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원주오늘 총 10,84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퍼스.강원도 의료기기.HAAS Automation KOREA와 업무협약 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퍼스(학장 정수복)는 강원도 수출 전략 산업인 자동차 부품산업과 의료기기 산업 활성화 지원을 위하여 HAAS Automation KOREA와 19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HAAS AUTOMATION KOREA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공작기계 대표기업으로 서울에 본사를 두고 원주 부론에 분소가 소재하고 있으며, 고객사가 국내에 750여개에 달하는 정밀기계의 대표적 기업으로 업무협약식에서 5억2500만원 상당의 장비도 기증했다.한국폴리텍대학 최형기 산학협력팀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활용되고 있는 초정밀 가공기술교육 시스템인 HTEC을 도입하게 됨으로써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등의 해외취업도 알선할 수 있게 되었고, 향후 우리 대학 의용공학과 내에 HTEC 교육센터를 설립하여 점점 전문화·정밀화가 되어가는 기술수요에 맞춰 미니기업창업, 향상교육 유치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3-21
- 초등학생 학습준비물 4만원 지원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3월 새 학기를 맞아 도내 모든 초등학생들에게 학습준비물을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교육과정 및 지역여건을 고려하여 학습준비물 지원 목록을 작성하고 학교 홈페이지, 주간학습안내, 알림장, 학부모회 등을 통해 안내해 학부모가 중복 구입하는 일이 없도록 일선학교에 부탁했다. 학습준비물은 학생이 날마다 쓰는 연필, 공책, 지우개 같은 기본 학용품이나 개인 위생용품을 뺀 수업 시간에 쓰는 물품으로, 품질 인증 및 위해성 검사 절차를 거친 물품, 학생이 들고 다니기에 위험한 물품을 우선 구입해 학부모의 부담을 줄여줄 것을 일선학교에 안내했다. 학습준비물지원비는 학생 1인당 4만원 이상 편성,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빈 교실이나 연구실, 휴게실, 틈새 공간을 활용해 학습준비물 지원센터를 설치해 학습준비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도난, 훼손 방지 및 예산 낭비가 일어나지 않도록 했다. 일선학교에서는 학용품 아껴 쓰기 지도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3-21
- 원주지역 주유소 판매가격, 전국 평균 이상 원주지역 주유소 판매가격이 전국 및 강원도 평균 보다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원주소비자시민모임은 유가정보서비스에서 제공한 가격을 모니터링 한 결과 원주지역 보통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1,989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196.76원, 강원도 평균보다 5.58원 비싸다고 밝혔다.경유는 1,804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11.76원, 강원도 평균보다 7.97원 비싼 가격이다. 지난달 모니터링 조사(1월 29일)시 보다 평균 3.6% 올랐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3-21
- 2월 실거래가 춘천·원주 내리고 강릉 오르고 춘천 원주는 아파트가격이 떨어지고 강릉은 소폭 올랐다. 지난 2월 원주시 단구동 성일아파트(55.59㎡)의 경우 지난달 8,500만원(15층)에 거래돼 전월 9,800만원(7층)에 비해 1,300만원이나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춘천시 퇴계동 주공2차 아파트(전용면적 49.62㎡)의 평균 실거래가는 1억617만원으로 전월 1억1,300만원에서 683만원이 떨어졌다.지난 18일 국토해양부와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2월 춘천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9.1로 전월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원주도 전월보다 0.1포인트 감소한 100.4를 기록했다. 매매가격지수는 아파트 실거래가에 고스란히 반영됏다.강릉은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100.1을 기록해 실거래가격도 소폭 올랐다. 강릉시 교동 롯데캐슬2단지(135.1㎡)는 지난달 평균 2억8,000만원에 거래돼 전월보다 500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3-21
- 귀농으로 성공하는 세 가지 요소 경기가 나쁘다. 사는 것은 더없이 빠듯하다. 어렵다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이럴 때면 "다 때려 치고 농사나 지으러 갈까."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농사나(.)'' 지어보자며 귀농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는다. 도시생활이 힘들어지자 쫓기듯 시골로 갈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준비가 필요하다. 준비하고 시작한다면 도시에서보다 훨씬 성공적으로 산다.도시생활을 청산하고 귀농을 택한 사람들 중에는 성공적으로 사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성공적인 귀농의 가장 큰 공통점을 ''즐겁게 산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딱 내 스타일''이라야 할 정도로 전원주택이 체질에 맞는 사람들이다. 그러면 땅과 집을 가꾸는 것이 즐거워질 것이고 그렇게 가꾼 것은 결국 가치가 되어 돌아온다. 가꾸며 사는 일이 즐거운 사람, 즐겁게 전원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이유다.또 하나의 성공 요소는 시간이다. 장기 플랜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당장 무엇인가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어렵다. 농사를 짓는 것도 씨를 뿌리고 거두는 데 1년이란 시간이 필요하다. 정원을 가꾸고 집을 만들어 가는 것도 3년은 해야 자리가 잡힌다. 시골에 살며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시간을 필요로 한다.시간을 가지고 꾸준히 가꾸다보면 내 땅과 내 집은 달라져 있다. 그 과정에서 내 삶은 즐겁고 보람있었다. 이것이 귀농의 성공법칙이다.강원도 횡성에 전원주택을 짓고 허브를 기르기 시작한 L씨는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다. 취미로도 좋고 건강에도 좋아 기르기 시작했다. 5년 정도 지나자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해 지금은 자신이 기르기 시작한 허브들이 손님들을 맞는 농장이 되었다. 허브를 주제로 한 펜션도 운영하고 있다. 요즘은 카페오픈을 준비 중이다. 입장료도 받을 계획을 세웠다.허브농장을 보면 또 하나 중요한 성공요소가 있는데 바로 주제다. 허브처럼 빠져서 일할 수 있는 ‘꺼리’ 주제가 있어야 한다. 어떤 주제를 땅에 투자 하느냐에 따라 땅은 달라지고 귀농의 삶도 달라진다.조급증 없이 시간을 갖고 내가 정한 주제를 가지고 즐겁게 살 수 있다면 귀농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시골로 내려가 사는 사람들 중에는 그렇게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시간에 쫒기고 주제도 없다면, 거기에 시골에 사는 것이 즐겁지 않은 일이라면 귀농으로 성공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주제와 시간, 즐거움이 귀농 성공의 3요소다. 김경래 리포터 oksigol@oksigo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3-21
- 사업장 폐업.이전 광고물 10월까지 무료 철거 원주시는 사업장 폐업.이전 및 도로변 불량간판 등 주인(관리자)이 없거나 필요성이 없어져 방치된 광고물을 무료로 정비할 계획이다.철거신청서는 3월부터 10월까지 광고주, 건물주 소유자가 동 주민센터 및 면사무소를 방문하거나 팩스(737-4824)로 신청(해당 광고물 사진 제출)하면 된다.문의 : 737-3352(원주시청 도시디자인과)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3-21
- 기다림을 음미하는 더치커피 추운 겨울이 훌쩍 지났습니다. 어느덧 낮 시간에는 ‘조금은 덥다’는 느낌이 드는 날씨입니다. 이럴 때면 그 동안 조금은 참아왔던 시원한 아이스커피가 불현듯 생각이 나시죠? 깔끔한 맛과 시원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더치커피를 한번 마셔 보는 것은 어떨까요?더치커피는 네덜란드 상인들이 자국으로 커피를 운송하며 장시간 항해를 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커피입니다. 흔들리는 배 안에서 손쉽게 그리고 오래 보관 할 수 있는 커피가 필요함에 따라 고안된 커피라 할 수 있습니다.더치커피는 찬물을 이용해서 커피를 추출하는데 통상 1L 추출에 걸리는 시간이 10~12시간이나 소요될 정도로 오랜 시간에 걸쳐 한 방울씩 추출됩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커피의 눈물’이라는 멋진 애칭을 갖고 있는, 현대인들의 가슴 속에 담아야 할 ‘느림의 미학’이 눈으로 보여지는 커피라 하겠습니다.그럼 이런 더치커피가 갖는 몇 가지 재미있는 특징들을 살펴볼까요? 첫째, 더치커피는 찬물을 이용해 추출하기 때문에 카페인이 매우 적다는 것입니다. 카페인은 90℃에서 가장 많이 추출되는데 더치커피는 15~25℃ 정도의 상온 또는 더 낮은 온도에서 추출됨으로 인해 카페인의 용해도가 통상적인 커피 추출온도인 85~95℃ 추출 대비 1/30도 안되기 때문입니다. 둘째, 카페인과 마찬가지로 낮은 온도에서는 추출되는 성분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이로 인해 정제된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셋째, 뜨거운 물로 추출하게 되는 경우 향이 금방 날아가 버리게 되지만 찬물로 추출하는 경우에는 오랜 기간 동안 맛과 향을 유지하며 보관이 가능합니다. 또한 더치커피는 추출 후 일정 기간숙성하게 되면 더욱 그 풍미가 깊어지는 특징이 있는데, 이는 마치 와인과도 그 특성이 비슷하다고 하여 ‘커피의 와인’이라는 애칭도 갖고 있습니다. 보통 냉장 보관 시 6개월 정도는 충분히 보관이 가능하며 1년 이상 보관 후 마시는 분도 있을 정도입니다.더치 커피는 다양한 방법으로 음용이 가능한데, 얼음을 넣어 아이스 음료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유나 탄산수 등을 섞어서 마시는 더치라떼나 더치에이드도 아주 매력적입니다. 특히나 맥주와 더치커피를 8:2 정도의 비율로 섞어서 더치맥주를 만들어 마시면 향기로운 커피향과 더불어 독일 전통 흑맥주의 맛까지 더해져 슈퍼에서 사온 일반 맥주도 멋진 변신을 하게 됩니다.오늘은 일을 끝내고 아내와 함께 더치맥주를 마시며 드라마를 보고 싶네요. 최대봉(‘최대봉의 커피 볶는 집 시간의 향기’ 카페 대표)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3-15
- 기획부동산으로부터 매수한 토지의 분할 토지를 매수하는 경우에는 항상 진입로가 문제된다. 집을 지으려면 진입도로가 있어야 하는데 맹지(진입로가 없는 토지)를 매수하면 집을 지을 때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토지를 매수할 때에는 진입로 소유자로부터 토지 일부를 분할하여 도로로 제공하겠다는 토지사용 승낙서를 받거나 진입로 일부를 분할하여 같이 매수하게 된다. 진입로 부분을 아예 분할하여 매수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없지만 일단 각서나 토지사용 승낙서만 받고 맹지 부분만 소유권이전등기를 받아 놓으면 문제가 생긴다. 진입로에 도로를 개설하여 주기로 하는 약속을 하고 토지분할 신청을 하였는데 시청에서는 분할대상이 아니라고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진입로 부분 10평 정도를 분할하려면 어떤 절차를 취할 수 있을까? 전에는 일단 공유지분만을 이전해 준 다음 공유물분할 판결이나 조정조서를 첨부하여 분할신청을 하면 분할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사유만으로는 일부 토지를 분할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그 이유는 관련법령의 정비 때문이다. 원래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하여 녹지지역 및 비도시지역에서 토지를 분할하고자 하는 경우 개발행위(토지분할)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특별한 사정이 없이 칼질을 한 임야의 분할은 허용될 수 없었다. 그래서 편법으로 구 지적법 시행령, 시행규칙에서 법원의 확정판결이 있으면 토지를 분할하도록 한 규정을 이용했다. 법원에서는 그 당시에도 공유물분할 판결이나 조정조서가 있더라도 지적분할이 불가능하다고 본 것들이 있었지만 어쨌든 편법적으로 분할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제는 이러한 법령이 정비되어 더 이상의 편법적인 분할이 불가능해졌다. 다만 현재에도 개발행위허가를 받으면 분할이 가능하므로 분할의 필요성과 사유를 소명하면 정상적인 방법으로 분할이 가능하기는 하다. 최근 기획부동산에 속아 수 십 필지로 분할된 도면만 보고 지적 분할이 되지 않은 임야의 공유지분을 매수한 사람들이 사무실을 찾아와서 어떻게 하면 지적을 분할해서 정리할 수 있는지 문의한 적이 있다. 이러한 경우 공유물분할 판결만으로는 분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전체 소유자들의 협의하여 건축 등을 목적으로 한 개발행위허가를 받아야 임야분할이 가능하다. 법무법인 대륙아주 이재구 변호사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3-15
- 바쁜 아빠들을 위한 행복심리학 개론 아빠들은 바쁘다.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하고, 밖에서는 이 사람 저 사람 치이면서 지낸다. 직장에서는 상사가 추궁하고, 부하직원들은 내가 그만할 때만큼 일을 하지 못한다. 사업을 하는 경우도 출퇴근이 자유로울지언정 힘들긴 마찬가지다. 차라리 혼내는 상사가 있는 것이 부러울 때가 있다. 돈 천원 아끼려고 달려드는 손님을 대하는 건 더 힘든 일이다. 저녁엔 술자리도 해야 한다. 상사든 고객이든, 혹은 내가 갑일지라도 초등학교 친구처럼 마음 편한 사람들과 노는 것이 아니다. 이 술자리를 통해 어떻게 이익을 창출할 것인지 계속 고민해야 한다. 이왕 벌어진 자리니까 즐거우려고 노력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집에 가는 발걸음은 가볍지 않다. 가정주부인 아내는 나만 바라보고 산다. 평소엔 묵묵히 집안일 잘하고 아이들도 잘 돌보는 것 같지만, 술 먹고 늦게 간 날은 어김없이 바가지가 시작된다. ‘나 혼자 애들 키우냐’, ‘당신은 도대체 뭘 하고 다니는 거냐’, ‘돈이나 많이 벌어오든지’, ‘당신이 무관심하니까 애들이 이 모양이다’, ‘일도 좋지만 그런 사람들이랑 너무 어울리지 말아라’, ‘혹시 여자 있는 술집에 갔냐’ 등등. 아빠들도 한때는 꿈 많은 사람이었다. 부모님이 싸우시는 걸 보면서 ‘난 절대 내 아이들에게 부부싸움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다짐도 했었다. 드라마 주인공 같지는 않아도, 아내의 생일엔 케익도 사가고, 아이들과 놀이공원도 가면서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선 안정적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무리한 요구도 들어줘야하고, 때론 꺼림칙한 일들도 해야 한다. 아빠가 이런 것들을 견디면 나머진 아내와 아이들이 알아서 해줘야 할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피곤에 절어 집에 가면 집은 난장판이고, 아내와 아이들은 돈이 필요할 때만 아빠에게 온다. TV 토론은 아내의 드라마에 밀리고, 주말 취미생활은 아이들과의 캠핑이 대신한다. 아빠들이 쉴 곳은 어디 있을까? 아빠들은 일하느라, 가족에 봉사하느라 자기 시간이 없다. 답답한 마음에 용기를 내어 기타도 쳐보고 조기축구도 하러 다니지만, 눈치가 보이고 불편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기타랑 축구는 잘못한 게 없다. 열심히 일하느라 늦은 아빠가 잘못한 건 더더욱 없다. 아빠들에게는 바쁜 일상 때문에 마음 속 어딘가에 가려져 있는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 아빠들은 바쁘다.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하고, 밖에서는 이 사람 저 사람 치이면서 지낸다. 직장에서는 상사가 왜 빨리 일을 해치우지 못하는지 추궁하고, 부하직원들은 내가 그만할 때만큼 일을 하지 못한다. 사업을 하는 경우도 출퇴근이 자유로울지언정 힘들긴 마찬가지다. 차라리 혼내는 상사가 있는 것이 부러울 때가 있다. 돈 천원 아끼려고 달려드는 손님을 대하는 건 더 힘든 일이다. 저녁엔 술자리도 해야한다. 상사든 고객이든, 혹은 내가 갑일지라도 초등학교 친구처럼 마음편한 사람들과 노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이 술자리를 통해 이익을 창출할 것인지 계속해서 고민해야한다. 이왕 벌어진 자리니까 그래도 즐거우려고 노력해보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 그러나, 이렇게 힘든 날을 보내고 집에 가는 길은 가볍지 않다. 가정주부인 아내는 나만 바라보고 산다. 평소엔 묵묵히 집안일 잘하고 아이들도 그럭저럭 잘 돌보는 것 같지만, 술먹고 늦게 들어가는 날은 어김없이 바가지가 시작된다. ‘나 혼자 애들 키우냐’, ‘큰 애가 학교에서 싸웠다더라’, ‘당신은 도대체 뭘 하고 다니는거냐’, ‘돈이나 많이 벌어오든지’, ‘돈만 벌어오면 아빠냐’, ‘당신이 이렇게 무관심하니까 애들이 이 모양이다’, ‘아빠가 돼서 하는 게 뭐냐’, ‘일도 좋지만 그런 사람들이랑 너무 어울리지 말아라’, ‘혹시 여자 있는 술집에 갔냐’ 등등. 아빠들도 한때는 꿈 많은 사람이었다. 초등학교 다닐 때는 소방관이 되고 싶었고, 부모님이 싸우시는 걸 보면서 ‘난 절대 내 아이들에게 부부싸움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드라마 주인공 같지는 않아도, 아내의 생일엔 케익도 사가지고 가고, 아이들이 원할 땐 놀이공원도 데리고 가면서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선 안정적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무리한 요구가 있어도 들어줘야하고, 때론 꺼림칙한 일들도 해야한다. 아빠가 이런 것들을 견디면 나머진 아내와 아이들이 알아서 해줘야 할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피곤에 쩔어 집에 들어와도 집은 난장판이고, 아내와 아이들은 돈이 필요할 때만 아빠에게 온다. 거기다 가끔 아이들 때문에 아내가 학교에 불려가기도 한다. TV 토론은 아내의 드라마에 밀리고, 주말 취미생활은 아이들과의 캠핑이 대신한다. 드라마는 재미없고, 캠핑은 봉사 활동에 가깝다. 아빠들이 쉴 곳은 어디 있을까? 아빠들은 바쁘다. 일하느라, 가족에 봉사하느라 자기 시간이 없다. 답답한 마음에 용기를 내어 기타도 쳐보고 초기축구도 하러 다니지만, 눈치가 보이고 불편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기타랑 축구는 잘못한 게 없다. 열심히 일하느라 늦은 아빠가 잘못한 건 더더욱 없다. 아빠는 딸아이가 한 달 전부터 노래를 불렀던 인형을 사준다는 생각에 상사의 욕설을 견딘다. 묵묵히 가사일을 해주는 아내를 생각하며 피곤한 주말에도 애들에게 몸을 맡긴다. 아빠들에게는 바쁜 일상 때문에 마음 속 어딘가에 가려져있는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 성태훈 지우심리상담센터 소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3-15
- 수학 공부법 2 증명의 재발견 지난번에 말씀 드렸던 ‘패러다임’은 상당히 다양한 의미로 활용됩니다. 영국의 컴퓨터 언어학자이자 철학자인 Margaret Masterman은 토마스 쿤의 패러다임의 서로 다른 의미를 21가지로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 수학에서 중요하게 적용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문제해결의 예, 또는 표준 모델’로서의 패러다임입니다. 학생들은 수학을 배울 때, 언제나 기초 예제들을 먼저 풀어보면서 문제풀이 방식을 익힙니다. 선생님들이 먼저 칠판에 기본 풀이 과정들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에게 비슷한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내기를 원합니다.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겁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이러한 풀이방법을 이른바 유제들에 적용하면서 문제해결력을 키워 나갑니다. 어떤 문제집들은 같은 유형을 묶어 놓고서 한 문제를 풀고 그 다음문제에 적용하여 그러한 유형을 모두 해결해 나가는 연습을 시키기도 합니다. 물론 실제 수학적 사고와는 거리가 먼 암기식이라 좋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만 중학교 내신에는 효과적인 것이 사실입니다.‘문제 해결의 모델’은 바뀌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는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모델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같은 문제를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 해결할 수 있다면, 우리는 하나의 사실에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인류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식도 이런 다양한 접근을 통해 가능했습니다. 따라서 문제를 해결할 때는 전체적인 구조는 비슷하지만, 세부적인 접근 방법은 항상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합니다. 방정식문제를 함수문제로 해결하듯 통계문제를 집합으로, 도형의 문제를 복소수로 해결할 수 있다면 훌륭할 것입니다. 실제로 푸앙카레의 난제 중 하나는 물리학의 지식을 이용해서 러시아의 수학자가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수학에서 증명(어떤 조건으로 이루어진 명제가 참 또는 거짓임을 보이는 것)이란 이러한 패러다임의 가장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입니다. 명제의 증명 방식은 참을 가정하느냐 거짓임을 가정하느냐에 따라 몇 가지 방법들이 이미 정해져 있고, 그것들은 ‘수학적 사고’의 가장 핵심입니다. 정의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정리나 법칙들이 논리적으로 모순이 없다는 것을 신뢰해야만 우리는 그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다른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다른 이의 결과를 다시금 증명해내는 수고는 할 필요가 없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우리는 증명의 과정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미르아카데미학원 조형진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