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강남·서초 총 18,89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다크써클, 눈 밑 지방 재배치 나이가 들면 눈 아래가 움푹 들어가거나 불룩 솟아나온다. 이는 안구를 받쳐주는 지방과 그를 유지하는 근육의 탄력저하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궁극적인 치료는 근육의 탄력을 증가시키는 것이지만 이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근육의 탄력은 그 근육을 부지런히 사용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더욱이 눈을 질끈 감는 데에 사용되는 눈 아래 근육은 일상에서 사용할 일이 별로 없다. 이렇게 근육이 약해진 상태가 오래 되면 좀처럼 원래대로 되돌리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수술은 속에 갇힌 지방을 해방시키고 지나치게 처진 피부를 끌어올려서 탄력을 보강하고 지방을 재배치 시켜주는 것이다. 이는 피부절개 없이 눈 안쪽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늘어진 피부를 제거함과 동시에 팔자주름을 함께 해결하는 경우도 있다. 전자의 경우 전혀 흉터가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체로 피부 늘어짐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후자의 방법을 택하게 된다. 눈 아래 처진 살을 위로 당겨주면 대체로 팔자주름도 완화가 되므로 크게 절개선을 넣지 않아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좋은 수술 방법이다. 다만 근육과 혈관 손상을 최소화 하는 테크닉이 필요하고 피부층을 안구 측면 골격에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주의가 필요하다. 나이가 있는 경우 이미 근육층의 탄력은 저하되어 있으므로 피부층이 상당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따라서 적당한 압력을 남겨두지 않는다면 눈 밑 주름은 팽팽하게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전체적인 인상이 무섭거나 차갑게 보일 수 있는 것이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처짐이 심하지 않고 피부 탄력이 양호한 경우라면 굳이 수술적 방법을 택하지 않더라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쁘띠적’인 방법들도 많다. 가령 레이저와 필러를 적절하게 병용하면 피부에 메스를 대지 않더라도 웬만한 잔주름이나 움푹 패인 부분은 자연스럽게 해결이 된다. 이런 효과는 2~3년 유지되므로 시술을 자주 반복해야하는 보톡스보다 좋다. 필러는 피부에 상당량의 콜라겐과 유사 탄성섬유 함량을 증가시키는 것이어서 반복시술로 노화를 지연하고 피부 저항능력을 강화시키는 장점이 있다. 물광주사는 보톡스보다 안정적이다. 사우나나 찜질방에서 땀 흘리기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피부를 얇게 하고 지방층을 위축시키는 것으로 장기적으로는 미용 상 상당한 마이너스가 된다. 피부는 언제든지 촉촉하고 시원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브라운아이성형외과 이한센 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3-19
- 서초구 소식 - 2013년 3월 2주 서초토요벼룩시장, 중소기업 홍보도우미로 나서다매주 1천여명이 참여해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서초토요벼룩시장, 이곳에선 중고물품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들도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서초구는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3시까지 방배2동 사당천 복개도로 ‘서초토요문화벼룩시장’ 한켠에 ‘중소기업코너’를 연다.중소기업코너에는 서초구 중소기업우수제품전시회에 참여한 30개 업체 중 1~2개 업체가 돌아가며 참여한다. 2010년 8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총 28회까지 이어져온 이 코너에서는 미백?여드름 전문 기능성 화장품, 신발끈이 풀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신발끈결속기, 종량제봉투를 이용해 부피를 1/3로 줄여주는 압축휴지통 등 특허 받은 다양한 중소기업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좋은 품질의 제품을 시중가보다 10%에서 최대 70%까지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많은 주민들이 찾고 있다. ‘코스로 떠나는 서초여행’, 외국어 관광안내 책자 배부 서초구는 ‘코스로 떠나는 서초여행’(부제 - 서초구 도로명주소 글로벌테마지도) 외국어 관광안내 책자를 3월부터 배부한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3개 국어로 제작된 이 관광안내 책자에는 도로명주소와 함께 서초구의 명소 및 숙박, 쇼핑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테마지도 6개 코스로 소개하고 있다.그동안 지번을 이용한 관광안내 책자는 많은 기관에서 제작됐지만 서초구가 처음으로 도로명주소를 사용한 테마지도형 관광안내 책자를 제작했다. 글로벌테마지도 코스는 1코스 - ‘서초구 자연에서 느끼는 Healing~(양재천 와인의 거리, 양재시민의 숲, 쇼핑센터(하이브랜드, 이마트, 코스트코) 등)’, 2코스 - ‘강남역 즐기기(강남역, 헬스케어의료기관, 금연구역 등)’, 3코스 - ‘Go to 서초안의 작은 France(서래마을, 서래글로벌빌리지센터, 몽마르뜨공원, 고투쇼핑몰, 호텔(메리어트호텔, 팔레스 호텔 등)’, 4코스 - ‘맛과 멋 그리고 쉼표가 있는 거리(서초 토요문화벼룩시장, 허밍웨이길, 카페골목, 방배사이길 등)’, 5코스 - ‘오감만족 한강나들이(자전거도로, 달빛무지개분수, 한강공원, 서래섬 유채꽃축제 등)’, 추가코스 ‘서초의 문화거리(예술의 전당, 국립국악원)’로 구성돼 있다. 이 관광안내 책자는 서울시 관광안내소 및 지하철역, 호텔 등에 비치할 예정이며 외국인의 호응도에 따라 추가로 제작할 계획이다. 서초구, 이면도로의 숨겨진 주차 공간 찾기 이벤트서초구는 주택가 등 이면도로의 심각한 주차난을 해소하고 주민들의 안정된 주차 공간 확대를 위해 지난 3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7개월) ‘이면도로의 숨겨진 주차 공간을 찾아라’ 이벤트를 실시한다.올해 서초구 거주자우선주차 정기배정 결과 신청자의 약 20%인 1,430여명이 배정을 받지 못하고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 이에 서초구는 주민과 함께 한 개의 주차구획이라도 확보해 날로 늘고 있는 주차 공간 수요에 대처하고자 이벤트를 실시하게 됐다.이벤트 참여방법은 서초구민이나 서초구에 직장을 둔 사람이 주택, 상가 주변 자투리 공간을 찾아서 해당 동주민센터 또는 거주자우선주차 사이트(https://seocho.park119.or.kr)로 주차구획 설치 요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신청서가 접수되면 현장 확인 후 즉시 신설여부를 결정한다. 주차구획 신규설치가 확정되면 그 주차공간은 신청자에게 배정의 기회가 부여된다. 이와 더불어 주차 공간 설치요청 시 신청서에 ‘주차에 얽힌 미담사례 및 거주자우선주차제도 건의사항’ 등 주차에 관한 주민의 의견도 조사해 주차업무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서초구, 부동산중개업소 간판실명제 위반 집중단속서초구는 관내 등록된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4월부터 간판실명제 준수여부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한다.자격증 대여 등을 통한 부동산중개업자와 구민 간의 상호분쟁을 미연에 방지해 구민의 재산권을 보호할 목적으로 실시되는 이번 단속은 2007년 6월 이후 신규 또는 이전한 관내 1,300여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실시된다.중점 점검내용은 옥외광고물(간판)에 대표자 성명 미표기, 옥외광고물에 대표자가 아닌 자의 성명표기 등이다. 한편, 제도 시행일 이전부터 현재까지 영업 중인 중개업소는 이번 점검대상에서 제외되지만 건전하고 투명한 부동산 거래질서 확립과 중개업소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중개업자 스스로 간판실명제에 동참하도록 적극 권장할 예정이다.간판실명제는 자격증 대여 등을 통한 불법 중개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간판 등 옥외에 설치한 광고물에 중개업자의 실명 표기를 의무화한 제도로 지난 2007년 6월 29일 처음 시행됐다. 따라서 중개업자는 중개사무소등록증에 표기된 중개업자의 성명을 인식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표기해야 한다.서초구 관계자는 “중개업소를 방문하면 대표자가 아닌 소위 ‘실장’이라는 직함의 중개보조원에 의해 계약서를 작성하는 사례가 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없는 중개보조원은 대표자를 대신해 중개 대상물에 대한 현장 안내 및 전화 안내 등 단순한 업무보조만을 할 수 있을 뿐 계약서의 서명 및 날인은 할 수 없다. 따라서 반드시 중개업소에 게시된 등록증의 대표자(소속공인중개사인 경우에도 대표자와 함께)를 통해 계약서 등을 작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3-19
- 2013학년도 영어논술(에세이)전형 분석 및 대비법 갈수록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영어로 대학 가기’ 수시전형은 크게 종합적인 서류 평가형, 논술(에세이) 평가형, 공인어학점수 중심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지난 2013학년도 입시에서 영어 에세이 평가가 포함된 전형은 서강대 알바트로스인재전형-인문사회계열, 중앙대 특기자전형-글로벌리더(유형1), 중앙대 특기자전형-글로벌리더(유형2), 한국외대 글로벌리더전형-공인외국어성적, 한국외대 글로벌리더전형-교육과정연계, 한양대 재능우수자-국제학부 전형 등이었다.2013학년도에 실시된 영어 에세이전형 결과를 분석해보고 그에 맞는 대비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서강대 - 두 종류의 에세이로 창의력, 논리력 평가서강대의 경우 1단계에서 영어 에세이 평가만으로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와 서류 20%를 반영해 최종 선발했다. 영어 에세이는 비교적 짧은 구문이나 인용문을 주고 논지를 전개하는 형식의 자유 에세이와 150~400자로 이루어진 지문 2~3개를 읽고 주어진 문제에 답을 하는 비교분석 에세이 두 종류로 구분됐으며 주어진 시간은 90분이었다. 지원 자격은 토플 105점, 텝스 876점 이상이며 공인어학성적을 따로 점수화하지는 않았다. 에세이 제시문으로는 ‘괴짜경제학’에서 발췌한 사회학 및 심리학과 관련된 주제와 인문학에 관련된 내용이 나왔다. 단순히 제시문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전개해나가는 것이었기에 수험생이 해당 지문을 사전에 읽어서 알고 있었느냐 여부는 당락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 못했다. 나머지 한 문제는 어린이집 교사들이 매일 늦는 부모들 때문에 한없이 기다리게 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어떤 도덕적, 사회적, 재정적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느냐에 대한 것이었다. 일반적인 해결책보다는 학생다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요구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외대 - 공인어학성적 비중 높아한국외대 글로벌리더전형-공인외국어성적의 경우 어학시험변환점수 70%와 에세이 30%, 교육과정연계는 학생부 30%와 에세이 70%를 반영해서 선발했다. 교육과정연계전형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적용됐으며 언어, 수리(가/나), 외국어영역 중 2개 영역의 등급 합이 4 이내(서울캠퍼스 기준)이었다. 에세이는 ‘한국 사회에서 학교폭력, 가정폭력, 그리고 성폭력이 발생하는 사회적 환경 요인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묻는 무난한 주제였다. 90분간 30~40줄 정도로 작성하게 했는데 에세이로 학생들을 평가하기에는 문제가 너무 평이한 편이었다. 따라서 특히 공인외국어성적전형의 경우 에세이보다 공인어학성적 평가에 더 큰 비중을 둔 것으로 보인다. 한양대 - 인문학적 소양과 관련된 문제 출제돼한양대 재능우수자-국제학부전형의 공인영어성적 기준은 토플 105점, 텝스 870점 이상이었다. 전형 방법은 1단계에서 공인영어성적 50%와 에세이 50%,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50%와 심층면접 50%로 최종 선발했다. 에세이로 공인영어성적과 면접에서 평가할 수 없는 수험생의 논리력, 사고력, 영작 능력을 평가했다. 또한 영어 제시문을 읽고 관련 문항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정리하는 능력을 통해 국제학부의 전공수학능력과 전공적합성을 평가했다. 에세이 지문은 로봇의 윤리적 딜레마에 관한 내용이었고 주어진 시간은 60분이었다. 그동안 민주주의, 국제정치 등과 관련된 문제가 주로 출제되다가 2013학년도에는 인문학적인 소양을 묻는 문제가 출제돼 국제학부전형의 기존 에세이 유형대로 준비한 학생들이 당황하기도 했다. 중앙대 - 길지 않은 3개의 에세이로 평가중앙대 특기자전형-글로벌리더(유형1)의 공인영어성적 기준은 토플 100점 이상, 텝스 820점 이상이었다. 유형1은 영어 에세이 100% 전형으로 문제는 인문, 자연계열별로 출제됐다. 유형2는 영어 에세이 80%와 학생부 교과 20%를 반영했으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언어, 수리(가/나), 외국어, 탐구(사회/과학) 영역 중 외국어영역을 포함해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4 이내이었다.중앙대는 2013학년도에 처음으로 에세이전형을 실시했으며 에세이 문제로는 ‘Internet shaming(악플 등 인터넷으로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것)’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기술하는 것과 사치품의 대중화 현상에 대해 비판적인 사고로 기술하기 등의 문제들이 출제됐다. 120분간 모두 3문항이 출제됐으며 각 문항 당 10줄~14줄 정도로 작성하도록 했다. 비교적 짧은 에세이 3개를 쓰는 것이었지만 기술한 내용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수 있는 만큼 많은 연습이 필요했다. 비판적, 분석적 사고 가능해야 유리해영어전형에서 에세이 평가를 실시하는 대학과 면접형식을 채택하는 대학들 간의 출제 경향에는 큰 차이가 없는 편이다. 대체적으로 인문학, 사회학, 정치학, 국제정치학, 경제학 등 다양한 영역의 문제가 출제되고 있으며, 공인영어성적 외에 면접 혹은 에세이로 지원자의 수학능력을 평가한다. 일정한 공인영어성적을 자격 기준으로 제시하는 대학들의 경우 그 기준 점수 이상을 획득한 학생이라면 어학점수로 학생의 자질을 판단하기보다 좀 더 다양한 가능성을 보기 위해 영어 에세이와 면접을 실시하는 셈이다.에세이전형은 전반적으로 학생이 가지고 있는 지식 자체를 평가하기 보다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전달하느냐에 중점을 두고 평가한다. 글의 내용이 얼마나 설득력 있고 논리적이냐가 관건이기 때문에 제시문을 읽고 비판적, 분석적 사고를 할 줄 아는 학생이 유리하다. 따라서 평소 독서량이 많고 생각하기를 좋아하는 학생, 기본적으로 논리적인 글쓰기 능력을 갖춘 학생들이 합격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글에 자신의 생각이 묻어나지 않고 단순한 주장만 반복해서 늘어놓거나 팩트를 나열하는 식의 글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 에세이전형별 차이에 맞는 선택과 준비 중요공인영어성적이 자격 기준으로만 적용되는 전형에 지원할 학생들의 경우 그 점수 이상을 획득한 이후에는 에세이 연습에만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에세이전형은 공인어학성적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고급 영어능력과 논리적인 사고능력 및 제시문 이해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므로 영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병행해야 한다. 토플 Speaking, Writing 영역 준비를 하면 기본적인 영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며 다양한 분야의 책과 신문을 읽으면서 좋은 문장을 많이 접해 보는 것도 배경지식 함양에 도움이 된다.에세이전형은 정답 찾기가 아니라 답에 이르는 과정을 평가하는 시험이며 면접보다 더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물론 여러 가지 주제의 글을 많이 써보는 게 도움이 되겠지만 그에 앞서 글의 기본 유형을 익힌 후 글을 써보고 몇 번씩 반복해서 고쳐 써봄으로써 한 문제를 완전히 이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렇게 내용을 숙지하고 체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실제 시험장에서 어려움 없이 글의 구성이나 논리의 흐름을 잡을 수 있고 보다 경쟁력 있는 글을 쓸 수 있다. 또한 에세이는 단순 암기가 아니기 때문에 몰아서 많은 양을 쓰기보다는 평소 꾸준히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형마다 에세이 분량이나 작성방법에 차이가 있어 미리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기출문제와 예상문제를 접해 보는 것이 좋다. 에세이 실력은 단기간에 향상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 다양한 주제를 접하면서 분석력, 사고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에세이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마다 에세이 평가 비중이 다르다. 또한 공인어학성적도 단순히 지원 자격 기준으로만 제시하는 대학도 있고, 에세이보다 더 높은 비중을 두는 대학도 있다. 각 대학들마다 매년 입시에서 이런 평가 비중에 2013-03-19
- 상위권 수험생 ‘탐구과목 선택’으로 고민 # 지난달 말 대치동의 한 학원에서 2014학년도 입시 관련 설명회를 실시했다. 이과 상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이 설명회는 입시 데이터를 이용한 강연자의 명쾌한 설명과 확신에 찬 언변으로 강남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다. 복잡한 입시로 작은 거 하나도 제대로 결정하기 힘든 학부모들의 답답하고 궁금한 점을 콕콕 짚어 설명해준다. 이과 상위권 입시관련 ‘애정남’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인지 매번 동일한 내용으로 3~4일 이어지는 설명회는 항상 북새통을 이룬다. 늘 핵심은 비슷하고 변화된 입시에 따라 내용에 약간의 강약이 있는 정도지만 고등학생 학부모들은 반복해서 설명회를 찾을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과학탐구과목 선택에 대한 내용이 비중 있게 언급되면서 수험생 학부모들의 탐구과목 선택에 대한 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입시변화였는데 설명회에서 그 파급효과를 감지하면서 고민이 가중된 것이다. # 살아가면서 여러 번 선택의 순간이 주어지고 그 선택에 따라 삶은 조금씩 새롭게 디자인된다. 중요한 선택일수록 심사숙고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올해 수험생들에게 ‘선택’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2014 수능 자체가 국·영·수 과목은 선택형 수능인데다가 탐구과목의 선택 폭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입시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중위권 학생들이 선택형 수능인 A·B형을 놓고 어떤 유형을 선택하면 유리할지 고민해야한다면, 상위권 학생들은 줄어든 탐구과목 선택을 놓고 신중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2012학년도와 2013학년도에 탐구과목은 세 과목을 선택해 응시한 후 서울대는 모두 반영하고, 서울대를 제외한 대학들은 세 과목 중 성적이 좋은 두 과목을 반영했다. 그런데 2014학년도 입시에서는 탐구 두 과목을 선택해 모두 반영한다. 버릴 패가 없으므로 두 과목 모두 잘 볼 수 있는 과목으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 그렇다면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과목의 선택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본인의 전공적성에 맞고, 좋아하면서 잘 할 수 있고, 논술에도 도움이 되는 과목을 선택해야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상위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과목별 응시자수와 응시자의 수준을 고려해서 눈치껏 선택해야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도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올해 입시에서는 여분의 카드가 없고, 서울대가 인문계열에서 한국사, 자연계열에서 과학Ⅱ 과목을 지정하면서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다. 서울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 아니라면 탐구과목에서 굳이 서울대 지망 학생과 함께 경쟁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또, 서울대와 주요 사립대를 모두 희망하는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한국사와 과학Ⅱ 과목을 선택하자니 상위권 학생들끼리의 경쟁으로 성적이 저조할 경우 주요 사립대 입시에서 위험부담이 크고, 선택을 안 하자니 서울대를 포기해야하는 상황이다. # 탐구과목별 응시자수를 살펴보면 서울대가 지정한 탐구과목에 대한 수험생들의 선택 기피현상을 보다 자세히 알 수 있다. 지난해 수능에서 사회탐구 응시자를 보면 사회문화 221,473명, 한국지리 173,165명, 근현대사 158,269명, 윤리 150,657명 순으로 응시자가 많은 반면 서울대 지정과목인 국사는 43,918명에 불과했다. 2014학년도 수능은 국사와 근현대사가 통합돼 한국사로 치러지는데, 현재 고3이 2학년 때 치른 지난해 11월 모의고사에서 한국사를 선택한 학생은 48,974명에 불과했다. 과학탐구 응시자의 경우 지난해 수능에서 생물Ⅰ 170,909명, 화학Ⅰ 155,597명, 지구과학Ⅰ 140,779명의 순으로 응시자가 많았으며, 서울대 지정과목인 과학Ⅱ 과목은 2만~7만 명 내외였다. 올해는 선택과목이 두 과목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과학Ⅱ 과목 응시자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응시자도 적은데 그 응시자가 대부분 상위권일 것이므로 기피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 인문계열의 경우 자연계열보다 상황이 덜 심각하다. 인문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은 대부분 한국사를 선택하지만 제2외국어·한문도 선택한다. 한국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면 주요 사립대 입시에서 제2외국어·한문을 탐구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다. 또, 제2외국어·한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조커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자연계열은 과학Ⅱ 과목을 선택했다가 성적이 저조하면 대체할 과목도 없고, 반영비율도 높아 주요 사립대의 수시나 정시에서 치명적이다. 수시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과탐 과목을 높게 지정하고 있고, 정시에서도 인문계열에 비해 탐구과목의 반영비율이 높기 때문이다.수능이 이제 240여일 남았다. 평가원은 2014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을 3월말이 되어야 발표한다. 서울대를 제외한 대학들은 아직 구체적이고 공식적인 입학전형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한국사나 과학Ⅱ 과목이 서울대 지망생의 전유물이 될 것인지 아닌지는 여타 대학들의 과목지정과 가중치 부여 여부에 달려있다. 하지만 올해 수능이 근본 취지와는 달리 상위권 수험생의 학업부담 가중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과목지정과 가중치 부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이번 수능 개편은 구석구석 폭탄을 끌어안고 있는 셈이어서 수험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하기 힘든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3-19
- 가족 나들이, 여기 어때요? 이제 봄방학 시작. 아이들과 어떻게 즐겁게 보내야 할지 걱정이다. 그렇지 않아도 바쁜 부모들에게 아이들과 함께 갈만한 나들이 장소를 찾는 것도 큰 방학 숙제다. 이제 9살, 6살 된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리포터 역시 아이들과 함께 어디를 갈까가 고민거리다. 돈도 많이 들지 않고 아이들에게도 유익한 볼거리가 많은 곳을 항상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얼마 전 뉴스에서 본 서울도서관과 시청 신청사를 가보기로 했다. 가기 전까지만 해도 도서관과 시청이 ‘뭐 볼 게 있겠어?’ 하는 마음이었지만 다녀오고 나서는 ‘가길 참 잘했다’로 바뀌었다. 시청에는 스케이트장 말고도 꼼꼼하게 찾아보면 볼거리와 찾아갈 곳이 많았다. 신현영 리포터 syhy0126@naver.com 도심 한 복판의 고풍스러운 외관서울도서관은 무엇보다 예전 느낌을 그대로 살린 건물 외관이 특징이다. 아이들 역시 다른 곳에서 보지 못했던 커다랗고 육중한 나무문과 외벽, 또 건물 안에서 만나본 중앙홀과 계단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이 건물은 왜 이렇게 생겼는지 연신 물어보느라 바빴다. 무엇보다 건물 가운데가 비어 있는 홀이 1층부터 4층까지 연결되어 있어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봤을 때 층층마다 달리 보이는 광경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옛 시청사가 1926년에 건립되었으니, 무려 87년이 넘는 옛날 건물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만나본다는 것만으로도 값진 경험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서울도서관의 대표적인 풍경은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한쪽 면을 가득 채운 책들이 만들어 내는 광경이라고 할 수 있다. 주말에는 가족단위의 열람객이 대부분이었고, 계단에 여유롭게 앉아서 책을 읽고, 또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모습은 여느 도서관에서 보기 힘든 풍경이었다. 하지만, 생긴 지 얼마 안 돼 이런저런 이유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조용하게 책을 읽는 것은 조금 힘들어 보였다. 서울 기록실과 어린이자료실 따로 마련 돼서울도서관은 고풍스러운 외관 못지않게 다양한 자료도 접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1층에 마련된 어린이자료실에는 어린이 대상의 도서가 주제별로 검색이 가능하고, 도서 선택이 어려울 때는 각 기관에서 추천하는 도서목록과 책들이 목록별로, 연령별로, 주제별로 나누어져 있어 편리했다. 아이들 책을 찾고자 하는 엄마들에게는 유익한 공간이었다. 2층으로 연결되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디지털 자료실이 나온다. 이곳 디지털 자료실은 각종 비디오와 오디오 자료, 인터넷, 전자책 등 PC를 사용해 찾아볼 수 있는 자료들이 구비되어 있다. 이곳은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미리 인터넷을 통해 시간과 좌석을 예약해야만 이용이 가능하고, 예약을 하기 위해서는 도서관 회원증을 발급 받아야 한다. 회원증을 현장에서 발급받느라 긴 대기시간과 북적거리는 사람들 때문에 조금 번거로웠는데, 집에서 미리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가입을 하고 오면 회원카드 발급이 더 빠르고 쉽다. 발급비용은 무료이다.어린이자료실 못지않게 유익했던 공간은 3층에 자리한 ‘서울자료실’. 그동안 서울시장을 지냈던 사람들의 사진에서부터 서울시가 추진했던 각종 개발사업과 그동안 달라진 서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자료, 기록 자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 아이들이 흥미로워 했던 곳 중 하나는 옛 청사 시장실. 아이들이 직접 의자에 앉아보기도 하는 등 상당히 즐거워했다. 서울자료실 안에는 다양한 사진자료를 터치스크린을 통해 손으로 넘겨 볼 수 있도록 한 여러 대의 스크린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또 전자책 구성도 잘 되어 있어 아이들 과제물 해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층에는 세계 자료실이 마련되어 외국어 자료와 외국 정기간행물 등이 구비되어 있다. <박스> 서울 도서관 이용안내도서 대출은 회원증 발급 이후 이용할 수 있으며, 회원증은 서울시민과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등록자에게 발급된다. 발급비용은 무료. 1인당 도서 3권, DVD 3점, 전자책 5권까지 4일에서 14일까지 대여가 가능하고, 대출을 희망하는 도서가 ‘대출중’인 경우 도서 예약을 해두면 우선적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 예약 가능한 책은 3권이며 문자알림서비스(SMS)와 이메일을 통해 예약 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 또 홈페이지(http://lib.seoul.go.kr)를 통해 서울 320여개의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를 실시간으로 통합검색을 할 수 있고, 총 8천여 종을 전자책으로 읽어볼 수 있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고 열람실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북 카페와 디지털 자료실, 장애인 자료실, 어린이 자료실은 오전 9시~오후 9시)까지이며, 주말은 모든 자료실과 열람실이 오전 9시~오후 6시까지이다. 이용문의 120(다산콜)건물 내 휴식공간과 식물이 가득, 서울시청 신청사서울도서관 바로 뒤편에는 새롭게 단장한 시청 신청사가 있다. 고풍스러운 옛 청사와는 대조적으로 마치 우주공간에 온 듯한 유리 건물은 시청 업무를 보는 업무 공간도 있지만, 시민들이 새로운 건물을 즐길 수 있도록 휴식공간과 전시 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어 주말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또, 중국인 관광객도 많아서 한적함을 즐기고자 한 사람에게는 ‘글쎄’ 하는 생각도 들게끔 했다. 신청사 1층 로비에서는 다양한 미술과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 있고, 중간 중간 의자와 휴식공간이 잘 갖추어져 있어 조금 시간적 여유를 두고 둘러볼 수 있어 좋았다. 가장 눈에 띈 것은 1층부터 건물 벽을 따라 7층까지 뻗어 올라간 각종 식물들. 일명 ‘수직 정원’이라고 불리는 이것은 통유리창과 어울려 마치 식물원에 들어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래서일까, 실내 온도는 조금 따뜻해 외투를 벗어도 될 만큼 훈훈했다. 아무래도 식물을 키우자니 적당한 습도와 온도가 필요했던 때문일 테다. 새 건물 증후군을 없애주는 스킨답서스, 산호수 등의 종이었다.또 하나의 명소는 바로 중앙에 위치한 전망엘리베이터. 사람이 많은 주말에는 엘리베이터를 타기위해 줄을 설 정도다. 1층에서 하늘정원이 있는 9층까지 운행되고 있으며, 9층과 10층에는 직접 하늘을 볼 수는 없지만 통유리 벽과 천정을 통해 바깥 풍경을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다. 카페도 있어 간단한 먹을거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장애인 바리스타가 직접 커피를 만들어 준다. 더욱 착한 것은 가격. 아메리카노 한 잔에 2천 원이고, 자기 컵을 가지고 가면 환경보호 차원에서 5백 원을 깎아준다. 시민청까지 지하로 연결된 특별한 공간서울시청 신청사가 좀 더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시청사 지하로 연결되는 ‘시민청’이 바로 그것. 새로운 청사를 시민과 함께 즐기고, 또 시민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자 하는 시정원칙에 따라 지난 1월에 오픈한 시민청은 신청사 지하 1, 2층에 위치한 기획공간이다. 처음에는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들어섰지만, 그 규모와 다양한 볼거리에 아이들과 함께 가족 모두 깜짝 놀랄 정도였다. 단순한 2013-02-18
- 우리 학교 선생님 - 대모초등학교 권보영 교사 봄 방학을 앞두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입을 모아 자랑하는 ‘우리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대모초등학교(강남구 일원동) 3학년 2반 교실을 찾았다. 급훈은 ‘관용’을 의미하는 프랑스어인 ‘똘레랑스’, 급훈부터 풍기는 포스가 예사롭지 않다. 교실 칠판 상단에는 다툼 없이 서로 평화롭게 지낸 날을 카운트하는 ‘평화의 삼이반(3학년 2반)’이란 기록이 보인다.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 교실에서 담임인 권보영 교사(41)를 만나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행복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칭찬과 공평한 지도로 활기찬 교실 만들어권 교사는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는 매년 3월이면 담임을 맡은 반 아이들의 특징이나 성향 등을 분석해 그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2011년 대모초등학교로 부임해 담임을 맡았던 5학년 3반은 자기중심적인 경향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아서 배려와 관련된 활동에 중점을 두었다. 또, 지난해 3학년 2반 아이들은 워낙 개성이 강해 우선 그런 점을 이해하고 인정해주면서 함께 잘 어울릴 수 있는 활동을 많이 했다. 결국 18년 교사 경력에서 나온 정확한 판단과 맞춤 교육계획이 효과를 발휘해 ‘행복한 교실’을 만들 수 있었다.아이들이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칭찬해주는 것도 권 교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다. “누구나 노력해서 이전보다 발전하면 교사는 물론 아이들끼리도 서로 칭찬을 해주도록 한다. 특히 여학생들에 비해 칭찬받을 기회가 적은 남학생들은 나름대로의 장점을 찾아 칭찬해줌으로써 자존감을 높이는 효과까지 보고 있다.”편애하지 않고 모든 아이들을 공평하게 대하려는 노력도 인정받고 있다. 학급의 일을 시킬 때에도 뽑기를 하거나 순서를 정해 차례대로 역할을 맡게 한다. 그러다보니 한 학기나 학년이 끝날 무렵에 무기명으로 담임을 평가하는 시간을 가질 때 ‘항상 공평하기 위해서 애쓰시는 선생님’이라는 평이 많이 나온다. 초등학생 시기에 필요한 성품교육 강조초등학생들인 만큼 기본적인 성품교육 역시 강조한다.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남을 배려하고, 예의바르게 행동하고, 인내하고, 집중력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이성적인 사고가 가능한 고학년 아이들은 권 교사의 이런 교육 의도를 이해하고 바로 행동으로 옮긴다. 아직 어린 저학년 아이들의 경우 이해도를 높이려고 손가락인형을 활용해 사례별로 재미있게 설명하기도 한다. 실제로 3년 전 담임을 맡았던 5학년 반에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증세로 치료약을 복용하는 남학생이 있었다. 부모와의 상담으로 자세한 상황을 알게 된 권 교사는 반 아이들에게 배려가 필요한 친구가 있다고 말한 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그랬더니 아이들 스스로 그 친구가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도와주고 같이 놀아줘 2학기 무렵에는 약을 줄여도 될 만큼 증상이 호전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친구가 생겼어요”라며 자랑하는 그 아이의 모습에서 ‘함께하면 된다’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권 교사의 교육은 한 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자 되기’ 신청을 받아 아이들이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전화나 문자로 연락을 하는 식으로 계속된다. 그렇게 신청을 받은 제자들이 수백 명이고 200여명의 아이들과는 지금도 연락을 주고받는다. 지난 해 스승의 날에는 이전에 근무했던 학교의 제자들이 지하철을 몇 번씩 갈아타고 찾아와 반가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 아이들과 함께하며 큰 보람 느껴권 교사는 오목대회, 요리대회, 연극 등 각 학년에 맞는 다양한 학급행사를 병행해 수업의 효과를 높인다. 또한 모든 주간 학습계획을 학부모들에게 미리 알려줌으로써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삼위일체가 돼 소통할 수 있게끔 한다. 체육부장을 맡기도 했을 만큼 체육도 좋아하고 음악도 좋아해 교내 합창부 지도도 담당하고 있어 권 교사의 수업은 늘 활기가 넘친다. 매주 금요일 오후 하교시간이면 남학생들과는 악수를 하고 여학생들은 꼭 안아주면서 한 주를 마무리한다. 선생님의 열정이 이 정도이니 학급의 분위기는 물론 학습효과까지 높을 수밖에 없다.아이들을 칭찬하느라 표정까지 밝아졌다는 권 교사의 모토는 바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오는 명대사인 ‘카르페 디엠(현재를 즐겨라)’이다. 그는 “교사는 항상 긍정적이어야 한다. 아무리 힘든 반을 맡아도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 최선을 다하면 결국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믿는다.권 교사는 제대로 쉴 시간도 없이 공부 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요즘 아이들을 볼 때마다 교사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올해 새 학년부터 성품교육을 계속하면서 많은 칭찬으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장은진 리포터 jkumeu@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18
- 강남구소식 - 2013년 2월 3주 강남구, 맞춤 일자리 제공을 위한 온라인박람회 운영강남구는 오는 4월 9일 개최하는 ‘2013 강남 일자리박람회’에 앞서 사전 온라인 박람회 운영와 함께 박람회에 참가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고용시장의 불황으로 취업난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가운데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는 청·중장년 구직자에게 맞춤 일자리를 찾아주고 기업에게도 꼭 필요한 인재를 연결해주고자 기획되었다. 특히 구는 강남의 지역특성에 맞는 IT 벤처, 관광, 의료, 패션, 무역 분야에 중점을 두어 우수 구인기업을 발굴할 계획인데, 미리 온라인 박람회를 통해 구직자와 구인기업을 사전 선별하는 작업을 거쳐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현장면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오는 28일부터 4월 26일까지 실시하는 온라인 박람회는 별도의 홈페이지를 구축하여 행사안내, 참가기업 정보와 채용공고 안내, 구직자 접수와 사전등록, 온라인 취업상담 등 구직자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참가기업에게는 행사 당일 면접 부스 제공, 온라인 사전 매칭 및 현장 매칭 서비스 지원, 현장 디렉토리북 참가기업 채용 정보 및 회사소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기업의 성장과 함께 할 우수인재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은 2013 강남 일자리박람회 운영사무국(☎02-556-7955)을 통해 오는 28일까지 신청하면 되며, 올해 상반기 구인인원 2명이상 채용예정인 기업이면 참여할 수 있다.또한 구직희망자는 오는 2월 28일 오픈 예정인 온라인채용박람회 홈페이지(http://2013gangnamjobfair.kr)를 통해서 사전등록과 온라인 입사지원, 세미나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현장 참여희망자는 별도의 절차 없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지참하여 행사장을 방문하면 된다. 강남구, 저소득 영양플러스 인기 만점강남구가 지역 저소득 영유아와 임산부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영양플러스 프로그램’이 인기다. ‘영양플러스 프로그램’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빈혈, 저체중, 성장부진, 영양불량 등의 위험요인으로부터 영양상태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임산부 및 영유아를 보호하기 위해 강남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2008년 10월 시작한 이래 지금껏 총 2,075명이 참여할 만큼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2012년 추진결과 대상자의 42.0%가 빈혈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강남구는 우선 가구별 최저생계비 200% 미만의 만5세 미만 영유아와 임신, 출산, 수유부를 대상으로 신체계측과 혈액검사, 영양상태 조사 등을 거쳐 관리대상자를 가려내고 주제별 영양교육과 상담을 실시한다. 특히 직장생활로 인해 주간 교육 참석이 어려운 직장인을 위해 월 1회 저녁 7시 교육을 진행하고, 다문화가족, 유아, 임신부, 영아·출산수유부 등 대상에 따라 별도의 교육반을 편성해 맞춤형 교육도 제공한다.아울러 일상적인 식사에서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 보충을 위해 조제분유, 쌀, 감자, 달걀, 당근, 우유, 검정콩, 김, 미역, 과일, 주스 등의 개인별 맞춤 보충식품 패키지를 식품은 월 2회, 우유는 주3회 제공한다. 이 밖에도 강남구 보건소 1층에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별도의 공간에 ‘영양플러스 센터’를 설치해 전문영양사에게서 개별 맞춤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강남구 보건소 영양플러스센터(☎ 3423-7230~1)로 전화문의 하면 되고 신청인원이 많을 경우 대기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강남구립국제교육원, 봄 1학기 수강생 모집강남구에서 설립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Extension, Riverside)에서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어학연수 기관인 강남구립국제교육원이 정규아카데미프로그램, 오후세미인텐시브프로그램, 원어민 토익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3월 초까지 봄 1학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교육원을 이용할 경우, 미국 해외 연수 시 드는 학업 비용의 1/4의 정도의 비용으로 어학연수를 마칠 수 있으며, 최종 레벨 수료 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졸업에 필요한 최고 8학점까지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번에 모집하는 정규아카데미프로그램은 집중영어프로그램, 회화능력향상프로그램, 비즈니스영어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규 수업(오전9시~오후4시) 외에도 토론클럽, 여행클럽, 영자신문반 등의 동아리 활동과 토익스피킹, 미디어영어 등 다양한 선택 프로그램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어 풍부한 영어실력을 쌓을 수 있다. 또한 교육원 내에서는 오직 영어로만 이야기해야하는 엄격한 학사 규칙을 적용해 안내 창구, 매점 등에서도 영어를 사용해야 하므로 짧은 기간 동안에 효율적인 영어 학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정규 프로그램과 동일한 수업 내용을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주5일 16주 동안 들을 수 있는‘오후 Semi - Intensive’는 오후 시간을 활용하여 집중적으로 영어 공부를 하고자 하는 수강생들에게 호응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13년 1월 첫 개설한 ‘원어민 직강 소규모 토익강좌’는 영어 회화 준비와 토익 시험까지 대비할 수 있는 1석 2조 프로그램으로 특히 취업준비생들에게 안성맞춤 강의라 인기가 뜨겁다. 자세한 사항은 교육원 홈페이지 www.gnucr.org 에 접속하거나 강남구청 교육지원과(02-546-3260)로 전화 문의 하면 된다. 강남구, 무료 노무상담 실시강남구가 다음달 1일부터 구청 전문가 상담실에서 ‘무료 노무상담’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청년층 구직난, 구조조정 등에 따른 정리해고 등 노무관련 고충 민원이 급증하자 구가 나서 이들의 고민을 속 시원하게 풀어 주고자 마련하게 되었다.특히 이번에 운영될 ‘무료 노무상담’은 공인노무사 등 전문 인력을 배치해 임금체불, 부당해고, 직장 내 차별 대우, 산업재해·고용보험 등 근로자에 대한 노동 관련 기초 상담부터 관내 기업체의 노무관리까지 민원 전반에 대한 상담을 맡아 근로자와 관내 중소기업에게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강남구는 지난 2008년부터 변호사, 세무사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무료 전문가 상담실’을 운영해 오고 있는데, 주민들이 쉽게 알 수 없는 분야에 대해 고충을 해소해주어 그동안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다. ‘무료 노무상담’은 매주 목요일 10~12시에 운영되며, 상담을 받기 위해서는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민원여권과 ☏ 3423-6758)를 통하여 미리 예약하여야 한다. 구민 누구나 이용 가능하나 원활한 운영을 위해 1인 월1회 이용과 동일민원 재상담 등은 제한한다. 한편 기존 운영하던 민사, 형사, 가사 등 생활 법률상담은 월~금요일 오후 2~4시에, 양도, 증여, 상속세 등 세무상담은 매주 화요일 10~12시에 계속 진행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18
- 서초구소식 - 2013년 2월 3주 서초구,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열람 실시서초구는 올해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열람을 지난 1월 31일부터 3월 4일까지 실시한다. 표준단독주택가격이란 대표성이 있는 단독주택의 공시기준일 현재 적정가격을 조사·평가한 가격이다. 전체 단독주택 중 용도지역·건물구조 등이 유사하다고 인정되는 19만여 가구의 단독주택 중에서 고른다.서초구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전년도에 이어 계속 오름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초구의 표준주택가격 결정 대상주택은 355가구로 3억 이하 5가구, 6억 이하 69가구, 9억 이하 174가구, 9억 초과 107가구 등이다. 그 비율은 9억 이하가 49%로 가장 높았고 9억 초과 30.2%, 6억 이하 19.4%로 그 뒤를 이었다.공시가격 상승률이 서초구 3.59%, 강남구 3.87%, 송파구 2.26% 등 강남3구와 마포구 4.78%, 용산구 4.48%, 동작구 4.56%로 서울시 평균 상승률 3.01% 보다 높게 나타나 이로 인한 단독주택 소유자의 세 부담은 전년도에 이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구는 당초 4.47% 상승이 예상됐으나 자치구 간 단독주택 공시가격의 실거래 가격 반영률이 서울시 평균 48.2%, 강남구 45.4% 보다 높은 48.9%로 조사됨에 따라 주민의 민원 발생이 예상돼 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른 구와의 형평성을 고려, 인상률을 낮춰 주도록 국토해양부에 의견을 제출했다. 그 결과, 당초보다 약 1% 가까이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을 낮췄다. 서초구, 마르지 않는 온정의 쌀단지서초구 방배4동 주민센터 정문입구에는 ‘따뜻한 마음으로 채워주시고, 필요한 만큼 가져가세요’라고 적혀있는 가로 50㎝, 세로 50㎝, 높이 100㎝ 크기 온정의 쌀단지 2개가 있다.이 쌀단지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지 못해 지원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틈새계층을 위해 마련됐으며, 연말연시나 명절 때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우리 주변의 이웃을 돌보자는 취지에서 설치하게 됐다.2010년 2월부터 3년째 운영해오고 있는데, 긴급한 생활에 처한 가정이라면 언제든지 필요한 만큼의 쌀을 가져 갈 수 있다. 처음에는 방배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원 20여명이 폐휴지, 헌옷, 고철 등을 판매한 돈을 모아 쌀을 구매해 채워 넣었는데, 점차 지역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지금은 지역주민들도 함께 쌀을 기부하고 있다. 온정의 쌀단지 1개에 20㎏쌀 2포가 들어가며, 한 달에 보통 12~13포의 쌀이 채워진다. 구는 온정의 쌀단지를 통해 3년 동안 어려운 주민들에게 쌀 7,140kg(20kg 357포)을 지원했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온정의 쌀단지가 방배4동 이외에도 서초구 18개동 전체에 설치될 수 있도록 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쌀을 퍼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18
- 콘서트 - 금난새와 함께하는 한국 대학생 연합 오케스트라 ‘공감’ 오는 2월 27일(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금난새와 함께하는 한국 대학생 연합 오케스트라의 무대 ‘공감’이 공연된다. 한국 대학생 연합 오케스트라(Korea United College Orchestra, KUCO)는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 25개 대학, 60개 다양한 전공의 대학생들이 모여 2010년에 창단했다. ''연주자는 무대에서 연주만 하고 관객은 객석에 앉아 듣기만 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음악을 사랑하는 대학생들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해 단체를 결성한 것이다. 창단 이래 매년 지휘자 금난새가 정기연주회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2011년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과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을, 2012년에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을 열정적인 연주로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은 바 있다. ''KUCO''는 세 번째 무대인 이번 공연에서 브람스의 대학축전서곡과 말러의 교향곡 1번 ‘거인’을 연주할 예정이다. 그동안의 정기 무대와 마찬가지로 지휘자 금난새가 함께한다. 진정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활기찬 현장을 함께 느껴보면 어떨까. 문의 (02)580-1300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18
- 문화산책 - 콘서트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 2007년 초연 이래 뮤지컬과 콘서트의 이색 조합으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콘서트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 제목 그대로 ‘의외의 행복감’을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수많은 신인배우들을 발굴해냈고 소극장 뮤지컬로는 드물게 미국, 호주, 브라질, 캐나다 등 해외투어 공연을 했으며 올해도 LA공연이 예정돼 순수 창작뮤지컬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작품. 지난 2월 5일 안국역 인근 북촌아트홀에서 시즌2 막이 오른 뒤, 공연은 물론 현재 5집까지 발매된 OST 앨범도 인기몰이 중이다. 6인6색 캐릭터를 보는 재미이 작품은 캐릭터의 힘이 크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여섯 명의 남녀가 한 카페에서 만나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뭐든 참견해야 직성이 풀리는 수다남 고만해(김재근), 알고 보면 순정남인 사연 많은 탈옥수 배철수(원혁), 사사건건 잘난 척하는 수상한 여자 김봉자(윤지선), 무대공포증에 걸린 극소심한 신인가수 김우연(고훈정), 걱정거리라곤 하나도 없어 보이는 해맑은 여자 주사랑(조지영), 그리고 이들을 하나로 화합하게 만드는 카페 주인 고선영(이선영)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1인多역을 맡았던 김재근의 캐릭터는 극의 재미와 더불어 신선함을 더한다. 고만해 역할 이외에 라디오 DJ, 지나가는 할머니, 결혼을 반대하는 아버지, 콘서트 사회자 등은 ‘무대 위에서 정말 잘 노는’ 배우로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잘생긴 리틀 유재석’이란 별명처럼 친근한 이미지가 그의 최고 매력 포인트. 탈옥수 역을 맡은 원혁은 애절한 감성이 돋보이는 가창력과 더불어 배우 류승수를 쏙 빼닮은 우수에 찬 눈빛으로 여성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다. 특히 가수 임재범처럼 무릎을 꿇고 극한 감정을 뿜어내며 노래를 부르는 그의 모습은 또 하나의 감동을 선사한다. 극소심한 남자로 열연한 고훈정도 재미와 반전 매력을 뽐낸다. 초반에는 무대 울렁증으로 인해 작고 힘없는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으나, 공연 후반부에는 콘서트의 주인공으로 급부상하며 시원한 가창력과 남다른 끼를 발산한다. 카페 주인으로 열연한 이선영은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베테랑답게 내공 있는 내면연기를 선보인다. 좌충우돌 캐릭터를 조화롭게 이끄는 포용력이 돋보이며 부드러우면서도 풍부한 성량의 목소리가 관객의 귀를 말랑말랑하게 자극한다. 이번 공연이 데뷔작인 윤지선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관객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으며, 귀여운 이미지의 조지영은 해맑은 여자 주사랑의 배역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웰메이드 창작뮤지컬의 힘 순수 창작뮤지컬이지만 이야기의 얼개가 제법 탄탄하다. 어렸을 때 헤어진 누나를 찾으러 세계일주를 하는 남자와 카페에서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카페 주인, 그리고 태어날 때부터 관심이라곤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남자와 자신을 부잣집 엄친 딸이라 소개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백치미가 흐르는 여자, 철부지 여자친구와 극소심 남자친구의 만남까지 조금은 부족하고 모난 구석을 지닌 등장인물들이 점차 인생의 패배자가 아님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구성했다. 화려한 무대장치 하나 없이 단조로운 무대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콤플렉스와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며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무대를 꽉 채운다. 이야기가 지닌 힘과 배우의 열연, 그리고 창작곡의 신선함이 바로 이 작품의 승부수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극의 흐름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마지막 스탠딩 콘서트는 이 공연의 백미. 2040세대를 아우르는 콘서트는 그저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성을 지르며 방방 뛰면 그만이다. 10여 분간 계속되는 광란의 콘서트는 20대 관객에겐 소극장 공연의 색다른 묘미를, 30~40대 관객들에겐 젊은 시절의 열정을 다시금 떠올리게 해준다. 살다보면 한 번쯤 ‘나는 불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진 것 없고 능력도 부족하며 하는 일마다 꼬이는 인생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족 뒷바라지로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사는 주부도, 업무에 지친 직장인도, 입시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학생도, 그리고 스스로를 불행하다 여기는 그 누구라도 ‘우연히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았으면 한다. 공연은 4월 30일까지 북촌아트홀에서 계속되며, 전석 3만5천원이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empas.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