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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총 7,47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8월 3째주] 공연정보 - 전시 ♠ 어울림 미디어아트 체험전 - 그림자가 따라와요 일시 : 7/4~8/23 장소 :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미술관 입장료 : 성인 5천원/학생 4천원/아동(만7세 이하) 3천원 주최 : 고양문화재단 문의 : 031-960-011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8월 3째주] 공연정보 - 무용 ♠ 영상과 해설로 만나는 예술의 향기 일시 : 8/20 장소 : 용인시여성회관 입장료 : 2천원 주최 : 용인시여성회관 문의 : 031-324-8995~6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1년 365일, 그녀의 삶은 항상 맑음 - 베스트키드어린이집 교사 손진숙 들로, 산으로, 어느새 엄마가 가지런히 땋아준 머리는 헝클어지고 예쁜 핀들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다. 유치원에 다니던 동네 아이들이 배워온 율동과 노래를 보면서 가사를 바꿔 부르거나 아이들을 앉혀놓고 아카시아 파마도 해줘가면서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또 어찌나 아이들을 돌보는 걸 좋아했던지 사촌동생도 자기가 다 보살폈다고 손진숙 씨는 신나게 얘기한다. 어린이집에서 매일 바깥놀이를 하는데 지난번에는 가까운 산으로 가서 숲체험도 하고 숲에한창인 아카시아 나무로 2~4세 아이들에게 아카시아 파마도 해줬다고. 원장도, 손 씨도 해봤던 경험을 살려 서로 다른 방식의 아카시아 파마를 하는 모습이 마치 대결을 하는 것 같아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단다. 손 씨의 어릴 적 삶은 현재로 그대로 옮겨와 있는 듯 했다. ‘어린이집 교사’에 결혼 전 ‘헤어 디자이너’, ‘속셈학원 강사’까지…. 사투리 얘기가 나오자 손 씨는 “강원도가 고향이냐는 오해를 많이 받는다. 경산에서 나고 자랐지만 학교 따라 직장 따라 대구, 경주, 서울, 수원 등 두루두루 다녔더니 사투리가 섞인 모양”이라며 시종일관 웃음을 놓치지 않는다. 그 많은 곳을 옮겨 다녔다니 친구나 있을까, 외롭지는 않았을까 싶지만 그녀에겐 이런 걱정조차 기우였다. 호기심 많고 구수한 사투리에 정 많은 그녀의 심성이 거쳐 간 직업 속에도 고스란히 녹아났을 터. 아는 언니, 동생도 많고 설사 잘 모른다 하더라도 경계심 없는 그녀의 마음에 누군들 친근감이 느껴지지 않으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싶은 궁극적인 목적을 향해 9월에 있을 보육교사 자격증 2급 승급 시험을 준비 중이다. 지금 자격증도 창래(초2),지현이(6세)에게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을 다잡아가며 따냈다. 주부에게 새로운 도전은 항상 가족에 대한 미안함이 동반되기 마련이지만 그것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예전 어린이집에서 가르쳤다는 꼬마 아이를 만났다. 기억하고 있을지도, 아닐지도 모를 그 아이에게 다가서며행복해 하는 손 씨 덕분에 덩달아 내 삶에도 따스한 온기가 전해졌다. ‘바둑’은 묵묵히 언제나 그 자리에 율전바둑교실 천명화 학원에서 상담 업무와 차량 운행을 담당하고 있는 천명화 씨. 그녀 앞에 서면 왜 마음속 얘기가 이리도 술술 잘 흘러나오는지 알 수가 없다. “자신이 먼저 마음을 열지 않으면 상대방도 그것을 알고 쉽게 다가서지 못한다. 그냥 편한대로 내 마음을 보여주다 보니 그런 것 같다”는 게 그녀의 답변이다. 학원생 엄마들과 동네 아줌마 만난 듯 편하다 보니 ‘00이 아픈 것 같더라.’,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다는데 마음이 안 좋은 것 같더라.’ 등등 아이들의 기분이나 상태에 관한 전화를 자주 하는 편이다. 그게 또 고맙고 좋다는 게 학부모들의 의견. ‘한번 율전바둑교실 학생은 영원한 율전바둑교실 학생’이 되는 공식쯤으로 인식이 되고 있는 셈이다. 바둑교실을 시작한지는 1년 정도 밖에 안됐지만 10년간 바둑 사범 생활을 했던 남편(원장)과 변화해가는 아이들을 통해 바둑의 매력을 한껏 느끼고 있다. “수리력, 집중력을 길러준다는 기존의 장점 외에도 아빠와의 건전한 놀잇감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몸을 움직여 놀아야 되는 아이들에게 맞추느라 주말에도 피곤해하는 아빠에게 아이와의 바둑 한판은 차분한 시간활용도 되고 아이에 대한 신뢰감도 높아지죠. 또 하나는사춘기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무기라고 생각해요. 여러 여건들로 충동적인 요즘 아이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 사고력은 혼란스러운 사춘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게 하죠.” 긍정적이고 정직한 가치관도 닮아가는 모양이다. 지난 3,4월 새 정부의 영어 열풍을 직접 몸으로 겪으면서도 남편은 그 흔한 시끌벅적한 광고 한번 하지 않았다. ‘사심이 들어가면 아이가 제대로 보이겠느냐’는 것. 그렇게 그 자리에서 ‘바둑’을 지켜온 그들에게 좋은 사람들이 따라붙는 건 당연한 결과다. 주변 엄마들에게 여름방학 특강 홍보를 자처하고 나서는 학부모들이 그래서 더더욱 고마울 따름이다. 외부 강사를 초빙해 진행되는 ‘체스’와 ‘바둑’교실은 나름 출혈(?)도 있지만 보다 많은 아이들이 ‘바둑’으로 인성을 키워나갔으면 하는 게 천 씨의 바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천명화 씨는 언제나 그 자리에서 편안한 웃음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5
- 부채 속에는 가을꽃의 덕목이 숨어있다 노블카운티 입주자 동호회 선선회(扇仙會) 우연한 첫 만남 선선회(扇仙會)를 알게 된 것은 단오가 있던 6월 초였다. 부채전시회가 열리는 노블카운티 생활문화센터 내 지하전시실에 들어설 때만 해도 별다른 기대가 있진 않았다. 둘러보니 벽면에는 부채들이 가득했다. 부채들은 작가별로 무리지어 전시됐는데, 작품 수도 많았지만 무척이나 다양했다. 전통적인 사군자가 수묵이나 담채로 그려진 부채에, 시가 적혀 있기도 하고 물고기가 하늘을 날며 유화가 연상되는 강렬한 빛깔로 채색된 부채까지 한 자리에 놓여 있었다. 부채를 보고 있노라니, 이 부채들을 그린 이들이 보고 싶어졌다. 목요일 오전은 선선회 회원들의 정기모임이 있는 날이다. 저마다 화구를 펼쳐놓고 그림에 빠져 있는 모습은 인터뷰 전 예상했던 구도가 아니었다. 선생님처럼, 친구처럼, 손녀처럼 회원들과 스스럼없이 말을 건네는 외부강사의 모습이 부럽기까지 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물어봐야 하나 망설임의 시간이 흘렀다. 그림을 그리면서도 질문에는 성의껏 답변하는 모습에서 조금씩 긴장이 풀렸다. 부채 속에는 신선의 세계가 펼쳐진다 선풍기와 에어컨이 더 흔한 세상이기는 하지만, 더운 여름날 시원한 부채바람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있다. 부채에는 사람의 손맛이 있다. 부채를 만들고 그린 이의 손맛, 부채를 부치는 이의 손맛이. 그런 맛에 자연스런 멋이 더해지면 신선이 따로 없다. 선선회는 ‘부채 선(扇)’과 ‘신선 선(仙)’을 사용한다. 윤경의 회장은 “선선회는 03년 단오 때 6명이 모여 만든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6회 정기전시회를 열었고, 회원은 20여 명으로 늘었다. 작년부터는 노블카운티 내 전시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전시가 이뤄졌다. 올해도 정기전시회를 마치고,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작품전시회를 가졌다. 선선회 회원들은 부채의 매력에 대해 “일반 그림처럼 액자를 갖춰 표구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내가 그린 그림을 쉽게 나눌 수 있다”고 했다. 허명자 회원은 “부채 그림은 부채살이 있어 일반 그림과는 다른 표현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 서, 화에 능한 옛 선비들은 부채를 선물했다. ‘고려선’은 외국에서도 높이 평가됐다”며 유정혜 회원이 부채그림의 배경에 대해 들려줬다. 올해도 50여 개의 부채에 그림을 그려 지인들에게 선물했다는 허명자 회원처럼 선선회 회원들은 1년 동안 부채그림을 구상하고 작품을 만든다. 초기에는 부채크기만큼 종이를 잘라 연습을 하곤 했는데, 이제는 바로 그릴 수준은 되었다는 회원들은 언젠가는 합죽선에 작품을 그릴 날을 준비하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 시인이기도 한 김정완 회원의 부채 작품에는 시구(詩句)가 제목으로 붙어있다. 시와 그림에 대해 묻자, 그녀는 “시에는 삶을 관조하는 깊이가 있고, 그림은 이제 막 시작해 모방 정도의 단계라 새로운 분야에 대한 흥미로 다가온다”고 했다. ‘엄마 좋아, 아빠 좋아’ 와 같은 리포터의 우문에 대한 현답이다. 유정배 회원은 “몇 년 전 쇼크로 인해 손이 떨리는 등 없던 증상이 생겼다. 그림에 집중하다 보니, 전보다 불편함이 줄었다”고 전했다. 이상선 회원은 “앞선 작품보다 뒤에 그린 그림이 나아지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배우는 기쁨을 표했다. 부부회원인 문해순 회원은 취미생활을 같이 하는 남편과 보내는 일상을 들려주어 회원들의 부러움을 샀다. 선선회 회원은 60대 이상 어르신이다. 앞선 사람으로서 젊은이에게 이들은 무슨 말을 들려주고 싶을까 궁금했다. 유정혜 회원은 “다양한 취미를 가지면, 나이 들어 변화에 적응하기 쉽다”고 충고했다. 선선회의 부채에선 가을꽃이 느껴진다. 봄볕과 장마, 한여름의 무더위를 이겨내고 피는 국화나 코스모스처럼 부채 속엔 그림을 그린 이의 지나간 세월이 담겨있다. A4용지 정도의 크지 않은 면적에는 삶과 꿈, 소망, 아쉬움과 함께 그리움마저 녹아 있다. 세월을 견디어낸 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넉넉함과 지혜로움도 그 안에 숨어 있다.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5
- 빨리, 생생하고 다양하게, 신문으로 세상 바라보기 저학년은 사진으로 접근해야, 그림이나 단어 강제결합하면 창의력도 키울 수 있어 ‘신문활용교육’으로 풀이되는 NIE(Newspaper in Education). 매일 받아 읽는 신문 한 장으로 교육이 된다니, 자고 나면 물가가 치솟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더욱 솔깃해진다. 하지만 신문을 이용해 내 아이를 가르치기에는 뭔가 아쉽고 부족하게 여겨진다. 좀 더 쉽고 재미있는 NIE 활용법을 한 자리에 모았다. NIE - 신속성, 경제성, 다양성, 현장감의 매력 지녀 N?NIE의 제4회 전시회가 서수원지식정보도서관(이하 서수원도서관)에서 6월 30일까지 열렸다. 전시장을 둘러보니, 작품 속 체계적인 논리전개가 나이보다 어른스러움에 놀라웠다. 정영빈(태장초 2) 학생은 우주를 주제로 여행수단, 우주복, 탐사활동, 우주생활의 궁금증을 소제목으로 작품을 꾸몄다. 이제형(대평초 4) 학생은 4대문, 수난사, 국보1호 재지정에 대한 의견, 숭례문에게 쓰는 편지 순으로 숭례문에 대한 NIE를 했다. N?NIE는 NIE지도사 과정을 같이 밟은 8명이 주축이 된 NIE연구회다. 11월에 모임이 시작된 탓에 ‘November’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었단다. 현재 서수원도서관 소속 동아리로 활동 중이며, 소속회원은 11명이다. 자녀들의 교육에 도움을 주려고 배운 NIE를 통해 자신들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에게 NIE란 ‘최신정보를 비교적 싼 가격에 다양한 시각으로 사진까지 곁들여 생생하게 전달받아 그 안에서 값진 보석을 찾는 것’을 뜻했다. “촛불집회, 광우병 파동 등 최근의 사회적 이슈는 신문에 따라 다양한 관점으로 기사화됩니다. 기사는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어 아이와 밥상 앞에서 대화와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지요.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양경란 씨가 말하는 NIE의 매력이다. 이희경 씨는 “모든 신간서적을 읽기란 불가능하며, 때로 졸속 출판된 책은 내용이 미흡하다. 신문은 시의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독서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령별 NIE 활용법 NIE는 한 가지 주제로 다양한 표현과 접근법을 익혀나가는 ‘프로젝트 수업’을 많이 사용하는데, 보통 4차시 수업으로 구성된다. 기사 하나로 유치원에서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지도하는 사람의 역량과 자질이 중요시된다. 홈스쿨 등 다양한 지도경력을 지닌 N?NIE 회원들에게서 집에서 간단히 적용할 수 있는 연령별 지도법을 알아봤다. 미취학 아동은 ‘신문지와 친해지기’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신문지로 모자나 창, 칼을 만들거나 사진 속 표정을 보고 감정이나 내용을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글씨 쓰는 연습이 충분히 되기 전까지는 만들기나 체험을 통한 접근법이 효과적이다. 저학년은 기사보다는 사진으로 시작하는 것이 쉽다. 사진으로 기사내용을 추측하는 것은 추리능력을 기르고, 이야기 구성능력을 키우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기사를 읽은 후, 관련된 책을 읽고 만들기를 하는 과정으로 꾸미면, 교육적이면서도 재미있다. 고학년은 논리력이 생겨 비판이 가능한 때다. ‘광고문 비판해서 읽기’나 ‘나만의 광고문 만들기’를 활용하면, 문장력, 창의력, 논리력이 생긴다. ‘기사 속 주인공에게 편지쓰기’나 ‘신문 만들기’를 시도해 볼 수도 있다. 공연, 전시, 여행 등 체험학습을 하기 전 기사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아이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은 적극적인 참여와 흥미를 이끌어낸다. 체험학습에 앞서 인터넷이나 사전을 통해 사전정보를 챙기면, 체험에 접하는 아이들의 태도가 달라진다. 어휘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문에서 단어 찾기, 삼행시 짓기, 빙고 게임 등을 할 수도 있다. 신문 헤드라인의 글씨를 결합하거나, 임의로 그림 3~4장을 골라 문장이나 이야기를 만드는 ‘강제결합’ 방식을 도입하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NIE 어디서 배울까 NIE를 하기 위해서 신문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전단지, 잡지 등 다양한 인쇄매체를 활용할 수 있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공유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여러 가지 교육기법들은 상호보완적”이라고 엄미원 씨는 말했다. 박진명 씨는 “NIE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은 어려워할 수도 있다. 점점 익숙해지면서 정보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생긴다”고 들려줬다. 여름방학에 만날 수 있는 NIE 관련 방학 프로그램으로는 중앙도서관의 ‘NIE로 배우는 우리역사’와 영통도서관의 ‘NIE놀이’가 있다. 선경도서관과 북수원지식정보도서관에는 신문과 관련된 특강이 준비됐다. NIE 교육도서로는 ‘유아 NIE의 이론과 실제’, ‘유아의 신문활용교육’, ‘초등학생을 위한 방과후 신문활용교육’, ‘신문 바로 읽기’, ‘신문읽기의 혁명’ 등이 있다. 한국신문협회 홈페이지(www.presskorea.or.kr)에서도 관련정보를 얻을 수 있다. 도움말 N?NIE연구회, 서수원지식정보도서관, 슬기샘도서관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5
- 내일신문이 만난 사람들 나와 남을 사랑하는 그녀는 아름답다 주부 이경란 주부이면서 자원봉사자이자 학생인 이경란 씨. 틈틈이 시간을 쪼개 남을 돕고 자신에게도 시간을 투자한다. 바쁜 하루를 보내는 그녀지만, 인터뷰에서 만난 이 씨에게선 어딘지 삶의 여유와 편안함이 느껴진다. 몹시 부럽다. 주어진 시간 안에서 자신과 남을 돌볼 시간을 내고 조화롭게 산다는 것이. 이경란 씨의 본격적인 봉사생활은 2001년 자녀의 학교에서 도서관 봉사를 하면서 시작됐다. 3년 후 아이가 진학한 중학교에서는 도서관 봉사가 없었다. 사람을 대하는 게 즐거웠던 그녀는 성당, 새마을문고, 녹색가게 등에서 자원봉사활동의 폭을 넓혔다. 보통의 경우라면 1~2개의 봉사만으로도 쩔쩔매게 되는데, 요한의 집과 영보자혜원에도 정기적으로 들린다. 주 1~2회 이상의 봉사를 하기 때문에 힘들 법도 하지만, 그녀는 “다른 일과 겹치면 조정이 어렵다는 것 빼고는 힘들지는 않다. 한 달이 금방 지나가고는 한다”며 맑은 웃음을 짓는다. 이경란 씨는 “봉사 그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건강해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 ‘내가 꼭 필요한 존재’라고 느끼게 된다. 자원봉사이력은 수원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관리된다. 대가를 바라지는 않지만, 점수가 적립되고 남에게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1석 3조”라고 말한다. 자원봉사활동 중인 그녀에게 찾아온 이들이 건네는 “수고하시네요”라는 한 마디가 가장 큰 힘이 된단다. 시간적인 여유와 건강, 남편과 자녀들의 이해와 지지가 있어 봉사활동을 계속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하는 이경란 씨는 요즘 방송대에서 평생교육사 과정을 밟고 있다. 가사, 봉사, 공부를 병행하느라 몸에 무리가 왔던 그녀는 공부를 포기하고, 봉사만 계속하려 했었단다. 주위에서 만류했고 그녀는 여전히 공부와 봉사를 같이 한다. “자신의 건강과 여유에 감사하면 봉사는 어렵지 않아요. 자신의 적성에 맞는 것부터 시작하면 되지요.” 봉사는 하던 사람이 한다. 이들은 남이 못 보는 보람과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을 지녔다. 풍선만 손에 쥐면 못 만드는 게 없는 재주꾼 느낌이 있는 교육원 전임강사 최경원 풍선아트는 돌잔치나 작품발표회 등으로 이전보다 접할 기회가 늘었지만, 최경원 씨가 보여준 작품은 ‘풍선 그 이상의 무엇’이었다. 그녀의 손이 닿으면, 사방 3m인 1평 남짓한 공간 안에 바다가 펼쳐지고, 정글이 생긴다. 디즈니 캐릭터인 플루토도 800개의 풍선으로 생생하게 만들어낸다. 07년 태국 월드 챌린지 대회 3위. 수강생들을 가르치고 작품을 만드는 풍선 아티스트 최경원 씨의 경력 중 하나다. 국제대회 참여 동기와 관련 에피소드를 묻자, 가뜩이나 반짝거리던 그녀의 눈이 더 초롱초롱해진다. “4명이 한 조로 참가했어요. 국내대회 2등 상품이 고가 장비라서 작업하는데 쓰면 좋겠다는 욕심으로 시작했어요. 1등이 되자, 처음에는 당혹스러웠어요. 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참가비가 경품이었거든요. 내친 김에 3개월 더 전력투구했지요.” 제한공간에서 주어진 주제로 작품을 만드는 대회는 4일 동안 진행됐다. 최경원 씨는 “경기에 참여하느라 관광은 못했지만, 재미있고 보람됐다. 작업하는 과정이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완성된 작품이 그 자리에서 전시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국내 페스티벌의 경우에는 전시공간을 찾지 못해 만든 작품을 그 자리에서 터뜨리는 팀도 볼 수 있었다”고 들려줬다. 풍선아트를 시작하면 아이들과 놀기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는 최경원 씨. 재료비와 장비가 비싼 편이라 돈을 벌려는 목적만으로 시작했으면 오래하지 못했을 거라고 했다. 강의 첫 시간에 만든 벽걸이 작품은 환경만 좋으면 강의기간 내내 유지되기도 하지만, 헬륨 풍선은 약품처리를 하지 않으면 6~8시간 유지되는 게 보통이다. 풍선은 온도에 민감해 추워지면 그 색깔도 변한단다. 보통 1주일 남짓 유지된다. 그래서 그녀는 작품을 사진 속에 담는다. 1주일에 2번씩 수강하면서 6개월 만에 2급 자격증을 땄던 그녀는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풍선을 사랑한다. 국제자격증인 CBA자격증을 따고 언젠가는 일본의 벽을 넘어설 꿈을 품고서.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5
- 장애아 통합교육 현주소 들여다보기 “장애아 교육, 멀고 험하지만 함께 가야할 길” 엇갈린 입장 차이 좁혀져야 교육효과 넘어 사회적 통합으로 이어져 일선 초등학교, 특히 최근 신설되는 학교에는 ‘사랑반’으로 상징되는 특수학급이 있다. 일반아동과 분리, 특수교육이 필요한 장애아동을 위한 학급이다. 보통은 학교당 1학급씩 7~8명의 장애아동이 있다. 초등 1학년의 경우 4시간 수업의 절반인 두시간은 특수반, 나머지 두 시간은 본 반(일반 반)에서 교육을 받는다. 이들이 ‘특수학교’를 가지 않고 ‘특수학급’이 있는 일반 학교를 다니는 목적은 ‘일반아동과의 통합’이 목표다. 최근 들어 장애우들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학교라는 공간 속에서는 아직도 여러 면에서 갈등요소들이 존재한다. 물론 모범적으로 그 갈등을 잘 해결하는 학교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곳도 있다. 현 통합교육 속에 있는 갈등과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그에 따른 대처 방법 등을 생각해 보자. 장애, 비장애아 모두 성장하는 것이 통합교육의 목표 수원시 안용초등학교 에서는 교장의 의지아래 ‘아침달리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매일 아침 20분씩 전교생이 운동장을 달린다. 그런데 이 중에는 뇌병변으로 편마비를 앓고 있는 장애아동도 있다. 이 아동은 처음에는 힘들어 했지만 6개월 정도가 지나면서는 속도와 힘이 붙기 시작했다. 특수교사 석영숙(35)씨는 “이것은 장애아동 본인에게는 물론 일반 아동들에게도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심어준 좋은 예”라며 “통합교육의 목표는 ‘나와 다른 남을 이해하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더불어 사는 지혜’를 배워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교별로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자체적으로 ‘도우미제’를 운영하기도 한다. 일반아동이 순번대로 장애아동을 돕는 제도다. 특수교사를 통해 장애아동의 특징과 도움 방법 등을 배우고 그것을 적용하는 것. 그 가운데에서 특수 아동은 ‘일반아동과 소통하는 기회’를 갖게 되고, 일반 아동은 ‘나와 조금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도움’으로써 더 넓은 사고의 폭과 감성을 키우게 된다. 통합교육의 기본은 ‘소통과 이해’ 모든 문제는 문제의 요소 그 자체보다 그것을 풀어나가는 ‘방법’이 더 문제다. 통합교육 역시 장애아를 바라보는 바른 시각과 이해를 바탕으로 교육자들 간의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 우선, 특수교사와 본 반 교사와의 소통이다. 장애아동이 일반학급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지도역량도 크다. 교사의 태도에 따라 일반아동의 장애아동에 대한 배려 정도가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특수교사는 본 반 교사에게 소속 장애아동을 다루는 방법 등에 관한 지도와 함께 일반아동 이해시키는 방법까지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현재 도교육청에서는 경기도내 일반학급 교사 6천 5백 명을 대상으로 열흘 60시간동안 국립특수교육원 위탁 원격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관계자는 “이는 특수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마인드를 일반교사들에게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특수학급이 없는 곳의 장애아동을 위해서는 ‘완전통합 멘토링제’를 운영, 특수교사가 일반교사의 1:1 멘토가 되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모들 간의 소통도 중요하다. 장애아동이 속한 반에서는 가끔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한다. ‘장애아동 하나 때문에 수업분위기가 망쳐진다’, ‘우리 아이가 장애아동을 모방한다’ 등. 장애아동을 둔 부모는 그 부모대로 ‘담임교사가 우리 아이를 제쳐 놓는다’, ‘아이들에게는 왕따를 당한다’는 등의 어려움을 하소연한다. 양쪽 부모 모두 피해자가 되는 것이다. 그 가운데서는 무엇보다도 ‘대화’가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가 먼저 다가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장애아동 부모는 먼저 일반아동 부모들에게 다가가 아이 상태를 설명해 주고 이해를 구할 필요가 있다. 비장애아동 부모는 ‘내 아이가 앞으로 살아갈 세계는 더욱 다양한 사람들과 공존해야 하는 곳’이라는 넓은 안목으로 자신의 아이를 이해시켜야 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교육청별로 장애아 통합 교육에 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학부모 교육’을 지시하고 있다”며 “이는 사회 통합적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가.사회적 차원의 의지와 노력 더 필요 한 나라의 국가 경쟁력은 문화와 복지 수준이 대부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합교육 정착을 위해 관련기관에서 다방면으로 노력은 하고 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은 멀다. 통합교육을 ‘장애아를 위한 교육’이라는 좁은 시각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국민적 교육 차원’,‘사회 통합적 차원’에서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 사회적 자세가 전제되었을 때, 양질의 특수교사도 양성이 될 수 있고, 학부모들의 시각도 열릴 수 있다. 열린 교육자들의 지도 아래 자란 아이들은 더 큰 화합을 꿈꿀 수 있는 미래 인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장애아 통합교육이 ‘선심 베푸는 것’이라는 오해에서 벗어날 때, 장애아와 비장애아 모두에게 실질적인 성장이 일어날 수 있다. 이미영 리포터 missy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5
- 기업 규제와 국가 경쟁력 [경기도청 홍보기획관실 홍보기획담당 박원철] 국가경쟁력이란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국민들의 풍요로운 삶을 보장하는 ‘국가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의 국가경쟁력 수준은 곧 국가의 미래를 보여준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금 시점에서 바라본 대한민국의 미래는 그리 밝아 보이지 않다. 얼마 전 발표된 스위스 국가경쟁력 평가기관인 국가경쟁력개발원(IMD)에 따르면 2008년 기준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55개 나라 중 31위. 2007년의 29위에서 또 다시 하락한 것이다. 작은 수도국가인 싱가포르가 2위, 중국 17위, 대만 13위, 인도 29위 등 우리나라와 비슷한 경쟁국가로 여기던 국가들의 경쟁력은 훨씬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문제는 지금 국가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향후 10년 혹은 20년 후 우리의 후손들은 지금보다 더욱 극심한 실업난과 경제침체의 고통을 받을 게 자명하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단기간에 국가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하는 데 초점이 모아진다.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좋은 인력과 풍부한 자본, 탁월한 기술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시장경제에서 경제성장의 견인차는 결국 기업이고, 새로운 기업들의 시장 진입을 허용하고 경쟁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규제개혁이다. 규제개혁은 곧 신기술 발전은 물론 경제 전체의 혁신역량과 효율성 증대를 가져온다. 더욱 가속화 되는 세계화와 개방화 속에서 국내의 불합리한 규제는 경쟁적인 개방형 시장경제로의 전환에 심각한 장애가 아닐 수 없다. 특히 FTA 등 개방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 한국경제에서 개방의 긍정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도 규제개혁은 더욱 중요한 과제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여전히 규제공화국이다. 우리나라는 어디로 보나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는 거리가 멀다. OECD 30개국 중 한국만 3년 연속 외국인 직접투자가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강성노조·규제가 많아 투자를 검토했다가 세제 혜택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적극적으로 달려든 싱가포르 등으로 투자를 철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2월 현재 규제개혁위원회 등록된 규제만 해도 5천163개 이르고 있다. 이렇게 열악한 기업환경은 결국 국가경쟁력의 약화로 이어진다. 정부의 규제가 많으면 많을수록 기업의 활동은 제한을 받고 시장경제는 약화되며 규제에 따른 행정 비용은 국민의 세금으로 부담해야 한다. 규제공화국 대한민국 중에서도 경기도는 각종 규제가 집중되어 있는 규제 종합 백화점이다. 그동안 경기도가 절규에 가까운 규제완화, 철폐를 외쳐온 이유이다. 민선 4기 김문수 도지사 취임 이후 지난 2년간 규제 철폐에 대한 다양한 활동과 홍보는 될 때까지 한다는 각오로 해오고 있다. 일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이 족쇄부터 풀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경기도 공직자가 된다는 뼈 있는 도지사의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런 노력의 결실이 이제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경기도의 민선 4기 2년간 규제개혁 추진성과를 살펴보면 총 55건의 규제를 중앙부처에 건의 추진한 결과 완료 20, 수용 14, 중장기검토 10, 불가 11건으로 건의과제 중 80%가 반영되었다. 산업단지 조성시 인?허가기간 단축 등 20건이 완료되었고, 물류단지 개발 물량공급제도 폐지 등 14건은 수용 되었으며, 대기업공장 신증설 허용 등 10건은 중장기 검토 대상이며, 포천군용 비행장 민간사용 허용 등 11건은 수용 불가처리 되었다. 특히, 경기도의 노력으로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수십년 규제에 묶였던 통제보호구역 500m지역이 300m로 축소되고, 제한보호구역 1㎞지역이 500m로 축소 조정되어 지역주민들의 재산권 보호 및 민원 불편해소에 그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이 개정되어 지원 도시 사업자에 민간 사업자를 포함하여 개발 활성화 등 그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분단의 상처와 희생의 땅이었던 경기북부는 이제 희망과 가능성의 땅이 되었다. 아울러 미군기지 이전으로 평택시는 국제화도시로 변모하면서 대중국 서해안 시대를 여는 데 중심이 되고 있다. 규제는 경기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적으로 다양한 규제들이 지역 발전에 발목을 붙잡고 있다. 규제는 주민의 경제활동이나 삶의 질은 물론 국가전체의 경쟁력에 미치는 폐해가 심각하다. 경기도는 앞으로 불합리하고 획일적인 규제가 완화 또는 폐지되는 그날까지 도민과 함께 끊임없이 목소리를 높여 개선해 나갈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