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광주 총 2,64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강운태 시장, 외국인학교 적극 지원 강운태 시장은 23일 오전 북구 양산동 광주외국인학교를 방문해 학교운영 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고등부 수업을 참관했다.강 시장은 이날 외국인학교 명현숙 실장으로부터 학교운영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외국인학교 운영 활성화를 위해 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으며, 고등부 학생들의 수업을 참관하는 자리에서는 “미래의 큰 꿈을 갖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학업에 정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에 앞서 강 시장은 지난 7일 진행된 광주영어방송의 올해 업무보고 자리에서 광주영어방송과 외국인학교와의 상호 협력을 통한 외국인학교 홍보와 영어방송의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지시하는 등 이 지역 유일의 외국인학교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표명해 왔으며, 이날 방문도 그 바탕에서 이뤄졌다.광주외국인학교는 1999년 3월 개교 이후, 북구 양산동에 위치한 옛 근로청소년복지회관을 임대해 사용함에 따라 교육환경이 매우 열악했으나, 총 86억원(국비·시비 각 4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올해 11월 완공을 목표로 첨단산단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신축 중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역 내 외국인 투자유치와 고급연구인력 유치에 필수적인 외국인학교 운영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문의 : 062-613-3920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14
- 광주시, 공식 트위터 ‘두드림광주’개설 인터넷 문화의 시대에 걸맞게 광주시가 시민들과의 온라인 소통강화를 위해 공식 트위터 ‘두드림광주’ (@dodreamgwangju)를 정식 개설했다.이번 트위터 개설은 온라인 소셜네트워크 트랜드에 맞춰 ‘참여와 소통’을 시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둔다는 강운태 시장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지난달 시범운영에 들어간 광주시 트위터는 다양한 정보를 알기 쉽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1:1문의에 즉각적으로 응답하는 등 본격적인 쌍방향 소통에 나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시범운영 기간동안 이미 1500여 명에 이르는 팔로워(follower)와 소통해 왔으며, 개설을 시작으로 시정 정보제공과 의견접수 등 적극적인 온라인 서비스를 추진함으로써 ‘스마트시정’ 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공식 트위터를 관리하는 전담인력을 지정하고 ‘베스트 리플’과 ‘리트윗왕’ 선발 등의 이벤트를 통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또 최근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트위터 문화가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전 직원들이 트위터를 이용해 효율적으로 시정을 홍보할 수 있도록 사용법을 배포하고 인터넷방송을 통해 관련 영상자료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공식 트위터의 팔로워가 되기 위해서는 트위터에 가입 후, 광주시 트위터 두드림광주를 팔로우(Follow)하면 된다. 문의: 062-613-2140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14
- 유학 생활만큼이나 낯선 국내 적응 조기 유학’ ‘유학’이란 단어를 대신해 최근 자주 오르내리는 단어가 ‘귀국’이다. 자녀 홀로 다녀온 유학이든 부모의 해외 근무가 끝난 후 귀국이든 나갔다가 돌아오면 국내 교육 체제 안으로 흡수되기 어렵고, 이들을 위한 교육의 장도 많지 않은 실정. 귀국 학생들의 현주소를 살펴봤다.해마다 2만 명이 넘는 초·중·고생이 유학을 떠나고 그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하지만 이에 못지않은 학생들이 매년 귀국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초·중·고별 조기유학 출국과 귀국 현황’통계를 보면 2007년~2009년 출국자는 크게 감소하고 귀국자는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초등학생은 2009년 귀국자가 출국자의 1.7배에 달하고, 중·고등학생 귀국자는 증가 폭이 적지만 출국자는 해마다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환율 등 외부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초등학생과 달리 중·고등학생은 귀국 후 국내 교육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워 유학 자체를 꺼리는 게 그 원인일 터. 돌아온 학생들을 기다리는 것은 무엇일까?좁기만 한 편입학 고등학교 귀국 학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부모와 함께 2년 이상 해외에서 거주하고 정규학교에서 7학년 이상을 보낸 ‘특례 편입생’, 한 부모와 있었거나 2년 미만으로 해외에 거주한 ‘일반 편입생’, 정규학교가 아니거나 부모 없이 홀로 유학한 ‘미인정 유학자’가 있다. 귀국 학급이 따로 있는 고등학교가 없어 서울시교육청 콜센터에서 ‘귀국자 편입학’관련 사항을 별도로 관리할 만큼 문의가 많지만, 학교별로 신입생은 정원의 2~3퍼센트만 특례 입학을 허용하고 2, 3학년은 일반 편입과 마찬가지로 결원이 생길 때만 들어갈 수 있다. 특히 귀국 고등학생에게 민감한 사항은 대입 특례 입학과 관련해 진학률이 높은 고등학교에 편입하는 것. 서울대는 2008년 특례 입학을 폐지했지만 연대와 고대를 비롯한 대다수 대학에서 영어와 수학, 영어와 국어 혹은 면접 등으로 선발한다. 특례 자격과 선발 기준은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나, 국내 학생에 비해 응시 과목 부담이 적다는 것은 장점. 하지만 과별 모집 인원은 한두 명이라 경쟁률이 20대 1~40대 1에 이른다. 의과대나 사범대는 모집 정원 자체가 없는 경우도 많아 대입 특례 관문이 좁은 실정이다.가장 어려움을 겪는 건 중학교 귀국 학생이다. 귀국 학급이 있거나 귀국 학생을 위한 특별 시간제를 도입한 중학교는 전국 통틀어 3곳. 중학 과정은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집에서 가까운 학교에 갈 수 있지만 그마저도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 A중학교 귀국 학급은 귀국 학생은 소수, 우리말을 거의 하지 못하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와 외국 학생이 다수이므로 귀국 학생들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B중학교 귀국 학급은 특례 편입이 미달되었을 경우에만 일반 편입을 뽑아 해외 거주 연수가 적으면 명함을 내밀기도 어렵다.초등학교 귀국 학생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그나마 적응이 쉬운 면이 있고 그 수가 많다 보니 귀국 학급을 운영하는 학교도 많다. 귀국 학급이 있는 초등학교는 2010년 12월 기준으로 서울 5, 경기 3, 대전 2, 부산 5곳으로 총 15개교 424명이 혜택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전체 초등 귀국 학생이 1만4천여 명임을 감안할 때, 귀국 학급의 수는 턱없이 모자란다. 사각지대에 놓인 귀국 학생들최근 유학생의 동향은 유학 연령이 낮아 졌고 부모 동반 없이 아이 홀로 유학하는 미인정 유학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짧은 기간(1~3년) 유학을 다녀온 학생들이 국내 교육 환경에 적응하는 일은 쉽지 않다. 초등 5학년을 마치고 1년 정도 어학연수를 계획해 캐나다로 간 김정호(가명,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생은 기간을 연장해 거의 2년을 채우고 귀국했다. 1년 정도로는 그다지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아이가 그곳 생활을 즐거워해 2년을 있다 왔지만, 돌아온 직후부터 난관이었다. 외국의 자유로운 분위기에 젖어 있던 정호가 늘어난 학습량 등 빡빡한 한국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했기 때문. 정호 엄마는 “아이가 방황하는 시간이 길어져 차라리 아이를 다시 캐나다에 보낼까도 생각해봤지만, 그곳에서 정착과 진로 문제도 쉽지만은 않아 고민”이라고 한다. 덧붙여 “‘얻은 게 있는 만큼 잃을 것도 각오했어야 한다’는 주변의 시선이 많이 서운하다”며 “귀국 학생을 조금만 배려해줘도 적응이 훨씬 쉬울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부모의 상사 주재 발령으로 해외에 오래 거주하다 귀국한 케이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국내 기업들의 해외 발령 기간은 대개 3~5년, 길게는 6~7년인데 국내 교육을 거의 받지 않은 아이들이 돌아와 갈 곳이 없다는 게 문제다. 귀국 학생을 수용하는 초·중학교가 적고, 고등학교는 특례로 편입하면 대입에서는 특례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막연하다. 특례를 이용해 외고에 자녀를 입학시킨 김혜정(가명)씨는 “막상 과정이 너무 어려워 따라가지 못하는 자녀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초등 5학년 때 헝가리로 간 윤희선(가명, 경기 성남시 서현동) 학생은 그곳에서 고1에 해당하는 9학년을 마치고 귀국, 한국 학제에 따라 다시 고1로 입학하려 했다. 하지만 인근 고등학교 관계자가 “귀국하는 아이들이 적응하지 못해 학교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가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중학교 편입을 권유함에 따라 중3으로 낮추어 편입했다. 희선이 엄마는 “그래도 우리 아이는 운이 좋아 인근 중학교에 갈 수 있었지만, 처지가 비슷한 귀국 학생들은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왔다 갔다 하다가 학교마저 먼 곳으로 배정받아 삼중고를 겪기도 한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해외 거주 2~3년 이상에 10학년 이상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자격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대입 특례마저도 받을 수 없어 앞으로도 걱정이다. 엄청난 학습량에 아이는 벌써부터 기가 죽었단다.국내 교육 환경 적응,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방안 필요 반면 귀국 학생에게만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일반 학급이 30여 명인 데 반해 귀국 학급은 10명 이하”라며 볼멘소리를 내는 학부모들은 외국어 실력이 앞서 나가는 것만도 부러운데, 학교에서 특별 대접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는 입장이다. 일선 교사는 “일부 귀국 학부모들이 외국과 국내에서 유리한 점만을 취하려는 모습을 보여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초 ‘귀국 학생 웹 서비스(return.sen.go.kr)를 개설, 귀국 학생들의 국내 적응을 돕고 있다. 웹 서비스에는 학교별 귀국 학급의 지원 자격과 운영 방침이 상세히 안내되고 학년별 교육 자료와 사회, 문화 적응 자료들이 있다. 서울시교육청 이향하 장학사는 “향후 웹을 통한 서비스뿐만 아니라 귀국 학급 활성화로 좀더 다각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외국민연구소 유정규 대표이사는 “귀국 학생들이 국내 교육환경에 잘 적응하려면 유학 중에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외국 학교의 수학은 SAT(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 수준에 그치므로 국내에서 대입 특례를 치르려면 유학 중에도 인강 등을 활용해 국내 수준의 공부를 해야 하고, 국어 교과서 등 한글 책도 꾸준히 읽어야 한다”며 현실적인 대비를 강조했다. 대학 입학 시 면접과 서류도 중요한 평가 요소이므로 외국에서 학업과 교·내외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 2011-04-14
- 자운영으로 생명의 공생과 순환을 소통하는 작가 김종안 환경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운영을 그리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눈에 익었던 붉은토끼풀 꽃 닮은 자운영이 어느 순간부터 눈에 보이지 않았다. 자운영을 다시 만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자운영은 추수기에 나왔다가 다시 벼를 심는 시기까지 논과 밭에서 지천으로 자라면서 땅을 비옥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았던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보며 자운영을 통해 자연과의 공생과 순환의 의미를 깨달아간다.작가는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다. 작업하는 자운영은 현장에서 늘 마주하는 쑥쑥 자라가는 아이들이다. 티 없는 맑고 밝게 빛나는 아이들의 세상 속에서 자운영은 피어나고 다음 세대를 위해 현재의 부조리함을 정화시킨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운영 흩날리고’의 연작들을 통해 건강한 땅과 순환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가슴에 담아두며 소통한다. 작가는 “어여쁜 꽃을 피우며 논밭을 미학적 공간에 수놓은 뒤 스스로를 죽여 가며, 다시 땅으로 돌아가 거름이 되는 생명 순환의 연결고리가 바로 우리 부모들과 닮아 있고 자연과 하나였던 삶이 아니겠는가.”는 질문을 던진다.이 넓은 세상 안, 그 어디에 혼자서 이루고 혼자서 생명을 영위하는 생명이 있겠는가. 한 송이 꽃을 피우기에는 물과, 바람, 햇빛, 땅이 필요하고, 한 삶이 끊어지지 않으려면 부모의 유전자뿐 아니라 수대에 걸친 역사와 지난한 갖가지에서 비롯된 건강한 수혈이 필요하다. 더불어 이 모든 것들은 톱니바퀴의 법륜처럼 수도 없이 맞붙이며, 혹은 맞물려서 돌아간다. 윤회와 생성, 다시 상생의 의미인 것이다. 나 혼자의 몸이 내 것이 아닌 이유이기도 하다. 자운영은 겨울바람 속에서도 강건하게 자라며 스스로를 죽여 땅을 이롭게 한다. 작가가 소통하는 자운영은 모래바람 서걱이는 현실에서도 미래를 향해 꿈을 키워가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다. 또, 한 없이 자신을 희생하기만 하는 우리 어머니의 모습이기도 하다. 자운영에서 자신의 몸을 보시하는 가시고기의 일생이 보인다.색채 또한 부드럽다. 투명함마저 묻어나오는 이유는 작가의 작업이 물을 사용하는 수채(水彩)이기 때문이다. 손을 담그면 그림 속 색깔이 손끝에 그대로 물이 든다. 한없이 섬세하고 세필(細筆) 하나에도 마음을 담는다. 한없이 푸근해지는 작업의 모태가 된다.모든 작업들은 생명의 순환을 여전히 강건하게 이야기 한다. 고구려 고분의 벽화에서 등장하는 문양을 통해서도 생명존중의 의미를 되짚어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흐르는 물과 작은 생명체, 문자, 별자리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는 모두 삶과 연관되어 있고 다시 순환되어 인위가 아닌 자연의 상태에서만 발전되어 온다는 사실을 표현한 것이다. 살아 있음과 앞으로 살아가는 모든 것들의 기초가 순환의 구조에 담겨져 있다. 다시 봄이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가는 것을 본다. 햇살은 머리 위에서 반짝이며 다시 막막했던 땅 위에 자운영은 손톱만한 꽃을 무더기로 피워낼 것이다. 한없이 봄바람 사이를 유영하며 스스로 썩어가며 다시 순환의 고리에 들어설 것이다. 작가 역시 질긴 생명력으로 살아가는 자운영을 통해 아이들에게 봄의 햇살을 선물할 것이다.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14
- 정소영 원장이 전하는 ‘과민성 방광’ 탈출법 ‘남들보다 자주 화장실에 가고,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 수시로 깬다?’이런 증상을 호소한다면 과민성 방광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과민성 방광은 절박뇨나 절박성 요실금, 빈뇨, 야간뇨 등이 나타나는 배뇨 장애 질환이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민성 방광은 30세 이상 여자 10명 중 2~3명이 앓을 정도로 비교적 흔하다. 과민성 방광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민성 방광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이는 37.6퍼센트로 그렇지 않은 경우(5.6%)보다 6배 이상 많았다. 성생활에 지장을 받는 사람도 19.9퍼센트로 지장을 받지 않는다고 답한 이(3.5%)보다 5배 이상 높았다. 게다가 과민성 방광을 방치할 경우 신장 부종 등 각종 질환을 키울 수 있으니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필수. 여성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과민성 방광에 대해 정소영 원장에게 물어봤다. Q 과민성 방광으로 늘 심리적인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다. 신경은 쓰이지만 특별히 치료받을 필요성은 느끼지 않아 참고 지내는 상태. 과민성 방광이 질환에 해당하는지, 만약 그렇다면 과민성 방광의 원인은 무엇인지 알고 싶다. 김소연(40·서울 영등포구 신길동)A 몸의 기운이 차갑거나 스트레스 등이 원인 흔히 과민성 방광은 병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소변을 자주 본다고 생각하면 병을 키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방광의 300~400cc가 차야 요의가 드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과민성 방광은 방광 감각신경이 예민해져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방광 근육이 수축돼 자주 소변을 본다. 과민성 방광의 증상으로 소변 횟수가 잦아지는 빈뇨, 잠잘 때도 소변을 보는 야간뇨, 갑자기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새는 절박성 요실금 등이 있다. 과민성 방광이 질병으로 정의된 것은 1999년이다. 그만큼 사람들이 병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게 현실. 하지만 과민성 방광을 방치하면 단순히 빈뇨만 있던 이가 절박성 요실금으로 병이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과민성 방광의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본다. 방광과 신장 기능이 약해 몸이 차가워지면서 과민성 방광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스트레스 때문에 몸의 기운이 울체(기혈 등이 온몸에 퍼지지 못하고 한 곳에 머물러 있는 증세)하면서 생길 수 있다. Q 출산 뒤 과민성 방광이 생겼다. 또 냉이 심하게 나오는 등 예전과 달라진 건강 때문에 고민이 많은데, 출산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인지 알고 싶다. 자궁 건강과 과민성 방광의 상관관계가 궁금하다. 황정희(33·서울 서초구 서초동)A 밀접한 상관관계 있는 ‘자궁-방광-신장’ 건강 출산 뒤 과민성 방광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출산으로 방광이 장기간 자극을 받아 과민성 방광으로 진행될 수 있다. 또 자궁이 방광 뒤에 있기 때문에 자궁근종 등이 생기면 당연히 자궁이 방광을 압박해 과민성 방광이 생길 수 있다. 그만큼 자궁과 방광 건강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소리. 자궁과 방광, 신장은 기능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방광이 약해지면 자궁과 신장까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한 예로 과민성 방광 환자 중 냉이 심하거나 월경불순인 경우가 많다. 때문에 과민성 방광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히 방광만 치료할 게 아니라 자궁, 신장 등의 건강 상태도 함께 진단할 필요가 있다. Q 평소 몸이 차서 임신이 잘 되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 갖은 노력 끝에 쌍둥이를 낳았는데, 기쁨도 잠시. 잔뇨감과 과민성 방광 등으로 고생 중이다. 과민성 방광에 취약한 사람이 따로 있나? 정수연(39·서울 강남구 압구정동)A 남성보다 여성,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이 취약 과민성 방광은 몸이 차고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들이 잘 걸린다. 예민하고 민감한 사람 역시 과민성 방광 환자가 될 확률이 높은 편. 또 남자보다 여자가 취약하다. 정수연씨는 평소 몸이 차가웠는데 임신과 출산으로 방광 기능이 약해지면서 과민성 방광이 생긴 것으로 판단된다. 과민성 방광은 조기에 치료하면 증상이 금새 호전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개인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한 달 정도면 예전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Q 6~7개월 전부터 알 수 없는 잔뇨감이 생겼다. 신경은 쓰이지만 당장 생활에 지장이 없어 특별히 치료는 받고 있지 않다. 하지만 행여 다른 질환을 키우는 건 아닌지 살짝 걱정이 된다. 잔뇨감으로 살펴볼 수 있는 질환이 있나? 이여정(42·서울 동작구 흑석동)A 골반 통증, 만성 골반염 등 체크 과민성 방광 환자 가운데 잔뇨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소변을 봤는데도 계속 남아 있는 것 같고, 요의가 들어 다시 화장실에 가는 것. 하지만 잔뇨감으로 화장실에 자주 가는 건 빈뇨와 다르다. 잔뇨감에 따른 빈뇨 증상이 있고 요절박이 없다면 과민성 방광이 아니라 방광 출구 폐색(소변이 아예 나오지 않는 것)에 해당한다. 잔뇨감에 따른 빈뇨 환자 중 아랫배가 뻐근하고 아픈 경우, 골반 통증이나 만성 골반염일 수 있으니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Q 초등학생 때 과민성 방광으로 1년여 동안 고생한 적이 있다. 다행히 학년이 바뀌면서 증상은 저절로 사라졌는데, 최근 다시 유사한 증상이 나타났다. 혹 몸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이다. 과민성 방광은 재발률이 높은가? 김영주(43·서울 강남구 논현동)A 다른 병에 비해 재발률 높지 않아 재발률이 다른 병에 비해 특별히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과민성 방광은 식생활,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으므로 생활 습관이 종전 상태로 돌아간다면 언제든지 다시 나타날 수 있다. 몸의 기운이 차가운 사람이라면 특히 그렇다. 김영주씨는 생활 습관이나 주위 환경이 달라지지 않았는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증상이 비슷하지만 방광염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Q 친정어머니가 최근 과민성 방광으로 고생 중이다. 하루에도 수차례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어머니가 안쓰럽고, 행여 어머니처럼 나이 들어 과민성 방광에 걸리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과민성 방광은 유전 확률이 높은가? 박지윤(39·경기 성남시 서현동) A 유전 여부 밝혀진 바 없어 아직까지 과민성 방광이 유전 확률이 높은 병인지 밝혀진 바는 없다. 하지만 과민성 방광은 환경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으니 생활 패턴이 동일한 가족이라면 연관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저는 어쩔 수 없이 참았지만, 우리 아이만큼은 고쳐주세요”라며 자녀를 데리고 오는 엄마들이 종종 있다. Q 자꾸 화장실에 가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웬만해서는 물을 마시지 않는다. 목이 말라도 어지간하면 마시지 않고 참는데, 올바른 방법인지 알고 싶다. 또 과민성 방광 예방이나 치료에 좋은 생활 습관이 궁금하다. 특별히 도움이 되는 운동이나 음식이 있나? 임효진(46·서울 서초구 방배동)A 물을 적게 마시면 오히려 병을 키워 걱정이 되는 건 알지만, 지나치게 물을 마시지 않으면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물을 습관적으로 적게 마시면 방광이 작아지고 농축뇨가 된다. 결과적으로 방광이 더 작아져 빈뇨가 되고, 방광염이 다른 사람보다 쉽게 걸리는 상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무조건 물을 많이 마신다고 건강해지는 건 아니다. 임효진씨처럼 방광 기능이 약한 사람이 대표적인 예다. 소화기관이 약한 이가 과식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 과민성 방광 환자는 하루에 물 1~1.2리터를 섭취하는 게 현명하다. 과민성 방광을 예방하기 위해선 몸을 따뜻한 상태로 만드는 게 필수. 주 3회 이상(매회 40분 이상) 운동하는 게 좋다. 특히 경보가 몸을 따뜻하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케겔 운동 역시 과민성 2011-04-14
- 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진정성이 살아있는 세상을 꿈꿔확장된 사고로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해가고 싶어4월, 한 달 간 신나는 일이 벌어진다. 작가들이 모여 무엇인가를 만들고 노래하며 봄날을 만끽한다. 대인예술시장의 이야기이다. 상인들은 물건을 판매하며 즐겁고 타국에서 온 작가들은 이 이방인의 나라에서 시장 속 예술성과 공간성이 주는 이미지의 천차만별함에 놀라며 작업한다.이름도 명쾌하다. ‘아시아 영 아티스트 페스티발 (Asia young artist festival).’ 아시아 각국의 독립큐레이터들과 대인예술시장 안에서 같이 먹고 생활하며 작업하는 4월 한 달 동안 어떤 일이 신나게 펼쳐질 것인지 사뭇 기대가 크다.김 디렉터는 “타 지역과 비교해 예술 환경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열정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단지 경제적인 면이 힘들다고 해서 사람이 사람과의 교감을 나누는 소통이 사라질 수는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함께 나누고, 공유하며 4월 한 달을 재미있게 진화해갈 것이다.”고 당차게 말한다.우리의 미학을 바탕으로 현대미술을 이해해대학에서는 서양화를, 대학원에서는 미학미술을 공부했다. 서양화를 전공하면서 작가들의 작업에 대한 진정성과 그림을 보는 안목을 길렀으며, 미술사를 공부하며 옛 선인들 속에서 우리의 전통과 역사, 사상과 그 뿌리에 근거한 미학을 배울 수 있었다. 김 디렉터는 “단순히 옛것을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오면서 우리의 미학과 사상이 내 안에 자리를 잡고 확장을 해 새로운 현대미술을 이해하는 나를 있게 만들어주는 근간이 되었다.”고 고백한다.졸업 후에는 시립미술관 인턴으로 일을 시작했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문화사업의 일원으로 긴 시간을 함께했다. 마을이야기나, 구도청을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개방을 할 때도 물론 같은 시간을 보내며, 더불어 설치와 미디어, 영상으로 시민 아카이브 구축사업에도 힘을 더했다. 김 디렉터는 “이 일을 하면서 디렉터로 갖춰야 할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고, 배웠다. 현재의 나를 있게 한 큰 발판이 되었으며, 조그만 세상 안에 안주해 있던 나를 더 큰 물결로 이끌어 낸 첫 경험이었다.”고 웃으며 말한다.고전과 현대의 사이엔 많은 괴리감이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역사가 없는 현재는 있을 수 없으며 과거의 흔적을 도외한 채 미래를 꿈꿀 수는 더욱 없다는 점이 지금의 김 디렉터를 있게 했다.예술인들이 살만한 세상을 꿈꿔현장에서 공부하고 일하면서 많은 것들을 스폰지로 흡수하며 습득했다. 현장에서 필요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작가들과 의견을 나누는 일을 하며 살아가면서 필요한 사회구조의 수평과 수직구조를 이해하며 자신 역시 씨줄과 날줄로 얽히는 방법도 배우고 익혔다.김 디렉터는 “대안공간으로 출발한 미테-우그로의 아시아 영 아티스트 페스티발의 성공적인 진행이 현재의 목표이다. 무엇보다도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기획하고 준비하는 지난 4개월 동안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아마도 대가를 바라지 않는, 정말 하고 싶은 일들을 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프로젝트라는 한계성을 가지고 출발 했지만 끈끈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신나게 일하고 싶다.”고 밝힌다.해야 할 일도 많다. 특히 주목할 것은 대인시장 옥상캠프에서 진행되는 지역의 예비 작가와 기획자를 위한 천막스쿨이다. 해외 큐레이터들이 광주에 체류하는 한 달 동안 광주의 젊은 작가들을 직접 찾아 나서 그들이 기획하는 국제전시와 행사에 광주 작가들을 참여시킬 계획이 상상만 해도 즐겁고 신이 난다. 세상은 사람과의 소통으로 진정성을 인정받기 때문이다.문의 : 070-7782-3900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14
- “나, 정말 나이 들었나 봐!” 얼굴에 기미 끼고 주름살 파인 건 일찌감치 확인했기에 더 이상 놀랄 일도 아니다. 진짜 당황스러운 순간은 일상생활 중에 자신도 모르게 나이 들었음을 깨달을 때다. 주부 연차가 늘수록 옛날에는 이해되지 않던 것에 고개가 끄떡여지기도 하고, 보란 듯이 늘어진 뱃살에 잊고 지내던 나이를 확인하기도 한다. 이제부터 주부들이 나이 들었다고 느끼는 6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당신 모습과 싱크로율이 얼마나 되는지 (속으로) 가늠해보시라.1 “이혼하는 부부, 나이 드니까 이해되더라”결혼 초기, 김민수(40)씨는 “부부란 알콩달콩 살아가는 존재”라고 단언했다. 행여 사이가 좋지 않은 부부를 보면 한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다. 하지만 결혼 10년 차를 넘기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자신이 부부 인생 2막, ‘불화편’에 접어든 것.“애 둘은 낳아봐야 부부 본색이 나온다는 말, 정말 맞다. 첫째 때는 몰랐는데 애가 둘이니까 정말이지 온몸이 부서질 듯 피곤하다. 그렇다고 남편에게 의지할 처지도 아니다. ‘가족 먹여 살린다’는 구호 아래 사회에서 가열차게 뛰는 시기가 아닌가. 서로 신경에 날이 서니까 자연히 다툼이 잦아지고 싸움이 심해지더라. 한번은 남편이 밥통을 들고 베란다에 나가서 던지려고 하더라. 나도 성질이 나서 던지라고 부추겼다.”뭔가 보여주겠다는 남편의 호기와 약 올리는 아내의 부추김 속에서, 결국 밥통은 잔디밭에 고공 낙하해 최후를 맞았다. 그녀는 나이가 들자 각방을 쓰거나 이혼하는 부부를 보면 “그럴 수 있지” 수긍한다고 털어놨다. 2“세포야, 너희 자꾸 처질래?”우민수(45)씨는 샤워실에 들어갈 때마다 자기 나이를 실감한다. 157센티미터의 아담한(누군가는 짧다고 말하겠지만) 키에 여기저기 셀룰라이트가 붙어 주인(?)이 보기에도 민망하기 짝이 없다는 얘기. 확실히 젊은 시절과 다르다.“남편이 자꾸 엉덩이가 처졌다고 타박한다. 운동 좀 하라고. 솔직히 내가 봐도 몸뚱이가 좀 애매하다. 아기 낳고부터 엉덩이가 물 담은 풍선처럼 처지기 시작했으니까. 가끔 길거리에서 바지 입은 여자들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뒤태만 보고 나이를 가늠하는 버릇까지 생겼다. 최악은? 애도 낳고 나이까지 많은 여자들이지!”엉덩이가 남편의 주된 공격을 받는다면 도넛 허리 살은 그녀 스스로 경계하는 부위다. 나이를 먹으면서 슬슬 늘어나기 시작한 허리 살은 그녀에게 뭘 걸쳐도 ‘태’가 나지 않는 마법을 걸었다. 백설공주야 왕자가 키스로 마법을 풀어준다지만, 그녀는 허리 살을 꼬집고 때리는 무지막지한 방법으로 마법을 풀고자 했다. 하지만 모두 허사. 이제는 그놈(?)의 셀룰라이트까지 삶의 일부로 여기는 중이라며 슬며시 웃었다. 어쩌면 쉽게 포기하는 것도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면서.3“클래식 FM? 난 수다 채널로 갈아탔다!”매일 아침을 라디오로 시작하는 김은주(37)씨. 결혼 초기에는 우아하게 커피 한잔 마시면서 클래식 채널을 듣는 게 인생의 행복이었다. 하지만 3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청취 취향도 나이 따라 변했으니, 바로 수다 천국인 95.9메가헤르츠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찾은 것이다.“나이가 드니까 사람 냄새 가득한 채널이 적적하지 않아서 좋더라. 왜 그런 느낌 있지 않나. 아이들 학교에 보내고 나서 오랜 친구와 수다 떠는 느낌. 서민들의 소박한 얘기도 재미있고, 자주 나오는 트로트도 신나고… 그런 재미에 푹 빠져서 듣는다. 한번은 문 열어놓고 청소하는데 라디오 듣다가 얼마나 웃었는지 이가 다 시리더라.(웃음)”가장 애청하는 프로그램은 <여성시대>와 <지금은 라디오시대>. 택시 기사 아저씨의 노래 자랑도 재미있고, 옛날에는 어땠다는 추억의 사연도 정겹다. 최근에는 나름의 참여 작전까지 꼼꼼히 세우며 즐거움을 배가하는 중이다. 4“제발 무시무시한 사진기를 치워주오!”20대와 40대 주부의 차이점은 사진기와 친밀 지수다. 20대 아가씨들이 걸핏하면 사진기를 들어대며 자신들의 행적을 인터넷에 남긴다면, 40대 주부들은 ‘절대’ ‘네버’ ‘결코’ 사진기를 가까이 하지 않는다. 다음은 김민경(41)씨의 가슴 저미는 솔직 발언.“30대 후반을 넘어서면서 사진 찍기가 정말이지 싫더라. 찍어봐야 결과물도 좋지 않다. 한번은 생각 없이 맨얼굴로 사진을 찍었다가 뒤로 넘어갈 뻔했다. 눈가에는 주름이 자글거리지, 눈 밑에는 기미가 가득하지, 볼살은 축 처져서 내가 보기에도 시술이 필요한 ‘before’ 사진이더라.”당시의 충격을 계기로 사진기와 영영 이별을 고했다는 그녀. 주변 주부들의 상황도 별다르지 않아서인지 모임 사진을 찍을 때면 서로 손사래를 치며 뒷걸음친다고 전했다. 물론 아는 후배는 그녀에게 가슴 아픈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5“나도 모르게 자꾸 훈계하고 지적하더라!”요즘 김서연(40)씨는 ‘나이 먹으면 성격이 까칠해진다’는 옛말을 온몸으로 체감하는 중. 어느새 따지기 좋아하고 고집 센 아줌마로 변신했다는 얘기(사실 남편이 알려주기 전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다. 그저 자신이 꼼꼼한 유형이라고만 생각했다). 예를 들면 마트에서 두부를 시식할 때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요즘은 국산 콩이라고 해도 믿을 수가 없다, 어디에서 봤는데 공장이 청결하지 않다더라 같은 ‘지적질’을 (심지어 사지도 않으면서) 까칠하게 늘어놓는 식이다. 사람들을 만날 때도 마찬가지다.“나보다 어린 사람들을 만나면 자꾸 가르치거나 훈계하고 싶어진다.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눈에 보이니까 나도 모르게 시어머니 모드로 돌변하는 거다. 모임에서도 내가 나이가 많다 싶으면 자꾸 교훈적인 얘기를 늘어놓거나 고리타분한 논지를 고집할 때도 있고. 뭔가 선배 티를 내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는 것 같다. 아무튼 그때마다 나도 나이 들었구나 싶다.”6“오 마이 갓! 신체 나이가 이렇게 늙었다니!”결혼 5년 차에 접어든 홍지숙(33)씨는 165센티미터에 49킬로그램을 자랑하는, 심지어 얼굴까지 탱탱한 동안형 인물이다. 당연히 평소에는 자기 나이를 거의 의식하지 않고 살았다. 하지만 외모가 젊다고 세포까지 동안은 아닐 터. 최근 불임 병원에서 자신의 신체 나이가 이미 ‘늙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했다.“요즘 다들 애를 늦게 갖지 않나. 나도 신혼 생활 마음껏 누리다 애를 낳자고 남편과 얘기했던 차였다. 그렇게 여유 부리다 결혼 만 4년이 넘어서야 시부모님의 권유로 불임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임신 검사에서 생각지도 못한 얘기를 들었다. 난포자극호르몬 수치가 0.9라는 거다. 의사가 조기 폐경 수준이라고 얘기하더라.”난포자극호르몬 수치는 난자의 양이 얼마나 남았는지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검사인데, 그 수치가 낮을수록 난소가 늙었고 임신이 힘들다는 의미다. ‘0.9’라는 수치는 40대 중반에서나 나올 법한 충격적인 숫자. 결국 그녀의 외모는 20대지만 실제 나이는 30대며, 불행히도 난소 나이는 40대인 셈이다. 어디 그녀뿐일까. 주부들 중에는 외모와 동떨어지게 신체 나이가 많은 경우가 부지기수다. 누구는 다리 관절이 40대고, 누구는 허리가 50대다. 자연히 계단을 오를 때마다, 아이를 업을 때마다 자신이 나이 들었음을 절실히 깨달을 수밖에 없다.박지현 리포터 true100@empal.com Copyright ⓒThe Naeil 2011-04-14
- ‘물가상승률’ 수도권 낮고 지역 높고 소득 뿐만 아니라 물가도 지역별로 양극화되고 있다. 수도권은 소득이 높으면서 물가상승률은 낮은 반면 지역은 낮은 소득에 물가상승률마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물가 상승률은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대전 등 7개 광역시·도는 5% 이상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서울시 물가상승률은 4.2%로 전국 평균인 4.7%에 0.5%p 밑돌며 인천과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대전이 5.7%로 가장 높았고 부산 대구 울산 전남은 5.1%를 기록했다. 강원 경북도 5.0%로 나타났다. 평균치인 4.7%에 못 미친 시·도는 서울 인천(4.3%)을 포함해 광주(4.4%) 등 3개뿐이었다.지난달 서울 물가는 거의 모든 품목에서 낮았다. 농축산물 상승률은 전년대비 전국 평균(14.9%)보다 낮은 13.2%를 기록했다. 농산물 중 채소가격 상승률이 8.7%로 평균인 12.3%보다 무려 3.6%p나 낮았다.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도 9.4%, 6.5% 오르는데 그쳐 전체 평균 11.6%, 10.5%에 크게 못 미쳤다.공업제품은 석유류가격상승률(13.6%) 이 평균보다 0.2%p 낮아 5.7% 오르는 데 그쳤다. 평균(5.9%)보다 0.2%p 낮은 수준이다. 개인서비스 물가 중에서는 외식비 상승률이 2.0%로 평균치보다 1%p나 낮았다. 반면 전국 최고 물가상승지역인 대전은 농축수산물·집세·외식비가 큰폭으로 상승했다. 채소가격이 19.4%나 뛰어 전국 평균보다 7.1%p 높았고 축산물과 수산물 역시 1.2%p, 2.9%p나 더 상승해 서울과 큰 차이를 보였다. 석유류 역시 17.1%나 상승, 공업제품 가격상승률을 6.4%로 올려놨고 월세·전세 모두 4.6% 상승해 평균보다 1.4%p 높았다. 공공서비스 상승률은 낮은 편이었으나 개인서비스 중 외식비 상승률은 6.9%에 달해 전국 평균(3.0%)보다 배 이상 높고 서울(2.0%)의 세 배를 넘어섰다. 또 대전은 무상급식, 무상교육 혜택에 따른 물가 하락 효과가 아예 없거나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은 상대적으로 유통구조가 원활한 데 반해 지방은 서울을 경유해 가는 경우도 많아 가격이 많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14
- 척추 건강 메시지 출산 뒤 골반 통증이 “허리를 펴지 못할 정도로 아픈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평소 잦은 요통으로 고생하는 한수진(40)씨. 식은땀이 흐를 정도로 허리가 아파 밤잠을 설친 적도 여러 번이다. 한씨처럼 끊어질 듯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엄마들이 의외로 많다. 임신과 출산, 가사 노동으로 3040 여성 척추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지 오래. 흔히 ‘허리가 아프다’면 디스크를 떠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척추에 생기는 병은 다양하다. 디스크 내장증, 척추관협착증, 척추분리증, 척추 전방전위증 등 이름부터 난해한 병들이 우리네 허리 건강을 위협한다. 그만큼 제대로 알고 치료해야 한다는 소리. 출산 뒤 지친 자궁, 골반과 척추 건강의 상관관계 Q 출산 뒤 골반 통증으로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골반이 틀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교정 치료를 16회나 받았으나 별다른 효과가 없는 상태. 게다가 골반이 틀어져서인지 다리가 땅기고,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에 붙은 것처럼 변형됐다. 초등학교 2학년 딸을 돌보기조차 힘든 상황. 초기에 무심코 넘긴 골반 통증이 허리 통증을 키운 건 아닌지 후회가 된다. 골반 통증을 디스크의 전조증상이라고 볼 수 있을까? 한지영(40·서울 은평구 불광동)A우선 한씨가 말한는 골반 위치부터 정확히 정의할 필요가 있다. 해부학적인 의미의 골반과 환자들이 생각하는 곳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 골반은 흔히 방광이나 자궁이 들어 있는 엉덩이 부위의 뼈를 칭한다. 좌골신경통은 많이 들어봤을 터. “오른쪽 엉덩이가 아픈데 왜 좌골신경통이라 하나요?” 묻는 환자들이 많은데, 좌골은 앉을 때 닿는 부위를 뜻한다. 허리에서 다리로 가는 수많은 신경들이 뭉쳐서 지나가는 곳이 바로 좌골. 워낙 많은 신경들이 관통해 이 부위가 아프다고 해서 어떤 질환이라고 진단하기는 힘들다. 여러 신경들이 한곳에 있으므로, 어느 부위가 눌려 아픈 것인지 알 수 없어서다. 좌골신경통은 증상을 지칭하는 말로 보는 게 적합하다. 때문에 골반 통증을 단순히 디스크 전조증상이라고 단정 짓기는 힘들다. Q 월경통이 심한 편으로 4년 전부터 허리까지 아프기 시작했다. 심할 때는 앉았다가 일어나기 힘들 정도다. 자궁에 이상이 있으면 허리 통증이 올 수 있다는 말에 산부인과 검진을 받았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언제 또 허리 통증이 찾아올지 걱정이다. 자궁과 척추 건강의 상관관계가 궁금하다. 성현주(43·서울 양천구 목동)A출산을 경험한 엄마들이 많이 하는 질문들 중 하나다. 자궁은 골반에 들어 있는 기관이다. 자궁 내 기관에 문제가 있으면 골반 통증이 올 수 있지만, 자궁에 이상이 있어 좌골신경통이 생기는 건 아니다. 부인과 질환 때문에 허리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니 걱정하지 말도록. 자궁에 생긴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면서 허리신경을 압박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는 극히 드문 경우다. 월경통 역시 마찬가지다. 평소 월경통이 심하다고 해서 허리 건강이 취약한 건 아니다. 콩팥 기능에 문제가 있어 허리 근처가 아플 수 있지만, 이를 척추 질환으로 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Q 3년 전 허리를 펴지 못할 정도로 아파 검사를 받은 결과 자궁 내 물혹이 발견됐다. 수술할 정도는 아니라는 말에 정기적으로 검진만 받는 상태. 그러나 물혹 때문인지 허리 통증이 좀처럼 없어지지 않는다. 자궁 내 물혹이 허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나? 이은주(53·서울 송파구 잠실동)A암 조직이 아닌 양성종양을 물혹이라 칭한다. 자궁 관련 질환 중 자궁근종(자궁 근육에 양성종양이 생긴 질환)은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다행히 골반에는 어느 정도 공간 여유가 있어, 양성종양 크기가 골반의 다른 장기를 압박할 정도가 아니라면 굳이 수술을 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자궁근종이 요통을 일으킬 확률은 극히 미비하다. 단순히 자궁근종 때문에 허리가 아프다고 생각하는 건 잘못된 상식이다. 수술했다고 완치되는 건 아니다?! Q 진단명은 척추관협착증과 퇴행성 디스크.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허리 수술(철심 4개로 척추 고정)을 받았다. 병원에서 수술은 잘되었다는데, 조금만 집안일을 해도 쉽게 허리가 아프다. 수술이 잘못된 건 아닐까? 김홍주(49·서울 성북구 삼선동)A환자와 의사 사이에 수술 목표가 정확히 공유가 되지 않은 경우인 것 같다. 허리 질환은 대부분 만성적으로 진행한다. 흔히 척추 질환을 디스크라 부르는 데,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있는 완충물이다. 척추 수술은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 조각을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 ‘척추 질환=디스크’라는 인식이 생긴 것도 이 때문. 튀어나온 디스크를 없애는 게 수술 목표라면, 환자에 따라 통증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을 수 있다. 디스크 내용물을 보충할 수 없기 때문에 허리가 계속 아플 수 있는 것. 그렇다면 왜 척추 수술을 하느냐고 물을 수 있다. 이는 당뇨병 치료 약을 먹는 데 왜 여전히 당뇨병이 있느냐고 묻는 것과 유사하다. 동일한 척추 질환을 앓아도 근육량 등에 따라 통증의 정도가 다를 수 있다. 때문에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다면 굳이 수술할 필요는 없다. . 3년 전 퇴행성 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수술 대신 꾸준한 운동으로 허리 근육을 키우라는 진단에 허리 통증을 참고 있지만, 통증 주기가 점점 짧아져 걱정이다. 척추 수술을 받아야 하는 기준이 궁금하다. 박연수(40·서울 동작구 흑석동)A허리가 아프다고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 건 아니다. 문제는 수술 여부를 명확히 정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 경우 보존적인 치료를 하는 게 합당하다. 보존적인 치료는 물리적인 압박을 제거하는 게 아니라, 화학적인 요소에 따른 통증을 줄이는 게 목적이다. 신경 주위에 생긴 염증을 제거해 통증을 없애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원래 있어야 할 구조물에서 벗어난 경우나 디스크 조각 이 신경을 압박해서 통증이 심하면 수술해야 한다. 마비 증상이 생기거나 대소변 장애, 운동장애 등이 생긴 환자도 마찬가지다. 이 경우 보존적 치료를 고집하면 병을 키울 수 있으니 주의할 것.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최은영 리포터 사진 김재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14
- 기분 도둑 내 잃어버린 행복, 다 당신 탓이야! - 분명 나를 걱정해주는 말인 건 알겠는데 묘하게 기분이 나빴던 경험이 있다. - 새로 산 물건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를 보고 찝찝했던 적이 있다. 이런 상황,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테다. 이유 없이 일어나는 애매모호한 일 같지만, 그처럼 기분이 엉망이 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카운슬러인 지은이에 따르면 행복한 순간을 망치는 ‘기분 도둑’들 때문이라고.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언제 행복한지 정확히 알고 있다. 어떤 행동이나 분위기가 자신에게 만족감과 즐거움을 주는지 거의 본능적으로 파악하고, 자연스럽게 그것을 추구하기 때문. 그 논리로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바로 푸념, 불신, 조바심, 타성 등으로 대표되는 기분 도둑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기에. 그럼 이 기분 도둑들만 없앤다면 마음껏 행복감을 맛볼 수 있는 것 아닌가. 이들은 어디에 있을까. 주위 사람일 수도, 인터넷 매체나 TV일 수도, 가장 가까운 남편일 수도 있다. 간단하다. 세상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느냐 여부는 일상에서 접하는 사람 혹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얘기다. 그 점에서 책은 상당히 소극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방해하는 인자들에게 당하지 않도록 깜찍한 주의를 주는 것. 예시가 재미있다. …그의 이야기를 배경음쯤으로 여기는 것이다. 결코 듣기 좋은 멜로디는 아니겠지만, 마음먹기 따라서 아주 참을 수 없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아이가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원한다면 당신은 거드름을 피우며 줄기차게 정치나 교육 문제에 대해 떠들어대는 남편과 끝도 없는 논쟁을 벌일 것이 아니라 단지 이렇게 말하라. “우리 딸에게 공부를 가르쳐줄 과외 교사를 구했어요. 당신 말대로 더 이상 학교만 믿고 앉아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내일 수업료 좀 송금해줄 수 있어요?” 남편을 이길 수는 없다. 다만 행동으로 반격을 가할 수 있을 뿐. 구체적인 상황 설정과 명쾌한 해결책이 시종 웃음을 자아낸다. ‘내 도둑맞은 행복, 다 당신 탓이야’라고 뜬금없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