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광주 총 2,64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 고전과 전통 문화의 맥 잇는 벽초(碧初), 손평기(74) 회장 광주향교와 대학에서 한문학 강의, 금계전통문화진흥원 설립까지 육백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광주향교. 매일 아침 논어, 맹자, 대학, 주역 등 사서 삼경을 읽는 40~50명의 시민들로 북적인다. 지난 82년부터 광주향교와 대학에서 한문학을 강의하며 수많은 제자를 길러온 금계전통문화진흥원 손평기 회장. 효당(曉堂) 김문옥 선생에게 배운 한학을 토대로 이 시대의 드문 한학자이자, 700여 수의 한시를 담은 ‘벽초시집’의 저자다. 그는 지난해 뜻을 함께한 제자들과 사단 법인을 설립하면서 고전의 저변 확대와 전통 문화의 중요성을 세상에 알리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전과 전통 문화의 중요성 예로부터 우리 고장은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여 빛나는 문화유산과 훌륭한 정신적 유산을 후손에게 물려주었다. 그러나 물질 만능주의시대에 가려 지금은 전통 문화의 명맥조차 잇기 어려운 현실이 되었다. 손 회장은 이러한 원인이 옛 것을 소홀히 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고전과 전통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요즘 세상이 배려와 양보를 모르고 자꾸만 도덕성이 결여되고 있습니다. 우리 고유의 전통과 윤리를 바탕으로 고운 심성과 바른 인성을 심어주는 예절 교육이 시급하다고 판단했습니다.”손 회장은 제자들과 뜻을 모아 지난해 사단법인을 설립했다. 하지만 그 배경을 보면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이미 43년 전 한시 창작 활동과 전통 고전 문화 발굴, 전통 문화 행사를 재연하는 ‘무진음사’(武珍吟社)가 결성됐으며, 이 후 광주천의 옛 이름을 딴 ‘금계시문연구회’를 거쳐 현재의 금계전통문화진흥원이 탄생한 것이다. 그동안 손평기 회장이 집례해 전통 혼례를 치른 숫자가 1천명이 넘고 그를 거쳐 간 수많은 제자들이 모두 대학과 학교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전통문화 예절지도사 양성 등 공익사업 추진이들을 중심으로 한 전통 문화 계승 활동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서당식 한문 교실과 관혼상제 예법 및 생활예절교육, 사서삼경 성독대회, 전통문화계승발전을 위한 학술세미나, 한시 백일장 등 시민 대상 강좌와 행사를 꾸준히 진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한국연구재단 및 청명문화재단과 연계해 문집 문헌의 국역 연구와 발굴을 함께해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구책에도 불구하고 예산 부족과 정부의 지원이 전무하다 보니 한계를 느낄 때가 많았다. “요즘 같은 물질 위주의 시대에 건전한 의식과 가치관을 정립하려면 고전과 전통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문학은 이 시대에 없어서는 안 될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 있는 분들의 지원이 꼭 필요합니다.” 금계전통문화진흥원은 올해 한 발 더 나아가 새롭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바로 전통문화의 계승과 연구에 관심 있는 어르신들을 양성해 교육형 노인들의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타 시도에서는 수 백 명의 전통문화 예절지도사들이 일정한 교육 과정을 수료 후 방과 후 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계전통문화진흥원은 전통문화 예절지도사 양성 뿐 아니라 명예가정의례지도원 양성, 지역내 각 교육기관과 복지관, 경로당 등 기관 단체를 대상으로 전통 문화 및 테마 체험, 전통예절을 지도하고 보급하는 교육형 노인 일자리 사업을 창출하여 사회에 기여할 계획이다. 조안리포터 annarbor11@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27
- “아빠가 존댓말 쓰지 말래요” 7~8년 전 일부 대학가에서 선후배 간 평등 관계 유지 명목으로 ‘반말 쓰기 운동’이 벌어진 적이 있다. 때를 같이해 일부 시민 단체도 직급과 상관없이 반말을 쓰기도 했다. 이들의 반말 쓰기 출발은 예의 바른 사람보다는 개성이 중요하고, 권위보다는 평등이 우선이라는 목적이 강했기 때문. 공동육아에서 반말 사용도 이와 같은 맥락. 꿀벌어린이집 조용순 원장의 얘기를 들어보자. “선생님을 까마귀, 나비, 호랑이로 불러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까마귀야, 이 책 좀 읽어줄래?’라고 반말을 사용하죠.” 공동육아에서 반말 사용은 일반적이라고. 어른과 아이가 평등한 관계에 놓일 때 자신의 생각을 보다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조 원장의 주장이다. 단 ‘야’ ‘너’와 같이 보통 아랫사람에게 하는 반말 사용은 절대 금물. 동등한 관계에서 편하게 주고받는 반말 사용이 원칙이라고. “주변에서 아이를 버릇없이 키우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요. 하지만 6~7세가 되면 어른에게 깍듯하게 예를 갖추죠. 어릴 때부터 평등한 관계에서 자란 아이가 권위 앞에서도 당당히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독립적으로 자랄 수 있거든요.” 조 원장은 사회규범을 거스르는 것이 아니라 말의 형식과 내용의 균형을 가르치는 것이 무조건 존댓말을 강요하는 것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부러 존댓말 사용을 금지하는 가정도 있다. 박준범(37·서울 송파구 삼전동)씨는 아들(9)에게 반말을 권하는 케이스. “아이가 평소에는 편하게 반말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잘못한 일만 생기면 존댓말을 써요.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보다 머뭇거리면서 무조건 죄송하다는 겁니다.” 박씨는 일관성 없는 존댓말 사용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하는 반말 사용이 평등한 언어라는 생각에 한 표를 던진다. 그래도 존댓말의 힘은 크다!문제는 아이가 가정을 떠난 장소에서 부모가 아닌 다른 어른과 맞닥뜨렸을 때다. 최지수(39·서울 강동구 성내동)씨는 “아이가 집에서 하던 대로 다른 어른에게 반말을 사용해 당황한 적이 많다”고 전한다. “아저씨, 이거 먹어요. 나 이거 보여줘요” 등이 그것. 반말과 존댓말의 어설픈 조합이 낳은 결과. 다급한 마음에 존댓말을 가르쳐보지만, 반말이 몸에 밴 아이는 쉽게 바꾸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존댓말 교육이 어른의 입장에서 쓰는 권위적인 어법이라고 생각한 것을 후회한단다. 이에 대해 중앙대 유아교육과 이원영 명예교수는 “존댓말에 대한 정의와 인식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존댓말이 수직 관계에서 사용하는 권위적인 어법이 아닌, 상대방을 높임으로써 나를 높이는 경어”라는 것. ‘지하철 반말녀’의 언행은 반말 그 자체가 아닌, 태도와 행동에서 문제점을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성품이 반말로 표출됐다는 게 이 교수의 생각. 이 교수는 존댓말이냐 반말이냐 하는 이분법적 접근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한다. 존댓말이든 반말이든 수평적 관계며, 상대를 존중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일각에서는 존댓말을 수직적 언어라 치부하는데, 이는 존댓말을 일방에게만 강요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수평적 관계라도 존댓말의 힘은 커요. 단 상호 사용이 원칙이죠. 특히 어른이 아이에게 존댓말을 사용할 때 아이들은 자신이 소중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렇게 존대 받고 자란 아이들은 성장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남을 존중하는 아이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요.”반말은 아무래도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할 소지가 높은 데 반해, 존댓말은 감정의 거름 장치를 할 수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주장. 존댓말 자체가 상대를 배려하는 말이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존댓말을 사용했다면 지하철 반말녀의 무례함도 없었을 것이라고. 실제로 존댓말의 장점을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서울 신당초등학교와 장월초등학교 등에서는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이 서로 존댓말을 사용하면서 학교 폭력이나 왕따 등의 사례가 현저히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 존댓말 교육, 이미 늦었다? 쌍방 존댓말 사용이 포인트결론적으로 존댓말의 힘은 실로 크다. 불같은 부부 싸움도 존댓말이라면 미지근하게 끝낼 수 있고, 자녀에게 던진 촌철살인의 야단도 객관적 지적이 될 수 있다. 문제는 평생 써온 말버릇을 바꾸기 쉽지 않다는 것. “가장 좋은 방법은 부부가 존댓말을 쓰는 것이죠. 그 사이에서 자란 아이는 교육이 필요 없고요.” 이 교수는 지레 어렵다고 표기할 필요가 없다고 전한다. 자녀가 몇 살이든 지금 당장 시작하면 된다고.“극존칭을 쓸 필요 없어요. 남편에게 ‘자기야, 밥 먹어’라고 했다면 ‘여보, 식사하세요’라고 말하고, ‘이것 좀 도와줘’라고 했다면 ‘도와주세요’라고 바꾸면 그만이죠.” 유아에서 초등 저학년이라면 그때그때 바로잡아주는 방법이 가장 좋다. 예를 들어 “할머니 이거 줘”라고 말했다면 “주세요”라고 바로잡는 것. 초등 고학년 이상이라면 존댓말의 힘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스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심정민 리포터 request0863@naver.com 도움말 이원영 명예교수(중앙대 유아교육과)·조용순 원장(꿀벌어린이집)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27
- “지난해 신약·개량신약 개발 활발”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판매허가된 국내외 개발 신약이 48개 품목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신규로 판매허가한 의약품을 분석한 결과 국내외에서 개발된 신약이 48개 품목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2009년 21개 품목보다 두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이다. 지난해 허가받은 신약은 제조품목이 3건, 수입품목이 45건을 차지했으며 파킨슨병치료제, 최면진정제, 백혈병치료제 등 다양한 제품이 있었다. 국내 개발신약으로는 보령제약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정’이 있었으며 2008년 이후 2년여 만에 허가된 15번째 국내개발신약이다. 이와 함께 개량신약은 총 8개 품목이 허가를 받았고 2009년 4건보다 늘었다. 복합제 개량 5건, 약물 복용횟수를 줄인 서방정 개량 2건, 염과 제형 변경 1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의약품 제조 및 수입 판매허가 건수는 총 4115개 품목으로 2009년 5188개 품목에 비해 20%가 감소했다. 약효별로는 고혈압치료제 및 고지혈증치료제 등이 포함된 순환계 의약품이 가장많이 허가됐다. 이어 해열ㆍ진통ㆍ소염제를 포함한 신경계 의약품, 비타민제를 포함한 자양강장관련 제품이 뒤따랐다. 아울러 신규 허가받은 항생제 128개 품목 중 84%에 해당하는 108개 품목이 수출용으로 허가를 받아 항생제가 수출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식약청은 말했다. 식약청은 올해도 항말라리아 치료제, 발기부전 치료제, 소화불량 치료제 및 심근경색 치료제 등 국내개발 신약이 허가심사를 진행하고 있어 국내 개발 신약이 연이어 탄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세영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27
- “개비스콘, 임신부에 안전근거 부족” 제약협회 “광고 변경 권고할 방침”“개비스콘은 임신·수유 중에도 복용 가능합니다”영국계 다국적기업인 레킷벤키저가 자사의 가슴쓰림 및 위역류 치료제 ‘개비스콘’을 TV에 광고하면서 쓰는 문장이다. 이 광고 문장은 성우의 내레이션과 함께 광고 말미에 자막으로 또렷하게 비쳐진다.해조류의 알긴산나트륨을 주성분으로 하는 개비스콘은 위산과 반응해 위를 보호하는 방어막을 형성함으로써 가슴쓰림과 위역류 증상을 개선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약은 일반의약품으로 처방 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가격은 4포에 4000원, 150㎖ 병은 9000원 가량이다.논란이 이는 것은 이 광고가 유독 약물복용에 주의해야 할 임신·수유부에 대해 공공연히 약 복용을 권하고 있다는 점이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내 임상결과가 없고 오래전 외국의 임상 데이터밖에 없는데다 장기간의 관찰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의약품에 대해 임신·수유 중 복용이 가능하다고 광고하는 것은 과대광고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실제 임신15주차의 한 임신부는 포털사이트에서 의료진과 가진 상담을 통해 “입덧으로 구토가 심해져 개비스콘과 다른 약을 함께 복용했는데 자다가도 긁을 정도로 온몸이 가렵다”면서 부작용을 의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이에 응답자로 나선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알레르기 우려가 있는 만큼 일단 약복용을 중단하고, 의사와 상담하라”고 답변했다.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임상시험센터장) 김경수 교수는 “이 약의 성분 중 탄산칼슘과 탄산수소나트륨은 전신흡수가 되므로 많은 양을 복용했을 경우 제산제 역할 이외의 약리적 작용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무조건 임산부에 안전하다고 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김 교수는 특히 이 약물이 임신부에 대해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규정한 ‘안전성 카테고리 C’(약물에 의한 이익보다 잠재적 부작용 위험이 큰 약물)에 해당하는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태아기형유발물질정보센터인 한국마더리스크프로그램 한정렬 소장(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도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롱텀(장기간) 스터디가 안돼 있는 상황에서 임신부에게 약품의 효과만 강조하다 보면 기저질환을 놓치거나 다른 약물과 혼합복용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면서 “대놓고 임신부와 수유부에게 복용 가능하다고 광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한 소장은 “따라서 임산부 입장에서는 광고를 그대로 믿기보다는 증상이 있을 경우 전문의한테 먼저 진료를 받아 조치하되, 약이 급한 상황일지라도 일시적 복용에 그쳐야 한다”고 권고했다.소화기전문 비에비스나무병원 민영일 원장은 “개비스콘 성분 중 하나인 알루미늄은 임신부의 상태에 따라 일부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임신부는 반드시 사전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제약협회는 이 광고가 논란을 일으키자 “문제가 될 수 있어 의사와 약사와 상담한 후 복용에 유의하도록 광고를 변경하라고 권고할 계획”이라고 말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과대광고에 확인되는지 여부를 파악해보겠다”고 답했다.이에 대해 이 약을 판매하는 레킷벤키저 관계자는 “개비스콘을 복용한 임신부가부작용 문제를 제기한 적이 지금까지 한명도 없었다”면서 “광고에 대해 제약심의와 광고심의에서 적합판정을 받은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길원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27
- 용산 개 방실이 개와 용산에 관한 아픈 진실 기억하기도 끔찍한 용사 참사를 기억하는지. 지난 2009년 1월에 일어난 일이니 햇수로 벌써 3년째에 접어든다. 사람들은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개발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망루에 올랐다가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사망했다는 건조한 이야기로? 만약 그렇다면 잘못된 것이다. 마음속 깊이 오래 남을 수가 없기 때문. 책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구체적인 사례로 접근한다. 바로 용산 삼호복집을 운영하던 고 양회성씨 가족과 그 집 개 방실이에 관한 감동 실화다. 용산 참사로 양씨가 사망하자 음식을 거부하던 반려견 방실이가 24일 만에 주인을 따라 세상을 버렸다고 한다. 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만화 형식으로 꾸며져 사각의 작은 창에 담겼다.“방실이가 죽고 가족은 방실이를 바로 화장하지 못했다. 따라 죽을 만큼 사랑했던 아빠와 합장해주고 싶어 냉동고에 보관했다. 하지만 곧 치를 줄 알았던 아빠의 장례는 계속 미뤄졌고, 마냥 기다릴 수 없어 따로 화장해 보내줬다. 아빠와 방실이가 따로따로 냉동고에서 시간을 보내는 참담한 상황. 결국 합장도 하지 못했다….”개가 주인을 따라 죽은 사연 뒤로 용산 참사의 슬픈 현장이 다시 한 번 생생하게 떠오른다. 장례 절차를 위한 합의였을 뿐인데, ‘용산 참사 극적 타결’이라는 헤드라인으로 세상을 안심시키고 잠잠하게 만든 언론 보도 또한 새록새록하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대법원의 판결 내용에 관심을 가진 이들은 얼마나 될까. 한참 지난 후 나온 결론은 농성 현장 철거민에게 징역 4~5년형 선고와 가해자 규정이었다. 더 이상 이슈의 중심이 아닌 사건은 그렇게 쓸쓸히 기억에서 사라질까. 대단한 애견인인 편집자는 반려견과 용산 참사 이야기를 혼합해 사회성 강한 책을 만들어냈다. 그간 <동물과 이야기하는 여자> <임신하면 왜 개, 고양이를 버릴까?> 등 동물에 관한 책만을 펴내며 독특한 행적을 뽐내온 1인 출판사의 주인장이다. 이번에도 모티프는 동물에서 묵묵히 출발한다. 그리고 마지막 가 닿는 지점은 부당하게 희생된 사회적 약자 문제. 낮은 목소리지만 나지막하기 때문에 지긋한 힘이 느껴진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27
- 신세계갤러리 신년기획전 2부 ‘飛上 비상’ 광주신세계갤러리는 2011년 신년기획전으로 높이 날아오름, 도약의 의미를 담은 ‘비상(飛上)’전을 준비했다. 1,2부로 나뉘어서 진행된 전시로 1부에서는 새로운 시작 상승의 개념을 부여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전시되었고, 1월 21일(금)부터 2월 7일(월)까지 진행되는 2부 전시는 작가로서의 삶에 첫 단추를 끼우며 더 높은 곳을 향해 날개 펼칠 준비를 하고 있는 광주지역의 신진 작가 박설, 백상옥, 서영기, 양나희, 최미연, 홍원철 등 여섯 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학습기를 이제 막 벗어난 미술학도 일수록 작품 속에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하는 성향이 강하다. 이는 현실에 대한 비판, 미래에 대한 불안감, 작업 방향에 대한 확신을 향한 갈등에서 오는 것으로 자기정체성과 존재감에 대한 나름의 소통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전시에 참여한 여섯 명의 작가들은 인물, 풍경, 사물 등의 소재를 자신만의 공간에 자리매김 해 나가면서 경험에 대한 인식의 문제를 풀어나간다. 작품은 완결성이나 설득의 논리를 충분히 갖추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내면의 갈등과 완결을 향한 과정 속에는 잠재적 가치가 보여진다. 문의: 062-360-1630 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27
- 겨울철 新 보습 아이템 ‘오일 화장품’ 건조한 날씨는 피부의 수분도 부족하게 한다. 거기에 찬 바람이라는 옵션이 추가되면 피부에 화장품이라는 보호막을 입혀도 틈새로 빠져나가는 수분을 막을 길이 없다. 피부에 수분이 빠지면 주름이 생기고 노화의 지름길로 들어서는 것은 당연한 수순. 가만히 앉아서 수분을 빼앗길 수는 없다. 그 때문에 시중에는 각종 보습제가 나오는데 그중 천연 오일을 활용한 보습제가 눈길을 끈다. 얼굴 전용 오일 보습제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누구에게나 적합한 제품인지 궁금하다. 피부에 따라 제품도, 바르는 방법도 달라오일 보습제는 모든 피부에 효과적일까? 과다한 피지 분비로 고민하는 지·복합성 피부라면 오일 보습제에 거부감이 들 것이다. 그래서 지성이나 복합성 피부로 고민하는 사람은 윤기가 없는 제품만 고집하는데,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수분과 유분의 결핍된다. 클라란스 홍보팀 강진욱 과장은 “피부가 민감해지고 유·수분 균형이 파괴되어 유분의 과다 생산을 유발한다. 오일프리 제품만 고집하기보다 자신의 피부에 적합한 오일을 선택해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지성 피부는 가볍고 항균력이 좋은 제품을, 건성 피부는 유분감이 강하고 사용 후에도 촉촉한 느낌이 오래 남는 제품을 선택한다. 바를 때도 피부에 따라 다르다. 복합성 피부는 T존과 U존의 유분량이 다르기 때문에 오일보습제를 부분적으로 사용해 유·수분의 균형을 잡는다. T존은 오일 보습제 사용을 피하고, 건조하고 각질이 많은 입 주위와 볼 부분에만 사용한다. 지성 피부는 저녁에 1회 혹은 각질이 일어날 때만 소량을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 에센스에 1~2방울 섞어 사용하면 가볍게 흡수된다. 끈적임이 걱정된다면 피지 분비가 많은 T존은 피한다. 건성 피부는 손바닥에 2~4방울 떨어뜨려 얼굴 전체에 마사지하듯 두드리며 바른다. 뾰루지가 심하거나 화농성 여드름 피부는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니 전문가와 상담 후 사용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감성 피부도 마찬가지다. 효능만 보고 구입하는 것보다 번거롭더라도 구매 전 팔 안쪽 부분에 발라 자극이 올라오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수분크림 등과 섞어 쓰니 기능, 효과 Up! 오일 보습제 역시 화장품이므로 무턱대고 사용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송수진(38·경기 의정부시 가능동)씨는 아이가 바르던 베이비오일을 얼굴에 사용했다가 병원 신세를 졌다. 건성 피부인 송씨가 베이비오일을 보습제로 사용했더니 울긋불긋 트러블이 난 것.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오일 보습제는 피부의 구조와 두께에 따라 PH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부위에 따라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오일 보습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장보경(33·서울 은평구 북가좌동)씨는 에센스나 수분크림과 섞어 얼굴에 사용했다. 또한 오일보습제를 보디로션과 혼합해 사용했더니 일반 보습제보다 오랜 시간 촉촉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고지영(40·서울 노원구 중계동)씨는 주변의 조언으로 오일 보습제를 파운데이션과 혼합해 사용했다. 고씨는 “화장할 때 오일 보습제 한 방울을 파운데이션과 섞어 발랐더니 요즘 유행하는 물광 메이크업처럼 촉촉해 보였다”고 말한다. 박미현(37·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씨는 각질을 제거할 때 오일 보습제 1~2방울을 첨가해 각질 제거와 보습 효과를 동시에 보았다고 말한다. 박씨가 추천하는 오일 보습제를 아낌없이 쓰는 방법은 얼굴에 바르고 남은 양을 손톱 큐티클에 문지르는 것. 이렇게 하면 손끝이 거칠어지는 것을 막아준다고 귀띔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31
- 고품질 우리 쌀, 자신의 입맛에 맞는 고품질 쌀을 선택 할 수 있도록 최선 다 해야 정부는 해마다 가을이면 쌀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수확기에 농가로부터 벼를 수매하고 있다. 이를 ‘추곡수매’ 라고 한다.2010년 말 국내 쌀 재고량은 149만톤 수준으로 적정재고량 72만톤(연간소비량의 16-17%)의 2배 수준이며 보관창고 부족 등으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고 쌀값 하락으로 인해 농업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객만족도 높여 신뢰 할 수 있는20대중반의 젊은이들이 ‘쌀집총각’이라는 상호로 전남담양군 대전농협과 손잡고 온라인 쌀 판매에 진력을 다하고 있다.최근 쌀판매 현황은 할인점등 오프라인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데 그이유로 온라인 구매가 편리하고, 매장수수료 등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친환경 기능성 쌀 등 고품질 쌀을 선호하는 구매층이 늘어난 이유로 풀이 된다.‘쌀집총각’은 현재 탁월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데 나현진 대표의 말에 따르면 5년간의 현장경험과 6개월간의 시장분석 및 마케팅전략을 수립하여 g마켓, 11번가, 옥션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개시 3개월 만에 쌀 분야 판매1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고 한다.이렇게 되기까지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대전농협의 도움으로 판매물건에 하자(쌀벌레, 곰팡이, 악취등) 발생시 타 경쟁사는 1주일 만 보장하는 것을 1개월 이내의 제품은 무조건 교환해 주는 파격적인 제도 도입과 마진율을 낮추더라도 월1천만 원에 육박하는 선물을 준비하여 다양한 경품(위생장갑, 수세미등)행사를 실시한 것 이라고 소개한다.여기에 신뢰도 제고를 위해서 당일도정 및 발송일 도정율을 92%수준으로 끌어올려 밥맛을 좋게 한 것이 결정타였을 것이라고 설명한다.온라인 쌀시장의 구성은 G마켓, 11번가, 옥션 등 저가 시장과 GS, 롯데, CJ등 고가 시장으로 나뉘는데 향후 1개월 후에는 고가시장으로도 진출할 예정이다.지역농산물을 알리는 홍보대사현재 전남 쌀은 품질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최대소비처인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며, 곡창지이기에 많은 쌀이 일시에 몰려서 출혈경쟁으로 인해 품질이 좋지 않다는 저가미 인식이 큰 문제라고 나 대표는 지적한다.향후 ‘쌀집총각’은 전남권은 물론 전국적인 쌀 시장에 진출하여 국내의 모든 소비자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쌀을 선택할 수 있도록 규모를 키울 예정이다.다름 아닌 rice.co.kr의 도메인을 정해놓고 오늘도 쌀 판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전국최초라고 여겨지는 것으로 쌀 포장지에 담양의 명소인 메타세콰이아길, 죽녹원, 가막골, 금성산성 등을 표기하여 타지역 소비자들에게 담양군을 소개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제품명을 대나무 향미, 죽림미, 대숲풍미 등으로 정한 것도 일정부분 좋게 작용했을 거라고 설명한다.‘쌀집총각’은 현재 쌀 구매 패턴의 변화로 인해 쌀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이나 지자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판매증대에 힘을 기울일 것이고 지역과 지역농산물을 알리는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질 좋은 지역 쌀을 브랜드화 하며 해당군의 농산물이 전 국민의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경주할 것을 기대해 본다. 그리하여 지역민의 시름을 덜어주는데 일조할 것을 기대해 본다. 문의 : 062-529-8230, 010-6636-8209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31
- 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 북구 ‘제1회 어르신 e-장원급제’ 장원 김영옥(76)씨 “무슨 일이던지 하다가 하지 않으면 잊어버리기 쉽잖아요, 컴퓨터 공부도 그래서 계속 하고 있어요, 컴퓨터를 시작한지 7년여 정도 되었는데 꾸준히 하다보니 재미도 있고 제 적성에 딱 맞는 것 같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사는 게 다 즐겁네요(웃음)”북구 운암1동 김영옥(76)씨는 북구가 지난 10월에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1회 어르신 e-장원급제’ 에서 장원을 차지한 영광의 수상자다. 배움은 계속되어야한다 김 씨는 “요즘은 인터넷 문화가 발달해 모든 정보나 은행업무, 하다못해 쇼핑까지 온라인상에서 해결되니 컴퓨터를 모르면 세상과 소통 할 수 없겠구나 생각하니 앞이 아찔하더군요, 그래서 더 컴퓨터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같이 나이 먹은 사람들이 컴퓨터를 다루기란 쉽지 않았지요, 제 친구들이나 아내는 이 나이에 눈도 안 좋은데 무슨 컴퓨터냐 하고 핀잔도 주고, 그랬지만 지금은 제가 상도 받아오고 워낙 좋아하니까, 이제는 말리지 않네요”라고 행복한 웃음을 짓는다.김씨가 컴퓨터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해 2004년부터 북구청에서 운영하는 무료 기초반에서 컴퓨터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다. 하나둘씩 꾸준히 배우고 익힌 그의 노력이 빛을 바라기 시작한 것이랄까. 이번 장원 수상의 영광이 김씨는 지난 2005년 정보통신부가 주최한 ‘2005 어르신 정보화제전 어르신 인터넷 과거시험’ 제2부문에서도 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또 국가공인정보기술자격증(ITQ)을 취득해 아래한글부터 엑셀, 파워포인트까지 능숙하게 다루는 실력을 갖추고 있어 웬만한 젊은이 못잖은 실력을 뽐내 인정을 받고 있다. 그 밖에 어르신 인터넷 관련부문에서 수상을 여러차례 한바 있다.김 씨에게 인터넷이란 세상은 또 다른 문화와 접할 수 있는 모르고 살았던 세상을 깨우치게 해주는 더 넓은 세상으로 이끌어 주는 통로 역할을 해준 셈이었다.배워서 남에게 가르쳐주어야그래서 더 많이 배우고 부지런하게 하루하루 감사하며 바쁘게 살아가고 싶다는 것이 김 씨의 생각. 그는 하루24시간이 너무 바쁘다.“뭘 하는지 너무 바빠서 아내 얼굴도 못 보겠습니다. 수영을 함께 하고 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같이 가지를 못합니다”교직생활을 40여년이 넘도록 해 왔다. 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임을 하면서 아내가 옆에서 내조를 잘 해준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어 한 없이 고마웠다는 김 씨.“여생을 사랑하는 아내와 보내려고 마음먹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취미 생활한다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운동도 제대로 같이 못 다니니 미안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더 잘 하고 살아야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교직생활을 오래해서인지 돋보기를 쓰고라도 책이나 신문 읽기를 아직도 즐겨한다는 김 씨는 이제 사이트 다음과 네이버 등 포털을 통해 뉴스 등을 검색한다. 젊은 세대들과 소통할 수 있는 메일도 주고받고 손자들과 대화도 통화니 너무 신이 난단다. “주변 친구들에게 권유하고 싶어요, 배움에는 끝이 없으니 지금부터라도 나는 안돼 하지말고 시작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김 씨는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지난 4월~10월달까지 인터넷 교육강사로 활동했으며 현재 컴퓨터 중급반에서 스위시를 공부하면서 지금까지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강사활동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중이다.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31
- 광주시, 민·관합동 ‘특별 위생점검’ 실시 광주시는 오는 19일까지 예식장 27개소, 장례식장 20개소에 대해 민·관 합동 특별 위생점검을 실시한다.이번 특별 위생점검은 식품위해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시·구,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5개반 18명의 점검 인력으로 구성하였다.점검내용은 ▶무신고 제품 및 유통기한 경과제품 사용여부, ▶부패·변질된 원료 및 식품의 사용여부, ▶남은 음식 재사용 여부, ▶종사자 건강진단 실시 여부, ▶식품 등의 보관·운반·진열시 보존 및 보관온도 적정여부, ▶식품의 위생적 취급기준 및 기타 식품위생법령 위반여부 등이다. 아울러 많은 음식이 동시에 제공되는 관계로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취급될 수 있도록 식재료 세척 등 전처리 과정에서 조리·급식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운영 될 수 있도록 점검 할 계획이다. 점검결과 경미한 위반사항은 현장에서 시정조치하고, 주요 위반사안은 과태료 처분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실시하며, 인터넷 공개도 병행할 예정이다. 문의: 062-613-4370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