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광주 총 2,64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독도는 우리 땅! 회는 독도 횟집! 동문다리로 이어지는 대인시장 입구. 회 센터로 들어서서 만나는 첫 집이다. 수족관 속에는 광어, 농어, 개불 등이 활어로 싱싱하게 보관되어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윤 대표는 “이곳은 자연산, 이곳은 양식이다. 보기만 해도 구분이 가도록 따로 보관한다. 손님이 원하면 바로 회를 떠 상으로 내간다.”고 설명한다. 매스컴도 많이 탔다. 맛도 훌륭하고 서비스도 좋아 한 번 온 사람들은 단골로 이어져 이 집은 늘 단체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 실내 여기저기 독도 사진이 액자 속에 걸려 있다. 웬 독도 사진이냐 물었더니 독도가 우리 땅인 것이 분명한대도 시간만 나면 자기네 땅이라 우기는 일본인들 보라고 2000년 즈음에 줄줄이 걸었다고 설명한다. 내친 김에 상호도 독도 횟집으로 걸었다.한 상 가득 차려진 화려한 색깔에 눈이 부신다. 미감(美感)이 입맛을 다시게 한다. 붉은 큼지막한 새우, 꿀에 달큰하게 조린 밤, 먹기 좋게 썰어진 소라, 해삼, 멍게를 비롯해, 홍합, 유부와 생선초밥까지 20여 가지가 넘은 전채 요리다. 수족관에서 바로 떠낸 활어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회를 떠낸다. 회는 옥돌로 만들어진 자그마한 도마형의 그릇에 알맞은 아름다움으로 담겨진다. “여름에 가장 주의할 점은 신선도일 것이다. 흔히 사람들이 비브리오 패혈증을 떠올리며 여름 회는 참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수족관의 온도는 일정한 12~13도의 수온을 유지한다. 18도 이상에서 활동하는 비브리오 균은 있을 수 없으니 믿고 안심하고 즐겨도 된다.”고 설명한다.회가 놓인 옥돌은 얼음보다 차갑다. 옥돌을 냉장고에서 얼려 차가운 옥돌 위에 회를 올려 먹는 방법이다. 돌은 서서히 온도가 내려가 회를 다 먹을 때까지 정확하고 최상의 회 맛을 보장한다.내내 맛있게 먹었는데 두고 온 가족이나 친구가 걸린다면 손쉽게 즉석 포장도 해준다. 주차는 전여고 후문 쪽, 한성 주차장 이용. 영업은 오전 10시30분부터 새벽 1시까지.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09
- 상속은 권리? 주부 100명에게 물었다! 상속에서 시댁과 친정의 차이는 없다! 아들딸을 떠나 총 상속재산의 1/N(자녀 수)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법정 상속분이다. 과연 이러한 현실 속에서 주부들은 며느리로, 딸로 어떤 셈을 하고 있을까? 3040 주부 100명에게 상속에 대해 물었다. 있으면 좋고, 없어도 어쩔 수 없는 것? 그러나…과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주부들에게 상속이란 어떤 의미일까? 설문 조사는 상속의 의미를 짚어보는 질문으로 시작했다. 응답자 총 100명 중 60명이 상속을 ‘있으면 좋고, 없어도 어쩔 수 없는 것’이라 답했다. 뒤를 이어 ‘부모가 주는 마지막 선물’(20명), ‘내 인생의 종잣돈’(15명) 순이다. 상속을 부모에게서 ‘반드시 받아야 할 것’이라 밝힌 이는 4명. 하지만 이건 워밍업에 불과하다. 없으면 어쩔 수 없지만, 있다면 꼭 받겠다는 의견이 다수. 시부모의 재산에 대해 남편이 반드시 상속을 받아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서는 무려 66명이 ‘그렇다’는 답을 택했다.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우리나라 상속 문화의 특징으로 가장 먼저 ‘상속을 통해 부를 축적하려는 태도’를 꼽는다. “개인적인 성취보다 상속을 통해 부를 축적하려는 태도가 특히 강한 것이 한국 사회의 특징이죠.” 부모의 재산 상속은 Yes, 채무는 No! 상속에 대한 이러한 태도는 상속의 범주를 놓고 다시 한 번 갈린다. 부모의 채무 상속에 대하여 채무 승계의 범위를 어디까지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서 ‘자식으로서 무한책임을 진다’는 의견은 100명 중 4명에 불과했다. ‘무한책임은 지지만 후대까지 대물림은 하지 않겠다’는 의견은 19명. 반면 ‘상속재산 안에서만 유한책임을 지겠다’는 의견이 72명으로 대세다. ‘채무액이 상속액보다 클 경우에는 아예 상속을 포기하겠다’는 기타 의견도 2명 있다. ‘미리 부모에게 채무부터 정리하라고 조언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상속을 둘러싸고 한 가지 더 짚어봐야 할 점은 맏며느리들의 관점이다. 설문에 참여한 주부 100명의 비율을 따져보면 맏며느리(38명), 가운데 며느리(26명), 막내며느리(18명), 외며느리(18명)로 나뉘는데, 며느리로서 어느 위치에 속하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답변도 꽤 많았다. 시부모의 재산을 남편이 꼭 받아야 한다고 답한 66명을 살펴보면 이중 24명이 맏며느리다. 채무 승계의 범위를 묻는 질문에 ‘상속재산 안에서만 유한책임을 지겠다’라는 답변만 봐도 맏며느리(29명), 가운데 며느리 (18명), 외며느리(13명), 막내며느리(12명) 순으로 맏며느리와 외며느리의 경우 상속을 기본 전제로 받아들이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상속의 배분을 결정짓는 기준점을 묻는 질문에서 맏며느리들은 ‘부모 부양의 몫’(13명)과 ‘부모의 마음’(7명)을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 둘째·셋째 며느리들은 ‘유언’(6명)과 ‘공평함과 평등’(8명)을 배분의 기준점으로 꼽아 스스로 느끼는 시댁에서 자신의 위치 차이를 잘 보여준다. 며느리 vs. 딸, 입장 따라 달라지는 속마음상속에 있어 몇째 며느리인가 만큼 중요한 문제가 바로 친정에서 위치다. 주목할 점은 대다수 주부들이 상속에서 며느리와 딸을 엄격히 구분지어 생각한다는 점이다. 앞서 시부모의 재산을 남편이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66명인 데 반해, 친정의 재산을 자신이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의견은 48명에 불과했다. 특히 시댁 쪽 상속에 있어 맏며느리의 답변이 두드러진 것처럼 친정 쪽에서는 장녀의 답변이 부각된다. 친정 부모의 재산 상속을 자신도 반드시 받겠다고 밝힌 48명 중 장녀는 19명에 달한다. 응답자 중 30퍼센트가 장녀임을 고려해본다면 상당히 의미 있는 수치다. 그렇다면 딸들이 생각하는 상속의 적정선은 어느 정도일까? 이 질문에서는 장녀와 함께 ‘1남1녀’에 해당하는 외동딸들의 주장에 힘이 실린다. 총 34명이 응답한 ‘무조건 1/N’이라는 주장은 장녀(15명)에 이어 위로 오빠를 둔 외동딸(8명)이 가장 많은 답변을 했다. 상속을 둘러싼 며느리와 딸의 다른 입장은 상속 시 남편과 의견 차이에 대한 해결법을 묻는 질문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시부모의 재산에 대한 의견 차는 ‘시댁의 문제니 남편의 의견대로 따르겠다’(41명), ‘남편과 절충안을 찾겠다’(38명)에 이어 ‘어떻게든 남편을 설득해 내가 생각한만큼 받도록 만들겠다’(17명)는 답변이 나왔지만, 친정 부모의 재산을 둘러싼 의견 차에 있어서는 ‘어떻게든 남편이 원하는 만큼 받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에 한 명만이 체크했다. 세대간 부의 불평등 더욱 심화돼 자, 그렇다면 우리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부모를 공양하고 아이를 키우는 이 시대 주부들의 미래는 어떨까? 현재의 재산을 자녀에게 상속할지 물어봤다.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70명, ‘아니다’라고 밝힌 응답자는 30명으로 나타났다. 재밌는 것은 부모 재산에 대해 상속 의지가 강하게 드러났던 맏며느리와 장녀일수록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겠다는 의견이 많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답한 70명 중 맏며느리는 28명, 장녀는 22명에 달한다. 자녀 상속, 성별 차이는 그만? No! 현재 부부 재산을 자녀에게 상속할 때 자녀의 성별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91명은 ‘전혀 상관없다’고 답했지만, 여전히 ‘자녀의 성별이 상속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도 9명에 달했다. 응답자 9명 중 6명이 맏며느리에 속하는 것도 두드러진 특징. 9명은 자신이 생각하는 상속의 비율을 묻는 질문에 6명의 응답자가 장남에게 우선 50퍼센트를 주겠다, 아들과 딸을 7 : 3으로 나누겠다, 아들과 딸을 2 : 1의 비율로 나누겠다고 각각 2명씩 답했다. 나머지는 6 : 4, 4 : 3 등 각자의 기준에 맞는 비율을 밝히기도.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에게 상속에 대한 건강한 관점을 물었다.“건강한 사회는 개인의 노력과 능력이 발휘되어 부가 축적되고, 그것이 사회에 환원되는 사회겠죠. 개인이 노력하지 않고 어느 집안에 태어났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면, 결국 태어난 집안에 따라 개인의 삶이 모두 결정되는 과거의 사회로 돌아가는 셈이죠. 어느 집안에서 태어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노력했느냐가 중요한 사회가 현대사회라 할 수 있죠.” 문영애 리포터 happymoon30@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09
- 검사결과에 대한 해석 기반 다양한 활용 가능 자녀와 대화 계기·학습 습관 개선·직업에 대한 성찰 등 기대 글싣는 순서? 뿌리내리는 진로적성교육? 진로적성교육 어떻게 해야 하나?? 진로적성평가, 이렇게 활용했다내일신문 전국 초중고 진로적성평가에 참여하는 동기는 참으로 다양하다. 당장 학과를 선정해야 하는 수험생부터 문·이과 계열을 선택해야 하는 고등학생, 특목고와 일반고 중에서 갈등하는 중학생에 이르기까지. 모두 동기는 다르지만 미래설계에 진로적성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있다.그러나 진로적성평가가 아이들의 미래설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검사 후 그 결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관점이 분명히 서 있어야 한다. 검사에 응시하고 결과 데이터를 받아보는 것 자체에 매몰되어서는 높은 교육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와이즈멘토 최윤수 팀장은 “검사 결과 자체가 아이의 적성을 살펴보는 좋은 기회이며 훌륭한 자료이긴 하지만 학부모들이 그 이후 스텝을 얼마나 잘 가져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진로적성평가 결과를 통해 아이 자신이 “내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자기주도적 태도를 갖게 하는 효과가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것.‘진로적성평가’를 통해 얻은 결과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대표적 사례를 통해 살펴봄으로써 아이들의 진로적성교육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사례의 이름은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가명으로 처리했음을 밝혀둔다.1.“문·이과 선택에 결정적 도움 얻었죠.”최은경 (고2·경기 성남시 분당)지난 해 계열 선택을 앞두고 어느 학과를 목표로 공부해야 할지 망설였던 최은경 학생. 영어와 수학 내신이 1등급이었고 두 과목을 모두 좋아했기 때문이다.“수학을 잘 하니 이과에 가서 수학선생님이 되라는 것이 부모님의 조언이었지만, 저는 일본이나 중국을 넘나드는 무역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그러던 중 내일신문 주최 제2회 진로적성평가에 참여하게 되었다. 진로적성평가 결과를 가지고 수차례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진행 해 최종적으로 이과가 아닌 문과를 선택했다. “담임선생님이 평소 지켜본 바로는 제가 성격이 활달하고, 남을 설득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영어회화도 잘 할 뿐 아니라 셈에도 능통한 점이 진로적성결과에 잘 반영되어 나온 것 같다며 저의 선택에 확신을 심어주셨지요.”이후 최은경 학생은 당시 진로적성검사 결과대로 경영학과나 외국어 관련 학과를 목표로 무역과 통상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꿈을 향해 학교생활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2.“학습동기부여와 공부 트러블 개선에 최고”유은영 (중2·서울 강남구 대치동)초등학교 때는 공부도 잘하고 머리도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유은영 학생. 중학교 1학년에 올라간 뒤 첫 중간고사에서 반에서 중간 정도 성적을 받아들고 걱정이 많았다. 열심히 해보려는 의욕은 항상 있고, 경쟁심도 많아서 책상에도 다른 친구들보다 오래 앉아 있으려 했는데 너무 뜻밖의 결과라 괴로운 중학생활을 보내고 있었다.그때 담임선생님이 학습법과 진로적성을 진단해주는 검사를 받아볼 것을 부모님께 권했고 이후 내일신문 주최 2회 진로적성평가에 참여하게 되었다.학습법 진단검사 결과, 유은영 학생은 공부하는 방법이나 습관 자체에 문제가 많았던 것을 알게 되었다. “수업중인 과목과 다른 공부를 따로 한다거나, 틀린 수학문제를 따로 오답노트를 만들어 관리하지도 않았고 여러 번 반복해서 복습을 하지 않고, 눈으로만 책을 보며 공부를 하는 등 저의 잘못된 공부습관을 알게 되었습니다.”검사 결과를 살펴보면서 엄마와 함께 앉아서 공부하는 습관을 바꾸기 위한 약속을 하고, 하나씩 하나씩 지켜나가려 노력 했다. 또 ‘자투리 시간에 영어단어 외우기’, ‘계획했던 공부는 80% 이상 끝내기’ 같은 일도 진행했다. 그 후 1학년 2학기부터는 성적이 많이 올랐고, 2학년이 된 지금은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3.“게임에 몰입했던 아이와 대화의 물꼬 튼 계기”이유현 학생 어머니(중3 남학생 어머니·경기 안산시)게임프로그래머가 되는 게 꿈이라던 이유현 학생. 지난해 여름까지 하루에 서너 시간을, 주말엔 하루 9~10시간을 컴퓨터게임을 하면서 지냈다고 한다.관대하던 이유현 학생의 아빠도 아이가 통제되지 않자 언성을 높이기 일쑤였고 늘 집안에 컴퓨터게임을 말리는 부모님과 아들 사이에 갈등이 끊이질 않았다. “아이의 명분은 ‘게임프로그래머가 되려면, 어떤 게임이 왜 재미가 있는지 알아야 사람들의 마음을 꿰뚫어서 자기도 멋진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었죠. “부부는 아이의 말만 믿고 지내다 한참이 지난 후에야 뒤늦게 부모가 착각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아이의 생활태도가 산만하기 이를 데 없어졌기 때문이다. “처음엔 아이가 어떤 ‘몰입’을 하고 있는 줄로 알았죠. 저희가 생활 관리를 잘못해준 책임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를 교정해줄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을 찾기가 힘들더군요. 그래서 아이에게 진로적성평가를 받아보자고 했고, 그 결과를 가지고 진로적성 상담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유현 학생의 부모님과 아이는 진로적성 결과와 상담을 통해 뜻하지 않은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되었다.상담 선생님의 의견에 따르면 “게임의 재미를 이해하고 본인이 즐거워하는 것이 프로그래머로서 기본적인 요건이긴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직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나 자질 중에서 극히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게임을 잘하는 것과 프로그램을 잘 설계하는 것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는 것이었고 이를 아이에게 잘 설명해 주었다.이어서 “학생들은 보통, 프로그래머는 그냥 컴퓨터만 잘하면 된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프로그래머의 업무를 탁월하게 수행하려면 함수 등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수학을 잘하는 것이 필요하다. 간단한 프로그램은 수학을 못해도 할 수 있지만 높은 수준의 컴퓨터그래픽(CG)과 음향, 색감, 정교한 움직임을 구현하려면 수학적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밖에도 프로그래머가 되려면 C언어에 대한 완벽한 활용 능력이 필요하며 또한 대부분 영어로 쓰여 있는 프로그래밍 기술 관련 최신 서적을 이해하기 위해서 외국어 능력도 필요하다. 물론 팀플레이로 작업을 하는 특성상 조직간 융화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능력도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이에 대해 설명을 함께 들은 아이는 부모님과 약속을 했다. 게임 시간은 하루 1시간으로 줄이고, 남은 시간에 프로그래밍 기초과정을 하나씩 배워나가겠다는 것과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보겠다는 것이었다. 하위권에 머물던 성적은 이제야 중하위권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성적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겨울, 아이는 첫 번째 프로그래밍 자격증을 땄고 목표도 생겼다. 어느 사이 아이는 게임과학고나 디지털고 같은 특성화고에 간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한걸음 한걸음 내딛고 있다고 전한다.홍혜경 리포터 hkhong11@naver.com제3회 전국 초·중·고 진로적성평가쪾고사장 : 조선대학교 2010-08-09
- 여름방학에 떠나는 체험학습 가이드 역사, 교육, 농촌, 예절 등 다양한 분야 체험 하도록 해야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아이들 방학 일정을 짜느라 바쁜 엄마들은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올 지경이다. 부족한 과목 보충학습, 책 읽히기, 다이어트, 체험학습 계획 등…시켜보고 싶은 것은 많지만, 뜻 데로 되지 않는 것이 더 많아 아쉬울 뿐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일정과 지나친 학습량에 치우치다보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니 하나하나 계획성 있게 세워야 한다. 이번 여름방학은 아이와 함께 집 밖으로 행군해보자. 일상을 탈출해 체험하고 실천하는 현장속으로 친구와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 보는 것도 의미 있을 듯하다. 하지만 무작정 떠나는 것은 금물이다. 누구와 함께, 왜, 무엇 때문에, 가려고 하는지, 목적이 있어야 하겠다.왜 가는지, 목적을 알고 떠나야 체험학습을 떠나기 전 사전 체크할 사항도 잊지 말아야 한다. 무등산 수박 정보화마을 김희철 담당자는 “여름 체험기간에는 장마철이라 날씨 변동이 심하다. 현장에서 모든 걸 준비해주긴 하지만 개인에 따라 얼음물이나, 비옷, 돗자리, 여벌옷을 준비하면 좋다. 어촌이나 농촌체험은 생업에 종사하는 분들과 관련되기 때문에 현장에 도착하면 안전에 대한 주의사항이나 어른들에 대한 예의범절 등을 자세히 교육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 체험 시 중요한 부분은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자. 유적지 설명서나 입장권, 팜플릿 등은 꼭 챙기고 견학 중간 중간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은 메모를 하거나 사진을 찍는 것도 필수다. 본인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에 체험을 가기 전에 인터넷에서 정보를 미리 검색하고 가는 것도 좋다. 다양한 현장체험 경험해보도록 유도해야 체험도 한 분야에만 올인 하는 것 보다는 여러 분야의 경험을 해 보는 것이 좋다. 농촌, 어촌, 예절, 역사, 과학, 생태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 보도록 해야한다. 지자체 지원을 받은 무료체험이나 개인별로 운영하는 체험들도 많다(전남도청, 시 홈페이지 참조). 단 모든 체험은 예약을 미리 서둘러야 한다는 것. 또한 보험에 가입이 되었는지 여부도 꼭 확인해야 한다. 다음은 전남 근거리에서 할 수 있는 체험학습장을 몇 곳 간단히 소개한다. 곡성 -섬진강 자연학습장사과 재배지로 유명한 전남 곡성군 옥과면 합강리. ‘섬진강 자연학습원’이 문을 열었다. 야생화교실과 도예교실, 조각교실, 천연염색교실 등이 자연의 신비를 학습하면서 직접 흙으로 도자기를 빚거나 염색작업을 해볼 수 있다. 꼬마잠자리 서식지인 곡성지역의 곤충생태계를 보여줄 곤충교실에는 100여종에 달하는 곤충표본 1000여점이 전시돼 있으며 섬진강 생태탐사와 수서생물관찰 등을 체험하는 ‘물사랑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문의: 061-363-2999, 360-8348북구- 무등산수박정보화마을무등산수박 정보화마을은 북구 충효동과 금곡동 일원의 무등산 기슭에 위치. 주변에 광주호 호수생태원과 가사문학관이 위치하고 환벽당, 풍암정, 왕버들 등 주요문화재가 산재해 농촌 현장 체험장으로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계절별 체험으로 봄에는 모내기, 여름에는 감자수확과 삼색포도 수확, 무등산수박 서리체험 등을 하고 있다. 사계절 다채로운 농촌체험 프로그램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의: 062-410-8465함평- 해수찜 갯벌 마을 석성 2리의 두 개 부락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석성리는 주변에 늘어진 기암괴석들이 있어 석두(石頭)라 불리웠는데 이를 우리말로 돌머리라 불리게 된 것이다. 주민들은 바다에서의 조업과 농업을 통해 생활을 영위하며, 특히 갯벌에서 나오는 세발낙지와 석화는 전국적으로 그 맛을 인정받고 있다. 여름이면 해수욕과 겨울에는 해수찜을 즐길 수 있고, 나비축제와 갯벌체험장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다. 문의: 061-320-3447해남- 두륜산버섯마을삼산면 소재지를 지나 대흥사 방향으로 1㎞쯤 가면 한옥으로 잘 정돈된 민박촌(무선동)과 길 양옆으로 자리한 원동네, 큰 재밑에 위치한 자연농원(불성돈), 덕촌동 다섯군데로 산재해있는 두륜산 버섯마을이 새롭게 변화를 일으키며 자리하고 있다. 대나무숲 탐험, 보물찾기, 버섯채취하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문의: 061-532-8977다녀온 후 스펙 쌓아 본인만의 관리에 만전쌍촌동에 사는 주부 정희선(가명 45)씨는 자녀교육 만큼에 있어서 남들보다는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쓴 소리를 들어가며 딸아이에게 정성을 다 쏟았다. 하지만 그 쓴 소리가 지금은 오히려 득이 되었다. 중학교 1학년인 딸아이는 역사 쪽에 관심이 많다. 때문에 현장체험을 다녀온 후 사진과 자료를 수집해 오리고, 붙이고, 차곡차곡 모아 두니 본인만의 스펙관리가 되었다는 것. 풍향초 백금주 교사는 “학교에서 단체로 가는 체험 학습은 교과위주의 학습이다 보니 한계가 있다. 교실에서 이론만 수업하다가 직접 보고 느끼는 현장 체험이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이번 방학을 이용해 가족여행을 해도 좋고, 친구나 단체 등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체험위주의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09
- 몸에 좋은 진한 ‘옻’국물이 몸속까지 ‘쏘~옥’ 무더운 여름, 기운 펄펄 나게 하는 보양식은 뭐가 좋을까. 보양식에는 많은 음식들을 꼽을 수 있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오리와 닭요리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여러 가지 몸에 좋은 한약재와 옻나무를 넣어 요리를 해서 진한 국물을 한 사발 들이킨다면 올 여름 거뜬히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옻에 대한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옻을 넣은 오리와 닭요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옻이 사람 몸에 좋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 옻은 예로부터 한방에서 뱃속을 보하고 근육을 연결하며 골수를 보충시켜준다고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옻에는 항암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숙취해소, 노화방지, 위 보호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없는 ‘옻 요리’의 진수 보여이러한 효능을 가진 옻과 인진쑥, 그리고 7~8가지 한약재를 넣어 오리와 닭요리를 하는 광산구 진곡동 ‘청산정 가든(대표 송경희)’이 손님들의 건강을 위해 보양식을 만들어 내고 있다. 손끝이 야무진 송 대표는 요리 경력 10여년의 노하우로 직접 주방에서 요리를 척척 해낸다. 메인요리 나오기 전 입맛을 돋우기 위해 튀겨서 소스를 뿌려 내 놓은 오리 떡갈비와 퍽퍽한 닭 가슴살은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어른들이 더 좋아한다. 정말 맛있다. 고기 맛도 맛이지만 5시간 이상 푹 고아낸 진한 옻 국물은 무한리필이다. 그 진한 국물 맛 때문에 이 집을 찾는 단골들이 많다. 이곳에서 쓰인 옻은 강원도 행성에서 들여온다. 누구나 먹어도 알레르기 반응이 절대 일어나지 않아 안심해도 된다. 전라북도 진안에 장뇌삼 재배단지를 두고 있는 송 대표 남편은 장뇌삼을 넣은 음식 개발을 위해 연구 중이다.송 대표는 “무더위로부터 탈출하는 방법들이 많이 있지만 옻 요리와 같은 건강식으로 영양을 보충해 올 여름 거뜬히 나기 바란다”고 전했다. 메뉴 한방 옻닭, 옻오리 4만5000원, 한방 닭백숙, 오리백숙 3만5000원, 생오리구이, 오리 주물럭 3만5000원, 전복 삼계탕 1만2000원, 묵은지 닭찜, 오리찜 (대)4만원, (중)3만원위치 광산구 진곡동 339-13번지, 하남산단 9번로 임곡방향 200m문의 062-952-8788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09
- 오리불고기가 명품이라고? 널찍하고 깨끗하기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놀이방도 정리정돈이 잘되어 있어 안심이 느껴지고, 주방 안 타일이 하얗다못해 푸르다. 하루 영업이 끝나면 가장 늦게까지 남아 뒷정리를 한 후 퇴근하는 민자기 대표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오리를 이용한 모든 음식이 이곳에 다 있다. 특히 더 매력적인 것은 나주에서 산지 직송한 오리불고기란 점이다. 너무 신선해서 오리고기의 색깔이 선명한 붉은색이다. 민 대표는 “운이 좋았다.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오리 생산농가와 연이 닿았고, 도축해서 바로 급랭 후, 수급해오는 과정을 최소한으로 줄여서 붉은 기만 가시면 먹어도 아무런 탈이 없을 정도다. 일반적으로 도축 후 7일~20일 걸리던 과정이 사흘 이내로 줄어든 것이다. 당일 사용할 최소량만 공급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오리 불고기 맛이 좋아 반응도 좋고 한번 먹어보면 중독이 돼서 반드시 다시 찾아온다. 게다가 포장을 해가면 1만5천원의 저렴한 가격이 매력이다.NGS사용 안 해 웰빙 오리고기어린이의 성장발육과 집중력 강화를 촉진하는 오리고기는 술 담배 등의 해독작용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자양강장 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하고 있고 수용성 기름으로 비만 치료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으며, 고혈압, 동맥경화, 중풍예방의 기능도 갖고 있다. 최상등품인 2.2Kg 오리만을 사용하는 오리불고기에는 생각보다 많은 부추와 인삼, 당귀, 대추 등을 넣어 만든 소스에 순수한 매실 액을 넣어 버무린다.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슬라이스로 썰어 버무려 신선도는 최상이다. 이 집만의 특허인 것은, 도축 후 바로 급냉 하는 과정에서 잡아주는 잡냄새이다. 오리만이 가지는 특유의 잡냄새를 급냉으로 잡아준 후, 민 대표가 개발한 소스로 다시 한 번 잡냄새를 제거해, 사실 오리불고기를 먹으면서 오리고기 같지 않은 느낌을 쉽게 받는다.불고기를 먹은 후 남은 육수에 바로 볶아먹는 볶음밥은 고소하고 달콤해서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 금방 동이 난다. 육가공업체에서 직접 들여오는 오리 훈제도 맛있다. 메뉴 오리불고기, 로스 1마리 2만3000원, 추가 1만 5000원, 훈제 2만5000원, 떡갈비2만원, 쌈밥정식 6000원위치 풍암지구 롯데슈퍼 뒤 먹자골목문의 010-4641-992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09
- 아이 없는 휴일 이 서먹한 분위기를 어찌할까?아이가 없는 시간은 부부에게 해방의 시간이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집일수록 간절하면서도 막상 주어지면 둘 사이 드리우는 어색한 적막에 ‘애 없으니 사람 사는 집 같지 않다’는 명언에 공감한다. 남편과 단둘이 있는 게 서먹서먹해 아이 없는 휴일이 두렵다는 부부들 얘기. 첫아이 출산 후 가장 힘든 점이 ‘남편과 같이 있는 시간이 줄어든 것’이라 말하고 다닌 황서경(39)씨. 밥도 번갈아가며 먹고 대화할 여력도 없던 육아 전쟁 틈에, 용케 아이를 맡기고 심야 영화 보러 가던 시간은 ‘달콤한 외출’ 그 자체였다. 그러나 결혼 9년이 지난 지금은 오히려 ‘애 봐줄 테니 둘이 바람 쐬고 오라’는 친정 엄마 말이 부담스럽기만 하다는데. “예전엔 기를 쓰고 애 맡길 기회를 만들어 남편이랑 단둘이 호프집이라도 갔죠. 그래야 부부로 사는 것 같고, 사는 재미가 났어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둘이 있는 시간이 반갑지 않더라고요. 그냥 애 보는 게 낫지 남편이랑 단둘이 무슨 재미로 있나 싶고….” 둘만의 시간이 아쉽던 연애 시절과 신혼을 거치지 않은 부부야 없겠지만, 몇 년 사이 부부만 집 안에 있을 때를 직시해보자. 가장 쉽게 아이가 학교에 간 토요일 오전, 휴무인 남편과 단둘이 무얼 했나? 모르긴 해도 남편은 부족한 잠을 자고, 아내는 청소나 요리를 한 집이 대부분일 것이다. 혹 깨어 있었다면 둘 사이 오가는 팍팍한 공기 속에 ‘애 올 시간 안 됐나’ 자꾸 시계를 보는 장면도 여기저기 펼쳐졌을 법. 곰곰 계산해보면 집 안에서 남편과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단둘이 있는 시간에 그리 갈증이 생기지 않는 것은 왜일까? 어쩐지 둘이 있으면 할 말도 없고 어색한 부부 사이를 애써 숨길 생각 마시라. 아이가 집에 없는 주말이 두려운 건 비단 나뿐만 아니니. 단둘이 오붓한 시간? 이런, 할 얘기가 없네…아이가 하나였던 3년 전만 해도 퇴근하면 남편과 한 시간은 무조건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눴다는 조연희(37)씨. 남편 시선이 딴 데로 가면 “20분이면 돼. 내 얘기 들어!” 하면서까지 시시콜콜 수다를 떨었다. 그러던 조씨가 이제는 한 다리 건너서나 남편과 대화를 한다니. “직접 말하기도 귀찮고 자초지종 설명하기도 싫어서 그냥 아이한테 ‘아빠한테 뭐 하자고 해’ 하는 식으로 전달하죠. 휴일에 애들 낮잠 잘 때는 둘 사이에 침묵만 흐르는데 정말 어색해요.” 아이들한테 지치다 보니 남편이 말을 걸면 무시할 때가 많았는데, 그 이후 점점 남편이 말을 걸어오는 일이 줄더라는 분석이다. 한때는 영화 얘기며 정치 얘기로 남편과 논쟁까지 벌이던 박민희(37)씨는 어느 날부턴가 오가는 대화가 ‘아이 얘기’‘시댁 흉’‘돈 걱정’밖에 없더란다. 게다가 이마저도 하다 보면 싸움이 되니 결국 할 얘기가 없어지더라고. 근래엔 그나마 월드컵 덕분에 얘깃거리가 풍성했는데, 이 같은 ‘국민적 관심사’가 아니고는 활기 도는 이야깃거리를 찾을 수가 없다며 혀를 찼다. 요즘에는 기혼 여성들의 생활이 적극적으로 바뀌면서 ‘남편이 아니어도’ 얘기할 사람이 많아진 게 원인일 수 있다. 주 3일은 문화센터에서 취미 생활을 하고, 매주 아파트 엄마들과 브런치 모임도 한다는 이아무개(39)씨의 말이다. “집에만 있을 때는 스트레스 풀 곳이 없으니 남편 붙잡고 분풀이하는 게 유일한 해방구였죠. 그런데 이제는 밖에서 다 해결되잖아요. 더 잘 이해해주는 대상이 있으니까 굳이 남편한테까지 말할 필요가 없어진 거죠.” 남편도 수다 공해에 시달리지 않는 게 내심 좋은지 외출을 적극 권한다는 후문이다. TV라도 같이 보면 다행,각자 할 일에 몰두남편은 컴퓨터, 아내는 독서 신혼 초부터 단둘이 집에 있을 때는 거의 이렇게 따로 논다는 주아무개(37)씨. 집에 TV를 없앤 뒤로는 둘이 나란히 앉을 시간마저 없어졌단다. 그렇다고 꼭 남편이랑 뭔가 해야 할 필요성도 못 느낀다. ‘아이들이 없는 금쪽같은 시간을 혼자 보내야지 왜 남편이랑 보내느냐’는 반문. “남편은 마트라도 가자고 하지만, 그건 애들 있을 때도 할 수 있는 일인데 내 시간 버려가며 하기엔 아깝죠. 아이한테서 해방되면 내 생활부터 챙기지, 남편 사정을 헤아릴 여유가 없어진 것 같아요.” 모처럼 남편이 일찍 퇴근하고 아이는 친구 집에서 파자마 데이를 하던 날, 이아무개(38)씨는 부부만의 맥주 파티를 준비했다. “남편이 어색한지 TV부터 켜더군요. 별다른 대화 없이 술만 마시다 깜빡 잠이 들었는데, 남편이 사라져 전화해보니 만화방에 가 있더라고요. 애 있을 때 가면 애랑 안 놀아준다고 잔소리하니까 애 없을 때 간 거라는데, 남편도 저처럼 자기 시간이 간절했나 보다 이해하고 넘겼죠.” 신혼 시절에는 단둘이 있을 때 남편이 책을 읽거나 TV 본 걸로 부부 싸움을 한 적도 있지만, 부부라고 해서 꼭 상대를 위해 시간을 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엄마들한테 아이 없는 시간이 천국이듯 남편도 그러리라 이해한다면 각자 할 일에 몰두하는 게 최상의 시간 활용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부부만의 시간을 원천 봉쇄하는 게 제일?연년생 두 자녀를 둔 한찬영(40)씨는 ‘여름방학 캠프도 둘이 같이 보내면 되겠다’는 부러움을 사지만, 정작 일정을 달리해 한 아이씩 번갈아 보낸다고 한다. “남편이랑 둘이 뭐 해요. 애가 한 명이라도 있어야 집 안에 생기가 도니까 되도록 따로 보내요. 평소에는 아이들끼리 자는데 이런 날은 오히려 제가 아이랑 자고 남편은 따로 자는 걸요.” 아이들이 어릴 때는 남편이 출장 간다면 일주일 전부터 심란했는데, 이제 남편이랑 있으면 오히려 이것저것 챙겨주랴 잔손만 가는 탓에 단둘이 있는 시간은 아예 ‘원천 봉쇄’한단다. 아이가 친구 생일 파티에 가 오랜만에 남편과 단둘이 외식을 했다는 강은선(40)씨는 ‘데이트 잘 했냐’는 질문이 무섭다. 데이트는커녕 ‘다시는 단둘이 안 나간다’ 다짐한 계기가 되었다니까. 차라리 말없이 영화 보는 게 낫지, 마주 앉아 애 얘기나 하며 밥 먹는 일이 그렇게 어색할 줄 몰랐다고. 아마도 아이와 나누며 사는 감정이 더 많다 보니 남편을 통해 얻는 행복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지 않았나 싶다는 게 나름대로 찾아낸 문제점이다.남편이랑은 뭘 해도 재미가 없어 다가올 여름휴가도 애써 딴 가족들이랑 엮었다는 집, 바쁜 척하려고 안 하던 바닥 물걸레질에 땀을 뺐다는 집, 적막을 깨고자 애꿎은 애완견 붙잡고 오버하며 놀았다는 집까지 어느새 ‘어색커플’이 돼버린 부부들의 모습이다.어색함 타파할 둘만의 시간 활용책 없을까?아이랑은 못 가는 곳으로, 남편도 혹할 스케줄 잡기 친정이 집 근처로 오면서 아이를 자주 맡길 수 있게 된 정미경(38)씨는 덕분에 부부 사이가 좋아졌다. “둘만 있는 날에는 평소 아이 데리고는 못 가던 곳을 찾아가요. 쇼핑이나 외식은 아이 데리고 늘 하던 일이라 남편에게도 기분 전환이 될 만한 아이템은 아니죠. 외식을 하더라도 애 데리고는 엄두를 못 내 2010-08-09
- 광주시, 상수도 불편민원 예방 ‘신속 처리’ 광주시 상수도 관련 민원처리가 사전점검을 통한 예방 위주로 개선된다.시는 기존 신고에 따라 처리해온 민원의 처리 방법을 개선하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시민불편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적극 실천하기 위해 지난 7월 ‘상수도 민원처리 개선을 위한 TF팀(27명)’을 구성했다.또한, 신고된 민원에 대해서는 접수한 즉시 현장에 출동해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5개 지역사업소의 ‘생활민원처리반’을 24시간 가동 운영한다.상수도 관련 민원은 급수 공사 신청이나 가구분할 신청, 명의변경 신청 등 시민의 필요에 따른 신청 민원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급수 불편이나 도로 누수 등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민원에 대해서는 사전에 적극 발굴해 신속 대처함으로써 예방위주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문의: 062-613-6010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09
- 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 조각가가 꿈이였던 박채호 구두닦이 사장 광산구 소촌동 한 도로변에 구두 수선집이라고 하기엔 너무 멋스러운 공원 같은 가게 한 채가 오고가는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10여년이 넘게 구두수선을 하고 있는 박채호 사장. 한 때 그의 꿈은 조각가이자 소설가였다. 때문에 시집을 낼 정도로 수백편이 넘는 시를 지금껏 쓰고 있고, 그동안 써온 시를 노래로 만들 정도로 예능 적으로 타고난 솜씨를 지녔다. 하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조각가의 꿈을 포기, 한때는 방황을 하며 세상 원망도 많이 했었다.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나쁜 마음먹고 태어난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세상사 희로애락이 있기 마련인데 내가 조금 양보하고 손해 본다 생각하면 모두가 편하고 행복할 텐데 현실이 그렇지 않으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의 지난 삶 속을 가만히 듣고 있노라니 아픔이 있어 보였지만 ‘지금은 행복하다’말한다. 자신을 위해 반갑게 인사 나눠주고 웃어주는 이들이 있기 때문에 외롭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있단다.행복과 웃음 줄 수 있는 사람 되고 싶어“요즘은 나만 생각하는 참 재미없는 세상이죠, 그렇지요?” 그의 질문에 할말을 잃었다. 매스컴에서 나오는 수많은 사건들을 듣고 있으려니 속에서 화가 치민단다. 구두 수선을 하면서 골똘히 생각해내는 방법이 ‘웃을 일 없는 세상 살맛나게 한번 만들어 보자’라는 작은 각오로 헤어스타일도, 의상도 조금은 남들과 다르게 독특하게 입었다. 인사도 먼저 건넸다. 어린이, 어르신, 주부, 외국인 할 것 없이 먼저 웃고 다가가 손을 내미는 그런 행복을 주는 전도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그의 행복 전도사 역할은 봉사로 이어졌다. 무연고묘 벌초를 시작으로 독거노인을 꾸준히 보살펴왔고 노총각 장가보내기, 재혼상담 등 수차례 걸쳐 고민상담을 해주는 그런 일까지 못하는 것이 없는 모든 이들에게 행복과 웃음을 전달하는 그런 해결사가 되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던 일을 스스로 해 온 것이다. 그의 조그마한 가게 안에는 ‘그리운 어머니’라는 시가 적혀있다.‘살구꽃이 질 때면 생각나는 고향언덕~ 내 마음은 한 숨에 젖고 가고파라 고향산천 보고 싶은 어머님’ 이렇게 시작하는 어머님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에 대한 시가 적혀있다.자식이 부모를 살해하는 끔찍한 요즘 현실에 ‘부모에 대한 공경심을 가르쳐야 한다는 의미에 그 시를 젊은 세대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다’고 그는 전했다.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쉼터’시를 쓰면서 ‘부모님에 대한 사랑, 고마움, 그리움, 죄송한 마음이 더 커 생전에 계실 때 더 잘해드릴 걸 하는 아쉬움이 컸다’는 그는 그래서인지 봉사하는 마음을 더 간절히 가지고 있다. 어른들이나 특히 외국인들에게도 타국 땅에서 홀로 외롭게 지내는 것이 안타까워 보듬어주고 다정다감하게 대해주는 것에 익숙하다.때문에 구두 수선집은 누구나 머물며 쉬어 갈 수 있는 편안한 휴식공간이 되었으며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직접 나무를 깍아 만든 의자가 정리 정돈 되어 반듯하게 자리 잡고 있다. 혹시 어른들이 길을 가다 다리 아파할까봐 만들어 놓은 의자가 이제는 누구나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다. 도시 한복판에 보기 드문 광경임에 운전자들도 한마디 건넨다. ‘콘크리트 벽과 아스팔트 도로뿐, 이 작은 공간에 초가집과 여러 가지 꽃, 그리고 이색적인 볼거리로 눈길을 끌어내니 동네의 명물중에 명물이다’라고. 또 웃음까지 선사하는 행복 전도사라는 찬사까지 보내주니 그는 행복하지 않을 수 없다. 친절하고, 부지런하고, 예의바르기로 소문난 그가 존재하는 한, 이 세상은 언제나 번쩍번쩍 ‘빛’이 나는 구두 ‘광’처럼 환하게 빛나지 않을까싶다.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09
- “펜션·민박 예약시 주의해야” 펜션이나 민박과 관련된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말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펜션 및 민박 관련 소비자 피해 사례는 412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4건에 비해 62.2% 증가한 수치다.2007년부터 2009년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펜션 및 민박 관련 소비자 불만 1824건 중에서는 `계약 해지에 따른 ‘환급 거부 및 과다한 위약금 공제’로 인한 불만''이81.5%로 가장 많았다.대학교 학생회장 강모씨(20대, 여)의 경우 학과 MT를 위해 인터넷으로 펜션을 예약하고 360만원을 입금했다. 그러나 숙박 예정일 7일전 사전 답사해보니 시설 등이 홈페이지 내용과 달랐다. 계약해지를 통보하니 사업자는 위약금으로 60만원을 떼겠다고 했다.김 모(30대)씨는 펜션 1박을 예약하고 이용대금 8만원을 입금했다. 그러나 숙박예정일 하루 전 펜션이 있는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돼 날짜 변경을 요구했다. 그러나 펜션 쪽에서는 날짜도 바꿔줄 수 없고, 환급도 해주지 않았다.소비자원은 펜션이나 민박으로 인한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반드시 예약 전에 환불 규정 및 시설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