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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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광진] 더위 날리는 시원한 음악회 자양사회복지관에서는 여름을 날리는 8월의 음악회를 개최한다. 20일 수요일 7시30분부터 펼쳐질 이번 공연은 감미로운 네 남자의 로맨틱 콘서트로 스윗소로우가 함께 할 예정이다.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음악회는 자양사회복지관 유니베라 에코넷 센터에서 진행된다. 문의(02)458-166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이 가을에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 가을은 진한 커피향이 어울리는 계절이다. 한결 차가워진 바람과 청아한 하늘이 그 어느 때보다 향기로운 커피 한 잔을 생각나게 만든다. 따뜻한 커피 향이 그리운 가을, 가까운 지인과 분위기 있는 카페에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대형 커피 매장이 아닌, 뛰어난 커피 맛과 멋스러움, 또는 편안함이 묻어나는 우리 동네 색다른 커피 하우스 5군데를 소개한다. 플로리안 florian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아담한 로스터리(Roastery) 하우스 카페. 커피의 생두를 직접 볶아 커피 맛이 신선하고 맛있다. ‘제대로’ 된 커피 맛을 위해 함께 커피공부를 한 부부가 이곳에 커피 하우스를 오픈 한 뒤 제법 입소문이 났다. 멀리 목동이나 산본에서도 단골들이 커피 맛을 보기 위해 일부러 찾아올 정도. 플로리안의 김선 대표는 “좋은 원료를 가지고 잘 볶아서 잘 추출해야 맛있는 커피가 탄생된다”면서 “손님들에게 신선한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로스팅한 뒤 오래된 커피는 바로 폐기한다”고 말했다. 또한 커피 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내리기 전 커피를 바로 분쇄할 만큼 까다롭게 커피 맛을 고수한다. 단골 김아람(29·목동) 씨는 “다른 곳에 비해 ‘큐 옥션’ 등 가격이 비싸지만 향이 훌륭한 스폐셜 티를 맛볼 수 있어 종종 들린다”고 말했다. 하우스 블렌드(5000원), 큐옥션(7000원) 등 총 40여 가지의 커피가 있으며, 더블토스트&아메리카노(6000원) 등 세트메뉴도 있다. 볶은 커피는 종류에 따라 1만1000원~6만원까지 다양하다. 5주과정의 커피교실도 함께 운영한다. 문의 (02)403-1248 글로보 GLOBO 올림픽 선수촌 상가 1층 내에 있는 자그마한 카페. 좌석이 10여석밖에 안 되지만 갓 볶은 커피를 저렴하게 판매해 낮 시간이면 앉을 좌석이 없을 만큼 인근 주부들이 즐겨 찾는다. 이곳의 커피 맛은 무엇보다 구수하면서도 부드러운 것이 특징. 글로보의 김세훈 사장은 “시중의 대형 커피 매장 대부분이 미국 시애틀을 본거지로 한 것으로 커피의 신맛과 쓴맛이 강하다. 그에 반해 글로보의 커피는 구수한 맛이 일품인 이태리식 커피로 한국사람 취향에 잘 맞는다”고 말했다. 또한 로스팅 과정을 길게 하여 맛과 향은 깊은 반면, 카페인이 기화(고체 또는 액체가 기체로 변하는 현상)하여 그 양이 적다. 가장 잘 나가는 커피 종류는 카페라떼(3600원)와 아메리카노(2600원). 하루 중 제일 붐비는 시간은 오후 1시~3시 사이이다. 그밖에 볶은 커피로 부드러우면서도 신맛의 균형이 잘 잡혀있는 콜롬비아 슈프리모(1만원/200g)도 많이 찾는다. 문의 (02)6285-6169 더 케이크 카페 THE CAKE CAFE 강동구 상일동 대림빌라 상가에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더 케이크 카페’는 유럽의 작은 집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곳이다. 작은 정원을 지나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카페 대표가 영국에 살 때 하나씩 마련했다는 엔티크한 고가구와 예쁜 소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특색있는 테이블과 의자들, 장식장, 촛대, 커피잔과 접시, 도자기주전자 등 어느 것 하나 특별하지 않은 게 없다. 이곳의 가장 특별함은 바로 핸드메이드 쿠키와 케이크다. 일체의 향신료 없이 좋은 재료만으로 구워낸 케이크는 이미 매니아 층이 형성돼 있을 정도다. 초콜릿 케이크, 치즈 케이크, 피칸파이, 머랭, 쿠키 등과 함께 마시는 커피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다. 커피와 케이크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세트 가격은 6000원. 식사 시간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이곳의 또 하나 특별식 스파게티를 권한다. 마늘빵과 향이 짙은 커피가 함께 나오는 가격이 1만~1만 2000원이다. 문의 (02)427-7150 김대기의 커피볶는 집 신천역 먹자골목에 위치한 ‘김대기의 커피볶는 집’은 잠실일대에서 커피 맛을 인정받고 있는 곳. 세련된 분위기의 카페는 아니지만 기분 좋고 한결같은 커피 맛을 유지하기에 입소문이 났다. 주인 김대기 씨는 커피에 관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주는 커피교실의 운영자로도 유명하다. 그를 거쳐 커피숍을 창업한 사람들이 올해만 6명. 가게 문을 여는 순간 눈에 들어오는 막강한 크기의 로스팅 기계(커피를 볶는 기계)와 각 국의 생두자루들이 여느 커피숍과는 다른 모습이다. 주인 김대기 씨는 “질 좋은 생두를 직접 볶아서 추출하므로 맛과 건강에 좋은 커피를 내 놓을 수 있다”면서 “손님들이 커피를 한 모금 마셨을 때 아~맛있다고 느끼기에 일부러 우리 집을 찾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미소 짓는다. 볶은 원두는 2주일 내에 모두 소비하고 남을 경우 모두 폐기된다. 이곳의 커피 가격은 5000원부터로 무한정 리필이 가능하다. 커피 선택이 고민이라면 주인장에게 추천 커피를 문의하면 된다. 원두의 로스팅 상태와 숙성도를 보고 적극적으로 권해주기 때문이다. 인도식 로얄 밀크티와 같은 클래식 차와 허브차도 함께 판매하며, 한쪽에 놓인 토스트 기계를 이용해 직접 토스트도 해먹을 수 있다. 문의 (02)423-2352 커피집 coffe zip ''coffe zip''은 올해 연초부터 송파구의 동네 곳곳에서 급속히 번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커피점이다. 이곳의 특징은 모든 메뉴가 2000원이라는 것과 큰 간판도 없이 골목 안쪽에 위치했다는 것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커피 한잔을 즐길 수 있는 동네 사랑방을 자처한 셈. 커피집의 외관은 밖에서도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통유리의 수수한 모습이고, 가게 안 널찍한 나무 탁자는 편안한 느낌이다. 이곳에 들리는 손님의 연령층은 다양하다. 오전에는 아이를 학교로 보낸 후 커피 한잔의 여유를 만끽하려는 주부들의 아지트로, 점심시간에는 인근 직장인과 할머니들의 친목장소로, 저녁에는 하루를 마감한 사람들의 데이트 장소가 되기도 한다. 단골 정성희(가락동·42) 씨는 “부담없는 분위기가 좋고 천 원짜리 두 장으로 나만의 시간을 만들 수 있어서 자주 찾는다”면서 “가격이 싸지만 커피 맛은 만족한다”고 얘기했다. 이곳은 크림으로 멋을 낸 카페라떼부터 에스프레소, 크림모카 등 커피 종류도 다양하다. 또 향기로운 차와 베이글, 더블토스트도 있다. 문의 (02)415-9208 김소정·박지윤·윤영선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2
-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명절 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주부들이 고생하는 명절. 하지만 명절 증후군은 비단 며느리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명절이 되기 며칠 전부터 자식들과 손자들 먹일 음식 장만하고, 집안 대청소하고... 할 일이 더 많은 것은 어떻게 보면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가 아닐까. 밀물처럼 밀려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가 버린 명절 뒤에 느끼는 허전함에서 어머니와 아버지는 명절증후군을 앓는다. 둘만 남겨졌다는 외로움을 느끼고 계실 부모님께 지금쯤 전화 한통 해보는 것은 어떨까. 부모님을 향한 끊임없는 관심이야말로 진정한 효도의 시작이다. 평상시 부모님께 꾸준히 마음을 전하고 있는 우리 이웃을 만나봤다. 전화로 나누는 사랑 최근영(42·풍납동)씨는 지방에 사시는 시부모님, 친정 부모님께 수시로 전화를 건다. 최씨는 “예전엔 전화요금이 장난이 아니어서 전화를 많이 못했다”며 “인터넷선이 있는 시댁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폰으로, 인터넷이 안 되는 친정부모님과는 휴대폰 가족 간 할인 혜택이 있는 요금제로 바꿔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만큼 전화로 이야기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 때문에 속상한 이야기, 집안에서 일어난 우스운 해프닝, 회사 이야기 등을 자주 전화로 나누다 보니 오랜만에 만나도 따로 설명할 필요없이 대화가 된다는 것이다. 최씨는 “두 분만 사시다보니 어떤 날은 말을 한 마디로 안 하는 날도 있다는 말에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며 “요즘은 전화목소리도 밝게 변하셨다”고 말했다. 이영주(잠실동·37) 씨는 결혼 10년차로 시어머니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남편과 싸워서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들 때면 시어머니 얼굴을 떠올리며 ‘어머니 봐서 내가 참고 살자’고 마음먹을 정도이다. 이 씨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찾아뵙지만 일주일에 2~3번은 안부전화를 드린다”면서 “건강하게 옆에서 지켜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오래 사시라고 항상 표현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 씨의 시어머니는 입버릇처럼 고마움을 전하는 며느리의 애교에 처음에는 멋쩍어하셨지만 지금은 함께 사랑을 표현하게 되었다. 그녀는 “명절 때는 미리 찾아가서 꼭 함께 장을 보고 명절에 드리는 용돈은 2주일 전쯤에 미리 챙겨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것들이 고부 사이를 애틋하게 하는 비결인 셈이다. 물질로 표현하는 사랑 지영희(39·둔촌동)씨는 가끔씩 시어머니와 쇼핑을 함께 한다. 친정어머니와도 마찬가지다. 지씨는 “마음에 드는 옷을 사 입으시라고 돈을 드리면 당신을 위해 쓰지 않으시고 꼭 아버님이나 가족들을 위해서만 돈을 쓰시는 걸 보고 가끔 직접 옷이나 가방, 양말 등을 사 드리기 위해 함께 쇼핑한다”며 “비싼 옷이 아니라 아울렛 매장에서 파는 저렴한 옷에도 너무 좋아하시고 자랑하시는 걸 보며 ‘어머니도 여자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말했다. 옷을 함께 고르며 지씨는 어머니의 패션취향에 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한다. 지씨는 “어머니들도 나름대로 선호하는 색상과 디자인이 있다”며 “평소에 세심하게 배려 못한 것이 많이 죄송스러웠다”고 말했다. 권하주(41·가락동)씨는 남편의 생일과 본인의 생일에 시어머니와 친정엄마에게 꼭 용돈을 챙겨준다. 세상에 본인을 있게 한 부모님께 감사의 표현을 하는 것이다. 권 씨는 “아이를 낳고 보니 엄마가 나를 낳을 때 얼마나 힘드셨을까 다시 생각하게 됐다”면서 “나를 낳아준 부모에게 잘 하는 것이 자식의 도리이고 사랑하는 남편의 부모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얘기했다. “저는 우리 아이들보다 항상 부모님이 우선이에요. 그래서 부모님이 원하는 것은 뭐든지 들어주는 편이죠. 힘든 시대를 사신 부모님이 현재의 풍요로움을 느낄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으니까요”라고 덧붙였다. 세심한 배려가 곧 사랑 정유경(38·구의동) 씨는 신혼 초에 약 2년 동안 시부모님 댁에서 함께 살았다. 그리 오래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생활습관과 성격이 많이 다른데다 살림하는 것 가지고 자주 나무라시는 바람에 함께 살았던 시간이 결코 녹록치 않았다고. 하지만 분가한 뒤 아이를 돌보는 일부터 시작해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해 시부모님께서 적잖이 역할을 해주셨던 것을 느낀 뒤 새삼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다. 정씨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모시고 살았던 마음의 반만큼만 하려고 한다”면서 “당시 신경전을 벌이고 몇 번 싸우기도 하면서 미운정 고운정이 들었는데, 지금도 마치 딸처럼 투정을 부리거나 남편 흉을 본다. 그럴 때마다 시부모님께서도 흐뭇하게 받아주신다”고 말했다. 또 자주 전화 드리고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찾아뵙는 한편 생활비를 보태드리는 일도 내 부모님을 생각하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고 있다. 올해로 결혼 10년째인 김민정(40·광장동) 씨는 친정 부모님에게 평소 딸로서 해드릴 수 있는 세심한 정을 드리고 있다. 딸만 둘인데다 3년 전 막내딸마저 시집보낸 부모님의 적적함이 여간 마음 쓰이지 않기 때문. 김씨는 “결혼을 한 뒤 시집에 경제적인 것 등 이것저것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대신 친정에 찾아갈 때 설거지나 빨래 개는 일 등 소소한 집안일을 도와드리거나 핸드폰이나 금융과 관련해 어른에게 복잡한 일들을 해결해드리고, 친정어머니가 아버지와 다툰 얘기 등을 들어드리곤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명절 때는 아들이 없는 상황을 고려해 몇 해 전부터 시부모님께 양해를 구해 오후에 꼭 음식 만드는 일을 도와드리러 간다”면서 딸이기에 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정으로 효도하는 이야기를 전했다. 윤영선 김소정 박지윤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2
- 이런 추석선물 정말 싫다! 민족의 명절 추석이 지나갔다. 3일 연휴로 고향에서 머무른 시간이 다른 해에 비해 짧아진 반면 차 안에서 머무른 시간은 길어져 유난히 몸과 마음이 피곤한 추석이 된듯하다. 양 손 가득 들고 간 선물보따리를 풀어놓으며 이야기꽃을 피운 것도 잠깐. 오고가는 선물 속에 섭섭함과 부담감이 느껴지는 순간도 있었다. 아무리 선물이 주는 사람의 마음이라고 하지만 받아서 싫은 선물이 있기 마련. 선물은 대개 주고받는 경우가 많아 내가 준비한 것보다 덜해도 섭섭하고 과하면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다. 주부들이 명절 때 받기 싫은 선물들과 받아서 불쾌했던 선물들을 솔직히 털어놨다. 주부들의 목소리를 잘 들어보면서 다음 명절 때 선물로 인한 실수를 줄여보면 어떨까. 대체 날 뭐로 아는 거야? 명절 날 받기 싫은 선물로 많은 주부들이 ‘성의 없는 선물’을 꼽았다. 주부 최모(36·잠실동)씨는 아이의 나이에 맞지 않는 선물을 매년 챙겨주는 시누이에게 섭섭함을 토로했다. 최씨는 “항상 선물을 챙겨오니 나도 선물을 준비해야 하는데 항상 연령에 맞지 않는 선물을 줘서 속상하다”며 “어떨 땐 자기 아이가 받은 선물이나 쓰던 것들을 챙겨주는 것 같은 마음도 들어 굉장히 불쾌하다”고 말했다. 2~3년 전에 가지고 놀았던 커다란 자동차나 그림 중심으로 된 동화책은 자리만 차지하는 애물단지라는 것이다. -우리 아이 나이가 몇인지 모르면 미리 전화해서 좀 물어봐 달라구요- 주부 김경인(40·명일동)씨는 “평소 아이들 옷을 구입할 때 브랜드를 따지지 않고 품질을 보고 선택하고 있지만 옷을 선물받을 때는 선물을 주는 사람에 따라 기분이 나쁜 경우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자기네 식구들은 유명 브랜드 옷만 입는 동서가 우리 남편과 아이들 선물은 꼭 브랜드가 아닌 저가의 옷을 선물한다”며 “나는 백화점에 가서 우리 아이에겐 사 주지도 않는 브랜드 옷을 선물로 사 주는데 괜히 남편과 아이들에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나도 백화점 브랜드 다 알고 있거든요- 우리에게 불필요한 선물들, 이젠 그만! 명절이 가까워지면 백화점이나 마트,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선물세트. 별다른 고민 없이 선물로 마련하지만 이런 선물들이 불청객인 집이 있다고. 자식들을 모두 결혼해 분가시키고 부부만 살고 있는 이공자(65)씨는 명절 때 여기저기에서 주는 식용유 세트가 제일 받기 싫은 명절선물들이다. 이씨는 “노인들이라 기름진 음식을 해 먹을 일이 별로 없어서 웬만해선 기름이 줄어들지 않는다”며 “명절 때 받은 식용유가 평생 먹어도 남을 만큼 쌓였다”고 말했다. 명절 때 찾아오는 자식들에게 식용유를 주려해도 짐 된다고 가져가지 않는다고 한다. -식용유보다 휴지·치약 같은 소모품이 더 좋아요- 첫째아이는 비만, 둘째아이는 아토피라 식단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주부 양모(가락동·34)씨는 명절 때 들어오는 캔에 든 음식 선물세트를 제일 싫은 선물로 꼽았다. 양씨는 “평소에는 음식 조절을 잘 하던 아이들이 선물로 들어온 캔을 보고는 먹고 싶어 해 엄마로서 힘들 때가 많다”며 “주로 이웃 친구들에게 나눠주지만 한번은 아이들이 너무 심하게 보채서 주고는 하루도 지나지 않아 후회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성의는 고맙지만 우리 집에는 먹을 사람이 없어요- 남편이 술을 즐긴다는 이모(58)씨는 남편에게 들어오는 술 선물이 너무 싫다고. 이씨는 “워낙 애주가다 보니 주위에서 양주를 비롯한 온갖 종류의 술을 선물한다”며 “건강을 생각해 술을 좀 줄여야 하는데 집에 술들이 넘쳐나니 술을 줄일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건강을 해치는 술 대신 건강을 위한 선물을 준비해 주세요- 난 대체 어떤 선물을 해야 하는 거지? 준비한 선물에 비해 너무 과한 선물을 받아도 주부들에게 부담이 되기 마련이다. 이미 마련한 선물을 바꿀 수도 없고, 주는 손이 민망할 나름이다. 주부 윤영신(37·구의동)씨는 이번 추석 때 평소에 직접 사 먹기도 힘든 킹크랩을 선물 받았다. 식구들과 먹을 생각에 잠시 기분이 들뜬 것도 잠깐, ‘나도 이런 비싼 걸 선물해야 하나’라는 생각에 머리가 이내 무거워졌다. 윤씨는 “이렇게 과한 선물을 주고받을 사이가 아닌데 이런 선물을 먼저 받고 나니, 나도 비슷한 선물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앞섰다”며 “다른 집 선물과 가격에서 차이나는 선물을 따로 마련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제부턴 선물의 가격대를 조금만 낮추자구요- 주부 박지은(40·상일동)씨도 마찬가지. 20만원이나 하는 굴비세트를 받고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고. 박씨는 “굴비 보냈다는 전화를 받고 순간은 좋았지만 굴비를 받고나니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다”며 “그냥 모른 체하고 넘길 수도 있었지만, 그날 당장 백화점에 가서 비슷한 가격대의 선물을 마련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굴비 가격을 말하지나 말던가, 저렴한 선물이라도 가격을 말하셨을까요?-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2
- 스스로 취약점 파악해 계획대로 전념한다 입시의 긴 레이스를 달려온 고3학생들. 이제 수능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지금까지 공부해 온 것들을 정리해가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다. 잠신고등학교 공부짱 노용준 군(이과·3학년)은 자신의 취약점을 스스로 분석하고 본인이 세운 목표와 계획에 따라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다. 어려보이는 외모와 수줍음이 베어든 미소 탓에 고3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았지만 대화를 나누며 의젓함을 엿볼 수 있었다. 자신과의 약속·경쟁심, 공부 동기 부여 용준 군은 이과에 진학하면서 최상위권에 진입하며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전에도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기는 했지만 좋아하는 과목인 수학과 과학 점수가 기반이 됐던 것이다. “종합반에 다니고 있는데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을 보며 자극받아서 열심히 공부하게 되요. 학원에서는 성적별로 반 편성이 되어 있어서 나도 모르게 경쟁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스스로 여기 모인 친구들 속에서 1등을 해보리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하게 되요.”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그렇듯 용준 군도 좋은 분위기에서 열심히 공부하다 보니 점수가 잘 나오고, 좋은 성적이 공부에의 흥미로 이어져 꾸준하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노 군이 공부하는 곳은 학원 자습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곧장 학원으로 가서 계획에 따라 공부한다. 그는 “저는 남이 놀 때 같이 놀고, 공부할 때 함께 공부하는 스타일이에요”라면서 “어른들은 흔히 남이 놀 때 공부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삶의 즐거움을 위해서 쉬는 시간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며 스트레스도 풀어야 한다”고 빙그레 웃는다. 고3 수험생활을 하며 체력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7시간씩 의자에 앉아 집중해서 문제를 푸는 것이 만만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매일 30분가량 낮잠을 자며 공부에의 능률을 높이고 있는 용준 군은 “모의고사를 보며 느끼는 건데 3, 4 교시 외국어와 과학탐구 시험은 몰라서 틀리는 것보다 실수로 틀리는 경우가 생겨요”라며 “낮잠을 통해 집중력을 높이고 저녁에 잠깐씩 운동을 하며 체력을 기른다”고 얘기했다. 과학·수학은 학교 수업이 밑거름 용준 군은 모의고사 형태로 나온 문제집을 풀 때 아는 것은 과감히 제쳐두고 모르는 것 위주로 문제풀이 한다. 그리고 ‘나만의 개념정리집’에 직접 써보며 잘 몰랐던 것을 정리한다.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은 고민인 과목이다. 언어영역은 시험 때마다 점수편차가 심한 편이고 외국어영역은 1등급 커트라인에 걸리는 것이 꺼림칙하다. 그래서 여름방학 중 언어와 외국어에 시간할애를 좀 더 했다. 용준 군은 이들 과목에서 자신의 부족한 부문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언어영역은 시험시간 80분을 체크하고 매일 한 회씩 문제를 풀며 느낌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는 “특히 문학에서 점수가 잘 안 나오는 편”이라며 “머리를 식힐 때 단편소설 지문을 익으며 관심을 가져보니 의미를 함축해서 표현하는 문학의 재미가 느껴지더라”고 전했다. 외국어영역은 글의 순서 맞추기와 뒷 부문에 있는 문제인 긴 지문을 읽고 해결하는 문제를 자주 틀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 꼼꼼히 문제를 읽고 푸는 연습을 하고 있다. 외국어영역은 EBS 문제집에서 지문 출제가 많이 되므로 방학 중에는 EBS 교재를 많이 활용했고 지금도 비슷하게 정리하고 있다. 수학과 과학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은 학교수업과 교과서의 영향력이 크다. 개념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들 과목에서 학교 교사의 설명과 교과서가 기본서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수학은 학원에서 추천하는 문제집과 EBS교재를 풀며 마지막 정리를 하고 있고 과학은 수능기출문제집 위주로 보면서 잘 모르는 문제를 체크해 모의시험 전에 다시 확인하는 방법으로 공부한다. 용준 군은 “과학탐구는 수능 한 달 전부터 교과서를 쭉 읽을 계획이다”면서 “한 분야도 빠뜨리지 않기 위해서는 교과서처럼 좋은 개념서는 없다”고 귀띔했다. 문제집은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문제위주로 개념정리가 돼 있어서 자칫하면 빠뜨리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비교과 영역 도전 자신감 충전 용준 군은 고등2학년 때 수학올림피아드에서 장려상을, 성균관대 수학경시대회에서 은상을 받기도 했다. 두 시험 모두 얼떨결에 친구 따라 시험을 쳤다가 뜻하지 않은 결과를 얻은 경우이다. 그는 “비교과 점수가 대학 입시에 큰 영향력을 주지 않지만 공부 의욕도 높이고 색다른 경험을 한다는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면서 “내신과 수능을 꾸준히 공부한 고2쯤 도전해보면 좋다”고 조언했다. 노 군은 의대나 공대에 진학하고 싶다. 가끔 미래를 놓고 선택을 저울질해 보지만 우선은 지금까지 공부해 온 걸 다가오는 11월13일 대입수능에서 잘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이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2
- 중년기 부부교육 “노후를 우아하게 맞이하기” ▶특수인성검사(Ⅱ) “내 아이의 성격과 적응상태가 궁금해요!” - 대상 : 초4~중3 - 방법 : 특수인성검사 → 추후 결과 상담 - 일시 : 검사 - 10월23일,24일 각일 오후 4:30~5:30 *집단검사이므로 검사 시작 시간 이후에 입장할 수 없습니다. -장소: 송파구 건강가정지원센터-마천동 교육장(마천동 127-1 산성어린이집 1층) -참가비 : 무료(선착순 30명: 사전 신청자에 한 함) -문의 및 접수 : 송파구 건강가정지원센터(02)431-0085 *접수는 9월25일부터 받습니다. ▶중년기 부부교육 “노후를 우아하게 맞이하기” - 대상 : 40~50대 부부 - 일시 : 10월 18일/10월25일(매주 토) 10:00~13:00 - 내용 : 중년기 남녀의 갱년기 변화 이해, 행복한 부부관계 유지를 위한 방법, 자녀와의 긍정적인 관계유지를 위한 방법, 현명한 재테크 및 소비생활 등 (본 내용은 회기구성에 따라 다소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장소: 송파구 건강가정지원센터-장지동 교육장 - 참가비 : 무료(선착순 15쌍) -문의 및 접수 : 송파구 건강가정지원센터(02)443-3844 ▶경제교육 및 체험학습지도자 육성 교육 2008 송파구 여성발전기금을 활용, 취업 또는 부업을 연계할 수 있는『지도자 양성교육』등 여성의 사회참여 지원을 확대하고자 함 -교육기간 : 2008년 9월 ~ 12월 -사업배경 ·여성의 사회참여를 위해 보다 전문적, 여성에 맞는 일자리 요구됨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청소년들의 경제에 대한 이해력 낮음 ·학교 놀토시행에 따른 현장체험기회 증가로 전문 체험학습지도자 필요 -대 상 자 : 송파구 거주 관내 여성 100명(각 과정 50명) -교 육 비 : 무료(교재대 본인부담-과정당 30,000원) -문 의 :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방이동 소재) (02)424-8377 -경제교육지도자 과정 ·교육기간 : 10월2일~12월18일(매주 목) 10:00~13:00 기본 36시간 과정 ·교육내용 : 어린이 경제교육을 지도를 위한 활동, 물물교환, 경제의 순환게임, 놀이로 만나는 생산과 생산성 -체험학습지도자과정 (송파 강동지역 역사 문화를 중심으로)- ·교육기간 : 10/14~12/2(매주 화, 금) 10:00~13:00 /기본 51시간 과정 ·교육내용 : 어린이 체험학습 지도자의 사명, 한국의 역사와 문화, 현장체험학습에 대한 이해 등 ▶이유식 교실 교육생 모집 송파구내의 영유아들에게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고, 식습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유기부터 바른 식생활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에게 올바른 이해와 식품 선택 방법 등 그 실천 방안을 교육하고자 이유식 교실 교육생을 모집합니다. -대 상 : 송파구내 구민 중 이유식에 관심있는 영아 부모 -일 시 : 9월 24일 수요일 오후 2시~4시 -접수 : 전화 및 방문 접수 (25명) -장 소 : 보건소 3층 보건교육실 -내 용 : 초기 ~ 완료기 이유식의 이해 이유식 조리 시 유의사항 이유식 관련 패널 전시 질의응답 -접수 : 송파구 건강증진과 (02)410 - 3156,3702 ▶강동도서관 독서의 달 행사 -일 시 : 9월27일 -내 용 : 신나는 동화놀이(초등 1~2학년 15명, 오전 11시) 옛문화생활체험- 제기만들기(어린이와 가족 20명, 오후 3시) 옛문화생활체험-버선만들기 (7~9세 어린이와 가족 20명, 오후 3시) 북 아트 (7세~6학년 40명, 오후 3시30분) 투호놀이(지역주민 누구나, 오전 11시부터 4시) 페이스페인팅(오후2시~3시30분, 도서관 로비) -문 의 : (02)483-0178 ▶건강한 엄마 성장 프로그램 -일 시 : 2008년 9월30일~10월9일 매주 화.목 오전 10시30분~12시 -내 용 : 엄마가 건강해야 가정이 건강합니다. 자녀와 관계와 부부관계를 조명해 볼 수 있는 건강가정 프로젝트 -대 상 : 지역주부 누구나 -비 용 : 1만원 -주 관 : 가락종합사회복지관 -문 의 : (02) 449-8055 ▶삼전어린이도서관 안내 -위 치 : 송파구 삼전동 삼전종합복지관 지하1층 -운영시간 : 월-금 오후 1시~6시, 토 오전 10시~오후2시 -이 용 : 무료 -대출방법 : 연회비 2만원 납부 후 회원 가입. 최대 5권까지 일주일 대출 가능 -문 의 : (02)421-6077 ▶선사원시마라톤 개최 -일시: 2008. 10. 11(토) 09:00 ~ 11:30 (오전 8시 30분까지 현장에 도착해야 함) -주관:강동구, 강동구육상연합회 -모집인원:선착순 1,200명 -기념품 : 기능성 쿨론 반팔 T셔츠 -접수기간 : 2008년 9월 16일 ~ 10월 10일(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 -참가비 : 2,000원(입금계좌:하나은행 159-910076-56007 권경택 육상연합회장) -문의:(02)480-1322 ▶성내도서관 제4기 문화강좌 회원모집 -강좌기관:10.7(화)~12.26(금) -모집기간:9.18(목)~9.24(수):기존회원 3기 접수 9.25(목)~10.1(수):신규회원 접수, 신설강좌 접수 -접수방법:도서관방문(선착순 마감) -수강료납부:현금지급 및 무통장입급(우리은행 1006-301-262963, 강동구청) -문의:(02)471-0044 ▶정신 건강 무료 상담 예약 안내 -일시 및 내용 : 주의 산만한 아동, 우울증, 틱, 인터넷 중독, 행동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소아 (첫째, 셋째 월요일 오후 3시 ~5시) 우울증, 정신분열증, 스트레스로 고민하는 성인(매주 화요일 오전 11시~ 오후3시) -상담방법 : 방문 및 전화를 통해 예약 후 전문의 직접 상담 -장소 : 광진구 정신보건센터(보건소 3층) -문의 : 광진구 정신보건센터 (02)450-1565 ▶광진보건소 간호사, 물리치료사 모집 -모집인원 : 간호사 1명, 물리치료사 1명 -모집방법 : 서류전형 및 면접 -응시자격 : 관련 면허증 소지자 -업무내용 : 맞춤형 방문건강관리를 위한 업무 -근무기간 : 2008. 10.1 ~ 12.31(단, 보건소 내 사정에 따라 근무기간 변동 가능) -서류접수 : 2008. 9.16 ~ 9. 29 -제출장소 : 광진구 보건소 3층 지역보건과 재활보건팀 -제출 서류 : 이력서1부, 관련 면허증 사본1부, 주민등록등본 1부, 최종학교졸업증명서 1부 -면 접 일 : 2008. 9.30(화) 오후2시 -문 의 : 지역보건과 재활보건팀 (02)450-1965 ▶구민 안전 교육 -일 시 : 2008년 9월29일(월) 오후 4시~6시 -대 상 : 안전교육에 관심 있는 주민 -장 소 : 광진구청 대강당(1별관 3층) -교육내용: 국내.외 재난사례 중심의 재난예방 교육 2008-09-22
- 창의력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 땄어요! 2008 대한민국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에서 강동교육청 발명교실 발명영재반 출신 학생들이 금상을 수상했다. 7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WOE팀의 팀원인 김한올(영파여고 1년)양 또한 중학교 때 강동교육청 발명교실 발명영재반에서 공부한 재원이다. 이들은 2009년 5월 미국 테네시 주립대학교에서 개최되는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대회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추석이 되기 며칠 전 한올양을 만났다.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예쁜 미소를 가진 한올양은 함께 이야기하는 사람의 마음까지 환하게 만드는 쾌활한 성격까지도 소유한 학생이었다. 발명교실에서 과학 기초 쌓아 한올 양이 강동교육청 발명교실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 때이다. 당시 중학교 2학년이던 오빠의 과학 선생님이 프로그램을 추천,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발명교실의 문을 두드리게 된 것. “처음에 들어갈 때는 기초반이었어요. 심화반을 거쳐 중3 때는 드디어 영재반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됐죠. 워낙 과학을 좋아하다 보니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보다 항상 재미있다는 생각이 우선이었죠.” 한올양은 중학교 2학년 때 대한민국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에 나간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반드시 팀을 만들어 재도전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한올양은 “지도 선생님께 고등학생이 되면 팀을 만들어 선생님을 꼭 찾아오겠다고 했다”며 “그 때의 약속을 선생님도 지켰고 나도 지켰다”고 말했다. 한올양은 토론프로그램과 캠프 등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WOE팀을 구성했다. WOE는 고뇌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이자 ‘Wisdom Our Eager’를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한올양이 구성한 5명에 지도선생님이 추천하신 막강한 2명의 선배들이 투입돼 완벽한 팀이 구성됐다. 친구들과 흘린 땀 결실 맺어 창의력올림피아드는 혼자 해결하는 여느 대회와 달리 학생 5~7명으로 구성된 각 팀이 수개월간에 걸친 장기과제와 또 대회당일 주어지는 현장과제를 해결해야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대회이다. 본선대회는 참가팀들이 도전과제(구조물, 운동물체, 골드버그 장치)와 더불어 현장과제를 수행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각각의 도전과제에서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더불어 유머와 재치가 가미된 연극이 중심을 이루게 된다. WOE팀은 ‘현대 사회의 문제점들을 조상의 지혜로 해결’하라는 과제로 연극을 준비했다. “요즘 악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잖아요. 악플에 대한 이야기를 고사성어와 이솝우화, 역사에 대입해 극으로 만들었어요.” 한올양은 시나리오를 직접 구성하고 극에서 악플 쓴 주인공역을 맡았다. WOE팀은 단순한 연극에 머물지 않고 한 발짝 더 나아가 뮤지컬 형식에 도전했다. 한올양은 “팀원 중에 피아노와 기타 등 음악에 재능이 뛰어난 친구가 있어서 다른 팀보다 예능적인 면에서 뛰어났었던 것 같다”며 “대사 대신 뮤지컬하듯 노래로 내용을 전달하고, ‘악플이 나쁘다’는 가사를 기존가요에 넣어 부르기도 했는데 큰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창의력올림피아드를 준비하면서 한올양과 팀원 전체는 여름휴가를 반납했다. 휴가 대신 새벽까지 모여 아이디어를 내고 함께 안무를 짜는 등 연습에 몰입했다. 한올양은 “1주일에 3~4번은 기본적으로 만나 연습하고 서울시 대회를 앞두고는 새벽까지 연습한 적도 있다”며 “친구들과 만나 연습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고, 결과까지 좋아 보람있었다”고 말했다. 과학 사랑하지만 문과 선택 어릴 때부터 유난히 과학에 흥미가 있었던 한올양이지만 앞으로 있을 문이과 계열선정에서는 문과를 선택할 계획이다. 중학교 때 과학영재로 추천받을 만큼 이과 방면에 큰 재능이 있지만 평소 글쓰기를 좋아하고 독서를 즐기는 한올양은 문과로 진학, 자신의 꿈을 펼칠 계획이다. “과학 원리를 배우고 여러 가지에 응용하는 것이 재미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전 문과체질인 것 같아요. 경영학과에 진학해서 아나운서가 되고 싶기도 하고 교수나 정치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한올양이 이렇듯 다방면에 두각을 보이는 것은 부모님의 높은 교육열 덕분이다. 중학교 때까지 한올양의 어머니는 한올양의 수학담당 선생님이었다. 엄마에게서만 배운 실력으로 한올양은 KMO 은상까지 수상했다. 또 주말마다 송파도서관으로 한올양을 이끈 것도 어머니였다. 한올양은 “항상 주말이면 엄마와 함께 도서관에 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며 “엄마와 함께 도서관에 다니면서 많은 책을 볼 수 있었고, 현재 모든 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올양의 한자 실력 또한 놀랍다. 초등학교 때 하루에 수 십자씩 외워야만 했던 아버지와의 공부가 지금은 한자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실력이 됐다. 한올양은 요즘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한올양은 “한자를 많이 알고 있어서인지 중국어 공부가 그다지 어렵지 않다”며 “어릴 때 많은 밑거름을 만들어 주신 부모님께 너무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올양은 내년 5월에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대회 참가를 앞두고 있다. “내년에 본선참가를 위해 미국에 가는 것이 너무 기대돼요.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해서 꼭 순위 안에 들었으면 좋겠어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2
- 수시 2학기 원서접수를 마감하며 대부분의 대학이 추석 전 에 수시2학기 원서접수 마감을 하였다. 올해 수시2학기에서 특징 적으로 자리잡은 사실은 예전에 비해서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시 2-2비중을 많이 높였고 정 원도 많이 뽑고 있다는 사실이 아주 눈에 띄게 보이는 사실이다. 수시2학기 원서상담을 해 보면서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학생들이 대학을 선택하는 기준이 너무 애매모호하고 얼마전에 시험을 본 9월학력평가 결과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는 사실이다. 물론, 9월 시험 결과를 전혀 무시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대적인 잣대 로 생각하는 것 역시 올바른 선택 방법이 아니다. 물론, 시험이라는 것은 최상의 결과보다는 최악의 결과가 나올 때 가 더 많다는 사실 또한필자는 잘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동안 시험성적을 통해서 충분히 가능권에 있는 대학 을 묻지마 식으로 지원한다는 것 역시 설령 합격을 한다고 해도 본인이 얼마나 만족하면서 대학을 다닐지는 의문이다. 수시라는 것은 분명 기회다. 기회이니 만큼 충분하게 생각해 보고 지원하는 것 역시 당연히 필요한 일이다. 수시를 지원할 때 가장먼저 고려가 되어야 되는 것은 정시에 가능한 대학은 지원을 하지 않는 것이다. 현재의 실력으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대학을 지원한다는 것 자 체가 수시지원 전략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수시를 지원할 때 주로 참고사항을 삼는 것이 학생부이다. 많은 대학에서 학생부 성적을 근 거로 지원자를 모집을 하고 있고 각 입시기관에서 나오는 배치표를 보면 학생부로 평균등급 이 어느 정도가 되어야 지원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자칫, 잘못 해석하면 너의 학생부 성적은 평균3등급이기 때문에 서울에서 지원가능한 대학 을 찾기가 쉽지 않게 보일 수도 있다. 만약, 이렇게 상담을 해 주는 상담자가 있다면 필자 가 생각하기에는 그 상담자는 단 한 번도 대학입시를 경험해 본 사람이 아닐 가능성이 거의 100%일 것이다. 수시를 상담할 때 가장먼저 보아야 할 것이 지금까지의 수능성적 추이를 보아야 하고 그 추이를 통해서 정시대학을 산정해 보고 그 다음에 내신 및 논술, 비교과를 검토해서 수시원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아주 기본 중에 기본인 사실이지만 실제 경험이 없 는 상담자라고 하면 일단 이 학생의 수능성적으로 현재 진학 가능한 대학을 생각해 낸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하다. 그렇기 때문에 전혀 맞지도 않고 근거도 빈약한 학생부 성적만을 가지고서 수시 상담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아마 수시2학기는 지원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원서 작성을 하고 나서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3-4군데 정도의 대학에 원서를 넣을 것이고 많은 학생들은 7군데 이상의 대학에 원서를 넣었을 것이다. 수시원서를 넣었다는 것 하고 대학에 합격을 했다는 것 하고는 아무런 상관 관계가 없다. 잘 알고 있겠지만 일반적인 고등학교에서 수시로 대학을 합격하는 학생 보다는 정시로 대학 에 합격하는 학생수 가 훨씬 많다. 만약 수시원서를 작성하고 나서 마치 그 대학에 대학생 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는 순간 그 학생은 거의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이 없어 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수시2학기는 거의 모든 대학이 수능에서 최저등급을 요구를 하고 있 고 생각보다 경쟁률이 훨씬 치열하기 때문에 정시보다 합격가능성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올해 입시가 끝나는 시점은 수능을 보고 나서 정시에 원서를 접수하고 최종합격자 발표가 있을 때 까지는 절대로 끝나지 않는 다는 사실을 다시금 명심했으면 한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겨우 원서를 넣었을 뿐이고 9월달 성적을 토대로 앞으로 남은 기간 어떤 과목에서 점수를 올리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서 공부를 해야 한다. 마지막 까지 최선을 다한 학생많이 좋은 결과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했 으면 한다. 수시에 지원한 학생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2
- 적성 발견을 통한 행복한 진로 찾기 지난 7월 20일 치러진 내일신문 주최 전국진로적성검사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새로운 방식의 적성검사를 치렀다. 새로운 적성검사인 만큼 결과지를 받은 학부모들의 궁금증이 큰 것도 사실이다. 적성검사 결과의 해석과 활용에 대해 궁금해 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지난 8일 송파구민회관에서 적성검사 결과 해석 강연회가 있었다. 이날 강의는 와이즈멘토 조진표 대표가 맡았다. 학습 역량 제대로 파악해야 “진로적성검사는 아이의 적성을 찾아 아이에게 제일 적합하면서도 행복한 진로를 찾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금 현재 아이의 상황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견해로 내다보는 안목이야말로 진정으로 아이를 위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아이의 진학이나 진로를 고민할 때 아이의 ‘적성’이 무엇인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적성이란 역량과 선호를 아우르는 말로 아이의 역량과 선호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먼저다. 역량은 아이가 가진 능력이나 성격을 의미하며 선호는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적성을 제대로 파악한다는 것은 ‘좋아하면서 잘 하는 것’을 찾아내는 것을 의미한다. 조진표 대표는 “아이의 역량과 선호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룰 때 아이의 미래가 행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아이의 역량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성장에 따른 선호도의 변화 또한 잘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역량이 선호보다 더 강조되었을 경우, 아이는 직업을 선택한 이후 갈수록 일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고 결국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 직업과 분야를 전전하게 되기 쉽다. 반대로 선호가 역량보다 강조되었을 경우에는 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아이의 역량과 선호를 따질 때도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조진표 대표는 “문이과 계열선택을 앞두고 아이가 잘 하는 과목 위주로 선택하려는 경향이 많은데, 아이의 역량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시간대비 학습성취를 판단해야 한다”며 “아이의 성적만으로 역량을 판단하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학업능력보다 진로성숙도 더 중요해 아이의 진로에 있어서 학업능력과 함께 중요한 또 한 가지가 진로성숙도의 성장이다. 진로성숙도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계획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얼마나 알고 또 고민하고 있는가를 말한다. 아이들 학습역량이 커지면서 진로에 대한 의식과 지식도 함께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슷한 학습능력을 가진 아이들이라도 알고 있는 진로정보의 양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진표 대표는 “우리나라 대기업 몇 곳만을 알고 있는 학생과 해외에서 앞서가고 있는 작은 기업에까지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의 진로 선택이 다르고 그 결과 또한 큰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진로성숙도를 측정하기 위해 시험, 진학, 직업일반, 직업경로 네 가지 분야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다. 각 분야에 대해 제일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을 100으로 봤을 때 자신의 점수가 %로 나타난다. 결과지를 받은 학부모들 중 상당수는 아이들의 진로성숙도가 생각보다 낮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아이들의 잘못이 아니다. 조진표 대표는 “아이의 진로성숙도는 곧 부모의 진로성숙도”라며 “아이의 진로성숙도가 낮다면 부모 역시 진로성숙도가 낮거나 아이의 진로에 대해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학습역량 vs 진로성숙도 학습역량에 따라 진로가 성공하거나 실패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이의 진로에 있어서 진로성숙도의 영향 또한 크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조진표 대표는 “학습역량이 진로성숙도보다 높을 경우 능력에 비해 잘못된 길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공부 잘 하던 아이들이 사회 진출 후 잘 풀리지 않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진로성숙도가 학습역량에 비해 높다면 제도나 경로를 잘 활용하여 같은 학습역량을 가진 아이들보다 더 좋은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진로성숙도를 학습역량보다 높게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합니다. 학습역량은 쉽게 개선되기 힘들지만 진로성숙도는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쉽게 개선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계열선호도 검사에서 일관성 등급 또한 눈여겨봐야 한다. 일관성 등급이 A나 B인 경우는 계열선호도에 아이가 어느 정도 체계가 잡혀있는 상태로 최종결과를 바로 반영해도 무리가 없다. 그러나 일관성 점수가 낮다면 최종결과는 학생의 역량보다 선호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맞다. 조진표 대표는 “진로적성검사는 1년에 한 번씩 꾸준히 검사하면서 결과의 추이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일관성지수도 낮고 진로성숙도 결과도 낮은 경우 전문가와의 심층검사를 해 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2
- 명절 전, 아내가 남편에게 다짐받아야 할 말들! 추석 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주부들의 신경은 예민해지게 마련이다. 주부에게 편중된 과도한 가사노동과 시댁과의 갈등, 경제적 부담, 상대적으로 소홀한 친정행 등이 원인. 이제 더 이상 ‘명절증후군’이 남 얘기가 아니다. 그렇다고 마냥 이렇게 보낼 수만은 없는 법. 지금까지의 경험을 되새김질해 남편이 주지해야 할 것들을 미리 당부해 둔다면 보다 마음 편한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지역 주부들을 통해 명절 스트레스를 예방하기 위하여 남편에게 다짐받아야 할 것들에 대해 들어봤다. 스트레스 없는 명절 위해 요구하고 당부할 말 “명절 기간 동안 힘든 제 몸과 마음을 헤아려주면 좋겠어요. 으레 ‘그러려니’ 하지 말고 음식 준비하고 설거지하는 동안 한번씩 ‘힘들지?’ 또는 ‘고생이 많네’라는 말들을 해주면 제 기분을 알아주는 것 같아 고마울 것 같아요.” 이소형(광장동·40)씨는 틈틈이 이런 표현을 해주는 도련님과 달리 무뚝뚝하고 눈치 없는 남편 때문에 명절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토로한다. 행여 이런 말들을 꺼내며 서운해 하면 남편은 되레 ‘다른 사람과 비교한다’며 성을 낸다고. 하지만 이번 추석 땐 ‘당신이 이렇게 말해주면 내가 더 기분 좋게 일하고 시댁식구들도 대할 수 있을 것 같아’라는 식의 좀 더 애교 섞인 말로 남편에게 당부할 예정이다. 김선희 씨(신천동·42)는 평소와 다르게 남편이 가부장적으로 행동하지 않기를 바란다. 홈그라운드여서 그런지 고스톱을 치다가 ‘물 한 잔만 갖다 줘’ 내지는 ‘아버지 과일 좀 갖다드려’ 등과 같은 평소 하지 않는 말과 행동을 수시로 하곤 한다. 게다가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기세등등하기 까지. 하지만 올해도 그렇게 한다면 후환이 두려울 것이라는 걸 반드시 주지시켜 줄 작정이다. ‘아이와 잘 놀아줄 것’. 김미영(송파동·35)씨는 명절 때마다 이 문제만 해결돼도 한결 수월할 것 같다고 말한다. “운전하고 오느라 힘든 것 다 알아요. 그래도 종일 친척 수발들고 부엌일 하는 나보다는 낫잖아요. 일하는데 아이 정도는 봐줘야 하지 않겠어요? 아이가 울면 시어머니는 남편이 잠에서 깬다고 빨리 달래라고만 하시는데 일하랴, 아이 돌보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에요.” 반면 아이한테 호통 치는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경우도 있다. 최혜정(39·명일동)씨 “남편이 평소 엄한 편인데, 명절 날 친척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까지 자식교육 잘 시키고 있다는 걸 강조하려는지 자주 아이들의 잘못을 지적하며 혼을 내는 바람에 여간 속상한 게 아니다”며 “아이와 자상하게 잘 놀아주는 서방님이 부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아이의 감정도 배려할 겸 ’당신이 아이를 존중해줘야 남들도 존중해주는 법‘이라며 남편에게 당부할 예정이다. 명절이면 꼭 등장하는 갈등모드 ‘시댁VS친정’도 빼놓을 수 없다. 시댁과 달리 상대적으로 친정에게 소홀한 것을 보면 서운하기 짝이 없다. 김복실(34·자양동)씨는 “시댁이 시골이라 명절기간이 짧으면 친정에 못 가는 경우도 있다”면서 “휴일이 짧은 이번 추석 땐 미리 다녀오거나 사정이 안 되면 더 큰 선물을 보내드리도록 다짐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명절 날 집에 돌아왔을 때 집안일을 또 다시 전담해야 하는 스트레스만 하겠어요. 명절 내내 일하느라 힘든 아내를 위해 집안 설거지나 빨래 개고 너는 일 정도는 도와줬으면 하는데, 마냥 리모콘을 손에 쥐고 TV만 보며 아이에게 잔소리나 해 대서 울화가 치밀어요.” 윤모씨(37)는 ‘가사노동은 여자 몫’으로 생각하며 ‘한국 남자는 고쳐지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치는 남편에게 올해는 ‘평화로운 명절을 위해 집안일을 반드시 도와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밖에 ‘흡족하지는 못해도 명절 때 눈치껏 도와줬으면 한다’, ‘명절이라 기분 낸다고 조카, 시부모님 용돈이며 노래방비, 외식비 등을 써서 예상한 경비 외에 더 많이 지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등의 의견도 있었다. 남편의 애환도 알아주자 요즘엔 남편도 ‘명절 스트레스’를 겪는다고 한다. 무엇보다 아내의 가사노동 못지않게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일 역시 만만치 않게 피곤한 일. 마찬가지로 당연하게 여기기보다 ‘운전하느라 고생 많았지’라며 따뜻하게 말을 건네 보는 것은 어떨까. 또 아내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시어머니나 주변 눈치 때문에 도와주지 못할 수도 있다. 특히 다른 형제들 다 앉아서 노는데 혼자 설거지한다고 나서는 것은 웬만큼 용기가 없으면 쉬운 일이 아니다. 도와주려는 자세는 있는데 분위기 때문에 못 도와주는 것과 도와줄 자세조차 없는 것은 구별할 것. 또 친정에 갈 때마다 남편이 짜증내면 불편하듯 이왕 함께 모여 즐기는 명절을 기분 좋게 보내도록 출발 전 마인드컨트롤을 해보자. 윤영선 리포터 zzan-a@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