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광주 총 2,64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진정 가족 여행을 꿈꾼다면 이들처럼… 지난 2007년 9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1년 남짓 〈미즈내일〉의 여행 페이지를 빛내준 필자가 있다. ‘덩헌과 멜라니, 한큐’라는 30대 자유분방한 부부와 귀여운 세 살배기 꼬마로 구성된 여행자 가족이다. 당시 여행기를 시작할 때 덩헌과 멜라니(이정현, 정미자) 부부는 여행 자산 1억 원을 쥐고 2년 동안 해외에서 버틸 계획을 세웠다. 〈미즈내일〉과 1년을 보낸 뒤에도 이들의 여행은 계속되었고, 3년째를 맞으면서 이번 책을 냈다. 가족이 자동차를 끌고 700일이 넘게 마스터한 대륙은 아메리카. 북미와 캐나다를 시작으로 중미 멕시코와 과테말라, 남미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등지까지 대륙을 종단하며 구석구석을 돌았다.지금은 잠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머물며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데, 여전히 언제 다시 떠날지 모르는 길 위의 방랑자다. 여행 서적의 필자들은 ‘떠날 용기’가 있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여행서에서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은 사물과 현상을 다각도에서 볼 줄 아는 마음이다. 부부 역시 43개월밖에 안 된 아들을 데리고 여행할 수 있을까 걱정했단다. 그러나 아이가 원하는 것은 좋은 장난감이나 최고의 어린이집이 아니라, 엄마 아빠가 함께 시간을 보내주는 것이라는 깨달음에 이르자 망설임 없이 한국을 떠났다.“우리는 여행을 준비하면서 한규가 자유의 여신상이나 에펠탑 따위를 기억하지 못할까 조바심 내지 않았어요. 다만 유년 시절 가족이 24시간 부대끼며 나눈 사랑은 아이의 마음속에 남기를 바랍니다. 그것으로 충분해요.”여행지에서 느낀 감상적인 글이나 곳곳에서 찍은 근사한 사진은 기대하지 마라. 다만 소소하고도 유쾌한 여행담이 꿈틀거리니 넘기는 페이지마다 긴장을 늦추지 말 것. 여행에 임하는 참된 마음가짐에 대해 한 수 배웠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21
- 두통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두통은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로 여성은 90% 이상, 남성은 70~90% 정도에서 한번쯤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다. 두통은 주로 뇌종양, 뇌출혈, 뇌신경증 등 다른 질병에 의해 나타나는 기질적(이차성) 두통과 특별한 원인 없이 유발되는 원발성(일차성) 두통으로 나뉜다. 이중 원발성 두통은 각종 정밀검사에도 특별한 이상소견이 나타나지 않으며 6개월 이상 안정된 두통패턴이 나타난다. 전체 두통 환자의 90% 이상이 원발성 두통에 해당하며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대부분 만성두통으로 발전하게 된다.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두통은 어혈, 즉, 체내의 탁한 피를 원인으로 진단한다. 어혈은 과도한 스트레스나 위장장애, 간기능장애, 심장기능 이상 등 오장육부의 불균형이 원인이 되는데, 이것이 뇌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두통을 유발하는 것이다. 주로 인체기능이 떨어지는 중년이나 여성에서 흔하게 나타나지만 최근 직장이나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식생활이 불규칙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젊은 층에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두통의 원인이나 이렇다 할 치료법이 없어 많은 환자들이 진통제를 습관적으로 복용하곤 하는데, 이는 두통을 더욱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또한 뇌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만성두통을 장기간 방치하거나 전문의의 진단 없이 진통제로 통증만 완화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두통을 장기간 방치하면 어혈을 일으킨 신체 불균형이 더욱 심해지고 이에 따라 어혈도 점점 심각해져 통증이 커진다. ‘두통방치->신체불균형 악화->어혈 악화->통증 악화’라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심한 경우 중풍, 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선 뇌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주범인 어혈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어혈치료는 배수구에 쌓인 찌꺼기를 제거하듯, 체내에 쌓인 어혈을 녹여 체외로 배출하는 치료라고 생각하면 쉽다. 한방에서는 열을 내리고 탁해진 혈액을 풀어주는 약제를 이용해 어혈을 치료한다. 틀어진 목뼈가 원인일 경우엔 추나요법, 경락이완요법 등을 이용해 머리쪽으로의 혈액순환을 돕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31
- 우리 동네 병·의원 항생제 상급종합병원인 전남대병원이 31.17%, 조대병원이 37.48%로 나타났다. 종합병원인 광주씨티병원이 가장 낮은 13.08% 처방을 내렸고, 광주보훈병원이 17.29%, 광주기독병원이 18.03%, 동아병원이 39.45%, 상무병원이 40.71% 순으로 드러났다. 병원의 경우 광주미래병원이 12,50%로 가장 낮은 처방률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 하나병원 14.67%, 한일병원 17.43%, 중앙병원 25.69%, 서광병원 26.50% 순으로 조사됐다.반면 의원의 경우는 첨단탑내과의원, 조승렬내과의원, 염내과의원이 0%의 처방을 내렸고 김승완외과의원이 0.09%, 삼일의원이 0.14%를 처방했다.심평원 이덕규 차장은 “급성상기도감염은 대체로 바이러스가 원인이나 일부 세균감염으로 인해 항생제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항생제 처방률 0%가 최선은 아니다”고 말했다. 조승렬내과의원 원장은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인데, 항생제로는 바이러스가 죽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차적으로 세균 감염이 일어나지 않는 한 항생제 처방은 필요 없다”며 “감기로 인한 염증이 생겼거나 기관지염 등 합병증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항생제 사용은 남용이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항생제 처방률은 22.7%다. 말레이시아 26%, 네덜란드 16%와 비교해보면 우리나라 처방은 심각한 수준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의료기관의 항생제 처방 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명단 공개를 결정했다”면서 “앞으로도 매 분기마다 항생제 처방률을 공개하는 등 정보 공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움말=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승렬내과의원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31
- 송승환의 어린이 난타 어린이를 위한 고전 ‘오즈의 마법사’가 광주 어린이들을 찾아온다.놀이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도로시는 비밀의 문에 끌려 들어간다. 세찬 회오리바람에 날려서 도착한 곳은 오즈의 환상의 세계, 난장이들의 마을 먼치킨시에 떨어지면서 동쪽마녀를 물리친 도로시는 모두의 영웅이 되고, 동쪽마녀가 신고 있던 루비구두를 얻게 된다. 위대한 마법사만이 도로시가 집에 돌아가는 방법을 알기 때문에 도로시는 위험을 무릅쓰고 위대한 마법사를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난다.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려면 무서운 서쪽마녀를 먼저 물리쳐야만 했다. 마녀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도로시는 용기를 내어 모험을 시작하고, 생각할 수 있는 머리가 없는 허수아비와 겁쟁이 사자, 그리고 움직이지 못하는 양철통을 만나 친구가 되어 함께 여행을 떠난다.드디어 마녀의 성에 도착한 도로시 일행은 힘을 합쳐 마녀를 물리치고, 각자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다는데…이 위험천만하고 흥미진진한 도로시의 여행에 친구들이 함께 한다. 지혜가 없는 허수아비, 마음이 없는 양철나무꾼, 용기 없는 사자가 도로시와 환상의 모험을 떠나며 이들은 현명한 지혜와 따뜻한 마음과 친구들을 위한 용기를 찾게 된다.“자~, 우리 어린이 친구들도 도로시와 함께 지혜, 용기, 따뜻한 마음을 찾으러 가볼까요?”● 일시 : 4월 24일(토) 25일(일), 토요일 2시, 4시 30분 일요일 11시, 2시, 4시 30분● 장소 :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문의 : 1588-076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31
- 박선영 독자 추천 ‘세종가든’ 주부들의 모임이 잦아지면서 무얼 먹을까?, 고민들을 많이 한다. 비용은 한정되어있고, 저렴하면서 영양가 있고 맛있게 먹는 집이 없나, 고심들을 하는데…그렇다면 오늘은 수완지구에 있는 유기농 야채와 무항생제 암퇘지 고기만을 사용한 쌈밥 전문점 ‘세종가든(대표 김영순)’을 소개한다. 점심때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하면 다양한 메뉴를 시골 엄마가 차려준 밥상처럼 맛 볼 수 있다. 거기에 유기농, 무농약 야채들을 무한리필 해준다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전라도식 음식을 계절에 맞춰 내 놓는 센스 이 집의 모든 반찬에는 화학조미료가 들어가지 않는다. 된장국 하나를 끓여내더라도 육수를 따로 뽑아낸다. 매운 주꾸미 삼겹살, 해물 갈비찜, 돼지 주물럭 등을 하더라도 모두 김 대표가 따로 육수를 내어 천연조미료로 양념을 한다. 때문에 그 맛이 담백하고 깔끔하며 감칠맛이 입안에서 맴돈다. 이는 곧 김 대표의 30년 요리경력에서 얻어낸 노하우다. 반찬의 종류도 제철에 따라 바꿔주는 센스, 특히 이집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맛, 다양한 밑반찬들이다. 짜지 않는 바지락 젓갈은 고슬고슬하게 갓 지어낸 밥 위에 얹어 먹으면 금세 한 공기 뚝딱이다. 이 집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최고의 맛이라 하겠다.또한 유기농야채쌈밥에 들어가는 각종 영양밥에는 단호박, 은행, 대추, 인삼 등이 들어가는데 특히 인삼향이 ‘솔솔~’나는 게 손님들은 그 인삼향에 모두들 좋아한다. 유기농야채쌈밥에 같이 나오는 무항생제 돼지고기 주물럭은 고기 씹히는 맛이 담백하고 달달하니 일품이다. 유기농 야채의 단점은 못생겼다는 것이다. 생김새는 깔끔하지 못하지만 먹어보면 손님들은 그 맛을 알 수 있다. 가끔 손님들은 ‘야채의 신선도가 떨어진다’라는 핀잔을 하기도 하는데 유기농 야채이다 보니 예쁘지도 모양이 좋지도 않다. 하지만 무농약으로 재배하기 때문에 야채를 믿고 먹을 수 있다는 것, 이 집은 유기농, 무농약 인증마크를 메인간판에 걸어 두었다. 무엇보다 고객에 대한 신뢰성이 돋보이는 집이다.각종 야채와 꽃게, 새우, 바지락, 오징어 등 신선한 해물이 들어간 점심 메뉴 해물된장찌개 맛도 그만이다. 이게 단돈 오천원이라니 다음 모임장소로 딱이다.● 차림표 : 유기농야채쌈밥8000원, 점심특선5000원, 매운쭈꾸미삼겹살 8000원, 매운해물갈비찜(대)4만원, (중)3만원● 위치 : 수완 중학교 옆● 문의 : 062-961-2579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31
- 명품 구입 둘러싼 주부들의 생생 리서치 “나이가 들수록 먹을 것보다 입을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젊을 때야 대충 아무거나 걸쳐도 빛이 나지만, 중년이 넘어서면 웬만큼 관리하지 않고서는 좀처럼 폼이 나지 않으니 나온 말일 것이다. 그래, 품위를 갖추기 힘들다는 표현이 옳을지 모르겠다. 그래서일까… 얼마 전 ‘명품 창고 대방출’ 행사를 진행한 S백화점 매장에는 40~50대 주부들이 넘쳐났다. ‘품위’를 찾으려는 중년의 여성들에게 물었다. 당신에게 명품은 뭐냐고? Research 01 명품은 ‘그림의 떡’이다박아무개(44·서울 중랑구 신내동)씨는 명품 구입은 꿈도 못 꿀 일이라고 입을 연다. 큰아들이 올해 대학에 입학했고, 작은아들이 고3이 되는 터에 명품 가방이 웬 말이냐고. 오히려 아이들이 어린 30대 초반에는 명품에 관심을 갖고 시계와 지갑, 가방을 구입했지만 지금은 학비로 지출이 많아 구두 한 켤레 사 신기도 빠듯하다. “그래도 홈쇼핑에서 명품 가방을 팔면 나도 모르게 전화기를 들곤 해요. 하지만 매달 부어야 하는 할부금에 곧 포기하죠. 명품이 중년의 상징이긴 한데… 나중에 아들 취직 턱으로 사달라고 해야 하나 고민 중이에요.” 박씨는 철없는 엄마 소리 듣느니 명품을 포기해야 하지 않겠냐며 곧 체념한다. 고아무개(41·서울 강동구 상일동)씨는 얼마 전 명품 수선 가게에 다녀왔다. 14년 전 신혼여행서 구입한 루이비통 가방의 끈을 수선하기 위해서다. 14년 된 낡은 가방이지만 ‘명품’이라는 이름 때문에 수선비는 웬만한 중저가 가방 한 개 값이다. “제 유일한 명품 가방이랍니다. 얼마나 마르고 닳도록 들고 다녔는데요. 나름 중요한 자리만 들고 나갔는데 끈이 낡고 지퍼는 녹이 슬었네요. 버리자니 유일한 명품인데 못 할 짓이고, 하나 사자니 가격이 만만치 않고… 수선해서 쓰는 수밖에요.” 명품이 ‘그림의 떡’이 되는 자기 신세가 서럽다는 고씨. 허영심 따위 갖지 않고 소신 있고 검소하게 살려고 마음먹어도 친구의 신상 명품 가방에 눈길이 간다.Research 02 명품은 ‘부부싸움’이다손아무개(43·서울 도봉구 창1동)씨는 크게 부부 싸움을 했다. 이유는 남편 몰래 구입한 명품 가방 때문. “저는 명품 브랜드를 잘 몰랐어요. 그런데 3년 전부터 친하게 지내던 아이 학교 친구 엄마로 인해 명품 브랜드를 하나 둘 알았죠.” 기껏해야 닥스, MCM이 최고의 명품이라고 여겼는데 듣도 보도 못한 수백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알고 적잖이 놀랐다는 손씨. 그 엄마는 로에베라는 가방을 들고 다니는데 짝퉁을 든 사람도 거의 없어 제격이라고 손씨에게 그 가방을 권했다고. “그 엄마가 얼마 후 외국 여행을 가니 면세 가격으로 70만 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덥석 카드를 주고 7개월 할부로 샀는데, 남편이 우연히 카드 청구서를 봤지 뭐예요?” 처음에는 남편에게 미안하다며 잘못했다고 사과를 했는데, 서러움이 밀려왔다고 손씨는 전한다. 물론 남편과 의논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지만 700만 원도 아니고 결혼 생활 처음으로 70만 원짜리 가방을 산 게 그렇게 큰 잘못이냐는 생각이 들더란다. 자신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생활비를 줄이는 등의 조치를 감행한 남편 때문에 명품 가방은 아직 외출도 못 한 채 장롱 속에 갇혀 있다. ‘명품 계’를 들었다가 남편에게 들통 난 사연도 있다. 신아무개(42·서울 광진구 광장동)씨는 지난해 3월부터 친한 이웃의 주부 11명과 일명 ‘명품 낙찰계’를 들었다. 한 달에 10만 원씩 11개월 동안 매월 제비를 뽑아 돌아가면서 110만 원을 타 명품 가방을 사는 것. 처음 6개월은 아무 문제없이 차례차례 곗돈을 챙겨 각자 사고 싶은 명품 가방을 구입했는데 먼저 곗돈을 챙긴 한 계원이 이사를 간 뒤 곗돈을 내지 않아 계원끼리 잡음이 생긴 것이 문제의 발단. “계원인 한 엄마와 현관에서 그 문제로 대화를 하다 크게 싸운 거예요. 서로 책임을 미루다 큰 소리가 오갔죠.”결국 그 일로 남편과 크게 부부 싸움을 했다고. “주부가 무슨 명품이냐. TV 연예인들이 사람 망친다”는 남편의 핀잔을 들으며 신씨는 결심했다. 당당하게 벌어 남편 신경 안 쓰고 명품을 사겠다고. Research 03 명품은 ‘자존심’이다행사장에서 샤넬 가방을 구입했다는 이아무개(41·서울 도봉구 쌍문동)씨. 이번이 생애 첫 명품 구매란다. 30대 초반에 늦은 결혼을 해서 맞벌이를 하며 집을 장만한 지 3년 차. 결혼 10년 동안 오직 내 집 마련에 초점이 맞춰져 가정경제가 굴러가는 탓에 해외여행은커녕 변변한 국내 여행도 못 갔으니 명품 가방 구입은 요원한 일이었다고. “얼마 전 작은아이 초등학교 입학식이 있었어요. 저는 5년 전 구입한 중저가 핸드백을 들고 갔는데, 다른 엄마들은 척 봐도 알 수 있는 명품 가방을 멘 경우가 많더라고요. 명품 가방에서 명품 로고가 가운데 떡하니 박힌 팩트를 꺼내 화장 수정도 하고. 손잡이가 다 닳아 실밥 올라온 가방이 제 모습과 닮았더군요.” 이씨는 그날 저녁 남편에게 1년 치 바가지를 모두 긁었단다. 그리고 당장 명품 가방을 사겠노라 선언했다. “모아둔 돈이 없어 12개월 할부로 구입했어요. 이거 들고 학교 모임에 나갈 생각인데 너무 새것 티 나지 않게 그동안 열심히 들고 다니려고요. 명품이 뭐냐고 남편이 묻더라고요. 자존심이죠.” 심정민 리포터 request0863@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31
- 광주시 예비 교육감 후보 인터뷰⑤ - 고영을 전 고구려 대학교 이사장 32년 평교사 경력으로 차별화된 정책 공략…유일한 여성 후보 ‘홍일점’“기관장은 남성만이 독식하는 세상은 이제 끝났습니다. 교육감도 엄마의 마음을 잘 아는 여성이 맡아야 교육계를 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 고영을 예비 후보는 최근 잇달아 붉어지는 교육계의 비리 등 관료적인 체제를 확 바꿀 참신한 인력은 여성이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32년 간 평교사로서 학생 중심의 교육을 철학으로 삼았던 자신만이 교육계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장본인이라는 것. 그는 ‘제왕적’인 교육감이 아닌 학교 현장을 지키는 ‘청지기’ 교육감이 될 것을 공약했다. ‘미셸리’ 같은 여성 교육감이 필요할 때최근 공교육 개혁으로 화제를 모은 워싱턴 DC 교육감 ‘미셸리’. 학생들의 학력저하 원인을 무능한 교원 탓으로 돌려 교장·교사 등을 과감히 퇴출시키는 등 공교육 개혁을 단행한 인물로 교육계의 이슈를 몰고 왔다. 고 후보는 “워싱턴 DC에 미셸리가 있다면 광주에는 고영을이 있다”며 “학생과 교사가 중심이 되는 공교육 개혁을 통해 광주를 교육일번지로 만들겠다”고 ‘제2의 미셸리’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고 후보는 현재 시행 중인 ‘교원평가제’의 방법론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원평가제는 교장과 교감이 평교사를 대상으로 오래 전부터 실시해 왔던 제도다. 하지만 평가 결과 부적격 교원에 대한 적절한 처단이 없어 제도에 대한 실효성이 지적돼 왔었던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번에 도입한 교원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평가는 있을 수 없다는 것. “몇 번의 공개 수업으로 학부모들이 교원의 전부를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 또한 교원들도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공개 수업에만 매진할 뿐 학생을 위한 진정한 교육 현장이 이뤄지기 어렵다.” 공개 수업이 교원 평가의 척도가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전가된다는 것이 그의 우려다. 그래서 현재 시행 중인 교원평가제의 문제점을 보완·수정해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킬 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정책을 위해 ‘교장공모제’를 전면 실시할 것을 피력했다. “현재도 공모제라고는 하지만 무늬만 초빙형 공모제일 뿐 교원 줄 세우기에 불과하다. 학생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우수한 평교사가 교장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절반 정도 열어둘 생각이다.” 평교사가 교장이 돼 학교 교육을 성공시킨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이 바로 고 후보가 바라는 교육개혁이다. 기초학력 부실 학생 제로에 전력학생 중심의 교육개혁안건도 제시했다. 그 일환으로 기초학력 부진 학생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책을 내놨다. 현재 전국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 기초학력 부진학생을 가려내 실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는 하지만 고 후보가 현장교육을 통해 본 기초학력 부진학생은 생각보다 많고 이 학생들이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통계상으로는 기초학력 부진 학생이 5%정도다. 한반이 40명이라고 가정하면 2명이 기초학력 미달자인 셈. 하지만 실질적으로 교실에서 본 기초학력 미달자는 10명 전후다”고 전했다. 고 후보는 ‘이런 학생을 위한 대안’을 고민한 결과 ‘기초학력 완성팀’을 편성할 것을 공약했다. 초·중·고 기초학력 미달자를 대상으로 2주 단위로 학습을 점검해 1:1 맞춤 지도한다는 구상이다. 초·중등은 방과후 보충학습 시간을, 고등은 야간자율학습 시간을, 부족한 시간은 토요일과 방학을 이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투입될 인력은 사범대학 출신 대기교사와 학부모, 외부 강사 등을 활용할 방침. 고 후보는 “이 정책이 정착되면 사교육이 공교육으로 흡수돼 사교육비 절감 대안으로도 효과적”이라고 얘기했다. 이와 함께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잡무를 70%이상 축소하고, 유·초등 학부모들의 급식점검·청소 등 학교 잡무도 금지할 계획이다. “그 동안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가 부정적 인식이 많았기 때문에 잡무를 없애고 대신 자녀들의 상담 시간으로 활용하도록 권장할 방침이다.”여성 후보인 그는 차별화된 교육 행정 서비스에도 주목했다.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한 달에 한번 학부모와 직접 대화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통해 교육감의 문턱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31
- 신체 건강 바로미터 유난히 건강에 관련된 속설이 많은 발. 모양뿐 아니라 색상, 냄새까지 발은 여러모로 건강을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 ‘발이 아프면 온몸이 아프다’는 말처럼 발을 보면 신체의 건강지수까지 알 수 있다. 과연 발을 둘러싼 속설들의 진실은 뭘까? 발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 우리 몸의 가장 끝에 위치한 발. 여느 신체 기관처럼 크게 관심 받지 못하지만, 발은 심장에서 가장 멀리 있으면서 혈액을 심장으로 되돌리는 중대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관절을 일직선상으로 정렬시켜 직립보행을 가능케 하는 신경 시스템도 발에 분포되어 있다. 발에는 뼈가 26개 있으며, 100개가 넘는 작은 근육과 인대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중요한 건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위 또한 발이라는 사실이다. 신체의 가장 밑에 있어 체중을 온전히 떠맡다 보니 발이 겪는 혹사도 이루 말할 수 없다. 60세까지 평균 걷는 거리가 약 지구 4바퀴를 도는 16만 킬로미터에 이른다는 뉴스도 이를 뒷받침한다. 발에 문제가 있거나 발 건강이 좋지 않으면, 상반신이 비대해지고, 잠을 자고 일어나면 쉽게 잘 붓고 살이 잘 찐다. 감정 기복이 심하고 당뇨, 고지혈증, 우울증 등 각종 성인병이 나타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하루 10분 발 마사지만으로도 몸의 혈액순환을 도와 장기의 기능 활성화를 가능케 한다는 점이다. 우리 몸 끝, 발에 있는 다양한 건강 신호들을 하나씩 알아본다. 속설 1. 평발은 타고난 것이다? ? NO발바닥이 아치 부분 없이 편평한 모양이라 해서 편평족이라고도 불리는 평발은 선천적일까? 아니다! 평발은 태어날 때부터 아치 부분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아치가 주저앉아 생길 수도 있다. 주로 발 안쪽에 충격을 받으면서 스프링 역할을 하는 족저근막이 늘어나 아치가 주저앉는 케이스. 통증 없이 가벼운 피로만 느껴질 때는 깔창이나 아치 패드로 인위적 아치 효과를 낼 수 있으며, 발가락으로 수건을 집어 옮기는 훈련을 통해 아치 부근 근육을 강화하면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할 경우엔 관절 고정술 같은 뼈 수술로 아치를 만들어줘야 한다. 속설 2. 나이가 들면 넉넉한 신발을 고르는 게 좋다? ? YES나이가 들면 발바닥의 아치를 받쳐주는 인대의 탄력이 줄어 발 길이나 폭이 늘어나기 쉽다. 그러므로 젊었을 때 신발 치수보다 다소 넉넉한 신발을 골라야 편히 신을 수 있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발의 길이와 폭보다 1~1.5cm 여유가 있는 것이 좋으며, 굽 높이는 3.5cm 이하로 선택한다. 굽이 낮고 앞코가 조금 높으며, 깔창이 푹신한 신발을 고른다. 하이힐을 비롯해 통굽이나 뽀빠이 구두 등은 불안정한 걸음걸이를 유발하고, 보행시 충격이 척추와 뇌까지 미칠 수 있으므로 삼간다. 속설 3. 한 번 삔 발목은 또 삐기 쉽다? ? YES대체로 발목을 접질리면 바깥쪽을 다치기 쉬운데, 이는 바깥쪽을 잡아주는 인대가 가늘고 약하기 때문이다. 특히 발목 뒤축이 휜 경우라면 또다시 삐기 쉬우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발목이 삐었을 때는 초반 3일이 이후 6개월을 좌우할 수도 있는데, 무엇보다 부기를 제대로 빼는 게 중요하다. 비닐봉지에 얼음을 담아 부은 부위에 대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는 게 발의 부기를 빼는 방법. 부기가 다 빠진 뒤에도 통증이 있거나 발에 힘이 없으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발목 관절이 삐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가락에 고무줄을 걸고 안쪽으로 당기거나 양옆으로 펴주면 도움이 된다. 속설 4. 여성의 경우 출산 후 발 사이즈가 5~10mm 이상 커진다?? NO일시적으로 그렇게 느낄 수는 있지만 사이즈가 커졌다고는 할 수 없다. 임신 기간 중에는 체중이 늘어나고 운동량이 부족해 일시적으로 혈액과 임파 순환이 잘 되지 않아 다리가 붓고 발이 커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발의 아치를 유지해주는 근육이 이완돼 발의 길이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것. 종종 출산 후에도 산후 조리가 미흡해 발에 부종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발의 뼈가 자라 발이 커지는 것이 아니다. 출산 후 발 마사지도 부기를 빼는 데 도움이 된다. 속설 5. 유아기에 큰 신발을 신기면 발이 커져 키도 더 자란다? ? NO유아기에는 발의 뼈와 근육 등이 성장하는 중이므로 알맞은 신발을 신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성인이 되어서야 완성되는 아치가 유아기에 형성되므로 자칫 너무 꽉 조이는 신발을 신으면 중국의 전족처럼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켜 성장을 막을 수 있다. 너무 큰 신발도 척추를 바르게 세울 수 없어 금물! 발가락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1cm 정도 여유가 있는 것이 적당하다. 속설 6. 심장이 안 좋으면 발목이 부을 수 있다? ? YES발은 심장에서 나와 하체로 몰린 피를 다시 심장 쪽으로 밀어 올리는 기능을 해 ‘제2의 심장’이라 불리기도 한다. 결국 심장과 발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심장이 좋지 않을 경우엔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혈액의 흐름까지 발 쪽으로 역류하는데, 이때 아래쪽에서 올라오던 혈액과 만나 정맥 내 압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발목이 붓는다. 속설 7. 손발이 크면 키도 크다? ? YES주변의 수많은 사람이 보여주듯,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 말이다.실제 ‘성장판’이라 불리는 성장호르몬이 작용하는 부위는 팔이나 다리, 손가락, 무릎 관절 등 주로 신체의 말단 부위다. 결국 손발이 길고 크다는 의미는 그만큼 성장의 폭이 넓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성장기에 팔이나 다리 등의 골절상에 주의하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칫 성장판이 손상되어 키가 잘 자라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 속설 8. 장시간 서 있을 경우, 몸의 무게중심은 양발에 똑같이 두는 게 좋다? ? NO잘못된 생각이다. 오랫동안 서 있을 때는 오히려 한쪽 발에 무게중심을 두는 것이 발의 작은 근육들을 풀어줘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한쪽 발에 무게중심을 두면 발목 근육 강화는 물론, 평형감각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속설 9. 몸이 안 좋으면 발부터 변화가 생긴다? ? YES하루의 피곤도 발에서 시작되고, 가장 먼저 늙어가는 곳도 발이다. 이는 만유인력과 더불어 발의 구조적 기능 때문이다. 발은 심장에서 펌프되어 온 혈액을 다시 올려 보내는 기능을 하는데, 중력의 역방향으로 혈액을 올려 보내는 것은 매우 힘든 작업이다. 이러한 혈액의 역순환은 발의 구조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피곤과 노화, 몸의 질병 또한 발에서 먼저 나타난다. 몸의 건강이 좋지 않으면 발의 부종, 냄새, 온도, 색상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발에서 확인된다.속설 10. 뒤꿈치 굳은살은 목욕 직후 제거하는 게 좋다? ? NO굳은살은 죽은 세포라 물에 불리기보다는 건조한 상태에서 제거하는 것이 쉽고 편리하다. 주의해야 할 것은 죽은 세포라 통증을 느낄 수 없으므로 잘 살펴가면서 제거해야 한다는 점. 굳은살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발바닥의 특정 부위에 체중의 이동 압력이 집중적으로 가해지지 않도록 보행 자세에 신경 써야 한다. 자연스럽게 혈액순환으로 이어지게 하는 건강 신발의 착용도 특정 부위의 압력을 분산시켜 각질이 생기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속설 11. 발 냄새가 심하면 건강하지 않다? ? YES발 냄새는 발에서 열이 날 때 심해지는데, 이는 발바닥에 모인 혈액이 중력의 역방향 순환이 어려워져 혈액이 발바닥에 모여 있는 경우 발생한다. 그러다 보면 발에서 열이 나고 땀이 차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 심한 악취가 나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은 중력의 역방향 혈액순환에 문제가 없어 비교적 발 냄새가 나지 않는다. 속설 12. 발 상태가 2010-03-31
- 와우아트 전시 마트 안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아이들과 함께 쉽게 접할 수 있는 조각전이다. 어린 시절 부드러운 철사나 목재를 이용해 친근감을 높였다. 조각가 최운태 씨는 동(銅)으로 작업하는 흔하지 않은 작가로 자연과 생활 속에서 소재를 찾아 우리에게 조각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생활 속에서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다섯 번째 릴레이 주자인 최 씨는 2009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어울림 파트에서 양림동 이장우가옥의 ‘소리하는 부엉이’와 ‘해마와 펌프 손잡이’작품을 설치해 한옥과 현대의 어우러짐을 선보였던 작가로 작품의 퀼리티는 이미 인정을 받은 바 있다. 또, 함평 잠월 미술관의 산내리 마을 미술프로젝트에서도 한옥 느낌의 재활용 분리수거함을 만들었는가 하면 생명과 환경오염 같은 자연적이고 생태적 문제를 작업 속에 다뤄 왔다. 작가는 “작업실에서 무언가에 열중해 있다가, 혹은 여러 작품을 구상 중 생각에 빠져 있다가, 손으로 꼼지락거리며 제작했다. 아마 어린 시절 단지 좀 더 즐겁게 놀기 위해 팽이를 깎고, 연을 만들며, 즐거워했던 기억들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번 작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이유를 둔다. 유년의 기억들을 떠올리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시취지를 설명한다.마치 연필드로잉을 연상케 하듯 동(copper)선을 자유자재로 구부려 제작한 것이 돋보인다. 제작기법은 나무위에 아크릴로 색칠하고, 그 위에 동선을 올려놓은 작업들로 꽃과 물고기 그리고 이름 모를 병들이 주를 이룬다. 이번 전시는 누구나 마음만 가지면 작가의 작품을 저렴하게 소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작품은 1만원에서 10만 원대의 소품위주의 작업들로 약 150점이 출품되어 있다. ● 일시 : 3월 31일(수)까지● 장소 : 남구 진월동 빅시티2층 와우아트● 문의 : 019-628-5488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31
- 성인병을 부르는 또 다른 증상 밥을 먹은 지 채 한 시간도 안 돼 과자나 빵이 당긴다면 탄수화물 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 일명 ‘단맛 중독’이라고도 불리는 탄수화물 중독은 특히 여성과 아이들 사이에 발생 비율이 높아 가정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탄수화물 중독을 나타내는 다양한 증상들,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과 예방법 등을 알아본다. 탄수화물 중독, 왜 생길까?왼쪽의 셀프테스트 항목에서 10가지 이상이 자신에게 해당된다면, 당신은 탄수화물 중독을 경계해야 한다. 탄수화물 중독은 일반적으로 빵, 케이크 등 당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탐닉하는 증상을 일컫는 말. 탄수화물 음식을 섭취하면 우리 몸에서는 소화의 최종 산물로 포도당이 남는데, 과도한 포도당을 섭취하면 몸이 지속적으로 과도한 포도당을 요구한다 해서, ‘당 중독증’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3백 탄수화물 음식’이라 불리는 쌀밥, 백설탕이 많이 포함된 음식이 그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의학계에서 탄수화물 탐닉(carbohydrate craving) 현상을 연구하기 시작한 시기(1980년대)와도 맞물린다.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박계선 교수의 얘기를 들어보자. “통밀이나 보리 등 잡곡이 주식이던 예전과 달리 현대인들은 산업 발달과 함께 가공된 탄수화물을 즐겨 먹는데, 특히 설탕 등 당분만 남기고 다른 영양소들을 벗겨낸 ‘정제 탄수화물’이 문제가 되죠.” 결국 탄수화물 탐닉은 현대인의 증상인 셈이다. 이러한 정체 탄수화물 식품들은 몸속에서 혈당을 급격히 올려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호르몬 분비를 강하게 자극하는데, 그 결과 혈당이 오른 만큼 다시 급격히 떨어지면서 저혈당과 같은 작용을 한다. 이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되는데, 코르티솔이 분비되면 혈당을 올리기 위해 다시 단 음식을 찾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 박 교수는 “코르티솔은 강력한 식욕 촉진 물질인 NPY의 생성을 자극해 폭식을 유도하기 쉽다”고 강조한다. 비만부터 당뇨병까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한 수준 박 교수는 “아직까지 탄수화물 탐닉이 ‘중독(addiction)’ 현상이라고 명확하게 정립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설명한다. 즉 진단과 치료법이 뚜렷하게 제시된 질환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하지만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유독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다. 그렇다면 탄수화물 중독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걸까? 피브로한의원 관악점의 양기태 원장은 탄수화물 중독의 결과로 세 가지를 짚는다. 첫째,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당이 높으면 그만큼 지방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몸에서 인슐린이 분비되면 당 성분이 글리코겐이나 지방으로 바뀌는데, 혈당이 높으면 그만큼 지방이 많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죠.” 보다 심각한 것은 이 지방이 대부분 복부 지방으로 축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둘째, 성인병에 걸리기 쉽다. 살이 찌면 혈액 내 중성지방이 많아지고, 결국 콜레스테롤 등의 수치가 높아져 혈관의 노화가 오는 것. 특히 탄수화물 중독은 인슐린의 과도한 분비로 몸의 당 조절 능력이 떨어지면서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 셋째, 노화가 촉진된다. 우리 몸은 당이 많아지면 산성화되는데, 이를 중화하기 위해 자연스레 몸속 알칼리나 미네랄 성분을 이용한다는 것. 그러다 보면 칼슘 등이 빠져나가 뼈가 약해지고 면역력이 저하되는 등 노화가 촉진되기 쉽다는 얘기다. 비만 소아는 특히 주의! 우리가 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탄수화물 중독은 여성과 소아에게서 잘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푸는 주부나 간식 등 군것질에 익숙한 아이 모두 단 음식에 약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부들의 잦은 다이어트는 지방 양의 잦은 변화를 초래함으로써 몸이 지방이 많이 포함된 음식이나 과도한 당을 요구하게끔 만들어 결국 단걸 즐기는 식습관을 가져오기 쉽다. 게다가 생리를 하거나 우울할 때 단맛이 당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호르몬 때문. 박계선 교수는 “수십 년 전부터 정신과 의사들은 우울증이나 생리전증후군 환자들에서 유독 탄수화물을 선호하고 탐닉하는 현상을 주목해왔다. 탄수화물 탐닉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다. 만성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있으면 세로토닌 분비가 감소하게 되고, 뇌는 다시 세로토닌 수치를 높이기 위해 탄수화물 섭취 욕구를 증가시킨다. 이때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세로토닌이 많이 생성되어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탄수화물을 포함한 단 음식의 섭취를 줄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양기태 원장은 “갑자기 단 음식의 섭취를 줄이면 오히려 더 많은 당을 찾게 되므로, 인슐린의 과다 분비가 필요치 않은 비정제 곡류나 채소류를 섭취하라”고 조언한다. 감자, 쌀밥, 밀가루 음식, 단 과일,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푸드가 줄여야 할 식품 리스트. 반면 고구마와 같은 섬유질 식품은 탄수화물이 혈당으로 바뀌는 것을 느리게 해 급격한 인슐린 분비를 막아주므로 섭취를 늘릴 필요가 있다. 탄수화물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약 한 달간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2주간은 탄수화물을 최대한 줄이면서 떡, 감자, 단 과일 등을 끊는다. 식사를 조금씩 자주, 하루 5~6회 소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2주 이후 조금씩 하루 한 가지 정도 당을 늘린다. 또 생강차나 오미자차, 녹차 등을 마시면 입도 심심하지 않고 인슐린 과다 분비에도 도움이 된다. 문영애 리포터 happymoon30@naver.com 도움말 박계선 교수(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양기태 원장(피브로한의원 관악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