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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초중고 도입 ‘AI디지털교과서’
AI디지털교과서가 2025년 3월부터 초중고교 현장에 도입된다. 디지털교과서는 디지털기기로 다양한 학습콘텐츠를 제공하는 교과서인데 여기에 AI기능을 넣어 학생 수준별 맞춤 학습이 가능해진다. 디지털교과서는 내년 1학기 초 3·4학년과 중·고 1학년 수학·영어·정보 교과에 우선 적용되며 2028년까지 초 3 이상 전 과목(도덕·예체능 제외)에 도입된다. 원활한 AI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위한 첫 걸음은 학교 현장의 인프라 개선이다. 교육부는 AI디지털교과서의 현장 안착을 위해 963억 원을 들여 학교 디지털 환경 개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초·중등 학교의 디지털 학습기기와 인터넷 환경을 개선하고 전담 인력을 배치한다.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은 학교 인터넷 환경 개선이다. 원활한 AI교과서 활용 수업이 가능하도록 네트워크 속도, 접속 장애 여부를 점검하고 개선한다. 교실에서 1인 1디바이스의 원활한 활용을 위해 보급률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AI교과서 활용 교육과정에서 생성되는 학습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데이터 허브를 구축한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운영하는 에듀넷 티클리어 사이트(dtbook.edunet.net)에 다양한 자료가 탑재돼 있다. 초중학교에서 진행중인 디지털교과서 수업 사례, 학습자료, 수석 교사 수업 나눔 파일을 공개하므로 학부모들은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학교 내 디지털클래스 운영하는 송파 거원초 곽준현 교사 송파 거원초의 곽준현 교사는 디지털교과서를 교실에서 다채롭게 활용하며 수업모델을 개발중이며 본인의 수업 사례, 자료를 다른 교사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한다. 그가 지도한 학생들은 2022서울시교육청 스마트기기 학습사례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교실에서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며 느낀 점을 곽 교사에게 들어봤다.Q. AI디지털교과서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 전부터 사용중인 디지털교과서는 기존 서책형 교과서 내용과 용어사전, 멀티미디어 자료, 실감형 콘텐츠, 평가문항, 보충 심화학습 같은 학습자료가 탑재되고 외부 자료와 연계가 가능하다. 여기에 AI 기능이 결합되면서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진다. 학생이 쓴 글을 개인별로 피드백도 하거나 궁금한 내용을 추가 질문할 수 있다. 학생들은 수준별 맞춤 콘텐츠로 공부할 수 있다. 교사 입장에서는 문제 채점 등 단순 작업을 AI가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잡무가 줄어들어 수업의 밀도를 높일 수 있다. AI의 기능을 적절히 활용하면 담임교사는 학생별 심리 검사 결과를 토대로 학급경영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가령 검사 데이터를 토대로 학생 성향을 고려해 모둠을 구성하면 또래 갈등을 줄일 수 있다. 협업과 원만한 친구 관계망을 형성하는데 AI가 제공하는 데이터가 도움이 된다. 내년 도입될 AI디지털교과서는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에듀테크기업들이 만든 다양한 AI코스웨어(교육 목적의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기술 접목해 맞춤형 학습 구현)를 선별해서 쓰며 테스트중이다. Q.학습 효과가 궁금하다.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같은 실감형콘텐츠를 가지고 사회, 과학 수업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직접 실험할 여건이 되지 않거나 위험한 과학실험은 실감형 콘텐츠 도움을 받는다. 역사를 공부할 때 경주 석굴암이나 팔만대장경 같은 국가유산을 스마트기기를 활용하면 구석구석 자세히 살필 수 있다. 아이들은 기존 영상 강의보다 생생하게 수업 내용을 받아들인다.Q.현장에서 느끼는 보완점은 무엇인가? AI디지털교과서가 개개인별로 맞춤형 콘텐츠가 제공되므로 학생들은 수업 중에 각자의 스마트 기기만 쳐다 본다. 모둠별 협력 학습이 원활하지 않고 친구들끼리 상호작용을 어색해 하기도 한다. 교사에 따라 디지털기기 활용 능력의 수준차가 있고 교과 활용의 편차로 이어지는 건 사실이다. 자녀의 게임중독, 유해사이트 접속 우려 등 학부모들의 부정적 인식도 넘어야 할 숙제다. 학교에서 스마트기기를 사용할 때는 중앙관제시스템에서 제어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교육용으로 지정한 특정 앱에만 접속할 수 있다. 스마트기기 충전함을 모든 학교에 갖춰지 못하다 보니 그동안 여러 학교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불거졌다. 학생들이 충전을 위해 기기를 집으로 가져갈 수밖에 없었고 가정에서는 자녀 관리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학교마다 기기 충전함 시설을 확충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 현장에서 꼭 필요한 건 디지털튜터다. 원활한 수업을 위해서는 스마트기기 유지 보수, 수업용 프로그램 설치, 라벨링 작업 등을 도와줄 인력이 필수적이다. 현재 우리 학교는 선도학교라 디지털튜터가 근무중이다. 내년에 모든 학교로 확대되면 이 같은 인력은 꼭 배치되어야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다.
상일여고 박성원 (경희대학교 글로벌Hospitality관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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