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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외고 고3 진학지도 10년의 비결은 ‘열정’ 프랑스 유학을 앞둔 제자가 찾아왔다. 최보규 교사가 12년 전 고1 담임을 맡았던 학생이다.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랐지만 영특하고 심지가 곧은 아이였다. “동급생들 사이에서 주눅 들지 않을까 늘 마음이 쓰였어요. 가정 형편 때문에 어렵게 공부한 나의 고교시절이 오버랩 되더군요. 자주 불러 내 경험담을 들려주며 다독였지요.” 연세대에 입학한 제자는 ‘순수 학문에 관심을 두라’는 스승의 가르침을 늘 가슴에 새겼고 경제학 박사과정을 밟기 위해 유학길에 올랐다. 반듯하게 제 길 가는 제자들이 교직생활의 비타민 최 교사에게는 이처럼 졸업한 뒤에도 수시로 문자메시지 보내고 불쑥 찾아오는 제자들이 많다. “이런 제자들의 한마디가 내겐 비타민입니다. 얼마 전엔 내 말에 용기를 얻어 대학을 휴학하고, 부모님 반대를 무릅쓰며 외무고시를 준비한 제자가 1차에 합격했다고 연락을 해왔어요.” 제자와의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진다. 교직 경력 28년차의 최 교사는 흐트러짐이 없다. 3학년 부장으로 진로지도부장까지 겸하고 있는 그는 10년 연속 고3 담임을 맡고 있다. 아침 6시55분 출근, 10시 퇴근. 단조로운 일상은 늘 변함이 없다. 유일한 취미는 등산. 2주에 한 번씩 산을 오르는데 태백산, 소백산 등 손꼽히는 국내 명산을 두루 섭렵했다. ‘선생이란 직업인은 누구보다 성실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는 그는 쉬는 시간 틈틈이 담임을 맡고 있는 교실을 찾아 학생들을 챙긴다. 그는 수십 년간 단련된 ‘촉’을 세워 학생들을 관찰한다. “이 아이는 슬럼프구나 얼굴만 봐도 바로 감이 와요. 그럴 땐 진정성을 담아 말을 건네거나 살짝 불러 고민을 들어주면서 용기를 주죠.” 수학선생님이 된 계기가 궁금했다. 전북 익산 남성고 시절의 최보규는 인생 최고의 시련을 만난다. 고1 무렵 아버지와 형이 잇달아 세상을 떠났다. 예민한 사춘기에 피붙이의 죽음은 충격이었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 차라리 사랑하라’는 나름의 인생살이 진리를이 때 터득했다. 고2 때 만난 김중수 담임선생님은 그의 진로에 나침반이 되었다. “저렇게 열정적으로 가르칠 수 있구나라는 감탄, 저 선생님만 잘 따르면 뭐든 되겠다는 무한 신뢰감이 생겼어요. 자연스럽게 그 분을 롤 모델 삼아 나 역시 교사가 되었지요.” 첫 부임지는 대원고. 그 뒤 대원외고로 자리를 옮겼다. “경력 4년차 정도 되면 자신이 가르치는 과목은 완벽하게 꿰뚫고 있어야 해요. 입시는 정해진 틀이 있고 그 안에서 패턴이 변형될 뿐이죠. 나 역시 모든 문제집을 독파하며 나만의 교수법을 만들었죠.” <1등급 수학>을 비롯해 직접 쓴 교재와 감수한 문제집도 여러 권이다. 특히 수학은 ‘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도 늘 문제를 푼다.고3 담임 연속 10년 맡으며 쌓은 진학 지도 노하우 “스펀지처럼 지식을 빨아들이는 학생들을 보면 보람이 크죠. 교사로서 행운아라고 생각해요.” 대원외고 교사로서 자긍심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물론 고충도 있다. “중학교 때까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아이들이 입학 후 성적 때문에 좌절하는 걸 보면 마음이 아파요.” 그럴 때마다 아이를 붙잡고 ‘사람은 빨리 될 수도 늦게 될 수도 있다. 한번 해보라’라며 다독인다. 대원외고의 진학률은 늘 민감한 이슈다. 3학년 부장으로 10년째 입시 최전선에 서 있는 그에게 진학지도 노하우를 캐묻자 손사래를 치며 ‘교사들 간의 팀워크’를 첫손으로 꼽는다. “SKY대 진학률은 우리 학교가 국내 최고지요. 합격생수가 많은데다 20년간 자료를 체계적으로 전산 관리해 수능점수 대비 최초 합격부터 4차 추가 합격까지 대학별, 과별로 DB가 탄탄해요. 이를 토대로 진학지도를 하지요.” 9명의 진학담당 교사가 개별적으로 분석한 입시자료를 토대로 ‘끝장 토론’을 거쳐 종합적인 입시전략을 함께 세운다. “입시제도가 바뀌기 바로 직전은 ‘하향 안전 지원’이 대세지요. 때문에 입시용어로 ‘뚫리는 과’가 꼭 생겨요. 이땐 진학교사의 노하우와 감이 중요하죠. 재수를 각오할 수 있는 배짱 있는 학생에겐 상향지원을 권유해요. 성공 케이스도 꽤 있어요.”“공부로 사회 공헌 하라” 학생들에게 강조 대입원서를 쓸 때마다 그는 학생들에게 순수 학문에 관심을 가지라고 당부한다. “전문직에 계신 부모님, 좋은 교육 환경... 상당수 학생들이 혜택을 받고 자랐어요. 때문에 고위공무원, CEO를 꿈꾸는 것도 좋지만 학문을 연구하는 데 20대 열정을 쏟으라고 해요. 공부로 사회공헌을 하라는 셈이죠.”그의 충고대로 학자의 길을 우직하게 걷고 있는 제자들도 여럿 있다. 인터뷰 내내 최 교사는 ‘열정’이란 단어를 자주 썼다. “이곳은 나의 첫 직장이고 아마 마지막도 여기가 될 겁니다. 가르치는 일에 대한 ‘열정’이 퇴임 때까지 변함없기를 늘 기도합니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29
- 전시>The Portrait of Cats -그사람, 고양이를 향한 두 번째 시선 전시>The Portrait of Cats -그사람, 고양이를 향한 두 번째 시선고양이의 감정과 표정을 담아내다 2011년 4월 첫 번째 고양이 사진전으로 시작된 ‘그사람’의 고양이 담기 두 번째 전시 ‘The Portrait of Cats -그사람, 고양이를 향한 두 번째 시선’이 6월 16일까지 카라멜플라츠(강남구 도곡동)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의 고양이를 담는 일상적인 시선들에서 조금 벗어난 작품들이 소개된다. 단순한 반려 동물, 그리고 보호 받아야만 하는 연약한 길 고양이가 아니라 고양이 그들의 감정과 표정을 담아낸 총 30점의 사진이 전시된다. ‘그사람’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필름을 사용한 아날로그 사진 작품을 지속적으로 담고 있다. 건축을 전공한 작가의 안정적인 구도를 바탕으로 지극히 일상적인 부분들을 세심한 눈으로 관찰, 일상적이어서 더 독특한 풍경·여행·스냅·동물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고양이에게 호기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더 큰 호기심을, 고양이에게 무관심했던 사람에게는 관심을 갖게 만들어줄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일요일 휴무.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공연>마당을 나온 암탉-The Objet책과 소품이 살아서 움직인다!온가족이 즐기는 문화공연장 가든파이브 아트홀이 ‘마당을 나온 암탉-The Objet’를 오는 6월 10일까지 선보인다. ‘마당을 나온 암탉-The Objet’는 황선미 원작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을 ‘극단 민들레’가 오브제 연극으로 새롭게 각색한 연극이다. 오브제 연극이란 테이블 위에 놓인 오브제를 활용하여 배우가 다양한 연기를 통해 극을 이끌어가는 형식의 연극. 이번 공연에서는 책을 무대소품으로 재창조한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불이 꺼지면 무대 위 테이블은 들판과 호수가 되고, 무대 위 책꽂이에 꽂혀있던 책들은 주인공인 닭과 오리가 되어 살아 움직인다. 떠들썩한 무대효과의 다른 어린이 연극과는 달리 잔잔하게 이야기 하는 형식이 어린이들에게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열게 해 주고, 연극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가족 간의 소통의 부재에 둘러싸인 현실 속에서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줄 ‘마당을 나온 암탉-The Objet’은 세상을 향해 첫 발걸음을 내딛는 아이를 위해 부모와 아이가 손을 꼭 잡고 봐야할 가족연극이다. 티켓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며 송파구 거주주민의 경우 20% 할인, 4인 이상 가족은 25% 할인 혜택을 준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렉쳐콘서트> 3바리스타즈의 애프터스쿨커피 바리스타의 손길처럼 다양한 맛의 음악 선보여강동아트센터가 기획한 렉쳐콘서트 두 번째는 ‘3바리스타즈의 애프터스쿨’이다. 6월16일 오전 11시에 진행되는 이 콘서트는 콘서트와 극을 결합한 이야기가 있는 ‘세계 유일의 바리톤 클래식쇼’이다.바리톤은 남자 성악가의 음성 가운데 테너와 베이스의 중간 음역대. 테너의 화려한 음색과 베이스의 깊고 차분한 음색을 가진 매력적인 남성 목소리를 상징하는 소리다. 이런 매력적인 목소리의 주인공 오승용, 송기창, 김진추 3인이 이번 공연을 책임진다. 깊고 달콤한 바리톤 음성으로 마치 커피 바리스타의 손길처럼 다양한 맛의 음악을 선보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3명의 BARITONE+STAR’콘서트이다. 피아노는 제갈소망씨가 맡는다. 3명의 바리톤 성악가와 함께 떠나는 신나는 음악이야기, 참신한 레퍼토리와 다양한 음악장르를 한 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는 즐거운 만남의 장이 될 것이다.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전시>《THE DAY》기념일 속 현대인의 의식과 행위, 그 진실과 허상한미사진미술관 연속기획전 SPECTRUM의 여섯 번째 전시는 사진작가 난다의 근작시리즈 ‘THE DAY’이다. ‘THE DAY’연작은 ‘기념일’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작가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현대생활문화에 침잠되어 있는 현대인들의 삶과 현실을 공감하고, 그 사회적 단상을 작가만의 예리한 시각과 독특한 감성으로 시각화한 작업이다. 난다가 이 작업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기념사진’이라는 일상화된 사진적 카테고리를 통해 구현되는 현대인의 기록과 자기 표현욕구, 또 그 안에 용해된 개인의 욕망과 사회적 허상의 현실이다. 어린이날, 결혼기념일, 그리고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삼겹살데이와 같은 각종 변종 기념일까지. 현대인들이 만든 기념일들이 사실은 그들의 심층에 자리한 ‘욕망의 병리적 실체’를 반영한 문화이며, 작가는 현시대에 대중화된 ‘기념사진’의 연출적 요소를 극적 상황으로까지 치환함으로써 이를 신랄하게 드러낸다. 전시회는 7월7일까지이며 한미사진미술관(방이동)에서 진행된다.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콘서트>강동목요예술무대 ''강동구 청소년을 위한 Joyful 콘서트''공부에 지친 청소년들이여, 다 모여라< 2012-05-29
- 전시>테라다 마유미 사진전 <피안의 세계: Living Absence> 흑백사진의 정수 보여주는 작품 한미사진미술관은 2012년도 첫 번째 해외작가 전시로 일본작가 테라다 마유미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테라다 마유미는 디지털 사진에 대한 열기가 한창인 현시대에 흑백 은염사진을 통해 사진의 고유한 본질적 특성을 차근히 보여주는 작가이다. 조각을 전공한 뒤 그 모티브와 방법론적인 실험들을 사진으로 확장시킨 이색적인 배경을 가진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마유미의 2010~2011년도 신작을 포함하여, 2001년에 사진을 시작한 이후 발표한 일련의 작업시리즈들을 소개한다. 지금까지 주로 작품들이 제작연대순 또는 시리즈별로 분류되어 소개되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구성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작품을 통해 드러난 작가의 심상변화, 작업에 대한 태도의 변화를 하나의 흐름으로 시각화시키고자 했다. ‘멜랑콜리하고 다소 음울한 자폐적 공간’에 갇혀있던 작가가 외부세계를 향해 창을 내어 이러한 폐색된 공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걸음마를 배우려는 의지’를 가지고 마지막으로 광활한 자연 속의 ‘무한의 공간’으로 나오기까지. 이번 테라다 마유미 전시는 국내 관람객들에게도, 작가에게도 새로운 시선을 제공할 것이다. 6월 9일까지. 한미사진미술관 19층.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25
- 아동의 청력검사 및 청능재활 청력손실은 신생아가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흔한 질병중 하나이므로 미국의 경우는 약 95%가 신생아 청력손실 선별검사를 받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런 시설과 전문 청능사들이 없는 곳이 많아서 조기 발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동에게 있어 조기의 난청진단 및 재활은 의사소통, 언어발달에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인지발달, 사회성발달, 학업성취, 감정발달에 도움을 주는 등 아동의 전반적인 발달에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에 전 세계적으로 난청의 조기진단 프로그램이 발달하여 아동의 난청 조기진단률이 향상되었으나 그렇지 않은 나라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아이들은 한쪽귀의 가벼운 난청으로도 언어발달에 영향을 줄 뿐만아니라 수업시간의 50%를 놓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난청의 발견과 조기에 재활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며 신생아 선별검사는 생후 1개월 안에 실시하고 난청이 의심되는 경우 3개월 안에 정확한 난청진단을 실시하며 진단결과 난청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경우는 6개월 안에 보청기, 인공와우등 재활을 시작해야 합니다유소아 및 아동은 귀가 작기 때문에 귓속보청기 제작에 어려움이 있고 착용시 불편함과 피드백의 발생이 일어날 수 있으며?귀가 성장하면서 보청기 외형을 자주 바꿔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귀걸이형을 많이 사용하게 되며 요즘은 귀걸이형도 크기가 소형화됨에 따라 외형적으로?크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외이나 중이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때는 BAHA 같은 이식형 보청기 착용을 고려하거나 골전도 보청기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학령기 학생들에게는 FM시스템의 사용을 권장하고?있고 리모컨과 함께 ?Bluetooth 시스템이 많이 사용되고 있어 MP3, 핸드폰, TV등 외장형기기와?보청기 사용의 편리성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보청기를 착용한다고 모든 소리를 다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정확한 청능평가와 보청기 적합을 실시하고 그에 따른 재활을 실시하는 청능치료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속적인 청능치료는 어음분별력의 향상과 언어발달, 학업성취에 큰 역할을 합니다. 강동, 송파지역에서는 독일지멘스보청기송파센터가 유일하게 청능치료가 가능한 특수교육지원센터로 강동교육지원청에서 지정한 곳입니다.원장 강용구청각학석사인공와우 상담사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25
- 논술, 그 아름다운 세상 (4) 내 자녀 똑똑한 아이로 키우고 싶으면 수학, 언어/논술, 외국어 중에서 어느 공부가 가장 중요할까? 언어/논술을 강의하고 있는 입장이라 당연히 언어 논술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은 언어/논술보다는 단언코 수학이다. 수학은 모든 학문의 정점에 있는 학문이다. 그래서 플라톤이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학생들을 선발할 때 본 시험은 유일하게 수학이었다. 인간의 사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 연역적 사고와 귀납적 사고다. 간단히 정리하면 경험에 의해서 알아가는 것이 귀납(베이컨)이고 경험 이전의 대명제(선험적 진리)가 있고 인간은 그 이후 이성적 판단에 의해서 모든 것을 추론해야 한다는 것이 연역이다. 수학은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논리적 추론이다. 그래서 경험으로 푸는 것이 아니라 이론으로만 풀어야 한다. ‘근의 공식’을 경험할 수 있을까?수학, 가장 중요하지만 노력해서 극복하기 어려운 과목 예를 들어서 서강대 논술 고사 문제 중 ‘시간과 공간의 객관화로 인간은 주체적 삶이 파괴된다’는 내용을 보자. 낮에 잠이 많고 밤새 잠이 없는 개성이 강한 사람에게 그 사람의 주체적 삶이 우리가 정한 객관적 시간의 통념 때문에 파괴된다는 것으로 경험하게 하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근의 공식’은 경험할 수 없는 공식이다. 그래서 언어는 경험적이고 수리는 경험 이전의 명제로 사고하는 학문이다. 그래서 수학이 어려운 학생은 아무리 노력해도 여전히 어렵다. 수학적 사고 능력이 있는데 노력하지 않았던 학생이야 노력에 의한 극복이 가능하지만 태생적으로 수학적 사고 능력이 결핍되어 있으면 성적 향상이 불가능한 과목이기도 하다. 그런데 수시 모집에서 3개 영역 2등급을 원하는 고려대, 연세대 등의 학교에 지원할 때 언어 2등급, 수리 6등급, 외국어 2등급, 사탐 2등급 받은 학생이라 하더라도 합격의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하는 수학을 포기하고 논술에 총력을 기울이면 가능하다. 이해가 잘 안되면 각 대학의 모집 요강 중 수시 수능 최저 등급 조건을 파악해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논술, 경험치의 증가에 의해서 성적은 반드시 오르는 과목물론 독서를 게을리 하여 어휘에 대한 감이 부족한 사람들은 논술을 공부한다고 해서 쉽게 극복되는 것은 아니다. 요즘 논술 문제가 지금의 학생들 언어 이해 수준에 비하면 지나치게 어렵기도 하다. 그러나 앞서 말한 수학보다는 가능성이 열려있다. 수능 과목 중에 노력하면 무조건 점수가 오르는 과목은 영어다. 영어는 아무리 지능이 부족해도 반복하면 누구나 잘 할 수 있는 과목이다. 그리고 수준 높은 실력을 지닌 강사의 도움이 없더라도 혼자 극복할 수 있는 과목이기도 하다. 그래서 대부분 상위권 학생들은 영어 공부는 혼자서 한다. 필자도 대입시에서 영어는 만점을 받았는데 거의 독학으로 공부한 경험이 있다. school 이라는 단어가 학교라는 것을 알아내는 데 지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그러나 수학은 그런 과목이 아니다. 그것에 비하면 언어 논술은 영어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경험치의 증가에 의해서 실력이 향상된다.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처음 배경 지식이 부족한 경우에 쓴 논술과 이런저런 언어적 경험을 증가하고 난 뒤에 쓴 글을 보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예를 들어 엔트로피라는 어려운 개념을 논술에서는 설명한다. 그런데 그 엔트로피를 어렵게 이해할 것이 아니라 실생활 속에서 설명할 경우 ‘욕구’와 ‘욕망’의 개념이 등장한다. 생명체는 모두 엔트로피가 높아지는 것(에너지가 없어지는 것)을 부정하고 낮출 수 있는데(에너지를 증가시킴) 동물과 인간의 그 강도가 다르다는 점이다. 사자는 욕구만 있지 욕망이 없다. 그래서 배가 부르면 아무리 작은 동물이 지나가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은 욕구가 채워져도 더 큰 욕망을 추구하면 환경을 파괴해 나갔다. 실제 사자가 사슴 1000마리를 잡아서 냉동실에 얼려 놓고 굶주린 사자에게 높은 가격에 판 뒤에 이익을 남기고 그 돈으로 마블링이 많은 사슴 고기를 우아한 음악을 들으면서 먹지는 않는다. 이런 이야기를 통해 엔트로피와 욕구와 욕망의 관계를 이해시키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그와 관련된 문제가 나오면 자신의 능력으로 분석과 표현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논술은 경험치의 증가에 의해서 점수가 또박또박 올라간다. 단, 그러한 개념을 쉽게 가르치고 체득화시킬 수 있는 선생을 만나야 한다.논술은 실제의 삶도 변화시켜더불어 논술은 이렇게 우리의 삶과 직결되어 있어 실제 경험을 통해 실력을 증가시키기도 하지만 삶의 태도를 바꾼다. 제레미 리프킨의 엔트로피와 육식의 종말이라는 내용을 강의하면 육식을 즐기던 학생들이 채식을 선호하게 된다. 필자도 그런 강의를 지속적으로 하면서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게 되었고 마블링이 많은 맛난 고기가 맛이 없어지기도 했다. 논술은 실제 우리의 삶과 직결된 과목이다. 그래서 논술은 아름다운 세상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18
- ‘사교육 없는 교육’ 실천이 큰 보람 “토론논술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스스로 말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글쓰기 형식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다신 한번 다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토론논술로 자신이 원하는 대학으로의 입시를 성공적으로 치르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공부한 내용들은 머릿속에 고스란히 남아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문정고등학교 사회경제 관련 토론논술반을 이끌고 있는 박유경(국어·48)교사의 말이다.사교육 없는 교육 실천과 함께 평소 학생들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며 학생들과의 공감대 형성과 상담에도 특히 관심을 많이 두고 있는 박 교사. 그의 이야기를 펼쳐본다.노력하면 반드시 길은 있다 무남독녀인 박 교사. 그의 어린 시절은 우리가 생각하는 공주 같은 외동딸로서의 생활이 아니었다. 어린 시절 부유하게 생활하던 그에게 시련이 닥쳐온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집안 물건 곳곳에 차압 딱지가 붙었다. 서둘러 피신한 곳이 이모집. 유달리 똑똑하고 영특했던 박 교사는 11살 나이에 사촌 동생들과 이웃 아이들의 공부를 봐주는 가정교사노릇을 맡아 아이들을 가르쳤다. 중3때 가족이 함께 울산에서 살게 됐지만 옛날 같지 않은 가정형편상 공부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늘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던 박 교사에게 희소식이 날아든 것은 울산여고에 진학할 즈음이었다. 현대중공업 장학금을 받게 된 것이다. “당시 회장이던 고 정주영 회장이 직접 장학금 수여식에 참여했어요. 공부 잘 하는 학생 6명이 장학금을 받았던 것 같아요. 부모님들도 모두 참석했죠.” 박 교사는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 아픈 기억이 하나 있다. 작업복을 입고 급하게 뛰어온 아버지가 부끄러워 아버지를 보고 미소 한번 짓지 못했던 것. “그때만 생각하면 아버지께 죄송해요. 제가 그땐 어렸기 때문에......”대학교 진학 후에도 현대중공업에서 수여하는 장학금을 받아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던 박 교사. 그때의 기억으로 그는 자신 있게 학생들에게 말한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노력하면 반드시 길이 있다”고.논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다2009년 문정고에 부임한 박 교사는 부임과 함께 사교육 없는 교육 실천의 일환으로 사회경제 관련 토론 논술반을 이끌기 시작했다. 사회경제 관련 토론 논술반은 사회와 경제, 정치 등의 분야의 대학 기출 논술과 관련해 토론, 토의, 논술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의 모든 자료는 박 교사가 직접 찾아 정리해 책으로 만든다. 그가 만든 논술책은 1년에 4~5권에 달한다. 학생들은 준비된 자료로 배경지식을 공부하고 토론을 거쳐 주제를 찾는 일부터 시작한다. 주제가 정해지면 서로 질문하고 토론하는 원탁토론과 찬반을 나눠 토론을 진행하는 세다 토론 등 다양하게 토론을 진행한다. 토론 과정이 끝나면 자신들의 생각과 결론을 글로 써내는 논술 시간이다. 학생들이 처음 작성한 글은 하나도 빠짐없이 박 교사의 ‘매의 눈’을 거쳐 첨삭이 더해진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또 한 번 상대방의 글을 읽고 평가하는 절차를 거친다. 박 교사는 “배경지식의 정리와 문제제시, 토론, 토의, 글쓰기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을 배우고 또 일부분으로 전체를 파악하는 연습도 가능하다”며 “학생들의 놀라운 변화와 사교육 없이 논술전형에 합격하는 대입결과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학생을 잘 다루는 것은 ‘재능’이다사교육 없는 교육 실천과 더불어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학생들과의 관계. 교사로서 또 담임으로서 많은 학생들을 이끌어야 하는 박 교사는 학생들을 대할 때 그들의 장점을 먼저 보려 노력하는 교사이다. 주관적인 관점이나 비교의 잣대 없이 학생들 하나하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려 노력한다. “1번부터 39번까지 39명의 학생들이 있지만 그들 한명 한명은 모두 다릅니다. 학생들을 잘 다루고 이해하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재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지혜와 기다림이 필요하죠.” 학생들의 장점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그는 1년에 4차례 체계적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정기적인 상담 외에 지도가 좀 더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수시상담도 늘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피라미드의 주인을 기억하는 사람이 되기보다 피라미드를 만든 이름 없는 노예를 생각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세상은 이름 없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완성되어간다고 믿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바라볼 때도 마찬가지다. 배려와 세심함으로 모든 학생들의 좋은 면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또 그들 뒤에 숨은 아픔을 이해하려 노력한다.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18
- 인터넷 중독, 관심과 사랑으로 치료한다 행정안전부가 한국정보화진흥원과 공동으로 실시한 ''2011년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 결과가 지난 3월 발표됐다. 이번 조사는 인터넷 이용자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조사대상 연령을 2010년 만 9세~39세에서 2011년 만 5세~49세로 확대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인터넷중독률은 7.7%로 전년보다 0.3%p 떨어졌으나 고위험군 중독자는 1.7%로 전년대비 0.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 5~9세 아동들의 인터넷 중독률이 7.9%로 나타나 만 20세~49세의 성인 중독률인 6.8%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군이 증가함에 따라 가족치유캠프, 인터넷레스큐스쿨 등 기숙형 치료와 가정방문상담 등의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다. 오륜교회에서 운영하는 인터넷중독치료센터 ‘인터넷꿈희망터’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고 수준 시설과 전문가 구축‘인터넷 꿈 희망터’(IDOS=Internet Dream & hOpe Space, 이하IDOS)는 2011년 오륜교회(강동구 성내동)가 창립 20주년 기념사업으로 개관한 인터넷중독치료센터이다. IDOS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인터넷과 게임 중독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상담기관이다. 오륜커뮤니티센터 내에 위치하는 IDOS는 면접실, 상담실, 심리평가실, 모래놀이치료실, 미술치료실, 음악치료실, 스트레스 이완치료실 등을 갖추고 있다. 또 이곳은 인터넷중독치유전문가인 이형초 센터장을 비롯 임상심리전문가, 상담심리전문가, 정신보건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청소년상담사, 국가청소년상담사, Creative Art Therapist, 임상음악전문가, 모래놀이치료사 등 10명의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제과/제빵기능사 자격증을 갖춘 전문상담위원과 아우토겐 이완치료전문가 등이 합류하여 치료를 위한 전문적, 체계적, 통합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이형초 센터장은 “IDOS는 인터넷 매체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고 인터넷에 빠진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제공하는 공간이다”며 “아동,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 문제와 건강한 가정 형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문적,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곳으로 많은 분들의 꿈을 함께 키워나가는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중독 치료에 관한한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과 전문가들을 구축하고, 인터넷 중독 예방과 치료 뿐 아니라 인터넷이 꿈과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저소득층, 소외계층 가정에 대해서는 심리학적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예방과 치료, 가족의 도움 필수 이곳에서 실시되는 인터넷 중독에 대한 통합적 치료로는 인터넷 중독 심리상담, 찾아가는 상담, 미술·음악·모래놀이 치료 등이 있다. 운동·요리활동이나 스트레스 이완요법도 병행하며 ''아우토겐 이완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심신이완요법으로 약물이나 다른 것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이완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약 8주 과정의 프로그램을 통해 평균 90% 이상의 참여자가 스트레스 해소와 자연치유력·면역력 활성화의 효과를 보고 있다. 상담과 심리평가 후 치료계획이 세워지면 주1회 방문상담을 하며 치료를 받게 된다. 또한 인터넷 사용일지 등을 만들어 규칙적 생활과 재발 방지에 집중하여 치료하게 된다. 치료 과정뿐만 아니라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예방과 보호를 위해서 반드시 가족의 꾸준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건강한 가정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한편 이곳에서는 부모들이 함께 치료받을 수 있는 가족단위 맞춤치료도 제공하고 있다. 부모교육의 일환으로 인터넷 중독 예방을 위해 운영되는 아버지학교와 치유전문가 초청강연, 학술세미나, 인터넷 중독 치료 사례 발표 등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학교와 병원, 교회를 연계하는 청소년 인터넷 중독 상담전문가 전국 네트워크를 조직, 청소년 인터넷 중독에 관한 법과 제도 개선·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터넷 꿈 희망터 (02)485-3690 손은인리포터 eisonez@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18
- 동화로 세상을 디자인하다 “요즘 참 시끄럽죠. 세상이 더 멋있어졌으면 좋겠어요.” 강우현 대표의 첫마디였다. 그가 남이섬에 만든 동화나라가 서울 한복판에서도 선보인다. 어린이대공원, 능동로 일대에서 4월27일부터 5월17일까지 열리는 서울동화축제. 강 대표는 축제 추진위원장을 맡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어른들에게도 동화가 필요해요. 아이들이 동요와 동화를 시시하다고 외면하는 건 부모 책임 때문입니다.”라고 잘라 말하는 강 대표. 백지 위에 점, 선, 원을 내키는 대로 긋더니 훨훨 나는 새, 친구와 속삭이는 새 등 다채로운 새 캐릭터가 그럴듯한 스토리와 함께 그의 손끝에서 ‘뚝딱’ 태어난다. 동화가 필요한 어른들 “거짓말을 나쁜 쪽으로 악용하면 사기꾼이 되지만 좋은 방향으로 활용하면 근사한 스토리텔러가 됩니다.” 스토리텔링 시대라 ‘창의성’이 필요하다며 아이들을 창의미술, 창의수학 학원으로 등 떠밀 게 아니라 온가족이 오순도순 둘러앉아 ‘이야기’부터 시작하라고 그는 말한다. 서울동화축제는 어린이대공원이라는 인프라와 세종대, 건국대의 소프트 파워를 결합, ‘광진구는 동화 나라’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광진구가 공들여 준비했다. 관 주도로 진행되는 지역 축제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문화 전문가들을 축제 추진위원으로 참여시켰고 이들이 주축이 되어 프로그램을 짰다. “돈을 들이면 누구나 잘 만들 수 있어요. 돈 안들이고 제대로 하는 게 진짜 능력이죠. 11일간 열리는 축제 예산이 4억 원인데 절반만 쓸 예정입니다. 대신 전문가들에게 가진 능력을 100% 발휘하자고 했지요. 재능기부로(웃음).” 축제 캐릭터, CI는 강 대표가 직접 만들었고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등은 그 분야가 전공인 추진위원들에게 일임했다. 남은 예산으로는 축제가 끝난 뒤 일반인 대상의 동화 아카데미를 여는 등 지속적인 동화 캠페인을 벌이고 싶다고 속내를 밝힌다. “동화적인 상상력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며칠간 열리는 반짝 축제로는 한계가 있죠. 아이디어 발상법과 생활 속의 실천 노하우를 동화가 필요한 어른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좌충우돌 10년이 키운 ‘상상 보따리’ 그래픽디자이너, 화가, 그림동화 작가, 아트 디렉터, 잡지발행인,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 창립자, 환경운동가... 남이섬 사장이 되기 전 그의 이력들이다. 재생공책 보급, <아버지와 가정>이라는 월간지 만들기 등 일반인의 잣대로 볼 때 분명 ‘돈 안 되는 일’에 꽤 많은 시간, 에너지, 자본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보낸 십년의 세월이 쌓여 ‘오늘날의 강우현’이 만들어졌다. 이일 저일 경험을 하다 보니 세상에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걱정이 없어졌고 주변에서 도와주는 이들도 함께 늘었다고 그는 말한다. “어린 시절 정몽주의 ‘단심가’, 이방언의 ‘하여가’를 배웠을 때 고려 충신 정몽주만 옳다고 확신했어요. 그런데 40대가 되니 이방언이 과연 틀렸을까 의문이 생겨요.” 유연한 생각, 알고 있는 지식을 섞어 비틀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뽑아내는 ‘역발상’의 노하우가 세월과 함께 쌓였다.‘쓰레기를 쓸애기’로 만든 남이섬 2001년 다쓰러져 가는 유원지 남이섬의 사장을 자청하고 나선 뒤 5년간은 지독한 고난의 시간이었다고 회고한다. 하지만 ‘안 되면 될 때까지’ 강우현식 상상 경영을 뚝심 있게 밀어붙이자 남이섬은 피터팬이 사는 네버랜드처럼 동화의 섬 ‘나미나라’로 탈바꿈했다. CEO로서 경영 성적표도 훌륭하다. 지난해 남이섬 방문객은 230만 명. 이 가운데 42만 명이 외국인이다. 매출액은 242억원. 10년 전에 비해 열배 넘게 성장했다. ‘잡초를 화초로 쓰레기를 쓸애기’로 만들자며 북한강에서 떠내려 온 물배추를 버리지 않고 잘 키워 상품으로 팔고 섬에 나뒹굴던 소주병을 녹여서 꽃병과 타일로 만들어 재활용했다. 송파구의 골칫거리였던 은행 나무잎을 가져다 남이섬의 명소 ‘송파 은행낙엽길’을 만들어 관광객을 불러 모았다. 독특한 ‘역발상 재활용’에 사람들은 환호했고 어느새 그에게는 상상경영 CEO라는 닉네임이 붙었다. 인터뷰가 진행된 인사동의 남이섬 서울사무소 그의 방 곳곳에도 재기발랄한 재활용품을 만날 수 있었다. 소주병을 녹여 만든 타일 커튼을 유리창에 붙였고 폐목재와 못 쓰는 유리를 이어붙여 커다란 회의 테이블을 근사하게 만들었다. 검은색으로 칠한 벽면 한 쪽에는 직접 그린 울긋불긋한 새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있었다. ‘모태 디자이너’ 강우현은 늘 동화나라를 꿈꾼다. 그리고 남이섬에서 이뤄낸 판타지를 이제 서울 도심 한복판에 선보이려고 한다. “일상을 벗어나는 창조는 ‘일상 안’에 숨어있어요. 그걸 부모들에게 먼저 알려주고 싶어요.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의 상상력은 남다를 수밖에 없죠.” 28살 아들과 아직도 둘도 없는 ‘절친’이라며 활짝 웃는 강 대표는 ‘천진난만한 소년’ 같았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18
- 만성소화불량(2) 만성적인 소화불량증상을 가진 사람은 저마다 노하우가 생긴다. 왜냐하면 먹으면 꼭 안좋은 음식이 각자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되기 때문이다. 찬것만 먹으면 설사해요, 밀가루음식은 좋지 않아요, 매운 음식을 먹으면 힘들어요, 피자나 치킨은 너무 먹고 싶지만 먹으면 체해서 특별히 컨디션이 좋을때만 먹어요, 기분 나쁘면 체해서 컨디션이 나쁘면 굶어요.. 등등으로 자신에게 나쁜 음식과 상황을 알고 있어 나름 피하고 살지만 이렇게 하면 사회생활이 제대로 되겠는가. 사람마다 공통적으로 나쁜 음식과 상황이 있지만 특히 자신과 연관되는 것이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체질 때문이다. 의학이란 사람을 관찰하는데서 시작하는 것이므로 과학이 발달하지 않던 시대부터 흔히 몸이 더운 사람, 찬사람, 노인, 소아, 여성, 남성으로 해서 한국만의 독특하고 세계적인 사상체질까지 사람을 분류하는 방식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체질이 한때 유행이여서 한의원마다 체질의학전문을 표방하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체질치료와 체질식(체질별 음식관리)의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체질분류의 난해함 때문에 유명하다는 한의사마다 찾아온 기자(환자로 가장)에게 다르게 체질을 분류함으로 한의학이 망신을 당하고 체질치료의 위상또한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필자의 한의원에서도 체질치료를 하니 오자마다 손목만 내밀고 체질분류를 받고자 하는 환자분들이 있다. 하지만 체질분류는 체질한약을 투약하고 그 반응을 확인하기까지는 어디까지나 추측이지 결과가 아니다. 적어도 한달정도의 치료과정을 통해서 체질한약을 투여한후 증상의 호전을 확인하고나서야 그 사람의 체질에 맞게 체질식을 해야만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병을 치료할수 있고 그 후속관리또한 음식만으로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한의사에게 진료받으면서 체질을 알고 싶은 것은 일반적은 치료방법으로 자신의 위장질환이 치료되지 않고 돈과 시간만 낭비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고질적인 위장질환이 치료되지 않으니 생활속에서 노력해보고 싶기 때문일것이다. 체질을 정확하게 알수 있는 방법은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아야하니 참고하자. 수하림한의원 김남수 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13
- 담백한 육수를 만난 신선한 야채와 해산물 새 학기가 시작되고 벌써 한 달, 엄마들 모임이 한창인 요즘이다. 만나서 이것저것 이야기해야 하는 엄마들 모임, 장소선택이 관건이다. 너무 시끌벅적해도, 또 사람들이 넘쳐나 빨리 자리를 비켜 줘야하는 곳은 곤란하다. 음식맛이 없거나 격조가 다소 떨어지는 분위기 역시 곤란하다. 이왕이면 한 장소에서 후식까지 깔끔하게 끝낼 수 있는 곳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방이동에 위치한 홈수끼. 점심시간이면 많은 주부들이 모여 크고 작은 모임을 갖는 곳이다. 주부들이 필요로 하는 여러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거기에 직원들의 친절하고 전문적인 서빙도 마음에 든다. 깐깐한 주부들의 선택, 홈수끼를 소개한다.깔끔한 인테리어와 음식 맛하얀색 기둥과 전면유리창이 눈에 띄는 건물의 1층. 입구에 들어서면 외국의 어느 레스토랑에 들어서는 듯한 고급스런 인테리어가 손님을 맞는다. 직원의 소개로 자리가 안내된다. 넓은 공간에 테이블이 독립적으로 배치되어 옆 테이블의 불편함을 거의 느낄 수 없다. 테이블도 큼지막하고 의자도 편안하다. 눈에 보이는 인테리어도 훌륭하지만 이곳의 가장 장점은 바로 건강을 고려한 음식. 모든 음식에 화학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육수 또한 해산물과 각종 야채, 버섯 등으로 정성껏 우려 맛을 냈다.음식 맛은 깔끔하고 담백한 편. 모두 호주유학파, 특급호텔 근무 경험을 가진 주방장의 손끝에서 나오는 음식들이다.신선한 야채와 해산물, 입가심은 호박파이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는 점심시간으로, 특별하면서 가격도 적당한 런치세트를 주문할 수 있다. 런치메뉴로는 런치A와 런치B가 있는데, 런치에는 살아있는 가리비, 활전복, 참소라 등 좀 더 고급재료가 더해진다. 좀 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런치A를 주문했다. 수끼는 태국의 전통 요리로 일본의 샤브샤브와 비슷하다. 소고기, 새우, 생선, 야채 등 다양한 재료를 끓는 육수에 넣고 살짝 익혀서 소스에 찍어먹으면 된다. 먼저 테이블 위에 커다란 육수냄비와 다양한 소스가 올라온다. 소스는 해산물을 찍어먹는 겨자소스, 육류를 찍어먹는 깨소스, 그리고 야채를 찍어먹는 소스까지 총 3가지가 있다. 오이피클과 백김치가 반찬으로 제공된다. 첫 번째로 테이블에 오른 음식은 신선한 야채로 만든 샐러드. 매일 아침 공수해오는 신선해 야채로 만든 샐러드는 아삭거리는 식감이 특히 좋다. 다음으로 나온 게살스프, 게살맛이 충부하게 느껴진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자 먼저 신선한 모듬야채가 준비된다. 이곳의 매력 중 하나는 수끼를 먹는 내내 종업원의 손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 끓는 육수에 재료를 넣고 적당히 익었을 때 먹기 좋게 잘라 그릇에 옮겨주는 것까지 모두 종업원이 직접 해 준다. 배추, 표고버섯, 호박 등이 먹음직스럽다. 그 중에서도 황금버섯은 특히 식감과 향이 뛰어나다. 황금버섯을 먹으러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고 종업원이 귀띔한다. 치즈와 고구마가 들어간 떡도 고소하니 맛이 좋다. 쇠고기 등심에 이어 해산물 차례. 해산물은 계절과 그날그날의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키조개 관자와 오징어, 새우 등이 포함된다. 주 메뉴를 모두 먹고 나면 죽과 칼국수를 육수에 끓여준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죽에 이어 초록색이 예쁜 칼국수가 육수에 투입된다. 일반 야채보다 10배 이상의 엽록소를 포함한 클로렐라국수. 쫄깃쫄깃한 맛이 제대로 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홈수끼의 숨겨진 또 하나의 요리는 바로 디저트로 나오는 단호박파이. 호박맛이 가득 담겨 있으면서 많이 달지 않는 단호박파이는 마니아가 있을 만큼 유명한 디저트이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