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대전오늘 총 5,33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내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는 버팀목 국제문화교류단 하은숙 대표부모라면 누구나 내 아이가 책을 좋아하길 원한다. 그러나 모든 아이들이 책을 즐기지는 않는다. 학부모들을 만나면 “어렸을 때는 책을 곧잘 읽고 좋아했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책을 읽지 않아요” 하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왜 그럴까? 이해력 부족, 시간이 없어서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어렸을 때는 어른들이 늘 책을 읽어주는데 한글을 알게 되고 학교에 가면서 스스로 책을 읽게 되는데서도 그 해답을 찾아볼 수가 있다. 아이가 어릴 때는 한글을 잘 읽지 못해서, 재미있는 책을 아이가 읽지 않을까 봐, 여러 가지 이유로 책을 읽어 주는 시간을 많이 가진다. 아이들은 처음 책을 읽어주게 되면 산만함을 보이지만 읽어주는 횟수가 거듭될수록 점점 책 읽어 주는 시간에 집중하게 된다. 바로 책속 이야기를 들으면서 재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어떤 제품의 설명서를 글만 읽었을 때는 잘 이해되지 않던 것을 누군가 말로 설명 해 주면 잘 이해되고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과 같은 일이다. 귀로는 읽어주는 글을 듣고, 눈으로는 그림을 보고, 머릿속으로는 그 장면을 떠올리게 되면서 이야기의 재미에 푹 빠져 감동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로 하여금 책을 읽는 것은 재미있고 신나는 일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고학년이 되면 어떠한가? 한글을 알게 되고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이런 즐거운 책읽기는 점점 줄어들고 배우기 위한 읽기가 이루어진다. 배우기 위한 읽기는 지루하고 힘이 든다. 획일적이고 강제적이다. 읽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느낌을 이야기해야 하고 소감을 표현해야 한다. 즐거운 책읽기는 점점 없어지고 힘든 책 읽기만 남게 된다면 아이는 더 이상 책을 읽지 않게 될 것이다. 그래서 고학년이 되면서 아이들은 책을 읽지 않게 되는 것이다.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에게 스스로 읽고 싶은 동기를 만들어 주는 동시에 읽기능력을 길러준다.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쓰는 어휘는 한정되어 있다. 책을 읽어주면 아이들은 좀 더 다양한 단어를 듣게 되고, 이야기 속에서 그 단어의 뜻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어 풍부한 언어생활을 하게 된다. 책 읽기가 쉬워진다. 쉬운 책읽기는 즐거움을 주고, 지속적인 독서가 이루어지게 한다. 또 감동적인 문장을 만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그 표현들을 익히게 된다.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야 할 때 자신만의 표현 능력이 생기게 되며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이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은 집중력과 어휘력의 신장 등 기능적인 것 외에도 부모와 아이를 하나가 되게 한다. 책은 화를 내면서 읽어 줄 수도 없고, 다른 일을 하면서 동시에 읽어 줄 수도 없다. 부모는 책을 읽어 주면서 온전히 아이에게 집중하게 되고 사랑의 마음을 전하게 된다. 아이는 그 속에서 부모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느끼고 그 마음은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는 큰 버팀목이 될 것이다. 일주일에 한번 온가족이 모여 책 읽어주는 시간을 가져보자. 부부간에도, 부모와 자녀 간에도, 바쁜 일상 속에서 못 다 나눈 따뜻한 가족애를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26
- 수도권 전철 노선 놓고 충남·북 평행선 수도권 전철 천안~청주공항 연장노선과 관련 충남도와 충북도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의 예비타당성 심의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노선은 두 개다. 하나는 ‘천안~천의~조치원~청주~청주공항’(56.1㎞)을 잇는 기존선(경부선) 활용안이고, 또 다른 노선은 ‘천안~목천(독립기념관)~병천~오창~청주공항’(34.4㎞)을 잇는 전용선 신설 안이다. 충북도는 일찌감치 기존선 활용방안을 기본 입장으로 정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천안~청주공항 연장 노선은 기존선 경유로 가는 것이 국토부의 입장이기 때문에 이 노선을 갖고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를 재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획재정부에서 지자체 간 기존선과 전용선 가운데 최적의 단일안에 합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서 제외됐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충남도는 2개의 안 모두를 갖고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심사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두 개의 노선을 놓고 연기와 천안 등 각 지자체가 갈등을 빚고 있어 신뢰성 있는 상급기관으로부터 노선 결정에 대한 합리적 근거를 확보해야 앞으로 발생할 갈등을 봉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충남도 내에서 천안시는 전용선 신설안을, 연기군은 기존선 활용안을 주장하며 갈등을 빚고 있는 상태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제2차 철도망구축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지난번 평가에서 제외됐다는 설명을 기재부로부터 들었다”며 “노선 단일안을 제시하지 못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서 제외됐다는 것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충남·북 두 지자체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정부의 예비타당성 심사 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는 우려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치권까지 가세해 책임공방을 벌이는 등 지자체와 정치권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기재부는 지난 8일 대형 공공투자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심사 대상사업 평가심위위원회를 열었으나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사업은 빠졌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26
- “대학 입시 준비 도와드려요” 대전진학협의회에서는 오는 4월 4일부터 고등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부모 교실’을 연다. 대학입시준비를 도와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강의는 총 4회로 나누어 진행한다. 강의는 대전진학협의회 김동춘 회장(대성고 교사)이 맡는다. 강의 내용은 4월 4일 ‘학생부 교과 영역의 이해와 입시에서의 활용’, 4월 11일 ‘학생부 비교과 영역의 이해와 올바른 입학사정관제 준비 방법’, 4월 18일 ‘모의고사 성적표 이해와 대학에서의 수능 반영 방법’ 4월 25일 ‘실력 향상을 위한 오답카드 작성과 활용 방법 및 지원 가능 대학 찾는 방법’ 등으로 오후 7시~8시 30분까지 진행한다. 신청방법은 학생 이름, 재학 학교명, 학년, 전화번호, 메일주소를 기재해 ygboss@hanmail.net로 보내면 된다. 선착순으로 40명 모집한다. 장소 : 대전진학협의회 세미나실(선화동 405-10번지)홈페이지 : http://cafe.daum.net/djjinhak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26
- 자유로운 영혼의 연주자를 만나다 사람들은 늘 음악을 찾는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나 바쁜 일상의 자투리 시간이 주어질 때. 혹은 슬프고 지칠 때나 기쁘고 신이 날 때. 사람들의 일상을 꾸며주는, 음악이 갖고 있는 위대한 힘이다. 이런 음악을 통해 대전 사람들과 소통하는 음악가가 있다. 색소포니스트 박상하(49)씨다. 한 달 50회 공연하는 ‘살롱 음악’ 전도사 그의 이력은 화려하다. 학창시절 각종 콩쿠르에서 1위를 석권하며 떠오르는 차세대 음악인으로 주목을 받았던 클라리넷 연주자였다. 대전시립교향악단에서 클라리넷 수석을 역임했으며, KBS 실내악단 지휘자를 거쳐 국립중앙과학관 음악총감독을 맡고 있다. 사실 그는 시립교향악단 시절 사고로 오른쪽 새끼손가락을 다치면서 클라리넷을 내려놓아야 했다. 결국 시향을 나와 자살 충동까지 느끼며 힘겨운 5년여를 보내야 했다. 자전거를 타보고 새벽 기도도 다니면서 긴 방황의 시간을 보내고서야 비로소 그는 색소폰을 잡았다. 색소폰 운지법은 클라리넷과 달리 오른쪽 새끼손가락의 역할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때부터 박 감독의 새로운 음악 인생을 시작했다. 바로 ‘살롱 음악’ 전도사다. 카페나 음식점 등 박 감독은 공연 장소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그의 색소폰이 꺼내지면 그 곳이 그날의 공연장이 된다. 연주곡도 청중의 분위기에 따라 변화무쌍하다. 박 감독은 “좋은 음식을 대접할 순 없지만 음악으로 성찬을 차려드릴 수는 있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이 음악을 즐길 준비만 되어 있다면 어느 곳이건 음악 살롱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대전 사람들에게 섹소폰과 클라리넷을 가르치고 있다. 자신의 지도를 받고 좋은 곡을 연주할 수 있게 된다면 자신에게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되어 시작한 일이다. 실제로 그의 연주를 듣고 반해서 제자가 된 대전의 유명 인사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대부분 그보다 더 유명한 사람들이다. 시집 출판기념회 때 나훈아의 ‘사랑’을 연주한 염홍철 대전시장도 그의 음악 제자다. 강습비도 정해진 금액조차 없다. 주는 대로 받는다. 정해진 강습의 형식도 없이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레슨을 한다. 그에게서 클라리넷을 배우고 있는 고혜숙(55)씨는 “박상하는 모차르트 같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고씨는 “색소폰을 완벽에 가깝게 연주하는 천재성을 보이는가 하면 레슨 중에 자신이 아끼는 악기들을 불쑥 선물로 건네기도 하고, 아무튼 어디로 튈지 모르는 행동들이 박상하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말했다. “음악에 대한 진지함부터 배워야” 악기 중에 색소폰만큼 사람들의 가슴을 할퀴는 음색을 내는 악기가 있을까. 색소폰은 그 특유의 깊고 애상적인 음색 때문에 남성들로부터 ‘연주하고 싶은 악기 1순위’로 꼽힌다. ‘아저씨들의 로망’인 것이다. 하지만 박 감독은 색소폰을 배우고 싶다면 기본적으로 음악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누구나 연주를 할 수는 있지만 아무나 좋은 연주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감독의 다음 목표는 좋은 음악학교를 세우는 것이다. 음악적 치유와 인재 양성을 위해서다. 자신이 음악의 힘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듯이 지금도 누군가에게 음악이 꼭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음악이 사람들의 인생을 더 풍요롭게 하고 상처도 어루만질 수 있길 희망한다”며 “살롱 음악은 이런 음악의 힘을 사람들 속에 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26
- 봄철 산행, 겨울산보다 더 위험 등산은 봄철에 가장 적합한 운동이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심폐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다. 그러나 등산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사고도 많아진다. 실제 대전소방본부에 등록된 산악사고 건수는 지난해 4월 8건, 5월 13건으로 겨울철(2011년 2월 2건) 사고 발생율 보다 최대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따뜻해진 날씨만 믿고 가볍게 산에 올랐다가 안전사고를 당하는 일이 많은 봄철 등산요령과 등산장비 고르는 방법을 알아보자. 100m마다 0.65℃씩 낮아져 초봄, 산의 기온은 변화무쌍하다. 정상 쪽으로 100m마다 0.65℃씩 기온이 낮아져 봄과 겨울이 공존해 있다. 낮은 곳에서 출발할 때는 땀을 흘리지만 고지로 올라갈수록 기온이 낮아져 저체온증(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진 상태)이 올 수도 있다. 실제 지리산 정상의 철쭉은 6월경에나 핀다. 산 아래쪽과 정상의 기온차가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대전등산학교 김용정(45) 교무부장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에 갔다가 도중에 포기하고 오는 사례도 많다”며 “꼭 여벌의 보온의류를 챙겨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봄 산은 또한 산속의 계곡엔 잔설과 얼음이 남아있고 햇볕이 잘 들지 않는 북쪽사면도 눈과 얼음이 그래도 남아 겨울산과 별로 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지표면은 햇볕에 녹아 질펀하게 진흙으로 변해 등산로가 미끄럽고, 등산화에 묻은 흙은 바윗길에서 미끄러져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몸 상태에 맞는 등산코스 선택해야 저체온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방온 기능성 소재가 사용된 등산 의류를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산 아래쪽에서는 더울 수 있으니 외피와 내피의 분리가 가능한 것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여벌의 보온용 의류와 귀를 덮어 주는 방한모와 장갑 보온병도 필수다. 산을 내려올 때는 몸무게의 3배나 되는 하중이 관절에 실리기 때문에 등산용 스틱도 준비해야 한다. 자갈이나 바위, 계단은 피하고 경사가 완만한 흙길을 택하는 것도 요령. 김용정 교무부장은 “간혹 운동화를 신고 등산하는 주부들이 있는데 등산화를 반드시 착용해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등산화 착용을 강조 했다. 등산화는 발을 보호할 수 있으며 눈이나 기타 이물질 등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준다. 등산로의 미끄러움도 막아주므로 필수 장비다. 신발이 젖을 경우를 대비해 갈아 신을 여벌의 양말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고지대까지 오를 예정이라면 아이젠도 챙겨야 한다. 등산 도중에는 입이 마르기 전에 조금씩 물을 마셔가며 수분 공급을 해주어야 탈수 증세를 막을 수 있으며 혼자 가는 것보다는 세 명이 한 조를 이뤄서 가는 것이 안전하다. 김 부장은 “산행 계획을 짤 때는 장비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상태에 맞는 등산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26
- “가정이 행복하려면 경청하라” “물에 빠진 사람이 절박하게 잡고 싶어 하는 지푸라기 역할을 하고 싶어요.” 가족관계와 인간관계를 전공한 박현숙(56) 교수는 27년 동안 강단에서 ‘가족과 문화’ ‘사랑과 결혼학’ ‘가족 상담학’ 등 행복한 인간관계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현재 더한힘 리더십센터와 중부대학교, KAIST 외래 교수를 겸하고 있는 그는 강의를 통해 “성공신화가 아닌 행복신화를 쓰는 인생이 더 의미 있고 중요하다”며 “행복을 많이 느끼는 삶을 살라”고 강조한다. 그가 대전지방법원 협의이혼 상담위원과 카톨릭사회복지회 가정폭력상담소의 상담원으로 활동하면서 피부로 느낀 점은 대화, 특히 경청의 중요성이다. 박 교수는 “상담을 원하는 부부들의 대부분은 배우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반은 해결된 느낌을 갖는다”며 “얼마 전 황혼이혼을 하기 위해 법원을 찾아온 노부부를 서로의 경청을 통해 화해시키고 돌려보낸 일은 다시 생각해도 마음이 뿌듯해진다”고 말했다. 상담을 통해 이혼 위기의 부부가 화해하고 다시 상담소를 찾아와 후원금을 내준 일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일이다. 또한 박 교수는 상습적인 폭력을 이기지 못하고 상담소를 찾는 사람들과 상담할 땐 가슴이 아프고, 인간의 기본적인 존엄성마저 유린당한 모습에는 분노도 생긴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과의 상담을 통해 일이 원만히 해결되는 모습을 볼 땐 그 분노가 다시 기쁨이 되기도 한다는 박 교수다. 박 교수는 가정폭력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정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안타깝게도 상담만으로는 가정 내의 폭력을 근절 시킬 수 없다는 점이 가슴 아프다”면서 “재발의 가능성이 큰 가정 폭력은 가정에서부터 근본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가 새롭게 의미를 두고 있는 일이 가정의 출발선인 결혼식 주례다. 실제 박 교수는 지난 1월 15일 제자인 김윤성·염윤주 부부의 결혼식의 주례를 맡았을 때도 특히 가정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이들 부부는 박 교수의 ‘사랑과 결혼의 경제학’ ‘현대인의 자기경영’ 등의 강의를 듣고 감명받아 결혼식 주례를 부탁했다고 한다. 짧고 강력한 주례사로 하객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박 교수의 별명은 ‘3분 클린’. 수강신청을 3분 안에 하지 않으면 수강인원이 차 버려 듣지 못한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박 교수는 “주례를 부탁받는다는 것은 누군가가 저를 인생의 롤 모델로 삼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되어 영광스럽게 수락했다”고 했다. 또 “아직까지 금녀의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는 주례라는 공간에 다른 여성들을 대변하는 마음으로 서고 싶었다”고도 말했다. 앞으로도 4쌍의 결혼식의 주례를 부탁받은 박 교수는 가정의 중요함과 건전한 가정을 형성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25
- 잦은 방사능사고 ‘시민은 불안하다’ 지난 20일 발생한 원자력연구원의 방사능 유출 사고에 대한 관계기관들의 안일한 대응이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시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데도 관계기관들이 기본 대응 매뉴얼도 지키지 않은데다, 관계 기관 간 협력시스템도 엉터리였던 것으로 드러나서다. 더 큰 문제는 정작 안전을 위협받는 주민들에게는 사고 소식도 제 때 전달되지 않았고 사고 시 행동요령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 이렇게 허술할 수가 = 실제 23일 오후 원자력연에서 열린 원자력안전시민협의회 회의에서는 이 같은 허술한 대응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원자력연구원에서 사고가 발생한 시간은 20일 오후 1시 8분. 하지만 백색비상 발령은 사고 발생 1시간 24분 뒤인 2시 32분에서야 이뤄졌다. 관련 지침에는 방사선량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상황이 15분 이상 지속되면 비상이 발령토록 규정돼 있다. 원자력연구원이 이 규정을 위반한 채 경보 발령을 자의적으로 늦춘 셈이다. 방사능방재지휘센터에도 ‘자체 판단이 어려워 보고 과정을 거치면서 발령이 지체됐다’고 보고했다. 박종진 방재지휘센터 방재관은 “보고와 판단보다는 경보 발령이 우선되어야 하는데 이런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재난상황을 총괄하는 대전시에는 오후 4시 30분쯤에야 통보됐다는 것. 이 때문에 대전시는 사고 발생 3시간이 훨씬 지난 후에야 지역 주민들에게 사고 사실을 알릴 수 있었다. 특히 원자력 관련 용어 등에 익숙하지 않아 사고 내용에 대해서 정확한 파악을 하지 못한 탓에 단순히 사고 내용만 전달할 수밖에 없었다. ◆ 더 큰 사고 나야 정신 차리나 = 원자력연구원의 잦은 사고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실제 지난 2007년 8월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사찰 대상인 농축우라늄 0.2g을 분실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으며, 2006년 11월에는 연구원과 용역업체 직원이 하나로 원자로 부근에서 작업 중 방사능이 높은 시설물을 물 밖으로 끄집어내는 바람에 5분가량 방사선이 피폭됐다. 이 밖에도 2006년부터 최근까지 해마다 화재가 발생하는 등 안전관리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유병연 국장은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원자력연구원이 이해할 수 없는 대처를 했다”며 “해마다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인 원자력연구원의 심각한 안전불감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 근본대책 마련 절실 = 23일 열인 원자력안전시민협의회에서 위원들은 “이번 사고를 겪으면서 대전방재지휘센터의 역할이 전혀 없었고, 교육과학기술부 소관인 방재지휘센터의 기능이 뭔지 궁금하다”면서 역할 정립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원자력연구원이 원자력발전소에 비해 늘 새로운 실험을 하기 때문에 새로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새로운 위험 노출에 대한 적절한 매뉴얼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자력 안전사고와 관련한 주민 행동요령에 대한 전파 및 훈련 등의 부재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번 사고에서도 백색비상이 발령됐지만 주민들은 물론 대전시청 등 행정기관 관계자들조차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판단이 안 된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대처에 혼선이 있었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원자력연구원 내부에서는 주기적으로 사고 발생시의 행동요령에 대한 훈련을 하지만 실제 주민들의 경우 그렇지 못해 심각한 수준의 비상이 발령된다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사고 발생시 원자력연구원이 행정기관과 정보를 공유해 공무원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시민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매뉴얼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면서 “이에 대한 기관간의 상호협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 사고 경위 = 한편 이번 백색비상 발령 사고는 20일 오후 1시 8분 하나로에서 실리콘 덩어리에 중성자를 쬐어 반도체의 재료가 되는 얇은 원판인 웨이퍼(Wafer)를 만드는 작업 도중 실리콘 덩어리를 담은 알루미늄 통(200×349㎜)이 수조 위로 떠올라 사고 시설 내 방사선 준위가 기준치인 250&muGy(마이크로 그레이)/hr를 초과한 데 따른 것이다. 문제의 알루미늄 통은 그 자체로 방사성 물질은 아니지만 오랜 기간 중성자를 쬐면서 방사성 물질화했으며 수조 위로 떠오르면 시설 내 방사선량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 원자력연은 앞서 알루미늄 통이 떠오른 뒤 수조 상부 지역감시기가 경보를 울리자 곧바로 시설 내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 3명을 대피시켰으며 하나로의 가동은 자동 정지됐다. 이후 1시간 24분 후인 오후 2시 32분 백색비상 발령이 내려졌다. 백색비상은 방사선 3단계 비상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로, 원자력 시설의 안전운영을 저해할 정도의 이상이 시설 내부에 국한돼 발생했을 때 발령된다. 원자력연의 비상발령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변 주민들이 방사선 유출 여부를 묻는 전화가 언론사 등에 빗발쳤다. 그러나 원자력연은 경계지점에서의 방사선 준위 측정 결과 다행히 정상치를 유지했다. 더 큰 사고로 확산되지는 않은 것이다. 원자력연은 사고발생 직후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수습과 함께 알루미늄 통 고정장치가 풀린 원인 규명에 나서는 한편 물 위로 떠오른 알루미늄 통을 제 위치로 가라앉히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사고발생 8시간, 비상발령 6시간 30여분만인 오후 9시 5분쯤 문제가 된 알루미늄 통을 수조 아래로 가라앉히는 데 성공, 방사선 준위가 정상을 회복함에 따라 백색비상을 해제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25
- “혼란한 입시, 자신의 관점을 세워라” “교육이라는 단어가 점점 더 크고 무겁게 다가올 즈음 이 강좌를 접하게 됐습니다. 다행히 강좌를 통해 나름대로 교육에 대한 방향과 소신이 생겼습니다.” - ID hscho69 지난 해 3월과 4월 진행된 대전계룡연기 내일신문 학부모 브런치 교육강좌에 참여했던 한 학부모의 강좌후기다. 대학 입시는 점점 복잡해진다. ‘난수표 같은 입시’라는 말도 나온다. 이처럼 교육 지형도가 급변할수록 자녀 교육의 중심을 탄탄히 잡아야 할 사람은 누구보다 ‘엄마’다. 무엇보다 변화의 핵심키워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장기 레이스에서 성공하기 위한 긴 안목도 필수다. 내일신문과 전국학부모지원단이 ‘학부모 브런치 교육강좌’를 기획한 이유다. ‘대전계룡연기 내일신문 시즌 2 학부모 브런치 교육강좌’는 오는 3월 14일부터 5주간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매주 월요일(3회차는 수요일), 총 10개 강좌로 진행된다. 매회 오전 10시부터 2강좌가 진행되며, 중간에 커피와 샌드위치 등을 제공하는 브런치 타임이 주어진다. 전 강좌 수강비는 4만원(자료집, 브런치 식사비 등 포함 총 5회비용)이다. 내일신문 학부모 브런치 강좌의 특징은 공교육 현장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의 진학을 책임져 온 진학 전문 교사들을 비롯해 각 분야 교육 전문가들의 균형 잡힌 강연을 들을 수 있다는 것. 30년 경력의 내공 있는 현직 교사들의 생생한 교육 현장 이야기부터 대한민국 대표 스타강사들의 명쾌한 분석과 해설을 직접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효율적인 자녀 교육 방법론과 자녀 교육 노하우는 물론 분위기 있는 브런치와 함께 하는 생생한 토론과 대화는 혼란한 입시 경쟁에서 자신의 관점을 세울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수강신청 : www.naeil.com(배너이용), www.miznaeil.com 전화접수 : 02-2287-2300 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25
- 식생활교육 대전네트워크 출범식 가져 지난 9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식생활교육 대전네트워크(상임대표 충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김미리) 출범식을 가졌다. 식생활교육 대전네트워크에서는 앞으로 식생활교육의 중요성과 농어업 이해에 대한 범시민 공감대 형성을 목표로 캠페인과 지속적인 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지정 교육기관을 통하여 식생활 교육 전문인을 양성하고 세미나, 토론회, 강습회 등의 교육활동을 진행한다. 김미리 상임대표는 “앞으로 학교급식지원센터나 각 시민단체와 함께 각급 학교에 친환경적이고 생태친화적인 급식의 실현을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한 식생활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동대표로는 윤오섭 대전녹색소비연대 상임대표, 김찬숙 대전학교영양사회장, 송윤섭 대청호환경농민연대, 김정현 배재대학교 교수가 선출됐다.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25
- 대전 향토 금융기관 맥 끊길라 17일 대전상호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충청은행 퇴출, 충일상호신용금고 폐지에 이어 근근이 이어져 오던 대전충남의 향토 금융기관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대전지역 금융계에 따르면 1974년 ‘충은상호신용금고’로 출발한 대전저축은행은 1998년 외환위기의 높은 파고 등을 넘어 지난 30여년간 대전충남의 대표적 서민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물론 2008년 11월 부산저축은행에 인수합병됐으나 대전에 본점이 남아있는 금융기관으로는 지역신협, 새마을금고 등을 제외하면 대전저축은행이 사실상 유일하다. 시중은행 가운데는 옛 충청은행이 부실경영 등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6월 퇴출이 결정되며 하나은행에 인수됐다. 하나은행은 충청은행 인수 이후 별도의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를 발족, 독자적인 인사권, 예산권 등을 부여해 지역 친화적인 마케팅을 적극 펴고 있으나 지역 향토은행의 부재를 아쉬워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전에서는 지역은행을 새로 설립하자는 공약이 제시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2001년 10월에는 또 다른 향토 금융기관이던 ‘충일상호신용금고’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영업인가가 취소됐다. 당시 충은상호신용금고와 제2금융권 시장에서 쌍벽을 이뤘던 충일상호신용금고는 공격적인 경영으로 코스닥 상장과 저축은행 전환 등을 추진했으나 결국 문을 닫고 말았다. 이밖에 대전에 본사를 뒀던 동양오리온투자증권은 2005년 동양종합금융증권과 합병한 뒤 대전을 떠났고 중부리스도 한국캐피탈로 상호를 바꾼 뒤 본점 기능을 서울로 이전했다. 이처럼 대전충남지역이 금융기관의 불모지로 전락하면서 지역 중소기업 대출 등 지역 금융의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대전충남지역 예금은행의 중소기업대출 비중은 46.1%(2009년 10월 현재, 한은 대전충남본부 자료)로 전국 평균(46.5%)은 물론 경남(64.4%), 제주(62.1%), 광주ㆍ전남(60.6%) 등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지역내 한 금융기관 관계자는 “아무래도 다양한 향토 금융기관이 있으면 지역 기업이나 지역민들의 자금조달이 보다 더 쉬운 측면이 있을 텐데 아쉬움이 있다”며 “대형 금융기관 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금융이 더 위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5000만원 이상 예금자·투자자 손실 불가피 대전저축은행 영업정지로 5000만원 이상 예금자와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5000만원 이후 예금자들은 원리금을 전액 받을 수있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르면 예금자는 1인당 5000만원 이하의 원리금을 전액 보호받고, 영업정지 기간 인출이 안 되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달 2일부터 1인당 1500만원 한도로 가지급금을 지급한다. 가지급금을 뺀 5000만원 이하의 나머지 원리금은 영업이 재개되면 지급되며, 영업이 재개되기까지 2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이전에 자금이 필요한 경우에는 예금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5000만원 초과액에 대해서는 추후절차에 따라 배당 등의 형태로 일부만 회수가 가능해 일정정도의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후순위채 투자자(55명, 135억원) 역시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