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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꺼풀 성형하면 정말 눈이 예뻐질까? 미(美)에 대한 가치관 변화로 쌍꺼풀 수술은 이미 대중화된 지 오래다. 이 때문에 쌍꺼풀 수술이 마치 쉬운 수술처럼 인식돼 비전문의나 심지어 무자격자에게 시술 받아 부작용에 시달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사람마다 눈 모양이나 눈꺼풀의 처진 정도, 눈 뜨는 근육의 힘 등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일률적인 수술은 피해야 한다. 이원구 원장은 “눈 성형 수술을 상담하다 보면 연예인이나 주변 사람의 사진을 가지고와 똑같이 해달라고 요구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그러나 눈 모양에 따라 그 수술법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의 눈에 적합한 수술법과 수술후 모양을 결정해야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눈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눈성형은 절개법과 매몰법, 부분 절개법 등 크게 3종류로 나눌 수 있다. SM美 성형외과 이원구 원장(의학박사)을 찾아가 눈성형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봤다.◆절개법=쌍꺼풀 라인을 절개해 만드는 성형 방법이다. 눈 모양과 상태 등에 따라 적당한 모양의 쌍꺼풀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것이 시술 포인트. 처진 눈꺼풀 피부를 절제하고 눈매 교정을 통해 좀 더 또렷하고 시원한 쌍꺼풀눈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눈의 근육이나 지방을 함께 제거해 부어 보이고 뭉툭한 눈에는 효과적 수술법이다. 눈이 아래로 처져 게슴츠레하고 분명치 못한 눈을 가진 사람도 절개법으로 교정 가능하다.◆매몰법=비 절개법이라 불린다. 안검 혹은 결막을 1mm정도 절개한 뒤 아주 가는 실로 쌍꺼풀 예정 선을 따라 3~5회 통과하는 시술법이다. 눈꺼풀 피부에 절개선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라인도 자연스럽게 형성되는데다 빠른 시간 내 수술이 가능한 ''퀵 쌍꺼풀''이라 불린다. 피부가 얇고 지방이 적은 눈에 적합하지만 지나치게 두툼한 눈이나 피부가 처진 경우에는 적합지 않아 전문의와 상담은 필수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절개법보다 쌍꺼풀이 풀릴 가능성이 다소 높다. ◆부분 절개법=매몰법과 절개법의 장점을 조합한 시술법이다. 쌍꺼풀선의 중간 일부만 절개하고, 안와 지방을 제거하면서 쌍꺼풀을 만드는 눈 성형법이다. 절개법에 비해서 더 빨리 자연스러움을 연출할 수 있다. 특히 눈꺼풀 피부가 많이 늘어져 있지 않으면서도 피부가 약간 두껍거나 지방이 많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몽고주름이 있고 좌우가 짧은 눈: 앞트임+쌍꺼풀=몽고 주름이 눈에 있어 답답해 보이는 눈의 경우 쌍꺼풀 수술만하면 눈의 좌우가 짧고 위 아래로 커 보이는 ''꼬막눈''이 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앞트임과 쌍꺼풀을 병행해 눈의 좌우 폭을 넓혀 주는 것이 좋다. 최근의 앞트임은 이전 수술과 달리 눈의 주름에 흉을 가리는 방식으로 시술하기 때문에 흉이 많이 눈에 띄지 않는다. ◆잠이 오는 눈처럼 보이고 이마에 주름이 있는 눈=이 경우에는 성형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눈매 교정술로 교정하는 게 좋다. 젊은 나이인데도 주변 사람들에게 잠이 오냐는 얘기를 많이 듣고 이마에 주름이 잡힌다면 안검하수를 의심해봐야 한다. 눈매교정술로 눈을 뜨는 근육의 조작을 통해 눈을 더 크게 뜨게 해 또렷한 눈매로 바꿔주는 게 좋다.◆처지고 답답한 눈=안검하수가 아닌데도 나이가 들면서 눈꺼풀이 힘없이 처져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노화로 눈꺼풀이 늘어지고 처져 불러온 상안검 이완증이다. 이런 경우에는 일반적인 쌍꺼풀이 아닌 상안검 성형술이 필요하다. 상안검 성형술은 늘어진 눈꺼풀을 잘라내고 적절하게 쌍꺼풀을 만드는 수술이다. 수술이 쌍꺼풀보다 크고 나이가 들어 수술받기 때문에 회복이 다소 더디다. ◆눈 밑 애교살 =눈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주고 싶다면 눈 밑에 도톰한 애교살을 넣어보자. 웃을 때 눈 밑이 더욱 볼록해 보이면 귀엽고 밝은 인상을 주기 때문에 인기있는 시술 중 하나. 눈 밑에 애교살을 넣는 방법은 인조피부인 알로덤을 삽입하면 영구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도움말=SM미성형외과 이원구 원장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29
- 30~40대 여성 괴롭히는 ‘류머티즘성관절염’ 류머티즘성관절염, 왜 여성에게 많을까?퇴행성관절염으로 잘못 알고 치료 미루는 경우 많아류머티즘성관절염은 우리 몸의 잘못된 면역 체계가 주로 자신의 관절을 공격하는 질환이다. 관절막 내부의 관절액을 생성하는 얇은 활액막의 염증을 시작으로 연골이 파괴되고, 점차 주변 뼈와 인대가 손상을 받는다. 전 국민의 1퍼센트가 앓고 있는 류머티즘성관절염은 그중 85퍼센트가 여성. 더욱이 ‘노인병’이라는 통념과 달리 환자의 약 40퍼센트가 40대 미만의 젊은 여성이며, 30대 젊은 층에게도 발병 비율이 높다. 대한류마티스학회에 따르면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환경과 유전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본다. 남자보다 여자에서 3~5배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여성호르몬의 영향 때문으로 추정한다. 발병 후 6개월 이내에 치료가 시작돼야 하지만 대한류마티스학회가 환자 3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이 병에 걸린 뒤 제대로 진단과 치료를 받기까지 2년 이상이 걸렸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퇴행성관절염으로 잘못 알았기 때문. 연세사랑병원 부천류마티스클리닉 권세광 소장은 “류머티즘성관절염은 전신성 염증 질환으로 뼈를 포함한 관절 주위 조직이 파괴되는 특징이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의 퇴행성 변화가 일차적으로 일어나면서 골 조직이 과잉 형성되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한다.관절뿐만 아니라 전신성 질환으로 커지는 이유는? 류머티즘성관절염은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손가락 관절 등 몸의 말단부터 증상이 시작되어 점차 관절과 관절 주위의 뼈를 파괴하며 피로감, 발열, 식욕 감퇴, 체중 감소 등 전신적인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김용 원장은 “좋지 못한 토양에서 오염된 영양분을 공급 받으면 나뭇가지가 앙상해지듯 인체도 마찬가지다. 오염된 환경에서 나쁜 음식을 계속 먹으면 피가 탁해지고, 그 혈액이 심장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나간다”고 설명한다. 탁한 혈액은 산소와 영양분이 부족해 몸의 말단까지 가지 못하고 뼈에도 좋은 영양분을 주지 못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몸이 자신을 치료하려고 관절 부위 등에 면역 세포를 많이 보내고, 이것이 염증을 일으킨다. 심해지면 관절뿐 아니라 피부, 혈관, 심장, 폐, 근육 등 신체의 여러 조직과 장기까지 이상이 나타난다. 혹시 나도 초기 증상?부은 손, 피로, 열감…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들 왼손 엄지손가락 마디가 부어 약간 변형된 황미영(39)씨. 몇 달 전부터 아침에 손이 자주 부어 주물러주면 곧 괜찮아졌는데 점차 손가락 모양이 변해 병원에 가보니 ‘류머티즘성관절염 초기 증상’이라고 했다. 초기 증세 중 대표적인 것이 손과 발의 관절이 붓고 아프며,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서 펴지지 않는 증세가 한 시간 이상 지속되는 것. 이러한 증세와 더불어 피곤하고 전신적으로 열감이 느껴질 때는 류머티즘성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40~60대 여성이 아침에 양손이 뻣뻣하게 부은 것 같아 주물렀을 때 30분쯤 지나 좀 풀어지는 것 같다면 한번쯤 류머티즘을 생각해봐야 한다”는 게 권세광 소장의 말이다. 무엇보다 발생 후 적어도 1년 이내 발견해서 전문적인 치료를 해야 결과가 좋기 때문에 초기의 증세를 잘 알아두어야 한다. 한방에서는 증상에 따라 급성인 실증과 만성인 허증으로 나눈다. 김용 원장은 “실증은 관절이 아프고 열감이 있으며 맥이 빠르다. 반면 허증은 관절에 통증이 지속적으로 있으면서 관절 부위 피부가 청색 혹은 자주색을 띠며, 어지럽고 식은땀이 흐른다”고 설명한다. 초기 증상이 발견됐다면 어떻게?관절 변형 등 심각한 병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관절이 파괴되어 변형이 나타나고 관절의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류머티즘성관절염에 걸린 사람 10명 중 2명은 치료 없이도 자연히 사라질 수 있다. 그러나 10명 중 6명 정도는 1~2년 내에 관절 파괴가 일어나고, 한번 생기면 급속히 나빠지면서 수년간 지속되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면 바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진단은 쉽지 않다. 류마티스 혈액검사나 X선 검사로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여러 임상 증상과 연관시켜 일정 기준 이상의 요소가 만족되어야 겨우 의심할 수 있는 정도다. 우선 혈액검사를 통해 체내에 자신의 인체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항체가 있는지 확인하고, X선 사진을 검사한 뒤 의심되는 질환을 제외하면서 그 범위를 좁혀간다. “그러나 최근엔 갑자기 돌변한 백혈구에 의해 만들어진 ‘항CCP 항체’ 검사를 통해 좀더 가까이 진단할 수 있고, 증상이 없어도 발현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게 권세광 소장의 소견이다.‘불치병’이라 걱정하는 환자들에게 권 소장은 “원인을 몰라 진단이 쉽지는 않지만, 새로운 특수 항체 검사로 어느 정도 조기에 발견이 가능하다”며 “완치는 어렵지만 환자에게 맞춰 약물을 조절하면 활동을 잠재울 수 있고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고 답한다.어떤 치료를 받나?예방이나 완치는 어려워, 치료 효과 높이는 데 주력을 류머티즘성관절염을 예방하거나 완치할 방법은 현재 없다.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5~10퍼센트 있지만, 대부분은 관절염이 좋아졌다가 나빠지는 것을 반복다가 점점 관절의 변형이 진행된다. 관절이 붓고 아픈 증세를 좋아지게 하기 위해 아스피린과 같은 항염증제 복용하는데, 부작용으로 위십이지장궤양을 겪는 일이 많다. 최근에는 위장관계 부작용을 최소화한 약물들이 개발되어 많은 도움을 주지만, 몸이 붓고 혈압이 상승되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염증을 조절해도 관절의 파괴는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경우 ‘항류마티스제’라는 면역억제제를 일주일에 1회 복용한다. 최근에는 관절염의 발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주사제들이 개발·사용된다. 그러나 값이 무척 비싸고 감염 혹은 암 발생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투여 여부를 결정할 때 이득과 손실을 잘 판단해야 한다. 좋은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 꼭 알아두어야 할 점은 첫째, 조기 발견이 중요하며 둘째, 관절 보호 요령을 숙지해 적용하며 셋째, 물리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으며 넷째, 약물 치료에 적극적으로 따라주는 것이다. 한방의 경우 면역 밸런스 회복을 위한 집중 치료에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약침, 봉침 등 침 요법을 사용하고 체질과 증상에 알맞은 약물요법을 병행한다. 우울증 동반되기도, 규칙적인 생활 중요대한류마티스학회의 설문 조사에 의하면 여성 환자의 42.6퍼센트가 ‘가족에게 경제적인 이유를 포함한 죄책감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한다. 류머티즘성관절염은 이런 죄책감과 장기간의 통증으로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해 항우울제의 투여와 함께 가족 치료, 심리 치료 등의 복합적인 팀 치료가 더욱 도움이 된다. <동의보감>에 보면 류마티스의 원인을 ‘마음을 애태워 깊이 생각하는 일이 많고, 슬프고 화나거나 음주나 불규칙한 식생활이 원인이 된다’고 정의해 평소의 건강관리와 규칙적인 생활을 강조했다.류머티즘성관절염에는 전문 치료에 못지않게 스트레스 관리와 식단 등 장기적인 생활요법 또한 중요하다. 실제로 스트레스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거나 갑작스런 충격으로 재발되는 일이 종종 있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은 물론 채식 위주로 식단을 유지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2010-11-29
- ‘킹콩을 들다’ 무쇠팔 무쇠다리, 내 인생의 코치 ‘킹콩을 들다’가 북구 평생학습문화센터공연장2층에서 무료 상영한다. 88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였지만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둔 후 시골여중 역도부 코치로 내려온 이지봉(이범수 분). 역도선수에게 남는 건 부상과 우락부락한 근육뿐이라며 역도에 이골 난 그가 가진 거라곤 힘 밖에 없는 시골소녀들을 만났다.개성도 외모도 제각각 이지만 끈기와 힘만은 세계 최강인 순수한 시골소녀들. 맨땅에서 대나무 봉으로 시작한 그들은 이지봉의 노력에 힘입어 어느새 역기 하나쯤은 가뿐히 들어올리는 역도선수로 커나가고 마침내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게 되는데….주말 저녁을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무료 영화 즐기며 가을밤을 수놓기 바란다.쪾장소 : 북구 평생학습문화센터 공연장2층쪾일시 : 11월 27일(토) 28일(일) 오후2시쪾문의 : 062-523-091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29
- 조선이공대 총장선임 놓고 ‘시끌’ 서류 접수 때 형평성 논란 … 특정인 내정설 등 잡음 무성조선대학교 산하 조선이공대학이 총장선임 때문에 시끄럽다. 학교법인 조선대학교는 지난달 21일 조선이공대학 총장선임을 위해 총장선임에 관한 규정 과 총장공모 지원서 등을 함께 공고했다.총장 선임 규정에 따르면 법인위원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추천위) 가 서류심사와 공개토론, 면접심사 등을 거친 후 기준 점수(22점) 이상을 받은 후보자 전원을 법인 이사회에 추천하고, 법인이사회가 새로운 총장을 선임한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교육부 출신인 외부 인사를 포함한 8명이 총장공모 지원서 및 대학경영 계획서 등을 법인사무처에 제출했고, 지난 15일 서류심사 등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하지만 법인사무처가 총장공모 지원서 작성방법 을 어긴 서류를 접수받아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총장공모지원서 작성방법에 따르면 대학경영 계획서 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대학의 비전 등을 담아 A4용지 10장 이내로 작성한다. 또 주의사항에서 제출서류 작성방법을 준수하지 않은 서류는 접수하지 않는다 고 못 박았다. 이 같은 주의사항 때문에 2~3명 후보자의 제출 서류가 반려됐고, 수정을 거친 후 정식 접수됐다.서류가 반려된 한 후보자는 경영계획서가 11장이라는 이유로 접수 자체가 반려됐다 며 몇 시간 수정을 거친 후 다시 접수했다 고 까다로운 절차를 설명했다.그렇지만 법인사무처는 16장짜리 경영계획서를 제출한 A후보자에게는 아무런 제재도 주지 않고 서류접수를 받아서 형평성 논란 을 자초했다. 더군다나 A후보자가 사전 내정설 에 직접 관련된 인물이어서 형평성 논란 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이에 대해 김성식 추천위 부위원장은 서류제출 과정에서 형평성에 어긋난 점이 다소 있었다 면서 여러 추천위원들이 총장후보 자격에 영향을 줄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고 해명했다. 광주 방국진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29
- 30~40세대 주부, 권리를 주장하려면 의무도 행하자 근시안적인 사고보다는 미래지향적인 더불어 살아가기주변을 돌아보면 몰랐던 사실들을 발견한다. 그저 집 밖으로 자주 나간다고 생각했던 이웃이 정기적으로 봉사를 하러가거나, 사우나를 하러 간 줄 알았는데 늦은 밤, 공부를 하러가는 등 나만 모르던 일들을 맞닥트리면 한 순간 당혹스럽기마저 한다.아이들을 학원으로 학교로 태워다주는 역할만이 당연한 엄마 노릇인 줄 알았는데 남들은 이미 저 멀리 자신을 찾아 개발하고 봉사하는 일까지 꾸리고 있다. 아이들을 챙기고 남편의 뒷바라지 하는 일이 내 삶의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경제력도 가진 엄마는 아이들 챙김은 당연하고, 자기개발까지 하며 뒤처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광주여성 새롭게 일하기본부(이하 새일본부)에서는 여성의 자기 개발과 경제력 획득, 자녀양육까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새일본부 개소 2주년을 맞아 개최된 두 번째 “희망일터 생생캠페인”에서는 2011년 공동사업으로 여성인재육성, 일과 가정 양립 가족친화프로그램정착을 공동사업방향으로 설정하고 찾아가는 기업특강, 여성중간관리자 리더쉽워크샵, 왕언니 멘토링제도, Happy Family Day를 실천과제로 선포하였다. 희망일터 기업추진협의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공동실천사업을 통해 여성인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일과 가정의 조화를 위해 가족친화프로그램이 확대되면서 작지만 유쾌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은근히 미루지 말고 할 수 있는 일들은 직접 해보자많은 돈이 생각지 않게 들어갔다. 주말부부로 지내다보니 남편으로부터 마음도 많이 상했다. 은근히 부아는 치밀어 오르지만 딱히 할 말은 없다. 자신의 차에 이상한 소음이 들리고 빨간 경고등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벌써 몇 달 전이었고, 남편에게 차 소리가 좀 이상하다는 말을 하긴 했지만 학교로 학원으로 아이들을 태우고 잘 다녀 별 무리는 없어 보였다. 그것이 화근을 키운 셈이다. 갑자기 도로 한가운데서 차가 멈춰버렸고, 이유는 엔진오일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시일이 오래 경과해 엔진 자체를 새로 교환해야 한다는 말에 할 말이 없었지만 달리 별다른 선택이 없었다. 풍암동에 거주하는 김은영(가명.42) 씨는 “그동안 운전면허만 갖고 차만 운전할 줄 알았지 나머지는 남편이 다 해주는 편이어서 별 다른 생각이 없었다.”며 “5000Km 주행 경과 시 마다 엔진오일을 갈아주어야 한다는 건 일반 상식인데 내게는 지식이었다. RPM이 3000이상 오르면 차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려준다는 것도 이제야 알았다. 계기판의 속도계만 볼 것이 아니라 필요하기 때문에 있는 다른 것들도 이제는 주지해서 본다.”고 설명한다.은근히 피곤한 일들을 미루는 주부 때문에 할 말이 많은 남편도 있다. 용봉동의 김성인(가명.53) 씨는 “나 죽으면 어떡할래? 하는 말을 자주 하지만 별로 반응이 없다. 아무리 여자 남자가 할 일이 따로 있다지만 할 수 있는 집 안 일들은 주부들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예를 들면 형광등이 나갔는데 등을 사다두지도 않은 채 며칠 째 갈아주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좀 심하지 않느냐. 퇴근 하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 사오라고 하지만 솔직히 살 곳도 마땅치 않다. 본인도 바쁘다지만, 도대체 마트에는 가면서 사오지 않은 이유는 또 뭔가.”하며 의문을 제기한다.스스로 찾아가며 일하며 주변을 둘러보자집 밖에서 새로운 역동성을 맞는 주부들은 의외로 많다. 광주광역시청의 청소년 봉사담당자는 “주부들의 봉사단체 가입이 늘어가고 있다.”며 “단지 스펙을 위해서라도 아이들과 함께 봉사하겠다고 전화 문의하는 사람이 꾸준하다.”고 답변한다. 자신의 스펙을 위한 발걸음이지만 결국은 봉사에 의미를 두고 시작하기 때문에 과정에서 벌써 새로운 역동성을 찾아간다는 것이다.최근 요양보호사와 미용사 자격증을 획득한 이미경(소태동.40) 씨는 “그럴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혹, 무슨 일이 생겨도 아이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격증이 내게 주는 힘이며 정말 많은 위안이 된다.”고 웃는다.내게는 일어나지 말았으면 하는 일들이 예고 없이 어느 날 찾아온다면 권리만 주장하고 그동안 의무를 게을리 해왔다면 이번을 기회로 무엇인가에 도전해보자. 내가 줄 수 있는 삶의 용기를 봉사로 다가서도 좋고, 미래를 위한 준비로 자기 개발을 해도 좋다. 내 한 몸이 내 몸이 아닌 이상, 내 자신보다는 가족을 더 신경 쓰고 챙겨야 한다면, 어차피 인생은 권리가 있으면 살아 있는 동안 의무는 지속해야하니 말이다.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29
- 건보공단 ‘식대조사 중단’ 허위보고 과제 끝내고도 국회에 ‘연구중단’ 공문보내 … “1000억 거품 있다” 내용국민건강보험공단(약칭 건보공단)이 병원식대에 대한 용역보고서의 존재를 은폐하려 한데이어, 이 보고서를 감추기 위해 국회에 허위보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영희 의원은 복지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건보공단은 2009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병원식대에 대한 용역보고서를 제출하라는 요구에 대해 ‘연구방법에서의 근본적 문제로 인해 과제를 중단했다’고 공문을 보냈다”며 “그런데 중단됐다던 용역보고서가 도깨비 방망이처럼 뚝딱하고 나타났다”고 지적했다.◆‘과제 중단했다’ 국회에 보고 = 최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식대급여 수가체계 적정성 재평가 연구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건보공단에 요청했다. 이 보고서는 2006년 건강보험 수가에 병원식대 항목이 도입된 후 식대수가가 높다며 시민단체가 주장하자, 정부가 이를 무마하기 위해 우선 제도를 도입하고 1년후 식대원가를 조사하기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합의한 데 따라 추진된 것이다. 건보공단은 2009년 10월 10일 ‘본 과제는 2008년도 연구과제로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었으나 연구방법에서의 근본적인 문제로 인해 과제를 중단했다’는 공문을 최 의원실에 보냈다.하지만 이 공문은 허위보고로 밝혀졌다. 최 의원이 보고서를 입수해 공개한 것이다. 2010년 10월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건강보험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 의원은 2008년 3월 건보공단에서 발간된 보고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보고서의 주 내용은 ‘식대원가에 거품이 있다. 그래서 원가를 조정할 경우 연간 1050억원이 절감될 수 있다’는 것이다.◆”활용도 높을 것으로 기대” = 보고서 발간에 앞서 전문가들의 검토까지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를 검토한 ‘검독의견서’에서 감 신 교수는 “식대급여 수가체계의 적정성을 재평가하기 위해 현행 식대수가체계 및 운용 현황을 파악했고, 원가분석 모형을 이용해 원가분석을 하고 원가에 미치는 용인을 분석한 보고서로 전체적으로 식대 급여 수가체계의 적정성을 재평가하는데 적합한 보고서로 판단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최원준 교수도 검독의견서에서 “2006년 6월 이후 시행된 건강보험 입원환자 식대 보험급여 수가 수준의 적정성과 수가체계에 대한 각각의 문제점과 대안을 적절히 잘 제시하고 있어 정책수립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최 의원은 “2008년 3월까지는 검독까지 끝낸 완벽한 보고서였다”며 “그러나 이후 정부의 의료계 눈치보기 때문에 이 보고서는 정책적으로 활용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최 의원은 이어 “지난 1년간 국회의원의 자료요구에도 불구하고 공단이 보고서 존재를 은폐했다”며 “이는 지난 1년 동안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명백히 방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국민 대변자인가, 병원 대변자인가 = 뿐만 아니라 건보공단은 수가협상 이후로 보고서의 발간을 미루기도 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건보공단은 2008년 6월 4일자 공문에서 ‘정부가 예정하고 있는 식대수가 재조정시 근거자료로 활용되는 등 정책적 민감성이 있어 보고서 발간시기를 식대수가 조정이후로 연기’며 보고서 발간을 미뤘다.최 의원은 “식대수가 조정을 위해 완성한 보고서를 수가조정 이후로 미루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이 보고서는 복지부에도 제출됐다. 최 의원은 “건보공단에서 2008년 3월에 발간한 보고서를 2009년 1월 시점에 재조정해 복지부에도 제출했으나, 이를 활용하지 않고 사장시켰다”고 지적했다.건강보험공단과 복지부가 병원식대를 절감할 수 있다는 보고서의 존재를 은폐하고, 이를 감추기 위해 허위보고를 하는 사이 국민들은 안내도 되는 병원식대를 추가 부담해오고 있다.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02
- 스트레스로 인한 갑상선과 비만 한방치료 갑상선은 한마디로 ‘화병’이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장기간 노출되었을 때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갑상선을 앓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비만인 사람이 많고 다이어트를 해도 남들만큼 체중감량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인체의 상부 쪽이 막혀서 순환장애가 발생한 것이 갑상선의 주요 원인이므로 이 순화장애를 해소시켜 주지 않으면 살을 빼기도 힘들어진다. 남들처럼 많이 먹는 것도 아닌데 갑상선을 앓는 사람들은 유독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주부 이모(47세)씨는 남편과의 문제로 인하여 수년간 속을 끓인 뒤 어느 날 목에 불쾌한 느낌을 느껴 진단을 받은 결과 갑상선 기능항진이라는 말을 들었다. 평소 가슴이 잘 답답하고 막힌 느낌이 들면서 입술이 잘 마르고 추위를 타다가도 열이 한 번씩 오르는 증상이 있어서 양약을 처방받아 계속 복용했지만 약을 끊으면 증상이 다시 생기고 하여 한의원을 찾게 되었다. 이 모씨 역시 평소 많이 먹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살이 계속 불어나고 나름대로 운동을 해봐도 체중이 전혀 감량되지 않아서 우울증까지 올 정도의 상태였다. 이런 경우 흉부 쪽 임파선의 염증상태로 인하여 혈액, 체액의 순환이 떨어져서 기초 대사량 자체가 저하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인들보다 조금 시간이 더 걸리긴 했지만 3개월 간의 치료로 10킬로를 감량시키고 현재는 양약도 끊고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한의학에서는 복진(腹診)을 통해 인체의 막혀 있는 부분을 파악해내고 그 원인이 되는 독소를 한약투여를 통해 배출시킨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몸의 전체적인 순환을 유도하고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면역기능을 극대화시켜 질병을 치료한다. 독소를 제거하기 위해 투여되는 치료한약은 심플하면서도 정확한 목표를 갖도록 집중되어 구성된다. 몸에 좋으라고 그냥 먹는 보약과는 개념 자체가 다르다. 치료한약이 투여되면 인체는 거기에 반응하게 된다. 틀어져있던 몸의 균형이 점차 바로잡아지면서 몸이 크게 한 번 변하는 때가 오는데 이를 ‘명현현상’ 이라고 한다. 이 ‘명현현상’을 거친 이후에 비로소 면역체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면서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이다.생생한의원이숭인 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02
- 산행 후 맛보는 전골식 메기찜 남부지방 단풍이 절정을 치닫고 있다. 전남 5대 명산 중 하나인 담양 추월산에도 산행 인파가 부쩍 늘었다. 담양군 용면 용치리 추월산 자락에 위치한 장미가든은 산행 후 전골식 메기찜을 맛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주인 양동식(54)씨가 처가가 있는 이곳에 들어와 음식점을 차린 지 올해로 23년. 당시 80만원의 빚을 얻어 장사를 시작했다. 제법 장사가 되었지만, 터를 잡고 집을 짓다 보니 또다시 빚을 졌다. 늘 빚에 시달리던 양동식씨가 6개월의 시행착오 끝에 개발한 ‘전골식 메기찜’은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전골식 메기찜은 국물과 함께 먹는 찜 요리로 오로지 장미가든에서만 맛볼 수 있는 대표 음식이 되었다. 대나무 잎과 추월산에서 얻은 칡 등 11가지의 산약재를 이용해 국물을 내기 때문에 흙냄새와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 무시래기는 가을 김장용 무 이파리를 직접 재배해 삶은 다음 잘 말려 사용하니 질기지 않고 건져 먹는 재미가 솔솔하다. 장미가든을 찾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안주인 김영숙씨(51)의 푸짐한 인심을 빼놓을 수 없다. 텃밭에서 가꾼 부추와 조선 솔잎을 갈아 만든 부침개, 철 따라 내놓는 삶은 고구마와 옥수수, 잘 숙성시켜 그때그때 헐어서 상에 올리는 감장아찌, 고춧잎장아찌, 묵은지, 양파 절임은 시골에서나 맛볼 수 있는 깊은 맛이 담겨 있다. 파, 마늘, 양파, 고춧가루 등 양념거리 대부분을 텃밭에서 공수하니 재료를 아낌없이 쓴다. “주방에서 식용유를 못 쓰게 해요. 어릴 때 시골에서 먹던 맛 그대로 상에 올리고 있어요. 음식값도 15년 전 가격 그대로 받고 있어요.” 산행 철이라 요즘은 단골이 경남, 서울, 대구 가릴 것 없이 찾아온다. 분점을 내달라는 제의도 종종 받지만 손사래를 친다. 흉내 낸다고 낼 수 있는 맛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을 정취 가득한 추월산 자락에서 산행 뒤풀이를 즐겨봐도 좋을 듯싶다. 메뉴 전골식 메기찜 1인분 1만원(2인이상), 메기탕(大) 3만원, 붕어찜 1인분 1만원, 자연산 빠가탕 4만원, 닭도리탕, 백숙 4만원위치 담양군 용면 용치리 추월산 자락 문의 061- 381-2006, 381-2007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02
- 깐깐한 살림 고수 엄마가 직접 써봤다! 소꿉놀이 같던 신혼은 오래전에 지났고, 애 낳고 키우다 보니 슬그머니 살림에 꾀가 난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여러 종류의 과일을 갈아 삼베에 내려 먹이기도 했다. 이젠 마음은 있으나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하지만 가족의 건강은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 아줌마의 본능 아니던가! 가족 사랑 충만한 리포터의 조리 도구 사용기. 김지민 리포터 sally0602@naver.com 사진 이운영 도움말 테팔·필립스·휴롬엘에스(주)·식품의약품안전청 참고 서적 <유태종 박사의 건강 장수법>즙이 많이 나와 좋은 ‘원액기’리포터는 편식이 심한 아이와 술자리가 잦고 흡연까지 하는 남편에게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이고 싶다. 아이는 끼니때마다 고기 반찬을 찾지만, 채소나 과일은 거의 먹으려 하지 않는다. 회사 일로 바쁜 남편은 집에서 과일 한 쪽 먹을 시간 내기도 쉽지 않다. 리포터는 채소와 과일의 영양을 최대한 섭취하면서도 먹기는 간편한 방법을 생각하다 원액기를 구입해서 사용 중이다. 으깨서 즙을 내는 원리로 작동하는 기구인데, 씨의 영양분까지 섭취할 수 있다고 해서 구입했다. 원액기로 즙을 내어보니 착즙량이 많아, 남편과 딸아이에게 하루 사과 하나, 포도 한 송이 분량의 과일을 먹일 수 있어 만족스럽다. 다소 비싼 금액은 부담스럽지만 콩으로 다양한 두유를 만들 수 있고, 두유를 만들 때 생기는 비지로 두부나 비지찌개, 비지전 등을 만들 수 있어 활용도도 높은 편이다. 찌꺼기가 많이 끼지 않아 세척도 편리하다.구입 전 체크포인트! 음식 재료를 섞거나 자르는 기능은 없다. 본체의 무게가 만만치 않아 싱크대에 늘 올려놓고 써야 하는 점이 아쉽다. 재료의 질감이 살아 있는 ‘핸드블렌더’리포터의 작은아들은 식사 때마다 음식에 들어 있는 양파, 파, 호박 따위를 골라내느라 바쁘다. 그렇다고 안 먹일 수는 없고, 가능한 한 잘게 썰어 음식을 만들려니 건강하지 않은 오른쪽 팔목에 부담이 느껴져 기구의 도움이 절실했다. 지인의 추천으로 사용한 핸드블렌더는 큰 도움이 되었다. 핸드블렌더의 다지기 기능을 사용하니 도마나 칼이 필요 없이, 냄비 안에서 재료의 준비가 가능해져 조리 시간도 많이 줄었다. 가장 좋은 점은 아이가 음식에서 재료를 골라낼 수 없는 것. 그리고 도저히 골라낼 수 없을 만큼 잘게 다졌는데도 재료의 질감이 살아 있다는 점이다. 기구의 세척도 편리해 유용하다. 사용하고 나서 싱크대에 쏙 넣을 수 있는 크기와 날을 정리할 수 있는 케이스도 마음에 든다.구입 전 체크포인트! 아무래도 많은 양을 만드는 데 사용하기는 부담스럽다. 장시간 사용할 경우 안전을 위해 제품의 전원이 중단되는 경우도 있는데, 30분 이상 기다린 후 사용해야 하는 점이 아쉽다. 조리 도중에 기구를 세워놓기 힘들다. 한 번에 많은 양을 갈 때 제격인 ‘믹서’리포터의 큰아들은 중3. 쇠라도 소화시키는 나이라더니 먹는 양이 엄청나다. 게다가 외아들인 남편 때문에 명절과 각종 제사 등 치러야 할 행사도 많으니 한 번에 해야 하는 음식량이 만만치 않다. 추어탕, 녹두전이나 동그랑땡같이 많은 재료를 한번에 갈아 섞어야 할 때 유용한 것이 믹서다.반죽 기능을 보고 구입했는데, 사용하다 보니 믹서의 활용도도 제법 높다. 아침식사로 죽이나 수프를 많이 먹는 리포터는, 호박죽이나 감자수프를 만들 때 익힌 재료를 곱게 갈아주는 믹서를 이용해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만들어둔다. 다른 도구를 사용하는 것보다 입자가 균일한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바닥에 압착 고무가 있어 기계가 돌아가는 동안 안전하게 고정된다. 뜨거운 재료를 섞거나 갈 때 뚜껑이 튀어오를 염려가 없도록 뚜껑을 잠글 수 있는 점도 안전하고 편리하다. 많은 양념도 한꺼번에 갈 수 있고, 골고루 섞이니 샐러드 드레싱을 만들거나 김치 담글 때도 도움이 된다. 구입 전 체크포인트! 아무래도 부피가 크니 수납이 문제다. 적은 양을 갈 때는 믹서 안이나 칼날에 묻는 재료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긁어내는 일이 조금 번거롭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02
- 한방화장품 피부에 정말 좋나 성분함량·원산지표기 의무없어 … 식약청도 관리안해한방화장품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청(약칭 식약청)의 관리가 미흡한 걸로 드러났다. 한방화장품은 한방성분을 넣었다는 이유로 비싼 값에 판매되고 있지만 한방성분을 어느 정도 넣었는지, 원산지는 어디인지에 대해 표기 의무가 없다. 식약청도 이를 관리하지 않아 한방화장품에 대한 별도의 정부기준이 없다.업체가 자체적으로 알아서 하다 보니 소비자들이 화장품 회사의 상술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방화장품 기능성제품 아니다 = ‘인삼의 뿌리부터 열매까지 귀하게 담아 피부 재생의 격을 높이다.’ 모 한방화장품 회사 광고 문구다. 많은 소비자들은 이 광고 문구처럼 한방화장품을 바르면 피부 개선 효과가 뛰어날 것을 기대한다.하지만 한방화장품은 기능성제품이 아니다. 식약청 화장품정책과 안영진 사무관은 “한방화장품은 업계에서 편의상 만든 용어에 불과하다”며 “고가의 한방화장품이라고 무조건 기능성 제품이라고 여기는 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식약청은 미백과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 등 세 종류만을 기능성 제품으로 인정하고 있다. 한방화장품은 법적인 용어가 아니다. 안 사무관은 “기능성 화장품처럼 한방화장품을 법률적으로 따로 분리해 관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식약청, 한방성분 함량관리 안해 = 한방성분 함량에 대한 정부 검증 절차도 없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상진 의원은 7일 열린 식약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소 0.001%에서 최대 85%까지 한방화장품의 한방 성분함량이 천차만별”이라며 “한방 성분 적정 함량에 대한 식약청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신 의원이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한방표방 화장품의 한방 재료에 대한 원산지 및 함유량’ 자료에 따르면 한방 원료 함유량이 0.001%나 100%라고 밝힌 곳도 있었다. 0.001%는 한방화장품이라고 하기에 민망한 수준이고, 100%라면 한약재라는 뜻으로 허위 표시에 해당한다.하지만 식약청은 한방화장품 성분의 인체 유해성 여부만을 판단할 뿐 성분 함량 관리는 하고 있지 않다. 적은 양의 한방 성분을 넣고 한방화장품으로 포장해도 소비자들은 알 방법이 없다. 신 의원은 “한방 성분이 많이 들어갔다고 반드시 피부에 좋으리라는 보장은 없다”며 “반면 함유량이 적은 경우 과대광고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방화장품 선두 업체들은 기자의 취재 요청에 하나같이 한방성분 함량공개를 거부했다. 아모레퍼시픽 홍보팀 주재흥씨는 “한방 성분 함량은 다른 회사에서 따라할 수 있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홍보팀 성유진 과장은 “해당 기능에 필요한 적정 한방 성분 함량 정보는 기업 경쟁력이므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산원료 사용 믿을 수 있나 = 또 한방화장품 회사들은 대부분 국내산 한방 원료를 쓴다는 걸 내세운다. 하지만 한방화장품 원료의 원산지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안 사무관은 “한방화장품은 의약품이 아니므로 원산지 관리를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값싼 중국산 한약재가 들어와도 이를 알 수 없다. 기업들의 자율적인 관리에 맡겨진 상황에서 위험 부담을 고스란히 소비자들이 떠안는 셈이다.한방화장품 업체들은 성분함량은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광고에서는 ‘탁월한 효과’를 내세우고 있다.아모레퍼시픽은 ‘얼굴선까지 팽팽해지는 깊은 탄력’ ‘획기적인 피부 재생력 완성’ 등의 광고 문구로 피부 개선 효과에 좋다는 표현을 직·간접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자생의 능력으로 스스로 살아나는 피부’ ‘세월을 거스르는 기운’ 등의 광고 문구 역시 마찬가지다. ◆ 허위광고 단속 실적 줄어 = 식약청 화장품정책과 이겨레씨는 “표현이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의학적인 효능 여부를 기재하지 않은 이상 허위 과대광고에 해당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다. 화려한 말들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화장품 허위 과대광고는 뿌리 깊은 문제다. 소비자시민모임 김자혜 사무총장은 “화장품 광고는 특성상 소비자들이 효능을 오해할 여지가 크다”며 “한 예로 화장품 광고에서 흔히 사용하는 ‘도움이 된다’는 표현의 경우 해당 기능이 있다고 착각하기 십상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화장품 광고 위반 단속 현황은 현실과 전혀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화장품 광고 위반 건수는 2008년 1085건에서 2009년 247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식약청 화장품정책과 이겨레씨는 “화장품 허위 과대광고 점검 업무가 지난해 7월 지방자치단체로 이관되면서 업무에 다소 혼선이 있었다”며 “지자체별로 통계를 내는 방법이 달라 적발 실적이 준 것처럼 보일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 허위광고 소비자 피해 막아야 = 한방화장품은 통상적으로 각종 한방 성분을 넣었다는 이유로 고가에 판매 된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방화장품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한방화장품 생산액은 2006년 7144억원에서 2009년 1조2000억원으로 큰 폭 상승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영희 의원은 “소비자들은 한방화장품이라는 이유만으로 고가의 상품을 구입 한다”며 “화장품 광고 단속 권한이 지자체로 이관되면서 단속 건수가 현격하게 줄어 애꿎은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며 질타했다. 김 사무총장은 “소비자들에게 이미 잘못된 정보가 각인된 뒤 사후 심의를 해봤자 소용이 없다”며 “허위 과대광고로 처벌을 받을 시점에는 업체들이 목표한 광고 효과를 달성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아영 장병호 기자 ay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