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대전오늘 총 5,33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다양한 문제풀이로 수학체력 키워야 와이즈만 노은센터 변경희 원장수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생각하는 힘을 연마하는 학문이다. 수학을 처음으로 접하는 초등학교 시기에서부터 자연스럽게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익히며 수학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다양한 방법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한데, 불행히도 우리 학생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연산 훈련과 반복적인 문제 유형 연습에 매달리게 되며 고학년이 되면 선행 학습에 매달리게 된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어떤가? 가장 많은 시간을 수학 학습에 투자 했음에도 중?고등학생이 돼서는 수학이 너무 어렵고 지긋지긋한 과목이 돼 버리고 만다. 수학 점수가 높은 학생들은 수학적 사고력이 우수할까? 결과를 분석해 보면 학교에서는 수학 우등생인데 낮은 평가를 받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그 이유는 각각의 경우를 따져 논리적으로 사고를 전개할 수 있는 능력, 즉 사고력이 제대로 키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고력을 요구하는 유형의 문제는 일반적인 문제를 반복 훈련만 하던 학생들에게는 굉장히 낯설고 당황스러운 문제가 된다. 사고력 부분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학생의 개념 영역 점수를 살펴보면 개념 영역에서도 유형화된 문제에는 익숙하지만 응용문제라든지 서술형 문제에 대해서는 낮은 이해도를 보인다. 그 이유는 앞서 말한 대로 아직도 시험을 위한 공식 암기와 유형화된 문제의 반복학습이 수학 공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학, 과학 분야의 영재아들을 판별하기 위한 영재성 검사의 문항에서 측정하려는 능력 또한 수학 문제를 얼마나 능숙하게 푸는가가 아니라, 논리적으로 사고를 전개하는 능력이 있는가? 그리고 얼마나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가 이다. 그러나 창의적인 사고력은 영재아들만의 전유물일 수 없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아이들에게 사고력을 길러 주는 수학 교육이 필요하다. 수학 사고력은 한 문제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결해 보고 그 문제를 분석해 보는 과정에서 키워질 수 있다. a2 +b2 =c2 이라고 무턱대고 외웠던 피타고라스 정리의 증명 방법은 300가지 이상이다. 하나의 정리를 도형의 넓이, 직각삼각형에서 닮음, 원의 접선, 극한의 이론 등 기초 수학에서 고등 수학까지의 개념을 이용해 증명해 보일 수 있다. 다양한 사고는 창의력을 구성하는 유창성과 융통성으로 연결이 된다. 그러므로 하나의 풀이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접근으로 사고력을 키우는 방법이 우리 아이의 수학 체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15
- 대전 자치구, 청소비 210억 못내 대전 5개 자치구들의 재정 악화 불똥이 ''청소대행사업비''로 번졌다. 자치구들은 ''인건비 마련도 어렵다''며 수백억원에 달하는 청소대행사업비를 납부하지 않고 있는데다, 내년 예산도 전혀 세우지 못하고 있다. 대전시와 5개 구청에 따르면 올해 대전도시공사가 대행한 5개 구청의 청소대행사업비는 모두 323억4600만원. 하지만 실제 5개 구청이 올해 납부한 사업비는 74억3700만원에 불과하다. 12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납부할 사업비도 37억9500만만원 뿐이다. 결국 211억1400여만원은 미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구청별로 보면 재정이 가장 열악한 동구는 62억7500여만원 중 8억원만 납부했으며, 남은 54억7500만원은 납부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납부율도 13%에 불과하다. 중구 역시 사업비 71억3800여만원 가운데 5억6800만원밖에 납부하지 못했다. 그나마 12월 추가경영예산을 통해 11억4700만원을 확보한 상태지만 54억원이 넘는 돈을 납부하지 못하게 된다. 대덕구는 24억1300여만원, 유성구는 20억원, 서구는 58억원을 미납해야 한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대전도시공사는 매월 수십억원에 이르는 돈을 빌려 환경미화원 인건비 등을 해결하고 있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사업비 대부분이 종사원들의 인건비성 경비여서 자치구에 우선 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자치구들의 열악한 재정상황을 알기 때문에 독촉만 할 수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고 토로했다. 더 큰 문제는 해가 바뀌어도 구청들은 이 돈을 지불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 내년 본예산에 청소대행사업비를 반영한 곳은 5개 구청 가운데 그나마 재정상황이 나은 서구청 한 곳 뿐이다. 서구청은 내년 예산에 올해 미지급한 58억여원을 포함해 100억원의 예산을 세웠다. 하지만 이마저도 내년 예상되는 전체 사업비 92억여원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서구를 제외한 나머지 4개 구청은 내년 예산에 단 한 푼의 청소대행사업비도 세우지 못했다. 이처럼 자치구들이 필수경비에 속하는 청소대행사업비를 전혀 세우지 못한 것은 자치구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실제 5개 구청은 2009년에도 50억3200여만원의 청소대행사업비를 납부하지 못했지만 올해 초 본예산에 모두 반영해 체납 사태는 막았다. 지난 2008년 19억7900여만원과 2007년 31억1800여만원도 같은 방식으로 해결됐다. 한 구청 관계자는 “청소대행사업비가 필수경비인줄은 알지만 재원을 마련할 방법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재정상황이 더 나아지리란 기대를 할 수 없어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구청 관계자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쓰레기봉투값을 현실화하든지 아니면 시에서 일정비율의 재정을 부담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같은 상황은 전국 지자체 대부분이 겪고 있는 문제로 알려졌다. 대전은 대행업체가 공기업인 대전도시공사여서 대행사업비 미납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청소 업무가 중단되는 일은 없지만, 민간업체가 대행하고 있는 곳에서는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15
- 최상급 활어회를 부담 없는 가격으로 중구 대흥동 대전여중 뒤편에 위치한 ‘바다황제’는 싱싱하고 물 좋은 최상급 활어를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큼직하고 두툼해 씹히는 맛 일품 활어횟집의 포인트는 회다. 바다황제는 매일 아침 통영에서 올라오는 싱싱한 활어를 사용한다. 도미, 농어, 놀래미, 우럭, 광어 등이 있으며 모듬회를 시키면 이 모든 생선을 맛볼 수 있다, 바다황제의 큼직큼직 두툼하게 썬 회는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갓 잡은 신선한 회는 육질이 부드럽고 쫄깃하며 생선 본래의 향이 물씬 풍긴다. 한상 가득 차려지는 밑반찬들도 눈길을 끈다. 회무침을 비롯해 건강식으로 인기가 높은 메로구이와 송이구이, 산낙지, 튀김, 새우, 조개탕, 떡갈비, 새우구이, 굴, 전복, 초밥, 제철회, 석화, 해물볶음 등 30여 가지나 된다. 특히 일반횟집에서 맛볼 수 없는 오리훈제도 나온다. 한상 가득 차려진 상만 봐서는 이곳이 횟집인지 한정식집인지 헷갈릴 지경. 신 대표는 “대게, 해삼, 개불, 멍게, 소라, 키조개 등 온갖 생물도 해산물은 통영에서, 조개류는 대천에서 매일 들여와 신선관리에 최선을 다한다”며 “전식으로 나오는 호박죽에서 매운탕에 들어가는 고춧가루까지 경북 문경의 농가에서 직접 계약 재배하는 등 무엇보다 손님을 위해 안전한 친환경 음식을 고집한다”고 말했다. 또한 회의 신선함을 위해 주방에선 15명의 요리사들이 각 분야별로 맡은 음식을 바로바로 조리해 손님상에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 유황돼지와 월남쌈의 만남, ‘황돈’ 바다황제의 1층은 황돈 대흥점이다. 황돈에서는 월남쌈과 각종 구이, 샤브샤브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 ‘황돈’에서 사용하는 유황돼지는 우리나라 최초로 유황먹인 기능성 돼지로 인정받은 고기다. 유황을 먹인 돼지는 특유의 냄새가 없고 콜라겐과 단백질을 많이 생성시켜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증가시키고 육질이 부드럽다는 특징이 있다. 직영 농장 4곳에서 철저한 관리 감독 하에 길러진다. 황돈에서는 화학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신선한 재료들을 기호에 따라 구이 또는 샤브샤브로 먹거나 월남쌈에 싸 먹을 수 있다. 육류로는 유황돼지, 유황오리, 차돌박이가 나온다. 키조개, 가리비 등 조개류와 각종 해산물도 푸짐하다. 또 20여 가지에 이르는 각종 야채들을 월남쌈에 싸 먹는 방법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진다는 것도 황돈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이다. 본 음식이 나오기 전 전식으로 나오는 흑미죽도 일품. 구이와 샤브샤브에 월남쌈까지 다 먹고 난 뒤에 진하게 우러난 샤브샤브 국물에 말아먹는 월남쌀국수 또한 별미다. 이제 끝이다 싶은 순간에 강황쌀로 만든 강황죽이 한 번 더 입맛을 돋운다. 강황은 치매예방은 물론 관절염과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위치 : 대흥동 대전여중 뒤편 문의 : 256-5665 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15
- 아이에게 적합한 학습법 찾아 습관화해야 김 모씨는 최근 중학교 2학년 아들이 다니던 학원을 모두 끊고 집에서 자기주도학습을 하도록 했다. 학창시절 뛰어난 성적을 자랑했던 김 씨는 계획표를 세워주고 자신의 과거 학습방법인 예·복습 철저, 교과서 중심으로 공부하기 등의 방법으로 아들을 지도했다. 하지만 김 씨는 두 달여 만에 포기하고 말았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아들과 잦은 마찰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김 씨는 “예전엔 다 혼자 알아서 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왜 스스로 학습이 안 되는 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갖춘 학생을 뽑는 입학사정관제가 대입은 물론 특목중 외고 특목고 자사고 등 고입에서도 확대 실시되면서 김 씨처럼 자기주도학습을 시도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생각만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워주기가 쉽지 않다.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갖추기 위해 학생과 부모들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알아보았다. 아이에 대한 진단이 최우선 주기주도적학습능력을 키워준다는 명목아래 아이들의 학원을 다 끊은 후 부모들은 시간을 체크하고 계획표를 점검하며 잘못된 부분에 대해 다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말만 자기주도학습 일 뿐 부모가 과외나 학원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공부습관트레이닝센터 주인공의 박계진 센터장은 “부모는 즉각적인 결과를 보려는 태도보다 장기적인 기대를 갖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면서 “아이를 믿음을 갖고 지켜보면서 동기부여를 해주고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올바른 멘토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기주도학습을 시작하려면 먼저 아이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 먼저 아이가 책상 앞에 얼마동안이나 앉아 공부할 수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최소 단위는 학교 수업단위가 바람직하다. 초등학교 고학년은 40분, 중학생은 1시간~2시간으로 설정한다. 아이가 곧 잘 따라한다고 바로 시간을 늘리면 힘들어 하고 공부를 싫어하게 되는 부작용을 낳는다. 하나의 습관이 형성되기 까지는 최소 3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려면 단계별로 접근해야 한다. 학원이나 과외는 모두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학습능력을 염두에 두고 개수를 줄이거나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자기주도학습은 중상위권 학생들에게 권장 할 만하지만 하위권 학생에게 무조건 자기주도학습을 권하는 것은 도시 사람이 시골로 내려가 농사를 지으라는 말과 같다. 부모나 인터넷강의, 학원의 도움을 적절하게 받으면서 자기주도학습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자기주도학습을 하면 과외나 학원을 다닐 때 보다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학원을 끊으면 다음 시험에서 대부분 성적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조급한 마음에 눈앞의 결과(성적)에 연연하면 관심이 간섭이 되기 쉽다. 성적보다는 아이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느긋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책이나 동영상 등을 권해주고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간접경험을 통해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갖게 되고 열심히 공부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위한 진로탐색도 매우 중요하다. 많은 부모들이 우수한 과외교사나 좋은 학원 찾는 일엔 적극적이지만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진로탐색에는 소극적이다. 아이들의 특성과 재능을 파악하고 수시로 바뀌는 아이들의 장래희망에서 공통분모를 찾아 진로를 탐색해 본다. 시간일기 쓰며 시간낭비 막아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우기 위해선 시간관리가 최우선이다. 1주일동안 시간일기를 쓰면서 고정시간을 뺀 가용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체크한다. 시간일기를 쓰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또 낭비하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가용시간에는 어떤 과목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 목표를 정한다. 먼저 가장 좋아하는 과목과 취약한 과목을 선택해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복습하는 시간을 갖는다. 우리 뇌는 수업의 95%를 이해할 때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전체의 25%를 놓치면 듣기를 차단시킨다고 한다. 반복학습은 수업에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강력한 도구다. 좋아하는 과목을 복습하다보면 공부가 재미있어지고, 취약과목에도 자신이 붙는다. 자기주도학습을 시작해 첫 시험(중간고사 또는 기말고사)을 볼 때까지 시도하면 놀라울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좋은 결과는 다른 과목에도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피드백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므로 매주 실시한다. 체크표를 만들어 놓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계획표대로 사용했는지, 목표를 제대로 수행했는지에 대해 정직하게 표시를 해 놓는다. 매주 피드백을 통해 약속을 지키지 못한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만들어 본다. 이러한 단계를 거치다 보면 공부의 감성이 회복되고 학교 수업 적응력이 높아진다. 애플스토리 허광윤 원장은 “올바른 자기주도학습은 단순히 학습법을 익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자신의 약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분석하여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학습전략과 학습법을 찾아내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움말 : 공부습관트레이닝센터 주인공 박계진 센터장 애플스토리 청소년 리더십센터 허광윤 원장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15
- 사람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좀 더 고상한 동기에 호소해야 한다 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 중에서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방법에는, 모든 경우에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방법은 없습니다. 직설적으로 ‘~하라’거나 ‘~하지 말라’고 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점잖게 누구나 인정하는 도덕적 가치라는 고상한 동기에 호소하는 방법도 효과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인간관계의 고전 [카네기 인간관계론]의 사례입니다. 노스크리프 경은 공개하고 싶지 않은 자기의 사진이 신문에 나와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내 마음에 들지 않으니 그 사진을 게재하지 말라고 하는 대신에, 누구나 마음에 품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존경과 애정에 호소해서, “제 사진을 신문에 싣지 말아주십시오. 어머니께서 대단히 싫어 하시니까요.”라고 써서 편집장에 보냈다고 합니다. 존 D. 록펠러 2세도 자녀들의 사진이 신문에 실리는 것을 막기 위해, 대놓고 사진이 실리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지 않고, 아이들의 상처를 주고 싶지 않은 만인 공통의 심정에 호소해서 “여러분들께서도 자녀를 기르고 있어 잘 아시겠습니다만, 자녀의 얼굴이 너무 알려지면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라고 하며 점잖게 타일렀다고 합니다. 이런 방법 외에도, 상대를 ‘약속을 지키실 분’이라고 하든가 또는 ‘공정하고도 끈기 있는 분’이라고 치켜세워 상대하면, 여간해서 상대는 함부로 나오지 않으며 도덕심과 같은 더 고상한 가치를 내세우며 설득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극도의 경어(敬語)를 사용해야 함은 물론입니다. 이제부터 누군가를 설득하고자 하신다면 논리적인 면보다는 감성적인 측면으로 다가가 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신다면 상대방은 마음의 문을 열고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일것입니다. 시경(詩經)에 「온화한 마음으로 남을 공경함은 덕을 쌓는 근본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공경을 하면 상대는 어떻게 나올까요?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15
- 손잡고 서점나들이 한 번 해볼까? 언제 마지막으로 서점을 가 보았을까? 편하다는 이유로 우리는 온라인 서점에서 ‘클릭’으로 책을 고르고 택배로 받아보고 있다. 왜 서점을 이용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많은 이들이 대답한다. 인근에 이용할 만한 서점이 없고, 책을 여유롭게 읽을 공간 또한 부족하다고. 이쯤해서 우리는 주변의 서점을 다시 찾아봐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카페보다 편안한 공간을 보유한 서점, 그래서 꼭 가보고 싶은 서점을 소개한다. 동구 삼성동 대견문고 “모델 서점으로 채택된 것은 노력이 뒷받침 된 행운이었다.” 대전시 동구 삼성동 보문고등학교 옆에 위치한 ‘대견서점’의 대표 이한결씨는 자신의 서점이 2009년 모델 서점으로 선정된 것이 행운이라고 말했다. 2008년부터 시작한 모델서점 사업은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대상을 선정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자금 지원을 해 주는 사업으로 그동안 전국에서 5개 서점이 선정됐다. 1985년 ‘책이 그저 좋아서’ 서점을 시작한 이 대표는 다른 서점들이 대개 그렇듯 참고서와 학습지를 위주로 판매하며 문방구와 슈퍼의 결합 형태로 경영을 해 왔다. 그러나 인터넷 서점의 등장과 함께 예고됐던 경영난이 찾아왔다. 한때 서점을 접을 생각까지 했었다. 이때 들려온 모델 서점 지정 소식은 이 대표에게는 그야말로 호기였다. 꼼꼼하게 쓴 기획안을 제출하고 지정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명품서점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 우선 ‘대견서점’은 모델서점으로 선정된 후 기존 동네서점과의 차별화에 중점을 두는 모델 서점 사업의 원칙을 따라 서점을 재정비했다. ‘청소년 전문서점’을 목표로 학교 교사들에게 ‘2009 필독 도서 목록’을 받아 학생들이 읽어야 할 책으로 꾸미고, 학업을 챙기면서 논술 또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목록으로 구비해 놓았다. 공간 배치 역시 달라졌다. 언뜻 보면 책이 많은 카페에 온 느낌을 준다. 음료도 무료로 제공된다. 이동식 화분과 분수, 그리고 푹신한 원형 소파로 편안하면서도 쾌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학생들을 위한 휴식공간까지 갖추면서 양서까지 놓치지 않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모델서점 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저자 사인회와 강연회 등 지역 사회의 문화 발전을 위해 2~3개월 간격으로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코칭맘 강연, 저자와의 대화, 구연동화, 수학·논술 강연 등을 해왔다. 연말에는 책 낭독회, 독서클럽 운영, 문화해설사와 함께 떠나는 문화유산답사 등을 계획 중이다. 이 대표는 “아주 작은 공간이지만 지역의 사랑방 구실을 했으면 싶다”며 “서로 나누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이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견서점은 정가의 5%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며 5000점이 되면 문화상품권으로 교환해 준다. 위치 : 동구 삼성동 보문고등학교 옆 문의 : 042-628-7658 대덕구 중리동 세종문고 “맘에 드는 책을 골라서 2층 카페에서 읽을 수 있어요” 세종문고는 서점이라기보다는 북 카페라고 하는 편이 더 적당할 지도 모른다. 대덕구 중리동 증산도교육관 건물에 위치한 세종문고 110석의 좌석에 소설, 만화 등 2000여권의 책을 보유한 북카페를 갖고 있다. 1층 서점에 있는 1만여 권의 책 중에서도 읽고 싶은 책을 골라 2층 북카페로 올라가 음료나 차를 마시면서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책을 구입하지 않고도 마음껏 책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커피나 음료 가격도 저렴하고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어 아무런 방해 없이 책을 읽을 수 있다. 카페 내부는 전체적으로 편안함을 추구한 모던과 클레식의 적절한 배합처럼 보인다. 커다란 고무장갑을 닮은 소파나 둥근 새집을 닮은 의자 등으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북카페의 분위기를 발랄하게 연출했다. 곳곳에 진열된 팬시 용품은 여성 고객의 눈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간단한 식사류와 스낵 형태의 음식도 주문할 수 있다. 카페 벽은 소설책과 만화책으로 진열이 되어있다. 2000여권의 책들은 대여가 가능하다. 소설책은 700원, 만화책은 300원의 대여료를 지불하면 2박3일 동안 대여가 가능하다. 인근 주민들, 특히 주부들과 여학생들에게 반응이 좋다. 아이와 함께 북카페를 자주 이용한다는 박정숙(40)씨는 “다른 분야에서는 지역경제를 살리자고 하면서 정작 책을 구입할 때는 인터넷을 많이 이용했었다”며 “하지만 세종 북카페를 다니고부터는 서점 나들이가 훨씬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좋은 공간이니만큼 문화행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주길 바란다”는 바람도 잊지 않았다. 건물 뒤편으로 주차장 시설이 되어 있으며 한 달에 한 번씩 세종문고 15% 할인 행사를 한다. 다양한 문구류도 구비되어 있어서 한 곳에서 독서와 학용품 쇼핑을 함께 할 수 있다. 독서회원카드를 발급해 주며 구입한 도서의 10%를 적립해 준다. 위치 : 대덕구 중리동 409-1 문의 : 042-337-1800 중구 선화동 계룡문고 ‘책읽어주는 서점 계룡문고’.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왜요 아저씨’ 이동선 대표가 상주해 있는 이곳은 대전의 향토서점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에 북카페 입구가 보인다. 소담하게 자란 몬스테리아가 카페에 들어오는 발길을 재촉하게 만든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테이블이 열개 남짓 있으며 서점에서 구입한 책을 ‘착한 가격’의 음료를 즐기며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특히 진하게 우러나오는 얼그레이 차는 기대 이상이다. 샌드위치와 토스트로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으며 수제품으로 만든 액세서리와 작은 장식 소품 등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린이 코너 바로 앞 작가와의 대화, 서점 견학, 전시회 및 다양한 강좌와 행사를 여는 삼성생명갤러리도 계룡문고의 많은 볼거리 중 하나다. 또한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옛이야기 들려주기’를 통해 신나고 재미있는 독서의 세계로 아이들을 빠져들게 한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서점 견학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온라인 카페(cafe.daum.net/krbookv)를 이용하면 많은 독서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고함쟁이 엄마학교’와 ‘책 읽어 주는 아빠’ 모임도 운영되고 있다. “서점을 견학하며 책과 친해지고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책 읽기를 한다면 자기주도적인 독서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서점은 지역사회의 학교이며 도서관이고 문화공간이기에 청소년기를 서점에서 보낸다면 책 속에서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가꾸는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동선 대표는 지역사회에서 서점의 역할을 이렇게 강조했다. 북카페와 견학프로그램이 있고 의자가 많아 늘 정겨운 서점 계룡문고. 북클럽 회원카드를 발급해주고 있으며 차등 적립되어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위치 : 중구 선화동 충남도청 앞 삼성생명빌딩 B1 문의 : 042-222-4600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15
- 산림청 8년째 등산학교 운영 … 올해만 3000여명 참여 급증하는 등산인구만큼이나 등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올바른 등산지식을 몰라 건강을 위해 다녀온 등산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잦다. 등산을 즐긴다며 산림을 훼손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 때문에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등산학교가 생겼다. 안전사고 예방, 올바른 등산지식 보급, 안전하고 즐거운 등산문화 확산이 목적이다. 2003년부터 운영해 왔으며, 현재 산림청이 한국등산지원센터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올해 등산학교는 4월부터 11월까지 7개월 동안 청소년 등산기초(트레킹) 과정을 비롯해 18개 과정으로 나눠 진행됐다. 등산학교에 참여한 인원은 3000여명. 청소년 1175명, 일반 935명, 장애인 120명, 산악구조대 40명, 등산문화 40명, 청소년 백두대간산림생태탐방 300명 등이다. 특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은 2009년 900명에서 1175명으로 대폭 확대해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등산학교에 참여하도록 했다. ‘청소년 백두대간 생태탐방계획’은 한국산악회가 10년째 주관해 추진해 온 프로그램으로 올해에도 산림청과 합동으로 2001년도 제1회에 참여한 청소년 선배들과 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기획해 다양한 산림생태계를 체험하고 올바른 등산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주한 외국대사관·외국상사 직원 자녀들에게 우리나라 산의 아름다움을 알려주고 우리나라 청소년들과 함께 소통하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국제학교 등산문화 체험과정을 신설해 운영했다. 아울러, 사회적 취약계층인 장애인·소년소녀가장 등에게도 등산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장애인·소년소녀가장 등산 교육과정은 무료로 운영됐다. 산림청 산림휴양등산과 관계자는 “등산학교 참여자들은 즐거운 산행을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등산요령과 등산예절을 배울 수 있고 유사시에 대응할 수 있는 조난대책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어 산악 안전사고 예방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그동안의 등산학교 운영이 올바른 등산문화 정착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으로 내년에는 교육과정을 더욱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등산학교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한국등산지원센터 홈페이지(www.kms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온라인, 전화(☎02-906-2744) 또는 우편으로 하면 된다. 한편 산림청이 운영하는 등산학교 외에도 각종 등산 관련 단체나 산악회 등에서도 다양한 등산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등산을 제대로 즐기려면 이 같은 등산학교를 통해 제대로 된 등산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15
- 나라에 도움 되는 외교관이 꿈 “외교관이 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선택한 청심국제중학교에 합격해서 정말 기뻐요. 매순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공부할 거예요.” 올해 청심국제중학교 신입생 총 선발 인원은 100명. 1602명의 지원자 중 일반전형으로 92명을 선발했다. 그 중 두리초등학교 6학년 정여진양이 일반전형에서 18: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여진양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대전에서 개최된 유넵 툰자(UNEP TUNJA) 세계 어린이청소년 환경회의에 참가하면서 청심국제중 입학 목표를 세웠다. 회의기간 동안 기숙사생활을 하면서 만난 국제중에 다니던 언니의 영향이 컸다. 여진양은 “내 꿈인 외교관이 되기 위해선 청심국제중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지원했다”고 말했다. 여진양에게 청심국제중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과 준비과정을 들어봤다. 중간제목-유창한 영어실력,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뛰어나 청심중에 입학하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준비를 다른 과목도 심화 및 선행학습을 마친 후 입학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진양은 영어만 학원에 다녔을 뿐 다른 과목은 자기주도학습이나 학교 방과후 학습, 국립중앙과학관, 대전교육정보원(영재교육원)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여진양은 친구들이나 선생님들 앞에서 유창하게 영어토론을 하고 프리젠테이션을 할 정도로 뛰어난 영어실력을 자랑한다. ‘어린 시절부터 영어몰입교육을 받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여진양은 영어유치원을 다니거나 해외어학연수를 다녀온 경험이 전혀 없다. 영어공부도 초등학교 1학년 때 학습지로 시작했다. 2년여 동안 학습지로 공부하면서 틈틈이 영어동화책을 읽었다. 3학년 올라가면서 영어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청심중을 목표로 정한 5학년부터 학원에서 원어민을 만나면 먼저 인사하며 말을 건넸고, 대화 도중 발음이나 문법이 틀려도 창피해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또 영어도서관에서 단계에 맞는 영어동화책을 빌려 1주일에 장편은 1권, 단편은 3~4권 꾸준히 읽었다. 아무리 쉬운 영어동화책이라도 모르는 단어는 있게 마련. 여진양은 모르는 단어는 앞 뒤 문맥으로 내용을 유추하면서 이해했다. 다 읽은 책은 독후감을 쓰거나 웹매거진을 만들면, PPT자료를 만들면서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했다. 그런 노력덕분에 여진양은 다른 학생들에 비해 영어공부를 빨리 시작한 것도 아닌데 코리아타임즈주최 국제영어경시대회 대상(논술)과 장려상(영어능력시험), 교내 각종 영어경시대회에서 수위 입상하는 등의 두각을 나타냈다. 과학 공부는 주로 국립중앙과학관 프로그램인 토요과학, 장영실과학학교, 세종과학논술 등을 이용했다. 여진이는 “실험위주의 수업과 재미있는 수업진행이 좋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다녔다”면서 “다른 친구들에게도 꼭 권하고 싶다”고 전했다. 수학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2년여 학원을 다녔지만 요즘은 ‘스스로 학습법’을 선택했다. 혼자서 중학교 과정인 집합과 진법, 함수 개념 등을 노트에 식을 만들면서 풀어보고 있다는 여진양. 여진양은 “처음엔 낯선 용어가 많고 어려워 부모님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면서 “오답노트를 만들고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반복해서 풀다보니 점점 쉬워지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청심중에 입학하면 방과후수업을 통해 심화과정 등을 공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여진양은 대전교육정보원 부설 영재교육원의 정보영재로 선발되어 5학년때 부터 2년간 컴퓨터 교육을 받았다. 한글 파워포인트 엑셀 C++언어프로그래밍 등을 배운 여진양은 지난해 20페이지 분량으로 ‘스파이웨어의 종류와 해결방법’이란 제목으로 컴퓨터논문을 쓰기도 했다. 또한 올해는 ‘진법변환’에 관한 논문도 준비하고 있다. 여진양은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자료를 찾는다”면서 “정보화 시대, 글로벌 시대에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는 실력은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목표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더 중요해 여진양의 장래희망은 외교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의 꿈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프랑스로 여행 갔다 교통사고를 당한 적이 있었다. 가족 모두가 당황하고 있을 때 외교관인 이모의 도움으로 일을 해결할 수 있었다. 그 후로 여진양은 외국에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 줄 수 있는 외교관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외교관이 되기 위한 첫걸음으로 청심국제중을 선택했고, 합격의 영광도 안았다. 여진양의 노력으로 합격할 수 있었지만,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원과 믿음도 큰 몫을 차지한다. 어머니 김영신씨는 “청심중 합격도 중요하지만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고액의 사교육보다는 저렴하면서 프로그램이 알찬 교육을 찾아다녔고, 공부할 때는 여진이가 자기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거의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씨의 말을 듣고 있던 여진이는 “부모님이 믿고 느긋하게 지켜봐주셔서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공부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15
- 신명나는 탈놀이 한판 놀아볼까? 서구 월평동에 위치한 ‘대전하회별신굿탈놀이회’의 연습실에선 오늘도 신명나는 탈놀이 한 판이 벌어진다. 삼베로 옷을 해 입은 주지(상상의 동물) 두 마리가 등장하고, ‘사뿐사뿐 각시걸음’을 걷는 각시가 등장하고, 맵시 있게 ‘부네걸음’으로 부네가 등장한다. 손동작과 몸짓 하나하나가 전문 무용수 못지않게 유려하다. 정말 이들이 아마추어 동호회일까? 사실 ‘탈놀이회’는 생긴 지 20년 된 모임이다. 현재 20명이 활동하고 있다. 학창시절부터 탈춤을 배워 함께 추던 것이 인연이 됐다. 그러다 2004년 9월 무형문화재인 임형규 선생으로부터 전수를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대중 앞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2008년에는 이들의 공연에 매료된 호주인 부부가 단원이 돼 함께 공연을 하기도 했다. 지금도 캐나다인 슈레즈씨가 함께 활동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함께 할 만큼 이들이 벌이는 판은 매력적이다. ‘영동 군민의 날’ ‘단오맞이 탈춤한마당’ ‘천안 은석사 진달래 축제’ 등 굵직한 지역 행사의 흥을 돋우는 감초 역할 또한 이들의 몫이다. 2004년부터 최근까지 33회 이상 활발한 공연을 하며 대전의 유일한 탈놀이회로 자리매김하였다. “탈춤은 밥이에요” 구슬땀을 흘리며 세마치장단에 춤을 추던 김현숙(33)씨는 탈춤을 ‘밥’에 비유했다. 할미의 탈을 벗으니 새치름한 얼굴이 나오는데 맡은 배역과는 사뭇 느낌이 달랐다. “탈을 쓰면 뭐랄까 그 탈의 역할에 흡수가 되는 느낌이 들어요. 요부의 탈이면 요부가 되고 할미의 탈이면 할미가 되어 버립니다. 그게 탈이 가진 연극적 힘 같아요.” 김씨가 맡은 역할은 주지와 할미 역이다. 김씨는 요즘 하루 종일 연습을 한다. 춤이 고파서이기도 하지만 곧 오를 공연 때문이다. 탈놀이는 어울림이다 “판이 열리는 마당이라면 어디든지 끝까지 우리는 함께할 것입니다. 요새 누가 탈춤을 춥니까? 아이돌 스텝이나 밟죠. 하지만 저는 아무도 하지 않는 전통 탈놀이를 내가 한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단원들을 식구라 부르는 조중석(40)씨. 탈놀이를 하다가 대학시절을 보내고 동호회 안에서 인연을 만나 가정을 꾸린 행복한 남자였다. “탈놀이는 어울림입니다. 판이 끝나갈 무렵 관객들은 판에 뛰어들어 어깨춤을 추고 있는 자신들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이게 바로 탈놀이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공연할 때마다 떨리고 새롭다는 이우진(33)씨는 전통 탈놀이가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호응이 좋을지 몰랐다고 한다. 지난 8월에 ‘대흥독립만세’ 공연 때는 여느 유명 가수 콘서트장보다 더 열기가 대단했다고 한다. 그들은 탈을 쓰고 현장에서 구경꾼들과 유기적인 호흡을 한다. 현장감 있는 애드리브로 관객들과 대화하며 놀이판에 참여하기를 종용한다. 악사들의 흥겨운 장단 소리에 맞춰 신명나게 노는 이들을 보고 있노라니 저절로 어깨가 들썩여졌다. 곧 이들의 탈놀이 공연이 열린다. 오는 28일 오후 2시 송촌동 동춘당공원 안에 위치한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다. 이들의 말처럼 탈놀이 속에 뛰어들어 어깨춤을 추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지도 모른다. 공연문의 : http://cafe.daum.net/yeehanda / 010-5432-4774 대전하회별신굿탈놀이회 식구들 정우순(40·대표), 박유순(34) 이종권(37) 김현숙(33) 도영실(36) 조중석(40) 정귀정(37) 이우진(33) 성용수(35) 오재진(46) 이지영(34) 이두현(34) 정현택(35) 송석영(33) 김복중(38) 권상복(37) 한정후(38) 슈레즈(27·캐나다) 이지(6)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29
- “대전 기혼여성 68.9% 조부모에 양육 맡겨” 대전지역 기혼여성 10명 가운데 7명이 조부모에게 양육을 부탁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대전지역 손자·손녀 돌보기 실태조사 보고회’에서 을지대학교 간호학과 임숙빈·안혜영 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지난 3일까지 대전지역에 거주하는 20~40대 기혼여성 17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 중 68.9%(122명)가 조부모에게 아이 양육을 맡긴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육 기간으로는 5년 이상이 42.3%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1년 이상~3년 미만 30.9%, 3년 이상~5년 미만 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양육 장소로는 조부모 집에 맡기는 경우가 31.7%로 가장 많았으며 조부모 집에 동거하는 경우 28.5%, 조부모가 와서 아이를 키워주는 경우 25.2%로 뒤를 이었다. 양육 형태는 하루 종일 부모 대신 양육하는 경우가 41.5%였고 시간을 정해 부모 대신 양육하는 경우 23.6%, 전일 부모와 공동 양육하는 경우 17.9%로 나타났다. 조부모에게 양육을 부탁한 이유로는 직장생활이 97.6%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다른 이유(쌍둥이여서 0.8%, 양육이 어려워서 0.8%)는 극히 적었다. 하지만 조부모에게 양육을 맡겨 본 적이 없는 기혼여성(31.1%, 55명)도 64.2%가 ‘직장이 생긴다면 조부모에게 양육을 맡기겠다’고 응답해 여성들의 취업이 아이 양육을 맡기게 되는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들 가운데 50.9%는 아이를 혼자 돌본다고 답했으며 탁아시설이나 유아원에 맡기는 경우 34.0%, 가사나 양육 도우미를 활용하는 경우 15.1% 등으로 나타났다. 양육을 부탁하지 않은 여성들 가운데 63%는 ‘양육이 힘들지만 견딜 만 하다’고 답했으나 ‘도움이 필요하다’거나 ‘도움이 필요한데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응답도 각각 13.0%와 18.5%나 됐다. 조부모에게 양육을 맡겨 본 적이 없는 이들을 포함한 전체 응답자의 88.1%(156명)는 조부모가 손자녀의 양육에 참여하는 것에 찬성했으며 그 이유로 ‘자녀의 인격 발달에 도움이 되므로’(40.6%), ‘여성의 사회참여가 가능해지기 때문에’(21.7%), ‘가족관계가 더 친밀해질 수 있어서’(14.9%) 등을 들었다. 반면 조부모의 참여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이유로는 ‘양육관이 달라 갈등이 있을 수 있다’(67.1%), ‘자녀 양육은 부모의 책임이므로’(22.0%), ‘새로운 육아법을 적용할 수 없어서’(15.2%) 등을 꼽았다. 임숙빈 교수는 “조사대상자들이 조부모에게 양육을 맡길 때 가장 큰 걱정거리로 조부모의 건강을 꼽았다”면서 “조부모의 건강관리를 돕는 지원이 이뤄진다면 손자·손녀녀 돌보기 운동을 확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혜영 교수는 “특히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당연한 이 시대에는 조부모가 양육을 돕는 보육문화가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면서 “손자녀를 양육한 조부모들도 보람과 애정을 느끼고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나오고 있는 만큼 나누는 보육문화는 고령화와 저출산의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대전시는 이날 ‘아이낳기 좋은세상 대전운동본부’ 출범 1주년 기념으로 ‘대전지역 손자·손녀 돌보기 실태조사 보고회’를 열고 조사결과 발표와 토론에 이어 수범사례 발표회를 가졌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