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안산 총 5,36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단원어린이도서관, 4월 도서관주간 행사 단원어린이 도서관은 도서관주간(4.12~18)을 맞이하여 4월 14일 ‘기적의 도서관 학습법’ 특강과 인형극공연을 마련했다. 기적의 도서관학습법은 ‘도서관’을 주제로 아이를 직접 키운 작가 이현 씨의 경험담을 통해 아이가 독서와 평생학습의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들에게 독서의 중요성과 자녀교육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강은 4월 14일 오후 2시 ~4시까지 1층 어울림터에서 열린다. 대상은 학부모 100명. ''달님이 된 엄마공룡''가족창작 인형극을 공연한다. 대상은 유아 및 초등학생과 부모님 100명 장소는1층 어울림터다. 도서관주간 프로그램신청은 도서관을 직접 방문해 접수해야하며 접수는 선착순으로 한다. 접수일은 3월25일부터다. 문의: 단원어린이도서관(031-481-268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27
- 제9회 청소년 자기주장대회 개최 안산시가 청소년의 생각과 느낌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발표하는 ‘제9회 청소년 자기주장대회’를 오는 31일 오후 2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안산시 중·고등학교 학생부장협의회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번 자기주장대회는 학교에서 예선을 통과한 초·중·고생 총26명이 본선에 참가하게 되며, 시상은 초·중·고등부로 구분해 시상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제9회 자기주장대회를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민주시민으로의 소양을 쌓는 계기가 됨은 물론 청소년의 사고와 문화적 태도를 이해하고 변화하는 청소년의 욕구를 시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회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평생학습과 청소년담당(481-2217)으로 문의하면 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1
- 연극 속에 ‘경제’를 담다 상록중학교 1학년 18반 교실. 수업이 끝나자 연극반 아이들이 모였다. 책상을 디귿자 모양으로 붙여놓고 앉은 아이들. 오늘은 11월 대회에 올릴 연극 대본 리딩(Reading)을 하는 날이다. 연극반 담당 조성준 교사가 아이들에게 미리 주의를 준다. “남학생들은 대회에 한 번도 안나가봤으니까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아. 리딩 할 땐 장난치지 말고 열심히 해.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나올 거야. 연습이 부족하면 대회가 끝난 후에 후회를 하게 되지. 다 같이 최선을 다하자! 그런 의미에서 파이팅 한번 하고...” 창작극으로 무대에 선다 대본읽기에 들어가기 전 연극반장 전리나(3학년)양이 카리스마 있는 어투로 지시했다.“너네 대본 읽으면서 그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성격 분석을 해. 읽으면서 대사 수정하고 싶은 건 체크해 둬. 나중에 수정할 거야. 조명 담당도 대본 보면서 어떤 장면에서 어떻게 할 건지 생각하고... 자, 연출! 나레이터 시작해.” 연극 대본을 직접 쓴 전 양은 배역을 맡은 아이들이 대사를 읽는 동안 따끔한 지적을 멈추지 않는다. “아줌마를 부를 때 그렇게 작게 하면 어떻게 해?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이야?” “표정변화 섬세하게 표현해. 관객이 보고 있을 때 그런 식으로 할 거야 다시 해 봐!” 덩치 큰 남자아이들이 연극반장한테 야단(?)을 맞으면서도 고분고분하게 따르는 모습에 킬킬 웃음이 나온다. 때로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말투나 애드리브에 교실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하면서 대본읽기가 끝났다.“이거 내용이 너무 부족하지 않아?” “얜 대사가 딱 네 개 밖에 없어.” “난 처음에만 엄청 나오고 나중에 안 나오니까 골고루 나오게 하면 좋겠어.” 아이들은 저마다 의견을 내며 대본 수정작업에 들어갔다. 연극반 ‘셰인’이 이번에 연습하는 작품 제목은 ‘힙합’이다. 힙합댄스를 하는 아이들이 연습실 월세가 밀리자 댄스대회에 입상해 상금을 타려고 열심히 연습한다는 것. 그 과정에서 갈등도 겪지만 이겨내고 목표를 이룬다는 게 줄거리다. 이 연극으로 11월15~16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제 4회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와 내일신문 주최 청소년연극축제 ‘희망의 Economy’ 에 참가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에서 동아리지원비도 100만원을 받았다. 창단 5년째, 대외공연도 다수댄스팀이 출연하는 작품이라 상록중의 실제 댄스동아리 ‘O.M’의 남학생 6명을 영입했다. 사실 전 양이 미리 댄스동아리에 출연의향을 물어보고 쓴 작품이다. 무대에서 춤을 춘 경험은 많지만 연극무대는 처음인 댄스팀. 하지만 이날 대본 리딩을 처음 하면서도 애드리브까지 하며 분위기를 돋우었다. 연극 연습을 하는 것이 색다르고 흥미롭단다.상록중 연극반은 창단 5년째, 그동안 대외공연도 여러 번 했다. 2006년에는 제2회 청소년연극축제 ‘희망의 Economy’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고, 같은 해 안산 별망성예술제 제 11회 청소년연극제에 참가했다. 2007년 법무부범죄예방위원회 안산지역협의회가 개최한 제1회 학교폭력근절을 위한 청소년연극제 2위 입상과 12월에 열린 상록수아마추어연극제에 ‘아웃사이더’로 출전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다.하지만 올 봄엔 자칫 연극반이 사라질 뻔한 위기가 찾아왔다. 연극반 ‘셰인’을 창단하고 지도하던 정영우 교사가 교감으로 승진해 타 학교로 떠난 후 동아리 담당 교사를 찾기가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현재 연극반을 맡은 조성준 씨는 체육교사. 그는 “연극에는 문외한이지만 아이들이 연극반을 담당해달라고 부탁했을 때 그 열정을 보고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극반 아이들은 18명. 무대에서 연기를 직접 하거나 조명이나 음향, 연출을 맡아서 하기도 하면서 하나의 연극작품을 완성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 화합을 배우고 자신감도 키우고 있다. 연극이 끝난 뒤 관객의 박수를 받으면서 느끼는 희열감도 크지만 무대를 내려온 후에는 더 잘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한다.11월 대회를 앞두고 연습에 들어간 상록중 연극반 ‘셰인’. 이번 대회에서 멋진 춤과 함께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겠다고 한다.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1
- 안산의 문화자원에 놀라고, 봉사에 보람 느낀다 90년대 중반,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고 홀로 인적 드문 산길을 걸은 적이 있다. 다산이 만덕사 혜장 스님을 만나러 다녔다는 길.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 손 마다 그 책이 들려 있어 한편으론 유행 따라 길을 떠난 내 모습이 우스웠고 한편으론 생각이 같은 지기를 만난 것 같아 기뻤던 기억이 난다. 그 때 이후 주변의 문화유적이 새롭게 다가왔지만 안산은 새로 조성된 공단도시 이미지가 강해 문화유적이 있으리란 생각을 못했다. 하지만 문화자원봉사단을 따라 나선 후 내 짧은 생각은 여지없이 깨어졌다.문화재, 알고 찾고 가꾸자봉사활동을 시작하는 첫 날인 11일 오전 10시. 안산문화원 옆 도로에 문화자원봉사단을 싣고 떠날 관광버스가 대기 중이다. 문화자원봉사단은 안산시 지정 향토문화재 주변 청소와 제초작업에 참여하며 안산의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자 자원한 안산시민들의 모임이다. 안산문화원에서 기획해 봉사단을 모집했다. 12월 13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안산전역의 향토문화재를 둘러 볼 계획. 첫날은 공단지역에 있는 홍명원 선생 묘와 홍소저 묘, 잿머리성황당과 윤민 장군 묘, 그리고 안탄대 선생 묘를 찾았다.원곡동 앞 고가를 타고 공단도로를 10여분 달리자 돌안말운동장이 나온다. 버스에서 내려 산길을 탔다. 간간히 억새풀이 햇빛에 반짝거리고 칡넝쿨이 뱀처럼 덩굴순을 낼름거린다. 그리 높지 않은 해봉산 위에 홍명원 선생 묘역이 있다. “남좌여우.”“마주보고 섰을 때 왼쪽이 남자, 오른쪽이 여자란 말이죠?”나란한 부부 무덤에서 어느 쪽이 남자의 무덤인지 몰랐던 나. 홍명원 선생 부부 묘 앞에서 안산문화원 이현우 사무국장과 문화자원봉사단원 손경숙 씨가 나눈 대화를 들으며 답을 얻을 수 있었다. 홍명원 선생 묘는 안산시 지정 향토유적 제6호. 그는 조선 선조와 인조 때 문신으로 호가 해봉이다. 이현우 사무국장은 이 무덤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하며 ‘후손이 잘 된 덕분에’ 묘역이 잘 관리되고 있어 이곳은 제초작업이 필요 없다고 말한다. “시지정 문화재 중 (후손이 돌보지 못해) 관리가 안 되는 무덤이 있어요. 향토유적 주위에 쓰레기가 많다고 민원도 들어오고…. 또 시민들에게 공부할 기회도 제공할 겸해서 (문화자원봉사단을) 만들었죠.” 이현우 사무국장은 ‘문화재를 알고 찾고 가꾸자’고 권했다. 국가지정 문화재는 문화재보호법의 보호를 받지만 향토유적은 후손이 관리해야 한다. 절손되거나 후손의 형편이 여의치 못한 묘역을 중심으로 답사지를 고른 이유다. 여행과 봉사 겸하니 일석이조이날 참석한 봉사단원은 15명. 문화원 전미영 학예사는 40명만 신청을 받았다며 매 회 20~30여명 참석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봉사단은 손에 장갑을 끼고 쓰레기봉투를 들고 다니며 쓰레기를 줍는다. “2년 전에 이사 왔는데 안산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어 신청했어요.” 사동에 산다는 박남숙, 김점수씨 부부는 앞으로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10회 모두 참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부가 함께 작업복 차림으로 동행한 김춘실씨는 “역사유적 답사를 좋아하는데 이번엔 산소가 많아 벌초는 남자들이 잘 하니까 남편에게 참여를 권했다”며 찬찬하게 말했다.오래 안산에서 농사를 지어 왔다는 최이순씨는 최정걸, 최혼 선생의 후손. “안산지역의 유적은 안산 사람이 가꿔야 한다”며 “공단 조성으로 사라진 유물들이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공단 조성 때 나온 유물은 대부분 온양민속박물관으로 옮겨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산문화원 인터넷 게시판에서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한 이경식씨(70)는 “나이를 먹으면서 안산에 있는 몇 가지 유적은 알지만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참여했다”며 “(알게 되면) 가족이나 친지, 자손들에게 설명해 줄 수 있지 않겠냐”고. 가장 어린 봉사단원, 신승현(8) 우현(7) 형제는 그다지 재미가 없는 모양이지만 단정하게 앉아 있다. “제가 역사에 대해 잘 몰라 애들을 데려 왔는데 애들한테는 설명이 좀 어렵네요”하는 형제의 엄마 이은순씨 앞에서 안산향토사연구소의 신대광 연구위원이 잿머리성황당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하며 27일로 예정된 성황제에 대해 소개한다. 안산문화원에서는 내년에 새로 봉사단을 모집할 예정이다. 서영란 리포터 triumv@kornet.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 2008-10-21
- 반딧불이에게 보내는 특별한 통신 곤충연구가 한영식 씨는 딱정벌레에 관한 한 할 이야기가 무척 많은 사람이다. ‘딱정벌레왕국의 여행자’를 비롯해 그가 쓴 딱정벌레 관련 책만 해도 무려 여덟권이나 되니 그 이야기를 다 들으려면 얼마나 걸릴까. 그가 펴낸 책들은 대부분 우수과학도서, 우수환경도서, 추천도서, 권장도서로 지정됐다. 그는 곤충이 좋아 대학도 생물학과에 갔고 대학시절 국내 유일의 딱정벌레전문 동아리 비틀스(Beetles)를 창립했다. 딱정벌레에 매료된 이후 길을 갈 때면 땅바닥을 보고 걷다가 나무에 부딪치고, 산에 가면 쓰레기 가득한 휴지통을 뒤지고 냄새나는 동물의 배설물을 헤집고 다닌다. 휴대폰은 잊어도 딱정벌레 채집통은 빠뜨리는 법이 없고, 꿈에서도 장수하늘소를 잡는 꿈을 꾼다. 그야말로 ‘딱정벌레의, 딱정벌레에 의한, 딱정벌레를 위한’ 삶이다. ‘내 사랑 딱정벌레’라고 외쳐대는 그로부터 듣는 딱정벌레이야기는 얼마나 재미있는지! 벌레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그가 쓴 책을 읽으면 당장 딱정벌레 한마리를 잡아와서 관찰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다.그가 올 여름 8번째로 펴낸 책 제목은 ‘반딧불이 통신’(사이언스북스)이다. 나는 반딧불이나 풍뎅이 하늘소 사슴벌레들이 다 딱정벌레에 속한다는 것을 그가 쓴 ‘딱정벌레 왕국의 여행자’를 읽고 알았다. 딱정벌레가 지구상 동물계 전체의 30퍼센트를 차지하고 무려 35만종이나 된다는 것도. ‘반딧불이 통신’은 우리나라 반딧불이에 대한 백과사전 수준이다. 반딧불이 생태에서 채집요령, 키우기, 반딧불이에 얽힌 속담과 옛이야기까지 나온다. 그는 이 책을 ‘반딧불이가 돌아오라’고, ‘반딧불이들이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고 보내는 통신이라고 표현했다. 한 씨는 책 쓰는 일 외에 곤충생태 강의도 하고, 곤충생태교육연구소를 운영하며 곤충생태교육전문가를 키워내고 있다.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1
- 무료한 일상, 음악으로 인생의 낙(樂) 찾다 “좀 더 즐겁게 살아갈 수는 없는 걸까?” 삶에 낙(樂)이 없는 중년들이 음악밴드를 결성하고 활력을 찾는다. 영화 ‘즐거운 인생’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안산 직장인밴드 청산의 이야기다. 2006년 11월의 어느 밤. 한동네에 사는 네 사람이 어울려 술을 마신다. 한 사람이 말한다. “맨날 이렇게 술이나 마시고…사는 낙이 없네. 좀 재밌게 살 수는 없나?” “넌 잘 하는 게 뭐냐?” “난 기타를 좀 쳤어.” “난 드럼을 쳤지.” 알고 보니 다 학교 다닐 때 음악 하겠다는 꿈을 가졌던 사람들이다. “그럼 우리 밴드 하나 만들자.” 안산직장인 밴드 ‘청산’은 그렇게 결성됐다. 처음에는 4명이었지만 인터넷에 카페를 만들고 홍보하면서 멤버가 들락날락하다가 지금은 거의 정착됐다. 현재는 원광연(기타) 정경채(베이스) 권우범(기타) 신종일(보컬) 최병훈(드럼) 이준경(드럼) 손미애(키보드) 문진영(보컬) 박연실(보컬) 장원석(보컬) 씨 10명이다. 연령대는 30대 초반부터 40대 중반까지, 직업은 중국집 경영, 광고기획업, 공무원, 엔지니어, 학원강사, 태권도장 관장, 주부 등으로 다양하다. 멤버 10명중 여자 멤버는 2명, 그 중 문진영(보컬)씨는 인터넷카페 회원으로 후원하다가 노래솜씨 한번 선보인 게 밴드 가입동기가 됐다. 락(ROCK)을 좋아하지만 봉사활동 하느라 트로트를 많이 부른다는 문씨는 “밴드를 하면서 우울증이 사라졌다”고 했다. 첫 공연 때는 다 같이 우황청심환을 먹을 정도로 떨었던 이들. 안산 제1회 락페스티벌, 해바라기축제 같은 행사에 출연했고 복지시설에 가서 봉사공연도 했다. 지난해 12월엔 SBS 라디오 ''김창렬의 올드스쿨'', 올 1월 SBS 뉴스와 생활경제에 출연하고 한빛방송에도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또 최근엔 제일은행 인터넷CF도 찍었다. 언론에 소개되면서 더욱 힘을 얻게 된 이들, 자선콘서트, 게릴라콘서트 등 봉사활동을 더욱 활발히 하고 있다. 오는 10월 11일에는 광산토굴새우젓축제에 가서 공연한다. 학창시절부터 동경해온 음악을 하게 된 30~40대 중년들. 무대에 서면서 삶이 즐겁고 활기차졌다. “결혼생활 15년에 눈 뜨면 출근, 눈감으면 집, 뭘 해도 아이 중심으로 하다 보니 나란 존재가 없었다. 무대 위에서 노래를 하다보면 나를 찾을 수 있고 남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뿌듯하다.”(신종일) “학교 다닐 때 드럼을 쳤는데 직장생활하면서 음악 접할 길이 없었다. 밴드를 하면서 잡생각이 없어졌고, 공연하고 봉사하면서 생활의 활력과 보람을 느낀다.”(최병훈) “음악을 하니 ‘나 자신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나 혼자가 아니라 다 같이 화합해서 이뤄낸다는 것이 좋다.”(권우범) “삶이 무료했는데, 고등학교 때부터 하고 싶었던 일을 하니까 더 재미있고, 사람들 만나는 것도 즐겁다.”(원광연) 뒤늦게 음악으로 ‘자신’을 찾아 행복해하지만 배우자들은 불만이 많다. 퇴근만하면 집으로 오던 남편이 밴드를 하면서 수요일과 일요일 밤에는 연습하느라 늦지, 공연하느라 가족과 함께 못하니 아내들 중 한두 명을 빼고는 다 ‘안티팬’이 됐다고 한다. 즐기기 위해 음악을 하는만큼 청산밴드는 “즐겁고 재미있는 밴드”를 지향한다. 실력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의 어울림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 이들을 만난 곳은 9월 마지막 토요일 밤, 중앙동의 한 오디션카페에서였다. 이날 그곳에서 청산 인터넷카페회원들의 ‘정모’이자, 작은음악회가 열렸다. 카페의 많지 않은 좌석은 청산 멤버 10명과 인터넷카페회원들이 채웠다. 특별한 형식이나 절차없는 편안한 모임이었다. 쿵쾅쿵쾅 드럼 소리를 시작으로 연주가 시작되고 태권도관장 장원석 씨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파라바일라르라밤~바 파라바일라르라밤~바” 연주하는 이도 즐겁고, 노래 부르는 이도 즐겁고 자리에 앉은 이들도 다 흥겨워서 몸이 들썩거렸다.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06
- ‘찾아가는 한국어 교실’ 수료식 가져 안산시외국인주민센터는 지난 13일 외국인근로자 고용 기업체를 대상으로 운영했던 ‘찾아가는 한국어 교실’수료식을 가졌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태국 국적의 외국인근로자 21명이 수료했으며 수료증 전수, 수료 소감문 발표 등으로 조촐하게 이뤄졌다. 교육과정에 참여한 (주)우성염직 김승환 대리는 “7개월간 한국이라는 낯선 나라의 언어를 배우느라 고생 많이 했지만, 이번을 계기로 한국이라는 나라와 언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에게 의사소통과 정을 나눌 수 있는 기능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산시 외국인주민센터 김창모 소장은 “이번 교육은 기업체, 근로자, 교사 모두에게 소통이 되는 계기가 되는 프로그램”이라며 “내년에는 더욱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1
- 가로수를 따라 떠나는 낭만적 가을여행 느티나무 거리안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은 화정천길이라고 하겠다. 화정천 양쪽으로 잘 자란 느티나무가 줄지어 서 있다. 그 중 화랑유원지 쪽 화정천서길은 느티나무와 호수와 갈대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길이다. 이 길은 가을이면 한마디로 환상이다. 오후 햇살에 잎들은 재잘거리듯 반짝이고, 바람이 한번 불면 우수수 떨어지며 차 앞유리창으로 날아든다. 그야말로 아름답고도 쓸쓸한 가을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길이다. 화정천서길을 올라가 순환로를 따라서 안산천길로 내려오면 느티나무 가로수길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안산천 양옆에도 느티나무 가로수가 줄지어 서 있으니까. 안산천의 느티나무 몇 그루는 벌써 울긋불긋 단풍이 들었다. 마로니에 거리‘루~ 루~~~~ 지금도 마로니에는 지고 있겠지’. 40~50대라면 이 노래를 기억할 것이다. 그 노래속의 마로니에 나무가 성안고 사거리에서 터미널 사거리에 이르는 신도시구간에 가로수로 심겨져 있다. 마로니에란 이름 자체에서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이 나무의 한국이름은 칠엽수다. 커다란 잎 일곱개가 한데 달렸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겠지만 애들 말을 빌자면 좀 ‘깨는’이름이다. 가을이 되면 갈색으로 변해 잎을 툭툭 떨구는 마로니에는 늦가을 쓸쓸한 정경을 만드는데 최고다. 마로니에 가로수가 황갈색으로 단풍이 들 때쯤 이 거리는 아름다운 거리가 된다. 마로니에와 아파트쪽 완충지대에 심겨진 중국단풍나무들이 어우러져 예쁜 색을 자랑한다. 가을이면 걷고 싶어지는 거리다.은행나무 거리은행잎만큼 예쁜 노란색이 있을까. 맑고 투명한 이 자연의 노란색을 볼 때마다 나는 감탄한다. 은행잎이 완전히 물든 때면 터미널 사거리에서 안산역 방향으로 달려가고 싶다. 재작년엔가 공단역을 지난 어느 지점에서 키 큰 은행나무에서 우수수 잎이 지던 풍경은 장관이었다. 하지만 트럭이 추격하듯 뒤따라오고 양옆으로도 쉴틈 없이 차가 달려오는 그 길에서 은행잎을 감상하느라 차 속도를 늦추거나 길가로 차를 빼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그 장면은 환상처럼 남아있다. 성포동 일대, 롯데마트 앞에서부터 주공아파트 쪽으로 주욱 나아가 청소년수련관 앞길, 부곡동으로도 은행나무 가로수가 이어져있다. 그리 큰 나무들은 아니지만 가을에는 주공아파트 벽에 붙은 빨간 담쟁이 잎들과 함께 가을 정취를 더해 준다. 메타세쿼이아 거리 일동에서 부곡동으로 이어지는 성호길의 가로수는 메타세쿼이아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이 나무는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담양의 가로수로도 유명한 메타세쿼이아와 겨울연가 촬영장인 남이섬의 메타세쿼이아 거리는 많은 연인들이 추억을 만드는 장소가 됐다. 메타세쿼이아는 가을이 깊어 가면 잎이 갈변하고 겨울이 되면 완전히 옷을 벗는다. 곧고 강하고 정직한 느낌의 나무. 그래서 더욱 멋지다. 메타세쿼이아는 성호기념관 바로 뒤 공원 산책길에도 있다.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1
- 빈티지 인테리어’에 도전해 보실래요? 그는 처음에 빈 깡통으로 액세서리 수납통을 만들었다. 다음에는 화분선반 쓰레기통, 우산꽃이로 점점 집안의 작은 물건들이 리폼 작품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후 식탁 장롱 같은 가구나 현관문 벽까지 리폼영역을 확장했다. 그런 과정에서 얻은 이름이 ‘리폼전문가 백선희’다. 평범한 주부 백선희 씨가 리폼전문가로 유명해지게 된 것은 블로그 활동을 부지런히 한 덕분이다. 대부분 블로그를 만들어 놓고도 내용을 채우는 일에 점점 소홀해지는데 비해 백씨는 2006년 9월부터 자신이 만든 리폼 작품을 꾸준히 블로그에 올렸다. 그러던 중 네티즌을 통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TV에 출연하고, 와이프로거잡지에 소개되고 문화센터에서 리폼 강의도 하면서 삶이 바빠졌다. 지난해 말에는 고잔신도시에 ‘나무향기’라는 작은 리폼&DIY 공방을 마련했다. 너무 소박하게 시작한 걸까. 불과 1년도 안된 지금 그 공방은 수강생들과 같이 작업하기에는 좁은 공간이 되고 말아 곧 다른 장소로 옮길 예정이다. 그리고 이달, 백 씨가 지난겨울부터 틈틈이 준비해왔던 리폼 인테리어 책 ‘내손으로 꾸미는 빈티지 인테리어’(영진닷컴)가 세상에 나왔다. 직접 작품을 만들면서 과정 하나하나 마다 사진도 직접 찍고 설명을 달았으니 공도 들고 시간도 많이 든 책이다. 간단한 소품부터 가구, 홈패션, 공간 리모델링까지 71개 작품이 실렸다. 앞부분에는 리폼에 사용되는 자재와 공구 소개에서 페인팅, 리폼노하우도 친절하게 소개해 놨다. 그가 가장 사랑하는 리폼 대상은 바로 사과상자. 거칠거칠한 질감의 사과상자를 톱으로 자르고 뚝딱뚝딱 못질해 페인트칠을 하면 멋진 빈티지풍 수납장으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리폼을 시작한지 3년만에 전문가라는 호칭을 얻고 내 이름으로 책까지 펴냈으니 대단한 성공 아닌가. 그는 “성공하려면 블로그 활동을 열심히 하라”고 말한다.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1
- 안산시 전국 주민자치박람회 최우수상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경기도 시흥시에서 전국단위 행사로 열린 제8회 전국 주민자치 박람회에서 안산시가 ‘지원행정분야’ 전국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경기도 시흥시와 (사)열린사회시민연합이 공동주최하고 행정안전부가 후원한 이번 박람회는 ‘마을자치로 희망을 만들자’는 주제로 우수사례 전시관 운영, 각종 교육, 학술행사 등이 풍성하게 펼쳐진 행사였다. 박람회 공모에서 「지원행정분야」 최우수사례로 선정된 안산시는 ‘좋은 마을 만들기 지원을 통한 민·관의 협력 체계 구축 기반 조성’과 ‘Wonder-Full 25시 감동센터’ 등 시민 접근형 자치센터 운영 지원과 주민평가단의 지속적인 평가시스템 구축 운영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외국인주민센터를 개소해 국내 거주 외국인 및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전개 등이 주민생활과 밀접한 지원행정사례로 많은 참관인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지난 8월 예비심사에서 전국 60개 주민자치센터와 10개 기초자치단체가 선정돼 본 심사에 참여했다. 안산시는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대표로 선발돼 지난 9일 본 심사 결과‘지원행정분야’ 전국 1위로 선정됐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