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일산·파주 총 15,14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매듭연구가 황순자씨 매듭은 명주실 올을 꼬는 것부터 시작해 술을 달아 장식할 때까지 전 과정을 손으로 시작해서 손으로 끝내는 느림의 작업이다. 일일이 손으로 엮고 단정히 조여 어느 것 하나 흐트러짐 없는 균형과 질서, 그렇기에 정갈한 마음과 정성이 없다면 아름다운 매듭작품은 탄생할 수 없다. 그러고 보니 매듭은 우리 인생살이와 다르지 않다. 잘 맺어야 하고 또한 잘못 맺은 것은 잘 풀어야 하는…. 그 길을 30여 년 묵묵히 걸어온 매듭장인 황순자(59)씨. 갤러리에 들어선 듯, 한길을 걸어온 장인의 단아한 매듭작품들이 아름다운 관산동 집에서 그를 만났다. 좌절된 서독행이 매듭 인생의 단초가 되다 경남 진주가 고향인 그는 어려서부터 손수 염색하고 다듬이질하는 어머니를 보며 자라선지 손으로 만드는 것이 좋았단다. 여학교에서도 그가 제일 좋아했던 시간은 수예나 자수시간. 손재주 좋던 그의 작품은 늘 가사선생님의 칭찬을 들었다. 하지만 누구나 그랬던 것처럼 수예며 자수는 좋아하는 취미일 뿐, 당시 여성의 사회진출에 있어 서독 파견 간호사가 대세였던 시기라 그도 자연스럽게 간호학교로 진학했다. “지금처럼 여성의 사회진출이 흔하지 않던 시절이라 선택할 수 있는 직업군이 별로 없었고 외국에 나갈 수 있는 길은 더더구나 없던 시절이었죠. 서독 간호사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공무원이었던 아버지의 반대로 그의 서독 행은 좌절되고, 서울로 올라와 평범한 회사원이 됐다. 그런 그에게 매듭은 운명이었는지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취미로 계속 수를 놓던 20대 후반 무렵 공모전에 입선을 하게 됐고, 그것을 계기로 자수대학에서 침선과 자연염색, 매듭공예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매듭에 빠지게 된 것은 매듭장인 고 김주현 선생을 만나면서부터. 전통복식과 의구의 장식으로 사용되면서 아무 물건에나 함부로 달릴 수가 없는, 그 자체가 신성스러움을 지닌 매듭을 엮는 일에 깊이 빠져버렸다. 혼자서 뽐내지 못하는 매듭은 외로운 작업, 그럴수록 지성을 다했다 매듭은 다른 공예품과는 달리 단독으로 쓰임새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외로울 수밖에 없다. 혼자서 뽐내지 못하고 다른 어느 기물에 달려져서야 그 기능이 돋보이는 매듭. 그 외로운 작업에 한 길을 걸어온 그의 길도 외롭고 쉽지 않은 길이었다. 지금은 수많은 공예사단법인체 중에서 유일하게 국가지원을 받는데다 역사박물관에서 당당히 전시할 수 있는 전통공예로 자리 잡았지만 그가 처음 매듭을 시작할 때만 해도 김주현 선생을 비롯해 몇몇의 명장들이 어렵게 후진을 양성하고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현재의 한국매듭공예연합회나 (사)근대황실공예문화협회 등 전통매듭이 체계적으로 자리 잡게 된 근간에는 그의 노력과 헌신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그의 뒤에 큰 소나무처럼 말없이 지원해준 남편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터. 매듭에 관련된 것이라면 가마도 사들이는 등 큰돈 아끼지 않는 그에게 “고마 좀 쏟아 부으라”고 한마디 하지만 “지청구를 하면서도 마음으로 깊이 생각해주는 은근함이 우리 시대의 사랑”이란다. 보다 더 질 높은 작품 활동 위해 매듭 관광 상품 사업에 뛰어들다 한 올 한 올 명주 끈을 엮어 오랜 시간 공들여 완성한 매듭은 앞면과 뒷면이 똑같고 좌우는 대칭이며 중심에서 시작해 중심에서 끝나는 것이 특징이다. 그의 작품은 단아하면서 자연스런 색상이 돋보이는데 이는 자연 그대로의 색깔을 좋아하는 탓에 명주실을 천연염색하기 때문. 이런 그의 정성이 담긴 작품들은 청와대의 접견실 발의 테두리나 덕수궁 큰북의 매듭을 장식하기도 했다. 1994년 한·수 예술 공모전 매듭 입선을 시작으로 2009년 대한민국 관광상품대전 특선 등 그의 수상경력은 화려하다. 또 매년 회원전과 국제 매듭전, 외국의 박람회에 참가하는 일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이렇게 그가 활발하게 국내외로 전시와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데는 “장인의 생활은 고되고 궁핍하기 쉽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공예인들도 관광 상품 개발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에 눈을 떠야한다”는 고 김주현 선생의 평소 지론이 큰 힘이 됐다. 관광 상품 사업에 뛰어들어 ‘신혼방’이라는 상표를 달고 명함통이나 핸드폰걸이, 명함지갑 등 특허를 낸 그는 돈 안 되는(?) 작품 활동도 할 수 있는 정도의 경제적 안정도 얻었다. 최근 중국 수입산으로 예전보다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식구 같은 직원들의 소중한 일터”라는 생각에 어려움도 행복이며 보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올해는 특히 그에게 의미 있는 일이 많았다. 2월 인사아트센터에서 매듭인생 30년 첫 개인전을 열었고 10월 경남 우포에서 열린 람사르총회에서 기념품 의뢰가 들어왔으며, 10월 6일 고향 진주에서 전시를 해달라는 요청에 의해 ‘인로왕번’과 오랫동안 공들인 황제후수(왕포의 뒤와 옆 장식에 쓰임)와 왕비폐대(왕비의 옷 뒤와 옆 장식에 쓰임)를 재연한 귀한 작품들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매듭이 유물과 같은 전통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로서의 전통이 되기를 바라며, 또 그러기 위해 소장 작품들을 전시하고 나누는 문화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꿈”이라는 매듭연구가 황순자. 그 꿈 또한 머지않아 아름다운 매듭으로 결실을 맺지 않을까.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04
- 마두동 이정섭 독자 추천 ‘동대문 만두전골’ 추운 날엔 속까지 따뜻해지는 국물만큼 좋은 것이 없다. 마두동에 사는 이정섭씨 역시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날이면 동대문 만두전골을 찾아 얼큰한 국물과 함께 반주를 즐긴다고 한다. 특히 맛도 좋고, 양도 많고, 가격도 착하고, 거기다 오랜 전통까지 자랑하는 곳이라니 소개를 받은 즉시 한걸음에 달려 ‘동대문 만두전골’에 도착했다. “친구들과 간단하게 반주 한잔 할 때 찾곤 했는데, 요즘은 아내가 더 좋아해서 일요일이면 아이들과 함께 라페스타로 만두전골을 먹으로 간답니다. 특히 여느 음식점들과는 달리 화학조미료와 설탕 대신에, 한약재와 과일, 생야채를 넣기 때문에 짜지 않고, 깊은 단맛과 독특한 향이 있어 아이들의 웰빙 음식으로도 그만입니다. 40년 전통의 손맛이라는 것이 그냥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꼭 다대기(다진 양념)를 넣어 먹어보라”는 이정섭씨의 말대로 만두전골을 주문하고, 다진 양념과 청량고추를 따로 부탁했다. 잠시 후 버섯부터 호박, 미나리, 배추, 당근, 양파 등 푸짐한 야채와 쇠고기, 주꾸미를 넣은 ‘만두전골’이 나왔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자 시원한 육수와 함께 야채, 고기, 만두 맛이 어우러져 군침이 꿀꺽~ 그렇게 한 냄비 포옥~ 끓여내어 푸짐한 야채와 손 만두를 먹어보니, 역시 40년 전통이라는 명성답게 만두의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그대로 살아있다. 그리고 몸에 좋은 한약재와 여러 과일이 들어갔다는 다진 양념과 청량고추를 넣어 먹으니, 막힌 속이 뻥~ 뚫리는 듯 시원하고 얼큰하다. 또 여느 전골과는 달리 해물을 이용해 국물을 내서인지 더욱 깊고 시원한 국물 맛이 느껴진다. 만두와 야채를 어느 정도 먹고 나면 전골사리에 볶음밥까지 차례로 나오는데, 특히 볶음밥에는 만두 속재료를 모두 넣어 볶아주기 때문에 영양가도 높고, 특유의 고소함이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 메 뉴 : 만두전골, 국수전골, 만둣국, 왕만두, 콩국수, 국수사리, 공기밥, 주류 ● 위 치 :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776-1 ●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11시 ● 휴 무 일 : 매주 토요일 ● 주 차 : 주차 가능 ● 문 의 : 031-901-412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04
- 체력 떨어진 딸 위해 아침에 스테이크를~ 딸 아이는 서울에 있는 외고에 다니는데 매일 아침 일찍(6시 30분) 나가서 밤 늦게(12시) 돌아옵니다. 고3이 되어 시험이 코앞에 닥치니 아이의 건강과 식사에 더욱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도 제대로 깨지 않은 이른 아침 시간이라 매일 주로 된장국에 생선(조기, 고등어, 삼치, 갈치, 연어)을 번갈아 가며 주었습니다. 그런데 고3이 되면서 체력이 떨어지고 피로감도 쉽게 느끼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과도한 집중으로 체력소모가 극심한 것 같아 인터넷을 뒤져보고 주변에 물어보니 단백질을 보충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딸 아이는 쇠고기와 닭가슴살을 좋아하기 때문에 먼저 쇠고기 스테이크를 구워주었습니다. 스테이크와 야채 값이 비싸긴 했지만 큰 맘 먹고 농협 한우코너에서 1팩에 2조각 들어 있는 안심을 사다가 아침마다 안심을 미디엄 웰던으로 구워 주었습니다. 스테이크를 줄 때 작은 크기의 토마토 한 개, 양상추 조금, 브로컬리를 곁들어 주고 야채에 발사믹 식초를 두세 방울 떨어뜨려 주었습니다. 양파도 동그랗게 잘라 고기 구울 때 함께 구워 한 조각 주었어요. 스테이크는 죽염을 넣은 참기름에 찍어 먹었습니다. 물론 밥도 조금 주었지요. 밥은 현미를 넣은 잡곡밥을 주었고 가끔 고구마를 작게 썰어 넣고 지은 밥을 주기도 했습니다. 밥의 주요성분인 탄수화물은 두뇌활동의 주요 에너지원이므로 영양소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에 밥은 두세 숟가락이라도 꼭 먹으라고 했습니다. 아침밥을 거르면 12시간정도 빈 속으로 오전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당분부족으로 집중력과 사고력이 저하되지 않겠어요? 머리가 맑은 상태도 아닐 거고요. 스테이크와 함께 먹는 야채는 질리지 않도록 양배추, 파프리카, 버섯, 새싹, 시금치나물 등을 번갈아 가며 주었습니다. 구연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피로회복에 좋고 위장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해서 식욕부진에 도움을 주는 토마토는 항상 빼놓지 않고 주었습니다. 서양에는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의 얼굴이 파랗게 질린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만큼 토마토의 효능이 우수하다는 것이겠죠. 바쁜 아침 시간에 이걸 다 언제 다 먹나 할 텐데 스테이크 조각이 너무 크다 싶으면 반만 구워 주었어요. 옛날부터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소리와 자식이 글 읽는 소리가 가장 듣기 좋다고 하더니 그 말이 꼭 맞더군요. 아침마다 스테이크를 맛있게 먹더니 일어날 때도 덜 힘들어 하고 학교에 가서도 아침시간에 피곤함이 한결 덜 하다고 했습니다. 아이 스스로도 기운이 나는 걸 느끼겠다고 했어요. 아침마다 스테이크를 오물오물 씹으면서 ‘아이, 맛있어’라고 하는 딸아이를 보면서 저도 함께 기운이 나던걸요. 한약을 먹일 때도 별 효과가 없었는데 스테이크의 효과를 본거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돌아와 저녁 늦은 시간에 배가 고플 땐 토마토나 키위로 생과일 쥬스, 우유를 조금 넣은 바나나 쉐이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과일과 차 아침식사를 하고 학교에 갈 때는 과일과 차를 싸 주었습니다. 제철 과일이 가장 좋은 데 우리 아이는 씨를 뱉는 과일을 그다지 즐기지 않아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 세 가지, 감 딸기 파인애플 골드 키위를 주었습니다. 그 중 키위는 비타민 C의 함량이 사과의 11배, 귤의 3배라고 해서 꾸준히 주었지요. 차는 매실차, 둥글레차, 느릅나무차를 따뜻하게 준비해 주었고 생수를 한 병 씩 준비해 주었습니다. 그 외의 것들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은 길어지고 운동을 하는 시간은 거의 없기 때문에 가끔씩 변비로 고생을 하는데 그 때는 껍질을 벗긴 생고구마를 잘라 죽염+참기름에 찍어 먹으라고 했습니다. 밥을 먹기 전에 사과를 반 조각 정도 먼저 먹여도 빠른 효과를 봅니다. 매일 종합 비타민 1000m 한 알, 일주일에 비타민C 세 알, 홍삼 절편, 홍삼액, 집중력 향상과 전신회복에 좋은 C제약의 바이오톤을 주었습니다. tip 고기 굽는 요령 약한 불에 팬을 달군 후 고기를 넣는다. 고기를 팬에 넣을 때 ‘칙''하고 소리가 나면 고기굽기 좋은 온도이다. 고기가 구워지면서 고기 윗부분에 육수가 새어 나오면 고기를 뒤집는다. 고기를 여러 번 뒤집지 않도록 한다. 고기의 옆면이 3분의 1정도 분홍색을 띄게 되면 꺼낸다. 야채 준비 토마토는 생으로 먹거나 뜨거운 물에 살짝 집어넣었다 꺼내 껍질을 벗기고 먹는다. 토마토를 익혀 먹으면 체내 소화 흡수율이 높아진다고 한다. 브로컬리는 뜨거운 물에 7~8초 정도 데쳐 먹는다. 양파는 고기를 구울 때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굽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04
- 조선 근현대사의 풍경을 둘러보다 2003년부터 우리일상의 풍경을 건축과 도시구조들을 통하여 재현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김상균은 장흥아트파크 레드스페이스에서 12월 4일~31일까지 2009년에 계획된 개인전 ‘14071995’를 연다. 이번 전시는 1407년에 처음 세워진 흥인문에서 1995년 철거 이전된 조선총독부의 건물들까지 우리의 근현대사에 녹아있는 지워진 우리의 풍경을 복원하고 이를 조형화하는 작업을 보이는 전시이다. 작가는 이러한 기획을 통하여 전시장을 찾는 다양한 계층의 관객들에게 우리의 잊혀진 풍경들에 대한 반성과 시각미술이 일상 혹은 우리의 역사와 결합되어 진행될 수 있는 여러 가능성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겨울이 깊어가는 주말, 장흥 아트파크에서 기억 속 옛 풍경들을 되살려보자.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은 휴관한다. 문의 031-877-0500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04
- 한해 마무리 문화공연으로 즐겨 보세요 2009년 한 해도 저물어갑니다. 한 해를 갈무리하는 자리, 거나한 망년회도 좋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또는 마음 맞는 지인끼리 문화공연을 즐기면서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바리톤 김동규와 함께하는 ‘2009 고양시립예술단 송년음악회’ 영혼을 울리는 소리와 화려한 보이스칼라로 관객과 시민에게 사랑을 받아온 고양시립합창단은 2003년 11월25일 창단 이래 시민들을 위한 지역문화 행사와 기획연주, 거리음악회로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으며 문화소외지역을 두루 다니며 ‘찾아가는 음악회’를 기획하여 모든 이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양시립예술단의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창단 6주년을 맞는 시립예술단(고양시립합창단,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합동무대로 다양한 즐길 거리,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화려한 무대매너와 넘치는 카리스마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바리톤 김동규와 함께 하는 이번 무대는 기억에 남는 송년을 선물할 것이다. ▶일시: 12월 10일, 오후 8시 ▶장소: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티켓: 으뜸자리 5만원/좋은자리 3만원/편한자리 2만원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크리스마스선물, 은 국립발레단의 스타 발레리나, 발레리노가 연기하는 발레의 아름다움에 아이들의 감성과 동화적 상상력이 풍성해질 것이다. 은 독일의 낭만파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을 바탕으로 한 2막 발레이다. 그중에서 고양문화재단과 국립발레단이 함께 선보이는 은 1966년 볼쇼이극장에서 처음 소개된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작품으로 힘차고 역동적인 안무가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다른 버전에서 마임으로 구성되어 있는 부분들을 모두 춤 동작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러시아 그라스나드르 극장에서 직접 제작하여 들여온 환상적인 무대세트와 화려한 의상, 장신구들은 마치 볼쇼이극장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일시: 12월 25일~27일, 25일 오후 8시, 26일 오후 3시/오후 7시 30분, 27일 오후 3시 ▶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티켓: 으뜸자리 7만원/좋은자리 5만원/편한자리 3만원/고른자리 2만원 경이로운 하모니로 세계를 울린 그들이 온다 ‘2009 지라니합창단 내한공연’ 2007년 겨울, 혜성처럼 한국에 상륙하여 긴 여운의 메아리를 남기고 간 존재들이 있다. 한파에 움츠리고 세상에 날이 선 가슴들을 녹여 따뜻한 눈물을 자아내게 한 주인공들. 창단 1년 만에 경이로운 하모니로 전문가들을 놀라게 한 또 하나의 천상의 목소리. 서른다섯 명의 천사들이 2009년 겨울 우리에게 온다. 이미 2회의 내한공연을 통해 적지 않은 마니아층을 확보한 지라니 합창단. 합창단의 2007년 첫 내한 공연은 쉬우면서도 대중적인 곡이 주를 이루었다면 2회 공연에 이르러서는 수준 있는 아프리카의 다양한 전통 곡과 서양 곡들이 확대되었다. 난이도가 높은 현악곡 비발디의 [사계]중 ''봄''을 성악곡으로 편곡하여 어린이들의 목소리로 연주하는 참신한 무대를 보여준다. ▶일시: 12월 30일, 오후 7시 30분 ▶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티켓: 으뜸자리 10만원/좋은자리 7만원/편한자리 4만원/고른자리 2만원 오케스트라, 발레, 뮤지컬, 갈라콘서트로 장식하는 ‘2009 아람누리 제야음악회’ 2009 아람누리 제야음악회의 밤을 밝혀줄 무대의 면면이 화려하다. CBS라디오 ‘아름다운 당신에게’의 진행으로 더 친숙한 바리톤 김동규, 테너 김남두, 계명대학교 음악교수 소프라노 이화영이 들려주는 따듯하고도 화려한 성악갈라 콘서트, 팝페라-뮤지컬 가수 박완과 뮤지컬TOP가 함께하는 신나는 뮤지컬무대, 국립발레단 최고의 주역들과 함께할 발레 갈라 무대가 아나운서 유정아의 친근한 사회로 펼쳐진다. 제야음악회는 1부 발레무대와 2부는 바그너의 행진곡 로 경쾌하면서도 신나게 시작한다. 2009 고양아람누리 제야음악회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12시 카운트다운. 한 해를 보내고 가슴 벅찬 신년을 맞이하는 소중한 순간, 그 시간이 더욱 특별할 수 있도록 사랑하는 이와 함께 아람누리 제야음악회를 찾아가보자. ▶일시: 12월 31일, 오후 10시 30분 ▶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티켓: 으쯤자리 7만원/좋은자리 5만원/편한자리 3만원/고른자리 1만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04
- 무원고등학교 로봇동아리 ‘M. Robot’ “로봇이 미래 세계를 바꿀 것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어느 기고문에서 말한 내용이다. 이렇듯 세계는 미래산업 ‘로봇’에 집중하고 있다. 그에 뒤질세라 우리나라도 ‘2013년, 세계 3대 지능형 로봇 기술 강국 도약’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지역에서도 로봇을 연구하는 곳이 있을까?무원고등학교의 ‘M. Robot’은 로봇 만들기가 좋아서 모인 교사와 학생들이 즐겁게 연구하는 동아리이다. 그리고 지난 4년간 찬란한 수상경력도 낳았다. 무원고가 ‘고양시 과학 선도학교’인 만큼 로봇 동아리 전용 실험실이 있고, 로봇 관련 기자재, PC도 잘 제공된다. 마징가 제트의 ‘수영장 아래 지하기지’는 아니지만, 실험실은 미래 로봇 과학자들의 꿈이 영글어가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빠짐없이 매일 1시간의 효력‘위~잉’ 검은 선을 따라 바퀴달린 기계가 빠르게 움직인다. 몸집 작은 기계는 혼자서 길을 찾아가더니 스티로폼 공을 잡아 위로, 아래로 이동시켰다. 물건의 선·하적을 돕는 ‘캐리어머신’이다. 그 프로세서를 김광식(2학년)군과 이동훈(2학년)군은 열심히 설명했다. “별거 없어요. 로봇의 메인 보드에 프로그램을 옮겨놔요. 기계는 앞 센서와 뒷 센서를 이용해서, 검정색과 하얀색 라인을 인식해요. 까만색이 좌우로 막힌 길을 만났을 때 오른쪽으로 돌아가라는 명령을 주면 오른쪽으로 돌아가요. 그리고 여기 6개의 포트가 있는데, 각각 연결해서 서브 모터, 스위치를 인식하게 하면 그걸 이용해서 공을 잡고 돌아서요. 이 스위치가 인식하면 교환을 하고 공을 버리게 되는 거죠. 간단해요.”어렵다. 이렇듯 복잡한 로봇을 ‘간단히’ 설명하는 ‘M. Robot’은 만들어진 지 4년 된 동아리다. 첫 시작은 임대환(물리담당) 교사의 취미생활에서였다. 평소 로봇, 전자공학에 관심이 많아서 주말이면 회로 연습과 전기회로를 혼자 만들던 그는 마침 8교시 특기적성 수업을 맡게 되면서 로봇교실을 열었다. 기대 밖에 20명이나 모였다. 이듬해 2006년 열정있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동아리를 만든 것이 ‘M. Robot’이다. 로봇동아리는 결코 대회출전이 목적이 아니었지만, 꾸준히 대회 참가를 해 왔고, 지난 2007년부터 롤링볼 미로찾기와 캐리어 머신 부문에서 수상을 해 오고 있다. 로봇대회 중 가장 큰 전국대회인 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에서 장려상(3개)을 비롯해, 대한민국공룡올림픽대회에서 기술상(2개), 장려상(1개)을 수상했다. 또, 경기도 교육청에서 주최한 ‘학생 과학 탐구 올림픽’의 동아리 활동 발표대회서 2년 연속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문계 고교로서는 가히 놀랄만한 성적이다. 특성화 고교 학생들은 대학진학과 직결되어 충분한 시간을 들여 준비하지만 인문계 고교생들은 아직 진학에 결정적이지 않고 연습시간도 없기 때문이다. 동아리의 성과에 대해 임대환 교사는 “매일 1시간씩 꾸준히 모인 결과”라고 말하고, 학생들은 “쉬는 시간에 빨리 와서 준비하고 1시간을 알차게 활용했다”고 말한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속담이 딱 들어맞는 경우다.봉사동아리보다 많은 봉사활동 시간 고등학생들은 1년에 최소 60시간 이상 봉사를 해야 한다. 학생부 비교과 영역으로 봉사시간이 성적에 반영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마땅히 봉사할 곳을 못 찾아 발을 동동 굴릴 때가 많고, 청소나 대인봉사 등 그 내용도 비슷하다. 그럴 때, ‘M. Robot’ 회원들은 휘파람을 분다. 봉사 시간이 차고 넘칠 뿐 아니라 그 내용도 차별화되기 때문이다. 각종 ‘과학축전’에서 부스를 만들어 일반인들에게 과학의 원리를 설명하는 것부터 ‘샘터 과학 축제’에서 지역민들에게 로봇과 과학발명품을 소개하는 것 등이 모두 여기에 포함된다. 이런 활동 뒤에는 임대환 교사가 직접 알아보고 ‘물어오는’ 수고가 깔려 있다. 그는 “아이들이 동아리 활동하면서 대학진학에 경력자료로 활용하면 얼마나 즐겁게 활동할까 싶어서 많이 찾아다닌다”고 말한다. 봉사활동 중에는 ‘반디교실’도 있다. 학생들이 가장 애착을 가지는 활동인 ‘반디교실’은 능곡 지역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과학발명품을 같이 만들고 설명해주는 시간이다. 배정연(1학년)군은 “나중에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아이들이 산만한 편인데, 시끄럽게 떠들다가도 만들 때는 집중하고 끝나면 뿌듯해 하는 모습이 귀엽다”고 말한다. 목표는 ‘휴보’ 같은 이족보행로봇 만들기‘M. Robot’에서는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지 않는다. 학생들이 스스로 연구하고, 모르면 일본책의 설계회로만 봐서라도 이해한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교사가 배울 때도 많다. 그런 학생들이 이번 학교 축제 때 ’골든버그‘를 시연할 계획으로 들 떠 있다. “빵판(Breadboard)에 프로그램 해서, 엘리베이터나 전자기계 돌아가는 것을 작은 모형으로 시연해 보여주는 것인데, 구체적으로는 구슬을 굴리면 도미노로 가면서 배를 퉁 치고 배가 이동하면서 배가 공을 퉁 치면 공이 또르륵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면서 연기가 나오고 바퀴가 굴러가는 것으로 이어져요. 그것을 센서로 할 예정이이예요.” 그렇다면, 앞으로 ‘M. Robot’이 만들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당연히 인간처럼 걷고 말하는 휴먼로봇이다. 지금 그들이 만든 2족 보행로봇은 겨우 ‘어그적 어그적’ 걷는 수준이지만, 미래는 밝다. 열정이 어떤 성과를 이루는지 경험했기에 지금처럼 ’하고 싶다‘는 열의만 있으면 언젠가 ’뚜벅 뚜벅‘ 걷는 2족 보행로봇이 탄생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서지혜 리포터 sergilove00@daum.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13
- 중학교 들어가기 전 3개월이 중요하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가면 갑자기 모든 과목이 어려워진다. 고등학교 교과 수준이 높아지기도 하지만, 중학교 때 기본만 다지고 심화과정을 충분히 파고들지 않으면 중급 이상 실력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학교에서 내신관리를 철저히 함과 동시에 고등학교 내신 및 수능을 대비해 한층 심화된 공부를 해둬야 한다. 중고등 교육을 총괄하는 학원에서는 중학교 1학년 공부를 하면서 같이 준비해야 할 것으로 무엇을 꼽을까? 국어는 중학생들이 주로 교과서에 실리는 지문을 중심으로 공부한다. 따라서 내년에 새로 나올 국어교과서(8차 교육과정)에 어떤 지문이 실릴지 중요하고, 관심도 높다. G1230 화정캠퍼스 강문석 원장은 “국어의 문학은 개별 작품을 최대한 많이 익히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 어떤 작품이든 감상해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비문학은 독해의 원리를 배워 글을 구조적으로 볼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다독과 함께 읽은 책의 내용을 어떤 형태로든 정리하는 과정을 꼭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중학교 국어 교육의 종합적인 지향점이 ‘수능’이 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벼리국어 마명운 강사는 “이전 교과서(7차)가 지문을 중심으로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중요하게 다뤘다면, 개정되는 새 교과서(8차)는 주어진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라는 해결과정 자체에 무게를 둘 것”이라며 “중등교육과정은 고등교육과정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영어는 영어 환경에 얼마나 많이 노출되었느냐에 따라 개인차가 크게 벌어지는 과목이다. G1230의 김경희 원장은 “학교 시험은 교과서에서 90%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교과서와 프린트만 해도 내신성적은 95점 이상 받을 수 있다”며 “그러나 영어는 언어이기 때문에 4가지 영역을 고루 잘 하도록 평소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 원장은 ‘하루에 영어 지문 하나씩을 정해서 반복해서 듣고, 읽고, 외워서 써 보는 활동’, 즉 ‘통문장 암기’를 권한다. 영어의 경우, 수능과 이후 사회생활을 생각하면, 내신을 넘어서 4가지 영역을 체계적으로, 단계를 높여가며 공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수학은 초등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중학교에서 심화되고, 중학교에서 새로 배운 내용이 고등학교에서 심화되는 ‘단계별 학습’이다. 박동일 송수학 부원장은 “과도한 선행은 금물”이라며 “선행의 의미를 해당 학년이 되었을 때 심화문제를 풀기 위한 준비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문제집은 기본개념을 잡는 것과 모의고사식 문제집 2권을 가지고 공부하되, 유형학습보다는 원리학습에 더 치중해야 한다. 수학공포증이 있는 학생은 수학교과서와 익힘책만이라도 충분히 풀고 문제집도 80%는 정답이 보이는 쉬운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과학은 하나의 교과서 안에 지구과학, 물리, 화학, 생물이 모두 포함된다. 특히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물리, 화학은 2학년에 올라가면서 갑자기 어려워진다. 최영 과학의 최영 원장은 “과학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내용이 반복되는데, 고등학교가 조금 더 깊게 배운다고 보면 된다”며 “수능시험이 철저히 원리위주로 나오기 때문에, 중학교부터 원리를 철저히 알고 넘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요즘은 학교에서도 과학 시험이 어려워지고 있어서, 평소 학교 선생님의 이야기를 잘 들어 교과과정 밖에 있는 내용을 설명할 때는 잘 정리해 두어야 한다. 사회는 중학교 1학년 때 한국지리와 세계지리를 배운다. 감돌역사교실의 김종국 전임강사는 “1학년 때는 지도와 친해져야 한다. 방학 때 여행을 가면 지도를 보고 목적지로 가는 법을 익히고, 평소에는 지구본을 놓고 파리의 동경, 서경을 알아보거나, 국기보고 국가를 찾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사회과 부도를 버리지 않고 참고해도 좋다. 학년이 올라가면 역사를 배우게 되는데, 지리로 ‘공간이해’를 충분히 한 후 역사의 ‘시간 이해’를 하면 자연스럽게 학습이 되어 공부가 한층 재밌어진다. 서지혜 리포터 sergilove00@daum.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13
- iCOOP자연드림 고양생협 지정 주엽점 오픈 윤리적 소비를 하는 곳 iCOOP생협의 대표브랜드 자연드림이 고양시 일산서구에 ‘iCOOP자연드림 고양생협 지정 주엽점’을 오픈했다. 이 매장은 우리밀 베이커리 외에 친환경 유기농·수·축산물에서부터 공정무역 커피, 간장, 라면, 비누, 치약, 휴지 등 1500여 가지 안전한 친환경 먹을거리와 생활용품이 공존하는 복합매장 형태로 원스톱 쇼핑도 가능하다. 매장에서 판매가 되는 친환경인증농산물은 농축산품 모두가 국가공인기관의 까다로운 검증절차를 거칠 뿐만 아니라 ‘친환경농축산물혼입방지관리방법’으로 특허(등록번호 10-0851180)를 받은 생산유통인증시스템의‘A마크’인증을 받았다. 물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자신이 구매한 상품의 인증스티커의 유통인증번호를 통해 생산자이력, 재배이력, 필지이력, 유통이력 등의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한 300여 가지나 되는 빵, 케이크, 구운과자는 친환경재료만 고집해 만들어진다. 가을에 파종해 늦은 봄이나 초여름에 수확하기 때문에 농약사용이 필요 없는 우리밀과 유기농으로 재배된 쌀, 유기 축산법으로 길러지는 젖소에서 얻어지는 유기농 우유와 항생제나 방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유정란을 사용한다. 새롭게 오픈한 ‘iCOOP자연드림 고양생협 지정 주엽점’은 자연드림 베이커리 50호점이기도 하다. 매장 오픈을 기념 11일부터 22일까지 12일간 생협조합원가 특가 판매와 우리밀 베이커리 50호점 개점 기념 특가판매를 동시 실시한다. 11월 13일부터 18일까지는 매일매일 특정 상품을 최저가로 판매하는 일자별 물품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19일부터 22일까지 친환경정육을 구매하면 깐메추리알(110g)을 증정한다. 매장 방문객은 매장에서는 환경보호를 위한 작은 실천으로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기에 장 바구니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매장 관계자는“주엽점은 자연드림 우리밀 베이커리 50호점이라는 의미있는 매장으로 보다 많은 시민들이 우리밀을 접하고 우리밀 살리기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 앞장서겠다” 고 밝혔다. 한편, iCOOP생협은 자연드림 베이커리 50호점 개점을 기념 11월 14일 토요일에 덕수궁 돌담길에서 "우리밀 1%의 기적, 10%의 희망으로"라는 주제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문의 031-911-880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13
- 친환경 유기농 반찬 가게 ‘자연에 찬’ 광우병, 유전자조작식품, 식품첨가물, 멜라민, 음식 재활용 등 불량 먹을거리 때문에 요즘 주부들은 고민이 많다. 나 혼자 먹는 것이 아니라 내 가족, 내 아이가 먹을 것이라 생각하니 불안함은 더욱 커져, 외식할 때나 식재료를 구입할 때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한 번 더 확인하게 된다. 이 같은 엄마들의 고충과 소망을 알아차린 것일까. ‘자연에 찬’(www.natural-chan.com)에서는 화학조미료나 식품첨가물에서 벗어나기 위해 엄마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국내산 친환경 유기농 재료를 이용해 반찬을 만들어 판매한다. 자연에 찬을 찾아가 그들의 안전하고 맛있는 반찬 이야기를 들어봤다. 내 가족이 먹는 건강한 음식 자연에 찬의 첫 시작은 3명의 엄마들이 집밥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믿을 수 있는 반찬을 만들어 나눠주면서부터다. 이후 내 가족, 내 아이가 먹을 음식이라는 생각으로 친환경 유기농 재료만으로 반찬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업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비싼 친환경 재료와 유기농 양념을 사용하다보니 매출 규모를 예상할 수 없어 주문을 받아 배달하는 방식으로 사업 방향을 잡았다. 매주 식단을 짜서 고객에게 알려주는데 유기농 제품의 특성상 재료가 떨어지면 전국의 생협 이나 유기농 매장을 찾아 헤매는 일은 부지기수였고, 반찬 가격이 비싸 가격만 비교하는 고객들은 발길을 돌리는 사례도 많았다. 하지만 바른 먹을거리를 만들고자하는 자연에 찬의 진심이 통한 것일까. 회원이 꾸준히 늘면서 올해 초에 사무실을 확장 이전하고 식단 구성부터 요리까지 체계화하는 작업을 마쳤다. 또한 자연에 찬은 홈페이지에 그날그날 반찬에 사용된 재료를 올리며 고객과의 신뢰 구축에 힘썼다. 처음에는 ‘정말 유기농 재료로 음식을 만들까,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을까’ 하는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한번 맛보고 두말없이 회원이 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고. 회원들이 주위 사람들에게 자연에 찬을 소개하면서 꾸준히 회원 수가 증가했다. 현재는 지난해보다 회원수가 3배 정도 늘었고 일산·덕양 지역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택배로 반찬을 배달받을 정도다. 자연에 찬 윤혜숙 팀장은 “자연에 찬의 반찬은 유기농 재료로 건강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일반 가정 뿐만 아니라 위장 장애가 있는 사람이나 아토피나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며, “화학조미료에 길들려진 사람은 자연에 찬의 반찬이 심심하게 느껴지지만, 입맛이 변화한 회원들은 이제 자연에 찬의 반찬이 개운하고 맛있다고 이야기 한다”고 설명한다. 유기농 양념으로 재료 본연의 맛 살리다 이제 자연에 찬은 고정 고객이 생겨 유기도매시장에서 제품을 공급받아 전보다는 수월하게 수요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 레시피가 체계화되고, 유기농 간장, 된장, 고추장을 직접 선별해 공장과 직거래하며 자연에 찬의 고유한 맛을 유지한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안전한 먹을거리를 만들기 위한 자연에 찬 직원들의 수고와 노력이다. 유기농 친환경 제품은 껍질을 제거한 식자재나 큰 용량의 양념거리들이 따로 없기에 모든 야채는 처음부터 끝까지 손질해야 하고, 참치 찌개를 끓이기 위해 수십 개의 참치캔을 일일이 따야한다. 이는 유기농 재료를 고집하고 맛을 향상시키기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 김헬레나 조리과장은 “자연에 찬은 아직 기계화된 공정이 없고 가정집 손맛을 내기 위해 수작업이 주로 이뤄진다”며, “음식 맛은 재료의 맛이 고스란히 살릴 수 있도록 조리하는 것이 최우선으로 하고, 야채, 고기, 멸치, 다시마 등을 우려낸 육수를 활용해 조림이나 국을 만든다”고 설명한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자연에 찬의 회원들은 전통적인 맛이 살아있는 된장찌개, 무말랭이, 건파래무침 등을 선호한다고. 취향·가족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메뉴 자연에 찬의 메뉴는 밥을 제외한 국과 반찬으로 구성되며, 배달을 기본으로 한다. 가족의 취향과 가족 구성에 따라 알찬상(1국3찬), 뿌듯한 상(1국4찬), 푸짐한상(1국5찬)이며, 국을 제외한 반찬만 원할 경우는 아담한상(3찬), 소박한상(4찬), 정갈한상(5찬)으로 구성된다. 주요 반찬이 두 가지가 있으며, 선택반찬은 맞춤 횟수에 따라 소비자가 결정하면 된다. 주요 반찬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에는 대체 반찬이 있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반찬은 월, 수, 금요일에만 배달하며, 주 1회는 월 4회, 주2회는 월8회, 주 3회는 월 12회로 구성된다. 회원이 되기 전에 뿌듯한상 기준의 맛보기 세트(2만9000원)로 맛을 볼 수 있고, 행신동에 위치한 자연에 찬 매장에 방문하거나 홈페이지에서도 밑반찬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잔치음식이나 단체 도시락 등은 전화 상담을 통해 주문이 가능하다. 문의 031-974-9485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7
- 어린이도서관 책놀이터 박미숙 관장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아파트 숲 사이사이 적절히 들어 선 도서관을 보면 예전에 비해 한결 책읽기 편해진 세상이란 생각이다. 물론 이것은 지역차이가 현저하다. 신도시 특성상 아파트 밀집 지역엔 크고 작은 도서관이 한두 개씩 들어서 있다. 하지만 아파트 신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도서관은 물론이며, 아이들이 마땅히 찾아가 마음 놓고 놀만한 공간도 흔치 않은 사각지대가 눈에 들어온다. 낮은 키의 주택들이 밀집돼 있는 곳, 대형마트도 동네 놀이터도 흔치 않은 그 곳의 아이들은 어디에서 꿈을 키울까?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낮은 키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그 곳, 한쪽엔 신도시의 상징인 뉴타운 아파트가 이제 막 들어서고 있었다. 아파트 문화에 익숙해 제법 길을 잘 찾는다고 생각했는데 골목길을 들어설 때마다 비슷비슷한 모양의 집들과 가게들 때문에 한참을 헤맸다. 그러다 찾아간 곳이 어린이 도서관 책놀이터다. 그리고 그 곳엔 책놀이터의 지킴이이자 아줌마의 주인공인 박미숙 관장이 있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행복한 일 어른이 되고 보니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그도 행복하다고 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어서. 책놀이터 박미숙 관장은 대학을 졸업하고 아이들의 글쓰기를 지도했다. 그 때 접한 책이 이오덕 선생님의 ‘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였다. 어릴 적부터 예쁘고 바른 글쓰기로 각종 글짓기 상을 휩쓸었던 그가 진짜 글쓰기에 대해 눈을 뜨게 된 것이다. 예쁜 미사여구를 사용하기보다 담백하고 솔직하게 삶을 담아내는 글쓰기가 아이들에게 더욱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그는 어린이 글쓰기와 동화책에 깊이 빠져들게 됐다. 학교 밖 글쓰기 선생님으로 오랫동안 일 했으며, 동화 읽는 어른모임 일산지회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러던 그가 문득 먹고 살기 위해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선 적이 있었다. 괜찮은 사회적 조건의 직업들이 그를 유혹했지만 그는 자신에게 힘을 주고 행복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 이미 잘 알고 있었다. 박미숙 관장은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내가 행복하고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살고 있었다”며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깨달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작은 도서관의 꿈을 키우다 그는 덕양구 관산동에서 오랫동안 살고 있다. 어느 날 동네에 하나뿐인 서점이 문을 닫는 모습을 보며 도서관도 없는 우리 동네 아이들은 어디서 책을 볼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나마 신도시 일산은 시립 도서관과 크고 작은 개인 도서관들이 많아지면서 마음만 먹으면 아이들에게 책을 읽힐 수 있는 환경이었다. 하지만 신도시 외곽의 동네에는 도서관이 귀했다. 그 때 그는 막연하지만 작은 도서관을 만들 꿈을 꾸었다. 한달에 20~30만원 어치씩 어린이 도서를 사서 모아 작은 방에 쌓아두며 5년을 모았다. 그리고 비교적 도서관 환경이 열악한 동네를 찾아 발품을 팔며 도서관을 열 공간을 찾았다. “당시 주교동에는 시에서 급식비 지원을 받는 아이들이 고양시에서 가장 많았어요. 맞벌이 가정도 많아 아이들이 학교가 끝나면 혼자 집을 지키거나 길거리를 배회했지요. 시립도서관도 거리가 멀어 아이들이 마음껏 책을 읽고 싶어도 그러기 힘든 환경이었답니다.” 그는 독서에도 빈익빈 부익부가 적용되는 현실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고심한 끝에 그는 2005년 주교동 현재 위치에 어린이도서관 책놀이터를 열었다. 적어도 책으로 소외받는 아이들이 없기를 바라는 그의 소망이 이뤄진 것이다. 마을 공동체를 꿈꾸는 작은 도서관 책놀이터를 시작한 지 어느덧 4년. 우리나라에서 돈 없는 개인이 작은 도서관을 만들고 이를 운영해 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어떻게 걸어왔나 싶을 만큼 고단한 시간도 있었지만 그 시간은 책놀이터에서 만난 여러 인연들이 기쁨으로 채워주었다. 책놀이터에는 다양한 모임들이 있다. 자원봉사자 모임과 도서관 지킴이 모임, 저소득층 아이들의 독서활동을 도와주는 모임, 어린이 책을 공부하는 모임 등이다. 모두 책놀이터를 통해 소중한 인연이 된 사람들이고 책놀이터를 이끌어 가는 가장 큰 힘이자 바로 책놀이터의 진짜 주인인 사람들이다. 박미숙 관장은 “책놀이터는 박미숙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도서관이지만 내 이름으로 등록만 된 것일 뿐 책놀이터의 진정한 주인은 바로 책놀이터를 사랑하는 회원들”이라며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 지금 책놀이터가 꾸는 꿈”이라고 전했다. 박미숙 관장은 처음 책놀이터의 문을 열며 도서관의 책이 1만권을 넘어서면 무료 회원제로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지금은 월 3000원의 유료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올해 초부터 회원들과 함께 1만권 운동을 펼쳐 조만간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1만권 운동을 위해 자신의 돼지저금통을 내놓은 아이들과 지갑 속에 숨어 있던 문화상품권을 내놓은 회원, 자신의 비상금을 선뜻 내놓은 회원들 덕분에 책놀이터는 내년부터 무료 회원제로 운영된다. 아이들이 힘들 때 떠올릴 수 있는 책놀이터 되길 어려서부터 그는 책벌레라는 말보다 책 중독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 만큼 책에 빠져 들었다. 그런데 삶의 힘겨운 시간이 찾아 올 때마다 책은 그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었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격려해 주었다. 그는 자신의 아픔과 절망 등 우여곡절의 시간을 묵묵히 책을 통해 위로 받았고, 이제는 그 경험을 자라는 아이들에게도 전해주고 싶단다. 요즘처럼 아이들도 어른 만큼 지치고 힘겹게 사는 현실에서 그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책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자신이 읽었던 한 권의 책을 통해 세상을 알아가고 삶이 즐거워진다면 좋은 일이지요. 힘든 시간도 책을 통해 지혜롭게 이겨낸다면 더 바랄 것이 없고요. 하지만 더 힘든 시간이 찾아와 아이들이 가출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책놀이터였으면 합니다. 그 덕분에 아이들이 힘겨운 시간을 잘 넘기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면 그것이 고마운 것이지요.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