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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총 5,36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안산문화원 ‘안산향토사료관’ 개관 선사부터 근대까지 안산의 역사가 한눈에~ 2500여 유물 소장, 문화유산해설사 설명으로 안산의 문화역사 쉽게 이해 “안산에 언제부터 사람이 살았을까 궁금하죠?” “오이도 말부흥 패총을 근거로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음을 알 수 있어요. 전시한 토기와 굽다리접시, 항아리들은 모두 안산지역에서 출토된 것들입니다. 후대로 올수록 그릇을 굽는 온도가 높아짐을 알 수 있어요.” 안산문화원에 박물관이 생겼다. 지난 8월 6일,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한 ‘안산향토사료관’이 그곳이다. 안산문화원 원사 1층을 리모델링해 상설전시장으로 만들고 민속유물 3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강미옥 해설사의 안내로 전시장을 둘러보았다. 네 개 구역으로 나눠 안산역사 정리 향토사료관 입구에는 시(市)나무인 은행나무와 논, 산과 바다를 배경으로 안산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한 부조가 붙어있다. FRP재질이라는데 황동처럼 보여 중후함이 느껴진다. 강 해설사는 관람객들이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는 그곳부터 안산의 역사를 설명하기 시작한다. “은행나무는 학자와 학문을 상징하는 나무입니다. 안산시를 상징하는 나무이기도 해서 이 그림에 표현되어 있죠. 안산은 또 농촌과 어촌이 공존하는 곳으로 특히 조선시대부터 염전으로 유명했습니다. 소금을 묘사한 부분 보이죠?” 설명을 들으니 쉽게 이해가 된다. 향토사료관은 모두 네 개의 구역으로 나눠 안산의 역사를 정리하고 있다. ‘A’zone은 안산의 주요시설 및 지정문화재와 향토유적지를 모형으로 만들어 전시하고 오래된 그릇 실물도 함께 전시하고 있어 유물을 보는 체감온도를 높여준다. ‘B’zone은 생명의 보고인 갯벌을 가깝게 느껴볼 수 있도록 해양생물 촉감체험판과 갯벌생태 디오라마로 구성했다. 게, 새우, 고동, 소라 등의 모형과 실물을 만져볼 수 있도록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둥근 원형으로 기둥을 세워 체험판을 만들어 두었다. 갯벌생태 디오라마에도 실제 게의 눈처럼 보이는 모형이 보는 사람에게 갯벌에 온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C''zone과 ‘D’zone은 안산의 산업과 안산사람의 생활을 알려주는 민속유물로 가득하다. 강 해설사는 유물들이 어디에 쓰인 물건인지 하나하나 설명해 준다. 같이 간 초등학교 1학년 아이는 고인돌 제작에 대해 배우고 돌아오며 이집트 피라미드 얘기를 꺼내고 남편은 단원과 표황의 ‘송하맹호도’에 대한 설명으로 옛 그림을 보는 눈 하나를 얻었다며 좋아한다. 향토사료관을 관람하고 싶다면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현재 네 명의 문화유산해설사가 교대로 안내를 맡고 있는데 관람 인원에 따라 해설사 수를 늘리거나 관람객의 나이에 맞춰 해설수준을 조정하기 때문. 부속건물도 볼거리 약 1시간 정도 걸리는 박물관 관람을 끝내고 원사 밖으로 나오니 안산지역의 전통초가와 대장간 등의 부속건물이 발걸음을 잡아끈다. 중부지방 가옥의 특징을 보여주는 대청마루와 온돌방이 혼합된 터진 ㅁ자 초가집 흙 담장위로 호박넝쿨이 순을 뻗고 있고 사립문 앞에서는 이름 모를 꽃들이 마당 안을 넘보지 말라는 듯 고개를 세우고 있다. 안산문화원 이현우 사무국장은 “안산에 초가집이 다 사라져 전문가에게 고증을 받아 재현했다”며 “예절교육과 다도교육을 이곳에서 진행하니 많이들 들러 달라”고 안내한다. 부속건물로 물레방아, 연자방아, 디딜방아는 실물 크기로 만들어 두었고 대장간도 있다. 초·중학생은 교과서에서 미리 관련 단원을 공부하고 실물을 보면 기억하기 쉽겠다. 올해 말 특별전시회 계획 중 개관한지 한 달이 채 안 됐지만 벌써 많은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한다. 이현우 사무국장은 “자녀와 함께 온 엄마가 더 신나 한다. 어렸을 때 써본 물건들이기 때문에 엄마가 제일가는 해설사가 된다”고 관람현장을 소개. 1991년부터 문화유물을 모으기 시작해 보관할 장소가 비좁아 더 이상 수집이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유물을 모은 그는 일찍 수집을 시작했기에 적은 예산으로 많은 유물을 모을 수 있었던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안산향토사료관에 전시된 ‘고비’는 다른 박물관 관계자들도 놀란 희귀유물이라 자랑하고 싶다고. ‘고비’는 두루마리 편지를 꽂아두기 위해 벽에 걸어 놓는 서랍형 편지꽂이다. 안산문화원 전미영 학예사는 “안산향토사료관의 박물관협회 가입으로 타 박물관과 교류전을 열수도 있고 학예인력을 지원받아 학생들에게 질 높은 문화해설이 가능해지리라고 예상한다”며 “올해 말 꽃무늬가 있는 그림, 가구, 다식판 등 생활용품을 전시하는 특별전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토사료관 관람료는 무료,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해설사는 10시~5시까지 근무한다. 문의 : 031-415-0041 서영란 리포터 triumv@kornet.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도서관에서 ‘작가’와 만나요! 독서의달을 맞아 안산시 각도서관에서는 작가와 만나는 시간을 마련했다. 중앙도서관은 9월25일 ‘책벌레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도서관’의 임성미 씨 초청강좌를 연다. 강의 주제는 ‘자녀를 진정한 책벌레로 만드는 독서대화법’이다. 시간은 10시~12시. 수강인원 70명. 인터넷접수.(중앙도서관 481-2702~3) 성포도서관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의 작가 임정진씨를 초청한다. 강의는 9월10일 10시~12시. 수강인원은 당일 선착순 70명. 내용은 문학창작배경, 질문과 대답, 싸인회 등. (성포도서관 481-2755-6) 감골도서관은 ‘미실’ ‘논개’ ‘백범’의 작가 김별아씨 초청강좌를 마련했다. 강의는 9월 17일 오전10시30분~12시. 수강인원은 60명이다. 작가의 직접강연을 통해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책 이야기, 집필배경, 집필 과정, 그 뒷이야기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으로 진행한다. (감골도서관 481-2665~8) 박순태리포터 atasi22@yahoo.co.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한빛안과의원 김규섭 원장 “눈이 밝아지면 노인들 걸음걸이가 달라져요”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4년째 사랑의 인술 펼치는 안과의사 “나이 들어서 생기는 병 중에서 고칠 수 있는 유일한 병이 백내장이에요. 눈이 침침해서 불편하게 사시던 노인들이 수술을 하고 나면 얼굴이 밝아지고 걸음걸이가 달라집니다.” 고잔동 한빛안과 김규섭(안과전문의) 원장. 돈이 없어 백내장수술을 받지 못하는 노인들에게 사랑의 인술을 펼치고 있다.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뿌옇게 보이고 시력이 저하되는 현상으로 나이 60세가 넘으면 절반이상에서 발생하는 병이다. 수술을 통해 고칠 수 있는 병이지만 저소득층 노인들은 수술비가 겁나서 불편함을 참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수급자(생활보호대상자)는 동 주민센터에서 관리를 하니까 건강상태 파악이 잘 되는 편이에요. 문제는 수급자가 아니지만 생활이 어려운 차상위계층 노인들이죠. 호적상 자식은 있는데도 부모를 찾아오지도 않고 연락도 없고, 돌봐주는 사람도 없으니 눈이 안보여도 하소연할 데가 없고, 돈이 없으니 병원 갈 생각도 못하고 그냥 사시거든요. 저희가 그런 분을 찾아낼 수는 없으니까 동 주민센터나 보건소에서 협조를 의뢰하는 공문이 오면 수술을 해주고 있어요.” 김 원장이 의료봉사를 시작한 것은 4년 전부터다. 우연한 계기로 영주귀국 사할린동포가 사는 고향마을 노인들에게 안과진료 봉사를 하게 됐다. 안산에서 안과를 하고 있는 만큼 고생하다 고국으로 돌아온 동포들에게 봉사하자는 마음이었지만 초기에는 환자유인행위로 의심하는 눈초리도 받았다. 하지만 꾸준히 사심 없이 진료하고 수술해 주는 김 원장의 모습에 의심은 사라졌다. 수술을 받은 고향마을 노인들이 고맙다면서 텃밭에서 농사지은 콩 한 봉지를 갖다주고, 러시아에 다녀왔다며 초콜릿을 들고 병원을 찾을 때 그는 즐겁다. “남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많지요. 그런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눈을 고치는 일이니까 육체노동을 해서 돕는 것보다도 이 일을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시력이 나빠지게 되면 다른 어떤 병보다도 삶의 질이 떨어지니까요.” 사실 저소득층 노인들을 치료해주는 일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노인 혼자 병원을 찾아올 수 없기에 차로 가서 모셔와 수술을 하고 집까지 모셔다 드려야 한다. 노인 혼자 사는 경우 수술 후에도 훨씬 더 신경을 써야한다. 하지만 김 원장은 저소득층 노인들을 더 치료해 주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동주민센터나 보건소를 찾아가서 병을 호소한다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지만 그러지도 못하는 노인들을 발굴해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동주민센터에서 안질환 노인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다른 안과도 이 일에 참여해서 환자들이 가까운 안과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한다. 안과의사로서 김 원장은 최대한 환자의 편에 서서 진료를 하는 편이다. “솔직히 말해서 치료하기 좋은 환자만 골라서 받고, 회피하고 싶은 환자는 큰 병원으로 보낼 수도 있어요. 하지만 편안하고 안전한 일만 하면 의사가 환자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줄어들고 환자 또한 더 많은 부담을 안게 됩니다. 환자에게 과연 어떤 것이 좋을까를 고려합니다. 우리 병원에서 치료할 수 있는 병인데도 귀찮다고 큰 병원으로 보낼 경우 환자는 치료비용이 3~4배는 들어요. 입원 안 해도 될 걸 입원해야하니 가족들도 힘들고 의료보험재정이 많이 나가니 사회적으로도 손실이거든요. 연세 많은 분들은 건강상 후유증도 있지만 내 의술로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최근 김 원장은 거의 시력을 잃을 뻔한 한 팔순 할머니의 백내장 수술에 성공해 할머니에게 밝은 삶을 안겨줬다. 그 할머니의 경우 선천성안구진탕으로 눈동자가 계속 떨리는 바람에 수술을 하려면 전신마취를 해야 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연세가 많아 전신마취를 할 경우 위험부담이 커서 어느 병원에서도 수술을 꺼려했던 환자. 김 원장은 눈 정밀검사 후 부분마취를 하면 수술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부분마취를 해서 수술에도 성공했다. “수술 전에는 가족 중 한 사람이 늘 할머니 옆에 붙어있어야 했는데 요즘은 할머니 혼자 잘 지내신다고 합니다. 내 능력으로 환자만이 아니라 주위 사람의 삶의 질도 높여줄 수 있다는 것이 흐뭇하고 의사로서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24회 BM작은음악회 21일 개최 BM산부인과 부설 BM아카데미가 안산지역 주민들을 위해 매달 진행하고 있는 ‘24회 BM작은음악회’가 이번달에는 21일 7시부터 열린다. 이번 음악회는 BM산부인과 다목적홀에서 ‘클라리네티스트 남기환 교수와 함께하는 청소년 음악회’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클라리네티스트 남기환 교수는 서울오라토리오 오케스트라 수석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연세대학교, 서울기독대학교, 호서대학교, 계원예고, 인천예고 등에 출강 중이다. 음악을 사랑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문의 : 031-502-0078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본오3동 미래경영센터 국악반 할머니들이 벌인 품바판에 관객들 배꼽 잡다 경기도 동아리경연대회서, 각설이타령 연극으로 ‘노력상’ 수상 본오3동 미래경영센터 국악반이 지난달 29일 경기도 우수동아리선발경연대회에 출전, ‘각설이타령’ 연극으로 ‘노력상’을 받았다. 이 상이 더욱 값진 것은 각 시군 대표로 참가한 26개 동아리 중 본오3동이 가장 고령자 팀이었다는 것이다. 출연자 7명은 60~70대 할머니들. 심사위원들이 노인을 우대해 상을 준 거 아닌가 섣불리 짐작할 일이 아니다. 검댕칠을 한 얼굴에 새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누덕누덕 기운 치마저고리에 고무신을 짝짝이로 신고 나와선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품바품바~” 신나게 판을 벌이는 할머니들의 모습에 관객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더 이상 재미있는 각설이는 없다 본오3동 미래경영센터에서 만난 국악반 할머니들. 연극이야기를 할 때마다 흥이 난다. 각설이타령을 연극으로 꾸민 것은 노인대상 공연을 할 때 좀 웃겨보자는 생각에서였다. “노인병원이나 노인잔치에서 봉사를 하는데 국악노래만 10분 15부씩 부르면 싱겁고 지루하잖아요. 작년 가을에 본오3동 노인잔치에서 처음으로 각설이타령을 각색해 연극으로 해봤는데 어설프게 해도 사람들이 다 재미있다고 하더라고요. 올해는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대사도 다듬고 춤 노래를 넣었지요.” 국악반 김대자(73세)선생의 설명이다. 각설이타령의 등장인물은 6명. 부부와 3남매, 며느리다. 김대자 선생은 장구를 맡았다. 출연 팀당 제한시간은 10분, 10분을 넘으면 감점이라 9분짜리 극으로 만들었다. 극 속에는 구성지고 서글픈 ''한오백년''과 ''강원도 아리랑''이 들어가고 각설이타령을 하면서 끝이 난다. 각설이타령을 연극으로 만드는데 가장 공헌한 장석기(73세) 씨. 초등학교 때부터 학예회에 나가 연극을 하고 춘향가를 불렀다는 그는 아직도 ‘끼’가 넘친다. “혹시 재미있는 각설이타령이 있나 인터넷을 다 뒤져봐도 청년들이 재주넘는 거는 많은데 우리만큼 재미있는 각설이 연극이 없더라고요. 공연할 때보니 사람들이 동영상으로 찍고 녹음도 하더라고요. 어떤 국악 선생이 너무 재미있다고 대사를 좀 적어달라고 하는데 안 적어줬죠. 젊은 사람들이 우리보다 더 잘해 버리면 안 되니까요.” 일흔봉사하며 살 수 있어 행복해 안산시 우수동아리경연대회에 출전해 시 대표로 선발된 할머니들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꼈다. 대회를 앞두고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매일 5~6시간씩 지하주차장에서 연습을 했다. 의상도 제대로 준비했다. 새로 산 모자는 찢어서 구멍을 내고, 고무신은 색깔을 짝짝이로 신고, 멀쩡한 옷도 알록달록한 천으로 누덕누덕 기웠다. 일흔 나이에 우아한 할머니가 아니라 거지분장으로 무대에 섰지만 이들은 즐거웠다. 윤삼순(76세)씨는 “연극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박수를 많이 받으니까 마음이 날아갈 것처럼 좋았다”고 말한다. “우리 나이는 일제시대, 전쟁을 거쳐서 고생 많이 했죠. 날콩을 집어먹어도 맛이 있을 정도로 배고프게 살았어요. 시집와서도 고생했는데 지금 이렇게 살고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해요.” 윤점분(69세)씨는 즐겁게 했는데 상까지 받게 되니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입이 비뚤어지고 거지꼴을 하고서도 나이를 먹어서 창피하지도 않았어요. 젊었으면 창피했을지도 몰라. 사람이 오래 살다 보면 뻔뻔해지는 게 바로 그런 거죠. 각자 맡은 역할을 열심히 했는데 그렇게까지 호응이 많을 줄 몰랐어요.” 이 할머니들에게 일흔이라는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한 것 같다. 젊은이보다 더 부지런하고 젊은이보다 더 활기찬 생활을 한다. 취미로 배운 국악으로 또래노인들을 위해 공연도 하고, 어린이집에서 국악과 율동도 가르치고 있다. 나이 들어 배운 국악으로 나도 즐겁고 남들도 즐겁게 해준다는 것이 이들에게는 큰 자부심이요 보람이다. 본오3동 국악반 수강생은 20여명. 수요일은 민요, 토요일에 장구 수업을 한다. 국악반 김대자 선생은 “국악은 속에 있는 소리를 내뱉는 것이라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최고”라고 말한다.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아이들과 떠나는 갯벌·염전체험 애들은 방학숙제 어른들은 바지락 캐기 선감체험마을에서 갯벌체험, 동주염전에서 염전체험, 점심·와인비누·바지락·소금 선물 개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갯벌체험보고서를 방학숙제로 내야 하는 학교가 제법 된다. 특히 중학생은 여름방학 숙제와 2학기 수행평가를 연결 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갯벌체험이 필수다. 안산시에서 지난 7월부터 시작한 2008 테마형 체험투어. 일명 ‘염전 및 갯벌체험’이다. 선감어촌체험마을과 동주염전에서 체험학습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해 두 아이와 함께 신청했다. 바지락 캐며 해양생물 관찰 토요일 아침 9시 10분, 중앙역 건너 월드코아 건물 앞 광장에 정차 중인 안산시티투어버스에 올랐다. 오르는 순간, 색이 예쁜 와인비누를 나눠준다. 인원확인 후 9시 30분에 출발. 오늘의 동행은 운전기사 제외하고 32명이다. 비가 올 것 같은 날씨 탓에 몇 사람이 투어를 취소했다. 한 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선감어촌체험마을. 체험용 옷으로 갈아입고 짐을 맡긴 후 트랙터에 연결된 체험사파리차를 타고 15분을 달렸다. 갯벌체험 전에 300ml 물 한 병과 호미, 2kg들이 들통을 나눠주니 개인이 따로 준비할 물건은 없다. 11시 쯤, 바지락을 캐기 시작했다. 한 번도 바지락을 캐본 적이 없는 애들. 아무데나 주저앉아 갯벌을 판다. 바지락 껍데기와 죽은 바지락, 소라게, 개울타리고동, 방게와 돌게, 큰 구슬우렁이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주워 담는다. 죽은 바지락은 골라내라고 알려주자 10분쯤 있다가 작은 애가 죽은 바지락에 펄이 가득 차 있어 산 바지락 같다고 ‘체험학습’한 내용을 설명한다. 모래가 많이 섞인 갯벌이라 단단하다. 잘 만 디디면 운동화를 적시지 않고도 바지락을 캘 수 있을 정도. 호미로 1cm쯤 갯벌을 긁자 남자어른 엄지손톱만한 1~2년생 바지락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오기 전에 작은 애는 책에서 바지락 껍질의 진한 선이 나이를 알려주는 나이테란 설명을 읽고 오더니 바지락 나이를 안다. 호미질 한 번에 바지락 서너 마리. 바지락 잡는 재미는 해본 사람만 안다. 자식들 공부시키려 고생스럽게 바지락을 잡았다는 한 아주머니의 얼굴이 그다지 고생한 얼굴 같지 않았던 이유가 이 재미 때문이 아닐까하는 엉뚱한 상상. 갯벌을 긁을 때마다 주인을 알 수 없는 구멍들에서 바닷물이 솟아 올라온다. 바지락을 캐다 그런 구멍에서 색다른 생명체를 찾으면 아이들은 연신 감탄사를 내뱉는다. 밤게 네 마리와 방게 한 마리가 작은 애 들통에 담겼다. 다시 놓아 주라고 해도 고집을 부린다. 몸길이 2cm도 안 되는 어린 ‘쏙’도 들통으로 쏙. 집에 갈 때까지 살아있기만 바랄 뿐이다. 동행들을 둘러보니 30분도 안 됐는데 들통이 넘치게 잡았다. 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아 바지락을 캐는 여중생들이 보인다. 단원 중 2학년 이아람, 정지혜 학생이 다른 친구 둘과 방학숙제하러 왔단다. 선부동 사는 김하연씨는 “애들 숙제 하러 왔는데 바지락이 많아 어른들이 더 재미있다”며 웃는다. 선감마을 앞 갯벌에는 정말 바지락이 많다. 어촌계에서 체험마을 조성을 위해 1년 전 종패를 뿌려둔 덕. 사람들이 잡은 바지락을 보니 저 갯벌 어디에 이 많은 바지락이 숨어 있었을까 싶다. 저 바지락을 어떻게 해 먹을까 고민하는데, 장혜수씨(일동)가 요리법을 알려준다. “서너 번 씻어 소금물에 하룻밤 해감을 시킨 후 한꺼번에 삶아. 식으면 껍질만 떼 내 물만 가만히 따라서 한 번 먹을 만큼씩 그릇에 담아 냉동보관하면 오래 먹을 수 있지.” 어떤 사람은 청량고추 넣어 얼큰한 해장국으로 마시거나 미역국, 된장국, 해물탕 육수로 쓰라고 일러준다. 바지락 스파게티와 해물파전에 넣어도 맛있다. 바지락 캐기는 너무 재미있었지만 그 갯벌에 어떤 생물이 살고 있는지 배우지 못한 채 돌아온 것이 아쉽던 차에 샤워실 건물 벽에 선감마을 앞 갯벌생물에 대한 안내판이 붙어있다. 출발 전에 보고 갈 것을, 안타까웠다. 선감마을에는 온수 샤워실이 있어 체험 후 펄을 씻어낼 수 있다. 염전에서 소금 만드는 과정 체험 바지락 칼국수로 점심 먹고 오후엔 염전 체험이다. 3차에 걸쳐 바닷물을 증발시킨 후 염도 27도 정도가 되면 최종 증발지로 그 소금물을 퍼 올려 암수 결정들이 서로 붙어 가라앉기를 기다린다. 가라앉은 소금을 고무래로 밀어 모아 창고에 보관하다 간수가 빠지면 왕소금이 된다. 해가 7일 정도 쨍쨍 내리 쬐면 직접 염전에서 소금을 만져볼 수 있다. 우리가 간 동주염전은 대부도 염전 가운데 가장 큰 편에 속한다. 37만평 부지에 1~4차 증발지가 밭 모양으로 구획이 져 있었다. 며칠째 계속 비가 오락가락해 소금은 모두 소금창고에 들어가 있고 염전은 비어 있었다. 세계에서 제일 비싼 프랑스의 게랑드소금보다 염도는 낮고 미네랄 성분은 더 많다는 대부도 소금. 배추가 물러지지 않는다니 올 겨울 김장은 이 소금으로 담아야겠다. 동주염전에서는 현장판매와 택배주문판매를 겸한다. 동주염전 주인 백승준씨는 비가 와서 학생들에게 염전체험을 못 시켜주는 것이 못내 안타깝다는 표정이다. 대부도갯벌과 염전을 연구하는 학자가 되어 대부도 소금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해가 쨍쨍하거든 꼭 다시 와서 체험하고 가라며 소금 한 봉지씩을 나눠준다. 전자렌지에 10분 동안 가열, 바싹 마르거든 곱게 찧어서 쓰라고. 이 소금을 녹인 물에 수건을 적셔 냉동실에 넣어 뒀다 땀띠 난 아기피부에 두드려주면 땀띠가 금방 가라앉는단다. 빨갛게 익은 나무딸기가 지천이고 광활한 소금밭 가에 가건물 같은 소금창고가 서 있는 풍경이 좁은 흙길과 어우러져 우리를 영화 속으로 끌어들인다. 다른 사람들도 염전체험 못 한 것이 그다지 아쉽지 않은 분위기다. 돌아올 때는 휴가철 차량을 피해 화성 쪽 길을 택했다. 중앙역 앞에 도착, 시계를 보니 5시 다 됐다. 어른 2만원, 청소년 1만 7000원, 어린이 1만 4000원 내고 바지락 한 봉지에 비누와 소금 선물 받고, 점심까지 얻어먹고 운전 안 하고 편안하게 다녀 온 체험여행. 전라도말로 ''오지다''.이 체험투어는 9월 6일까지 물때에 따라 예약을 받는다. 시에서는 가을에 대부도 포도농장과 협의해 ‘포도따기 및 와인체험’도 할 예정이다. 안산시 문화관광과 : 031- 481-3060, 하나고속관광 : 031-413-1212 서영란 리포터 triumv@kornet.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학교마다 특색교육…취업과 진학에 유리 경일고등학교 경일고는 관광경영과, 테크노경영과, 디지털정보과, 기악과 신입생 656명(16학급)을 모집한다. 전형방법은 기악과를 제외하고 모두 내신성적 100%를 적용한다. 기악과는 1학급 (41명)으로 내신성적 90%, 면접적성 10%를 본다. 특성화교육, 방과후 교육활동과 학생계발 활동이 활발한 학교다. 미국 일본 중국에 자매학교 결연을 맺어 매년 교사·학생 상호교류를 하고 있으며, 실용외국어회화(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중점적으로 지도한다. 여학생만으로 구성된 기악과는 전국대회에서도 입상경력이 많다. 기악과 출신은 동일계 대학에 진학하거나 합주단원 연주단원등으로 취업하고 있다. 진학희망자를 위해 각 계열에 1학급씩 심화반을 운영하고 있다. 2008학년도 졸업생중 462명이 대학에 진학(진학률 95%), 취업희망자 93명이 대기업 금융기관 관공서 우수기업등에 취업했다.(취업률 99%) 경일고 백종찬 교감은 “전문계고 학생은 진학에서도 유리하고 특기나 소질을 계발하는 등 고교시절을 좀 더 다채롭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안산경영정보고등학교 안산경영정보고는 경영정보과, 전자상거래과, 디지털컨텐츠과, 비즈니스중국어과 신입생 총 574(14학급)명을 모집한다. 2009년 신설되는 비즈니스중국어과(2학급)는 대 중국사업에서 실무를 담당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내는 게 목적이다. 중국어 어학점수가 높은 학생에게는 중국 4년제대학 유학특전을 주며 성적우수자에게는 중국현지 문화탐방 교육 및 어학연수도 실시한다. 한자능력평가시험 자격증취득자를 우대한다. 중학교 내신성적 170점 이상으로 학교가 정한 바에 따라 수업료 면제혜택도 있다. 대학진학반을 각 과마다 1학급씩 운영하고 있다. 방과 후 활동으로 헤어·미용반(40~50명)과 제과제빵반(40명)이 있는 것도 이 학교의 특색. 헤어미용반은 미용기능사 자격증대비과정, 연구반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제과·제빵반은 자격증 취득과정으로 이론수업과 실기수업을 병행한다. 두 과정 모두 한달 수강료는 2만5천원. 또 개인물품 이외의 모든 재료비도 학교에서 지원한다. 자격증을 따면 동일계 대학 진학이나 취업에 유리하다. 안산여자정보고등학교 미디어정보과, 인터넷비즈니스과, 사이버정보통신과, 시각디자인과, 패션섬유디자인과에 여학생 533명(13학급)을 모집한다. IT관련 교육이 강해 전국대회 입상자를 많이 배출하고 있다. 미디어정보과는 컴퓨터와 영상을 기반으로 멀티미디어 기술을 배우는 학과다. 웹 제작, 애니메이션, 특수영상 제작, 컴퓨터 게임 제작, 방송분야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인터넷비즈니스과는 경영과 회계, 전자상거래 실무능력을 배양하는 학과로 기업체 취업이나 창업을 할 수있다. 사이버정보통신과는 컴퓨터의 기본 이론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운영과 관리에 필요한 기반 지식을 습득하므로 기업체 취업에 유리하다. 시각디자인과와 패션섬유디자인과는 동일계열 대학진학을 통해 전문분야 디자이너로 진출할 수 있다. 안산은 공단이 있어서 취업의 문이 넓은 편. 학교측은 “취업희망자보다 취업의뢰 기업이 많기 때문에 가고 싶은 기업을 골라서 취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학교 2008학년도 졸업생 중 대학진학률은 78%다. 안산공업고등학교 안산시내 유일한 공업계 학교다. 기계과, 전기과, 전자과, 화학공업과, 디자인과, 컴퓨터과 신입생 615명(15학급)을 남녀구분 없이 모집한다. 교복이 없는 학교다. 전국청소년디자인전람회 으뜸디자인학교 1위에 에 2007년과 2008년 연속 선정되는 등 디자인분야도 강하다. 재학생들은 1종목이상 자격증을 취득하게 하는 등 맞춤식 첨단기술 교육과 함께 진학희망자를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체계적이다. 최근 5년간 이 학교 졸업생의 95%가 대학에 진학했다. 2008학년도는 졸업생 545명 중 서울·수도권대학과 국립대학 합격자가 212명으로 웬만한 일반계고 진학률보다 높다. 재학생의 35.5%가 학비지원이나 장학금을 받고 있다. 경기모바일과학고등학교 반월정보산업고가 모바일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특성화학교로 바뀌어 학교이름도 2009학년도부터 경기모바일과학고로 바뀐다. 모집인원은 모바일비즈니스과, 모바일컨텐츠과, 모바일그래픽디자인과, 총 300명(10학급)이다. 남녀공학으로 일반전형은 정원의 85%이상, 특별전형은 정원의 15%이내로 모집한다. 특별전형 원서접수는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일반전형은 10월 22일부터 27일까지다. 특별전형은 학교장추천제와 체육특기자전형이 있다. 학교장추천제는 정원총원제로 선발하며, 지원학과에 모두 배정한다. 중학교 3학년 1학기 내신성적 100점 만점으로 전형한다. 체육특기자는 육상10명(남5, 여5)을 뽑는다. 일반전형은 정원총원제로 선발하며, 학과지원은 3지망까지 쓸 수 있다. 학과 배정은 1지망을 우선으로 한다. 중학교 1·2학년 전학기와 3학년 2학기 중간고사까지의 내신성적과 출결봉사 수상실적을 포함해 200점 만점으로 전형한다. IT관련 자격증별 1점씩 최고 5점까지 가산점을 준다.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는 IT특성화고다. 2009학년도 원서접수기간은 10월20일부터 24일까지. 특별전형과 일반전형 접수기간이 같다. e-비즈니스과, 디지털콘텐츠과, 웹프로그래밍과, 해킹방어과에 총 210명(6학급)을 모집한다. 특별전형으로 입상자전형과 학교장추천전형이 있다. 입상자전형 선발인원은 14명 이내로 IT대회 입상자를 선발한다. 학교장추천전형은 28명 이내로 중학교 2학년과 3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의 전 교과성적 중 국·영·수 3과목의 석차 백분율 평균이 상위 7%이내이고 IT분야에 대한 진로 목표가 뚜렷한 학생을 받는다. 일반전형에서도 컴퓨터에 소질이 있고, IT분야 진로를 목표로 하는 학생을 기준으로 한다. 컴퓨터 경시대회 입상자, 자격증 소지자, 영어능력우수자에게는 전형기준표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한다.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06
- 울긋불긋 단풍 사이 도서관으로 나들이가자! 2008년 하반기, 안산지역 도서관마다 알찬 문화프로그램이 줄을 섰다. 시민들의 호응도 좋다. 유아대상 교육 프로그램은 접수 첫날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뒤늦게 신청하면 대기자 접수에서도 밀린다. 초등생 이하 대상 프로그램이 많고 대부분 수강료가 무료. 이미 접수가 끝난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새롭게 시작하거나 추가로 신청자를 모집하는 프로그램들을 안내한다. 중앙, 콘서트와 책축제 중앙도서관에서는 10월, 두 가지 재미있는 행사를 준비 중이다. 먼저 10월 11일 오후 5시~6시 30분, ‘한국의 신명과 남미의 정열이 펼치는 환상의 하모니’란 부제로 ‘퓨전콘서트 공감 21’이 열린다. 장소는 중앙도서관 야외무대이며 당일 선착순 입장. 이 공연은 한국의 전통 타악리듬과 남미 안데스 인디언들의 역동적인 타악리듬이 만나 우리 가락의 세계성과 잉카제국의 이국적인 음악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 중앙도서관은 지역의 작은도서관들과 함께 하는 ‘책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10월 18일 오후 1~5시 중앙도서관 계단광장에서 벌어질 이 책축제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부스를 만들고, 그 안에서 시민들이 직접 책을 갖고 놀 수 있도록 기획됐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 축제의 목표로 ‘도서십진분류법 이해’와 ‘도서관 관련 지식정보 습득’을 들었다. 도서관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이 목표를 위해 책놀이 프로그램으로 위인가면 만들기, 동물가족화, 장애체험, 뼈맞추기, 몸과 걸개그림, 통일사전만들기, 낄낄마녀와 책읽기, 책분류놀이, 바람놀이, 전래놀이, 미니북핸드폰고리만들기, 팝업북, 전시회 등을 마련했다. 특히 ‘도서관에서 할 수 있는 100가지’는 도서관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프로그램. 아이들과 함께 참가하면 좋겠다. 성포, 동화구연 인형극 독서대학 영어강좌 성포도서관에서도 10월 16일부터 11월 27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20분까지 동화구연강사가 직접 책속의 동화를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동화구연 같이 해요~’ 수업이다. 또 저학년을 위한 인형극 ‘청개구리꺼꾸리’를 21일 오후 4~5시에 공연한다. 극단 ‘하늘’이 만 4세에서 만 12세 사이 아동과 엄마아빠를 대상으로 약 1시간 동안 레크레이션과 공연을 보여 줄 예정. 다음에 소개할 프로그램은 어린이와 부모님을 대상으로 한 영어수업. 12월 28일까지 2층 문화교실에서 일요일마다 오후 2~4시까지 영어권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같은 장소에서 ‘원어민과 함께 하는 Wow~ English’ 프로그램도 12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계속 한다. 정보소외계층을 위한 ‘신나는 영어교실’도 있다. 수업시간은 금요일 오후 3시 30분~4시 40분. 성인대상 프로그램은 배준석 시인이 진행하는 성포 여성독서대학 ‘문예창작반’과 성포 동화읽는어른모임에서 진행하는 동화읽기 모임이 있다. 누구나, 언제든지 수업이 열리는 화, 수, 금 오전 10시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찾아가면 된다. 관산, 다문화자료실 개관 기념행사 관산도서관은 다문화자료실 운영을 기념해 다양한 전시회와 관련행사를 마련했다. 정규 독서토론회와 심리미술 프로그램도 있다. 10월 6~19일 베트남 원화 28점을 전시한다. ‘엄마나라 이야기’란 제목으로 2층 시청각실과 다문화자료실에서 원화 액자와 함께 베트남 동화책, 베트남어와 한국어로 된 이야기 파일도 함께 전시한다. 참가자들은 베트남 민속의상인 아오자이를 입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8일~31일까지는 세계어린이문학상 수상작을 소개하는 도서전시회도 열릴 예정이다. 또 전시회와 연계한 책만들기 프로그램으로 12일 ‘나를 자랑해요’, 18일 ‘아시아문화여행’을 주제로 한 플래그 북 형태의 책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미리 신청하고 오후 4시에서 6시까지 연필, 지우개, 딱풀, 가위, 싸인펜이나 색연필, 재료비 2000원을 들고 가자. 관산도서관에서 장기문화프로그램으로 25일부터 시작할 ‘삼국지로 배우는 중국역사’는 독서토론 형식. 중국역사 및 삼국지에 대한 기초를 바로 세우고 올바른 독서방법과 토론방법에 대해 배울 기회다. 12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4시, 초등 4~6학년 어린이 20명이 참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심리미술여행’ 수업. 10월 8일부터 29일까지 수요일 오후 2시30분~4시30분까지 초등학생 10명이 참가할 수 있다. 기타 도서관 프로그램들 감골도서관은 9월에 시작한 프로그램이 여럿 있지만 ‘행복한 시쓰기’ 수업만 신청을 받는다. 수업마다 주제가 다르기 때문에 가능. 시창작법에 대해 배우고 한국과 외국의 명시를 읽거나 애송시를 암송하고 동시와 시조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12월 2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12시까지 2층 시청각실. 단원어린이도서관은 10월 29일부터 12월 17일까지 매주 수요일 ‘역사와 함께 조선시대로 GOGO~’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간은 오후 3~5시. 초등 4학년부터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상록어린이도서관에서는 11월 13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4~6세 유아 10명이 참가하는 ‘천사가 들려주는 이야기 선물 시즌 2’를 진행한다. 당일 선착순이며 동화책을 비롯해 여러 가지 선물도 준다. 서영란 리포터 triumv@kornet.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06
- 친환경 식품매장이 어디있을까? 멜라민 파문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안전한 먹을거리를 찾는 주부들이 늘어났다. 우리 농산물만이 아니라 평소 비싸다고 생각했던 친환경 유기농산물에도 관심을 많아졌다. 친환경농산물은 대형마트 뿐 아니라 생협 매장,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도 판매한다. 동네에 있는 친환경·유기농매장은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 것일까. 안산시내 친환경식품 전문매장을 소개한다. 친환경 농·축산물 가공식품까지 판매 안산에서 친환경 유기농식품을 구입할 수있는 곳은 생협매장, 한겨레초록마을, 유기농신시 등이 있다. 이런 매장에서는 유기농·무농약·저농약 농산물과 국산사료로 사육한 축산물, 국내산친환경재료를 쓴 가공식품, 수산물 생필품 등 친환경 인증을 받은 물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생협은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해 시민들이 출자해서 만든 단체다. 생협매장 제품은 농·축산물은 생산이력제를 통해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게 했고 가공식품에는 원재료를 전부 표기해 놓았다. 또 커피나 설탕 등 우리나라에서 나지 않는 상품은 공정무역을 통해 수입하며 그 나라 생산자들을 위해서 환경을 개선해주거나 일정한 금액을 지원하고 있다. 또 식품의 생산과정에서 출하까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자주인증시스템을 통해 정기적으로 관리한다. 안산에는 경기남부두레생협 매장 2곳과 안산시민들의생협 매장이 1곳 있다. 두레생협 매장은 고잔신도시와 본오동에 매장이 있으며 계약된 농가가 재배하고 사육한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생필품을 판매한다. 안산시민들의생협은 고잔신도시에 ''자연드림'' 매장을 운영한다. ''자연드림''이란 iCOOP생협연대의 베이커리 브랜드. 이 매장에서는 우리밀로 빵을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멜라민 사태 후 자연드림에는 아이와 함께 와서 빵을 고르는 주부들이 부쩍 많이 보인다. 이 매장에서는 베이커리 외에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도 취급한다. 생협, 조합원되면 더 싸게 구입가능 생협 매장에서는 일반인도 구매가 가능하지만 조합원은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경기남부두레생협의 조합비는 2만원. 한번 가입해 조합원이 되면 온·오프라인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일반인은 오프라인매장을 이용할 때 표시된 가격에서 5%를 더 지불해야 한다. 안산시민들의생협은 매달 조합비를 받아서 운영한다. 조합원이 되면 일반가보다 빵은 5%, 농축수산물은 20~30% 싸게 살 수 있다. 현재 조합비는 월 1만5000원. 회원수가 많아질수록 조합비가 조금씩 더 싸진다. 조합원은 인터넷 iCOOP를 통해서 온라인쇼핑을 할 수 있다. 한겨레초록마을과, 유기농신시는 프랜차이즈 친환경식품이다. 초록마을은 안산시내에 호수점 성포점 상록수점 초지점이 있으며 유기농신시는 이동에 있다. 프랜차이즈친환경 유기농식품점은 본사에서 선정한 상품들을 판매하는 형태로 인터넷을 통해서도 구입할 수있다. 가입비는 따로 없으며, 회원이 되면 구입한 금액의 1%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며 포인트를 매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친환매장에서 판매하고 친환경농산물 인증마크가 있다고 다 똑같은 친환경상품은 아니다. 유기농산물 전환기유기농산물 무농약농산물 저농약농산물 등의 표기가 있다. 유기농산물은 농약과 화학비료 유기합성농약을 3년 이상 전혀 사용하지 않고 키운 농작물이다. 전환기 유기농산물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농산물, 무농약농산물은 농약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화학비료를 가급적 적게 사용한 농산물이다. 저농약농산물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안전기준의 2분의1이하로 뿌려 재배한 농산물을 말한다. 경기남부두레생협 고잔점 413-9747 경기남부두레생협 본오점 437-8787 안산시민들의생협 자연드림 484-8874 유기농신시 이동점 406-6279 초록마을 상록수점 438-6277 초록마을 성포공원점 482-6263 초록마을 호수점 411-8833 초록마을 초지점 482-8380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06
- “많은 사람이 같이 읽으면 더 좋죠” 중앙도서관 문헌자료실에 ‘병욱문고’가 생겼다. 시와 소설부터 정치경제 분야까지 읽은 사람의 지적 수준을 짐작케 하는 묵직한 책들이 대부분이다. 1000권이 넘어 보이는 저 많은 책을 누가 읽다 기증했을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신이 샀던 책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 책을 살 때의 그 마음까지 함께 버려야 하기 때문. 책값도 만만찮게 들었을 텐데 귀하게 사서 모은 책을 어쩌다가 내 보내야 했을까? 중앙도서관 사서를 통해 기증자의 사연을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이병욱씨를 만났다. 책이 배움의 터전 와동 주택가에 있는 이병욱씨의 집을 찾으니 만삭에 가까운 배를 하고 이병욱씨의 딸 세라씨가 문을 열어준다. “아무나 읽는 책이 아니에요.” 기증하신 책을 보니 수준이 높더라는 질문에 이병욱씨가 이렇게 대답한다. “사는 게 수준이 낮으니까 책이라도 봐야 배움의 터전이 생긴다는 생각으로 책을 봤어요. 특히 제가 몸이 아프니까 고난극복에 관한 책을 많이 봤죠. 집사람은 결혼하기 전부터 책을 좋아해서 살림은 안 사도 책은 샀어요. 기증한 책보다 몇 배나 더 버렸어요. 남도 주고.” 책을 기증한 사연은 간단했다. 이젠 읽을 사람도 없고 딸이 가족과 함께 집으로 들어오면서 방이 필요했기 때문. 이번엔 천 권이 넘는 책을 한꺼번에 치워야 해 아까운 마음에 기증처를 찾다 중앙도서관과 연결이 되었고 마침 독서문화상 대상자로 추천되면서 문화체육부장관상을 받게 되었다는 사연. “읽지도 못하는 데, 많은 사람이 같이 읽으면 더 좋죠.” 기증한 책이 전혀 아깝지 않단다. 그래도 살아야 한다 이병욱씨는 30대 후반부터 앓기 시작한 질병으로 현재 하반신마비 장애인이 되었다.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다 못해 하반신으로 연결된 신경을 끊는 수술을 받았지만 오히려 생 이가 빠질 정도로 고통이 심해졌다. 의사도 모른다는 병명. 치료는 힘들고 진통제로 견디고 있다. 진통제 효과가 떨어지면 손발이 떨리고 이를 악물어도 신음소리가 새어 나온다. 그가 이런 병을 앓게 된 원인을 담당의사는 화학약품 때문으로 추정한다. 30대 초반 강원도 정선에서 직장을 그만두고 상경해 자동차의자 제조공장에서 일하다 증상이 시작됐다. 화약약품을 섞어 스펀지를 만드는 공장이었는데 일을 하고 나면 유독가스가 심해 코를 만질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고 한다. 하루 일하고 그만 두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지독한 환경이었다. 그런 공장에서 그는 월세방을 벗어나기 위해 1주일에 닷새나 철야작업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어리석은 행동이었지만 당시엔 생활이 어렵고 달리 선택할 직업이 없어 어쩔 수가 없었다고. “열심히 살았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모르겠어요. 이번 추석을 안 넘기려고 했는데…, 저 사람을 두고 갈 수도 없고….” 이병욱씨에겐 치매환자인 부인 계문숙씨가 있다. 중증 치매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진 계씨. 젊은 나이에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다보니 치매라는 생각을 못해 치료시기를 놓쳤다고. 흔히들 날마다 책을 읽거나 계산을 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계씨에겐 극복하기 힘든 아픔이 있었다. “제가 잘 못 했어요. 아들을 군대에 안 보냈어야 했는데….” 군면제가 가능한 아들을 군대를 다녀와야 사람이 된다는 생각에 일부러 보냈다고. 그 아들이 제대하고 돌아와 하반신 마비로 변해버린 이씨를 보고 충격을 받더란다. 제대 후 직장일과 병간호로 3년을 보내던 아들이 스물여섯 꽃다운 나이에 미래에 대한 희망줄을 놓아 버렸다. 아들이 힘들어 하며 ‘이상한 기색’을 보였지만 상상도 못하고 있던 부모는 한 순간에 아들을 잃어 버렸다. 아들을 잃고 내성적인 성격에 별다른 스트레스 해소법도 없이 책을 읽는 것으로 마음을 다스리던 계씨는 점점 더 우울해 하더니 결국 치매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던 것. 그게 자신의 탓이라며 이병욱씨가 가슴을 친다. 한 사람의 질병이 가져 온 온 가족의 고통. 사회안전망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낀다. 인터뷰가 끝나도록 계문숙씨는 잠을 잤다. 남편을 오빠라고, 딸을 언니라고 부르며 가끔은 발작도 일으킨단다. 그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돌아와 병욱문고 앞에서 그가 읽었을 책들을 훑어본다. 오늘밤은 그가 읽었던 책을 통해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서영란 리포터 triumv@kornet.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