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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총 7,72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아이들의 창의력이 자랄 때, 나의 꿈도 자라요 80년대 중·고등학교를 다닌 지금의 3·40대 주부들은 교육에서 대부분 남녀차별을 받지 않았다. 열심히 공부하라는 부모님의 말씀과 경제적인 뒷받침으로 더 좋은 대학, 더 멋진 직업을 꿈꾸며 도시락을 두 개씩 싸다니며 야간 자율학습을 한 세대다. 그들 중 현모양처를 꿈꾸었던 이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 더군다나 2000년대 판 현모양처는 그 의미마저 달라졌다. 남편 내조, 시댁일은 당연하고 정보의 바다 속에서 맞춤식 자녀교육, 거기다 막강한 경제력까지 요구한다. 주부들의 어깨가 너무 무겁다. 이런 요즘 자신의 꿈을 위해 일한다는 당찬 주부가 있다. 자기 속에 꿈틀거리는 그 무엇 때문에 일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두 아이의 어머니 박정은(35·좌동) 씨를 그녀의 일터에서 만났다. 아동미술심리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두 아이의 엄마라기엔 너무 젊어 보이는 박정은 씨. 늘 아이들의 그림 속에 살아서일까? (주)예스런 피카소 미술교육 삼성래미안 아트 홈스쿨을 운영하는 박 씨의 집은 작은 미술학원 같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박 씨는 아동미술심리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이 일을 시작했다. “작년 11월부터 시작했으니 거의 1년이 되어 가네요. 일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박 씨는 말한다. 처음에는 남편도 반대했다. 교육청 허가를 받고도 다시 아파트 주민들의 동의서를 받아야 했던 박 씨. 힘들었던 만큼 박 씨는 열정적으로 일했다. 지금은 일주일에 4일 오후 1시부터 6시 30분까지 수업을 하는데 자리가 없어 대기 중인 학생까지 있다고 한다. 수입도 웬만한 월급쟁이가 부럽지 않은 듯. 5·6세는 미술교육의 황금기 수업대상은 4세부터 성인까지이다. 특히 5·6세가 미술교육의 황금기라는 박 씨는 “미술을 통해 소근육과 창의력을 발달시키죠. 평생 쓸 창의력의 보고가 될 수도 있어요”라고 말한다. 박 씨의 미술에 대한 애정은 대단하다. 특히 피카소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늘 새로운 소재와 주제를 다룬다. 그리기와 조형미술인 퍼포먼스가 조화를 이룬 열린 미술교육이다. 엄마이기 전에 여자로 살고 싶어 요즘 더없이 행복하다는 박 씨는 “많은 어머니들이 엄마이기 전에 여자로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행복한 여자가 행복한 어머니도 될 수 있다고. 경제력을 갖기 위해서든 꿈을 찾기 위해서든 일하고 싶은 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세상. 누군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만들어 가야 한다. 아동미술심리교육은 일 할 수 있는 길이 무궁무진하다. 아직 민간 자격증이지만 여러 직업에서도 활용 되고 있다. 평생교육원이나 법인시설에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데 대학원 석사 과정도 욕심 낼만 하다. 그림을 통해 아이들의 심리와 가정환경을 읽어내면 어떤 학부모는 “선생님 돗자리 까셔야겠어요”라고 우스개 소리를 하고 또 어떤 분은 자신의 상황에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고. 미술을 통해 아이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숨은 잠재력을 키워갈 때 박 씨는 진정한 보람을 느낀다. 그리고 자신의 꿈이 아이들과 함께 자라고 있음을 확신한다.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05
- 부산 인근 워터파크 다 모여라~ ‘여름 휴가’라고 해서 해변에만 가자고 하면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부모가 될 수 없다. 캐리비언 베이를 선두로 우리나라에서 워터파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해외에 가서 유명한 리조트 워터파크를 찾을 필요도 없다. 세계 워터파크 Top 20위 내에 우리나라 워터파크가 4군데나 랭킹됐다는 놀라운 사실!워터파크에서는 수영을 못해도 괜찮고,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적다. 하루종일 놀아도 지겹지 않고, 이제 유명한 워터파크를 찾아 서너 시간씩 차 속에서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 부산을 비롯한 경남, 경북 등 한 시간 남짓이면 찾을 수 있는 곳곳에 캐리비언베이 못지 않은 가볼만한 워터파크들이 있다.김영희·김은영 리포터 key2006@naeil.com★ 부산지역 워터파크“금정체육공원 스포원”지난달 말 금정구 금정체육공원 내에 문을 연 복합 레포츠타운 ''스포원파크''의 워터파크. 인공해수풀로, 3027㎡ 규모이며 실내·외 풀을 비롯해 워터 슬라이드와 물 대포, 마사지 물 등을 갖추고 있다. 키즈랜드와 3D게임존 등이 한 건물에 있어 다른 재미도 맛볼 수 있다. 이용 요금은 성수기 기준으로 어른 18,000원, 어린이 15,000원이다.www.bcr.or.kr“벡스코 물놀이 축제”25m, 50m 슬라이드 등 20여가지의 공기 조형물로 만들어진 각종 놀이시설과 1,000여명이 한꺼번에 수영할 수 있는 대형 수영장은 성인용과 유아풀장이 따로 준비되어 있어 안전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또한 10m 높이의 대형 분수는 폭포에서 떨어지는 듯한 느낌의 시원한 물놀이의 재미를, 키드 팡팡에는 유아들이 보트를 직접 타볼 수 있는 보트존이 마련돼 있다. 종일이용권은 17,000원, 3시간이용권은 12,000원, 단체이용권은 9,000(20인 이상)원이다.www.bexco.co.kr“광안리 워터맥스”광안리 바닷가에 위치한 아쿠아펠리스 호텔 내 실내형 워터파크.100m 길이의 대형 바디슬라이더를 비롯해 파도풀, 25m 3개 레인의 대수영장이 있으며 계곡 물살처럼 빠른 계곡 유수풀 등 30여가지의 다양한 물놀이 테마파크이다.심해 온천수로 이루어진 사우나 시설과 노천탕, 노천사우나, 찜질방도 함께 이용 가능하다.눈앞에 펼쳐진 광안리 바다와 광안대교를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요금은 성수기 기준으로 자유이용권(사우나+찜질+수영장+물놀이)이 어른의 경우 30,000원~35,000원(주중~주말), 소인은 20,000원~25,000원(주중~주말)이다.www.aquapalace.co.kr"온천천 물놀이"연제구 온천천 시민공원에 조성된 3개(세병교, 연안교, 연산교 사이)의 수영장과 인공폭포다.(동래지하철역)폭 7m, 길이 30m, 수위 60cm의 수영장은 수심이 얕아 아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 할 수 있으며 매일 새 수돗물을 공급해 최고의 수질을 자랑한다. 해마다 휴일 평균 3,500여명이 찾는 곳으로 10시부터 6시까지 개장한다.매주 토요일(9월 27일까지)에는 인공폭포 옆에서 온천천 아티스트팀 공연이 이루어져 가요, 민요, 연주회, 뮤지컬 등의 문화공연도 접할 수 있다. 요금은 무료.www.oncheon.dongnae.go.kr★ 경주지역 워터파크“캘리포니아 비치”지난 6월 21일 문을 연 경주월드 내 1만여평의 초대형 물놀이 테마파크.부드러운 파도와 쓰나미 파도를 한꺼번에 즐기는 파도풀인 산타모니카 비치를 비롯해 계곡 급류 형태의 유스풀인 웨이브 캐년, 다양한 슬라이드, 유아전용공간 페블비치 등의 워터파크이다. 그 외 온 가족 천연스파 바데풀도 즐길 수 있다.성수기(7월 18일~8월 24일) 동안 오전 9시부터 20시 30분까지 개장한다.요금은 성수기 종일권 기준으로 대인 54,000원, 소인 39,000원이며 비씨카드 이용시 30% 할인 받을 수 있다.www.kjw.co.kr“대명리조트 아쿠아월드”보문호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파도, 놀이시설, 마사지, 스파 등 각종 옥외 시설이 있으며 실내 아쿠아풀존은 다양한 기능성풀 존과 7개의 테마별 월풀욕조의 스파존 등으로 이뤄져 있다. 캉갈피쉬 “가라푸파”를 도입한 닥터피쉬가 있는 워터월드로도 유명하다. 요금은 성수기 기준으로 어른 33,000원~35,000원(주중~주말), 소인 28,000원~30,000원(주중~주말)이다. 신한카드(구LG카드포함), 비씨카드, 외환카드, 현대카드로 결재하면 20~30% 할인받을 수 있다. 비수기인 오는 18일까지는 어른 16,100원, 소인 12,600원이다, 단, 온라인 구매에 한함. www.daemyungresort.com“한화리조트 스프링돔” 저렴한 가격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시설을 갖춘 온천 테마파크로 사계절 온천욕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다. 규모는 작지만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에게는 인기있다. 어린이풀의 물쏟는 항아리, 말하는 우물 등은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고 조용히 즐길 수 2008-11-05
- ‘어린이’들을 위한 책 세상 아이들에게 ‘책 읽어라’는 소리대신 이번 주말에는 좋은 책이 즐비하고 책 읽고 싶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어린이 전문서점에 함께 손 잡고 가 보는 건 어떨까. 아이들 독서 교육에 관심 높은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난 어린이 전문 서점들 정보를 모아봤다.● 인디고 서원부산 수영구 남천동의 ‘인디고 서원’(www.indigoground.net)은 인문학 분야의 저명한 저자 초청 토론회를 여는 등 국내 유일의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전용 서점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1층에는 어린이용 서적, 2층에는 인문학 서적류가 진열돼 있다. 이곳에는 참고서와 베스트셀러가 없다. 오직 청소년들을 위해 선별된 좋은 책들만 있다. ‘문학, 역사·사회, 철학, 예술, 교육, 생태·환경’, 6가지로 분류한 일반 단행본들이 빼곡이 들어차 있다. 서가를 가득 메운 3,000종이 넘는 책들은 이곳을 운영하는 허아람 대표가 지난 17년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며 뽑아낸 정수들이다. 청소년들이 여는 ‘주제와 변주’라는 토론회를 비롯해 일반인 독서 모임인 ‘수요독서회’가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 진행되고 있다.수영구 남천동 20-24 1층. 051)611-2864● 해운대곰곰이서점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아늑한 분위기의 곰곰이서점(www.gomgomi.com)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해 선별된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좋은 작가와의 만남, 엄마들을 위한 교양 및 전문 강좌, 어린이책잔치를 비롯한 크고 작은 문화행사 등도 개최한다. 회원들을 위한 사과 따기 체험, 역사 탐방 등 각종 체험 행사 등도 개최한다.좋은 단행본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와 다양한 문화 행사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곰곰이 신문’도 90여 회 발행해 오고 있다.051)702-0016 해운대구 좌동 1407-2 영풍프라자 303호● 킴앤존슨 부산점영어교재 전문출판사인 ‘문진미디어’가 운영 중인 영어전문서점 ‘킴앤존슨’(www.helloknj.com)은 각종 세미나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영어교육센터도 갖췄다. ‘Kids Room’에선 영어만화·비디오 등을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킴앤존슨 영어교육센터 부산점에서는 미국교과서반, 초등리딩 교실, 사이언스 교실, 초등 동화 교실, 엄마를 위한 영어동화교실 등 어린이와 성인을 위한 다양한 세미나를 진행중이다. 지하철 범내골역 1번 출구 사학연금관리공단 2층. 051)645-0515.문진미디어에서 운영하는 또다른 어린이영어전문 서점으로는 ‘키다리영어샵’ 해운대점(704-0511. 좌동 거성프라자 501호)과 동래점(507-0542. 사직1동 두원빌딩 6층)도 있다.● 잉글리쉬플러스 부산점센텀시티(대우트럼프월드 2층)로 이전해 인테리어가 더욱 산뜻해진 잉글리쉬플러스(www.englishplus.co.kr) 부산점도 영어 교재 구입, 상담 및 교육을 한번에 해결하는 ‘One-Stop Solution’을 제공하는 서점이다. 회화교재와 미국 교과서를 비롯, 사전·비디오·교육완구 등 영어에 관한 모든 것을 판매한다. 3개나 되는 세미나실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어린이와 학부모를 위한 세미나는 물론 영어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전반적인 컨설팅까지 제공한다. 영어동화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다. 토요일마다 열리는 영어 마술 세미나도 인기만점이다. 일요일 휴점.지하철 센텀시티역 2번 출구. 051)744-5105~6 ● 책과 아이들연제구 교대앞의 어린이 전문서점 ‘책과 아이들’은 일반 가정 집에 마련된 서가처럼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를 매일 진행하고 있고 서점 내에 별도의 공연공간을 마련해 독서 확산에 음악과 스크린까지 동원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빛그림자극도 상영하고 토요일에는 3개월 과정의 그림책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051)506-1448그 밖의 어린이전문서점으로는 금곡동 책놀이터(363-8966), 연산동 책마을아이들(753-8685), 구서2동 책놀이터(581-8966), 좌동 나무나라(701-5448) 등이 있다.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2008-11-04
- 특목고 입시 흐름 빨라진다 “아이가 외고에 가고 싶어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시켜야 하는지 막막해서 도움을 받고자 왔어요”지난 24일 벡스코에서 열린, 타임교육홀딩스 주최 ‘대입과 특목고 입시전략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부의 말이다. 최근 초·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특목고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특목고 입시 설명회의 열기 또한 뜨겁다. 이 날도 2500여명의 많은 학부모들이 ‘우리 아이에게 맞는 특목고는 어디인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등 특목고 입시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참석했다. 지난 24일 벡스코에서 열린, 타임교육홀딩스 주최 ‘대입과 특목고 입시전략 설명회’에 많은 학부모들이 참석해 특목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왜 특목고에 주목하는가“무엇보다도 최근 특목고 출신들이 명문대에 대거 진학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학생을 선발하는데서 대학의 입장은 명확하다. 우수한 실력을 가지고 있고, 졸업하면서 학교의 명예를 높여줄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이 대학의 명성을 유지하는데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학들은 특목고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서울 중부 하이스트 추미정 원장은 말한다.이명박 정부 들어 영어 공교육 강화와 자립형 사립고 100개 설립, 대학입시 자율화로 상징되는 교육정책 또한 학부모들이 특목고에 주목하는 이유다. 대학입시 자율화는 곧 신입생 선발의 완전한 자유화를 의미한다. 상위권 대학에서 내신이 사실상 전형요소로써 의미가 없어지게 되면 특목고와 자사고 출신 학생들의 불이익이 거의 사라지게 돼 학생들의 특목고 진학열풍은 거세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중 1 자녀를 과학고에 진학시키기 위해 대비 중인 박영순(해운대구)씨는 “특목고의 학교 커리큘럼과 교육과정도 일반 학교에 비해 특성화 돼있고 우수한 아이들이 서로 경쟁함으로써 개별적으로 플러스 효과가 있다”며 그 이유를 말한다.부산지역 특목고 입시 전략올해 부산지역 특목고와 자사고 입학전형은 지난해에 비해 달라진 점이 많다. 우선 내신성적을 3학년 2학기까지 반영하기 때문에 내신에 대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가산점을 주는 영어공인점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지고 적성검사와 심층면접이 강화됐다.타임교육홀딩스의 특목입시전문학원인 하이스트 남천점 임채오 원장은 “부산외고는 일반전형에서 적성검사 점수의 2%를 가산점으로 주는 영어공인점수 기준을 크게 높였고 해운대고의 경우 지난해 영어가산점 만점기준을 TEPS 720점에서 800점으로 높아졌다. 부산국제외고는 특별전형에서 영어공인점수 가산점을 최고 10점까지 준다”며 “부산지역의 외고와 자사고는 TEPS등의 영어공인점수가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한다.내신 비중은 대부분 축소되는 경향으로 부일외고는 내신성적 반영비율을 지난해 550점에서 300점으로 크게 낮췄다. 반면 적성검사 반영비율을 지난해 150점에서 300점으로 크게 늘렸다. 부산외고의 적성검사는 언어가 지난해보다 10점 높아졌고 해운대고는 영어적성검사 점수를 65점에서 70점으로 높였다. 부일외고의 경우 적성검사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적성검사우선선발전형을 신설했다.“한국과학영재학교인 경우 부산의 위치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학생들의 합격률이 높았는데 올해 서울과학고가 서울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하면서 부산지역 학생들의 합격문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임원장은 조언한다.맞춤형 특목입시 하이스트 부산에 문 열어2009학년도 특목고 입시 전형이 확정됨에 따라 교육전문가들은 본인의 능력과 진로에 따라 맞춤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외국어고, 과학고, 영재고, 자사고별 학습전략이 달라져야 함은 물론, 그 안에서도 목표로 하는 학교의 입시경향과 학생의 세부적인 학습특성에 따라 1:1 맞춤형 입시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7월 남천동에 오픈 예정인 타임교육홀딩스의 하이스트가 바로 맞춤형 특목입시 전문학원의 선두주자다. “하이스트는 서울과 경기지역 대형학원들의 탁월한 노하우로 외고, 과고, 민사고를 비롯한 자사고 진학을 위한 모든 학습과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08학년도 서울·경기지역의 상위권 특목고 45.5%의 높은 합격률이 바로 하이스트의 경쟁력”이라고 남천 하이스트 임채오 원장은 전한다.또한 하이스트는 입시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전략을 세우기 위해 특목입시 연구소를 운영한다. 이 연구소는 외고, 과고, KMO, 영재교육원 전담의 4개 팀으로 구성돼 빠르고 정확한 입시분석과 과학적인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중 1년생 쌍둥이 자녀를 둔 김미숙(동래구)씨는 “아이들이 각각 외고와 과학고에 진학하고자 해서 어떻게 준비시켜야 할지 막막했는데 설명회를 듣고 나니 훨씬 도움이 됐다”며 “무엇보다도 아이의 특성에 맞춰, 지원 학교의 특성에 따라 맞춤형 프로그램의 전문학원이 생겨 든든하다”고 말한다.미니인터뷰 - 남천 하이스트 임채오 원장“입시는 과학이다”하이스트만의 또 다른 특징은 특목고 출신의 학습 매니저가 있다는 점과 각 과목별 단과 수강이 가능해 자신이 보완하고자 하는 과목의 심화수업도 가능하다는 점입니다.하이스트는 각 특목고에 적합한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최상의 결과를 이뤄내고 있습니다. 입시는 과학입니다. 학생들의 가능성을 더 큰 실현가능한 것으로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입시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통해 개인별로 맞춤형 입시전략을 세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김영희 리포터 lagoon02@naeil.com 2008-11-04
- “몸에 맞추는 신발 ··· 건강 명품슈즈~” 신는 순간 딱 편한 느낌. ‘이거야’라는 느낌을 한방에 주는 신기한 신발이 있다. 하이힐을 신어도 운동화를 신어도 편한 느낌은 꼭 같다. 일명 디포디 신발로 이미 기존 명품마니아층이 두터운 곳. 몸에 맞추는 기능성 웰빙슈즈 닥터 포 닥터 매장을 찾아보았다.이런 신발 있음 나와 보라고 해! 몸에 맞추는 과학을 신는다.기존에 나와 있는 기능성 신발과는 차원이 다르다. 우선 단일 품목이 아니라는 점 뿐 아니라 신발의 종류만 해도 100가지에 이른다. 디자인도 신발마다 모두 다르다. 신발 속에 들어가는 기능은 거의 100%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라인을 흘릴 수가 없기에 그 결과물은 아주 정교하다. 충격 완화를 위한 24개의 스프링이 전 바닥을 든든히 받쳐주어 최대 35~45%까지 충격을 흡수한다. 신발 앞부분이나 뒷부분 어디를 밟아도 공기가 나갈 수 있도록 되어있다. 24개 특수 스프링 돌기가 장기들의 기능을 강화하고 허리의 출격을 완화시켜준다. 생식기 건강에도 주효하여 남성의 기를 강하게 하는 효과까지 부른다.공기가 신발 위로 들어가서 잠시 머물렀다가 뒤쪽으로 나오게 되는 시스템. 한마디로 공기순환 시스템 신발이다. 그 효과가 어떠하겠는지 잠시 생각해보는 것도 흥미를 주는데, 신선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신발 속으로 주입되는 효과라니. 당연히 나쁜 냄새는 제거, 또한 항균 한방물질까지 들어있어 청정한 느낌을 더하고, 나아가 더운 여름에도 신발속의 발을 시원하게 하는 작용까지 해준다. 반면 스프링의 작용으로 인하여 겨울에는 따뜻하다고 하니 어디 이런 신발 있으면 ‘나와 보라’ 하고 싶다. 한마디로 몸에 맞추는 과학이라 할 만하지 않은가.신어보면 다 삽니다.부산에서 매장을 오픈하기 시작한지 2개월 만에 6개의 매장이 오픈했고 2곳은 준비 중인데 사업을 시작한 분들 모두 입소문을 듣고 시작했고, 신발을 구매하시는 고객 분들도 이미 소문을 들어 신발의 효과를 다 알고 잇기에 신어보고 즉석에서 바로 구입한다. 기존의 대형제화 브랜드 제품과는 비교되지 않는다. 7년 동안 연구를 거듭하여 특허 개발된 제품으로 단연 기능과 효과 면에서 검증되고 있다.하이힐을 신어도 그리 편할 수가 없다. 한편 뒤쪽에 큰 스프링(약 5.5cm)이 들어감에 따라 키 높이 효과까지 준다. 스프링은 특수재질로서 마모가 없이 계속 유지되는 시스템 과학으로 신발 속에 들어있다. 발에 맞춤이 곧바로 몸맞춤이 되는 기능성이라 혈액 순환이 잘되어 당뇨에도 좋은 효과를 준다고 한다.“한마디로 디포디의 신발은 과학입니다. 과학이 아니면 이런 신발을 만들 수가 없겠지요.”라며 신어보고 아주 좋아서 아내에게 사주고 싶다는 남천동에 사는 김수동씨(54)의 말이다.2년 전에 우연히 선물 받아 신어보고 매장을 열었다고 하는 해운대점 강서란 대표. 지금도 신을수록 더 편하다고 한다. 대개의 경우 신발 바닥은 바깥쪽으로 기울어 닳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인데, 2년 신었다는 신발 바닥이 교체한 적 없는데도 골고루 닳아있음을 확인하고 또한번 놀랐다. 신발 바닥 전체에 걸쳐 몸과 힘의 균형을 이루고 지지를 골고루 유지하는 과학적 시스템 때문이란다.허리·관절·발 건강에 특효웰빙족들 사이에 인기 있는 명품 최고급 송아지 가죽을 사용하는 닥터 포 닥터 제품. 가격은 18만원대부터 30만원이 넘는 고가도 잇다. 멋쟁이가 신은 것을 보고 눈도장 찍었다가 사러 와서는 신어보고 그 편안함에 놀라고, 다시 또 반드시 한 사람을 데리고 온다는 강서란 사장의 귀뜸이다. 입소문을 타고 번진 명품 슈즈는 세일이 없는 것이 소비자에겐 흠. 그러나 사은행사가 한정수량으로 곧 있을 계획이다. 이 기회를 이용하여 구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명품 신발 VS 평범한 관리기본적으로 구두는 자주 닦아줘야 한다. 구두방에 맡기지 말고 헝겊을 손에 감아서 물을 묻혀 구두약을 바른 뒤 계속 문질러 주는 방법이 최고라고 강사장이 일러준다. 명품구두를 가장 오래 신을 수 있는 평범한 관리 방법이다. 또 만약 젖었을 때는 햇볕을 피해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젊은 사람들이 어른들께 효도선물을 하거나 고마운 분들게 건강 선물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많이 찾는다. 명품이라 고가인데도 어떤 고객은 혼자서 15켤레도 구매했는데, 단 한사람도 어색하거나 불편하다거나 디자인이 나쁘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일단 신어보면 살 수밖에 없단다. 아주 편하기 때문에.문의 : 704-5985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2008-11-04
- “용호만 매립지에 뮤지컬센터 건립해야” 지난 6월 25일 저녁 7시 LG메트로시티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의실에서 이종철 남구청장과 입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사랑방 대화’를 가졌다.박필숙 관리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사랑방 대회’ 참가자들은 지역 발전 방향을 모색하며 다양한 건의사항과 민원을 쏟아냈다.LG메트로시티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이승준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런 자리를 먼저 건의해서 마련해 준 남구청장님과 참석해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며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값진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종철 남구청장은 “남구청 신청사 준공, 남구장애인복지회관 개관, 남구 국민생활체육센터 실시설계 등 크고 작은 구정을 챙기다 보니 주민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나눌 시간이 적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자주 이런 지역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겠다”고 말했다.이어 이종철 남구청장은 11월 공사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용호만 매립지의 공공 용지 사용 문제, 하루 30만톤의 하수가 유입돼 처리되고 있는 부산환경공단 남부사업소의 하수 처리 문제, 아파트 단지 내 대형 트레일러의 불법 주차 문제, 49호 광장 도로 개통 문제 등 LG메트로아파트 입주민들의 관심 현안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지난 6월 25일 저녁 7시 LG메트로시티아파트 입주민들과 이종철 부산광역시남구청장이 ‘사랑방 대화’를 가졌다. 입주민들과 이 남구청장은 지역 내 현안에 대해 다양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용호만 매립지에 지역민 위한 문화 복지 시설 들어서야”입주민 최훈씨는 “남구의 발전을 위해 환경, 문화 여건이 뛰어난 LG메트로시티를 거시적인 안목을 가지고 전략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용호만 매립지 공공부지에 뮤지컬센터 등 관광 문화 시설을 적극 유치해 달라”고 말했다.조성장씨는 “용호만 매립지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LG메트로 아파트의 조망권을 해치는 것은 물론 지역풍 현상으로 1~2℃ 상승하는 현상이 생길 것이다”고 지적했다.용호만 공유수면 매립지 면적은 4만633평인데 매립지 전체의 19.2%를 차지하는 공공 용지 7천795평에 대한 활용계획은 시에서 용역 조사 중이다.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위원회 김성길 의원은 “용호만 매립지 공공 용지 중 절반은 해양관광레포츠 시설이, 절반은 복지 문화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고 설명했다.이 남구청장은 “공공시설 가운데 애초 허가돼 있던 하수처리장 부지 2만5768㎡에 대한 용도변경이 불가피했다. 당초 인근의 남부하수처리장을 이 곳으로 옮겨올 계획이었으나 여건이 변해 이전이 어렵기 때문이다. 시는 이 부지에 남해안 크루즈 전용 부두와 터미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입주민들은 “용호만 매립지 지구단위 계획 용역 과정에 남구청이 적극 관여해야 한다. 용역 조사 결과가 확정되기 전에 뮤지컬 센터 등 주민들을 위한 문화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달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이에 대해 이 남구청장은 “조망권을 해치는 고층 건물이 들어서지 않도록 주민들과 협의하고 설명회를 갖는 등 적극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이종철 부산광역시남구청장이 입주민들의 다양한 민원과 건의사항에 대해 답변을 하고 있다.하수처리장 문제, 대형 트레일러 불법 주차 문제 등도 다양하게 논의LG메트로시티아파트 입주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용호만 매립지 공공부지. 입주민들은 부산뮤지컬센터 등 시민 위한 문화·복지 시설이 들어서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입주민들은 부산환경공단 남부사업소의 시설 노후 문제도 지적했다. 남부사업소 주민환경 감시단 활동을 하고 있는 입주민 박노근씨는 “남부하수처리장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8억6천만원을 투입하는 장·단기대책을 마련했다. 사업소는 악취를 차단하는 탈취기를 추가로 설치하고 하수처리동 탈취기에 들어가는 활성탄의 교체주기를 연 1회에서 2회로 단축하기로 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활성탄 탈취기를 악취 차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생물 탈취기로 변경하기로 했다”며 감시단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한편, 남구청은 용호천과 대연천의 경우 40년간 준설을 하지 않아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며 부산환경공단과 함께 국토해양부에 관련 예산을 건의했다.입주민 이덕춘씨는 “아파트 앞 고가도로에 컨테이너가 많이 다녀 소음이 심하다. 고가도로에 투명 방음벽을 설치해 줄 것을 건의했는데 예산 부족을 이유로 들어주지 않았다”며 설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남구청장은 “관련부서 현장 답사 후 조치하겠다”고 대답했다.입주민 박영우씨는 “대형 트레일러의 아파트 단지 내 불법 주차 문제가 심각하다. 적극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구청장은 “대형 트레일러 화주가 불법 주차 단속 후 벌금을 내지 않아도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법적 제재가 없는 게 현실이다. 용당동 인근에 트레일러 주차장을 만들려고 해도 SK 입주민들의 반발 때문에 쉽지 않다”며 “부산시에 적극 건의해서 트레일러 주차장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메트로시티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이길호 수석부회장은 “아파트 단지 내 노후된 신호등, 가로등 도색 정비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남구청장과 관련 부서 국장들은 앞으로도 남구 전역을 순회하며 매월 사랑방 대화를 개최해 지역민들의 민원과 건의사항을 들을 계획이다.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2008-11-04
- 운문산 자연휴양림에서 삼림욕을, 운문사에서 마음을 씻고 대학시절 친구들과 들렀던 청도 운문사의 아늑한 풍경을 떠올리며 다시 찾은 운문산. 해발 1000m이상의 고봉들과 암반바위를 구슬같이 흘러내리는 벽계수, 계곡에 자생하는 노각나무 등의 울창한 숲에서 나는 말 그대로 자연이 되었다. 운문산은 영남알프스에 속한 산으로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포함되어 있다. 울창한 천연활엽수림 지역으로 봄에는 화사한 꽃으로, 여름에는 시원한 숲으로 더위를 잊게 하고 가을에는 오색의 단풍과 겨울에는 심산계곡의 고요한 설경과 얼음동산, 용미폭포의 빙벽이 절경이며 운문령에서는 동해의 해돋이 관광도 즐길 수 있는 빼놓을 수 없는 산이다.숲 해설과 숲 체험이 있는 운문산 자연휴양림운문산 자연휴양림 내의 볼거리-농경시대의 귀틀집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우는 8개의 큰 봉우리가 펼쳐지는데, 그 중의 으뜸인 가지산(1,240m) 북서쪽자락(생금비리)에 자리잡은 운문산 자연휴양림에는 다양한 활엽수종이 많이 자란다. 특히 다른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노각나무, 사람주나무, 고로쇠나무, 비목나무, 쪽동백 등과 신갈, 굴참 같은 참나무류 등 700여종이 자생하고 있어 여름철 피서는 물론 등산과 삼림욕을 함께 즐길 수 있다.휴양림 입구의 옛 운문성을 재현한 돌성곽이 우리를 맞이한다. 휴양림내 등산로를 따라 30여분 정도 산을 오르다 보면 약 20m높이의 용미폭포가 시원한 은빛 물줄기를 쏟아내며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는 순간이다. 그 밑으로 이어진 계곡에서 아이들은 올챙이 잡기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아직 물이 차갑게 느껴지지만 아이들은 도시에서 맛 볼 수 없는 자연의 혜택에 마냥 신난다. 이 곳에는 휴양림을 찾아온 이용자들에게 숲과 자연환경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전달하고 올바른 숲 탐방 및 숲 체험을 안내하기 위해 숲 해설가와 숲 생태안내인이 있다. 1명의 숲 해설가는 5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에 휴양림 이용객을 대상으로 숲 해설을 실시하고 있다. “개암나무 열매로 헤이즐넛을 만들고 물푸레나무는 물에 넣으면 파랗게 보이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는 숲 해설가의 설명에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인다. 숲 생태 안내인은 6월부터 10월 사이에 휴양림내 분포한 다양한 활엽수종을 이용해 목재소재 소규모 소품만들기(DIY체험)와 아이들에게 오감을 통한 우리식물 및 숲속에서의 자연체험교육 등의 숲속어린이집을 운영한다.이 밖에 숯가마터와 표고버섯 재배장, 야생식물관찰원, 농경시대 귀틀집 등이 휴양림 내에 있어 아이들에게 산교욱장이 된다. 또한 휴양림에서 2km위에 위치한 운문령에서는 영남알프스의 가장 큰 봉우리인 가지산을 왕복 4시간 정도 소요되는 시간으로 등산을 즐길 수 있다.찾아가는 길부산에서 출발 서울산 I.C를 지나 언양, 밀양방향(24번 국도)으로 가다 장성교차로에서 석남사 1km 전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돌아 청도방향으로 8km 가면 된다. 서울산 I.C에서 휴양림까지 약 30분 소요.천연기념물, 국보급 문화재의 보고 운문사농사일을 마치고 수행도량으로 들어가는 비구니스님청도 운문사는 운문산 기슭에 위치한 대표적인 비구니 사찰이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익숙해졌으며 국보급 문화재가 즐비한 절이기도 하다.진입로의 높다란 소나무 숲길을 걷다보면 왼쪽 편의 넓은 밭에서 밀짚모자를 쓰고 일하는 스님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노동과 정진을 통한 수행을 하고 있는 운문사 스님들은 모내기나 김매기 등 쉼 없이 일을 한다고 한다.운문사는 신라 진흥왕 때(560)한 신승에 의해 창건되어 원광국사, 보량국사, 원응국사, 운악대사 등이 중창과 보수를 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으며 비구니스님의 승가대학원이 있다. 무엇보다 이 곳은 고려 충렬왕 때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으로 유명하며 현재는 ‘만세루’ 위에서 행해지는 비구니승의 새벽예불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다른 사찰과 달리 산을 등진 것이 아닌 산을 마주보는 모양으로 지어졌다는 운문사는 남쪽으로는 운문산을 북동쪽으로는 호랑이가 웅크리고 앉아있는 모습과 닮았다는 호거산을, 서쪽으로는 억산과 장군봉에 둘러싸여 있는데 이는 산을 등지고 건물을 지으면 북향이 되며 호거산을 마주보면 재앙을 부를 수 있다고 하여 이렇게 지어졌다고 한다.운문사는 일주문이나 천왕문 등의 문을 지나지 않고 범종루로 첫발을 들이게 된다. 범종루에는 범종과 운판, 법고, 목어가 있어 하늘과 지상, 물 속의 생명들을 깨우치기 위한 의식으로 일과시간에 맞추어 친다. 보물 제 678호인 삼층석탑범종루를 지나면 500년 가까이 된 ‘처진 소나무’가 보인다. 천연기념물 180호인 이 소나무는 매년 봄이면 열두 말의 막걸리를 부어준다고 한다. 소나무 바로 옆에는 운문사에서 가장 넓은 건축물인 ‘만세루’가 있으며 ‘대웅보전’을 비롯하여 보물 제 193호인 금당 앞 석등, 보물 제 316호인 원응국사비, 보물 제 678호인 삼층석탑 등 경내에는 국보급 문화재가 즐비하다.가족과 이 곳을 찾은 김정길(43·대구 경산)씨는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이며 여러 국보급 보물들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장이 된다”고 말한다.경내 입구의 만발한 장미꽃이 아름다운 초여름, 운문사에서 마음 한자락 쉬어가는 건 어떨까.김영희 리포터 lagoon02@naeil.com 2008-10-31
- 더 나은 쌈지도서관 위해 발로 뛴다 “우리 집 근처 쌈지 도서관, 큰 도서관 부럽지 않아요.”집 가까이에 도서관이 생기기를 바라는 엄마들의 열망이 싹을 틔워 점점 열매를 맺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부산광역시교육청이 추진해오고 있는 작은도서관 ‘쌈지도서관’ 조성 사업이 점점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 1호점 부산대학교 병원 내 도서관 설립을 시작으로 지금은 24개 쌈지도서관이 설립돼 운영되고 있다.지난 18일 오후 3시 30분, LG메트로도서관 회의실에서 부산지역 쌈지도서관 담당자 20명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도서관 운영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회의를 가졌다. 분기별마다 쌈지도서관 담당자들이 모두 모여 그동안의 행사 내용 및 성과를 알리고 정보와 노하우를 나누며 더욱 수준 높은 도서관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작지만 내실있고 활발한 활동으로 다양한 성과 내쌈지도서관 담당자들이 더 나은 도서관 운영을 위해 함께 모여 회의를 하고 있다.쌈지도서관 담당자 업무협의회 회의는 화기애애하면서도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부산광역시교육청 김정남 사서주사보의 사회로 진행됐다.25호점 LG메트로도서관 송진숙 관장은 “LG메트로도서관은 지난 4월 말 국립중앙도서관 2008년도 작은도서관 조성 사업에 선정돼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어요. 오는 6월 27일 오후 2시에는 정식 개관식을 여니 시간이 되시면 참석해서 축하해 주세요”라고 인사말을 건넸다. 규모는 작지만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발로 뛰고 있는 쌈지도서관별 활동 안내에 참가자들은 격려와 축하의 박수를 잊지 않았다. 6호점 주례3동 주민자치센터 도서관에서는 5월 말 ‘제1회 독후감발표회 및 책 재미있게 읽는 법’ 강연을 개최했고, 21호점 한국발명진흥회 부산지부에서는 6월 18일 ‘제1회 유아발명도서 독후감 대회’를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부산시교육청, 신간 도서 구입비로 연간 300만원씩 지원도서관 운영의 실무를 맡고 있는 쌈지도서관 담당자들이 가장 안타까워 하는 점은 신간 도서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부산광역시교육청에서는 예산을 편성해 올해부터 도서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김 주사보가 “각 도서관 별로 도서구입 및 운영 지원비로 상반기 150만원이 지원된 데 이어 하반기에도 150만원을 지원해 드리겠다”고 안내하자 신간도서 구입에 목말라 하던 쌈지도서관 담당자들의 환호가 이어진다. 잡까페와 함께 운영중인 15호점 부산동래여성인력개발센터 조강림 담당자는 “부산광역시교육청에서 올해부터 신간도서 구입을 위해 1년간 300만원씩을 지원해줘서 도서관 운영에 큰 도움이 돼요”라고 말했다.다른 도서관의 운영 노하우와 정보를 공유하며 배우는 장쌈지도서관 담당자 업무협의회 회의는 다른 도서관의 장점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배우는 장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부암3동에 위치한 사립공공도서관 ‘동화랑놀자’ 도서관 허운영 관장은 “우리 도서관 내에 많은 분량의 그림책 슬라이드를 보유하고 있어요. 요청하면 무료로 제공해 드리니 많이 이용하세요. 매월 책 보수하는 날도 운영하고 있으니 책 보수 방법도 가르쳐 드리고 독서 모임을 어떻게 운영하는지도 가르쳐 드릴게요”라고 말했다.쌈지도서관 담당자들은 도서관 이용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더 나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각 도서관별로 설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담당자들은 범시민독후감 및 원북원 부산 독후감 공모계획 등을 공유하고 다음 회의 계획을 잡고 더 나은 도서관 운영을 다짐하며 회의를 마쳤다.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미니 인터뷰 - 부산광역시교육청 교육정책국 김정남 사서주사보집 가까운 곳의 작은도서관인 쌈지도서관을 이용해 보셨나요?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쌈지도서관입니다. ‘쌈지’라는 말처럼 조그마한 도서관으로 작게 시작했는데 6호점 주례3동 주민자치센터도서관 리모델링, 25호점 LG메르토시티도서관이 국립중앙도서관이 주최하는 ‘2008년도 작은도서관 조성 사업’에 선정돼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등 크고 작은 성과를 내는 것을 보며 주민들의 힘, 자원봉사자들의 힘에 새삼 놀라고 감탄하고 있어요. 주민자치의 힘으로 자발적으로 힘 모아 만든 쌈지도서관의 성과가 특히 큽니다.쌈지도서관 담당자들도 분기별로 모여 회의를 하며 성과와 정보도 공유하며 더 나은 도서관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주민 여러분들도 더욱 관심을 가지고 많이 애용해 주시고, 여력이 된다면 자원봉사도 해 주고 후원활동도 해주신다면 쌈지도서관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갈 수 있을 거예요.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2008-10-31
- 우리 엄마는 독서지도사 “그림책 읽어주는 우리 엄마, 짱~이에요”초등 3년생인 민석이는 엄마가 책 읽어줄 때가 가장 좋다고 얘기한다. 의외로 아이들은 맛있는 것 먹을 때나 재미난 곳에서 노는 것보다 엄마에게서 책 이야기 들을 때가 더 행복한가보다. 열 살이나 된 다 큰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독서지도 전문가들은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기는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책을 통해 교감함으로써 올바른 독서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이처럼 아이들과의 책읽기로 행복을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아이 독서지도를 위해 엄마들이 직접 독서지도사 공부에 나섰다는데 경성대 평생교육원에서 이들을 만나봤다.다독 강요하는 사회, 독서지도 어떻게 할까?“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책들 가운데 좋은 책을 고르는 안목을 길러 우리 아이들에게 맞는 책을 읽혀주고자 배우게 됐다”고 말하는 정미자(경성대 독서지도자 과정)씨는 “이 수업을 듣기 전에는 제 편견에 의한 책 선택으로 아이들에게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못 줘서 아쉽다”고 한다. 독서 인증제니 다독왕이니 독서를 강조하는 분위기 덕분에 아이들 손에서는 책이 떨어질 날이 없다. 읽으려고 마음만 먹으면, 굳이 사지 않아도 얼마든 책을 빌려볼 수 있다. 학교도서관, 학급문고, 각 지역 어린이도서관 등 아이들이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은 충분히 갖춰졌지만 독서 교육에 대한 적절한 가이드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경성대 평생교육원 독서지도사 과정 노희정 주임교수는 “책을 선정할 때는 아이들 개인 성향과 발달단계를 염두해 두는 게 중요한데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연령별 추천도서라 하면 모두 읽히려 하는 잘못된 독서관 때문에 오히려 아이들로 하여금 책을 멀게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좀 더 체계적인 독서지도를 배우고자 수강하게 되었다는 조순희씨는 “그동안 아이들에게 무조건 많은 책을 읽혀야 좋다는 생각으로 다독을 강요했었는데 수업을 들으면서 다독보다는 깊이 생각하고 읽는 정독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고 말한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은 아직 지식 체계가 정립되지 않은 시기라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습관을 들여줘야 한다. 3학년 이후부터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책 내용과 연결하면서 정독해야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또 아이들의 창의력과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에 영향을 주는 방식은 묵독보다는 음독, 다독보다는 정독이다.노교수는 “독서지도 시 주의할 점으로 아이들이 책을 읽은 후 솔직하게 자신의 경험과 함께 책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며 독후 활동으로 글을 쓸 때에도 어른의 글을 흉내내는 것이 아닌 자신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NIE, 북아트, 독서치료 등 다양하게 접근 가능경성대 독서지도사 과정에는 신문을 활용한 프로그램인 NIE와 나만의 책 만들기 북아트, 독서치료 수업도 포함된다. “평소에 어렵게 생각했던 NIE를 재미있게 아이들과 수업할 수 있었고 독후활동에는 밋밋한 글쓰기 외에도 북아트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성과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어 좋았다”고 변미경씨는 말한다. 김민숙씨 또한 “아이들과 신문을 함께 보며 이야기 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아침 밥상 앞에서 들려주는 동시맛보기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고 전한다.이 과정 수강생들은 일주일에 한 번 따로 스터디 모임을 갖는다. 수업시간에 언급된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읽고 토론, 아이들에게 접근 방향 등 여러 독서지도 정보를 공유한다. 열 살, 여섯 살 두 아이에게 효율적인 독서지도를 하고픈 마음에 수강하게 된 김영순씨는 “스터디 모임을 통해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나와 비슷한 처지의 엄마들과 이야기 나눔으로써 내 아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등을 알아갈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독서지도사가 되려면 평생교육원이나 사단법인 단체에서 주관하는 독서지도사 과정을 이수한 후 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자격증 취득 후엔 그룹수업이나 독서학습지 교사로도 활동 가능하다. “우리 아이들 독서지도를 위해 시작한 공부이기에 먼저 우리 아이들과 수업을 해보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그룹으로 수업할 계획”이라고 김진애, 홍미영씨는 말한다.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곽다연씨는 “비록 언어는 다르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무작정 글을 전달하기 보다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법을 배우게 되어 아이들을 가르칠 때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김영희 리포터 미니인터뷰 - 경성대 독서지도사 과정 노희정 주임교수“책 안 읽는 아이, 엄마가 꾸준히 읽어주세요” 처음부터 책을 싫어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책을 읽어주는 어른이 없었기에 흥미를 가질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닌가 점검해 보세요. 독서습관을 갖지 못한 아이라면 나이에 상관없이 책을 꾸준히 읽어주고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우선입니다. 대개의 부모들이 위인전이나 논술 명작은 꼭 읽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전집을 구입하지만 아이가 원하는 분야의 책을 먼저 보게 하고 그림책, 전래동화, 과학책, 역사책 등 다양한 책들을 접할 수 있게 해주세요.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독서지도사는 엄마입니다. 자녀를 둔 엄마들이 올바른 독서지도를 통해 커가는 아이들의 마음을 살지우는 행복한 책읽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2008-10-31
- 각종 학교 엄마들 ‘모임’ 정보 통풍구일까, 스트레스일까 요즘 엄마들은 바쁘다. 내 아이 학교 생활은 어떤지, 내 아이의 친구들은 어쩐지, 선생님은 어떤지 각종 학교 엄마들 모임에서 정보를 얻는다. 나와는 다른 엄마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다 보면 필요한 정보를 얻기도 하지만 사람 사이에서 겪게 되는 스트레스도 피할 수는 없다.내 아이에게 도움이 되겠지 싶어 적극적으로 모임에 참여하는 엄마들도 많고, 피하고 싶지만 쉽지 않다고 하소연하는 엄마들과 어느 정도 발을 담궈야 할지 고민하는 엄마들도 적지 않다. 엄마들 모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봤다.김영희·박성진·정순화 리포터 sjpark@naeil.comcase1) 내 아이 공부, 학교 생활에 도움 되는 정보 얻는다대학교 1년생 딸과 고등학교 1년생 아들을 둔 전은주(45·해운대구 좌동)씨는 엄마들 모임이 참 많다. 딸이 중학교 때부터 해 오던 딸 학교 엄마들 모임, 아들 학교 엄마들 모임, 같이 그림 그리는 엄마들 모임, 함께 운동하는 엄마들 모임 등등…. 그 중에서 아들 학교 엄마들 모임이 제일 많다. “딸과 달리 남자 아이들은 도통 학교 이야기도 하지 않고 학교에서 보내는 통지서도 보여주지 않으니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잘 몰라요. 그런데 엄마들 모임에 나가면 여자애 엄마나 남자아이들 중에도 미주알고주알 이야기 잘하는 남자 아이들 엄마에게 학교 이야기 들을 수 있어요. 그러면 우리 아이에게도 학교에서 이런 일 있었다며 하고 말하면서 이야깃거리도 생기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게 되어 좋아요.”박 모(46·해운대구 우동)씨는 여태까지 아들이 아무 탈 없이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같은 반 아이 엄마 모임에서 아들이 선생님께 매일 혼나고 있다는 소리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 “집에서 보는 내 아이와 다른 사람을 통해 듣게 되는 내 아이가 영 딴판이더라고요. 만약 모임이 없었더라면 아직도 우리 아이가 어떤 애라는 것 모르고 있겠죠. 처음엔 솔직히 마음이 불편했지만 우리 애 이해하는데 도움이 컸어요.”고등학교 아들 반 모임에 나가고 있는 송수경(45·진구 주례동)씨는 “진학문제도 있고 해서 정보나 얻을까 모임에 나갔는데 애들 공부에 대해서 안 묻는 게 예의라는 걸 알게 됐어요. 공부 이야기 안하다보니 실질적으로 큰 도움을 얻지 못하는 것 같지만 아줌마 수다에는 돈 되는 정보도 많아요”라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끼리 만나 밥 먹고 수다 떨며 웃다보니 서로 정들고 친해져 재미있기도 하고 고민을 나누고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서로에게 많은 도움과 위안이 돼요”라고 말한다. case2) 뜻이 잘 맞아 오랫동안 지속되면 여행도 함께 간다초등 3년생 자녀를 둔 김미정(36·광안1동)씨는 1학년 때 엄마들의 모임을 자주 갖는다.“아이를 학교에 처음 보내고 만난 엄마들이라 그런지 정이 가요. 대부분 첫아이 엄마들이고 학교 사정에 대해 잘 몰랐던 터라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면이 많았어요”라며 지금도 이 모임엔 꼭 참석한다고 말한다.아이들이 2학년으로 올라간 후로는 방학을 이용해 아이들 동반모임으로 1박 2일 코스의 여행을 간다고 한다. “아이들은 학년이 바뀌고 반이 나뉘어지면 잘 못 어울리게 되는데 이렇게 다같이 여행을 가게 되면 자기네들끼리 재미있게 놀 수 있고 엄마들은 엄마들끼리 어울릴 수 있어 좋다”며 “꼭 방학이 아니래도 놀토에 맞춰 견학이나 체험할 만한 곳이 있으면 함께 간다”고 말한다.중학교 2년생 딸을 둔 김영미(연제구 연산동)씨는 전업주부지만 일주일 내내 거의 모임에 나가다 보니 점심을 집에서 혼자 먹는 경우가 드물다. 김 씨는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킨 후 학교생활이 궁금한데다 아이를 위해 많은 정보를 얻고 싶어 임원을 맡다보니 다른 엄마들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고 모임을 갖게 됐다. 초등학교 6년을 내내 학급 임원을 맡으면서 만들게 된 모임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애들 키우는 이야기며 어느 학원이 공부를 잘 가르치고, 학습지는 어떤 게 좋은지 서로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함께 식사도 하고 시간을 보내죠. 모임에 나가면 회비를 걷어 식사를 하고 또 서로 뜻이 맞으면 얼마씩 적립해서 몇 년 후 함께 여행을 가기도 해요.”case3) 불필요한 오해와 비교로 스트레스도 받는다초등 4년생 아들을 둔 박화진(41·동부올림픽)씨는 “엄마들의 모임으로 아이들 학습에 관련한 정보나 육아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지만 모임에서 했던 말이 왜곡되어 전해졌던 경험을 떠올리면 모임 갖는 날이 별로 반갑지 않다”고 말한다.‘사람 많은 곳에 말도 많다’고 하듯이 별 의미없이 했던 말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전해지면서 전혀 다르게 전해졌던 경험은 한 두 번은 있을 것이다.“특히 아이들에 관한 말은 엄마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모임에서는 되도록이면 다른 아이들의 안 좋은 점은 말하지 않는 게 좋다”고 전한다. 올해 처음 아이를 영어유치원에 보낸 채 모(37)씨는 엄마들 모임이 끝나면 곧잘 씁쓸함을 느낀다. 얼마전 스승의 날, 아이한테 편지나 한통 쓰게 하려던 참에 뜻하지 않게 회비를 내야 했다.“대세를 따라야 하는 분위기가 내키지 않더라고요. 아이나 교사에 대해 오가는 필요 이상의 간섭이나 언급도 머리가 아프고요.”학년이 높은 엄마들 모임은 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고1 딸을 둔 전모(43·남천동)씨는 “엄마들 서열도 아이들 성적에 따라 정해지는 것 같아요. 누가 1,2등 하는 아이의 엄마인지 목소리 크기만 들어도 알 수 있어요. 우리 아이 성적이 약간 낮은 터라 나도 덩달아 열등생이 된 것 같이 위축되고 소심해져요. 그래도 모임에 빠지면 괜히 불안하고 엄마들하고도 서먹해질까봐 빠지지 않고 나가긴 해요”라고 말했다.애들 초등학교 때는 전혀 아이들 학교 엄마 모임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는 최인화(해운대구 좌동)씨.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니 그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켜야 되고 공부에 관한 정보가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모임에 나가게 됐다.“공부는 아이가 하는 것이지 엄마들이 모여서 여러 이야기를 해 보아야 결국은 어느 선생님은 어떻고, 어떤 아이는 뭘 잘 한다더라 라는 정도예요. 공부 잘하는 아이 이야기 들으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우리 아이 남과 비교해 집에 오면 애를 달달 볶기도 해요.”최 씨는 그 모임에 나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 매달 만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때로는 자리 옮겨 오후 내내 수다를 떨다 집에 오는 게 시간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단다.요즘에는 모임에서 조금만 튀어도 ‘엄따’(엄마 왕따)가 되기 쉽다. 교육열 높은 집단에서 ‘사교육 무용론’을 운운한다거나, 있는 그대로 말해도 그것이 결국 ‘남편 자랑’인 경우, 아이가 공부를 잘해 학습 비법을 물어도 ‘애가 알아서 했다’는 허무한(?) 답만 남기며 정보를 공유하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엄마들의 대표적인 경우다. 아이들을 매개로 엮어진 모임이지만 기왕이면 만나서 즐겁고 유익한 모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 2008-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