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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탈모 제로 프로젝트 Ⅰ ‘추풍낙엽’ 탈모 고민, 한 올도 소중해!여성 탈모 늘고, 탈모 연령 낮아져 … 초기 적극적인 두피관리와 약물치료 필요 활동하기에 좋은 계절 가을이다. 많은 사람들이 반기고 있지만 선선해진 날씨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탈모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다. 아침마다 베개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주우며 고가의 기능성 샴푸까지 동원하지만 두피와 머리카락은 내 맘처럼 따라주지 않는다. 머리숱이 적은 사람이 실제 나이에 비해 훨씬 더 나이 들어 보인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 40~5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꽃중년이 늘고 있는 지금, 외모와 패션을 다 갖추고도 젊고 풍성한 헤어스타일이 없다면 노안으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탈모치료 없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중년의 안티에이징, 그 해법을 찾아본다. 탈모악화 주범은 스트레스 … 유전, 내분비질환 등도 영향 겉보기에 미혼으로 보일만큼 곱기만 한 36세 주부 이명희(가명 분당 서현동) 씨는 출산 이후 머리를 감은 후 욕실에서 빠진 머리카락을 챙겨버리는 뒤처리습관이 생겼다. 자고 일어나면 머리맡이 지저분했고, 머리손질을 할 때마다 머리카락이 빠지고 머릿속이 점점 훤해져갔다. ‘아니야, 아닐 거야’ 고개를 가로저으며 지내던 어느 가을날 “요즘 무슨 걱정 있어? 머리 숱이 많이 줄었네” 정곡을 찌르는 친구의 한 마디. 그랬다. 나에게도 오고야 말았구나, 탈모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을에 탈모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에 대해선 여러 가지 추측이 있다. 일조량과 멜라토닌 분비의 상관관계 때문이라는 설이 있는가 하면, 기온이 내려가고 건조해지면서 두피에 각질과 비듬이 많이 생겨나 탈모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탈모의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로 꼽힌다. 분당 수내동 에스엔유피부과의 김병수 원장은 “탈모는 유전, 스트레스, 혈액순환 장애, 내분비질환, 비듬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며 “특히 스트레스는 탈모의 주요 악화요인인데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혈관을 수축시키고 두피가 긴장되어 모근으로 가는 산소나 영양공급이 나빠지기 때문에 탈모가 악화된다”고 설명했다. 모자나 가발 등 두피 압박에 의해 혈액순환이 나빠지거나, 내분비질환이나 약물 복용에 의해서도 탈모가 생길 수 있다. 비듬은 염증, 스트레스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탈모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비듬 자체가 모근을 위축시켜 머리카락을 가늘게 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 머리카락은 신장(腎臟)과 혈(血) 상태 반영한의학에서는 가을을 나무들이 낙엽을 만들며 월동준비에 들어가듯 동물들도 털갈이를 하면서 털이 많이 빠지는 시기라고 본다. 사람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평상시보다 약간 더 빠지는 듯한 머리카락은 정상적인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분당 구미동 존스킨한원의 이지연 원장은 “한의학에서 머리카락은 신장기능 혈(血)의 상태를 반영한다고 본다”며 “이 신장 기능이 저하되거나 기혈(氣血)의 순환이 나빠지면 머리카락이 자양을 제대로 받지 못해 머리가 빠진다”고 설명했다. 이런 경우는 몸이 허약해진 허증(虛症)의 탈모다. 척박한 토양에 풀이 자라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심하게 병을 앓았거나, 출산 혹은 지나친 다이어트로 영양의 균형이 깨진 경우 나타나는 탈모가 해당된다. 최근 급증한 여성 탈모 유형의 주원인이기도 하다.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신경이 예민한 사람들도 탈모가 생기는데, 이는 몸속에 화(火)가 많아 진액을 말리기 때문. 지열이 높은 곳에 식물이 자라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또 다른 탈모의 원인 유형은 술이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 몸에 열(熱)과 습담(濕痰)이 생긴 경우다. 체내에 음식의 노폐물이 쌓여서 모발로 가는 기혈의 흐름을 방해해 탈모가 생긴 것. 주로 열이 많고 비만한 사람들의 탈모가 여기에 해당한다. 탈모 초기, 적극적인 두피관리와 약물치료가 중요 탈모는 건강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수명을 다 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므로 성장주기가 짧아지기 전에 그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 탈모의 치료에는 크게 수술적인 치료와 비수술적인 치료가 있다. 자신의 모발을 필요한 부위에 다시 심어주는 자가모이식술이 수술요법으로 꼽힌다. 분당 서현동의 모발이식전문 털드림피부과의 류호섭 원장은 “모발이식은 3~4시간의 투자로 10년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고 수술 후에 바로 퇴원 가능한 회복이 빠른 수술”이라며 “예전에는 40~50대 중년층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 모발이식을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탈모 초기에 적극적인 관리와 약물치료가 이뤄진다면 수술은 얼마든지 피할 수 있다. 비수술적인 치료로는 먹는 약, 바르는 약, 메디컬 헤어케어, 메조테라피 등의 방법이 쓰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탈모치료제는 피나스테리와 미녹시딜 두 개뿐이다. 먹는 탈모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는 5&alpha-환원효소를 억제해 탈모를 유발하는 DHT 합성을 줄이는 것이고, 바르는 치료제인 미녹시딜은 가는 머리카락을 굵게 하며 모발 생존을 돕는 효과가 있다. 류 원장은 “약물에 대한 부작용을 걱정해 적극적인 의료치료를 미루는 사람들이 많은데, 병원에서 사용 중인 약물들은 출시 10년 이상 된 제품들로 장기 복용자들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 받은 것이므로 안심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젤이나 왁스 등 스타일링제 화학성분이 탈모 악화 병원에서는 초기 탈모에 좋은 효과를 보이는 메조테라피 주사요법을 실시하기도 한다. 프랑스에서 처음 개발된 메조테라피는 탈모 예방과 발모 촉진을 위해 미세혈액순환 개선제, 발모촉진제, 비타민 혼합제제 등의 4~5가지 약물을 모근 가까이 닿도록 주사하는 방법이다. 머리카락 빠지는 것이 무서워서 머리를 감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다. 정상적인 사람도 하루에 50~100개의 머리카락이 빠진다. 머리를 감지 않으면 오히려 두피를 지저분하게 해 비듬이나 지루염 또는 모낭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분당 정자동 리지엔피부과의 임동진 원장은 “남성들의 경우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해 젤이나 왁스 등의 스타일링제를 자주 사용하는데, 이들 화학성분이 두피에 자극을 줄 수 있다”면서 “스타일링제 화장품의 화학적 성분이 땀과 엉켜 흘러내리면 두피에 자극이 되거나 모공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두피가 예민한 남성이라면 더운 여름철이 아니더라도 스타일링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에스엔유피부과 김병수 원장, 리지엔피부과 임동진 원장, 털드림피부과 류호섭 원장, 존스킨한의원 분당점 이지연 원장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탈모방지샴푸와 가발의 진화는 무죄 <img 2011-10-01
- 강남 16분 신분당선 개통, 우리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분당·용인 부동산 핫이슈 강남 16분 신분당선 개통, 우리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개선을 위해 건설된 신분당선 정자~강남구간이 드디어 개통된다. 원래는 9월말 개통 예정이었는데, 7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로 예정보다 1개월 미뤄져 10월 28일로 개통일이 정해졌다. 신분당선은 6년간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정자~판교~청계산입구~양재시민의 숲~양재서초구청~강남역까지 총 18.5km거리, 6개역을 경유한다. 이 노선으로 강남에서 정자까지 16분이면 도달 가능해진다.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강남과 판교·분당을 있는 신분당선 1단계 노선이며, 지난 2월에 착공해 오는 2016년에 개통되는 2단계는 정자에서 광교신도시까지 이어진다. 현재 논란에 오른 미금역 추가 설치 건은 이 구간에 해당된다. 추후 강 넘어 용산까지 연장되면 수도권 남부 거주자들이 도시철도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이번 호에서는 신분당선 개통을 앞두고 시승식체험과 지역민들이 기대하는 목소리,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담아봤다.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신분당선 특별시승식 체험기빛의 속도로 강남까지 고고씽~ 지난달 27일 판교역에서 열린 신분당선 특별시승행사에 참석했다. 판교 거주자가 아니어서 판교역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네비게이션에 판교역이 검색이 되지 않아 판교에 진입해 오롯이 ‘판교역’이라는 도로 표지판만을 의지해 어렵게 찾아갔다. 판교역은 의외로 도심이 아닌 허허벌판에 위치해 있었다. 아직 주변 개발이 덜 된 탓이겠지만, 당장 다음 달부터 개통이 될 판교역이 너무 황량해 밤길이 걱정됐다. 판교역 근처 서해그랑블 아파트가 가장 큰 수혜단지로 판단되며, 환승주차장과 연계 버스노선 정비가 시급해보였다. 오전 10시 42분, 신분당선은 판교역을 출발했다. 열차는 바로 시속 60km에 올라 가속력을 더해 90km를 유지하면서 달려 나갔다. 신분당선의 원래 최고 시속은 110km이지만 이날은 시승행사임을 감안해 시속 90km를 유지해 달렸다. 다른 노선의 전철들은 가속을 위한 준비운전 시간이 긴데, 신분당선은 출발 즉시 지정 속도 괘도에 오르는 듯한 느낌이었다. 엔진 가속과정이 짧아 진동이 조금 느껴지나 승객이 많이 탑승하면 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판교와 청계산입구역 구간의 길이는 8.2km로 전철의 도심 지역 간 거리로는 세계 최장이라 한다. 그만큼 중간 정차역이 없어 단시간 장거리 도달이 가능해진 것이다. 신분당선 역간 소요시간은 2~3분이지만 판교~청계산입구역은 거리가 멀어서 5~6분 정도 걸렸다. 전철은 청계산입구역까지 8.2km 거리를 정확히 5분 만에 주파하고 양재서초구청역을 지나 종착역인 강남역에 오전 10시 59에 도착했다. 판교역에서 출발 후 17분 만에 강남역에 도착한 것이다. 이날 시승식에는 6개 역에 모두 정차했으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승객들의 승하차는 허락되지 않았다. 실제 개통시 승객들의 승하차로 인한 정차 시간이 길어질 것이나 정식 개통되면 속력을 시속 110km까지 올려 정자역에서 강남역까지 운행시간을 16분으로 맞추게 된다고 한다. 강남역을 찍고 다시 열차는 판교역으로 순식간에 되돌아오면서 시승식을 무사히 마쳤다. 국내 최초 무인전철, 혹시 불안하신가요?신기한 것은 신분당선 열차에는 기관사가 없다는 것이다. 무인운행이라 지하철 첫 칸에 가면 앞 유리창이 뻥 뚫려 있어 지하를 달리는 풍경을 볼 수 있다. LED투광등이 설치된 터널 내 화려한 경관도 볼 수 있게 된다. 무인열차라 불안하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신분당선 열차는 종합관제센터에서 원격시스템으로 자동관리·통제하기 때문이다. 객실 내에 CCVT도 설치되어 있어 사고나 불미스러운 일에도 대비할 수 있고, 운행 초기 2년간은 이용객들의 불안감을 덜기 위해 기관사가 안전요원으로 탑승 배치된다. 현재 출·퇴근 시 정자~강남 간 교통수단별 소요시간은 광역버스 35~45분, 분당선 45분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분당선은 16분 만에 구간을 주파할 수 있어 기존 분당선과 광역버스에 비해 28분 정도 단축된다. 기본요금은 1600원으로 10km 기준으로 넘어가면 100원 추가되기 떄문에 정자역에서 강남역까지(17.3km) 요금은 1800원이다. 일반 지하철 기본요금인 1000원에 비해 다소 비싸게 책정된 감이 있으나 기존 분당선으로 분당구에서 수정구를 거쳐 강남 테헤란로까지 오는데 40분 이상 걸렸던 걸 생각하면 수용할 만하다. 신분당선 정자환승역 출입구는 2개로 기존 분당선 정자역 4개 출구에 5번 출구(현대 자동차 앞)과 6번 출구(동양 파라곤 건너편)가 추가 설치된다. 신분당선 운행시간은 새벽5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다소 길어 도심에서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운행회수는 평일 320회 주말과 공휴일에는 272회 운행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 -신분당선 준비완료 됐나요? * 백현동 입주자 대표회장 송종석(62·백현동)씨 신분당선 개통으로 동판교, 서판교(마을버스노선 확정) 주민의 출퇴근 및 서울(강남) 나들이가 편리해질 것 같습니다. 빨리 수원까지 연장 개통이 되길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판교역 주변 상권은 입주 중인 테크노벨리 직장인으로 인하여 활성화 될 것 입니다. 현재 공사 중인 성남~여주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판교역이 환승역이 되면서 주변 상권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 이문규(79·성남 도촌동)씨, 임금순(57·성남 도촌동)씨오늘 시승식에 참여했는데, 운전수 없이 빠른 속도로 강남역까지 도달한다는 게 대단하네요. 운전수 없는 자동시스템이지만 승무원이 있어서 마음은 놓입니다. 성남 도촌동에 살고 있는데, 야탑역이나 정자역으로 버스가 잘 연결되기 때문에 신분당선을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판교역 주변은 정비가 안 돼 잘 모르겠는데, 이 넓은 공간을 환승주차장과 쉼터, 문화 공간 등으로 조성했으면 좋겠습니다. 판교역이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고 쉬고 싶은 시민의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 장선필(44·분당 정자동)씨 저희 집에서는 신분당선 개통을 제가 제일 반기고 있습니다. 직장과 거주지가 분당이라 출퇴근 수단으로는 활용하지는 않으나 강남 근처에서 친구와 술 약속이 있을 때 아주 편리할 것 같습니다. 강남역 주변은 주차하기도 힘들고, 차를 가지고 가면 대리운전 때문에 비용도 많이 들었는데, 신분당선으로 강남역까지 16분 만에 갈 수 있다니 너무 좋습니다. * 정수경(42·분당 정자동)씨 정자동 거주 주부들이 오전에 애들 없을 때 강남 나갔다오기 편해질 것 같아 다들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자동에서 강남을 나가려면 지하철은 갈아타는 것이 귀 2011-10-01
- 백현동 주민자치위원장 정우삼씨 16대째 마을 사랑 실천하는 토박이 50여 년을 한동네에서 살았다. 백현동 주민자치위원회 정우삼(53) 위원장은 조상 대대로 백현동에서 터 잡고 살아온 토박이. 16대째 이곳은 고향이자 삶의 터전이다. 판교의 변모 과정을 지켜봐 온 산증인이자 마을지기로 그가 들려주는 고향이야기는 구수하고도 정겨웠다. 조상님과 느티나무 보호 속에 행복했던 유년시절“기록에 의하면 뒤 고개에 큰 잣나무가 있고 그 아래에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해서 잣나무 백(柏)에 고개 현(峴)자를 붙여 백현이라 지었답니다. 저 어릴 땐 잣나무는 다 없어지고 산자락에 커다란 느티나무 한그루만 있었죠. 그 인근으로 조상님 묘소가 60기쯤 있었어요.”학교에 가려면 매일 넘던 고개. 변소 갈 때도 손위 누나를 대동해야 할 만큼 겁 많던 그는 초입에 접어들면 벌벌 떨기 일쑤였단다.“희한한 건 산 뒤쪽의 남의 동네에선 사시나무처럼 떨던 내가 고개만 넘으면 씩씩해졌다는 거예요. 어린나이였는데도 조상들이 지켜준다 생각하니 안 무서웠던 모양입니다.(웃음)”여름마다 운중동, 판교동 친구들과 어울려 멱 감던 탄천은 홍수가 나면 드럼통과 돼지가 둥둥 떠다니기 일쑤. 눈부신 탄천의 변모가 더러는 실감 나지 않는다.“참외를 껍질째 먹어도 흙을 주워 먹어도 병 한번 걸린 적이 없었어요. 근데 서울에 가니까 바로 맹장이 터져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웃음) 사랑방에서 족보를 펴놓고 한자를 배운 덕에 학교가면 선생님은 앉아있고 저보고 다 가르치라고 하던 일도 생각나네요.” 종손이라고 귀히 대접(?)받은 탓에 딱지나 구슬 한번 변변히 만져보지 못했다는 그. 집 옆의 느티나무는 좋은 벗이자 놀이터였다. 그의 유년을 아낌없이 채워주던 나무는 판교 개발과 함께 본래 있던 곳에서 10미터쯤 아래로 옮겨졌다. 이전하면서 가지가 잘리고 6미터정도 올린 지반에 이식되는 등 적응여부가 걱정이었는데 해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 다행이라고. 300년 수령의 느티나무는 이제 마을의 보호수 같은 존재다. “개발기간 동안 다른 곳으로 이전한 주민들한테 상사(喪事)가 많이 생겼어요. 건강했던 60대가 갑자기 돌아가시기도 하고. 다시 입주한 뒤에 토박이 어른들을 모시고 느티나무 고사부터 지냈죠. 다들 미신이라고 하지만 저는 효험이 있다고 생각해요. 아직까지 별일 없는 것만 봐도 그렇고요.(웃음)”‘저 동네 때문에 분당이 발전을 못한다’는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조상님들 때문에 차마 떠날 수가 없었다”는 종손의 정성은 지금도 지극하다. “판교가 개발되면서 어쩔 수 없이 묘소를 이전하게 됐어요. 죄송한 마음에 모든 제사 장은 제가 직접 다 보고 있죠. 과일도 제일 좋은 걸로 고르고 삼색 나물도 빼놓지 않고. 참, 포는 카트 앞쪽에 얹어놔요. 조상님한테 올리는 건데 행여 바닥에 닿으면 안 될 거 같아서요.(웃음)” 주민화합의 구심체 역할 톡톡히 할 터 백현동의 현 세대수는 4042세대. 그중 남은 원주민은 40세대에 불과하다. 그는 이들과 함께 백현동 향우회를 만들고 체육대회를 열었다. 타지로 나간 30여명이 부모님을 모시고 그리운 고향을 찾는다. 주민자치위원장을 맡은 2010년부터는 마을대청소와 등산대회 등을 실시해 화합의 기회를 제공하고 단독 주택지와 공사가 많은 곳 중심으로 마을 순찰과 방범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신도시는 아파트가 동시에 입주하는 형태라 주민화합의 구심체 역할을 할 인적 구성이 오래 걸리는 편. 원주민 자치위원장인 그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어디에 있는지 그는 잘 알고 있다. “백현동은 삼평동이나 판교동에 비해 원주민 비율이 높은 편이에요. 아는 분들껜 지역 주민들의 화합을 강조하고 신 주민들께는 잊혀져가는 우리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도록 노력해야죠. 아직 공사하는 데가 많고 어수선한 편이라 집 주변 청소로 일과를 시작하고 있어요. 저의 고향 백현동이 살기 좋은 동네, 화합과 융합이 잘 되는 동네가 될 수 있게 기여하고 싶습니다.” 박신영 리포터 jump104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01
- 건강속설 바로 알기- 이비인후과- 부비동염 환절기에 코가 맹맹~ 축농증의 해법 찾기 * 비염을 오래 방치하면 축농증이 된다? No. 급성 부비동염, 흔히 말하는 축농증은 바이러스성 비염 즉 코감기에 걸리면서 코 점막에 감염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부비동 점막으로 옮겨져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바이러스와 관련이 없는 비감염성 비염인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콧속 생김새에 이상이 있거나 물혹이 생긴 것이 아니라면 비염이 오래됐다고 해서 반드시 축농증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 공기가 나쁘면 비염과 축농증이 생긴다? Yes. 축농증 환자비율이 농촌의 경우 1970년대 40%에 이르던 것이 1990년대에는 8%대로 떨어졌다는 통계가 있다. 반면 도시에서는 같은 기간에 5%에서 16%로 크게 증가했다. 영양상태나 의료시설 등의 편차가 있긴 하지만, 공기의 오염도에 따라 유병률이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은 도시에서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축농증이 심하면 냄새를 못 맡는다? Yes. 우리 코의 여러 기능 가운데 냄새를 맡는 기능은 콧속에 있는 후각점막의 후각신경에서 담당한다. 각종 비염이나 축농증은 후각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후각점막으로 냄새입자가 전달되는 것을 막는다. 따라서 축농증이 심하면 냄새를 못 맡거나 다른 냄새로 착각할 수도 있다. * 엎드려서 자면 축농증이 생긴다? No. 코 막힘을 호소하는 경우 대부분 코 안의 비갑개가 부어오른 것이 원인. 비갑개의 부종은 우리 몸의 정상적인 생리 사이클의 하나로 오기도 하고, 자세 변화에 따라 생기기도 한다. 엎드려 잘 때 비갑개의 부종이 심해져서 코 막힘이 올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축농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 축농증이 심하면 머리가 나빠진다? NO. 축농증이란 부비동에 세균이 침범해 생긴 화농성 염증으로, 농성 분비물(고름콧물)이 부비동에 고여 있는 상태. 축농증은 다른 화농성 질환처럼 두통이나 발열이 일시적으로 일어날 수는 있지만 머리가 나빠지지는 것과는 무관하다. 다만 적절한 치료로 코막힘을 치료하지 않으면 집중력과 주의력이 떨어질 수 있고 기억력이 감퇴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학생의 경우 학업성적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머리가 나빠진다는 속설이 생겨난 것이다. 도움말 김정규이비인후과의원 김정규 원장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01
- 분당 내 영어도서관 돌아보기 독서, 취미에서 학습으로 방향을 전환하다 ‘교과서를 중심으로 예습 복습을 철저히’가 중요하던 시절에도, ‘자기주도학습’이 대세인 지금에도 가장 중요한 교과목으로 꼽히는 영어. 중요한 만큼 학부모들의 관심도 많다보니 학습방법도 다양하고 교육시장도 크다. 요즘 이 영어교육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영어도서관이 떠오르고 있다. 기존의 대형 학원들은 도서관을 보강하고 독서를 정규프로그램화 하고 있고 프랜차이즈형 영어도서관이나 독립적인 운영 프로그램을 갖춘 곳들도 늘고 있다. 이처럼 독서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이유는 학교시험에서의 서술형의 비중이 늘었고 쓰기와 말하기를 포함하는 NEAT(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의 시행이 내년으로 다가왔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교과서 암기나 문제풀이만으로도 대비가 가능했던 선다형시험과는 다르게 사고력과 창의력이 요구되는 시험의 형태가 영어학습법에도 영향을 끼친 것이다. 좋은 줄 알면서도 많은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학습의 방법으로는 다소 외면 받았던 독서가 현대적인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는 현장인 영어도서관을 들여다보았다. 정혜정 리포터 hc0913@naver.com ▶English Book Ladder책은 영어를 정상까지 이끄는 사다리English Book Ladder 윤록수 원장은 미국 유학시절 경험한 도서관을 재미있는 공간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명절이나 기념일이 되면 그와 관련된 많은 행사가 열고 관련 책들을 전시하는데 그러면 자연스럽게 그런 책들에 눈이 가게 되고 그냥 읽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된다.”도서관의 기능이 조용히 책보고 공부만 하는 곳으로 한정 지어져 있는 한국의 현실이 안타까웠다는 윤 원장. 그래서 동생과 함께 ‘문화를 만나고 체험하는 재미있는 공간’을 직접 운영하게 되었단다. 영미 문화권의 기념일에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외국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독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또 학생들과 교사들이 어울려 벼룩시장을 열기도 하고 매주 금요일에는 도서관에 모여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 이런 활동들의 기본이 되는 English Book Ladder의 정규 프로그램은 레벨테스트를 통해 학습자의 능력을 파악하고 같은 색 스티커가 붙어 있는 책은 어떤 것이라도 자유롭게 선택해서 읽는 것이다. 책을 읽은 후에는 일주일에 한 번 도서관에 학생이 직접 방문해 한 주간 읽은 책에 대해 컴퓨터를 통한 점검을 받아야 한다. “어려운 문제를 내고 몇 개를 맞고 틀리는지 보는 시험은 아니다. 오히려 그런 식의 점검은 독서에 대한 의욕을 떨어뜨리게 된다. 혼자 읽기의 단계에 이르지 못한 학생을 위한 별도의 강좌도 준비돼 있다.” 윤 원장은 “독서는 조력자가 필요한 초급 단계에서부터 리터니까지 커버하는 학습법이고 무엇보다 즐겁게 공부 할 수 있는 학습법”이라고 강조한다.문의 031-8022-5010 ▶KnK 영어도서관홈스쿨링 과정과 어학원 과정을 함께 정식 명칭은 KnK International Homeschool. 홈스쿨링 과정과 어학원 과정에 영어도서관까지 갖춘 영어교육기관이다. 유명 블로그나 카페를 따라해 보지만 지속하기 어려운 게 바로 홈스쿨링. KnK는 홈스쿨링 과정을 지속할 수 있는 정기적인 부모교육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다른 프로그램과 병행하거나 혹은 별도로도 이용가능한 도서관은 5만여 권의 도서를 갖추고 있다. 대출 회수에 제한이 없고 Reading Level로 분류해 두고 있어 학습자의 단계에 맞게 편리하게 골라 읽을 수 있으며 어린이판 유명 영어잡지도 구비되어있다. 문의 031-716-6778 ▶리딩플래닛집에서 만나는 영어도서관 매월 12권의 도서를 집으로 찾아와 대여해 준다. 주 단위로 방문해 개인의 읽기능력을 바탕으로 한 적절한 도서3권을 한 가방에 넣어 배달해 주고 읽은 책은 회수해 오는 시스템. 단계별 다양한 장르와 출판사의 책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대여하는 도서 중 약 80%의 음원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미국 현지의 5,6학년의 필독서를 두루 갖추고 있다는 점과 더불어 유아단계의 경우 부모가이드를 함께 제공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각 단계별로 읽어야 하는 책을 선별해서 가져다주기 때문에 좋아하는 쪽으로만 치우쳐 읽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 레벨테스트부터 독후 활동 까지를 홈페이지를 통해서 할 수 있어 시간 활용 면에서도 효율적이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편리하게 이용해 볼 수 있다. 문의 010-8409-0599 ▶SELC소통와 지식을 위한 독서 “독서를 통해 현지에서 통용되는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은 물론 깊이 있는 사고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곳”이라고 소개하는 SELC 김지현 부원장. “아이들이 일정한 독서 수준을 갖추기 전까지 레벨에 맞는 책의 선정을 도와주고 이해도를 확인하는 독후 활동을 위한 조력자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런 소신답게 관리가 철저해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난이도에 맞지 않는 책을 강요하거나 책을 읽고 난 후에 확인을 위한 지나친 독후 활동을 강요하는 건 좋지 않다. 우선은 책과 친해 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엄마·아빠가 먼저 읽은 책의 내용으로 대화를 나누며 아이의 관심을 유도 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란다. SELC에는 독서에 필요한 Phonics나 Vocabulary Class 강좌도 마련돼 있어 영어를 처음 접하는 경우라도 무리 없이 시작할 수 있다. 김 부원장은 “책은 정보를 주는 도구이자 다양하고 많은 어휘들을 대할 수 있는 도구다. 요즘 많은 신조어들이 생겨나고 없어지는데, 영어도 마찬가지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언어를 책처럼 많이 담고 있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독서는 시간이 걸리는 학습법이지만 독서의 힘을 믿고 아이들을 믿고 기다린다면 영어실력과 다방면에 걸친 지식까지도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학습법”이라고 강조했다.문의 031-716-2122 영어도서관 이용 후기 영어 교육 전문가들은 ‘영어 책 읽기’는 우리나라처럼 상대적으로 영어를 덜 쓰는 환경에서 영어를 익힐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언어 환경이 영어가 아닌 우리 현실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어 환경이 책이라는 것.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문장의 구조나 문법을 익히게 되고 다양한 표현과 많은 양의 어휘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말하기 뿐 아니라 쓰기 능력도 키워주어 내년부터 시행 될 NEAT에서 평가하는 말하기와 쓰기에 직접적인 대응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시험 대비로서의 학습이라는 면에서 본다면 이미 시행되어 오고 있는 토플이나 토익에서도 다르지 않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 8월 13일 시행된 iBT에서 2011-10-01
- 이색 강좌 - 정자동 아트하우스 몸학교의 ‘바른자세교실’ 일요일 저녁 엄마·아빠가 함께 바른자세 up! “으쌰!” 힘찬 추임새와 함께 팔짱을 낀 채 서로 등을 맞댄 부자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와~” 하는 환호성과 칭찬의 박수가 터지고 다른 한 쪽에선 할아버지와 손자가 같은 자세를 시도해 본다. 하지만 곧 “어이쿠” 하는 할아버지의 비명과 손자의 기우뚱 거리는 모습에 한바탕 웃음이 인다. 부끄러운 듯 머리를 긁적이는 손자를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얼굴엔 흐뭇함이 가득하다. 이 즐거운 움직임의 현장, 정자동에 있는 아트하우스 몸학교의 ‘바른자세교실’이다. 바른자세교실 수업 현장 속으로‘바른자세를 찾아 몸의 균형을 회복해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간단한 설명을 듣고 어떤 프로그램일까 궁금해 하며 찾아간 아트하우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아이와 함께 온 아빠들. 한켠에 앉아 운동하는 아이들을 지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매트 위에 앉아 몸을 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수업내용이 더욱 궁금해졌다. 드디어 수업 시작. 아트하우스 이정희 원장이 이 날 수업 주제인 목과 주변 근육에 대해 설명을 마친 후 참가자들을 앞으로 모이게 했다. 그리고는 참가한 학생 중 한 명을 불러내어 눕히고는 목과 허리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를 시연해 보였다. “자, 이제 자리로 돌아가 직접 해 볼까요.” 이 원장의 말이 끝나자 스튜디오가 활기를 띄기 시작한다. 엄마 아빠의 손길이 닿자 여기저기서 간지럽다며 웃는 소리가 들리고 킥킥거리며 몸을 비트는 아들에게 “가만히 있어봐. 이래야 키가 잘 큰다잖아” 하는 엄마의 목소리도 들린다. “평상시엔 잘 사용하지 않게 되는 뼈나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이기 때문에 여기 오는 하루 땀 흘린다고 효과가 있는 건 아니에요. 집에서 매일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셔야 해요.” 이 원장은 “동작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몸에 기대거나 호흡을 맞추어야 해요. 오늘 하는 동작은 주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것으로 구성돼 있어 스킨십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설명한다. 서로 마주보고 선 채로 양 손바닥을 마주대고 밀어내는 동작을 하면서는 제법 힘을 쓰는 아들에게 “어이구, 이제 아빠가 밀리는 걸” 하며 껄껄 웃는 아빠는 말없이 씩 웃는 아들이 대견한 모양이다. 허벅지와 허리 근육을 강화 시켜주는 운동을 하면서는 엉성한 아이들의 모습에 엄마아빠의 큰 웃음이 터진다. 무용을 주로 하는 스튜디오에서 무용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차림의 아저씨와 아줌마, 그리고 아이들이 한데 어울려 한 시간가량 진행된 수업은 서로를 안아주며 끝났다. 몸 부딪치며 마음의 동행까지수업 후 함께한 자리. 초등학교 5학년 손자를 데리고 판교에서 왔다는 할아버지가 “요새 애들이 좀 바빠요. 이렇게라도 시간을 내지 않으면 얼굴을 보기가 힘들어요”라고 하자 다른 이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바른자세교실이라는 다소 딱딱하게 들리는 수업이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유쾌한 웃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된 것은 몸학교 이정희 원장의 아이디어로 가능했다. 어린 학생들이 꾸준한 운동을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 하던 중 첫날 아이들과 동행하는 부모들을 보고 수업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던 것. “아이들이 자랄수록 부모와의 관계는 소원해지는 경우가 많죠. 특히 사춘기에 접어들면 서로 손 한번 잡아보기도 쉽지 않잖아요. 이 시간을 통해서 그런 아쉬움들이 조금이나마 채워지기를 바랍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자녀들과 체온을 나누는 일을 전할 수 있기에 유독 바른자세교실 강좌에 애정이 많다는 이 원장은 이 시간을 통해 흐트러진 몸의 균형과 더불어 마음의 균형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정혜정 리포터 hc0913@naver.com 몸학교는 어떤 곳? 정자동 불곡산 자락에 위치한 아트하우스 몸학교. 이곳은 중진 현대무용가 이정희 원장이 자신의 꿈을 녹여 내고 있는 곳이다. 무용전공자가 아닌 일반 사람들을 대상으로 ‘움직임을 통한 치유’로 무대 위의 춤을 삶속으로 옮기는 일을 하고 싶다는 것. 이 원장의 포부대로 발레나 방송댄스 등 일반적인 무용 강좌 외에도 중년이상 노년층 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골다공증 예방 프로그램과 힐링댄스와 같은 프로그램 등을 운영중이다. 문의 031-712-0501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01
- 광주 오포 신현- 실속형 타운하우스 ‘휴라시안’ 거품 뺀 실속형 타운하우스, 분당 전세금으로 마련한다!독특한 복층설계로 공간 미학 살려 분당학군, 분당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여유로운 전원생활 얼마 전 광주 오포에 사는 친구의 전화가 왔다. “우리 동네에 복층으로 된 멋진 타운하우스가 있는데 분당 전세금으로 살 수 있어. 우리 동네 와서 같이 살자.” 그래서 집 구경 한 번 꼭 가보마하고 전화를 끊었다. 드디어 오늘 그 타운하우스 샘플하우스 구경을 갔다왔다. 그리고 그 집에 마음을 쏙 빼앗겨 돌아왔다. 집 구경하는 내내 ‘이런 집에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애들은 얼마나 좋아할까, 남편도 참 좋아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주말, 남편에게 광주 오포 ‘휴라시안’ 샘플하우스 구경을 가자고 해야 겠다. 노천월풀가든에서 와인한잔, 퇴근 후 집에 오는 게 설레~휴라시안은 광주 오포 신현3리에 위치한 빌라형 타운하우스이다. 엄청나게 비싼 가격으로 대중들에게 외면당했던 타운하우스를 떠올리면 오산이다. 분당의 전세가격으로 내집 마련이 가능한 실속형 타운하우스이다. 휴라시안 타운하우스는 보기 드문 복층형 퍼즐식 실내 설계로 분양초기부터 주목을 끌었다. 4.5m 층고의 거실 중정은 시원한 개방감을 주고, 3개 층에 걸쳐 각 방향으로 난 창을 통해 시간에 따라 변하는 자연채광의 미학이 연출된다. 1층에는 가족의 공동 공간인 거실과 주방이, 2층부터는 퍼즐처럼 층마다 방이 하나씩 총 3실이 나타난다. 2층의 안방은 전 창을 통해 문형산과 텃밭, 계곡이 전 창을 통해 한눈에 들어온다. 천정의 경사가 그대로 드러난 방은 다락방처럼 아늑해 아이가 참 좋아할 것 같다. 휴라시안의 백미는 4층으로 통하는 옥상 월풀가든에 있다. 고급 호텔에서나 일본 온천여행에 가서나 경험해볼 수 있는 노천 월풀욕을 사계절 숲을 조망하면서 집안에서 즐길 수 있다. 휴라시안 입주자들은 퇴근 후 집에 오는 것이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가슴 설렌다고 한다. 휴라시안의 자랑거리 중 또 하나는 입주자들이 커뮤니티를 이루어 가꾸는 텃밭이다. 여름에는 아이들이 집 앞과 텃밭 사이에 흐르는 계곡물에 발을 담구며 놀 수 있다. 구42평형, 구45평형 총25가구로 구성된 휴라시안은 현재 잔여세대를 특별가격에 분양하고 있다. 분당 초근접으로 가장 선호되는 대체 주거지20년이 다 되어가는 분당의 노후 아파트에 계속 전세금을 올려줘야 하는 세입자들이 아웃오브 분당을 외치고 있다.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곳을 찾아 나서고 있는 것이다. 분당 거주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체 주거지는 광주 오포이다. 편리한 분당 도심생활과 쾌적하고 건강한 광주의 전원생활을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 오포 신현리는 분당 율동공원을 지나 태재고개를 넘어 5분 만에 접근할 수 있다. 서현역과 판교IC를 자동차로 10분 안에 도달할 수 있다. 태재고개를 지나는 57번 국도는 분당과 서울을 가는 광역버스 대부분의 경유지라 30~40분 안에 대중교통으로 서울에 진입할 수 있다. 10분 간격의 마을순환버스로 신속히 서현역에 도달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분당학군을 누리며 전원생활을 만끽해무엇보다 광주 오포가 젊은 거주자층을 끌어들이는 것은 분당학군에 편입되어 최상의 교육 인프라를 함께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오포에는 분당의 유치원, 학원버스 대부분이 들어온다. 오포 신현리의 ‘마리아손 황토 몬테소리 어린이집’은 분당에서도 찾아오는 유명한 유아교육기관이다. 마을 초입의 광명초등학교를 다닐 수 있고, 중학교는 분당의 장안중학교로 배정이 된다. 고등학교는 분당 내 어느 곳이나 지원할 수 있다. 교통이나 교육과 같은 걸림돌 없이 꿈꿔왔던 전원생활을 실현할 수 있다. 동네 초입에 대형 마트 2곳과 중소 마트 2개가 있어 주부들이 장보기도 편리하다. 강남300CC 진입로인 신현3리 ‘새나리 먹자골’이라는 골프장 맛집 로드가 형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문형산 자락과 사계절 흐르는 계곡물, 율동공원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오포 신현리에서 누릴 수 있는 웰빙 주거환경이다. 위치 :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525문의 : 031-714-8588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01
- 의류 리폼샵 ‘서현동 옷 이야기’ 최신유행으로 트랜스폼하다 며칠 전 비가 내리더니 아침저녁 서늘한 기운마저 느껴진다. 이렇게 계절이 바뀔 때면 주부들이 챙겨야 할 것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중에서도 서두르게 되는 일 중의 하나가 옷 정리. 변한 체형으로 잘 맞지 않는 옷이나 유행이 지나서 잘 입지 않는 옷 들 때문에 고민 중 이라면 디자이너 출신의 리폼전문가 신경준(60)씨가 있는 효자촌 옷 이야기를 찾아가 보자. 잠자는 가죽과 모피를 깨우다가을과 겨울 아우터 중에서도 가죽과 모피는 고가의류에 속한다. 그런 만큼 옷이 조금 상했다거나 유행에 떨어진다고 해서 쉽게 버릴 수는 없는 일이다. 게다가 입지는 않아도 철철이 관리는 해주어야 하는 품목이어서 고민을 더한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리폼’이다. “길이나 품을 변한 체형에 맞게 고치거나 옷의 칼라부분이나 길이를 유행에 맞게 바꾸면 멋있게 입을 수 있어요.” 옷이야기의 주인장 신경준 씨의 말이다. “소매를 떼어 조끼 형태로 디자인을 바꿀 수도 있고 이렇게 리폼을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투리 모피원단으로는 모자나 목도리를 만들 수도 있어요. 이런 소품들은 다른 소재의 옷과 믹스매치 할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지요.” 하지만 이런 작업은 아무 곳에서나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옷이 디자인 돼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고 있는 전문가만이 할 수 일이라는 것. 버버리에서 프리미엄 진까지 브랜드 명을 떠나 고유명사처럼 되어버린 일명 바바리(버버리 코트)도 리폼을 위해 맡기는 경우가 많은 품목. 길이를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로 줄이고 칼라의 폭을 손보면 새옷 같이 입을 수 있다고. “사실 바바리 같은 옷들은 수선이 어려워요. 요즘 젊은 사람들 중에는 옛날에 디자인 된 옷의 패턴을 잘 모르는 사람도 있거든요.” 은근한 자랑 속에는 어려워진 경제에 대한 걱정도 담겨 있다. “경제가 어려워서 그런지 예전 같으면 안 입고 버릴만한 옷도 많이 갖고 와요. 어떤 건 원단만 빼고 다 고쳐야 할 정도죠.” 수선을 많이 맡기는 것 중에는 청바지를 빼놓을 수 없다. 언제부턴가 ‘프리미엄 진’이라 불리며 명품 대열에 합류한 청바지. 고가는 아니라 해도 멀쩡한 바지를 유행이 아니라는 이유로 버리기는 아깝다. 그래서 무릎 아래를 잘라 반바지로 만들어 보기도 하고 바지의 통을 줄여 보기도 하지만 어색해지기 일쑤. “그게 원래 바지마다 디자인에 따라서 패턴이 달라서 그래요. 바지 길이 좀 자른다고 될 일이 아닌 거죠. 청바지도 디자인에 따라 패턴 자체를 고쳐줘야 해요. 그래야 제대로 된 리폼이지요.” 이렇게 디자인 자체를 수정해 부츠컷으로도 스키니진으로도 변신이 가능한 곳이 옷이야기다. 리폼은 아무나 하나“리폼은 수선과 달라요. 그냥 좀 자르고 늘리고 하는 게 아니죠. 옷을 해체해서 새로 만드는 일이에요. 그래서 디자인과 패턴을 모르면 할 수가 없어요.” 옷이야기에서 리폼을 맡아하는 주인장 신경준 씨는 젊은 시절 20여 년을 현장에서 보내면서 패턴, 재단, 재봉을 마스터 했다고 한다. ‘미키통상’이라는 의류업체의 디자인실장을 지냈고 유행의 최전방 명동에서 12년간 의류리폼업을 했다. 3년 전 이제는 좀 천천히 가고 싶어 지금의 자리로 옮겨왔다고. 추억을 오늘로 불러오는 길요즘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니 새로 사는 것보다는 저렴한 리폼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경제적인 이유를 떠나서 옷에 담긴 추억과 이야기는 쉽게 버릴 수 없게 된다. 언젠가 기념일을 맞아 남편이 비자금을 털어 사준 트렌치코트, 어렵게 성공한 다이어트를 자축하며 산 청바지, 기분전환용으로 산 티셔츠 등. 옷장을 정리 하다보면 옷더미만큼이나 추억도 켜켜이 쌓인다. 이런 옷들은 돈을 떠나 그 추억만으로도 의류 재활용함으로 밀어 넣을 수가 없는 일. 그렇다면 의류리폼샵 옷 이야기에서 아름다웠던 그 때를 오늘로 불러와보자. 문의 031-705-2206 (효자촌 한라쇼핑 109호) 정혜정 리포터 hc0913@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01
- 피부 나이테, 주름에 대처하는 최선의 방법은?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한 ‘울쎄라’피부 나이테, 주름에 대처하는 최선의 방법은? 얼굴에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노화의 상징은 역시 주름이다. 세월의 흐름을 담은 주름은 그 나름의 연륜을 표현해준다는 면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지만 젊음을 원하는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얼굴에서 가장 지우고 싶은 것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요즘처럼 아침 저녁으로 기온 차가 많이 나는 환절기에는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주름 걱정이 더하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분당점 김현주 원장에게 가을철 건조한 피부의 주름 예방 솔루션을 알아본다. 꾸준한 보습관리와 외부 스트레스 차단이 먼저나이가 들면서 자연히 생기는 주름은 피부 수분 함량이 떨어지고 콜라겐 생성이 저하되어 피부가 탄력을 잃으며 나타난다. 특히 가을철 강한 자외선은 건조한 피부를 부르고, 여기에 스트레스까지 겹친다면 주름의 골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는 것. 김현주 원장은 “환절기 주름 예방을 위해선 꾸준한 보습관리와 피부에 가해지는 외부 스트레스를 차단해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특히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 탄력강화 크림이나 보습크림을 이용해 피부 속 수분과 영양분을 꾸준히 공급해주면 주름예방에 도움이 된다고.하지만 이런 노력으로도 뭔가 부족하다 싶다면 비용과 시간을 투자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극적인 관리에 들어가는 것도 방법이다. 김 원장은 울쎄라를 이용한 주름 관리 요법을 제안했다.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한 울쎄라는 주름 개선과 리프팅 효과가 뛰어난 시술방법. 김현주 원장은 “피부 속 8mm 깊이까지 B-MODE 초음파로 피부 진피, 피하지방, SMAS층 과 뼈의 깊이를 확인해 고강도 초음파 에너지를 전달한다”며 “표피에서 일정한 간격으로 열응고 부위가 생기는데, 응고된 조직의 수축현상이 뒤따라오는 동시에 3~6개월에 걸쳐 새로운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재생되면서 주름과 처진 피부가 개선되는 리프팅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의료진은 지난해 10월 울쎄라 치료 후 한국인에게서 콜라겐과 엘라스틴 재생으로 피부 두께가 두꺼워지고, 리프팅 효과를 얻은 결과를 피부과 SCI 논문인 DERMATOLOGIC SURGERY에 게재하기도 했다. 비타민 섭취, 세안시 뜨거운 물과 강한 세정제 피할 것콜라겐 재생에 필요한 시간은 90~180일 정도다. 울쎄라 초음파 리프팅 역시 시술 직후보다는 시술 3개월 이후에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다. 특히 피부 두께에 따른 개인별 맞춤치료가 가능한 것이 특징. 피부노화가 진행되는 20대 후반에서부터 주름이 깊어지는 40~50대에게 효과적이다. 탄력을 잃어 처진 이중 턱이나 목 처짐, 눈꺼풀 처짐, 볼 살 처짐 등 어느 부위에나 유용하다. 재생능력이 떨어지는 목 부위는 얼굴과 달리 레이저 치료 후에도 그 효과가 눈에 띌 만큼 크지 않은데, 울쎄라를 통해 두드러진 타이트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현주 원장은 “성형수술과 달리 절개 없이 20분 정도 시술로 마취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신개념 비수술적 안면주름성형술’이라 불린다”며 “시술 당일 일시적으로 살짝 붓거나 경미한 홍반이 나타나지만 하루 이틀 안에 사라지며, 시술 부위 외에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평소 생활습관으로 주름의 속도를 줄여라 주름예방을 위해서는 평소에 자외선 차단제를 눈가, 입가까지 꼼꼼히 바르고 음주와 흡연을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흡연은 주름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피부 표피의 수분함유량을 감소시키고 주변 혈관을 수축시켜 주름을 더욱 심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잦은 스트레스 역시 피부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습관적으로 나타나는 얼굴 표정이 주름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 무의식 중에 찡그린 얼굴이 미간이나 이마, 눈가의 주름을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 자신의 표정이 어떤지 항상 관심을 갖고 과장된 표정을 짓지 않도록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세안 시 뜨거운 물을 사용하거나 세정력이 강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세안제의 사용도 피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A와 비타민C, 그리고 토코페롤이라고 불리는 비타민 E를 섭취하면 주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 등 일상생활 속 실천이 주름이 만들어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젊고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라면 평상시 생활습관이 더욱 중요하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01
- 名醫를 만나다- 메디코아의원 정호석 원장 환자를 향한 측은지심, 휴일 진료의 원동력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요즘 같은 환절기가 찾아오면 걱정이 많아지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고혈압 환자다. 전국적으로 발병률이 높은 고혈압은 분당 지역 역시 예외가 아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09 지역별의료이용통계에 따르면 분당의 고혈압환자는 5만5337명에 달한다. 관절염이나 당뇨환자보다 많은 수다. 온도 떨어질수록 혈압 상승 … 환절기 각별한 주의우리 몸의 혈압은 온도가 1도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은 1.3mmHg 정도, 확장기 혈압은 0.6mmHg 정도 높아진다. 기온이 10도 내려가면 혈압은 13mmHg나 올라가게 되는 것.고혈압이 무서운 것은 평소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높아진 혈관이 터지거나 혈관벽이 손상돼 동맥경화증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침묵의 살인자’다.“고혈압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맨 처음 걱정하는 게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느냐’는 거예요. 본태성 고혈압의 경우라면 당연히 대답은 ‘그렇습니다’죠. 하지만 고혈압 약은 우리가 비타민이나 영양제를 먹는 것과 크게 다를 게 없으니 불안해하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용인 수지 풍덕천동 메디코아의원의 정호석(46) 원장은 “고혈압 약은 치료제가 아니라 조절제”라고 강조한다. 정상범위에서 벗어난 혈압을 안전한 정상범주로 유지하기 위한 조절이 목적인만큼 약을 먹는다고 해서 고혈압이 치료되는 것도 아니다. 고혈압 환자가 혈압을 낮추려면 혈관의 저항을 줄이거나, 심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의 양을 줄여야 한다. 그래서 약물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운동이다. “걷기 수영 자전거타기 같은 적당한 유산소운동을 하면 혈관이 넓어지고 탄력이 생겨서 결과적으로 혈관의 저항을 감소시키는 만큼 혈압을 낮춰주죠. 하지만 요즘처럼 일교차가 클 때 아침운동을 하는 건 득보다 실이 많으니 피하는 게 좋습니다.” 하루 두 번 이상 혈압 체크는 기본 삼성농구단의 안준호 전 감독과 코치, 두 사람의 맹장염을 이틀 간격으로 연달아 진단하는 기묘한 인연을 계기로 정 원장은 몇 년 전부터 농구스타 환자들의 심장주치의 역할도 맡고 있다. 서장훈 선수가 무릎골절수술을 위해 일본으로 떠날 때 심전도검사를 했는가 하면, 경기 도중 기관지를 다쳐서 온 주희정 선수의 기관지연골 골절도 진단했다.하지만 순화기내과전문의인 정 원장의 환자 대부분은 고혈압 환자다. 진료실에 환자가 들어오면 그는 제일 먼저 혈압 체크부터 한다. 간혹 귀찮아하는 환자도 없진 않지만 혈압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자주 재면 잴수록 나쁠 게 없단다. 감기 때문에 왔다가 고혈압을 발견하기도 하고, 기운이 없어 영양제 한 병 맞으러 왔다가 심실세동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금식기도 후에 식은땀이 난다며 내원한 30대의 건장한 남자분이었어요. 그런데 맥이 잡히질 않더라고요. 이상하다 싶어 바로 심전도검사를 했는데 심실세동 부정맥으로 아주 위험한 상태였죠. 부리나케 종합병원으로 응급 이송했지만 나중에 세상을 떠나셨단 소식을 전해들었어요.”그는 평소 아침 저녁으로 두 번씩만 신경을 써 혈압을 쟀더라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일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약국이든 공공기관이든 혈압계가 보일 때마다 수시로 혈압 재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한 이유다. 휴일에도 병원 문 열고 지역 환자 진료정 원장은 개원 초기부터 지금까지 10년째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병원 문을 열어 환자들을 진료한다. 환자에 대한 이런 측은지심 때문인지 정 원장에게는 유난히 단골환자(?)가 많다. “병원 문 닫고 휴일에 어디 다른 곳으로 의료봉사를 가느니 지역에 계신 분들을 진료해드리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시작했어요. 종합병원 응급실 가면 비용은 둘째 치고 많이 기다리셔야 하니까요. 그 불편을 덜어드리자 싶어 휴일 진료를 하고 있죠.”일반외과 전문의였던 친정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자란 아내는 쉬는 날 없이 환자를 진료하는 그를 조용히 지지하는 응원군이다.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족해 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란다. “일요일에 병원 문 닫고 같이 운동하러 다니자며 부추기는 친구들도 있어요. 하지만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닌 것 같아요. 어찌 보면 한자리에서 10년째 제게 일터를 준 분들이 바로 지역 환자분들이시잖아요. 보답하는 마음으로라도 보살펴드려야죠.”그는 작년 가을 무렵 오후 5시에서 오후 1시까지로 진료시간을 단축했던 것처럼 시간을 줄여나가더라도 체력이 따라줄 때까진 일요일 공휴일 진료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정호석 원장이 전하는 고혈압 예방 생활지침겉으론 건강하고 멀쩡해보여도 심장의 속사정은 다를 수 있다. 특히 고혈압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선 자신의 혈압을 수시로 확인해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중 몸과 마음이 가장 안정된 상태가 되는 시간은 기상 후 30분경. 혈압을 측정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다. 이외에도 정 원장이 추천하는 생활 속 고혈압 예방수칙은 다음과 같다. *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는다 * 살이 찌지 않도록 알맞은 체중을 유지한다 *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한다* 담배는 끊고 술은 삼가해야 한다* 지방질을 줄이고 야채를 많이 섭취한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한다*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