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대전오늘 총 5,33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자원봉사자 상해보험 혜택 받는다 대전시는 자원봉사자들의 안전한 봉사활동을 위해 상해보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구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자원봉사자와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에 따라 등록된 단체에 소속된 자원봉사자이면 누구나 보험 가입을 신청할 수 있으며, 연중 아무 때나 소속된 자원봉사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보험계약기간은 1년이며, 사망·후유장애 시 최고 1억원, 상해시 의료비 500만원, 배상책임 1000만원, 입원시 하루 3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시는 올해 3억2천100만원의 자원봉사 보험료를 책정, 지난해 1억800만원보다 3배 가량 증액해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대전 등록 자원봉사자의 19%에 해당하는 3만5103명이 보험에 가입했으며, 이 가운데 13명이 1400만원의 보험 혜택을 받았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11
- 대전시향, 2월 14일 밸런타인 콘서트 대전시립교향악단은 ‘밸런타인 데이’인 다음달 14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다섯 가지 사랑이야기’라는 주제로 콘서트를 연다. 류명우 대전시향 부지휘자의 지휘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조윤조·최자영·김은미, 테너 김지호·장민제 등이 무대에 올라 푸치니의 ‘나비부인’과 ‘토스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등 유명 오페라에 등장하는 사랑의 아리아를 들려줄 예정이다. 시향은 또 공연 예매객을 상대로 다음달 10일까지 이메일(dpo@hanmail.net)을 통해 연인끼리의 특별한 사연을 공모한 뒤 당선자 1명에게 공연 당일 무대에서 연인에게 프러포즈할 기회를 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향은 다음달 11일 우송예술회관에서 ‘동부지역 주민을 위한 2011 신년음악회’를 연다. 클래식 공연 감상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동구와 중구, 대덕구 주민들을 위한 이번 공연에서는 류명우 시향 부지휘자의 지휘로 베르디와 푸치니, 바그너 등 거장들이 남긴 오페라 명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밸런타인 콘서트 티켓 5000~3만원 동부 신년음악회 전석 1000원. 문의 ☎042-610-226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29
- 대전문화재단 박강수 대표 “지난해는 대전문화재단의 조직 인프라를 구축하고, 대전에 문화예술을 어떻게 접목시키고 재생시킬 것인가에 대해 디자인하는 한해였습니다. 올해는 디자인한 문화 사업을 실천하고, 문화예술과 대전 시민들의 삶의 경계가 해체되어 생활 속에 문화가 스며들 수 있도록 문화 환경을 구축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학경영인에서 문화경영인으로 거듭난 대전문화재단 박강수 대표가 밝히는 새해 포부다. 대전문화재단가 올해 지원하는 문화사업은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된다. 국비와 시비가 매칭되어 시행되는 문예진흥기금지원사업으로 문예진흥기금의 균형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공연단체 집중 지원, 전문예술활동 지원, 신진예술단체 지원, 젊은 예술가 지원, 전시공간활성화 지원,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연극전용 소극장 지원 등 다양한 유형의 개별사업을 지원한다. 대전시가 지역 문예 진흥을 위해 시비만을 투입하는 정책형 사업에는 찾아가는 문화활동, 등산로주변 찾아가는 공연, 국악단체 창작활동 지원, 견우직녀 축제, 대전국제기타페스티벌, 예술회관 임대지원, 대중문화예술 거점지역 육성지원 등이 포함된다. 문화재단의 자산인 적립금을 활용해 전개하는 문화재단 기금지원 사업으로는 생활 속 예술활동 지원, 예술지원 모니터링, 소극장 연극제 지원, 문화예술 기획인력 육성, 문화정책 연구조사, 문화예술 커뮤니티 지원, 대전문예연감 발간사업 등을 진행한다. 대전문화재단은 기업이나 독지가로부터 기부금을 받고 세제혜택을 줄 수 있는 기관으로 지정되어 있다. 올해도 기부 받는 예산으로 문화예술 콜로키움, 문예아카데미, 대전문화총서 발간, 문화예술교육 DB구축, 문화예술단체 경영컨설팅 지원, 대중문화예술 축제 등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문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박 대표는 “문화재단은 지역문화예술의 진흥이라는 측면을 넘어 대전을 어떠한 문화도시로 만들 것인가에 정책의 관점을 두고 있다”면서 “앞으로 문화예술 지원 사업에 머물지 않고 문화공간 운영, 문화도시 구현을 위한 프로젝트 사업 등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29
- 글로벌리더스클럽 박인철 총재 “2011년 새해 글로벌리더스클럽은 21세기 세계를 변화시킬 리더들의 모임으로 웅비하고, 토끼처럼 힘차게 뛰어올라 우리민족의 리더 공동체로 거듭날 것입니다.” 글로벌리더스클럽의 박인철 총재의 기운찬 새해 포부다. 이 클럽은 지난해까지 분기별로 갖던 정기모임을 매달 진행키로 했다.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도 특정 리더십센터를 수요해야 입회가 가능했으나 일반인들도 누구나 입회할 수 있도록 회칙을 바꿨다. 저변 확대를 통해 지역의 리더들이 교류하고 역량을 키우도록 ‘허브’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다. 글로벌리더스클럽은 현재 200여명의 진성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회원들의 직업도 교수 의사 한의사 학원장 CEO 등 다양하다. 박 총재는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지금의 시대는 리더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며 “글로벌리더스클럽은 우리민족이 세계를 리드할 수 있도록 리더들이 제 역량을 갖추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사람은 누구나 리더의 자리에 있고, 그 역할을 요구받는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리더로서의 자질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한 덕목이지만, 우리는 어릴 때부터 대학 졸업 때까지도 이 같은 리더십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리더의 부재, 리더의 부족을 개탄하기보다는 지금부터라도 준비하고 노력하면 된다”며 “글로벌리더스클럽은 이런 리더들의 산실, 즉 모티베이터(motivator)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지는 혹한에다 기름값 식료품값 등 물가 고공행진까지 이어져 어느 해보다 추운 설을 맞게 된 시민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는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는 “구제역 확산방지 등으로 귀성을 포기하는 가정들도 적지 않은 등 마음과 몸이 모두 ‘썰렁한 설’이 될까 염려된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 리더들이 따뜻한 설 명절이 되도록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부모님을 중심으로 가족들이 모이면 즐거운 이야기, 훈훈한 이야기를 나누고, 명절에 부모형제를 만나지 못할 경우에는 사랑이 담긴 말과 선물로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리더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치석 부장 ocs@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29
- 새로운 꿈을 꾸자! 와이즈만 버드네센터새해가 열렸습니다. 누구에겐 희망의 시작이고, 누구에겐 고난의 시작이며, 누구에겐 성장의 시작이며, 누군가에겐 실패의 시작입니다. 누구나 꿈꾸는 성공한 삶! 그 성공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치있는 사람으로, 지혜로운 사람으로, 혹은 재력을 갖춘 사람으로 성공하고자 하는 것은 누구나 갖고 있는 소망이며 기원입니다. 그 소망과 기원이 우리의 학생들에게는 어떤 것 일까요? 바로 오늘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에게는 더 없이 귀하고 귀한 시간들입니다. 동시간대에 누구는 하버드와 스탠포드에서, 누구는 서울대에서, 누구는 지역대학에서, 누구는 직장의 현장에서 삶을 살아가며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일구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좋은 대학을 잘 나와서 그 좋은 지식과 지혜를 세상에 구현하는 삶이 중요한 것입니다. 또한 어디에서 어떤 삶을 사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일찍 삶의 지혜를 배우고, 세상에서 내가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각자의 출발선이 다를 수 있고, 조금 더 정보에 대해 바르게 인지했더라면, 더 나은 삶의 방식에서 출발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앞으로의 시대는 지금 서 있는 대전! 우리 학생여러분들이 있어야 할 곳만이 아닙니다. 서울로 세계로 나가서, 많은 친구를 만들고, 많은 지식과 지혜를 나누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가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우리 학생들에겐 다른 세상은 분명 존재합니다. 다른 세상이란 어떤 세상일까요? 유럽의 다향한 사상과 지식을 접할 기회와, 미국과 캐나다의 자유분방하며 공정한 시스템에 적응할 기회와, 아시아의 오랜 전통과 삶을 배울 기회와 아프리카의 역사와 만난는 기회 등, 유럽과 미주의 많은 젊은이들이 글로벌화된 세상과 만나는 것처럼, 남미에 가서 알바하고, 아시아나 아프리카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는 그런 글로벌한 삶의 자세와 이유를 배우게 되는 그런 세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다른 세상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으며, 그 세상의 첫 발은 가혹하리만큼 힘들고 어렵습니다. 2011년! 빛나는 햇살만큼에 어울리게 새로운 세상을 꿈꿔보지 않으시겠습니까? 미약하지만 그런 세상으로 향하는 당신에게 작은 이야기를 앞으로 5회에 걸쳐서 들려 주려합니다. 그 작지만 소중한 삶의 지혜가 당신을 새로운 세상으로 도전하게 하는 중요한 키가 될 수도 있답니다. 군중속에 고독한 당신을, 군중과 함께하는 즐거운 삶이 되도록 말입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29
- “우리밀로 만든 전통 발효빵 드세요‘ 지난 26일 평화가 익는 부엌 ‘보리와 밀’이 문을 열었다. 보리와 밀은 대전여민회가 마을역사탐험대 ‘그루터기’ 마을카페 ‘자작나무 숲’ 어린이도서관 ‘짜장’에 이은 지역공동체 사업 이다. 보리와 밀에서는 우리밀 전통 발효빵과 우리밀쿠키를 제작해 판매한다. 수익금은 마을기금으로 쓸 예정이다. 보리와 밀의 민양운 사업단장은 “보리와 밀을 찾으면 건강도 챙기고 마을을 위하는 일”이라면서 주민들의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위치 : 중촌동지역센터 뒤 주차골목 문의 : 042)353-6300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29
- 전민동 ‘모퉁이’ 어린이도서관 “모퉁이를 돌면 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요즘에도 유성구 평생학습센터 1층에 위치한 ‘모퉁이 어린이 도서관’은 추위를 잊은 어린이 손님들로 연일 북적거린다. 놀이방을 떠올리게 하는 복층 구조의 인테리어는 위층 다락방과 아래층 비밀방의 모티브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공간으로 탄생되었다. 허리를 숙이고 들어가 마음에 드는 책을 구석에 가서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읽는 재미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이층 다락방 또한 사람들에게서 조금 떨어진 공간으로 책과 나만의 은밀한 장소가 되기 적합한 장소다. 그런가 하면 원형 테이블에 의자를 끌어당겨 앉아 마음 맞는 친구와 조용조용 담소를 나누며 책을 읽을 공간 또한 넉넉하다. 푹신한 매트 위를 뒹굴며 읽을 공간도 한 쪽에 마련되어있다. 어느 곳 하나 아이들의 눈길을 끌지 않는 곳이 없다. 98년 개관한 모퉁이도서관은 10년을 쭉 햇빛 안 드는 지하에 있었다. 그러다 지난해 이곳 평생학습센터로 이전하면서 어떤 도서관보다 좋은 환경을 갖게 됐다. 박미라(50) 관장은 “아이들에게 넓고 햇빛 드는 아늑한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다문화 살아 숨 쉬는 ‘모퉁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위치한 지역적 특색 때문인지 유난히 다국적 아이들이 많은 전민동. 그래서 다른 지역과 비교해 편견 없는 다문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구보타에라카(36)는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브라질계 일본 국적 여성으로 매주 수요일에 도서관 자원 봉사를 한다. 우즈베키스탄과 파키스탄의 유학생 가족들도 이용객이 아닌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는 주인으로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2008년 겨울 방학에는 아이굴(30)과 마르하버(33)가 중심이 되어 ‘모퉁이에서 만나는 우즈베키스탄’을, 2009년 여름 방학에는 구보타에리카가 ‘모퉁이에서 만나는 브라질’이라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아이들과 함께했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휴마일러(34)의 ‘파키스탄’ 편이 목요일 마다 진행 중이다. 해마다 가을에 열리는 ‘모퉁이 마을 책 잔치’에서는 ‘우리 같이 놀래?’라는 코너를 만들어 자기 나라의 의상과 음식, 놀이 등을 소개하며 문화의 다양성을 친근하게 접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대부분 유학생 가족인 이들은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모퉁이 도서관의 한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속적인 자원봉사자 활동을 통해 고국에 돌아가서도 마을 도서관 운동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지역 문화 교류의 장으로 ‘모퉁이 마을 책 잔치’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마을특강, 감명 깊게 읽은 책의 저자를 만날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 등이 올 한 해 지역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박 관장은 “도서관이 책 읽는 문화 조성은 물론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만들고 사서를 자청하며 운영까지 맡아서 하는 ‘풀뿌리 도서관’인 만큼 지역 문화 교류의 장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의 : 042)861-6296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29
- 왜 내가 부모님을 모셔? 부모 빚 갚는 것도 벅찬데… 민족 최대의 명절 설. 전국에 흩어져 살던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 살가운 정을 나눈다. 오랜만에 얼굴을 대하는 부모·형제자매들과 바쁜 일상으로 미루어 두었던 이야기를 나누고 옛날 추억에 젖기도 한다. ‘가족’이란 울타리 속에서 따스한 정을 나누고 위안을 얻는다. 명절은 이처럼 ‘가족애’를 느끼고 확인하는 자리다. 그러나 재산 상속이나 부모 모시기 등의 얘기가 대화의 주제로 등장하면 명절이 가족의 울타리를 한순간에 무너뜨리고 원수로 만들기도 한다. 수면위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속사정을 들어보면 재산상속이나 부모부양 문제로 부모와 자식, 형제자매간에 갈등을 빚는 일이 적지 않다. 우리 삶속에서 재산상속과 부모부양 문제, 가족 간의 갈등으로 빚어진 사례를 통해 우리 가족은 어떤 모습인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1 대신 갚는 빚도 모자라 부모님까지 모시라고? 서 모씨는 명절이 다가오자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 생각만 해도 머리 복잡한 시댁 문제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 시아버지가 경운기를 몰다 초등학생을 친 사고가 발생했다. 다리를 다친 아이의 부모는 치료비와 별도로 3000만원에 달하는 합의금을 요구했고, 경제능력이 없는 시부모는 자식들에게 손을 벌렸다. 1000만원은 두 아들이 부모님을 위해 모아 둔 예비비로 마련했지만, 나머지 2000만원은 각 집 당 1000여 만원씩 따로 부담을 해야 했다. 서씨는 남편의 빠듯한 월급으론 일시금을 마련할 수 없어 은행 대출을 받았고, 현재 월 30여 만원씩 이자와 함께 갚아 나가고 있다. 이뿐 아니라 매월 30만원씩 생활비도 몇 년째 보내고 있다. 팔십이 넘은 나이에 경제능력도 없고 두 분 다 병원에 자주 입원할 정도로 병치레를 하신다. 그 비용 역시 자식들 몫이다. 매달 시댁과 관련해 지출하는 돈이 60여 만원, 아이들 학비, 생활비 등을 제하면 적금불입은 꿈도 못 꾼다. 신씨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은 형님이 좀 더 부담해 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지만 말도 못꺼낸다. 금전적 부담보다 더 큰 부담이 되는 것은 부모님을 모시는 문제다. 인간의 도리나 정을 생각하면 옆에서 보살펴 드려야 하지만 같이 살자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더군다나 난 둘째 며느리 아닌가. 그런데 서씨가 걱정하는 문제는 시어머니와 형님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거다. 형님은 명절에도 아프다거나 아이들 공부를 핑계로 내려오지 않는다. 그러니 시어머니는 물론 나하고도 데면데면하다. 시어머님은 가끔 우리 집에 오시거나 명절에 내려가면 ‘난 둘째 니가 더 편하다’라는 말을 하는데 같이 살자고 할까봐 정말 겁난다. 남편은 연로하시고 자주 병치레를 하는 시부모님을 내가 모셨으면 하는 눈치다. 서씨는 “맏며느리도 안하는 데 내가 왜 해? 절대 모실 수 없다”면서 차라리 요양원에 모시자고 했다. 서씨는 “이번 설엔 부모님 모시는 문제를 상의 할 텐데 예전보다 더 마음 불편한 명절이 될 것 같다”며 한숨을 내 쉰다. #2 차라리 못된 며느리로 남고 싶어 박 모씨는 10년 넘게 시댁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니 명절날 시댁에 들어서자마자 ‘언제 집에 가나’ 라는 생각뿐이다. 팔십이 넘어서도 마냥 공주처럼 사는 홀시어머니, 시동생과 얽힌 금전적 문제, 맏며느리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는 형님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풍족하게 생활했던 어머니는 지금도 공주처럼 생활하기를 원한다. 좋은 옷과 먹거리, 게다가 기능성 화장품까지 원하지만 문제는 스스로 경제적 해결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어머니는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평생 편안하게 지낼 유산이 있었지만 자식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결국 실패 했고 큰 빚만 남겼다. 남은 건 어머님 명의로 된 집 한 채. 처분해 빚을 갚자는 말도 있었지만 그 돈으로 빚을 다 갚을 수도 없고, ‘누가 어머니를 모실거냐’라는 말에 결국 빚을 세형제가 나눠 갚기로 결정했다. 지금은 자식들이 보내주는 생활비로 생활을 한다. 박 씨가 힘든 건 경제적인 부담보다도 어머님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남편의 반응이다. 시동생은 사업을 시작할 때 박씨의 남편이 보증을 서서 억대의 사업자금 대출을 받았다. 시동생은 다행히 사업에 성공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시동생이 이핑계 저핑계로 돈을 갚지 않는 것이다. 박씨 부부의 통장은 시어머니 빚과 시동생의 빚을 갚느라 늘 마이너스다. 돈 문제 때문에 관계가 틀어져 남편과 시동생은 얼굴을 보지 않고 지낸다. 그런데 자식들의 문제를 중재해야 할 시어머니는 무슨 이유 때문인지 암묵적으로 시동생편을 들고 있다. 더 기가 막힌 건 셋 중 가장 부모님께 잘하는 남편이 박씨에게 어머니를 모시자고 하는 것이다. 형님은 시집 올 때부터 며느리로 마땅치 않아 했던 시어머니의 구박을 참아가며 20여년간 모셨지만, 아버님이 돌아가시면서 손을 들고 분가 해 버렸다. 그 후론 명절 때도 찾아오지 않는다. 시동생은 어머니가 물심양면으로 가장 많이 도와줬지만 어머님 모시는 문제에는 ‘막내인 내가 왜?’라는 반응을 보인다. 박씨는 차라리 형님처럼 못된 며느리로 남고 싶지만 효자 남편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3 아버지 명의로 된 아파트… 형제간 불화의 불씨 삼형제중 막내인 이 모(남)씨는 이번 명절에 형제들과 홀로 생활하는 아버지(90)와 재산에 대해 상의할 생각이다. 재산과 아버지 모시는 문제가 불거진 건 1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부터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며칠 후에 맞은 추석날, 둘째 형이 아버지 모시는 문제와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를 어떻게 할거냐는 말을 꺼냈다. 이씨는 깜짝 놀랐다. 사실 그 아파트는 부모님 명의만 빌렸을 뿐 이씨 소유였기 때문이다. 당시 아버지 앞에서 이씨의 소유임을 확인시켰지만 둘째 형은 아버지가 이씨 입장을 생각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버지를 모실 테니 각 집에서 30만원씩 보내라던 둘째 형은 동생과는 인연을 끊겠다며 그 이후로 전화도 받지 않는다. 물론 아버지도 모셔가지 않았다. 첫째 형도 아파트 건에 대해 언급을 하지는 않지만 100% 믿어주는 눈치는 아니다. 세금 문제 때문에 아버지의 명의를 빌린 일이 형제의 인연을 끊는 원인을 제공한 셈이다. 서울에서 건물임대사업을 하는 첫째 형 역시 아버지 모시기를 거절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서울에서 생활한 탓에 정이 없는 데다 형수가 몸이 아파 모시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할 수 없이 이씨 부부가 1주일에 몇 번씩 아버지 집을 드나들며 돌봐야 하는 형편이 되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한 달 전 아버지가 폐렴 치료를 받고 퇴원한 후 대·소변을 스스로 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첫째 형과 상의 끝에 요양원에 보내자고 결론을 내렸다. 비용은 아버지 통장에서 인출하기로 했다. 하지만 요양원을 결정하는데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씨는 그동안 20년 가까이 아버지를 곁에서 돌봤으니 요양원은 서울로 정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형은 서울과 대전의 중간지점인 천안으로 좋겠다고 했다. 이씨는 형의 이기적인 태도에 할 말을 잃고 대전의 요양병원에 아버지를 입원시켰다. 아버지 모시는 문제는 이씨의 양보로 일단락 됐지만 아버지 명의로 되어 있는 아파트가 문제로 남아있다. 명의를 변경하려면 첫째형과 둘째형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씨는 이번 명절에 만나 얘기를 꺼낼 생각이지만 의심을 풀지 않은 첫째형, 연락조차 되지 않는 둘째형과 이야기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 할 수 있을지 정말 걱정이 많다. #4 아들만 자식이야? 딸도 자식이라고요 한 모씨는 1남 3녀중 막내딸이다. 설을 지내고 나면 항상 한씨의 친정집에 가족이 모두 모인다. 겉으로는 웃고 떠들지만 마음속은 재산 상속문제로 ‘속앓이’를 한다. 2년 전 돌 2011-01-24
- 이제현 아파트입주자연합회장 “100만 아파트 입주민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언제나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 이루시길 바랍니다. 2011년 한 해도 대전 시내 아파트 주민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대전지역 아파트입주자연합회 이제현(67) 회장은 올 한해 소원을 “아파트 입주민들의 분쟁 없는 아파트 만들기”라고 말했다. 실제 공동주택에서의 분쟁은 나날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대전지방법원이 나서 입주자대표들에게 ‘아파트 주민들의 분쟁 예방을 위한 길잡이’를 제작, 배포할 정도다. 그는 “100만 아파트 입주자들이 거주 아파트 내에서 작은 자치단체를 형성해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공동생활체를 만들길 바란다”며 “아파트에서 시작된 작은 커뮤니티야말로 지역 커뮤니티의 훌륭한 인프라가 될 것”이라 말했다. 또 “자전거 타기와 공공질서 지키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재활용 분리수거 등에 아파트 주민들부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입주자대표회장단을 통한 주민교육과 입주자 단합대회, CMB방송과 함께하는 노래자랑 등을 새해 계획으로 소개했다. 또 도·농 자매결연 맺기의 일환으로 연합회 차원에서 지역특산물을 아파트 장터에서 직거래로 판매할 계획도 갖고 있다. 지난해 전남 영암군에서 단합대회를 갖고 농산물 구매 행사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도·농교류를 확대한다는 것. 끝으로 이 회장은 “나보다 이웃을 조금만 더 배려해 주는 입주민이 되길 바란다”며 “서로 참여하고 이해하며 분쟁 없는 아파트를 만들기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아파트입주자연합회는 올 3월이면 결성 6주년을 맞는다. 연합회는 아파트 입주자들의 권익보호는 물론 주민들 간 정보교류와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결성됐다. 또 안락하고 쾌적한 살기좋은 아파트문화 정착과 지역사회·국가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22
- “단돈 30억원 아까워 무상급식을 못 해?” “단돈 30억원이 없어서 올해 무상급식을 못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야5당 등으로 결성된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대전운동본부 준비위원회’는 20일 오후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김신호 교육감의 무상급식 반대 기자회견 직후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강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김신호 교육감은) 온간 수사를 동원해 교육복지를 포퓰리즘으로 매도하고, 무상급식 관련 예산을 부풀려 여론을 호도하는 등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또 “시교육청이 예산부족을 이유로 무상급식을 반대하고 있지만, 시가 제안한 70:30 분담률을 적용할 경우 초·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에 소요되는 예산 중 시교육청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115억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당장 올해 대전시 계획대로 초등학교 1·2학년까지만 무상급식을 실시할 경우 시교육청 부담은 30억원도 되지 않는다”며 “그 돈 30억원 추가부담이 싫어서 무상급식을 추진하지 못하겠다니, 교육계 수장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김 교육감에게 거듭 공개토론을 제안하는 한편, 김 교육감이 끝까지 응하지 않을 경우 주민소환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