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부산 총 7,72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클래식 음악에 대한 꿈과 열정을 연주해요” 최근 큰 인기 속에 막을 내린 TV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는 클래식에 대한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시청자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음악을 사랑하는 열정만으로 최고의 연주 무대를 성취해내는 등장인물들에게 매료됐다.부산에도 이들 못지 않은 클래식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이들이 있다. 부산 지역 최고의 순수 민간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는 ‘부산아카데믹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에게나 문 열려 있어 자타가 인정하는 부산지역 최고의 순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인 ‘부산아카데믹오케스트라’ 단원들.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30분, 대연동(부경대 정문 맞은편)에 위치한 인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홀은 연습을 위해 모여든 ‘부산아카데믹오케스트라’ 단원 40여 명의 열기로 가득 찬다. 파트별 연습을 끝내고 정성철씨의 지휘에 맞춰 단체 연주로 들려준 ‘모짜르트 교향곡 39번’은 꿈결인 듯 아름답고 단원들의 실력에 새삼 감탄스러웠다. 수석트레이너와 음악 감독을 맡고 있는 정성철(44·인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악장, 동아대 외래교수)씨는 “제자 서너 명과 함께 지난 1998년 ‘부산아카데믹오케스트라’를 창단했어요. 열악한 부산지역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수준을 높여보자며 의기투합했죠. 취미로 바이올린, 플룻 등을 배우는 이들도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실력을 선보이며 배운 것을 활용할 오케스트라가 필요하거든요. 음악은 배우면 배울수록 실력도 더 늘고 음악에 대한 애정도 더 커져요”라고 말했다.정 음악감독은 “우리 오케스트라의 단원을 선발하는 가장 큰 기준은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에요. 전공자가 아니어도 음악을 즐기고 사랑한다면 각 파트별 전문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잘 지도해주시기 때문에 모두 훌륭한 연주가가 될 수 있어요”라고 덧붙였다.‘부산아카데믹오케스트라’는 매년 2회씩 정기공연을 개최할 정도로 실력파 오케스트라다. 지난 10월 19일에는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제 9회 정기공연을 가졌다. 브람스 헝가리 무곡 제 6번, 요한 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등을 연주해 관객들에게 낭만적인 가을밤을 선사했다. 다양한 직업, 연령층의 단원들이 선보이는 ‘하모니’매주 화요일 저녁 8시 30분부터 10시 40분까지 부경대 대연동 캠퍼스 정문 맞은편 연주홀에 모여 연습을 한다. ‘부산아카데믹오케스트라’는 제 1 바이올린, 제 2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플롯, 클라리넷, 오보에, 트롬본, 타악기 등으로 구성돼 있어요. 김성아 악장은 “우리 단원들은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하고 직업도 피아노교사, 학생, 의사, 주부 등으로 아주 다양해요. 악기 연습 뿐 아니라 인간관계도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악장으로서 모범을 보이며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꾸준한 연습과 정기공연을 통해 성취감과 공유하는 기쁨을 느끼며 음악의 하모니를 이뤄가고 있어요”라고 소개했다.6개월 전부터 단원으로 활동중인 박강우(49)씨는 “4년전 첼로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혼자 연습하는 것보다 이곳에서 함께 연습하고 연주하니 재미도 있고 실력도 빨리 늘어요. 첼로 파트 최영준 트레이너 선생님께서 잘 지도해 주셔서 큰 도움을 받고 있어요. 처음 시작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조금만 용기가 있다면 누구든지 잘 해낼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10여 년 전 취미로 배우기 시작해서 3년 전부터 단원으로 활동 중인 이금주(50)씨는 “매주 화요일이 무척 기다려져요. 생활 속 큰 활력소가 되고 정신 건강에도 무척 좋아요. 이전에 앙상블 활동도 했었는데 많은 악기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오케스트라의 매력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크지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남편도 지지해 줘서 즐겁게 활동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인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전문 트레이너들의 지도 받을 수 있어 지난 4월 13일 금정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회 정기연주회 장면.‘부산아카데믹오케스트라’가 창단 후 10년 세월을 거치며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가 되기까지는 끊임없이 꾸준한 연습과 노력이 있었다.‘부산아카데믹오케스트라’는 부산의 프로 연주단체인 ‘인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산하 단체로 이 곳 전문 오케스트라 강사들의 파트별 집중 지도를 받기 때문에 단원들의 실력도 수준급이다. 지난 1996년 창단된 인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대학교수진과 여러 오케스트라 단원들 중 유능하고 열정있는 단원들로 영입 구성된 전문교향악단이다. 실력있는 초등학생, 청소년 양성을 위한 ‘인코리안유스오케스트라’와 ‘인코리안유스아카데미오케스트라’도 운영하고 있다.‘부산아카데믹오케스트라’에서는 지휘자도 박종휘(부산시향 창원시향 등 객원지휘), 김정민(동아대 외래 교수, 부산아카데믹오케스트라 관악 트레이너), 김용문(동아대 전임 교수)씨 등 실력파 전문지휘자들을 영입해 훌륭한 연주회를 선보이고 있다. 총무를 맡고 있는 장은정(41)씨는 “단원들이 내는 월 회비 4만원으로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무료로 정기공연을 열다보니 현실적인 어려움도 많아요. 좀 더 재정적 여유가 생겨 트레이너 선생님들에게 강습비도 챙겨 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음악에 대한 열정과 꿈을 펼쳐 나간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들 같은 ‘부산아카데믹오케스트라’ 단원들의 파이팅을 기대해본다. 홈페이지 : www.cafe.daum.net/pusansco문의 : 악장 011-9556-1601/총무 017-842-6688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2008-11-24
- 구세군 샐리홈 창작공연 “서툰아이들” 구세군 복지재단에서 여성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지원시설‘구세군 샐리홈’에서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한 치료회복프로그램의 일환인 연극공연을 올해도 개최한다.지난 2004년부터 매년 창작공연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는 5번째 공연인“서툰아이들”공연을 준비했다. 오는 29일(토) 오후 7시와 30일(일) 오후 6시에 경성대 멀티소강당에서 열린다. T. 517-3254 2008-11-24
- 한 우물을 판다-유명 탁구 선수들 발굴, 키워낸 김용곤 코치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우리탁구교실의 대표 김용곤(54)씨는 국가대표선수인 유남규 선수와 김봉철, 김승환 등의 선수를 발굴, 키워낸 유능한 코치로 유명하다.80년도에 영선 초등학교에서 지도자로 첫발을 내딛은 후 30년 가까운 세월을 지방학교 코치로만 묵묵히 일해 온 김용곤 코치. 그는 작년 기장 월내 초등학교를 마지막으로 지금은 탁구장에서 개인지도를 하며 가족 같은 분위기의 탁구장을 운영하고 있다.그의 소문을 듣고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다. 쉴 틈 없이 이어지는 개인레슨에 돌려보내야만 하는 경우도 있고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회원들은 그를 “상업적이지 않고 고민 상담까지 할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라 칭찬한다.지방 돌며 꿈나무 발굴, 육성그가 탁구를 시작하게 된 것은 부산 금성 중학교 1학년 때. 새로 부임한 체육 선생이 탁구부를 만들면서 운동신경이 뛰어난데다 왼손잡이인 그를 창단 멤버로 뽑으면서다. 성지공업고등학교와 동아대학교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영남권시합에서 1등 하던 그는 선수시절보다 지방을 돌며 꿈나무를 발굴, 육성하는 코치로 더 큰 명성을 날렸다.부산 남중, 선화여상, 거제 신현중, 거제 중앙고, 제주 신촌초등학교, 제주 관광대학, 기장 월내초등학교 등에서 탁구부를 지도하면서 맡고 있는 탁구부가 여러 시합에서 우승하고 청소년 선발전에 뽑혀 나가는 등 탁구계로부터 큰 공로자로 인정받기도 했다.“어려서부터 승부에 너무 집착하다보면 가장 중요한 기본기가 부실해지기 쉽다”는 그는 선수의 성격과 체력, 운동신경 등을 토대로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사람으로 평가를 받았다.주부회원 정영주 씨에게 개인레슨을 하고 있는 김용곤 코치(오른쪽)“지금도 될 성 싶은 꿈나무를 발견하면 가슴이 뛴다”지금도 그는 “될 성 싶은 꿈나무를 발견하면 가슴이 뛴다”고 한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탁구교실에 오는 어린이들 중에서 탁구에 재질을 보이면 그냥 넘기지 않는다.요즘엔 초등학교 1학년 남성빈 군에게 욕심이 간다며 “대형선수를 키우려면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키우지 않으면 안 된다. 기본기에 충실하면서도 체형에 맞는 기술을 개발해서 훈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탁구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가 시합을 위주로 하게 되면 정확한 기본기와 폼을 배우기가 어렵다며 처음 배울 때는 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탁구를 할 수 있는 게 너무 행복하다”는 김 코치는 “많은 사람들이 탁구를 더 많이 사랑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정순화리포터 jsh0136@hanmail.net 2008-11-21
- 우리집 건강 비결은-⑤이선희 씨 가족 얼굴 스트레칭을 한다는 별난 집이 있다. 1년째 벨리댄스를 배우는 이선희(38·좌동) 씨, 3년째 유아발레를 배우는 딸 은진(7)이, 그리고 운동이라면 밥을 굶고도 한다는 남편 조의태(42·좌동) 씨가 별난 집의 주인들이다.운동으로 똘똘 뭉친 이 가족을 한층 더 뭉치게 만든 것은 최근에 알게 된 얼굴 스트레칭.“과다한 근육 운동으로 몸짱 되려다 몸은 20대, 얼굴은 40대인 사람이 많잖아요.”이 씨는 전신의 균형 있는 건강미를 위해서 반드시 얼굴 운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딸과 함께 전신 스트레칭 중단백질 섭취 하면서 2주만 꾸준히 하면“얼굴 주름은 근육을 안 써서 생기는 거랍니다.”보통 사람들은 60개가 넘는 얼굴 근육 중 30%도 쓰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탄력이 떨어지고 웃음도 얄미워진다.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쓰고 성형을 해도 자기 몸에서 스스로 만든 탄력 있는 근육보다 자연스럽게 예쁘지 않다.이 씨는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면서 2주만 꾸준히 얼굴 스트레칭을 하면 효과가 눈으로 보인다고 한다.“저는 아침저녁 세안 후 기초 화장품을 바를 때 주로 해요. 운전 중이나 혼자 엘리베이터를 탈 때도 좋죠.” 그리고 저녁에 텔레비전을 보며 온 가족이 함께 전신 스트레칭도 잊지 않는다.손쉬운 4가지 얼굴 스트레칭은얼굴 스트레칭 방법은 여러 가지다. 그 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몇 가지만 소개한다.볼을 탄력 있게 하려면 양 손으로 턱을 잡고 최대한 입을 크게 ‘오’와 ‘아’를 한다. 30회만 해도 볼이 얼얼하다. 그 다음 입술을 한쪽으로 최대한 끌어당겨 10초 정지하는 동작을 3회 한다. 이것만으로도 탄력 있고 매력적인 미소를 얻을 수 있다.목주름 예방 스트레칭은 최대한 입을 옆으로 당기며 ‘으’를 한다. 목줄기 양 옆으로 힘줄이 서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마지막으로 눈 운동이다. 눈썹을 최대한 위로 올리고 눈을 크게 뜬 채 5초 정지한다. 이 동작을 10회 연속한다. 얼굴 전체 근육형성이 되어야 자신이 원하는 부분에 탄력이 더 잘 생기기 때문에 적어도 이 네 동작은 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여자도 몸에 적당한 근육이 있어야이 씨 가족의 얼굴 스트레칭은 별난 것이 아니라 간단하고 쉽다. 얼굴 근육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부족한 것뿐. 40대가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어라는 말처럼 이제 내 얼굴 군살에 책임감을 느끼고 얼굴 스트레칭을 해야 하지 않을까? 여자도 몸에 적당한 근육이 있어야 아름답다고 이 씨는 말한다. 어려서부터 엄마 따라 운동을 많이 한 은진이의 별명은 이 씨의 딸답게 댄스퀸이다.저녁에 거실 유리를 거울삼아 온 가족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발레 벨리댄스 스트레칭을 한다는 이 씨 가족. 건너집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까 조금은 걱정이라고. 그러나 이제 스트레칭을 하지 않으면 온몸이 근질근질하다는 이 씨.이 씨는 아침마다 유치원에 가는 딸과 약속한 웃음 주문을 외친다. “은진아 힘네” 그럼 은진이는 온 얼굴 근육을 모두 이용하는 초강력 웃음 스트레칭 주문에 걸린다. 엄마를 향해 하회탈보다 더 재미있게 활짝 웃는 딸이 너무도 사랑스럽다고. 이 씨 가족의 별난 아침 인사는 오늘도 계속 된다.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2008-11-21
- 생각없이 한 행동, 이럴 땐 정말 미안하다 자식은 부모에게 뭔가를 요구해도 마치 맡겨 놓은 듯 당당하고, 부모는 안 된다고 거절해 놓고도 해주지 못해 안달한다. 그 이유가 부모 자식간의 관계는 전생에 ‘채권자’와 ‘채무자’ 관계였기 때문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세상 그 어떤 보석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아이. 처음 ‘엄마’라고 말한 날, 첫 발을 내디딘 순간 모든 부모의 마음은 같지 않을까? “이 세상 모든 것을 네게 주마”라고. 늘 퍼주면서도 또 뭔가 해줄 게 없나 두리번거리고 더 좋고 귀한 것을 해주지 못해 미안해 하는 부모와, 입 속에 잔뜩 넣고서도 배부른지 모르고 더 채울 것만 생각하는 자식. 하지만 부모도 사람이기에 항상 좋은 것만 줄 수는 없다. 화가 나면 통제력을 잃기도 하고, 나쁜 습관을 그대로 물려주기도 한다. 주부들이 말하는 ‘아이에게 했던 후회되는 행동들, 제발 잊어주길 바라는 말들’을 모았다.말·말·말, 엄마가 생각없이 한 말 잊어줘나도 모르게 내 뱉은 말로 아이들이 상처를 입거나, 그대로 따라해 민망한 경우가 있다.“너는 하라는 건 안하고 나쁜 것만 배우니?”라고 말해봤자 소용없다. 엄마의 말과 행동은 다른 누구보다 더 잘 아이에게 입력된다는 사실. 그러니 엄마 스스로가 조심해야 한다.case1. 뒤에서 험담하는 나쁜 버릇 때문에남 뒤에서 흉보는 것이 버릇이 된 박 모(37·수영동)씨. 박 씨는 친구 앞에서는 “어휴, 정말 니가 똑 소리나니깐 너희 남편 사업도 잘되는 거야. 복덩어리야 복덩어리”하며 칭찬만 늘어놓다가도 친구가 가고 나면 “지 주제에 남편 잘 만나서 완전 용 된거지.”하며 험담을 늘어놓기 바빴다.어느날 딸이 그 친구에게 “아줌마, 남편 잘 만나서 용된 게 뭐에요? 우리 엄마가 아줌마한테 그러던데…”라고 물어보는 게 아닌가. 그 뒤로 그 친구와 연락이 끊긴 건 당연지사.case2. 이모집에 보낸다 협박했더니 진짜 나가는 아이4, 6살 아들 녀석들 싸움에 조용할 날 없다는 박희진(35·용호동)씨. 고함을 질러도 효과가 없자 “멀리 이모집에 보내버리겠다”고 협박했더니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사이좋게 지낼게요. 보내지 마세요”라며 순한 양처럼 행동했다. 박 씨는 종종 그 충격요법을 써 먹었다. 어느 날 “큰 이모집과 작은 이모집에 각각 보내 버리겠다”는 야단쳤는데, 큰 애가 가방을 주섬주섬 챙기며 “거제도에 사는 작은 이모집에는 내가 갈게요”라고 재빨리 말해 말문이 막혔다. “작은 이모집에 또래 누나들이 있어 재미있고 좋겠다 싶었나 봐요. 농담이라도 이제 그런 말 하면 안 되겠다 싶어요.”case3. 옆집 아이랑 비교하다가 내가 비교당해“넌 머리가 그렇게 안 돌아가니? 엄마 친구 딸은 야무진데다 공부도 알아서 척척 잘하는데 말이야” 야무지지 않은 딸을 두고 걸핏하면 친구 딸과 비교를 하게 된다는 이 모(43)씨. 그런데 하루는 딸이 “엄마, 왜 아빠는 좋은 대학도 안 나오고 다른 아빠보다 돈도 많이 못 벌어? 친구 아빠는 의사고 엄마도 외제차 타고 다녀. 부자인데다 그 앤 머리도 좋고... 아빠, 엄마가 머리 좋으면 나도 머리가 좋을텐데…”요즘 와서 친구 부모와 자주 비교하는 딸을 보면 ‘딸이 참 속상했겠다’는 생각과 함께 비교화법의 부작용을 심각하게 고려하게 된다고.부모는 반면 거울? 이런 행동은 기억에서 지워줘말보다 더 무서운 게 행동이다. 무의식 중에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따라한다. 하지 말라고 해도 소용없다. 유전적, 환경적 요인의 결합을 무슨 수로 막겠는가. 게으른 습관을 그대로 따라하기도 하고, 꼭 좋은 것만 빼고 나쁜 것만 따라하는 것 같다.case1. 강아지 앞에서 사라진(?) 모성세상에 무서울 게 없는 김은희(32·망미동) 씨는 유일하게 겁나는 게 하나 있다. 바로 “개(강아지)”다. 화창한 봄날 아장아장 걷는 딸과 산책 중 저 멀리 달려오는 강아지 한 마리. 개 공포증에 시달리던 김 씨는 좁은 산책길에서 도망갈 길이 없었다. 자신도 모르게 옆에 있던 딸아이를 든 김 씨. 그리고는 자신을 향해 앞발을 드는 강아지를 딸의 온몸으로 막았다. 강아지 앞발이 딸의 배 정중앙을 꾹! 그때부터 다은(4)이는 김 씨보다 더 지독한 개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다. 개 공포증이라면 둘째가라면 서운한 정미숙(32·연지동) 씨. 아이(5)와 함께 과일가게에 간 어느날, 가게 안에서 뛰어나오는 개를 보고 냅다 도망쳤다. 멀리 도망치고 나니 그제야 아이 생각이 났다. 아이 혼자 “엄마~~~~”하며 과일 가게 앞에서 개와 대치중이었다. 하지만 자신은 달려가지도 못하고 길가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정씨. “아이가 기억 못하길 바래요. 개를 보고 기겁할 때마다 미안해져요”case2. 이성을 잃어 발로 찼던 일을 잊지 못하는 딸집에서 공부방을 하고 있는 김 모(44)씨. 딸이 5학년 때 중간고사에서 수학을 망쳐서 공부하러 온 아이들이 들을 정도로 큰 소리로 야단치며 발로 다리를 두 번이나 찼단다.몇 년이 지났지만 그날 일을 잊지 못하는 딸이 “시험을 못 칠 수도 있지 어떻게 딸을 발로 찰 수 있어”하고 가끔 원망하는 말을 한다. 김씨는 이런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case3. 발가락 버릇 여든까지 갈라3살과 5살 난 두 아들을 키우는 이지은(37·중동) 씨의 유일한 취미는 텔레비전 시청이었다. 아이를 안고 텔레비전을 보다가 엄지발가락을 이용해 끄곤 했다. 그런데 큰 아이가 언제부터인가 이 씨와 똑같은 행동을 한다. 아무리 못 하게 해도 아이는 점점 더 모든 것을 엄지발가락으로 하기 시작. 덩달아 둘째까지 올라가지 않는 발로 텔레비전을 끄려고 한다. 생각 없이 한 행동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옮겨지고 말았다. 지금 후회해 본들 이 버릇을 어떻게 고치나···case4. 지나친 깔끔함은 안 닮아도 되건만…5살 희주 엄마 김연수(32·용호동)씨는 집 안이 반들반들 윤이 날 정도로 깔끔한 성격이다. 희주도 그런 엄마를 쏙 빼 닮았다. 그런데 정도를 지나쳐서 김 씨는 걱정이 된다.“어린이집에서도 친구가 잠깐이라도 장난감을 어질러 놓으면 온갖 간섭을 다 해서 친구랑 싸우는 날이 많아요. 집에 누가 놀러오는 것도 싫어해요. 제자리에 있어야 할 장난감을 갖고 노는 게 싫은 지 만지지도 못하게 해요. 지나치게 깔끔 떨어서 어디가서 상담이라도 받아야 하는 건지.”나보다 좀 더 나은 사람으로 자라도록 아이에게 좋은 영향만 줄 수 없을까?하지만 지나치게 자식에 대해 욕심을 내다보면 부모자식 간에 오히려 갈등이 쌓여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특히 청소년기에는 갈등이 위험수위에 달한다. 청소년의 자살원인 1위가 부모-자식간의 불화라는 통계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끈끈한 혈연으로 쉽게 풀 수 있는 것이 또 부모 자식간의 불화이다. 이때 부모는 좀 더 양보하고 자식은 부모에게 예의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 2008-11-21
- 우리탁구교실 ‘우리탁구’동호회 초가을 산들 바람에 기분 좋은 지난 토요일 오후, 해운대구 중동 달맞이 입구에 위치한 ‘우리탁구교실’에서는 “똑딱 똑딱” 새알 같은 하얀 공이 푸른 탁구대 그물망을 넘나들며 마주한 사람에게 행복과 건강을 전하기에 바쁘다. 지름 40mm, 무게 2.7g, 구기 종목 중 가장 작은 공을 가지고 하는 스포츠가 바로 탁구. 과격하지 않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운동량이 많은 전신운동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스포츠로 인기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계절과 날씨에도 구애를 받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유산소 운동이 많이 되는 탁구는 상대가 있어야 하는 운동이라 누구와도 쉽게 어울릴 수 있다. 서먹한 사이일지라도 한 두게임 하다 보면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친구처럼 친해질 수 있다.스트레스 힘찬 스매싱으로 날려 보내고 ‘우리탁구교실’에서 ‘우리탁구 동호회’가 만들어진지는 작년 9월. 8명의 회원으로 출발한 이 동호회는 겨우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45명의 회원이 열성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몇 몇 회원들은 생활체육 탁구 동호인 대회 등 각종 탁구대회에 출전해 단체전, 개인전에서 우승을 휩쓸 만큼 실력이 뛰어나다. 탁구장 한 쪽 벽에 줄줄이 걸린 상장들은 이 탁구 동호회의 화려한 실력을 말해주고 있다.이명복(45) 회장은 “우리 회원들이 유남규 등 유명한 선수를 길러낸 선생님이 운영하는 탁구교실에서 운동하니 아무래도 고도의 전문적인 기술을 익힐 수 있었겠죠”라며 회원들의 스윙 폼(form) 또한 멋있다고 자랑했다.탁구 치면서 건강을 얻는 건 물론이다. 이 회장은 탁구하면서 마음까지 건강해졌다고 한다. “탁구하면서 늘 웃잖아요. 웃으면서 스트레스 다 푸니 정신 건강에 좋고 내성적인 성격이 많이 밝아 졌어요” 탁구장에 따라온 초등학교 1학년 딸이 코치의 권유에 따라 초등학교 탁구부에 활동하게 됐다는 장기용(39)씨 또한 “똑딱 똑딱 경쾌한 소리와 힘찬 스매싱에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 다 날아가 버리죠”라고 말했다. 탁구 경력 5년 정영주(50)씨는 “탁구는 생활의 큰 활력소”라 말한다. “헬스를 하다 재미없어 다른 운동을 찾다 탁구를 하게 됐는데 날씨와 관계없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탁구가 너무 재미있어요. 조금씩 경력이 쌓이면 중독이 돼서 다른 운동을 못해요. 또 탁구는 우리 사는 것과 똑 같아요. 잘 친다고 우습게 봐서도 교만해서도 안 되고 욕심 버리고 즐기면서 해야 돼요”라며 탁구를 칠 때는 공을 계속 봐야 되니 집중력이 생겨 좋다고 했다.공 하나로 맺은 인연 가족과 다름없어‘우리 탁구 동호회’ 회원들이 한목소리로 자랑하는 건 “인간미 넘치고 회원 간 단합이 무척 잘된다”는 것이다. 탁구를 치는 것이 탁구공만 주고받는 게 아니다. 똑딱 똑딱 행복과 건강도 주고받는 것이라는 것.총무 박정미 씨는 “공 하나로 맺은 인연 가족과 다름없어요. 가족처럼 서로 챙겨주고 함께 어울리며 사는 이야기 주고받는 것도 탁구만큼 큰 즐거움이에요”라고 말했다.매월 넷째 주 토요일 2시에는 월례회가 있는 날이라 박 총무는 음식준비와 게임 준비로 바쁘면서도 하나 둘 씩 모여드는 회원들 챙기는 것도 잊지 않는다.장기용 씨는 감만동으로 이사를 갔지만 운동만은 이곳에서 계속 하고 있다. 어려운 일은 자문을 구할 수 있는 마음씨 좋은 코치와 마음 맞는 동호회 회원들 때문이란다.정순화 리포터 jsh0136@hanmail.net 2008-11-21
- 미술교사 박정은 씨 80년대 중·고등학교를 다닌 지금의 3·40대 주부들은 교육에서 대부분 남녀차별을 받지 않았다. 열심히 공부하라는 부모님의 말씀과 경제적인 뒷받침으로 더 좋은 대학, 더 멋진 직업을 꿈꾸며 도시락을 두 개씩 싸다니며 야간 자율학습을 한 세대다. 그들 중 현모양처를 꿈꾸었던 이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더군다나 2000년대 판 현모양처는 그 의미마저 달라졌다. 남편 내조, 시댁일은 당연하고 정보의 바다 속에서 맞춤식 자녀교육, 거기다 막강한 경제력까지 요구한다. 주부들의 어깨가 너무 무겁다.이런 요즘 자신의 꿈을 위해 일한다는 당찬 주부가 있다. 자기 속에 꿈틀거리는 그 무엇 때문에 일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두 아이의 어머니 박정은(35·좌동) 씨를 그녀의 일터에서 만났다.4인 그룹 수업 후 작품을 소개하는 박 씨와 아이들아동미술심리교사 자격증을 가지고두 아이의 엄마라기엔 너무 젊어 보이는 박정은 씨. 늘 아이들의 그림 속에 살아서일까? (주)예스런 피카소 미술교육 삼성래미안 아트 홈스쿨을 운영하는 박 씨의 집은 작은 미술학원 같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박 씨는 아동미술심리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이 일을 시작했다.“작년 11월부터 시작했으니 거의 1년이 되어 가네요. 일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박 씨는 말한다.처음에는 남편도 반대했다. 교육청 허가를 받고도 다시 아파트 주민들의 동의서를 받아야 했던 박 씨. 힘들었던 만큼 박 씨는 열정적으로 일했다.지금은 일주일에 4일 오후 1시부터 6시 30분까지 수업을 하는데 자리가 없어 대기 중인 학생까지 있다고 한다. 수입도 웬만한 월급쟁이가 부럽지 않은 듯.5·6세는 미술교육의 황금기수업대상은 4세부터 성인까지이다. 특히 5·6세가 미술교육의 황금기라는 박 씨는 “미술을 통해 소근육과 창의력을 발달시키죠. 평생 쓸 창의력의 보고가 될 수도 있어요”라고 말한다.박 씨의 미술에 대한 애정은 대단하다. 특히 피카소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늘 새로운 소재와 주제를 다룬다. 그리기와 조형미술인 퍼포먼스가 조화를 이룬 열린 미술교육이다.엄마이기 전에 여자로 살고 싶어요즘 더없이 행복하다는 박 씨는 “많은 어머니들이 엄마이기 전에 여자로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행복한 여자가 행복한 어머니도 될 수 있다고. 경제력을 갖기 위해서든 꿈을 찾기 위해서든 일하고 싶은 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세상. 누군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만들어 가야 한다.아동미술심리교육은 일 할 수 있는 길이 무궁무진하다. 아직 민간 자격증이지만 여러 직업에서도 활용 되고 있다. 평생교육원이나 법인시설에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데 대학원 석사 과정도 욕심 낼만 하다.그림을 통해 아이들의 심리와 가정환경을 읽어내면 어떤 학부모는 “선생님 돗자리 까셔야겠어요”라고 우스개 소리를 하고 또 어떤 분은 자신의 상황에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고. 미술을 통해 아이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숨은 잠재력을 키워갈 때 박 씨는 진정한 보람을 느낀다. 그리고 자신의 꿈이 아이들과 함께 자라고 있음을 확신한다.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2008-11-21
- 주말 나들이, 이 곳 어때요? 굳이 경마를 즐기지 않더라도 온 가족이 함께 나들이하기에 손색 없는 곳으로 부산경남경마공원이 각광받고 있다. 지난 토요일, 우연하게 부산경남경마공원에 가게 됐다. 가락 IC에서 직진해서 5분 거리에 있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은 부산과 김해에 걸쳐 위치해 있다.단지 아이들이 말을 타 볼 수 있을 거라는 소박한 기대를 가지고 나섰는데 유료 테마놀이공원 못지 않은 대형공원시설에 무척 감탄스러웠다. 경마 경기가 있는 금·일요일에는 입장료 800원, 경마가 없는 날에는 무료 입장인데 빵빵한 놀이 시설이 모두 공짜고 생생한 말 체험이 가능한 견학프로그램도 모두 공짜라는 사실이 놀라웠다.관람객을 태우고 호수가를 달리는 꽃마차의 풍경이 평화롭다.워터바이크, 사계절썰매동산, 자전거 대여 등 모두 공짜!아이들이 매주 토·일요일 무료로 운영하는 워터바이크를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중문 입구에 들어서자 물놀이 시설인 워터바이크를 타는 아이들이 물 만난 고기마냥 신나게 손잡이를 돌리고 있었다. 자전거 광장에는 무료로 대여해 주는 다양한 사이즈의 자전거를 타고 노는 아이들, 곳곳에 설치된 오두막에서 준비해 온 음식을 먹으며 여유를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이 평화로워 보였다. 유모차, 휠체어, 돗자리도 무료로 대여해 준다니 가족 나들이객이 즐겨 찾을 만 하다.사계절 무료썰매동산인 ‘슬레드힐’은 단연 인기 코스. 총길이 90m, 16명이 동시에 탈 수 있는 놀이 시설로 매주 금~일요일 운영된다. 이용 대상자는 신장 100cm이상 5세~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로 썰매장 입구광장(매표소)에서 선착순 무료로 썰매이용권을 배부받아 이용할 수 있다. 4, 6살 두 아들 녀석은 놀이시설을 지나칠 때마다 “이것 타자, 저것 타자”며 졸라댔다. 4살짜리 둘째는 나이 제한에 걸려 워터바이크와 썰매를 탈 수 없었다. 달래느라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한 가득 사 줘야 했다. 총길이 90m인 사계절썰매장인 ‘슬레드힐’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직접 말 타 볼 수 있는 ‘어린이 승마체험장’도 인기어린이 승마체험장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조랑말을 타 볼 수 있다.조랑말을 직접 타 볼 수 있는 ‘어린이 승마체험장’에도 갔다.아이 둘 다 헬멧까지 쓰고 제법 기수다운 모습으로 말을 타고 안내원의 지도로 두 바퀴 체험장을 돌았다. 코스가 좀 더 길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그래도 말을 타 봤다는 사실이 얼마나 오랫동안 으쓱한 자랑거리가 될 것인가.바로 옆 어린이 놀이공원으로 갔다. 미니 축구장, 플레이 네트, 인공암벽, 복합 미끄럼틀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어 아이들은 한참을 놀아도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경마 관람대 건물 내에 설치돼 있는 실내 놀이방 시설인 ‘키즈랜드’도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 코스다.길이 860m, 너비 7.5m의 초대형 인라인 스케이트장, 꽃마차, 정자가 있는 인공호수, 생태공원, 인공 폭포와 분수대 등 38만평의 광할한 경마공원 대지 곳곳에는 마음을 끄는 매력적인 코스가 넘쳐났다.꽃마차는 이미 운영 시간이 끝나버려 아쉽게도 타 보지는 못했다. 말이 직접 끄는 꽃마차를 타고 목가적인 분위기가 넘치는 호수 주변을 달리면 만화 주인공 ‘빨강머리 앤’이 된 듯 환상적인 기분이 들지 않을까.마방, 말 수영장, 방송실 등 체험할 수 있는 무료견학프로그램 무료견학프로그램의 인기 있는 코스 중 하나는 말 수영장이다. 수심 3m에서 말들이 수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 신기했다.경주가 열리는 날에는 가족공원 옆 경마장 트랙을 질주하는 날쌘 경주마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우리가 찾은 토요일에도 전망대 건물에는 다른 지역 경마공원에서 개최되는 경주를 대형 모니터를 통해 지켜보는 경마팬들이 많았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는 정기 승마 강습과 매주 금~일 (경마시행일 연중 운영) 매일 5회씩, 버스투어 형태의 무료 견학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견학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경주마가 어떻게 생활하고 운동하는지, 경주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 있다.부산아시아드승마경기장, 신석기 유적지인 범방패총, 본관, 말 수영장, 마방체험, 동물병원, 방송실, 착순판정실 등을 둘러보며 누구나 경마시행의 생생한 현장 체험을 해 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말들이 살고 있는 마방 옆 곳곳에 위치해 있는 워킹머신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말들과 수심 3m의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며 운동을 하고 있는 말들이었다. 실제 보는 경주마들은 미끈미끈 훤칠하게 기품 있었다.부산경남경마공원은 2010년까지 승마테마파크, 경마와 말 자연과 생명을 주제로 한 호스랜드와 생태체험 습지공원, 생활체육시설 등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관람을 끝내고 받은 예쁜 말 인형에게 우리 아이들은 수영 잘 하는 말이 인상적이었던지 ‘태환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애지중지하며 좋아라 했다. 큰 아이는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엄마, 100배 짱 재미있었어요. 내일 또 여기 놀러 와요”라며 졸라댔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TIP) 부산경남경마공원 무료견학프로그램 이용 방법◇ 한국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 회원 가입 후 예약 신청◇ 당일 전화접수 및 현장접수 가능◇ 문의 : 수·목(051-901-7979)/금~일(051-901-8325) 2008-11-21
- 지하철을 타면 행복합니다 “이번 역은 롯데 홈구장이 있는 종합운동장역입니다.”종합운동장역에 도착하기 전, 롯데 강민호 선수의 육성방송이 들린다. 역에 내리니 더 흥미진진하다. 롯데 자이언츠와 KTF 매직윙스의 경기장과 경기모습 등을 담은 사진으로 벽면과 기둥이 꾸며져 있다.범내골역에서는 무시무시한(?) 호랑이를 만날 수 있다. 옛날 호랑이가 자주 출몰했던 계곡이라는 지명유래를 활용해 호랑이 관련 전시를 전문으로 하는 이색갤러리를 조성한 것이다.이쯤되면 다음역에는 뭐가 있을까? 지하철 타는 재미가 쏠쏠해진다.‘문화 지하철’이라고 불러주세요이제 부산 지하철에서 공연이나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다. 부산교통공사 박명도 과장(고객홍보팀)은 “지난 한해 동안 970여 회의 각종 행사를 개최했고 서면역과 연산동역에 상설문화공연장을 설치해 한 차원 높은 문화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라고 말한다.지하철역에서 마술쇼와 프라하 인형극 등이 열렸고, 달리는 지하철 내에서도 발레단의 퍼포먼스 등 깜짝 공연도 열린 바 있다.11월에는 연산동역에서 지하철 예술제가 열릴 예정인데, 올해 3회 째를 맞은 지하철 예술제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이 높다. 박 과장은 “11월 7일부터 이틀간 뮤지컬과 B-BOY, 댄스스포츠, 연극, 마임 등이 열리고 8일간 회화, 설치, 사진 등 실험적이고 흥미로운 내용이 전시될 예정이다”라고 소개한다.지하철 문화마당, 에콰도르 민속공연단 ''SISAY''그룹의 공연환경과 건강을 생각한다면 지하철을 ~부산교통공사 친절배가운동 발대식요즘 각종 매체마다 Green을 외치치 않는 곳이 없다. 지하철과 버스, 승용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비교해보면, 버스의 경우 지하철의 430배, 승용차는 1,491배나 된다. 지하철을 즐겨 타면 시간약속은 물론, 환경까지 지킬 수 있다.한편,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메리놀 병원의 도움으로 매월 역을 순환하며 무료진료도 실시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명륜동역에서 혈압, 혈당 체크와 물리치료, 그 외 건강상담을 실시하고 있다.김은영 리포터 key2006@paran.com<부산지하철의 성과>*전국 지하철과 부산 기업 가운데 최초로 한국신용평가(주)와 한국기업평가(주)의 ‘신용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 등급’ 획득*지방공사 및 공단 133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한국지방공기업학회 경영혁신 우수상 수상*2008년도 국가고객만족도 지수(NCSI)에서 지하철 부문은 물론, 대상업체 전체 1위*2008 대한민국 기술혁신경영대상 수상*부산광역시 품질경영대상 수상미니인터뷰 - 부산교통공사 김구현 사장“지하철, 순환선 방식으로 운영”, “10월은 고객 서비스 향상의 달” 부산지하철은 기존 1,2,3호선 외에 4호선까지 건설하고 지선을 연결해 사실상 순환선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하단에서 가덕신항 연결, 대저에서 녹산을 연결하고, 북항~영도선과 월평~좌천 간 정관선도 신설될 예정입니다.이밖에 광역철도 3개 노선인 장유선과 진해선, 신정선이 신설될 예정입니다.또 하단역과 사상선을 연결하는 가덕선이 연결되고 노포동역과 양산역을 연결하는 노포~양산선과, 장산역에서 안평역도 연결해 시민들의 편리한 이용을 도울 예정입니다.한편, 교통공사는 이번 달을 ‘고객서비스 향상의 달’로 정하고 지하철 승객 증대와 친절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사적인 캠페인을 펼칠 계획입니다.지하철 서비스 향상을 위해 역구내 청결상태, 역무자동설비, 안내 표지 및 광고물 등을 일제히 점검하기로 하고, 서비스 지원단과 잡상인 단속반을 투입, 승객에게 불쾌감을 주는 전동차내 잡상인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교통공사는 부산 시민들의 편리하고 안전한 지하철 이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2008-11-21
- “책 많이 볼 수 있어 아이들이 더 좋아해요” 남자들의 전유 직업처럼 여겨졌던 배달업계에서 주부들이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어린이도서를 방문대여해주는 업체의 직원 대부분은 주부들이다. 배달상품인 책과 회원에 대한 특성과 그들의 요구를 잘 알기 때문이다. 어린이도서방문대여업체인 ‘아이북뱅크’ 서순옥(40·수영동) 지점장도 초등 4년생, 6살 유치원생 두 아들을 둔 주부다. “이 일은 아이들 키우는 주부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처음에는 2년 넘게 회원으로 등록해 책을 받아봤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그러다 주변의 권유로 직접 일을 하게 됐어요.”1년 2개월째 이 일을 해오고 있는 서 지점장은 “책을 좋아하고 활동적인 성격의 주부들에게 딱 맞는 일”이라며 적극 추천한다.애 키우는 주부들, 자투리 시간 활용해 일하기 좋아그녀가 맡고 있는 지역은 대연동, 수영동이다. 회원수는 120여 명.1주일에 이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회원들 집에 책이 든 도서가방을 배달해주고 1주일에 한번 민락동 사무실에 나가 회의를 한다. 어린 애들 키우는 주부 입장에서는 자녀들 학교, 유치원 가고 없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일하기 좋다. 수입은 일 하기 나름이지만 서씨의 경우 50~60만원선. 큰 욕심은 없지만 앞으로 좀 더 회원을 확보해 수입을 늘려 나갈 생각이다.“회원들이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며 만족해하고, 주변에 소개도 해주고 격려 해줄 때는 정말 보람을 느껴요.” 회원 김영희(36·수영동)씨는 “정해진 시간에 책을 배달해주고 수거해가기 때문에 아이들이 꾸준히 규칙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좋아요.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어 올바른 습관을 잡아준다는 점에서도 참 좋아요”라고 말했다. 항상 집에 책이 가득해서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엄마 일서 지점장의 집에서는 항상 회원들에게 배달해 줄 책이 가득하다. 신나고 좋은 건 그녀의 두 아들이다.“엄마가 이 일을 하니까 책도 많이 볼 수 있고 너무 좋아요.”둘째아들 조익래(6)군은 엄마의 일이 마냥 좋다. 아이들이 자연스레 책과 친구가 되고 좋은 책을 많이 접하고 읽을 수 있어 엄마 입장에서도 뿌듯하다.최근 아이북랜드, 아이북파크, 아이북뱅크 등 수많은 어린이도서방문대여업체들이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높다. 연령대와 수준에 맞는 엄선된 좋은 책을 많이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적은 회비로 다양한 책 읽을 수 있어 회원들에게 인기무엇보다 한달에 1~2권 책 살 돈으로 16여 권 책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을 끈다. ‘아이북뱅크’의 경우 한달 12,000원으로 매주 4권씩 한글동화책을 빌려볼 수 있다. 한글동화 뿐 아니라 학습만화, 위인전, 어른 도서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연령대에 맞게 빌려 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한 회원이 두 가방을 신청할 경우 4000원 할인, 학습 만화 2권 대여시 월 8,000원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등이 있다. 서 지점장은 “아이북뱅크는 0세부터 중학생까지 10단계 세분화된 독서전문프로그램이다. 특히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이나 내용 및 주제를 다룬 교과연계도서를 대여해주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학부모들로부터 인기가 높다”고 소개했다. 문의 1588-3765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2008-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