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춘천 총 2,83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정직한 샌드위치요? 가족의 사랑으로 만들었습니다.” 퇴계동 한주아파트 입구에 자리 잡은 ‘블랙빈’의 문을 열면, 너무나 인상 좋은 여현석()씨가 행복하게 샌드위치와 커피를 만들고 있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에게 마음 놓고 먹일 수 있는 샌드위치, 학교나 관공서의 단체 손님들도 개인적으로 다시 찾는 샌드위치. 한 번 먹어본 사람들은 ‘정말 정직한 샌드위치’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이곳의 샌드위치에는 뭔가 특별한 사연이 숨겨져 있었다. “처음 시작했던 식당을 집 한 채 날리고서 접었습니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두 아이와 임신한 아내가 있었죠.” 하지만 몸도 마음도 지쳐있던 그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 준 것은 아내였다. “아내가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서 아주 작은 카페를 해보자는 거예요. 사이드 메뉴는 자기가 개발하겠다고요.” 요리 하나만큼은 자신이 있었던 그의 아내는 그때부터 샌드위치를 만들기 시작했다. “빵과 속재료, 소스를 달리해서 대략 200종류의 샌드위치를 만들었던 것 같아요. 그때마다 주위 사람들에게 평가를 받았죠.” 그래서 탄생한 것이 곡물 빵에 속재료만 10가지가 넘게 들어가는 ‘블랙빈’ 샌드위치다. 소스도 직접 만들었다. 발효치즈를 사용하고, 설탕 대신 직접 양봉을 하는 처가댁에서 공수한 꿀을 사용했다. 물론 조미료는 일체 사용하지 않았다. “좋은 재료 쓴다고 누가 알아주냐는 분들도 계셨어요. 하지만 아내와 저는 정직하고 좋은 음식을 팔겠다는 초심을 잃지 말자고 다짐했죠.” 그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5개월만에 따냈고, 그의 아내는 누가 먹어도 고개를 끄덕일만한 샌드위치를 만들어냈다. 그러는 동안 배 속에 있던 아기도 세상에 태어난 엄마 아빠와 함께 힘든 시절을 겪었다. “갓난 아기를 업고 서울을 오가며 재료 준비를 한 아내는 시장 거리에서 젖을 먹였어요. 아이는 감기를 달고 다니다 입원도 두 번이나 했죠. 그때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파요.” 아침 단체 주문이라도 있는 날이면 새벽 2시부터 재료 준비에 나서지만, 샌드위치와 커피를 만들고 배달하는 일이 행복하다는 여현석씨. “아이들이랑 함께 시간을 못보내는 것이 가장 아쉬워요. 다음 달이면 우리 막낸 두 돌인데,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웃음 잃지 않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그의 바람에서 이곳 샌드위치의 특별한 비밀은 무엇보다 가족에 대한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의 264-2882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6
- 제9회 바이오캠프 “세포여행(DNA와 유전물질)“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에서는 제10회 바이오캠프 “세포여행(DNA와 유전물질)“이 8월1일부터 진행된다. 이번 바이오 캠프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세포의 정의및 종류, 동물세포·식물세포의 차이, 세포의구성성분과 역할등의 이론수업과 DNA와 유전물질, 세포염색및 관찰 DNA민들기실험등을 진행한다. 이번 캠프는 국가적 차원에서 새로운 산업분야로 부각되고 있는 바이오 산업에 대하여 현공교육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하고 수준 높은 생명과학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또한 방학을 이용하여 정규 학습의 연장선에서 과학수업이 이루어짐으로써 학생들이 방학기간을 알차고 보람있게 지낼 수 있는 현장 학습의 장으로 이용가능하며 부모들은 경제적 부담없이 학생들을 교육 시킬수 있는 기회이다. 캠프 일정은 2011년 8월1일부터 6일까지이며 1차캠프는 8월1일, 2일, 2차캠프는 8월3일,4일, 3차캠프는 8월5일,6일이다. 총정원은 45명이고 참가비 2만원 선착순마감이다. 신청방법은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홈페이지 www.cbf.or.kr공지사항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하여 작성후 이메일schwann@paran.com 접수후 참가비를 납입하면 된다,참고 : 본지면 48면 광고참고 문의 : 258-6165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6
- “가족과 함께 아프리카로의 미술봉사, 곧 이루어지겠죠?” 딸아이와의 알콩달콩한 미술놀이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화제가 된 ‘초록밥 나무’ 신홍미(40) 원장. 퇴계동 CGV 인근에 위치한 그녀의 갤러리에는 ‘미술을 사랑하는 엄마의 화실’이라는 문구가 먼저 반겼다. 스무 살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미술교육 경력이 어느덧 20년째. 신 원장의 열정과 입소문 덕에 ‘초록밥 나무’에는 지금도 학원생들이 줄지어 대기까지 하고 있단다. 하지만 신 원장은 여전히 힘든 어리이집 미술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화실에만 있으면 몸은 편하겠죠. 아무래도 재능 있는 아이들만 만나고 시간과 경제적으로 여유롭죠. 하지만 나태해질 것 같아요.” 이제 선을 긋기 시작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미술수업을 하면서 그녀는 삶의 긴장감을 유지한다고. 일단 아이들이 좋고 봉사에 관심이 많아서다. 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 아이들을 위한 미술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고영희 씨처럼 먼 훗날 자신도 봉사하는 삶을 그리고 있기에 잠시도 머뭇거릴 시간이 없단다. ‘똑똑한 미술놀이’ 책의 탄생도 그랬다. 수업만으로도 바쁜 그녀였다. 물론 딸아이를 키우면서 자신이 정리한 자료가 바탕이 되었지만 책의 출간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었다. 출판사를 선택하고 계약을 하고 책의 방향을 잡고 아이 사진을 다시 다 찍고 그동안 종이에 써뒀던 자료들을 컴퓨터로 다시 정리하고. “자료를 준비한 후 출판사와 첫 미팅을 가졌을 때 참 난감했어요. 지방의 소도시에서, 유명하지도 않은 미술선생님이 카페도 없고, 그렇다고 파워불러거도 아니고…” 당시를 회상하며 웃음 짓는 신 원장. 하지만 그는 당당하게 이루어 냈다. 최근엔 딸 채령이의 ‘나라사랑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전국대회’ 대상 소식에 흐뭇함이 두 배다. 재능은 타고 나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그보다는 함께하는 교육의 힘이라는 말이 돌아온다. 책에서도 보여주듯 하루 30분 엄마랑 노는 효과, 책 제목은 똑똑한 미술놀이지만 어쩌면 반대로 감성이 체계화된 놀이법이었다고. 엄마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우선 엄마가 에너지가 있어야 함께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 상황의 엄마 또한 절대 아이와 함께할 수 없다고. 즐겁게 같은 곳을 바라보고 그래서 그림이 좋아지면 눈이 열리고 마음이 열린다고. 문의 010-8901-1465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6
- ‘인재교육의 3-key’ 춘천평생교육정보관 학부모 공개강좌 7월 13일 춘천평생교육정보관에서는 초·중·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공개강좌를 개최한다. “내 아이를 인재로 만드는 세 가지 비밀과 훈련방법”이란 주제로 ‘원페이지북’의 송조은 대표가 직접 춘천을 방문해 2시간에 걸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20년간 현장에서 연구한 인재학습의 노하우로 전국 4천여 명의 학생, 학부모, 교사, 전문가들이 인증한 이번 강의는 자녀교육의 고민을 안고 있는 모든 학부모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현재 원페이지북은 대교CSA와 제휴를 통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WRS(Watching Reading Skill) 캠프도 진행하고 있으며 7월 20일 춘천에서도 일일캠프가 실시될 예정이다. 일정 : 7월 13일 수요일 오전 10시~12시장소 : 춘천평생교육정보관 문의 : 원페이지북 춘천지부(010-7445-3869)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6
- 당신의 뇌를 컨트롤 하라! 뇌가 희망이다 자녀교육 문제로 머리 싸매고 산다는 우리 엄마들이지만, ‘뇌 경영’이란 단어는 아직 많이 낯설다. 차라리 하나의 거대한 담론을 대한다는 선입견을 줄 수도 있겠다 싶었다. 허나, 무언가 새롭고 신선한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 같은 부모입장에서다. 당장 뇌를 잘 다스리기만 하면 내 아이의 성적이 금세 상향곡선을 그릴 것만 같은 생각에. 존경 받는 교육자의 길을 걸어온 분이 운영하고 계신 곳이니 신뢰 문제는 따질 것도 없을 테고. 그런 기대로 찾아간 ‘박민수뇌경영연구소’. 뇌를 잘 경영해 그저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드는 그런 단순한 차원의 연구소는 결코 아니었다. 그렇다면 대체 뇌를 어떻게 다스린다는 걸까? 삶의 모든 부정적 요인 제거하는 뇌 경영 지난 6월8일 박민수 전 춘천교대 총장이 창의적 교육법을 집대성한 ‘박민수뇌경영연구소’를 개소했다. 2002년 춘천교대 총장 임기를 마친 후 뇌를 연구하기 시작한 박 소장에 의하면 “인간은 뇌의 활동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것은 95%의 무의식과 5%의 의식이 절묘한 상호작용을 통해 우리 삶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우리의 뇌가 ‘내가 생각한대’로 ‘나의 의지대로’ 움직인다고 믿고 있지만 그 보다는 무의식적으로, 태어나서 지금까지 내 앞에 펼쳐졌던 그 환경 자체를 익숙하게 받아들인다. “뇌를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과거 부정적 정보가 내 삶을 부정적으로 명령합니다. 우리사회의 자살과 수많은 범죄. 누가 그러고 싶었겠어요? 그건 그들의 뇌가 그들이 무의식적으로 경험하고 받아들인 부정적 정보로 범죄를 명령하기 때문이죠.” 뇌에 필요한 좋은 정보를 계속 제공함으로서 우리의 뇌가 무의식적으로 좋은 것만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부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우리의 몸과 삶조차 자연스럽게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 이게 바로 뇌 경영의 핵심이다. 성공적인 자녀교육, 부모가 먼저 변해야 “우리 자녀들의 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무의식적으로 정보가 들어오는데 스스로 경영하지 못하면 훗날 어찌 되겠습니까?” 우리는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기술을 가르치지만 그건 순간에 끝나는 한 낱 점수일 뿐이라는 게 박 소장의 얘기.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정보를 넣어 주어야지 점수를 넣어 주는 건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란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부강하지만 그 후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지를 모른다. 행복순위 129위, 자살률 1위, 이혼율 1위, 여기엔 다 이유가 있단다. 뇌에 필요한 마음의 올바른 정보를 넣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점수만으로 평가받는 현 세태 속에서 나약해져만 가는 우리의 아이들을 걱정하는 진정한 이시대의 스승이 바로 박 소장이다. 얼마 전 우리사회는 KIST 학생들의 잇단 자살로 시끄러웠던 적이 있다. 자신의 뇌를 관리하지 못한 채 밀려들어오는 정보 속에서 세상과의 이별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을 떠올리면 이해되는 대목이다. 작년 3월부터 뇌 경영 강의를 듣고 있다는 임은경(38)씨. “아이의 환경을 변화시키지 않고 기술만 가르칠 수는 없지요. 썩어있는 환경 속에서 아무리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이 무슨 소용인가요. 맞아요. 부모가 상처받은 상황에서는 내 아이를 가르치기 위한 노력 자체가 부질없다는 걸 알았죠.” 동내도서관에서 창조적 부모리더십 교육 진행 박 소장은 춘천 학부모들을 위한 ‘성공적 자녀교육을 위한 창조적 부모리더십’ 강의 프로그램을 7년 째 진행해오고 있다. 2007년 성림초교 학부모 특강을 시작으로 1기 투탑시티, 2기 담작은도서관을 거쳐 3기부터 동내도서관에서 진행되어 현재 7기가 운영 중이다. 15회차로 매주 금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는, 춘천에서는 정말 보기 드문 장기 강좌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자녀교육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기에 첫 강의에서는 다들 신선한 충격을 받는다고. 그저 끄덕끄덕 강의를 듣다가 가는 게 아니라, 책도 읽고 토론발표도 하면서 뇌 경영을 확실한 내 지식으로 만든다. 수업 중에서 춘천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작업실을 방문하는 야외수업은 수강생들의 호응도가 특히 좋다. 이번학기엔 우안 최영식 선생의 산막골 ‘한빛미술관’을 방문했다. ‘뇌 경영’에 깊이 심취한 몇몇 수강생들은 따로 심화연구반을 결성해 공부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한다. 한편 동내도서관에서는 9월에 8기 강좌가 새로 시작된다고 하니 현명한 부모, 긍정적인 부모로의 변신을 준비하는 이들에겐 희소식이 될 듯하다. 문의 뇌경영연구소 070-4312-4652 / 동내도서관 263-0178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박민수 소장 미니인터뷰>Q 시인이면서 국문학자이신데 ‘뇌’에 대한 연구는 어떤 계기로? 총장직을 마치고 강의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는데 학생들의 창의성 계발을 위한 독자적인 강의법을 찾고자 뇌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때 저는 뇌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깊이 깨달을 수 있었어요. 그런 나의 경험적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었던 거죠. Q ‘뇌 경영’은 어떤 사람들에게 필요한가요?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보이는 사람들도 자기 안에 많은 정서적 불행을 품고 있고, 하고자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 뇌를 관리하지 못해 어려운 삶을 살아갑니다. 자기 인생을 최고 최선으로 완성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요한 공부죠. Q 모든 강의와 상담을 무료로 진행하고 계신다는데? 춘천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교육자로 총장까지 지냈는데 내가 가진 부분을 사회에 기여하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죠. 또한 믿음을 가진 터라 기여를 많이 해야 함을 숙명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순히 수강료가 없을 뿐이지 제가 수강생들로부터 받는 건 그 이상입니다. 그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들을 통해 함께 더 큰 성장을 하고 있으니까요. Q.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실 예정인가요?뇌 경영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겁니다. 자기 삶의 변화를 원하는 시민이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강연, 상담도 하면서 뇌 경영의 방법을 알리는 본격적인 집필에도 들어가야죠. 최근에는 인간의 뇌와 성경, 하나님의 유기적 상호관계를 깨닫고 ‘하나님의 상상력’을 출판했습니다. 나아가 창조적 뇌 경영에 관한 책과 자녀교육 지침서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춘천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사진캡션1 : 박민수뇌경영연구소 심화연구반 ‘초록회’ 멤버들-사진캡션2 : 우안 최영식 선생의 산막골 ‘한빛미술관’을 방문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6
- 영월 지질탐사 캠프 참가 모집 6월 미니의학교를 시작으로 매월 직업탐방을 진행하고 있는 앞짱도서관은 오는 7월, 영월일대 ‘지질탐사 캠프’를 진행한다. 지구에 대해 탐구하고 연구하는 지구과학자의 세계를 전문 분야의 강사(주국영 지구과학 박사)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캠프는 지질탐사에 직접 참여 하면서 일과 사람을 만나 보는 시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일정 : 7월 9일~ 10일 자격 : 초등 4학년 이상비용 : 1인당 8만원문의 : 253-159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3
- 춘천 중앙로의 별미, 튀김만두를 아시나요? 춘천 명동에서 중앙시장을 통과해 춘천초등학교 방면을 향해 조금 내려오다 보면 시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몇 개 되지 않는 소박한 분식점들을 만난다. 이따금씩 주인아저씨가 밖으로 나와 기름에 만두를 튀기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그 고소한 소리와 냄새에 이끌려 발길이 머무를 수밖에 없는 곳. 이곳이 바로 춘천의 명물, 춘천의 추억 한 자락을 붙들고 있는 튀김만두골목이다. 별미당, 팬더하우스, 또또아, 맞은 편 슈퍼스넥까지. 서로들 전혀 연관성 없어 보이는 상호들의 나열이지만 오랜 시간 동안 춘천 튀김만두의 명맥을 이어온 역사와 전통의 분식점 타운이다. 춘천을 기억하는 사람들, 그리고 추억의 튀김만두 요즘 분식점들은 참 많이도 세련돼졌다. 강원대 인근이나 웬만한 아파트 상가 쪽만 가도 체인화된 분식점들의 컬러풀한 간판들이 눈에 들어온다. 독특한 상호와 깔끔한 인테리어는 어지간한 커피전문점은 저리 가라 식이다. 시장통 낡은 옛 풍경을 간직한 튀김만두가게들의 꾸준한 인기는 그래서 더욱 값진 의미로 다가온다. 춘천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이 맛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70년대 ‘영일당’, ‘중앙당’을 기억하는 중년 분들에게 튀김만두는 한 편의 추억이다. 당시 중앙시장에는 이런 분위기의 분식집들이 즐비했다고 한다. 세월을 넘어 그 명맥을 유지했다는 것 자체가 튀김만두의 오묘한 그 맛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 때문이지 않았을까. “예전에 어렵게 살 땐 뭐 간식이 따로 있었나요. 애들 데리고 와서 자주 먹었죠.” 이제는 5살 손녀딸이 좋아해 가끔 같이 온다는 김남순(68) 할머니, “학교 때 친구들이랑 먹던, 여전히 바삭바삭한 그 맛이 매력이죠.” 하며 남자친구와 함께 온 이선주(22)씨까지 그야말로 남녀노소 즐겨 찾는 시대를 초월한 ‘주전부리’라 할 수 있겠다. 잊을만할 때면 생각나는 바삭하고 고소한 유혹 크지도 작지도 않은 것이 한입에 쏙 들어가는 만두. 어찌 보면 배부른 올챙이를 닮았는데 그 모양이 참 정겹다. 노릇노릇 고소한 맛. 그러고 보니 만두 속이 화려한 것도 아니다. 오랜 시간을 견뎌온 낡은 가게들의 외관만큼이나 소박하다. “정성이 정말 많이 들어가는 만두입니다. 원재료가 다 되어있는 기계만두와는 차원이 달라요.” 별미당 전인숙(45) 사장의 말처럼 만두는 하나에서 열까지 일일이 사람 손을 거친다. 밀가루 반죽해서 만두 피 만들고, 재료 다듬고, 손질한 뒤 볶아서 속 반죽하고, 넣고, 만들고. 거기서 끝이 아니다. 1차 작업으로 찐만두, 그 다음에 튀긴다. 작은 만두 한 개를 위한 공정이 여간 복잡한 게 아니다. 오전의 튀김만두 가게들에서는 집집마다 만두 빚는 풍경이 연출된다. 그래야만 하루 동안 손님에게 내 줄 만큼의 양을 맞출 수 있다고. “예전에 드셔보신 분들이 많이들 다시 찾아오지요. 반갑고 고맙지요.” 1974년부터 튀김만두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또또아 조진기(68), 권수남(64) 사장부부에게 튀김만두는 그들 삶의 역사이자 자식 같은 존재일 수밖에. 가게마다의 노하우로, 색깔로 네 곳의 튀김만두 집은 각각의 포지션도 정해져 있는 듯하다. 같은 튀김만두라도 전부 맛이 다르고 단골 고객들 또한 다르다고. 40년 동안 만두를 빚어온 장인의 손맛과 노부부의 정겨운 파트너십(?)을 자랑하는 또또아, 젊은 층의 취향과 입맛을 공략해 성공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는 팬더하우스, 과거 전통의 별미당을 인수받아 재료를 업그레이드하고 배달서비스로 특화된 별미당, 튀김만두 외에도 다양한 분식류들 자랑하는 슈퍼스넥. 허름한 간판을 머리에 인 이 튀김만두집들에 추억 하나 가지고 있지 않은 춘천 토박이들이 있을까. 혹시 외지에서 온 새댁들이라면 일단 춘천의 고소함을 맛보자. 맛도 맛이려니와 또 하나의 춘천과의 인연이 될 테니까. [BOX] 또또아 251-3374 팬더하우스 256-0920 별미당 254-1153 슈퍼스넥 242-2442 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2
- 피자치즈, 모차렐라는 물소젖으로 만든다?! 피자치즈가 없는 피자는 팥 없는 찐빵. 쫀득쪽득한 질감과 쭈욱 늘어나는 재미가 가득한 피자치즈, 모차렐라(Mozzarella)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모차렐라의 고향은 이탈리아 캄파니아주. 본래는 물소 젖으로 만들었지만, 최근 대부분 우유로 만들어지면서, 우유로 만든 치즈를 피오르 디 라테(fior di latte, fiordilatte)라고 구별하기도 한다. 이탈리아어로 ‘잘라낸다’는 ''mozzare''에서 유래한 모차렐라. 치즈 장인들이 만드는 가장 전통적인 방법은 33~36℃로 데워서 응고시킨 물소젖 커드를 잘게 잘라 5시간 가량 발효시킨 뒤, 몰드에 넣어 95℃의 물에 가라앉히고 휘저어 고무질 조직으로 만든다. 손으로 직접 밀가루 반죽처럼 섞어 이기기를 계속하면 윤기나는 부드러운 덩어리를 얻게 되는데, 여기서 가닥을 뽑아 잘라내 찬 소금물에 담구면 모차렐라가 된다. 신선한 젖내 속에 가벼운 단맛과 신맛이 나며, 숙성치즈 특유의 냄새가 없어 치즈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모차렐라. 뜨거운 피자나 파스타에서 실처럼 길게 늘어나는데, 냉동시키면 이 같은 특성이 사라진다. 즙이 많은 과일과 잘 어울려 샐러드용으로도 잘 쓰이며, 가벼운 레드와인이나 상큼한 화이트와인의 안주로도 그만인 모차렐라. 뜨거운 더위에 요리가 귀찮아진 오늘, 모차렐라 피자 한판으로 쫀득쪽득 한 고소한 맛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참조 네이버 백과사전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2
- 춘천시 사무보조 ‘행정도우미’ 30명 모집 자격은 춘천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고 워드 3급 또는 컴퓨터활용능력 3급 이상의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으로, 나이와 성별 제한은 없다. 모집인원의 10%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수급자를 우선 선발한다. 근로조건은 1일 8시간, 주 5일 근무.보수는 1일 3만7천원, 연차 및 주휴 수당, 급식비(월 5만원). 접수는 27~29일까지 시 총무과 인사관리팀으로 방문접수. 합격자 발표 7월1일 시 홈페이지. 문의 250-300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2
- 시골아줌마의 소박한 된장사랑 이야기 신동면 의암리 작은 농촌마을. 오늘내일하는 장맛비의 시작을 예고라도 하는 듯 후텁지근한 낮 기운이 얼굴을 훅 스친다. 젊은 날 팍팍한 도시의 부대낀 삶을 뒤로 하고 고향 춘천으로 돌아온 50대 중반의 아주머니가 정성으로 손맛으로 담은 특별한 된장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곳. 어중간한 시간에 찾아 간 객이 제 때 식사를 놓친 낌새를 어찌 차렸는지 식사부터 하자하신다. 이내 빨라지는 손놀림, 손수 만든 청국장을 바글바글 끓여내고 갖가지 나물도 조물조물 묻혀 내오신다. 순식간에 차려진 구수한 시골밥상. 어제 이맘때엔 지나가는 등산객들에게 점심을 대접했다는 ‘옷바위 산골된장’ 김은숙(55) 사장. 자신의 표현처럼 오지랖 넓고 뭐든 퍼주고 나누고 싶은 시골 아줌마, 그 정겨운 마음 씀씀이를 닮아 더 깊은 풍미의 된장이 태어난 걸까? 된장 맛에 한번 반하고 주인장 정성에 또 한 번 ‘옷바위 산골된장’을 찾아가게 된 건 순전히 홈페이지 때문이었다. 최근엔 인터넷 쇼핑이 흔한 일이기에 된장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다는 자체로는 사실 특별할 것은 없었다. ‘산골된장’ 홈페이지 또한 그리 화려하다거나 세련된 마케팅을 구가하는 공간은 아닌 듯했다. 하지만 그곳에는 된장, 간장, 청국장을 주문하는 공간 이전에 주인장의 마음 씀씀이가 담겨있었고 이집 장맛에 감동한 고객들의 진심들을 담고 있었다. 주인장의 생각을 주절주절 담아놓은 게시판도 있고, 주문한 장들을 챙겨 보내면서 주인장이 이것저것 참견하고 배려하는 모습들도 떠올리게 한다. 가끔씩은 고객에게 직접 기른 유기농 채소를 함께 보내기도 한다고. “도시생활을 접고 돌아올 땐 옆집 사람들과 같이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농약도 안 뿌린 좋은 채소들인데 혼자서 다 먹을 수도 없어요. 때 되면 나눠먹는 거죠.” 재료에서부터 남다른 정성과 시간‘옷바위 산골된장’은 재료부터 정성의 시작이다. 소금은 간수빼기 3년의 기간을 거치고, 고탄리 솔바우 정보화마을에서 가져온 유기농 국산콩으로 장을 담근다. 이게 끝이 아니다. 안성 옹기터에 직접 주문·생산한 항아리에서 또, 3년 세월을 기다린다. 그리고 4년 째 되는 된장을 판매하는 것. 담근 지 얼마 안 되는 햇장은 색은 예뻐 보일지 몰라도 약간의 신맛과 떫은맛이 있기 때문에 굳이 4년의 시간을 묵힌다. 비싸더라도 먼 안성에다 항아리 주문을 고집하는 이유는 항아리의 숨 쉬는 효과 때문. “뜨거운 여름날 항아리의 김 서림을 볼 수 있는데 바로 항아리가 숨을 쉰다는 증거예요. 항아리만 숨을 쉬나요. 제 된장 안에 살아있는 균들이 다 같이 숨을 쉬지요.” 반짝반짝 유약을 칠한 항아리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장면이란다. 작년엔 잦은 비로 농사가 너무 안 되어 콩값이 많이 올랐다. 올해는 소금 값이 하늘을 난다. 하지만 자신의 양심을 걸고 자부심으로 고집스럽게 장맛을 이어가고 있는 김 사장이다. “우리 콩에서는 단맛이 나요. 인공조미료가 아닌 콩 본연의, 이걸 절대 포기할 수가 없어요.” 먹거리의 건강함에 비례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가격에 그도 고민스럽지만 큰돈을 벌기보다는 노후의 심심치 않은 생활과 약간의 용돈으로 생각한다는. 그렇지 않으면 힘들어서 못한다는 말이 재료에 대한 무한신뢰로 이어진다. 색깔보다는 맛과 향으로 승부한다!‘산골된장’ 구매자들 중에서 간혹 색이 너무 진하다며 먹음직스런 누런 장을 달라는 분들이 계신단다. 김 사장에 따르면 올해 담근 햇장일수록 색이 노랗고 또 시중에서는 맛깔스럽게 보이도록 ‘타르색소’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때문에 색은 조금 탁하더라도 더 깊은 장맛과 몸에 좋은 증거이니 믿고 드시라고 권한다. 여기에 콩물을 넣고 버무리기에 색깔은 더 짙어지지만 시원하면서 깊고 부드러운 맛을 낸다. 색보다는 맛과 향을 선택한 그녀의 철학 덕분이다. 직장 생활하는 남편과 믿음직스런 자식들을 아직 도시에 남겨둔 채 어린 시절 할머니께 전수받은 고향의 맛을 소박하고도 수수하게 재현하고 있는 김은숙 사장. 시골로 들어오는 장단지들을 끼고 너무 바쁜 나머지 오래도록 해왔던 호스피스 봉사활동을 계속 하지 못해 아쉽다는 그녀. 오늘도 앞마당 뒷마당의 자식 같은 장단지들을 돌아보며 맛이 익어가는 소리를 듣는다. 문의 www.sangoljang.com / 262-9800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