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부산 총 7,72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내 아이 교육 문제 전문가는 ‘엄마·아빠’ ‘자녀의 성공을 위한 조건 1위가 할아버지의 경제력, 2위가 아빠의 OK, 3위가 엄마의 정보력’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습니다. 엄마의 정보력보다 아빠의 지지와 동의가 더 중요하다는 데 많은 주부들은 “맞다, 맞아~”라며 동의합니다. 성공적인 자녀 교육을 위해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자녀 교육 로드맵은 부부 공동의 노력과 협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고 강조합니다. 자녀 교육 문제에 대한 다양한 아빠들의 유형을 통해 그 정답을 모색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CASE1. 시시콜콜 간섭형 학원 선택과 선생님 면담도 직접 하는 아빠 아빠가 자녀 교육에 소외되고 있다는 건 옛말. ‘아빠표 학습’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아이 공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남편들도 많아졌다. 문제는 남편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교육의 주도권을 쥐고 있던 아내와 마찰을 빚는다는 것. 학창시절 최상위권을 유지하다 의대에 가 지금은 정형외과 의사가 된 김준호(49·우동)씨는 공부라면 자신있다. 아들 성혁(15)이가 중학생이 되면서 학원 선택이나 과외 선생님 결정까지 교육 전반적인 문제를 김씨가 결정하고 관리하기 시작했다. 아이의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선생님과 직접 면담을 하고 수업 방식에 대한 요구도 한다. 그리고 시험기간에는 성혁이와 함께 계획표를 작성하고 같이 밤을 새우기도 일쑤다. 주변엄마들은 남편이 교육열도 높고 자상해서 좋겠다고 부러워하기도 하지만 정작 엄마 이선영(45)씨는 자신을 믿지 못해 그러는 것 같아 못마땅하다. 초등학생 아들을 둔 아빠 조민재(41·재송동)씨도 아이의 학원 선택을 직접 한다. 여러 학원을 돌며 직접 원장을 만나 1시간 넘게 상담을 하고 가끔은 직접 수업에 참가해보기도 한다. 퇴근 후 아이의 학원가방을 일일이 확인하며 “선생님이 공부를 잘 가르치냐? 수업 진도를 얼마나 나갔느냐” 등을 꼼꼼하게 물어본다. 서울이 직장이라 주말에만 집에 오는 현상호(42·좌동)씨는 피곤하기도 할텐데 내려올 때마다 특목고를 준비하고 있는 중학교 3학년 딸의 텝스 공부를 도와준다. 딸과 함께 텝스 인터넷 강의를 듣기도 하고 함께 단어를 외운다. 특목고 설명회에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다닌다. 특목고 몇 군데를 딸과 함께 돌아보기도 하고 직접 교장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정보도 얻는다. 그러다보니 엄마는 오히려 딸의 교육에 있어서는 뒤로 한 발짝 물러나게 된다고. CASE2. ‘나 몰라라’ 무관심형 교육? 그건 엄마가 알아서 할 일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김준옥(38·남천동)씨는 아이 교육에 무심한 남편을 보면 속이 터진다고 하소연한다. “남편이 늘 하는 말이 ‘애 교육은 당신한테 전적으로 맡길게’예요. 현실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소리죠. 영어, 수학은 말할 것도 없고 논술, 역사, 과학, 한자까지 애들이 공부해야 할 내용이 얼마나 많은데요. 1등은 못해도 중간을 따라가야 하는데, 엄마 혼자 봐주긴 무리죠.” 처음엔 “책 좀 읽어주라”고 부탁도 하고, “주말마다 아이들과 체험 학습 가는 아빠들 좀 보라”며 다투기도 했지만 “피곤하다”며 모른척 하는 남편이 너무 얄밉고 이젠 너무 지쳐서 싸우기조차 싫단다. 중 1년생 성민이 엄마 김연수(46·수영동)씨는 아이 교육 문제로 뭘 물어봐도 무조건 “몰라. 당신이 알아서 해”라고 말하는 남편 때문에 너무 속이 상한다. “수학이 부족한데 어떻게 가르칠까”, “과외를 시켜보면 어떨까” 물어봐도 “당신이 알아서 해”라는 답으로 일관한다고. “나한테만 알아서 하라는데, 난들 뭐 그리 확신이 있겠어요. 남들은 특목고다, 뭐다 하는데 시험기간에도 공부 분위기 하나 못 만들어주니…. 부부가 자녀 교육을 같이 고민하는 집이 제일 부러워요.” CASE3. 사교육 열풍 맞서는 소신 고집형 “아빠는 학원 안 다녀도 공부 잘 했어” ‘잘 노는 아이가 성공한다. 학원 같은 데 안 다녀도 나는 공부 잘 했다’고 말하지만, 정작 마음속으로는 ‘공부 잘 하는 자식’을 바라는 남편들도 많다. 중2년생 정현이 엄마 김 모(40)씨는 ‘공부는 스스로 모르는 것 찾아가며 해야 자기 것이 되고,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어디서든 할 놈은 한다’며 학원을 끊으라고 하는 남편이 못마땅하다. 특히 ‘늦은 시간에 학원 다니는 건 아이들을 공부의 노예로 만드는 일’이라며 절대 용납하지 않는단다. 김씨는 “학원 보내지 말라면서 정작 성적이 안 나오면 내 탓을 해요. 엄마가 공부지도를 제대로 못해서라며 닦달한다니까요”라며 하소연한다. 중 2년생 자녀를 둔 이진규(44·중동)씨는 “자녀들 교육 문제는 엄마가 다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한다. 딸을 학원에 태워다 주고 데리러 가는 것도 모두 엄마 몫이다. 그런데 시험결과에는 얼마나 민감한지 걸핏하면 “뭐 그런 학원에 보내고 있냐. 학원 끊어라. EBS강의만 들어도 잘할 수 있다”는 둥 잔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학원 다녀도 그 정도밖에 못하나. 난 학원 안다녀도 공부 잘했다”는 말이 그의 18번. 그러다보니 딸과 아내가 이씨랑 교육 문제로 상의하는 횟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진 남편들과 그래도 아이들 교육비는 마지막까지 줄이기 싫다는 아내들의 팽팽한 신경전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CASE4. 아내들이 바라는 교육분담형 아빠랑 교육 분담하니 엄마도 좋고 아이도 좋아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는 서제환(39·민락동)씨는 초등학교 2학년 된 딸의 영어공부는 자신이 책임진다. 딸아이가 영어학원을 다니긴 하지만 집에서 하는 숙제나 복습은 아빠 서씨가 맡기로 자처한 것. 맞벌이로 바쁜 아내 박미희(35)씨는 이런 남편이 고맙기만 하다. “아직 저학년이라 학교 숙제도 봐줘야 하는데 아빠가 영어공부 봐주면서 학교 숙제도 함께 봐줘 저는 아이 교육엔 신경쓸 게 없어요”라며 “집안일을 도와 주지 않을 때도 자연스레 용서가 된다”며 웃어보인다. 주말에 가는 딸아이의 문화센터도 아빠 서씨가 데리고 다녀 자녀와의 유대관계가 엄마보다 아빠가 더 돈독하단다. 고등학생과 중학생 두 아들을 둔 전기철(47·좌동)씨는 두 아들에게 국영수 만큼은 잘해야 된다고 강조하지만 공부하라고 다그치지는 않는다. 그 대신 주말에 함께 산을 오르며 체력을 다진다. 그리고 두 아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다. “너희들은 잘 할 수 있을거야. 아빠가 항상 너희들이 잘 되길 기도하고 있다”며 격려해준다. 엄마의 지원과는 다르게 아빠의 든든한 믿음은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된다. 김부경·김영희·박성진·정순화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7
- “대학교에도 멋진 공원, 박물관 많네!” 대학가는 대학생들만의 전유 공간이 아니다. 센스있고 알뜰한 주부들이 즐겨 찾는다는 부경대·경성대 안팎 구석구석 대학가의 숨은 보석들을 찾아 나섰다.경성대의 박물관, 조류관, 미술관, 콘서트홀과 부경대의 박물관, 한어울터 등 온 가족이 함께 가볼만 한 곳도 많다. 재즈클럽, 힙합클럽, 연극 소극장 등 부산의 문화를 이끌어 가는 곳도 많다. 패션 1번지· 먹거리 1번지인 부경대·경성대 앞에서는 누구나 저렴한 돈으로 멋쟁이가 되고 미식가가 될 수 있다. 부경대, 경성대 안팎 구석구석 가볼만 한 곳을 소개한다.● 온 가족 함께 가 볼만한 곳# 부경대 한어울터지난 주말 아이들을 데리고 부경대 본관 건물 맞은편에 위치한 ‘한어울터’를 찾았다.이 곳에는 분수 연못, 정자, 산책로, 물고기가 사는 작은 개울 등이 아기자기하게 조성돼 있어 학생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꽃범의 꼬리, 섬초롱꽃 등 야생화들도 곳곳에 눈에 띈다.정자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는 가족들, 배드민턴과 야구를 즐기고 있는 아빠와 아들, 개울 위 다리를 오가는 아이들, 인라인스케이트와 자전거를 타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평화롭다. 3월부터 10월까지 정해진 시간에는 분수도 가동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오전 8시 40분, 10시, 11시 40분, 오후 3시 30분, 5시 50분, 8시, 9시 30~40분 가량 분수대를 가동해 오가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준다.주변의 오랜 세월을 자랑하는 소나무(곰솔) 밭에는 학생들이 삼삼오오 옹기종기 모여앉아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내고, 농구코트에는 혈기 넘치는 청춘들이 덩크슛을 하며 젊음을 과시하고 있었다. # 경성대 조류관경성대 정문 바로 앞에 위치한, 새 전문 박물관으로 널리 알려진 경성대 조류관도 찾았다. 이 조류관에는 경성대 조류연구소가 한국에 사는 조류를 중심으로 수집한 새 표본 280여종 1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알 표본 만도 70여종이고 저마다 다른 새들의 둥지 표본도 있다. 독수리, 부엉이, 공작새 등 책에서만 보던 다양한 새 표본들이 빼곡이 전시돼 있다. 다양한 포즈의 독수리는 금방이라도 날개짓을 할 듯 역동적인 모습이다. 족제비, 청설모, 다람쥐, 삵 등 다양한 동물 표본도 함께 볼 수 있다. ‘전시공간이 좀 더 넓고 컸다면 다양하고 많은 조류들이 더 빛을 발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월~토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나오는 길에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제1 미술 전시실에도 들러보자. 문의 620-4561.# 경성대 박물관조류관을 나와 한 블록 뒤편으로 올라가면 경성대학교 박물관이 있다. 이 박물관에는 가야시대 유물을 중심으로 신발류, 악기류, 농기구, 의상류, 놀이기구, 수예품 등 총 8,835점의 유물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어 조상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고려청자, 분청사기, 갑옷 등도 눈길을 끈다. 커다란 절구통 모양의 김치 저장고, 탈곡 후 곡식의 먼지를 털어내는 ‘풍구’ 등도 인상적이었다.박물관 입구 나란히 서 있는 석탑 두 개가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바로 앞‘새빛뜰’이라는 정원에는 잉어가 한가로이 헤엄치고 있었다. 박물관 개관일은 월~토요일(일요일, 공휴일 휴관)로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단체관람 및 문의 051-620-4006.# 부경대 박물관 부경대학교 박물관은 5개 전시실로 나누어져 있으며, 모두 1,732점의 수집품을 소장하고 있다. 어류와 다양한 생물들의 표본, 어구, 선박모형을 포함한 해양·수산자료와 관련된 품목들과 발굴유물, 그리고 대학발전사 자료 등이 전시돼 있다. 몸집이 수십m에 달하는 참고래 뼈, 거대한 거인조개 등 진귀한 해양생물의 박제표본도 볼 수 있다.?박물관 입구에 원형 복원돼 전시돼 있는 1억3천만 년 전 한반도에 살았던 공룡이자 공룡으로는 처음 한글이름을 가진 ‘천년부경룡(Pukyongosaurus millenniumi)’도 눈길을 끈다. 경남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 해안 돌섬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뼈 화석으로 골격을 복원한 것으로 길이 15m, 높이 9.5m 규모이다. 개관일은 월~금요일(공휴일 휴관)로 관람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4시 30분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문의 620-1320~2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먹거리 1번지·패션과 문화의 거리“싸고 푸짐하고 다양하고 맛있고”부경대·경성대 앞은 다양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싼 값에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이 곳에는 이름난 골목이 3곳 있다. ‘클럽골목’과 ‘닭 골목’ ‘막걸리 골목’이 그것이다.센츄리 빌딩 뒤편 골목으로 이어진 ‘클럽골목’은 열정이 살아있는 공연문화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재즈 섹소포니스트 최광철의 ‘라이브하우스’가 있고, 외국인들이 자주 모이는 재즈공연장 ‘몽크’ 등 다수의 클럽과 공연장들이 들어서 있다. 거리 전체에 산재해 있는 고깃집의 ‘삼겹살’은 주로 2~3천원선. 호프집의 대표안주 마른안주, 과일 2008-10-27
- 자연과 문화가 넘치는 도심의 보석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박물관 일대는 도심에서는 보기 드물게 수목이 우거지고 역사,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유엔기념공원, 유엔조각공원, 평화공원, 대연수목전시원, 부산문화회관 같은 역사 문화 시설물이 하나의 산책코스로 이어져 있다. 늘 가까이 있기에 그 진면목을 잘 모르고 무심하기 쉽지만 도심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은 분명 축복이다.깊어가는 가을을 문득 만끽하고 싶다면 그 곳으로 가 보자. #유엔기념공원유엔기념공원에 들어서면 유럽풍 정원처럼 잘 가꿔진 수목과 넓게 펼쳐진 잔디가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이곳이 도심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평화롭고 시간은 정지된 듯 고즈넉하다. 유엔기념공원은 이름도 낯선 먼 이국땅에서 세계 평화를 위해 싸우다 목숨을 잃은 유엔전몰용사 2,300명의 안식처이다. 유엔기념공원 정문 쪽에는 전몰장병들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한 추모관이 있다. 바로 옆 기념관에는 전쟁 당시 유엔군의 활약상을 담은 사진이 참전국별 알파벳으로 전시돼 있고 그 아래에 기념유품 및 방문기념패 등을 전시하고 있다. 묘역 아래쪽에 길게 조성된 ‘도은트 수로’는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전사자 중 최연소자(17세·1951. 11.6 전사) 중에서 호주 병사(JP DAUNT)의 성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 휘호가 새겨져 있는 하얀 ‘유엔군 위령탑’도 눈에 띈다. 위령탑 왼편에 위치해 있는 유엔군전몰장병 추모명비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 비는 한국전쟁 중 전사한 4만 여명의 유엔군 전몰장병들의 이름을 모두 새긴 추모 조형물이다. 호위병처럼 서 있는 큰 나무 두 그루를 배경으로 검은 추모비가 병풍처럼 서 있고 그 앞 원형수반 위에는 21개의 참전국을 나타내는 분수대가 있다. 양쪽에 늘어서 있는 수로 사이의 ‘무명용사의 길’을 지나 조금 더 평화공원 쪽으로 다가가니 큰 연못이 있다. 한가로이 헤엄을 치고 있는 오리들도 있고, 풀섶에서 따스한 가을볕을 쬐고 있는 녀석들도 더러 보인다. 최근 교체 공사를 마친 연못 가운데 작은 섬과 연결한 ‘한-태 우정의 다리’인 나무다리가 운치 있다. 유엔기념공원 후문 밖으로 나와 유엔조각공원에도 들러보자. 이곳에는 6.25 참전 21개국 조각가들이 자유, 평화, 통일을 주제로 제작한 34점의 조각품이 전시돼 있다. 10월 24일(금) 오후 6시 30분~7시 30분에는 ‘제63회 유엔의 날 기념 추모음악회’가 유엔기념공원에서 개최된다. 박경옥 첼리스트의 협연으로 부산 신포니에타 최용호 지휘자가 이끄는 추모음악회가 가을밤 유엔기념공원을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 #부산시립박물관유엔조각공원 길을 10여 분 걸어가면 부산시립박물관이 나온다. 부산시립박물관의 소장유물은 총 27,000여 점이며 그 중 1,300여 점의 유물을 상설전시하고 있다. 제1전시관, 제2전시관, 기증실, 기획전시실, 대강당, 문헌자료실, 문화정보검색실, 역사체험실, 가마전시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부산의 다양한 유물과 문화를 전시하고 있는 제1·2전시실을 관람하고 가마 전시실에도 들러보자. 이 곳에서는 통일신라시대 토기가마와 조선시대 기와가마의 제작과정 등을 모형으로 소개하고 있다. 역사체험실에서는 탁본, 투호, 공포쌓기 등 우리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은 제2전시실 내 민속실 모형전차길 위에서 떠날 줄을 모른다. 투명바닥 아랫부분에 전차가 다니는 길과 시가지를 꾸며놓은 곳이다. 아이들은 아예 바닥에 엎드려 전차를 따라 왔다갔다하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부산박물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오래된 만남, 한국과 일본’ 특별전시회도 열리고 있었다. 11월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신석기 시대 이래 조선시대에 걸쳐 한일교류 관련 유물을 모아 한자리에 전시하고 있다. 일본의 18개 기관과 국내의 7개 기관에서 한일관계사를 보여주는 고고유물과 문화재 20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한국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유물들을 비롯해 ‘마상재지도’, ‘동래부사접왜사도’, ‘왜관도’, ‘조선통신사행렬도’, ‘부산진순절도’ 등 유물들이 눈길을 끈다. 10월 26일에는 가을을 맞아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도 열린다. 매주 수요일에는 밤 9시까지 3시간 연장 개관하고 있고 큐레이터의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 오후 2시에는 ‘우리가족박물관 탐방교실’을 운영한다. (문의 610-7141~7) 토요일에는 무료관람. 박물관 뒤편 돌계단을 올라 정자에서 쉬었다가 부산문화회관 잔디광장으로 이어지는 산책길을 따라 거닐어 보는 것도 좋다. 크고 작은 공연, 전시가 항상 열리고 있는 부산문화회관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소극장에서 토요상설공연이 무료로 열린다.#평화공원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 옆에 위치해 있는 평화공원은 지난 2005년 APEC회의 개최 기념으로 조성됐다.사각형의 인공 저수대가 위치해 있는 넓은 ‘평화의 광장’에는 주말을 맞아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인라인스케이트, 자전거 등을 타거나 배드민턴, 야구 등 운동을 하고 있었다.광장 양쪽으로는 생태연못과 잔디밭 등이 조성돼 있고 곳곳에 마련돼 있는 보행통로에는 산책이나 달리기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바로 옆 대연수목원 숲에는 돗자리를 깔고 휴일 한 때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 이들도 많다.낮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가동(10월 31일까지)되는 분수광장에는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로 넘쳐난다. #대연수목전시원유엔기념공원을 ㄷ자 형태로 감싸고 있는 대연수목전시원에는 600여 종류에 3만7천여 그루의 나무가 있다. 수목원 내부는 허브동산, 올리브원, 죽림원, 오륙도 식물원, 무궁화 품종원 등 20여 개의 테마동산으로 구성돼 있다. 마침 엄마와 함께 ‘숲 체험 나무 이름 쓰기’ 숙제를 하고 있는 남대엽(대천초 2. 사진)군을 만났다. 대연수목원과 평화공원에 자라고 있는 나무 종류와 특징 등을 살펴보고 2008-10-27
- 고령화시대, 뜨는 직업 ‘간호조무사’ 고령화시대로 접어들면서 의료시설도 늘고 최근 노인보호요양사, 간호조무사 등 의료전문직종이 각광 받고 있다. 6년동안 신문사에서 독자관리 및 텔레마케팅 업무를 해왔던 안영옥(43·전포2동)씨도 퇴사후 1년 여 만에 간호조무사로 변신했다.‘간호조무사’는 여러 의료기관에서 간호업무의 보조에 관한 업무 등 병원서비스와 행정에 관련한 실무 전반의 수행을 담당하는 전문자격인이다. “지난해 회사 사정상 일을 그만두게 된 후 6개월동안 집에서 놀았어요. 늘 바쁘게 일하다가 갑자기 시간이 많아지자 처음 얼마간은 좋았어요. 그런데 곧 동네 아줌마들과 수다를 떨다보면 그 순간은 즐거웠지만 돌아서면 허전하곤 했어요. 식당하는 친구의 부탁으로 틈틈이 일을 도와주러 나가기도 했지만 뭔가 안정된 일은 아니었지요. 50대를 내다보며 시간을 좀 투자해서라도 제대로 된 내 일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전망있는 일이 뭘까 고민하다 찾은 일이 간호조무사 일이에요.”고령화시대 맞아 의료시설 늘고 간호조무사 수요도 급증안영옥씨는 차분하고 책임감있게 봉사해야 하는 간호조무사 업무에 연륜도 있고 육아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운 40대 주부들이 적합하다고 말한다. 그녀는 “식당일 말고 40대 주부들이 할 수 있는 일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며 “간호전문학원에 등록해 1년 정도만 투자하면 전문자격증을 가진 전문직 여성이 될 수 있다. 수요가 급증해 간호조무사를 구하는 병원이 많다”고 강조한다. 의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급격하게 증가해 노령화시대를 맞이하면서 의료보건시설, 노인요양시설 등 의료복지시설이 증가하고 있다. 매년 개인의원, 한의원 등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어 간호조무사에 대한 인력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지난 2007년 10월, 간호전문학원에 등록해서 하루 5시간씩 5개월 정도 720시간 학과수업을 듣고 5개월 정도 병원 실습을 나갔어요. 2개월 정도는 필기시험 준비를 집중적으로 했어요. 돌이켜보면 1년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에요. 이제 자격증 시대예요. 학원에 등록해서 새로운 공부를 해보니 몰랐던 분야에 대해 새롭게 알아가는 것도 너무 재미있고 계속 공부를 하고 싶다는 욕구도 생겨요. 바쁘게 생활하다 보면 에너지도 생기고 좋아요.”“시작이 반, 간호전문학원에 우선 등록하세요”중2년생 아들과 고2년생 딸은 공부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응원도 해주고 스스로 알아서 더욱 열심히 공부를 해서 기특하고 고마웠다.정규의료교과 과목 외에도 매주 금요일에는 학원에서 교양수업을 받았는데 아로마테라피, 발관리, 웃음치료, 병원코디네이터 등의 수업이 흥미롭고 유익했다. 월 25만원 정도인 학원수업비가 부담스럽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취업 후 3개월만 일하면 1년 수강료를 벌 수 있으니 그 정도 대가는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여긴다는 그녀. 오히려 ‘좀 더 빨리, 아이들 유치원 보낸 후 시간이 날 때 이런 자격증이라도 미리 따 두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후회를 하기도 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죠? 망설이지 말고 학원에 등록하세요. 시키는 대로 그냥 따라 하면 전문적인 간호조무사의 길이 열려요. 학원 선생님이 꼼꼼하게 잘 가르쳐주셔서 큰 도움을 받았어요. 집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가까운 곳에 있는 간호전문학원의 프로그램 내용을 잘 살펴보고 등록하세요.”환자들 위해 봉사하는 일에 큰 보람 느껴그녀는 병원실습을 했던 동의의료원에서 10월 초부터 중환자실에서 낮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 8시간 근무하고 있다. “차트 준비 및 전달, 혈액 소변 등 검사물 접수, 환자 이동, 약 타오기, 소독 물품 교환 등이 주 업무예요. 힘들기도 하지만 의사·간호사들의 일을 도와 환자들을 위해 봉사를 하는 일에 보람을 느껴요.”급여 조건은 어떨까. 기본급 95만원에 수당과 상여금 등이 지급된다. 연봉으로 계산하면 1600만원 정도다. 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중국어 공부를 해 보고 싶다는 그녀의 배우고 도전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신참 간호조무사지만 고참의 연륜이 묻어나는 것은 그녀의 온정어린 미소와 환자를 위하는 마음 때문일 것이다.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tip) 간호조무사 시험 요강① 시험실시기관주관처 : 보건복지부(www.mohw.go.kr)시행처 : 특별시, 광역시 및 각 도② 시험 공고 및 합격 기준시험공고 : 특별시장, 광역시장 및 각 도지사는 시험실시 30일 전에 시험공고를 한다.시험예정일 : 매년 3월, 10월 매년 2회 실시 예정 합격자 결정기준 : 매 과목 만점의 40% 이상, 전 과목 총점의 60% 이상 득점한 자③ 응시자격 초·중등교육법 제2조의 규정에 의한 고등학교졸업자(당해 연도 졸업예정자를 포함한다) 또는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인정하는 자로서 국·공립간호조무사양성소 또는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의 규정에 의한 간호조무사양성학원(“학원 등”)에서 740시간 이상의 학과교육과 학원 등의 장이 실습교육을 위탁한 의료기관(조산원을 제외한다) 또는 보건소에서 780시간 이상의 실습과정을 이수한 자. 이 경우 실습과정 중 종합병원 또는 병원에서의 실습시간은 400시간 이상이어야 한다. 2008-10-27
- 아발론교육, 드디어 해운대에 온다 오는 12월 22일 아발론교육이 마침내 부산에 상륙한다. 새로 개원하는 해운대캠퍼스가 그것. 우리 나라 제2의 도시 부산, 그 가운데서도 신흥 교육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는 해운대 지역으로의 진출은 아발론교육으로서도 그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막중한 임무를 맡고 해운대캠퍼스를 이끌어갈 구재필 원장. 2006년 아발론교육 최초로 1천 명이 넘는 수강생으로 용인캠퍼스를 개원하고, 지난해 대구캠퍼스 개원 당시에는 영남사업본부장으로 100여일 만에 1천 명을 돌파하는 등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 온 그로부터 해운대캠퍼스 개원의 의미와 발전 계획을 들어본다.부산의 영어 교육 환경에서 현재 가장 아쉬운 부분은 무엇인가?- 100% 파악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교육에 대한 열의가 굉장히 높고 교육도 잘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다만 이를 뒷받침하면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확한 정보와, 각 교과 과정마다 필요한 체계적인 연계 부분은 상당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발론교육이 개원하면 부산의 많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무작정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가 왜 필요한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보다 근본적이고 전면적으로 영어교육을 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아발론교육 입장에서 해운대캠퍼스 개원의 의미가 특별하다.- 서울·경기 지방과 달리 영남권에서의 아발론교육 인지도는 미약한 편이다. 현재 개원한 곳이 대구와 창원 두 곳뿐이다. 해운대캠퍼스는 아발론교육이 영남 지역에 성공적으로 자리잡는 교두보가 될 매우 상징적인 곳이다. 해운대 외에도 내년 봄까지 부산 6곳, 경북 4곳, 그 외에 울산, 창원. 김해·양산 등에 총 12~13개의 캠퍼스가 개원할 예정이다. 따라서 해운대캠퍼스는 영남 지역의 스탠더드가 되도록 발전해야 하며, 이를 위해 본원에서 무려 30여명의 인원이 투입되는 등 대대적인 지원이 뒤따를 것이다. 또한 영어교육 전문기관으로서 영어의 4가지 영역을 깊이 있게 충족시켜 주며, 외국어고, iBT 등의 준비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아발론교육은 개원 이후 즉각적인 반향을 일으키리라 예상한다.지역적인 특성을 고려한 특별한 운영 방침이 있다면?- 어떤 특정한 지역이라고 본원에서 안 하는 것을 해줄 수는 없다. 아발론교육은 이미 대한민국 영어교육 프로그램 중 최고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즉 아발론교육의 이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바르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해운대캠퍼스가 부산에서 어떻게 자리 매김하길 바라는가?크게 네 가지로 말할 수 있다. 먼저 당연히 교육적으로는 성과를 보여주는 공간, 학부모에게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받는 공간, 아이들에게는 단순히 실력 향상 뿐 아니라 미래 가치를 높여주는 공간, 마지막으로 영어 교육 및 수준의 발전을 통해 지역 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캠퍼스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가장 중요한 부분은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에게 새로운 문화를 제시하는 것이다. 고객에게는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이 있다. 필요한 것은 당연히 교육 수준의 향상일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그치면 안 된다. 그들의 잠재된 요구까지 채워줘야 한다. 교육에 대한 열의에 비해 정보의 부족에 의해 놓치는 부분이 많다. 예컨대 특목고에 대한 인식은 중학교 2학년 때 알게 되는 것과 초등학교 때 아는 것은 준비나 선택의 폭이 달라진다. 좋은 정보는 막연한 학습보다 동기 유발 차원에서도 여간 유익하지 않다. 아발론교육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좋은 길을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알려주는 안내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아발론교육 해운대캠퍼스의 규모는?약 400평 규모에 초등 14개 반, 중등 9개 반, IVY와 녹지원 7개 반 등 총 30개의 강의실이 준비되어 있다. 교수부가 45명 정도이며 25명이 본원에서 내려오는 인원이다. 이중 원어민이 15명, 그리고 1,600명 정도까지 수강생을 유지·관리할 수 있다. 이는 서울·경기 이외에 지역 최대 규모라 할 수 있다.끝으로 각오 한 마디. - 가장 큰 행복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라고 한다. 새로운 캠퍼스를 열 때마다 아발론교육의 좋은 시스템을 전해준다는 점에서 행복하고 설렌다. 우리 아이들의 꿈을 실현시켜 주기 위해 해운대 캠퍼스가 그 선봉에 설 것이다.문의 : 529-0027 / 529-0071 / 702-0034김영희 리포터 lagoon02@naeil.com 2008-10-24
- “동생들 영어공부 도울 수 있어 기뻐요” LG메트로쌈지도서관(용호동)에는 특별한 강좌가 있다. 매월 2, 4째주 토요일, 국제중 2년생 조인성(15·용호동)양이 영어를 가르치는 수업이 진행된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영어동화책을 읽어주며 즐겁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여름방학기간동안에는 고등학생이 수업을 진행했는데 지난 9월 27일부터 조 양이 그 뒤를 이어 ‘어린 선생님’으로 변신했다.첫인상이 무척 밝고 차분해보이는 조 양은 “내가 잘 하는 영어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걱정도 돼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봉사단체를 함께 방문했다가 어머니 조연수(45)씨가 “영어를 잘 하니까 이런 식의 봉사활동을 해 보는 게 어떻겠냐?”며 권유를 했고 조 양은 흔쾌히 받아 들였다. 문법 위주 보다는 영어책 많이 접하다 보면 실력이 ‘쑥쑥’ 7세 때 교수인 부모님을 따라 미국 메릴랜드 주로 건너가 5년간 살다 왔다는 조 양은 영어 잡지, 신문, 책 등을 자유자재로 읽는 수준이다. 작년 11월 치른 토플 성적이 107점(만점 120)이지만 조 양의 대답은 겸손하다.“운이 좋아서 좋은 점수를 받았어요. 아직 어휘가 부족해서 단어 위주로 영어 공부를 하고 있어요.”영어 잘 하는 비결이 궁금했다.“한국에서는 문법 위주로 영어공부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것보다는 영어책을 많이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책을 통해 문화에 대한 지식도 쌓고 영어 실력과 글 쓰는 능력을 함께 키울 수 있어요.”미국에서 살 때도 이웃집 동생들을 돌보며 많이 놀아줬다는 조 양은 아이들을 무척 좋아한다며, 가능하다면 계속 도서관 영어 강사 봉사 활동을 하고 싶단다. 동생들이 이 시간을 통해 책과 친해졌으면큰 욕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동생들이 이 수업을 통해 뭔가를 배우기를 바라기 보다는 이 시간을 계기로 책과 가까워졌으면 좋겠어요.”수업 준비를 하다보면 정작 자신의 공부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까.“오히려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혼자 영어 공부하는 것과는 다르게 새롭고 다양한 것도 배울 수 있을 거예요.”씩씩하고 야무진 대답이 믿음직스럽다. 오전 11시, 수업이 시작됐다. 오늘의 영어책은 ‘Go away Big Green Monster’과 ‘Whose Baby am I ?’.재미있는 그림과 선생님의 멋진 발음에 흠뻑 빠진 아이들은 선생님의 질문에 답변도 하고 따라 읽어도 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배예진(용문초 1)양과 윤현석(분포초 4)군은 “재미있어요. 정말 잘 읽어요. 나도 영어 잘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영어 수업에 참가하려면 매월 2, 4째주 토요일(오전 11시~12시) LG메트로쌈지도서관(용호동 분포우체국 옆)으로 가면 된다. 문의 612-2295.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TIP)영어동화책 활용 이렇게큰 소리로 실감나고 재미있게 읽자영어공부에는 스토리북과 같은 영어동화책이 효과적이다. 스토리북은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책으로 고르되 오디오 부교재가 있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아이가 책을 읽고 싶도록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책의 제목이나 커버 그림, 첫 페이지의 그림이 눈에 띄는 것을 골라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자.처음에 스토리북 선택할 때는 아는 내용의 스토리북이나 아주 쉬운 내용으로 고르는 게 좋다. 그래야 모르는 단어가 나오더라도 내용을 알고 있으니까 유추해가면서 읽을 수 있어서 영어공부가 훨씬 수월하다. 조금씩 익숙해지면 점차 스토리난이도를 높여나가자.책을 읽기 전에 제목을 보고 어떤 내용인지 먼저 유추해 보는 과정을 거치고, 읽을 때는 큰소리로 읽게 하자. 혼자 조용히 눈으로만 읽는 것보다 훨씬 적극적인 태도로 임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혼자 읽는 것보다 친구나 형제, 부모와 함께 읽는 것이 더 좋으며, 이는 나이가 어릴수록 효과가 좋다. 영어학습을 위한 읽기가 아니라 재미까지 느끼게 하려면 스토리텔링식의 ‘들려주기’ 과정이 필요하다. 아이에게 영어를 해석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심어주지 말고 이야기에 나오는 장면이나 상황을 그림을 그리듯이 전달해 보자. 예를 들어 “She tiptoed to the window.”라는 문장을 읽을 때는 ‘tiptoe’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을 받도록 발끝으로 사뿐사뿐 걷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다. 2008-10-23
- “재테크는 행복해지기 위한 작은 요소” 용호동 GS하이츠자이 아파트 상가에 최근 재테크 까페가 생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은비노트’. 이름도 예쁘다. ‘재테크 까페’라는 문구에 솔깃해 과감히 문을 두드렸다. 재테크에 관심 있는 웬만한 이들은 그의 내공과 실력을 다 아는, 인터넷 필명이 ‘은비’인 조광현(39) 대표가 반갑게 맞이하며 갓 뽑은 진한 원두 커피 한 잔을 건넨다.커피 마시는 까페를 연상하고 들어갔는데 분위기 있고 자그마한 서재 겸 사무실이었다. 혼자 앉아 일만 하는 사무실이 아니라 누구든지 들어오는 이에게 커피와 연령대에 맞는 맞춤 재무설계 및 재테크 노하우를 무료로 전수해 주는 곳이다.온·오프라인상에서 ‘은비’라는 필명으로 부동산노트, 주식노트 등을 연재해 자신의 실전 경험담을 전파해주고 시장의 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해 회원들에게 다양한 재테크 정보를 제공하며 재테크의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는 그의 이력이 무척 궁금했다.베테랑 경찰관이 재테크 고수가 되기까지뜻밖이었다. 경찰관이었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15년간 경찰관으로 일해 왔다는 ‘은비’. 두 달 전부터 개인적인 사정으로 1년 휴직을 신청해 둔 상태로 지금은 공부도 하고 재충전과 새로운 모색을 하고 있다. 그가 재테크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생각보다 무척 소박했다.“재테크에 전혀 관심도 없었고 알지도 못했어요. 그러다 5년 전 아이가 두 살이 되자 아파트로 이사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살고 있던 주택과 모아둔 3천만원으로 화명동 대림쌍용아파트를 샀어요. 그런데 2~3개월 사이에 3천만원이 오르는 거예요. 아무것도 안 했는데 1년 연봉이 오른 셈이죠. 이런 새로운 세상도 있구나 싶어 그때부터 부동산에 대해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인터넷에서 회원수 500여 명의 ‘은비노트’(http://cafe.daum.net/inocc31)라는 재테크 까페를 운영하며 재테크의 고수로 인정받아온 그가 경찰관이고 5년 전만 해도 나처럼 재테크의 ‘ㅈ’도 모르는 문외한이었다니. 그는 우연히 ‘부동산뱅크’라는 홈페이지에서 많은 이들과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다양한 질문들에 성실하게 리플을 달아 답변하기 시작했다. 잘 모르는 지역에 대한 질문이면 일부러 발품을 팔아 여러 날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제공했다. 단지 정확하게 답변하기 위해서였다. 그런 그의 노력과 성실함으로 ‘은비’가 제공하는 정보는 큰 신뢰를 받기 시작했다. “그렇게 1년 정도를 하니까 질문이 반복되고 나름대로 부산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분석력이 생기고 요령이 생겼어요. 물론 부동산 투자를 하며 마음고생도 많이 하고 위기도 많았지만 노력한 결과 운도 많이 따라 큰 수익을 얻었지요.”실전 투자를 하며 쌓은 내공과 발로 뛰는 성실함은 재테크 공부를 하는 이들에게 반향을 일으키며 재테크 동호회에 강연도 다니게 됐다. 강의 요청이 오면 무료라도 어디든 달려간다고. 훌륭한 강사에 대한 꿈도 꾸고 있다는 그는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으로 무척 행복하고 열정이 넘쳤다. 서로 윈윈하는 사람 사이의 ‘인테크’가 중요해그는 부동산 재테크에서 주식시장까지 관심을 넓혀갔다. 몇 년 전 정부의 규제 일변도의 정책이 쏟아지자 주식시장에 도전했다. 친구들이 “부동산으로 번 돈을 주식으로 몽땅 다 날릴지도 모른다”며 말렸지만 그는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자문을 구하고 공부하며 다양한 매매 기법의 투자를 해보면서 자신만의 기법을 터득했다. “부동산에서 주식을 아우르게 되고 아파트에서 상가까지 분야와 범위를 확대해 나갔어요. 보통 상가 분양시 옆 상가에 뭐가 들어올 지 수동적으로 기다리는데 서로 매치가 안 되면 리스크가 커지기 쉬워요. 그래서 상가 투자를 하면서 서로 윈윈하는 사업 파트너를 조직하고 시스템을 만들어 관리하며 경영을 알게 됐고 내부 고객 관리와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까지 피부로 느끼면서 창업 강의까지 하게 됐어요. 모든 투자의 메카니즘이 삶과 같아서 무엇을 하든 끊임없는 관리가 필요한데 관리를 잘 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학습이 뒤따라야 해요.”새로운 사업에 대한 그의 에너지와 학습 능력은 무궁무진한 듯 하다.그에게 재테크만큼 중요한 것은 ‘인테크’다. 사람이 재산이라고 강조한다. 서로 윈윈(win-win)하는 사람들 간의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이 무척 중요하다는 그는 훌륭한 조직가다. ‘은비노트’ 까페를 누구에게나 활짝 열어 둔 것도 서로 소통하며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재무 상담을 해주며 스스로도 배우고 발전할 수 있고 베풀어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재테크는 행복해지기 위한 작은 요소일 뿐재테크의 고수인 그가 들려주는 ‘재테크론’은 의외로 소박하다.“최고의 재테크는 마음의 행복이에요. 내 인생의 주 모토는 ‘행복’이에요. 돈은 그 행복을 이루기 위한 작은 요소이지요. 요즘은 재테크가 모든 것인 양 매몰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러나 재테크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돼요. 재테크 때문에 다른 부분을 소홀해서는 안돼요. 진정한 부자는 ‘지금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해요.”정신없이 달려가는 걸 멈추고 자신을 돌이켜보며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는 ‘마음의 재테크’도 현대인들에게 무척 필요하다는 그는 얼마 전부터 그림 그리는 걸 배우기 시작했다며 행복해 한다.그의 까페에는 필명에 담겨 있는 뜻인 ‘가뭄에 내리는 좋은 비’처럼 재테크의 성공을 열망하는 이들에게 좋은 단비같은 정보가 있다. 까페의 문은 누구에게나 언제나 활짝 열려있다. 문의 807-7979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tip) ‘은비’의 성공 재테크를 위한 조언1) 올바른 지식을 가진 전문가 고수를 찾아라무작정 재테크 하려고 막 하면 잘 안된다. 그냥하지 말고 물어보고 해라. 너무 서두르지 말자. 자기와 수준이 비슷한 주변 사람 얘기만 듣고 재테크 하려고 덤비면 십중팔구 실패한다. 제대로 된 전문가를 찾아서 도움을 받고 공부해야 한다. 2) 아껴쓰고 저축하는 게 재테크의 시작재테크가 다 아니다. 부동산은 경험없이 자기 기준으로 잘못 선택하면 낭패를 보기 쉽다. 잘 모른다면 아예 시작하지 말고 아껴쓰고 저축하는 게 훌륭한 재테크가 될 수 있다. 3) 자기만의 법칙이 확립됐을 때 재테크를 해라재테크는 입체다. 유동성과 수요가 부족한 부산의 부동산시장에서는 자신이 없으면 시작하지 말자. 자신 있을 때, 확신이 2008-10-23
-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다 지난 8월 7일, 우리 가족은 설렘과 약간의 두려움을 안고 유럽행 비행기에 올랐다. 14시간 비행 끝에 드디어 로마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하니 조각품처럼 깎은 듯 잘생긴 이탈리아 가이드 분이 우리를 안내했다.#천재 미켈란젤로의 그림과의 감동적인 만남우리의 첫 여행지는 바티칸 박물관과 성 베드로 성당. 바티칸 박물관은 우선 그 규모에서 놀라웠다. 제일 신기했던 것은 천지창조였다. 천지창조는 미켈란젤로가 1508년부터 4년에 걸쳐 만든 것이라고 한다. 수업시간에 배웠던 천지창조를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인지라 기대가 됐는데, 보고 나니 정말 기대이상으로 멋있었다. 옆쪽에 기둥같이 그려 놓은 것은 진짜 기둥을 세워 놓은 것 같은 착시현상을 일으켰다. 엄마가 말해주지 않았으면 나는 그것을 굳게 기둥이라고 믿었을 것이다. 어떻게 그 그림을 혼자서 그렸는지, 또 얼마나 많은 노력과 정신력이 필요했을까를 생각하면서 감상하니까 미켈란젤로가 정말로 천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후의 심판도 천지창조 못지않게 컸는데, 정말 미켈란젤로는 최고였다. 전체적인 그림이 얼굴인지 몰랐는데 알고 보니 사람 얼굴이었다. 미술책에서 보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었다. #큰 규모와 아름다움에 감탄스러웠던 성 베드로 성당다음엔 또 뭐가 있을까 기대하면서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향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웅장했다. 그렇게 큰 건물을 본 적이 없는 나에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2000년 전에 어떻게 이렇게 큰 건물을 세울 수 있었을까? 사회 시간에 열심히 배우던 로마는 정말로 번성했었나보다. 바닥에 있는 대리석들도 2000년 전 것이라는데 어쩜 지금 만든 것 보다 더 예뻤다. #분수와 조각의 하모니 트레비 분수다음으로는 트레비 분수를 갔다. 흰 대리석에 해신 트리톤이 끄는 전차 위에 해신 넵투누스상이 거대한 조개를 밟고 서 있는데 분수가 위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조각상에서 흘러나오는 형식으로 되어 있었다. 트레비 분수에서 동전을 한 개 던지면 다시 로마를 찾게 되고, 두 개 던지면 사랑이 이루어지며, 세 개를 던지면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 사람들이 던지는 동전을 모아서 자선기금에 쓴다니까 한 번 던져보았다. 우리 가족도 언젠가 다시 로마를 찾게 될까? 영화 속 주인공처럼 트레비 분수 근처에서 먹은 진한 수박맛 본젤라또 맛은 지금도 무척 그립다. 트레비 분수를 뒤로하고 스페인 광장, 콜로세움, 판테온, 진실의 입 등을 갔는데 힘들었지만 로마는 하늘이 너무나 맑고 깨끗해서 더워도 기분이 좋았다.#번성했던 과거를 그대로 전해주는 폼페이 유적지다음날은 나폴리에 있는 폼페이 유적지를 갔다. 나폴리 사람들은 예부터 침략을 많이 받아 농사를 지어도 타국 지배자들이 다 거두어갔기 때문에 보람을 못 느껴서 일을 잘 안 한다고 한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나폴리 사람들을 게으름뱅이라며 손가락질 하지만 그 역사를 보면 이해가 될 만도 했다. 폼페이 사람들은 엄청 잘 살았나 보다. 유물들이 다들 실용적이고 개수도 많았다. 부산에서 번화가인 서면이나 남포동처럼 거기도 상점들이 늘어서있는 곳이 있었다. 옛날에도 오늘날과 다를 바 없는 번성한 상점들이 있었다는 게 신기했다. 또 인상적이었던 것은 수레바퀴자국이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수레들이 다녔길래 그렇게 깊게 파인 걸까? 그런 사소한 것에서도 폼페이가 번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폼페이 유적지를 다 둘러보고 나서 해물 스파게티를 먹었다. 현지에서 먹는 것이라 그런지 뭔가 색다른 맛이었다. #하늘과 바다가 연출하는 절경을 볼 수 있는 카프리 섬점심을 다 먹고 쏘렌토로 가는 기차를 탔는데 기차역도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예뻤다. 쏘렌토에 도착해서 카프리 섬으로 가는 배를 탔다. 카프리 섬은 왕족, 귀족들의 별장이 많은 유명한 섬인데 다이애나 비가 신혼여행으로 택한 곳이어서 더욱 인기가 많다고 한다. 카프리 섬에 도착하고서 보니까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를 절로 알 수 있었다. 나는 이때까지 그렇게 아름다운 곳은 처음 봤던 것 같다. 1인용 리프트를 타고 위쪽까지 올라가는데 그 곳은 정말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있는 듯 아름답고 꿈결 같았다. 피렌체도 멋있는 도시였다. 시뇨리아 광장에서 본 대리석조각들을 다 유명한 것이라고 한다. 특히 다비드 상은 온몸의 근육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이것도 역시 미켈란젤로가 조각한 것이다. 그리고 피렌체의 두오모성당은 둥글둥글한 지붕이어서 인상적이었던 반면 밀라노의 두오모성당은 첨탑들이 뾰족뾰족해서 기억에 남는다. 그 많은 첨탑들이 다들 100미터가 넘는다고 한다. #동화나라 같은 풍경이 인상적인 스위스다음 날에는 스위스도 갔다. 스위스는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좀 더 깨끗하고 아기자기했다. 온통 녹색에다 약간 쌀쌀하고. 알프스 산맥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때 보았던 하얀 산과 초록색으로 뒤덮인 곳에 샛길 같은 것이 나 있는 풍경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동화 속에서나 보았을 법한 장면이었다. 스위스에서 퐁듀도 먹어봤는데 맛있기도 했지만 먹는 방법이 특이해서 재미있었다. <img height="187" src="http://intra.naeil.com/UserFiles/Image/N 2008-10-23
- 우리 아이 놀이학교, 영어유치원 어떻게 고를까요? 아이를 처음 유치원에 보내야 하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 어머니들의 마음이 분주한 때다. 특히 놀이학교나 영어유치원을 선택할 어머니들의 고민은 더욱 복잡하다. 4·5세 때 놀이학교를 다니다 6·7세 때 영어유치원을 다니는 경우, 5·6세 때 정규 유치원을 다니다 7세 때만 영어 유치원을 다니는 경우 등 어떤 곳에 가느냐 뿐만 아니라 어느 시기에 어디를 가느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어쨌든 봄학기 정시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그래서 지금 발 빠르게 알아보고 원하는 곳에 방문해 보아야 한다. 놀이학교와 영어유치원의 특색을 고려하고 선택 목적을 분명히 하자. 정확하게 말해서 정규 유치원은 교육법에 의한 학교시설이고 놀이학교는 창의성과 놀이 중심의 학원시설이다. 정규 유치원이 사회성과 기본생활습관지도 전인교육을 목표로 한다면 놀이학교는 특정자질을 더 키워주는 특기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정규유치원은 정원이 보통 20여 명이다. 이에 비해 놀이학교는 10-12명 정도인 소수정원이라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독일이나 영국 등 선진국의 유아교육 프로그램과 교구, 교재를 이용한다. 또 수업시간에 따라 교실을 이동하고 과목별 담당교사가 정해져 있어 수업의 전문성을 강화한다. 그러나 실내시설만 된 곳이 많다. 다양한 수입운동기구를 갖춘 깨끗한 실내 놀이터의 장점이 있는 반면 유아들의 정서에 좋은 실외 놀이터가 아쉽고 교육비가 비싼 편이다. 놀이학교는 소수정원이라 아이 하나하나 더 세심하게 관리할 수 있어 고집이 세거나 예민한 아이 특정 부분, 예를 들어 신체발달, 언어발달을 목적으로 할 때 고려해 볼 만하다. 유명한 놀이학교에는 짐보리 하바 아이잼 레고 등등이 있다. 영어유치원은 어디로 가느냐 못지않게 언제 가느냐도 중요하다. 첫 아이를 정규 유치원에 보내다 7세가 되어 영어 유치원에 보낸 이정민(36·당감동)씨는 “3년 영어유치원에 다닌 아이와 초등학교 입학 시 별 차이가 없더라구요”라고 말하며 적어도 새학기 처음부터 보내면 무리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초등 저학년 동안 영어에 대한 자신감은 영어를 수월하게 계속 공부할 수 있는 중요한 시작이라고 덧붙인다. 늦어도 7세에는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영어유치원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영어를 배우는 유치원이 아니라 영어로 배우는 유치원을 찾는 것이다. 영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을 최대한 소화해 낼 수 있는 프로그램과 교사를 찾아야 한다. 그래서 브랜드보다는 아이 수준에 맞는 교재와 교구인가를 판단해야 한다. 어떤 유치원이든 교사의 중요성은 기본이다. 원어민 교사는 자격증과 교육허가비자 소지 및 최소 5개월 이상 국내에 머물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질 높은 한국인 보조교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원어민 교사가 수업을 주도하고 한국인 교사가 수업이해와 안전, 정서를 책임지는 것이 이상적이다. 영어유치원도 놀이학교와 마찬가지로 학원시설이다. 영어학원 속에 영어유치원이 운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정서적인 시설이 부족한 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고도 내 아이 영어교육을 영어유치원으로 생각한다면 세심한 선택이 요구된다. 같은 브랜드의 영어유치원이라도 원장에 따라 차이가 크다. 반드시 학부모 설명회에 참가하고 모의수업, 어머니 수업참관에 참석하여 직접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표적인 영어유치원에는 SLP ECC 키즈클럽 원더랜드 리틀캠퍼스 코렘 등등이 있다. 놀이학교와 영어유치원 접수도 정규 유치원과 같이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알아보아야 한다. 대략 11월부터 접수를 받지만 일괄적이지 않다. 유명한 곳을 생각한다면 서둘러 움직여야 할 때. 정원이 차지 않아 학기 중에 접수를 받는 곳도 많지만 3월 말까지는 합류해야 그 반에서 무리 없이 공부할 수 있다. 어떤 곳을 선택하든 내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아이와 직접 찾아가는 것은 필수. 그리고 현재, 국가에서 지원하는 영·유아 보육료가 놀이학교와 영어유치원에는 해당되지 않는 것도 참고하자. 아이도 부모도 후회하지 않는 선택은 결국 자신의 몫이다. 공통점과 차이점을 잘 판단하고 어느 부분에 무게를 둘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교육의 왕도는 없다. 소신 있는 엄마의 태도가 필요한 때이다.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2
- 우리 아이 첫 유치원 어떻게 고를까요? 현재 우리나라에는 국립과 사립 유아 교육 현장이 다양하다. 기저귀를 차고도 가는 놀이방부터 어린이집, 국가 교육 과정에 따라 운영되는 정규 유치원 그리고 영어유치원, 놀이학교 영재학원 등. 어디부터 어떤 곳에 가야할지 막연한 첫 아이 엄마들. 시행착오 없이 우리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선배 엄마들의 노하우를 들어보자. 가정의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하는 엄마가 아니라면 4세부터 어린이집이나 놀이학교에 아이를 보낸다. 어린이집은 유치원에 비해 다소 자유로운 분위기이다. 어린이집을 보내다 유치원에 갈 때에는 아이가 단체 생활의 질서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10월 초부터 준비해야 늦지 않아 작년까지 유치원 원서교부와 접수일은 유치원마다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이 11월 말 원서를 교부하고 12월 초 접수를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는 11월 1일 모든 유치원이 동시에 접수를 시작한다. 재원생 소개로 더 일찍 접수를 받는 곳도 있으니 미리미리 알아보아야 한다. 지금 당장 몇 군데를 선별해서 방문해 보고 주위 사람들의 평판도 들어 보자. 아이 손잡고 함께 방문해야 가장 먼저 아이의 성향과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남편과도 의논한 뒤 방문할 유치원을 정해 본다. 평판이 좋은 곳이나 주위사람들의 추천을 받는 것이 좋다. 그런 곳마저 없다면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부터 시작한다. 다니다 보면 유치원에 대한 안목이 생긴다. 아이의 손을 잡고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 그리고 교실에도 꼭 함께 들어가 본다. 이왕이면 미리 전화해 담당교사와 상담을 요청한다. 만약 놀이방이나 어린이집이라면 정교사 자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교구나 놀이터를 살펴보고 수업계획표를 받아 보는 것도 잊지 말 것. 그리고 식단과 도보거리, 차량노선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의 인성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과 교구가 있어도 첫 유치원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따뜻한 품성을 지닌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다. 사람은 곁만 봐서 알 수 없지만 자신의 안목을 믿고 판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첫 유치원에서 지금까지 아이가 잘 적응하고 있다는 강영미(33·대연동) 씨는 “저는 위생과 안전을 제일 먼저 살펴보았어요”라고 한다. 그리고 주의의 평판을 듣고 유치원을 선택했다는 김민정(36·우동) 씨는 “아이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여러 사람이 좋다고 하는 곳엔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라고 말한다. 두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있는 이민주(40·좌동) 씨는 둘째 아이에게 직접 선택할 기회를 주었다. 엄마가 선택한 유치원에 간 첫째와 자신이 선택한 유치원에 간 둘째의 태도에 차이가 있다고 이 씨는 말한다. 사실 일반 유치원 수업은 기본틀에서 큰 차이가 없다. 단지 자신의 선호도에 따라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선택의 자세가 더 중요한지도 모른다. 많이 알아보고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아이와 함께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색 있는 곳도 고려해 볼만 교회나 성당, 절 부속 유치원도 나름의 장점이 있어 방문해 볼 만하다. 이런 곳은 예의범절과 인성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 편이다. 국공립 병설 유치원은 저렴한 것이 큰 장점이다. 그리고 초등연계가 잘 되어 학교에 적응하기 수월하다. 아이가 사회성이 약한 경우 학습보다는 놀이 중심의 편안한 분위기가 좋다. 아토피가 심한 아이는 유기농 식단을 운영하는 유치원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맞벌이 부부는 종일반을 운영하는 유치원을 선택하되 종일반 프로그램이 어떻게 짜여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국가에서 지급하는 영·유아 보육료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현재 많은 가정이 해택을 받고 있는데 매년 2월 동사무소 사회복지과에서 접수를 받는다. 지금은 보육료가 등급별로 유치원에 지급되면 학부모들은 차감해서 내면 된다. 내년부터는 학부모에게 직접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되든 안 되든 일단은 신청해 볼만 하다.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