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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호선지국-비빔밥과 선지국의 조화 주말 아침 밥하기 싫을 때?주말 아침에 게으름을 피우고 싶은 것은 주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가족들은 언제나 그렇듯 나의 손을 기다리고, 이럴 때 어디 맛도 좋고 영양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밥집 없을까?주말 아침, 남편이 ‘우리 나가서 먹을까?’하고 물어봐 준다면 망설임없이 추천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세수도 하는 둥 마는 둥 트레이닝복 간단히 걸치고 가도 좋은 식당. 전날 과음한 남편부터 빈혈이 있는 주부, 임신부와 아이들 등, 건강한 아침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즐겨 오는 곳, 바로 청호선지국이다.비빔밥? 선지국? 뭐부터 먹지?청호집 앞은 주말 아침마다 차 델 곳 없이 빽빽하다. 이 집의 특징은 선지국을 처음 먹어보는 사람도 먹기 거북하지 않은 깔끔하다는 것. 국물이 텁텁하지 않고 맑은 편이라 여성들이 특히 좋아한다.특히 한우만을 사용해 우려낸 국물은 시원해서 연말 과음 뒤 속풀이로 좋고, 푸짐한 콩나물도 먹음직스럽다.메뉴는 단 한가지. 선지국 뿐이다. 국수사리를 추가하거나 공기밥을 더 시켜먹을 수 있다. 선지를 추가로 달라고 하면 공짜로 더 주는 인심까지.가격은 단돈 5천원이지만 메뉴는 푸짐하다.뚝배기에 선지국이 나오고, 별도로 된장찌개도 나온다. 각종 나물과 특히 고소한 참기름이 뿌려진 맛있는 고추장까지. 밥과 고추장, 나물이 섞인 비빔밥은 그 자체로 개운하다. 선지국에 있는 콩나물을 건져 비빔밥에 넣으면 더 맛있다.까다로운 입맛의 아이들도 선지를 잘 건져 먹는다.연말 술자리 모임이 많은 요즘, 이번 주말에는 주부 휴업을 선언하고 시원한 국물을 찾는 남편에게는 영양 보충 겸 맛있는 선지국 한 그릇 먹으러 가자고 하는 건 어떨까.김은영 리포터 key2006@naeil.com<청호 선지국>전화 : 627-6513위치 : 용호동. 동명정보대학 맞은 편평일 07:00~20:00일, 공휴일 : 07:00~15:00 2008-12-26
- 장산 체육공원 ‘체조 전도사’ 이른 아침 시각. 해운대 신도시 장산 체육공원에선 어둠이 서서히 떠오르는 해에게 자리를 내놓는 가운데 힘찬 구령 소리가 울려 퍼진다.이는 다름 아닌 한 어르신의 구령 소리.“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둘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사람들에게 체조를 가르치는 윤석(79 좌동)씨는 지난 10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해운대 신도시 주민들의 ‘체조 생활화’를 이끈 장본인이다.젊은이부터 어르신까지 70~80명에 가까운 등산객들이 어르신이 인사하기가 무섭게 큰 원을 그리고 서서 힘찬 체조에 여념이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완벽하게 동작을 외우는 걸로 봐서는 하루 이틀 해온 체조 솜씨가 아니다. 거기에 친근한 노래를 개사해 만든 장산찬가까지, 흥이 절로 난다.쓰레기 줍기부터 수해민 돕기까지윤석 어르신의 아침은 아내와 함께 쓰레기를 주우며 산을 오르는 것으로 시작된다.체육공원에 다다를 즈음엔 큰 비닐봉지가 가득 찰 정도로 쓰레기가 담겨 있다. 말없이 옆에서 남편을 돕는 노갑연 씨(74)도 연세에 비해 훨씬 젊어 보인다.윤씨는 “체력 연령은 나이와 관계가 없다는 걸 몸소 느꼈습니다. 젊었을 때 양계업을 하면서 온몸이 쑤시고 아팠는데, 지난 10년간 꾸준히 체조를 한 후 몸이 훨씬 젊어졌어요. 여기 있는 운동기구도 30번씩 하면 더 이상 좋은 운동이 없죠”라고 말한다. 체조로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애쓰는 것은 물론이고 쓰레기 줍기,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도 앞장선다. “지난 번 수해가 났을 때 체조하시는 분들께 ‘함께 도웁시다’고 했더니 모두들 앞장서서 마음을 모아 주시더라구요”라고 말한다.윤석 어르신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장산 체조회를 이끌 생각이다. “이제 노인 인구가 우리나라의 큰 문제가 될 겁니다. 노인들이 잔병없이 건강하고 활기차게 사는 것이 곧 나라의 경쟁력이죠. 여러분 아침 6시 30분에 장산에 오세요. 저와 함께 체조합시다~” 김은영 리포터 key2006@paran.com 2008-11-21
- 국제중 2년생 조인성양 LG메트로쌈지도서관(용호동)에는 특별한 강좌가 있다. 매월 2, 4째주 토요일, 국제중 2년생 조인성(15·용호동)양이 영어를 가르치는 수업이 진행된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영어동화책을 읽어주며 즐겁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여름방학기간동안에는 고등학생이 수업을 진행했는데 지난 9월 27일부터 조 양이 그 뒤를 이어 ‘어린 선생님’으로 변신했다.첫인상이 무척 밝고 차분해보이는 조 양은 “내가 잘 하는 영어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걱정도 돼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봉사단체를 함께 방문했다가 어머니 조연수(45)씨가 “영어를 잘 하니까 이런 식의 봉사활동을 해 보는 게 어떻겠냐?”며 권유를 했고 조 양은 흔쾌히 받아 들였다. 조인성양은 매월 2, 4째주 토요일 LG메트로쌈지도서관에서 동생들에게 영어동화책을 읽어주며 영어를 가르친다.문법 위주 보다는 영어책 많이 접하다 보면 실력이 ‘쑥쑥’ 7세 때 교수인 부모님을 따라 미국 메릴랜드 주로 건너가 5년간 살다 왔다는 조 양은 영어 잡지, 신문, 책 등을 자유자재로 읽는 수준이다. 작년 11월 치른 토플 성적이 107점(만점 120)이지만 조 양의 대답은 겸손하다.“운이 좋아서 좋은 점수를 받았어요. 아직 어휘가 부족해서 단어 위주로 영어 공부를 하고 있어요.”영어 잘 하는 비결이 궁금했다.“한국에서는 문법 위주로 영어공부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것보다는 영어책을 많이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책을 통해 문화에 대한 지식도 쌓고 영어 실력과 글 쓰는 능력을 함께 키울 수 있어요.”미국에서 살 때도 이웃집 동생들을 돌보며 많이 놀아줬다는 조 양은 아이들을 무척 좋아한다며, 가능하다면 계속 도서관 영어 강사 봉사 활동을 하고 싶단다. 조인성양은 영어 잡지, 신문, 책 등을 자유자재로 읽을 만큼 영어실력이 뛰어난 학생이다. 동생들이 이 시간을 통해 책과 친해졌으면큰 욕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동생들이 이 수업을 통해 뭔가를 배우기를 바라기 보다는 이 시간을 계기로 책과 가까워졌으면 좋겠어요.”수업 준비를 하다보면 정작 자신의 공부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까.“오히려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혼자 영어 공부하는 것과는 다르게 새롭고 다양한 것도 배울 수 있을 거예요.”씩씩하고 야무진 대답이 믿음직스럽다. 오전 11시, 수업이 시작됐다. 오늘의 영어책은 ‘Go away Big Green Monster’과 ‘Whose Baby am I ?’.재미있는 그림과 선생님의 멋진 발음에 흠뻑 빠진 아이들은 선생님의 질문에 답변도 하고 따라 읽어도 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배예진(용문초 1)양과 윤현석(분포초 4)군은 “재미있어요. 정말 잘 읽어요. 나도 영어 잘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영어 수업에 참가하려면 매월 2, 4째주 토요일(오전 11시~12시) LG메트로쌈지도서관(용호동 분포우체국 옆)으로 가면 된다. 문의 612-2295.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TIP)영어동화책 활용 이렇게큰 소리로 실감나고 재미있게 읽자영어공부에는 스토리북과 같은 영어동화책이 효과적이다. 스토리북은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책으로 고르되 오디오 부교재가 있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아이가 책을 읽고 싶도록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책의 제목이나 커버 그림, 첫 페이지의 그림이 눈에 띄는 것을 골라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자.처음에 스토리북 선택할 때는 아는 내용의 스토리북이나 아주 쉬운 내용으로 고르는 게 좋다. 그래야 모르는 단어가 나오더라도 내용을 알고 있으니까 유추해가면서 읽을 수 있어서 영어공부가 훨씬 수월하다. 조금씩 익숙해지면 점차 스토리난이도를 높여나가자.책을 읽기 전에 제목을 보고 어떤 내용인지 먼저 유추해 보는 과정을 거치고, 읽을 때는 큰소리로 읽게 하자. 혼자 조용히 눈으로만 읽는 것보다 훨씬 적극적인 태도로 임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혼자 읽는 것보다 친구나 형제, 부모와 함께 읽는 것이 더 좋으며, 이는 나이가 어릴수록 효과가 좋다. 영어학습을 위한 읽기가 아니라 재미까지 느끼게 하려면 스토리텔링식의 ‘들려주기’ 과정이 필요하다. 아이에게 영어를 해석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심어주지 말고 이야기에 나오는 장면이나 상황을 그림을 그리듯이 전달해 보자. 예를 들어 “She tiptoed to the window.”라는 문장을 읽을 때는 ‘tiptoe’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을 받도록 발끝으로 사뿐사뿐 걷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다. 2008-11-21
- 우리 아이 첫 유치원 어떻게 고를까요? 현재 우리나라에는 국립과 사립 유아 교육 현장이 다양하다. 기저귀를 차고도 가는 놀이방부터 어린이집, 국가 교육 과정에 따라 운영되는 정규 유치원 그리고 영어유치원, 놀이학교 영재학원 등.어디부터 어떤 곳에 가야할지 막연한 첫 아이 엄마들. 시행착오 없이 우리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선배 엄마들의 노하우를 들어보자.<어디부터 가야하나?>가정의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하는 엄마가 아니라면 4세부터 어린이집이나 놀이학교에 아이를 보낸다. 어린이집은 유치원에 비해 다소 자유로운 분위기이다. 어린이집을 보내다 유치원에 갈 때에는 아이가 단체 생활의 질서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유치원 원서교부와 접수는?>10월 초부터 준비해야 늦지 않아작년까지 유치원 원서교부와 접수일은 유치원마다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이 11월 말 원서를 교부하고 12월 초 접수를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는 11월 1일 모든 유치원이 동시에 접수를 시작한다. 재원생 소개로 더 일찍 접수를 받는 곳도 있으니 미리미리 알아보아야 한다.지금 당장 몇 군데를 선별해서 방문해 보고 주위 사람들의 평판도 들어 보자.<유치원 선택방법은?>아이 손잡고 함께 방문해야가장 먼저 아이의 성향과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남편과도 의논한 뒤 방문할 유치원을 정해 본다. 평판이 좋은 곳이나 주위사람들의 추천을 받는 것이 좋다. 그런 곳마저 없다면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부터 시작한다. 다니다 보면 유치원에 대한 안목이 생긴다.아이의 손을 잡고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 그리고 교실에도 꼭 함께 들어가 본다. 이왕이면 미리 전화해 담당교사와 상담을 요청한다. 만약 놀이방이나 어린이집이라면 정교사 자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교구나 놀이터를 살펴보고 수업계획표를 받아 보는 것도 잊지 말 것. 그리고 식단과 도보거리, 차량노선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의 인성아무리 좋은 프로그램과 교구가 있어도 첫 유치원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따뜻한 품성을 지닌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다. 사람은 곁만 봐서 알 수 없지만 자신의 안목을 믿고 판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첫 유치원에서 지금까지 아이가 잘 적응하고 있다는 강영미(33·대연동) 씨는 “저는 위생과 안전을 제일 먼저 살펴보았어요”라고 한다. 그리고 주의의 평판을 듣고 유치원을 선택했다는 김민정(36·우동) 씨는 “아이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여러 사람이 좋다고 하는 곳엔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라고 말한다. 두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있는 이민주(40·좌동) 씨는 둘째 아이에게 직접 선택할 기회를 주었다. 엄마가 선택한 유치원에 간 첫째와 자신이 선택한 유치원에 간 둘째의 태도에 차이가 있다고 이 씨는 말한다.사실 일반 유치원 수업은 기본틀에서 큰 차이가 없다. 단지 자신의 선호도에 따라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선택의 자세가 더 중요한지도 모른다. 많이 알아보고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아이와 함께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특색 있는 곳도 고려해 볼만교회나 성당, 절 부속 유치원도 나름의 장점이 있어 방문해 볼 만하다. 이런 곳은 예의범절과 인성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 편이다. 국공립 병설 유치원은 저렴한 것이 큰 장점이다. 그리고 초등연계가 잘 되어 학교에 적응하기 수월하다.<특별히 신경 써야 할 경우는?>아이가 사회성이 약한 경우 학습보다는 놀이 중심의 편안한 분위기가 좋다. 아토피가 심한 아이는 유기농 식단을 운영하는 유치원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맞벌이 부부는 종일반을 운영하는 유치원을 선택하되 종일반 프로그램이 어떻게 짜여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내년부터 영·유아 보육료 부모에게 직접>국가에서 지급하는 영·유아 보육료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현재 많은 가정이 해택을 받고 있는데 매년 2월 동사무소 사회복지과에서 접수를 받는다. 지금은 보육료가 등급별로 유치원에 지급되면 학부모들은 차감해서 내면 된다. 내년부터는 학부모에게 직접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되든 안 되든 일단은 신청해 볼만 하다.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2008-11-21
- 우리 아이 돈 관리 교육 절약 정신이 상실된 시대에 살아가는 요즘 아이들, 10원짜리는 ‘쪽팔려서’ 줍지도 않는단다. 학용품은 반쯤 쓰다 다시 새것을 사거나 잃어버려도 찾을 생각이 없다. 심지어 문구점에서 50원 이하 거스름돈은 받지도 않는다. ‘티끌 모다 태산’이라는데 작은 것의 소중함을 모르는 아이들, 과연 그 원인은 무엇일까? 어려서부터 올바른 경제교육이 필요하다. 풍요로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돈은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진리를 가르쳐야 할 때다. 아이들의 잘못된 경제관념 정확하게 살펴보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바꿔가자. “10원짜리는 쪽팔려요”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둔 최미희(42)씨는 얼마 전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아들과 함께 가게에서 간식을 사니 2,740원이 나왔다. 그래서 10원짜리까지 정확하게 지불하고 나서는데 따라 나오던 아들이 등 뒤에서 “엄마는 쪽팔리게 10원짜리까지 계산해?”라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요즘 아이들은 지폐를 내고 10원짜리 거스름돈 따윈 받지도 않는다는 아들의 당당한 말에 할 말을 잃었다는 최씨. “100원은 돈도 아니다?” 3개월 전 초등학생 아들과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간 주부 진 모(40·좌동)씨는 ‘100원은 돈도 아니다’라는 아들 태도에 깜짝 놀랐다. “커트기에 있는 물건을 차에 옮긴 후 아들에게 커트기를 갖다 놓으라고 했어요. 그런데 아들이 귀찮아하며 ‘겨우 100원인데 그냥 내버려둬요’라는 거예요.” 그 날 진씨는 당장 꿀꿀이 저금통을 사고 아들에게 100원의 소중함에 대해 장시간 설명했다. “그 후 아들은 대형마트만 가면 두리번거리는 버릇이 생겼어요. 여기저기 뒹굴고 있는 커트기를 찾아 제자리에 갖다놓으면 100원짜리 몇 개를 손에 쥘 수 있잖아요. 그렇게 모은 돈이 꿀꿀이 저금통에 가득 차면 어려운 사람 돕는 데 쓸 거라네요” 아이들에게 10원짜리 동전 하나도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럴 경우 부모의 수입에 따른 지출 내력을 자녀에게 공개하고 집안 살림에 대해서 자녀와 대화를 자주 나누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돈에 관련되는 일은 정확해야 한다는 교육과 물건 구매 후 영수증 챙기는 것의 중요성도 알려 준다. “주인 없는 학용품” 요즘 아이들은 자기 물건 잃어버리고도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초등학교 교사 김연신(45)씨는 “아이들 하교하고 난 뒤 보면 여기저기 연필, 지우개 등 학용품이 떨어져 있어요. 다음날 교탁위에 올려놓고 잃어버린 물건 찾아가라고 하면 그때서야 찾아가는데 며칠이 지나도 찾아가지 않을 때도 많아요. 쉽게 그냥 사 주는 부모들 때문에 아이들도 또 사면되지 하는 생각을 갖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엄마 지갑은 나의 요술 주머니” 초등학생 딸의 방을 정리하던 주부 김 모(38· 연산동)씨 한숨이 절로 나왔다. 딸의 방에서 나온 크레파스가 10통, 물감이 3통, 스케치북이 3개, 먼지 쌓이고 있는 공책이 10권이다. 모두 다 쓴 것이라곤 하나도 없고 찔끔찔끔 쓰다가 만 것뿐이다. 물감이 조금만 지저분해져도, 크레파스가 조금만 부러져도 새 것으로 사 달라는 딸아이와 신경전을 벌이기 귀찮아 그냥 사준 게 부끄러웠다. 그 날 김씨는 딸과 함께 물감을 정리하고 크레파스에 새 옷을 입히고 스카치테이프도 붙였다. 그 후 김씨의 딸은 학용품은 아껴 쓰고 새로 살 때는 꼭 다 쓴 걸 보여주는 게 습관화 되었다.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원하는 것은 뭐든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현명한 선택’과 ‘약속 지키기’가 중요하다. 반드시 필요한 물건이 아니면 목표를 정해 약속을 이행하면 구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나눔장터’ 등에서 현장체험을 하는 것이 좋다. 물건을 사기 전에 구매 계획을 세우고 시장 조사를 통해 가격을 비교해 봄으로써 합리적인 구매활동을 배우게 된다. “아빠, 동전 없어요?” 평소 이주희(38)씨는 빨래감을 뒤지다 남편 주머니에서 지폐와 동전을 자주 발견했다. 뿐만 아니라 화장대며 책상위에 늘 남편의 동전들이 뒹굴고 있었다. 이씨는 저금통 하나를 사서 딸의 이름을 적어 책상 위에 두었다. 그리고 집에서 보이는 남편의 동전을 넣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관심이 없던 딸이 저금통에 돈이 반쯤 찼을 때부터 차차 스스로 동전을 모으기 시작했다. 꼬박 일 년 뒤 딸과 저금통을 깨어보니 124,530원이라는 큰돈이었다. 이씨는 그 돈을 고스란히 딸의 통장에 넣어주었다. 딸이 아빠에게 통장의 돈을 자랑하자 남편은 농담인지 진담인지 “내 돈 돌려 줘~”라고 하지 않는가. 그날부터 딸은 저녁마다 “아빠, 동전 없어요?”라며 귀찮게 굴기 시작했다고. 이제 이씨 집에는 굴러다니는 동전 구경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돈은 모아 본 사람이 모은다. 자기 이름으로 된 통장을 가지고 여러 은행에 직접 가보고 이자가 쌓이는 것을 보여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그리고 이 돈을 모아 구체적으로 어디에 쓸 것인가에 대한 목표를 세워보는 것도 좋다. 경제동화책을 구입해 부모와 함께 읽으며 실생활에 접목하면 경제개념을 잘 잡을 수 있다. 김부경·김영희·박성진·정순화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Tip 아이빛연구소(주) 홈페이지(www.ivit.com) 교육포털(edu.ivit.com) : 경제뉴스, 이야기 등 다양한 컨텐츠가 매일 업로드 되고 있으며 여러 가지 무료 교육을 신청할 수 있다. 틴틴경제홈페이지(teenteen.joins.com) : 중앙일보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경제교육 전문 사이트이다. 경제 퀴즈나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www.fq.or.kr) :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현장 실무자들의 특강을 지원하고 방학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경제 교육을 지원한다. 재경부 어린이 홈페이지(kids.mofe.go.kr) : 재정경제부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경제전문 사이트이다. 어린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청에서 주최하는 경제교실 특강 : 지난 11월 25일 오후 3시 구포도서관 1층 소리와 빛터에서 ‘제4회 청소년 경제교실 특강’이 열렸다. 부산광역시북부교육청(교육장 이선숙)은 지난 4월, 7월, 9월에 실시한 ‘청소년 경제교실 특강’에 이어 중학교 교사 및 3학년 학생 160여명을 대상으로 돈에 대한 바람직한 가치관과 합리적인 소비에 도움이 될 경제 특강을 개최했다. 이 날 특강은 종합금융컨설턴트인 우병수 강사의 ‘중학생을 위한 경제교육’이란 주제로 실시됐다. 금융기관의 금융교육 : 부산은행의 경우 매월 어린이 독서경제체험 학교를 열고, 여름철 어린이 금융캠프도 실시한다. 초등학생 대상인 금융캠프에서는 용돈의 달인, 은행의 모든 것, 나에게 필요한 것들과 갖고 싶은 것, 경제순환게임 등 어린이들이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학생들이 서로의 생각을 발표를 통해 이해하고 경제주체들의 역할을 맡아 경제순환의 원리를 직접 체험하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09
- 겨울별미 냉면 제대로 먹기 얼음이 아삭~ 겨울별미 냉면 한 대접에 속이 후련하다 평양식은 담백하게 함흥식은 쫄깃하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겨울에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은 불고기, 여름에는 냉면이라고 한다. 그러나 원래 냉면은 북쪽지방의 겨울철 별미였다. 추운 겨울에 따뜻한 온돌에 앉아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냉면 한 대접을 먹는 맛, 그게 진짜 냉면이다. 한국 고유의 음식인 냉면은 조선시대부터 즐겨 먹던 것으로 추측된다. ‘동국세기’라는 문헌에는 “메밀국수를 무김치와 배추김치에 말고 돼지고기 섞은 것을 냉면이라고 하며 잡채와 배 밤 쇠고기 돼지고기 썬 것과 기름 간장을 메밀국수에 섞은 것을 골동면이라 한다. 관서지방 그 중 평양냉면의 맛이 가히 일품이다”라고 쓰여 있다. 평양냉면은 대동강, 평양기생과 함께 평양의 3대 풍물이라 하니 진짜 평양냉면 맛이 더 궁금하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냉면, 평양식 함흥식 면발까지 제대로 구분하면 맛집이 보인다. 평양냉면은 이렇게 시원한 평양물냉면은 겨울철에 먹어야 제 맛이다. 메밀가루에 녹말을 약간 섞어 반죽한 면발을 쇠고기 닭고기 꿩고기로 만든 육수나 살얼음이 낀 동치미 국물에 말아 먹는다. 특히 꿩육수가 으뜸이라고 한다. 평양냉면은 면발이 질기지 않고 맵거나 짜지 않은 담백한 맛이다. 여기에 기호에 따라 식초나 겨자를 첨가해 먹으면 더 개운하다. 그래서 예전에는 해장국을 대신하기도 했다. 평안도 사람들은 진취적이고 소탈해 음식도 한두 가지 큼직하고 풍성하게 담아 담백한 맛을 즐겼다 하니 평양물냉면을 보면 알만 하다. 함흥냉면은 요렇게 매콤새콤한 함흥비빔냉면은 식욕을 돋우고 스트레스 해소에 딱 좋은 음식이다. 평양냉면에는 메밀가루를 사용하는 반면 함흥냉면에는 감자 고구마 강냉이 전분을 이용해 면발이 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요즘은 같은 면발로 두 냉면을 모두 만드는 집이 많아 제 맛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면발을 보고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제대로 먹는 방법이다. 질긴 면발과 눈물이 날 정도로 맵고 진한 양념장에 오들오들한 가자미나 홍어회를 비벼 뜨끈한 육수를 후후 불어 먹으면 추위도 잊는다. 함경도는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동해안을 끼고 있어 갖가지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하고 백두산과 개마고원 산간지대 잡곡 생산이 많아 오늘날의 비빔냉면이 발달하였다. 그래서 해산물이 풍부한 부산에서도 맛있는 비빔냉면을 만들기 좋다. 함흥비빔냉면은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척박한 땅을 일구며 살아갔던 강인한 기질이 그대로 녹아 있는 전통음식이다. 그 외 냉면들 냉면이 남쪽으로 전파 되면서 편육 오이무침 볶은 고기 등 다양한 고명이 발달하였다. 이외에도 이남으로 피난 온 평양 사람들이 만들어 팔던 풍기냉면, 고기 장국을 끊여 육수를 차게 해서 말았던 장국냉면, 순메밀가루로 만든 국수를 쓰며 돼지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남부지역의 진주냉면 역시 유명하다. 알고 찾아 먹는 맛, 재미있어 더 맛있다.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09
- ‘입양’은 가슴으로 낳은 사랑 지난 11월 28일 용호동의 한 커피숍에서 훈훈하고 이색적인 하우스 입양음악회가 열렸다.저녁 8시, LG하이츠 자이 아파트 상가에 있는 ‘핸즈커피’ 부산메트로점에서 ‘핸즈커피와 함께하는 8번째 입양음악회’가 열린 것이다.수익금 전액은 한국입양홍보회 후원에 사용돼 더욱 뜻 깊은 음악회였다. ‘핸즈커피’는 오픈이래 격월로 정기적인 입양음악회를 열어오며 건강하고 아름다운 입양소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시립합창단 및 여러 음악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젊은 성악가 5명으로 구성된 ‘Soul 솔리스트 앙상블’은 이 날 오페라 아리아, 팝페라, 뮤지컬, 가스펠 등을 노래하며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이승현씨의 피아노 반주에 맞춘 정희석, 김정균, 구원모, 이진희 성악가의 아름다우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화음과 선율이 무척 인상적이었다.지난 11월 28일 열린 ‘핸즈커피와 함께하는 8번째 입양음악회’에서 ‘Soul 솔리스트 앙상블’가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작은 무대 뒤 벽면에는 조세현 사진작가의 ‘입양사진전’ 작품들이 걸려 있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지난 9월, ‘핸즈커피’ 대구수성점에서 열린 7번째 입양음악회에서는 조세현 사진작가의 입양사진전도 함께 열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관객들은 ‘핸즈커피’의 바리스타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커피와 다과를 즐기며, 성악가들이 선보이는 다양하고 멋진 노래에 흠뻑 취했다.‘Soul 솔리스트 앙상블’의 리더 정희석(35)씨는 “관객들이 커피향처럼 편안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하우스 음악회처럼 관객들과 보다 더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는, 테마가 있는 음악회를 꾸준히 열어 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음악회 분위기가 한참 무르익어갈 무렵, 황수섭 목사가 무대에 나와 ‘가슴으로 낳은 사랑 이야기’라는 주제의 입양이야기를 소개했다.그는 10년 전 돌이 갓 지난 쌍둥이 남자 아기를 입양하게 된 과정과 두 아이가 가져다 준 행복에 대해 소개하며 입양에 대해 보다 큰 지지와 후원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입양에 대해 이야기하며 사회에 공헌하는 ‘핸즈커피’ 같은 기업과 입양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한국입양홍보회’(엠팩)의 역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핸즈커피’벽면에는 조세현 사진작가의 ‘입양사진전’작품들도 걸려 있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핸즈커피 본사 대표 진경도(45·엠팩 이사)씨는 “입양은 가슴으로 낳은 사랑이다. 많은 아이들이 고아원으로 보내지거나 해외로 입양되고 있다. 이 땅에 가정을 필요로 하는 모든 아이들이 소중한 가정을 가질 때까지 핸즈커피 음악회를 계속 열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입양음악회에 참가한 김숙성(52·용호동)씨는 “입양에 대해 알리고 후원하는 뜻 깊고 감동적인 음악회였다. 5명의 음악가들이 멋진 음악과 큰 감동을 선사해 줬다”고 말했다.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tip) 한국입양홍보회는 어떤 곳?(사)한국입양홍보회(Mission to Promote Adoption in Korea, 약칭 ‘MPAK(엠펙)’)는 미국으로 입양됐던 최석춘씨와 국내입양부모 한연희(전. 안국입양홍보회 회장)씨 등이 국내입양을 홍보, 장려하기 위해 설립한 국내입양홍보기관이다.‘엠팩’은 한국에 가정이 필요한 많은 아이들이 가정을 가지기 바라고, 입양에 대한 편견 없는 세상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설립됐다. 입양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이 단체를 통해 행복을 나누고 입양의 중요성을 전파해 나가고 있다.‘엠팩’은 가정이 필요한 아이들의 대변인으로 그들의 사정을 널리 홍보하고,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없애고 공개 입양을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엠팩 홈페이지 : www.mpak.co.kr문의 : (02)503-8301~2 2008-12-08
- ‘지성’과 ‘꿈’ 키우며 세상과 소통하는 곳 ‘책’을 매개로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과 열정을 키워가는 곳이 있다. 남천동 학원들이 즐비한 골목에 순수하고 올곧은 목회자처럼 우뚝 선 ‘인디고 서원’이 그 곳이다.정갈한 느낌의 회갈색 벽돌집에 초록색 지붕이 인상적인 ‘인디고 서원’에 들어서면 ‘인문학’과 ‘정의롭고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순수한 갈망을 만날 수 있다.지하에는 특색있는 전시와 작은 공연 등을 할 수 있는 소극장이 있고, 1층에는 아이들을 위한 선별된 책들과 소품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인디고 아이들’이 있다. 2층으로 가기 위해 밖으로 통하는 문을 여니 건물 가운데 서 있는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금빛 잎들을 바람에 떨구며 반갑게 맞이하는 듯 하다.1층 '인디고 아이들' 전경 19년째 청소년들과 독서 토론 하며 선별한 양서들을 만날 수 있는 곳 2층 '인디고 서원' 전경 2층에 들어서면 문학, 역사·사회, 철학, 교육, 예술, 생태·환경으로 분류된 엄선된 책들이 보석처럼 서가를 가득 메우고 있는 ‘인디고 서원’이 있다. 이 곳에는 문제집 및 자습서, 대형 출판사의 마케팅 전략이 만든 획일적인 추천도서나 베스트 셀러는 없다. ‘인디고 서원’의 허아람(39) 대표가 대학시절부터 19년째 청소년들과 함께 해 오고 있는 독서 논술 토론 공부등을 통해 만난 보석같은 양서들을 엄선해 진열해 놓고 있다.‘인디고 서원’ 천소희(27) 실장은 “허아람 대표님은 유럽 각국의 도서관들과 오래된 서점들을 둘러보며 부산에도 시장의 논리만을 추구하지 않는 인문학적이고 다양한 양서를 갖춘 전문 서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2004년 8월 인디고 서원 문을 열었어요”라고 소개했다.지난해 10월 새로 지은 이 곳으로 옮겨오며 바로 근처 인디고 서원이 있던 자리에는 ‘에코토피아’라는 식당을 운영해오고 있다. 좋은 먹거리로 생태적 이상향을 꿈꾸는 ‘에코토피아’에는 네팔에서 직접 공급받은 히말라야산 커피와 차, 한살림과 생협에서 공급받는 유기농 쌀과 채소로 만든 비빔밥, 카페 등의 메뉴가 있다.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된다. 에코토피아에서 발생되는 유지비 외의 수익 전액은 네팔 타나훈 지역의 학교 건립 및 인디고 도서관 건립기금으로 쓰인다.‘주제와 변주’ 등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독서토론 행사 열어저자를 초청해 대화를 나누는 ‘주제와 변주’를 매월 개최해 오고 있다. ‘나무와 숲’의 저자이자 숲 해설가인 남효창선생과 함께 한 ‘주제와 변주’.‘인디고 서원’에서는 좋은 책 읽기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독서토론 행사와 참여활동을 개최해 오고 있다. 천소희 실장은 “매월 4~5권씩 진지한 책 읽기를 하고 있는 인디고 서원 청소년들이 매월 가장 만나고 싶은 책 속의 저자를 선정,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는 세미나 ‘주제와 변주’는 벌써 36회째 개최해오고 있어요”라고 말했다.일반인들을 위한 독서모임 ‘수요독서회’도 운영하고 있다. 좋은 책을 선정해 함께 읽고 토론하는 ‘수요독서회’는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 진행된다. 인디고서원에서는 일반인들을 위한 독서모임 ‘수요독서회’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각각 운영되는 ‘열두 달 작은 강의’에서는 한 달에 한번 정해진 책을 읽고 자발적으로 참여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있다.매년 8월 28일 인디고 서원 개원을 기념하며 시낭송, 연극, 거리 캠페인,영화 상영 등 한 주 동안 책과 관련한 프로그램과 문화 활동을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인디고 위크’도 열어오고 있다.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해 지난해 5월부터 열어오고 있는 토론의 장인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 세계와 소통하다’에 참가하는 학생들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매회 주제를 가지고 EBS에서 방영하고 있는 ‘지식채널-ⓔ’ 영상을 보며 밀도 있는 토론을 나눈다. 지난 8월 20일부터 24일까지는 ‘인디고 유스 북페어’를 성공적으로 열어 화제가 됐다. 그동안 함께 읽고 토론했던 책의 저자들을 찾아 세계를 무대로 기획한 행사였다. 세계 각국의 실천가들과 명망 있는 인사들이 참석한 북페어에는 무려 1천 7백여 명의 학생들과 일반 시민이 참여했다. 청소년들이 직접 인문교양지 ‘인디고잉(INDIGO+ing)’과 단행본도 발행격월로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만드는 청소년 인문교양지 ‘인디고잉(INDIGO+ing)’도 눈길을 끈다.인디고잉에는 이 땅의 청소 2008-12-08
- 수능에 얽힌 잊지 못할 추억들 누구에게나 대학 입시에 대한 한 두 가지 에피소드는 있다.답을 하나씩 미뤄 써서 시험을 망치거나, 갑자기 찍신이 내려 평소보다 훨씬 좋은 점수를 받고 꿈꾸던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도 있다.그때야 괴롭고 기쁘고 인생이 완전히 결정된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대학 입시에 실패해도 성공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다.하지만 대학입시는 인생에서 만나는 첫 ‘큰 관문’임에는 틀림없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가장 힘이 되는 존재는 역시 ‘부모님’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부모님, 가족들이 힘이 되어 줄 때다.부산내일신문에서는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들과 가족들이 긴장을 풀고 힘내라는 의미에서 선배들이 말하는 ‘대학입시, 그날의 추억’에 대해 들어보았다.<수능시험 전> 책이 바닥에 ‘붙었다’고 말했던 그때입시가 가까워지면 고3 교실이 살벌해진다. 모두 불안하고 민감한지라 서로가 조심스럽다. 책을 떨어뜨리면 “책이 떨어졌네”가 아닌 “바닥에 붙었네”라고 표현해야 하고, 야간자율학습시간에 노래를 부른다든지 등 점점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는 친구들도 보인다.입시를 일주일 앞둔 야간 자습시간. 김진숙(40·연산동)씨는 그날따라 수학이 제대로 풀리지도 않고 답답하기만 했다. ‘머리가 너무 나쁜 것 같애. 평소에 더 열심히 공부할 걸…’ 별별 생각에 설움이 북받쳤다.급기야 엉엉 소리 내며 울기 시작했고 친구들도 한둘씩 훌쩍이기 시작하더니 아예 학급이 단체로 통곡하게 되었다.놀라서 달려온 선생님도 눈물을 흘렸고 옆 반 까지 번져 학교전체가 밤늦은 시간 울음소리로 가득했던 그날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수능시험 당일>뒷좌석에서 갑자기 쏟아진 날벼락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던 김혜영(33·대연동)씨는 수능날 아침 두꺼운 겉옷을 챙겨 입고 몸도 마음도 든든하게 입시장으로 갔다. 1교시가 시작되고 10분쯤 지났을까? 이게 웬 날벼락인가. 김씨 뒷좌석 학생이 난데없이 토하는 바람에 김씨의 등짝이 엉망진창이 되었다. 더러운 것은 참더라도 냄새 때문에 그대로 입고 시험을 치룰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겉옷을 과감하게 벗었다. 하루종일 떨며 입시 추위를 뼈아프게 실감했던 김씨. 그래도 그 정신으로 지금까지 다부지고 씩씩하게 살고 있다. 응원하러 나왔던 선생님, “아니, 누구세요?”이승윤(28·민락동)씨는 고3 시절 내내 담임 선생님을 사모했다. 부임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도 실력을 인정받아 고3담임이 되었고, 학생들에게 누나처럼 언제나 다정했던 그녀였다.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의 탁월한 미모. 수능 당일 새벽,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새벽부터 나온다고 약속했던 담임 선생님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먼저 학생들을 발견하고는 반갑게 인사하는 그녀. “아니, 누구세요?”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새벽에 나오느라 화장을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 그녀는 다른 사람이 돼 있었다. 대학에 가도 선생님을 찾아오겠노라 다짐했던 이씨지만 입학 후 바쁘다는 핑계로 한번도 찾아가지 않았다고. 내게 힘을 준 어머니의 도시락 & 기도두 아이의 엄마가 된 박주영(36·중동)씨는 가끔 큰 아이의 현장학습 날 도시락을 싸다 보면 대학 입시 날이 생각난다.오전 시험을 치는데 왜 그리 속은 불편했던지. 점심 밥을 먹을까 말까 망설이다 도시락 뚜껑을 연 순간 박씨의 가슴이 뭉클했다. 명절도 아닌데 박씨가 좋아하는 콩나물 시금치나물 고사리나물 김치가 그림처럼 담겨 있었다.어머니께서 꼭두새벽에 만드신 나물들에 박씨는 밥 한 톨 남기지 않았고, 힘이 솟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해마다 시험 때만 되면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진다는 정미화(좌동·34)씨. 시험을 치던 그날, 날이 채 밝기도 전 고사장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어머니는 말없이 딸의 떨리는 손을 잡아 주셨다.창가가 자리인 정 씨는 시험 도중 우연히 내려다 본 운동장 한 구석에서 어머니 모습이 들어왔다. 시간이 꽤 흘려 어머니들이 거의 다 돌아간 시간임에도 어머니는 한참동안 그 자리에서 기도하듯 서 있었다.그 모습을 본 순간 정 씨는 긴장이 풀리면서 힘이 불끈 솟았다. 어머니가 가까이 계시다는 그 든든함에 정 씨는 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시험을 잘 쳤다.내 수능보다 더 열심히 했던 후배들의 시험날‘수능’하면 15년 전 겨울이 떠오른다는 박미정(35·용호동)씨는 대학교 1학년 겨울, 수능을 하루 앞두고 동문 동기들과 밤을 꼬박 새워가며 후배들을 위한 응원전을 준비했다.추운 밤을 꼬박 새워 모닥불에 추위를 녹여가며 목 좋은 곳을 차지하기 위한 학교 간 경쟁도 치열했다. “아침이 밝아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커피와 녹차를 건네고 꽹과리, 북 등도 동원해 목이 터져라 학교 이름과 ‘필승, 합격’을 외쳐댔죠. 제 시험날 보다 그 날이 더 추억이 됐어요”라고 말한다.<수능 시험 후>시험결과는 나빴어도 완전연소, 후회없어요모의고사에서 언제나 전국 상위 3~4% 안에 들던 연규화(31·수영동)씨는 실제 수능에서 상위 10%를 벗어나는 말도 안 되는 성적을 거뒀다. 성적이 발표되자 담임 선생님, 심지어 교감 선생님은 재수 시키라고 집에 전화를 했다. 그런데 정작 연씨는 미련이 없었다. 뜻밖에 부모님은 재수를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존중해주셨고, 연씨는 결국 기대보다 못한 대학의 합격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그렇게 연씨는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연씨는 현재 유능한 회계사로 잘~ 살아가고 있다.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목표와 출발이 있어요. 수능을 잘 보거나 못 봤다고 해서 인생이 엄청나게 망가지거나 실패하는 게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성형수술로 맘껏 울지도 못했죠이미성(31·수영동)씨는 수능이 끝나고 소원이던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 점수가 발표되던 날, 점수를 보고 울고 싶은데 수술 부위가 터질까봐 울지도 못하고 꾹꾹 참을 수 밖에 없었다. 바라던 학교는 아니었지만 대학에 입학하자, 그녀는 일찌감치 수술을 했던 덕에 부기 빠진 눈으로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그때 울지 않고 참았던 덕에 지금 내 눈은 몰라보게 예뻐져 있고, 결혼도 잘한 거 아니겠어요?”라며 웃 2008-11-18
- 부산이 문화의 불모지라구요? 갑자기 대한민국이 클래식 음악을 비롯한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들끓고 있다.최근 ‘베토벤 바이러스’와 ‘노다메 칸타빌레(일본)’ 등 클래식 음악을 주제로 한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나타난 현상이다.이 드라마들에서는 꿈을 덮고 살았던, 각자의 삶의 무게에 짓눌린, 한 군데씩 모자란 사람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며 우리의 갈증을 해소해 주고 있다.극중 인물들은 꿈을 이루지도 못하고 직장도 없어지고 삶의 질도 더 떨어졌지만 그래도 행복해한다. 왜일까? 현실은 어렵지만 꿈을 품은 마음만은 행복하기 때문이다. 이번 가을, 잊었던 꿈을 다시 끄집어내다“베토벤 바이러스를 보고 바이올린을 다시 배우고 싶어졌어요”, “이번 겨울에는 악기를 하나 배워볼까 해요”베토벤 바이러스에 매료된 사람들이 학창시절 꿈을 다시 끄집어내고 있다. 이혜진(35·중동)씨는 “중학교 때 아버지 사업이 어려워져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었는데, 요즘 다시 피아노를 치고 싶어졌어요”라며, “애들이 조금 더 크면 근처 문화센터나 평생교육원 같은 곳에서 다시 음악을 배워볼까 해요”라고 말한다.가을에는 계절적 특성상, 문화를 접했을 때 감성적으로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황현진(40·중동)씨는 “드라마에 나오는 음악으로는 모자라서 요즘 다시 클래식이든 대중음악이든 예전 CD를 찾아 듣고 있어요. 마음도 편안해지고 괜시리 눈물도 나네요. 좋은 음악 몇 곡으로 행복해졌어요”라고 말한다.가벼운 주머니로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이번 가을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짧다. 경기가 어렵고 우리의 삶은 힘들지만 이 가을, 근처에서 가벼운 지갑으로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으로 마음만은 풍요롭게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가벼운 주머니로도 문화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공연과 미술 전시회, 체험행사 등이 제법 많다. 눈 밝고, 발품 팔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에게만 보이는 고급 정보. 팍팍한 일상에 한 줄기 문화의 햇살을 드리우고 싶어도 비싼 관람료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들은 주목하시라.아이들의 체험활동으로도 그만이고, 수능을 끝낸 수험생들이 즐기기에도 좋고, 가족이 함께 나누기에도 좋은 문화체험들이 곳곳에 있다.●고3 수험생 대상연극 공연 “바리떼기”일시 : 11월 26~27일 오전 9시 30분장소 : 부산시청 1층 대강당주관 : 부산시, 부산연극협회 예비 대학생을 위한 교양강좌(현대음악)대상 : 예비 대학생, 고등학생 등(단체)일시 : 11월 25일(화) 오전 9시 30분, 11시 2회주제 : 세대 혁명으로서 대중음악(강헌-음악평론가)장소 : 부산민주공원● 국립부산국악원지난 10월 28일 개원한 국립부산국악원(부산진구 연지동)에서는 개원기념 특별공연을 11월동안 매주 화요일 무료로 다채롭게 열고 있다.개원기념 특별공연 3 일시 : 11월 18일(화) 7시 30분 연악당내용 : 처용무, 춘접무, 부채춤, 쾌지나칭칭나네, 이쁜이 시집가는 날, 백두대간출연 : 부산시립무용단개원기념 특별공연 4 일시 : 11월 25일(화) 7시 30분 연악당내용 : 창극 ‘춘향’출연 : 국립민속국악원문의 : 051)811-0040● 해운대문화회관뮤지컬 ‘루돌프와 산타클로스’ 일시 : 12월 3일 ~ 12월 4일 10:20, 11:40 예매처 : 인터파크, 옥션(051-818-1772, 1773) 입장료 : 단체 4,000원 관람연령 : 2세 이상 주최 : 극단 동그라미‘1,000원의 행복’ -전통마당극 ‘광대유사’ 일시 : 12월 6일 17:00 입장료 : 누림회원 1,000원 (1인2매), 일반 10,000원 (누림회원은 연회비 1만원으로 가입 가능)관람연령 : 8세 이상 문의 : 해운대문화회관( 749-7651) ● 부산시민회관판소리 춘향가 발표회 일시 : 11월 24일 18:30 입장료 : 무료 문의처 : 011-9654-3345 윤은하의 춤 門열어라, 꽃아 일시 : 11월 29일 19:00 입장료 : 무료주 최 : 윤은하 무용단 문의처 : 010-2036-4848 강백천류대금산조 발표회 일시 : 11월 28일 18:00 입장료: 초대 주 최 : 강백천류대금산조보존회 문의처 : 051-556-0122 ● 부산시민회관 주5일수업제 토요체험교실부산시민회관에서는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무료 토요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체험코스는 부산시민회관 내 최신장비를 갖춘 무대, 조명, 음향, 영사 시설 등이며 견학시간은 10:30~12:00이다.홈페이지(citizenhall.busan.kr)에서 신청서 작성 후 e메일(citizenhall@bfma.or.kr)이나 팩스(630-5288)로 접수. 문의 (051)630-5226● 부산 민주공원 ‘귀를 열어라-현대음악 산책 시민강좌’11월 매주 월, 수 저녁 7시 소극장에서 폭넓은 음악세계로 미학적 시야를 넓혀줄 수 있는 현대음악 산책 강좌를 열고 있다. 각 강좌 당 5,000원문의 : 051-466-1978. 11/17(월) 음악에서 인간해방을 꿈꾼 윤이상(홍은미-윤이상평화재단 상임연구위원)11/19(수) 한국저항음악으로 읽는 현대사(김형찬-대중음악 평론가)11/24(월) 트로트로 보는 현대사(이영미-대중예술 연구가)● 금정문화회관배비장전 일시 : 2008년 11월 17일, 19일~21일 09:30, 11:00 입장료 : 4천원 문의 : 010-8346-6484 에듀모아 정기연주회(여교사 합창단) 일시 : 2008년 11월 18일 19:30 내용 : 한국가곡, 이태리 가곡, 동요 등입장료 : 무료 <br 2008-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