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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청원 총 1,18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엄마와 아이의 동상이몽, 방중 독서지도 잔소리하기 전에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엄마는 방학이면 도서목록을 만들어서 다 읽으라고 하세요. 학교에서 읽으라고 하는 책도 읽어야 하고 독후감도 써야 하는데 엄마는 목록에 있는 책은 체가 꼭 읽어야 하는 것들이라고 하세요. 전 그냥 편하게 읽었으면 좋겠는데 엄마가 강요하면 읽고 싶던 책도 읽기 싫어져요.” 초등학교 4학년 지영이의 하소연이다. 책 읽는 것이 놀이처럼 편했으면 하는 아이 마음과 독서도 공부처럼 교육적 효과를 남기기 바라는 엄마의 마음은 이처럼 다르다. 방학이면 더 두드러지기 마련인 엄마와 아이의 동상이몽, 어떻게 줄이면 좋을까. 과도한 독서 강요, 역효과 불러와 방중 독서지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가 욕심을 버리는 일이다. 부족한 학습도 보충해야 하고 2학기 예습도 해야 하고 못했던 운동도 하고 방학숙제도 하고 가족여행도 다녀오는 사이 아이의 방학은 끝이 난다. 그리 길지 않은 방학동안 아이에게 독서를 과중한 부담으로 안겨주면 아이는 독서와 멀어지기 쉽다. 청주시립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독서지도를 하고 있는 박명애 교사는 "독서가 중요하지만 방학이라고 별러서 평소 읽지 않았던 전집을 다 읽으라던가 추천도서 목록에 있는 책이라고 한꺼번에 다량 구입해주거나 무리한 독서시간표를 내미는 건 금물"이라고 설명했다. 충북중앙도서관에서 독서지도를 하고 있는 강명애 교사 역시 방중 독서지도에 있어 학부모들이 주의할 사항으로 △좋은 책이라고 한꺼번에 많은 책을 사주지 말 것 △책 읽기를 강요하지 말 것 △독후감 숙제를 주지 말 것 △나이와 상관없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책을 선택할 것 등을 꼽았다. 평소 책 읽기를 즐기지 않는 아이들을 지도할 때 가장 유의할 점은 아이의 독서단계에 맞는 책을 선택하는 일이다. 보통 추천목록이나 출판사 등에서 안내하는 해당 학년은 일반적인 참고사항일 뿐 아이마다 독서단계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아이의 단계에 맞는 책을 고르는 것이 아이가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이다. 강 교사는 "아이가 고학년이라도 독서단계가 낮다고 판단되면 저학년에 맞는 책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보다는 그림이 많은 책을 고르면 아이가 조금 더 흥미를 보일 수 있다. 또 아이의 관심분야의 책을 고르면 아이가 책을 읽는 것에 거부감을 덜 갖는다. 강 교사는 엄마가 함께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엄마와 함께 읽고 난 뒤 책 내용을 서로 이야기하면 좋은 독서지도가 될 수 있습니다." 만화책 많이 읽는 아이, 관심분야 넓혀줘라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분야의 책만 편식하는 아이, 또 만화책만 읽으려는 아이는 어떻게 지도하는 것이 좋을까. 우선 특정분야의 책만 읽는 아이의 경우, 우선 아이의 관심을 조금씩 넓히는 쪽으로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용 백과사전 등을 보면서 다양한 분야의 내용을 접할 수 있도록 지도하거나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심화할 수 있는 책을 읽어보도록 지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화책만 좋아하는 아이는 글이 많은 책을 읽기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글씨가 크고 그림이 많은 책을 골라주는 것이 좋다. 강 교사는 "아이가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칭찬을 많이 해줌으로써 아이가 다음에 다른 책에도 도전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을 고르는 것도 엄마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도서관에서 방학이나 시기별로 권장목록을 선정하는 것도 좋은 책을 선택하기 위한 엄마들의 요구가 높기 때문. 그러나 권장목록을 그대로 아이에게 적용하는 것은 자칫 아이의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좋은 책을 고르는 첫번째 기준은 아이의 독서능력이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아이의 실제 학년과 독서단계는 다르므로 아이의 독서능력을 잘 파악해 단계를 정하는 것이 좋다. 강 교사도 "연령별 권장 도서 목록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아이의 수준을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 권장 목록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권장도서로 추천된 책이라도 아이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지 못하면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내용을 잘 살펴보면서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고 삶에 대한 성실한 태도, 깊은 사고와 따뜻한 정서를 줄 수 있는 책을 선택한다. 박 교사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주제로 한 책,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책, 우리나라의 문화와 정서를 존중하고 발전시킬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생명의 소중함을 다루는 주제를 가진 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책 읽기 싫어하는 청소년, 짧은 글부터 시작 그나마 초등학생들의 경우는 가정이나 학교의 지도에 따라 책을 읽지만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진학한 이후에는 학습에 대한 부담과 시험대비 등으로 책과 멀어지기 쉽다. 방학은 청소년들이 부족했던 독서량을 채우기에 좋은 시간이다. 평소 책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방학을 이용해 호흡이 긴 시리즈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박 교사는 "나 처럼 여러권으로 된 소설이나 문화사들은 독서력을 향상시켜준다"고 설명했다. 공부에 더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교과서 뒤에 실려 있는 도서목록을 참고하는 것도 좋다. 학교공부를 복습하거나 예습하는 효과를 낼 수 있고 배운 내용들을 좀 더 깊이 있게 엿볼 수 있으므로 지루하지 않다. 책 읽기를 좋아하지 않는 청소년들에게 책을 읽히기는 어려운 일이다. 강요보다는 아이의 흥미를 유발해 스스로 읽게 만드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박명애 교사가 권하는 독서 흥미유발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 △책 읽기를 강요하기 보다는 아이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 장래희망에 대한 내용을 스크랩해 주면서 읽게 하는 것이 좋다. 이 내용을 부모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눈 뒤 아이가 흥미를 보이면 관련된 책을 권해준다. △짧은 시를 통해 생각을 표현하게 해본다. 예를 들어 시를 읽고 ‘만약에 이 시를 교과서에 싣는다면~’이란 질문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나누다보면 저절로 시에 대한 비평을 하게 된다.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다. 영화화 된 이야기를 읽힌 뒤 영화와 소설이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를 나누어본다. △가족끼리 떠날 여름 휴가나 여행지에 대한 지리, 환경, 역사 정보를 찾아보고 스스로 안내 팜플릿을 만들어보게 한다. 책을 편식하거나 만화책만 읽는 청소년들을 지도할 경우, 아이의 관심분야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소설만 읽으려는 학생에게는 아이가 좋아하는 소설의 배경이 된 역사적 사건이나 지리적인 특성을 다룬 책을 함께 읽도록 권한다. 또 만화만 읽으려는 학생에게는 만화의 원전인 소설을 읽도록 권한 뒤 서로 비교해보게 하면서 흥미를 일으켜준다. 만화 삼국지를 읽은 학생이라면 이문열의 삼국지와 황석영의 삼국지를 함께 읽고 어떻게 시각이 다른지 비교해보게 하는 것. 과학만화나 역사만화를 좋아하는 경우에는 만화 속에 나온 인물들의 위인전이나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들을 권해주는 것도 좋다. 청소년들의 책 고르기, 자신 수준보다 조금 어려운 책 청소년들을 위한 좋은 책을 고를 때에는 어떤 점을 살피는 것이 좋을까. 청소년들의 경우도 역시 자신의 독서단계에 맞는 책을 선택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좋은 책이라도 학생이 스스로 소화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경우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 박 교사는 "청소년들은 책을 고를 때 자신의 독서능력보다 약간 어려운 책을 선택하는데 집중해서 읽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책이 좋다"고 권했다. 자신에게 조금 어려운 책을 집중해서 읽고 난 뒤 충만감을 느끼면 독서의 즐거움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다음은 박 교사가 알려주는 좋은 책 고르기 노하우. △우선 전문가들의 조언을 참고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서 지도 교사나 도서관 사서, 평론가 또 신문이나 방송매체의 담당 기자들이 소개하는 목록을 참고하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 이들은 미리 책을 읽고 분석하여 서평을 내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다만 저자에 대한 옹호나 비판의 글들이 너무 주관적 2008-08-16
- 소리 없는 침묵의 질환, 뇌졸중(腦卒中) 최선 예방책은 술·담배 끊고 스트레스 줄이는 것 뇌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뇌혈관의 문제(막힘과 파열)로 인해 뇌기능의 이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보통 ‘중풍’이라고 하며, 정확한 명칭은 ‘뇌졸중’이다. 뇌졸중은 발병 부위나 원인에 따라 증상의 종류와 정도가 다양하다. 뇌졸중은 크게 동맥경화증이나 혈전에 의해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한 ‘뇌출혈’로 나뉜다. 하나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박중겸 병원장은 “혈관이 막힌 뇌경색의 경우에는 막힌 혈관을 뚫어주어야 하고(혈전용해술), 혈관이 터진 뇌출혈의 경우에는 파열된 부위를 막아주면서 혈종을 제거해야 한다. 뇌경색과 뇌출혈의 치료는 서로 정반대이기 때문에 정확하고 신속하게 뇌 단층촬영(CT)을 시행해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뇌졸중은 특별한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그 특징. 뇌졸중의 흔한 증상으로는 갑자기 한쪽 팔다리 및 얼굴 감각이 둔해지고 힘이 빠지거나,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발음이 어눌해진다. 또 갑자기 어지럽고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걷는다. 갑자기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물체가 두개로 겹쳐 보이고, 갑자기 심한 두통이 있으면서 속이 울렁거리거나 토한다. 뇌졸중은 시간이 관건. 박 원장은 이런 경고증상들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고혈압, 심장질환 등 원인질환 신경 써야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한국인 10만 명당 약 240명 정도가 뇌졸중에 걸려 이중 75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뇌졸중은 55세 이후로 10세 증가할 때마다 두 배씩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환경의 변화, 스트레스 등으로 30~4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병률이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 특히 겨울철엔 뇌졸중의 발병 빈도가 더욱 높아진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지고, 체내의 혈관을 막히게 하는 각종 성분들이 증가해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진다. 게다가 추운 곳에 갑자기 노출될 경우, 혈압이 급격히 상승해 혈관이 터질 수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전체 뇌졸중 환자의 60% 이상이 고혈압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졸중의 중요한 발병인자인 고혈압으로 인한 뇌졸중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평소 식생활 개선과 운동, 비만 억제, 규칙적인 약 복용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요령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심장질환도 뇌졸중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혈액에 지방질이 많아 고지혈증이 생긴 경우도 뇌졸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흡연과 당뇨 역시 뇌졸중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박 원장은 “뇌졸중은 질환 자체를 예방하기보다 위험인자를 줄여줌으로써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뇌졸중 위험(과거력)이 있었던 사람은 생활 속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방적 중풍치료, 원활한 기혈순환에 중점 한의학적으로 중풍은 인체 생리현상의 부조화, 풍(風), 화(火), 담(痰), 허(虛) 등으로 발생한다고 한다. 청주한방병원 심계내과 안정조 교수는 “풍은 내부에서 만들어지는 바람으로 인체의 대사 장애나 신경과다에 의해 만들어내는 좋지 않은 기운이며, 화는 신경을 많이 쓰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인체의 기가 순환하지 못하고 심해지면 심장기능이 약해지고 전신적으로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게 만든다. 담은 우리 몸의 장기에서 기능이 정상적이지 못할 때 비 생리적인 체액을 만들어 내는 것이며, 허는 기의 허약과 노화현상을 말한다. 우리 몸에 기가 허하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노폐물이 많이 쌓이고, 각 장부가 필요한 영양분을 활발히 공급받지 못해 긴밀한 상호작용을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중풍은 우리 몸의 기능저하에 의해 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중풍의 한방치료는 약물요법과 침구요법, 재활요법 등. 약물요법은 중풍의 전조증이 있을 때 장부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체질을 개선시키는 것이다. 환자의 발병원인과 체질, 연령, 경중, 발생 시기, 합병증에 따라 한약처방을 달리한다. 침구요법은 필수적이며, 적합한 침구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 뜸 치료는 초기 응급상황이 지나고 시행하면 마비증의 개선에 도움이 되고, 침구치료는 급성기에는 병의 진행을 막고, 회복기에는 후유장애로 인한 기능회복에 중점을 둔다. 재활치료는 가능한 초기에 시작하며, 방치할 경우 근육이나 관절이 굳어져 움직일 때 통증을 느끼고, 신경이 회복되어도 활동에 지장을 초래한다. 마비된 쪽은 물론 건강한 쪽도 상지의 경우 팔꿈치, 손목, 손가락 순으로, 하지의 경우 허벅지, 무릎, 발가락 순으로 아침, 저녁 반복해 부드럽게 움직이며 주물러 준다. 또한 일어나는 연습, 보행 등 환자의 능력에 맞추어 재활운동을 병행한다. “한방적 중풍치료의 원칙은 전신의 정신기혈(精神氣血)을 살펴서 장부의 부조화와 사기(邪氣)의 편재상태(偏在狀態 병사가 치우친 정도)를 잘 조절하여 전신기능을 조화시켜주는 것이다. 한마디로 한방적 중풍치료는 원활한 기혈의 순환을 조정하는데 중점을 둔다” 뇌졸중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하나병원 박중겸 병원장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뇌졸중은 예방이 중요하다며 생활 속 예방 수칙을 알려준다. ▷혈압을 관리하라. 뇌졸중의 가장 위험한 요인이 바로 고혈압. 뇌졸중의 발병률을 보면 고혈압이 있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무려 3~4배나 높다. ▷담배를 끊어라. 담배를 끊으면 뇌졸중 발생비율이 감소한다. 1년 금연하면 비흡연자에 비해 50%, 5년 금연하면 비흡연자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진다. ▷술을 끊어라. 하루 2잔으로 만족할 자신이 없다면 아예 술을 끊어야 한다. 주종과 상관없이 매일 7잔 이상을 마시면 뇌졸중 위험이 3배 높아진다. ▷과체중을 조심하라. 비만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2~3배 정도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 ▷운동하라. 매일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뇌졸중 발생률이 2.7배가량 낮아진다. ▷야채와 생선을 많이 섭취하라. 엽산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 채소와 생선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뇌졸중 발생률이 무려 2/3 가량이나 줄어들 수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하라. 체온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 특히 추운 겨울날 외출할 때에는 따뜻하게 챙겨 입는다. 여기에 긍정적인 사고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이 뇌졸중을 예방하는 첫걸음이다. 도움말 대전대학교 청주한방병원 심계내과 안정조 교수 하나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박중겸 병원장 김현정 리포터 jhk010624@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6
- ‘한여름 밤, 달콤 쌉싸름한 와인이야기’ Phil-vino & 와인메이커 박윤식 연일 뜨거운 날씨가 온 몸을 달구고 있다. 맥주의 배부름이 거북하다면, 시원하고 가볍게 즐기면서 로맨틱한 분위기까지 연출할 수 있는 산뜻한 와인을 마시는 건 어떨까. 와인메이커 박윤식씨는 “뜨겁고 습도가 높은 여름철, 목 넘김이 시원한 스파클링와인(샴페인)이나 가볍고 깔끔한 화이트, 로제와인이 좋다”고 한다. 와인동호회 Phil-vino , 와인의 매력에 흠뻑! 충북대 식품공학과에서 발효공학을 전공한 박윤식씨는 졸업 후 어학연수로 간 호주에서 와인을 접했다. 홈스테이를 하며, 집주인과 와인을 마실 기회가 많았던 그는 와인의 매력에 폭 빠져 호주 Adelaide 대학에 입학, 발효공학인 Wine Science를 전공했다. 호주에서의 학교수업은 실습위주로, 1학년을 마쳤을 때 그가 맛 본 와인이 1,000가지를 넘었다고 한다. 1995년 졸업 후 한국에 들어와 프리랜서 강사로 활동하며, 5년 전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와인동호회 ‘Phil-vino’를 조직해 한 달에 1∼2번씩 모임을 갖고 있다. Phil-vino는 이태리어로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란 뜻. 회원들은 모임을 통해 값싸고 질 좋은 와인을 맛보고, 와인 고르는 법, 시음법을 익힌다. 그들은 직업도 다양해 자신의 사는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레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해외여행과 출장에서 맛 본 와인과 음식 등에 관한 이야기와 다양한 와인정보를 공유한다. 같은 와인을 마시고도 각자 느끼는 맛이 서로 달라 얘기를 통해 와인의 맛과 향을 음미한다. 한 번 모임을 가질 때마다 3∼5가지 종류의 와인을 맛본다. 청주 ‘뜰팡 레스토랑’과 ‘감나무언덕에 가면’ 와인 매력에 폭 빠져 있는 그들을 만날 수 있다. 박윤식씨는 오는 9월 충북대 평생교육원에서 8주 과정의 ‘와인문화강좌’를 통해 여러 사람에게 와인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와인의 분류, 와인 라벨 읽기, 포도 품종, 와인 잔, 프랑스 와인의 등급, 디저트 와인 등 와인과 관련한 다양한 기초상식을 강연할 계획. 와인과 와인 잔에도 궁합이 와인의 종류는 끝이 없다. 박윤식씨는 “일반적으로 와인을 분류하면, 색깔에 따라 레드와 화이트, 로제와인으로, 잔류당의 유무에 따라 드라이와 스위트, 드미섹(Demi-Sec)와인으로 나눈다. 또 기포유무에 따라 스틸(Still)과 스파클링(Sparkling)와인으로 나눌 수 있다”고 말한다. 와인 종류에 따라 온도도 중요하다. 온도에 따라 와인 맛이 달라지기 때문. 그는 보통 레드와인은 섭씨 18~20도로 미지근하게, 화이트와인과 스파클링와인은 섭씨 10도 이하로 차갑게 마시는 것이 좋다. 레드와인을 차게 마시면, 탄닌 성분 때문에 떫은맛이 강하고, 화이트와인과 스파클링와인을 미지근하게 마시면, 입에 감치는 산뜻한 맛이 없고 텁텁하다고 설명한다. 또한 와인 잔 하나에도 과학적 원리가 숨어있다. “잔의 다양한 형태와 체적, 지름, 밀도, 무게, 두께 등에 따라 와인이 혀에 떨어지는 위치와 흐름이 달라진다. 레드와인 잔은 화이트와인 잔보다 몸통과 입구가 더 커서 공기와 접촉하는 면이 넓어 와인의 숨은 향을 끌어내기 쉽게 한다. 화이트와인은 보통 차게 해서 마시므로 외부온도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크기가 조금 작고, 아래 부분이 둥글고, 입구가 좁다. 샴페인 같은 발포성와인은 ‘플루트’같이 폭이 좁고 가는 것이 좋다. 공기와 닿는 면적을 최소화해 중요한 포인트인 탄산가스가 쉽게 날아갈 수 없게 하기 위해서다. 또 탄산가스 방울이 잔 아래서 위로 올라오는 모습을 더욱 아름답게 보여주기 위해 길쭉한 모양을 갖고 있다” 여성과 와인 초보자, 리슬링과 모스카토다스띠를 와인메이커 박윤식씨는 와인과 어울리는 여러 음식을 응용하면, 집에서도 손쉽게 안주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모과잼을 바른 고트치즈, 치즈에 캐러멜소스를 곁들인 구운 사과 등 치즈와 과일을 곁들이면 잘 어울리고, 담백한 맛의 비스킷과 바케트빵은 와인과 치즈 맛을 가장 잘 살려준다. 그는 요즘처럼 잠 못 드는 열대야에는 과일향이 강한 화이트와인을 추천한다. 당도가 높은 스위트와인보다 입안을 깔끔히 정리해주는 드라이한 화이트와인이 좋고, 부부나 연인끼리 로맨틱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핑크빛 로제와인을 권한다. 로제와인은 포도즙과 껍질을 빨리 분리시켜 옅은 핑크빛을 띠며, 탄닌 성분이 적어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그 중 폴로저의 로제빈티지는 매혹적인 핑크빛깔을 가진 고급 로제샴페인으로 특별한 날에 적합하다. 샹파뉴 특유의 발랄함과 피노누아와 샤르도네의 하모니를 느낄 수 있다고. 또 여성들과 와인 초보자에게는 꽃향기가 나는 달콤한 리슬링과 상쾌하고 매혹적인 과일향의 모스카토 다스띠를 추천한다. 그의 와인 사랑은 끝이 없다. “처음에는 가볍고 섬세한 맛의 라이트 바디 와인을 좋아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풍부한 맛의 풀 바디 와인이 좋다. 와인은 알면 알수록 묘한 매력이 있다. 앞으로의 꿈은 우리지역 포도를 이용해 누구나 마시고 즐길 수 있는 와인을 만드는 것이다” 김현정 리포터 jhk010624@hanmail.net TIP. 여름철 와인 보관 ▷섭씨 12~16도 사이의 서늘한 온도가 최적. 냉장고 채소 칸도 좋다. ▷75~95%의 습도가 적당하다. 수시로 병에 물을 뿌려주도록 한다. ▷남은 와인은 작은 병에다 옮겨 보관, 산화되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다. ▷여름철 사용이 잦은 세탁기, 건조기 등 진동이 있는 물체와 떨어진 곳에 보관한다. ▷향수나 방향제 등 화학약품 냄새가 풍기지 않는 곳이 좋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6
- 솜씨 맘이 알려주는 손쉬운 코바늘뜨기 센스와 정성으로 완성되는 옷과 소품 시원한 니트 원피스와 볼레로를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면 어떨까. 값비싼 재료를 이용하기보다 가까운 수예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과 바늘, 자투리 천 등을 이용해 한 코 한 코 정성을 다해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듯싶다. 주부의 작은 센스와 정성만 있으면 누구나 나만의 옷과 소품을 만들 수 있다고 주부 홍미경(44)씨와 장은숙(44)씨는 말한다.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코바늘뜨기로 개성을 학창시절부터 뜨개질에 관심이 많았다는 비하동에 사는 주부 홍미경씨는 “뜨개 옷은 시원하면서도 은근히 섹시해 보인다. 구멍이 송송 뚫려 속이 살짝 보이는 것이 더 멋스럽다”며 코바늘뜨기 옷의 매력을 말한다. 그가 알려주는 뜨개 옷 연출방법. 눈에 띄는 패션을 연출하고 싶다면 겉옷과 안에 입은 옷을 보색으로 연출하고, 같은 색 계열을 입으면 단정하다. 또 롱스커트에 짧은 속치마를 입으면, 요즘 트렌드인 속이 살짝 내비치는 ‘시스루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뜨개 옷은 여름철 기본 민소매 원피스나 민소매 톱 위에 손뜨개 카디건을 입으면 맵시가 살아나고, 손뜨개 삼각 숄을 어깨에 두르거나 기본형 바지 위에 랩 스커트처럼 걸쳐도 색다른 멋을 즐길 수 있다.홍 씨는 코바늘뜨기 예찬론자다. “코바늘뜨기는 사슬뜨기, 짧은뜨기, 긴뜨기 등 몇 가지 기본만 익히면 이를 응용해 다양한 무늬를 만들 수 있다.대바늘뜨기처럼 게이지를 낼 필요 없이 사슬뜨기로 코를 잡아 치수를 재면 된다. 재료 준비도 생각보다 간단해 실과 코바늘만 있으면 오케이. 특히 여름철에 활용도가 높으며, 다양한 응용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 사랑이 듬뿍 담긴 엄마표, 아이 옷 완성! 용암동에 사는 주부 장은숙씨는 실과 바늘만 있으면, 아이들의 작은 머리띠부터 원피스까지 무엇이든 다 뜰 수 있다. 장 씨는 가을, 겨울엔 신축성이 좋고 따뜻한 순모사를 이용해 두 딸의 옷을 만들었다. 장 씨가 만들어 준 엄마표 빨간 망토와 모자, 목도리 세트는 아이에겐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느껴져 좋고, 엄마에게는 직접 뜨는 수고는 있지만 비용도 저렴해 경제적이다. 따뜻한 순모사로 망토와 모자, 목도리 세트를 짜는데 실 값은 대략 3만5천원. 또한 여름엔 시원한 면사를 이용해 원피스와 볼레로, 머리띠, 작은 손지갑, 가방 등도 만든다. 여름 면사는 가격도 저렴하다. 지갑이나 가방에 들어가는 부자재나 소품들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뜨개실은 봄과 여름에는 순면사와 혼방사, (여름용)순모사를 가을과 겨울에는 순모와 혼방사를 쓴다. 또 카펫이나 매트, 방석 등은 콘사를 이용. 또 요즘 유행하는 친환경 수세미를 만드는 스폰지얀과 아크릴수세미사, 펄이 들어간 펄튜브사, 실크 느낌의 인견튜브사, 메탈릭사 등 기능성에 유행까지 가미된 다양한 실들이 많이 있다. 기본 사각모티브 뜨기로 소품 만들기 홍 씨는 1길 긴뜨기와 사슬뜨기를 이용한 기본 사각모티브로 집 안 작은 소품을 만든다. 쓰다 남은 예쁜 색의 뜨개실로 재미나게 색을 맞추면, 나만의 작은 소품이 완성된다. 집 안의 방석, 매트리스커버, 자동차 시트커버, 쿠션, 받침대 등. 기본 사각모티브 뜨기는 ▷1단-기본 고리에 사슬뜨기 3코로 기둥을 세워 기본 고리 안으로 바늘코를 넣어서 1길 긴뜨기 2개, 사슬뜨기 3코를 반복한 후 마지막 코를 처음 세운 코의 마지막 사슬에 걸어 빼뜨기. 한 단이 완성되면 작품을 뒤집어 떠서 앞뒤가 모두 깔끔하게 나오게 만든다. 뜨다가 중간에 손을 멈추는 경우엔 어느 쪽이 겉인지 잘 살핀다. ▷2단-끝난 곳에서부터 출발해 사슬뜨기의 세 번째 세운 코에 걸어 빼뜨기 한 후 뒤집는다. ▷3단-다시 끝난 곳에서 시작해 사슬뜨기 3코로 기둥을 세우고 1길 긴뜨기 2개, 사슬뜨기 1코, 1길 긴뜨기 3개, 사슬뜨기 3코, 1길 긴뜨기 3개를 반복해 뜬 다음 마지막 코는 처음에 뜬 사슬뜨기의 세 번째 세운 코에 걸어 빼뜨기를 한 후 뒤집는다. ▷마무리-마지막 코에 실을 걸어 빼서 단단히 잡아당겨서 마무리. 처음 시작할 때 여분으로 남긴 실과 마지막에 여분으로 남긴 실이 지저분하게 드러나지 않도록 뜨개코 사이에 잘 숨긴다. 더 큰 사각형을 만들고 싶다면 3단이 끝난 후 실을 자르지 말고 뒤집어서 같은 방법으로 떠 나간다. 김현정 리포터 jhk010624@hanmail.net Tip 한 바퀴를 끝내고 새로운 바퀴를 시작할 때마다 실을 바꿔주고, 안쪽 바퀴를 떴던 실은 약간의 여분만 남긴 후 가위로 잘라주고 빼뜨기로 마무리. 실을 단단히 잡아당겨 풀리지 않게 한다. 새 실을 왼손 손가락에 걸고 첫 번째 뜨개코에 바늘을 넣어 새 실을 걸어 빼내서 첫 코를 잡는다. 첫 코 아래에 있는 시작할 때의 여분과 위에 있는 손가락에 걸린 실을 동시에 걸어서 빼내고, 남겨진 여분은 모티브 하나가 다 완성되고 난 후 한꺼번에 정리. 사각 모티브의 시작인 원을 사각형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모서리의 양쪽에 해당하는 두개의 모티브 사이에만 사슬뜨기를 2코씩 넣어 공간을 만든다. 네 모서리가 모두 만들어지면 첫 번째 뜨개코에 바늘을 넣어 빼뜨기 해서 마무리. 각 사각형의 가장자리를 뜬 실과 같은 색의 실을 돗바늘에 끼워 두 장의 사각형을 나란히 놓고 양쪽의 가장자리 한 코씩을 차례로 질러가며 감침질.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6
- 신학기 강남 전학 ‘붐’달라졌다 (강남서초 1면) 교육환경 때문에 강남 지역으로 전학을 신청하는 고교 신입생들이 올해도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체적인 수치는 매년 조금씩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고교 신입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2008학년도부터 내신비중이 강화되면서 ‘강남 선호 도’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전학신청 접수결과는 예년 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보통 12월부터 시작되는 학원가 인근의 아파트 단지 전세수요가 예전같지 않은데다 강남 내에서도 내신 경쟁이 좀더 느슨한 타 학군으로 이사를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생겨나는 등 조금씩 변화의 기미가 감지되고 있다. 인기학교 결원 남는 등 변화 감지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고교 신입생 전학 신청을 접수한 결과 모두 1854명이 새로운 학교로 배정을 받았으며, 이중 21.2%인 393명이 강남구와 서초구 등 강남 학군에 배 정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비율은 강남 지역 학교의 면학 분위기나 사교육에 유리한 환경이 주는 매리트가 여 전히 학부모들에게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지만 2003년 484명(23.0%), 2004년 408명(20.0%)에 비하면 전체 학생 수는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교육청이 고교 신입생의 전학신청을 인터넷 접수로 변경한 2003년 이전에는 매년 학기초만 되면 학부모들이 교육청 앞에서 노숙을 마다 않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될 정 도로 특정 학교에 자녀를 전학시키려는 학부모들의 열의가 대단했다.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보통 해당 지역 학교에 결원이 생겨야만 전학할 수 있 는데 예전에는 접수 첫날 오전부터 이른바 ‘인기학교’의 티오(TO)가 동이 났었지만 올해 는 이틀이 지나도 결원이 남아있는 등 수치상으로 나타나지 않는 미묘한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개포동에 살고 있는 주부 이 모(41)씨도 “잠실에 살다가 교육문제 때문에 집을 팔고 지난 해 강남으로 이사했지만 아이가 이제 중학교 3학년이 되니 내신 때문에 다시 나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라며 “원래 강남에 살던 엄마들도 아이가 내신이 별로 좋지 않은 경 우 타 학군으로 전학시키는 일도 있어 ‘강남 지상주의’가 이제는 옛말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전세, 겨울방학 호재도 사라져 이러한 현상은 강남 일대 아파트 전셋값 및 거래에도 반영되고 있다. ‘학군 프리미엄’ 때 문에 방학철에는 전세를 얻으려는 대기자들이 쌓여 있었지만 올해는 현저히 줄어든 것. 같 은 기간 전셋값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114의 조사에 따르면 매년 12월 한달 간 전세변동률(그래프) 을 볼 때 2001년 3.28%, 2002년 0.23%, 2003년 1.46%의 변동률을 기록했던 강남구의 지난 12월 변동률은 -0.47%였다, 매년 겨울방학 시즌인 12월 미리 수요가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 여왔던 강남구의 주간 전셋값 변동률은 지난해 12월 내내 하락세가 이어졌고 이는 1월에도 마찬가지였다. 대치동 B공인 관계자는 “올해는 교육 프리미엄이 줄기도 했고 전세금이 급락하면서 금액 이 맞지 않아 집주인들이 포기하는 경향도 있어 지난해의 50∼60% 정도 거래가 이뤄졌다” 며 “특히 입시제도 변경의 영향이 큰 중3 이상의 자녀를 둔 수요들이 종전처럼 무리하지 않고 관망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교육환경만 놓고 강남으로 진입하려는 수요는 앞으로도 감소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 망된다. 아직까지는 대다수의 학부모들이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제도에 대한 체감도가 높지 않지만 막상 내신경쟁을 겪고 나면 ‘탈강남’바람이 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대치동 Y학원 원장은 “이전 학교에서 1등을 하던 학생이 강남에 오면 15∼20등 정도로 석 차가 떨어지는 것이 다반사여서 올 한해가 지나면 진학 가능한 대학의 범위가 그대로 드러 나는 매 학기 내신유지가 쉽지 않다는 것을 실감할 것”이라며 “내신비중이 높아진데다 수 능도 쉬워졌기 때문에 최상위권 학생이 아닐 경우 무리해서 강남으로 오게 되면 오히려 부 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2005-03-11
- 강남서초 1면 강남 상권 놓고 대형 할인점 ‘격전’ 차별점 알아두면 효율적 구매 가능 양재동 일대 이마트·하나로·코스트코 경쟁 … 서초구, 교통체증 완화대책 검토 강남 상권을 놓고 서초구 양재동에서 대형 할인점들이 격전을 치를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농수산물에 강세를 보여왔던 농협 하나로마트와 미국계 회원제 할인점인 코스트코홀세일이 양분하고 있던 양재동에 국내 할인점 업계 1위인 신세계 이마트가 이달 말 새로 들어서기 때문. 이들 업체는 비상경영 지침을 내릴 만큼 강남 상권을 겨냥한 이마트의 공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주민들은 이들 업체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일 경우 가격 인하 효과는 물론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까지 강남권은 비싼 땅값 때문에 최소 4000평 이상의 용지를 확보해야 하는 할인점 업 태 특성상 신규 진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리뉴얼을 단행한 뒤 24시간 영업체제로 전환 한 월마트 강남점과 지난해 9월 재개장한 반포의 킴스클럽이 있지만 매장 규모가 크지 않아 인접 주민들을 공략한 로컬 마케팅(Local Marketing)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이마트가 강남권 첫 점포인 양재점을 개장하면서 개포동, 서초동, 과천 등을 광역상권으로 하는 양재동에서의 기존 하나로마트와 코스트코홀세일간 대형할인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할인점마다 주력 품목 달라 앞으로 3개 할인점들은 주력품목과 대상 고객을 차별화하는 등 전략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 으로 보인다. 6년 연속 단일 매장 매출 1위를 지켜온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전체 상품 중 농산물 비 중이 70%에 이를 정도로 농산물과 신선식품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매장 내부에 농약 잔류 검사 시설이 있어 저녁에 농산물이 들어오면 모두 검사를 하고 시간마다 샘플을 수거해 재 검사한다. 현재 기존 2970평에서 1500평 가량 늘려 45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리뉴얼 공 사중인 하나로마트는 이마트 개장에 대응해 유기농 친환경 고급 상품 전문 매장을 새로 설 치하고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공산품 매장도 늘릴 계획이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코스트코홀세일은 외국계 할인점답게 와인과 수입식품, 수입생필품 등 국내 할인점과 차별화된 상품 구색과 ‘대용량 저가격 판매’가 특징이다. 코스트코홀세일 은 최근 일일 회원카드가 부착된 전단지를 강남 일대에 배포해 신규회원 확보에 나섰으며 정기적으로 할인쿠폰북을 발송하는 등 회원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는 기존 시장에 뛰어드는 만큼 하나로마트의 강점인 신선식품과 코스트코의 수입식품 을 동시에 강화해 ‘강남형 할인점’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백화점 수준의 와인전문점, 수 입식품 전문매장, 유기농 전문매장, 샤브샤브 전문매장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고급 매장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매장 인테리어도 고급화하고 매장 안내 및 물건운반 도우미 투 입 등 고객서비스도 확대한다.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마트는 할인률 적용이 인기 품목에 집중돼 있다는 점, 하나로 마트는 100% 국내산이라 믿고 살 수 있다는 점, 코스트코홀세일은 대용량 저가 판매이기 때문에 회원권 하나로 여러 세대가 구입해 배분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같은 특성을 미리 알아두면 효율적인 구매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조 언했다. 강남순환고속도로·분산램프 설치로 교통량 흡수 한편 서초구청은 이 일대가 이미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어 서울시와 관계기관의 협의를 통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염곡사거리와 양재IC 주변은 용인, 분당, 성남, 판교 등 외 곽지역의 교통량이 통과하는 지점이라 이마트까지 들어오면 대형 할인점 3곳이 몰려 있게 돼 교통체증이 심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구 교통행정과 관계자는“아직 검토중인 안임을 전제한다면 양재IC와 염곡사거리를 지나 수서까지 가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를 2009년까지 완공하고, 염곡사거리를 통과하지 않아 도 바로 경부고속도로로 빠질 수 있는 분산램프 등을 설치할 경우 교통체증이 상당 부분 해 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2005-02-18
- 강남서초 1면 강남권 은행들 여성 지점장 집중 배치 가계 결정권 쥔 주부 고객 잡기에 적임 … 이론·영업력 동시에 갖춘 여성 전문가 활약 강남권 공략을 위한 시중은행들의 전략 중 최근 들어 특이할 만한 점은 이 지역에 여성 지 점장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우리은행은 지점장급 인사에서 강남구 압구정동과 서초구 반포동 등 부유층 밀집 지역에 여성 지점장을 나란히 발령했다. 여성 지점장 수가 가장 많은 국민은행의 압구정역, 현대아파트 지점장도 모두 여성이 맡고 있다. 제일은행과 한미은행 압구정동 지점장 역시 여성이다. 국민은행 11명, 우리은행 7명, 하나은행 9명 등 강남·서초 지역에 배치된 주요 은행들의 여성 지점장 수를 보면 전체 지점장 수에 비해 아직 큰 수치는 아니지만 이들 지 역의 특수성을 감안했을 때 여성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눈에 띈다. 70∼80% 이상 주부 고객 이처럼 시중은행이 강남권 지점의 책임자로 잇따라 여성을 기용하고 있는 것은 부유층 고객 들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고, 가계 결정권을 쥐고 있는 주부들이 재테크에 적 극적으로 나서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때문이다. 특히 아파트촌에 인접한 지점들의 경우에 는 고객의 70∼80% 이상이 주부들이다. 우리은행 반포서래 지점에 올 1월 부임한 동월순 지점장은 영업점 경력이 20년이 넘은데다 은행측에서 지원해준 MBA 단기코스를 다녀온 후 본점 기업심사부에서 근무하는 등 이론과 실전을 동시에 갖춘 베테랑이다. 동 지점장은 “일간지를 5∼6개씩 보는 분이 있을 정도로 재테크 정보가 풍부한 강남 지역 주부 고객들은 개인 프라이버시를 중시하고 쉽게 거래은행 을 바꾸지 않는 특성이 있다”며 “고객들의 자산을 포괄적으로 관리해 주는 프라이빗 뱅킹 (PB) 업무에 있어 편안한 신뢰관계를 유지하는 데는 아무래도 여성 지점장이 강점을 보이 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최근 거래은행의 지점장이 여성으로 바뀌었다는 주부 강 모 (50)씨는 “상담을 위해 방문했을 때도 여성이어서 심리적 부담이 별로 없었고, 명절 때 다 용도로 쓰일 수 있는 최상급 ‘건미역’을 선물로 보내온 것을 보면서 확실히 여성 지점장 이 주부들의 심리를 보다 세심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리스크 없는 경영 강점 이들 여성 지점장들의 활약은 실적 면에서도 돋보인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실적 평가에서 여성들이 지점장으로 있는 개포7단지와 잠원동 지점 이 소매금융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유선재 지점장이 4년째 맡고 있는 국민은행 압구정역 지점의 경우 은행 내부 실적평가 (KPI)에서 최근 3년 동안 전체의 10∼15% 정도의 상위 그룹에게만 수여되는 S등급을 받았 다. 방카슈랑스 시행 이후 보험 분야에서는 전국 1위의 실적을 올렸다. 유 지점장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여성 지점장 배치가 늘고 있는데 대해 “여성 지점장의 강 점은 리스크 없는 경영을 위해 외형 불리기에 무리하지 않고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한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외형적 성과와 함께 여성이 사회 각 분야의 리더로 부상하는 시대적 흐름과 맞물려 앞으로 가계금융 뿐 아니라 법인이나 프라이빗 뱅킹 쪽으로도 여성 지점장의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2005-03-04
- 강남서초 1면 주목받는 이색 자치구 도서관 세심한 인테리어·전자책 등 개성 톡톡 … ‘구색 맞추기’옛말 서울시 각 구청에서 운영하는 특색있는 도서관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초구는 지난 23일 강남권 최초로 어린이도서관을 개관했다. 직접 도서관을 찾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디지털화돼 있는 책을 대출받아 간편하게 볼 수 있는 강남구 전자도서관도 주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 서초어린이도서관 = 이번에 개관한 서초어린이도서관은 구 서초2동사무소를 리모델링해 지하 1층, 지상 2·3층 연면적 116평의 규모로 지어졌다. 영·유아와 초등학교 3학년 미만 어린이를 위한 이 도서관은 총 1만여권의 도서 외에도 DVD, CD 등 비도서 500여종을 구비하고 있다. 아이들의 호기심 충족을 위해 각 층을 아기 자기한 파스텔톤 인테리어로 꾸미는 등 ‘구색 맞추기’식의 도서관을 탈피했다는 점 때문 에 인근 학부모들의 호응도 높다. 자녀와 함께 도서관을 찾는 부모들을 위한 도서도 함께 구비돼 있다. 개관식 날 초등학교 2학년 자녀와 함께 도서관을 찾은 주부 김연옥(38·서초2동)씨는 “호 기심이 왕성한 아이를 위해 가능한 책을 많이 사주려고 하는 편이지만 실질적으로 이 정도 규모의 책을 집에서 제공해 주기는 어렵다”며 “시설 면이나 구비된 책이나 모두 마음에 들어 앞으로 아이와 함께 자주 찾을 생각”이라고 평했다. 3억 6천만원의 예산을 들인 도서관 지하 1층에는 이동식 서고와 동시낭송, 독서토론회 등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문화교실이 들어서 있다. 유아열람실인 2층은 기본 열람실 외에도 책을 보다가 잠드는 아이를 위한 수면실, 볼풀 놀이장, 비디오 감상실로 꾸며졌고 어 린이 열람실인 3층 한 켠에는 자료검색 등이 가능하도록 10대의 컴퓨터가 구비된 디지털 자 료실이 자리하고 있다. 앞으로는 독서지도 외에도 동화구연, 인형극, 영화 상영 등 다양한 문화교실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구는 또 부지매입이 끝난 반포동을 시작으로 방배권, 양재·내곡권 등 어린이 전용도서관을 권역별로 1개씩 추가 건립할 계획이다. △ 강남구 전자도서관 = 자치구 중 처음으로 구축된 강남구 전자도서관은 8만 8천여권의 전자책을 구비하고 있는 신개념의 도서관이다. 전자책(e-book)이란 종이책과 달리 내용이 디지털화돼 있는 시청각 도서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대출받아 열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컴퓨터나 PDA, 핸드폰으로도 독서가 가 능한 것이 특징이다. 전용 사이트(ebook.gangnam.go.kr)에 접속해 회원으로 가입하고 보고 싶은 책을 골라 대출 신청을 하면 무료로 최대 열흘간 열람이 가능하다. 국내의 대표적인 전자책 서비스 업체인 북토피아(www.booktopia.com)가 다양한 전자책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서버관 리도 직접 담당하고 있다. 종이로 된 책을 넘겨가며 읽는 독서에 익숙해 있다면 처음 사용했을 때 다소 어색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전자책은 동영상과 MP3 파일을 탑재할 수 있어 눈과 귀로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책읽기를 지루해 하는 아이들에게는 독서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고, 영어구연동화와 같은 책은 원어민의 발음을 직접 들으면서 읽을 수 있어 외국 어 공부에도 좋다. 아이들 뿐 아니라 성인들을 위한 문학, 인문, 경제, 생활 등 다양한 분야 의 도서도 다량 구비돼 있다. 구는 올해 1월부터 전자책의 확대 보급을 위해 서울시 각 구청과 지방 자치단체와 연계, 총 490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도 전자도서관을 순차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2005-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