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청주·청원 총 1,18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충청북도 홍보’ 우리에게 맡겨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지난 7월 25일 오전 11시 성안길 산업은행 앞에서 초록색 띠를 두른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제 보름 앞으로 다가 온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홍보에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은 바로 충청북도 도민홍보대사들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행사홍보부채와 리플릿을 나눠주며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일상 속에서 활동하는 도민홍보대사들 충청북도 홍보대사는 도내에 거주하고 있는 일반 도민 및 외국인을 대상으로 인터넷 공개모집을 통해 위촉됐다. 제1기 도민홍보대사는 지난 2010년 6월부터 시작해 지난 6월까지 2년간 2010 제천국제한방엑스포를 비롯해 2011 공예비엔날레 홍보, 청남대 홍보 등의 활동을 했다. 새로 출발한 2기 도민홍보대사 56명도 10대부터 80대까지 연령층으로 주부, 학생, 소설가, 대학 교수, 농업, 사진 동호회 회원, 지역 청년단체 회원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의 경력을 가진 일반도민들로 구성됐다. 도민홍보대사들의 연령이나 직업 등이 다양한 것은 도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직접 참여해 체험한 경험을 우리 주변의 여러 계층에게 쉽게 다가가 알리는 데 도움이 됐다. 또한 여러 분야의 전문지식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개인 미니 홈피, SNS, 민간교류 등 일상 속에서 행사 홍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3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행사를 진행할 때에도 서청주 나들목에서 설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에게 홍보활동을 전개한 것을 비롯해 등산객이 많이 찾는 상당산성에서 리플릿을 나눠주는 등 충청북도의 행사를 알릴 수 있는 곳은 어디든지 달려갔다. 2기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주재구(60)씨는 “우리가 충청북도의 행사를 많이 알려서 도민의 삶의 질이 좋아지고 풍요로워지면 좋겠다”며 “충북의 발전을 위해 보탬이 되고 있다는 것이 보람”이라고 말했다. 소외된 이웃 돌아보는 기회도 마련해 도민홍보대사들은 홍보 외에 봉사에도 나서고 있다. 2011년 청주시 내덕동 일원에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 난방 지원을 위한 ‘사랑의 연탄 나르기 행사’를 시작으로 지난겨울에도 소외된 우리 주변 이웃의 집에 연탄을 직접 배달하고 쌓아주는 일을 했다. 탑동과 대성동 주변에서 2시간여 동안 이영관 할아버지 등 5가구에 1000장의 연탄을 배달했다. 도민홍보대사 송대헌(34)씨는 “충청북도 홍보대사로 일하면서 어려운 이웃에 직접 연탄을 전달해보니 몰랐던 지역 사정을 알게 됐다”며 “도의 행사를 홍보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금은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홍보 활동 중 현재 도민홍보대사들이 힘을 다해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행사는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다.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는 8월 25일부터 9월1일까지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린다. 80개국 23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조정 종주국인 영국을 비롯해 미국 등 전 세계로 중계 돼 30 억 이상이 시청하게 될 최고의 국제 수상 스포츠 행사다. 한글문화알림이 팀으로 도민홍보대사 활동을 하고 있는 윤정아(30)씨는 “특별히 힘든 점은 없지만 홍보할 때 가끔 외면하는 도민들이 있어 섭섭할 때도 있다”며 “도민들이 홍보대사들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받아주시면 좋겠고 더불어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마치면 더욱 보람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북도의 윤정수(39·공보관) 주무관은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청주는 충주와 거리감이 있지만 충북에서 가장 큰 도시로서 시민들이 많이 참여 해줄 것”을 당부했다. TIP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입장권 예매기간은 8월 14일까지로, 기준가의 10~50% 상당 할인가능하다. 문의 : 043-850-6690~6692 윤정미 리포터 miso081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10
- 결혼중개업체 이용 시 소비자 주의사항 A씨(30대 중반.남성)는 서울에 근무하다 지방으로 발령을 받아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연고도 없고 낮선 곳에서 혼자 지내기도 힘들고 또한 결혼적령기인 만큼 인연을 만나기 위해 결혼정보업체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인터넷 검색 및 주변에 물어보니 지방보다는 인지도가 있는 업체에 가입하는게 좋다는 의견을 듣고 00업체에 상담을 의뢰했다.상담결과 00업체의 플래너는 A씨가 가장 높은 등급인 VIP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며 가입을 권유했다. VIP 회원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 학벌과 집안, 경제력등이 모두 잘 갖춰진 회원만 가입할 수 있는 등급이라는 것이다. 대기업 관리직원인 A씨는 자신이 VIP 회원으로 가입이 가능하다는 게 좀 의아했지만, 뭔가 특별한 대우를 받으며 더 좋은 상대를 만날 수 있을거란 기대감에 가입비를 지불했다. 일반적으로 VIP 회원의 가입비는 일반회원의 두배나 됐다. 270만원의 가입비를 내고 A씨가 몇 달 동안 소개받은 건수는 단 3건, 커플매니저는 상대방에서 자신의 조건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결혼중개업체인 만큼 서로가 만나보겠다고 해야 만남이 진행 되다는 걸 상담시 들었기에 그 부분은 이해 할 수 있었다. 그런 후 또 몇 달이 지나서 커플매니저가 처음과는 다르게 A씨에게 낮은 등급의 상대라도 만나보겠냐 물었다. A씨는 낮은 등급의 상대를 만나려면 자신 역시 일반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차액을 환불 받으려고 했다. 하지만, 등급을 낮춰도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이 얼마 되지 앟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작년과 다르게 올해 회비가 인상이 되었고, 계약 해지 위약금까지 포함돼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이 20만원 불과했던 것이다. ▶대형업체니까 믿을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바자 피해 유형을 분석한 결과 <계약조건과 다른 상대방 소개 등 허위정보 제공> 피해가 111건(32.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계약 해제 및 해지에 따른 <환급 거부 및 지연>이 92%건(27.1%), 만남 횟수 관련 등의 <과다한 위약금> 요구 43건(12.7%)등으로 조사됐다.한국소비자원의 피해접수 결과에서도 대형업체의 피해사례는 꾸준하다. 한국소비자원 조정관은 “소비자원에 접수되는 결혼정보업체 피해는 업체의 크고 작음을 떠나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회원수가 많은 대형결혼정보업체는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을 수 있겠지만, 절대적인 피해사례는 오히려 높다”고 말했다. 글 : 연정숙 대표 청혼결혼정보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10
- 우리 흙으로 만든 천상의 소리 아련나래 회원들이 한국식오카리나로 연주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지희, 이양순, 이은희, 배현숙, 양숙희, 안정숙, 박준아매주 월요일 오전 11시, 청주시 상당구 명암동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화장사’에서는 힘차면서도 맑고 경쾌한 오카리나 소리가 들려온다. 노래방의 18번인 ‘소양강 처녀’에서부터 팝에 이르기까지, ‘사찰’과는 좀 어울리지 않은 음악이지만 이곳에서 오카리나 소리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산중에서 울려 퍼지는 은은한 오카리나 소리는 음악의 장르를 떠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다.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오카리나 전문가들 청주에서 30~50대 주부 10명(준회원 3명 포함)이 만든 ‘아련나래’ 오카리나 동아리가 그 주인공이다. 아련나래 회원들은 지난 2007년 충북학생교육문화원에서 개설한 오카리나 강좌 수강을 계기로 만났다. 1년간의 강좌를 수료하고 현재는 7명의 회원 모두 한국식오카리나 지도자 과정 1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청주시에서 실시하는 ‘배움 나누기 사업’을 비롯해 각종 봉사활동(매월 1회씩 노인병원 등에서 공연)과 공연, 학교 및 지역아동센터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 배현숙 씨는 “지난해에는 법인단체로 등록했고 회원들 모두 각 기관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며 “악기가 좋아 배우기 시작했고 1급 자격증을 취득하기까지 5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돈도 벌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평범해 보이는 주부 같지만 이들은 이미 ‘평범한 아줌마’들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사실 우리 주변에는 봉사활동을 하고 공연을 하는 오카리나 동아리는 여럿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보자면 셀 수 없이 많다. 그럼에도 아련나래가 청주 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오카리나 동아리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바로 이들은 전국에서도 몇 안 되는 한국식오카리나를 연주하기 때문이다. 청주선 유일한 한국식오카리나 연주팀 대부분의 사람들이 연주하는 오카리나는 이탈리아에서 일본으로 전파된 것이 다시 한국으로 전해진 것이다. 그래서 소리와 연주곡 또한 일본풍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에 반해 한국식오카리나는 우리나라 악기인 대금과 비슷한 소리를 낸다. 바로 아련나래를 7년째 지도하고 있는 강사이자 오카리나코리아 김준모 대표가 직접 흙으로 빚어 개발한 악기라고. 양숙희 회장에 따르면 기존의 오카리나가 라에서 높은 파까지 연주할 수 있다면 한국식오카리나는 높은 솔, 라, 시, 도까지 2옥타브 이상의 연주가 가능하다. 또 운지법에 있어서도 기존 오카리나가 10개의 양쪽 손가락을 다 사용해 순서대로 올라가는 연주방식이라면 한국식 오카리나는 구멍 수가 적고 운지조합형 방법을 사용한다. 그래서 이들이 내는 소리는 기존의 오카리나와는 다르다. 악기의 흔들림이 없고 소리가 힘차면서도 부드럽고 감정표현이 잘된다.아련나래 회원들이 오카리나 매력에 빠질 수 있었던 것도 바로 한국식오카리나 소리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국식오카리나 공연의 무대장식으로 풍선아트를 해주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던 조지희 씨도 그 연주소리에 흠뻑 취해 그날로 오카리나를 배우기 시작했단다. 조 씨는 “처음 한국식오카리나 연주를 들었을 때 느낌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었어요. 환상적이라는 말은 그럴 때 사용하는 것이죠”라며 웃었다. 특히 사찰에 연습실을 마련할 수 있었던 비결도 화장사 주지스님의 한국식오카리나 사랑 덕분이라고. “아련나래 덕분에 인생이 달라졌어요!” 아련나래 회원들은 공통적으로 “한국식오카리나를 통해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전업주부로 아이와 남편만을 위해 생활했던 과거와는 달리 ‘나의 일’과 ‘진로’를 모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박준아 씨는 “전업주부로 살았던 시절이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항상 무엇인가가 부족한 생각이 들었다”며 “이제는 그 부족한 무언가를 찾은 기분”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엄마가 무엇인가를 열심히 한다는 것을 아이들도 좋아한다”며 “앞으로도 한국식오카리나 연주를 계속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안정숙 씨는 “공연 때문에 무대에도 많이 서고 강사로 활동하다 보니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아련나래는 회원들간의 ‘끈끈한 정’으로도 유명하다. 이은희 씨는 “나이 들어 만난 사이임에도 모두 맘이 통하고 동네에서 만나는 아줌마들과는 다르다”며 “이제는 가족처럼 느껴지고 너무 좋다”고 말했다. 리포터를 위해 ‘소양강 처녀’를 연주한 후 까르르 웃으며 서로 농담을 주고 받는 이들의 모습이, 돌아오는 길 내내 오카리나 소리와 함께 떠올랐다. 최현주 리포터 chjkbc@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10
-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해지는 시간 “자~ 이번엔 200번까지 해 보자! 준비~ 시작!” 선생님의 힘찬 구령 소리에 맞춰 5~6명의 아이들이 일제히 줄넘기를 하기 시작했다. 1분정도 지나자 한 아이가 ‘헉헉!’ 소리를 내며 힘들어 했다. 또 다른 아이는 줄에 걸려 실망한 표정으로 자리에 주저앉았고 싱글벙글 웃으며 제법 폴짝폴짝 잘 뛰는 아이도 있다. 또 다른 한 무리의 아이들은 누렇고 물컹물컹한 느낌의 조끼를 신기한 듯 보기도 하고 입어본다. 일명 ‘비만조끼’로 불리는 이것을 아이들은 서로 입어보고 재밌다는 듯이 웃으며 실제 살이 찌면 일상생활에서 어떤 불편함이 있는지 직접 체험한다.지난 7월 24일 새터초등학교 ‘몸짱! 마음짱! 튼튼이 교실 비만 예방 일일 캠프’에 참여한 아이들의 모습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 캠프에 참여한 17명의 새터초 아이들은 비만 탈출방법과 성인병 예방, 그리고 ‘진짜 건강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비만예방캠프 덕에 좋은 정보 얻었어요~” 이날 열린 ''비만 예방 1일 캠프''에서는 6명이 한 모둠을 이뤄 △내 몸 안에 지방량은? △비만 조끼 체험하기 △알쏭달쏭 퀴즈 △내 몸 안의 적, 비만! △오늘은 내가 요리사 △몸짱은 누구 등 체험중심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각 코너별로 수행과제를 정해놓고 개인별로 워크북을 활용해 기록하는 등 교육의 효과를 높혔다. 또한 서원대학교 식품영양학과와 청주대학교 간호학과 대학생들이 참여해 아이들에게 직접 건강한 식단과 비만으로 인한 성인병 등에 대해 설명해 주기도 했다.특히 ‘몸짱은 누구?’ 코너에서는 실제 아이들이 훌라후프와 줄넘기, 윗몸 일으키기를 해보고 운동강사가 직접 구체적인 운동방법을 지도해 주기도 했다.캠프에 참여한 송하은 양(6학년)은 “비만이라는 말 때문에 캠프에 참여하는 것이 좀 꺼려지고 싫었는데 실제 해보니 나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정보를 많이 얻었다”며 “앞으로는 나쁜 습관은 고치고 운동을 열심히 해서 살도 빼고 싶다”고 말했다.김현아 보건교사는 “이론에 치우친 교육보다는 체험을 통한 교육으로 아동들의 흥미를 유발해 교육효과를 증진시키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정신건강 프로그램 개설 지난해 교육과학부에서 발표한 ‘학생비만현황’에 따르면 충청북도학생들의 비만도는 전국에서 2위다. 특히 초등학생의 비만율은 16.1%로 중학생(14.4%), 고등학생(15.2%)에 비해 높다. 김현아 교사는 이와 관련해 “비만인 아이들은 대체로 정서적으로도 많이 위축돼 있고 자존감 또한 낮은 편”이라며 “비만은 신체 기능발달 뿐만 아니라 학업이나 교우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그래서 새터초에서는 앞으로도 비만관리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일시적인 프로그램이나 캠프에 그칠 것이 아니라 꾸준하면서도 실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그 일환으로 ‘아침시간을 활용한 운동’을 적극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일주일에 세 번씩 농구 등 근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운동을 아침 8시부터 50분 동안 아이들이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는 방침이다. 김 교사는 “2학기부터는 아침운동을 더 열심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학기에는 비만 아동을 대상으로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희망자를 대상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5회기에 걸쳐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신체 뿐 아니라 정신건강도 챙긴다는 것이다.오웅진 교장은 “요즘 초등학생들은 컴퓨터와 핸드폰 게임 등으로 운동할 기회가 부족하고 이에 따라 비만아동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 새터초에서는 꾸준하면서도 효과적인 비만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현주 리포터 chjkbc@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10
- “개념 충실해도 고난도 응용문제 못 풀어” 기말고사가 한창이던 지난 화요일, 유창수학은 다음날 수학시험 대비를 위해 찾아온 학생들로 북적였다. 다음날이 시험인데 오늘 한다고 점수가 오를까 싶다. 그러나 기완희 원장은 “당연히 오른다. 한 문제 때문에 등급이 바뀌는데, 등급이 바뀌면 아이들 인생이 바뀔 수도 있는데, 시험준비 무조건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문제라도 더 맞게 하기 위해 어떻게든 ‘끼고 가르치는 곳’. 엄마들이 바라는 학원의 모습이 아닐까. 수학적 사고력 높여야 고난도 문제 풀 수 있어 “개념과 원리를 충분히 다졌다고 해서 모든 심화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평균은 할 수 있겠지만 고득점은 어렵죠. 개념에 충실한 공부는 기본이고, 심화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기완희 원장은 “창의력이나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심화문제는 단시간에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초등부터 사고력수학을 통해 길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교수학에서는 사고력수학을 지도하기 어렵다는 게 기 원장의 생각이다. 학교현장에서 25년간 학생들을 지도해온 터라 누구보다 학교수학을 잘 알고 있다. 학생들의 수준도 제각각인데다 시간이 부족해 사고력수학을 통해 창의력이나 사고력을 높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 이 때문에 기 원장은 초등부를 편성해 직접 강의하고 있다. “고등학교나 중학교에 시작하기에는 늦는다. 시간이 부족해 학교수학을 하기에도 벅차기 때문”이라며 “사고력수학은 초등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고 초등부를 지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등 시절에 창의사고력을 길러두어야 중고등 시기 해당 영역에서 출제되는 고난이도 문제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다. 초등 사고력 문제가 중등 심화문제 나아가 고등 모의고사 고난도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방학 이용해 부족한 부분 보충, 2학기 개념학습 중등 수학에서 주의할 점에 대해 기 원장은 “중학수학은 크게 1학기에 수와 식, 2학기에 도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 1학년 1학기를 놓치면 2학년 1학기를 놓치게 되는 셈이므로 부족한 부분을 그때그때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방학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좋은 시기다. 1학기 내용 중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면서 2학기 개념과 원리학습을 병행한다. 학기가 시작한 뒤 개념과 원리를 공부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 학기 중에는 심화학습과 응용문제 풀이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그러나 중3 학생은 중1 부분을 공부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고등수학을 준비하는 게 좋다. 기완희 원장은 “고등수학을 공부하되 연계되는 부분에서 중학교 내용을 계속 정리해주는 방식으로 지도해야 한다”며 “이런 지도를 위해서는 수학과나 수학교육 전공자, 고3까지 수학을 지도할 수 있는 교사를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우수 대학 출신이라면 무조건 선호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고. 본인이 문제를 잘 풀었던 것이지 잘 가르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놓치기 때문이란다. 유창수학은 수학교육 전공자들로 강사진을 꾸리고 학생들 지도에 나서고 있다. 수학 성적 반등을 꾀한다면 유창수학이 답 수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사실 고등학교 2학년까지 모든 과정을 마쳐야 한다. 그래야 3학년 때에는 문제풀이 등으로 실전감각을 높일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학교에서는 진도 나가기에 급급한 경우가 많다. 원리와 개념 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하면서 기본기가 부족해지는 일도 생긴다. 기완희 원장은 “학생들 수준에 맞는 수업을 통해 개념과 원리를 제대로 가르치니까 4, 5등급이었던 학생이 1, 2등급으로 올라선다. 성적이 오르지 않은 학생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기 원장은 직접 개념과 원리를 가르친다. 또 모의고사와 내신준비도 따로 한다. 문자로 숙제 체크를 하는 등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관리도 꼼꼼히 하고 있다. “1문제로 1등급이 갈리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그 한 등급으로 대학이 바뀌고 아이의 인생이 달라지죠. 그런 생각을 하면 책임감을 갖고 지도하게 되죠.” 기완희 원장은 “학생들은 집과 거리가 멀어도 찾아온다. 용암동 율량동 금천동에서 다니는 학생들도 상당수”라고 전했다. 수학실력이 부족한 학생은 따로 보충을 통해 실력을 갖추게 한 후 반으로 편성하고, 시험이면 한 문제라도 더 풀게 하려고 보충하고. 이렇게 끼고 가르치는 학원, 실력을 높이고 성적 올려주는 곳이라면 어딘들 달려가지 않을까. 방학을 앞두고 자녀의 수학성적에서 반등을 노리는 엄마들이라면 유창수학을 눈여겨보아야 할 듯하다. 김정옥 리포터 jungga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7-06
- 청주읍성 성돌 무더기 발견 청주시는 청주의 역사적 문화적 정체성 회복과 원도심 지역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청주읍성 재현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 수동 삼일공원 인근에서 성돌 65개가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청주읍성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가능한대로 원래의 성돌을 최대한 이용하자는 취지로 지난 3월부터 청주의 여러 문화 및 학술단체로 ‘청주읍성 성돌모으기운동본부’가 조직돼 성돌을 찾고 있었다. 성돌 찾기에 어려움을 겪던 중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우암산 서쪽 기슭에서 장현석 전 청주문화원장이 다량의 성돌을 발견하고 이를 운동본부와 청주시에 제보했으며, 현지 조사를 통해 청주읍성 성돌임을 확인했다.운동본부는 지금의 삼일공원 바로 아래에 일제강점기 일본인 신사가 있었던 것으로 볼 때 이 성돌은 신사 건축에 사용됐다가 광복 이후 신사가 철거되면서 주변에 남게 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일제에 의해 읍성이 철거된 후 성돌 대부분이 하수구 축조에 사용되거나 공공기관의 건축에 끼어들어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번에 발견된 성돌은 우암산 순환도로에 오르는 계단과 주변축대에 사용된 것들로 한쪽 면을 잘 다듬어 벽돌모양을 이루고 있으며, 성벽 안쪽으로 들어가는 부분을 길쭉하게 다듬은 치아모양(견치석)으로 전형적인 성돌의 형태를 보여준다.청주시에서는 이 성돌로 축조된 계단을 다른 석재로 대체하여 쌓은 후 성돌을 확보하여 중앙공원 서쪽 담장부분에 재현하려는 성벽 재현에 이용할 예정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7-06
- “이것이 진정한 절약이죠!” 대부분의 구제의류 매장에서 여성의류를 판매한다면 복대가경시장 부근에 위치한 ‘노다지 명품구제의류’에서는 다양한 남성 구제의류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티셔츠, 남방, 츄리닝, 점퍼는 물론 각종 브랜드의 양복, 청바지, 면바지, 가방, 신발, 모자 등 1만여 점의 남성 의류가 있다이응택 사장은 “다른 매장에 비해 2~3배정도 많은 물건을 보유하고 있다”며 “구제 상품이라도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고 있지 않으면 경쟁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사장은 닥스 등 유명 브랜드의 의류와 소품도 대량으로 구비하고 있어 구제의류 업계에선 유명인사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구제 상품 가격은 새 것의 10분의 1정도로 거래되고 있다. 이응택 사장은 “구제의류라고 해서 헌 것, 더러운 것으로 취급하던 시대는 갔다”며 “이미 선진국에서는 20~30년 전부터 벼룩시장, 알뜰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지런하기만 하다면 좋은 제품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며 “그것이 바로 진정한 절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구제 의류 매장이 많이 생기는 것과 관련 “무조건 저렴한 가격에만 집중하지 말고 좀 더 다양한 상품을 구비하는 등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갖추고 다른 매장과 차별화시켜 경영을 한다면 구제 의류시장 전망은 매우 밝다”고 말했다. 최현주 리포터 chjkbc@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7-06
- 충북교육청, 자유학기제 인프라 구축 중 충청북도교육청이 2016년부터 전면 실시되는 자유학기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교육과정 가운데 한 학기를 시험 등의 수업 부담에서 벗어나 진로탐구를 위한 참여형 수업과 체험활동 등을 운영하는 제도다.도교육청은 올 2학기부터 청주 서현중과 괴산 오성중 등 2개교에서 시범학교 운영을 거쳐 2년간 40여개 학교에 확대 적용해 2016년부터 전면 실시한다.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자유학기제의 성공은 학생에게 다양한 진로직업 체험을 통한 적성과 소질개발 기회 제공에 있다고 보고 진로직업체험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먼저, 진로직업 교육 강화를 위해 학교 현장에서 1일 이상 진로직업체험을 필수화 하고, 각 학교에서 진로직업체험의 날을 운영해 각종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또한, 충북지방중소기업청, 고용노동부청주지청 등 유관기관과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충북지회, 충북신재생에너지산업협회 등 도내 9개 직능단체와 단체별 회원 기업 138개 업체가 도내 청소년의 다양한 현장 진로체험 지원에 참여했으며, 수암골 예술촌 내 지역예술인과 (사)미래도시연구원이 수암골 내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학생 현장체험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했다.도교육청은 이 밖에도 7월 중 교육국장을 단장으로 ‘자유학기제 장학추진단’을 조직해 각급학교에 자유학기제 관련 교원연수, 학부모 홍보, 수업과 평가 방법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7-06
- 이월상품&세일 활용해 경제적으로 구매하자 주5일제로 여가 시간이 늘어나고 ‘1박2일’ 같은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캠핑족이 대폭 늘었다. 캠핑장에 가보면 소개책자에서나 볼 법한 다양한 캠핑용품을 구비한 럭셔리 캠핑족도 자주 눈에 띈다. 올 여름 휴가를 시작으로 캠핑족 대열에 끼려고 하는 가족을 위해 캠핑용품 구매요령을 알아보았다. 텐트, 얼마나 자주 사용하느냐 따라 선택 캠핑을 위해 가장 중요한 품목은 텐트다. 텐트는 모양에 따라 거실과 침실이 분리된 거실형과 지붕이 둥글게 생긴 돔형으로 나뉜다. 돔형은 무게가 가벼운 것이 장점이지만 높이가 낮아 이용에 불편한 점이 있다. 거실형은 공간을 분리해 사용이 편리하고 안락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무게가 많이 나가고 설치에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텐트는 원단과 폴의 소재 등에 따라 품질에 차이가 있고, 그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K2 청주율량복합점 홍정아 대표는 텐트 선택 기준에 대해 “크기는 사용인원의 1.5배 정도가 적당하다”며 “자주 캠핑을 다니는지, 여름 한 철에만 이용할 것인지 등에 맞춰 구입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자주 캠핑을 다니는 캠핑족이라면 사계절용을 선택하고, 주로 여름에만 사용할 예정이라면 돔형이나 이월상품 등 저렴한 상품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K2에서 판매하는 텐트도 1인용(20만원)부터 8인용(145만원)까지 다양하다. K2 텐트는 내수압(원단 1㎜당 견디는 물의 양)이 2000㎜로, 원단1㎜당 2000㎖의 물을 견딜 수 있다. 우산이 600㎜, 고압세차장이 900㎜임을 감안하면, 웬만한 비에는 끄떡없다. 홍 대표는 “이월상품 중 선택하면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2004년부터 텐트를 출시한K2가 올해 처음으로 세일에 나섰다”며 “신상품 중 일부를 제외하고 30% 세일 중이니 다양한 제품 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특히 홍정아 대표가 추천하는 상품은 ‘그랜드 선쉐이드 돔’이다. 당일 나들이나 해변 등에서 사용하기 좋은 그늘막이지만, 돔형에 방충망도 설치돼 날씨가 좋을 때에는 텐트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가격도 15만원대로 저렴해 더욱 눈길을 끈다. 컴포트체어, 전문가 강력추천 상품 텐트와 함께 구매하면 좋은 부속품으로는 침낭, 바닥매트, 베개, 그라운드 시트, 타프 등이 있다. 요즘은 타프를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 활용성이 높기 때문. 돔형 텐트라면 거의 필수처럼 타프를 구매하는 추세다. 부속품들은 재질과 내용물에 따라 가격대가 다양해 예산과 쓰임에 따라 적절히 구매하면 된다.다른 필수장비로는 랜턴 코펠 버너 체어 등이 있다. 랜턴은 LED등과 가스등이 있는데 2개 이상 구입하면 좋다. 버너는 2구 이상으로 된 것을 사용하는 게 편리하다. 홍정아 대표는 “반구형 이소부탄으로 쓸 수 있는 버너를 추천한다”며 “특히 겨울에도 야외활동을 한다면 화이트가솔린 겸용 버너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겨울철 추운 날씨에는 가스버너의 화력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 최근 거실형 텐트가 나오면서 실내공간이 넓어져 테이블 등을 두기에 좋아졌다. 홍 대표는 특히 체어를 강력 추천했다. “체어에 앉아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서 부부가 대화를 나누거나 그늘 아래에서 편안하게 기대 쉴 수 있어 좋다”는 게 홍 대표의 추천사. 코펠도 사이즈와 재질에 따라 가격대가 달라진다. 최근에는 어디서도 밥맛을 살려주는 캠핑용 압력솥이 나와 인기다. 이외에도 낭만과 운치를 더해주는 야전침대, 메쉬텐트, 화로세트 등도 인기상품이다. 캠핑에 대한 흥미 높여가며 하나씩 장만 캠핑용품 구매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캠핑 그 자체다. 즉, 캠핑 자체에 대한 흥미를 높여가면서 필요에 따라 용품을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 홍정아 대표는 “한 번에 모든 용품을 구매하기보다 캠핑을 다니며 하나씩 필요한 것을 구매하는 것도 캠핑의 즐거움”이라며 “용품을 얼마나 잘 갖췄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과의 체험”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가 자녀들과 캠핑을 다녀본 경험상, 아이들은 아빠가 야식으로 끓여준 라면의 맛을 더 오래 기억하더란다. “캠핑은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는 대신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느끼는 데 묘미가 있죠. 올 여름엔 가족들과 캠핑을 통해 자연의 맛을 느껴보세요.” 도움말 K2 청주율량복합점 홍정아 대표김정옥 리포터 jungga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7-06
- 인류의 위대한 스승은 맞춤코칭의 대가 망설임 없이 꼽을 수 있는 인류의 위대한 스승은 누구일까요? 저는 석가(부처)와 공자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들의 사상이 수천 년 이어져 인간이 인간다운 삶을 살도록 인도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사상은 쉬운 것 같으면서도 실상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어려운 사상이 그들 당대에 끝나지 않고 면면이 전수된 까닭은 무엇일까요? 바로 종지를 이해한 훌륭한 제자들의, 제자들의, 제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 어려운 것이 많은 제자들에게 제대로 전수된 비결이 무엇일까요? 저는 그 비결이 바로 맞춤코칭[대기설법, 対機説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석가의 500 나한 중 한 사람인 출라판타카는 몹시 머리가 나쁜 제자였습니다. 출가 후 3년 동안 게송 한 수도 외우지 못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같이 수도하던 친형이 "너는 가망이 없으니 그만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자 출라판타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울며 서 있었습니다. 이를 본 석가는 빗자루를 쥐어주며 이렇게 말했답니다. “‘이 빗자루로 먼지를 털리라. 때를 없애리라’고 되풀이해서 외워라.”출라판타카는 왜 시키는지,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날마다 이 말을 외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은 기특하게도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먼지란 뭐지?” 그러나 보통 머리 사람도 어려운데 머리 나쁜 그에게 하루아침에 깨달아질 진리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출라판타카는 매일 빗자루를 들 때마다 석가가 해준 말을 외우고 또 외웠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흐르던 어느 날 “먼지란 마음의 먼지, 때란 마음의 때가 아닌가. 이걸 털고 없애는 게 수행 아닌가. 인간 세상의 미혹은 때다. 지혜는 바로 마음의 빗자루다. 내가 지금 지혜의 빗자루로 어리석은 내 미혹을 쓸어 버리리라."라고 퍼뜩 깨달았답니다. 석가는 출라판타카를 칭찬하고 다른 스님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임명했다고 합니다. 울고 있는 촐라판타카를 보면서 석가는 어떤 생각을 떠올렸을까요? 부처니까 응당 위로해주고 싶다는 자비심이 들었을까요? 또는 ‘저 놈을 데려다가 더 혹독하게 가르쳐야겠다.’라는 선생 본능(?)이 발동했을까요? 아마 그 대신 ‘촐라판타카는 머리가 나쁘다. 위로도 혹독한 가르침도 저 애가 수행정진 하는데 아무런 득이 안 될 것이다. 대신 구도의 의지와 끈기는 그 누구보다도 강한 것 같으니까 그의 능력에 맞게 과제를 내주고 기다려보자.’라고 생각했겠지요? 그러니 촐라판타카에게 단 두 구절만 외우게 하는 안성맞춤 방편을 낸 게 아닐까요? 스승의 이러한 맞춤코칭 덕으로 촐라판타카는 마침내 깨달음을 얻은 아라한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병에 따라 약을 주듯이[응병여약(応病与薬)] 제자의 근기[능력]에 맞춰 가르치는 대기설법이라는 맞춤코칭은 그 어려운 불법(仏法)도 제자들에게 올곧게 전수할 수 있던 석가의 특기였습니다. 석가는 능수능란한 교사였던 셈이지요. 이러한 대기설법이라는 맞춤코칭을 능숙하게 썼던 또 다른 선생이 바로 공자입니다. 논어에 나오는 한 구절을 보겠습니다. 자로가 “(좋은 말을) 들으면 곧바로 실천해야 합니까?” 하고 여쭈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 형제가 있는데 어찌 듣는 대로 곧 행하겠느냐?”염유가 “(좋은 말을) 들으면 곧바로 실천해야 합니까?” 하고 여쭈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들으면 곧바로 행해야 한다.”공서화가 여쭈었다. “자로가 물었을 때는 부형이 계신다고 (곧 행하지 말라) 하셨고 염유가 물었을 때는 들으면 (곧바로) 실행해야 한다고 대답하시니 저는 의문이 생겨 감히 묻습니다.”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염유는 소극적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한 것이고, 자로는 남을 이기려 하기 때문에 물러서도록 한 것이다.”『논어』 「선진」 21 공교육이나 사교육 모두 붕어빵 식 교육이라는 지탄을 받아온 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소수정예’, ‘1:1 맞춤 교육’이라는 말이 학원가에서는 유행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실상을 살펴보면 겉모습만 달라졌을 뿐 본질은 붕어빵 식 강단 교육법 그대로입니다. 아이의 특성과 능력을 면밀히 따져 그에 맞는 교육법을 찾으려는 선행노력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석가와 공자가 위대한 스승이 되었던 이유 중 하나가 훌륭한 맞춤코칭 교사였다는 점을 늘 명심하면서 오늘도 아이들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안을 찾는 학원 선생님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딱딱하게 굳은 뇌를 가진 교육 종사자들에게 발상의 전환을 기대하며 석가의 일화 한편을 소개하고 글을 마칩니다. 석가 당시에 어느 여인이 찾아와서 자기 남편에 대해 하소연을 하였다."우리 남편은 술을 좋아하는데 술을 안 마시면 일도 하지 않고 불평하고 성내고 하여 가정이 불안한데, 술을 마시는 날은 웃고 일도 잘 하고 아이들에게도 너그럽고 자상한 아버지가 됩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오계(五戒)를 주시며 술 마시지 말라 하셨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하고 물었다.석가는 "그럼 너희 남편은 술 마시는걸 계율로 삼아라."하셨다.글 : 청암학원 설승전 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