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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오묘한 우주의 시간대 포착” <나비는 날개가 가장 무겁고, 목수는 망치가 가장 무겁고, 화가는 붓이 가장 무겁다.그러나 가장 무거운 것을 가장 가볍게 다룰 때 비로소 나비는 나비이고, 목수는 목수이고,화가는 화가이다. 나는 흙이 무거운가? 손이 무거운가? 맘이 무거운가?> -윤정훈 작가노트 중에서 윤정훈(52)작가는 유약을 사용하지 않는 무유 도기에 색과 빛을 이용한 ‘색면추상’들을 담아낸다. 윤 작가는 선사시대에 걸쳐 만들어진 토기의 기법 중 마연소성 토기에 주목한다. 기물의 기능이 부여되던 처음 시점의 토기, 그중에서도 마연토기의 단계로 거슬러 올라간다. 윤 작가는 “그 전의(역사이전) 창조는 기존의 것들에 무언가를 하나 더하는 것이다. 공주· 부여 박물관에 가서 토기를 보면 검은색(탄소)에 역사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계룡산 동학사 근처에 조선시대 가마터가 있는데 ‘철화분청사기’라는 조선의 특이한 도자기 역사를 담고 있어 도자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윤 작가는 작업이 막히면 조선의 도공을 떠올리며 가마터를 찾아가 대화를 나눈다. 옛날 토기들을 보며 그 시대 작가와 만난다. 시대를 이어주는 공감이 있다는 것. 윤 작가는 한반도에서 익숙하게 체화시킨 그 무엇이 반복되어 왔다고 생각한다. 정신에서 멈춰야함을 판단하는 결단의 순간이 중요하다 =윤 작가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조형에서 ‘기’로 돌아왔다. ‘마연토기’를 재연하는 쪽으로 공부를 더했고, 기물에 충실한 주제를 선택해서 장식요소를 색과 불로 한정시켰다.윤 작가는 “단순함은 극도의 정교함이다. 쳐 낸다는 것은 ‘물(物)’이 아니라 ‘정신’에서 오는 것이고 불가능한 극도의 것”이라며 “단순한 것이 제일 어렵다”고 말한다.윤 작가는 몇 해 전 작고한 고 이종수 도예가를 자주 생각한다. 고 이종수 도예가가 얘기한 ‘작가는 머리에서 어느 시점에 손을 놔야할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아니라 정신에서 멈춰야함을 판단하는 결단의 순간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윤 작가는 토기 작업을 하면서 결과물에 대해 이외의 즐거움을 만나 재밌다. 손에서 떠난 작품이 불로 완성되고, 이 순간이후엔 수정이 불가능하다. 경험에 의한 감이 있다. 그럼에도 자유롭지 않다. 조절과 의외성이 ‘토기’의 매력이라고 설명한다. 윤 작가는 “작품을 가지고 있을 땐 모르는데 선보일 땐 벌거벗겨지는 느낌이 든다. 거기서 끝나면 좋은데 내장까지 내보이는 생각이 들어 겁이 나기도 한다”며 전시에 대한 속내를 말한다. 생활자기, 심성을 바꿀 수 있다 =음식을 먹는 것과 끼니를 때우는 것은 다르다. 음식을 담아내는 그릇이 그 사람의 심성을 바꾼다. 윤 작가는 “밥상머리에서 색과 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며 “아이에게 좋은 식사 습관과 이야기를 통해 인성을 키우고, 정성이 담긴 음식을 도자기에 담아서 주면 아이의 심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깨지지 않는 그릇을 사용하며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끼니를 때우고 있는 우리네 음식문화를 바꿔야 한다. 조심조심 깨지지 않게 아끼고, 찬찬히 지켜보는 관심의 손길이 절실하다.요즘 대학에서는 수요가 없어 도자기 관련학과를 만들지 않는다. 응용미술과 순수미술과의 차이가 있다. 윤 작가는 “뉴욕 알프레드 요업대학에서는 미래에 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는다”며 “표현의 자유를 돈으로 판단하지 않고, 질 높은 작품에 대한 토론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다”라고 강조한다. 우리지역에서는 도자기를 전공하려면 목원대 도자학과가 유일하고, 그 외에 부여에 전통문화대학교가 있다고 전한다. 유년의 기억을 담은 도자 색, 예술적 감성으로 =윤 작가의 도자기에서는 그릇의 입체감보다 색으로 인한 입체감이 먼저 느껴진다. 그 색이 빛으로 표현되고 깊이를 느끼게 하는 빛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무한한 우주를 꿈꾸게 한다. “농익은 주황계열의 붉은색은 차라리 색이 아니라 빛이라 불러 마땅한 자연에서 꺼낸 빛깔이다. 그것도 채도가 다른 계통색이 한 기물 안에서 폭넓은 스펙트럼을 펼쳐내며 오묘한 우주의 시간대를 포착해 낸다.” 최공호(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미술평론가) 교수의 작품 색에 대한 평이다.윤 작가의 도자 색은 유년의 기억을 담고 있다. 그는 “어찌 보면 내 생애에 걸쳐 예술적 감성에 영향을 줄 만큼 신통한 ‘트라우마’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한다. 논산시 등화동이 고향인 윤 작가는 어릴 적 서향의 시골집 들마루에서 바라보던 성동뜰의 찬란한 저녁노을을 잊지 못한다. 윤 작가의 작품에서는 여름의 뜨거운 해가 뜨고 진다. 아침 해보다 석양이 붉은 빛으로 불타고, 붉은 노을에 잠자던 감성도 따라 일렁인다. 윤 작가는 미국작가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색면추상에 넋을 놓았다. 그것도 실제 그림 앞에서가 아닌 화집을 통해서. “화집을 뜯어 내, 책상 앞 벽에 꽂아놓고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면 희열 같은 느낌보다 눈물이 났다”며 “찬란하지만 어둠이 깃들어 있고, 모노톤의 어둠에도 실낱같은 희망이 바람의 속도로 지나가는 느낌을 보았다”고 회상한다. 노을이 지던 강과 들을 담은 기물에 옷을 입히는 수작업. 토기는 자연에 던져 놓는다. 그 자연은 불이다. 토기의 매력은 기물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다르다는 것이다. 윤 작가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마크 로스코의 그림에 유년의 기억을 덧대어 조형과 기물로 빚어냈다.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윤 작가는 흙은 생명을 낳고 생명을 죽여 다시 생명을 낳는 생출의 근본이며, 그 모두를 생명으로 껴안고 식혀가는 세월의 기록 그 자체라고 말한다. 옛날 토기로 거슬러 올라가 그 당시의 마연토기를 재연하려 애썼다. 작품의 이름은 ‘관계’이다.윤정훈 블로그 QR코드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17
- 대덕구, 산책로 안전관리계획 시행 대덕구 정용기 구청장은 8일 “최근 제주 올레길에서 발생한 인명사고와 관련, 관내 산책로의 안전상태를 일제점검하고 이용자들의 안전확보를 위한 ‘산책로 안전관리 계획’ 을 수립 시행한다”고 밝혔다.대덕구는 산책길 안전확보를 위하여 취약지역에 대한 폐쇄회로(CCTV) 및 보안등 설치와 이용자 안전수칙 안내판 설치, 유관기관과의 공조체제를 통한 순찰강화 등에 대한 시행과 함께 소요예산 확보를 위하여 중앙 및 시의 관련부서와 긴밀한 협조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대덕구에 조성된 주요 산책로는 금강로하스 해피로드, 갑천·유등천·대전천길, 장동산림욕장, 비래사길, 용화사길, 생태습지 등이 있으며, 1일평균 이용자는 3000여명이다. 정 구청장은 “이번 계획시행을 계기로 산책로에서 주민들이 가족과 함께 건강하고 안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특히 여성과 어린이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안시언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17
- “도서관에서 음악회 즐기세요” 10일 오후 7시 유성도서관 3층 시청각실에서는 유성구가 마련한 ‘테마가 있는 음악회’가 열렸다. ‘한여름밤의 클래식’을 주제로 엘가의 ‘사랑의 인사’ 등 친숙한 곡들이 연주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음악회는 앞으로 12월까지 세 번 더 열린다. 9월에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해설이 있는 교과서 음악회’를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10월에는 어른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재미를 주는 ‘만화영화 속 음악여행’이다. 12월 공연은 영화 주제곡을 중심으로 한 해를 감동 속에서 마무리할 수 있는 송년 음악회로 준비했다. 모든 공연은 무료다. 공연 당일 선착순으로 100명이 입장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유성도서관에서 안내해 준다. 문의 : 042-601-6532윤덕중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17
- 연이 꽃을 피웠다 한여름,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연이 꽃을 피웠다.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정원인 궁남지 일원(38만여㎡)에 오가하스연, 가시연, 빅토리아연, 홍련, 백련, 황금련, 수련, 왜개연 등 50여종의 연이 눈길을 끈다. 지금 충남 부여군 서동공원 연꽃단지에 가면 화려한 연꽃들을 감상할 수 있다.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17
- 대전시 학원가, 어린이 식품관리 무방비 6일 오후 2시. 대덕구 송촌동 학원가에 위치한 ‘ㄹ’패스트푸드점은 늦은 점심을 먹는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마요네즈와 소스를 잔뜩 바른 햄버거와 양념 가루에 버무린 감자튀김으로 급하게 배를 채운 아이들은 길가에 대기 중인 학원차를 타고 이동한다. 인근의 다른 무리는 노점에서 파는 떡볶이와 튀김, 얼음 음료로 끼니를 때운다. 튀김 기름은 바닥이 보이지 않을 만큼 새카맣다. 학원에서 먹거리 해결하는 아이들 = 학원에서 학원으로 이동하는 아이들의 먹거리에 비상이 걸렸다.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 대부분이 하루 절반을 학원에서 보내고 있다. 방학 특별 프로그램과 특별 경시대회 준비반 종일반 등 방학을 이용해 성적이 뒤떨어진 과목을 보충하기 위해서다. “영어 학원 끝나면 수학 학원에 갔다가 태권도장으로 바로 가요.”초등학교 6학년 박성우(12·대덕구)군은 보습학원을 다니다 중학교 입학 전 영·수 집중 수업을 위해 단과 전문 학원으로 바꿨다. 학교 폭력을 대비해 다니는 태권도장까지 더하면 박 군이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은 하루 평균 7시간이다. 박 군은 근처 문구점에서 낱개 판매하는 300원짜리 빵이나 200원짜리 아이스크림을 사먹는다. 제조일이나 유통기한 표시 없는 식품이 대부분이다. 다른 학원 밀집지역 시청역 주변도 학원가와 음식점이 뒤섞여 있다. 패스트푸드점과 프랜차이즈 떡볶이집, 토스트 가게, 즉석 도시락 판매점 등이 난립해 있다. 학원 차량은 도로변에서 대기하다가 길거리에서 끼니를 때운 아이들을 태우고 이동하는 식이다. 이처럼 아이들이 학원가에서 식품을 사먹고 있지만 정작 이를 관리할 규정은 없다.아이들이 학원 일대에서 사먹은 제품들은 유통기한 표시가 없는 식품들이 대부분이지만 학교 주변이 아니라 단속 규정이 없다. 그린푸드존(학교와 학교 주변 200m 안에서 불량식품 판매를 금지한 지역) 밖이기 때문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일부 보습 학원이 학업장려를 위한 포상으로 같은 건물에 입주한 음식점의 상품권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패스트푸트점과 학원이 일종의 공생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대덕구에 거주하는 이상화(42·자영업)씨는 “학업 의욕 고취도 좋지만 엄마 입장에서 패스트푸드 쿠폰은 받기 싫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사 김 모(49)씨는 “학원을 끼고 있는 건물의 음식점은 권리금도 높게 받을 수 있어 거래가 활발하다”며 특히 “분식점의 경우 근처에 학원이 몇 개 있는지가 계약 성립을 크게 좌우한다”고 말했다. 배고픈 아이들은 음식에 대한 맛과 재료를 따지지 않아 학생 수만 많으면 영업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김 씨는 “온라인으로 음식 업소를 사고 팔 때도 ‘학원가 밀집 지역’이란 수식어가 붙어야 조회수가 높아 진다”고 덧붙였다. 그린푸드존 벗어난 지역도 추가 관리해야 =정부는 지난 5월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어린이 기호식품 안전성 개선방안’을 확정했다.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학교 주변에 한정했던 ‘어린이 식품안전 보호구역(그린푸드존)’을 놀이공원이나 학원 밀집지역에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1단계 놀이공원, 2단계 학원 밀집가, 3단계로 지자체가 개별적으로 지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문제는 법 개정까지 기약이 없다는 점이다. 장경애 식품의약품안전청 식생활안전과 사무관은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거쳐 법 개정에 나설 계획”이라며 “특별법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부산시 등 일부 타 지방자치단체는 이미 학원가를 중심으로 그린푸드존을 지정해 추가 관리하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학원가를 중심으로 한 ‘준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3곳을 지정했다.하지만 대전시는 관련 규정을 들어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손석진 대전시 식품안전과 주무관은 “아직까지 학원 주변에 대한 먹거리 단속은 이뤄진 적이 없으며 단속할 법적 규정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관련 통계도 없다. 대전시 법무통계실은 “대전시에 등록된 학원은 2357개(대전시 법무통계 담당관실 2012년 6월 기준)로 조사했으나 학원가 주변 음식점 현황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시는 교육청과 통계청으로 책임을 돌렸다. 주부 한미옥(39·변동)씨는 “아이들의 먹거리 지켜주는 최소한의 관심도 없는 것 같다”며 “최소한 유통기한을 경과한 원료를 사용하는지에 대한 단속만이라도 지자체에서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17
- 난치성 생리통? 올리브한의원 이효상 원장 생리통은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여성이 사춘기에 접어들어 초경을 시작하게 되면 이제 매달 생리를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배우게 된다. 이에 따르는 생리통 역시 아기를 잉태할 여성으로서 감내해야 하는 자연스러운 고통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자연스럽지만은 않은 ‘심한 생리통’하지만 생리통이 점점 심해져서 진통제를 먹어야 겨우 견딜 수 있는 상태가 되면, 과연 이것이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생리현상이 맞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통증만이라면 그런대로 참을 수도 있겠는데, 시작하기 전부터 우울감과 짜증감이 심해지고, 소화불량이 생기는 등의 생리전증후군까지 생기면, 이때는 내가 아기를 갖기 위해 이 정도까지 감내해야 하는 것인지 억울한 마음마저 들게 된다. 이쯤 되면 뭔가 상황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비정상’인 것이 확실하다. “난치성 생리통”의 개념 필요해 의학적으로 “정상적인 생리통”이라 부를 수 있는 범주는 어떻게 될까? 1) 하루나 이틀 동안만 아플 것 : 하루나 이틀간만 아파야 정상적인 생리통이며, 3일을 넘어가게 되면 비정상적인 생리통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하루 정도 아프고 말아야 한다고 본다.2) 진통제, 피임약 복용으로 충분히 조절이 될 것 : 진통제나 피임약 복용을 해서 아프지 않아야 정상적인 생리통이다. 즉, 진통제를 먹어도 듣지 않는다면 이미 비정상적인 생리통이다. 3) 미산부일 것 : 출산 이후에 발생한 생리통은 좀 더 면밀하게 검사해야 한다. 성인이 되고 나서 발생한 생리통은 초음파 검사가 반드시 권고되는데, 이는 어려서부터 지속된 생리통보다는 기질적인 요인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즉, 이러한 범주를 넘어서는 생리통은 ‘비정상적인 생리통’에 속하며, 통상적인 진통제와 피임약 치료에 실패했다면 그만큼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생리통’으로 봐야 한다. Kerryn Phelps, Craig Hassed : General practice : the integrative approach. Elsevier, 201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11
- 대덕구 보건소 지난해 16만명 이용, ‘찾는 이유 있었네’ “보건소가 좋은 이유요? 오래 기다리지 않아서 좋구… 또 의사선생님과 직원들이 이웃사촌처럼 친절해서 마음이 편하니깐 좋구….”보건소를 자주 이용한다는 배소연(35·주부·신탄진)씨의 말이다.배 씨는 “예방접종과 물리치료 건강증진센터를 활용하면 건강에 좋고 비용이 싸 생활비까지 줄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지난해 16만여명이 대덕구 보건소와 지소를 찾았다. 대덕구 보건소 건강증진센터의 성인비만교실은 체계적인 운동과 식이요법 등으로 인기가 높다. 예방 교육에서 방문 치료까지 =“병원은 병이 생겼을 때 찾지만 보건소는 아프기 전에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민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보건소의 의무죠.” 대덕구 보건소 이오성 소장은 보건소 업무 중 예방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 중 하나가 ‘싱겁게 먹기’ 운동이다. 위암과 심장병 고혈압 등을 유발하는 나트륨은 섭취를 줄여야 한다. 하지만 우리 식생활에서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가 즐겨먹는 음식 대부분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1일 권장량 2000㎎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나트륨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점심 때 가볍게 먹은 짬뽕(4000㎎)이나 해물칼국수(2355㎎)의 나트륨이 우리 몸을 공격하고 있다. 때문에 저염식의 생활화는 건강과 뗄 수 없는 중요한 식습관이다. 때문에 대덕구 보건소는 다양한 교육 방식으로 저염식의 생활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 소장은 “저염운동은 5년에서 10년 정도 지나야 결과가 나오는 장기 프로그램이다”며 “구민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지속적으로 펼쳐야하는 운동”이라 설명했다. 대덕구 보건소는 취약계층을 위한 방문건강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을 위해 직접 방문해 건강관리를 돕고 있다. 이는 보건소를 자주 찾을 수 없지만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이다. 담당 관리자는 환자에게 혈당측정기를 대여해 주고 수시로 자신의 혈당을 측정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취약계층 암 환자의 경우 방문 간호를 통해 투약지도와 통증조절 등으로 희망의 손길을 보탰다. 뿐만 아니라 난임의 아픔을 겪는 부부를 위한 시술 비용 보조프로그램도 있다. 치매 예방 교육과 발병 후 지원, 정신장애인 사회복귀, 희귀난치성 질환자 의료비 지원 등 보건소의 업무는 다양하다. 최첨단 의료 장비, 대학 병원 부럽지 않아 =“보건소 시설이 낙후해 있을 것이란 편견은 건강검진 한 번으로 사라집니다.”대덕구 보건소 직원들의 이구동성이다. 흉부 X-RAY는 찍는 즉시 결과를 알 수 있다. 혈액 검사는 소량의 샘플로 19가지 항목의 검사가 가능한 장비를 갖췄다. 신탄진에 위치한 지리적 특색 때문인지 대덕연구단지의 직원들이 건강검진을 하기위해 자주 찾는단다. 이처럼 보건소 시설은 대덕구민이 아니라도 이용가능하다.이 소장은 “대학병원의 영상의학과 장비와 견주어도 손색없다”며 “대덕구민들이 많이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르신을 위한 한방치료실도 호응이 높다. 물리치료를 함께 받을 수 있는 한방 치료실을 이용하기 위해 어르신들은 오전 8시부터 보건소 앞에서 줄을 서서 개원을 기다린다. 법동에 위치한 보건지소의 건강증진센터 시설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50여 평에 50여 점의 운동 기구를 이용해 구민들은 마음껏 운동할 수 있다. 또한 기초체력측정과 개인별 식사 지도를 통해 체계적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대덕구민이라면 비싼 개인 트레이너 비용 필요 없이 연예인처럼 체중조절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법동 주민 이연실(37)씨는 “건강증진센터에서 요통과 체중 감량을 한꺼번에 해결했다”며 “체지방 측정부터 나에게 맞는 운동까지 맞춤 지도를 받을 수 있어 주변 사람에게도 권했다”고 스스로 건강증진센터의 홍보대사임을 자청했다. 이 소장은 “보건소 직원들은 여름철 극성인 모기떼의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동절기부터 방역을 하고 알콜중독자 상담을 위해 휴일도 반납하고 일한다”며 “최첨단 장비와 내 일처럼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직원이 항시 대기 중인 대덕구 보건소를 많이 아껴달라”고 말했다. 문의 : 대덕구 보건소 042-608-5454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대덕구 보건소 이오성 소장 인터뷰 “대덕구 보건소 숨은 의사, 바로 우리 직원들이죠” “주사 안 아팠어요? 보건소 찾아 오늘 길 어렵지 않았어요?”B형 간염 주사를 맞은 여중생을 향해 다정하게 묻는 대덕구 보건소 이오성 소장은 보건소장보다 ‘동네 이장’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이 소장은 굽 높은 신발을 신고 온 방문객이나 오랫동안 한 자리에 앉아 업무에 열중하는 직원에게 일일이 잔소리를 하며 “직업병이라 어쩔 수 없다”고 멋쩍게 웃는다. 전문의 출신인 이오성 소장은 올해로 임기 2년을 맞았다. 구민들이 ‘아프기 전에 병을 예방하고 싶다’는 이 소장은 구민은 물론 직원들에 대한 애정이 유난하다. “대덕구 보건소의 가장 큰 경쟁 무기는 십여 년을 넘은 우리 직원들이죠. 새벽부터 물리치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어르신들의 허한 마음을 치료하기 위해 먼저 다가가는 멋진 직원들입니다.”대덕구 보건소 전 직원은 지난 5월 심폐소생술 교육을 마치고 수료증을 받았다.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직원들의 응급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는 이 소장의 설명이다. 이러한 직원들이 이 소장에겐 큰 힘이 된단다. 부족한 인력과 예산에도 불평 없이 봉사하는 직원들이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주민들을 위해 내가 쌓아 온 의료 지식을 사용하고 싶다”며 “대덕구 보건소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의 건강이 좋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웃으며 말했다.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11
- ‘죽돌’과 ‘판돌’이 창의성 높이고 미래 삶 설계 대전내일신문`대전시교육청 특별기획"대안이 아닌 학교를 말한다"교과부에 따르면 2010년 대전시 초중고 학생 학업중단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학교 밖 청소년을 무조건 문제아로 보는 시각도 문제다. 이들을 미래 인재자원으로 생각하고 대안교육 지원을 해야 한다. 이와 관련한 ''대안교육'' 논쟁이 뜨겁다. 대전내일신문과 대전시교육청은 교육기본권`대안교육의 명암을 5회에 걸쳐 살펴본다. 글싣는 순서1. 교육기본권을 말한다. 2. 대안학교 들여다보기1-간디 학교(금산)3. 대안학교 들여다보기2-꽃피는 학교(공주)4. 다시, 교육이 희망이다!5. 대안이 아닌 학교가 필요하다. ‘죽돌’과 ‘판돌’이 창의성 높이고 미래 삶 설계 하자센터, 한사람을 위한 창의적 학습 추구하는 마을 대안교육에 대한 시각이 달라지면서 서울시 영등포구에 있는 ‘서울시립청소년 직업센터’(하자센터)가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김현정(19·휴학생)양은 고2때 학교 게시판을 보고 이곳 하자센터에 왔다. 김 양은 지금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김 양은 “하자센터는 삶에 대한 가치와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눈을 뜨게 해줬다. 꿈을 실현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하는데 절실하게 느껴지지 않아 휴학 했다. 배움에 대한 절심함이 마음속에서 일어나면 돌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1992년 12월 18일 개관한 하자센터(이하 하자)는 연세대학교가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공식 명칭은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지만, ‘스스로의 삶을 업그레이드 하자’ ‘하고 싶은 일 하면서 해야 하는 일도 하자’ 등 자율과 공생 원리를 모토로 하기에 ‘하자’로 불리고 있다.하자에서는 선생님, 강사, 학생 호칭을 사용하지 않는다. 하자 스태프는 청소년과 대중을 위한 판을 짜고 돌린다는 의미로 ‘판돌’이라 부른다. 하자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소년을 ‘죽돌’로 부르는데 죽치고 앉아 자기주도적인 작업을 해낸다는 의미다. 판돌은 일방적인 수업이나 강의, 사업을 하지 않고, 죽돌과 함께 기획하며 배움을 주고받고 소통한다.아프리카의 ‘한 아이를 온전하게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처럼, 하자센터도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이 어울려 한사람을 위한 창의적 학습을 추구하는 마을이다. 지난 6월29일 서울시 영등포구 하자센터에서 열린 ‘영등포 달시장’ 행사에 지역주민과 아이들이 ‘경계 없는 예술센터’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주민벼룩시장, 오가닉마켓, 별시장, 먹거리 장터, 워크숍 등 77개의 부스가 달시장을 꽉 채웠다. 6월 달시장은 특별히 쓰레기 제로(ZERO)에 도전해 친환경에 대한 고민도 담았다. 달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텀블러와 에코백이 필수품이다. 달시장은 5, 6월에 열리고 더운 7월에는 쉰다. 하자센터는 8월 달시장을 더 풍성히 준비할 생각이다. 하자센터 대안학교를 품다 = 하자센터에서는 △학교밖 10대를 시민 문화작업자로 키우는 ‘하자작업장학교’ △도보여행을 하면서 인문학을 배우는 ‘로드스꼴라’ △10대에 사회진출 문제를 창의적으로 풀어내는 ‘연금술사 프로젝트’ △요리를 통해 꿈과 자립을 실현하는 ‘영세프’ △음악을 통해 청소년들의 사회진출을 돕는 ‘집 밖에서 유유자적’ 등 총 5개 대안학교 프로젝트를 운영한다.영세프 학교에 다니는 김이정(가명)양은 “1년 동안 한식 중식 양식 등 다양한 요리를 두 달씩 배운다. 직접 만든 음식을 하자센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팔기도 한다”며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현실적인 것들을 배울 수 있어 만족한다”고 웃었다. 현재 하자 내에는 5개 대안학교 외에도 10여개의 청소년대상 프로그램, 문화 예술 분야 등 인증을 받은 사회적 기업, 다수의 청년 문화작업자 집단이 상주하고 있다. 그 중 ‘커리어하자’와 다감각, 통합적 구성 창의학습커뮤니티 ‘C-플랫’ 2대 창의성프로그램이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다. 커리어하자는 ‘일취월짱’, ‘커리어워크’ 일일직업체험프로젝트로 청소년들의 진로설계를 돕는다.고등학교 2학년 민유리(17)양은 “하자센터에서 열여섯에 사회적기업 창업을 해봤다는 김가영씨의 강의를 들은 후 다르게 사는 방법을 고민했다. 대안교육에 관심이 있어 부모님께 얘기했다가 혼났다”며 “학교에 다니면서 몰래 하자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여행을 통해 성장하는 주말여행학교 청소년 ‘지구별여행자’, 청소년들이 매주 토요일마다 모여 여행인문학, 지역탐색, 여행의 기술 등을 배우고 여행을 떠난다. 9월에 청소년 지구별여행자 3기를 모집한다. <사진제공 : 트래블러스맵> 판돌, 세상을 보는 관점 새롭게 열어 =지난해 하자교육팀은 문화예술이나 대중강좌에 관심 있는 죽돌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 현재 동아리 형식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조금 다르게 ‘소셜(social)’을 키워드로 활동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세상을 보는 관점을 새롭게 열고 자기만의 시각을 설계하는 ‘청소년 토요학교 C-plat’을 진행하고 있다. 하자는 일,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실제 ‘일’을 발견하는 과정을 고민한다. 새로운 진로를 개척한 멘토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로의 진짜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공유하는 ‘진로포럼’을 열고 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의 관심사를 충족시키고 있다.하자에 오는 청소년들은 대개 개인적인 성향이나 관심사에 따라 참여하는 프로젝트들이 다르다. 학교 안에 있느냐, 학교 밖에 있느냐에 따라 관심분야가 다르지 않다. 교육팀 판돌 티나(이지민)씨는 “하자에서 일하며 어려운 점은 사회 현상과 화두에 대처하는 유연한 사고를 가지는 것, 더불어 청소년들과 쉽고 명료하게 하자의 어젠다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다. 이것들을 잘 풀어내기 위해 올해 다양한 주제적 시도와 형식적 실험들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하자센터 문의 : 02-2677-9200, 홈페이지 <a 2012-07-11
- 대덕구, 물놀이 안전사고 캠페인 실시 대덕구는 4일 대청댐 및 신탄진역에서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안전점검의 날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본격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 안전사고 대비를 위한 물놀이 안전수칙 등 구체적 행동요령을 알리는 행사로 안전모니터봉사단 등 지역 관련 단체 60여명이 참여했다. 김연풍 부구청장은 지역자율방재단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자연재난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주민 스스로 재해에 대처하는 능동성과 예방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덕구는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하천변 유원지 등 취약지역에 대한 안전시설을 정비하고 확충했다. 정용기 구청장은 “수자원공사 소방관서 하천관리부서와 협조를 통해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 밝혔다. 안시언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11
- 어르신 운전중! 대전시 서구는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노인 차량을 알리는 ‘어르신 운전중’ 차량용 스티커를 제작·보급했다. ‘어르신 운전중’ 이라는 표어와 ‘양보’ 라는 문구를 부착해 일반차량의 양보와 배려를 부탁했다. 현재 서구에는 65세 이상 노인이 3만9200여명이고, 그중 자가 운전차량은 1만 여대다. 서구는 스티커 3000매를 제작, 오는 10일부터 동주민센터에서 차량을 운전하는 65세 이상 희망자(운전면허증 제시)에게 우선 배부한다.천미아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