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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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상담사 이런 고령사회에서 노인의 문제를 노인 당사자가 풀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노인상담사 교육을 개설하여 교육하고 있는 단체가 있다. 바로 사단법인 대한노인회다. 사)대한노인회 중앙회 안필준 회장은 2007년부터 ‘노인상담사’라는 교육과정을 개설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는 서울과 대구에서 진행중에 있으며, 광주는 5월 22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노인상담사 교육자 중에는 매우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남성, 여성의 비율도 거의 비슷하며, 연령층은 20대부터 80대까지 이르고 있다. 학력과 직업도 매우 다양하며, 지역 안배로는 전국적인 구성을 이루고 있다. 교육에 임하는 사람들이 처음에는 노인상담사라는 교육의 내용에 대해서 의아해 했지만 교육을 시작하면서부터 자신들의 생각이 바뀌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느 모 대학 교수는 ‘자신도 나름대로 부모에 대해서 효도하고 있다’고 자부했는데, 강의를 듣고 나니 ‘철없이 살아왔던 지난날이 떠오른다’며 눈시울을 적시는 경우도 있었다. 교육을 이수한 교육자들 대부분 ‘노인상담사 교육은 전 국민이 받아야할 교육이라’면서 부모가 자녀를 교육에 참여시키기도 하고, 자녀가 부모를 교육에 참여토록 유도하기도 한다. 현재 대한노인회 경로당이나 노인대학에서 자원봉사로 강사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다른 단체에서도 강사를 요청할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그 단체에 강사를 소개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한국고령사회교육원에서 간 강사들은 거의 100%의 성공률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성공률이란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노인상담사 교육을 하고 있다는 좋은 이미지를 말한다. 이런 강사들의 공통된 점은 끊임없는 연구와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는데 있다. 그러한 자세를 통해 나오는 열정이 강의를 듣는 어른들에게 깊은 감동과 행복을 전달하고 있다. 강사들은 감동과 행복에 젖은 어른들을 볼 때마다 행복함을 느끼며 노인상담사로서의 아름다운 모습을 가꾸어가고 있다. “성공하려는 자들은 월급이나 승진이니 하는 따위 말은 입에 담지도 않는다. 그런 일에 신경을 쓰는 것 자체가 성공으로부터 멀어지는 일이다. 세계 최고의 서비스에만 골몰한다.”다음카페 : cafe.daum.net/silver6090한국고령사회교육원박종은 원장 2009-05-26
- 3040 남성을 위한 건강 바이블 없다, 산다, 쉰다… 요즘 직장인들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이란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불황기에 녹록치 않은 조직 생활의 애환이 그대로 전해진다. 연이은 야근과 철야, 과로로 남편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3040 남편 건강, 바로 지금이 관건이다. 남편들이 보내는 건강 이상 신호와 생활 속 예방법까지 꼼꼼히 살펴봤다. 주부 A씨는 며칠 전 새로운 결심을 했다. 앞으로 남편 건강에 좀더 관심을 갖겠다는 작은 다짐을 한 것.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평소 좋아하는 드라마 시청을 위해 월·화요일은 무조건 오후 10시 귀가를 고집해온 남편이 그날따라 즐겨 보지 않던 건강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었다. 게다가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심장 쪽을 만지는 것이 아닌가. 이제 갓 마흔, 평소 체력 하나는 자신있어하던 남편이기에 놀라움은 더했다. 결국 “당신 어디 아파?” 물어보는 A씨를 향해 남편은 몇 주 전부터 심장 부근이 아프다고 고백한다. 남편은 통증의 원인을 다큐멘터리에서 찾고 있었던 셈이다. 요즘 들어 야근이 배로 늘었던 터라 가장으로서 치열한 생존경쟁에 힘겨워하는 남편의 모습에 안쓰러운 마음이 더했다. 비단 A씨 가족뿐만이 아니다. 최근 경기 불황과 함께 심각한 스트레스와 과중된 업무로 여러 증상을 호소하는 남편들이 늘고 있다. 뉴스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직무 스트레스(직무의 요구가 근로자의 능력에 비해 과도할 때 생기는 신체 감정적 반응)에 따른 중년 남성 과로사가 오르내리는 중. 실제 2005년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성·연령별 사망 원인을 살펴보면 여성 질병인 유방암과 자궁암을 제외한 모든 질환에서 남성 사망률이 2~5배 높다고 한다. 특히 국내 40대 남자 사망률은 익히 알려진 것처럼 세계 최고다. 간 질환, 뇌혈관 질환이 그들을 죽음으로 내몬 질병들이다. 잦은 음주와 흡연, 과잉 영양, 불규칙한 생활 습관 등이 그 원인이다. 중앙대학교의료원 순환기내과 이광제 교수는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나 피로는 그 자체로 하나의 질병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런데도 정작 본인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걸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실제로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제3기 자료’에 따르면 30~40대 고혈압 환자 중 70퍼센트가 자신이 환자인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잦은 두통, 뇌신경계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남편이 “아이고, 머리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면 다시 한 번 귀 기울여볼 필요가 있다. 가벼운 근육 긴장성 두통이나 일시적 편두통 같은 원발성 두통은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일단 병원을 찾는 게 현명하다.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두통이 생기는 증상도 일찌감치 전문의를 찾아봐야 할 증상이다. 자칫 뇌경색 등 뇌신경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극심한 두통에 구토 등이 동반된다면 뇌종양이나 뇌졸중 등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는 뇌막이 자극받고 있다는 징후라 할 수 있다. 한쪽 팔이나 다리 등 몸의 한쪽이 마비되거나 국소적으로 감각이 없는 경우에도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잦은 어지럼증, 뇌에 문제 있을 수도 남편이 잦은 어지럼증을 호소한다면 행여 병은 아닌지 체크해보자. 중앙대학교의료원 신경과 하삼열 교수는 “병원 치료가 필요한 어지럼증의 60퍼센트는 귀의 문제고, 10~20퍼센트는 뇌에 이상이 있는 경우다”라고 조언한다. 나머지는 공황장애나 불안장애 등 정신과 질환에서 기인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어지럼증만으로도 의심해볼 질환이 무려 1천 가지가 넘는단다. 어지럼증이 있을 땐 과로나 흡연, 음주, 불면증 등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여건을 모두 없앤 뒤, 그 증상이 지속되는지 살펴보는 게 우선이다. 과중한 스트레스도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요소.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쓰러질 것 같은 심인성 어지럼증이 여기에 속한다. 술 마신 다음날 새벽의 흉통? ‘변이형 협심증’ 의심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쥐어짜듯 답답한 가슴 통증이나 싸한 느낌, 무거운 것으로 누르는 듯한 통증을 호소한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자. 이것이 곧 심장이나 심혈관계 이상 징후기 때문이다. 고려대학교의료원 흉통클리닉 임도선 교수는 “이러한 증상은 심장 혈관이 좁아졌을 때 바로 나타나는 게 아니라 50퍼센트 이상 좁아져야 나타난다”며 경각심을 일깨운다. 쉴 때는 통증이 없는 안정형 협심증과 평소에도 가슴 통증이 이어지는 불안전협심증으로 나뉜다. 특히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급성 심근경색 단계에 이를 수도 있다. 술 마신 다음날 새벽에 주로 흉통이 발생한다면 ‘변이형 협심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담배나 스트레스가 관상동맥에 경련을 일으켜 발생하는 질환이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응급의학과 최진호 조교수는 “갑자기 가슴이 몹시 아프거나 숨이 차거나 쓰러질 것 같으면 무조건 큰 병원으로 빨리 데려가라”고 조언한다.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이어지는 촉각을 다투는 위급 상황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잦은 트림과 설사, 배탈은 위장 손상의 적신호 유난히 트림이 잦고 배탈 등으로 고생한다면 남편에게 위 내시경을 권유해봐야겠다. 잦은 트림과 설사, 배탈 등은 위장 점막 손상을 알리는 적신호에 가깝다. 술이나 과식 등으로 위가 제대로 음식물을 소화하지 못하면 위에 노폐물이 쌓이게 마련인데, 노페물이 독소를 내뿜어 위 외벽에 서서히 쌓이는 것이다. 이것이 위장 운동을 방해하면서 트림, 설사, 배탈과 같은 만성 소화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문영애 리포터 happymoon30@naver.com 2009-05-25
- 30년 달인과 고수를 만나다 83년째 전통한복 이어온 명당우리민족의 전통의상 한복을 지켜온 지 80여년을 넘긴 곳이 있다. 양동시장 내 ‘수성주단(대표 오연임 58)’이 그 곳이다. 91세의 시어머니가 이곳에 자리를 잡은 지 50년, 그 뒤를 맏며느리인 오 대표가 현재 30여년이 넘도록 이 자리를 지켜온 것이다. 품위 있는 자태를 뽐내는 데는 한복만한 옷이 어디 있는가. 하지만 불편하다는 단점 탓에 결혼을 앞 둔 예비부부나 잔치집에서나 볼 수 있는 한복이 현대인들에게 있어서는 맞춤보다 대여를 많이 선호하는 추세이다. 그러다보니 전통의상 한복이 점점 외면당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오 대표는 전했다.찾는 고객 드물어도 가게 문 꼭 열어두어야경기불황으로 점점 한복집을 찾는 고객의 발길이 뜸 해졌지만 그렇다고 또 휴일이 잦으면 안 된다. 오 대표는 “30년이 넘게 장사를 하다 보니 지겹기도 하네요(웃음), 가끔 훌훌 털고 며칠 여행이라도 다녀오고 싶지만 가게 문을 닫을 수 없어요. 단 한 명의 고객이라도 소홀 하게 된다면 더 많은 고객을 잃게 되닌까 말입니다”라고 전했다.고객 한분 한분에게 쏟는 진실된 정성이야말로 단골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비결이면 비결이란다. “몇 년 전 일이에요, 시어머님이 한복집을 운영하실 때 찾던 83세의 어르신 고객이 수의를 하러 딸 부부와 함께 오셨어요, 제 손을 잡으며 ‘그때 그 착하고 얌전한 수성댁 큰 며느리인가?, 지금껏 이 자리를 지키고 있네 그래?”라며 잡아주던 그 따뜻한 손길을 잊을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웃간의 정을 돈독히 쌓아놓으신 시어머니 덕분에 많은 단골 고객 들이 잊지 않고 찾아와주니 고마울 뿐이다고 했다.아끼고 사랑하는 전통의상이 되었으면“얼마나 아름답고 품위 있어 보이는 옷이에요, 너무 예쁘죠?” 잘 만들어진 한복을 어루만지며 열심히 설명하는 오 대표는 한복을 즐겨 입는다.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한복을 보고 있으면 피곤함을 모른단다. 친정에서는 맏딸, 시댁에서는 맏며느리, 마음의 여유를 부릴 시간도 없이 24살에 시집와서 지금까지 이 자리에서 한복과 함께 매진하고 있다. 한복과 인연을 맺은 것은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의 사돈맺기에서 시작되었다. 평소에 친분이 두터웠던 단골과 주인의 만남이 결국 남편과 오 대표와의 인연의 끈을 이어준 것, “돌이켜보면 힘든 일도 많았지만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아름다움의 전통의상 한복과 늦은 시간까지도 늘 며느리 걱정에 기다려주는 생존에 계신 시어머니, 그리고 착하게 잘 자라준 3남매의 덕분이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전통의상 한복이 전통의 흐름을 깨지 않는 범위내에서 꼭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을 이었다.문의: 062-369-0553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 2009-05-25
- 가정의 달, 추억 기록물로 제격인 셀프 출판 내가 쓴 글을 책으로 엮어보는 ‘셀프 출판’. 예전에는 작가를 꿈꾸는 이들이나 여행,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전유물에 가까웠지만, 요즘엔 가족의 소중한 추억을 기록하는 매개체로 떠오르고 있다. 책 펴내기, 평생 기억되는 특별한 추억주부 조윤희(36)씨는 친정어머니가 쓴 글을 모아 셀프 출판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어머니 회갑 때 기념 선물로 드리기 위해서다. 조씨는 “친정엄마가 글쓰기를 좋아하셔서 대학 평생교육원 수필 창작 과정에 다니며 꾸준히 글을 썼다. 회갑을 맞아 책을 내드리면 어머니는 물론 친지나 친구분들께도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초등학교 3학년 아들(10)을 둔 김신혜(38)씨는 아이가 쓴 동시와 일기, 독서감상문 등을 모아 책을 만든 경우. “오래 기억하고 싶은 사연이 담긴 글을 골라 아들과 함께 편집했다. 글이나 사진은 물론 담임선생님이 써주신 다정한 코멘트까지 예쁘게 넣은 세상에 하나뿐인 책”이라는 게 김씨의 얘기다. 나만의 책을 만드는 과정은 말 그대로 특별한 경험. 충북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운동 추진위원회 이윤로 팀장은 “전업 작가가 아닌 일반인이 책을 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시민들이 다양한 삶의 이야깃거리를 출판해보는 기회를 갖도록 출판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데, 나이가 많은 분들도 자신의 인생 이야기나 가족사를 며느리나 손자에게 들려주고 싶다며 원고를 보내온다”고 전한다. 디지털 인쇄로 소량 출판이 가능해지면서 책을 내려는 이들도 늘어나는 것. 자녀와 함께 아이들의 동심을 담은 작품을 책으로 펴내면 글쓰기에 관심을 갖도록 이끌 수 있고,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기록하는 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는 게 이 팀장의 조언이다. 편집 기능 쉬워 누구나 도전 가능셀프 출판의 특징은 편집 기능이 단순해 일반인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는 것. 한국학술정보(주) 스탑북 마케팅팀 김현섭 대리는 “요즘은 가족 일기나 쿠킹 다이어리, 블로그 글 모음, 회갑이나 칠순 기념 여행기 등 개인 출판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기본적인 편집 디자인이 제공되고 작업이 어렵지 않아 주문 연령층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글이 많은지, 아니면 사진 위주인지 등 출판을 원하는 책의 특성에 따라 레이아웃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나만의 책 만들기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은 편집 디자인. 표지를 고르고 책 제목을 정한 다음 제작 툴을 실행하면 된다. 편집기에서 원하는 테마나 레이아웃을 정하면 곧바로 글과 사진을 앉히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편집을 마친 후 미리보기를 통해 편집 상태를 확인하면 작업 끝. 출판 신청을 하면 그동안 편집한 책이 장바구니로 이동하면서 결제 과정이 진행되는데, 상품 가격은 커버 종류와 책 사이즈, 페이지 수 등에 따라 달라진다. 비용은 1권당 2만 원 안팎. 동일하게 편집된 상품을 다량 주문할 때는 할인 혜택도 있다. 제작 기간은 일주일 남짓.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처럼 책이 필요한 날짜가 따로 정해진 경우에는 배송 시간까지 고려하는 게 좋다. 김혜원 리포터 pinepole@naver.com 2009-05-20
- 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 ‘라이파이’의 만몽 김산호 화백 50년 전 한국 SF만화 효시 ‘라이파이’의 작가를 만나다작년 늦여름에 처음 만나 만몽 김산호 선생을 자주 뵙는 행운을 누렸다. 만날 때마다 해박한 우리 역사 지식에 감탄을 했다. 시가를 물고 아직도 청바지를 즐겨 입으며 반백의 머리로 젊은이들 못지않은 열정과 입담을 갖고 있는 평생 청년일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 기억하는가. 50대의 만화를 보았던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라이파이’를 만들어 그때는 상상하기도 힘들었던 내용을 구상했었다. 22세기를 배경으로 빛보다 빠른 제비호를 타고 5대양 6대주를 누비며 악의 무리를 쳐부수는 라이파이의 영웅담. 50년 전, 스무 살의 나이에 SF 만화 ‘라이파이’를 탄생시키며 당시 청소년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 작가다. 이십대의 라이파이가 선택한 것은 우리나라의 역사화역사화가 전시되어 있는 전시관은 예전에 시립미술관으로 사용하던 곳이다. 1200㎡가 넘는 공간을 가득 채운 거대한, 그리고 크고 작은 아크릴화, 유화 350여점이 그림을 그린 사람들의 마음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라이파이에서 역사만화가로 변신한 것에 대해 “1966년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만화 외에 패션 및 관광 사업에 도전했고 사이판과 제주도에 있는 잠수함 관광이 바로 그것이다. 1978년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개방되기 전인 만주를 방문할 기회가 생겼다. 그곳에 남아 있는 고구려 풍습과 문화를 만나며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깨닫게 됐다”고 말한다.1988년부터는 아예 사업을 접고 북만주에서 타클라마칸 사막 등 중국 각지는 물론 몽골, 러시아를 드나들며 한민족의 흔적을 찾기 시작했다. ‘대쥬신제국사’와 계속 발간되고 있는 ‘대한민족통사’ 시리즈는 그 결과물이다.사대사상이나 식민 사관을 빼고 우리를 중심으로 우리 민족의 역사를 바라보자는 민족사학, 재야사학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에 정통사학(강단사학)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그는 “제도권 사학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바라보는 방향이 다른 것이다. 제도권 사학이 앞면만 보고 있다면 나는 뒷면을 보고 거기에 나타난 다른 모습을 그리는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치우천황의 밝달 국·단군의 대쥬신제국·밝지·실라 생생하게신라 박제상이 썼다고 알려진 ‘부도지’의 마고주신 신화와, 기원전 8세기부터 3300여 년 동안 이어졌다고 하는 국, 이제는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치우천황이 활약했던 1500여년의 밝달(배달)국, 그리고 단군이 세운 대쥬신제국(고조선), 부여, 위가우리(고구려), 밝지(백제), 실라(신라) 등의 모습이 생생하다.“내가 그리는 역사는 대한민국사가 아니라 한민족사이다. 대한민국은 한민족사의 파편일 뿐이다. 한민족의 뿌리가 어디에서 왔고, 또 어디로 갔는지 복원하는 작업이 가장 먼저라고 생각한 결과이다” 그의 그림 속에서 한민족의 선조들은 바이칼 호수에서부터 만주, 산둥 반도, 한반도, 그리고 일본에 이르기까지 말을 달린다. 그는 한민족 벨트라고 칭했다.민족사 복원 작업에 매달리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최근 중국 동북지방에서 황하문명보다 오래된 홍산 문명 유물들이 나오고 있다. 그곳은 바로 고조선이 활약했던 한복판이다. 우리가 한반도에 갇혀 우리 민족사를 배척하는 동안 중국은 조금씩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있다. 역사는 한 번 빼앗기면 찾을 수가 없다. 잃어버린, 숨은, 알려지지 않은 우리 민족사를 널리 소개하는 것, 그것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이다” 박재동 화백이 회장으로 있는 라이파이 팬클럽과 함께 팬미팅 겸 전시회를 서울에서 가질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부천만화정보센터,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도 라이파이 관련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미국의 준리 사범, 멕시코의 문대원 사범 등 한국을 빛낸 태권도 그랜드 마스터의 삶을 담은 500페이지짜리 만화책을 다음 달 즈음 출간할 예정이다. 직접 그린 역사화 2000여점 - 한민족의 역사는 계속 된다직접 그린 역사화 2000여점에 대한 상설 전시관을 만드는 게 소원이라는 김 화백은 “제 호가 만몽인데, 수많은 꿈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며 “만화를, 그림을 그리는 자체가 꿈이다. 언제나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하고 있다”며 웃는다. 만몽선생은 한국 만화 재평가 작업의 흐름을 타며 지난해 만화가로서는 일곱 번째로 옥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광주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역사화 분야에서 업적을 남기고 있는 ‘만몽 김산호’선생 초대전을 개최하여 기록화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접근을 유도하고, 우리민족의 장구한 역사를 소재로 새로운 비주얼 콘텐츠로 개발 활용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전시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일시 : 6월28일(일)까지문의 : 062-369-3515, 369-3516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2009-05-20
- 광주시, '5·18민주화운동' 안내책자 발간 제 2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광주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오월의 대동정신을 알리는 안내 책자가 제작됐다. 광주시에 따르면, 5·18기념문화센터는 홍보용 소책자 2000부와 센터 홍보리플릿 8000부를 제작해 국립5·18민주묘지, 5·18자유공원 등에 비치한다.5·18민주화운동 소책자는 지난 1997년부터 광주광역시 5·18사료편찬위원회(위원장 김동원) 명의로 발간된 책자를 제 29주년을 대비해 증보판으로 발간한 것이다.홍보책자에는 오월의 성격과 의의, 정신을 소개하고, 사진으로 보는 오월화보와 1980년5월 당시 10일간의 상황을 일자별로 정리했다. 외지인들이 오월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계엄군 지휘도와 12·12쿠데타 체계도, 시간대별로 보는 10일간의 민주화운동을 소개한 부록도 함께 실었다. 시는 앞으로도 영어, 일어, 중국어 등 번역판을 발간하고, 내용을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책자 및 리플릿 배부 관련 문의는 5·18기념문화센터(062-613-5188)로 하면 된다.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20
- 남편을 육아에 동참시키기 위해선 꼼꼼하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자칫 “그냥 하루만 애랑 놀아줘~” 식으로 보냈다가는 남편과 아이의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이 되기 십상이다. 반나절이라도 쉬고 싶은 욕심에 무작정 어린이 뮤지컬 티켓을 끊는 것도 위험하다. ‘다시는 안 가겠다’는 남편의 선전포고가 이어지기 쉽다. 그렇다고 아이와 운동하라고 둘이 공원에 보내면 ‘힘들어 죽겠다’는 생색이 일요일까지 이어진다. 이 모든 것들이 숱한 엄마들이 겪은 시행착오. 핵심은 준비 과정에 있다. 뒤탈 없이 편히 쉬고 싶다면, 일찌감치 아빠와 아이만의 여행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rarr 아빠가 한가한 ‘놀토’가 최고! 아빠와 아이 하루 여행 일정으로는 여러모로 부담 없는 놀토가 제격이다. 단 남편의 업무 타이밍을 잘 고려해야 한다. 회사에서 큰 프로젝트는 없는지, 끝나는 시점인지 등을 잘 따져볼 것. 대체로 프로젝트가 끝나고 일주일 뒤가 제격이다. 골프 약속이 있는 일요일 전날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 대부분 혼자 필드에 나가는 미안함에 ‘토요일은 가족과 함께 보내겠다’고 작심하기 때문이다. 일정을 정했다면 2주 전부터 주기적으로 스케줄을 상기시킨다. 남편의 반응이 갈수록 귀찮아하는 듯하다면 아이에게 이 ‘신나는’ 정보를 알려 남편을 조르도록 만든다. 그래도 반응이 없다면 아빠와 아이의 하루 여행을 학교 숙제로 탈바꿈시킨다. 어차피 해야 할 일기 쓰기에 체험을 더하면 그만이다. &rarr 짝궁 커플을 동행시켜라 보다 수월하게 남편에게 ‘OK’ 사인을 받아내려면 여행에 동행할 커플을 한 팀 연결해주는 게 좋다. 남편들은 주로 아내 없이 아이를 하루 종일 돌봐야 한다는 부담감이 많은데, 누군가와 동행한다면 그 부담감을 살짝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왕이면 남편과 안면이 있고 친한 지인으로 구성하되, 아이끼리도 잘 놀 수 있는 연령대가 좋다. 일찌감치 마음속으로 결정했다면 여행 일주일 전쯤 아이들끼리 미리 만나도록 주선하는 것도 방법이다. 너무 많은 팀이 같이 나서면 오히려 아이에게 신경 쓰기 힘들므로, 동행 커플은 한 팀 정도가 적당하다. &rarr 프로그램이 짜인 코스를 선택이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핵심은 남편과 아이 모두 좋아할 만한 장소를 찾아야 한다는 사실! 단순히 어디를 다녀오는 형식의 여행보다는 체험 코스 프로그램이 제격이다. 특히 아이와 처음 여행하는 초보 아빠는 하루 여행을 이끌어갈 서포터들이 있는 프로그램이 좋다. 체험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는 너무 아이 중심이 아닌지도 꼭 체크해봐야 한다. 아빠와 아이 둘 다 즐길 수 있어야 여행도 지루할 틈이 없다. ‘아빠와 추억 만들기’처럼 아빠 중심의 체험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여러모로 주변의 평이 좋은 프로그램을 택해야 이후 남편의 볼멘소리를 들을 일도 줄어든다. 점심식사가 포함된 체험 프로그램인지도 꼭 확인해봐야 할 사항. 아내가 없을 때 남편들이 가장 곤혹스러워하는 것 중 하나가 아이 식사 문제기 때문이다. 거리는 차로 한 시간 이내의 장소가 좋다. 자칫 오는 길에 밀리기라도 하면 즐거웠던 여행이 ‘짜증의 추억’이 될 수 있다. 문영애 리포터 happymoon30@naver.com최종 Choice : When &rarr 둘째 주 놀토 넷째 주는 월말이라 남편 회사 업무가 바쁘니 둘째 주를 선택. 다음날 하루는 푹 쉬도록 배려했다. Who &rarr with 대학 동창 부녀 커플평소 친하게 지낸 남편의 대학 동창 부녀 커플과 같이 가기로 낙점. 아이들도 두 살 터울이라 서로 잘 챙겨주며 놀았다. Where &rarr 외갓집체험마을 여러 모로 고려한 끝에 양평에 위치한 ‘김주헌 촌장과 함께하는 외갓집체험마을’로 결정했다. 황토 흙벽돌 쌓기, 송어 잡기, 트랙터 타기, 뗏목 타기, 모내기 등 남편이 좋아할 만한 체험 프로그램도 여럿 있다. 2009-06-18
- HOW21.net 김봉학 대표 꿈틀거리는 내면의 세계 끌어내는 원동력은 ‘독서’독서량을 묻자, 책에서 손을 떼놓지 않는다는 김봉학 대표. 10년 전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니 지금의 모습과는 영 딴판이었단다. 문득 ‘나는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자문해봤더니 ‘게으르고 나태한 모습 그 자체’라는 한심한 회답만 돌아왔다. 그 스스로도 싸늘했던 지난날이 후회스러웠다. 당장 돌파구가 필요했다. 해답은 손만 뻗으면 어디에서도 만날 수 있는 책 속에 있었다. 독서를 통해 새로운 경험도 맛봤다. 자신을 변화시킨 위대한 힘이 손바닥만 한 책속에 들어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혼자만 알기에는 아까운 것들로 넘쳐났다. 그래서 사회봉사를 자청했다. 그렇게 독서코칭 강연을 다닌 지 벌써 1년이 넘었다. 이제는 활동 영역을 넓혀 ‘학부모독서회’ 강의도 맡았다. 독서라면 일가견이 있는 학부모들이 직접 초청할 만큼 그는 스타강사로 인정받고 있다. 지역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이다.효과 높은 재테크는 다름 아닌 ‘독서’그가 말하는 독서에는 두 가지 타입이 있다. ‘소비’하는 독서와 ‘생산’하는 독서다. 전자의 경우는 시간 때우는 책읽기에 불과하다. 독서 이력만 채우기 급급한 수준으로 한번 읽는 것에 만족하는 타입이다. 하지만 후자는 책을 읽고 난 후 책 속의 가이드라인을 자신의 삶에 적용시켜보는 능동적인 실천을 말한다. 그가 지향하는 독서코칭이기도 하다.“창의적인 생각을 꿈꾸는 사람들은 나름 내면의 구조가 틀을 갖추고 있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책을 통해 자각할 수 있게 이끌어줘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독서코칭이지요.” 책을 통해 자신을 비춰보고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학습시키는 훈련인 셈이다. 독서는 혼자서도 가능하다. 하지만 생산하는 독서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코치의 서포터를 받는 것이 효과가 배가 된다. “책의 주제를 파악했다면 내면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그리고 답을 찾아서 함께하는 사람들과 공유해보자.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사고가 변하는 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실행능력도 커지게 된다.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학부모가 변해야 청소년이 변한다교육자와 참여자의 호흡도 중요하다. 참여자가 자각의 눈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자의 ‘멘토’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 자각의 폭은 중요치 않다. 사소한 말투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되기 때문. “독서 코칭을 받으면 언어와 관계가 개선되는 것을 느끼죠. 자녀에게 말을 건넬 때도 부모가 원하는 것을 말할 때와 ‘하지마’식의 극단적인 표현일 때, 아이들 입장에서는 받아들이는 게 천지차이라는 거죠.” 학부모들이 변해야 자연 청소년도 변한다는 게 그가 말하는 독서코칭의 파급효과다. 독서코칭 사회봉사도 벌써 한해를 넘겼다. 영풍문고와 유스퀘어 제안으로 지역에 독서문화를 만들어보고자 시작했던 문화 사업이 지금은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맛있는 북세미나, 책이 말해주는 셀프코칭’이 그것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독서코칭이 그간 무려 120여명이라는 참여자를 이끌어 냈다. 책 선정도 탁월했거니와 딱딱한 책을 재밌게 풀어내는 그만의 재주도 한 몫 했으리라. 강의가 소문이 나면서 학부모독서회까지 섭외가 들어왔다. “처음 강의를 시작할 무렵엔 의욕이 넘쳤지만 지금은 어깨가 무거워졌어요. 참여자들이 늘어나면서 공부분량도 예전보다 훨씬 늘었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독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부모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강의를 하기 위해서는 코치의 삶 자체가 바로 서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겼어요.”입학사정관 양성과정 전담 강사로 활동사회봉사를 하면서 보람도 생겼다. “일단 나 스스로에게 학습을 채찍질하게 되죠. 비록 한 권의 주제로 강의하지만 그와 관련된 서적들을 뒤져보는 것은 강의에 대한 기본 예의죠. 그리고 삶에 대한 고민도 늘었어요. 책 하나를 선정할 때도 여간 까다롭게 선정하는 게 아니거든요.”어떤 책을 고를 건지도 중요하다. 책 선정에 앞서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고. 그런 다음에 방향에 맞춰 책을 선정해야 고품격 인생을 지향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최근 그에게 또 다른 임무가 주어졌다. 대입의 화두로 떠오르는 전남대학교 ‘입학사정관’을 양성하는 사업의 핵심적 역할을 맡았다. 21세기 인재에 대한 통찰력과 리더십의 자질, 눈에 보이지 않는 질적 요소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시야를 가진 그의 역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임원교육 전문기관인 세계경영연구원의 교육위원 활동도 눈앞에 두고 있다. CEO들의 경영지식을 책임질 ‘IGM 지식클럽’도 그의 손을 거쳐야 한다. 그가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독서코칭을 통해 내면의 자각을 찾아내는 통찰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들이었다.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 2009-06-18
- 국립생물자원관 분원을 잡아라 이들 지자체는 생물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새로운 관광자원 확보를 위해 호남분원 유치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2007년 3월 국내 생물자원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 국외 유출방지를 위해 총 사업비 597억원을 투입, 연구·전시·교육시설 등을 갖춘 국립생물자원관을 수도권매립지 안에 개관했다. 이렇게 조성된 국립생물자원관은 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분원을 설치할 방침에 따라 올 3월 국립낙동강수계 생물자원관 설치를 위해 추진기획팀을 구성하고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 전시관 등을 갖출 계획이다. 이미 타 권역에 분원 설치가 잇따르자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 등은 호남분원이 내년에 설치될 것으로 예상하고 해당 지역의 특성을 살려 유치활동에 나서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환경부에 호남분원 유치를 건의하고 유치 전략을 마련 중이다. 전남도도 지난해 8월 유치 타당성 조사용역을 의뢰하고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나섰다. 전남도 환경정책과 한 관계자는 “타 지역에 비해 전남도가 생물자원을 많이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호남분원이 반드시 전남에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북도는 타당성 조사용역비 조차 확보하지 못해 유치경쟁에서 한 발짝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 전남도가 호남분원 유치에 적극 나서자 도내에선 목포시와 함평·장흥군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중 함평군이 가장 적극적이다. 함평군은 최근 전담부서를 정하고 유치 타당성 논리를 개발 중이다. 나홍채 함평군 기획감사실장은 “함평군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곤충자원을 확보하고 있다”며 “호남분원을 유치하면 곤충자원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점을 소개했다. 한편 정부는 생물자원 보유 현황과 접근성, 지자체 유치노력 등을 감안해 분원 설치 지역을 결정할 방침이다. 방국진 이명환 기자 kjbang@naeil.com 2009-06-18
- - 광주 송정5일장 1913년, 광주 최초의 기차역 송정리역이 들어서면서 송정5일장도 덩달아 형성되었다.지금은 규모가 줄어 10년 전 우시장이 번성할 때만큼은 못하지만 여기저기 구석에 좌판을 늘어놓고 손님을 끄는 장꾼들 소리는 사람냄새 풍겨나는 재래시장의 진풍경을 감상하기에 충분하다. 매월 3,5일이면 장이 서는 날이다. 한참 제철인 죽순, 오디, 매실, 수박, 참외 등 산지에서 바로 수확해 올라온 물건들이 즐비하지만 찾는 이들이 줄어들어 예전만큼 시원치 않는 수입에 상인들은 그저 한숨 소리만 가득하다. 또한 시장 입구부터 늘어놓는 좌판들과 씽씽 달리는 자동차 등 복잡하게 얼킨 도로는 시장이 열리는 날이면 항상 위험에 도사리고 있다. 때문에 ‘시장 안쪽의 넓은 공간을 활용해 질서 있는 재래시장의 이미지를 살리는데 모두가 노력해준다면 재래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상인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하지만 흥정이 있고 덤이 있는 인심 넉넉한 재래시장을 둘러보는 재미는 쏠쏠할 것이다. 맛 고을 광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송정장 인근의 떡갈비집도 들려보고 눈과 입이 즐겁고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송정5일장에서 시골향수를 느껴보기 바란다. ♠ 최영래(66)할머니는 살아있는 우렁, 다슬기, 말조개를 한 그릇에 5000원씩 팔고 있다. “아직은 몸이 건강해 용돈벌이로 장사를 하고 있어요, 건강에도 좋고 집에 가만히 있는 것 보다는 재미있네요”라고 했다. ♠ 제철 열매인 오디와 매실을 한 가득 팔고 있는 노영철(가명 70)할아버지는 매실과 오디에 대해 설명했다. “매실과 오디를 설탕에 재워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듯하게 해서 차로 마시면 아주 좋아요, 특히 믿거나 말거나지만 오디는 간에 좋다고 합디다. 지금이 제철이니 사다가 담가두시요”라고 장점을 설명했다. ♠ 동곡에 사는 나매임(가명 73)할머니는 20년이 넘도록 이곳에서 장사를 했다. 집에서 재배한 상추, 부추, 메밀, 그리고 죽순과 직접 담근 무우짱아찌 까지 아침에 이 많은 짐 가지고 오기란 쉽지 않아 5000원주고 이곳으로 지나가는 자가용을 타고 왔단다. ♠ 시장 한쪽 구석에는 여러종류의 채소 모종들이 즐비하다. 수박, 고추, 오이, 가지, 토마토, 호박고구마, 적색고구마 등, 신안 태천에 농장을 두고 있는 김 아무개(51)주부는 취미삼아 키우고자 각종 모종을 여러 가지 샀다. 집은 광주인데 남편과 함께 주말이면 태천에 가서 작은 텃밭을 가꾼다. 채소와 나무 가꾸기를 좋아하는 김 씨는 “물을 주고 거름을 주어 정성스럽게 기른 채소를 수확 한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바쁘네요”라고 이번 주말에 농장에 갈 계획이다.♠ 이 시장에서 9여년이 넘도록 옷가게를 운영하는 여 사장은 잔뜩 화가 났다. 위험이 도사리고 무질서한 송정시장이 발전하려면 ‘구청 관계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일침을 놓는다.도로주변에는 시장 형성을 막아야 한다. 차들이 씽씽 달리는데 너무 위험하다. 안쪽에 자리한 가게들은 사람 꼴을 보지 못하니 장사를 해 먹을 수가 없단다. ‘안쪽에 넓은 공간으로 모두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복과 이불을 파는 이순자(67)사장은 “10원도 못 팔대 있어요, 정말 죽을맛이요”라고 단호하게 심경을 털어놓는다. 손님이 없는 날이면 졸고 있거나 옆집 구경하기 일쑤, 그렇다고 문을 닫자니 영업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고,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는 이 씨는 품목 선택에 있어서 신중했어야하는데 라고 후회했다. 먹는장사라면 오늘 먹으면 내일 또 사지만 이불이나 베게는 한번사면 1년,2년을 쓰니 죽을 맛이란다. ♠ “재래시장 된장이 명품이요 명품, 최곱니다”라며 엄지손을 내 보이는 야채가게 아주머니는 장사가 되지 않아도 항상 긍정적으로 생활한다고 전했다. 국산 콩으로 만든 된장이라 우리 집 된장맛을 본 사람은 꼭 다시 찾아온다고 자랑했다.♠ 싱싱한 고등어를 한 가득 펼쳐놓고 “한 마리는 1000원, 6마리는 5000원이요”라고 외치는 가게 주인의 목소리에 오고가는 손님들의 눈길은 그쪽으로 향했다. “아따 고놈 싱싱하고 크다. 감자에 지져먹으면 맛있겠다”고 손님들은 한마디씩 건넨다.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 2009-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