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일산·파주 총 15,14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일산농협(마두) 문화센터 ‘사물놀이 한뫼풍물’ 장구석 강사 장구의 북편이 ‘두둥둥’ 울리자, 채편이 ‘따따따’ 성마르게 좇아간다. 흥겨운 우리가락은 어느새 사람들의 어깨를 살랑살랑 흔들기 시작했다. 매주 금요일, 일산농협(조홍구조합장) 문화센터 건물은 한바탕 기분 좋게 진동한다. 오후 2시 반부터 3시간가량 이어지는 ‘사물놀이 한뫼풍물(중급반)’의 장구울림 때문이다. 원래 풍물은 농촌에서 집단노동이나 명절 때 흥을 돋우기 위해서 연주하던 음악으로, 사물놀이보다 지역의 토속 장단이 그대로 살아있는 게 특징이다. “자진 모리 한번 갑시다!” 장구석 강사(46·백석동)가 앞서서 장단에 들어갔다. 덩덩 덩따궁따, 덩따궁따 덩따궁따~~. 이어서 회원들의 장구가 ‘덩덩’ 하며 따라간다. 온 몸의 긴장이 풀리면서 빠른 장단에 취하는 느낌. ‘풍물에 빠지면 망치소리만 들려도 어깨가 들썩인다’는 단원들의 이야기가 우스개 소리가 아닌 것이다. 당장이라도 피부 밖으로 흥이 터져나올 듯한 풍물 수업은 이 곳에서 15년 된 최장수 프로그램이다. 장씨는 4년째 회원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그의 경력을 보면 화려하기 그지없는 전통예술가다. 우선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풍물을 시작해 32년간 우리 음악, 우리 가락을 연주하고 가르쳐왔다. 사사받은 스승만 해도 송순갑 선생(충청 경기 웃다리), 전인삼 선생(호남우도 농악), 이준용 선생(무형문화재 제7-9호 호남우도농악)에 이른다. 현재 장씨는 무형문화재 호남우도농악 전수조교(보유자 전단계)다. 그동안 활동했던 풍물패는 ‘김덕수 패 사물놀이 한울림’, ‘두레패 사물놀이’와 ‘경기도립 국악단’ 사물놀이 등이다, 공연무대는 86아시안게임 개폐회식, 88동계 올림픽 개폐회식 특별공연, 98일본 나가노 동계아시안 게임 등이 있었고, 작은 공연을 모두 합치면 1000회가 넘는다고 한다. 그가 신입회원이나 13년 된 회원에게 똑같이 강조하는 것은 ‘우리 가락을 느끼면서 연주하는 것’이다. “제가 풍물을 한 지가 30년이 넘었지만, 우리의 호흡이라든지 울음, 소리를 제대로 내는 것이 항상 어렵습니다. 마치 피아노를 건반만 두드리는 게 아니라 발판을 밟으면서 음을 강하고 길게 뻗을 때 다른 소리가 나는 것처럼. 전통음악도 어떻게 연주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릅니다. 그래서 연륜이 쌓여도 항상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13년째 풍물을 배우고 있는 심혜자(67·행신동)씨는 “풍물은 배울수록 어려운 것인데, 선생님은 정말 자세한 부분까지 가르쳐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말한다. 이종근(67·백마)씨는 “국악원도 다녀봤지만, 장 선생님의 전문적인 강의가 더 맘에 든다”고 말한다. 멀리 김포에서 오는 이성은(35·사우동)씨는 “풍물을 잘 가르치기로 유명하신 분으로, 자기가 가진 것을 학생들에게 모두 다 쏟아주려는 열정이 남다른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런 장구석 강사가 문화센터, 초등학교, 장애인 학교의 풍물팀을 가르치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다고 한다. “지금 공공 기관, 동사무소에서 풍물 교실을 많이 열고 있습니다. 이렇게 배우고 나면 대회나 공연을 해야 배우는 사람이 더 신나게 할 수 있는데, 우리 지역에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은 이 풍물을 하면 가락을 외우니까 치매 예방이 되고, 선반(서서 하는 풍물)을 하면 운동도 아주 많이 됩니다. 이런 회원들이 한바탕 공연할 수 있는 대회가 꼭 하나 있었으면 합니다.” 우리 가락을 30년간 전해온 풍물선생님의 소박한 바람이다. 서지혜 리포터 sergilove00@daum.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7
- 일산경찰서, 방과후학교 개교 일산경찰서(서장 이원재)는 지난 달 24일 일산문화공원에서 일산백병원, 고양시약사회와 함께 ‘찾아가는 이동경찰서’를 운영하였다. 휴일을 맞아 나들이 나온 주민들을 대상으로 경찰관 8명을 배치하여 헤어진 가족 찾기, 각종 고소고발, 인허가 관련 민원접수, 다세대 주택 등 방범취약지역의 범죄예방 홍보물을 배부하였다. 또한 일산백병원과 연계하여 혈압측정, 당뇨체크 등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하였고 고양시약사회에서도 신종플루 방지 마스크를 무료로 제공하였다. 일산경찰서는 앞으로 매월 1회 ‘찾아가는 이동경찰서’를 순회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27일에는 기동3중대와 399방범순찰대 대원 중 교수요원을 선발하여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방과후학교’ 개교식을 가졌다. 교수요원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하였고, 대상 학생은 중학생 3명, 고등학생 5명이다. 교수요원인 김헌기(21) 일경은 “방범근무와 교습을 병행하는 게 힘들지만 학생들이 잘 따라서 기분이 좋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고, 학생들은 “선생님들이 친형같아 편안하고 대화가 잘 통한다”며 좋아했다. 정경화 리포터 71khjung@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7
- 은세공품 관람하러 오세요 중남미박물관은 11월 30일까지 ‘은세공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세계 제1의 은세공 공방집결지인 멕시코의 타스코(Taxco) 지역에서 생산된 은공예품 200여점을 선보인다. 은광지역인 타스코는 은세공의 역사와 전통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기도 하다. 전시회에서는 커피세트(Cafetero), 촛대(Candelero), 액자(Marco) 등 생활용품과 십자가(Cruz), 향로(Incensario) 등 종교용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남미에서 사용되는 차용기인 마떼(Mate), 다양한 장식품과 소품 등 은세공품을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11월 첫째주 토·일요일에는 라틴 음악을 통해 중남미의 역사와 정서를 이해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7
- 주엽고등학교 응원단 ‘히어로’ 어느 분야든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유명인들이 있다. 최근 국내 ‘응원계’에서는 혜성처럼 나타난 고교 응원단이 화제다. 고양 주엽고등학교의 응원단 ‘히어로’가 그 주인공. 연습시간이 부족한 인문계 고등학교의 한계를 뛰어넘어, 3년 전부터 응원대회마다 뛰어난 실력을 드러내고 있는 응원단. 그들은 어떻게 뛰어난 ‘치어리더’가 되었을까? 주엽고를 대표하는 동아리, ‘히어로’팀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야구부 없어지고 응원단만 남아 응원팀 ‘히어로’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응원단을 창단하고 8년째 이끌고 있는 김명형 교사다. 대학시절 응원단 단장이었던 그는 2002년 임용시험에 합격해 체육교사로 주엽고등학교에 처음 왔다. 마침 그 해 주엽고에서 KBS 이 열렸는데, ‘최후의 1인을 응원하라’는 코너에서 교사 응원팀이 서기로 했다. 그러나 과도한 안무를 소화해내지 못하고 교사 응원팀은 와해되었고, 골든벨 담당 PD는 “학생 응원팀이라도 세워 달라”며 김 교사에게 매달렸다. 급하게 2학년 중에 ‘착한 애들 몇 명’ 뽑아 연습을 감행했다. 그것이 주엽고 응원단, 히어로 1기의 탄생이었다. 야구 경기장의 주연이 야구팀이라면, 응원단은 그들을 응원하는 조연이다. 처음에 히어로는 주엽고 야구부를 응원했다. 4월부터 9월까지 야구부 성적에 따라 응원단이 서는 무대가 달라졌다. 응원단 결성 3년만인 2004년에 드디어 야구부가 전국 청룡기고교야구대회에 출전했고 덩달아 히어로도 동대문 운동장에서 관중 앞에 설 수 있었다. 당시 고교 야구팀에 응원단이 있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2년 연속 개막전 경기에 주엽고가 출전하는 ‘특혜’도 누렸다. 또, 야구부를 따라 해외원정도 갔다. 2005년 일본 톳토리현 야구장에서 요나서고교와 원정 경기, 이듬해 연세대에서 요나서고교 야구부가 초대되어 경기할 때 항상 히어로가 같이 했다. 하지만, 2006년 야구부가 아쉽게 해체되면서 ‘주엽고 야구부 응원팀’은 야구부 없는 응원단이 되었다. 이 때 김명형 교사는 응원단의 주된 활동을 국내 응원대회 출전으로 다시 정했다. 국내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치어리더 대회는 고교팀끼리 겨루는 대회부터 대학팀까지 같이 하는 큰 대회까지 있다. 이후 경기장 응원에 주력했던 히어로는 화려한 기술과 안무로 ‘무대 위 쇼’를 준비하게 되었다. 응원전은 체력전 주엽고 성지관의 평일 오후 5시, 방과후 시간. 실내 체육관은 음악과 고함 소리로 쩌렁쩌렁 울리고 있었다. 응원대회를 코앞에 두고 8기(2학년)는 ‘벼락 연습’ 중이고, 9기(1학년)는 내년 대회를 위해 ‘맹연습’ 중이었다. 안무는 동작 하나하나가 절도 있게 끊어지면서 시원시원하게 쭉쭉 뻗었다. 가만히 있어도 심장 박동이 춤추듯 빨라지고, 음악과 재빠른 응원 몸짓에 보는 사람들은 마냥 흥겹다. 순식간에 흘러가는 빠른 노래에, 큰 동작을 맞춰야 하니 체력이 좋지 않고서는 배겨낼 수 없을 것 같다. ‘응원전은 체력전’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안효재(2학년) 단장은 “연습이 워낙 고되다 보니 신입생을 뽑을 때도 다른 것은 보지 않아요. 간혹 머리가 길어야 하느냐, 춤을 잘 춰야 하느냐고 하지만, 우리가 보는 것은 오직 ‘열정’ 하나예요. 고된 연습을 극복할 ‘열정’ 말이죠”라고 말한다. 응원에서 빠지지 않는 것으로, 일명 ‘탑 쌓기’라 불리는 ‘아크로바틱’이 있다. 경기 응원에서 무대 응원으로 바꿀 때 히어로가 가장 먼저 연습하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기술이다. 그만큼 응원대회에서 빠지지 않고 선보여야 할 고난도 기술인 것이다. 체육관 중앙에서는 매트 위에서 5명의 학생들이 아크로바틱을 연습하고 있었다. 아크로바틱 공연을 주도하는 윤혜영(부단장, 2학년)양의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몸 가벼운 이지영(2학년)양이 전속력으로 달려와 덤블링을 ‘뱅그르르’ 돈 후, 남학생들의 손깍지를 밟고 위로 튀어 올랐다. 순식간에 이양은 탑의 꼭대기에 올라섰고, 밑에서 든든하게 받치는 남학생들이 입을 꽉 다물었다. 최민기 군은 “안 무거운 척 표정 관리하는 것도 기술이죠”라며 장난기어린 웃음을 터뜨렸다. 히어로는 4년 전부터 한국응원연구소에서 실시하는 여름방학 스턴트 교육을 받아 왔고,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그 기술을 전수하면서 점점 더 대담해지고 다양해졌다. 올해 MBC ESPN 전국 치어리딩 경연대회 1등 응원대회에서 한 팀당 주어지는 시간은 7분. 라면 하나 끓일 정도의 짧은 시간에 좌중을 압도하는 화려한 안무, 서커스를 능가하는 아크로바틱 기술, 관객의 뇌리에 남을 퍼포먼스를 해야 한다. 관객들이 화려한 응원을 계속 보다보면 ‘그 팀이 그 팀’으로 여길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퍼포먼스를 찾는 것은 항상 중요하다. 히어로가 2007년에 MBC ESPN 전국 치어리딩 경연대회에서 ‘1등’과 2008년 롯데월드배 전국치어리딩 페스티발 ‘대상’에 이어 올해도 ‘1등’의 영광을 거머쥘 수 있었던 것도 특별한 퍼포먼스를 기획하는 능력덕분이다. 응원 안무로 일관하지 않고 뮤지컬쇼처럼 코믹 연기를 하고, 실내를 점등한 후 야광봉으로 퍼포먼스를 하는 등 ‘기발한 응원도구’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 그러나 이것은 모두 연습시간이 부족한 인문계 고교 응원단이 생각해낸 궁여지책의 일환이다. 10대 특유의 발랄함이 한계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요즘 히어로는 지역에서 인기 스타다. 공연 요청이 밀려오고, 공중파 방송도 자주 탄다. 아직 학생들이라 수업이나 시험기간이 겹치면 무대에 설 수 없는 게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꼭 챙기는 행사도 있다. 장애인 휠체어 농구대회, 경진학교 장애학생들의 행사, 소아암어린이, 백혈병 어린이 돕기 행사 등이다. 공연 후 수고비는 전액 기부하는 그들, 응원단 히어로를 보면, 맑은 땀방울만큼 순수한 10대 영웅들을 보는 것만 같다. 서지혜 리포터 sergilove00@daum.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
- 와인&이탈리안 레스토랑 ‘보나베띠’ 사랑을 부르는 계절, 가을. 고즈넉한 분위기와 담백한 요리, 그리고 로맨틱한 와인으로 메마른 감성을 채워줄 특별한 레스토랑이 웨스턴돔에 문을 열었다. 바로 지난 9월 12일 오픈한 이탈리안 푸드&와인비스트로 전문점인 ‘보나베띠’(BONAPPETIT, ‘맛있게 드십시오’란 뜻). 보나베띠에서 와인만큼이나 매력적인 장은숙 대표를 만나 이탈리안 음식과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화 속 주인공이 되게 하는 로맨틱 공간 보나베띠 입구부터 통 유리의 와인 셀러와 나무를 이용한 작은 정원의 연출, 그리고 와인 소품과 도구를 활용한 디스플레이로 신비스러움과 고즈넉한 분위기를 한껏 뽐내고 있다. 특히 브라운 컬러를 기본으로 전체적으로 편안하고 아늑한 정취를 자아내어,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에 들어 와 있는 듯하다. 여자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한 소품 하나하나에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그리고 따사로운 햇살을 실내 깊은 곳까지 끌어들이기에 충분한 넓은 테라스. 창밖으로 가을빛이 배어 있는 문화광장이 한눈에 보여 더욱 운치를 더한다. 비오는 날 찾아 커피 한잔해도 그만일 듯. 규모는 108평으로 여유롭고 품격 있으며, 8인석, 20인석, 30인석 및 단체 고객을 위한 세미나 공간까지 마련하고 있어, 각종 비즈니스 모임이나 가족의 외식장소로 제격이다. 연인들이 오붓하게 대화를 즐길 수 공간과 특별한 모임이 가능한 자리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커플들도 즐겨 찾는다. “연인들의 특별한 이벤트나 기념일에만 찾는 곳으로 생각하는데, 편안한 차림으로 오셔서 런치(단품 8000원, 세트 1만5000원)를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실제 트레이닝 차림으로 오셔서 에소프레소 한잔하고 가는 여자 분이나, 혼자 오셔서 와인 한잔에 마늘빵을 먹고 가는 중년의 남자분도 있어요.” 합리적 가격대의 이탈리안 웰빙푸드 보나베띠에서는 셰프(chef, 주방장)의 손길로 정성스럽게 준비되는 최상급의 육류와 신선한 해산물에 세계적인 건강 식자재인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치즈, 토마토, 올리브유 등을 넣어 만든 진정한 웰빙푸드를 맛볼 수 있다. 메뉴는 우리에게 익숙한 오븐 요리를 비롯한 파스타, 스테이크, 피자, 리조또, 와플, 젤라또 커피, 베버리지 등으로 고급 레스토랑의 수준급 요리를 대중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단품요리부터 코스요리까지 메뉴가 다양하여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며, 연인 세트와 가족세트는 단연 인기이다. 그리고 부추 파스타와 가지 파스타, 그리고 와인을 곁들인 스테이크 피자 역시 찾는 이가 많다고.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추구하는 보나베띠는 이탈리아산 직수입 면과 다양한 천연재료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이탈리안 요리를 만들어 내므로, 입맛 까다로운 미식가들에게도 좋은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태리 현지 레스토랑의 히트레시피를 간직한 스테이크 메뉴를 3만 원 이하로 판매하고 있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남은 피자는 포장 가능하며, 별도 판매도 가능하다. ‘와인 인식기’가 있어 초보도 쉽게 이용 그윽한 향기, 매혹적인 컬러로 미각을 달콤하게 자극하는 와인은 신비하면서도 어려워 가까이 하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보나베띠에 가면 이러한 편견이 일거에 해소된다. 와인 레스토랑인 만큼 전문 소믈리에가 있어 고객의 입맛과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해주며, 입구에 설치된 ‘와인자동인식기’가 있어, 어떤 와인이든 바코드를 대면 포도의 품종, 숙성방법, 원산지, 수확연도(빈티지)를 알 수 있고, 어울리는 음식과 와인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인자동인식기를 통해 검색한 내용은 무료로 프린트해 갈 수 있다. 보나베띠의 와인 셀러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호주, 칠레 등 전 세계의 300여종의 와인을 구비되어 있어, 와인 동호회에서도 즐겨 찾는다. 와인은 원하는 이에 한해 테이크아웃 및 소매 판매가 가능하다. 드라마·영화 촬영 장소로 섭외 영순위 보나베띠는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덕분에 드라마 및 영화 촬영장소로 섭외 영순위이다. SBS 드라마 과 TVN의 를 촬영했으며, MBC의 는 촬영예정이다. 이벤트로는 ‘연인 고백 장소’ 대여를 고려중이다. 테라스 쪽을 문을 닫고 커튼을 내리면 독립 공간으로 분위기를 내기에 그만이므로 젊은이들의 문의가 쇄도한다고. 그 외 11월에 와인 강좌가 열리며, 비정기적으로 와인 시음회도 있다. 문의 031-901-9028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
- 홀트장애인합창단 ‘영혼의 소리로’ 2009 정기공연 홀트아동복지회는 주위의 따뜻한 사랑과 도움에 힘입어 장애인만으로 구성된 합창단 ‘영혼의 소리로’를 1999년 5월에 창단했습니다. 창단 이후 10년간 ‘영혼의 소리로’ 합창단은 해외공연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278회의 공연과 TV, 라디오 방송출연을 해왔습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대한민국 대표로 국제합창대회에 출전, 전 세계를 울리고 3개의 상을 수상한 역사상 최초의 장애인 합창단으로 우리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지난 10년간 성숙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든든한 힘이 되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영혼의 소리로 2009 정기공연’이 11월 10일 오후 7시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정은아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열립니다. 가사도 악보도 읽을 수 없어 1곡을 배우는데 한달이 걸리는 합창단! 모여서 노래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이들에게는 연습실이 없습니다. 이번 공연은 이들이 노래 할 수 있도록 든든한 힘이 되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이들이 마음껏 노래 할 수 있는 햇살이 들어오는 아담한 연습실과 어렵게 마련한 악기·의상·공연물품을 수납하고 10여년의 소중한 자료를 보관할 합창단만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자 기금 모금을 위한 간절한 마음이 담긴 무대입니다. 삶이 힘들 때, 혹은 기쁠 때, 외롭다고 느낄 때 세상에서 가진 것 누리는 것 없는 이들이 부르는 노래가 삶에 대한 진한 용기와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들의 ‘영혼의 소리’에 귀 기울여주세요. 운동화에 이름 세 글자 뿐, 혼자 남겨졌던 5살 아이…아련한 기억 속 가족을 그리며 어느 기차역에 혼자 남겨져있던 5살 정도 된 아이의 운동화에는 이름 세 글자만 커다랗게 쓰여 있었습니다. 당시 말을 잘 하지 못했고 가족을 찾기 위해 6개월 동안 보호소에서 지낸 후, 한 보육원으로 보내졌습니다. 또래 아이들보다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은 지적장애를 가졌기에 다시 이곳 ‘홀트일산타운’의 가족이 되었지요. 2년 전, 처음 만났을 때 한솔이는 밤송이처럼 짧게 깎은 머리에 유난히 작은 눈을 깜빡이며 말과 표정이 거의 없었습니다. 많은 이들의 사랑 안에서 합창단 활동을 하고 특수교육과 재활치료를 받으며 그 아픔이 녹아 내렸는지 이제는 늘 환하게 웃는 얼굴입니다. 작은 두 눈과 예쁜 미소로 ‘홀트의 비’라는 별명도 갖게 되었습니다. 입단 후 처음 솔로를 하게 된 이번 공연은 한솔이에게 무척이나 특별합니다. 그 생각만 하면 떨린다며 1년을 연습한 노래 ‘진정한 친구’를 부르고 또 부릅니다. 한솔이의 기억 속에는 아빠 엄마 형 그리고 누나가 있습니다. 언젠가는 가족들을 만나게 될 거라며 ‘멋진 남자’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한솔이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 큰 박수로 응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문의 031-915-6631~7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
- 폐휴대폰으로 경품행사 응모하세요 고양시 여성회관에서는 ‘범도민 폐휴대폰 모으기’와 함께 경품행사를 실시한다. 11월30일까지 폐휴대폰을 여성회관 2층 사무실에 제출하면서 경품응모권에 이름과 연락처를 기재하면 12월22일에 추첨하여 LCD 47인치TV(1대), 최신노트북(3대), 최신휴대폰(10대) 등을 선물한다. 단, 제세공과금(22%)은 본인부담이다. 폐휴대폰 1대당 경품응모권 1장이며, 배터리 또는 충전기만 기증하는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문의 031-8075-946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
- 화정동 최원선 독자 추천 ‘머슴과마님’ ‘맛집 생각 났어요. 화정동에 있는 머슴과마님. 누룽지백숙 맛남’. 얼마 전에 핸드폰으로 받은 문자다. ‘머슴과마님’이라면 원당역과 행신동 GS마트 사이의 대로변에 있는 큰 식당. 차를 타고 오가면서 간판이 커서 눈에 띄었고, 이름이 재미있어서 기억에 남았던 곳이다. 가을이 깊어가는 저녁, 몸도 마음도 스산해진다. 이럴 때일수록 기운이 필요한 법. 닭백숙이라면 좀 도움이 되려나. 머슴과마님에 가보니 넓은 주차장이 꽉 차 있을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 2층으로 된 건물의 한 벽면에는 ‘경기으뜸음식점’이라는 큰 현수막이 걸려 있다.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 식탁에 앉으니 상에 흰 종이를 깔고 세팅을 해준다. 괜히 귀한 손님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곧 이어 넓은 접시에 연한 녹색 배추와 부추가 조화를 이룬 싱싱한 겉절이가 가득 나온다. 참기름 향이 고소하다. 똑같은 크기의 접시에 무김치와 갓김치도 있다. 무김치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는데 아삭아삭 씹는 맛이 좋다. 갓김치 특유의 쌉싸래한 맛도 일품이다. 화채그릇만한 넓은 그릇에 물김치도 가득 담겨나온다. 국자로 개인그릇에 덜어 맛을 보니 시원하면서도 목에 넘어갈 때의 끝맛은 칼칼했다. 네 가지 종류의 김치들이 모두 구수하면서도 심심한 닭백숙과 아주 잘 어울리는 맛이다. 오늘의 주인공 누룽지닭백숙은 넓은 접시에 쫙 엎어진 모습의 닭과, 커다란 뚝배기에 누룽지가 있는 닭죽으로 따로 담겨 나온다. 연한 닭을 사용한 것인지, 오래오래 푹 고아서인지 뼈가 잘 발라지고, 살도 부드럽게 씹혀 넘어간다. 몸에 기운을 더해주는 대추와 밤, 인삼, 마늘도 눈에 띈다. 소금에 찍어 간간하게 먹기도 하고, 다양한 김치들과 궁합을 맞춰 맛을 보기도 한다. 닭을 다 발라먹으니 벌써 배가 불러왔지만, 누룽지가 담긴 닭죽을 맛봐야 할 것 같아 그릇에 조금 덜었다. 긴 시간 닭에서 우려낸 뽀얀 국물과 찹쌀, 누룽지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닭죽도 맛있었다. 양이 많이 남은 죽을 포장해달라고 하니 신속하게 포장용기에 넣어준다. ● 메 뉴 : 오리세트 4만3000원, 닭세트 3만8000원, 누룽지오리백숙 3만5000원, 누룽지닭백숙 3만원, 쟁반막국수 1만2000원(대) 1만원(소) ● 위 치 :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143 ●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10시 ● 휴 무 일 : 연중무휴 ● 주 차 : 가능 ● 문 의 : 031-966-5700, 967-470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
- 교하아트센터 ‘공가공갈단’ 전시회 교하아트센터에서는 10월 31일까지 ‘공가공갈단’ 전을 연다. 2009년 6월부터 시작된 ‘공가공갈단’은 도시 속 빈 집을 들여다보면서, 그 안에 머물러있던 추억과 시간을 되돌아보는 프로젝트다. 6월 24일부터 7월 7일까지 문화일보 갤러리에서 열린 1차 전시에서는 시인 기형도의 ‘빈 집’처럼 쓸쓸하고 고단한 집의 기억을 보여주었다. 재개발을 앞두고 허물어진 왕십리의 어느 동네에서 수집한 갖가지 물건들과 아무도 거닐지 않는 옛 골목을 누비는 한 여인의 발걸음이 있었으며, 모두 떠나고 허무하게 비어있는 집 속에 덩그러니 모여 있는 집 먼지와 그 집 밖에서 아무 일 없다는 듯 아름답게 피어오르는 푸른 식물이 있었다. 그리고 함께 있지만 함께하는 의미가 없어 비어버린 가슴속 빈 집이 있었다. 이번 2차 전시에서는 다른 빈 집을 보여주고자 한다. 첫 번째 전시에서 다섯 명의 작가가 자기만의 빈 집을 만들었다면, 두 번째 전시에서는 함께 하나의 빈 집을 만들어낸다. 그 집은 난곡에 실제로 존재했던 집이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그 집의 도면을 교하아트센터 갤러리 안에 실제 크기로 다시 그리고, 그 안의 각각의 공간을 작가들이 하나씩 구현해낼 것이다. 안방에는 옛 사람들의 사랑과 눈물, 기쁨이 묻어있는 이불과 그 옆에는 일터에서 열심히 일하고 허기진 배를 달래던 쓸쓸한 밥상이 놓일 것이다. 욕실에는 우리의 지친 몸을 닦아주던 욕조와 기억이 하나씩 묻어있는 타일들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 바깥 작은 마당에는 때 묻은 옷이 깨끗하게 세탁된 모습으로 빨랫줄에 걸려있을 지도 모른다. 이처럼 우리들이 기억하는 그 다정하고 살가운 옛집을 만들어낼 것이다. 비록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그 집은 아직도 우리 가슴에 여전히 남아있다. 집은 단지 몸을 눕히는 곳이 아닌 유년기와 성장과정, 지금까지의 모든 모습이 머물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신도시로 부각되고 있는 교하에는 온통 새 집들 뿐이다. 그곳에 옛 집을 짓는 이유는 새 집만큼 아름다운 헌 집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새로운 미래를 꿈꾸며 들뜬 마음으로 이사한 새 집도 언젠가는 헌 집이 된다. 그리고 그 안에 가득 찬 누군가의 시간을 품은 채 언젠가 허물어진다. 하지만 그 집이 새 집이든 헌 집이든 그 안에서 우리의 희망과 꿈은 부풀어 오른다. 작가들이 짓는 집이 당신의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즐거운 경험의 장이 되길 소망한다. 우리는 그 집에서 당신의 시간을 붙잡아둘 것이다. 문의 031-940-8522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23
-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이강훈 강사 영어 울렁증은 불치병일까. 롯데백화점 문화센터(별관 4층)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영어에세이’, ‘영어소설 읽기’ 수업은 영어 앞에 당당해지기 프로젝트이다. 자녀들에게 누차 ‘영어가 인생을 결정한다’고 강조하지만, 정작 엄마 본인은 영어책 읽기, 영어로 글쓰기에 직면하면 적당히 피해가는 게 다반사였다. 영어를 다시 공부하기로 결심한 수강생의 절반은 자녀들의 교육에 도움을 주고 싶어서 시작한 경우였고, 그 외 이민, 여행, 취미 등의 이유가 있었다. 이강훈 강사가 주부들의 다양한 목적을 만족시키기 위해 어떤 수업을 진행하는지 강의실에 들어가 보았다. 3단계 영작하는 에세이 수업먼저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영어에세이 교실’은 세 번에 걸쳐 영작을 한다. 첫 영작은 콩글리시, 두 번째는 잉글리시, 세 번째는 ‘I’를 주어로 쓰는 것이다. 이 날 수업의 주제는 ‘한국의 가을’이었다. 가을의 특징이 우리말로 나오면서 콩글리시가 칠판 가득 적힌다. ‘가을은 하늘이 높고 맑기 때문에’가 뜻 그대로 ‘Fall is sky high, clean’으로 적혔다. 부담없이 우리식대로 쓰니 수강생들은 큰 목소리로 편하게 영어단어를 말했다. 이제는 콩글리시를 잉글리시로 고칠 차례. ‘Fall is sky high, clean’은 ‘Fall look high and clean in sky’가 되었다. 이게 끝이 아니다. 에세이는 자신의 생각과 논리를 펼치는 글이기 때문에 ‘I’를 주어로 ‘I see high and clean sky in Fall’로도 써 본다. 이강훈 강사는 강조한다. “미국에서는 SAT보다 에세이(essay)를 중요하게 여겨요. 과외도 많이 하지요. 에세이는 내 논리와 주장으로 남을 설득해야 하는데, 동양인은 그런 훈련이 덜 되어 있어요. 아이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영어로 일기 쓰기를 시키면 에세이 훈련이 되니까 꼭 시켜 보세요.”한 방향으로 끊어 읽으며 직독직해에세이 수업에 연이은 ‘즐거운 영어소설 읽기’는 미국 초등학생 저학년의 원서를 활용한다. 짧은 이야기지만, 한번 훑고 바로 이해하기는 어려운 글이다. 이것을 주어, 동사, 목적어, 부사구 등 의미단락별로 끊어가며 읽는다. 뭉쳐서 보이던 글이 조금씩 부분으로 풀어지고 의미가 전달되면서 ‘끊어 읽기’의 효과가 나온다. 이강훈 강사는 어린 학생일 수록 이 방법을 이용하기를 권장한다. “영어책을 읽으려면 짧은 이야기부터 읽고 계속 훑어봐야 해요. 그리고 문장 속에서 문법을 공부해 나가는 게 좋습니다. 인터넷에 ‘to 부정사’치면 다 나오는데 문법만 따로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까? 읽으면서 깨우치는 게 가장 좋지요.”그는 강의 중간마다 대입, 특목고 영어논술의 경향을 설명하고, 주부들이 도전해 봄직한 ‘영어독서지도사’를 소개했다. 주저하는 수강생들에게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 거쳐온 과정이 남다르고, 그래서 더욱 수강생들에게 손에 잡히는 정보를 줄 수 있는 것이다. 주한 미군의 한국어 교사 이강훈 강사는 대학 시절, 자원봉사로 주한미군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처음 시작했다. 19년 간 이어진 일은 어느덧 그의 부업(side job)이 되었다. 무역회사를 다니면서도 꾸준히 미군과 대사관 직원들에게 한국어, 한국문화를 가르친 것이다. 외국인에게 한국말을 가르치는 것 역시, 언어의 징검다리를 이용했다. 그들 언어방식대로 한국어를 먼저 쓰게 하고, 그 뒤죽박죽된 한국어를 문법에 맞게 재배치하여 ‘완전한 한국어’를 만들어간 것이다. 이 때의 경험은 지금 영어 에세이를 가르칠 때도 활용되고 있다. “저는 청강생을 환영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영어 에세이, 읽기를 배워서 활용하길 바라기 때문이죠. 가장 좋은 것은 내가 배운 것을 동네에서 아이들에게 무료로 가르쳐 보는 것입니다. 실력이 늘면서 자신감도 붙으니까요.” 현재 이강훈 강사는 롯데백화점 직원들에게 ‘비지니스 영어회화’를 가르치며, 내년에는 초등학생을 위한 영어 강의도 개설할 계획이다. 서지혜 리포터 sergilove00@daum.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