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안산 총 5,36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산아 산아(山我 山兒)! 같이 놀자~. 지난 27일, 관산공원 둘레길에서 ‘산과 아이! 산과 나! 숲 체험’이 진행됐다. 이 행사는 원곡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6~9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특별한 프로그램이다.이 행사를 기획한 원곡2동 주민센터 담당자는 “자연과 함께 한 어린 시절의 추억은 어른이 되어서도 소중하다”며 “우리 마을에 있는 공원을 활용해 자연을 보고 만지고 또 느끼며 평소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관산공원은 단원구청에서 지정한 단원산책숲길 6길에도 선정될 정도로 나무가 울창하고 또 산새소리를 종일 들을 수 있어 아이들이 숲 체험에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다. 선착순으로 15명을 모집하려 했으나, 신청자가 너무 많아 한 반을 더 신설하느라 어려웠을 정도로 주민들의 호응이 높았다는 후문이다.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린이는 “숲속에서 거위벌레가 잎을 돌돌 말아 속에 알을 낳았다는데, 엄마는 어디 있는지 궁금했다”며 “나무 생일파티를 하려고 흙으로 케이크를 만들고, 떨어진 꽃잎을 폭죽 터트리듯 뿌리기도 했다”며 신나했다.주민들 역시 “아이들이 콘크리트 속이 아닌 자연 속에서 흙을 밟으며 따뜻한 햇볕을 쬐고, 숲속의 친구들과 함께 할 시간을 만들어 준 것이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원곡2동은 올 7월 행정구역 개편으로 원곡1동과 통합이 되어, 백운동 행정복지센터로 바뀐다. 주민센터 담당자는 “새롭게 출발하는 마음으로 지역에 맞는 프로그램을 더 개발할 예정이며 ‘산아산아 山我山兒 같이놀자 자연이랑 친구하기’ 숲 체험 교실은 관산공원의 사계절을 모두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7-06-01
- 안산어린이농부학교 ‘손 모내기’ 체험 지난 25일 오전, “주~울 넘겨!” 안산 어린이 농부학교 김복희 회장의 우렁찬 메김 소리가 단원농장에 퍼졌다. 후렴은 어린농부와 부모들이 받아 “줄 넘겨!” 박자를 맞추며 한 줄씩 모를 심어나갔다. 모를 살짝 잡고 손을 세워 직각으로 꾹꾹 눌러 심는 어린 농부들을 보니 기특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다.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논에서 엉덩방아를 찧고 넘어진 개구쟁이들은 일부러 더 뭉개고 뒹굴기도 했다. 메마른 도시에서 만나는 촉촉한 논, 모내기를 마친 논에는 연둣빛 바람이 일었다. 진흙투성이가 된 어린 농부들의 이야기이다.논, 계절 따라 재미롭다단원농장에는 30여평 규모의 논이 있다. 안산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은 며칠 전부터 물을 대고, 모내기를 하는 25일에는 아침 일찍부터 써레질을 해서 평편한 논을 만들어 놓았다. 어린농부들 일 년 중 가장 큰 일인 모내기를 위함이다.어른도 꺼려하는 진흙탕 논을 아이들은 두려워하지 않을까? 김 회장에게 모내기 하는 법을 듣는 어린 농부들의 표정이 매우 진지했고, 푹푹 빠지는 논에도 용감하게 성큼성큼 들어갔다.김 회장은 “어린 학생들은 물론 여학생들도 겁을 내지 않고 모내기 행사에 참여했다”며 “쌀 한 톨이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수고하는지 또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얼마나 귀한지 배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지난해 어린이농부학교 학생들은 큰 고무다라에 물을 대서 모를 심었으나, 수확까지는 못했다고 한다. 올해는 실제 논에 모내기를 시작으로 한여름 쑥쑥 자라고 불어나는 모의 성장과정을 보고, 가을 추수까지 함께 할 예정이다. 7월에는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논에 직접 가서 우렁이와 물방개 등 논에 사는 생물을 관찰해보고, 가을에는 수확한 햅쌀로 뻥튀기 과자를 만들어 볼 계획이라고 한다.어린 농부, 계절 따라 바쁘다넘어진 김에 주저앉아 모내기를 마친 김태훈(7살) 군은 처음 해보는 모내기 체험이 너무 신기해 어디서든 모내기를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 “논에 물이 따뜻하면서도 시원해요. 모내기는 풀 뽑기와 반대로 하면 되고, 씨앗이 붙어있는 모가 자라면 벼가 된대요. 엄마와 함께 해서 더 재밌고 좋았어요.”자녀와 함께 모내기에 참여한 부모들도 “보통 때라면 힘들다고 짜증을 부렸을 텐데, 오히려 새로운 체험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또 끝까지 책임감 있게 마무리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 모내기를 마친 어린농부와 가족들은 원두막 평상에 둘러 앉아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밭에서 직접 기른 싱싱한 채소로 가족들과 함께 만든 비빔밥이다.지난 4월에 시작된 어린이농부학교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초등학교 1~6학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어린농부들은 초지동 단원농장 도시농업시범단지에 마련된 밭과 논을 이용해 일 년 농사를 체험을 통해 배운다.봄 · 가을 · 겨울 세 학기로 나누어 진행하는데, 봄에는 감자를 비롯한 채소와 다양한 열매채소를 심어 수확하고, 가을 학기는 배추와 무를 심고 수확해 김장을 해보고, 논에서 가을걷이를 한다. 겨울에도 농부들은 쉴 틈이 없다. 메주를 만들어 고추장과 된장을 만들어보고 동지팥죽과 두부 만들기 체험도 항 예정이다.김 회장은 “음식 만들기와 전통놀이 자연물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었다“며 ”농약과 비료 없이 농사를 지으며 흙 한줌 빗물 한 방울의 가치를 저절로 배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산 경실련을 통해 중간학기에 입학이 가능하다. 2017-06-01
- 안산지역 교사에게 듣는 자기소개서 작성법 ‘자기소개서’는 수시모집에 필요한 서류 중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료다. 3개의 공통문항에 대한 답을 3500자 속에 담아내야 하고 대학별 자율문항에 대한 답변까지 포함하더라도 최대 5000자 속에 자신의 특성, 흥미와 적성, 진로희망과 연관된 자신만의 이야기 담아야한다. 다른 서류는 교사나 기록인 반면 자기소개서는 자신이 직접 작성하는 유일한 서류다. 막상 자신에 대한 성찰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할 수밖에 없는 자소서쓰기. 자소서 쓰기를 지도하고 있는 안산지역 교사들을 만나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글쓰기’가 될 자소서 쓰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도움말 강서고 이주민 교사/경안고 곽충훈 교사 참고 자료 경기도 교육청 ‘꿈진’ 70호 자기소개서 작성법주제를 관통하는 ‘엣지’있는 글쓰기글쓰기 자체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자소서’ 글쓰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자소서의 쓰는 이유와 목적을 인식하면 글쓰기의 맥락을 잡아나갈 수 있다. 자소서에는 3개의 공통문항에 대한 답변을 적어야 한다.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 별개의 질문처럼 보이는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해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내는 것이 자기소개서 쓰기의 핵심이다. 강서고 이주민 교사는 “학생부 종합전형을 통해 자신의 내신성적으로 기대했던 학교보다 나은 학교로 진학하는 경우는 학생이 자기소개서를 통해 내 자신이 이 학교 학과에 얼마나 적합한 학생인지 심사관을 설득했을 때 가능하다”며 “3개의 문항 속에 진로적합성을 잘 녹여내는 글쓰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경안고등학교 곽충훈교사는 이 과정을 ‘엣지’를 살리는 글쓰기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곽 교사는 “3년간 활동을 주제에 맞게 잘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기소개서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가 있고 그 주제가 진로적합성과 연결되어야 좋은 자기소개서가 된다.”는 것이다.진정성과 구체성 글쓰기의 핵심주제를 잘 연결했다 하더라도 읽는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글을 읽고 학생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그려질 때 자기소개서는 힘을 갖는다. 자기소개서가 이런 힘을 갖고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진성성과 구체성이 필요하다.강서고 이 교사는 “누구에게나 일어났을 법한 일, 그런 사례 적는 것 보다 자신만의 이야기와 경험을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과 자소서 쓰는 작업을 할 때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가 아이들 하나하나가 자신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는데 있다. 자신의 경험과 생각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고 그 과정을 적어나갈 때 자소서는 생명을 얻고 설득력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강서고등학교는 모둠원 끼리 서로 자소서를 돌려 읽어보고 모의면접을 진행하면서 자소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 교사는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처음에 작성했던 자소서의 부족한 부분을 찾고 자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의 변화과정을 성찰하고 자소서를 보강하는 작업을 진행한다”고 말한다.생기부 꼼꼼히 분석 행간의 의미를 채워라자소서 글쓰기의 기본이 되는 생활기록부를 꼼꼼히 분석해 필요한 글감을 찾아내고 그 행간의 의미를 채워나가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 경안고 곽충훈 교사는 “생활기록부에서 드러나지 않았거나 혹은 생활기록부 행간에 들어있는 의미를 설명해야 한다. 특히 글쓰기는 동기, 과정, 결과 뿐만 아니라 활동을 통해 느낀점과 방향제시, 성취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까지 서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곽 교사는 “고등학교 활동 과정이 내면의 성숙함을 이뤄가는 ‘Being’을 만드는 것이었다면 자기소개서는 그것을 드러나게 보여주는 ‘Showing’의 과정이다”며 “자신의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17-06-01
- 장미대선 끝~ 장미꽃 보러 나들이 가요 올 봄 유난히 길었던 꽃샘바람 때문이었을까요? 장미대선이라 불리던 지난 5월 초까지 안산에서는 장미꽃을 찾아보기 쉽지 않았습니다. 최근 한 낮 온도가 30도까지 올라가면서 장미 꽃이 꽃봉오리를 터뜨리고 향기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형형색색의 장미꽃이 아름다움을 뽐내는 장미의 계절이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장미꽃 향기에 취해서 산책도 하고 인생사진도 건질 수 있는 곳 어디 없나요? 안산 시내 곳곳에 만개한 장미소식을 전합니다.노적봉공원 - 우리동네 으뜸 장미원안산에서 아름다운 장미꽃을 한 없이 구경하기에 노적봉 공원 장미원 만한 곳이 없다. 전 세계 60여종의 장미 9000여주가 심어진 이 곳은 장미꽃이 필 무렵이면 꽃구경을 나온 시민들로 늘 북적이는 곳이다.노적봉 아래 아치형 계단 형태로 정원을 조성하고 중앙에는 넝쿨 장미를 심어 장미 아치터널을 만들고 양쪽에는 다양한 종류의 장미를 심어 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장미꽃 개회시기가 늦어 5월 말 6월초에 그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장미원에 나온 한 시민은 “안산이 이렇게 아름다운 장미꽃밭이 있다는 것은 시민들의 행운이다”며 “SNS 프로필 사진을 바꾸고 싶어 예쁜 장미사진을 찍고 있다”고 말했다. 노적봉 공원은 일반 시민들 뿐만 아니라 장미꽃의 아름다움을 담고 싶은 전문 사진작가들의 출사지로도 인기가 높은 곳이다. 노적봉 공원에서 만난 한 사진 작가는 “산 그늘이 질 때 오면 햇빛의 영향이 적어 장미꽃의 아름다운 색깔을 선명하게 찍을 수 있다”고 사진 찍는 팁을 전한다.노적봉 공원 장미원을 둘러보다 보면 이렇게 아름다운 장미원을 두고도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미축제가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새소리 물소리 어우러진 안산천변 장미터널중앙도서관에서 열공하다 틈틈이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땐 안산천 변 장미터널을 걸어보길 추천한다. 안산천 옆 도로가 언덕에 조성된 산책길에는 장미터널을 만들어 시원한 그늘과 달콤한 장미향을 선사한다. 안산천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새소리 물소리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산책길이다. 산책길은 안산천을 따라 북쪽으로 이어져 있는데 시간과 체력이 닿는 만큼 걸으면 된다. 장미 터널이 제 모습 갖추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장미 아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엔 손색이 없다. 매일 오후면 이 길을 산책한다는 한 시민은 “이 장미도 아름답지만 흙길이라 더 좋아요. 포장된 산책길이 아니라 흙길을 걸으면 무릎에도 무리가 가지 않아 오래 걸을 수 있다”고 자랑한다. 황토색 길과 빨간 넝쿨 장미의 조화가 아름다운 길이다.수인선 옛 철길에 핀 장미와 양귀비광덕대로 시청에서 내려오다 보면 지하철 철로 아래 옛 수인선 철길이 있던 자리에 자그마한 쌈지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장미 찔레꽃등 넝쿨식물을 심은 터널이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훌륭한 포토존 역할을 하고 있다. 터널 주변에 만개한 빨간 양귀비 꽃도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오가던 시민들은 장미의 향기에 이끌려 혹은 양귀비의 매혹적인 붉은 색에 취해 핸드폰을 들고 셀카 삼매경에 빠진다. 옛 수인선 철길이 지나던 곳은 최근 아름다운 꽃길 변신해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가을철이면 구절초가 피고 봄이면 꽃 양귀비가 눈길을 당기는 곳이다. 안산시가 조성한 토피아 작품도 군데 군데 있어 배경으로 촬영하면 테마공원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안산 주변지역 가볼만한 장미축제서울대공원 장미원 축제행사기간 : 5월 27일~6월 11일일시 : 오전 10시~ 오후 6시(금토일, 6/5, 6/6 일 저녁 8시까지 연장개장)장소 : 과천시 서울대공원 내 테마가든 장미원 일대프로그램 : 평일 : 인생사진 소품대여, 사진전시회 주말 : 매직쇼 로즈앤러브콘서트 커플 머그컵 만들기 현충일 : 장미원 석고마임부천 백만송이장미공원 장미축제행사기간 : 5월 27일~6월 11일시간 : 상시개방장소 : 부천시 도당공원 내 백만송이장미원에버랜드 팝아트와 함께하는 장미축제행사기간 : 5월 25일~6월 11일시간 : 오전 10시~ 밤10시장소 : 용인시 에버랜드 내프로그램 : 팝아트 작품 전시, 생화장미 프로포즈 존 운영 2017-06-01
- 우리역사 속 아픈 손가락 - 고려인 고려인을 아시나요? 중국 동포인 조선족과 달리 고려인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조선, 고려 모두 오래전에 사라진 나라지만 우리 민족의 역사 속 나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어 이들은 스스로를 ‘고려사람’ 고려인이라 부르는 것일까요? 상록구 사동에 살고 있는 고려인 이나자씨는 3년 전 부모님과 함께 한국으로 왔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고려인들을 위해 통역 봉사를 하고 있는 이나자씨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이웃으로 남고 싶은 고려인들의 소원을 들여다보았습니다.고려인은 누구?우리나라가 근·현대 굴곡진 역사를 지나오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고향을 떠나 타국으로 떠나야만 했다.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자리 잡은 곳 중 하나인 연해주는 일제 시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노력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중요한 활동 무대였던 곳이다. 연해주에 터를 잡은 한민족의 운명은 기구했다. 1937년 스탈린의 소수민족 차별정책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를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황무지를 개간해 러시아에서 가장 잘 사는 소수민조 집단이 되었지만 1992년 1월 소련이 붕괴되면서 고려인들이 황무지에서 쌓아올린 경제적 토대는 다시 물거품이 됐다. 러시아에서 독립한 나라들에서 민족주의 운동이 확산되면서 고려인들은 직장에서 쫓겨나고 경제적 토대를 뺏앗았기 때문이다. 이들의 마지막 선택은 할아버지의 나라 ‘대한민국’으로 돌아오는 것. 1997년부터 시작된 고려인들의 입국은 점점 가속화되어 지금은 전국적으로 약 4만 5000여명이 국내에 거주하고 있다. 그중 안산에 살고 있는 고려인은 약 1만2000여명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고려인이 살고 있는 도시다.고려인 아이들에게 한국어와 영어 가르쳐안산에는 고려인들이 모여 사는 정착촌까지 생겼다. 선부동 땟골마을과 상록구 사동 한양대 인근이다. 고려인 정착을 지원하는 고려인지원센터 너머는 선부동 땟골과 사3동에 사무실을 두고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이나자씨는 ‘너머’ 사동센터에서 교사로 활동 중이다. 우스베키스탄에서 영어교사였던 그녀는 고려인 아이들을 위해 한국어와 영어, 수학, 러시아어를 가르치고 있다. 학교가 끝나난 후 하나 둘 이곳으로 찾아오는 초등학생들을 돌보는 것이 나자씨의 일이다. 3년 전 고려인들을 위한 야학공간으로 만든 너머 사동센터는 사동 주택가 지하실에 위치해 있다. 아이들이 장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하지 않은 공간이지만 갈 곳이 없어 찾아오는 아이들을 내칠 수가 없어 아이들을 위한 별도의 공간까지 만들었다.“부모님이 일하고 보통 8시가 넘어야 집으로 와요. 아이들은 그 때까지 집에 혼자 있어야 하기 때문에 친구들이 있는 이곳으로 온다”는 나자씨.많을 때는 20명 정도 어린이들이 너머공부방을 찾는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댄스와 오카리나 수업도 이뤄지고 있지만 지역아동센터와 같은 체계적인 지원은 찾아볼 수 없다. 환경도 열악한데다가 제대로 된 간식도 먹일 수가 없는 형편이다. 한국말이 서툴러 다른 시설은 불편한 것도 아이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다. 나자씨와 아이들의 대화는 짧은 한국말을 섞어 주로 러시아어를 사용한다.한국어 서툰 고려인들 위해 민원해결사 자청오후엔 너머센터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나자씨의 오전 일과는 무척 바쁘다. “오전에는 법원 결정문을 통역해 주고 왔어요. 한국말을 잘 못하기 때문에 통역이 필요하면 다 나를 찾아요. 구청에서 서류 찾을 때도 부르고 아파서 병원에 갈 때도 나를 찾아요. 여기는 러시아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고 또 고려인들은 한국말을 잘 못해요”다행히 나자씨의 한국어 실력은 소통이 가능할 정도다. 인터뷰 중에도 중고차를 구입하고 싶은 고려인 동료가 나자씨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너머 센터를 방문했다.라자씨의 소원은 한국말을 멋지게 잘 해서 할아버지의 나라 한국에 자리잡는 것이다.“한국말 잘하고 싶어요. 친구들 도와주는 것도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통역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어요”라며 활짝 웃는 나자씨.다행히 나자씨는 동포 3세라 매년 비자갱신을 통해 한국에 머물 수 있다. 하지만 동포 4세인 아이들은 18살이 되면 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가족들 모두 이곳에 살고 있는데 아이들 혼자 돌려 보낸다는 것 말이 안되는 것 같아요. 한국말 배워서 영주권 따면 내 아이도 한국에서 살 수 있어요” 할아버지의 나라에 살고 싶다는 나자씨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미니 인터뷰-강제이주80년 국민위원회 책임간사 김종천최근 고려인 강제이주 80년을 맞아 고려인들의 사회적 지위를 개선해야 한다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고려인 관련 법안 개정을 위해 국민위원회를 구성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누구나 대표도 모집 중이다. 국민위원회 책임간사 김종천씨는 “안산에 고려인 1만2천명 중 18세 미만 아이들은 500명이 넘고 이 아이들은 성인이 되면 자진 출국해야 한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한다. “이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하던 1937년에는 나라가 없었다. 소비에트가 붕괴되던 1991년에는 그들의 존재조차 알지 못했다. 이제 우리 옆으로 돌아와 ‘할아버지의 나라에 살고 싶다’는 우리를 닮은 아이들을 위해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한다. 2017-05-25
- 퓨전 중국요리전문점 - ‘더 베이징’(구.북경대반점) 안산에서 차로 20여분만 가면 도착하는 시흥 정왕동 맛집 중국요리전문점 ‘더 베이징’을 소개한다. 더 베이징은 12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 온 구)북경대반점의 새 이름이다. 사실 북경대반점은 자장이 2500원 하던 시절부터 시흥 시민들의 입맛을 책임져온 중국집이기도 하다. 새롭게 단장한 더베이징에서 한승우 사장을 인터뷰했다. 한 사장 “북경대반점을 찾아주는 손님들이 있는 많은 만큼 앞으로도 북경대반점의 명맥은 이어갈 계획이다. 이곳의 대표메뉴 육해공 항아리짬뽕도 여전히 먹을 수 있다. 거기에 기존에 없던 불맛 나는 퓨전 중국요리들이 새롭게 메뉴에 올랐다. 손님들 반응이 좋아서 기분 좋게 운영하고 있다.”업그레이드된 메뉴와 맛의 비밀을 들어봤다. 더베이징의 숨겨둔 히든카드는 바로 이태홍 주방장. 그는 한국 최초로 세종 남극기지에서 중식 세프로 일했던 중국요리 실력자다. 그리고 기본 중국요리를 비롯해서 그 어디에도 없는 퓨전 중화요리가 다양하다. 메뉴로는 ‘마늘탕수육·블랙빈해산물요리·차돌박이숙주볶음·유린기·사천식 비빔면.’ 등. 모두 단품으로도 코스요리 로도 가능했다. 이 중 우리 콩으로 만든 자장과 마늘향이 나는 바삭한 마늘탕수육 그리고 차돌박이숙주볶음은 손님들이 특히 많이 찾는 메뉴였다.한 사장은 말했다. “우리 집 짬뽕은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다시 먹으러 오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의 말에서 자부심이 보였다. 자부심에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한 몫. 더베이징의 분위기는 매우 깨끗하고 고급스럽다. 단체손님을 위해서 30인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는 단체 룸이 구비돼 있고 작은 개별 룸도 마련했다.나들이와 모임 많은 요즘 고급스러운 중화요리 시흥 정왕동 더베이징을 추천한다.위치 경기 시흥시정왕동 1745-3전화 031-319-4289 2017-05-25
- 안산디자인 문화고등학교 ‘스승의 날’ 행사 갖다 지난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안산디지털문화고등학교에서는 매우 특별한 감사 행사가 진행되었다. ‘A·D·C(Ansan Design Culture)발마사지’ 동아리학생들이 선생님들에게 발마사지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평소에도 이 동아리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선생님들에게 발마시지 봉사를 해왔는데 선생님들은 발마사지를 받고 소정의 후원금을 내는 방식이었다.그렇게 1년간 모은 후원금은 불우이웃을 돕는 곳에 쓰여왔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선생님들이 주인공. 선생님들은 무료로 발마사지 봉사를 받을 수 있었다. 발마사지를 받은 한 교사는 이렇게 말했다. “학생들 마음이 너무 고맙다. 사실 처음에는 발마사지를 받는 것 자체가 너무 쑥스러웠는데 진심을 담아 봉사하는 학생들 마음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 특별히 스승의 날이라며 발마사지를 해주는 학생들 보면서 교사로서 뿌듯했다.”바쁜 점심을 먹고 서둘러 강당에 모인 60여명 학생들. 사실 이 학생들은 매주 토요일 서안산노인병원에서 할머니할아버지의 발을 마사지 해주는 인성 좋은 학생들이다. ‘A·D·C 발마사지 동아리’를 담당하고 있는 김용길 상담부장교사는 “요즘은 김영란법이다 뭐다 해서 학생들이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선생님한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것조차 부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돼버렸다. 요즘의 분위기에서 선생님들께 발마사지를 해주는 것은 그야말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전하는 교사에 대한 애정이다. 기꺼이 시간 내준 학생들이 너무 고맙고 대견하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3년째 봉사를 하고 있는 동아리 회장 장성경(3학년) 학생과 인터뷰했다. 성경 양은 “선생님들께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스승의 날을 특별히 챙겨주고 발마사지도 무료로 해준 것에 대해 많은 고마움을 표하셨다.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보람은 더 큰 것 같다. 고3이라 ‘마지막’으로 해드리는 발마사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더 잘 해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성경 양은 동아리에 대한 애정과 염려도 아낌없이 드러냈다. “앞으로도 전국 유일무이한 디문고 발마사지 동아리가 지금처럼 후배들에 의해서 성실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훈훈했던 디지털문화고등학교 스승의 날 이야기다. 2017-05-25
- 리포터가 간다 - 안산 인근 박물관 여기저기 어린 자녀에게 다양한 지식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은 다 같은 부모 마음. 주말 한 때 지식도 충전하고 재미까지 더할 수 있는 나들이 코스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역사와 볼거리 그리고 재미까지 더해진 작은 박물관이 안산 인근 도시 구석구석에 숨겨져 있다. 사실 숨겨진 것이 아니라 떡하니 버티고 있지만 몰라서 못가는 작은 박물관들이다. 작은 박물관 중에서 수원 똥박물관 ‘해우재’와 ‘지도박물관’ 그리고 인천 ‘소래역사관’을 알려본다. 모두 맘만 먹으면 한나절 만에 휙 돌아볼 수 있는 박물관들이다. 단, 아는 만큼 보이는 박물관 투어. 출발 전 가볍게 사전 공부를 하고 길을 나서는 것은 어떨까.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씨의 기증으로 만들어진 ‘해우재’수원 장안구에 위치한 ‘해우재’박물관은 해우소를 연상하면 쉽게 테마가 떠오르는 화장실 박물관이다. 그래서 이곳은 ‘똥박물관’이란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해우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바로 미스터 토일렛 고 심재덕 수원 시장이다. 그는 화장실이 그저 배설만을 위한 곳이 아니라 사색과 휴식을 하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2002년부터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사업에 앞장을 섰다. 덕분에 수원은 세계화장실문화운동의 발원지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다. 해우재는 고 심재덕 시장이 자신이 살던 집을 변기모양으로 새롭게 지으면서 붙인 이름이었는데 고인의 유지에 따라 2009년 수원시에 기증하여 현재에 이른다. 박물관 주변에는 우리나라 화장실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조형물들이 있다. 산책처럼 주변을 둘러보고 2층으로 지어진 박물관을 둘러보면 족히 30분에서 1시간이면 충분하다. 물론 볼거리를 놀이삼아 즐기는 어린이라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1층 상설전시실에서는 음식을 섭취해서 변으로 배출되는 과정이 모형화 돼 있고 방귀소리가 나는 변기가 있어서 어린이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건너 편 해우재 문화센터도 같이 이용할 수 있다. 문화센터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어린이 체험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상시 접수가 가능하고 관람시간은 3월과 10월은 오전10시부터 오후 6시이고 11월과 2월은 오후 5시까지다. 관람료는 무료이고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문화센터 전망대에 올라 변기모양의 박물관을 내려다보면서 재미를 더할 것을 추천해 본다.국토지리정보원에서 운영하는 국내 유일 ‘지도박물관’해우재에 갔다면 인근에 위치한 ‘지도박물관’을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지도박물관은 국토지리정보원 내에 위치해 있다. 길안내를 이용해 자동차로 이동 할 경우 국토지리정보원을 검색해서 찾아와야 한다. 지도박물관을 검색해 찾아 올 경우 근처에서 헤매는 경우가 비일비재할 듯하다.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지도박물관은 지도의 역사와 변천과정 그리고 제작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1층 전시관에는 지도 제작과정과 지도를 만드는 장비들이 전시돼 있다. 사실 특별한 지식 없이 이곳을 돌아본다면 그야말로 단 시간에 관람은 끝난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자세히 설명된 글을 읽어보고 직접 아이에게 설명을 곁들인다면 나름 이색적인 박물관 체험이 될 수 있다. 만일 아무래도 직접 설명하는 것이 무리라면 하루 두 번 진행되는 안내시간을 이용하는 것도 지혜다. 박물관에서는 오전 11시와 오후3시에 해설사를 통한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 30인 이상 단체인 경우는 사전 예약을 통해서 해설사를 동반한 관람도 가능하다. 이곳 역시 무료라서 더 좋다. 지도박물관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지도박물관 4분 거리에는 중국공원 ‘월화원’이 있다. 월화원은 넓은 효원공원과 인접해 있는데 마치 수원 속 중국 화원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소래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소래역사관’2012년 개관한 소래박물관은 소래포구의 옛 모습과 서민들을 태우고 수원과 인천을 오갔던 수인선 협궤 열차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이다. 1층 전시관에는 소래의 어촌 풍습과 소래 염전의 유래 그리고 소금 생산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를 통해서 당시 일제강점기에 처해 있던 아픈 역사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다. 당시 소래포구에 출몰하던 이양선(서양의 배)과 염전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의 애환도 바로 옆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생생한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현장인 듯하다. 그리고 한국 최초의 증기기관차 수인선 협궤열차도 전시돼 있다. 방문 전 관련 서적을 읽어보고 간다면 더 없이 좋을 박물관 투어가 될 것이다. 소래박물관은 사전예약을 하는 것도 좋다. 예약을 할 경우 해설사와 함께 박물관을 돌아볼 수 있다. 관람은 6세 이상부터 가능하고 관람료는 어린이200원·어른 500원이다. 매표를 오후5시까지 완료해야 관람이 가능하다. 역사관을 돌아 본 후에는 장대포구·논현포대·소래철교를 함께 돌아봐도 좋고 소래습지생태공원을 돌아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소래습지생태 공원은 주차장과 거리가 조금 멀지만 공원 안에 다양한 놀이시설과 차가 없어서 맘 놓고 인라인과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이 이다. 2017-05-25
- 시민들이 참여하는 ‘하천 지정구역 가꾸기’ ‘물챙이’는 우리 조상들이 사용하던 도구로 나뭇가지로 촘촘하게 엮은 일종의 필터이다. ‘물+창(窓)- 물에 창문을 낸다’에서 유래된 단어인데, 물은 흐르고 오물은 걸러 아랫물을 보호하는 전통적인 수질 오염 방지 장치인 것이다.안산시를 지나가는 하천에서 정화활동을 하는 시민동아리가 늘고 있다. 집 앞 생태하천을 따라 산책을 하다가 또는 수변도로를 따라 등교하다가 보았던 쓰레기를 치우고 하천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정화활동에 참여한 시민들은 “혼자 하기는 좀 어색하지만 함께 하면 함께 하니 즐겁고, 들꽃과 물고기 그리고 큼직한 새를 보는 재미는 덤”이라고 입을 모았다.맡아서 청소하기‘하천 지정구역 가꾸기’사업은 일정한 구간을 한 시민단체가 지정해 놓고, 꾸준히 정화활동을 하는 시민 참여 형 하천관리이다. 살아있는 하천에 관심 있는 시민단체와 안산시가 협약을 통해 단체별로 지정된 하천구간에 대하여 식재관리· 외래종제거 쓰레기· 무단투기 예방활동· 정화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다.‘2017 하천 지정구역 가꾸기’ 협약식에서 제종길 안산시장은 “마을에 맑은 물이 흐르면 마을 전체가 맑아지는 일이고, 그로 인해 가장 행복한 것은 우리와 우리들의 자녀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천의 경우 여섯 구간으로 나누어 상류부터 1구간은 (사)대자연사랑실천본부 경기지부, 2구간은 고잔2동 주민자치위원회, 3구간은 성포동 주민자치위원회, 4구간은 안산시온교회 자원봉사단, 5구간은 River project 송호가 담당한다.생각 바꾸기안산시에는 안산천 · 화정천 · 반월천 · 건건천 ·신길천 등 5개의 지방하천과 20여개의 소하천이 모두 시를 통과해 시화호로 그리고 서해로 흘러간다.화정천 2구간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사)바다살리기국민운동본부 안산시지부 오순녀 대표는 “집 앞에 있는 화정천에 직접 내려와서, 물을 보는 것도 쓰레기를 줍는 것도 처음이라는 시민들이 많다”며 “단체를 통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곧 바른 시민의식을 갖는 지름길”이라고 전했다. 하천에 버려지는 것들은 대부분 생활쓰레기로 빈병과 일회용 컵 그리고 비닐과 스티로폼이다. 오 대표는 “바다에서 보면 이곳이 상류이다. 윗물을 맑게 해서 내려 보내면 시화호는 물론 서해까지 깨끗해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정천은 5개 구간으로 정해져 있고 아직은 세 단체만 참여하고 있다. 화랑유원지부터 안산천과 합류하는 호수공원까지는 지원한 봉사단체가 없는 상황이다.쓰레기 낚기비교적 적은 규모의 소하천인 신길2천은 신길중학교 졸업생과 재학생들로 이루어진 ‘SGO 신통방통’이 맡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등굣길 청소를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참여하고 또 후배들이 생긴 것이다. 강은수(신길중 2) 학생은 수요일 아침이면, 보통 때보다 한 시간 일찍 집을 나선다. 학교 앞에 있는 신길천을 따라 걸으며 정화활동을 하기 위함이다.“쓰레기를 줍고 나서 뒤를 돌아보면 개운해요. 훨씬 깨끗해진 것이 느껴지니까요. 버려진 긴 막대를 이용해 물에 걸린 빈병이나 비닐을 건져내는 일은 꽤 재미도 있어요. 자잘한 비닐이나 스티로폼 조각이 바다로 가면 물고기들의 먹이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여기서 깨끗하게 주우면 바다로 가는 쓰레기가 줄지 않을까요?” 2017-05-25
- 수상 안전, 바다 위에서 몸으로 익혀요! 바다 위에서 벌어질 수 있는 재난과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해양안전체험학습이 운영된다. 안산교육지원청은 안산요트협회와 협력해 해양안전체험학습프로그램을 개발했다,안산 해양안전체험학습은 상황별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을 배우는 수상안전교육과 인명구조기구사용법 교육, 세일링 요트 조종 교육 등 3가지 영역으로 진행된다. ‘해양스포츠 체험을 통한 수상 안전’프로그램을 활용 이론과 실습 교육 통해 수상활동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별 응급처치 방법, 심폐소생술, 구명부환 던지기, 세일링 요트 조종 체험 등을 배우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여성가족부 청소년수련활동 인증, 경기형 체험학습 프로그램 인증 받았다.교육현장을 방문한 김이형 교육장은 “안전은 책에서 배우기보다 실제로 체험하며 몸으로 익혀야 한다. 지역의 자연환경과 교육자원을 활용하여 안산의 학생들이 재난사고에서 실질적인 대처능력을 키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양안전체험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남초의 한 학생은 “학교에서 교과서로 배우는 안전교육은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직접 구명정을 타보고 요트를 타보니 안전교육이 재미있고 중요한 것임을 알겠다.”고 말했다.올해는 5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되며 안산지역 초·중·고 107개팀(팀당 30명) 학생이 참여할 예정이다. 체험장소는 안산시 탄도항에서 진행된다. 2017-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