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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 총 18,89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 오늘 마지막 수업시간에 한 학생의 학부모와 잠깐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있었다. 사람 사는 이야기와 미술교육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주변에서 아이들이 떠들게 되었는데, 그 학부모는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었다. 가만히 옆에서 지켜보니 ‘아이에게 너무 신경을 쓰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우선은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그 속에 우리 딸아이도 있었는데 문제의 발단은 게임기였다. 선생님이 그 자리에서 게임기를 잠시 맡아두니, 문제가 바로 해결되었다. 그런데 또 얼마 후, 아이 소리가 들리자 그 엄마는 실기실로 바로 뛰어간다. 그 모습을 보며 잠시 생각한 것은 기다림 속에서의 아이와의 교감이었다.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그대로 내버려 두고 혼자가 아닌 주변과의 소통을 기다린다면 아이가 스스로 말을 걸어온다.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 때까지 기다려 주어야 한다. 조금 전 그 아이의 엄마처럼 너무 성급하게 결론짓고 시간을 아까워하면 그 기다림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의 감성은 다 사라지고 교감도 또한 사라지는 것이다. 아이 교육은 아이 마다의 다름을 인정하고 교감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혹시 자녀가 초등학생이라면 일주일동안 1시간만이라도 아이하고만 눈을 맞추어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지 살펴 볼 일이다. 일요일 하루라도 시간이 나는 대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려고 하다보면, 어느새 습관처럼 아이에게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와 같은 연민의 정을 많이 느낀다. 미술을 하겠다고 일주일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늘면서 아이마다의 특색을 알고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한다.아이가 바뀌길 원한다면, 그럼 먼저 엄마부터 생각부터 바뀌어야 한다.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문제를 가지고 있는 아이를 치유하면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처음 아이의 문제를 보여주기 위해서 가정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엄마, 아빠에 대한 치유와 교육이다. 눈물을 흘리는 엄마들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좋은 아이가 되는 교육의 출발은 가정에서 부터이다. 엄마, 아빠가 바뀌지 않으면서 아이가 바뀌기를 원하는 것은 욕심이다. 내일이 아니라 오늘부터 바로 시작해야 한다. 황성호 원장배쓰그만문의 서초 02-3477-4970 / 창동 02-906-9838 / 천안 041)573-4970http://art00.co.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16
- 바람직한 영어 내신 대비 방법 4월 말부터 2014년 신학기 첫 중간고사가 시행된다. 내신대비반 운영이 시작되면서 학부모님들에게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어떻게 해야 영어 내신 점수를 잘 받을 수 있죠?”이다. 평소에는 영어가 아닌 수학에만 올인 하다 내신 때에만 영어 학원에 SOS를 요청하는 학부모님들도 많이 접하게 된다. 하여 본 칼럼에서는 영어 내신을 대비하는 바람직한 방법에 대해 기술하고자 한다. 1. 본문은 무조건 암기해야 하나?- 내신에서 본문과 관련된 지문이 50%, 대화 관련 10%, 문법 관련 40%로 문법 못지않게 큰 비중을n 차지하는 것이 본문이니만큼 암기는 기본이 되어야 한다. 단, 전체 지문을 토씨하나 틀리지 않게 무조건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글의 진행과 관련된 전개 순서 위주의 문맥 암기가 필수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2. 문법 문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대부분의 문법 문제는 용법 구별의 객관식 문제와 문장 전환의 서술형 문법 문제로 구분된다. 이는 해당 파트별 문법 문제집 문제의 반복적 풀이와 문법 기출문제를 많이 푸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 방안이다. 3. 주관식 서술형 문제는 어떻게 대비하나?- 최근 2년간의 중·고등부 내신 서술형 문제의 출제 경향 중 가장 두드러진 점은 서술형 문제에서 지문의 주요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할 때 빈 칸에 들어갈 어휘를 쓰는 것이 단답형 문제로 출제되고 어휘가 아닌 전체 문장을 영작하는 것이 과거와는 변화가 이루어진 대목이다. 과거에 본문 내의 지문을 제시하고 그에 해당하는 소제목을 쓰게 하는 그런 류의 문제보다는 난이도가 다소 높아졌다고 볼 수 있는데 이에 제대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영작 연습이 주가 되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내신 대비반 수업 횟수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직전 수업 포함 8회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1회 차부터 3회 차까지 각각 본문 1과씩 분석하고, 4, 5회 차에 문법 총정리, 6, 7회 차에 학교별 프린트 정리 및 300문제 이상의 기출문제 풀이를 한 후 8회 차에 담당 강사가 직접 만든 각 학교별 출제 경향에 맞춘 예상 문제 풀이가 그것이다. 또한 내신 대비반만을 수강한다고 해서 점수가 크게 오르기를 기대하는 것은 오산이다. 꾸준한 정규반 수강으로 문법과 독해를 수강하며 부족한 부분을 메워 온 학생들만이 꼼꼼한 내신 대비를 통해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학부모들이 간과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다. 정희돈 원장롭스영어문의 (02)554-0215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16
- 수학은 習學이 아니라 學習이다 1.배울學(이해) 2.익힐習(연습)이해의 학문인 수학은 반드시 이 순서로 공부를 해야 한다. 모든 공부가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수학은 특히 그렇다. 개념이나 원리를 이해 못했으면 연습이나 복습을 해서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어도 복습 자체가 불가능하다. 철저히 이해하고 완벽히 배워야 그 다음에 복습하고 연습할 수 있게 된다.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최종 익힘, 즉 習(연습, 복습)은 學(배움, 이해)의 토대위에 세워진다. 배움의 탄탄한 토대 없이 세우는 習(연습)은 사상누각이다. 아무리 문제를 많이 풀고 참고서 몇 권을 끝내도 유형을 살짝 바꾸거나 심지어 숫자만 바꾸면 속수무책인 헛 수학 공부들을 하며 수학을 잘하기를 바라는 것은 우물에서 숭늉 찾기다. 그냥 영혼 없이 문제만 풀면 안 된다. 이해도 안 되는데 유형을 외우다보면 수학을 점점 싫어하게 된다. 간혹 유형을 계속 외우다가 원리를 거꾸로 깨닫는 경우가 있지만 절대 그렇게 주객전도가 되어서는 안된다.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이 낭비된다. 이와 같이 이해(學)를 먼저 해야 하는 수학 공부에서 연습(習)을 강조하는 학원들과 또 그러한 접근 방법에 큰 문제의식 없이 동의하는 학부모들이 많아 안타깝다. 학원에 머무르는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고 푸는 문제의 양을 수학공부의 기준으로 삼으며 관리와 시스템에 비중을 두는 접근 방법으로는 수학을 정복할 수 없다. 학원에서 오래 공부하는 것이나 문제풀이의 양이 필요 없다는 주장이 아니라 가장 핵심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해를 잘 시킨 후에 문제를 풀게 하고 시간을 할애하게 하는 연습(習)은 수학 공부에 도움이 되나 그 전제조건은 역시 철저하고 완벽한 이해(學)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완벽한 이해는 제대로 된 강의력에서 시작뛰어난 강의력과 설명으로 이해를 잘 해냈다면 수학 정복의 첫 단추가 잘 맞았다는 의미다. 우선 첫 단추를 잘 시작해야 두 번째, 세 번째도 술술 잘 맞아 나간다. 이해가 잘 되어 있으니 당연히 연습과 복습의 효율도 높아진다. 거기에 제대로 된 관리까지 더하면 드디어 수학을 이기고 정복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습도와 온도가 맞춰진 것이다. 여러 충분조건이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지만 단 하나의 필요조건은 완벽한 이해라는 수학 공부의 진리를 하루라도 빨리 깨닫고 힘들더라도 우리 아이를 가장 잘 이해시킬 수 있는 뛰어난 강의력을 가진 선생님을 찾아내야 한다. 찾아내는 순간부터 아이들은 수학 정복의 첫걸음을 내딛게 될 것을 해마다 큰 성공과 드라마틱한 역전을 이루어낸 많은 제자들이 증명하고 있다. 문의 (02)552-5504 김필립수학전문학원 김필립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16
- 요가와 필라테스로 몸과 마음 건강하게 환한 봄 햇살을 맞이하니 겨울 내내 무거워진 몸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운동으로 몸과 마음이 가벼워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운동이 좋을지 고민이다. 너무 과하지 않은 운동이면서, 나의 체질과 운동성향에 꼭 맞는 방법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을 수는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요가와 필라테스의 장점만을 극대화한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진 로하스핏을 권하고 싶다. 청담동에 위치한 이곳은 오랜 연구실험과 현장 노하우가 담긴 프로그램으로 육체와 정신건강의 밸런스를 맞추는 요가 필라테스 전문 교육기관이다. 요가·필라테스의 장점만을 모은 프로그램많은 현대 여성들은 스트레스와 비만, 척추측만이나 굽은 등, 체력저하, 체지방증가 등으로 몸의 균형이 맞지 않고, 체형이 변하면서 몸 어딘가가 늘 불편하고 만성적인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로하스핏에서는 각자의 문제점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이들에게 개개인 몸의 상태와 운동성향, 체질에 따라 요가와 필라테스의 장점을 뽑아 낸 프로그램을 맞춤 처방해준다. 이는 근육 깊숙한 곳까지 동작과 수기로 자극시키는 이완법이 들어가 비틀어진 라인을 교정시켜주며 전신 골격과 근육을 동시에 운동시키는 효과가 있다. 몸의 균형을 맞추고 혈액순환을 돕는 ‘요가’와 몸의 근육을 고르게 단련시킬 수 있는 ‘필라테스’는 서로 다른 분야인 듯 보이지만 아름다운 몸매를 만들고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는 효과와 호흡법을 통해 마음의 단련을 병행할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이러한 로하스핏만의 요가와 필라테스 프로그램은 주부들은 물론 미혼 여성과 전문직 여성들에게도 입소문이 나 있다. 로하스핏의 정서현 원장은 무용을 전공하며 두 번의 골절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요가와 필라테스를 접하게 되었다. 처음엔 재활 목적이었지만 차츰 요가와 필라테스의 매력에 빠지면서 지금에 이른 것이다. 정 원장은 “요가와 필라테스 외에도 다양한 운동과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여러 가지 국제자격증도 가지고 있을 만큼 전문적으로 해봤지만 운동과 힐링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은 역시 요가와 필라테스 만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운동은 물론 바른 자세까지 잡아주는 효과로하스핏 프로그램을 접한 이들은 ‘프로그램이 마치 한 편의 안무 같다’고 입을 모은다. 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한 편의 안무 같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렇다고 프로그램이 쉽기만 하다는 것은 아니다. 아슈탕가나 빈야사, 비크람의 고난이도 동작부터 필라테스의 고급레벨이 로하스핏만의 동작과 함께 병행되면서 이곳만의 요소들로 들어가고, 이러한 모든 동작과 호흡이 다 일치되도록 짜여 있다. 또한 힐링의 영역도 빠뜨리지 않아서 심장, 신장, 간 기능의 치유도 가져온다.특히 이곳의 이완법은 다른 사람의 터치 없이도 마사지를 받는 효과를 불러오며, 전문가의 손길로 더해지는 핸즈 온도 로하스핏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티 테라피, 아로마 테라피, 사운드 테라피 등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도 함께 하고 있다. 오랜 노하우 바탕으로 한 전문 강사과정 개설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소그룹 수업과 개인레슨이 있다. 처음에는 개인레슨만 90분 수업으로 진행했었는데 소그룹 레슨에 대한 문의가 너무 많았다고 한다. 정 원장은 “회원들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개인레슨 프로그램을 소그룹 프로그램으로 조정해서 진행하고 있다. 소그룹이더라도 한 그룹에 최대 5인까지만 수업을 하고 있다. 그 이상이 되면 한 사람 한 사람 잡아주면서 일대일로 케어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고 말했다.뿐만 아니라 로하스핏에서는 더욱 전문성이 강조된 강사 육성을 위해 요가와 필라테스 전문 강사과정이 준비되어 있다. 주로 오랜 시간 강의를 해왔거나 요가, 필라테스 자격증이 있는 사람, 동작을 풀어가는 방법이나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방법 등을 배우고 싶은 사람, 처음부터 다시 제대로 배우고 싶은 사람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진 이들이 전문 강사과정을 찾고 있다. 전문 강사과정 안에는 입문과정뿐 아니라 산전·산후, 기구 필라테스 등 전문적인 심화과정도 마련되어 있다. 요가와 필라테스로 신체와 정신의 건강 밸런스를 맞추고, 나아가 이 분야의 전문 강사가 되어 창업과 재취업을 원하는 이라면 로하스핏을 방문해보길 권한다. 문의 (02)512-7327 www.lohasfit.co.kr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16
- 유유자적 제주도 가족여행 돌, 바람, 여자가 많다고 해서 삼다도(三多島)인 제주도. 흔히 여자를 꽃에 비유하니 여기서 여자를 꽃으로 살짝 바꿔보면 어떨까. 다시 고개를 내민 꽃샘추위와 함께 3대 9명의 대가족이 떠난 봄날의 제주도는 벚꽃과 유채꽃을 비롯한 온갖 봄꽃이 만발해 있었다. 돌, 바람, 꽃의 삼다(三多)를 한껏 보고 느끼면서 유유자적(悠悠自適), 동고동락(同苦同樂)하는 사이 새삼 가족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깊어진 듯 했다.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혼잡한 축제 현장 피해 찾아간 제주대학교 벚꽃 길여행의 가장 큰 묘미는 뜻하지 않은 행운을 만나는 것이 아닐까. 마침 여행기간이 ‘제주왕벚꽃축제’ 기간(4월 4일~6일)과 겹쳐 우리의 첫 번째 일정은 축제 장소인 제주종합경기장 일대에서 벚꽃축제 분위기를 만끽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점심식사를 한 앞뱅디식당 주인에게 그곳 사정을 물으니 꽃은 별로 없고 혼잡하니 차라리 제주대학교 쪽으로 가보라고 알려주었다. 혼잡함을 피하고자 했던 우리는 주저 없이 제주대학교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제주대학교 진입로에서 정문까지 이어지는 한적한 벚꽃 길은 환상 그 자체였다. 하얗게 만개한 꽃가지 사이로 비치는 푸른 하늘과 바람을 타고 막 떨구기 시작한 꽃눈은 한 폭의 그림이었다. 갓길에 띄엄띄엄 주차된 차들과 가끔씩 스치는 사람들도 정겹게 느껴진다. 어찌 인파에 떠밀리고 가판대에 포위되는 축제 현장에 비하랴.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한가롭게 산책한 우리 일행은 식당 주인의 살뜰한 조언에 감사했다. 용두암 해안에서 맛본 바다의 홍삼벚꽃에 취해 한참을 걷다보니 우리는 다시 출출해진데다 시원한 바닷바람도 쐬고 싶었다. 해안에서 홍삼에 소주 한 잔 기울이자는 동생의 제안으로 가까운 용두암으로 향했다. 용두암 해안은 신혼여행 객인지 단체로 여행 온 대학생들인지 구분이 잘 안 되는 청춘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차가운 바닷바람이 무색했다.굴곡진 돌 해안의 편평한 구석 한편에 자리 잡은 노년의 해녀상인들은 잇따라 주문하는 홍삼을 손질하느라 바빴다. 인고의 세월을 버티며 거센 바람과 차가운 물에 익숙해진 여인들의 맨손에는 거친 노동의 흔적이 역력했다. 인삼에 버금가는 효능이 있다고 해서 해삼(海蔘), 그중에서도 제주도의 해삼은 붉은 색이 강해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홍삼(紅蔘)이다. 큰놈 한 마리에 5만 원. 어머니뻘 되는 해녀들의 노동을 목격한데다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꼬들꼬들한 식감을 맛본 터라 아깝지 않은 가격이다. 한두 점 맛본 후 치아가 좋지 않아 자식들이 먹는 모습만 지켜보며 흐뭇해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니 가슴 속 깊은 곳이 살짝 아려왔다. 제주의 역사와 생태를 엿볼 수 있는 ‘제주돌문화공원’이튿날 아침 우리가 서둘러 향한 곳은 제주의 역사와 생태를 엿볼 수 있는 ‘제주돌문화공원’. 1999년 북제주군과 탐라목석원의 돌문화공원 조성 협약에 의해 민관 공동 작업으로 100만 평의 광활한 대지에 2020년까지 조성하고 있는 돌문화공원에는 제주의 신화와 돌문화의 과거, 현재, 미래가 살아 숨 쉬고 있었다. 한라산 영실에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설화를 주제로 하여 제주의 형성과정과 제주민의 삶 속에 녹아 있는 돌문화를 종합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공원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면서 생태공원이었다. 한라산 백록담과 영실의 죽솥을 상징하는 돌박물관 옥상의 ‘하늘연못’, 한라산의 화산활동으로 빚어진 희귀한 화산석을 감상할 수 있는 돌박물관, 제주도 기념물 조록나무뿌리 형상물과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 전설 속 오백장군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거대한 석상들, 제주의 전통초가마을을 재현한 ‘돌한마을’ 등 꼼꼼히 감상하면 하루 종일도 모자란 규모였다. 제주 전역에서 수집한 수많은 수석과 화산석, 돌하르방과 옹기에 감탄이 절로 났다. 북적거리는 중문관광단지에 비해 제주다움을 가장 잘 표현한 세계적인 규모의 ‘제주돌문화공원’은 의아할 정도로 너무나 한적했다. 여유를 갖고 꼭 다시 한 번 찾고 싶은 제주의 명소였다. 소박한 집과 소박한 그림 ‘이중섭 미술관’지난달 서울 덕수궁미술관에서 만난 이중섭의 ‘황소’에서 힘찬 기운과 투지를 느꼈다면, 서귀포 이중섭 미술관에서 만난 은지화에서는 소박한 행복이 묻어났다. 미술관 초입에 있는 초가는 1951년 이중섭이 가족과 함께 피난 와서 부산으로 떠나기 전까지 1년간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했던 곳으로 방과 부엌을 합해 세 평 남짓한 소박함 속에서도 가족과 함께할 수 있어 근심을 덜었을 예술가의 애환이 느껴졌다.올해 말까지 이중섭 미술관에 전시되는 은지화 실물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이번 여행에서 만난 또 다른 행운이다. 전쟁 중 미술재료를 구할 길이 없어 미국 담뱃갑의 은박지를 궁여지책으로 사용해 송곳 같은 날카로운 것으로 선을 그어 그린 그림에는 재료만큼이나 소박한 가족 사랑과 그리움이 담겨 있었다. 일본에 있는 아내에게 보낸 편지 여백에 그려진 해학적인 그림을 보며 미소 짓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궁핍함 가운데서 피어나는 소박한 사랑을 공감하는 어머니의 소녀 감성을 엿볼 수 있었다. 물빛이 아름다운 ‘쇠소깍’, 관광명소 ‘주상절리’효돈천을 흐르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 깊은 웅덩이를 만들고 있는 ‘쇠소깍’의 지명은 쇠는 소, 소는 웅덩이, 깍은 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굳어져 형성된 골짜기계곡은 이름만큼이나 재미나고 독특한 지형을 만들어냈다. 서귀포의 숨은 비경 중 하나로 깊은 수심, 용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 그리고 소나무 숲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이곳의 명물인 테우(뗏목)나 투명 카약을 타고 좀 더 가까이서 구석구석 감상하고 싶었지만 4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매표소 직원의 말에 우리는 아쉬움을 남기고 대포 주상절리로 향했다. 부서지는 파도가 만난 절벽에 펼쳐진 육각형 돌기둥이 장관을 이루는 중문관광단지 해안가의 주상절리대는 제주도 여행에서 빠뜨릴 수 없는 곳. 바람이 제법 거셌지만 시원한 풍광에 각박한 도시생활로 막혔던 가슴이 시원하게 트였다. 바람을 피해 들어선 곳에서 만난 유채꽃과 차밭산방산에 도착하자 거센 바람으로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였다. 최근 급격히 야위신 부모님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바람에 몸이 휘청거렸다. 부모님과 아직 어린 일곱 살 조카를 생각해 산방산 올레 길과 송악산의 풍광을 포기하고 바람을 피해 ‘오설록 티 뮤지엄’으로 향했다. 얼마 가지 않아 우리는 샛노랗게 펼쳐진 유채꽃밭을 만났다. 예기치 않은 우연함이 선사하는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유채꽃에 묻혀 3대가 2014-04-16
- 내 몸에 바른 기운 채워 건강 찾는 푸드테라피 지난 4월초 대치동 한티역 근처에 ‘자연치료와 푸드테라피’가 문을 열었다. 방문한 사무실은 깔끔한 인테리어와 정갈한 분위기로 밝은 기운이 가득 차 있었다. 이곳의 한기현 대표는 3~4년 전에 본인이 직접 푸드테라피를 경험하고 난 후 허약했던 그의 몸 상태가 건강한 체질로 바뀌고 더욱 활기찬 일상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가 전해주는 자연치유와 푸드테라피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음식이 가진 고유 성질로 건강 증진시키는 자연치유 건강법한기현 대표는 “우리 인체는 몸의 이상을 정상상태로 유지 회복시키려는 자연치유력이 있다”면서 이러한 자연치유력을 증진시키려는 필요충분조건이 바로 “적당한 영양, 운동, 휴식, 그리고 올바른 생활습관”이라고 알려줬다. 그가 말하는 ‘푸드테라피’는 바로 음식인 Foods와 Therapy의 합성어로 음식이 가진 성질로 건강을 증진시키는 자연치유 건강법으로 ‘한국 푸드테라피 연구소(소장: 장석종 박사)’에서 전파하고 있는 ‘푸드테라피’였다. 현재 수학입시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한 대표는 군대에서 막 제대한 젊은 시절에는 심한 훈련으로 몸이 많이 상한 상태였다. 당시 종합병원에서 건강진단을 받아본 결과 그의 몸은 20대 후반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할아버지에 가까운 몸 상태라는 진단이 나왔다고 했다. 그 후 그는 다양한 방법으로 건강을 회복하고자 노력했으나 생각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더구나 한 대표가 학원 강사를 하게 되면서부터 목도 많이 상하고, 몸 상태가 정말 안 좋았을 때는 학원수업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한 대표는 ‘푸드테라피’를 알게 되었고 이를 몸소 실천함으로써 지금처럼 건강을 되찾게 되었다고 했다. 모든 음식의 고유한 에너지 담은 건강보조식품 한 대표는 체질과 음식으로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것이 바로 푸드테라피의 근본원리라고 했다. 질병에 이르기 전에 그 전조증상이 되는 피곤함의 원인을 찾아, 이를 음식으로 보충하면 좋다. 하지만 자신의 몸 상태에 꼭 맞는 음식을 매끼마다 제대로 챙겨먹기가 쉽지는 않다. 한 대표는 이런 경우에 바로 내 몸의 체질과 꼭 맞는 음식의 성분들로만 마련된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푸드테라피 연구소’에 의하면 우리 몸의 대표적인 장기인 오장육부에 따라 각각의 장기에 도움이 되는 고유의 맛이 존재한다. 따라서 푸드테라피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맛을 지닌 대표적인 음식들을 골고루 찾아서 섭취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 대표는 ‘한국 푸드테라피 연구소’에서 제공하는 유기농 원료로 만든 8가지 맛의 건강보조식품을 추천한다. 간과 쓸개를 위한 SOUR FOODS, 심장과 소장을 위한 BITTER FOODS, 비장과 위장을 위한 SWEET FOODS, 폐와 대장을 위한 PUNGENT FOODS, 신장과 방광을 위한 SALTY FOODS, 삼포장과 삼초부를 위한 ASTRINGENCY FOODS, 여성을 위한 LADY FOODS, 그리고 SKIN과 NOSE를 조화롭게 하는 SKIN &NOSE FOODS이다. 이외에도 두뇌발달, 성장발육, 식욕증진, 해독작용 등에 도움을 주는 녹용상화환, 녹용상화환에 총명탕이 포함된 총명성장환을 추천해줬다. 음식으로 만든 재료라서 안심, 부작용도 없어한 대표는 ‘한국 푸드테라피 연구소’에서 제공하는 모든 제품은 음식으로 만든 재료로 서리태, 표고버섯, 다시마, 미역, 김 등으로 만들어졌기에 지금껏 부작용이 나온 사례는 없었다고 하면서 안심하고 섭취해도 된다고 알려줬다. 실제 이 제품을 꾸준히 섭취해온 조 모씨(35세)의 경우 모 대학병원 안과의 과중한 업무와 불규칙한 생활을 8년 정도 한 후 온몸이 붓고, 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의 무기력한 상태였었다.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아도 개선이 좀 되는 것 같다가 다시 무력감에 빠졌고 탈모도 심했다. 하지만, 그 역시 결국에는 한 대표의 소개로 푸드테라피를 알게 되었고 머리카락이 다시 나고 기운도 원래대로 돌아왔다고 했다.현재 사무실 오픈기념 이벤트로 제품을 구입한 고객에게 경혈지압전문가의 1회 무료 지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담을 위해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체질과 음식상담, 성장점과 순환점, 그리고 바른 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방문고객의 체질상담은 ‘한국 푸드테라피 연구소’의 진단키트와 모혈을 통한 오링테스트를 통해 진행되며 결과는 오행에 입각해 분석해주고 있다. 문의 02-6366-9896박혜영 리포터 phye022@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16
- 피부과 전문의 문경원 원장이 제안하는 건강한 피부 만들기② 봄꽃이 흐드러지게 폈지만 피부를 생각하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봄이 되면 각종 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 등의 영향으로 여러 알레르기 피부질환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빈번하게 나타나는 피부트러블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지 예인피부과 선릉점 문경원 원장에게 도움말을 들어봤다. 봄철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요주의 봄철에는 여러 알레르기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다. 이 시기에 주로 빈번하게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은 피부가 붉고 거칠어지면서 따갑고 가려운 증상을 동반한다. 예인피부과 선릉점 문경원 원장은 “꽃가루나 식물이 원인인 경우가 많고, 황사나 미세먼지에도 금속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또는 자극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이라면 원인 물질에 접촉하지 않도록 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봄철에 강해지기 시작하는 자외선도 햇빛 알레르기를 생기게 하고 심하게 만드는 주범이 된다. 이에 대해 문 원장은 “일부 자외선에 예민한 사람에게서 노출 부위인 얼굴과 목, 팔 등에 붉고 가려우면서 오돌오돌한 발진의 형태로 생긴다. 이러한 햇빛 알레르기 역시 자외선이 강해지면서 외출이 잦아지고 자외선 노출 시간이 증가하는 봄에 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과 햇빛 알레르기는 외부물질에 접촉하거나 햇빛에 노출되면서 생기기 때문에 원인이 되는 물질에의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유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피부트러블 방치하면 색소침착 될 수 있어봄철에는 다양한 외부 원인으로 피부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기온이 높아지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피지 분비량도 증가해 지루성 피부염이나 여드름 등의 피부트러블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 샘의 활동이 증가돼 피지 분비가 왕성한 두피와 얼굴, 그 중에서도 눈썹, 코, 입술 주위 등에 발생하는 만성염증성 피부질환이다. 평소 얼굴에 피지 분비가 많고 세안 후 당기는 느낌과 함께 각질이 일어나는 등 지루성피부염 초기단계인 사람은 봄철 자외선과 꽃가루 등의 지속적인 자극으로 증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문 원장은 봄철 지루성피부염에 대해 “피부염 초기 증상을 보일 때 자외선에 노출되면 증상이 더 심해질뿐더러 피부착색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피부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봄철 보습 및 피부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따뜻할 때에는 여드름 균의 번식이 용이해 염증성 여드름의 형태로 진행되기 쉬우므로, 피부트러블이 나타났다면 신속히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 예인피부과 선릉점 문경원 원장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Tip. 문경원 원장에게 물어봐! 봄철 피부트러블 Q1. 피부트러블이 생겼을 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흉터 등이 남을 수도 있나요? &rarr 피부염의 경우에는 흉터까지 되지는 않지만 붉은 기가 오래가거나 칙칙한 양상의 색소침착이 한동안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제때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Q2. 봄철 피부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rarr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피부 청결유지와 트러블 방지를 위해 외출 후에는 클렌징을 철저히 하도록 해야 합니다. 다만 피부염이나 피부트러블이 생겼을 때 적절히 약을 복용하면서 그에 맞는 케어를 받으면 피부를 더 빨리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Q3.피부염이나 피부트러블 증상이 심할 경우 어떤 치료가 도움이 될까요? &rarr 피부염의 급성기에는 수분을 공급해주면서 피부를 진정시키는 보습 진정관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회복기 및 유지기에는 수분인자와 피부 단백질을 이용하여 피부 장벽을 회복시키고 피부를 건강하게 가꿔주는 하이드로 테라피를, 각질이 많거나 피지 증가로 인해 트러블이 생기면 아쿠아 필이나 천연 필을 활용해 모공을 청소해주고 피지를 억제시키는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16
- 건강약선 반상차림 ‘감자꽃’ 봄이 되면 나른하고 입맛이 없다는 이들이 많다. 따뜻한 봄기운에 춘곤증이 찾아오기도 한다. 이럴 때일수록 원기를 회복할 수 있는 음식 보양이 필요하다. 그래서 봄기운 북돋워 줄 교대역의 약선 음식을 선보이는 ‘감자꽃’을 찾아가봤다. 소박한 약선 가정식 교대 맛 집교대역에서 법원 방향으로 올라가다 서초 아크로비스타 가기 전 골목으로 진입해 100여 미터 지점 언덕배기에 약선 전문 음식점 ‘감자꽃’이 자리하고 있다. 골목 깊숙한 곳에 있어서 찾아가기가 쉽진 않다. 2012년 11월에 오픈한 이곳은 강원도 전통 음식을 바탕으로 종가 큰집의 오래된 손맛과 장맛에다 한국 약선 가정식을 선보이는 건강 밥집이다. 평범한 한식집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이곳은 50여석 규모로 아담하다. 홀 안쪽으로는 2명, 4명, 10명 등 5개의 크고 작은 다다미방과 온돌방이 있어서 조용히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하기에 더없이 좋다.‘감자꽃’의 남혜영 대표는 “‘감자꽃’의 꽃말이 ‘당신을 따르겠습니다’에요. 고객을 잘 모시겠다는 의미지요. 무엇보다 음식은 정직해야 되기 때문에 맛도 솔직함을 추구합니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라고 ‘감자꽃’을 소개한다. 국내산 제철 식재료만 사용하는 웰빙식오너 셰프이기도 한 남혜영 대표는 요리경력이 20년째다. 요리가 좋아서 전통 한식부터 약선, 양식, 일식에다 푸드 스타일 과정까지 마쳤고, 숙명여대에서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 고급 요리과정까지 수료했다. 취미로 하기엔 재주가 아까웠다. 그래서 사업하는 남편의 후원으로 오랜 꿈인 첫 식당을 열게 됐다. 전통적인 맛과 색다른 요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남 셰프가 주목한 것은 약선식, 약선 요리의 기본은 제철 재료에 있다고 믿었고 그래서 ‘감자꽃’에서는 사계절 제철 나물에 강원도 막장과 싱싱한 국내산 식재료로 건강 웰빙식을 고집하고 있다.“화려한 밥상이 꼭 건강 밥상은 아닙니다. 빨간색이 진한 밥상일수록 거짓일 수 있어요. 우리 선조들이 즐긴 음식은 밋밋하고 하얀색에 가까웠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소박했죠.”‘감자꽃’이 추구하는 건강 밥상에 대한 남 대표의 생각이다. 잔반 사용하지 않는 정직한 맛 집좋은 식재료로 재료 자체의 맛에 충실한 소박한 음식을 낸다는 ‘감자꽃’은 첫째 밥맛이 좋다. 바로 도정한 파주 무공해 부대쌀로 밥을 지어 찰지기까지 하다. 조미료를 안 쓰는 대신 시골에서 짠 참기름, 들기름으로 맛과 향을 내고 푹 곤 음성 한우 육수로 깊은 맛을 낸다. 또한 즉석조리를 원칙으로 손님이 주문하면 바로 음식을 만든다. 무엇보다 잔반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철저하게 지킨 덕에 지난해에는 서초구의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메뉴판을 열어 보니 메뉴가 손 글씨로 쓰여 있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메뉴도 자주 바뀌어 그냥 손 글씨로 썼다고 설명한다. 메뉴는 단품 메뉴에서 코스 메뉴까지 다양하다. 대표 음식은 한방한우수육(4만 원). 아롱사태와 도가니로 만든 수육은 기와 혈을 보하는 한약재인 하수오, 황기, 헛개나무 등을 넣어 잡 내가 없고 고기 맛도 쫄깃하고 부드럽다. 요리시간 길어도 즉석요리만 고집감자꽃의 ‘약선능이백숙(4인분, 4만 원)’도 만족도가 높은 메뉴이다. 압력솥에 20~30분 끊인 백숙과 달리 구기자, 하수오, 감초, 능이버섯 등 음양오행에 맞는 한약재를 가미하고 2시간여 동안 푹 끊여서 살이 뻑뻑하지 않고 야들야들하다는 게 특징. 생닭을 구입하고 조리하기까지 대략 4시간이 걸리는 보양식 요리이기 때문에 반드시 미리 예약을 해야 먹을 수 있다. 이외에도 계절마다 시기마다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남 대표는 지난 연말과 신년에는 프랑스 가정식으로 각종 허브와 레몬, 마늘 등을 가미해 무려 5시간이나 소요되는 치킨 로띠를 선보여 고객들의 특별한 기념일을 빛내주기도 했다. 메뉴판에 없지만 가끔은 손님이 원하는 메뉴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는 남 대표는 “얼마 전에는 도다리쑥국이 먹고 싶다는 고객의 말에 수산시장을 2시간이나 돌며 도다리를 구입해 약속을 지켰다”는 이야기도 들려준다.감자꽃의 별미이자 점심 단품으로는 시래기 비빔밥과 낙지 한 마리비빔밥(각각 8천 원) 등 입맛을 돋우는 이색 비빔밥을 만날 수 있다. 위치 서초구 서초동 1697-1(교대역 4번 출구에서 200미터)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0시주차 가능문의 02-532-5502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16
- 연극 <메피스토> 오페라하우스의 기획 공연인 ‘SAC CUBE 클래식’의 첫 번째 연극 <메피스토>가 지난 4월 4일부터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이다.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60여 년에 걸쳐 완성한 필생의 대작인 희곡 <파우스트>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선과 진리, 지혜를 추구하던 인물인 파우스트가 메피스토를 통해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악’을 만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2014년의 <메피스트>는 원작의 굵은 선을 유지하면서도 이야기의 진행 관점을 ‘메피스토’로 옮겼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지혜와 진리를 추구하는 대 학자 파우스트의 간절한 마음속에 파고든 악마 메피스토. 그는 세상 누구보다 파우스트가 가진 욕망과 약점을 잘 알기에 치명적인 유혹으로 거래를 성사시킨 후 파우스트를 타락의 길로 안내한다. 만족 없는 인생 앞에서 고장 난 브레이크를 단 채 내달리는 현대인의 모습도 어쩌면 인생에 대한 해답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파우스트 박사와 닮지 않았을까. 메피스토가 파우스트에게 제안했던 것처럼 만약 우리에게 누군가가 나타나 우리의 ‘내면에 감춰진 욕망’을 파고들어 은밀한 유혹을 제안한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까. 서재형 연출가 특유의 상상력으로 펼쳐지는 연극 <메피스토>에는 유혹의 아이콘 메피스토 역에 개성파 배우 전미도가 열연하며, 메피스토에게 유혹 당하는 파우스트 역에는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로 매년 화제작에 참여하는 배우 정동환이 출연한다. 이외에 순수와 사랑의 상징 그레첸 역에는 폭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선보이는 이진희가 출연해 한 치의 양보 없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조우한다.~4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문의 (02)580-130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16
- 뮤지컬 <태양왕> 4월 10일 프랑스 절대군주 루이 14세의 삶을 그린 뮤지컬 <태양왕>의 막이 올랐다. 2005년 프랑스 초연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170만 명이 넘는 관객이 극을 관람했으며 OST 역시 전 세계인의 찬사를 받으며 <노트르담 드 파리>, <십계>와 함께 프랑스 3대 뮤지컬로 꼽히고 있는 작품이다. 지금까지 <모차르트!''>, <엘리자벳>, <황태자 루돌프> 등 유럽 뮤지컬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들여왔던 EMK뮤지컬컴퍼니는 이번에도 드라마적인 요소를 강화하여 우리 관객의 정서에 맞도록 극을 다듬었다. 제작비 70억 원의 웅장한 무대는 압권이다.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베르사유 궁을 배경으로 360벌이 넘는 의상이 등장하고, 난이도 높은 안무와 아크로배틱, 폴 댄스, 플라잉 장면까지 다채로운 볼거리가 펼쳐진다. 지주막하출혈 수술 후 <태양왕>를 컴백 작품으로 선택한 안재욱은 뮤지컬 열풍을 일으킨 주역답게 루이 14세의 고통과 사랑을 온 몸으로 표현해내고 있으며, 소시오 패스 이재경에서 루이 14세로 더블 캐스팅 돼 돌아온 신성록은 감미로운 러브 송을 부르며 낭만적인 루이 14세를 연기한다. 과연 관객은 어떤 루이 14세에 더 열광하게 될까? 뮤지컬 <태양왕>은 라이선스로 계약한 작품이지만 한국 무대에서만큼은 혼돈의 세상에서 왕이 되어야했던 나약한 루이 14세가 점차 제자리를 잡으며 성장해 가는 과정에 집중한다. 사랑과 권력을 모두 잃은 채 이름만 왕이었던 한 소년은 점차 왕권을 회복해 강력하게 구축하고 사랑하는 여인을 놓치지 않는 한 남자로 성장한다. 순수한 사랑을 나누었지만 외부의 압력 때문에 결실을 맺지 못했던 ‘마리’와의 사랑을 통해 루이는 강력한 왕이자 남자가 되기를 원하고 ‘퐁테스팡’ 부인은 그런 그를 민심을 외면한 채 사치와 허영의 길로 나아가게 한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세 번째 여인 ‘프랑소와즈’. 지혜롭고 현명했던 그녀는 불안했던 루이 14세가 정신세계를 다스리며 진정한 사랑과 평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돕는다. 화려한 블록버스터 뮤지컬 <태양왕>은 6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02)517-6334이지혜리포터 angus7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