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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놈의 시험이 뭔지!” 얼마남지 않은 기말고사를 앞두고 학생들 뿐 아니라 엄마들도 마음이 바쁘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엄마들 모임도 잠잠하니 식당가도 한산해진다는 시험기간. 정작 시험은 학생들이 치는데 왜 온 집안이 들썩, 온 식구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걸까. 집집마다 벌어지는 풍경들을 들어봤다.김영희·박성진·정순화 리포터 Case1) 공부 뒷전이고 멋 부리는 데만 관심 많은 아이 때문에 속 터진다약 2주 후면 대부분의 중, 고등학교의 기말고사가 시작된다. 이집 저집 할 것 없이 ‘그 놈의 시험이 뭔지!’ 벌써부터 아이와 부모의 실랑이로 집안이 시끄럽다.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김 모(해운대구 중동)씨. 엄마의 애살은 하늘을 찌를 듯 한데 아이가 따라주지 않으니 우울증에 걸릴 것 같단다. “중간고사 때 못 친 것을 만회하려면 지금부터 죽었다 생각하고 공부만 해야 하는데 내 마음만 바빠지고 아이는 영 딴판이니 너무 속상해서 자꾸 짜증이 나요. 그러니 아이가 뭐 예뻐 보이겠어요. 눈앞에 보이기만 하면 아이에게 짜증 섞인 목소리에다, 공부해라는 잔소리에 애도 역시 고분고분하겠어요? 그러니 시끄러울 수밖에요.”이 모(해운대구 좌동)씨 또한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한창 멋 부리는데 관심이 많아진 중1과 중3 딸 때문에 조용한 날이 거의 없다. “하루는 친구들이랑 미용실에 가더니 요즘 유행한다는 머리를 해왔더라고요. 앞머리가 정수리부터 수북이 앞으로 쏟아진 모양이 버섯형태 과자인 초코송이를 닮았다고 해서 일명 ‘초코송이 머리''라고 불린대요. 그날부터 아침마다 딸 둘이가 매일 드라이는 물론 똑같은 교복을 입고 일(一)자로 똑 떨어지게 잘라 돌돌 말아 올린 앞머리에 앞뒤로 헤어 롤을 말고 식탁에 앉는 모습에 그 때부터 잔소리가 시작돼는 거죠. 공부 잘하는 애는 머리를 질끈 하나로 묶는데 그렇게 머리에만 신경 써는데 무슨 공부가 되겠어요.”이 씨는 공부 좀 하라고 일찍 깨워놓으면 공부는 안하고 머리 손질하는 데 시간을 다 보내니 너무 밉단다.Case2) 엄마 스케줄 모두 stop, 아빠들은 찬밥 신세평소 엄마들 모임 장소로 인기 있는 음식점도 시험을 앞두고는 한적하다. 시험을 앞두고는 엄마모임 등 모든 스케줄 뒤로 미루고 공부 뒷바라지하느라 동네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중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진 모(43·해운대구 좌동)씨는 “마트도 잘 안 가게 돼요. 애들이 오기 전에 집안일 다 해놓고 잠도 좀 자둬야 해요. 그래야 밤늦게 까지 아이와 함께 공부할 수 있어요. 기술, 가정, 사회, 예체능의 경우 미리 공부해 놓았다가 아이와 공부를 같이 하면서 시험에 나올 만한 문제를 아이에게 질문을 하기도 해요.” 그러다보니 엄마들 사이에서는 암기과목은 애들보다 엄마들이 더 시험을 잘 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를 한다고 한다.시험 기간에는 아빠들 또한 찬밥신세다. 시험 때는 아이들 신경이 예민해지므로 부엌에서 음식 만드는 시간, 청소하는 시간도 줄이고 아빠들은 텔레비전도 못 보게 된다. 알아서 챙겨먹는 아빠도 많고 시험기간 내내 엄마는 애들 곁에만 있으니 아빠 혼자 방안에서 외롭게 빈둥거리다 홀로 먼저 잠들게 된다.대신 애들에게는 공부 열심히 하라고 피자, 치킨, 자장면 등 먹고 싶다는 것은 거의 다 시켜준단다. 고등학생 딸을 둔 박 모(진구 개금동)씨는 “고등학생이 되면 학교나 학원에서 거의 12시가 다 돼야 오고 엄마가 더 이상 공부를 봐 줄 수 있는 실력도 아니기 때문에 집에 오면 교복 받아 직접 걸어두고 시중들며 편한 분위기 만들어 주려 노력해요. 시험기간 스트레스를 가족들한테 풀며 신경질을 부려도 시험에 지장 있을까 크게 야단도 못쳐요”라며 애가 상전이란다.시험 치는 아침엔 학교 앞이 자가용으로 붐빈다. 집에서 학교가 코앞이지만 5분이라도 아껴 공부시키고 싶은 게 엄마 마음이다.Case3) 평소 학습량만큼만 시키고 자연 속에서 시험 스트레스 푼다초등 3년생 아들을 둔 최모(38·수영동)씨는 이번 주말에 1박 2일 가족여행을 떠난다. 집집마다 기말고사로 비상 분위기인데 시험에 초월한 건지 아니면 시험대비를 완벽하게 마친 건지 의문이 간다.“아들 친구집이며 같은 또래 아이들의 이웃을 보면 초등 3년생인데도 기말고사 대비로 새벽까지 공부시키는 집이 더러 있더라구요. 아들 말로는 그 아이들이 학교 와서 많이 졸려한대요. 앞으로 갈 길이 먼데 벌써부터 잠까지 줄여가며 시켜야 하는지 안쓰러운 마음이 앞서더라구요”라며 최씨는 그렇게 시험대비를 철저히 준비하는 아이들도 있는데 자신의 아이는 안 시켜도 괜찮은 건지 처음엔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아이가 평소에 하던 학습 양만큼만 시키기로 결정했단다. 또한 최씨는 “기말고사를 대비해 학교에서도 아이들에게 단원평가를 친다든지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더라구요. 알게 모르게 아이들도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는 것 같아 일부러 가족여행을 계획하게 되었죠. 자연휴양림을 미리 예약해 자연에서 푹 쉬면서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줄까 해요”라고 말한다.Case4) 시험에 매몰되기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폭 넓게 학습해야중1, 3년생 자녀를 둔 교사 정 모(46·용호동)씨는 “내신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보니 아이들이 차분하게 고전이나 문학 서적 등을 읽을 시간도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깊이 있는 실력을 쌓기가 힘들어요. 내신 경쟁을 하며 시험 성적, 순위에 너무 매달리기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학습량과 학습 수준을 높여 가는 게 중요해요. 다양한 분야의 독서도 많이 하고 다양한 체험도 하며 실력과 가치관을 쌓아가는 게 중요한 데 한 두 개 덜 틀리고 몇 등 하는가에 너무 연연하고 시험을 위한 공부에만 매달리며 잃는 것도 많은 것 같아 안타까워요”라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가장 싫은 게 뭐냐고 물으면 1위의 대답이 ‘시험’이란다. 시험 자체가 경쟁이 되고 스트레스가 되는 요즘, 아이들에게 시험이 싫고 없어졌으면 하는 것이 아닌 학습의 한 단계로 자연스레 받아들여질 순 없을까. 2008-10-31
- 부산시교육청 ‘책 읽는 부산’ 만들기 나섰다 전국 최고의 독서교육을 자랑하는 부산광역시교육청이 ‘책 읽는 부산’ 만들기를 위해 대대적인 지원에 나선다. 망미초등학교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앉아 책을 읽고 있다.◆ 독서토론동아리 168개 지원우선 독서토론동아리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교육청은 지난해 중고교 독서토론동아리를 운영한 결과 독서활동이 발표력 논리력 창의력 신장에 큰 성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지원하는 중고 독서토론동아리를 지난해 58개에서 올해 117개팀으로 확대 한다. 또 동아리 당 도서구입비 등 지원금도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렸다.지도교사 워크숍과 토론 연수, 토론대회, 독서발표대회를 열어 독서력과 토론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장도 마련한다.또 독서토론 분위기 조성을 위해 중고생 팀 뿐만 아니라 교사 37팀, 학부모 13팀에게 도서구입비와 자료제작비 등 활동비를 지원한다. 올해 독서동아리 지원비는 모두 8400백만원이다.학생 독서토론동아리는 팀당 10~15명 정도로 자율적으로 구성되며 지도교사를 중심으로 토요 휴업일, 방과후학교, 재량활동, 계발활동 등과 연계하여 운영하게 된다. 문학기행, 영화와 관련한 책읽기, 타 단체의 독서토론회 참여, 사이버 독서토론 등 다양한 형태의 독서토론 운영을 통하여 독서습관을 형성하고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학교도서관을 공공도서관으로학교도서관을 지역사회 문화센터로 대폭 개방한다.교육청은 지난해까지 총 436개교에 183억원을 지원해 부산 지역 73% 학교의 도서관 시설 개선을 완료했다. 또 학생 1인당 장서 10권 확보 등 학교도서관 운영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교육청은 이 같은 사업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학교도서관을 지역 주민에게 대대적으로 개방하기로 한 것. 교육청은 소속 학생이나 교직원만의 도서관이 아니라, 지역 주민이나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처럼 개방하여 독서교육, 평생교육 기반 제공한다.교육청은 제2차 학교도서관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향후 5년 동안 학교도서관 활용 강화에 초점을 두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 2010년까지 모든 학교의 도서관 시설 개선을 완료하고 2012년까지 학생 1인당 장서 15권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도서관이 개방되면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은 학교도서관을 공공도서관처럼 이용하며, 영어체험센터에서 영어동화책 읽어주기 프로그램 등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교육청은 개방운영학교 운영비로 3억6000만원, 장서구입비 1억4000만원을 확보하고 부산광역시립공공도서관과 연계한 장서 지원, 부산시 및 자치구청 전담보조인력 지원 등의 행 재정적 지원을 받기위해 노력하고 있다.원종태 기자 jtwon@naeil.com 2008-10-31
- “안전한 먹거리, 생협과 함께 해요” “요즘 같아선 차라리 굶는 게 낫겠어요” 어느 주부의 말처럼 최근 광우병, 조류 인플루엔자(AI), 유전자변형(GMO) 옥수수 수입 등 식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안책으로 우리 땅에서 생산한 친환경 먹거리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생협(생활협동조합)’이 주부들의 시선을 끈다.지난 4월 29일 부산 화명동에 문을 연 iCOOP생협연대(icoop.or.kr) 푸른바다생협 ‘자연드림’ 매장은 친환경 유기농산품, 공정무역 커피 등 안전한 먹거리를 찾고자 하는 주부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우리밀 베이커리, 친환경 유기농산품 등 1000여가지친환경 유기농산품·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자연드림’(푸른바다생협) 매장이번 부산 화명동에 문을 연 iCOOP생협연대 ‘자연드림’(28호점)은 푸른바다생협 조합원들의 순수 출자금을 통해 만들어진 매장이다.iCOOP푸른바다생협 김영숙 이사장은 “건강한 먹거리와 윤리적 소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어 온라인을 통해 생협 조합원에게만 판매하던 친환경· 공정무역 상품을 보다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매장을 열게 됐다”며 취지를 밝혔다. 자연드림 푸른바다생협점은 우리밀 베이커리, 친환경 유기농산품, 공정무역 커피 등 1000여가지 안전한 친환경 먹거리가 공존하는 복합매장 형태다. 매장에서 판매되는 친환경인증농산물은 농·수·축산품 모두가 국가공인기관의 까다로운 검증절차와 친환경유기식품 유통인증협회의 엄격한 잔류농약검사를 거쳐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베이커리 코너의 200여가지의 빵, 케이크, 구운과자는 모두 생협 물품의 유기농 재료로 만들어진다. “자연드림베이커리는 갓 빻은 우리밀과 유기농 우유, 유정란, 유기농 설탕을 사용합니다. 시중의 일반 베이커리의 3년 정도 묵은 수입밀과 화학첨가물이 들어간 빵에 비해 소화 흡수률도 좋고 우리밀 특성에 맞게 가공하여 맛과 품질면에서 모두 우수하죠”라며 전문제빵기능사 황준호 주임은 전한다.매장을 찾은 이미숙(38·덕천동)씨는 “빵 재료에 들어가는 소시지가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생협물품이고 마아가린 대신 버터를 사용해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어 좋다”며 “조금 먼 거리지만 일부러 매장에 찾아온다”고 말한다.또한 이곳에서는 공정무역(생산지 원주민의 노동력을 착취하지 않고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방식)을 통한 커피와 초콜릿도 맛 볼 수 있다.푸른바다생협 활동가 안미희 상임이사는 “공정무역의 커피 한 잔으로 제 3세계 농민의 인권을 보장하고 자립을 도울 수 있어 윤리적 소비를 하는 셈”이라며 “자연드림 매장은 먹거리 외에도 친환경으로 생산된 세제, 화장품, 휴지 등의 생활용품도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한다.이웃과 더불어 사는 건강한 사회갓 빻은 우리밀과 유정란, 유기농 우유 등으로 만든 베이커리 코너iCOOP생협연대 조합원들은 먹거리 외에도 이웃과 더불어 마을모임을 가지며 육아정보도 공유하고 친환경 살림도 실천한다. 나아가 여러 시민운동에도 참여하는데 이번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문제로 지난 3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일만가족 선언’을 한 것을 비롯, 청와대 앞에서 ‘엄마들의 1인 시위’와 각 지역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등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우리 아이들과 가족,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또한 생협은 ‘우리밀 살리기’ 운동을 통해 우리밀 자급율이 0.3%에 그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해 우리밀 자급율을 3%대로 올린다는 계획으로 해마다 ‘순천 우리밀 축제’를 열고 있다. 지난 5월 24일 열린 ‘제 6회 순천 우리밀 축제’에서는 밀밭걷기, 추억의 밀서리, 우리밀 케이크 만들기 등의 다양한 우리밀 체험장이 펼쳐졌다.이러한 생협의 노력들이 안전한 먹거리 추구와 함께 우리 농촌을 살리고 나아가 환경을 살려 이웃과 더불어 사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미니인터뷰 - 푸른바다생협 김영숙 이사장“생협과 함께 윤리적 소비해요”생협은 내 이웃과 함께 안전한 밥상을 지켜가는 생활협동공동체입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망으로 이윤추구보다는 안전한 먹거리를 통해 우리 농업을 지키자는 취지로 모인 비영리단체이죠. iCOOP생협연대는 윤리적 소비이며 안전한 먹거리의 대안으로 환경과 건강을 동시에 살릴 수 있는 길입니다. 우리의 먹거리 안전지대를 통해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어 우리 생산자들과 환경을 생각하는 ‘자연드림’ 매장을 열어가는 데 많은 분들이 동참하셨으면 합니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naeil.com 2008-10-31
- 오는 6·7일 대규모 채용박람회 부산광역시와 부산지방노동청 등은 오는 6~7일 이틀간 해운대 벡스코에서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연다.이번 채용박람회는 부산·양산·김해지역 기업 240개사가 참가해 모두 600명을 뽑는다.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개최해 오던 지역 8개 대학은 공동으로 참가해 캠퍼스 채용박람회도 연다. 신세계UEC도 이번 채용박람회에 참가, 자체 직원, 주차장 운영 등 도급업체 직원, 온천·영화 등 부대시설업체 직원, 브랜드 협력업체 직원 등 최소 1천명에서 최대 2천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채용박람회 첫날인 6일에는 대졸 학생을 중심으로 한 일반구직자 위주의 채용행사를, 7일은 장애인과 고령자 등 취업취약계층의 채용을 실시한다. 채용박람회 기간 동안에는 직업심리검사, 이력서 면접 클리닉, 무료 사진촬영, 면접 이미지 메이킹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연다.내년 3월 해운대 센텀시티 안에서 문을 열 신세계UEC는 이번 채용박람회를 계기로 대규모 채용에 나선다. 신세계UEC는 오는 25~26일 해운대구청 대회의실에서 별도의 채용박람회를 여는 등 내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모두 5천5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문의:부산종합고용지원센터(860-1948)/신세계UEC 캐스팅센터(745-1133~4) 2008-10-31
- “가야금,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어요” 지난 4월 14일 개원 이후 지역민들의 문화교육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는 남구문화원을 찾았다.LG메트로시티 내 용호1동 현장민원실 건물에 위치한 남구문화원 2층 강의실에 들어서자 가야금 수업이 한창 중이다. 누구나 배우기 쉽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가야금“레를 뜯고, 튕기고, 미에서 다시 뜯어요. 이 부분은 엄지로 잡으면 안돼요.”꼼꼼하게 하나 하나 챙겨주는 양태숙 강사와 ‘새야, 새야’ 노래의 음을 소리내 부르면서 가야금 연습에 몰두 중인 학생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양 강사는 “가야금은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어요. 자연에 가까운 소리를 내기 때문에 심신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손 끝 말초신경을 건드리기 때문에 두뇌계발, 치매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되는 웰빙 시대에 맞는 악기예요. 우리 국악을 함께 배우는 동지를 만들어 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가르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한달 째 배우고 있는 김난희(36·용호동)씨는 “가야금은 배우기 힘들고 수업비도 비쌀 거라 생각하는데 직접 배워보니 그렇지 않아요. 선생님이 기초부터 찬찬히 꼼꼼하게 가르쳐주셔서 재미있게 배우고 있어요. 아직 한 손으로지만 집에서 아이들에게 동요를 연주해주면 아주 좋아해요”라고 말했다.양 강사는 한사람씩 자세를 교정해주기도 하고, 밝은 달밤에 님을 그린다는 내용의 애틋한 ‘야월삼경’이라는 곡을 가야금 연주와 함께 구성지고 멋들어지게 불러 수강생들에게 선사했다. 이어 수강생들과 강사가 모두 함께 ‘송아지’ 곡을 연주하며 수업을 마쳤다. 남구 문화원 전통·어린이·언어 강좌 인기남구문화원은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역민들의 문화 강좌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높다.남구문화원 박승열 사무국장은 “가야금 교실의 경우 1기 시작할 때보다 수강생들이 더 늘어 가야금을 추가로 구입할 계획이다. 문화원 설립 취지에 맞게 생활·전통 문화 강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초등학교 영어교실, 논술교실, 영·유아들이 엄마들과 함께 하는 신체발달놀이인 ‘키즈 쿵’ 등 어린이 강좌의 인기도 매우 높다. 영어 강좌도 이미 접수가 끝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일본어, 중국어 강좌도 추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남구문화원 2층은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 겸 강의실 1개, 3층은 20명씩 수강 가능한 3개의 강의실과 사무실로 구성돼 있다.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미니 인터뷰-남구문화원 성재영 관장“지역문화 가꾸기에 앞장 설 터”남구문화원은 지방문화원 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순수 민간 문화단체로 중·장기 프로젝트를 발굴해 고유문화를 계발하고 향토사 연구와 지역문화행사 개최, 문화 자료 수집, 사회교육활동 등의 사업을 통해 남구지역 문화진흥을 꾀하고자 합니다. 개원 첫해에는 남구문화원 자문위원, 문화원 행사에 봉사할 ‘문화원 지킴이’를 구성하고 문화 강좌 프로그램, 찾아가는 문화원 행사, 가족과 함께하는 남구 뿌리 찾기 등 8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오륙도 축제 등 문화행사, 백일장 등 주관, 지역 내 문화 단체와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역주민이 보다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문화 공간이 되도록 훌륭한 강사진을 구성해 좋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 다함께 문화 도시를 가꾸어 가길 기대해 봅니다. 2008-10-31
- 자연 속으로 떠나는 가족여행지-울산대공원 지난 주말, 만발한 장미가 보고 싶어 ‘110만 송이 장미축제(5.30~6.8)’가 한창 열리고 있는 울산대공원을 찾았다. 울주군청 인근에 있는 정문으로 들어서면 우선 수영장, 공원 내 도서관 ‘웰컴하우스’가 반긴다. 그 뒤로 드넓은 호수가 시원스레 펼쳐지고 물가 커다란 풍차는 엽서 속 풍경처럼 운치있다.공원 내 셔틀버스인 트램카를 이용하거나 입구에서 대여해 주는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호수가를 내달려 보는 것도 좋지만 시간 여유가 많다면 호젓하게 산책을 해 보는 것도 울산대공원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좋다.시원한 폭포, 자연학습원 등 생태공원에서 자연 만끽하기시원한 폭포가 바위를 타고 쏟아져 내리는 ‘호랑이발 테라스’에서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호수 동쪽으로 향하면 아름드리 나무들이 긴 가지를 늘어뜨리고 손짓하는 생태공원(1차 시설)이 펼쳐지고 발길을 틀어 남쪽으로 가면 놀이시설과 나비원, 환경관, 에너지관, 식물원, 동물원 등 자연체험학습장(2차 시설)에서 다채로운 관람과 체험을 할 수 있다.호수를 끼고 동쪽 산책로로 향하면 계곡에 들어선 것처럼 시원한 폭포가 바위를 타고 쏟아져 내린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호랑이발 모양을 하고 있다는 ‘호랑이발 테라스’로 여름철에는 맨발로 뛰어 들어가 물놀이를 하거나 느긋하게 족욕을 즐기면서 피로를 풀기에 그만이다. 산책로 왼편에서 처음 맞닥뜨리는 자연학습원에는 1만6천 그루의 화초류와 200여 그루의 아열대식물을 볼 수 있다. 자연학습원을 지나면 1.2㎞ 길이의 느티나무 산책로가 펼쳐진다.동문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면 잉어연못과 연꽃연못이 기다린다. 연못에 발을 담그고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분수를 바라보고 있으면 금방 몸이 가뿐해진다.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다양한 놀이 및 학습 시설 풍부해공원 내 곳곳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테마별 어린이 놀이터 시설이 풍부하다.2차 시설에는 자녀들이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자연생태학습장과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놀이시설이 많다. 방문 목적지인 장미원까지 걸어가는 동안 우리 아이들의 발길을 잡는 방앗간(?)이 너무 많다. 사계절 썰매장, 유로 번지장, 긴 미끄럼틀이 계속 이어진 놀이터, 그물망이 겹겹이 이어진 놀이터 등 다양한 테마의 어린이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물 만난 고기가 된다. 한나절을 돌아다녀도 즐겁게 놀 만한 놀이, 학습 시설이 무궁무진하다.농구장 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는 광장에는 청소년들이 땀을 흘리며 운동을 즐기고 있다. 대공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뭇가지, 돌, 열매, 나뭇잎 등을 이용한 창작 공작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숲속 공작실’도 이용해 볼 만 하다.초등학생 자녀들이 있다면 에너지관, 환경관, 어린이교통안전공원 등에도 들러 보자. 습지원, 미로원, 테마초화원, 자연식물원 등 곳곳이 자연 생태 학습관이다.나비원, 동물 농장, 장미원 등에서 동·식물들과 친구되기지난 30일부터 6월 8일까지 울산대공원 내 장미원에서 ‘110만 송이 장미축제’가 열리고 있다.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열대 식물이 무성한 나비식물원은 국내 최대규모로, 제비나비, 호랑나비, 배추흰나비 등 8종 1천여마리의 나비들이 날아다닌다. 온실 안에는 반구대암각화를 재연해놓은 암벽과 인공폭포, 연못 등도 있어 사진 찍기에도 좋다. 온실 내 수족관에는 태화강에 사는 어류가 전시돼있다.인근의 곤충생태관에는 200여종의 곤충 표본과 살아 있는 9종의 곤충들을 전시, 곤충의 생태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또 토끼, 오리, 미니피그, 조랑말, 다람쥐, 사슴, 젖소 등이 전시돼 있는 동물농장도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울산대공원을 자주 찾는다는 주부 이갑숙(40·용호동)씨는 “메뚜기, 장수풍뎅이, 나비 등 살아있는 곤충을 직접 볼 수 있는 나비원, 직접 먹이도 줄 수 있는 동물 농장, 다양한 전시물을 보며 배울 수 있는 에너지관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이 너무 많아요. 수영장 시설도 좋고, 산책로, 식물원 등도 잘 가꿔져 있어요. 잘 갖춰진 시설에 비해 이용료 부담이 적어서 너무 좋아요”라고 말했다.94종 110만 송이의 장미로 꾸며진 장미원에 들어서면 형형색색 아름다운 장미꽃이 은은한 향기를 풍긴다. 시원한 중앙 원형분수를 중심으로 장미꽃 모양을 이루는 장미광장을 거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여유롭다. 캐리커처 그려주기, 도자기 만들기, 장미 그림 새겨주기, 장미 토피어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발길을 끌었다.한나절을 뛰놀며 돌아다녀 피곤할 법도 한데 생생하기만 한 우리 아이들 “다음에 또 놀러오자”며 졸라댔다.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울산대공원 찾아 가는 길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울산IC에서 빠져나와 신복로터리를 지난 뒤 옥현사거리에서 좌회전해 울주군청 방향으로 2㎞를 더 가면 된다. 해운대·기장방면에서 14번 국도를 타고 갈 경우 덕하서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감나무진사거리에서 직진하면 동문에, 좌회전하면 남문에 닿는다. 노포동 방면에서 7번 국도를 탈 경우 문수경기장에서 울주군청 방향으로 직진한 뒤 옥현사거리에서 직진하면 정문과 동문이, 우회전하면 남문으로 갈 수 있다. 출발지에 따라 40분~1시간이 소요된다. 대공원은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개장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의처 052)271-8818 2008-10-31
- 아이 기 살리는 최고의 보약 ‘칭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칭찬’의 놀라운 힘을 단적으로 나타낸 말입니다.우리 아이들도 칭찬 한마디에 기운이 넘치고 마음의 키가 쑥쑥 자란다고 합니다. 바른 습관을 들이는 데도 칭찬만큼 좋은 약이 없다고 합니다. 칭찬은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긍정적인 사고를 길러줍니다. 여러분은 자녀들에게 얼마나 많이 칭찬과 격려를 하며 살고 있습니까? 넘치는 욕심에 늘 나무라고 다그치기만 할 뿐 칭찬에 인색하지는 않나요? 마음은 있는데 방법을 잘 모르겠다구요?자, 칭찬 잘 하는 부모들의 노하우를 배워볼까요?김영희·박성진·정순화 리포터 칭찬 스티커 종이에 자신감이 주렁주렁 10살, 6살 아들 딸을 둔 박미영(36·남천동)씨는 아이들이 학교나 유치원에 갈 때 아침마다 “넌 할 수 있어”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에게 힘에 부치는 일이 있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끝까지 해내려고 한단다. 그 뒤 박씨는 칭찬 차원에서 ‘나는 할 수 있어요’라는 제목으로 몇가지 항목(하루에 책 2권 읽기, 동생과 사이좋게, 인사 잘하기 등)을 넣은 종이를 만들어 매일 잘한 항목에 스티커를 붙여준다.“스티커가 하나 둘씩 늘어갈 때마다 아이들은 성취감을 느끼며 더 잘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효과만점이에요. 약속한 만큼 스티커가 모이면 아이들이 평소 갖고 싶어했던 것을 선물로 준답니다.”두 아이 칭찬 스티커 종이를 식탁 앞 냉장고에 붙여놓으니 아이들이 식사 때 마다 보며 뿌듯해하고 ‘나는 할 수 있어’라며 자기 암시도 된다고.잊을 수 없는 뿌듯함, ‘아빠표 상장’정하늘(6·용호동)군은 2년 전 아빠가 처음 만들어 준 상장을 보면 아직도 기분이 으쓱해진다.4살 때의 일이다. 베란다에서 마술처럼 작은 달팽이를 만났다.“달팽이 엄마가 아기를 애타게 찾고 있을거야. 흙과 나무가 있는 1층 화단에 보내주자”는 아빠의 말에 하늘이는 “안 해. 좀 더 데리고 놀거야”라며 고집을 피우며 맞섰다. 하지만 “촉촉한 곳에 빨리 보내주지 않으면 달팽이가 죽을지도 몰라”라는 아빠에 말에 이내 달팽이를 고이 화단에 보내줬다.아빠는 하늘이의 기특한 행동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직접 상장을 만들어 액자에 넣어 벽에 걸어줬다. 그 상장을 볼 때마다 하늘이는 스스로 착한 일을 했다는 대견함에 뿌듯해진다. “널 믿어. 엄마에겐 네가 최고야”최진하(38·수영동)씨는 아들이 어릴 때부터 부끄럼이 많고 내성적이어서 늘 걱정이었는데 12살이 된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승부욕도 대단하고 골목대장이 됐단다. 거기엔 엄마 최씨의 따뜻한 배려와 격려가 있었다.“아이가 남 앞에 나서지 못하고 기가 죽어 있을 때도 마음은 속상했지만 절대 다그치지 않았어요. 늘 곁에서 응원한다는 엄마의 마음만 믿도록 했죠”라며 최씨는 아이와의 눈빛 대화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이가 힘들어 하거나 지쳐 보일 때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엄마에겐 네가 최고야’, ‘엄마는 널 믿어’라는 메시지를 담아 늘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였단다.또 ‘~를 칭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아이가 잘 하는 것, 좋아하는 것 등 20가지를 적어 아이의 책상 유리에 끼워두고 늘 보게 했다. “아이가 언제부턴가 달라지더라구요. 그다지 잘 하지 못했던 부분도 칭찬의 힘으로 플러스가 된 것 같아요.”정성스런 도시락 속 쪽지는 사랑의 전령사특목고를 준비하느라 학원에서 밤늦게 까지 공부하는 중3 딸이 안쓰러웠던 정경미(42·좌동)씨. 가끔 딸이 학원에 갈 때 도시락에 김밥이나 과일, 간식을 챙겨 넣어주면서 “힘들지? 친구랑 나눠 먹고 힘내 사랑하는 내 딸. 파이팅!”이라는 격려가 담긴 쪽지도 함께 넣어 주었다.그럴 때 마다 “엄마 너무 맛있었어. 고마워. 친구도 고맙다고 전해 달래요”라는 문자가 날아온다.전날 딸에게 화를 많이 낸 게 미안하고 마음에 걸리면 학교 갈 때 수저통이나 필통에 살짝 몰래 쪽지를 넣어 둔다. 그런 날이면 학원갈 때 딸도 몰래 싱크대위에 답장을 올려놓는다. 엄마의 뽀뽀는 최고의 피로회복제아이들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최고의 애정 표현은 스킨십이 아닐까.무뚝뚝한 중학생 두 아들을 둔 진미숙(43·연산동)씨. 두 아이가 학교나 학원을 갈 때는 항상 현관문 앞에서 배웅을 한다.“사랑해 멋진 우리 아들! 쪽~”엉덩이를 두 차례 탁탁 치며 볼에 뽀뽀하는 엄마에게 처음엔 “아이참~ 엄마도”하며 쑥스러워 하며 뒤로 빼던 아이들이 이젠 먼저 엉덩이를 내민다.“다녀오겠습니다”라는 우렁찬 목소리 남기는 아이를 엘리베이터 문이 닫힐 때 까지 진 씨는 손을 흔들며 마지막으로 또 한 번 손을 입술에 갖다 대며 뽀뽀를 날린다.# 이런 말, 조심해요!무심히 뱉은 부모의 한마디, 평생 간다칭찬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에게 무심히 상처 주는 말을 내뱉는 것도 삼가야 한다. 특히 예민한 사춘기에 들은 충격적인 말은 평생 뇌리에 박혀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엄마들이 아이들이 뜻밖의 성적을 받아왔을 때, 어려운 문제도 아닌데 쩔쩔매고 있을 때 종종 하는 말들이 “속 터져 정말, 너 바보 아냐?”, “누구 닮아서 공부 그것밖에 못해?” 등이다. 무심히 뱉은 이런 말들이 치유하기 힘든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조심해야 할 대표적인 말들은 어떤 게 있을까. 공부도 접게 만든 “니, 돌이가?” 한마디“니, 돌이가?”이 한마디를 잊지 못하는 진성호씨. 초등학교 6학년때 진 씨의 시험 점수가 나쁜 것을 보고 아버지가 한 말이다. 진 씨는 “그때부터 공부는 내 길이 아니구나 생각하고 한동안 공부를 접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땐 그게 충격이었고, 아버지 말은 옳은 말인줄 알았던 나이여서 더 와 닿았죠”라고 말한다. <st 2008-10-31
- “고소득 보장되고 내 아이 교육에도 큰 도움돼요” 내 아이를 직접 키워보며 아이들에 대해 잘 아는 엄마들이 교육전문가로 재능을 펼치고 있다.사고력을 키워주는 원리중심 교육을 지향하는 학습지 ‘웅진씽크빅’ 교사들의 80%는 주부들이다. 아이들을 잘 이해하고, 내 아이를 위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회원 자녀들도 잘 지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대연동 기업은행 빌딩 9층 웅진씽크빅 남구지국 사무실에 들어서니 교재 연구 중인 교사들, 기타 업무를 보고 있는 교사들로 열기가 넘쳤다. 노력한 만큼 고소득 뒤따르고 각종 혜택과 지원 뒷받침웅진씽크빅 남구지국 김경화, 김언령, 최제현 교사와 김효원 지국장, 위정호 팀장웅진씽크빅 남구지국 김효원(40) 지국장은 “학습지 교사를 채용할 때 아이를 키워 본 경험이 있는 주부들을 더 선호해요. 노력한 만큼 금전적 보상도 충분히 뒤 따르고 발 빠른 교육 정보로 내 아이를 지도하는 데도 큰 도움이 돼요. 다양한 학부모와 아이들을 만나면서 항상 공부하고 노력하며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인 일이에요”라고 소개했다.웅진씽크빅 남구지국 교사들의 평균 급여는 190만원. 신입 교사도 100만원 이상이고 실적과 회원수에 따라 많게는 300만원~400만원을 받는 교사들도 있다. 초기 정착금도 2개월간 100만원씩 지급되고, 우수 교사에 대한 각종 시상 및 해외 연수, 장기 근속교사 자녀 회비 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있다. 초등전문 교사일 경우 공부방을 운영하며 재택수업도 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을 끈다.주 2~3회 오전에 사무실에 나와 교재 연구 및 서비스 교육 등을 받거나 기타 업무를 본다. 본격적인 수업은 오후 1~2시경 시작해 저녁 8~9시경 수업이 끝난다. 오전 시간이 자유로운 편이지만 오후 시간부터 수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어린 자녀가 있다면 아이를 돌 봐 줄 수 있는 가족이나 도우미의 도움이 필요하다.아이 키우는 주부로서 찾은 이 일은 나의 ‘천직’씽크빅교사들은 주 2~3회 오전에 사무실에 나와 교재 연구 및 서비스 교육 등을 받거나 기타 업무를 본다. 웅진씽크빅에서는 책 읽기 프로그램, 유아 창의력 학습지 ‘깨치기 시리즈’, 창의력을 키워주는 초등 학습지 ‘씽크빅 시리지’ 등을 선보이고 있다.10년차 경력을 가진 최제현(37) 교사는 “5세, 초등 6년생 두 아이를 친정 어머니가 돌봐 주고 있어요. 아이들과 직접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기는 하지만 학습 프로그램을 꿰 차고 있기 때문에 내 아이 학습을 집중도 있게 올바로 코치해 줄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좋아요. 초반에는 힘들기도 했지만 1년만 해 나가면 크게 힘들지 않아요. 이 일을 하는 내내 학습지 교사 말고 다른 일 할 생각을 해 본적도 없어요”라고 당차게 말한다.용호동 지역을 맡아 60여 유아 회원을 담당하고 있는 7년차 경력의 김언령(36) 교사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너무 재미있고 즐거워요. 하나를 가르쳐주면 둘을 깨쳐 가고, 한글을 깨쳐가는 모습을 보면 희열을 느껴요. 이 일이 바로 ‘천직’이구나 싶어요. 다른 주부들에게도 이 일을 적극 권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급여가 각각 300만원, 400만원 정도인 최 교사와 김 교사는 “이 일을 하면서 누리게 되는 경제적 윤택함도 주부로서는 놓칠 수 없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승진의 기회도 폭 넓게 보장되고 교사들에게 비전 제시학습지 교사는 ‘교육서비스업’이라고 강조하는 위정호(32) 팀장은 학습지 교사로서 첫 발을 내딛는 주부들이 자신의 재능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사 교육 업무를 맡고 있다.“웅진씽크빅에서는 최고의 교육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제공해요. 팀장으로서 교사들과 함께 교재 연구도 하고, 고객 서비스 교육인 CS교육 등의 마인드 교육을 하고 있어요. 팀장, 지국장, 사업단장 등 여성으로서는 타사에 비해 승진의 기회가 폭 넓게 열려 있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좋은 직장이에요.” 웅진씽크빅은 과장급 이상에서도 여성 비율이 42%에 이르며 1996년과 2003년 노동부 선정 남녀고용 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웅진씽크빅의 경우 전문대 졸업 이상이면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고 면접, 교육, 심사 과정 등을 거쳐 전문적인 학습지 교사로 활동할 수 있다. 문의 611-8321~5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2008-10-30
- “누구나 쉽게 배워 전문가 될 수 있어요” 요즘은 감성 광고 시대다. 딱딱한 인쇄물보다는 매장 안 분위기로 화사하게 만들어주고 눈에 잘 띄는 POP 글씨광고는 호소력있게 소비를 자극해 매출을 높이는데 기여한다. “POP 예쁜글씨는 미술감각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어요. 3개월만 배우면 초기투자비용 부담없이 붓, 물감, 디자인종이만 있으면 집에서 할 수 있어 주부들이 하기에 정말 좋은 일이에요. POP글씨만 배우면 폼아트, 초크아트, 캘리그라피 등 활용범위도 무궁무진해요.”서면 인쇄골목에 위치해 있는 POP제작교육센터 ‘누네띠네’ 전점순(41) 센터장은 애 키우는 평범한 주부들이 도전해 볼만한 일로 POP예쁜글씨광고 디자인을 적극 추천한다. 그녀의 작업실에 들어서면 초크아트, 폼아트, POP예쁜글씨광고판 등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디자인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초기투자비용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어“8년 전, 평소 관심이 많던 POP글씨 디자인을 배웠어요. 종이, 붓, 물감만 있으면 집에서도 작업을 할 수 있어 애들 키우며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2년 정도 지나니까 코팅기도 필요하고, 물감, 종이 등 물건들이 늘어나기 시작해서 작은 사무실을 얻어 일을 했어요.”식당, 빵집, 슈퍼마켓, 커피숍, 옷집, 미용실 등이 모두 POP광고를 필요로 하는 업체로 좋은 영업 대상지다. 지금은 안정적인 거래처도 많고 수강생 교육도 하지만 전 센터장도 초기에는 발로 뛰어다니며 주문을 받으러 서면 일대를 돌아다니며 영업을 했다. 점점 입소문을 타면서는 고정 거래처도 생기기 시작하고 주문량도 늘어났다. “처음에는 그 가게에 맞는 작은 광고 글씨를 써서 공짜로 주기도 하며 영업을 했어요. 금세 뚝딱 쓸 수 있는 간단한 것들이었지만 주인들은 너무 고마워하고 주변에 소개도 많이 해 줬어요. 점점 주문량이 늘기 시작하고 큰 매출이 가능한 체인점 주문도 받기도 했어요.”당장 큰 돈 벌 욕심으로 시작했다가 금세 그만두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는 그녀는 “당장 큰 돈을 벌겠다는 욕심없이 꾸준히 하다보면 큰 수익도 얻을 수 있어요. 일 하기에 따라 큰 차이가 있지만 초기 1년 정도는 70만원 내외의 수익을 기대하고 일하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다 실력도 쌓이고 거래처도 많아지면 수익은 크게 늘어나요”라고 조언했다.학교, 문화센터 등에서 강사로 활동할 수도 있어자격증을 따면 학교 특기적성활동 강사, 대학교 평생교육원, 문화센터 등에서 POP예쁜글씨 전문강사로 활동할 수도 있다. 그녀는 POP아트 1급, 프로교육강사, 초크아트 1급 자격증 등 8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자격증 시험이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하는데 3개월 과정만 수료하면 1년에 4회 실시되는 2급 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져요. 나이는 중요하지 않아요. 오히려 연륜이 있는 주부 강사를 선호하는 곳이 많아요. 앞으로 우리 센터에서 뿐 아니라 주부들이 더 쉽게 싼 수업비로 POP글씨를 배울 수 있도록 각 문화센터, 문화원 등에서 강사로 적극 활동할 계획이에요.”굳이 부업을 하지 않아도 집에서도 방 문패, 시간표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단다. 최근에는 유치원 교사, 가게 점원 등이 적극적으로 POP디자인을 배워 자기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한다. POP제작교육센터 ‘누네띠네’에서는 다양한 수강생들을 위한 취미반, 창업반, 정규반, 자격증반, 바른 글씨 교정을 위한 어린이 예쁜 글씨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주 1회 3시간씩 3개월 과정을 수료하면 누구든지 POP예쁜글씨 디자인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문의 627-9506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TIP) POP 용어 따라 잡기● POP 광고Point Of Purchase Advertising의 약자로서 주목하고 흥미를 느끼고 구매욕구를 높여 구매토록 하는 ‘구매시점의 광고’라 한다. 구매시점 광고란 상품을 판매하는 장소에서 행해지는 모든 광고를 통해 소비자가 점내로 들어와서 제품구입에 이르게 하는 직접 광고라 할 수 있다. ● 초크아트일반칠판이나 전용칠판 또는 벽면등에 오일 파스텔을 사용해 그림이나 문구를 넣은 칠판 공예를 말한다. 다양한 표현방법과 발색이 좋은 색감으로 고객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해 상업미술의 한 분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폼아트폼아트(form-art)는 스티로폼을 기본 재료로 이용해서 각종 생활용품, 상업 POP, 간판 등 디스플레이 소품 등을 만드는 공예를 말한다. 실내는 물론 실외 광고용으로 매우 효과가 높고 활용 분야가 많다.● 캘리그라피캘리그라피(Calligraphy)는 기계적인 표현이 아닌 손으로 쓴 아름답고 개성있는 글자체라고 할 수 있다. 먹이나 잉크 등을 이용해 쓰거나 그리는 그림 문자로 로고 디자인이나 상업 간판 서체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된다. 2008-10-27
- 놀라워라~, 이 많은 놀이시설이 모두 공짜! 굳이 경마를 즐기지 않더라도 온 가족이 함께 나들이하기에 손색 없는 곳으로 부산경남경마공원이 각광받고 있다. 지난 토요일, 우연하게 부산경남경마공원에 가게 됐다. 가락 IC에서 직진해서 5분 거리에 있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은 부산과 김해에 걸쳐 위치해 있다.단지 아이들이 말을 타 볼 수 있을 거라는 소박한 기대를 가지고 나섰는데 유료 테마놀이공원 못지 않은 대형공원시설에 무척 감탄스러웠다. 경마 경기가 있는 금·일요일에는 입장료 800원, 경마가 없는 날에는 무료 입장인데 빵빵한 놀이 시설이 모두 공짜고 생생한 말 체험이 가능한 견학프로그램도 모두 공짜라는 사실이 놀라웠다.워터바이크, 사계절썰매동산, 자전거 대여 등 모두 공짜!중문 입구에 들어서자 물놀이 시설인 워터바이크를 타는 아이들이 물 만난 고기마냥 신나게 손잡이를 돌리고 있었다. 자전거 광장에는 무료로 대여해 주는 다양한 사이즈의 자전거를 타고 노는 아이들, 곳곳에 설치된 오두막에서 준비해 온 음식을 먹으며 여유를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이 평화로워 보였다. 유모차, 휠체어, 돗자리도 무료로 대여해 준다니 가족 나들이객이 즐겨 찾을 만 하다.사계절 무료썰매동산인 ‘슬레드힐’은 단연 인기 코스. 총길이 90m, 16명이 동시에 탈 수 있는 놀이 시설로 매주 금~일요일 운영된다. 이용 대상자는 신장 100cm이상 5세~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로 썰매장 입구광장(매표소)에서 선착순 무료로 썰매이용권을 배부받아 이용할 수 있다. 4, 6살 두 아들 녀석은 놀이시설을 지나칠 때마다 “이것 타자, 저것 타자”며 졸라댔다. 4살짜리 둘째는 나이 제한에 걸려 워터바이크와 썰매를 탈 수 없었다. 달래느라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한 가득 사 줘야 했다. 직접 말 타 볼 수 있는 ‘어린이 승마체험장’도 인기조랑말을 직접 타 볼 수 있는 ‘어린이 승마체험장’에도 갔다.아이 둘 다 헬멧까지 쓰고 제법 기수다운 모습으로 말을 타고 안내원의 지도로 두 바퀴 체험장을 돌았다. 코스가 좀 더 길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그래도 말을 타 봤다는 사실이 얼마나 오랫동안 으쓱한 자랑거리가 될 것인가.바로 옆 어린이 놀이공원으로 갔다. 미니 축구장, 플레이 네트, 인공암벽, 복합 미끄럼틀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어 아이들은 한참을 놀아도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경마 관람대 건물 내에 설치돼 있는 실내 놀이방 시설인 ‘키즈랜드’도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 코스다.길이 860m, 너비 7.5m의 초대형 인라인 스케이트장, 꽃마차, 정자가 있는 인공호수, 생태공원, 인공 폭포와 분수대 등 38만평의 광할한 경마공원 대지 곳곳에는 마음을 끄는 매력적인 코스가 넘쳐났다.꽃마차는 이미 운영 시간이 끝나버려 아쉽게도 타 보지는 못했다. 말이 직접 끄는 꽃마차를 타고 목가적인 분위기가 넘치는 호수 주변을 달리면 만화 주인공 ‘빨강머리 앤’이 된 듯 환상적인 기분이 들지 않을까.마방, 말 수영장, 방송실 등 체험할 수 있는 무료견학프로그램 경주가 열리는 날에는 가족공원 옆 경마장 트랙을 질주하는 날쌘 경주마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우리가 찾은 토요일에도 전망대 건물에는 다른 지역 경마공원에서 개최되는 경주를 대형 모니터를 통해 지켜보는 경마팬들이 많았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는 정기 승마 강습과 매주 금~일 (경마시행일 연중 운영) 매일 5회씩, 버스투어 형태의 무료 견학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견학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경주마가 어떻게 생활하고 운동하는지, 경주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 있다.부산아시아드승마경기장, 신석기 유적지인 범방패총, 본관, 말 수영장, 마방체험, 동물병원, 방송실, 착순판정실 등을 둘러보며 누구나 경마시행의 생생한 현장 체험을 해 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말들이 살고 있는 마방 옆 곳곳에 위치해 있는 워킹머신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말들과 수심 3m의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며 운동을 하고 있는 말들이었다. 실제 보는 경주마들은 미끈미끈 훤칠하게 기품 있었다.부산경남경마공원은 2010년까지 승마테마파크, 경마와 말 자연과 생명을 주제로 한 호스랜드와 생태체험 습지공원, 생활체육시설 등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관람을 끝내고 받은 예쁜 말 인형에게 우리 아이들은 수영 잘 하는 말이 인상적이었던지 ‘태환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애지중지하며 좋아라 했다. 큰 아이는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엄마, 100배 짱 재미있었어요. 내일 또 여기 놀러 와요”라며 졸라댔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TIP) 부산경남경마공원 무료견학프로그램 이용 방법◇ 한국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 회원 가입 후 예약 신청◇ 당일 전화접수 및 현장접수 가능◇ 문의 : 수·목(051-901-7979)/금~일(051-901-8325) 2008-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