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광주 총 2,64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광주내일신문 제1기 학부모브런치 강좌 후기 격이 다른 교육 정보에 브런치까지 … 광주 학부모들, 자녀교육 해법 실마리 찾다경제·교육 등이 수도권 중심으로 쏠리면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소외감을 느껴왔다. 특히 교육문제는 더 민감하다. 해마다 교육정책이 바뀌고 대학마다 다양한 입시전형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학부모들의 발 빠른 교육정보가 자녀 입시의 성공을 가르는 열쇠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24개 지역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내일신문이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반영, 학부모브런치 전국 순회 교육 강좌를 기획했다. 광주는 숭일고등학교 교사를 담임으로 수도권에서 교육전문가로 꼽히는 공교육 교사를 주축으로 5주간의 따끈따끈한 학부모 강좌를 기획한 것. 결과는 기대이상이었다. 영역별 학습법부터 입시대비 전략까지 5주 동안 색다른 주제로 강좌를 진행해 800여명의 학부모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지난 5월말부터 광주대학교 호심관에서 시작한 제1기 학부모브런치. 왜 학부모들이 그토록 열광했는지, 그 뜨거운 열기를 후기에 담아봤다. PART 1 일찍 준비할수록 유리한 입시 전략입학사정관전형 실제와 포트폴리오 작성법 입학사정관전형이 입시요강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입시 전략이 모색되고 있다. 사교육 기관의 수상실적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학생부 실력은 좀 뒤처지더라도 공교사의 평가 결과를 토대로 우수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일명, 공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된 제도다. 2009년 12월 교과부 장관이 “대학들이 입학사정관전형에서 공교육을 통해 길러진 장점을 중요하게 평가해야 사교육을 줄일 수 있다”고 발표한 것도 공교육 강화를 뒷받침한 발언이다. 하지만 도입 초창기이다 보니 입학사정관들의 객관적 판단 여부와 공정성에 대한 공방이 잇따르고 있는 게 현실. 그래서 무엇보다 학부모들이 입학사정관전형의 실제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영등포여자고등학교 최병기 교사는 “우선 대학, 교사, 학생·학부모들이 갖고 있는 입학사정관전형에 대한 오해를 푸는 것이 급선무”라며 “대학 당국은 ‘학생 선발의 자율성 확보’에만 집착해서는 안 되며, 교사들도 교외에서 준비하는 비교과가 당락을 결정하는 것으로 잘못 판단해서도 안 된다. 또한 학생과 학부모들도 성적과 상관없는 전형으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입학사정관전형의 평가 요소로는 교과와 비교과를 평가한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면접’ 등이다. 이와 함께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의 참고자료로 ‘포트폴리오’를 제출한다. 포트폴리오 작성에도 요령이 있다. 학생부에 기록된 간단한 내용에 살을 더해서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구체적 자료를 기록한다. 다양한 활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부에는 기록되지 않은 경우도 자신의 진로개척과 관련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포트폴리오에 작성하면 도움 된다. 따라서 포트폴리오는 사교육에 의존해서는 전혀 도움 되지 않는 자료다. 최 교사는 “입학사정관제는 교과를 기본으로 비교과 영역에 다양한 활동을 한 학생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에 사교육 컨설팅은 실제 전형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또한 교과부 장관도 사교육을 유발하는 대학은 예산지원 등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발표해 학교 교육과정과 활동에 충실한 학생에게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자기소개서 작성법자기소개서가 입시와 연계되면서 일종의 논술로 자리 잡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부담스러운 서류로 전락(?)했다. 자기소개서는 학생부, 추천서 등과 함께 입시 전형 주요 요소다. 자기소개서 안에는 다양한 내용이 포함된다. 서울국제고등학교 조영혜 교사에 따르면 대학이 요구하는 전형에 따라 지원동기와 학업계획, 대학이 지원자를 선발해야 하는 이유, 고교생활 중 비교과활동, 자신의 장·단점, 독서활동 등을 자기소개서에 기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눈여겨볼 점은 대학에서 요구하는 질문의 강도가 세졌다는 것. 이를테면 ‘우리 대학이 지원자를 선발해야 하는 이유’를 기술하라는 대목만 봐도 알 수 있다. 때문에 높은 가산점을 받기 위해서는 대학이 요구하는 인재상에 부합하는 ‘나’를 설명하는 자기소개서가 돼야 한다. 그러자면 자기소개서를 잘 쓰기 위한 기술이 필요하다. 조 교사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시 원서를 제출하기 전 8월경부터 준비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다보면 졸속으로 쓰기 마련이고 대필이나 만들어진 자기소개서를 쓰기 십상이다. 따라서 고등 1학년부터 자기소개서를 써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자기소개서에는 화려한 스펙보다 본인의 열정과 의지가 담겨 있어야 한다. 거창한 내용보다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을 전공분야와 연계해 작성하는 것이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것. 자신의 장·단점을 소개할 때도 단점을 반성하는 자세로 솔직하게 기록하는 것이 좋다. 학업 외의 활동을 기재할 때도 가장 소중했던 경험을 소개하고 그것이 자신의 성장에 어떤 도움이 됐는지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한 방법. 독서활동도 마찬가지다. 조 교사는 “수험생이 선택한 도서 장르는 지원자의 사고, 독서의 폭과 깊이, 분석력과 논리력 등을 가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진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평소 독서를 한 후 기록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특히 책을 통해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기술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권을 5번 이상 읽어봐야 제대로 된 가치관이 형성된다고. 자기소개서는 부모의 역할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자녀가 관심 있는 분야를 찾을 수 있도록 과거 의미 있는 경험담을 자주 들려주는 것이 자기소개서의 기초 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교육 지각변동, 입시전략 다시 짤 때수능체제가 바뀌고 있다. 수시 선발 인원이 60%를 초과하는 등 수시 전형과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되고 정시모집 인원은 감소 추세다. 수능 선택과목도 감소가 예상된다. 현재 고3은 언·외·수와 탐구영역 4과목을 준비하는 반면 고2는 언·외·수와 탐구영역 3과목, 중3부터는 탐구영역이 2과목으로 축소되는 등 수능 반영과목이 대폭 축소된다. 최근 대학이 학부제에서 학과제 모집으로 개편하면서 인기 학과의 경우 상위권 학생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도 특징. 또한 로스쿨과 의·치·약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위해 특성화학과 지원율도 높아지고 있는 것도 입시의 큰 변화다. 이와 함께 고교다양화 정책에 따라 학교마다 특성화 교육이 실현되고, 다양한 활동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 학생들도 다양한 진학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일반계고 진학은 73.31%, 과학고·외고·예술고 등 특목고 1.52%, 자율형공립고 1.29%, 자율형사립고 1.21%, 전문계고 17.38% 등의 비율을 나타냈다. 이처럼 수능과 함께 비교과 영역이 중요한 평가 자료로 확대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도 입시변화에 따른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할 때다. 광주숭일고등학교 박성근 교사는 “학부모들도 대입 흐름을 잘 파악하는 것이 입시 전략의 첫 걸음이다. 그런 다음 자녀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세워야 한다”고 귀띔했다. Copy 2010-07-07
- 죽음을 준비하는 또 다른 방식 <코끼리의 등>은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중년의 샐러리맨이 남은 6개월 동안 죽음을 준비하는 이야기다. 부동산 회사의 간부 ‘후지야마’는 병원의 연명 치료를 거부하고 ‘인생을 나답게’ 끝내기로 한다. 먼 옛날의 첫사랑을 만나고, 고등학생 때 절교한 친구를 31년 만에 만나고, 결혼 직전까지 만나던 옛사랑을 만난다. 그리고 아버지로서 딸과 아들에게 해주어야 할 이야기,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감사하며 다음 생에 대한 프러포즈, 가장으로서 자신이 없는 미래를 책임지며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후지야마의 이기심에 조금은 화가 났다. 자신의 삶을 정리하며 나름의 유서를 작성하는 일이 내 마음 편하자고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니 말이다. 첫사랑을 찾아 내 마음을 전한 것이 상대방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 시절을 떠올리게 했고, 옛 애인을 찾아가 사과라는 명목으로 또 다른 추억을 주었으며, 거래처 사장에게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배신에 대해 사과를 하고, 아내에게 5년 동안 감춰둔 애인을 소개한다. 그렇게 후지야마는 고백을 통해 자신의 마음은 편안해졌겠지만, 상대방은 상처를 받고 믿음이 깨지며 눈물을 흘린다.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그들은 후지야마 덕분에 잊었던 추억을 떠올렸다. 애써 지우고 기억하지 않으려던 시간이 이제와 돌아보면 그립고 안타까운 시간이었다. 게다가 후지야마가 죽음의 문턱에서 찾아온 것에 대해 아마 상대는 자신들이 누군가의 기억 속에 그렇게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죽음의 문턱에서 내가 기억할 사람 혹은 나를 기억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가족이 있는 남자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지만 어둡지만은 않다. 간혹 죽음의 그림자를 맞닥뜨렸을 때 인간으로 느끼는 절박함은 드러나지만, 후지야마는 굳이 죽음과 싸우려 하지 않는다. 피를 토하는 고통 속에서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죽음을 맞이하며 가족과 재미있는 농담을 하고, 아무렇지 않게 바닷가에 도시락을 싸들고 나가 소풍을 즐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16
- 요즘 주목 받는 ‘주택연금’ 꼼꼼 분석 월급날이 되면 저축은커녕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생활비, 교육비에 허리가 휘는 요즘. 이런 상황에서 ‘집만 있다면 노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리에 솔깃할 수밖에 없다. 매달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주택연금’. 소위 역모기지론이라고 불리는 주택연금에 대한 궁금증을 모아봤다.최근 주택연금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 사실. 올해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주택연금을 신청한 건수가 1월에는 67건, 2월 117건, 3월 134건, 4월 180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자산을 90퍼센트 이상 집에 투자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현실에서 집은 앞으로 유용한 자산으로 평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입 조건, 지급 방식 달라 꼼꼼히 따져봐야 주택연금이란 집은 소유하고 있지만 소득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집을 담보로 매달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평생 동안 생활비를 주는 제도다. 주택연금은 평생 동안 가입자나 배우자에게 거주와 연금 지급을 보장하고, 정부가 보증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연금 지급이 중단될 위험은 전혀 없다. 무엇보다 일반 주택 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낮고 등록세, 교육세, 농어촌특별세, 국민주택 채권 매입 의무가 면제되어 초기 비용이 저렴하다. 하지만 무조건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선 1세대 1주택 소유자로 소유자의 연령이 보증 신청일 현재 만 60세 이상이어야 하며,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는 배우자도 만 60세 이상이어야 한다. 남편이 63세고 부인이 58세라면 가입할 수 없는 것.주택연금은 기본적으로 대출자 연령과 집값에 따라 결정되는데, 나이가 많고 집값이 비쌀수록 연금을 많이 받을 수 있다. 또 부부 중 한 사람이 사망하더라도 배우자가 계속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연금을 수령하는 방법도 약간씩 다르다. 수시 인출 한도 설정 없이 매달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종신 지급 방식’이 있고, 일정 한도(대출 한도의 50퍼센트)에서 개별 인출을 허용하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 매달 일정 금액을 종신토록 지급하는 ‘종신 혼합 방식’이 있다. 집값 하락하면 연금 수령액 적어지므로 신중히 결정해야하지만 요즘처럼 집값이 하락하는 시점에서 과연 주택연금에 가입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다. 주택연금은 집값이 비쌀수록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집값이 떨어지면 오히려 손해일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한국주택금융공사의 경우 3억 원짜리 집을 담보로 주택연금을 신청하면 한 달에 72만 원 정도 수령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처럼 집값이 폭락하면 월 수령액이 72만 원을 밑도는 것. 문제는 지금이 하락 시점인지, 앞으로 더 큰 하락이 기다리고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현 사회 분위기로는 더 떨어지기 전에 가입하자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마지막으로 주택연금에 가입하기 전에 꼭 확인해봐야 할 것이 있다. KB국민은행 상품개발팀 김인태 팀장은 “주택연금은 대출 상품이기 때문에 금리가 저렴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한국주택금융공사는 5년 고정 금리인 경우가 많고 은행의 경우 상품에 따라 변동 금리로 적용되는 것이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선순 리포터 ss7262@hanmail.net 도움말 박희원 과장(한국주택금융공사)·김인태 팀장(KB국민은행 상품개발팀)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16
- 남편과 쇼핑한 날은 언제나 ‘티격태격’? 남편과 쇼핑갈 때는 기분 좋게 팔짱끼고 갔다가 집에 올 때는 한걸음 떨어져서 들어오는 부부들. 바로 아내들의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기는 쇼핑 때문이다. 이층저층 끌려 다니는 남편들에게는 곤혹의 시간이 아닐 수 없을 터. 능력 있고 자상한 남편으로 보이기 위해 쇼핑에 따라 나섰다가도 인내심에 한계가 달하면 싸움꺼리로 돌변하고 마는데…. 아내와 쇼핑을 꺼리는 남편들의 이유 있는 항변. 결국 첫 매장에서 옷 살 때 왕 짜증용봉동에 사는 김미숙씨(41·여)는 쇼핑은 주로 주말에 남편과 한다. 옷 한 벌을 사더라도 남편 마음에 드는 옷을 사기 위해서다. 물론 남편 카드로 계산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자상한 남편이란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작용해서다. 처음에는 남편이 골라준 옷으로 차근차근 입어보지만 정작 김 씨 마음에 쏙 드는 옷은 한 벌도 없다. 김 씨는 이런저런 이유를 핑계로 옆 매장을 옮겨 다니며 쇼핑 삼매경에 빠진다. 그러다보니 남편 인내심에도 한계에 달해 그 때부터는 옷도 안 골라주고 침묵으로 일관한다. 좀 미안한 생각에 살짝 애교부리며 “좀 골라줘봐”하고 다그치면 벌침보다 따가운 남편의 훈계. “내가 골라주면 마음에 안 든다고 사지도 않으면서 뭣 때문에 골라주라고 부추겨? 결국 너 마음에 든 것 사고 싶으면서, 물어보지나 말든가.” 김 씨는 본인 마음에도 들고 남편 마음에도 드는 옷으로 사고 싶었던 것뿐인데 남편은 왜 이해를 못해 주는지, 결국 처음 매장으로 다시 들어가 남편이 예쁘다고 한 옷으로 계산한다고. 점원들 과잉 관심 부담스러워박 씨(45·남)는 매장 점원들의 과잉 친절이 부담스러워 백화점에 오래 있기가 쑥스럽다고 토로한다. 손님이 하나도 없는 매장은 특히 그렇다. 아내가 매장에 발을 들여 논 순간 점원들 모두 총 동원해 아내가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를 때까지 이옷저옷을 계속 입혀준다. 하는 수 없이 박 씨는 아내가 옷을 고를 때까지 매장 안에서 기다려준다. 벌써 30분 째다. 행여 박 씨가 가자는 뜻을 내비치기라도 할까봐 점원들은 시간을 끌기 위해 차도 타주고 말도 걸어준다. 그야말로 여자 천국인 백화점에 남자 혼자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할지 불편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다. 참다못해 박 씨는 “대충하고 얼른 사!”하고 쏘아붙였다. 사실은 더한 말도 하고 싶었지만 즐거워하는 아내 얼굴을 보고 꾹 참았다고. “마음에 드는 옷이 없으면 다른 매장에 가면 될 것을, 점원들이 여러 가지 아이템을 코디해주는 바람에 안살 수도 없고 결국에는 아내에게 어울리지 않는데도 카드를 내민 적이 한두 번이 아이다. 이런 마음을 아내는 알아줄까.” “그 옷이 너한테 어울리냐?”유행에 민감한 조 씨(38·여)도 계절이 바뀔 때마다 남편을 데리고 백화점 쇼핑을 즐긴다. 직장맘인 터라 아무래도 옷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고. 조 씨는 매장에 들어갈 때마다 옷을 입어보고 남편에게 “이거 어때?”하며 연신 반응을 살핀다고 한다. 남편 최 씨(43)는 그럭저럭 어울리는 것 같아 “괜찮네”하며 계산 걱정을 하고 있는데 아내는 사지도 않고 다른 매장으로 들어가 젊은 애들이나 입는 옷들을 고르느라 정신이 없다. 남편 의견 따위는 완전 무시다. 그러면서 백화점 세일 기간만 되면 왜 못 데려가서 안달하는지 알 수가 없단다. 다른 매장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사지도 않을 거면서 이옷저옷을 입어볼 때마다 “이거는 어때?”라고 물어보면 최 씨는 “그 옷이 너한테 어울리냐”며 버럭 화를 낸다고. 최 씨는 “혼자서 편하게 쇼핑하면 될 것을 왜 꼭 데리고 다니는지 알 수가 없다. 쇼핑할 때마다 싸우는 일이 빈번해 가기 전에 빨리 사고 오자고 약속도 하지만 막상 백화점에 들어가면 아내는 약속 따위는 신경도 안 쓰는 눈치다. 2시간 이상 끌려 다닐 때는 휴일이 더 피곤하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남성 전용 휴게실에서 시간 때우기수십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허 씨(46) 부부는 쇼핑 시 의견을 조율한 케이스. 물건을 살 때는 같이 고르고, 아내가 옷을 살 때는 남편은 남성전용 휴게실이나 대기실에서 기다리기로 한 것. 남편은 기다리는 동안 TV를 보거나 인터넷 게임, 동병상련을 겪고 있는 사람과 바둑을 두는 것으로 장시간을 버텨낸다고. 아내도 편하게 쇼핑할 수 있어 좋고 남편도 불편하기는 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때울 수 있어 합의한 것이라고. 아내는 쇼핑이 끝나면 기다려준 남편을 위해 외식 메뉴를 고르는 것으로 미안한 마음을 대신한다. 허 씨는 “처음엔 너무 많이 기다리게 해 뚜껑이 열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싸우기도 많이 했지만 아내는 달라지는 게 별로 없었다. 그래서 서로 부딪치지 않기 위해 편하게 기다려 주기로 양보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요즘엔 이런 남편을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백화점마다 남성전용 휴게실을 마련하고 있다.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게 인터넷 시설을 마련하는 등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휴게실 문화로 바꾸고 있다.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16
- 국악퓨전그룹 <늘솜>초청 연주회 ‘여행’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주관한 국악 상설 공연인 ‘토요상설 열린국악한마당’이 이번 주에는 국악퓨전그룹인 <늘솜>의 초청 연주회로 서구 빛고을 국악전수관 공연장에서 열린다.이번 공연은 ‘여행’을 콘셉트로 <늘솜>만이 가지고 있는 음색으로 ‘감정이 메마른 도시’, ‘자연가’, ‘A Journey -Into The Unknown Life-'', ‘here now’, ‘락’, ‘욕’, ‘너영나영’ 등의 곡을 통해 현시대에서 메말라가는 감성과 그러한 것들에서 여행을 떠나 아름다운 감정을 가지고 돌아오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조금은 색다른 늘솜만의 음악을 들려준다. 2004년 결성된 ‘늘솜’은 음악적 뿌리를 전통에 두고 그 위에 서양 악기를 더해 국악의 특색을 잃지 않은 퓨전 국악 그룹으로, 난장의 지역밴드열전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늘 솜씨를 가꾸는 사람들’이란 뜻의 ‘늘솜’은 현대인들이 요구하는 다채로운 감성적 자극과 속도감, 그리고 우리의 전통가락을 바탕으로 한 유희적 기능까지 두루 갖춰 대중에게 국악을 친숙하게 전달해주고 있다. 일시 : 6월 12일(토) 오후5시 장소 : 서구빛고을국악전수관문의 : 062-350-4556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16
- 행복을 선물하는 ‘대방 노블랜드’ 최고 청약률 14.99대1의 광주수완 대방노블랜드가 드디어 계약을 시작했다. 요즘 같은 지방 분양시장에서 보기 드문 경쟁률이었다. 최근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지방 분양시장에서 ‘대방노블랜드’가 거둔 높은 청약률은 일면 경이롭다고 할 수 있는 성적이었다. 지난 5월 13일 문을 연 광주수완지구 대방노블랜드(15-1블럭)가 24일까지 청약 접수를 받은 결과 전 주택형 모두 높은 청약경쟁률로 순위 내에 마감되었다. 특히 84.8177m² 타입은 3순위에서 최고청약률 14.99대1이라는 매우 높은 경쟁률로 청약 마감되어 28일에 당첨자를 발표하였다. 계약은 6월2일부터 4일까지 롯데마트 수완점 건너편 대방 노블랜드 모델하우스에서 진행되었다.이렇게 광주수완 대방노블랜드에 청약자들이 몰려든 것에 대하여 대방건설(주) 관계자는 “대방 노블랜드는 수완지구 중심지에 위치하여 롯데마트와 복합쇼핑몰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중심상업지구 인근에 위치하여 학원, 병의원, 쇼핑시설 등 편익시설을 이용하기에 편리한 입지적 장점과 중대형단지에 버금가는 고급스러운 마감재 시공, 합리적인 평면설계 등이 높은 청약률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지난달 공급된 중대형단지인 8-2/8-4블럭 수완 대방노블랜드의 경우에도 최고청약률 4.8대1을 기록하는 등 대방노블랜드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현재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어있는 가운데 지방아파트가 청약순위내에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주택가치가 뚜렷한 단지는 여전히 높은 청약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 단지입지, 분양가격등 수요자 선호도에 청약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3순위 계약자 김미자(가명 42)씨는 “내부를 꼼꼼하게 둘러보면서 느꼈다. 벌써 내 집처럼 기분이 좋았다. 고급스러운 마감재와 설계들이 하나하나 맘에 들고 너무 예쁘게 꾸며놓아 꼭 당첨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이렇게 좋은 위치에서 내 집 장만의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문의: 1688-3800도움말 광주수완 대방노블랜드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08
- 가족뮤지컬 마음이 착한 소녀 벨과 마법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어느 날, 벨의 아버지는 발명품을 박람회에 참가시키기 위해 길을 떠나게 되나 길을 잃고 만다. 결국 외딴 성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야수를 만나게 되고, 감금당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벨은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야수의 성안으로 들어가 아버지 대신 벨이 남게 된다. 어린 아이들이 겉모습만을 보고 사물을 판단하는 것이 아닌 내면의 진실을 이해하고 판단하게 도와 줄 수 있는 유익한 공연이 될 것이다. 2004년 초연공연을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작품으로서 수준 높은 뮤지컬배우들의 공연을 통해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작품 ‘미녀와 야수’, 연극적 상상력에 재미있는 볼거리를 더해 만든 공연으로서, 가족 뮤지컬로 손색없다. 아름다운 음악과 신나는 노래와 춤이 그 감동을 더 한다. 또한 특수조명과 특수효과를 이용한 무대효과는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할 것이다. 더욱 풍성해진 무대장치로 신비롭고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했으며 아름답고 감미로운 노래와 흥이 절로 솟는 신나는 춤은 공연시간 내내 아이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을 것이며 짜임새 있는 줄거리와 무대경력이 풍부한 배우들로 극의 자연스러움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귀여운 캐릭터(시계, 촛불, 주전자,)들의 앙증맞은 동작들은 즐거운 주말 저녁을 웃음으로 선사할 것이다.일시 6월12일(토), 오전11시. 오후2시 오후 4시 / 6월13일(일), 오후1시, 오후3시장소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문의 02-359-7640 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08
- 남편&아내 휴대폰에 나는? 부부 싸움의 발단은 남편 휴대폰에 쓰인 아내의 명칭이었다. 거두절미하고 입력된 이름 석 자를 보니 결혼 생활 10년이 허무해졌다며 하소연 하는 김아무개씨. ‘달링’ ‘허니’ ‘여왕’은 차치하고, 그 흔한 ‘마눌님’도 아닌 달랑 이름 석 자라니… 평상시의 호칭은 낯간지럽다고 별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휴대폰 명칭만큼은 부부 애정의 척도라고 믿던 그녀. 그렇다면 김아무개씨 휴대폰에 남편은? 그녀 역시 ‘세미아빠’라는 건조한 명칭으로 남편을 표현하고 있었으니! 그래서 물어봤다. 결혼 3년 차부터 15년 차 부부들의 휴대폰에 아내&남편의 명칭은 무엇이고 어떤 의미인지. 남편의 휴대폰에 나는?평소에는 ‘아무개야’ ‘아무개 엄마야’라고 다소 딱딱하게 부르던 남편들도 휴대폰에는 다정하게 애칭을 입력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반대로 휴대폰에 애칭은커녕, 아내의 이름 석 자나 말 그대로 ‘아내’ ‘부인’이라고 떡하니 입력해놓은 간 큰 남자(?)들도 더러 있다. 후자의 남편들은 말한다. 휴대폰의 명칭은 아내에 대한 애정의 척도가 아니라 그냥 명칭일 뿐,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반면 전자의 남편들은 휴대폰의 아내 명칭은 아내를 향한 애정 노출+비위 맞춤용이라고. 아내는 아내일 뿐, 휴대폰 명칭에 무슨 의미? 정은미(37·서울 성동구 성수동)씨는 얼마 전 남편의 휴대폰을 보고 깜짝 놀랐다. 1번에 누가 저장되었나 봤더니 1번은 우리 집, 2번은 울엄마, 3번은 사랑하는 딸, 4번은 정은미였다. “저장 번호 1번은 바라지도 않았어요. 세상에 저만 실명제더라고요. 남들이 그런 게 뭐 대수냐고 할지 모르지만 너무 서운하던 걸요. 울 엄마도, 사랑하는 딸도 수식어가 있는데 저는 왜 정은미냐고요?” 정씨는 남편에게 다짜고짜 그 이유를 따졌는데, 돌아온 남편의 황당한 답변. “엄마는 장모님과 구별해야 하니 울 엄마고, 윤지는 정말 사랑스러우니까 사랑하는 딸이고… 당신은 마땅히 구별할 필요도 없고 특징도 없어 당신 이름 쓴 건데 뭐 잘못됐어?”정씨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단다. 남편은 ‘사춘기 소녀처럼 왜 이러냐?’며 당황해했지만 휴대폰 명칭으로 받은 상처와 서운함은 꽤 오래갔다. 휴대폰에 아내 명칭을 ‘부인’으로 입력해놨다 크게 부부 싸움을 했다는 최진혁(42·서울 광진구 광장동)씨. “부인을 부인이라 부르고, 아내를 아내라 부르는 게 뭐 잘못인가요?”3주 전 부부 동반 모임에 갔다는 최씨. 식사 후 술자리에서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나온 주제가 휴대폰의 배우자 명칭이었단다. 서로 단축 번호를 눌러가며 아내 혹은 남편의 휴대폰 명칭을 돌려봤는데…. “저는 친구들이 그렇게 닭살스럽게 사는 줄 몰랐습니다. 내 반쪽, 상큼이, 1004… 아내를 그렇게 부르더군요.” 최씨만 아내의 명칭을 ‘부인’으로 입력해놓은 것. 최씨의 아내는 순간 얼굴이 빨개졌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그 문제로 크게 다투었다고. “저는 앞으로도 바꿀 생각이 없어요. 제 방식대로 사는 거죠. 휴대폰 명칭이 애정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건 억지라고요.” 아내 향한 애정 노출+비위 맞춤용 하지만 휴대폰 명칭의 적절한 사용으로 아내들의 환심을 사는 남편들도 있다. 김진현(39·서울 동작구 사당동)씨는 아내 0번을 시작으로 장모님 1번, 장인어른 2번, 처제 3번 등 휴대폰 단축 번호 상위 그룹을 처가 식구들로 가득 채웠다. 그것도 모자라 아내는 쪼매난예쁜이, 장모님은 어머님, 장인어른은 아버님, 처제는 둥이(귀염둥이 줄임말)로 저장해놓은 것. “저희 어머니가 보시면 기절초풍 노발대발하실 겁니다. 하지만 처가 옆에서 신세를 지고 사는 형편에 이렇게라도 서비스를 해야 할 것 같아서요. 하하하.” 김씨의 휴대폰 명칭은 처가 식구들에게 후한 점수를 받기에 충분했다는데.“우연히 처제가 제 휴대폰을 봤는데 자기 번호에 ‘둥이’라는 애칭을 보고 무척 좋아하더라고요.” 김씨는 큰돈 들이지 않고 휴대폰 명칭만으로 사람의 마음을 살 수 있는데 뭐가 어렵냐고 말한다. 아내의 휴대폰에 나는?아내들의 휴대폰에 남편들은 어떤 명칭들로 자리하고 있을까? 남편들이 애정 혹은 현실을 담았다면, 아내들은 남편에 대한 감정이나 바람을 표현하는 경우가 상당수였다. 남편에게는 애정을 담아 휴대폰에 자신의 애칭을 저장하라고 종용하면서, 정작 자신은 감정을 호소하고 바람을 천명하는 이중적 잣대를 들이대고 있었다. 휴대폰 명칭 보면 부부 애정전선 예측 최주연(38·서울 서초구 반포동)씨는 휴대폰에 저장된 남편의 명칭이 수시로 바뀐다. 바뀌는 기준은 그녀의 감정 기복 주기와 비례한다. 남편이 술을 자주 마시는가 싶으면 ‘술고래’, 방귀를 많이 뀐다 생각되면 ‘뿡뿡이’, 돈 문제로 치사하게 군다고 여겨지면 ‘스크루지’다. “사실 술 많이 마신다고, 방귀 많이 뀐다고 잔소리하는 것도 지겹잖아요. 싸울 거리도 안 되고. 하지만 두고 보자니 불만일 때 어디엔가 해소해야 하는데, 그게 휴대폰 명칭인 것 같아요.” 남편과 심하게 싸운 다음 날 ‘밥맛’이라고 명칭을 바꿔놓았는데, 며칠 동안 남편이 전화할 때마다 ‘밥맛’이라는 글자가 떠 그렇게 통쾌할 수가 없었다고. 윤서영(42·서울 종로구 부암동)씨는 남편의 휴대폰 명칭을 ‘대마왕’이라고 입력했다가 들켜 크게 당황한 적이 있다고. “남편이 표현은 안 하는데 서운한 눈치더라고요. 들킨 지 한 달이 지났을까? ‘아직도 내가 대마왕이야?’라고 묻더군요. 사실 미안하긴 했는데, 아이들에게 큰소리치고 독불장군으로 의사 결정하는 남편을 향한 저만의 소심한 저항이라 뭐라고 핑계 대기 힘들더라고요.” 윤씨는 이후 깔끔하게 ‘○○아빠’라고 바꿨는데 언제 어떤 명칭으로 바뀔지는 미지수라고. 남편 향한 바람을 휴대폰에 물론 아내들도 각별한 애정의 표현으로 ‘허니’ ‘왕자님’ ‘여봉달’ ‘내 반쪽’이라는 명칭으로 휴대폰에 남편의 애칭을 입력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남자들과 달리 사회적으로 욕망을 분출하기 어려운 주부들은 남편을 향한 바람을 휴대폰에 입력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신민희(41·서울 도봉구 창3동)씨는 남편의 거듭되는 사업 실패로 형편이 어려워지자 성공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돈벼락 맞을 사람’이라고 휴대폰에 남편의 이름을 달았다. 명칭을 바꾼 뒤 크게 달라진 것 없지만 남편에게 전화를 걸 때나 전화가 올 때 ‘돈벼락 맞을 사람’이라는 문구가 뜨면 그렇게 흐뭇할 수가 없단다. 휴대폰이 주술적인 의미로 다가온 예. 차선희(39·경기 동두천시 생연동)씨는 공인중개사 시험을 앞둔 남편을 위해 휴대폰에 남편의 명칭을 ‘합격짱’이라고 입력해놓았단다. 그 덕분인지 차씨의 남편은 단번에 합격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고. < 2010-06-08
- 박원태 독자 추천 ‘춤추는 커피’ 편안한 분위기와 맛으로 고객에게 보답찻길 한 모퉁이. 작은 식물원이 보인다. 늦은 밤 이 길을 지나다보면 노란 불빛이 따뜻해 보이는 작은 찻집이었다. 갖가지 화초들이 색색으로 반짝거려 들어 가보고 싶었다. 상호도 마음에 들었다. 춤추는 커피라니! 오전경(43) 대표는 “가능하면 가장 좋은 재료, 가장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다. 내 집을 찾아주는 손님들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최우선의 일이다”고 말한다. 둘러볼수록 온통 럭셔리하다. 장식품들도 최고급에 우아하고 각각의 색이 다른 만개한 수국, 손톱보다 작은 타라, 극락조까지 알맞게 적당한 위치에 놓여있는 화초들 역시 싱싱하게 반짝거리며 상냥하기까지 하다. 편안한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작지만 깔끔하고 넉넉하다. 춤추는 커피라는 이름은 목동이 치는 양떼들에게서 유래한다. 커피열매를 먹은 양떼들이 커피열매에 취해 비틀거리는 것이 목동의 눈에는 춤추는 것으로 보여 졌고, 거기서 유래된 이름은 지금도 바라스타 대회이름으로도 사용된다.모짜렐라 듬뿍 넣은 치즈 토스트와 커피의 환상의 궁합손님이 주문하면 바로 즉석에서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린다. 커피를 마시기도 전에 커피향이 향기롭게 느껴진다. 약간 쓴맛이 고소하게 입 안에 감돈다. 알맞은 갈색으로 잘 구워진 치즈 토스트는 듬뿍 들어간 모짜렐라로 먹을 때마다 길게 줄이 생기고 브런치로 손색이 없다. 오 대표는 “치즈 토스트가 반응이 너무 좋아 토스트만 포장해서 사가는 주부들이 많다”며 웃는다. 다른 커피 전문점에 비해 사이드 메뉴가 의외로 값이 저렴하기 때문이다.요즘은 팥빙수가 대세다. 서울 압구정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재료와 동일하다. 일반적인 얼음분쇄 대신 생우유를 얼려 가루로 빻아 넣고 찰진 떡과 오 대표가 직접 만든 딸기시럽과 가장 비싼 씨리얼을 올리면 맛있는 팥빙수가 완성된다. 그릇들 또한 럭셔리하다. 작가들이 직접 만들었다는 작품에 멋과 함께 담아내는 센스는 맛을 더해주기에 충분하다.단골도 많다. 커피는 커피대로, 빙수와 치즈 토스트까지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시간이 되면 제 자리에 와 앉아 커피를 즐긴다. 특이한 메뉴로는 ‘카페 사이공’이 있다. 달콤한 연유를 넣는 커피로 인기몰이가 심상치 않다. 연중무휴로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밤 11시에 문을 닫는다. 주차는 완전 편리하다.● 차림표 : 아메리카노3000원. 팥빙수5000원. 치즈토스트2000원. 케이크2500원. 머핀1800원● 위치 : 동구 학동 서정치과건물1층● 문의 : 062-236-0331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07
- 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 해병대 전우회 광주광역시 연합회 류재천 회장 우정도 봉사도 전역 후 더욱 활발한 모습으로 발전“욕심 내지 않고 나눠 갖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베풀면 그만큼 또 여유로워져 더 많은 것을 채울 수 있으니 두 배의 행복이 찾아오지 않을까요, 작은 것 갖는 것에 행복을 느끼며, 감사하게 생각하고 봉사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웃음)” 해병대 전우회 광주시 연합회 류재천 회장. 그는 ‘귀신도 잡는다’는 해병대를 전역해 30여년이 넘도록 봉사를 꾸준히 해오면서 지난 5월21일 광주시민의날 행사에서 사회봉사 부문 광주시민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여기저기에서 프랭카드와 축하메시지가 전달되는 게 부끄럽다는 류 회장은 ‘저 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 영광을 봉사에 참여한 많은 해병대 전우회원들과 내조에 힘을 보태준 아내에게 돌리겠다’고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각 구별로 구성된 전우회원들의 끈끈한 정도로를 지나다 보면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컨테이너 박스에 붉은 글씨로 써붙인 ‘해병 00전우회’.의 사무실을 볼 수 있다. 거의 모든 동네에서 볼 수 있는 해병 전우회의 컨테이너 사무실은 ‘귀신잡는 해병’의 끈끈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습이다.‘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처럼 우정과 사나이다운 의리 또한 돈독하다. 중앙회, 각 시. 도 연합회, 군, 구 지회, 동네별 분회를 갖춘 전국 조직별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미제 철조망은 녹슬어도 해병대 기수 발은 절대 녹슬지 않는다’는 해병들의 말처럼 해병은 전역 후 더욱 활발한 활동으로 영원한 선봉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류 회장은 “광산구 해병 전우회 2대회장을 시작으로 광주시 연합회장직을 2대째 맡아 하고 있다. 우리 해병대 전우회의 끈끈한 정과 의리는 어느 육·해·공 전우회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사나이들로 똘똘 뭉쳐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봉사를 다닐 것이며 제가 힘닿는 데까지 언제까지나 도울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부르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귀신잡는 해병’해병전우회가 일상적으로 벌이는 봉사활동은 다양하다. 교통정리, 방범순찰에서부터 청소년 선도 및 불우이웃돕기, 환경봉사, 인명구조 등이다. 또한 태안반도 기름유출사고 때도 한마음 한 뜻을 모아 해병 전우회원들이 봉사 활동도 펼쳐주었다. 지난 5월25일에는 동구 전우회와 광주 YWCA성빈여사(원장 정미혜)와 청소년 선도 및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 곳은 70여명의 청소년들이 보육하고 있는 곳으로 전우회원들이 주기적으로 찾아가 청소도 해주고 보살펴주며 봉사를 펼칠 계획이다.각 구별로 나눠 광주 전역으로 청소년 우범지역 및 학교인근지역을 순찰, 광주시교육청과 연계하여 협약식도 체결해 청소년 선도 활동과 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 운동을 활발히 펼쳐 검사장도 수상한바 있으며, 무등골 지킴이 시장상도 수상한바 있다. 또한 류 회장이 국방부에 수차례 건의한 끝에 전차(탱크)를 기증받는 큰 성과를 얻어냈다. 청소년들에게 안보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북구 금호 패밀리랜드 입구 광장에 배치해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내년에는 수륙 장갑차 등도 기증받아 전시할 계획이다. 전시된 전차는 운행이 가능할 정도로 보존 상태가 아주 좋다.해병 출신 ‘남자셋’ 탄생시킨 아내의 훌륭한 뒷바라지 류 회장의 큰아들은 해병중위(화기중대장104기)로 근무 중이고, 둘째아들은 해병 부사관(289기)으로 제대 후 지금은 대기업에서 성실히 근무 중이다. 어찌 보면 아버지 계급이 제일 낮은 셈이다. 한 집안에 남자셋이 해병대를 나온 경우는 드문 현상인데 경사중에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이는 늘 바쁜 류 회장과 두 아들, 뒷바라지를 묵묵히 챙겨주는 아내가 없었더라면 가능할 수 없었던 일이다. “독거노인, 불우이웃돕기, 하다못해 아파트 입주자대표 회장까지 맡고 있어요, 노인정에 행사라도 있는 날이면 다 아내의 몫이죠, 군소리 한번 안하고 아들들 뒷바라지 하면서 도와준 아내가 정말 사랑스럽고 고마울 뿐이지요”라고 전했다. 젊은 패기와 열정, 그리고 자신감 넘치는 류 회장은 하는 일도 너무 많다. 때문에 늘 바쁘다. 하지만 바쁜 와중에도 매월 둘째 주 토요일이면 1박2일로 부인과 꼭 찾는 곳이 있다. 전국에서 몰려드는 300~400여명들의 보살님들에게 식사를 제공해주기 위해서 광주팀과 함께 류회장이 리더가 되어 하동 쌍계사를 찾는다. 귀신도 잡는다는 해병출신 류 회장이지만 마음은 늘 따뜻한 남자다. 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