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걷는 것에 이론적으로 가장 필요하고 가장 효과가 높은 연령은 성장 과정 중에 있는 어린이들이다. 맨발로 걷기가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되지만 육체와 정신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발달에 효과적이다. 성장이란 보편적으로 잘 먹고, 잘 자고, 잘 뛰어노는 것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예전 아이들은 밥 먹고 뛰어 는 것이 일이었다. 자연과 더불어 맨발과 맨몸으로 땅과 접촉하면서 뒹굴면서 노는 것이다. 맨발로 흙장난을, 냇가에서 물장난을 하면서 놀았다.
횟수나 시간이 제한적이지만 요즘 아이들이라고 해서 그런 모습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해수욕장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보면 예전 어린이의 노는 모습과 유사하다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이렇게 맨몸으로 자연 속에서 놀면서 자랄 때 건강함과 더불어 완성된 성장으로 건강한 신체를 가질 수 있다.
필자의 경우 맨발로 걷는 것과 연관하여 기적과 같은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유치원 어린이들이 마라톤(42.195km)을 완주한 영상이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이것이 “현실의 기적이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쑥쑥 크면서 건강하고 완성된 성장을 도모하려면 맨발로 걷는 것과 더불어 자연에 순응하고 적응하는 성장기를 보내는 것이 요구된다.
특히 아이가 성장에 부족함과 불안정이 있다면 맨발 걷기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① 실질적으로 성장이 지체되는 경우
② 치아를 기준으로 가상의 설계도를 그렸을 때 성장이 미진한 경우(앳된 느낌)
③ 성장통을 호소하는 경우
④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
⑤ 식욕이 미진하거나 먹는 양이 현격하게 적은 경우
⑥ 성장 과정 중 잔병치레가 많은 경우
이러한 경우에 맨발로 걷는 것을 생활의 1순위로 잡고 실천하기를 권한다.
특히 비장(脾臟) 기능이 취약하여 배고픔을 표현하지 않고, 조금만 먹으면 밥을 입에 물고 있는 아이의 경우 맨발 걷기라는 행위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아이들이 맨발로 땅을 걷고, 성장 과정 중에 맨발로 놀이터 등에서 살다시피 하다보면 엄지발가락과 연결된 발바닥의 옴폭 들어간 아치라인이 자극을 받는다. 이곳을 비경(脾經)이라고 한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기운의 통로로 땅으로부터의 자극으로 비장이 점점 튼튼해진다. 따라서 꾸준하게 맨발 걷기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배고픔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먹는 양이 증가하고, 밥 먹는 속도도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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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우 한의사는 일산에서 유용우한의원을 운영 중입니다. 오랜 기간의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유용우 한의사의 맨발걷기 처방전>을 출간했습니다.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방편으로 일상에서 적극적인 맨발 걷기를 실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의원에서 어싱(earthing) 패치 치료와 어싱 침치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발로 뛰어 찾은 한방의 명의 20’에 선정되었고, 책 <한방으로 키우면 훨씬 건강해요> <한약의 혁명, 맑은 한약>을 함께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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