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안산 총 5,36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제대로 된 육회 맛을 위한 “기술 들어갑니다!” ‘신선한 회(膾)’를 마주하면 입안에 침이 고이고 때론 설레기까지 한다. 특별한 요리법을 총동원한 어떤 요리도 자연의 맛 앞에서는 진가를 발휘하기 어렵다.그 중에서도 ‘육회’는 그 맛이 더 특별해 입안에서 살살 녹는데, 참기름과 잣의 고소함에 아삭한 배의 달콤함이 더해져 그 맛을 쉽게 잊지 못한다.‘공자는 육회를 즐겼다’는 기록 때문인지, 육회는 유교의 나라 조선의 전통음식으로 손꼽히며 한국의 맛으로 인정받고 최근에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 안산 고잔동에 새롭게 문을 연 ‘조선육회’의 민형섭 대표가 전하는 ‘진짜 육회’이야기를 들어봤다.함부로 만들지 마라신선함! 육회에 사용하는 고기는 신선함이 생명이다. 원료 생산과 조리과정에서 위생 감독이 격하게 요구되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육즙이 살아있는 100% 생 육회를 위해서는 소고기를 다루는 탁월한 손기술과 시간 그리고 특별한 온도와 양념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민 대표는 “맛 좋고 최고의 육질에 저렴한 진짜 육회를 위해서는 중간유통 과정 없이 마장동에서 직접 공수해야 한다”며 “신선도 유지를 위한 최적온도 -0.2도를 유통과정은 물론 주방까지 유지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름기가 없는 우둔살과 부드러운 고소함을 위한 특수부위를 전문적인 손질로 썰어야만 육회를 위한 진짜 고기가 드디어 마련되는 것이다.본연의 맛을 유지하라육회에 쓰이는 양념은 단순하다. 고기 본연의 맛을 가리지 않고 적당한 간과 고소함을 더할 친구들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민 대표는 “순수한 천일염을 물에 헹구어 볶고, 참기름 역시 방앗간에서 바로 내려서 사용하라”고 권했다.민 대표는 황해북도 사리원 출신인 어머니로부터 전수받은 만두를 만들며 재료가 갖고 있는 본연의 맛을 살려내 ‘사리원 손만두’로 안산에서 인정받아 진실한 맛으로 성공한 장본인이다.“깊은 맛을 내는 북쪽 지방요리의 특색은 어머님께 전수 받았다. 그리고 참깰 직접 기르시는 장모님의 손맛과 정성이 음식에 녹아있다.” 육회에 스민 참기름 향과 끝내주는 열무김치 그리고 미역국까지~~ 민 대표의 자랑은 먹어보면 바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기운을 내라육회는 베타카로틴과 각종 비타민이 듬뿍 들어있는데 특히 비타민A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민 대표는 “체력과 지구력이 필요한 청소년들과 육질이 워낙 연하여 어르신들이 드시기에 좋다”며 “눈이 환해지고 피부가 좋아진다는 고객들도 있다”고 말했다.종일 공부에 시달리는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조선육회를 찾는 연령대는 매우 다양하다. 육회비빔밥은 나른한 오후 활력을 위해 점심식사로 딱 좋고, 저녁에도 매력적인 술안주로 그만이다. 포장을 하면 양이 거의 2배라 온 가족이 충분히 즐길 만 하다. 특히 깍두기 육회는 알등심 부분을 쓰는데, 전라도식 육회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할 일은 산더미인데 힘은 없을 때, ‘기운 충전’을 위한 음식이 절대로 필요하다면 ‘조선육회’를 권하고 싶다. 기운이 생기면 세상이 더 밝고 환하게 보이지 않겠는가. 2017-09-07
- 중식의 새바람을 일으킨 스타 셰프 군단 맛 잔치 펼친다 올 여름 자주 내린 비가 쾌청한 가을하늘을 선물하듯, 느끼하게 덮여있던 중화요리에 대한 인식이 허물을 벗고 개운해지고 있다. 안산에 불어온 중식의 새 바람은 세계요리대회를 휩쓴 박규희 오너셰프가 그의 후배군단이 만든 ‘홍푸’에서 거세졌고, 색다른 안주가 예~술인 ‘동방명주’가 최근 오픈하면서 다시 새로워졌다. 변화의 중심은 역시 사람! 화교들에 의해 주도되어왔던 한국식 중화요리는 이제 새로운 중식의 맛을 찾으려는 신세대 요리사들의 손으로 넘어왔고, 새로운 주자들의 손맛을 볼 기회가 안산시민들을 찾아왔다. 새로운 맛을 경험하는 맛있는 이야기이다.중식의 품격멀리서 사는 친구들을 안산으로 초대해야 하는 상황, 잘 대접하고 싶기도 하고 또 까칠한 친구나 눈 높은 친구에게 책잡히고 싶지 않아 고민을 하다가 ‘홍푸’를 선택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박. 홍푸의 코스요리에 반한 친구들은 “덕분에 이렇게 맛있는 중식요리 처음 먹는다”며 “다시 이곳에 꼭 초대해 달라”는 당부까지 내 안목과 어깨 그리고 기분까지 쑤욱 올라갔다. 개운하고 산뜻한 탕수육? 생각만 해도 그리운 칠리중새우. 고급스러운 샥스핀 등 맛에도 품격이 있음을 전원모두 인정했다.박 셰프는 “중국요리는 각양각색의 신선한 재료를 살려 향과 빛을 살리는 요리방식이 무궁무진하다”며 “중식은 각 나라마다 개성을 살려 발전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한국식 중식이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비교적 다양하게 발전되지 못했고, 앞으로 다양한 시도와 연구가 필요하다는 박 셰프. 중식에 대한 그의 열정과 포부가 남달라 대륙의 음식과 어울리지 않았을까.안주의 품격좋은 술의 품격을 높이는 것은 역시 안주. 화려하고 역동적인 중식요리는 술안주로는 최고라 할 수 있는데, 더구나 국제대회를 준비했던 선수들의 손끝으로 완성된다면 그 맛은 어떨까?최근 고잔신도시에 오픈한 ‘동방명주’에서 만나는 향기로운 술과 안주는 값과 재료는 평범하지만 그 맛은 정말 특별하다.아삭한 식감의 양상추에 곁들인 닭고기나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완전 부드러운 어향가지. 신선함이 살아있는 황비홍중새우 등 이곳을 다녀간 이들은 “안주가 새롭고 맛있어 술이 덜 취한다”는 후문이다.동방명주 역시 국·내외 요리대회에 참가해 수상한 유명셰프 군단이 개발한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니 새로운 향과 맛을 음미코자 하는 미식가들이라면 동방명주에서 이슬 같은 술 한 잔 기가 막힌 요리와 함께 하면 보양식으로도 참~ 좋겠다.꼭 가보고 싶은 맛 잔치 팡!팡!9월 10일 단 하루 동방명주에서 중식요리 이벤트가 예약제로 진행된다. 안산시민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특별한 추억을 선물할 맛의 향연. 전설의 중식요리가 이연복의 제자인 정지선? 최형진 셰프가 콜라보로 진행하는 팝업 레스토랑이 열리는 것이다.방송에서 보았던 유명 셰프가 만든 목이버섯무침과 황금탕수육, 쇼마이 딤섬과 마라우육탕면 등을 즐기고 게다가 집에서 따라해 볼 수 있는 레시피가 담긴 두 셰프가 직접 지필한 도서 ‘차이나는 요리’를 무료 증정한다. 이런 맛있는 잔치는 참여하는 것이 장땡! 참여는 선착순 온라인 예약과 동방명주로 전화예약으로 진행 중이다. 2017-09-07
-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살아가야 할 우리 아이들을 위해 코딩교육, SW교육,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가까운 미래에는 현재 직업의 70%가 없어지고 새로운 직업이 생긴다는 이야기 등 정말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정신없이 정보가 쏟아지는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예전에 수학을 가르치던 학원이 빠른 속도로 스크래치나 엔트리 등의 코딩을 교육하는 방향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2018년에는 중학교에서, 2019년에는 초등학교에서 SW를 의무교육으로 배워야 합니다. 세상이 바뀌고 있는 느낌입니다.이렇게 급변하는 시대는 우리의 어린 시절 미래를 예측하면서 준비하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단순히 우리어른들의 경험만으로 준비해줄 수 없고 상상력이 필요합니다.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미래의 SW기술기반 사회에서는 무엇이 중요해질까? 우리 아이들에게 지금 가장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일까?첫 번째 핵심은 현재 우리아이들에게는 지식보다는 핵심역량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지식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얻을 수 있지만 핵심역량은 오랜 시간 훈련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창의력, 의사소통능력, 협업능력, 비판적사고력, 문제해결능력 등의 핵심역량을 길러야 21세기의 급변하는 미래사회를 살아갈 수 있습니다.두 번째 핵심은 그런 역량을 준비하는데 우리아이들의 시간이 정말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핵심역량을 기를 수 있지만 SW기반의 미래기술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핵심역량은 코딩이나 SW교육의 환경에서 기르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그래서 단순히 코딩이 교육의 목표가 되면 안됩니다. 코딩은 핵심역량을 길러가는 교육환경의 효과적인 하나의 방법이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하나의 활동에, 하나의 학습에 코딩도, 과학도, 수학도, 문제해결경험과 팀웍을 통한 협력의 경험 및 의사소통능력을 함양시키는 지혜가 필요합니다.스마트러닝센터 안산학원김진영 원장 2017-08-30
- 청소년 동아리 ‘에르디아’, 경청과 공감으로 집단지성 이루다 한 가지 논제를 가지고 찬반으로 나뉜 참가자들이 입론, 반론, 최종변론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디베이트 토론방식이 지나친 경쟁을 유발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무리한 주장으로 서로 얼굴을 붉히는 경우도 발생하면서, 상대방의 의견을 인정하고 오고가는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으려는 토론의 취지가 무색해지기도 한다.말 잘하는 소수 아이들이 토론을 주도하는 찬반 토론과 다르게 참여 학생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생각을 나누는 비경쟁 토론 ‘에르디아’로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청소년들을 만났다.찬반식 토론에서 벗어난 ‘에르디아 토론’청소년 독서토론 동아리 ‘에르디아’를 이끄는 신은향 강사는 “자신 있게 참가했던 디베이트 토론에서 무참히 패배했던 경험이 무척 쓰렸습니다. 어른인 나도 이렇게 힘든데 아이들은 어떨까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죠. 경쟁 속에서 수없이 자괴감에 빠졌을 우리 아이들이 자존감을 회복할 방법을 찾던 차에 ‘에르디아’를 알게 됐어요.”라며 비경쟁 토론에 대해 설명한다.에르디아(ERDIA)는 독일어 에른스트 디알로그(ernste dialogues)의 합성어로 ‘진지한 대화’라는 뜻이 담긴 토론 방식을 말한다. 신 씨는 2016년 1월, 안산시평생학습관에서 청소년 대상 독서토론 ‘청소년 에르디아’ 프로그램을 열었다.청소년 에르디아는 한 달에 한 번 그림책이나 청소년 도서를 함께 읽고 토론을 한다. 여느 토론 방식과 달리 토론 주제는 미리 정하지 않는다. 읽은 책의 느낌을 포스트잇에 한 단어로 적고, 모둠별로 전지에 생각을 쓰느라 학생들은 의자에 앉을 시간이 없다. 그림이나 사진을 고르기도 하고, 과자로 표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돌아가며 자신의 생각을 발표한다. 이들의 의견에 열띤 논쟁은 없다.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공감하며 집단지성으로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다.유니세프,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는 김유진 학생(시곡중3)은 “정해진 근거 안에서 답을 찾는 경향이 있었는데, 에르디아 토론을 배우면서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다”며 진로와 관련된 책을 읽을 때에도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거리를 도출해낼 수 있게 됐고, 학급에서는 ‘토론 좀 하는 아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며 어깨를 으쓱했다.상대방의 생각이나 경험이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 판단을 하거나 결정을 내릴 때 도움을 받기도 한다는 것. 그렇게 에르디아 토론을 통해 ‘나와 너, 우리’의 생각이 멜로디를 이루며 모두가 즐겁다.배워서 남 주자!수업에 참가했던 중·고교 학생 10명은 1년간 자신들이 배운 비경쟁 토론 노하우를 나누기 위해 독서토론동아리 ‘에르디아’를 결성, 지난 1월에 2기를 모집했다. 1기 학생들은 토론을 돕는 멘토로 활동한다. 손병윤 학생(시곡중3)은 “말도 안 하고 어색해하는 2기 후배들을 보면서 작년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았어요. 입장이 바뀌고 나니 후배들이 적극적으로 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며 역지사지를 이야기했다.멘토들은 멘티의 수준에 맞는 책을 선정하고 어떤 방식으로 토론을 진행할지 의견을 나누며 북코치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내년 초에는 3기를 모집할 예정이다. 올해의 멘티 11명은 내년에는 선배들과 함께 멘토로 활동하게 된다.청소년 스스로 디자인하는 토론지난 8월 12일에는 ‘청소년 100인 대토론회’를 열고 톨스토이 원작 ‘세가지 질문’을 읽고 △가장 중요한 일 △가장 중요한 때 △가장 중요한 사람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다. 두 달간 토론회 전 과정을 디자인한 에르디아는 멘토와 멘티 21명이 북코치로서 각 테이블에서 퍼실리테이션 역할을 하면서 전체 진행자와 참여자들 사이에서 알차고 수준 높은 토론으로 이끌어 나갔다.토론회에서 사회를 맡았던 김영진 학생(성안고2)은 “PPT를 만들면서 연습도 많이 했는데 막상 무대에 서니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떨림이 다르다는 것을 경험했어요. 그렇지만 우리가 토론을 디자인하고 100명 앞에서 토론을 진행했다는 것에 스스로 대견한 마음이 들었어요. 다음엔 좀 더 잘할 수 있겠죠?”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에르디아는 오는 9월 9일, 평생학습관 대강당에서 청소년과 함께하는 인문학 ‘빼꼼 콘서트’에서도 북코치로 참여한다. 함께 읽을 책은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 안산시장이 참여해 토크 콘서트 형태로 토론에 참여할 예정이다. 2017-08-30
- 유천형 전 안산 문화원장 1986년은 반월산업단지의 배후도시 안산시가 태어난 해다. 올해로 서른 한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안산시. 그런데 여기서 드는 한 가지 의문점. 왜 경기도 반월출장소는 반월시가 아닌 안산시가 되었을까? 안산시로 승격할 당시 안산이라는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다. 일제 강점기인 1914년 군면이 폐합되면서 안산군은 없어지고 수암면, 군자면, 반월면이 현재 안산지역을 대표하는 지명이었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반월공단, 반월출장소라는 이름으로 불리웠고 유천형 선생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안산은 고려때부터 시작된 역사를 감추고 영영 사라질 뻔 했다. ‘일제가 강압적으로 없앤 땅 이름’ 안산을 되찾은 유천형 선생. 안산시의 서른 한번째 생일을 즈음해 유천형 선생을 만났다.민족정기 말살정책으로 사라진 이름 ‘안산’안산의 이름을 찾아내 바로잡은 사람은 1980년대 은행에서 근무하던 유천형 선생이었다. 안산의 대표적인 양반가문인 진주 유씨 가문 출신이었던 그는 곧 시로 승격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말을 듣고 이번이야 말로 안산의 이름을 찾을 기회라고 생각했다.유 선생은 “‘반월’이라는 이름은 우리 역사에는 없던 지명이었다. 일제강점기 만들어진 이름인데 반월시가 된다는 것은 안산이 가진 1000년 역사를 무시하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자료를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그가 가장 먼저 찾아 본 자료는 ‘동국여지승람’ 안산 편이었다. 동국여지승람은 조선 세조 때 각 지역의 역사와 산물, 풍속 등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기록한 지리지. 서울대 규장각을 찾아 ‘동국여지승람’ 안산편 첫 장을 들춰본 후 그는 ‘안산’이라는 이름이 단순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일제에 의해 말살되었다 것을 깨달았다.“안산 편 첫 장에 어떻게 기록되어 있느냐 하면 ‘안산은 고려 11대 문종이 탄생한 땅으로 충렬왕때 주군으로 승격시켰다’라고 딱 적혀 있는 겁니다. 순간 일제가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일부러 안산이라는 이름을 없앴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어요. 일본은 정기를 끊기 위해 명산을 찾아다니며 쇠말뚝을 박은 놈들인데 지명 이름 없애는 것쯤이야 식은 죽 먹기였겠죠”끊임없는 탄원서 제출 안산 이름 되찾아동국여지승람을 직접 눈으로 본 후 안산 이름 되찾기는 미뤄둘 수 없는 숙제가 되었다.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 당시 지명을 정하는 내무부에 ‘탄원서’를 냈다. 다들 이미 ‘반월출장소’가 만들어졌고 반월공단이라는 이름의 공업단지가 있었기 때문에 안산으로 이름을 바꿀 수 없다고 말렸지만 그대로 있을 수 없었다”고 한다.유 선생은 안산이 일제에 의해 강제로 없어진 이름이라는 걸 강조했다. 시로 승격하는 지금 빼앗긴 이름을 찾는 것이 바로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것임을 강조한 탄원서를 읽고 드디어 내무부로부터 연락이 왔다.“한 가지 걸림돌이 있었는데 이미 반월공단으로 이름이 알려진 공단이 있어 반월이라는 지명을 포기할 수 없다는 거죠. 그때 제가 다시 제안했어요. 반월공단까지 안산공단으로 이름을 바꿀 필요는 없다. 공단이름과 지명 이름을 분리해서 사용한다면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는 제안까지 첨부를 했어요. 다행히 내무부에서 긍정적인 답신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원활한 일 처리를 위해 당시 여당에도 탄원서를 제출해 지명을 새로 만들어지는 도시의 이름을 ‘안산시’로 해 줄 것을 청원했다. 선생의 노력 덕분에 1986년 승격된 우리시는 드디어 ‘안산시’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아이들에게 고향 사랑하는 마음 심어주길안산시로 승격된 후 유천형 선생은 자신의 호를 ‘경(竟)안(安)’으로 지었다. 마침내 안산을 찾았다는 뜻을 담은 호다. 안산 이름 찾기에서 시작된 유 선생의 안산 사랑은 안산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하고 지키는 사업으로 이어졌다. 은행에서 정년 퇴임 한 후 성호이익 선생, 최용신, 표암 강세황, 단원 김홍도 등 안산이 배출한 인물들의 자료를 찾고 연구하는 작업을 계속해 왔다. 지역사에 대한 열정으로 안산시 문화원장도 역임했다.유 선생은 요즘 안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안산을 ‘신도시’라고 부르는 것이 못내 아쉽다. 그는 “안산은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장이다. 아이들에게 자기가 태어난 고장을 사랑하고 자긍심을 갖게 하는 것은 자존감을 키우고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게 하는 밑거름이 된다. 아이들 손을 잡고 고향의 역사를 알려주는 유적지나 박물관을 찾아가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017-08-30
- 100% 국내산 프리미엄 닭고기로 만든 건강한 치킨 건강한 원재료로 다른 치킨과 차별화치킨은 한국인의 대표 야식이다. 오죽하면 치킨과 하느님의 합성어인 ‘치느님’이라는 말이 생겨났을까.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1주일에 1회 이상 야식을 먹는다고 답했고, 그 중 78%가 가장 즐겨먹는 메뉴로 치킨을 꼽았다. 이처럼 치킨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좋아하는 대표적인 음식인 만큼 건강한 재료로 만들어지는지 국민들의 관심도 높다.‘자담치킨’은 2011년 세계최초로 웰빙치킨을 만들기 위해 국내산 무항생제 닭고기를 사용하겠다고 선언해 치킨업계의 새바람을 일으켰다. 그 후 원재료 기준을 더욱 강화해 지난 2016년부터는 동물복지 도계장을 운영하고 있는 ‘참프레’와 원료공급계약을 체결한 후 100% 국내산 프리미엄급 원료육 사용해 치킨을 만들고 있다. 건강한 치킨을 찾는 안산시민들을 위해 ‘자담치킨 안산중앙역점’이 이달 초 문을 열었다. 20대부터 상가를 운영하며 소매업에 잔뼈가 굵은 서른 한살 박주영씨가 이 매장의 주인이다.자담치킨 안산중앙역점 박주영 대표는 “제가 정말 치킨을 좋아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치킨 브랜드를 다 먹어봤을 거에요. 우연히 자담치킨을 먹어 본 후 딱 이맛이구나 할 정도로 정말 맛있었어요. 내 아이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재료로 만든다는 점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고 말한다. 특히 자담치킨에서 사용하는 닭고기는 이틀정도 저온에서 숙성 후 사용하기 때문에 부드럽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자극적인 맛 대신 치킨 본연의 맛자담치킨 안산중앙역점의 메뉴는 다른 치킨 체인점에 비해 화려하지 않다. 기본 후라이드와 양념 외 간장, 마늘 치킨과 아이들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순살치킨 종류가 메뉴를 차지한다.박 대표는 “본사 전문가들이 메뉴를 개발하는데 자극적인 인공 감미료를 첨가하는 것 보다는 닭고기가 가진 고유의 맛을 살린 메뉴가 중심이다.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후라이드와 양념치킨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순살치킨도 많이 나가는 편”이라고 말한다.여기에 매장에서 직접 담근 ‘치킨 무’에도 건강함을 담아 손님들에게 인기다. 치킨을 시키면 으레 따라 나오는 치킨 무. 이곳에서는 식초와 소금으로 절인 치킨 무를 수제로 직접 만들어 제공한다. 박 대표는 “석유가 원재료가 되는 빙초산과 사카린이 들어있지 않아서 조금 심심할 수 있지만 마치 무 피클을 먹는 것처럼 깔끔한 맛을 내고 온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말한다.중앙동 인근과 고잔신도시 배달, 매장은 치맥 한잔 하기에 적당중앙동 메가박스 옆 건물에 위치한 매장은 치킨과 환상궁합인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특히 본연의 생맥주 맛을 위해 최적온도 4~6도에서 24시간 보관하여 버블현상과 터짐현상을 방지하고, 매일 살균 세척과 소독하고 있다. 그리고 사이드 메뉴도 크런치감자스틱(3000원) 스위트치즈롤(6000원) 과일샐러드(7000원) 통오징어튀김(8000원)으로 저렴하게 주문해 먹을 수 있다. 치킨과 다양한 메뉴를 하나로 묶은 세트메뉴도 판매한다.매장에 들려 포장주문하는 고객에게는 2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중앙동과 월피동, 성포동, 고잔신도시 지역은 배달도 가능하다. 2017-08-30
- 2017 생태관광 및 지속가능관광 국제 컨퍼런스 그리고 생태관광박람회 9월 12일부터 나흘간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2017 생태관광 및 지속가능관광 국제 컨퍼런스’. 명칭이 생소하고 전문적인 탓인지 나와는 별개인 행사로 느끼는 시민들도 있다.생태관광에 대한 이해를 돕고 관내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학술회의에 참여하는 방법이 궁금해 대부도에 위치한 안산시 관광과를 노크했다.이용호 관광과장은 “2017 ESTC는 안산시가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도약하는 상징적인 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생태관광분야 종사들이 한데모여 강연과 토론을 통해 지식과 생각을 나누고(컨퍼런스), 친목유대를 강화하는 시간(네트워킹)을 함께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자연은 그대로 보존되고, 사람들 행복한 관광을 누리기 위한 대안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 지속가능관광이라 불리는 ‘착한 관광’에 빠져 보자.생태도시자연환경보전법에서는 생태관광에 대해 “생태와 경관이 우수한 지역에서 자연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추구하는 자연친화적인 관광”이라고 정의한다.안산시를 생태와 경관이 우수한 지역이라 자부할 수 있을까?이 과장은 “안산을 산업도시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안산시야말로 세계적인 생태환경을 지니고 있는 도시”라며 그 예로 100km에 이르는 해안선을 꼽았다.“안산시는 경기도 최장의 해안선과 해양자원의 보고인 대부도와 수도권에서 유일한 생태관관지인 대송습지 그리고 세계 5대 갯벌인 경기만 갯벌 등 다양한 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시화호는 시민들의 노력으로 죽음의 호수에서 지금은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이자 생태의 보고로 변화시켰다.”2016년 기준 안산시 관광객 수는 500여 만 명으로 경기도 30개 시 군 중 6번째에 해당할 정도로 높은 편이다. 2014년에는 수도권최초로 대부도 지역이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되었고, 2017년 초 ‘올해의 관광도시(2019)’로 선정되기도 했다.생태관광여행객들이 모여 거대한 파괴집단이 되어버리는 관광객과 관광지, ‘관광지의 문화와 자원훼손’은 최근 그 갈등이 더욱 심해지고 있는 추세다.기존 관광의 폐단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1980년대부터 등장한 것이 바로‘생태관광’이다. 인위적인 개발에 의존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관광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보존하며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이 과장은 생태관광에 대해 “지역민 스스로 생태관광지를 지켜 환경이 보전되는 선순환적인 관광체제”라며 “사람과 자연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나 서로에게 이득을 주는 지속가능한 관광체제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UN이 정한 ‘지속가능 관광의 해’이자, 세계생태관광의 해 15주년이 되는 해이다.2017 ESTC 즐기기이 행사를 주관하는 세계생태관광협회는 1990년 설립된 비영리 국제NGO단체로 생태계보전과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관광을 도모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세계생태관광협회의 연중행사중 규모가 가장 큰 이 행사는 각국 관광분야의 정부와 비정부기구, 학계, 현장전문가 등이 모여 아이디어 및 정보를 공유한다. 올해로 벌써 12번째로 그동안은 주로 미국을 비롯한 남미에서 개최되었고 아시아에서는 최초이이다.모든 참석자들이 함께 경청하는 기조강연, 그리고 4개의 회의실에서 별도의 주제로 강연과 토론이 진행되는 분과 세션(Session)이 벌어진다.이 과장은 “국제회의 특성상 생소한 용어가 사용되지만, 누구나 이해하고 공감하는 내용”이라며 “안산문화에술의전당 야외광장에서 함께 열리는 생태관광박람회의 다양한 체험행사는 자란나는 아이들에게 생태의 소중함과 프로그램을 자연스럽게 배울 기회”라고 전했다.참가비는 전일 18만원, 3일 참가 시 12민원, 2일 참가 시 6만원. 금액이 다소 부담될 경우, 6만원으로 하루는 국제회의에 참여, 하루는 필드투어에 참가하는 것도 좋겠다.참가신청 사무국,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2017-08-24
- 레고조립부터 로봇제작까지 만들기 매력에 빠진 아이들 4차 산업혁명이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인공지능이 바둑 고수를 이기고 집안의 사물을 연결하는 IoT 기술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단순한 기술의 진보를 넘어서 사회 제도를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윤리와 가치관까지 흔들고 있는 4차 산업혁명. 미래를 살아가야 할 우리 아이들은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할까? 부모 세대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갈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을 진행하는 곳. 스마트러닝센터를 찾았다. 10여년전 부터 로봇제작을 가르치고 8년 전부터 코딩교육을 시작했다는 스마트러닝센터 안산학원 김진영 원장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과 덕목은 무엇인지 들었다.코딩교육 기술적 접근 보다 목표 뚜렷해야4차 산업혁명 아이들이 어떤 지식을 가르쳐야 할까? 김 원장은 지난 1월 2017 코리아 로봇 챔피언십 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한 ‘RED’팀 이야기를 들려줬다. “초·중학교 여학생으로 구성된 이 팀은 남자아이들보다 기술적인 부분은 뒤쳐져요. 하지만 주제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 그것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호기심을 조사하고 해결점을 찾아냈어요. 결국 4차산업혁명이 바라는 인재도 바로 이런 아이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로봇경기와 더불어 해마다 주어진 주제에서 솔루션을 제시하는 이 대회에서 여학생그룹이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도 새로운 인재상의 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올해의 주제는 ‘인간과 동물의 공존’. ‘RED’팀은 ‘동물행동 풍부화’를 위한 솔루션을 프로젝트 주제로 정해 관람객들이 다양하게 참여해가며 동물복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장치들을 고안해 보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작품이 기린의 키재기 장치, 자가발전기를 이용해 북극곰 에게 시원한 바람을 제공해 주는 장치 등이었다. 이 팀은 4월 미국에서 열린 메인대회에 참석 로봇퍼포먼스 2위와 로봇디자인 2위를 차지했다.반복되는 실패 두려워하지 않아야김 원장은 “최근 4차 산업혁명이 부각되면서 우리아이가 남들보다 먼저 로봇기술이나 혹은 코딩 기술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어머니들이 많아요. 그분들이 공부했던 시기는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 습득이 아니라 관점의 변화가 필요 합니다”라고 말한다. 코딩이란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다른 말이다. C언어, 자바, 파이선 등 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통틀어 코딩이라 한다. 요즘은 코딩프로그램이 있어 초등학생도 쉽게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코딩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SW를 학습할 수 있지만 이왕이면 미래에 혁신을 가져올 기술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로봇을 활용해서 학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알고리즘을 만들어 로봇을 직접 움직이고 수많은 오류를 극복해 내면서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을 맛 볼 수 있어야 코딩을 배우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만들기 좋아하는 아이 창의성 높아스마트러닝센터는 취학 전 아이를 위한 수업부터 진행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레고 에듀케이션의 교구 및 커리큘럼을 활용해 4-5세는 창의력 표현력 수업, 6-7세는 구조,기초기계 수업이 진행된다. 초등학생으로 진학하면 기계, 공학. 물리, 기초 코딩수업이 진행되고 10세이상의 로봇틱스 수업이 이뤄진다. 중·고등 단계로는 STEM과 메이커교육을 위한 심화코딩 수업, 심화 매커니즘 수업, 로봇대회반이 운영된다. 직접 만든 프로그램으로 로봇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성취감과 즐거움이 아이의 성장으로 이어진다.김 원장은 “꼭 로봇 공학자가 되기 위해 로보틱스를 배우는 시대는 지났어요. 앞으로는 모든 분야에서 로봇의 원리가 이용될 겁니다. 가령 아이가 미용사가 된다 하더라도 로봇과 SW기술을 이해하고 있다면 남들보다 유능한 미용사가 될 수 있겠죠.”라고 말한다.로봇 교육을 통해 단순한 기술뿐만 아니라 과학, 수학, 창의력,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 협업능력까지 키울 수 있다니 로봇교육은 21세기 교양과목임이 틀림없어 보인다. 2017-08-24
- 레고조립부터 로봇제작까지 만들기 매력에 빠진 아이들 4차 산업혁명이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인공지능이 바둑 고수를 이기고 집안의 사물을 연결하는 IoT 기술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단순한 기술의 진보를 넘어서 사회 제도를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윤리와 가치관까지 흔들고 있는 4차 산업혁명. 미래를 살아가야 할 우리 아이들은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할까? 부모 세대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갈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을 진행하는 곳. 스마트러닝센터를 찾았다. 10여년전 부터 로봇제작을 가르치고 8년 전부터 코딩교육을 시작했다는 스마트러닝센터 안산학원 김진영 원장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과 덕목은 무엇인지 들었다.코딩교육 기술적 접근 보다 목표 뚜렷해야4차 산업혁명 아이들이 어떤 지식을 가르쳐야 할까? 김 원장은 지난 1월 2017 코리아 로봇 챔피언십 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한 ‘RED’팀 이야기를 들려줬다. “초·중학교 여학생으로 구성된 이 팀은 남자아이들보다 기술적인 부분은 뒤쳐져요. 하지만 주제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 그것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호기심을 조사하고 해결점을 찾아냈어요. 결국 4차산업혁명이 바라는 인재도 바로 이런 아이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로봇경기와 더불어 해마다 주어진 주제에서 솔루션을 제시하는 이 대회에서 여학생그룹이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도 새로운 인재상의 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올해의 주제는 ‘인간과 동물의 공존’. ‘RED’팀은 ‘동물행동 풍부화’를 위한 솔루션을 프로젝트 주제로 정해 관람객들이 다양하게 참여해가며 동물복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장치들을 고안해 보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작품이 기린의 키재기 장치, 자가발전기를 이용해 북극곰 에게 시원한 바람을 제공해 주는 장치 등이었다. 이 팀은 4월 미국에서 열린 메인대회에 참석 로봇퍼포먼스 2위와 로봇디자인 2위를 차지했다.반복되는 실패 두려워하지 않아야김 원장은 “최근 4차 산업혁명이 부각되면서 우리아이가 남들보다 먼저 로봇기술이나 혹은 코딩 기술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어머니들이 많아요. 그분들이 공부했던 시기는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 습득이 아니라 관점의 변화가 필요 합니다”라고 말한다. 코딩이란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다른 말이다. C언어, 자바, 파이선 등 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통틀어 코딩이라 한다. 요즘은 코딩프로그램이 있어 초등학생도 쉽게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코딩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SW를 학습할 수 있지만 이왕이면 미래에 혁신을 가져올 기술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로봇을 활용해서 학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알고리즘을 만들어 로봇을 직접 움직이고 수많은 오류를 극복해 내면서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을 맛 볼 수 있어야 코딩을 배우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만들기 좋아하는 아이 창의성 높아스마트러닝센터는 취학 전 아이를 위한 수업부터 진행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레고 에듀케이션의 교구 및 커리큘럼을 활용해 4-5세는 창의력 표현력 수업, 6-7세는 구조,기초기계 수업이 진행된다. 초등학생으로 진학하면 기계, 공학. 물리, 기초 코딩수업이 진행되고 10세이상의 로봇틱스 수업이 이뤄진다. 중·고등 단계로는 STEM과 메이커교육을 위한 심화코딩 수업, 심화 매커니즘 수업, 로봇대회반이 운영된다. 직접 만든 프로그램으로 로봇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성취감과 즐거움이 아이의 성장으로 이어진다.김 원장은 “꼭 로봇 공학자가 되기 위해 로보틱스를 배우는 시대는 지났어요. 앞으로는 모든 분야에서 로봇의 원리가 이용될 겁니다. 가령 아이가 미용사가 된다 하더라도 로봇과 SW기술을 이해하고 있다면 남들보다 유능한 미용사가 될 수 있겠죠.”라고 말한다.로봇 교육을 통해 단순한 기술뿐만 아니라 과학, 수학, 창의력,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 협업능력까지 키울 수 있다니 로봇교육은 21세기 교양과목임이 틀림없어 보인다. 2017-08-24
- 인간이 그리는 무늬 ‘인문학’, 일상으로 스며들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치고 힘겹지만 우리는 인문학을 통해 치유를 받기도 한다. 우리가 갑작스레 겪는 인생의 절망과 실패, 기쁨과 성공 속에서 멋지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진정한 인문학 공부다. 한마디로 인문학은 ‘인간의 발견이고 인간다운 삶을 사는 길찾기’다.안산의 역사 깊은 장소와 뜻깊은 공간에서 살아 숨 쉬는 생생한 지식과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다. 책과 길이 만나고 인문학과 지역문화가 연계되어 지역주민이 하나가 되는 인문학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에서 새로운 활력을 찾아보자.강연과 탐방이 결합된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중앙·감골·관산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2017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선정돼 강연과 탐방이 결합된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중앙도서관은 ‘역사 속 인문학! 조선이 버린 천재들’을 주제로 조선시대에 버림받았던 혁명가들의 삶을 재조명한다. 지난 6월에는 ‘조선후기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양명학자 정제두, 실학자 이익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오는 9월 8일, 15일에는 ‘혁명을 꿈꾼’ 정도전, 윤휴에 대해 알아본 후 운현궁과 경인미술관을 탐방한다. 이어 9월 20일, 27일에는 ‘조선의 르네상스를 열다’라는 주제로 대동법을 주장한 김육, 실학자 박제가를 조명한 후 실학박물관과 다산유적지를 탐방할 계획이다.감골도서관은 ‘길 위에서 근대문학을 읽다’를 주제로 8월에는 초등학생 대상으로 소설「상록수」의 배경인 우리 고장의 역사를 배우는 독서프로그램이 열렸다. 9월 13일, 20일은 조국의 현실을 고민한 윤동주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문학평론가 김응교 교수의 강연 후 윤동주문학관이 있는 서울 청운동 일대를 탐방할 예정이다. 10월에는 김유정문학촌 등지를 탐방하며 ‘김유정의 해학과 토속’을 찾는 시간을 마련한다.관산도서관은 조선시대 3대 풍속화가인 김홍도, 신윤복, 김득신의 삶과 작품을 통해 당대의 생활상을 살펴보며 현재 우리의 삶을 되돌아본다. 8월 22일과 23일에는 정조임금 시대의 김득신과 시대별 풍속화의 변천사를 알아본 후 24일, 리움미술관을 찾을 예정이다. 각 도서관마다 강연과 탐방에 참여한 시민과 후속모임을 가지며 프로그램을 마무리한다.단원미술관, 단원檀園읽기-즐거운 인문학 나들이단원미술관에서는 ‘단원檀園읽기_즐거운 인문학 나들이’가 진행된다. ‘단원읽기’는 단원 김홍도를 중심으로 안산의 인물인 표암 강세황, 성호 이익을 조명하고 조선후기 안산 문화예술의 뿌리를 찾아보는 미술관 인문학이다. 여섯 번째 강의가 열리는 10월 18일에는 서울대박물관 진준현 학예연구관이 단원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김홍도 작품의 미술적 가치를, 10월 25일에는 이중희 전 계명대학교 교수가 풍속화가 흥행했던 그 시대의 삶과 생활모습을 비추며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11월 1일에는 우리미술에 정통한 손철주 미술평론가가 ‘먹물의 문기(文氣)-강세황과 이인상의 세계’에 대해 소개한다.이번 ‘단원읽기’는 듣는 데서 끝나지 않고 ‘전시투어’, ‘단원한상’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문화가 있는 수요일, 미술관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안산학연구원, 청문당 아카데미안산학연구원은 9월 4일부터 11월 20일까지 ‘청문당 아카데미’ 강좌를 연다. 경기문화재단 문화정책발굴사업인 ‘청문당 아카데미’는 상록수 최용신 선생과 단원 김홍도 등 옛 선인들의 삶을 통해 안산의 정체성을 찾고 지역에 남아 있는 사적을 찾아 그 의미와 역사를 배우는 강좌로, 상록수?단원 과정으로 나눠 운영한다.상록수 과정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단원 과정은 매주 목요일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진행하며, 각 50명씩 모집한다. 8월 31일까지 선착순 마감할 예정이며, 참가비는 3만 원이다. 강의는 와스타디움 1층 안산학연구원 강의실에서 진행한다.안산시평생학습관, 음악과 배움이 있는 ‘톡톡인문학 살롱’평생학습관 1층 ‘나는카페’에서 6월부터 11월까지 매월 ‘톡톡인문학 살롱’을 연다. 기존 강의의 경계를 허물고 문화와 예술,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 소통하는 인문학으로, 8월 30일 저녁 7시에 세 번째 인문학 살롱을 연다. 한국생명의전화 박현규 교육실장이 ‘함께하는 삶, 그 삶 속의 나’를 주제로 다양한 사람과 함께하는 우리의 삶을 이야기한다.저녁시간을 고려하여 음료와 간식이 제공되며, 여성듀오밴드 ‘메리그린’이 관객과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와 연주를 준비한다. 이날 의상코드는 청바지다. 2017-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