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광주 총 2,64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남도 조각의 현재, 그리고 미래 <남도 조각의 흐름> 展광주롯데갤러리에서 지역조각그룹인 <21세기 정신조각회>의 20주년 기념전을 초대한다. 1990년 창립 전 이후 매년 단체전을 준비해 온 정신조각회는 장르의 순수성보다 입체 미술의 실험적 가치에 중점을 두며, 지역 조각 미술의 발전을 도모해 왔다. 이번 전시의 구성원도 그룹의 성격을 반영하듯, 40대 중반부터 20대 후반까지의 중견, 청년작가들이 고루 분포되어 있는데, 강상규, 김기현, 김대영, 김상옥, 김숙빈, 김일근, 김태인, 나명규, 박재영, 나상세, 신호윤, 오혜경, 위재환, 윤정, 이병선, 임권준, 장용훈, 조대원등, 총 18명의 작가가 전시에 참여한다. 본 전시는 갤러리 Light(서울)에서의 9월 전시에 이은 지역 순회전이다. 더불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20년간의 활동을 돌아보며, 지역 조각분야의 앞으로의 좌표를 가늠해보자는 취지이다. 지역에는 장르별로 다양한 전시그룹이 산재한다. 조각 분야의 경우는 대학별 동문 전을 제외하고는 남도조각회, 21세기 정신조각회가 30년 동안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유일한 조각그룹다. 쪾일시 : 2011년 1월5일(수)까지쪾장소 : 광주롯데갤러리쪾문의 : 062-221-1808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03
- 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 대인시장 프로그램 매니저 다다익선 ‘고영준(29)’ 대인시장 한 가운데 ‘다다익선’이라는 신기한 곳이 있다. 9월에 문을 열었지만 거쳐 가는 사람은 부지기수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뜻의 다다익선. 이곳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물건을 판매하는 것 같지도 않고 시장스럽지도 않은 깔끔하고 세련된 외관하며, 빈틈이 없을 정도로 벽을 꽉 채우고 있는 각종 공구와 문구류들. 판매라도 하는 걸까 궁금해 하지만, 판매는 절대 아니다. 시장 안, 거주하는 상인들이 필요로 할 때마다 공구를 빌려주는 곳이라면, 어딘가가 급작스럽게 고장이 나면 불편한 곳들을 달려가 고쳐주는 곳이라면 아마도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처음 이곳이 문을 열 때는 상인들이 뭐지? 하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하지만 판매를 하는 곳도 아닌 이곳이 지금은 가장 많은 상인들이 들락거리는 유명장소가 되었다. 필요로 하면 언제든지 달려가 수리해줘항상 웃는 얼굴인 매니저 고영준 씨는 “매주 금요일이면 시장 안, 상인들이 접수해 놓은 곳을 찾아가 불편한 곳들을 수리해준다. 수리는 다양하다. 평상의 다리가 고장 났다거나, 입간판을 달아달라거나, 수도꼭지 고장, 시장에 꼭 필요한 좌판의 크기가 맞지 않아 절단하는 등의 소소한 일이지만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출장 수리로 나가 도움을 준다.”고 다다익선에서 하는 일들을 설명한다.원래는 북구문화의 집에서 네트워크 구축 프로그램을 2년 동안 진행했었다. 다른 지역의 문화 활동가들이 궁금해도 지역 밖의 일이다보니 알 수 없었던 사람들을 지역 간을 벽 없이 묶어가며 교류하는 연구를 진행했고, 책자를 발간하기도 했다.대인시장과의 인연은 ‘2010년 느티나무숲 프로젝트’로부터 시작이다. 고 매니저가 하는 일은 ‘다다익선’과 ‘시장 속 박물관’을 운영이다. 다다익선에서 대인시장 상인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민원 서비스 뿐 아니라 각종 공구류 대여, 매주 금요일 출장 서비스를 주로 한다면 시장 속 박물관에서는 대인시장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보여준다. 시장 상인들의 얼굴들이 조그만 네모 상자 안에 사진으로 들어있고, 시간여행을 하고 온 듯한 오래된 물건들이 박물관 안을 채우고 있다. 오랜 시간 상인들이 자신의 몸 일부로 사용하던 도마, 칼, 오래된 선풍기 등의 가전제품, 계산을 도맡아 했던 주판, 방앗간 물건들, 그리고 장사가 보다 더 잘되기를 간절하게 기원하는 소꼬뚜레 등이 진열되어 있다. 박물관을 들어서면 시간을 거스른 여행을 떠나기에 충분한 이유이다.상인들의 흡족해하는 마음이 가장 기쁘고 보람 차“일이 없는 날이면 시장 안을 거닐며 일거리를 만들어내는 성격이다. 그래서 주변의 같이하는 사람들에게 왕따를 당하기도 한다. 부모님 연배의 상인들의 삶의 여정이 눈에 보여 한시도 별개로 생각하지 않는다. 고장 난 것을 고쳐주고, 공구를 빌려가는 것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함께 행복해져가는 의미일 것이다.”고 말하는 고 매니저는 “살아가는 동안 어떠한 상황에서도 즐겁게, 최선을 다하자는 내 삶의 좌우명처럼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짓는다.한 일도, 해야 할 일도 많다. 시장 안 상가의 간판을 모아 ‘간판전’을 열었고, 상인들이 늘 상 앉아 일하는 버팀목이 되어준 ‘의자전’도 열었다. 평상과 도마를 만드는 일도 진행했으며, 각 상인들을 초대해 살아온 인생을 듣는 시간도 마련했었다. 다가올 시간에는 상인들의 명함을 모아 ‘명함전’을 전시를 기획, 준비 중이며, 프로젝트가 끝나기 전까지 상인들이 사용한 ‘칼’도 전시할 계획 중이다.문의 : 010-3615-9996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03
- 40대 새로 일하는 ‘새일맘’ 뜬다 가사·육아 경험이 입소문과 골목 상권 주도새일맘. 출산·육아로 사회생활을 쉬다 다시 일터에 뛰어든 기혼 여성. 방문판매·유통서비스·배달·보험·교육사업 등이 주요 활동 분야다. 한 일간지가 규정한 10년 이상을 가사와 육아만을 전담하다 새로 일하는 여성들을 지칭하는 새로운 신조어이다. 일과 가사,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과는 다른 구조이고 보면 새일맘의 연령대는 거의가 40대 초반이다.친근하게 다가오는, 세상에 무서울 게 없다는 대한민국의 아줌마부대들이다. 주변을 돌아보면 도처에 산재해 있다. 방문 학습지 교사부터 정수기 코디, 백화점이나 마켓, 방판(방문 판매사원)화장품, 기능성 속옷, 건강식품까지 곳곳에서 환한 웃음으로 다가와 밀착되는 사람들 역시 새일맘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이 직업을 찾아 나온 이유는 분분하지만 대체적으로 생활비와 교육비를 충당하기 위해서이다. 물론 자아실현이라는 거대담론이 아니어도 새일맘의 특징인 가사와 일의 적당한 시간 분배와 함께 무엇보다도 가족을 우선순위에 두며 일하는 것 역시 가족을 위한 사랑의 축적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과거와는 다르다. 암탉이 울어야 집이 융성해진다.무엇인가는 단정할 수 없지만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바람이 간절한 주부들이 많다. 이들의 공통점은 결혼 후 가정에서 가사와 자녀양육만을 전담했다는 사실이다. 주변에서 일을 하고 싶어 하면서도 ‘할 수 있는 게 있어야지.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빵빵하게 할 수 있는 경제적인 요건이 갖춰진 것도 아니고.’라는 말을 들으면 더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광주새로일하기본부 주경미 본부장은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많으면 10년 이상, 평균적으로 7~8년의 경력단절 여성이 주조이다. 일은 하고 싶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는 이곳에서 개별 상담을 통한 적성검사를 하고 일주일 동안의 취업 준비교육을 실시한 후, 본인에게 맞는 일자리를 소개해준다.”고 광주새일본부의 기능을 이야기한다.가장 중요한 것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다. 게다가 경력단절의 시간동안 시시각각으로 변화해가는 노동시장의 변화를 미리 알고 있지 못하다면 가정의 행복을 위한 일터가 스스로 발목을 잡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경제적 도움이나 스스로의 성취감은 나중 일인 셈이다.주 본부장은 “여성이 가지고 있는 특성. 예를 들면 육아, 가사 등을 염두에 두고 선택하는 직업은 분명 한계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일터의 조직성이나 접근성 등을 고려하면 무엇보다도 먼저 경력단절 여성들의 직업을 정확히 이해하고 구직 개발에 도움을 주는 여성전문상담센터를 찾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충고한다.이제는 자녀들보다는 나를 찾아야 할 시기일을 시작하려는 여성들 대부분의 연령대가 40대 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아이들은 스스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중, 고생이 있는 가정의 여성들이 늘어가는 교육비에 새일맘을 꿈꾸는 가장 우선인 이유이기도 하다.1년 전, 나주에 소재한 회사에 취업한 김서영(가명. 46) 씨는 “중3과 고1인 아이들이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초등 때처럼 엄마 손길이 절대적으로 필요 하지 않아 지인을 따라 취업했다. 김을 포장하는 일이지만 생각보다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집에서 나오니 돈도 벌고, 아침에 나와 오후에 들어가니 잡다한 사람을 만나지 않아 통장의 돈이 쌓여 간다.”며 웃는다. “30대에는 생각도 못한 일이다. 대학 졸업이 발목을 잡았던 것을 솔직히 고백한다. 하지만, 40대에 접어드니 그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영역을 찾았다는 것이 안도감이 든다. 할 수 있을 시간까지 할 생각이다.”는 말에 삶에 자신감이 보인다.유명 화장품 방판업을 하는 박은정(가명.45) 씨는 “시간이 자유로워 일하기 편리하다. 화장품의 특성상 한번 바꾸면 익숙해지기 때문에 단골관리만 꾸준히 하면 생각보다 수입이 괜찮다. 큰 아이가 현재 고2인데 자폐가 심해 아이에게 올인하고 살았다. 늘 우울하기만 했던 시간들이 방판을 시작하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희망이 보이는 것을 느낀다. 게다가 내 아이에 대해 공부하고 시도했던 교육 방법들이 방판을 하면서 알게 된 사람들에게 보탬이 되어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고 말한다.나를 찾아 떠나는 새일맘‘아이들에게 올인하고 살아가는 엄마를 만나면 묻고 싶다. 아이가 자라면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엄마의 손길을 거절하는 날이 분명 올 터인데 그때는 어디서 무엇에 관심을 쏟을 것인가.’ 퀼트를 하는 정연선(45. 풍암동) 씨의 질문이다. 정연선 씨는 “나도 한 때는 아이 둘을 차에 태우고 장동 학원가를 헤맸다. 아이를 학원에 넣어두고 차 안에서 기다리다 문득 스스로에게 물음표가 생겼다. 내가 원하는 삶이, 내가 원하는 아이들의 교육이 이런 것이었나 하는.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들이 그때부터 의문스러워졌다. 아이들을 집 앞 학원으로 보내고 오히려 그 시간동안에 집에 앉아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퀼트를 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아이들 반응도 좋고, 오히려 매달리고 간섭했던 시간들 보다 성적은 더 좋아지고 퀼트로 이야기 거리가 더 많아졌다.”주 본부장은 “일과 가정의 양립 병행이 어려울 수 있으나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어떤 것이 먼저인가를 생각하면 오히려 쉬워질 수 있다. 일을 하다보면 자기 성취감도 찾을 수 있고, 일에 대한 소중함과 가치를 통해 우울증에서도 헤어 나올 수 있다.”고 충고한다.어떤 일이든지 새로 시작하는데 의미가 있다. 일단 일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아이들의 적성만 찾아주려고 걱정하지 말고 행동으로 옮겨보자. 새해에는 스스로도 뿌듯한 새일맘에 도전해보자.도움말 : 광주 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 여성새로일하기지원센터, 새일본부장 주경미 범현이 baram8162@nate.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03
- ‘학자금 대출제도’ 불만, 이유 있었네 학자금대출제도 개선을 목적으로 설치된 ‘학자금대출제도심의위원회(심의위원회)’가 관련 내용에 대한 논의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이는 심의위원회에 학생, 학부모,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견제역할을 할 수 있는 구성원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등록금넷과 참여연대 그리고 안민석 의원(민주당)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ICL)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큰데도 심의위원회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심의위원회는 학자금대출 제도에 대한 주요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2010년 1월 설치됐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출범 이후 심의위원회는 ICL과 관련한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데도 △제도의 기본방침 △대출금리 적정성 △대출금 상환 등에 대한 심의를 하지 않고 ‘개인별·고등교육기관별 대출한도액 설정기준에 관한 사항’에 대해서만 논의를 해왔다. 즉 심의위원회가 학자금대출제도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출제한을 가하는 대학을 가려내서 발표하는 기능만 했다는 지적이다.지난 1년간 3차례 열린 심의위원회는 보고안건 4건, 심의안건 2건, 의결안건 2건을 처리했다. 이에 대해 등록금넷 관계자는 “회의록에 따르면 의결안건 2건은 모두 ‘원안 접수 및 의결’로 돼 있다”며 “심의위원회가 형식적인 거수기 역할 밖에 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시민단체들은 이런 일이 발생한 배경으로 심의위원회 구성을 지목하고 있다. 15명으로 구성된 학자금대출제도심의위원회에는 대학생, 학부모, 소비자단체, 시민단체 등을 대표할 인사가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대부분이 관료이거나 학교측 입장을 대변할 가능성이 높은 인사들로만 구성됐다는 것이 시민단체들의 주장이다.시민단체들은 대안으로 학생, 학부모, 소비자단체, 등록금 관련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학자금 대출제도 전반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회의를 수시로 개최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위원회 구성은 법이 정한 기준에 맞춰 구성했다”고 해명했다.한편 이명박 정부의 공약사업의 하나인 ICL은 출범 이후 이자율 등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지난 1년간 ICL을 이용한 대학생은 1학기 11만4722명, 2학기 11만7168명으로 총 23만1890명에 불과했다. 이는 당초 많게는 100만명에 달할 것이란 정부 발표에 비해 20% 수준에 불과했다.이에 반해 지난해 2학기 기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대학생은 ICL 이용자보다 2배가 넘는 24만7388명에 달했다.현재 ICL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수능 6등급 이상(신입생), B학점 이상의 성적(재학생), 35세 이하의 연령, 소득 7분위 이하의 소득 기준, 학생부 기준(대학원생 배제) 등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즉 50%에 가까운 대학생들에게는 신청자격 조차 주어지지 않고 있다.시민단체들에 따르면 당초 교과부가 제출했던 한국장학재단 법안은 신청 가능한 학점을 C학점 이상으로 했으나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법안 통과 당시 기준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고 지적하고 있다.이에 대해 참여연대 관계자는 “평균 5%대의 고금리에다 군 복무 중에도 이자를 물리고, 취업 후 상환이 시작되는 시점에는 복리방식을 적용해 불만이 매우 높다”며 “2010년 입학한 신입생 이후부터는 기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할 수 없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27
- 대형병원 쏠림현상 - 해법은 무엇인가 의료전달체계 놓고 정부·시민사회 대립대형병원에 외래환자들이 쏠리는 현상을 없애기 위한 의료전달체계 재정립을 놓고 정부와 건강보험가입자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가 대립하고 있다.보건복지부는 대형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외래진료비와 약값 본인부담금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환자에게 불이익을 줘 이를 막겠다는 입장인 반면, 시민사회는 대형병원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를 강화해 외래환자 진료시 대형병원에 불이익을 줘 이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료전달체계 재확립엔 공감 =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단계 의료체계를 갖고 있다. 1단계로 의원이나 병원, 종합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더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한 경우에 2단계로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 포함)을 찾도록 돼 있다.하지만 제도상 예외조항으로 인해 현실은 단계별 의료구분이 무너져 의원 병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이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상호 경쟁을 벌이고 있고, 수도권 대형병원(특히 소위 빅5로 불리는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으로의 쏠림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05~2009년 기간 동안 43개 상급종합병원 외래환자 증가율은 48%인 반면, 의원은 12% 증가에 그쳤고, 외래진료비 증가율도 상급종합병원은 같은 기간 90.2% 증가한 반면, 의원은 32% 증가에 그쳤다.이같은 1단계 진료후 2단계 진료라는 의료전달체계가 붕괴함에 따라 의료비 상승에 따른 국민부담의 증가와 건강보험 재정의 악화는 물론, 동네의원을 비롯한 중소병원의 경영악화 심화 등 많은 문제를 낳고 있다. ◆진료비·약값 본인부담률 인상추진 = 이에 경증환자는 동네의원이 맡고 수술이나 입원환자를 상급병원이 맡는 식의 의료전달체계 재정립이 사회적 화두로 등장했다. 이에 복지부는 1차의료개선TF팀을 구성해 2월안에 의료전달체계에 대한 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22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경증환자-의원’ ‘중증환자-대형병원’이라는 기능을 명확화 할 수 있도록 수가 및 본인부담률을 조정하겠다”는 기본입장을 밝혔다. 그후 복지부는 대형병원의 경증 외래환자 쏠림현상 해소를 위해 외래진료비 본인부담률을 높이고 약값 본인부담률을 높이는 방안을 구체화 했다. 즉 경증환자가 대형병원을 가면 외래진료비 본인부담률을 현행 60%에서 80%로 높이고, 현행 30%인 약값의 본인 부담금도 상급종합병원은 60%로 두배 높이고, 종합병원은 50%, 병원급은 40%로 각각 늘리는 안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약칭 건정심) 제도개선소위를 통과해 건정심 의결을 앞두고 있다. ◆”본인부담금 높여도 효과 없어” = 복지부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민주노총, 한국노총,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건강보험가입자단체와 경실련 보건의료단체연합 등 시민단체는 17일 성명을 내고 ‘환자의 부담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의료전달체계를 재정립하려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들은 복지부의 정책이 의료전달체계의 문제와 대형병원 환자쏠림 현상을 해결하지 못한 채 환자의 의료비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주장한다. 건정심 위원이기도 한 보건의료노조 김정자 부위원장은 “2009년 상급병원의 외래환자 본인부담률을 50%에서 60%로 인상했지만 대형병원 외래환자 이용률은 줄어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앞의 성명은 “복지부가 진정으로 대형병원 환자쏠림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외래환자를 놓고 의원과 병원들이 무한경쟁을 벌이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제기한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한 대안은 경증환자를 받는 상급종합병원에 대한 규제와 주치의제도의 도입으로 요약된다.◆대형병원 규제와 주치의제가 해답 = 즉 1차 의료기관인 의원은 환자의 지속적인 건강관리, 경증 및 만성질환에 대한 외래진료를 담당하며 입원치료는 2·3차 의료로 이전하되, 3차 의료기관이 퇴원환자 외래진료를 제외한 나머지 일차의료를 제공할 경우 건강보험 수가에서 일정비율을 삭감하는 등의 규제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종별 약제비나 본인부담금을 높이는 방식으로는 효과가 없고, 해당 요양기관에서 그 환자를 봤을 경우 요양기관에 패널티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또한 대형병원이 무분별하게 지역병상을 늘리는 것을 규제하기 위해 지역병상 총량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나아가 주치의제도 시행으로 환자들이 가까운 동네 병의원을 믿고 찾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어 “대안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며 복지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시민사회의 반발이 거세지자 복지부는 20일로 예정됐던 건정심 회의를 설연휴 이후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27
- 지난해 사실상 실업률 7.7% 지난해 직장을 얻고 싶어도 취직하기 어려웠던 ‘사실상 실업자’가 190만명을 넘어섰다. 취업하고 싶은 경제활동인구의 7.7%로 공식적인 실업률인 3.7%의 배를 뛰어 넘었다. 17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가 분석한 취업 애로계층이 연간 평균 191만5000명으로 2009년의 182만명보다 9만5000명 가량 늘었다. 이는 지난해 정부 목표치인 188만명을 초과한 규모다. 경제위기 등이 발생하지 않은 평년에 취업 애로계층이 160만명 수준이라는 점을감안하면 지난해 구직난이 매우 심각했음을 보여줬다. 취업 애로계층은 정부가 고용 실상을 점검하기 위해 실업자, 비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의사나 능력이 있는 사람, 주 36시간 미만 단기근로자로 추가적인 취업희망자를 선별해 만든 체감 지표로 지난해 1월 대통령 주재 고용전략회의에서 처음으로 발표됐다. 지난해 취업 애로계층 규모는 실업자 92만명에 36시간 미만 단시간 근로자 중 추가취업을 희망하는 불완전 취업자 41만5000명, 실업자 통계에서 제외되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의사와 능력이 있는 사람 58만명을 합친 숫자다. 사실상 실업률에 해당되는 취업애로율은 2009년 7.46%에서 지난해엔 7.73%로 올랐다. 이는 공식실업률 3.6%, 3.7%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이다. 취업애로자 숫자도 공식실업자인 88만9000명과 92만명에 비해 각각 2.04배에서 2.08배로 확대됐다. 취업애로계층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상반기에 203만명, 하반기에 180만명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1분기에는 취업 애로계층이 220만명에 달해, 지난해 1~3월에 고용 시장이 크게 악화됐다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실업자는 상반기에 100만명, 하반기에 84만명이었으며, 36시간 미만 단시간 근로자 중 추가취업을 희망하는 불완전 취업자는 상반기에 45만명, 하반기에 38만명이었다. 비경인구 중 취업의사와 능력이 있는 사람은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58만명이었다. 정부는 올해 수출과 내수가 호조를 보이면서 고용 시장의 개선 흐름이 지속해 취업 애로계층이 18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업자가 70만명 수준으로 떨어지고 36시간미만 단시간 근로자 중 추가취업을 희망하는 불완전 취업자도 줄어들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고용 개선 흐름이 지속하고 있어 올해는 취업 애로계층이 18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 위기 이전 추세와 비교하면 일자리가 부족하며 청년층의 고용 애로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27
- ‘뮤지움 카페의 멘토들’ - 농성동 상록전시관 미술관이 문턱을 낮췄다. 사람들은 그 문턱에 한 발을 내디뎠다. ‘겨울나무’라는 작고 나지막한 노래의 시작으로 강좌는 시작되었다. 창밖은 하염없이 바람이 불고 사람들은 차를 마시며 강의 내용에 한껏 부풀었다.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이 ‘뮤지움 카페의 멘토들’이란 주제로 신년특강을 마련했다. 지난 12일 문화재단 박선정 사무처장의 강좌를 시작으로 이달 한 달간 총 3개의 강좌가 매주 수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상록전시관 내 카페에서 열린다. 두 번째 강좌인 19일 3시에는 윤장현 한국YMCA이사장이 강사로 나서서 ‘2011,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를 주제로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윤장현 이사장은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 있는 삶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때”라며 “역사적으로 가장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광주시민이야말로 세계를 돌아보며 상처를 스스로 치유해 가야한다.”고 주장해 사람들의 갈채를 받았다.마지막인 세 번째 강좌는 26일(수), 조상열 대동문화재단 회장이 ‘신묘년, 생활 속의 문화로 신명나는 상생의 한해’에 대해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문의 : 062-613-5392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27
- 일회용 대장 내시경 사용으로 감염의혹 불식 2차 감염을 불식 시키는 일회용 기구로 안심 건강관리 대장 내시경을 앞 둔 김영석(47. 가명) 씨는 요즘 불안감에 좌불안석이다. 살살 배가 아픈 것도 그렇거니와 건강진단에서 나온 결과로는 작은 용종이 있다는 결과에 따라 다시 한 번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해보고 용종 수술을 하기로 날짜를 잡았었다. 남들 다하는 내시경이었고, 용종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는 말에 안심했었지만 어느 날, 우연히 본 TV방송 MBC불만제로 프로그램이 발목을 잡은 것이었다.불만제로 프로그램에서는 내시경에 사용하는 기구들이 누가 얼마나, 몇 번을 사용했는지도 모를 만큼 재사용을 하고 있는 각 병원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엉터리 소독으로 에이즈 및 결핵 등의 교차 감염을 일으킬 위험이 높은 것은 당연하고, 주방용세제로 물세척한 뒤 알코올로 대충 닦아내거나 때가 잔뜩 낀 실린더에 내시경 삽입부만 담가 소독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병원도 다수였다. 심지어 소독기만 믿고 소독 전 단계는 건너뛰는 곳도 여러 군데가 있었다. 허바킴병원 김형완 내과과장은 “내시경학회의 기준이 정해져 있다. 사실 소독약으로 닦아만 내도 세균의 90% 이상은 제거가 된다. 소독기계 안에서도 12분이 경과하면 소독은 된다.”며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혈흔이 남는 용종 수술 같은 경우이다. 혈흔으로 감염되는 B·C형 간염과 에이즈 같은 경우에는 안심하기에는 불안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설명한다.개인부담금보다는 건강의 안심이 먼저살아가는데 양보다는 삶의 질이 더 마음을 다잡는다. 같은 값이면 더 많은 것을 보고 싶어 하고, 더 좋은 것, 더 나은 것을 지향하는 것이 현대인들이다. 불만제로 프로그램을 시청한 사람들은 이전에 자신이 받아 온 내시경을 더욱 불안해했다. 더구나 수술을 한 사람들은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포셉을 알코올에 순간 담가서 그대로 다른 사람에게 사용하기도 하고, 주방용 세제로 대장 내시경을 세척해 곧바로 다른 사람에게 사용하기도 했다. 김 과장은 “정확한 소독은 시간이 걸리는데 비싼 소독기계를 여러 개 구비할 수도 없고 환자들은 기다리는 시간이 늘어나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환자들이 기다리는 시간이 짧다는 것은 소독의 문제와 바로 연결지어져 있다. 다시 말해서 기다리는 시간이 짧다는 것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는 말이다.”고 지적한다.대장의 용종수술을 집도할 때는 수술하기 위해 주사침을 사용해 부풀리는 경우가 있다. 부풀려진 용종을 갈고리에 끼워 용종을 제거하며 이 과정에서 포셉에 혈흔이 묻어져 나온다. 이 역시 내시경 학회에서 설정해 놓은 일정기준의 소독 수치와 수준이 있다. 하지만 학회에서 모든 병원의 소독 정도를 정확히 관리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으며 결국은 병원이나 의사의 개인적인 양심과 도덕성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문제로 남겨진다.김 과장은 “지금이라도 다행인 것은 그동안 의료비 청구가 안 됐던 일회용 사용이 보험창구가 가능하게 된 점이다. 하지만 이윤을 생각한다면 일회용 사용의 병원이 그리 많아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귀띔한다. 일회용 대장 내시경 사용으로 각광받아그렇다면 안심 하고 대장내시경을 받을 수는 없는 것일까. 비용부담이 문제가 되던 시기는 이미 지나버린 것이다. 아직은 서먹하지만 이후의 건강을 생각하고, 불안감에서 해방되려면 방법은 하나이다. 일회용내시경을 사용하는 것이다. 2011년 1월1일부터 내시경 기구의 재사용 불안감을 종식하고 일회용기구를 사용하는 병원도 있다. 김 과장은 “낯선 권유지만 환자들의 반응은 거의 일회용을 선택한다. 덕택에 진료하는 우리도 위험부담이 없어 스트레스가 많이 줄었다. 당연한 일인데도 완전한 소독에 신경 써야하는 것이 늘 부담으로 작용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예방 효과가 뛰어나 앞으로는 환자들이 일회용 사용을 선호했으면 한다.”고 말한다. 더불어 내시경으로 사용하는 기구를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일회용 주사바늘이나 붕대, 반창고 같은 일회용으로 생각하며 사용하는 곳들이 점점 늘어야 국민들의 건강도 지켜질 수 있으며 내시경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일회용기구의 사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도움말 : 허바킴병원 김형완 내과과장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27
- 겨울철 피부질환 및 관리 습진은 건성피부염으로, 피부건조증, 건성습진 등으로도 불리며, 손등, 발, 뺨, 다리 등 유, 수분이 부족하기 쉬운 곳에 잘 발생한다. 주요증상은 피부가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면서 견딜 수 없이 가렵고, 가려움이 심해서 긁으면 벌겋게 부어오르고 심하면 피가 나기도 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은 사우나, 목욕을 자주하면서도 수건으로 때를 미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것은 피부보호막을 약화시켜 피부건조증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건성피부염과 더불어 아토피성 피부염도 겨울에 더욱 악화될 수 있다. 건성피부와 아토피가 동반된 경우는 미온수를 이용하여 건조증을 유발하지 않는 클린저로 가볍게 씻은 뒤에, 피부보호막역할을 할 수 있는 적절한 보습제등으로 수분과 유분기의 공급을 원활히 해주어서 피부표면의 보호막이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차가운 날씨에 의한 손상중 가장 가벼운 형태가 동창이다. 밖에서 들어온 어린이가 갑자기손발이 빨갛게 되고 가려움을 호소할 때 동창인 경우가 많다. 영양상태가 부진하거나 전신질환이 있어도 생긴다. 주로 어린이에게 많고 초겨울에 빈번하다. 손가락, 발가락, 발뒤꿈치, 코, 귀, 다리 등에 잘 생기며 열이 나고 가려운 증상을 동반한 붉은색 발진이 나타나면서 때론 통증동반, 심한 수포나 궤양도 보인다. 증상은 수 시간에 걸쳐 나타나며 보통 2-3주 내 없어진다. 매년 재발하고 봄철 따뜻할 때 없어지는 경우는 만성으로 간주할 수 있다. 동창이 생기면 해당부위를 따뜻하게 하고 휴식을 취한다. 따뜻한 옷으로 보온하고 찬 날씨에의 노출을 피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고단위 비타민복용은 좋은 예방책이다.동창보다 증상이 심하면 동상이 될 수 있다. 피부조직이 얼고 국소의 혈액공급이 없어져 나타나는 증상으로 귀, 코, 뺨, 손가락, 발가락 등에서 발생한다. 얼은 부위는 핏기가 없어 검붉고 푸르스름하지만 통증 같은 자각증상은 상대적으로 별로 없는 편이다. 조직의 파괴 정도에 따라 단순 홍반, 피부표면까지만 어는 경우, 조직 깊은 부위까지 헐어 궤양이 있는 경우 등으로 구분된다. 또 조직손상이 없더라도 혈관이나 교감신경이상으로 인해 감각이상이나 다한증 한랭과민증 및 조직의 영양장애등이 수개월 내지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 피부조직을 따뜻하게 해주면서 환부를 깨끗한 상태로 유지해 주는 것이 기본치료법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27
- 겨울철 건강 보양식으로 으뜸! 춥다. 추워도 너무 춥다. 웅크리고만 다니니 기력이 다 소진된 것 같다. 뭔가 몸에 보탬이 되는 영양식을 먹어두어야 할 것 같다. 해서 찾아간 곳이 추어탕! 대인동, 대인시장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로 진입해 바로 좌회전을 하면 간판도 눈에 확 잘 들어온다. 밖에서만 봐도 식당 안에 사람들이 빼곡하게 앉아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사람이 많다는 것은 맛있다는 증거가 확실하다. 게다가 값도 적당하고!이미 소문 난 집이다. 광고 앞에 있는 할매 추어탕과 같은 집이다. 30년이 넘은 시간동안 추어를 끓였다. 아들이 하고 있는 광고 앞 추어탕 집처럼, 이번에는 이곳에서 다른 아들과 함께 할매가 손을 걷어붙였다. 할매가 처음 시장 근처에서 추어탕 문을 연 것은 4년여 전의 일이다. 식탁 몇 개 놓인 작고 소박한 곳이었다. 지금의 식당은 작은 추어탕 집이 있던 바로 옆이다. 실내가 확 트였다. 방 하나에 40여명이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다. 하지만 앉을 곳이 없을 정도로 추어탕은 잘 나간다. 점심시간. 발 디딜 틈이 없다. 이번에는 오리 한 마리가 추가 되어 있다. 토란대와 미나리 듬뿍 들어간 오리탕이 들깨가루와 함께 기운 나게 고소한 맛이다. 적당이 살이 오른 오리가 부드럽게 씹힌다. 탕에서 진한 맛이 느껴진다.매일 배추를 사서 그날 먹을 겉절이를 만든다. 여기저기 상에서 김치 더 달라는 소리는 그저 하는 소리가 아니다. 칼칼한 맛이 깊은 맛 나는 김장김치에 비할 바가 아니다. 배추 시레기 듬뿍 들어간 추어탕의 맛은 담백하고 비린 맛이 전혀 없다. 입 안에서 고소한 맛을 낸다. 같은 추어라고 모두 같은 맛이 나는 것은 아닌 것이 확실해진다. 밑반찬도 깔끔하게 맛있다.아들인 박삼택 씨는 “추어는 지금껏 거래하는 옥과에서 가져온다. 가장 좋은 재료가 최상의 맛을 내는 것 같다.”며 “그냥 만들어도 이 맛이 나는 것이 신기하다. 더구나 손님들이 맛이 있다고 하니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다.”며 웃는다. 뼈째 갈아진 추어가 눈에 보이지 않은 고소한 맛을 그대로 느끼게 한다. 땀 푹 흘리고 한 그릇 옴팍 지게 먹고 나니 나름 뿌듯하다. 내가 내 몸에게 뭔가 좋은 일을 한 것 같다. 몸아. 우리 이 추위도 잘 견뎌보자. 주차는 대인시장 주차장과 파크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메뉴 할머니추어탕 6000원. 오리탕1인 5000원 위치 대인시장 주차장 진입 후 바로 좌회전문의 010-4900-5918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