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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 총 18,89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부모 키 크다고 안심? 자녀 성조숙증 주의해야! 부모의 키가 크면 아이도 당연히 큰 키를 갖게 되는 걸까? 그렇지 않다. 요즘 아이들이 부모세대보다 훨씬 더 키가 큰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키는 유전보다 환경적인 요인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영양, 운동, 숙면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이 77%, 유전적인 요인은 23%로 아이들의 최종 키에 영향을 미친다. 한 달 전 내원한 만 14세 이소윤(가명) 양의 경우 어머니의 키는 175㎝, 아버지의 키는 168㎝이다. 하지만 본인은 유전키보다 작은 155㎝이다. 여아는 초경이후에 평균 6㎝가 자라는데 소윤양은 이미 4년 전에 생리를 시작한 상태였다. 최근 1년 반 동안 거의 키가 자라지 않자 부모님은 뒤늦게야 성장클리닉을 찾았다. 소윤양은 전형적인 성조숙증 사례였다. 비만으로 인해 쌓인 체지방이 렙틴호르몬을 자극해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성조숙증에 걸린 것이다. 여아 만 8세, 남아 만 9세 이전에 사춘기증상이 나타나는 성조숙증은 성장판을 빨리 닫히게 해 키 성장을 방해한다. 소윤양은 만 8세에 사춘기증상이 나타났고 만 10세에 초경을 시작해, 만 14세인 지금 155㎝에서 키가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있다. 어머니는 자신의 키가 컸기 때문에 딸의 키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저 잘 먹이면 된다고 생각해 꼭 먹어야 할 음식과 조절해야 할 음식을 구분하지 않고 먹였다. 단백질, 칼슘, 비타민 등이 풍부한 음식은 키 성장에 도움이 되지만 소아비만을 유발하는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음식은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알 종류, 조개류, 갑각류와 같은 음식은 콜레스테롤이 많아 과다 섭취 시 성호르몬을 자극할 수 있다. 소윤양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는 큰 편이 아니었다. 어머니는 어릴 때 운동선수였다. 특히 육상선수의 경우 훌쭉하게 마르고 초경도 늦는 경우가 흔하다. 어머니는 유전이 아닌 환경적인 요인으로 키가 많이 자란 것이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해 딸의 키가 가장 잘 자랄 수 있는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성조숙증은 최종 키를 작게 만들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 당뇨병, 심장병, 유방암의 발병률을 높일 위험까지 있다. 성조숙증을 치료하려면 적정 치료시기를 놓쳐선 안 된다. 자녀의 사춘기 징후가 또래보다 빠르다면 전문가에게 정확한 검사를 받고, 필요한 경우 치료를 진행해야 최종 키가 작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15
-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어릴 때 수두의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성인이 된 후에 다시 활성화 되면서 나타나게 되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대상포진은 주로 무더위로 인해 체력이 떨어지면서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여름철에 환자가 많이 증가하며, 특히 50대 이후의 몸이 취약한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50대 이상의 여성이 진료의 1/4을 차지할 정도이며, 과로와 스트레스, 폐경 후 면역력의 저하 등을 주요한 발병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상포진은 피부 띠를 따라서 발생하며, 피부 발진 전에 온 몸이 아픈 몸살 기운이 있어 몸살감기로 오인되기도 한다. 발병한 지 며칠 후 통증이 특정 부위로 집중되고, 피부 발진이 생기면서 신경의 분절을 따라서 아주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안면에 발생하는 대상포진이 눈을 침범하면 시력장애가 발생하기도 하고, 귀를 침범하면 안면마비와 청력저하를 동반하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은 항바이러스제로 치료를 하며,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균형 잡힌 식사와 영양을 통해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암환자이거나 항암 치료를 하는 환자에게서 피부의 발진이 생기면서 통증이 있는 경우 대상포진을 꼭 의심해 봐야 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남는 경우 고령일 경우에는 1년 이상 통증이 남을 수 있어서 주 2회에서 5회의 신경 차단 치료가 필요하다. 통증이 조금 남아 있는 경우에는 주 1회 정도의 빈도로 2-3개월 간의 치료가 필요하다. 통증이 아주 심한 경우는 신경 파괴와 고주파 열 응고술까지 시행할 정도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아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대상포진은 전염되지는 않지만 과거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임산부 ,수두의 감수성이 있는 산모에게서 태어난 미숙아와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수두를 유발할 수 있다. 최근에는 50세 이상 성인에게 접종이 가능한 대상포진 예방백신이 있다. 대상포진의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도 급성 증상 후에 증상이 완화된 시점에서 대상포진의 접종이 가능하며, 50세 이상의 성인에게만 유효성이 평가되었다. 예방 효과는 50대에서는 약 70 %의 효과가 있으며, 60대 이상의 환자에서는 대상포진 후의 신경통의 발생도 67% 감소시켰다고 한다. 백신은 약 1%에서 주사 부위의 붉은 홍반과 통증과 사지 통증의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지만 약 3~4 일 후면 호전된다. 장영재 원장압구정바른마취통증의학과의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15
- 독서와 논술, 수어지교(水魚之交) 바야흐로 수시의 계절이다. 평소에는 독서와 관련된 상담이 주를 이루는데 이 시기엔 초중등 학부모님들로부터 독서를 하면 논술도 잘할 수 있냐는 질문이 많아진다. 대답은 당연하다. 독서와 논술은 수어지교(水魚之交)! 물과 물고기의 관계이다. 『<제시문 1> ~ <제시문 5>는‘세계화’에 대한 견해를 담고 있다. 이 제시문들을 서로 다른 두 입장으로 분류하고, 각 입장을 요약하시오. (성균관대학교 2015 모의논술문제 )』거의 모든 대학의 논술문제의 1번은 주어진 제시문을 요약하거나 분석하는 문제이다. 단순하고 쉬워 보이지만 이 첫 번째 논제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면 이어지는 2번 3번 4번의 논제는 줄줄이 오답을 적게 되기 때문에, 1번 논제가 요구하는 바를 정확하게 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입장으로 분류하라지만 ‘두 입장’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제시문은 없다. 읽고 분석하고 추론하고 비판하는 과정에서 각 제시문의 입장을 분류할 수 있어야 한다. 『2015학년도 모의 논술고사는 서로 성격이 다르고 느슨하게 연결되는 두 개의 글을 제시하고, 수험생들에게 글들을 ‘활용’하여 글들과 느슨하게 연관된 주제에 관해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도록 요구하였다. (고려대학교 2015 모의논술 고사 논제해설)』자신의 생각을 서술하기 위해서는 느슨하게라도 연결된 공통의 주제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논술을 잘하려면 초등학교 때부터 바른 독서 습관과 전략을 익혀서 책을 제대로 읽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논술의 기본이 독해력이기 때문이다. 각 제시문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한 후 자신의 글로 재구성하여 서술하는 ‘요약’은 그 다음이다. 이 또한 평소에 자신의 생각을 메모하고 정리하여 적는 습관이 되어있지 않으면 단시일 내에 얻기 힘든 능력이다. 『제시문의 내용을 자신의 말로 정리해 표현하지 못하고, 제시문의 문장들을 그대로 옮겨 쓴 경우도 있었다. 문제를 정확히 이해, 분석하고 자신의 논지를 갖추는 것이 중요한 만큼이나, 그러한 논지를 효과적이고 설득력 있게 제시할 줄 아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연세대학교 2015 모의논술 해설, 연세대학교 입학처)』 논술은 독해력과 사고력을 바탕으로 글쓰기를 하는 과정이다. 베껴 적거나 옮겨 적거나 기계적으로 서술해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초등학교, 늦어도 중학교 때부터라도 바르게 읽고 꾸준히 써야만 한다. 독서라는 거대한 바다에서만이 논술이라는 물고기가 자유롭게 헤엄쳐 다닐 수 있다. 강애띠 원장한우리독서토론논술 강남직영지부 문의 02-562-1939www.hanuribook.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15
-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것 세 가지 ‘최초의 미국인’이라는 칭호로 미국인들에게 존경 받는 벤자민 프랭클린(1706~1790)은 신대륙의 정신과 역사를 상징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것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다이아몬드, 둘째는 강철, 셋째는 자신에 대한 인식이다!’라고 말했다. 인식이란 사물이나 주어진 현상의 가치와 의의를 바르게 이해하고 판별하는 일이다. 사람의 인식 (인지, 생각)이 다이아몬드나 강철에 비견될 만큼 어지간해서는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교육의 단면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체험하고 있다. 현장 사례에서 살펴보자. 두 어머님이 있다. 이 두 어머님의 공통점은 자녀에 대한 교육열이 높고 아이의 성적에 관심이 많으며, 자녀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한 어머니는 아이의 학습 능력, 학습 습관, 자세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여기저기 정착하지 못한 채 아이를 학원의 유랑자로 만들었고, 다른 한 어머니는 내 아이에게 무엇이 부족하며, 어떤 부분에서 보완이 필요한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그 결과 내 아이에게 딱 맞는 ‘맞춤별 학습’과 전문가 선생님. 더 나아가서 인생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열정과 실력이 있는 선생님을 선택했고, 자녀의 학습 습관을 바꿀 수 있게 됐으며, 어머님의 좋은 선택은 당연한 성적 향상의 결과로 나타나게 되었다. 전자의 어머니에게 아무리 좋은 말로 조언하고 결단하시라고 권면해도 프랭클린이 말한 가장 단단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 그 분에게 고집과 틀에 박힌 관념을 깨뜨리기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었다.아이큐보다도 성적 향상에 더 기여한다는 메타인지(metacognition)가 과연 무엇인지? 관심을 갖고 질문하시는 어머님들께 인식의 전환을 통해 상승으로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곤 한다. 이제 2학기가 시작되었고, 어김없이 중간고사를 향해 닻을 올리는 항해가 시작되었다. 어떻게 하면 “공부하라!”는 그 지겨운 잔소리가 없어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들고, 단순히 모니터링만 하는 아이가 아닌 자신을 제어하고 컨트롤하는 상위 인지의 아이로 만들지, 성적 향상을 손꼽아 기대하는 어머님들에게 맹모의 현견을 갖춘 선택을 하시라고 말씀 드리면서, 끝으로 프랭클린의 명언 하나를 덧붙이고자 한다. “교육 없는 천재는 광산 속의 은이나 마찬가지이다(Genius without education is like silver in the mine). 박선미 원장메타몰입 학원문의(02)538-0618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15
- 막판 수험생활, 이제부터 집중력으로 승부 지금까지 지구력을 발휘해 열심히 쌓은 기반이 막판 2개월의 방심으로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어느 때보다 주의를 집중해 빈틈없이 입시준비를 마무리한다. 9월은 수험생들이 상당히 바쁘면서도 중요한 시기이다. 9월 모의평가, 수시원서접수, 대학별고사준비, 수능 마무리학습까지 할 일이 너무 많다. 올해는 추석연휴도 9월 모의평가와 수시원서접수 사이에 끼어 있어 수험생과 학부모의 마음을 더욱 분주하게 했다. 할 일이 많은 만큼 무엇보다도 집중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입시일정에 치여 우왕좌왕하다보면 9월 한 달은 훌쩍 지나가고 10월은 수능 전 대학별고사에 응시하러 다니다 보면 어느새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온다. 시간을 알차게 관리해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할 때이다. 지구력으로 쌓은 기반, 집중력으로 빈틈없이 마무리공부하는데 가장 필요한 능력이 무엇일까. 이해력, 통찰력, 창의력 등 다양한 능력이 요구되지만 이러한 능력들은 점차 길러질 수는 있어도 자신의 의지와 무관할 때가 많다. 그럼 의지와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은 없을까. 바로 지구력과 집중력이 아닐까. 공부하는데 지구력과 집중력을 모두 발휘하는 학생이라면 아마도 분명 극상위권 학생이거나 아니면 공부가 다른 그 무엇보다도 재미있어서 즐기면서 하는 학생일 것이다. 상위권 이하 대부분의 학생들은 지구력은 있는데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집중력은 있는데 지구력이 약한 경우가 많다. 고교 3년간의 입시준비와 수능공부는 순발력보다는 지구력이 필요하다. 물론 내신기간에는 시험범위를 집중적으로 공부해 좋은 성적을 올려야하므로 순발력과 집중력도 필요하다. 하지만 수능은 단기간에 준비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오랫동안 견디면서 공부하는 힘인 지구력이 필요하다. 그럼 수능을 2개월 앞둔 현재시점에서는 어떠한가. 입시준비로 할 일은 많고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끼면 수험생의 마음은 산만해지거나 불안해지기 쉽다. 또, 주위의 친구들이 여기저기 수시원서를 쓰고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면 덩달아 마음이 들뜨고 휩쓸리기도 한다. 지금까지 지구력을 발휘해 열심히 쌓은 기반이 막판 2개월의 방심으로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어느 때보다 마음이나 주의를 집중해 빈틈없이 입시준비를 마무리해야한다. 철저한 입시준비 일정관리로 로스타임 줄인다입시카드로 준비한 것이 많은 상위권 학생일수록 9월이 바빠진다.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특기자 등 모든 전형에 응시할 자격을 갖추고 있어 그 중 어떤 전형이 유리한지 심사숙고해 결정해야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다양한 전형을 고려할 경우 그만큼 준비할 서류가 많아지고 면접, 논술 등 대학별고사도 다각도로 준비해야해 부담이 될 수 있다. 어느 정도는 서류 및 대학별고사 준비가 비슷한 전형으로 선택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내신 성적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의 경우 별다른 특기가 없다면 여러 전형을 놓고 고민하기보다 수시 논술전형과 수능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올해는 9월 모의평가 이후 수시원서접수마감일까지 대학별로 9~12일 정도 시간이 있다. 수시 올인이 아니라 정시까지 고려해야하는 상황이라면 이 기간을 수시 서류준비나 대학별고사 준비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양한 수시전형에 응시하는 수험생일수록 입시준비를 위한 일정을 철저히 관리해 로스타임을 줄이고 수능공부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수시원서접수 후 방심은 금물, 마지막까지 집중력 발휘수시원서 6장을 접수하고 나면 수험생들은 그 중 한군데 정도는 당연히 합격할 것으로 막연한 기대를 갖기도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수능공부를 덜 해도 되는 안일한 생각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 정시에 중점을 두고 입시를 준비하는 상위권 재수생의 경우 수능 1점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공부한다. 수능최저기준만 맞추려고 안일하게 공부하게 되면 그 기준도 못 맞추게 되는 상황이 온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또한 9월 모의평가 결과가 좋은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이 시기가 되면 수능공부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 공부는 모르는 것을 알아갈 때, 문제를 분석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때 흥미가 생기는데 이쯤 되면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생각으로 문제를 대하게 되고 기출문제보다는 신유형의 고난이도 문제에만 관심을 갖기도 한다. 실제로 기출문제는 이미 한 번씩 접해봤기 때문에 쉽게 풀리고 그것을 자신의 실력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수능에서 의외로 기본적인 문제에서 복병을 만날 수 있다. 실전연습으로 수능시간동안 집중하는 습관을 들임과 동시에 스스로 공부과정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집중력을 발휘하는 데는 체력과 의지, 그리고 심리적인 안정도 필요하다. 두뇌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카페인 음료는 자제하며,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취해 공부하는 시간에는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9월 입시칼럼은 이렇게…….>추석명절이 끝나고 본격적인 수시원서접수가 시작되었습니다. 대학별 수시요강을 꼼꼼히 살펴 수험생의 강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모집단위와 전형을 신중하게 결정해 후회 없는 지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9월 입시칼럼은 막판 수험생활 집중력으로 승부, 성적대별 수능 마무리학습, 대학별고사 유의할 점 등을 주제로 칼럼을 진행합니다. 본 칼럼은 네이버 블로그 ‘대치동 리포터’(http://blog.naver.com/2hyeono)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메일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15
- 뮤지컬 조로 뮤지컬 <조로>는 2008년 7월 15일 런던 웨스트엔드 게릭시어터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1주일에 255,000파운드 우리 돈 5억 1,000만 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게릭시어터 박스오피스 최고 기록을 갱신했던 작품이다. 2009년에는 영국의 토니상으로 불리는 최고 권위의 로렌스 올리비에 상에서 최우수작품, 남우주연, 여우주연, 안무, 조연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2011년 초연되었지만 올해 뮤지컬 <잭더리퍼>와 <삼총사>의 제작진에 의해 다시 한 번 재탄생되었다. 2014 더뮤지컬어워즈 연출상에 빛나는 연출가 왕용범이 각색 및 연출을 새롭게 했으며, 음악감독상에 빛나는 이성준 음악감독이 새로운 뮤지컬 넘버를 작곡하여, 원작의 집시킹스 음악과는 또 다른 풍부한 뮤지컬 음악을 만들어 냈다. 이번 공연에는 김우형, 휘성, Key, 양요섭, 김봉환, 이희정, 서영주, 이정열, 조순창, 박성환, 서지영, 소냐, 안시하, 김여진, 초아(AOA) 등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캐스팅되었다. 집시 퀸 이네즈는 황량한 사막에 버려져 죽음의 위기에 놓인 한 남자를 구한다. 그는 광산에서 강제노역 중 탈출하다 총을 맞고 버려진 디에고. 한편 알레한드로는 총독 취임식에서 자신의 딸 루이사와 라몬의 약혼을 발표하고, 라몬은 캘리포니아 경제를 일으킬 새로운 사업을 발표한다. 하지만 가난과 억압에 시달리던 시민들은 여전히 20년 전 사라진 영웅 조로를 기다린다. 점점 심해지는 라몬의 악행과 횡포로 혼란에 빠져가는 위기의 캘리포니아. 디에고가 라몬에게 복수를 다짐하자 이네즈는 그를 괴짜 신부 가르시아에게 데려간다. 그곳에서 밝혀지는 20년 전 조로의 비밀…. 블록버스터 뮤지컬 <조로>는 오늘 10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1577-3363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15
- 주부들을 위한 뱃살빼기 노하우 임신과 출산으로 늘어난 뱃살은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줄어들 줄을 모른다. 언젠가부터 남편의 트렁크 팬티가 더 편해지고 헐렁한 고무줄 바지만 찾게 된 주부들도 많다. 이런 주부들을 위해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뱃살빼기 노하우를 소개해본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도움말 이희성 컨디션 트레이너/『빼: 친절한 뱃살 사용설명서』저자 뱃살 빼려면 잘 씹어야 한다 대체 뱃살을 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부들의 평생 고민인 이 질문에 대해 전문가들은 무조건 굶거나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제대로 먹는 것’이 뱃살을 빼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희성 컨디션 트레이너는 “일반적인 식생활은 밥과 국, 빵과 우유, 햄버거와 콜라 등 음식과 물을 같이 먹고, 식후 바로 커피나 차를 마실 뿐만 아니라 출출할 때 도넛이나 빵과 우유 등의 간식을 즐긴다. 음식과 물을 같이 먹으면 잘 씹지 않아 빨리 먹게 되고 침의 분비량이 줄어들어 소화력과 면역력이 떨어진다. 또, 식후 커피나 차를 마시면 인슐린이 더욱 분비돼 복부에 지방이 축적된다”고 설명했다. 즉, 다이어트를 해서 일시적으로 살을 뺏다 하더라도 제대로 먹는 습관을 갖지 않으면 결국 예전으로 돌아가 요요현상을 겪을 뿐만 아니라 예전보다 더 살이 찌게 된다는 것. 따라서 음식을 먹을 때 맛을 음미하면서 먹고 찌개나 국은 건더기 위주로 먹으며 식사시간을 5분만 늘리는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뱃살빼기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물도 적당히 마셔야 한다 흔히 물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하루에 물을 얼마나 마셔야 좋은지 개인마다 다르며 무조건 많이 마실수록 좋다는 생각도 주의해야 한다. 이에 대해 이희성 컨디션 트레이너는 “똑같은 물이라도 언제 마시느냐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 식사 직전 마시는 물은 위벽의 점액질이 씻겨 내려가기 때문에 멸치처럼 딱딱한 음식을 잘 씹지 않고 먹을 경우, 위벽이 직접 자극을 받게 된다. 하지만 식사 1시간 전에 물을 마시게 되면 위산이 녹여주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별로 생기지 않으며, 몸에 수분을 보충해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식후에도 바로 물을 마시면 위액이 희석돼 소화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식후 1시간 이후 마시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식사시간에 맞춰 물 마시는 시간을 정해 마신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침식사를 7~8시에 했다면 오전 10시쯤, 점심식사를 12~1시에 했다면 오후 3~4시쯤, 저녁식사를 6~7시에 했다면 밤 9시쯤 마시면 된다. 물의 온도도 중요하다. 이희성 컨디션 트레이너는 미지근한 물이나 따뜻한 물을 마셔야 위장도 편하고 뱃살도 찌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평생 가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매일 밥을 먹고 비슷한 생활을 해도 누구는 살이 찌고 누구는 날씬한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어떤 습관을 갖고 있느냐의 차이다. 이희성 컨디션 트레이너는 뱃살을 빼는데 도움이 되는 평생 습관에 대해 9단계로 나눠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1단계: 아침에 일어나면 기지개 켜기아침에 일어나면 가급적 기지개를 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잠들어 있던 몸과 뇌, 신경과 척추 등을 깨우기 위해 기지개를 켜는 것이 도움이 되며, 이때 잠시 앉아서 5분 정도 오늘 할 일을 상상해보는 것도 알찬 하루를 만드는 좋은 습관이다. *2단계: 화장실에서도 복부마사지 하기화장실에 갔을 때 가볍게 복부마사지를 하는 습관을 들인다. 내장은 소화, 흡수, 배설 등의 운동을 독자적으로 하기 때문에 변비에도 도움이 된다. 손끝으로 배를 눌러주거나 손바닥을 이용해 아침, 저녁 1분씩 주물러주면 좋다. *3단계: 세끼를 꼭 챙겨 먹기 음식은 제철에 나는 채소와 나물 반찬이 좋다. 또, 원래 식사시간보다 5분씩만 더 천천히 먹는다 생각하고 음식의 맛을 제대로 음미하면서 먹으면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줄어들게 된다. 단, 국물은 최소한으로 섭취하되 간식과 야식은 줄인다. *4단계: 오른손, 왼손 번갈아 양치하기 양치할 때에는 양손으로 하는 것이 좋다. 한쪽 손만 사용해 양치하면 어깨가 올라가고 목도 긴장돼 양치 속도가 빨라져 치아건강에도 좋지 않다. 양손으로 양치하게 되면 몸의 불균형을 잡아주는데 도움이 된다. *5단계: 식후 1시간 뒤에 물 마시기 물이나 커피, 차는 가능한 식사를 마치고 1시간 후에 마신다. 또, 물을 많이 마시면 좋을 거라고 생각해 억지로 많이 마시지 말아야 한다.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하는 경우에는 커피나 청량음료를 마시지 않고 수분이 적은 밥과 반찬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6단계: 오후 3~5시 사이 물 3컵 마시기똑같은 물이라도 언제, 어떻게 마시느냐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진다. 오후 3~5시 사이에 물을 3컵 정도 마셔주면 저녁 과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단, 한 번에 3컵을 마시는 것은 위장에 부담을 주므로 2시간 동안 3컵을 나누어 마시는 것이 좋다. *7단계: 5분씩 하루 세 번 걷기오전에 5분 정도, 점심시간에 5~10분, 저녁에 5분 정도 걷는 ‘하루 세 번, 5분 걷기’를 습관화 한다. 걸을 때 숨을 크게 “호호 흡흡” 하면서 걸으면 신진대사가 개선돼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걷기 전후 체조를 추가하면 몸이 더 가벼워진다. *8단계: 매일 맨손체조 하기의자에 오래 앉아 있을 경우 혈액순환이 정체되고 지방분해효소가 감소돼 허리가 굵어질 수 있다. 1시간마다 의자에서 일어나 2~3분 정도 가벼운 체조나 스트레칭을 한다. 수시로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해주면 기억력도 좋아져 삶에 의욕이 넘치게 된다. *9단계: 잠들기 전 감사일기 쓰기잠들기 전에 하루를 보내며 감사일기를 써보는 습관은 정신적, 육체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 폭식이 건강과 다이어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폭식을 반복하는 가장 큰 이유는 스트레스 때문이다. 감사의 습관은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15
- 언남중학교 치어리더팀 ‘ENC’ 천연잔디가 펼쳐진 언남중학교(교장 김문식) 운동장에는 치어리더팀의 치어리딩 연습이 한창이다. 분홍색 유니폼을 갖춰 입고 깜찍 발랄한 치어리딩 동작을 선보이는 언남중 치어리더팀 ‘ENC’ 학생들을 만나봤다. 치어리딩으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 언남중학교는 교사 43명에 동아리 45개로 지도교사가 1인 1동아리를 담당할 만큼 동아리 활동이 활발한 학교다. 학생들이 원하면 언제든 자유롭게 동아리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 치어리더팀도 그 중 하나다. 언남중 치어리더팀 ENC는 ‘2014 행복한 학교만들기 치어리딩 클럽’에 지원, 지난 4월 서울시학생체육관 후원 치어리더팀 운영학교에 선정돼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과 전문적인 강습을 받으며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생동아리다. 치어리더팀을 이끌고 있는 언남중 변희 교사는 “전문 치어리딩 강사의 체계적인 지도로 오는 11월 1일 국민생활체육 전국치어리딩스포츠클럽 대회에도 출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국가대표 치어리딩 고은선 강사는 “학생들은 프로 치어와 다른 개념의 치어리딩을 배운다. 기술이 들어간 댄스를 배워야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어려워할 수도 있지만 팀워크로 멋진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다들 열심히 연습 중”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가 바로 체육대회 인기스타 무용실에서 연습을 하던 치어리더팀이 자리를 옮겨 야외로 나가자, 운동장에 있던 남학생들의 “멋지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얼마 전 학교에서 맞춰준 깜찍한 유니폼 덕분에 학생들의 치어리딩 동작이 더욱 사랑스러워보였다. 초등학교 때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치어리딩을 배웠다는 고유빈 양(중3)은 “턴이나 점프 등 고난도 기술을 익히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 하지만 여기 있는 친구들과 함께 연습하면 어려움보다는 재미있고 신이난다”며 소감을 밝혔다.김나래(중3) 양은 “지난 체육대회 때 처음으로 치어리딩을 선보였다. 교장 선생님께서도 응원해주시고 무엇보다 친구들의 반응이 뜨거워서 치어리더팀에 속해 있다는 점이 뿌듯하다"며 자랑을 덧붙였다. 이렇듯 치어리더팀에 대한 학생들의 자긍심이 높은 이유는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과 학생들의 폭발적인 호응, 그리고 학부모들의 관심 덕분이다. 류다은(중3) 양은 “지난 체육대회 때 엄마께서 잘했다고 칭찬해주셨고 지금도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주신다. 공부뿐 아니라 치어리딩도 열심히 해서 11월 대회 때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며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혼자가 아닌 팀의 소중함 배워 천연잔디가 펼쳐진 운동장에서 또 다시 치어리딩 연습이 계속됐다. 가벼운 스트레칭 후 글자안무와 스텝&발동작, 킥&점프 등 치어의 주요동작을 연습한 뒤 4명의 학생이 한 조가 되어 피라미드 동작을 선보였다. 각각의 팀원이 합심해야 완성되는 동작인 만큼 서로 눈짓을 주고받으며 멋진 팀워크로 기술을 완성했다. 마치 파란 잔디 위에 분홍색 꽃이 핀 듯 치어리딩 동작 하나하나가 학교 운동장을 예쁘게 수놓고 있었다. 이지수(중3) 양은 “치어리딩은 일반적인 댄스와 다르다.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고 어느 한 사람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하나 동작을 연습할 때마다 팀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창 연습을 하던 학생들이 지쳤는지 하나, 둘 바닥에 주저앉자 치어리더팀 리더 박현진(중3) 양이 팀원들을 다독이며 힘찬 목소리로 외쳤다. “얘들아, 지금 익히고 있는 기술을 완벽하게 연습해서 대회 때 언남중 치어리더팀의 저력을 보여주자. 대신 연습은 즐겁고 행복하게, 알았지?”‘즐거움이 있어 머물고 싶은 행복한 학교’라는 언남중의 교육방침처럼, 학생들의 행복한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15
- 설악산·낙산 여행 해마다 아이의 방학에 맞춰 떠났던 여름휴가. 그러다보면 늘 무더위에다 인파까지 몰려 휴가라기보다는 사서 고생한다는 생각이 더 컸다. 특히 고등학생인 아이를 데리고 휴가철에 동해바다 쪽으로 행선지를 정하는 것은 엄두도 못 낼 일이었다. 올해는 대학생이 된 아들과 함께 세 식구가 몇 년 만에 휴가철을 피해 설악산과 동해바다의 풍광에 유유자적 젖어들었다.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 빛과 파도를 보며 유유자적서울을 출발해 강원도로 들어서자 오붓한 세 식구 가족여행을 시기라도 하듯 하늘은 비를 흩뿌렸다. ‘햇살이 따가운 것보다는 낫지’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고쳐먹고 차창으로 들어오는 바람대신 흥겨운 음악을 틀고 속초를 향해 달렸다. 오랜만에 찾은 대포항은 휴가철이 지나서인지 왁자지껄한 수산시장 분위기가 아니었다. 베이커리와 커피숍이 있는 현대식 건물들이 들어서서 더 이상 예전의 정겨운 항구모습은 사라져 왠지 서운한 감정이 들었다. 아바이순대국으로 간단히 점심을 하고 낙산의 숙소로 향했다. 숙소의 발코니에서 바라본 끝없이 펼쳐진 바다의 풍광에 가슴 속까지 시원해졌다. 파도가 높이 이는 비 내리는 바다를 우리 세 식구는 발코니에서 수십여 분이나 아무 말 없이 바라보았다. 각자 쌓인 시름이 녹아내려 저절로 힐링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 어떤 말이 필요하랴.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뀌는 눈앞의 바다풍광이 장관이라 우리는 오후에 잡혀있던 낙산 인근 나들이 계획을 모두 취소하고 숙소에서 뒹굴뒹굴 휴식을 취했다. 저녁 무렵엔 가장 가까운 물치항에서 모둠회를 떠다가 파도치는 밤바다를 바라보며 술잔을 기울였다. 얼마 전까지 미성년자였던 아들이 이제 술자리를 함께 하며 대화를 나누는 어엿한 성인이 되었으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운무에 싸인 설악산 풍경에 마음까지 정화되는 듯다음날 아침 우리는 느지막이 설악산으로 향했다. 등반으로 대청봉 정상을 밟을 생각은 아예 처음부터 없었다. 좀 무리를 하면 울산바위 코스, 아니면 비선대나 비룡폭포까지 산책만 할 작정으로 출발했다. 설악산 소공원에 도착하자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으로 오르자는 아들의 제안에 따라 우리는 코스를 수정했다. 휴가철도 지났고 날씨도 흐려서인지 케이블카는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탈 수 있었다. 돌이켜보니 내가 아들 나이인 스무 살에는 설악산, 지리산을 비롯해 남한의 이름 있는 높은 산의 정상은 다 밟고 다녔는데, 왕복 4시간 코스인 울산바위를 오르자는 말에 기겁을 하는 아들을 보니 왠지 씁쓸했다. 체력과 체격이 훨씬 더 좋은 요즘 아이들이 인내가 필요한 등산을 기피하는 것은 아마도 빠른 속도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이기 때문인 것 같다.케이블카에서 내려 로프를 잡고 권금성 봉화대에 오르니 한쪽으로는 높이를 자랑하는 봉우리들이 운무에 싸여 희미하게 보이고, 한쪽으로는 장엄한 울산바위가 위용을 드러냈다. 또, 계곡을 따라 속초시내와 바다까지 이어지는 풍경도 한 눈에 들어왔다. 로프를 잡고 후들거리면서도 기꺼이 오른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비가 개이면서 제법 시야가 확보된 것도 행운이었다. 시원한 풍광이 눈앞에 펼쳐지자 마지못해 오르던 아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하산하면서 우리는 설악산 초입에서 별미인 막국수와 옥수수동동주로 시원함을 더했다. 파도가 아름다운 휴휴암(休休庵)과 하조대(河趙臺)강원도 최북단 고성에서 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을 잇는 동해안의 빼어난 해안절경을 ‘낭만가도’라고 한다. 설악산의 위용을 가슴에 품은 우리는 다음날 이른 아침 숙소 인근인 낙산해변에서 일출을 본 후, 해오름의 고장 양양의 ‘낭만가도’ 절경을 훑어보기로 했다. 여름의 끝자락이어서 해는 제법 게으름을 피웠다. 새벽 5시부터 서둘렀던 우리는 바닷가를 1시간 정도 산책한 끝에 6시가 다 되어 떠오르는 해를 맞이할 수 있었다. 인적 없는 낙산해변에서 유일하게 우리 가족만이 그날의 시작을 맞이하는 듯했다. 다음 코스는 쉬고 또 쉰다는 뜻을 가진 휴휴암. 미워하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 시기와 질투, 증오와 갈등까지 팔만사천의 번뇌를 내려놓는 곳이라고 한다. 막상 휴휴암 입구로 들어서자 사찰의 고즈넉함이나 차분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요즘은 조그만 사찰은 어딜 가나 구석구석 불전함과 기념품점이 눈살을 찌푸리게 해 안타깝다. 그렇지만 바위가 있는 해안으로 내려가자 파도치는 장관이 모든 번뇌를 내려놓게 했다. 구석구석 풍기는 상업적인 냄새에 살짝 눈만 감으면 인공 아닌 자연이 주는 최고의 휴식처였다. 휴휴암에서 차로 북쪽을 향해 조금만 달리면 하조대. 조선 개국공신 하륜과 조준이 은거하던 곳이라 하여 두 사람의 성을 따서 하조대로 불렀다고 전해진다. 아담한 등대와 전망대에서 바라본 해변에는 우뚝 솟은 기암절벽과 파도, 그리고 노송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했다. 파란만장 역사의 아픔 간직한 낙산사(洛山寺)낙산사에 도착한 것은 저녁 6시경. 2005년 화재로 사찰의 대부분이 소실된 후 재건된 상태라 해가 떨어지기 전까지 1시간 남짓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은 빗나갔다. 구석구석 펼쳐진 아름다운 풍광이 가던 길의 발목을 잡아 제대로 둘러보려면 적어도 3시간은 필요했다. 해가 떨어진 후 반딧불과 함께 한 어둠 속의 산책은 새로운 운치를 풍겼다. 낙산사는 신라 화엄종의 종조인 의상대사가 창건(671년)한 천년고찰이다. 몽골의 침입, 임진왜란, 병자호란, 한국전쟁 등 창건 이래 여러 차례 화재와 전쟁으로 파괴와 재건이 계속되었고, 특히 2005년에는 대형 산불로 보물인 동종과 많은 전각들이 소실되었으니 우리민족의 파란만장한 역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사찰이다.역사의 아픔만큼 가슴 저리게 하는 것은 이곳의 절경이다. 해안가에 있는 홍련암과 의상대 주변의 풍광, 사찰과 동해안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해수관음상의 온화함과 위엄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클래스가 다르다”는 아들의 말에 우리는 웃음이 터졌다. 오랜만에 세 식구가 함께한 힐링 여행은 이렇게 저물어갔다. <외설악 코스 소개>* 설악동 코스: 소공원, 비선대를 지나 천불동 계곡을 따라 대청봉에 오르는 코스로 수려한 계곡과 기암절벽의 절경을 감상하며 오를 수 있다. 이 코스는 연중 인기가 많으며 특히 1박 2일 산행의 탐방객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대표 코스. 편도 11km, 6시간 20분 소요* 울산바위 코스: 울산바위는 속초시와 대청봉, 설악의 능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인기가 많은 코스로 오르는 중간에 흔들바위도 흔들어 볼 수 있다. 안양암, 내원암, 계조암 등의 사찰을 볼 수 있다. 편도 3.8km, 2시간 소요* 비룡폭포 코스: 소공원에서 가장 가까운 코스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다닐 수 있다. 자연관찰로를 따라 숲 속의 여유로움을 느껴볼 수 있으며, 육담폭포와 비룡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편도 2.4,km, 1시간 소요* 권금성 코스: 소공원에서 케이블카로 오르는 코스로 울산바위, 동해바다, 속초시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총 1.5km 중 1.2km를 케이블카로 2014-09-15
- 논현노인종합복지관 추석맞이 장수사진 촬영 행사 강남구 논현동 ''논현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추석맞이 장수사진 촬영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2012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행사는 BC카드사 사내 사진동아리인 ''포토리티(Photo+Charity)'' 회원들과 성신여대 메이크업디자인학과의 협찬으로 이뤄졌다. 7층 예음당에 들어서니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르신들이 다소곳이 앉아 있다. 이제 막 도착한 어르신들은 메이크업을 받느라 분주하고, 정면에 설치된 포토 존에서는 조명이 수시로 번쩍거린다. 잔치라도 열린 듯 모두가 들뜬 분위기다.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립스틱 짙게 바르고 장수사진 찰칵!토요일이라서인지 복지관 주위는 조용했다. 그런데 삼삼오오 어르신들이 옷 꾸러미를 들고 복지관으로 들어간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행사장으로 올라가니 빨간 조끼를 입은 젊은 청년들이 친절하게 그들을 맞이한다. 어르신들은 신청자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을 확인하고 임시 탈의실에서 한복이나 정장으로 갈아입는다. 다음은 메이크업을 받을 차례. 오늘 어르신들의 메이크업은 성신여대에서 지원 나온 한지수 지도교수와 네 명의 학생들이 전담한다. 전문가의 손을 빌려 화장을 해본 적이 언제였던가. 어르신들은 마치 탤런트라도 된 듯 다소 흥분된 표정으로 얼굴을 맡기고 있다. 비비크림과 콤팩트로 피부를 정리한 후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올리고 연분홍 립스틱을 짙게(?) 바르니 새로운 인물이 탄생했다. 머리를 만지기 위해 옆자리로 이동한다. 헤어를 담당하고 있는 한 교수는 고대기를 사용해 볼륨감을 살리고, 남자 어르신들 머리 위에는 흑채를 살살 뿌려준다. 이제는 포토 존에 앉아 포즈만 취하면 끝! "어르신, 좀 더 웃어 보세요!" 촬영기사가 간절히 부탁해보지만 어르신들의 얼굴은 잔뜩 긴장한 채 펴지지 않는다. "표정을 자연스럽게 지어보세요!" 옆에서 직원들도 열심히 거들고 있다. 오래오래 장수하세요~96세의 박인순 어르신이 지팡이를 짚고 조심스럽게 들어온다. "무료로 영정사진 찍어준다고 해서 사진 찍으러 왔어요." 어린 아이 같은 천진한 미소가 조금은 쓸쓸해 보인다. 복지관 경로당에서 주로 소일한다는 박 어르신은 옥색 한복을 입은 채 메이크업을 마치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그 옆에는 김혁년(75세) 어르신이 앉아있다. "오랜만에 넥타이를 매고 양복을 입었더니 매우 불편하다"는 김 어르신은 그래도 아침부터 준비하고 나오는 길이 즐겁고 설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미 촬영을 끝낸 박연임(84세) 어르신은 "집에서 대강 화장을 하고 왔는데 학생들이 다시 만져주니 인물이 달라졌다"면서 이런 기회를 마련해줘 너무 고맙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이 날 촬영을 맡은 BC카드사의 이기택(48세) 차장은 "''포토리티''의 30명 회원 중 오늘 참석한 인원은 8명"이라면서 그동안 야외출사를 나가는 등 단순한 취미생활만 하다가 무엇인가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 10여 년 전부터 봉사활동을 병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르신들이 사진관에 들러 자신의 사진을 찍는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어서 이런 아이디어를 냈고, 의외로 어르신들의 반응이 좋아 오히려 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 차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분기별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영정사진이라기 보다는 오래오래 장수하시라는 뜻에서 사진을 찍어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60세 이상 강남 어르신 70여명 참가 메이크업을 담당한 성신여대 메이크업디자인학과는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신생학과이다. 한지수 교수는 "3D 일러스트, 특수 분장, 무대분장, 에스테틱 화장품학, 헤어디자인 등을 공부하는 학과이며, 과의 특성을 살려 복지관이나 보건소,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녀는 "이러한 자원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함은 물론, 학생들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는 오금성(74세), 한정희(70세) 부부가 나란히 참석해 어르신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두 자녀 모두 결혼시키고 여유롭게 지낸다는 한정희 어르신은 "복지관의 웬만한 스포츠 프로그램은 모두 섭렵했다"면서 복지관에서 사진을 무료로 찍어준다는 안내문을 보고 남편을 설득하고 또 설득해 같이 오게 됐다고 전했다. 오금성 어르신은 "처음엔 쑥스러워 망설였는데 막상 이렇게 꽃단장을 하고 사진을 찍으니 옛날 생각이 난다"며 역시 마누라 말을 들으면 손해 볼 일이 없다고 활짝 웃었다. 이곳의 최진영 사회복지사는 "오늘 행사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은 대강 70여명 정도"라면서 어르신들의 사진은 포토샵으로 마무리 한 후 액자에 끼워 본인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