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수원 총 7,47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3세대 문화사랑 미술교실 ‘3세대 문화사랑 미술교실’이 장안공원과 수원천에서 열린다. ‘3세대 문화사랑회’ 서양화가들의 자발적인 자원봉사활동으로 이뤄지는 찾아가는 미술교실이다. 치매미술치료협회 부설 영실버아트센터에서는 “문화는 특정계층만이 누리는 여가생활이 아니며 누구나 함께 공유할 수 있다. 누구나 문화 주체자가 되어 기쁨과 희망을 만끽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3세대가 함께 하는 미술교실은 공경심을 일깨울 수 있는 기회도 자연스레 제공한다. 작품 중 일부는 9월 21일 ‘세계치매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세계 속의 효 문화’전에 출품될 예정이다. 수원천에서는 매주 수요일, 장안공원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후 4시에 미술교실이 진행된다. 11월 13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치매미술치료협회 031-236-1533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춤음악극 <思悼-사도세자 이야기> 2008 스페인 사라고사 엑스포 초청공연작으로 큰 호평 받아 춤음악극 를 말하다 지금껏 이런 사도세자는 없었다. 뒤주 속에 갇혀 숨이 끊어지기까지, 8일간의 사도세자 이야기가 춤으로 극화됐다. 영조, 사도세자, 정조가 펼치는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 애증, 후회, 혜경궁 홍씨의 지아비에 대한 사랑도 춤과 음악에 녹아난다. 무대에는 두 대의 그랜드 피아노가 등장하고 1명의 바이올리니스트, 뮤지컬 가수가 출연해 각 인물들의 내면을 그리는 소리를 만들어낸다. 춤과 음악이 같은 무대 위에 공연되는 독특한 형식의 는 무용수와 연주자가 무대에서 같이 호흡하고 교류하며 움직임을 생성시킨다. 음악이 곧 춤이요, 춤은 곧 음악이다. 국수호의 ‘무모한 도전?’ 아니 ‘새로운 패러다임’ 춤극과 북춤, 신라 춤, 백제 춤의 재현, 동양적 심성의 창작 춤 등 다양한 춤 형식을 만들어 온 우리나라의 대표적 안무가 국수호. “공연예술에서의 춤과 음악은 둘이자 하나입니다. 춤으로 음악을 볼 수 있고 음악으로 춤을 들을 수 있죠.” 한국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다양한 접근법이 시도되고 있는 요즘, 춤작가인 그는 조선 왕조 5백년 중 가장 비극적인 역사인 ‘사도세자’를 춤의 소재로 선택, 사도세자의 희생이 정조의 개혁 정신으로 거듭나는 새로운 역사를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낸다. 2007년 ‘춤’지 성기숙은 ‘국수호의 끝나지 않은 춤실험 무모한 도전이 세련된 무대미학으로, 예술적 전형을 탄생시킨 수작’이라고 평하고 있다. (사)국수호 디딤무용단 2008 정기공연이기도 한 는 지난해 2월 극장 ‘용’에서 초연되어 관객들로부터 감동어린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7월 16일 스페인 사라고사 공연에서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홍동기의 음악을 만나는 감동 국악실내악단 슬기둥 창단멤버이기도 한 홍동기는 에 어떻게 한국의 선율을 녹아들게 할 것인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고 전해진다. 피아노의 88개 건반을 3개의 음역으로 나눠 저음은 영조, 중음은 정조를, 고음은 혜경궁 홍씨를 나타냈다고. 오방의 음계와 화성을 사용해서 각 인물들의 감정 상태를 표현하기도 했다. 최고의 연출진과 출연진의 혼을 담은 연기가 어우러져 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공연예술로 완성되었다. 공연일시 8월 22일~24일 (금) 오후8시/ (토·일) 오후5시 공연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공연요금 VIP석 5만원/ R석 3만원/ S석 2만원 예매처 인터파크 1544-1555/ 티켓링크 1588-7890 공연문의 (사)국수호 디딤무용단 02-421-4797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올림픽 이벤트 진행돼 그랜드백화점 수원점에서는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1억원 경품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선수단이 12개 이상 금메달을 획득하면 응모권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200만원 상당의 백두산 여행권(1인 2매)를 증정한다. 24일까지 응모가능하며, 추첨은 25일 실시된다. 응모기간 중 그랜드백화점 및 그랜드마트에서 2만원 이상 구매시 응모권이 증정된다. 홈에버 동수원점 문화센터에서는 베이징 올림픽 NIE 및 ‘자장소녀 뿌까’ 자장 떡볶이 만들기 등이 수강료 천원~1만5천원으로 진행된다. 문의 그랜드백화점 수원점 031-206-010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8월3째주] 공연정보 - 인형극 ♠ 알라딘과 요술램프 일시 : 8/12~8/23 장소 : 군포문화센터 입장료 : 6천원(단체, 회원 할인) 주최 : 군포문화센터, 극단 앨리스 문의 : 031-398-6665 ♠ 어린이를 위한 버블버블공연&체험쇼 일시 : 8/23~8/30 장소 : 오산문화예술회관 소극장 입장료 : 전석 1만원(문화가족, 단체 할인) 주최 : 오산시시설관리공단 문의 : 031-378-4255~6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일시 : 8/24 장소 : 군포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입장료 : 1층 2만5천원/2층 1만5천원(문화회원, 단체 할인) 주최 : 군포시문화예술회관 문의 : 031-390-350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경기도미술관, 5만의 창 미래의 벽 강익중과 경기도미술관이 함께 하는 어린이벽화 프로젝트인 ‘5만의 창, 미래의 벽’이 9월 6일 경기도미술관 1,2층 통로 벽면에 개막된다. 전국 5만 여 어린이와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는 5월 26일 시작됐다. 마라도에서 민통선까지 전국 각지의 어린이들에게 ‘나의 꿈’을 주제로 그린 3인치 크기의 작품을 모았다. 이들 그림들은 3인치 나무패널에 붙여져 가로 64m, 세로 14m에 이르는 초대형 벽화로 설치된다. 나무패널에 붙이는 작업은 대학생, JSA 군부대장병, 장애인, 보호감찰 대상자 등 사회각층의 자원봉사로 진행됐다. 경기도미술관 관계자는 “벽화 프로젝트는 ‘벽을 통해 벽을 허문다’는 상징을 드러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를 이끄는 강익중 씨는 99년 파주 헤이리의 ‘10만의 꿈’, 04년 일산 호수공원의 ‘Moon of Dream(꿈의 달)’, 07년 광화문 가림막 설치작업 ‘광화문에 뜬 달’ 등 여러 전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문의 경기도미술관 031-481-7000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제16회 어린이·청소년 책 문화 한마당” ‘엄마와 함께 떠나는 좋은 책 여행’이 열여섯번째를 맞았다. 해마다 우리 아이들을 올곧게 키울만한 좋은 책을 선정해 함께 나누며 책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어른들의 바람이 담긴 특별한 잔치이기도 하다. 무수히 많은 책들 중에서 재미와 감동어린 책을 골라내기란 쉽지 않은 일, ‘좋은 책 여행’을 통해 책에 대한 안목도 높일 수 있다. 17일(오전10시30분),의 박효미 작가의 강연을 시작으로 연극 (17일 오후5시/18일 오후1시, 5시), 그림자극 , (17일 오후3시/18일 오전11시, 오후3시)가 공연된다. 수원동화읽는어른모임(www.haedal.or.kr)이 권장하는 좋은 책 전시 및 작가 기획전시, 나무 문패, 나무 목걸이 등의 문화체험 작품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놀이마당에서는 “판타지, 그 안으로 들어가다”라는 주제로 판타지 그림책의 주인공이 되어 사진찍기, 책난장-책이랑 놀자 등이 펼쳐진다. 참가비는 없으며 ‘메리포핀스가 타고 날아왔던 우산꾸미기’(17,18일 오후12시,2시,4시)만 유료체험으로 진행된다. 언제 10월 17일(금)~10월 18일(토) 오전 10시~오후 6시 어디서 경기문화재단 2층 전시실, 3층 다산홀 문의 (사)어린이도서연구회 수원동화읽는어른모임 010-6777-2821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4
- 커피 한잔에 희망, 커피 한잔에 행복 습관처럼 뽑아든 커피 한잔, 그런데 혹시 알고 있는지…, 전 세계 무역거래량 2위, 1500여 년의 화려한 역사를 가진 것이 커피라는 사실을. 고흐, 고갱, 베토벤, 모차르트, 샤르트르 등 음악, 미술, 문학 전반에 걸쳐 그들과 함께 한 유일한 친구 역시 커피였다. 끊임없이 영감을 일깨워주고 작업에 힘을 불어넣던 저력의 커피는 문화부흥기와 산업혁명 시절에도 톡톡히 제 역할을 소화해냈다. 전 세계 커피 소비량 중 11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특별하게 커피를 즐기는 커피 애호가도 많을 법한데, 그들의 커피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커피, 당신은 어떻게 마시고 있나요.” 착한 소비, 정직한 맛의 공정무역커피 두레생협 서수원점.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입구 한 켠의 커피메이커가 눈에 띈다. 은은하게 퍼진 커피향이 커피 한잔의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평소에도 보리차처럼 약하게 내려서 설탕 없이 수시로 마시는데 몸도 마음도 편안해집니다.”이숙자 지점장은 원두커피를 선호하는 커피 마니아. 요즘엔 공정무역(페어트레이드, fair trade)을 통해 들어온 착한 커피 맛에 빠졌다. 커피 생산자와 소비자와의 직접 거래로 커피 한잔에 담긴 거품을 빼고 생산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자는 게 공정무역의 취지. 생협 내에도 네팔의 ‘히말라야의 선물’을 필두로 얼마 전에 동티모르, 페루, 에콰도르 산 원두커피가 들어왔다. “향기도 좋고 기존의 원두커피보다 맛이 순하고 깔끔하다면서 고객들도 반응이 좋은 편”이라는 이숙자 씨는 “커피 한잔으로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나도 살아있는 커피를 마시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티백 형태로 나온 원두커피도 있어 손쉽게 커피 본연의 그윽한 향을 느낄 수 있다. 공정무역 커피인 한국YMCA의 동티모르 피스커피(peacecoffee.co.kr), 홈플러스에서 판매중인 ‘안데스의 선물’은 티백 형 원두커피로도 나와 있는 상태다. 지방 쏘옥 뺀 드립(Drip)커피는 다이어트에도 굿~! 드립용 주전자의 물을 깔때기에 붓는 순간 확 퍼지는 커피의 향이 마냥 황홀하다. 자신의잉크 전문점 ‘잉크스타’에서 커피도 함께 판매할 만큼 커피의 매력에 빠진 손준웅 씨, “드립커피만큼 깔끔하고 부드러운 커피는 없다”며 바리스타의 손길로 갓 내린 커피 한잔을 권한다. 그의 말대로 부드럽고 달콤한 맛. 커피머신으로 내린 커피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여과지를 통해 지방이 걸러지면서 칼로리 제로(zero)의 군더더기 하나 없는 커피가 만들어 집니다. 그뿐인가요, 직접 커피를 내리면서 정성이 담기고 마음의 수양도 되죠.” 간편하고 편리한 빠른(fast) 커피믹스도 좋지만 건강을 챙기는 요즘엔 슬로우(slow) 푸드인 드립커피가 대안이 아니겠냐는 게 그의 생각이다. 드립커피에 필요한 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깔때기와 서버(커피가 내려져 담기는 용기-커피 잔도 가능), 여과지 정도다. ▷깔때기에 여과지를 넣고 약간 굵게 갈아진 원두 20g(3숟가락 정도)을 담는다. ▷끓여낸 물(95℃)을 조금 빠른 속도로 가늘게 부어준다. 이 때 신선한 원두커피일수록 빵처럼 부풀어 오른다. ▷30초 정도 지나 2차 물 붓기, 6~8회 천천히 가늘고 촘촘하게 중심에서 바깥으로 원을 그리듯이 붓는다. ▷여과된 물이 거의 빠지면 다시 천천히, 이번에는 조금 굵게 물을 부어준다. ▷마지막으로 굵고 빠르게 물을 부으면 드립커피가 완성되는데 이 때 총 시간이 3분을 넘어서는 안 된다. 보통 두잔 정도의 커피가 만들어지는데 기호에 따라 따뜻한 물을 가감할 수도 있다. 손 씨의 팁(tip) 하나 더! 케이크나 머핀과 같이 단 것을 곁들이면 쓴맛과 조화를 이뤄 훨씬 맛있는 드립커피가 된다고. 커피믹스에 우유와 시나몬 가루, 커피전문점 커피가 안 부러워 영통에 사는 주부 김희정 씨는 특별한 방법으로 커피믹스를 즐긴다. 프리랜서 작가인 김 씨는 몇 시간 이고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쓰다 보면 피로를 쉬이 느낀다고. “그 때마다 우유를 뜨겁게 끓여서 커피믹스에 타서 먹어요. 여기에 시나몬 가루까지 뿌리면 대형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것 같은 카페 라떼가 만들어지죠.” ‘깔루아’라는 술을 첨가한 블랙커피는 숙취해소에도 좋다. 설탕 대신 ‘깔루아’와 잘 어울리는 메이플 시럽이나 아이스크림을 넣어 먹을 수도 있다. 지난 여름엔 블랙커피에 올리고당, 믹서로 갈아낸 조각얼음을 띄운 아이스커피를 즐겨 마셨다. 워낙 커피를 좋아하다 보니 이런저런 방법으로 커피를 만들어 먹게 됐는데 ‘상황이나 분위기에 따라 커피를 달리 해서 마시는 것도 기분전환에 도움이 된다’고 김 씨가 덧붙인다. 커피가 그리운, 커피와 가장 친한 계절 가을! 평소 먹던 커피에도 ‘편안함과 따뜻함’이란 생명을 불어넣어 의미 있는 ‘해피타임’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커피와 마주한 당신이 아름답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4
- 인생 뭐 있어, 한판 자~알 노는 거지! 풍물굿패 삶터 터장 이성호 우리 것에 어울리는 목소리가 있다면, 우리 것을 지킬 자격이 있다면 이에 제대로 들어맞는 사람이 바로 이성호 씨다. 휴대폰 벨소리조차 국악(?)이다. “국악이라고요? 그건 잘못된 말입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 천황에게 바치는 악(樂)이라고 따로 분류해 만든 단어죠. 그것을 우리 소리를 일컫는 대명사로 쓰고 있으니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이성호 씨의 지적에 순간 말문이 막힌다. 어디 그 뿐인가, ‘농악’이라는 말도 일본이 민족말살정책으로 ‘농부들이 하던 악’으로 따로 분류해서 만든 이름이라고. “풍장, 굿, 두레, 풍물굿 등으로 부르는 게 맞습니다. 이게 곧 삶터가 지양하는 풍물이기도 하고요. 흔히 사물놀이라고 하는 건 풍물굿 안의 판굿 중 개인놀음을 선보이는 아주 작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죠.” 사물놀이가 풍물굿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도 섣부른 판단이다. 그렇게 우리의 것은 우리의 삶과 참으로 많이 괴리되어 있었다. 굿, 무당도 과거 우리네 삶과 함께 했던 생활의 일부분. 미신으로 오인 받는 것 역시 아직 문화사대주의가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외국의 굿이나 풍습은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이면서 우리의 굿은 홀대받고 있는 현실이 부끄럽기만 하다. 풍물굿은 풍물패, 깃발, 꽹과리, 장구, 북, 아낙네, 아이들, 동네 개들까지 쫓아 나와서 즐기던 잔치였다. 살아있는 생명체들은 다 나와서 논다는 의미로 생명굿 이라고도 했다고. 놀다가 함께 음식을 준비하기도 하고 거나한 술 한 잔에 싸움이 벌어지기도 하면서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쏟아내니 굿 안에 우리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 씨의 반문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풍물굿을 한지 24년, 40년 이상은 돼야 이 분야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단다. 그래서 지금도 틈만 나면 각 분야의 숨은 대가를 찾아다니며 전수를 받는다. 공연에, 대기업 노동조합 강의에 정신없는 생활 속에서도 그가 빼놓지 않는 것은 술! ‘이 걸죽한 목소리도 술 때문’이라는 그의 농에서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삶=운동=풍물굿’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이성호 씨, 그가 좋아하는 술 한 잔은 바로 ‘사람’을 향한 철철 넘치는 애정이었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4
- 내 안에 가득한 아이들로 세상이 따뜻해지다 수원지방검찰청 장안지구협의회 범죄예방위원 김옥심 예기치 않은 율전초등학교 나들이, 등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교정을 내려다보는 동안 김옥심 씨의 아이들 자랄 적 얘기가 이어진다. 그렇게 세 아이의 엄마, 인심 좋은 하숙집 아줌마, 편안한 이웃. 그런데 그런 김옥심 씨의 어디에 범죄예방위원의 근엄함과 긴장감이 숨어있다는 말인지. “오히려 제 편안한 인상이 이 일에 도움이 많이 되죠. 시골 아줌마 같이 마냥 넉넉해 보이잖아요.” 물론 기소유예 되거나 보호관찰 중인 청소년들과의 첫 만남은 그리 쉽지만은 않다. 범죄의 재발을 막고 싶은 그녀의 진정한 마음과 찬찬한 말투, 정감어린 목소리는 이내 아이들 가슴에도 전해진다. 상황에 따라 옥심 씨의 자녀들을 동원한 적도 있다. 친근하게 구는 막내아들을 바라보는 청소년들은 그저 평범한 동네 ‘형’에 지나지 않는다. “걔네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얘기를 하고 있었던 거예요. 관심 받고 싶은 마음을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잘못 표현한 것뿐이죠.” 대화가 부족한 우리네 가정을 그녀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었다.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그녀의 주변에선 세 자녀 뿐만이 아니라 항상 크고 작은 아이들이 함께 했던 것 같다. 10대 청소년부터 현재 하숙을 하고 있는 20대 대학생까지, 다양한 위치에서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김옥심 씨만의 ‘청소년 바로 이해하기’가 만들어진 모양이다. 대단한 그녀가 요즘엔 예절교육을 받고 있다. 예전의 경험으로 비추어 보니 예절을 배우고 안 배우고의 차이는 아이들의 행동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더란다. 이처럼 유혹에 빠질 수 있는 고등학생 시기, 예절교육을 통해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지혜로운 청소년으로 만들어가고픈 바람 때문이다.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엔 예절교육 강사로 강단에 서고 싶다. 조금씩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는 그녀. 하숙생들의 식사를 챙기느라 변변한 나들이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다가 올해 8월엔 한 달 간 공식적인 방학을 선언하기도 했다. 벤치 옆의 물레방아 소리가 꽤 싱그럽다. 여기에도 학교 어머니회 회장으로 살았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는데 그녀의 바지런한 삶에 박수를 보낸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어여쁜 김옥심 씨를 두고 한 말은 아닐까.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4
- 나만의 특별한 와인에 가을의 정취를 담아내다 지역에서 나는 재료로 만들어 보다 안정적이고 신선한 와인 맛과 멋을 동시에 갖춘 와인은 의미 있는 날을 더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여름내 강한 햇살을 받은 포도의 깊고 진한 맛을 음미하고 있자면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게다가 건강에 좋은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있다고 알려지면서 점차 와인 마니아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천차만별인 와인의 종류와 가격, 어렵기만 한 와인 매너까지, 아직 와인을 가깝고도 먼 존재로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터. 그 곳에 가면 와인이 친근해진다. 와인을 직접 만들어보고 맛보며 가을의 정취까지 담아볼 수 있는 화성시 송산면 사강리로 와인여행을 떠났다. 와인시음과 카나페 만들기…최상의 떼루아르, ‘포리버’를 경험하다 외국 와인과 달리 국내산 와인은 켐벨(포도의 종류)을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생산되는 켐벨을 활용해 우리 입맛에 맞는 와인을 개발하자”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게 화성시농업기술센터 생활자원팀 조은경 씨의 대답이다. 특히 화성 송산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조개껍질이 섞인 키토산 점질의 토양을 갖춰 최상의 떼루아르(포도의 재배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환경조건)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최상의 포도로 만들어진 것이 올해 1월 출시되었다는 레드와인 ‘포리버(for river)’, 과연 맛은 어떨까. 한모금에 진한 포도향이 가득 스며든다. 이윽고 부드럽고 순한 느낌, 와인을 체험하러 온 30여 명의 주부 입맛을 금세 사로잡았다. “와인에는 크게 단맛, 떫은맛, 쓴맛이 있는데 오래된 와인일수록 탄닌(떫은맛)구조가 강해집니다. 가장 먹기 좋은 와인은 와인소비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2~4년산 와인으로 3년까지는 젊은 와인(young wine)이라고도 하죠.” 와인체험스쿨을 운영중인 농업회사법인 샌드리버(주) 김승원 대표이사는 오래된 와인이라고 맛이 좋은 것은 아니라고 덧붙인다. 와인시음에 이어 카나페 만들기. 짭잘한 맛 때문에 와인과 잘 어울린다는 치즈를 크래커에 얹어 햄, 키위 등을 더한다. 치즈 대신 시중에 파는 액상치즈를 활용해 각종 야채샐러드나 고구마샐러드, 양상추를 얹은 카나페도 만들어볼 수 있다. 완성된 카나페에 매혹적인 붉은 빛 레드와인, 창밖으로 보이는 가을 들녘의 풍경까지 와인카페에선 가을도 잠시 머물러 있는 듯 했다. 나만의 와인 만들기…포도:설탕=10:1, 가장 적당한 알코올 도수 ∝ 1차 발효- 박스 한가득 신선한 포도를 수확했다. 비가림 재배로 키워낸 친환경 포도라 세척과정 없이 포도알을 떼어 커다란 양푼에 담는다. 알맹이만 톡톡 터져 나오게 주무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속살처럼 은은한 색의 포도물이 양푼 가득 채워지는데 이렇게 나온 국물만으로 만드는 것이 화이트 와인이란다. 알코올 도수를 맞추기 위해서는 별도의 보당이 필요하다. 당의 50%가 알코올로 전환되기 때문인데 예를 들어 포도 10kg에 1kg의 설탕을 첨가하면 당도(브릭스)는 26도 정도, 이의 절반인 13도가 와인의 도수가 되는 것이다. 김 대표이사는 “포도의 효모균은 알코올 도수 15도 이상에서는 생존하지 않기 때문에 설탕이 과하면 더 이상 발효가 되지 않는다. 먹어봤을 때 설탕 맛이 안 느껴지는 게 성숙된 와인”이라고 조언했다. 과일 당도측정기를 이용하는 것도 정확한 당도를 측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설탕과 잘 섞었다면 효모를 넣을 차례. 역시 상하좌우로 골고루 저은 뒤 하루 정도 공기와 접촉하도록 오픈해둔다. 7~10일 정도 보관하면서 색과 맛이 충분히 우러나도록 하루에 1~2번 정도 저어준다. 여기서 발효가 덜 됐다 싶으면 효모를 조금 더 넣는다. ∝ 2차 발효- 알코올과 가스, 물이 생성되는 과정으로 일체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해야 한다. 3개월 정도 25℃의 온도를 유지한다. 3~4번 정도의 정제를 거쳐 찌꺼기를 제거하면 2~3년은 두고 먹을 수 있는 와인이 완성된다. 소주를 넣고 담그는 여러 과일주 역시 색이 충분히 우러난 후 바로 찌꺼기를 제거하는 것이 건강한 술을 만드는 방법이다. 마침 2차 발효 중인 체험장 입구의 커다란 통을 열자 시큼한 술냄새가 진동을 한다. 아직 완성된 맛은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 와인색이 배어있었다. 우리가 만든 와인도 머지않아 붉은 빛으로 물들어 맛있는 와인으로 탄생할 것이다. 와인은 ‘살아있는 음식’, 병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아 와인은 소주병에라도 병입하는 것이 먹기에도, 보관하기에도 좋다. 병에 담은 와인은 3개월 정도 지나야 안정되고 숙성된 상태의 맛을 즐길 수 있다. 구입한 와인 역시 바로 먹는 것은 피하라는 게 김 대표이사의 설명이다. 이동 중의 진동으로 인해 와인이 어지러운 상태라 특유의 살아있는 맛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와인에 필요한 매너를 일일이 익히기란 번거로운 일이긴 하지만 와인을 ‘살아있는 음식’으로만 생각해도 와인을 반 이상은 아는 것. 와인에 담긴 깊은 정성과 숙성과정을 소중한 사람에게 그대로 선물하고 싶어진다. 내가 만든 와인을 더욱 특별하게 보이고 싶다면 시중에서 와인병 이나 천연 코르크 마개를 구입해 직접 만든 와인라벨까지 붙여보자. 머지 않은 겨울, 잦은 송년 모임에 이만한 선물도 없을 것이다. 굳이 와인체험이 아니더라도 와인카페에선 와인 한잔을 곁들인 만족할만한 식사도 가능해가족들과 여유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야외에서는 숯불 바비큐 구이로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느끼는 것은 물론 카페 주변의 사슴농장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문의 샌드리버(주) 031-366-8338/ 8350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