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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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나는 생선을 굽는다” 가게 안은 연탄 연기가 가득하다. 연탄 화덕은 700℃까지 달궈져 있다. 화덕 앞 한 남자가 고등어를 굽고 있다. 그는 통통하게 살이 오른 고등어를 솜씨 좋게 한 번에 뒤집었다. 고등어 기름이 연탄불 위로 툭툭 떨어진다. 고소한 연기가 짙게 피어오른다. 지글지글 소리까지 맛나다. 벌거벗고 바다 속을 날뛰던 고등어가 요리로 탄생되고 있다. 나물 반찬이라도 노릇노릇하게 잘 구운 생선 한 마리 놓여 있으면 성찬 같다. 구운 생선에 은은한 연탄향이 스며 있으면 더욱 그렇다. 예전 우리네 어머니가 연탄가스를 마셔가며 가족들을 위해 구운 정성 가득한 생선구이가 떠올라서 일까? 그래서 한 점 한 점 살뜰하게 먹게 되는 음식이 생선구이다. 이동수씨는 십 년째 연탄불로 생선을 굽고 있다. 그는 성능 좋은 그릴이 판을 치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 고생스럽게 연탄만 고집한다. 연탄은 불 조절도 자유롭지 않고 탄을 제 때 갈아야 한다. 가스와 연기로 괴로워도 화덕 앞을 비울 수 없다. 그래도 이씨는 연탄에 생선을 굽는다. 이유는 맛 때문이다. 생선구이는 아무 곳에서나 먹을 수 있겠지만 연탄생선구이는 아무 곳에서나 못 먹는다. 그래서 대기표를 받고 줄을 서서 기다리더라도 사람들은 이곳을 찾는다. 차례가 되면 사람들은 둥그런 밥상 앞에 모여 앉아 생선구이를 먹는다. 연탄에 잘 구워진 생선은 겉은 바삭하고 속살은 촉촉하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김에 싸서 간장을 콕 찍어 먹으면 더 맛있다. 밥 한 공기가 순식간이다. “식사 후에 추가 주문을 해서 포장해 가는 손님들을 보면 그렇게 마음이 좋을 수 없어요. 소박한 음식으로 큰 기쁨을 주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이런 그의 마음은 화려한 기술은 없지만 소박하고 정이 넘치는 그의 생선구이를 닮았다. 생선구이만큼 솔직한 음식이 없다이씨는 “생선구이만큼 솔직한 음식이 없다”고 말한다. 그는 요리를 전공하지 않았다. 때문에 생선 ‘굽는 일’에 더욱 정성을 쏟아 부었다. 그에겐 언제라도 손님들이 발길을 돌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그는 늘 까다롭게 모든 것을 점검한다. 음식의 질, 그릇이 탁자 위에 놓이는 위치까지 신경 쓴다. 생선은 아무리 비싸도 국내산만 쓴다. 손님들이 여러 차례 같은 반찬을 요구해도 이씨는 반갑게 응대한다. 허리를 숙여가며 연신 인사를 하다 보니 목에 무리가 와서 입원도 여러 차례 했다. 목의 통증은 고질병처럼 이씨를 괴롭혔지만 그는 늘 고개를 숙이고 인사하며 손님을 맞는다. 그는 “‘맛있다’는 말도 기분 좋지만 ‘이 곳은 언제나 친절하다’는 칭찬이 내겐 보약 같다”며 웃었다. 14평에서 시작한 가게가 지금은 40평으로 커졌다. 손님들은 더욱 길게 줄을 섰다. 선물 같았다. 기다림도 즐거움이 되는 곳, ‘동소예’다. 위치 : 중구 대사동 63-1문의 : 042-253-0606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동소예''의 이동수씨는 십 년째 연탄불로 생선을 굽는다. 성능 좋은 그릴이 판치는 요즘, 그는 최고의 맛을 위해 고생스럽게 연탄을 고집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31
- 건양사이버대학교 내년 3월 개교 학교법인 건양학원(이사장 구본정)은 26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건양사이버대학(KYCU) 설립을 최종 인가받았다고 밝혔다. 건양사이버대학(설립추진단장 이남교)은 내년 3월 개교한다. 대전지역 최초의 사이버대학이다. 건양대 대전캠퍼스에 개설된다.건양사이버대학교는 인문학부 사회학부 경영학부 3개 학부 6개 학과에 900명 정원으로 12월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인문학부는 다문화사회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다문화한국어학과와 인간의 변화와 성장을 돕는 심리상담학과가 개설됐다. 사회학부에는 금융 및 부동산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금융부동산학과, 글로벌 서비스산업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컨벤션학과가 있다. 경영학부는 의료조직의 행정전문가를 양성하는 병원경영학과와 고령사회 요양시설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요양시설경영학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정원 외에 산업체 및 군위탁생을 위한 위탁생전형, 장애인을 위한 특수교육대상자전형, 저소득층을 위한 기초생활수급자전형, 외국인 및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외국인전형 등도 실시한다. 이남교 추진단장은 “건양대의 풍부한 교육 인프라와 노하우를 접목해 모든 학생이 졸업시까지 한 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교육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사이버대학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이버대학은 4년제 대학과 동등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시·공간의 제약이 없고 오프라인 대학의 약 1/4정도의 저렴한 등록금이 큰 장점이다. 최근 평생교육이 사회적으로 관심을 끌면서 주목받고 있다. 문의 : 건양사이버대학 입학홍보처 042-600-6488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31
- 나도 기동순찰대 25일 대전지방경찰청 교통싸이카 기동순찰대가 대전반석초등학교에서 교통안전활동을 펼쳤다. 녹색어머니회와 함께 교통사고 예방활동을 한 뒤, 싸이카 탑승행사를 실시했다. 싸이카 기동순찰대는 시민 곁으로 다가가는 교통경찰이 되기 위해 매주 화요일마다 관내 초등학교를 방문하고 있다. 전소연 리포터 azuma0@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31
- “큰 꿈 꾸고 성실하면 못할 일 없죠” “열아홉에 처음 사회에 나와 18년을 한 길만 걸었죠. 남들이 하찮게 여기는 일이지만 이제는 회사를 어엿한 기업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오영근(37) SM정보통신 대표는 18년 땀으로 일군 자신의 일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SM정보통신은 신용카드 체크기 설치·관리 전문 업체다. 신용카드 체크기가 필요한 업체에 단말기를 설치하고 관리하는 일을 한다. 이 분야는 대전에만 100여개 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대부분 직원 2~3명이 운영할 정도로 규모가 영세하다. SM정보통신은 이런 어려움을 뚫고 이 업계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정직원만 28명, 대리점 직원까지 포함하면 직원 수가 70명이 넘는다. 지난해 연매출도 15억원을 넘었다. 직원들 급여도 웬만한 중소기업을 능가하는 수준이며, 복리후생에도 상당한 지원을 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대단한 일’로 평가받고 있다.오 대표는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직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두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탓에 대학 진학은 꿈도 꿔 보지 못했다. 빨리 사회에 나가 돈을 벌어야 했다. 정보지 구인란을 보고 찾아간 곳이 카드체크기 설치 업체. 단순한 영업 일이었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게 잠시 이 일을 하다 다른 일을 찾아 떠났다. 하지만 오 대표는 시작부터 달랐다. 이 분야에서 전국 최고가 되겠다는 포부가 있었던 것. 그는 사업 초기 하루 50㎞를 걸어 다니며 업소마다 전단지를 돌렸다. 오 회장은 키 192㎝에 상당한 체격을 가졌다. 스스로 “영업에 적절한 체형은 아니다”라고 할 정도다. 한 번 방문에 환영받을 수 있는 인상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은 그가 가진 특유의 ‘성실함’이다. 카드체크기 하나를 설치하기 위해 한 업소를 수십 번씩 방문했다. 한 번 관계를 맺은 고객은 철저히 관리했다. 실제 가족들과 태안으로 여행을 갔다가 고객의 카드체크기에 문제가 생겼다는 전화를 받고 새벽 3시에 택시를 타고 와 A/S를 해 주기도 했다. 과거 기술이 좋이 않아 고장이 잦을 때는 고객 매장에서 밤을 새며 카드결제를 대신 해 준 적도 있다.오 대표는 “카드단말기는 판매품이 아닌 서비스 관리 품목”이라며 “SM은 회사와 직원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해 왔다”고 강조했다.실제 오 대표는 고객에 대한 ‘토탈 서비스’를 강조한다. 단순히 카드체크기를 설치해 주는 게 아니다. 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스시스템(판매시점 정보관리 기기)과 CCTV 설치·관리도 하고 있다. 음식점 등의 호출벨 설치는 기본이다. 24시간 콜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도 늘 정장을 입게 하고 예절 교육도 시킨다. 이러게 해서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 SM정보통신이 관리하는 업체가 1만 곳을 넘어섰다.그는 큰 꿈을 꾸고 있다. 지금은 기계를 납품받아 고객 매장에 설치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신이 직접 카드체크기와 포스시스템을 생산하는 업체를 갖는 것이다. 그는 “단순 유통업체를 넘어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더 열심히 노력해 지역을 대표하는 상장회사로 키워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오 대표의 성공은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젊은 구직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어려운 일은 하려고 하지 않는 청년들에게 어떤 일이건 꿈과 성실함이 있으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어서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31
- “지구와 지역이 웃는 여행을 만들어요” 지난 7월에 선정된 대전형 예비사회적기업 17곳 중에서 참신한 단체로 주목받고 있는 공감만세를 탐방했다. 작년 1월, 대학생들이 모여 만든 공감만세는 올해 4월 법인 설립을 한 지 3개월만에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2010고용노동부 소셜벤처 경연대회 우수상’ ‘2010한국청년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공감만세가 이토록 주목받는 이유는 뭘까? 궁금증을 풀기 위해 중구 대흥동 필방거리에 위치한 공감만세를 방문, 고두환 대표(27세)와 이야기를 나눴다. 공정함에 감동한 사람들이 만드는 세상공감만세는 ‘공정함에 감동한 사람들이 만드는 세상’을 줄여 만든 이름이다. 공평하고 올바른 세상에서 살고 싶은 20대들의 소망을 담은 회사명이다. 공감만세가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방법론으로 택한 것이 여행이다. 여행은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쉽고, 일상을 바꾸어 놓는 힘이 크다는 판단에서 다. 그래서 공감만세는 유엔관광기구(UNWTO)의 핵심의제로 제시되면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훌륭한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공정여행의 대열에 합류했다. 공감만세가 추구하는 공정여행은 렌터카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입맛에 맞는 먹을거리 대신 주민들과 함께 식사하는 등 ‘착한 소비’를 한다. 인연을 맺은 현지인들에게 지속적인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한 덕목이다. 여행 경비의 90% 이상을 현지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목표로 공정여행을 계획하고, 여행 수익금의 일부를 적립하여 현지인들을 돕는데 사용한다. 해외 공정여행 장소였던 필리핀에서는 빈민지역 공부방 사업을, 태국에서는 언청이 수술을 도왔다. 빈민지역 아이들의 정서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하면서 한국사람 10명이 여행을 떠날 때마다 현지인 1명을 여행 보내는 ‘나눔여행’을 기획해 지난 해 현지인 26명을 여행시켰다. 공감만세가 현지밀착형 여행을 기획하는 데는 고두환 대표의 경력이 큰 몫을 한다. 고 대표는 2008년 제대 후, 태국과 필리핀에서 해외통신원으로 활동하면서 동남아 관광의 폐해를 직접 목격했다. 고 대표는 ‘후진국을 여행하면 그 수익이 외국의 소유주에게 흘러 들어가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도 경제적으로 낙후한 나라를 여행할 때 자기가 여행하면 그 나라 지역 경제에 좋을 것이라 생각해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공감만세는 ‘내가 떠나는 여행이 그 지역 사회에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함으로써 그 지역 사회를 긍정적으로 바꾸어나가는 여행’을 기획하게 되었다. 문화유산을 복원하는 필리핀 공정여행도 주관 여행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지난해 1월, 세계 8대 불가사의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계단식 논이 있는 필리핀 이푸가오주의 작은 마을로 첫 번째 공정여행을 떠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현지인들을 설득하는 일이었다. 고 대표는 “세계에서 모여든 수많은 관광객이 무너뜨린 계단식 논을 복원하고 가겠다”고 말했다가 사기꾼 취급을 받기도 했다. “현지인들의 집에서 묵으면서 숙박비를 마을에 기부하겠다”고 설득하여 간신히 허락을 받아냈다. 이런 힘든 과정을 거쳐 지난해 1월, 16명의 대학생이 ‘젊음, 열정으로 복원하는 세계문화유산 대학생 공정여행 캠프’를 떠났다. 약속대로 발루이(baluy)라 불리는 전통가옥에서 머물며 이푸가오족의 먹을거리로 식사를 하고 계단식 논의 복원작업에 참여했다. 여행의 수익금으로 현지인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며 신뢰를 쌓은 덕분에 같은 장소에서 지속적으로 10회 이상 공정여행을 진행할 수 있었다. 올해 3월부터는 반경을 넓혀 태국으로도 공정여행을 떠났다. 공감만세는 외국뿐만 아니라 서울 북촌, 충남 공주, 제주 등에서 지금까지 40번 가량의 공정여행을 진행했다. 직접 기획하거나 위탁을 받아 진행하는 공정여행은 70%는 비슷하게 진행되지만, 30%는 여행 참가자들의 성향과 요구에 맞춰 매번 다르게 진행한다. 5명의 공감만세 실무자와 수십 명의 현지 스태프들이 의논하여 맞춤형으로 진행한다. 현지의 전통가옥에서 홈스테이를 하면 안전이나 위생에 문제가 없을까? 이에 대해 고 대표는 “대형여행사는 현지에 위탁해서 진행하지만, 공감만세는 여행 코디네이터들이 직접 현지까지 인솔해서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더 안전하고 더 위생적인 장소를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여행경비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고 대표는 “고시된 가격만 보면 비싸게 보일 수도 있지만, 추가로 부담해야 할 금액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싼 편”이라고 말했다. 기존 여행사에서 진행하는 공정여행과의 차별성에 대해 묻자, 고 대표는 “패키지 일정에 공정여행 프로그램을 조금 끼워 넣거나 프로그램의 차별성 없이 공정여행이란 단어만 사용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여행”이라고 차이를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고 대표는 “기존 여행사가 공정여행에 관심을 갖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모든 여행사가 공정여행을 제대로 진행해 공감만세가 필요 없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의 : 042-253-2238전소연 리포터 azuma0@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26
- 보건교사 확충, 소집단 성교육 필요 최근 영화 ‘도가니’의 영향으로 장애인 성폭력 사건과 더불어 청소년 성폭력에 대한 학교교육의 중요성이 거론되고 있다.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가 2010년 9월에서 11월까지 실시한 전국 학생 성교육 실태조사에서 초등학생의 64%, 중학생 37.6%가 ‘학교 성교육’에서 성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은 47.8%가 인터넷에서, 24.7%가 학교성교육이라고 답했다.성교육의 핵심은 학생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보다 상황에 맞게 소집단으로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현직 보건교사는 말한다.29년간 보건교사로 재직 중인 인문계 고교의 한 교사는 “영어·수학 수업만 수준별 교육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성교육도 성에 대한 노출정도에 따라 수준별 소집단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성교육은 한 번의 교육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초·중등학교 필요한 시기에 현실적인 성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성폭력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초·중등학교 보건교사 확충이 100% 이루어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 수업을 통한 성교육은 없다중·고등학교 보건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실적이고 지속적인 성교육을 할 수 없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 중 보건교과가 정규 이수교과가 아닌 것과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보건교사가 있다하더라도 보건교과가 정규 이수교과가 아니라서 성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 이복희 장학사는 “인문계 중·고등학교에서 보건 수업을 통한 성교육은 없다. 외국어나 한문 등의 교과를 제쳐두고 보건과목을 선택하지 않기 때문인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현행 교과 과정 중 중·고등학교의 성교육은 체육, 기술·가정, 도덕 등 관련 교과의 수업에서 10시간을 이수하게 되어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양수업 성교육도 쉽지 않다. 이복희 장학사는 “전교생 대상 성교육을 하려면 ‘교과부의 지침’이 내려와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학생 간 성폭력 피해 늘어학생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성폭력’이 늘고 있는 것도 문제다. 교육과학기술위 김춘진 의원(민주당)이 교과부로부터 받은 ‘2006년~2011년 6월 연도별·시도별 학생 간 성폭력 현황’에 따르면 학생 간의 성폭력 사건이 2006년 38건에서 2010년 166건으로 4년 동안 4.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학생들 간의 성폭력이 늘어난 배경에는 무분별한 음란물을 접한 뒤, 왜곡된 성 가치관이 생겨났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요즘엔 컴퓨터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든 음란물을 내려 받아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위험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2010년 전국 학생 성교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5.9%가 인터넷 등을 통해 야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초등학생의 음란물 접촉 빈도는 낮은 편이지만,중학생의 42.9%, 고등학생의 65.8% 등 연령이 증가해 감에 따라 음란물에 대한 접근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람과 사람 부모교육 상담센터’ 조순화(53·유성구 대정동)대표는 “요즘 아이들은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성에 대해 알고 있다. 음란물을 일찍 접한 아이들이 학교에서 하는 성교육 시간을 어떻게 생각할지는 뻔하다”며 “피임에 관련된 실질적인 교육이나 자신을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것 등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조 대표는 “성교육은 어릴 때부터 부모와 1:1로 성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어야 하고 학교는 보조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가정에서의 성교육 중요성을 강조했다.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26
- 유등천 좌안도로 공사 또 지연 대전 유등천 좌안도로(태평교~버드내교) 공사가 처음 목표했던 것보다 늦어져 주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유등천 좌안도로는 애초 올해 3월에 완공 목표였으나 지난 여름 장마 등을 이유로 8월로 연기됐다가 또 다시 11월로 연기됐다. 공사 기간이 늘어나면서 주민 불편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실제 서구 도마동 도마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유등천 산책로를 이용하기 위해 공사장을 가로질러 오가고 있다. 또 임시 개통된 일부 구간에서는 굴착기를 실은 중장비들이 역주행으로 달리거나, 도로 여기저기 공사 자재가 널려 있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실정이다.도로 건설을 맡은 J건설의 한 관계자는 “도로와 연결되는 이면도로 문제로 주민 민원이 많이 발생했고, 도로가 철길 아래로 지나가는 곳이 있어 코레일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됐다”며 “법적인 근거에 의해서 공사 기간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대전시는 공사 지연 책임을 물어 건설사측에 피해보상을 요구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겪은 불편함을 보상받을 수 있도록 공사 기간을 맞추지 못해 계약을 위반한 시공사에 공사지연 배상금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유등천 좌안도로 공사는 예산 520억원을 투입해 2007년 말 착공, 유등천변 태평교~버드내교 구간 2.252㎞를 왕복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완공 후 국도 4호선과 32호선의 교통량을 분산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26
- 실제 체험 통해 교통안전문화 익혀 엑스포 과학공원에 위치한 대전교통문화센터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전국 최대의 교통문화체험학습장이다.교통안전은 교통사고 위험에 대한 인식에서부터 시작된다. 대전교통문화센터는 영상물 교육만이 아닌 실제 체험학습을 통해 다양한 교통수단에 대한 이해와 교통안전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센터 1층에는 다목적교육관(400석), 3D영상관(80석), 교통박물관이 있어 교통수단 변천과정과 미래 자동차 영상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2층 교통안전 시뮬레이션 체험관에서는 교통사고 방어용 시뮬레이터를 직접 탑승하여 교통사고 시 대처방법을 체험할 수 있다. 3층 교통안전 문화학습관에서는 교통법규 학습 및 사고 예방 체험을 하고 자동차 충돌 체험을 할 수 있다. 야외체험 학습장엔 600m 구간의 미니열차(3량 총42석), 자전거 실습 체험장(2종 150대), 미니카 운전 체험장(2종 20대)등 실제 체험코스를 갖추고 있다. 교육은 대전경찰청 소속 경찰(교육팀장 경위 최은희)이 직접 한다. 숙련된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수준 높은 강사들의 교통안전교육도 교육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9월 9일 개관이후 지금까지 약 4만5000여명을 교육시켜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교통안전 교육시설로 자리매김 하였으며, 지난 9월 5일에는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현장체험학습기관으로 공식지정 받아 교육내용과 안정성 등을 모두 인정받았다.센터 이용 후 어린이 이용시설인 어린이회관(월드컵 경기장내)과 솔로몬로파크(유성구 도룡동)를 연계하여 이용할 경우 할인받아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대덕특구 내 16개 연구소의 성과물을 전시하고 있는 ‘첨단과학관’과 ‘에너지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예약 및 문의 : 042-879-2000~1, http://www.dtcc.or.kr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26
- 계룡문고 ''왜요 아저씨''가 추천하는 ''읽요일의 책'' - 10월 3째주 한글, 빛나는 발명품 배성호 글, 김선배 그림 / 웅진주니어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글자로 불리며 세계의 언어학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한글’에 대해 재미있게 알아 볼 수 있는 책이다. 조선 시대, 일제강점기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한글의 사회·문화적 의미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시대마다 한글이 백성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볼 수 있다. 정보 중심의 텍스트가 많지 않고 익살스런 그림으로 정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지루해 하지 않고 읽을 수 있다. 쓰는 이보다는 보는 이들이 더욱 감탄하는 빛나는 모국어에 대한 뿌리를 아이들에게 정확하게 알려 줄 수 있어 학습용으로도 손색없다. 이 책은 초등 사회 교과를 그림책으로 쉽고 재미있게 익히는 ‘똑똑똑 사회’ 시리즈 중 하나다. 꿀벌 나무페트리샤 폴라코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패트리샤 폴라코의 그림책을 볼 때면 초대장도 없이 한바탕 축제에 어울리는 흥겨움을 즐길 수 있다. 누구나 반겨주며 맛있는 음식을 대접할 것 같은 사람들이 가득하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손녀에게 책 속에 숨어 있는 가치를 일러 주는 할아버지, 꿀벌 나무를 찾기 위해 벌을 뒤쫓듯 책을 읽으면서 직접 지혜를 얻기를 당부하는 할아버지의 나직한 목소리와 미소가 따뜻하다. 굵직한 스케치 선을 자연스럽게 살려서 보드 마커 펜으로 그린 그림이 푸근하게 다가온다. 밖에 나가 뛰어놀고 싶어 하는 초롱이에게 할아버지는 꿀벌 나무를 찾아가면 딱 좋겠다고 제안한다. 벌이 날아가는 길을 따라 뛰기 시작한 초롱이와 할아버지. 나란나란 옥수수밭을 지나, 강가를 지나, 언덕을 넘어 탐험을 하는 사이 마을 사람들과 동물들도 함께 뛴다. 복조리 아줌마, 꽥꽥 거위, 천둥소리 아저씨, 멋진수염 씨, 금반짝 양 등 이름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초롱이가 스스로 책장을 넘기면서 꿀벌 나무의 꿀만큼 달콤한 무언가를 찾아내는 과정을 지켜보면 좀 더 책과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억지로 책 읽기를 강요하기보다 스스로 책에서 의미를 찾아낼 수 있도록 이끄는 할아버지의 지혜가 빛난다. 또한 생동감 넘치는 리듬의 문장과 귀여운 어휘들이 꿀벌 나무를 찾아 떠나는 탐험에 재미를 더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17
- 세종시 포스코아파트 최고 분양가 3.3㎡당 872만원 포스코건설이 세종시에 분양하는 아파트의 3.3㎡당 분양가가 최고 872만원으로 확정됐다.13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당초 포스코건설은 분양가 상한가격을 966만원으로 신청했으나 건설청 분양가 심의위원회를 거쳐 상한금액을 872만원으로 조정했다.이 가운데 전용면적 84㎡ 규모의 국민주택 분양가는 L1블록(더샵 레이크파크)의 경우 810만원, M1블록(더샵 센트럴시티)은 790만원으로 잠정 결정됐다.더샵 레이크파크의 110㎡와 118㎡ 규모 테라스하우스 106가구의 경우 평균 분양가가 89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84㎡ 규모의 405가구와 합쳐 상한 금액인 평균 872만원을 넘을 수 없다. 최종 분양가는 건설사에서 자체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포스코건설은 세종시 1-5생활권에 ''세종 더샵 센트럴시티''와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 1137가구를 이달 중 분양할 계획이다.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