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내내 언제든 맘이 맞는 이들과 함께 운동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운동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해 본다. 이런 희망적인 바람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동호회가 있다. 테니스가 좋아 하나 둘 모여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피닉스동호회(회장 우명근 ).
피닉스회원들은 다양한 직업군과 연령층이 있으면서도 소규모 동호회라 가족적인 분위기로 언제든 내가 가능한 시간에 가면 함께 테니스를 칠 수 있는 회원들을 만날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회원은 서로에게 가장 좋은 스승이다.
매일 오전 8시경이면 우회장과 부인이 나란히 테니스장으로 들어선다. 연습을 끝내고 가는 이들과 이제 막 도착해 준비 중인 이들이 서로 서로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정겹다. 우회장은 “여러 운동들을 오래 해왔지만 테니스가 가장 재밌고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다보니 아내와 함께 하고 싶어 집 앞 공터에서 기본 자세 부터 하나 하나 가르쳐 지금은 같이 다니고 있어요” 라고 말했다.
우회장은 테니스를 처음 시작할 때는 정식 레슨을 통해 정확한 자세와 규칙을 배우는 것이 유리하다고 하며 “제가 받은 레슨교육을 그대로 아내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했지만 코트에서 정식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운동하기까지는 한동안 혼자 연습을 하는 기간 이 꼭 필요합니다.”라며 기본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얘기했다.
테니스는 처음 시작은 쉽지 않은 운동이고 연습하는 시간도 많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한 번 빠지면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운동인 이유는 처음엔 힘들어도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새 월등하게 나아진 실력에 성취감이 큰 이유와 여럿이 함께 즐길 수 도 있고 일대일로 즐길 수 도 있어 그 즐거움이 배가 되기 때문이다.
피닉스 회원 중에는 7080세대인 여태중씨와 이성화씨도 있다. 운동경력이 길기도 하지만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참여를 하고 있어 회원들에게 모범도 되고 즐겁게 운동을 하며 건강을 어떻게 유지하는 지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운동경력도 다양하고 연령대도 다양해 동호회에서 만나는 모두가 회원들에게는 좋은 연습 상대이자 스승이 된다. “평생 스승을 모시고 운동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동호회에서 만나는 이들이 내게 가장 좋은 스승이 됩니다. 여러 사람에게 보고 배울 수 있어 자연스럽게 실력이 늘게 되니 모두 훌륭한 스승을 갖게 되는 겁니다. 물론 여럿이 모이는 곳이라 의견차가 있지만 이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죠” 라고 우회장이 말했다.
자율적인 동호회운영이 정답이다.
피닉스동호회는 매달 월례회를 열어 시간대가 맞지 않아 자주 못 보는 회원들끼리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명륜동에 사는 이도 있고 태장동에 사는 이도 있고 회사원에 자영업자까지 각양각색의 구성원들이 있다. 오전 일찍 와서 연습이나 게임을 하고 가는 경우, 일반적인 출근시간인 8시 이후에 오는 경우 그리고 퇴근 시간 후에 오는 경우 등 다양한 시간대에 오는 회원들로 한 번에 모이기는 쉽지 않다. 물론 주말 오전 8시가 피닉스동호회 회원들의 모임으로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시간에 쫒기는 현대인들이기에 꼭 맞춰 나기기는 힘들다. 이런 이유로 우회장은 동호회운영에 있어 자율적인 면을 강조한다.
월례회에 참석하는 경우 회비를 내어 그 날 식비로 사용한다. 한두 번 나오다가 시간과 사정이 여의치 않아 못 오는 경우라도 부담 없이 쉬다가 가능한 때 다시 나오면 된다.
운동을 좋아하고 너무 하고 싶지만 시간과 사정이 허락지 않아 못나오는 이들의 심정을 너무 잘 알고 있는 회원들이라 오랜만에 나오더라도 언제든지 반기고 환영한다.
우회장이 다니던 회사로고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피닉스’라는 이름의 동호회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7~8명이던 회원들이 지금은 약 20여명으로 늘어났다. 규모는 작지만 피닉스 회원 한 명 한 명의 운동에 대한 열정은 그 어느 동호회보다 뜨겁다. 특히 너무 재밌는 테니스를 같이 하는 이들이 있어 매일 운동시간이 기다려진다는 회장부부로 피닉스는 이름 그대로 불사조동호회가 되어 오래 오래 장수하는 동호회가 될 수 있어 보인다.
문의 010-4345-5553
신애경 repsh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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