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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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 돼지저금통으로 감동 전한 운암동 이윤복(54)씨 욕심내지 않고 마음을 비워야 이웃도 도울 수 있어…“대단한 일 한 것도 아닌데, 인터뷰를 한다고 하니 부끄럽습니다.”북구 운암동 이윤복씨는 환경공부를 하면서 돼지 저금통에 동전 한푼 두푼 모은 62만원정도의 돈을 북구청에 내 놓았다. 물가 상승과 경기불황으로 각박한 이 세상에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얼마나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일인가. 억만장자들에게는 이 금액이 하찮은 돈이 될지 모르지만 연탄 한 장이 없어 냉방에 새우잠을 청해야 하는 이들에게는 피와 눈물이 섞인 금쪽같은 돈이 아니겠는가. 따뜻한 손길에 찬사를 보내며 그를 만났다.정성으로 모은 돈 보람 있는 곳에 전달 그가 타향생활 22년을 접고 고향인 장성과 가까운 광주로 내려왔을 때는 좀 쉬고 싶은 마음이 컸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고향이 그립고 마음 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였다. 그래서 쉬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기 위해 불교 대학 과정을 공부했다.그때 대학에서 법률스님이 교육하신 과정에서 지구 환경에 대한 공부를 했다. 음식은 자기가 먹을 만큼만, 자원 아끼는 법, 낭비, 소비 등을 배우면서 나부터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폐품이나 재활용품을 모아 그걸 팔아서 모은 동전을 돼지 저금통에 한푼 두푼 모으다 보니 저금통이 배가 불러 모아지게 되었다.그렇게 정성스럽게 모은 돈을 보람 있게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북구청에 가져다 줬던 것이다. “너무 부끄럽습니다. 많지도 않았는데 돼지 저금통을 들고 아무생각 없이 그냥 불우한 이웃에 써달라고 들고 갔습니다. 그런데 청장님과 북구청 관계자님들이 너무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모릅니다”라고 말했다. 내가 있음으로 존재하는 이웃, 더불어 이웃과 함께 하는 나그는 젊었을 때 고생을 많이 한 만큼 이제 자유인이고 싶다. 그래서 지금 그는 “나는 자유인이다”를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자유로우면서 삶이 행복해야지 행복하지 않는 자유는 아무 의미가 없다. 행복하려면 내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내 마음을 비우면 옆 사람도 도울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법이다. 주변사람들은 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열심히 일만하는 ‘왕구두쇠’, ‘자수성가해 성공한 사람’, ‘젊은 나이에 성공한 사람’등 좋게 보는 시선도 있고, 또 나름 시기와 질투하는 시선도 있다. 너무 젊은 나이에 자유인으로 멋진 제2인생을 사는 것 같아서일까. 하지만 그는 아직 할일이 너무 많다. 물론 애들 반듯한 직장 잘 잡아 다니고 있고 45살 때부터 남들이 부럽다 하는 “나는 자유인이다(웃음)!”를 선호하고 다녔으니 아무리 좋은 직업을 가진 친구나 선배들도 그를 부러워했으니 말할 것도 없다.그는 이 세상이 존재하는 한 이제부터라는 생각으로 제2막, 제2인생을 살 것이다. 제1막은 앞 만보고 돈을 벌기위해 열심히 살아왔다면, 이제 마음을 비우고 이웃을 돌아보며 더불어 세상과,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나를 위해 살아갈 것이다.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18
- 환기 어려운 겨울, 공기 탈취제 꼼꼼 비교 매서운 겨울 날씨에는 따뜻한 집이 최고. 하지만 문을 여는 순간, 환상을 깨는 것이 있으니 바로 집 안의 퀴퀴한 냄새다. 창문을 활짝 열고 환기하고 싶지만 겨울철에는 그마저 쉽지 않은 일. 게다가 갑자기 누가 방문하기라도 한다면 냄새 빼기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 이런 때 생각나는 것이 칙칙 뿌리면 냄새는 없애주고 향기만 남는다는 ‘공기 탈취제’. 정말 광고처럼 각종 냄새를 효과적으로 없애줄까? 시중에 인기 제품을 모아 체험해보았다. 환기해도 해결 안 되는 집 안 냄새, 원인은? “시댁에서 어머님이 손수 만든 청국장을 보내주셔서 맛있게 끓여 먹었는데, 문제는 냄새가 오래간다는 거예요. 창문을 열어놔도 냄새가 잘 안 빠져 혼났어요. 방문 학습지 선생님 올 시간은 다 됐지, 문 열어 환기하려니 아이들이 춥다고 난리지, 겨울철 집 안 냄새 없애는 일이 제일 고민이에요.” 이재희(41·경기 광명시 하안동)씨의 고민은 주부라면 누구나 공감할 일이다. 더구나 요즘같이 환기가 어려운 겨울철에는 향이 강한 김치, 된장, 생선 등의 냄새뿐만 아니라 거실에 널어놓은 덜 마른 빨래 냄새, 애완동물 냄새, 담배 냄새, 화장실 냄새, 습한 곳의 곰팡이 냄새 등 집 안의 각종 냄새가 뒤섞여 얼굴이 찌푸려지고 기분도 언짢다. 그렇다면 냄새의 정체는 무엇일까? 냄새는 콧속의 냄새를 맡는 세포를 냄새가 나는 화학물질의 분자가 자극해서 일어난다. 냄새의 원인은 크게 자체 성분의 냄새, 균 자체의 성분, 세균의 대사 물질 냄새 등 세 가지로 나뉜다.첫째, 자체 성분의 냄새로 음식 냄새, 담배 냄새, 화장실 냄새(황화수소), 애완동물 냄새 등이 있다. 예를 들어 생선을 튀기거나 고기를 구울 때 나는 냄새는 모든 사람이 알 수 있을 만큼 독특하다. 단백질은 구울 때 온 집 안 가득 밸 만큼 심한 냄새를 만들어낸다. 고기를 구울 때 표면에 탈수가 일어나면서 부분적으로 온도가 올라가 열분해가 쉽게 일어나는데, 이때 고기의 아미노산 같은 성분에 냄새 분자가 생긴다. 이 냄새 분자는 대부분 분자량이 커서 옷에 닿으면 제거가 쉽지 않다. 담배 냄새 역시 잘 빠지지 않은 것은 분자량이 큰 타르가 옷에서 쉽게 떨어져 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둘째, 균 자체의 냄새다. 흔히 곰팡내라고 불리는데 습기 찬 벽이나 장판 뒷면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의 주범으로, 곰팡이가 분비하는 액체나 기체의 냄새를 말한다. 집 안의 축축하고 따뜻한 곳이면 어디서든 곰팡이가 자랄 수 있어 곰팡이의 증식을 막는 것이 냄새를 없애는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다. 셋째, 세균의 대사 물질 냄새로, 섬유에 밴 땀 냄새가 해당한다. 몸에 붙어 있는 세균이 피부에서 분비되는 긴 사슬 모양의 불포화지방산을 분해해서 사슬 길이가 짧은 지방산과 알데히드, 케톤 화합물 등을 만드는데 바로 이 휘발성 분해 산물들이 나쁜 냄새를 풍기는 것. 각종 질병을 유발하기도 하는 이 세균들은 신발과 옷, 양말 등에서 증식하며 냄새를 발생시킨다. 냄새를 덮는 것이 아니라 ‘없앤다’? 집 안에서 나는 각종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는 창문을 열어 환기하거나 벤자민, 고무나무 같은 식물을 키우고, 숯을 비치하는 등의 방법들이 있다. 문제는 요리 후 집 안에 남는 냄새는 단순히 창문을 열어 환기하거나 청소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 이는 공기 중에 남아 있던 냄새가 집 안의 커튼, 소파 같은 섬유에 배어들었다가 다시 집 안 공기 속으로 뿜어져 나오는 냄새의 악순환 때문. 게다가 갑작스럽게 손님이 방문한다면 공기 중의 냄새를 빠르게 제거할 방법이 필요하다. 이때 보조적인 방법으로 시중에 나와 있는 공기 탈취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이들은 향기로 냄새를 덮는 정도가 아니라 냄새를 근원적으로 없앤다고 하는데, 정말 TV 광고처럼 칙칙 뿌리기만 하면 집 안에 나는 각종 냄새는 사라지고 상쾌함만 남을까? 시중에서 인기 있는 4가지 에어로졸(분무) 타입의 공기 탈취제를 직접 사용해보았다.이은아 리포터 identity94@naver.com 사진 이창화 도움말 애경S.T. 홈즈·옥시 레킷벤키저 에어윅·한국존슨 그레이드·한국피앤지 페브리즈겨울철 집 안 구석구석 냄새 잡는 다양한 공기 탈취제① 거실·방 겨울철에는 환기가 쉽지 않아 다른 계절보다 실내 냄새가 더 예민하게 느껴진다. 찝찝한 실내 냄새는 덜어주고, 은은한 향을 느끼고 싶다면 젤 타입의 방향 소취제를 활용하면 좋다. 홈즈 에어후레쉬 젤로포트 투명한 ‘슈퍼 클리어 젤’의 향기가 방 안에 퍼지고, 종전 방향제와 달리 소취 기능이 첨가되어 공기를 깨끗하게 씻어낸다. 종류 피치 브리즈, 큐티 오렌지, 밀키 후로랄 3종 사용 기간 2~3개월 가격 6천500원사용해보니 피치 브리즈 향을 거실에 두었다. 항아리 모양의 용기가 귀엽다. 평소보다는 실내 냄새가 사라진 듯 좀더 상쾌한 느낌이 들고, 햇복숭아 향이 맘에 들었다. 처음에는 향기가 잘 느껴지다가 날이 갈수록 옅어지는 느낌이 든다. 아주 은은한 향을 원한다면 은박 필름을 반만 떼서 뚜껑을 닫고 사용하면 좋을 듯.② 옷장 옷장 묵은 냄새의 주요 원인은 땀과 체취에서 발생하는 지방산. 수납 공간과 의류에 밴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2~3일마다 환기하거나 옷장 전문 냄새 제거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홈즈 에어후레쉬 옷장용 스마트 냄새 센서 젤이 땀과 체취에서 생겨나 고약한 옷장 악취를 만들어내는 지방산을 분해, 냄새를 없애준다. 옷장에 걸어둘 수 있는 실용적인 디자인과 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 종류 아쿠아 향, 후로랄 향, 시트러스 향 3종 사용 기간 약 2~3개월 가격 6천500원 사용해보니 시트러스 향을 선택해서 사용. 일단 옷장 안 봉에 걸기 쉬운 디자인이다. 옷장 문을 열었을 때 밋밋하고 텁텁한 옷장 냄새대신 상큼한 레몬 향이 은은하게 나서 좋았다. 소취와 방향 역할에 비해 개당 가격이 비싸게 느껴진다. ③ 거실·방 에어윅 펄 겔비즈 타입의 방향제로, 수생식물에서 가져온 아쿠아 에센스의 맑고 신선한 향과 함께 식물성 탈취 성분이 집 안 냄새를 없애주어 은은한 상쾌함이 70일 동안 지속된다. 70일 후, 펄 알갱이가 ‘깨알’만 해지면 액체 리필을 용기에 부어 다시 한 번 70일간 사용이 가능하다. 종류 스카이 라벤더, 샴페인 피치, 블루밍 부케 3종 사용 기간 70일 가격 본품(6천400원), 리필(3천900원)사용해보니 스카이 라벤더 향을 안방에 두었다. 보라색과 투명한 겔비즈와 매끈한 컵 모양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효과가 있다. 은은한 라벤더 향으로 실내 냄새를 단순히 커버해주는 느낌 정도다. 아직 교체 시기는 아니지만 리필이 가능하다는 점은 타사와 비교해 경제적이어서 좋다.④ 욕실 욕실 냄새도 집 안 공기를 탁하게 만드는 주범. 습기가 많아 곰팡이가 생기고, 하수구 냄새가 나기 쉽다. 특히 욕실에는 창문이 작거나 없는 경우가 많아 환기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냄새 제거가 어렵다. 에어윅 아로마 리퀴드 화장실(욕실)용 대나무와 녹차 잎에서 추출한 인체에 무해한 식물성 탈취 성분으로 탈취력을 2배 강화한 제품. 화장실(욕실) 악취를 제거하고 상쾌한 향기를 유지해준다. 물기가 많은 화장실(욕실)에 적합한 안정적인 디자인, 캡 조절 부분을 원하는 향 강도에 맞게 위아래로 조절이 가능하다. 종류 화이트 부케, 그린 애플 2종 사용 기간 2~3개월. 가격 5천900원 사용해보니 화이트 부케 향을 선택. 욕실 문을 주로 열어놓고 다니는데 근처만 가도 꽃향기가 솔솔 풍겼다. 강한 향이 싫은 사람은 향기를 조절하거나 구석진 곳에 비치하면 좋을 듯. 즉각적인 냄새 제거는 아니고, 가끔 화장실에 갔을 때 종전의 퀴퀴한 냄 2011-01-18
- “이러다가 77년 무균지역 전남까지 번질라…” 전북, 충남에서 유입된 돼지 살처분구제역이 걷잡을 수 없게 번지면서 77년간 ‘구제역 무균지역’이었던 전남이 공포에 떨고 있다. 전남은 지난 1934년 이후 한번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다. ◆”전남, 청정지역 끝까지 지킬 것” = 6일 구제역에 감염된 충남 한 양돈장 돼지가 전북으로 유입되자 전남 방역 당국은 전남·북 경계지역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다. 6일 오전 11시 전남·북 경계인 전남 장성군 북일면 방역 초소에서 만난 공무원 윤정은(31)씨는 “전북에서 그런 일이 생겼느냐”며 “그동안 구제역을 막기 위해 힘겨운 전쟁을 치러왔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배수진을 친 전남 방역당국은 ‘무균지역’을 지키기 위해 3중의 방어벽을 쳤다. 도내 163개소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매일 방역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우선 구제역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경계지역에 방역초소를 설치했다. 또 마을이나 농장 진입로에는 생석회가루를 뿌렸다. 축산농가에 대해선 하루 2회 이상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가축을 실은 운전자에 대해선 이동식 분무기를 사용해서 일일이 소독을 하고 있다. 6일 오전 10시 전남·북 경계인 전남 담양군 금성면 방역초소에서 만난 조귀회(48)씨는 “축산 농가를 생각하면 이까짓 영하의 날씨가 문제냐”며 “청정지역 전남은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지켜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남도는 지난해 11월 29일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하자 3일 뒤에 곧바로 가축시장을 폐쇄했다. 또 긴급방역비와 예비비 등 79억원을 확보해 방역초소 운영에 필요한 소독약품, 유류비 등을 지원했다. 이밖에도 동물병원 수의사 등을 활용해 591개 공동방제단을 운영해 규모가 작은 축사까지 빠짐없이 관리하고 있다. 권두석 전남도 축산방역담당은 “1~2주가 고비가 될 것 같다”면서 “무균지역 이미지를 지켜내기 위해 24시간 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 행정력 총동원 = 전북도는 6일 구제역이 발생한 충남 당진군 한 양돈장에서 들여온 돼지를 포함해 7농가 돼지 1만2000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모두 살처분 했다.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연기해 달라”는 주민 요구가 있었지만 통하지 않았다. 구제역이 자칫 전북도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훨씬 컸다.전북은 구제역이 창궐했던 지난 2000년과 2002년에도 청정지역으로 통했다. 지난해 11월 안동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후 대형 유통업체는 물론 소·돼지 도매상들이 앞 다퉈 전북 도축장 등에서 물량을 확보할 정도로 청정지역의 이미지를 쌓았다. 특히 지난 2008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혹독한 고생을 경험했기에 예방조치에 만전을 기했다. 전북도를 비롯한 도내 14개 시·군이 ‘청정지역’을 사수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정읍 김제 완주 장수 등 한우전문단지가 조성된 지역은 이중삼중의 방역망을 구축해 24시간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다. 타 시·도와 경계인 군산 익산 남원 등은 주요 도로를 기점으로 방역망을 확대하고 있다. 젖소 사육농가가 20농가를 넘지 않는 무주군만 해도 400여명의 공무원 가운데 200여명 이상이 매일 방역에 투입되고 있다. 전남 방국진·전북 이명환 기자 kjb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18
- 올해 체감경기 작년보다 더 나쁘다 서민경제가 올해 들어 실업·물가·이자의 ‘3중고’에 직면했다. 연초부터 물가가 치솟고 있는 데다 금리도 조만간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고용시장의 회복속도는 여전히 느려 일자리 부족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청년실업률이 고공행진을 하는 등 체감실업률만 높았을 뿐 물가와 금리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 서민들의 고통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증권사들은 늦어도 2월부터 한국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기 시작, 올해 안에 1%p 정도 상향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2년여 동안 이어온 2%대의 저금리시대가 끝난다는 얘기다. 동부증권·하이투자증권은 올해 말까지 현재 2.5%인 기준금리가 3.75%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투자은행들도 0.25~0.75%p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가 1%p 상승하면 주택담보대출 이자만 3조1000억원 늘어난다. 물가 역시 정부의 목표치인 3.0%로 묶기 어려워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2.9%와 비슷한 수준에서 잡으려 하고 있지만 유가상승, 기상악화로 인한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 경기회복세에 따른 기대인플레이션 확산 등으로 상반기에만 최고 4.0%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제시됐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올 상반기중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의 상단인 4.0%마저 위험하다고 전망했다. 물가당국인 한국은행도 올 상반기에 3.7% 오르는 등 연간 3.5%의 물가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에는 연말께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한 식탁물가만 올랐지만 올해는 공산품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2~6개월 후면 소비자물가로 전가되는 생산자물가상승률이 지난 12월에 2년만에 최고수준인 5.3%나 급등했다. 고용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글로벌금융위기로 줄어든 30만~40만개의 일자리 부족현상이 올해도 개선되기 어렵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취업자 증가수도 지난해 31만명에서 올해는 28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만들어내는 일자리 역시 지난해 58만개에서 올해는 56만개로 줄어든다. 특히 청년 여성 노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 확보가 더욱 어려워져 ‘고용시장의 양극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올해 지표경기는 금융위기 이전수준을 회복하겠지만 고용사정이 그리 좋지 않아 체감경기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18
- 나이 들수록 자주, 강하게 찾아오는 중년의 몸살 나이는 못 속인다더니, 한 살 한 살 나이 들수록 겨울철 몸살이 심해진다. 하루 이틀 쉬면 말끔히 털고 일어나는 것도 옛말! 몸살 기운 점점 더 심해지니 당해낼 재간이 없다. 이 지긋지긋한 몸살에서 빨리 탈출할 방법 없을까?오랜만에 마주친 앞집 엄마, 못 본 사이에 얼굴이 말이 아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감기 몸살을 지독히 앓았단다. 수척해진 얼굴이 몇 년은 더 늙어 보인다. 안 그래도 나이 들어 서러운데, 감기 몸살을 앓고 나니 몸까지 더 늙어버린 것 같다고. 주부 김명희(40·서울 영등포구 신도림동)씨는 얼마 전 “죽다 살아났다”고 말한다. 몸살 기운이 있어 예전처럼 대추차에 족욕 등 혼자 각종 민간요법을 써봤지만 소용없었다고. 결국 2~3일을 홀로 고군분투하다가 집 앞 병원을 찾으니 “편도선염에 중이염이 함께 왔고, 임파선까지 부었다” 는 진단이 내려졌다. 몸살이 온갖 합병증을 낳은 셈이다.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몸살이 잦아진다는 사실이다. 과연 몸살의 정체는 무엇일까? 또 나이와는 어떤 연관 관계가 있을까?면역력 약한 40대, 몸살 더 심해질 수 있어 몸살의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몸살 앞에 붙게 마련인 ''감기''의 뜻부터 정확히 알아야겠다. 감기란 외부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일종의 염증 반응으로 발열, 오한, 두통, 인후통, 콧물, 코막힘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몸살은 감기의 한 증상으로, 흔히 몸이 무겁거나 피로하거나 관절의 통증을 호소한다. 즉 한 가지 증상이라기보다는 감기로 인한 전반적인 몸의 흐름이 몸살로 표현되는 것. 고당비한의원 김성현 원장은 “몸살은 인체 내 면역력이 떨어져서 나타나는 질환”이라 설명한다. 한방에서는 감기를 정기(正氣)가 약해진 틈을 타 사기(邪氣)가 침투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본다. 이때 외부의 나쁜 기운인 사기를 이겨내지 못하면 인체는 염증이라는 면역반응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 하는데,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이 감기 몸살이다. 사기와 정기의 싸움, 몸살을 이겨내는 힘은 면역력이다. 문제는 30대에 들어서면서 대부분 면역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마흔 살이 지나면 면역력은 급격히 떨어지는데, 과로나 스트레스가 그 원인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체력까지 약해져 몸살에 시달리기 쉽다는 얘기다. 몸살에 걸렸을 때도 이전과 달리 쉽게 이겨내지 못하고 기간이 길어지는 것도 체력과 면역력의 저하 때문이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소화불량, 설사, 대소변 이상, 입 마름, 식욕부진 등 여러 가지 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 중년의 몸살을 세심히 살펴봐야 한다. 몸살과 같은 증상 알고 보면 다른 질병 보다 중요한 점은 몸살의 증상이 다른 급성 염증 반응의 초기 증상과 유사하다는 사실이다. 발열과 오한 등이 그것. 게다가 급성 비염, 축농증, 급성 질염, 급성 방광염, 급성간염 등은 자주 몸살과 동반해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를테면 종기처럼 피부 종양이 발생했을 때 종기가 난 지점뿐만 아니라 전신에 오한, 발열, 통증이 나타나는 것과 같은 일이다. 그렇다면 몸살과 급성 염증을 구별하는 방법은 없을까? 김성현 원장은 “단순 몸살과 급성 염증은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판단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전신 증상 이외에 국소 부위에 증상이 뚜렷하다면 몸살 이외에 다른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를테면 몸살 같은데 배뇨통이나 배뇨 장애 등이 뚜렷하다면 급성 방광염을 의심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단순 몸살처럼 보여도 한 부분에 뚜렷한 증상을 동반한다거나 증상의 정도가 심하거나 오래간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단순 몸살이라면 무엇보다 과로와 스트레스를 차단해야 한다. 몸살에 걸렸을 때 가장 좋은 치료는 휴식이다. 몸살의 원인이 내 몸의 면역력이 약해진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안정과 휴식이 필요하다. 몸살에 걸렸을 때 땀을 내기 위해 목욕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목욕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목욕 후 땀구멍이 열리면서 외부의 나쁜 기운이 침입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목욕을 꼭 해야 한다면 목욕탕 안을 가급적 따뜻하게 해놓고 목욕 후에 물기를 확실하게 말리는 것이 좋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게 몸살에서 빠져나오는 비결 몸이 아프면 서글퍼지기 십상이다. 나이 먹는 것도 서러운데, 몸까지 여기저기 쑤시니 만사가 짜증스럽기도 하다. 몸살에서 빨리 벗어나는 방법은 뭘까? 일단 몸부터 따뜻하게 만들자. 몸을 따뜻하게 해 은근히 땀이 나도록 하는 것. 매운 음식을 먹어서 땀이 나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다. 관절이나 근육통으로 고생이라면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돕는 마사지나 지압이 도움이 된다. 목의 위쪽 끝과 뒤통수가 만나는 부분에 감기에 특효가 있는 경혈이 많은데, 뒤통수 바로 밑에서 목줄기를 따라 꾹꾹 지압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더불어 몸살에서 빨리 낫겠다고 온갖 영양식을 섭취하는 경우또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몸살에 걸리면 소화 기능이 약해지는데다, 체하면 전신에 혈액순환 장애까지 초래해 그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몸살에 걸리면 소화가 잘되거나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문영애 리포터 happymoon30@naver.com 도움말 김성현 원장(고당비한의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18
- 매서운 바닷바람 이긴 명품 시금치 포항초 오징어 레몬고추드레싱 샐러드재료 포항초 120g(약 1/2단), 오징어 1마리, 빨강 파프리카 1/6개, 치커리 잎 약간레몬고추드레싱 레몬 1/2개, 청양고추 2개, 양파 1/4개, 포도씨유 5큰술, 설탕 1/2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만들기 1 포항초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턴 뒤, 어리고 연한 잎과 줄기만 고른다. 파프리카는 곱게 채를 썬다. 2 치커리는 씻어 물기를 털고 4cm 길이로 잎을 뜯는다. 3 오징어는 몸통 껍질을 벗기고 격자 모양으로 칼집을 넣은 뒤 너비 2cm, 길이 3cm로 썰어 끓는 물에 데치고 찬물에 건진다. 4 레몬고추드레싱 재료를 전부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5 유리 볼에 ①, ②, ③을 전부 넣고 레몬고추드레싱을 곁들이거나 붓는다.이렇게도 만들어봐요! 마늘 포항초샐러드 포항초는 일반 시금치와 달리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샐러드에 제격인데, 몸에 좋은 마늘과 포항초는 환상 궁합이다. 마늘 10쪽에 포항초 1/2단을 잘게 썰어 올리브유, 레몬즙, 소금, 후춧가루를 드레싱으로 만들어 곁들이면 상큼함이 입맛을 돋우기 충분.포항초 닭볶음밥재료 포항초 60g(약 1/4단), 닭 넓적다리 살 2장(닭고기 밑간 양념 - 소금·후춧가루·청주·다진 마늘 약간씩), 양파 1/4개, 밥 3공기, 올리브유·식물성기름 약간씩테리야키소스 진간장 5큰술, 청주·물엿 3큰술씩, 물 2큰술, 저민 생강 3장, 마늘 2쪽만들기 1 닭고기를 2X2cm 크기로 썬 뒤 분량의 재료로 밑간해 30분간 재어둔다. 2 포항초는 1cm 길이로 썰고, 양파는 1X1cm 크기로 썬다. 3 테리야키소스의 재료를 냄비에 넣고 양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졸인 뒤 체에 거른다. 4 팬에 식물성기름을 두르고 닭고기와 양파를 넣은 뒤 닭고기의 겉이 익을 정도로만 볶다가 테리야키소스를 2큰술 넣어 좀더 볶는다. 5 ④에 어느 정도 간이 배면 포항초도 넣어 숨이 죽을 정도로 볶아 접시에 덜어둔다. 6 같은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밥을 볶다가 ⑤를 넣고 섞어가며 볶고, 나머지 테리야끼소스를 넣어 간을 맞춘 자투리 채소로 고명을 얹는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18
- 광주·전남교육청, 부패근절 강도 높인다 개혁 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된 광주시와 전남도 교육청이 부패 방지를 위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고강도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올부터 소속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단 한 차례 금품, 향응 등을 받거나 성적조작 등 위법한 처분을 할 경우 공직에서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한다. 또 은밀하게 이뤄지는 부패를 없애기 위해 비리를 제보 받는 직통 전화를 장휘국 교육감실에 설치, 운영키로 했다. ‘빛고을 바르미 전화’로 불리는 이 전화는 근무 시간에는 수시로 통화가 가능하며, 근무시간 이후나 공휴일에는 교육청 홈페이지 ‘빛고을 바르미 신고방’을 이용해 제보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이밖에도 인사 부조리센터 등 3개로 나눠진 신고센터를 ‘교육비리 신고센터’로 통합 운영하고 비리 제보자에 대해선 신분을 보장과 함께 최고 5000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특히 삼성 비자금을 폭로했던 김용철 변호사를 개방형 감사관으로 선임해 주목을 받았다. 전남도교육청도 올부터 ‘부조리신고 보상금 지급조례‘를 본격 시행한다. 지급 조례에 따르면 △금품을 수수하거나 향응을 받는 행위 △직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얻거나 위법한 방법으로 교육재정에 손실을 끼친 행위 △알선·청탁을 하는 행위 등을 신고하면 최고 5000만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한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취임 직후 반부패 청렴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장만채 신문고’를 운영해 300건을 접수받아 7명을 징계했다. 이 처럼 두 교육감이 부패 근절을 위해 고강도 대책을 내놓는 것은 ‘개혁적인 성향’ 때문이다. 장휘국 교육감은 전교조 출신으로 교육위원을 지냈고, 장만채 교육감 역시 전교조 및 시민단체의 추대를 받아 선거에 나왔다. 이런 특징 때문에 교육청 청렴도가 낮아질 경우 개혁적 이미지에 심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예방차원에서 고강도 대책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나기백 참여자치21 공동대표는 “청렴은 두 교육감의 존립 기반”이라며 “그동안 교육계가 마치 성역처럼 여겨졌기 때문에 고강도 대책이 필요한 시기다”고 강조했다. 광주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18
- 위암 예방 효과가 있다, 없다? 최근 헬리코박터균 감염 유무를 확인하고 치료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균으로 인해 위암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헬리코박터균을 없애도 증상이 호전된다는 증거가 부족한 현실. 헬리코박터균이 위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이를 치료한다고 해서 위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헬리코박터균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헬리코박터균, 무조건 없애야 한다?“위내시경 검사 후 헬리코박터균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담당의는 치료 받지 않아도 되지만 본인이 원할 경우 치료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애매한 소견이 답답했어요.”주부 이현경(43·서울 서초구 서초동)씨의 경우처럼 건강검진 후 헬리코박터균의 치료 여부에 대해 명확한 처방이 내려지지 않는 사례가 많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헬리코박터균은 만성위염과 위암 등의 원인균으로 지목 받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는 헬리코박터균을 확실한 발암 인자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람 100명 중 1~2명에게서만 위암이 발생되고, 여러 연구에서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한 뒤에도 위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헬리코박터균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식이 요인과 개개인의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위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국내 관련 전문의들도 위암 예방 차원에서 이 균을 치료할 것인가 하는 점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다.“서구에서는 소화불량증이나 상복부 불편감이 있으면 내시경을 하기 전에 헬리코박터균 치료를 권유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흔하고 위암이 많은 상황에서는 소화불량증이나 복부 불편감이 있으면 내시경으로 정확한 원인을 살핀 다음 의사와 상의해서 헬리코박터균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분당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의 설명이다. 다만 만성위염이 있거나 위·십이지장궤양 등을 앓은 경험이 있는 경우,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암 수술 후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헬리코박터균을 없애는 치료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헬리코박터균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말트(MART) 림프종은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하면 자연히 없어지는 경우가 매우 많다고 한다.헬리코박터균은 위암과 관련성이 어느 정도 입증되면서, 이 세균에 감염된 인구의 비율이 낮은 미국이나 유럽은 감염 사실이 확인되면 꼭 치료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했다. 하지만 일본, 중국, 한국 등 동아시아 나라에 사는 이들이 70퍼센트 이상 이 균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런 인식에 변화가 생겼다. 이 세균에 감염됐다고 해도 대부분 위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세균을 죽이는 치료를 하다 보니 위식도 역류 질환이 더 많아졌다는 보고도 있다. 관련 전문가들이 이런 연구를 종합해보고, 몇 가지 사례를 제외하고는 치료를 권장하지 않은 것이다. 박미경 리포터 rose4555@hanmail.net 도움말 이동호 교수(분당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김재규 교수(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항생제 치료 후 내성이나 재발의 위험은 없을까?헬리코박터균은 우리 몸에 사는 일종의 세균이기 때문에 항생제를 먹으면 치료가 되지만, 위산이 있어야 살 수 있어 위산 억제제를 같이 먹으면 효과가 더욱 크다. 따라서 헬리코박터균 치료제는 보통 항생제 2종류와 위산 억제제 1종류를 포함해서 모두 3종류의 약을 7~14일 먹으면 80퍼센트 정도 없어지므로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항생제를 먹으면 치료될 수 있다.최근 항생제 내성률이 높아지면서 헬리코박터균 치료를 받아도 균이 없어지지 않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이러한 경우 2차 치료를 통해 균을 없앨 수 있다. 재발 가능성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성인의 경우 균을 없애고 나면 1년 안에 재발할 가능성이 2~3퍼센트로 낮은 편이다. 약 복용 한 달 후 확인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헬리코박터균, 어떤 검사로 알 수 있나?혈액검사, 위내시경 조직검사와 요소 호기 검사(음주 단속 검사처럼 약을 먹고 입으로 불어서 나오는 날숨 속의 성분을 조사하는 방법)가 있다.위암 예방 차원에서 이 균을 없애야 할까? 위암과 헬리코박터균의 연관성은 존재한다. 그러나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한 환자와 보균 환자의 위암 발생률에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즉 위암과 연관성은 있지만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의미 있는 연구 결과가 없기 때문에 치료를 권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헬리코박터균을 반드시 치료해야 할 경우는?우선 가족력에 위암이 있는 경우에는 위암 발생 확률이 6배 정도 이므로 반드시 치료할 것을 권한다. 또 조기 위암으로 내시경 점막 절제술을 한 경우 외에 궤양 등 염증이 심한 경우 치료하는 것이 좋다.헬리코박터균 감염 경로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감염 경로는 없지만 사람과 사람의 접촉으로 추정된다. 헬리코박터균은 대부분 아동기에 주로 일어나는데 가족 내 감염, 특히 어머니에게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어린아이들에게 음식물을 씹어주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술잔 돌리기나 키스로도 감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시중에 판매되는 유산균 음료는 헬리코박터치료나 예방에 효과가 있을까? 헬리코박터균 수를 부분적으로 억제할 수는 있지만 완전히 박멸하지는 못한다. 균은 금세 증식하므로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치료보다는 보조 역할을 하는 정도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17
- 신세계갤러리 ‘비상’ 신년기획전1부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는 2011년 신년을 맞아 새로운 출발, 시작의 의미를 담은 신년기획전 ‘비상’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1,2부로 나뉘어서 진행되는데, 1부는 새로운 시작, 상승의 개념을 부여한 회화, 입체, 설치 작품 30여 점이 오는 20일(목)까지 전시된다. 2부(1월21일~2월7일까지)는 새로운 질주를 앞둔 광주지역의 신진작가 7인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1부 전시는 김상연, 김숙빈, 김진화, 노동식, 박상희, 성태훈, 이김천, 정국택, 정운학 등 서울, 광주 작가 9인의 작품으로 2011년 힘찬 시작을 보여준다. ‘비상’이라는 주제는 다소 거창하고 진부한 듯하지만, 누구나 꿈꾸는 내일을 향한 희망을 담아내는 데는 적절한 단어이다. 1부 전시에 참여한 아홉 명의 작가들은 저 마다 다른 시선으로 ‘비상’이라는 주제를 독창적인 조형언어로 풀어낸다. 전시를 기획한 신세계갤러리는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우리들의 모든 소망처럼 힘찬 시작을 알리는 작품들이 2011년의 희망을 품어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의: 062-360-163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17
- 잘 익은 열무김치와 팥죽은 환상의 커플 찬바람 부는 이맘때쯤 팥죽, 호박죽, 동지죽 등 추위 달래기에 달달한 팥죽 한 그릇 ‘딱’ 먹고 싶고 맛있을 때다. 예로부터 조상들은 동짓날에는 팥죽을 쑤어 먹는 풍습을 가지고 있는데 12월 동짓날에는 무병장수를 기원한다는 의미로 팥죽을 먹는 풍습을 지녔다. 하지만 풍습이나 전설이 아니더라도 팥은 건강에 여러모로 도움을 주는 곡물이다. 팥은 혈액을 증가시키는 철분과 함께 단백질이 풍부한 곡물 중 하나로 식이섬유, 인, 칼슘, 칼륨, 엽산, 비타민 B1, B2 등의 여러 가지 영양소가 풍부한 반면 당분 함량이 낮다.때문에 신장병, 각기병, 부종, 변비, 빈혈, 숙취 등 신경을 많이 쓰는 정신근로자나 수험생 등에게 더욱 좋은 식품으로 팥죽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하지만 막상 집에서 동지 팥죽을 만들려면 손이 많이 간다. 팥죽 안에 들어가는 새알심과 면발 뽑기에 여간 힘들고 귀찮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오늘은 엄마가 해 주신 고향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오치동 ‘사랑손팥죽(대표 김양임)’집에 들려 뜨끈하고 푸짐한 팥죽 한 그릇 해보자.아무리 추워도 팥죽 한 그릇 하고 나면 금세 마음속까지 따뜻함이 전해져 올 것이다. 가게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아담하면서 깔끔한 실내분위기에 “앗! 여기 팥죽집 맞아?” 화원집 같은 분위기 연출에 손님들은 한마디씩 건넨다. 거기에 넓고 깨끗한 주방에서는 항상 활기찬 노랫소리가 흘러나온다.“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해야 맛도 있고 손님들이 좋아하시죠(웃음), 그래서 피곤하고 힘들어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어요”라고 활짝 웃는 김 대표.주방에는 노래가사가 적힌 메모지들이 걸려있다. 손발을 맞춰가며 함께 음식을 만들고 있는 일하는 동생과도 명콤비다. 큰 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며, 칼국수와 새알심을 만들면서, 열무를 다듬으면서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니 둘 다 가수가 다 되었다고 손님들은 앵콜을 외치곤 한단다. 팥죽과 궁합이 잘 맞는 열무김치는 사계절 내내 나온다. 풋고추를 갈아 담그기 때문에 빨간색을 띄지는 않지만 약간 매우면서 국물이 시원해 잘 익은 맛에 팥죽과 콤비를 이룬다. 열무에는 비타민C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피부의 탄력을 유지해 줄 뿐 아니라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어 감기와 같은 질병을 예방해주는데 탁월하다. 싱싱한 바지락을 넣어 만든 국물이 시원한 손칼국수도 인기 메뉴다. 맛도 맛이지만 푸짐한 양에 손님들은 “우와! 2인분이 이렇게 많아?” 김 대표의 넉넉한 인심에 다시 찾고 싶은 그런 집이다.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메뉴 손팥죽4000원, 손칼국수4000원, 동지죽5000원, 열무비빔밥4000원, 비빔국수4000원위치 북구 오치 한전 맞은편 공간 아파트 골목문의 062-251-8666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