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대입이 아니더라도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까지의 교육과정에서 수학이 차지하는 중요도는 매우 높다. 그러나 문제는 일찌감치 수학 공부에 집중하고 있지만 원하는 성적을 얻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분당과 용인지역에서 수학 전교 1등이 많은 학원으로 알려진 백산교육대찬수학 이경진 원장에게 고등부 수학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비결을 들어보았다.
조언 1. 고등학교 수학이 어려운 이유를 먼저 알자
올해로 학생들을 가르친 지 30년이 되는 이경진 원장은 “중학교 수학이 상식이라면 고등학교 수학은 일반인이 마지막으로 배우는 최고과정”이라고 고등학교 수학을 정의하며 “중학교보다 배우는 내용이 어려워지니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식의 막연한 설명보다 중학교 수학과 달리 고등학교 수학이 어려운 명확한 이유와 그에 맞춰 어떤 방식으로 학습해야 원하는 성적을 얻을 수 있는지를 친절하게 설명해야 학생들이 제대로 고등학교 수학에 대한 학습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언 2. 학습능력 및 상황에 맞는 단계 설정이 필요하다
모든 학습에는 단계가 있다. 특히 개념을 정확히 알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수학은 더욱 그렇다. 이 원장은 “효율적으로 수학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계에 맞춰 최적의 학습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념과 대표문제만 계속 반복하거나, 수많은 기출문제를 닥치는 대로 푸는 것처럼 단계를 고려하지 않은 학습으로는 성적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라고 학습 단계 설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수학의 학습 단계는 개념과 대표문제를 확실히 아는 레벨1, 기출문제 중심의 학습인 레벨2, 실전 단계인 레벨3으로 설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개념+대표문제→기출문제→실전문제를 학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레벨2에서는 학생들에게 기본 문제부터 심화 문제까지 점진적으로 난이도를 높여가며 기출문제를 제시하고, 문제를 풀고 나면 틀린 것에 대한 정확한 피드백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실전에서 성적상승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 안에 문제풀기와 서술형 대비까지 꼼꼼히 챙겨야 하며 무엇보다 개별 학생들의 학습상황을 정확하게 점검하고 그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언 3. 수학에는 왕도가 없다
수학교육은 집중(to see), 이해(to understand), 풀기(to solve)의 3단계로 이루어진다는 이 원장은 “수학에는 왕도가 없다”고 강조하며 “입력된 수학 개념과 공식을 가지고 스스로 주어진 문제를 시간 안에 해결해야 하는 수학은 복습을 하지 않고 성적이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질문과 시험을 통해 자신의 학습 정도를 확인하고 보완학습을 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언 4. 고등부 수학은 한 번 공부했다고 잘하기 어렵다
고등학교 수학은 한 번 이해했다고 바로 성적과 연결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학년을 앞선 진도를 미리 공부해두면 학습시간을 단축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학생의 능력에 비해 지나치게 앞선 진도를 공부하는 것은 자칫 수학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학습계획이 중요하다. 앞선 진도가 반드시 높은 성적과 비례하지는 않지만 매 시험이 대입과 연결되는 고등학교에서는 학기 중에 내신시험 외의 다른 진도를 공부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시간적 여유가 있는 중학교 3학년 때 고등학교 진도를 어느 정도 미리 학습해두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조언 5. 수학교육의 근본 목표를 잊지 말자
이 원장은 “수학교육은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것이 큰 목표”라며 “수능을 비롯해 고등수학은 단순히 공식을 대입해 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필요한 수학 개념과 연결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고등부 수학을 잘하려면 수학의 큰 목표에 맞도록 탐구하는 자세, 수학에 대한 흥미 등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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