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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조사의 허와 실 선거철만 되면 언론매체에서는 선거의 흐름과 그 결과를 예측하는 엄청난 횟수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선거는 민주주의 사회의 중요한 요소이고, 민주주의 사회는 민심으로 표현되는 여론을 소중한 가치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여론조사가 여론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론조사는 ‘여론’을 어떻게 측정하는가에 따라 왜곡의 가능성이 생긴다. 1936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리터러리 다이제스트와 조지 갤럽의 여론 조사가 좋은 예이다. 당시 대통령 후보는 민주당의 프랭클린 루즈벨트와 공화당의 알프레드 랜던이었다. 이전 4차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자를 맞춘 경험의 리터러리 다이제스트 잡지는 누구를 대통령으로 지지하는지를 묻는 엽서를 정기구독자, 자동차, 전화기 등을 소유한 유권자 1000만명에게 발송했고 237만명이 엽서를 회송하였다. 엽서를 집계한 결과 랜든이 57%, 루스벨트가 43%가 지지를 획득하여 랜든이 대통령으로 당선된다고 예측하였다. 반면 갤럽은 단지 5000명의 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어 루즈벨트의 당선을 예측하였다. 선거는 62%의 압도적 지지를 얻은 루즈벨트의 당선으로 끝났다.리터러리 다이제스트 잡지가 역사상 가장 빗나간 여론 조사를 실시하게 된 이유는 전체를 대표하지 못하고 특정 집단에 편중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당시 미국 유권자들의 상당수는 자동차나 전화기 등을 소유하지 못한 저소득층이었으며 이들은 루즈벨트를 지지하는 성향이 강했고, 상대적으로 고소득층에서는 루즈벨트 지지가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사실이 리터러디 다이제스트 잡지의 조사 결과에 반영되지 않아 신뢰를 상실했다. 여론 조사가 전체 집단을 대표하지 못하고 조사 대상을 어느 한쪽에 편중시켜 실시하면 엉뚱한 결과가 나타난다. 현대는 하나보다는 다양한 가치가 존중되는 다원화된 사회이다. 사회가 다원화되면 구성원들 사이에 가치관이 충돌되면서 갈등이 생긴다. 다원화된 사회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바람직한 사회적 합의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이해와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하는데, 이때 여론조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반인들은 여론조사나 통계 자료는 과학적인 방법에 의해 얻어지므로 신뢰할만하다고 생각하며, 언론 매체에 보도된 여론조사 결과나 통계자료에 호기심과 흥미를 갖는다. 이러한 일반들의 여론조사와 통계에 대한 정확하지 못한 인식을 이용하여 잘못된 여론 조사를 실시하거나 통계 자료를 왜곡되게 해석하여, 자신이 주장을 정당화하는 자료로 활용하기도 한다. ● 한걸음 더다음은 국토해양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4대강 정비 사업 홍보 브로슈어 3쪽에 TNS Korea가 2009년 1월 7일 실시한 ''4대강 살리기'' 사업 관련 지역민 여론조사 결과다. 여론 조사 결과만 보면 지역 주민 대다수가 ‘4대강 살리기’에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여론 조사는 찬성과 반대의 수치만 제공할 뿐 조사 지역별 여론조사 대상자의 숫자, 신뢰수준, 표본오차, 응답률을 발표하지 않아 발표기관 스스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를 깎아내리고 있다. 여론 조사는 전체를 모두 조사하지 않고 일부 표본만을 조사한다. 당연히 차이가 존재하게 된다. 일부 표본의 자료를 가지고 전체 자료의 값이 대략 어느 정도 되는지 추정하는 과정에서 틀릴 가능성이 어느 정도는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하기 위해 여론조사 대상자의 숫자, 신뢰수준, 표본오차, 응답률의 자료도 함께 제시한다.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 한 여론 조사에서 ‘학교폭력 가해 학생의 징계사실을 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일이 학교 폭력예방에 되는가?’에 대해 ‘도움이 된다’는 비율이 63%이고 오차는 ±5%포인트이며 신뢰수준은 95%라고 발표했다.이 말은 무슨 의미일까? 이 말은 표본 조사에서 ‘도움이 된다’는 비율이 63%로 나타났지만 표본이 아닌 전체를 다 조사하는 경우에는 ‘도움이 된다’는 비율은 63-5=58(%)와 63+5=68(%) 사이에 있게 된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오차가 ±5%로 표현된다면 자료의 의미가 달라진다. 오차가 ±5%라면 63의 5%는 3.2이므로 63±3.2가 되어 ‘도움이 된다’는 비율은 59.8%에서 66.2% 사이에 있게 되므로 신뢰도가 좀 더 높아진다.한편 위의 예에서는 신뢰수준을 95%라고 했는데 이 의미는 결과가 잘못될 가능성도 5%라고 해석하면 된다. 즉, 실제 비율과 여론조사의 결과의 차이가 5% 보다 클 확률이 5% 정도라는 뜻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5%의 확률이 주는 의미는 다르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거짓말에는 세 종류가 있다.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라는 마크 트웨인의 말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여론조사나 통계 자료를 받아들이는데 좀 더 신중해 보자.궁금한 점은 아래의 메일이나 블로그를 활용하세요.E-mail:istiger@hanmail.netBlog:http://blog.daum.net/istiger신인선 진광고등학교 교사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11
- 문제 풀이 전략 3 지난 호에 이어 높은 난이도의 서술형 응용형 문제가 주어졌을 때 문제를 풀기 위해 거쳐야 하는 일반적인 단계들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먼저 첫 단계는 문제를 읽고 생각하는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에는 이 첫 번째 단계에서 해야 할 추가적인 일들을 제시하겠습니다. 사고 과정과 사고를 정리하는 단계를 분리시키기 어렵고 서로 상호 보완적으로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건정리 과정을 같은 첫 번째 단계로 놓았습니다. 전제된 조건을 정리하면서 필요한 값이나 구하려는 값을 문자로 도입해야 합니다. 조건을 정리한다는 것은 문제에서 서술되어 있는 언어적 표현 또는 도형적 관계 등을 기호를 이용한 수학적 표현으로 바꾸어 나타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관계식을 만들 때 사용될 수 있는 핵심이 되는 수학의 값들을 따로 정리하는 것입니다. 물론, 직접적으로 주어지지 않은 내용들도 추론하여 정리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속력 시간 거리 문제에서는 제시문에 주어진 속력이나 시간 등은 따로 파악하여 정리해 두고, 구체적으로 수치가 주어지지 않은 값들의 경우에는 문자를 도입하여 v, t 등으로 놓는 것입니다. 그리고 도형문제에서는 주어진 도형의 변과 각도 등을 정리하는 것과 아울러 보조선 등을 이용하여 숨겨진 조건 등을 찾아내기도 해야 합니다. 물론 보조선을 그리는 것은 주어진 조건을 최대한 활용하여 풀이를 시도한 다음 나중에 이루어져야겠지요. 섣불리 보조선을 그리면, 출제자의 의도에 어긋나서 오히려 어렵게 풀이가 전개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이제, 두 번째 단계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주어진 조건들을 이용해 관계식을 만드는 단계입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첫 단계에서 생각해낸 출제자가 묻고자 하는 관계를 정리된 조건들을 이용하여 방정식, 부등식 등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여기서는 수학적 지식의 힘과 응용력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수학의 정리, 공식 및 법칙 등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금 신경 써야 할 것이 있다면, 문자를 도입하게 되면 도입한 문자의 수만큼 방정식 등이 만들어 지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부정방정식이 될 테니까요. 물론 자연수나 정수 조건 등 특별한 조건이 주어진 문제거나 비율만 구하면 되는 형태의 문제라면 추론을 통해 정답을 도출하면 되니까 부정방정식이어도 상관은 없겠습니다.다음호에는 마지막 세 번째 단계를 설명하고 지금까지의 문제해결과정을 요약해 보겠습니다.미르아카데미학원 조형진 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11
- 행복을 만드는 바리스타 많은 분들이 제게 왜 커피를 하게 되었냐고 물어볼 때 마다 이렇게 대답합니다.“행복해 지고 싶어서요. 행복해 지는 것이 너무 간절했거든요.”커피를 제 업으로 결심하기 전, 회사 생활을 할 당시, 극심한 과로로 인해 ‘내가 왜 살고 있나’,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하는 생각에 꽤나 우울하게 지내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 ‘행복 찾기’라는 막연한 고민이 시작됐고 회사 생활을 하는 동안 행복했던 갖가지 일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제가 행복했다고 느꼈던 그 순간마다 커피가 제 앞에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커피를 시작한, 바로 바리스타가 된 이유입니다.그렇다면 바리스타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탈리아어로는 바텐더라는 뜻으로, 일차적으로는 커피추출전문가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한 잔의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 적절한 굵기, 온도, 탬핑, 압력, 추출시간, 심지어는 날씨에 따른 영향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사람인 것이지요. 하지만 이는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만을 강조한 바리스타에 지나지 않습니다. 좀 더 넓은 의미로 보면 바리스타는 커피를 마실 사람에 대한 최선의 서비스까지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서비스적 의미를 내포한 바리스타는 다양한 커피 관련 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다양한 추출 기법, 커피에 모양을 내는 라떼아트(Latte Art), 커피의 맛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커핑(Cupping) 뿐만 아니라 로스팅에 관련된 지식 및 실제적 능력까지도 겸비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고객 응대 및 매장 관리와 관련된 전문적인 서비스 마인드도 필요로 합니다. 최고의 커피를 만들기 위해 모든 과정의 조화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바리스타가 만든 커피가 정말 맛있는 커피가 아닐까 합니다.제 커피의 시작은 스스로에게 행복을 찾아 주는데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 자신 뿐 아니라 타인에게 행복을 주는 일이라는 생각이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커피를 직업 또는 생업으로 하려는 분도 많고 관심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생업수단으로, 단순히 돈벌이를 위해서라면 포화상태에 가까운 카페를 오픈한다는 것은 어쩌면 무모한 투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바리스타라는 직업으로, 또는 커피를 생업으로 하고자 하는 분이라면 그 목적에는 반드시 행복이라는 부분이 포함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도 저는 커피를 볶고, 내리고, 맛을 보고 그리고 행복해 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행복과 함께하기 위한 커피를 만들었습니다. 최대봉(‘최대봉의 커피 볶는 집 시간의 향기’ 카페 대표)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11
- 빚더미에서 헤어나는 방법(개인회생) 얼마 전 상담한 사례가 생각난다. 돈을 빌렸다가 갚지 못하자 채권자가 밤에 찾아와 문을 걷어차고, 이행각서를 쓰라고 하면서 원금보다 많은 금액의 차용증을 작성하였다. 그래도 돈을 갚지 못하자 채권자가 찾아와 협박을 하면서 공정증서를 작성해 갔다. 이러한 경우 원금을 갚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빌린 돈이 2천 만 원인데 그 동안 이자로 3천 만 원을 이상을 주었다면 이자제한법에 의해 이자를 넘는 것은 원금에 충당되므로 잘 계산해 보면 갚아야 할 원금은 불과 2~3백 만 원일 수도 있다. 그렇지 않고 이자도 제대로 갚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이자도 탕감 받고 원금도 절반 또는 90% 이상 탕감 받는 방법이 있다. 이러한 상담을 받게 되면, 우선 채무자를 안심시켜주는 말이 필요하다.“걱정하지 마세요. 이제부터는 불법적인 채권추심 행위를 절대 못하도록 할 수 있고, 채무에서 해방되도록 해드리겠습니다.”“그래도 걱정이 되는데요. 제 월급은 150만 원인데 갚을 채무는 4천 만 원이나 되고 회사에서 알면 쫓겨나요.”“그래도 걱정하지 마세요. 5년 동안 성실하게 매달 최저생계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만 법원에 내서 갚아나가면 나머지 채무 전액을 탕감 받으시는 것입니다. 회사에 알릴 필요도 없어요. 개인회생 신청을 하면 채권추심이 금지되고, 직장이나 부모님에게 알리지도 않아요. 직장에서 알게 되면 수입에 타격이 가기에 회생 자체의 수행이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알리지 않습니다. 매달 소득에서 최저 생계비가 보장되고, 기타 매달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지출도 추가 보장이 됩니다.” 개인회생은 매달 법원으로 변제금액을 입금하면 법원에서 채권자에게 일괄 송금하므로, 더 이상 채권자와 만나서 불편한 관계를 지속할 필요가 없다. 또한 개인회생 기간 동안 은행거래도 정상적으로 할 수 있고, 사업자등록증을 낼 수도 있으며, 해외여행도 할 수 있고, 이사를 갈 수도 있다. 직장, 가족들에게 어떤 피해도 없다. 중간에 소득이 줄어들거나 사정이 어려워지면 변제금액을 다시 조정 받을 수 있다. 채무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가 되면 모든 사람은 좌절하게 된다. 인생의 절망에서 헤어날 수 없다면 자살도 생각하게 된다. 빚은 죽을 때까지 지고 가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정리하고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것임을 잊지 말자. 법무법인 대륙아주 이재구 변호사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11
- 땀이 밴 막국수, 꿈이 담긴 동치미 자유에 대한 갈망은 한 번의 탈북 실패로 북으로 잡혀가 모진 고통을 겪고 나서도 꺾이지 않았다. 중국을 떠돌며 온갖 고생을 하다가 도착한 한국은 꿈의 땅이었다. 북에 두고 온 가족들, 여전히 중국에서 존재감 없이 살아가는 남편과 아들이 생각날 때면 일기를 쓰며 마음을 달랬다. 그리고 꿈을 꾸었다. 5년 후에는 반드시 자신의 힘으로 번듯한 가게를 내겠다는 꿈이다. 그렇게 금강산막국수 이순복 대표의 꿈은 무르익어 진하고 칼칼한 막국수가 되어 우리에게로 왔다. 금강산 막국수가 더욱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다. ● 요리에 대한 관심 남에서도 이어져이순복 대표의 고향은 이북에 있는 강원도 고성이다. 북에 있을 때는 요양소에서 접대원(서빙)으로 일했다. 북한에서는 매우 좋은 직업군에 속했으며 원하기만 하면 간호원 과정이나 요리학교 과정을 들어가 더 공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고 우리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돈 50원 정도를 월급으로 받으며 저축도 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아 요리학교에 들어가서 급수를 따서 월급도 많이 올랐다”며 요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대표의 이런 열정은 홀서빙에서 시작해 주방으로 옮기면서 이곳에서 어깨 너머로 배운 실력으로 막국수집 대표가 되기까지 이어졌다. “한국에 와서 처음에는 넵킨이라는 말도 알아듣지 못해 대답부터 한 후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는 일이 흔했다. 북한에서 왔다고 무시하는 일은 말할 수도 없고 심지어는 남들 다 주는 퇴직금조차 받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그럴 때 마다 5년 동안 열심히 일해 꿈을 이루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를 악물었다”며 힘들었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 첫 맛은 시원 끝 맛은 칼칼“좋은 맛은 좋은 재료에서 나온다는 생각으로 양념에 사용되는 재료는 모두 국산을 쓴다. 특히 양념장에 사용되는 사과와 배는 단골 과일 집에서 그날 들어온 것 중 가장 물이 많고 단 것으로 사용한다. 과일을 제외한 모든 재료를 칼로 직접 다져서 사용한다. 믹서기에 넣고 가는 것 보다 훨씬 좋은 맛을 낸다”며 ‘음식은 정성’이라는 옛말을 떠오르게 했다.이 집 비빔막국수는 따로 육수를 넣어 비비지 않아도 될 정도로 양념 자체를 묽게 만든다.첫 맛은 시원하고 뒷 맛은 청량고추가 들어가 칼칼하고 매콤하다. 아이들이 먹기에 약간 매운 듯 하니 주문하기 전에 확인하면 좋을 듯 했다. 물막국수 또한 첫 맛이 아주 깔끔하다. 동치미 국물에 들어간 사골육수 때문인지 깊은 맛도 동시에 느껴진다. 면은 쫄깃함보다는 순 메밀에 가까워 찰기가 없는 편이나 고소하다. 개업 서비스로 편육을 한 접시씩 맛볼 수 있다. ●고향의 맛을 그대로이 대표는 동치미를 만들어 보관하기 위해 저장고를 만들었다. 겨울은 한 달, 여름은 15일이면 숙성이 되어 먹기 좋다. 동치미에 온갖 야채를 넣어 끓인 한우 사골 육수를 섞는 것이 이 집만의 동치미 맛의 비결이다. 비빔막국수에 고명으로 올리는 황태식혜 또한 고향에서 즐겨먹던 대로 만든다. 반쯤 말린 황태를 소금에 살짝 절여 갖은 양념을 한 황태식혜는 황태의 구수함과 쫄깃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녹두를 직접 갈고 고사리와 숙주를 듬뿍 넣어 만든 녹두빈대떡은 바삭하고 고소하다. 생고기를 넣지 않고 편육을 굵직하게 썰어 넣어 씹는 맛을 더한 것이 특이하다. 이 외에도 메밀 장칼국수와 삼합도 판매한다. ●받은 사랑 보답하고 싶어“처음에는 아이와 함께 한국으로 왔었다. 일하는 엄마 때문에 오랜 시간 혼자 있다 보니 아플 때는 혼자 끙끙 앓는 일도 있었다. 안쓰럽기도 하고 학교문제도 있어 중국으로 보냈다. 마음이 아픈 만큼 더욱 열심히 일한다”며 “가끔 다녀갈 때 맛있는 것 한 번 제대로 사 먹이지 못했는데 주위에 계신 지인들이 아이를 데리고 다니며 맛있는 것도 먹여주고 위로의 말도 많이 해줘서 너무 고맙다. 도와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꼭 성공하고 싶다”며 결심을 다졌다.힘든 상황에서도 그동안 자신을 도와준 것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노인정에 만두와 고기 등을 대접하고 명절에 새터민을 위해 만둣국을 준비해 모임을 갖고 있다. 남한의 삶을 성공적으로 꾸려가려는 이 대표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만남이었다.문의 : 731-0206최선미 리포터 ysbw@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11
- 나의 뇌가 지금보다 더 잘 돌아갈 때는 없었다 ‘신기하다.시력이 너무 좋아졌다.나무 위에 앉아 있던 까치가 독수리만 하게 보이고,매일 지나던 길에 예전부터 있었던 미처 몰랐던 간판들이 새삼 다시 보이고,아침에 하늘에 떠 있는 새털구름이 선명하게 보이고,원주 시내를 둘러싼 산들이 뚜렷이 보인다.신기한 일이다.기대된다.다음엔 또 무슨 신기한 일이 일어날지,’ 후략 윗 글은 단주한 지 3년쯤 된 L씨가 강원알코올상담센터의 게시판에 쓴 글이다. 단주로 점점 더 회복되어 가면서 시각이 더 명료해진 것을 신기한 듯이 예리하게 묘사하여 감동을 준다. 시각만이 아니라 청각이나 다른 감각도 마찬가지 아닐까.과음이 점진적으로 인간 기능을 황폐화시키듯, 단주를 하면 모든 기능이 매우 점진적으로 회복되어 간다. 대표적으로 뇌의 기능이 그러하다. 뇌가 제대로 기능하면 외계를 정확하게 포착하고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어떻게 대응할 지는 그 다음 일이다. 자극을 제대로 느껴야 제대로 지각할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이나 동기와 감정을 제대로 알고, 이를 넘어서서 상대까지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야 서로 만족한 관계를 이룰 수 있다. 이런 뜻에서 회복한 또 다른 사람의 아래 글도 퍽 절실하다. ‘이제야 나의 뇌가 그 어느 때보다 잘 돌아가는 것 같다. 이제야 내가 아내와 애들에게 준 상처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 지를 느낄 수 있다. 좋던 싫던 간에 나의 마음과 나의 감정을 느낀다. 그동안 전혀 생각해 보지도 않았는데, 그동안의 삶은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안다. 이제는 더 나은 미래를 간절하게 바라고 꿈꾼다. 이제는 정말로 내가 원하는 삶을 찾을 수 있겠다고 느낀다.’ 이제 술을 끊으려는 이들에게 그는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만약 술을 끊고 싶다면,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왜, 어떠했기에, 따위로 자꾸 분석하려 하지 말고 무조건 그냥 끊으면 된다. 아무리 따져봤자 술을 끊지 않는 한 아무 것도 발견할 수 없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술부터 끊는 것이다. 그러자면 다른 무엇보다 자신이 문제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너무 창피하고 굴욕적이지만, 바로 그 모욕감을 극복해야 단주를 시작할 수 있다.’ 뇌가 아직 온전히 회복하지 않았는데 그대는 아직도 무얼 더 따지려고 하고 있지는 않는가. 강원알코올상담센터 신정호 소장(연세대 원주의과대 정신과 교수)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11
- 15년 학원강사의 영어 학습에 대한 생각 ①영어 공부는 무조건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다?영어 학습의 가장 적절한 시기는 초등학교 3학년 정도다. 너무 이른 시기에 이루어지는 몰입 교육은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아이들 표현의 장이 차단되는 경우가 많다. 모국어가 제대로 성립이 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는 자연스런 분위기에서 지속적인 노출을 보장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조기 학습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②“우리 때는 중학교 때 영어를 시작했는데, 뭘. 그때 시작해도 되겠지.”영어 학습론에서 보면 ‘결정적 시기 가설’이 있다. 언어 습득을 위해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능력이 급속히 둔화되는 시기를 대체로 12세 경으로 보는 가설이다. 모국어가 영어를 학습하는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할 때도 있으며, 사춘기 아이들을 가르칠 때 보다 초등이나 저학년 학생들을 가르칠 때 어려운 문법도 오히려 쉽게 받아들이는 경우를 보기도 한다.③수능 영어? 30%는 국어다!수능에 출제되는 문제들은 상당수가 주제와 관련된 문제들이다. 수업을 하다 보면 해석은 잘하는데 결정적으로 답을 못 찾는 학생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이는 말은 들어도 말귀를 못 알아듣는 전형이라 할 수 있겠다. 종국에는 국어를 잘하는 학생이 영어도 잘 한다는 얘기다.④우리 아이는 영어 기초가 없어서요. 영어는 포기해야 하나요?영어는 계단을 오른다기 보다는 지평을 넓히는 학문이기에 기초가 없다 하여 포기하면 안된다. 노력과 의지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⑤영어 학습은 목표를 세워서 그리고 현명한 방법으로 우직하게 공부해야 한다.초등 영어 학습의 목표는 ‘흥미의 끈을 놓지 않기’이다. 지나친 선행학습으로 영어에 질려 버려 중학교 들어와 영어를 아예 외면하는 학생들이 많고 또 한편으로는 영어 학습이 너무 안 되어 있어 중학교에 들어와 성적에 대한 실망감과 패배감에 포기하는 학생도 종종 보게 된다. 초등 영어의 핵심은 중등 영어 학습에의 소프트 랜딩(soft-landing)이 가장 중요하다. 영어 학습에 있어 가장 결정적 시기를 꼽으라면 중학 시기라 할 수 있다. 중학 시절에 어휘, 문법 등에 목표를 세우고 우직하게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며 중2 때까지 어느 정도의 문법 수준은 갖추고 고교 입학 전까지 문법의 정립은 필수이다. 교육상담 764-7278장상화 플라토 교육학원 영어과 팀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11
- 사회복지공무원 업무 환경 개선한다 강원도는 최근 업무부담 가중에 따른 자살 등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복지공무원들의 업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사회복지공무원 근무환경 개선과 사기진작 종합대책을 마련했다.특히, 실질적인 해소 대책으로 전국 최초로 읍면동별 지역의 어르신을 복지상담 도우미로 배치하는 시범 사업을 운영하여 복지공무원의 어려움과 스트레스해소 등 부담을 덜고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시범시책을 바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지역의 어르신을 해당 읍면동에 배치하여 현장 동행방문, 민원상담 등의 도우미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으로 인구 1만명 이상 읍면동 47개소를 대상으로 상담원 50명을 채용해 시범 운영한 후, 2단계 사업으로 인구 5천명 이상 읍면동 107개소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 읍면동 지역 사회복지공무원 2인 이상 확충사회복지담당 공무원도 확충된다. 2014년까지 사회복지직 171명 신규 채용 등 311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인구 1만명 이상 동주민센터는 자체기능 진단 분석 후 복지 분야로 인력을 조정할 계획이다. 청소?교통, 주차 단속 등을 본청으로 기능을 이관하고 무인민원 발급기 확대 설치 등을 통해 가용 인력을 복지 업무에 추가 배치한다. 특히, 사회복지 담당인력이 1인으로 운영되는 경우 행정직 등을 조속히 재조정하여 최소 2명 이상이 되도록 인력 배치한다. 신규 복지직이 혼자 있는 읍면동 지역은 경력공무원을 긴급 추가 배치한다.사회복지담당공무원 사기진작을 위해 행정직 등을 포함한 사회복지업무담당을 하는 공무원은 근무평정 시 실적가산점과 경력가산점을 부여한다. 사회복지직 5급과 6급 승진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으며 현재 3만원인 사회복지업무수당도 대폭 인상할 수 있게 안전행정부에 건의했다.사회복지공무원의 정신건강 관리 및 힐링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폭언, 피해 등으로 우울감 또는 스트레스 등을 겪고 있는 공무원에 도내 19개소 정신보건센터를 활용하여 정신건강관리를 추진하고 복지직공무원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힐링캠프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한다. 도지사 시군 순방 시 새내기 복지공무원과 간담회를 개최하여 일선 현장에서의 애로?건의사항을 적극 수렴할 예정이다. 또한 읍면동 신규 사회복지직 공무원에 대한 업무분담을 재검토하여 업무과중을 해소하고 읍면동장이 멘토가 되어 직렬별 업무 칸막이 해소도 적극 추진하도록 시군에 권고하였다.안전한 상담을 위해 상담 창구에 녹음장비(전화, 녹음기), CCTV 설치 확대, 비상벨 등을 설치하고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주 업무인 사회복지통합관리망(행복e음) 접속권한을 행정직과 타부처 담당자에게도 부여하는 방안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하여 긍정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11
- 강원도 도시계획 규제 대폭 완화한다 강원도는 “그동안 강원도형 경관 형성을 위해 자체 적용하던 아파트 건폐율·용적률 등의 도시계획 규제를 4월 9일부터 대폭 완화한다”고 밝혔다.강원도는 최근 동계올림픽,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을 계기로 도내 투자 심리가 크게 향상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러한 분위기를 실질적인 투자로 유도하기 위해 그동안 강원도에만 적용되던 자체 도시계획 규제를 법적 범위 내에서 완화하는 ‘도시?군 관리계획 수립 규제완화’를 시행한다고 밝혔다.규제 완화 시 나타날 수 있는 경관 상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경관심의를 대폭 강화하는 ‘강원도 경관제도 개선 방안’도 함께 시행한다.이번 조치는 그동안 강원도가 강원도의 뛰어난 경관자원 보호를 위해 법적 기준보다 강화하여 강원도에서만 적용하던 ‘강원도 도시계획 규제’가 그 대상이다. 아파트 건설시 건폐율·용적률 기준이 현행 법령 기준의 범위 내에서 완화되어 일반분양 아파트의 경우 용적률이 최고 250%까지 허용된다. 아파트 건설을 위한 용도지역 변경을 금지하던 규제도 폐지하여 앞으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필요한 경우 1종일반주거지역에서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이 가능하도록 했다.또한, 15층을 초과할 수 없었던 관광(단)지 등의 건축물도 지역의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경관 분석 및 도시계획원회 심의를 통과할 경우 층수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이번 조치는 아파트 등 민간사업의 수익성을 크게 향상시켜, 도내 민간 투자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각종 경관 상 난개발이 발생할 우려도 높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경관분석 및 심의를 대폭 강화하는 ‘경관 제도 개선 방안’을 함께 시행한다.경관위원회 심의 대상을 현행 10종에서 46종으로 대폭 확대하고, 3만㎡ 이상의 개발사업은 반드시 강원도경관위원회의 자문을 거치도록 의무화(단 강원도가 직접 시행하거나, 도지사의 인?허가를 받는 사업에 한함)했다.특히, 개발사업 시행시 반경 3km 이내에 위치한 모든 군도 이상의 주요도로에서의 조망점 분석 및 시뮬레이션을 의무화하여 대규모 개발에 대한 원거리 경관검토를 강화했다.이번에 발표한 규제완화 방안은 4월 9일부터 전면 시행되어, 현재 인허가를 준비 중인 모든 사업에 적용된다.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11
- 원주의 향토인물-손곡 이달(3)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