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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벙어리 냉가슴만 앓아야 하나?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한 일명 ‘오장풍’ 교사 사건으로 교사들의 상식 이하 폭력이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소한 부분까지 인권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교육’이라는 미명 아래 정당화되고 은폐되던 체벌의 오류가 수면 위로 떠오른 셈이다. 문제는 오장풍 교사 사건이 빙산의 일각이며, 부당한 교사들의 폭력에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는 학부모들의 참담한 심정. 과연 벙어리 냉가슴만 앓아야 하는지, 폭력 교사에 대처하는 학부모들의 현명한 자세는 무엇일까? “교도소에서도 금지된 체벌이 학교에서는 불법이 아니라는 게 말이 되지 않습니다.” 최근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불거진 일명 ‘오장풍’ 교사의 학생 폭행 사건을 보며 내뱉은 어느 학부모의 장탄식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각종 시민 단체를 중심으로 ‘체벌 금지 법제화’, 일명 체벌금지법 제정 움직임이 일었고, 여기에 지난 7월 19일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의 전면적인 ‘체벌 금지령’이 기폭제가 돼 논란이 더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사회·교육계를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시각은 냉랭하기 그지없다. 교육인적자원부 시절이던 2007년, 체벌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겠다며 ‘체벌 없는 학교 만들기 기획안’을 각 시·도교육청에 내려 보냈고, 2006년에도 체벌 전면 금지를 법제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었기 때문. 시교육청도 혼돈을 거듭하기는 마찬가지다. 김영삼 정권 시절이던 1997년과 1998년 각각 초·중등교육법과 시행령이 제정되면서 체벌 관련 조항이 명문화된 이후인 1999년 시교육청은 ‘체벌 없는 학교 만들기 추진’을 매년 일선 학교에 송달하는 등 학생 생활지도 계획에 포함시켰다. 또 2008년과 지난해는 ‘체벌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올해는 ‘체벌 금지’를 명시했지만 지금까지 일선 학교에 대한 지도·단속을 하지 않고 있다. 이렇듯 명확하지 못한 관련 법령 때문에 학교들은 학칙 내 학생 생활 규정에 ‘체벌 도구는 지름 1센티미터 내외, 길이 50센티미터 이하의 나무로 하며, 직선형이어야 한다. 체벌 부위는 둔부로 한다’는 식의 별도 조항을 둬 체벌을 부분적으로나마 허용해온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당사자인 학교 측이나 교사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교사들의 ‘체벌로 위장된 폭력’이 만연됐다는 게 학부모들의 한결같은 원성이다. 교사들의 학생 폭력, 왜 줄지 않나? 이런 이유로 교내 교사들의 학생 폭력은 줄어들기는커녕 점점 더 늘고 있다는 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박보희 실장의 주장이다. “사실 교사들의 체벌을 가장한 폭력은 부모 세대가 학교에 다닐 때 지금보다 수위가 높았죠. 그때와 달라진 게 있다면 과거에는 폭력이 교사의 고유 권한인 지극히 교육적인 체벌로 인식됐고, 현재는 체벌이 아닌 폭력으로 생각이 전환되면서 감춰졌던 교사들의 학생 폭력이 가시화된 겁니다.”박 실장은 하지만 여전히 교사들의 폭력을 경험한 아이들이나 학부모들은 어느 정도의 체벌은 교육적인 것이지 폭력의 범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학교에서 교사에게 부당한 폭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항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 대한청소년정신의학회 측은 “일간에 벌어진 오장풍 교사 사건은 징계가 아닌, 명백한 고발 대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교사의 반복적인 폭력에 노출된 아동들은 이미 정신적 외상을 입었다는 것. 정신적 외상은 신체적인 외상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장기간 아동에게 영향을 끼치면서 성격 형성과 정신 건강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특히 어린 시절 반복적인 폭력에 노출된 아동은 폭력의 가해자가 되기 쉬우며, 낮은 자존감을 형성할 수 있고,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나중에 학교 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만큼 교사의 학생 폭력이 주는 파장이 큰 만큼 사안을 심각히 고려해야 한다는 게 학회 측의 주장이다. 학부모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사안의 중요성을 증명하듯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내 교사들의 학생 폭력에 대해 상당히 말을 아끼는 입장.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정책과의 한 장학사는 “지금은 어떤 말도 할 수 없는 입장이다. 교육감의 지시대로 오는 2학기부터 서울시 초·중·고 모든 학교에 체벌을 전면 금지한다는 정도가 전부다”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결국 학부모 입장에서는 제도의 시행과 정착만 기다려야 하는 상황. 그렇다면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학교 내 교사의 학생 폭력에 대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까? 박보희 실장의 말을 들어보자. “일단 교사의 학생 폭력을 경험했다면 교장이나 교감을 찾아가 문제를 극대화하기보다 해당 교사를 찾아가 정중히 사안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박 실장은 학부모들은 이런 문제가 생기면 교사가 아닌 학교 측과 해결하려는 경향이 크다고 전한다. 물론 고발 수준의 폭력이라면 학교 측의 개입이 불가피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미한 수준이라면 해당 교사를 직접 만나 진지한 대화를 시도하는 게 더 좋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이와 달리 폭력의 수준이 심각하고, 교사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형사 고발 단계로 넘어가는 게 수순이다. 이때 우선 챙겨야 할 것이 증거. 상해를 당했다면 진단서는 필수고, 반드시 소아정신과를 찾아 정신적 외상에 대한 진단서도 확보해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또 교사의 학생 폭력은 같은 학교의 학생들이 목격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학생의 진술을 받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학생 진술을 받을 때는 미성년자이므로 해당 학생 부모의 동의를 얻는 게 필수인 만큼 평소 자녀의 교우 관계에 관심을 갖는 것은 물론, 학부모들과 친분을 쌓아두는 것이 좋다. 또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평등교육실현을위한서울학부모회 등 학부모 단체에 의뢰, 해결하기 힘든 부분에 대해 상담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사실에 대한 기본적인 해결 방안일 뿐. “학생 지도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전무한 상황에서 무슨 일만 생기면 교사 책임으로 모는 교육청의 태도나 사회 시선에 불만이 많다”는 서울 D초등학교 김아무개 교사의 씁쓸한 개탄은 어떤 사안이든 사후약방문 식으로 처리하고 결국은 흐지부지돼온 관행에 대한 쓴소리라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심정민 리포터 request0863@naver.com 자료 제공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평등교육실현을위한서울학부모회대한청소년정신의학회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9
- 박철의 경제 교실 필자가 근무하는 연구소에는 일주일에 한 번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서 강의를 듣는 시간이 있다. 이번 주 강의 주제는 ‘고령화와 노후 설계’였다. 그런데 강의 시간 내내 귀가 따가울 정도로 말이 ‘장수의 위험’이다. 일찍 세상을 떠날지 모르는 ‘단명의 위험’이라면 모를까, 왜 축복받은 장수를 ‘위험’이라 부를까? 장수의 위험이란 노후 대비 없이 오래 사는 위험을 말한다. 한마디로 돈 없는 노후 생활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말이다. 그만큼 요즘 우리 사회에서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바로 ‘고령화’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사회를 향한 초고속 질주를 시작했다. 통계청의 ‘2009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09년 7월 1일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는 약 519만 명으로, 총인구의 10퍼센트를 넘어섰다. 지난 1990년 5퍼센트를 넘어선 이후 20여 년 만에 2배로 증가한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2026년에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퍼센트를 웃돌아 유엔이 정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이렇듯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것은 훌쩍 늘어난 평균수명과 턱없이 낮은 출산율이라는 기묘한 앙상블(?)의 결과다. 의료 기술이 발달하고 참살이 열풍이 부는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우리 국민의 평균수명은 1970년 61.9세에서 2008년에는 79.1세로 늘어났다. 반면에 2008년 우리나라의 신생아 수는 약 46만 명으로, 한 해 100만 명이 넘게 태어나던 1970년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노인들은 점점 늘어나는데 신생아의 울음소리는 잦아들고 있다는 얘기다. 2050년 지구촌 출산율은 2.1명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은 0.8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오죽하면 정부가 범국민 출산 장려 운동을 시작할 정도다. 당장 드러나는 문제가 국민연금 재정의 고갈이다. 오는 2060년이면 국민연금이 완전히 소진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할 젊은이는 줄어들고 부양 받을 노인들은 늘어나는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젊은이들 등이 휘고 경제는 활기를 잃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노후 대비의 든든한 버팀목인 국민연금의 존립 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초저금리 시대’의 도래도 ‘장수의 위험’에 불을 붙인 또 다른 원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 9일 17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기준 금리를 끌어올렸지만, 아직도 기준 금리는 연 2.25퍼센트 수준에 불과하다. 금리가 치솟는 물가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실질금리 ‘제로’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은퇴 후 예금이자만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은 말 그대로 ‘죽을 맛’이다. 더 답답한 것은 오륙도, 사오정, 삼팔선(38세까지 직장에서 버텼으면 선방), 삼초땡(30대 초반이면 명예퇴직 대상)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내는 조기 퇴직 바람이다. 한 번 입사하면 평생을 직장과 함께 늙어가는 ‘평생직장’은 ‘흘러간 옛 노래’가 되었다. 50세 전후면 퇴직해야 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80세 가까운 평균수명에 비춰보면 퇴직 후 최소한 30년 이상 노년의 삶이 남아 있다는 얘기다. 사정이 이런데도 노후 준비에 손을 놓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미래에셋 퇴직연금연구소가 2009년 3월 발표한 ‘은퇴자의 은퇴 준비 과정과 생활 실태 분석’ 결과를 보면 은퇴자 4명 중 3명꼴로 은퇴 전까지 노후 준비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수의 위험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된 것이다. 자녀 양육과 여러 책임감에서 벗어난 노년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자유로운 시기일 수 있다. 장수는 분명 ‘축복’이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겐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장수를 축복으로 연결하자면 그만한 준비가 필요하다. 하루라도 일찍 시작하는 노후 준비가 ‘장수의 위험’을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박철 연구위원(KB국민은행연구소)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9
- “우와! 쇠고기에 꽃이 피었네?” 수많은 고깃집 중에서도 전통한우고기 전문점인 ‘임가네(대표 임춘택)’는 18년이 넘도록 1등급, 1+(플러스) 한우 암소만을 사용하여 쇠고기의 참맛을 느끼게 하는 원조 중의 원조다. 몸에 좋다는 유기농채소와 소스를 곁들여먹는 생고기는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입에 착착 달라붙는 고기맛과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는 종업원들의 친절은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결과라 하겠다. 330석에 18개 룸으로 광주시내에서 일반 한우고기 전문점에서는 쾌나 커 유명세를 타고 있다. 씹을수록 고소한 육즙이 입안에서 가득해 살살 녹는 느낌, 먹어보지 않고서는 그 느낌을 감히 말하지 못한다. 임 대표는 최상급 한우 생고기인 1등급 한우만을 직거래를 통해 엄선해 손님상에 올린다. 들어오는 입구에 매일 구입하는 한우 고기의 도축 확인서와 한우품질등급 판정서가 걸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손님들에게 한우고기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기 위한 임 대표의 작은 배려다. ‘임가네’에서 자신 있게 내놓는 메뉴는 많지만 그중에 ‘갈비살, 꽃등심, 생고기, 삼겹살,’ 맛은 최고급 육질로 추천 대상 1위다. 신선한 살결 사이사이 선명하고 가지런하게 박힌 마블링이 한눈에 봐도 일반 쇠고기와는 차원이 다름을 단번에 느낄 수 있다. 꽃등심은 또 어떤가, 쇠고기에 꽃이 피었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삼각형 모양의 사기그릇에 내 놓는 부위별 쇠고기가 내 놓자마자 한 접시 뚝딱이다.돼지 삼겹살 맛도 으뜸이다. 이 곳은 (사)대한 양돈 협회가 인증하는 국산 돼지고기만을 판매하는 음식점으로 소비자가 우수하고 안전하게 믿고 먹을 수 있도록 판매하는 인증점이기도 하다. 물류센터에는 김치 담그는 곳과 숙성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가게 면적이 넓어 주차장이 크게 마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연회석, 각종 단체모임, 가족, 동창회 등 모임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또 한 가지,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글 귀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화장실 가는 길에 ‘화장실’이라는 단어 대신 ‘체중감량실’이라고 씌어져 있다. 글귀를 보고 손님들은 잠시나마 얼굴에 미소를 띤단다. 임 대표는 수년 동안 서울 워커힐 호텔 조리과장 경력을 가진 요식업계의 대가다. 때문에 무엇보다도 요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내 가족에게 대접한다’는 각오로 ‘정직’과 ‘청결’을 기본으로 요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메뉴 꽃등심 3만원(1인분 기준), 갈비살 2만5000원, 생고기 2만2000원, 삼겹살 8000원, 돼지갈비 8000원 위치 광산구 우산동 사거리문의 062-941-5705, 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7
- 장마도, 열대야도 두렵지 않다! 지루한 장마에, 열대야까지…. 보드라워 좋아하던 순면 침구도 척척 감기고 끈적거린다. 뒤척이느라 깊이 잠들지 못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베개도 눅눅하고, 몸은 찌뿌드드하다. 이불을 차고 자는 아이들을 보면 배앓이가 염려되고, 밤새 냉방을 하자니 감기가 걱정이다. ‘잘 고른 침구 하나 열 선풍기 안 부럽다’는 친정 엄마의 말씀이 떠오른다. 리포터가 직접 발품 팔며 알아본, 무더운 여름밤을 쾌적하게 해줄 여름 패브릭 대탐구! 여름 패브릭, 내가 최고 친정 엄마는 여름이 되면 식구들의 베개랑 요에 빳빳하게 풀을 먹인 삼베를 덧대 꿰매주셨다. 까슬까슬하고 서늘한 촉감에 편안하게 잔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때처럼 좋은 삼베를 구하기도 어렵고, 리포터는 매번 풀 먹여 꿰맬 만한 정성이 부족하니 여름용 침구를 장만하는 수밖에. 우리 가족 여름 침구, 뭐가 좋을까? 삼베 말고도 시원한 여름용 원단들이 있다는데, 어떤 원단들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다.숨 쉬는 직물 삼베 삼베는 대마로 만든 친환경 천연 소재다. 면보다 10배 정도 질긴 견고성과 내구성에,면보다 20배나 빠른 수분 흡수력과 배출력으로 수분과 열을 자동 조절하여 면섬유보다 5도 정도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고 한다. 또 늘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 습한 곳에서 서식하는 곰팡이를 99.9퍼센트 억제하는 항균력과 항독성을 자랑한다. 옛날 어른들이 음식을 삼베에 싸두거나, 행주로 삼베를 사용한 이유가 바로 이것. 최근에는 가공 기술이 발달해 빛깔이 다양하고 패턴을 넣은 삼베 제작도 가능해졌다고 하니 눈여겨볼 만하다.올록볼록 리플 보통 ‘지지미’라 부르는 원단. 요철 모양이 있는 면이나 레이온 직물을 말한다. 요철 모양으로 피부에 닿는 면적을 줄여 통기성이 좋다. 면 리플과 라미 리플이 대표적인데, 라미 리플은 천연 모시를 리플 가공하여 시원함을 극대화한 것. 만져보면 면 리플이 가볍고 부드러운 데 비해, 라미 리플은 훨씬 차갑게 느껴진다.찰랑찰랑 인견 누에가 만든 비단을 본견, 사람이 만든 비단을 인견이라 한다. 사람이 만들었다고 해서 합성섬유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인견은 펄프에서 추출한 실로 만든 순수 천연 섬유다. 인견은 얇고 살에 달라붙지 않아 여름 이불이나 잠옷 등에 좋은 원단이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다.물에 약한 인견의 특성상 요즘은 폴리에스테르를 섞은 혼방 인견이 많아 구입 할때 주의해야 한다. 이것저것 필요하다면? 맞춤이 편해~리포터에게 필요한 건 퀸 사이즈 패드 2장과 베개커버 4장, 방석 2개, 싱글사이즈 이불 2채. 살펴보니 역시 여름 침구로는 삼베가 가장 나을 듯해 마침 세일 중인 백화점에 들렀다. 그러나 가격표를 보고 리포터는 조용히 발걸음을 돌렸다. 정규 매장도 아닌 가판대의 퀸 사이즈 삼베 패드가 29만 원. 가격도 가격이지만 백화점은 세트 위주로 판매해 단품 구매가 거의 불가능해, 고속버스터미널로 향했다. 고속버스터미널 승강장 2층과 4층이 원단 도매시장이다. 도매시장이지만 소매도 하고, 원단 외에 기성품도 판다. 물건도, 원단도 많아 보이는 4층의 한 매장. 사장님 말씀이 “요즘은 원단만 구입해서 DIY로 만드는 사람이 많다”고. 하지만 솜씨 없는 리포터는 패드와 이불은 기성품을, 베개와 방석은 맞춤 제작을 하기로 했다. 땀 흡수를 많이 해야 하는 패드와 베개, 방석은 삼베로, 이불은 면 리플로 하기로 결정하고, 견적을 뽑았다. 삼베 패드 장당 10만 원, 면 리플 이불 채당 7만 원, 베개와 방석은 공임 포함 개당 2만5천 원. 49만원이 들었다. 작은 돈은 아니다. 하지만 한 번 장만하면 몇 년을 써야 하는 제품인데, 백화점에서 패드 2장 장만할 금액으로 온 가족 여름 침구 준비를 마쳤다고 생각하니 알뜰 주부가 된 것 같아 뿌듯했다.주문 다음 날 택배로 받아 침대에 깔고, 베개커버 씌워 냉큼 누워보니, 까슬까슬하고 서늘한 촉감이 예전 엄마가 해주신 그 느낌 그대로다. 다른 점이라면 엄마가 해주신 건 누런 삼베인데, 내 것은 빛깔도 곱다는 것.같은 원단, 다른 가격리포터가 구입한 품목을 기준으로 비교해보니 가격차이가 많이 난다. 물론 업체마다 다르겠지만 백화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오히려 시장보다 물건의 구색을 맞추지 못했다. 시간 품과 다리 품을 들인 보람은 생각보다 컸다. 가격과 제품으로 보답한 것. 제품이 완성되면 택배로 배송도 해준다. 시장의 좋은 점은 내 눈으로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 색상을 고르고 디자인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여러 가지 구입하면 생기는 ‘서비스 품목’은 시장에서만 누릴 수 있는 덤. 신용카드 결제도 가능하지만, 현금으로 구매할 경우 10~15퍼센트 할인해준다. 김지민 리포터 sally0602@naver.com 도움말 (주)라인텍스타일 개발팀기린섬유 사진 제공 (주)라인텍스타일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7
- 우리 아이 미래를 읽는 신족보 가족力 전성시대 의학적 의미로 사용되던 가족력이 새롭게 사용되고 있다. 선대의 질병을 토대로 ‘예비 환자’ 취급을 받기 쉽던 가족력 대신 어려움과 난관을 이겨내는 힘의 원천으로 새삼 주목 받는 것. 부정적인 의미를 걷어내면 가족력은 여러모로 더 나은 삶을 위한 밑바탕이 된다. 21세기 새롭게 떠오르는 가족력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1. 가족력(家族歷)·(명사) 환자의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같이 사는 사람들의 의학적 내력. 건강 상태와 앓은 병, 유전병, 사망 원인 따위를 밝혀 환자의 치료에 이용한다. 2. 가족력(家族力)·(명사) 사랑과 격려를 바탕으로 가족 구성원이 서로 북돋고 난관을 헤쳐 나가는 능력. 일본에서 유래한 말. Part 01 세상을 이끄는 새로운 힘! 가족력, 당신의 무엇을 의미하는가?가족력. 과연 이 단어 속에 당신의 어떤 것이 숨어 있을까? 가족의 역사부터 가족의 힘까지 가족력에는 당신의 과거, 현재, 미래가 있다. 5대 분야의 전문가에게 가족력에서 우리가 짚어봐야 할 의미가 무엇인지 물어봤다. 예방 가능한 당신의 미래 건강이다 가족력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쓰이는 곳은 병원이다. 가족력은 질병의 예측, 조기 진단, 예방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삼성제일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는 “의학적인 면에서 가족력은 특정 질병에 대한 가족 내 역사(歷史)”라고 정의한다.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발병하는 건 아니다. 가족력의 정확한 의미는 본인을 중심으로 직계가족 3대의 병력을 확인해 2명 이상이 같은 질병일 경우를 뜻한다. 종종 유전성 질환과 혼동하기도 하는데, 둘은 엄연히 다르다. 유 교수는 “유전성 질환이 다음 세대에 특정 유전정보가 전달되는 한 가지 기전으로 발생한다면, 가족력 질환은 다양한 유전정보의 전달뿐만 아니라 식생활, 직업 등 환경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보다 중요한 건 예방학적인 의미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을 포함하는 생활 습관병과 일부 암과 같은 가족력 질환이 예방 가능한 질병이라면, 다운증후군이나 혈우병, 적록색맹 등과 같은 유전성 질환은 본인 스스로 질병을 예방할 방법이 없다. 이런 의미에서 가족력, 즉 가족 질병의 역사를 알아두는 일은 중요하다. 당신의 성격과 체질의 근간이다한의학에서 바라본 가족력은 보다 포괄적이다. 자녀가 부모의 체형이나 얼굴, 성격, 재능을 닮듯 체질을 닮는다는 것이다. 심지어 가족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관찰해보면 자신의 성격이나 문제를 반추해볼 수도 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내과 고창남 교수는 “외모가 닮았다는 것 자체가 오장육부의 형태적 기운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며, “성격이나 재능, 타고난 품성 등의 유사성 역시 한의학적 질병의 원인으로 봤을 때 비슷한 병증을 일으키는 원인 인자를 갖는 내부적인 요인에 해당한다”고 설명한다. 가족적으로 물려받은 체형, 용모의 유사성을 통하여 자주 나타날 수 있는 병의 증상과 질환까지 가늠해본 것이 태양인·태음인·소양인·소음인으로 분류되는 사상체질이다. 이러한 유사성 외에도 가족 구성원들은 식사와 생활 패턴이 동일한데, 이는 다음 세대에서 유전자의 영향에 못지않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를테면 짜거나 기름지게 먹고 운동을 덜하는 가정에서 심장병이나 뇌졸중의 가족력이 있다면 식사와 생활 습관을 함께 개선해 나감으로써 질환을 대비할 수도 있다는 것. 고 교수는 타고난 유전성과 체형은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 생활 습관과 성격에 대해서 고민해볼 것을 권한다. 긍정적 삶으로 이끄는 지식이다 가족력의 사회적인 의미는 무엇일까? 중앙대학교 문과대학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가족력은 생물학적인 차원에서 DNA와 관련이 있지만, 가족을 통해 형성되는 친화력, 인내력, 지구력, 소통 능력 등 비인지적 능력도 포함된다”고 말한다. 일란성쌍둥이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는 경우 매우 다른 성격과 사회 적응력을 보이는 것도 그런 이유. 이러한 가족력의 힘은 더 나아가 유전인자의 변형도 가능케 하는데, 최근에는 신체에 미치는 가족력의 영향을 다룬 연구 결과도 발표되었다. 이전까지 가족력에 대한 인식이 주로 생물학적 혹은 의학적인 차원에서 많이 다루어진 반면, 오늘날에는 문화적 차원에서 많이 다루어지는 것도 사회학적인 특징이다. 신 교수는 그 원인으로 “개인의 성취적 지위가 강조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문화적 차원의 가족력이 중요해진 것”을 꼽는다. 실제 가족력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그 내용도 사뭇 달라진다. 조선시대나 중세 가족력이 ‘가문’과 연관되었다면, 오늘날 가족력은 가족 배경 혹은 가족 내력을 의미한다. 신 교수가 주목하는 부분은 가족력이 가족 구성원의 미래에 결정적 요소는 아닐지라도 상당한 예측을 가능케 한다는 점이다. “긍정적인 미래가 예측되는 경우 더욱더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고, 부정적인 미래가 어느 정도 예측되는 경우 그것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경주될 것입니다.” 결국 어느 경우나 가족력에 대한 지식은 우리의 삶을 긍정적으로 이끄는 힘이 될 수 있다. 지켜 나가야 할 집안의 가치다 가정경영전문가 강학중 소장은 가족력을 “그 가족의 역사를 통해 소속감을 갖고 정체성을 느끼며, 가치와 신념을 공유하는 것”이라 설명한다. 어머니 요리 솜씨가 좋았다거나, 신앙심이 독실하다거나, 예부터 유머 감각이 뛰어났거나, 인사성 좋기로 소문났다거나, 친인척 관계가 유난히 좋은 집안이거나, 대대손손 노래를 잘 부르는 것 등도 하나의 가족 자원으로 가족력에 속한다. 흔히 가족 자원 하면 좋은 집, 비싼 차, 현금 등을 생각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인적 가족 자원이 더욱 중요하다는 게 강 소장의 얘기다. 실제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무슨 일을 했고, 어떤 역경을 이겨내고, 어떤 가치를 최우선으로 했는지만 알아도 때로 이해하기 힘들었던 아버지와 어머니의 행동도 이해할 수 있다고. 즉 과거의 가족력을 바탕으로 현재를 가늠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가족력이 강한 가족일수록 위기 대처 능력이 뛰어난 것도 가족력을 둘러싼 특징이다. “가족력이 강하다는 건, 가족 간의 전통과 가치가 면면이 이어왔다는 얘기죠. 그건 곧 대화가 있다는 것이고, 이 경우 가족력이 가족의 힘으로 승화되어 어떤 위기에서도 대처할 수 있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르지 못하는 전통을 대대손손 이어오는 것도 문제겠지만, 집안의 좋은 가치를 그대로 이어가는 일 또한 가족을 탄탄하게 하는 바탕이 된다. 그 첫걸음으로 온 가족이 모여 가계도부터 그려보자. 우울증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다정신과 전문의 손석한 원장은 가족 내 질병의 내력 ‘가족력(家族歷)’이 아닌 가족의 힘 ‘가족력(家族力)’에 주목한다. 가족의 재력 등 물질적인 측면보다는 정신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가족력의 경우 정신과 영역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힌다. 손 원장은 실제 임상에서 이러한 가족력의 중요성을 여러 번 경험했다는데, 그 예로 손 원장은 20대 시절부터 우울증과 사회 공포증 증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30대 후반의 주부 A씨의 상담 사례를 들려주었다. 상담의 내용은 또래에게 놀림을 받아 학교 가기 싫어하는 13세 아들 문제였다. 실상은 학교 적응 과정에서 일어난 일인데, 부모는 너무 놀라서 찾아온 것이다. 여기에는 외할아버지에서 엄마에게 이어진 우울증 가족력이 한몫했다. 그래서일까, 아이가 치료 받는 과정에서 부모의 태도는 매 2010-08-09
- 프라다 이야기 지은이 잔 루이지 파라키니 옮긴이 김현주 펴낸곳 명진출판 값 12,000원명품 신화의 주인공 미우치아 프라다가 명진출판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의 아홉 번째 주자다. 프라다 창업주의 외손녀로 태어나 파산 직전의 매장을 글로벌 패션 제국으로 일으킨 주인공. 정치학도 출신의 비전공자 디자이너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독특한 소재와 스타일로 패션계에 열풍을 일으킨 사람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의 대학 동문이자 패션계 탐사 기사 전문 기자가 썼다. 패션 관련 직업을 꿈꾸는 사람은 물론, 창조력과 도전 정신을 기꺼이 배우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독자가 될 수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09
- 엄마, 내 마음 아세요? 지은이 노경실 그린이 김영곤 펴낸곳 을파소 값 10,000원초등학교 아이들이 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갈등과 고민 상황을 재미있는 동화로 그려냈다. 새 학년 처음 들어선 낯선 교실에서 느낀 불안감, 새로 사귄 친구를 질투하는 단짝 친구 때문에 괴로운 마음, 언젠가부터 갑갑해지기 시작한 엄마의 관심과 애정 등 어린이들의 일상 속 생생한 감정을 그려냈다. 자신들의 생활이 그대로 반영된 동화를 읽으면서 공감을 얻는 가운데 아이들은 어느새 마음속 아픈 곳을 찾아내고 치유할 용기를 얻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09
- 초등 사회 백과 지은이 뱅상 빌미노·샤를로트 그로스테트 옮긴이 박언주 펴낸곳 한울림어린이 값 18,000원 아이들의 엉뚱하면서 진지한 질문에 솔직하고도 유쾌한 답을 들려주는 책. ‘백과’라는 책 제목을 대변하듯 판형이 상당히 크다. 집, 친구, 학교, 사회라는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아이들만이 할 수 있는 천진난만한 질문부터 어린이 노동이나 빈곤, 인종, 환경 문제처럼 깊이 있는 질문까지 다양한 내용을 다룬다. 총 76가지 질문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만의 생각과 답, 가치를 찾아간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09
- “담배 8510원은 돼야 끊는다” 소비자들은 어느 정도 가격이 금연에 효과적이냐는 질문에 평균 8510원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의 비가격 금연정책보다는 강력한 가격정책이 필요하다는 해석의 근거가 나왔다.보건복지부는 지난달말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흡연실태조사를 조사한 결과, 남성 흡연율이 42.6%로 지난해 12월말보다 0.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남성흡연율은 지난 2005년6월 52.3%였다가 이후 차츰 감소해 2008년6월 40.4%로 최저점을 찍은 뒤 조금씩 오르고 있다. 여성흡연율은 2.8%로 지난해말 3.9%보다 줄었다. 성인 전체 흡연율은 22.4%였다. 흡연자는 매일 한 개비 이상 또는 가끔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말한다.복지부 관계자는 “이번에 성인남성흡연율이 약간 감소했으나 주로 상반기 흡연율이 낮게 조사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감소추세로 보기 어렵다”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최고 수준인 성인남성흡연율을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가격·비가격정책을 포함한 금연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성흡연율 40%는 복지부의 2010년도 흡연율 목표 30%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2007년 기준으로 여러 나라 성인남성흡연율을 비교하면 미국이 17.15, 캐나다 20.3%, 호주 18%, 프랑스 30%, 일본은 40.2%였다. OECD 평균은 28.4%로 40%대인 우리와 큰 차이를 보였다.효과적인 금연정책에 대한 질문에 ‘흡연의 위해성(34.9%)’, ‘담배가격 인상(18.7%)’, ‘흡연단속 및 처벌강화(18%)’등을 꼽았다. 어느 정도 금액이 금연에 효과적이냐는 질문에 평균 8510.8원이 나왔다. 이와 같은 응답은 비가격정책과 함께 가격정책 추진의 필요성이 높아졌음을 알려준다.지난해 하반기 조사에서는 ‘담뱃값 인상’을 효과적인 금연정책으로 꼽은 응답자는 13.9%였다. 흡연자들이 처음 담배를 핀 때는 평균 21.2세였고 규칙적으로 흡연을 시작한 때는 22.1세였다. 담배를 처음 피운 지 1년 이내에 곧 습관성 흡연으로 굳어진 셈이다. 또 29세 이하 응답자의 최초 흡연연령은 평균 18.1세였는데 남성이 18.3세, 여성이 16.5세로 여성의 최초 흡연 연령이 남성보다 더 이르다.한편 복지부는 성인남성 흡연율을 30%대로 낮추기 위해 강력한 금연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011년부터 흡연자 금연지원 프로그램을 병·의원과 약국 등을 통해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흡연초기 금연홍보를 확대할 방침이다. 담뱃값의 흡연경고그림 확대와 금연구역 확대, 가향물질표시 금지, 전자담배 부담금 부과 등을 담은 금연정책관련 법률 개정안의 연내 국회통과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09
- 요즘 뜨는 ‘한방 해독 다이어트’ 체험기 여름이다. 자꾸 감춰둔 뱃살과 출렁이는 팔뚝 살에 신경이 쓰이는, 다이어트 용품이나 운동기구 상품 소개가 한창인 홈쇼핑 채널에 시선이 자주 고정되는, 먹이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처럼 확실한 다이어트 비법을 향한 안테나가 어김없이 솟아오르는… 아! 무섭고 무서운 여름이다. 마치 연중행사처럼 치르는 서머 다이어트, 올해엔 꼭 요요현상 없이 끝내겠다고 굳게 마음먹었다. 다이어트 인생 20년, 굶는 것도 지쳤다황제 다이어트, 덴마크 다이어트, 바나나 다이어트, 수지침 다이어트, 한약 다이어트, 경락 다이어트… 생각해보니 태어나 얼추 사십 평생을 사는 동안 절반인 20년 가까이 다이어트와 함께 했다. 유혹에 못 이겨 음주와 폭식이라도 한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체중계 위에서 땅이 꺼질 듯 한숨을 쉰 것도 수천 번. 그 오랜 다이어트 역사를 통해 깨달은 것은 오직 하나! 살 빼기는 쉬워도 요요현상을 막기는 어렵다는 사실이다. 물론 살빼기가 어디 그리 쉽겠는가마는 요요현상에 비하면 오히려 빼는 순간이 더 쉽다는 게 다이어트 인생 20년 만에 내린 나의 결론이다. 한데 올 여름 문제가 생겼으니, 더 이상 굶을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30대 초반까지만 해도 며칠을 굶는 건 예사였는데, 30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기력 없이 다이어트를 유지할 자신이 없어진 것. 내년이면 마흔 줄에 들어설, 내 몸에 맞는 다이어트 방법을 찾아야 했다. 새로운 다이어트 비법을 찾아 나선 지 며칠째. 우연히 펼친 신문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한방 해독 다이어트. 몸속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를 빼내면서 체중을 감량하고, 무엇보다 한 끼도 굶지 않고 다이어트를 한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었다. 선식과 한약, 침 치료가 그 근간이다.몸속 가장 무서운 독은 ‘음식으로 생긴 독’한방 해독 다이어트 상담을 위해 찾은 곳은 피브로한의원 관악신림점. 먼저 신체 측정기를 통해 정확한 신체 계측(키/몸무게)과 체형 좌표, 체성분, 기초대사량, 신체 발달 등을 살펴보고 원장과 상담을 했다. 맥을 짚어보고, 안색을 살피고, 피부 상태와 혀 등을 꼼꼼히 살핀다. “하루 세끼는 어떻게 드시나요?” “즐겨 먹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외식을 자주 하시나요?” “평소 운동은 하시나요?” “최근 불편한 곳은 없었나요?” “월경일은 정확한 편인가요?”…. 숱한 질문에 꼼꼼히 답을 하니, 양기태 원장은 내게 몸에 담음(각종 노폐물이 몸속에 쌓이는 현상)이 있어 보인다고 밝힌다. 지난해 건강검진 결과에서도 갑상선과 자궁, 유방에 혹이 있는 것으로 나오기도 했다. 양 원장이 담음의 원인으로 지목한 것은 음식. “노폐물은 외식 위주의 생활을 많이 하고, 특히 인스턴트식품을 즐겨 먹는 사람일수록 더 많이 쌓이죠. 최근 몸속 독소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게 식품 첨가제 등 음식으로 인한 독소예요. 이것이 쌓이면 혈당이 높아지고 피도 탁해지죠.” 여기서 한방 해독 다이어트의 개념이 잡힌다. 과식과 폭식, 불규칙한 식사 등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쌓인 몸속 노폐물을 버리고 올바른 식습관을 키운다는 개념이다. 몸속 독소부터 없애고 본격 다이어트 시작! 자, 그럼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답은 ‘선 노폐물 배출, 후 다이어트’라 할 수 있다. 먼저 진료를 통해 총 32가지 체질 중 어디에 속하는지 판단한다. 그에 따라 한약도 달라지게 마련. 한방 해독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세끼를 선식과 한약만 복용하는 초반의 3일인데, 바로 이때가 해독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후 5일은 점심만 소량 식사를 하고 아침저녁은 선식, 이후 또 5일은 아침과 점심에 식사를 하고 저녁에 선식을 한다. 물론 식사 30분 전 한약 복용은 기본이다. 비용도 마음에 들었다. 한약 다이어트는 한 달에 50만~60만 은 기본인데, 이곳의 해독 다이어트는 40만 원이다. 어디 한약뿐인가. 밥처럼 먹는 선식도 주는데 말이다. 한약에 이어 가장 빼고 싶은 허벅지에 지방 분해 침을 맞기로 했다. 10회 16만 원. 도전! 한방 해독 다이어트 30일 3일간 생식+한약6월 9일 쮆 체중 감량의 목표를 정하다(체지방률 32.1/근육량 39.1)양 원장이 권하는 한 달 적정 체중 감량은 3~4킬로그램. 반면 나는 칼을 뺐으면 무라도 썰어야겠다는 생각에 최소 5~6킬로그램으로 잡았다. 언제 요요현상이 들이닥칠지 모르니 뺄 때 많이 빼놓겠다는 심산이었다. 이날 신체 측정기가 권한 나의 체중 조절량은 -7.1킬로그램이었다. 5일간 1끼 식사+2끼 생식+한약5일간 2끼 식사+1끼 생식+한약6월 12일 쮆 오~ 마이 갓! 체중 감량 -0.1킬로그램(체지방률 31.4/근육량 39.4)3일 만에 마주한 원장의 얼굴은 그리 밝지 않다. 3일간 달랑 0.1킬로그램 빠진 내 몸무게 때문이다. 설명을 듣자니 이 기간 동안 최소 1.5~2킬로그램이 주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나 역시 한약을 먹으면서 입맛이 싹 사라져 식욕이 거의 없었고, 우유에 타 먹는 선식의 맛이 입에 잘 맞던 터라 당황스럽긴 마찬가지! 먹은 거라곤 취재 차 들른 국숫집에서 맛본 콩국수 몇 젓가락이 전부. “지난 3일 동안 선식과 한약 외에 무얼 먹었습니까?”라는 원장의 질문에 뜨끔한 나, 콩국수 3젓가락 먹었다고 답했다(이 지면을 빌려 고백하자면 딱 반 그릇 먹었다). 못 미더워하는 원장을 납득시킬 이유가 필요했다. 도대체 나의 1.9킬로그램은 왜 빠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니 해독 다이어트 시작 일주일 전에 후배에게 얻은 식욕억제제를 먹으며 2킬로그램을 뺀 사실이 떠올랐다. 아뿔사! 가장 쉽게 빠진다는 2킬로그램를 빼고 해독 다이어트 체험기를 시작한 것이다. 6월 17일 쮆 야호~ 선식이 맛나다!(체지방률 29.9/근육량 39.0)점심에만 일반 식사를 하고 아침저녁으로 선식을 먹는 5일을 마치고 다시 한의원을 찾았다. 지난번 -0.1킬로그램의 민망함 때문일까, 철두철미하게 지키려고 노력했고 결과는 대성공! 5일 만에 2킬로그램이 넘게 감량되었다. 그제야 약속을 지킨 비만 환자를 바라보는 원장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그도 그럴 것이 해독 다이어트의 한약은 5일을 주기로 단계가 높아지는데, 환자가 따라가지 못하면 한약도 단계를 올리지 못한단다. 하지만 이 일을 어째! 벌써 두 달 전부터 계획한 일본 여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과연 나는 선식만 먹고 잘 견딜 수 있을까? 그것도 미식가의 나라 일본에서!3끼 식사+한약6월 24일 쮆 500그램 감량에 칭찬 받다(체지방률 30.4/근육량 38.4)예상한 것처럼 2박 3일 일본 여행 후 몸무게는 무려 1.5킬로그램 가까이 늘었다. 양은 적지만 자주 먹은 탓이다.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의 비율을 ‘2대 3대 3’으로 섭취하라는 양 원장의 지침도 어겼다. 5일간 아침과 점심 식사, 저녁 선식의 기간이지만, 이를 어기고 점심과 저녁을 먹은 결과다. 돌아오자마자 초고속 다이어트 실시, 6월 17일보다 겨우 500그램을 빼서 한의원을 찾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 체지방은 오히려 0.5 늘어났다. 지금까지 감량한 몸무게는 총 2.5킬로그램! 수치로는 큰 변화가 아니지만 몸에서는 놀라운 반응이 시작됐다. 뒤죽박죽이던 생리가 28일 주기로 움직인 것이다. 얼굴에 올라오던 성인 여드름도 가라앉기 시작, 몸속의 독은 제법 빠진 모양이다. 6월 29일 쮆 5일 만에 다시 1킬로그램 감량(체지방률 27.6/근육량 2010-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