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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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에 대한 흥미와 성취감 키워줘야 영어 시작하는 연령 점점 낮아져 … 형식이 아닌 내용 강조돼야 교육운동단체인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의 설문조사 결과 현 정부 들어 영어사교육 비용과 전반적인 사교육비가 크게 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회원 33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현 정부 들어 사교육 부담이 커졌다고 답한 응답자는 91%로 그 중 ‘매우 커졌다’가 47%, ‘커졌다’ 4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사교육 비용 변화에 대한 질문에도 ‘매우 늘었다’가 44%, ‘늘었다’가 47%로 91%의 회원들이 늘었다고 답했다. 현 정부의 영어교육 강화 정책으로 초등학생들은 물론 많은 유아들까지 영어 학원으로의 발길을 옮기고 있다. 정부가 제시하는 영어교육의 목표는 기존의 문법 중심에서 탈피한 회화중심의 영어교육이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현지인도 잘 모르는 문법과 단어를 줄줄 외우지만 막상 외국인과 만나면 말 한마디 못하는 ‘죽은’영어가 아닌 ‘살아있는’ 영어를 구사하게 한다는 것이다. 영어실력이 무엇보다 중요시되고 있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부모들의 마음도 급하기만 하다. 다른 아이들보다 앞서려면 언제부터 시켜야 할지, 무엇부터 어떤 방법으로 공부해야할 지 등 웬만한 주관 없이는 중심을 잡고 있기가 힘들 정도다. 언제 시작할까?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4학년 딸을 가진 주부 최윤영(42) 씨는 자신의 산 경험으로 볼 때 ‘영어교육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확신했다. 최씨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영어를 접하기 시작한 첫째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된 둘째의 영어실력은 그 차이가 엄청나다”며 “지금 와서 아무리 그 차이를 좁히려 해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주위에 영어를 잘 하는 아이들을 보면 유치원 때부터 영어를 배운 아이들이라는 것이다. 영어를 언제 시작해야할 지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지만 실제적으로 영어 교육을 시작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YES영도어학원 송파캠퍼스 이경랑 부원장은 “예전에는 초등학교 3학년 정도가 영어를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적정한 연령으로 생각했지만 요즘은 1학년 정도로 그 연령이 많이 낮아졌다”며 “영어를 소리로 체험하고 놀이로 받아들이는 나이는 더 어려져 5~6세 때부터 영어유치원이나 학원에서 영어를 시작하는 아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영어를 배우기 적당한 시기는 언제일까? 정확한 연령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우리나라 말을 정확하게 구사할 수 있는 정도는 돼야 영어를 받아들이는 데 무리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LCI잠실스쿨 문수정 원장은 “영어도 언어이기 때문에 말을 하는 기술과 내용을 갖춰야 한다”며 “한글을 정확하게 뗄 필요는 없지만 말로 자신의 상황이나 의견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는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말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영어를 접하게 되면 언어적 충돌은 물론 문화적인 혼란도 올 수가 있다는 것이다. 유아영어교육 … 영어에 올인은 말아야 많은 부모들이 남들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어릴 때부터 영어교육을 시작한다. 그만큼 결과에 대한 조급증도 심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영어 실력은 짧은 시간 안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여유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성장과정에 있어서 이 시기에 꼭 터득해야 할 다른 유아교육들도 연계돼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문수정 원장은 “영어를 인식해 가는 과정과 함께 아이들에게 중요한 인성이나 감성 교육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영어만 잘 하는 아이가 아니라 영어도 잘 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시기에는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재미있게 영어를 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교육이 아닌 흥미와 재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다. 재미있게 영어를 공부하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은 칭찬이다. 테스트나 평가를 통해 우리 아이의 실력을 알아보고 비교하는 것보다 우리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챙겨줄 것이지를 고민하는 것이 현명하다. 부모와 영어강사와의 원만한 관계유지를 통해 즐겁게 영어를 접하는 것이야말로 영어실력향상을 위한 가장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또 되도록 영어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매일 영어를 듣고 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은 힘들이지 않고 영어를 받아들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초등영어교육 … 형식이 아닌 내용 중심으로 초등학교에 진학하면 영어학습의 수준이 한층 높아진다. YES영도어학원 송파캠퍼스 이경랑 부원장은 “학원에서의 레벨이나 시험점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언어로 얼마나 잘 받아들이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단어암기나 해석 위주가 아닌 내용(Contents)을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예전에 강조됐던 문법 등의 기술(Skill)보다 자신의 의견이나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내용(Contents)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글은 물론 영어로 된 다양한 책들을 접할 필요가 있다. 학과목과 관계된 다양한 책들을 읽는 것이 초등 영어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영어 실력은 시간과 노력에 비례한다. 이 시기에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영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 유아기에 영어환경에 충분히 노출됐다면 초등영어에서는 활자화된 영어에 익숙해져야 한다. 하지만 이때도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흥미를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영어학습을 장기적으로 보는 눈이 필요하다. 이경랑 부원장은 “중학교 진학 후에는 본인의 의지가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그 전에 영어에 대한 흥미나 성취감을 잃은 아이들은 영어에 대한 나쁜 감정으로 영어 공부를 잘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완벽한 문법이나 철저한 문장 분석보다는 재미있고 편안하게 영어를 접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도움말 LCI잠실스쿨 문수정 원장 YES영도어학원 송파캠퍼스 이경랑 부원장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5
- 밝은 정치인, 밝은 구청, 밝은 송파 밝은 정치인, 밝은 구청, 밝은 송파 송파구(구청장 김영순)가 ‘밝은 정치인’ 이 선도하는 ‘밝은 구청’ 으로 선정됐다. 송파구는 (사)바른사회·밝은정치 시민연합(상임대표:전득주 숭실대 정외과 명예교수)이 매년 선정하는「새천년 밝은 정치인상」사회복지부문 우수구청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새천년 밝은 정치인상」은 (사)바른사회·밝은정치시민연합이 서울시 25개 구청을 대상으로 한 해 동안 사회복지 및 시민교육 분야 구정활동에 대한 평가에 의해 선정된다. 김영순 송파구청장은 1동에 1개소 이상의 공공보육시설 확충 노력을 비롯 국내 최초의 아토피 어린이를 위한 행복한 어린이집 개원 등 15개 항목에 대한 사회복지분야 공약 이행 및 구청장 취임 이후 사회복지분야 37개 신규 사업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꿈나무 프로젝트 2010 송파구는 아동·청소년들을 위해 안전한 환경 속에서 다양한 프로그램 및 인프라를 구축하여 즐겁게 배우는 지식·문화 도시를 조성하고자 “꿈나무 프로젝트 2010”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꿈나무 프로젝트 2010”은 아동·청소년 및 학부모를 통한 설문조사, 인터넷 등을 통한 욕구조사를 반영하고 학교·청소년 수련관·지역아동센터 등 시설 간 서비스 체계를 연계하여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교수·전문가·학부모 등의 지속적인 수요파악 및 모니터링을 통한 보완개선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한편 송파구는 지난 8일 4개 분야(안전하고 건강한 송파 - 27개 단위사업, 즐겁게 배우는 송파 - 14개 단위사업, 더불어 함께하는 송파 - 14개 단위사업, 미래를 준비하는 송파 - 4개 단위사업) 59개 단위사업을 대상으로 “2008년도 송파 꿈나무 프로젝트 추진보고회”를 가졌다. 김영순 구청장은 “미래사회의 주역인 아동·청소년을 중심으로 행복한 도시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송파꿈나무 프로젝트 3개년 사업을 효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향후 꿈나무 프로젝트를 통한 사업 및 프로그램들이 송파구의 창의적인 인재육성에도 큰 몫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예쁜 간판으로 바꾸고 예쁜 간판 응모도 하세요 송파구는 테헤란로와 이어지는 올림픽로(종합운동장사거리~몽촌토성역,2.8km구간)와 성남시와 연결된 송파대로(석촌호수 남단~가락역사거리, 2km구간) 두 곳을 간판디자인 시범거리로 지정하여 간판을 작고 아름답게 바꾸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작고 간결하면서도 거리와 조화를 이루는 간판디자인에 초점을 맞추면서 동시에 로고·상징조형이미지 개발 등 업소만의 차별화되고 특색있는 개성을 살리게 된다. 아울러 옥외간판 수준향상 및 바람직한 광고문화 정착을 위해 송파구 예쁜 간판 응모를 함께 실시한다. 11월 14일(금)까지 송파구내 설치된 간판을 대상으로 광고주(점포주), 광고업체, 디자인 설계자, 옥외광고물 관련 종사자 및 송파구민을 포함한 일반시민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간판의 규격·설치수량·설치위치 등 정량적 요소뿐 아니라 잘 다듬어진 서체·상징 조형이미지 등을 활용한 개성있는 간판, 시각적 즐거움 및 호감과 신뢰를 주는 아름다운 간판,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룬 간판 등 도시디자인적 요소를 갖춘 간판을 찾고 있다. 금상(1개 건물)을 포함 총 10개 건물에 인증증서를 수여하고 선정작은 구 홈페이지 및 전시회, 홍보책자에 수록하여 홍보할 예정이다. 신청은 송파구청 홈페이지(www.songpa.go.kr)에서 서식 작성하여 업로드하면 된다. 문의 송파구 도시디자인과(02)410-3275 송파구 부동산정보포털, 두 마리 토끼 잡다! 송파구 부동산정보포털은 50여종의 부동산정보를 번지 한 번 검색으로 토지대장,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 등 공부와 현황사진을 실시간으로 무료 열람이 가능한 서비스다. 그동안 유례가 없었던 부동산 관련 공개 행정은 비용절감과 편익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개통 3개월 만에 11만 명이 다녀가고, 특허등록까지 앞둔 송파구 부동산정보포털센터(http://peis.songpa.go.kr)가 23일 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열린「2008년 하반기 서울시 자치구 창의행정 우수사례 발표대회」에 참여했다. 부동산정보포털센터는 부동산종합정보 · 부동산가격정보 · 부동산민원 · 부동산정책동향 · 부동산생활정보 등 총 5개 메뉴로 구성됐다. 이 밖에도 개발에 따른 관련 시세, 지적측량안내, 부동산 관련 주요사이트 안내 등 부동산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총망라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부동산 정보를 얻기 위해 관공서를 직접 방문하거나, 관계공무원이 관련증명서를 요구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모든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행정 수요자인 국민 재산권 행사 등에 따른 불편이 해소됐다”며 “모든 부동산 민원의 인터넷 신청 및 처리를 위한 고도화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5
- 나이는 실버(Silver)지만 음악은 골드(Gold)! 지역 내 활발한 문화활동 펼치는 진정한 전문가들공사가 한창 중인 송파구청 지하1층. 어디에선가 공사현장과 어울리지 않는 음악소리가 새어나왔다. 음악소리를 따라 가보니 한창 연습에 열중인 송파구립실버악단 단원들의 모습이 보였다. 흘러간 옛 노래와 귀에 익은 가곡을 연주하고 있는 실버악단 단원들. 그들의 겉모습은 할아버지이지만 그들이 만들어내는 연주는 젊은 사람 못지않은 활기를 띠고 있었다. 12명이 만들어내는 하모니송파구 실버악단은 60세 이상 노인으로만 구성된 악단으로 1994년 창단됐다. 60세 이상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단원 중 최연소 할아버지가 65세이고 최고령자는 81세일만큼 연령대가 높다. 하지만 이들의 연주하는 모습에서는 좀처럼 힘들어하는 기색을 찾아볼 수 없다. 소매를 두른 노란색 삼색 줄과 정열적인 빨간색 재킷의 유니폼이 트레이드마크인 만큼 그들이 연주하는 음악 또한 정열적이다. 처음 송파구 실버악단이 만들어질 때 단원을 모집하는 것은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엄남익 단장은 “단원들 모두가 예전부터 음악만 하고 살아온 사람들이라 실력 있는 연주자를 모으는 것은 힘들지 않았다”며 “단원 모두가 자기 분야에서 전문가로 이 일을 천직으로 여기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15년 전 함께 송파실버악단을 시작한 멤버들 중 이미 3명은 세상을 타계했다. 지금 현재 원년 멤버는 3명으로 단원의 빈자리가 생길 때마다 실력 있는 후임자를 찾아 그 자리를 메워왔다. 엄 단장은 “송파 실버악단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웬만한 실력 없이는 입단할 수 없다”며 “들어오고 싶어 찾아왔다가 연주를 들어보고는 단원들의 실력에 주눅이 들어 그냥 되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말했다.레퍼토리만 수백 곡송파 실버악단은 일주일에 두 번 송파구청 지하상황실에 모여 연습을 한다. 그들이 연주하는 레퍼토리는 다양하다. 민요에서부터 흘러간 옛 노래, 대중적으로 편곡된 클래식,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가요에 이르기까지 그 수만 해도 수백 곡에 달한다. 노트 한 장 한 장에 빼곡하게 자리 잡은 악보는 그들의 역사만큼이나 닳아 있었다. 엄 단장은 “노인들이 많은 곳에서 옛 노래들을 연주하면 너나할 것 없이 박수 치면서 따라 부르고, ‘꿍따리 샤바라’ ‘사랑을 위하여’등을 연주하면 젊은 사람들이 모두 따라 부른다”며 “우리 연주에 호응해 주는 관객들이 연주하는 데 제일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그들의 연주 실력과 다양한 레퍼토리는 지난 10월 2일 울산광역시에서 열린 전국실버밴드 경연대회에서 그 빛을 발했다. 트럼펫, 트롬본, 색소폰 등 갖가지 악기가 하나의 소리로 합쳐져 추억의 가요 ‘유정천리’ ‘울고넘는 박달재’ ‘나하나의 사랑’ 등 트로트 4곡을 엮은 메들리를 연주해 뛰어난 연주력으로 당당히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엄 단장은 “그날 연주를 하는데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 모두가 우리 연주를 반주삼아 노래를 불렀다”며 “관객들의 호응에 상을 받으리라고 미리 조금은 예상했다”고 말했다. 음악생활과 봉사활동 더불어송파구립실버악단의 활발한 활동은 음악을 통한 지역문화 발전과 함께 노인복지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자치단체간의 문화예술 교류에도 큰 몫을 하고 있기도 하다. 엄단장의 스케줄 표에는 11월 달까지 그들의 빡빡한 스케줄이 표시돼 있었다. 엄 단장은 “전국문화행사나 노래자랑, 불우이웃돕기 행사, 복지관 행사 등 우리를 필요로 하는 어느 곳이든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단원들 모두가 젊게 사는 비결은 하나다. 음악생활과 봉사활동을 하며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며 산다는 점이다. 색소폰을 맡고 있는 조병순(79)씨는 “예전부터 하던 일을 계속 할 수 있어서 좋고, 일주일 두 번씩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 연습할 수 있어서 좋고, 장애인이나 노인들을 방문해 그들에게 즐거운 음악을 들려줄 수 있어서 좋고... 이렇게 기분 좋은 일만 하니 젊게 살 수밖에 없다”며 “힘닿는 대로 계속 큰 보람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트롬본을 담당하는 팀의 막내격인 김부섭(68)씨는 “공무원으로 은퇴한 이후 줄곧 여러 악단에서 연주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우리 연주를 따라 부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실버악단 12명이 만들어내는 연주는 그들의 인생살이가 묻어나는 진정한 황금의 음악이다. “우리 몸은 비록 실버지만 음악만큼은 언제나 청춘입니다. 나이에 비해 음악소리가 젊고 싱싱하다는 칭찬을 들을 때 가장 행복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2008-10-25
- 가을 속 쓸쓸함 ‘사랑의 묘약’으로 가을 속 쓸쓸함 ‘사랑의 묘약’으로 강동구는 오는 11월 6일(목) 저녁 7시30분 50번째 목요예술무대에 19세기 이탈리아 작곡가 가에타노 도네지티(Gaetano Donizett) 원작의 ‘사랑의 묘약’을 올린다.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진행될 이번 작품은 서울시 지정 전문예술단체 문화뱅크(대표 박상열)에서 연출을 맡았다. 이미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성동 소월아트홀에서 본 공연을 성공리에 막을 올린 바 있다. 줄거리는 사랑의 묘약을 매개로 사랑을 찾아 나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세기의 이탈리아 작은 마을에 사는 가난한 청년 네모리노는 아름다운 처녀 아디나의 사랑을 얻기 위해 둘카마라박사로부터 ‘사랑의 묘약’을 산다. 가짜 묘약이었지만 결국 벨코레 하사관과 결혼하려던 아디나는 네모리노의 진실된 사랑을 깨닫고 사랑을 이루게 된다. 네모리노 역에 바리톤 김형기 씨, 아디나 역에 소프라노 박미자 씨가 출연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공연예매는 30일(목) 오전 10시에 인터넷(강동문화포털)과 현장(강동구민회관)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번 공연부터 예매일이 ‘공연일 일주일 전’으로 변경됐다. 문의 (02)480-1410 공부하는 맘(Mom)이 좋은 대학 보낸다 강동구가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자녀 교육법과 정확한 입시정보를 제공한다. 구는 오는 11월6일(목)부터 「강동 Edu-Mom 포럼」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2개월 과정으로 진행되는 포럼에는 언어영역, 수리영역, 외국어영역, 과학 및 사회탐구영역 등 수능 각 영역별 대응 전략은 물론 진로지도법 등 입시와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을 아우른다. 강사진도 고심해서 선정해 수준급으로 구성했다. 전 교육부장관이며 현재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문용린 교수를 비롯해 대성학원 평가이사 이영덕, 유웨이 중앙교육 평가이사 이만기, 교육컨설팅 전문인 와이즈멘토 대표 조진표, 초·중등 영어교육 전문기업 아발론교육 평가원장 김수영, 청심국제고 초청강사이며 온라인 교육업체 이투스 강사 김유신 등 화려한 강사진이 눈에 띈다. 엄선한 강사진에도 불구하고 실제 프로그램 운영 후 수강생들의 의견, 모니터링 등을 통해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강사는 교체해 교육의 질을 높인다. 반면 수강료를 대폭 낮춰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였다. 총 8회차 16강좌에 2만원으로 저렴하다. 구는 오는 31일까지 구 홈페이지를 통해 200명만 접수 받는다. 신청인원이 초과될 경우 인터넷 추첨을 실시해 공정성을 기할 방침이다. 탈락한 신청자는 내년도 준비 예정인 2기 강좌에 우선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강좌는 11월6일(목)부터 12월26일(금)까지 매주 목요일(11월14일/12월26일만 금요일) 2시간씩 진행된다. 문의 (02)480-1321 광진구는 불법광고물 정비 중 광진구는 생활 질서 확립기간인 10월18일부터 11월24일까지 보도에 무단 설치돼 통행에 불편을 주는 노상 에어라이트와 입간판과 같은 유동 광고물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인다. 또한 주요 교차로와 간선도로에 난립하고 있는 현수막에 대해서는 공휴일과 평일 오후 9시까지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중점단속지역은 유흥업소 밀집지역과 상가 밀집지역, 주요교차로, 지하철역 주변, 기타 학원가 등이다. 광진경찰서와 합동으로 중점단속을 하고 있고 상습위반자와 불법 전단지 무단 살포 행위자에 대해서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아빠가 만드는 우리 아가 맘마 교실 광진 보건소에서는 11월15일 ‘아빠가 만드는 우리 아가 맘마!’ 이유식 교실을 운영하기에 앞서 신청자를 모집한다. 대상은 광진구 관내 생후 5~6개월 영유아 부모이며 요리연구가 육향순 씨가 진행하게 된다. 이유식 교실에서는 영유아 영양관리의 중요성과 올바른 이유식의 필요성, 식품종류, 식품 선택 방법 등 이론교육과 함께 쇠고기 야채죽과 달걀 노른자죽 등을 직접 조리할 수 있는 시간도 있다. 아빠들의 참여를 위해 토요일인 11월15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며 선착순 30명을 접수받는다. 신청은 27일부터 광진구 보건소 지역보건과에서 접수받는다. 이유식교실은 맞벌이 가정 증가와 육아에 관심이 많은 아빠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유식교실은 광진구청 구내식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02)450-1957 광진, 부동산중개상담실 운영 광진구에서는 급변하는 부동산 정책에 부응하고자 구청 제3별관 지적민원실내에 부동산중개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상담은 부동산 매매, 임대차 등 부동산 거래 전반에 대한 내용이며 광진구 관내 중개업자 중 경험이 많고 광진구부동산중개협회의 추천을 받은 10명이 진행한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상담받을 수 있다. 방문상담이 원칙이며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문의(02)450-7745 정보화역량 평가 우수구 선정 ‘2008년도 자치구 정보화역량 서울시 인센티브사업’ 평가에서 광진구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우수구로 선정돼 4천만 원의 인센티브를 획득했다. 2008년 1월부터 8월까지를 대상기간으로 한 이 평가는 정보화기반, 시책참여도, 정보화 성과 등 3개 분야 15개 평가 항목에 대해 심사를 했다. 광진구는 정보화 격차해소와 U-city 활성화, 홈페이지 관리수준, 정보통신기술활용,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관리, 지리정보시스템, 정보화 우수사례 등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자치구 정보화역량 서울시 인센티브사업’평가는 서울시가 정보화분야역점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자치구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정보화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평가제도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5
- 올림픽공원주변 브런치 카페 아침(Breakfast)과 점심(Lunch)의 합성어인 브런치(Brunch). 미국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에서 시작된 유행이 어느덧 20~30대 여성들의 문화코드로 자리 잡았다. 올림픽공원 주변에는 맛과 멋을 자부하며 브런치 메뉴를 내놓는 곳이 많다. 브런치 카페에서는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 수다를 떨며 일상의 피로를 날릴 수 있다. 브런치를 즐기며 가을의 풍성함과 여유를 느껴보자.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세련되고 편안한 분위기제이스파크이태리 레스토랑 제이스파크는 골목 안쪽에 자리 잡고 있어서 조용하게 브런치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문을 연지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인근 외국인과 유학생, 주부들에게 입소문이 나 단골이 많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깔끔하면서 밝아서 편안하고 실내에 앉아서 정갈한 주방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브런치 메뉴는 주 메뉴와 샐러드, 토스트, 커피가 구성된다. 주 메뉴는 포테이토 케이크, 오믈렛 등이며 미국식 브런치 맛을 재현하기보다는 한국 사람의 입맛에 맞춰 선보인다. 특히 오믈렛세트는 크기도 크고 달걀 안에 내용물이 가득하다. 3가지 버섯과 베이컨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모차렐라치즈가 어우러져 쫀득거리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직접 재배한 채소를 사용하며 최상품의 재료를 그날그날 시장에서 공수해온다. 또 다른 추천메뉴는 고르곤졸라(Gorgonzola) 피자. 얇은 도우 위에 생크림소스를 발라 블루치즈와 모차렐라치즈, 슬라이스 마늘을 얹어 화덕에 구운 것이다. 기름기가 쏙 빠진 바삭한 도우와 치즈의 쫄깃함, 꿀의 달콤함이 어우러져 입에 달라붙는다. *위 치 : 올림픽공원 남2문 건너편 올림픽공원 사거리방향 LG주유소 뒤쪽*가 격 : 브런치 메뉴 1만3500원~1만5900원, 고르곤졸라 피자 1만4900*영업시간 : 평일 10시30분~오후10시 주말 11시~오후10시 (명절휴무)브런치 타임 10시30분~오후2시*주 차 : 5대 가능*문 의 : (02)415-1334홈메이드 샌드위치 맛베르데올림픽 공원 남2문 맞은편에 자리한 베르데는 와인셀러와 소믈리에를 갖추고 있는 와인바다. 하지만 낮에는 분위기 있고 고급스러운 카페분위기에서 맛좋은 음식과 커피 맛을 음미할 수 있다. 테라스도 있고 아기자기한 소품이 많아서 어느 곳에 자리를 잡느냐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평일에는 주변 젊은 직장여성들이 브런치 메뉴를 즐겨 찾는데 샌드위치메뉴가 특히 인기다. 그릴에 구운 야채치즈 샌드위치는 영양만점인데다 내용물이 알차서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허브 바게트빵을 사용해 오븐에 구운 야채와 에멘텔치즈, 라크렛치즈를 올려 오븐에 살짝 구워냈다. 샌드위치의 조리법이 비교적 간단하게 느껴지지만, 샌드위치 종류에 따라 각각 빵이 다르고 주문 즉시 바로 만들기에 집에서 만든 듯 정성 가득한 샌드위치 맛을 느낄 수 있다. 함께 나오는 샐러드의 드레싱 또한 한국인 입맛에 맞게 직접 만든 이탈리안 드레싱을 사용한다. 커피는 원두를 즉석에서 한 잔 분량 씩 갈아 내려서 신선하고 깔끔한 향이 입 안 가득 퍼진다. 훈제연어샌드위치와 햄치즈파니니, 햄치즈 샌드위치도 주문이 가능하다. *위 치 : 올림픽공원 남2문 건너편 이가면옥 뒤쪽*가 격 : 샌드위치 런치세트 8천원, 베이컨 김치볶음밥 런치세트 9천원*영업시간 : 평일 오전 10시~새벽 2시 주말 오전 10시~오후6시 (명절휴무)브런치 타임 10시~ 오후3시*주 차 : 가능*문 의 :(02)420-9523건강을 고려한 브런치마켓오유기농 퓨전레스토랑 마켓오는 건강까지 고려한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베니건스와 함께 위치한 올림픽공원점은 주말에는 가족 외식장소로, 평일 오전에는 주부들의 모임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이곳의 분위기는 유럽풍. 글라스 장식의 샹들리에 아래 하얀색 벽과 원목가구들...자연적인 느낌이 인테리어에서도 묻어나와 여유로움을 준다. 브런치 메뉴는 5가지가 있고 유기농 아메리칸 커피나 후레쉬 오렌지 주스가 함께 제공된다. 모두 가볍게 조리되어 기름기가 적고 산뜻해서 재료본연의 순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치어버터 빵과 베이컨, 계란, 루꼴라, 애느타리 버섯, 브라운 콩 등 영양 가득한 재료들이 들어간 잉글리쉬 브런치는 이곳의 인기메뉴 중 하나. 두툼한 베이컨에서는 사과향이 베어서 산뜻한 맛이 나며 조금은 씁쓸한 루꼴라가 입맛을 돋우어 준다. 홈메이드 와플 브런치 또한 젊은 층에서 즐겨 찾는다. 바삭하게 구워낸 와플에 메이플시럽을 뿌려 한입 베어 물면 고소함과 달콤함이 그만이다.*위 치 : 올림픽 공원 남2문 맞은편*가 격 : 마켓오브런치·잉글리쉬브런치·파리지엔느·에그베네딕트 세트 1만5000원 홈메이드와플세트 1만3000원 (모든 메뉴에 10%부가세 가산됨)*영업시간 : 오전 11시~ 오후11시(연중무휴)브런치 타임(오전 10시~오후2시)*주 차 : 가능*문 의 :(02)3431-8103 2008-10-25
- “향기로운 커피로 여유와 행복을 느끼세요” 스산한 가을바람에 더없는 따뜻함을 안겨주는 커피 한 잔. 늘 곁에 두고 마시는 커피는 이제 기호식품이라기보다 생활 속의 필수품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향으로 즐기는 커피지만 우리가 주로 마시는 커피는 소위 ‘다방커피’로 커피믹스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커피도 유행을 타 언제부터인가 에스프레소(기계를 이용해 고압의 물로 빠르게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가 인기를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요즘엔 직접 생두를 볶는 로스터리 카페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로스터리 카페는 볶는 방법에 따라 커피의 다채로움을 즐길 수 있어 매력인데, 우리 동네 의 김선 씨(53)가 볶은 커피의 신선한 맛을 선보이고 있다. ‘내공’ 있는 로스터리 카페를 위해 김선 씨가 커피 볶는 집 을 차린 것은 남편의 직장은퇴 후 맞은 중년생활을 위해서이다. 남편과 함께 다양한 창업을 고려하던 중 평소 커피를 즐기던 친근함으로 커피 집을 선택했다. 3년 전 당시 ‘스타벅스’와 ‘커피 빈’ 등 대형 커피 매장이 확산되고 있었는데, 이를 알아보던 김씨는 회의가 들었다고 한다. “대형 커피 매장이 너무 많아져 과연 경쟁력이 있겠냐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좀 더 커피 고유의 전문성을 살려 차별화를 해야겠다는 마음에 컨설팅을 받기로 했죠. 이때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는 것에 부담을 가졌던 남편도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해보자’는 다짐으로 로스팅 공부를 함께 시작했어요. 저는 경영을, 남편은 로스팅을 분담해 맡은 것인데 탁월한 선택이었던 거죠.” 커피 맛은 콩을 볶는(로스팅) 과정에서 70%가 결정되는 만큼 로스팅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일본까지 다녀왔지만, 제대로 로스팅 실력이 자리 잡기까지는 1년 이상이 걸린다. 김씨는 “진정한 로스팅의 결실은 배움보다 경험에서 우러나온다”면서 “마치 운전면허를 막 땄다고 운전을 잘 할 수 없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특히 베스트 로스팅을 위해서는 잘 볶아진 순간을 찾아서 꺼내는 것이 중요한데, 마지막 꺼내는 타임의 10초 상간이 커피 맛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로스팅 기록을 매일 같이 하며, 분쇄하고 내리는 모든 과정에 한 치의 오차가 없도록 정성을 다하고 있다. 오로지 커피 맛으로 승부하는 만큼 커피 하나에 온 마음을 쏟는 것이다. 커피는 신선함이 생명 김선 씨 부부가 만든 커피는 목 넘김이 좋으면서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또 깊은 향을 느낄 수 있되 결코 강하지가 않다. 대부분 대형 커피 매장의 것이 쓴맛과 신맛이 강한 에스프레소 커피인 것과는 차이가 난다. 이 같은 커피 맛과 향의 비결에 대해 김씨는 단연 ‘신선함’을 꼽는다. “재배만 안 할 뿐 가져와서 볶고 분쇄하고 내리는 모든 과정을 직접 하고 있어요. 특히 커피는 볶아서 바로 먹기보다 2일 정도 숙성시킨 후 보름 내에 마셔야 가장 신선하죠. 그 시기가 지나면 커피 고유의 쓴맛만 남기 때문에 바로 폐기시켜버려요. 커피는 그 고유의 맛과 향을 제대로 찾아서 먹어야 가장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법이죠.” 반면 로스터리 카페가 아닌 매장에서 판매하는 커피는 수입국에서 원두를 볶아 배를 타고 오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보통 1년 이상 된다고 한다. 때문에 커피의 맛과 향을 내기 위해 향신료와 시럽 등으로 가미하는 경우가 많다고. 결국 신선한 커피가 가능한 이유는 소량으로 자주 볶은 것을 사용하기 때문인 셈. 바로 로스터리 카페만이 지니는 장점이다. 그래서 김씨는 돈을 벌기 위해 커피하우스를 내겠다고 하면 무조건 말린단다. 그는 “신선한 커피를 만드는 과정은 하나의 흐트러짐도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결코 쉽지가 않다. 커피가 가장 많이 남는 장사 중 하나라고 알고 있는데 그 노력과 정성에 비해 생각처럼 고수익을 얻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커피의 저변확대를 위해 힘쓰고 싶어 손님에게 최고의 커피를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김씨 부부가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두말 할 나위 없이 커피 맛으로 인정을 받을 때이다. 이곳을 찾는 단골손님들이 ‘좋은 커피를 만나 행복하다’고 말할 때인 것. 그리고 이런 노력은 멀리 목동이나 산본에서도 단골손님들이 찾아오게 만들 정도이다. 커피 사랑에 대한 실천으로 김씨는 주말마다 5주 과정의 커피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커피 맛있게 내리기’, ‘좋은 커피란&로스팅 등’의 내용으로 진행하는 이 교실은 소위 ‘남는 것’은 없지만 커피의 저변확대를 위해 하는 것이다. 김씨는 “인생에서 여행이 하는 역할을 하루 일상에서 커피가 하고 있다”면서 삶의 여유를 느끼게 하는 커피의 미학을 말했다. 윤영선 리포터 zzan-a@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5
- 평강식물원 ''들국화 축제'' 개최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에 있는 평강식물원에서 들국화의 계절을 맞아 10월 3일부터 11월 중순까지 ‘제3회 들국화축제’를 연다. 국화는 가을을 대표하고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로 들국화는 구절초, 쑥부쟁이, 개미취, 미역취, 감국, 산국 등 국화과 식물을 통칭해서 부르는 말이다. 평강식물원은 메인 전시공간을 비롯해서 들국화 군락지, 체험학습장 등의 공간을 구성, 자생 들국화 100여종과 국화작품 150여점을 선보이고 여러 부대행사와 이벤트로 진행한다. 평강식물원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화려한 원예종에 가려져 이름조차 생소한 우리의 소중한 들국화를 알리고, 다양한 국화과 식물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자연학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개장 기간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폐장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이며 자세한 내용은 평강식물원 홈페이지(www .peacelandkorea.com/031-531-7751)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종류 -우리나라 자생 들국화 100여종 -화려한 국화 작품 150여점 장소 및 구성 : 메인전시장, 들국화 군락지, 체험학습장, 각 가든 -메인전시공간 : 들국화 분화전시장, 국화작품전시 및 포토존, 사진전시장 ① 들국화 분화100여작품 연출, 국화꽃을 물에 띄어 전시하기 ② 국화작품전시및 포토존 : 구입가능한 소국이나 작품전시 ③ 수향원 : 국화차 시음(무료) ④ 사진 전시장 : 분화와 함께 전시 -들국화 군락지 : 암석원, 들꽃동산, 이벤트광장 -체험학습장 : 손수건 꽃물들이기, 들국화 꽃팔찌 만들기, 들국화 화관 만들기 -엘름레스토랑 : 들국화 관련 상품 판매 (국화차, 국수, 장아찌류 등)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06
- 중학교 시기에 챙기는 고교 언어영역 대비 중학교 때까지는 비교적 국어 성적이 잘 나오던 학생들도 막상 고등학생이 되어 언어영역에서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답답한 부모들은 급한 마음에 과외를 시켜보기도 하지만 단기간에 실력이 향상되기가 쉽지 않다보니 결국 언어영역은 어느 정도 타고나야 되는가 보다 하고 체념을 하기도 한다. 중학생 시기부터 어떤 식으로 준비를 해나가야 고등학교 언어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지 알아보았다. 고교 국어 지문 난이도 높고 출제 경향 달라져 고등학생이 되어 첫 시험을 보게 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가장 당혹스러워 하는 과목이 바로 언어영역이라고들 한다. 중학교 국어 시험과 고교 언어영역 시험에는 어떤 차이가 있어서 그런 것일까? 강남청솔학원 이택봉 원장은 “중학교 국어 시험은 학교별 혹은 국어과 담당 교사의 성향이 문제유형에도 많이 반영되어 출제된 문제들이 주로 구체적이면서 개성적일 수 있으며 수업시간 필기내용과 강의한 부분에서 출제하는 경우가 변별력을 결정짓는다”면서 “반면 고1 때부터는 수능이라는 보편화 되고 통합교과적인 언어시험을 준비하게 되어 다양한 접근과 분석, 통찰력을 요구하게 된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고교 국어 내신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되는 경향이 늘고 있어 중3 학생이 고1이 되었을 때 국어과목에 대한 생소함이 커져 낯설어 하고 그 결과 어렵게 느껴지게 된다. 집현전 국어논술학원 김태윤 원장은 “중학교 국어의 지문들은 감동적이고 비교적 뜻이 분명한 작품들이 대부분이라 접근하기도 수월하고 감을 잡기도 쉽다”면서 “그에 비해 고교 국어는 한국어로 서술된 문장들 중에서 가장 어려운 지문들이 망라되어 있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으며 언어영역 고득점은 정확한 풀이능력과 제한된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까지 겸비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글 많이 써보고 어휘 찾아 익히면서 독서해야 중학교 때까지 비교적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도 글쓰기를 어려워하고 내신 국어나 언어영역에서 성적이 안 나오는 경우가 있다. 어떤 식으로 독서와 글쓰기 연습을 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할까? 김태윤 원장은 “쓰기는 기술이라 많이 써본 사람이 더 잘 쓸 수 있어 읽은 책이나 학습한 내용을 독서일기나 학습일기로 꾸준히 적어 보는 것이 쓰기 실력 향상에 좋고 논술시험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중학교 국어 과제물이나 수행평가를 할 때도 시간과 공을 들여 정성껏 하나의 작품을 만든다는 각오로 접근하면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은 물론 글쓰기 실력도 쌓이게 된다”고 전했다. 이택봉 원장은 “좋은 글쓰기는 자신감에서 나오며 그 자신감은 다양한 어휘력과 확실한 이해력, 체계적 사고능력에서 형성된다”면서 “책 읽기를 할 때 그냥 눈으로만 하는 것보다 처음 봐서 모르거나 혼동되기 쉬운 단어나 문장에는 형광펜 등으로 표시하고 반드시 사전을 찾아보는 것도 구체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책을 많이 읽은 학생은 언어적 능력이 향상될 잠재력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으며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경우 책을 빨리, 많이 읽는 것보다 읽은 책의 내용에 대해 모둠토의를 해보는 것까지 습관화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고교 국어, 문학책 미리 정독하면 자신감 생겨 초등학생 때 단기유학을 다녀온 아이들 중에서 국어 어휘력이 약해 시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어휘력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이택봉 원장은 “신문이나 잡지를 틈틈이 읽으면서 모르는 어휘를 찾아보는 것이 가장 좋으며 문화나 사회에 대한 적응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어휘력은 신장된다”면서 “고교 진학 전에 선행학습을 하면서 어휘에 대한 학습을 해두면 훨씬 더 효과적이며 기초한자에 대한 학습도 고교 내신 국어나 수능 언어를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중3 학생들이 남은 기간 동안 어떻게 언어영역 대비를 하는 것이 좋을까? 김태윤 원장은 “고교과정의 학습용 어휘들을 숙지하고 고등학교 국어, 문학책을 자습서 없이 꾸준히 5회독 이상 반복하면 탁월한 고교국어 대비책이 될 것이다”면서 “국어책을 다섯 번 이상 정독하면 학습할 내용을 구석구석까지 알게 되고 교과서 글들을 충분히 장악하게 되면서 자신감도 생겨난다”고 조언했다. 시험 부담이 없는 상태에서 이해 위주의 반복 읽기를 찬찬히 해 나가면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택봉 원장은 “고등학교에서의 수능 언어영역은 만만치 않은 학습영역이다. 우리말에 어려운 한자까지 숙지해야 하며 문학작품들에 대한 분석력과 감상력이 요구되고 긴 비문학 독해지문 같은 경우 신속하면서 정확한 내용파악과 응용력이 필요하다”면서 “하루아침에 이런 능력들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 올바른 독서 습관과 적극적인 학업태도 등만 갖춘다면 고교 진학 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언어영역이다”고 말했다. 수능 언어시험에서 자주 나오는 개념이나 문제유형을 미리 익히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06
- 가을의 정서 문화유산을 통해 체험 국립중앙박물관은 2008년도 기획특별전 ‘가을, 秋 -유물 속 가을 이야기’를 10월 2일(목)부터 11월 16일(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 조상들이 예술 속에 담아내고자 했던 이러한 가을의 정서를 문화유산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가을을 주제로 한 산수화를 비롯하여 다양한 가을꽃과 새 그림, 풀벌레 그림 및 가을 농가의 풍경을 담은 풍속화, 그리고 한가위 보름달을 연상케 하는 백자달항아리 등 총 14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또한 우리 문화재의 뛰어난 조형성과 아름다움을 가을이라는 계절의 정서를 통해 엿볼 수 있도록 김홍도, 정선, 강세황 등 잘 알려진 작가의 유명 회화 작품을 전시하여 관람객이 전통 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전통문화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였다. 옛 이야기를 통해 가을을 느끼고 사유할 수 있도록 시와 시조, 편지 등 다양한 종류의 유물도 함께 소개된다. 전시는 도입부인 ‘가을을 말하다’와 1부 ‘가을을 그리다’, 2부 ‘가을을 느끼다’, 3부 ‘가을을 노래하다’, 4부 ‘가을을 거두다’ 의 5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옛 선인들이 즐겨 사용한 시전지(편지지)를 만들어 보는 체험공간이 마련되며, 박물관 야외 정원에서 진행되는 가족참여 프로그램 ‘야생화와 가을 숲 여행’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2)2077-9000 김미성 리포터 miskim98@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06
- 드넓은 들녘 너머 정감이 넘실거리네 온 가족이라야 네 명뿐이지만 나이가 다르고 각자 관심사가 다르다 보니 나들이 한 번 갈라치면 의견이 분분하다. 중학교 2학년 첫째가 원하는 곳은 열 살 둘째가 재미없어하고, 둘째가 좋아라 하는 곳은 첫째 녀석이 시들해하고, 아이들만 신나는 장소에 가면 부모들은 힘들고. 모처럼 찾아온 나들이, 가족 모두 즐거울 곳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볼거리 많은 ‘여주’가 눈에 쏙 들어 왔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문화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는 여주 일대를 소개한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는 폰박물관 어딘가를 향해 출발한다는 설렘은 하나였는데, 차에 오르자마자 우리 가족은 또 ‘따로 놀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요즘 10대 인기 그룹 ‘빅뱅’의 노래에 푹 빠진 큰딸은 노래를 틀어달라고 하더니 알아듣지도 못할 노래를 연신 따라 부르고, 작은딸은 부스럭거리며 과자를 먹는다. “아침 먹은 지 얼마나 됐다고 또 과자를 먹니”, “그 어려운 노래 가사 외울 시간에 영어 단어를 하나 더 외우지” 아이들에게 번갈아가며 잔소리한 엄마, 빅뱅보다는 박상민 노래가 좋으니 노래를 바꿔 틀자는 남편과 그 말에 일순 표정이 굳어지는 아이들을 보니 우리 가족에게도 세대 차이라는 선이 생긴 듯하다. 그렇게 티격태격하다 보니 어느덧 여주에 당도했고, 우리는 폰박물관이 있는 점동면 쪽으로 향했다. 지난 4월 개관한 폰박물관은 휴대전화와 통신 관련 유물 1천600여 점이 전시된 휴대전화 박물관이다. 마침 1988년 아날로그 방식의 휴대전화 서비스로 시작한 우리나라의 휴대전화 역사가 올해로 꼭 20년째, 폰박물관을 찾은 의미를 갖게 한다. “휴대전화가 생활필수품이 된 지 오래지만 예전엔 자동차 한 대 가격과 맞먹을 정도로 비싸 극소수의 부유층만 사용했다”는 이병철 관장 (60)의 설명을 들은 아이들도 어느덧 흥미진진한 눈빛으로 박물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폰박물관에선 700그램이 넘는 무게 때문에 ‘망치폰’이라 불리는 세계 최초 휴대전화기를 볼 수 있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휴대전화인 삼성전자의 ‘SH 100’을 비롯, 초기 아날로그 1세대 휴대전화부터 ‘햅틱’을 포함한 3.5세대 휴대전화까지 세대별·테마별로 전시해놓은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상해임시정부 시절 김구 선생이 사용했다는 전화기와 미국 박물관에서 한정품으로 만든 것을 구매했다는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의 세계 최초 ‘액체 전화기’ 등 통신 관련 유물도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폰박물관을 열기 전 출판·언론인으로 활동하며 25년간 여러 생활사 물품을 수집했다는 이 관장. 한데 아무리 수집에 취미가 있다지만 오래된 희귀 제품과 전세계에 몇 대만 남은 한정 출시 제품은 그 가격만 해도 만만치 않을 터. 자비를 털어 폰박물관을 연 계기가 궁금하다. “몇 년 전 집사람이 처음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분실해 같은 모델을 구하려고 몇 달 동안 여기저기 수소문했는데도 찾을 수가 없었어요. 2000년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가 휴대전화 강국에 올랐는데 불과 몇 년 전 모델만 구하려 해도 쉽지 않다는 게 아쉬웠지요.” 이 관장의 설명이다. 통상 유물이라 하면 50년은 지나야 하지만 상대적으로 진화 속도가 빠른 휴대전화는 1년만 지나도 유물로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8년 전부터 전화기 수집을 시작했다고. 관람을 마치고 화가인 아내와 딸의 작품이 전시된 폰미술관을 둘러본 후 시원한 녹차 한 잔을 대접받았다. 서로 다른 시간과 세대를 아우르는 폰박물관을 돌아보니 문득 출발하면서 느꼈던 우리 가족 모습이 생각났다. 빅뱅을 좋아하는 신세대 아이들, 감성에 호소하는 노래를 좋아하는 남편과 나. 우리 가족도 어쩌면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조합일지 모른다.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목아박물관 ‘죽은 나무에 싹을 틔운다’는 뜻이 있는 목아(木芽) 박물관. 목조각 무형문화재 박찬수 선생의 전문 사립 박물관으로, 목조각 작품을 위주로 방대한 불교 관련 조형물을 전시하고 있다. 열두 살 때 집 근처 목공예 공방에서 일하기 시작해 50년간 장인의 길을 걷고 있는 박 관장은 “조각을 통해 또 다른 생명을 부여받는 나무는 죽어도 살아 있는 것”이라며 “불쏘시개로 쓰이는 나무든, 대들보로 쓰이는 나무든 그 쓰임새가 모두 다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나무의 일생은 사람의 일생과 닮았다”며 인생의 연륜을 전한다. 박물관의 야외 전시장은 조각 공원을 방불케 한다. 오후의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넓은 정원과 우뚝한 석물들, 단군을 모신 한얼울늘집, 부처님을 중심으로 500 나한이 모셔졌다는 큰말씀의집 등 전통 건축물이 있다. 박 관장과 그의 제자들 작품이 주를 이루는 실내 전시관 3층에는 불, 보살상과 나한상, 12신상 조각품이 있는데 아이들은 특히 12신상의 해학적인 표현을 재미있어하며 자신의 띠에 맞는 조각품을 찾아보기도 했다. 손재주가 없는 우리 부부와 달리 만들기를 좋아하고 손끝이 야무져 유전학적 돌연변이(?)를 믿게 하는 작은딸에게 큰딸이 말한다. “이곳 박물관 관장님은 조각할 때 망치 대신 목탁을 사용하신다더라. 신기하지? 너도 나중에 너만의 방법으로 멋진 작품 하나 만들어서 유명해져.” 녀석, 제법 언니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목조각 도구와 불교 유물이 있는 2층 전시관에는 박 관장이 대통령상을 수상한 작품 이 있다. 이는 통도사 대웅전 팔각형 법상을 그대로 재현했단다. “풍랑을 만나 죽은 700년 된 느티나무를 재료로 만든 작품이라 더욱 애착이 간다”고 말하는 박 관장에게서 작품의 바탕이 된 나무 한 그루 한 그루에 혼을 실어주고자 하는 장인의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대왕 세종을 만나다 드라마 을 즐겨 보는 남편이 선택한 마지막 나들이 장소는 세종대왕 영릉. ‘민족의 성군’이라 불린 세종대왕에게도 태평성대를 구가하기 위해 지도자로서 많은 번민과 보이지 않는 눈물이 있었으리라 혼잣말을 하는 남편은 어느새 세종대왕과 조우하는 듯했다. 정문을 들어서면 왼쪽에 자격루, 측우기, 혼천의, 앙부일구 등 각종 과학 기기를 복원해놓은 곳이 있는데 교과서에서만 보던 것들을 실제로 보니 신기하다며 아이들이 싱글벙글한다. 앞서 걸어가는 사람들의 그림자를 밟으며 조심스레 걸음을 옮기니 홍살문이 나온다. 걸음이 늦은 아이들을 뒤돌아보며 남편은 “능역의 입구에 서 있는 홍살문은 신성한 지역임을 알리는 표시”라고 말한다.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은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세세한 부분까지? 약간 의구심이 들었지만 드라마를 허투루 보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종대왕과 소헌왕후 심씨의 합장릉인 세종대왕 영릉은 능 앞에 있는 혼유석 두 개와 봉분 둘레에 둘러진 돌난간, 12개의 석주에 새겨진 12간지, 능의 중앙에 있는 팔각 장명등을 볼 때 조선 왕조의 능제를 가장 잘 나타낸 능이라고 한다. 능 밑에는 제사를 지내는 정자각과 제사 때 음식을 준비하던 수라간, 능을 지키는 관리가 살던 수복방이 있다. 궁궐의 그것처럼 화려하지는 않으나 중앙에 있는 문은 능 주변의 기운을 막힘 없이 통하게 하려는 듯 활짝 열려 있다. 한 시간 남짓 능을 둘러본 것으로 어찌 감히 세종대왕의 궤적을 좇을 수 있으련만 그래도 울울창창한 능 주변 소나무에 기대어 잠시라도 몇백 년 전 타임머신을 탔노라면 믿어질는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어느덧 저녁 해가 붉다. 많이 걸어 일찍 시장기를 느낀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아우성이다. 삼겹살을 먹자는 큰딸, 시원한 냉면이 먹고 싶다는 작은딸, 이열치열 삼계탕을 먹겠다는 남편, 모처럼 여주에 왔으니 쌀밥을 먹어야겠다고 고집 부리는 나. 저녁 메뉴 선정으로 차 안은 출발할 때보다 시끌벅적해졌지만 아, 어찌하리! 아우성까지 사랑스러운 그대들이 있기에 행복한 것을. 정주연 리포터 missingu93@na 2008-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