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입수시합격생]

일신여상 이서현(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부0

특성화고 특별전형 적극 활용, 전략적 대비 진행

박지윤 리포터 2024-06-04

이서현양은 2024 대입에서 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부(학생부종합-특성화고교출신자전형/정원외)와 명지대학교 경제학부(학생부교과-특성화고교전형)에 합격, 현재 숙명여대에 재학 중이다.

 일신여상(학교장 정철우) 디자인과에 입학해 대학 진학으로 방향을 돌린 건 1학년 때.

서현양은 “디자인 계열 고졸 취업을 목표로 일신여상에 진학했지만 학교에 다니며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하기보단 대학에서 좀 더 공부를 한 뒤 취업을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되어 대학 진학을 결심하게 됐다”며 “특성화고에서 수시 일반전형으로는 입결이 높은 대학에 가기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어 특성화고 특별전형을 최대한 활용했다”고 말했다.

서현양은 동일계열만 지원이 가능한 수시모집 특성화고교전형의 성격상 미술대학보다 경상대학으로 진학하는 것이 전략상 수월하다고 생각, 2학년이 되면서 금융정보과로 전과했다.


Q. 특성화고특별전형은?

-특성화고특별전형은 직업계고 중 마이스터고를 제외한 특성화고교 출신자만 지원이 가능한 전형입니다. 특성화고특별전형을 시행하는 대학에서는 정원의 5% 이내의 특성화고 출신 학생을 정원외로 선발하고 있죠.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이 각각 있으며, 평가 방법은 대학마다 조금씩 달라 자세한 내용은 각 대학의 모집 요강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성화고특별전형의 장점은 오직 특성화고 출신 학생들끼리만 경쟁한다는 점입니다. 특성화고에서는 전문교과를 중점으로 배우기 때문에 일반계고에 비해 일반교과를 적게 배웁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과 깊이가 일반고와 다를 수 있죠. 특성화고에서는 정시의 경우 모의고사 점수를 잘 받는 학생이 적고, 수시의 경우 학생부에 게재되는 일반교과 과목 수가 적어 일반전형으로 지원 시 불리한 점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일신여상에서는 수학 과목에서의 필수선택과목 즉 미적분, 확률과 통계, 기하 등을 배울 수 없습니다. 자연히 학생부에도 해당 과목의 성적을 적을 수 없어서 해당 과목을 이수한 학생에 비해 서류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게 됩니다. 이런 불리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특성화고특별전형을 활용하면 됩니다. 정시로 특성화고특별전형을 지원하면 수능을 볼 때 직업탐구 과목을 선택할 수 있어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사회탐구, 과학탐구 과목을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됩니다. 수시로 특성화고특별전형을 지원하면 특성화고 학생들끼리만 경쟁하기 때문에 특성화고 학생으로서의 불리함이 사라집니다. 다만 최근에는 상위 인서울 대학들이 점점 수시모집 특성화고특별전형의 정원을 줄이는 추세이기 때문에 정시를 아예 생각하지 않는 학생은 상위 대학 진학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앞으로 특성화고특별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학생들은 학생부 관리는 물론 모의고사와 수능 준비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Q. 일신여상 토트반은?

-토트반은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일신여상 진학 특별반입니다. 토트반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일신여상에서 대학 진학을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토트반에 들어가게 되면 대입 준비에 있어서 큰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모의고사를 신청하여 응시할 수 있고, 진학 상담도 수시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 입학설명회 등의 이벤트가 있을 때 토트반 학생들이 참여에 우선권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외에도 토트반에 소속되어 있다는 이유로 진학 담당 선생님들과 많이 접촉하게 되기 때문에 대입 정보를 얻는 데에 보다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진학을 원하는 일신여상 학생들은 꼭 토트반에 지원하기를 추천합니다.


Q. 주요 학교 활동은?

-가장 도움이 된 활동은 2학년 때 매일경제신문에서 주관하는 틴매경TEST 시험에 응시했던 것인데요. 일신여상에서 틴매경TEST에 응시할 학생들을 선발했는데 그때 지원하여 금융, 경제에 대한 지식을 더 깊고 넓게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이때 배운 내용들은 학생부 과세특 등을 작성할 때도 도움이 되었을뿐 아니라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도 경제학원론 등 전공과목 강의를 들을 때 틴매경을 통해 배웠던 내용이 많이 나와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Q. 학생부 세특은?

-많은 대학에서 학생부를 평가할 때 진로역량과 탐구역량을 보는 비율이 높다고 판단, 희망하는 전공과 관련된 활동을 많이 하면서도 그 역량을 해당 교과목에 잘 녹여내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 중 ‘아, 이런 내용은 경제와 엮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싶었던 부분을 체크해 두었다가 해당 내용과 관련 있는 전공지식을 조사한 후,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또한 서술형 수행평가를 볼 때도 전공지식을 활용하여 시험에 응했더니 과세특에 반영해 주셨고요. 중요한 점은 ‘본인이 활동한 내용과 과정이 구체적으로 세특에 명시되어 있는가’입니다. 구체적인 활동 내용이 적혀 있지 않은 세특은 평가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활동 내용과 함께 활동에 대한 선생님의 평가도 함께 명시되어 있으면 본인이 이러한 활동을 했다는 사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학생부 내용 발췌 및 재구성

금융일반(2학년)

학업에 대한 의지가 높으며 우수한 학습 태도를 바탕으로 교과서 속에서 배운 개념을 삶과 연결지어 사고하는 자세가 매우 생활화된 학생임. 우리나라 중앙은행의 다양한 업무 중 화폐 발행 업무에 흥미를 느껴 화폐의 역사를 정리한 박물관에 찾아가 화폐의 역사와 화폐 발행 순서에 대한 지식을 내면화함. 금융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환율, 코스피 지수의 상관관계를 변화추이 분석을 바탕으로 진행함. 이 과정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가 우리나라 시장 경제와 연관지어 결정된다는 원리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였으며 환율과 주가는 반대로, 금리와 주가는 반대로, 금리와 환율은 반대로 움직인다는 상관관계를 스스로 결론지은 점으로 보아 경제적인 시각을 갖춘 학생으로 판단됨. 특히 스스로 도표를 정리하며 이론상 기준금리와 코소피지수가 반대로 움직여야 하지만 자신의 자료에서 이를 뒷받침할만한 자료가 나오지 못했다는 시행착오 과정을 겪으며 다른 나라의 지수도 분석하고 추가로 자료를 보완하며 이론을 보완해나가는 학자적인 자세를 보인 점이 괄목할만한 성과로 드러남. 경제와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아주 뛰어나 뉴스 속에서 새로운 정보를 파악하는 능력을 갖춤.

수학I(3학년)

경제학 관련 분야에 관심이 많은 학생으로 '신용 창조 기능'을 조사하여 발표함. 무한등비수열과 무한등비급수라는 수학적 개념을 이용하여 수학적 개념과 경제학과의 관련성을 자신의 진로와 관련지어 중앙은행과 시중의 통화량, 본원통화, 신용통화 등의 경제학적 개념을 예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하는 과정이 인상적임. 수렴, 무한대, 발산, 연속 등에 관련된 수학적 표현의 의미를 완벽히 이해하여 설명할 수 있으며 극한과 연속에 관련된 수학적 아이디어를 탐구하고, 문제 상황을 수학적으로 해석하여 최적의 해결방안을 탐색할 수 있음. 중략. 극한과 미분의 역사와 실생활 활용에 대하여 창의적, 종합적 능력을 가지고 정리할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이고 독창적으로 표현함. 다른 친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는 우수한 학생임.


Q. 내신 관리는?

-최종 1.56등급으로 졸업했는데요. 일반고 내신을 경험해보지 않아 잘은 모르지만, 내신 관리는 비교적 쉬운 편이라 생각합니다. 등급이 나오는 일반교과(국어, 수학, 통합사회, 통합과학 등) 과목의 경우 일반고에 비해 시험 범위가 좁았고요. 전문교과의 경우 시험 범위는 넓었지만, 절대평가 과목인데다가 수업만 잘 듣는다면 모두 풀 수 있을 정도로 시험문제가 나와서 A등급을 받기 수월한 편이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일명 ‘수포자’였던 터라 고등학교 진학 후 아무리 노력해도 수학 성적이 좀처럼 오르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2학년 때 고1 수학을 다시 복습하는 과정을 겪으며 빈틈을 채워나갔고 스스로 필요한 개념을 떠올려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 결과 진짜 활용 문제도 스스로 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개념은 교과서를 참고해 노트정리를 하고 교과서의 모든 문제를 최소 5번씩은 풀어가며 유형별 풀이법을 체화해서 시험문제를 푸는 데 걸리는 절대적인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려 노력했습니다. 이 방법으로 결국 3학년 때 수학 100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Q. 일신여상 후배들에게 들려줄 말이 있다면?

-대입을 잘 치르기 위해서는 학업에 열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입 관련 정보도 중요합니다. 1학년 때부터 대입 관련 정보를 많이 찾아보면서 특성화고에서 대학에 갈 수 있는 최적의 전략은 무엇인지 고민하며 학교생활을 해야 할 것입니다. 또, 특성화고특별전형을 적극 활용하려는 학생들에겐 성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특성화고특별전형은 우리에게 장점은  크지만 대학에서 뽑는 인원이 다른 일반전형에 비해 현저히 적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사실상 특성화고 특별전형은 전국의 특성화고생 중 최상위권 학생들끼리 경쟁하는 것이라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또한 본인이 전공하고 있는 계열과 관련 있는 동일계열 학과만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같은 학교 학생들끼리는 지원하려는 과가 비슷하거나 겹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나보다 등수가 높은 학생과 희망하는 학교 및 학과가 겹치게 된다면 지원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특성화고특별전형을 생각하고 일신여상에 진학한 친구들은 내신성적 관리에 소홀하지 않아야 그 이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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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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