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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태산 단풍에 빠진 5학년 3반 아이들 - “나무 꼭대기에 누운 기분 아세요?” 유성구 진잠초등학교 5학년 3반 학생들이 나뭇잎 명함을 가슴에 올려놓고 누워 잠시 명상에 잠겼다. 11월2일 아침. 수은주가 7도에 멈췄다. 유성구 진잠초등학교 5학년3반 29명은 장태산 숲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이날 숲교육을 위해 학교운동장이 아니라 아이들이 원했던 진짜 숲으로 갔다. 아이들은 설레임과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아이들은 두 팀으로 나눠 숲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50년이 넘은 메타세콰이어를 껴안고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간단하게 몸을 푼 아이들은 높이가 30미터가 넘는 메타세콰이어 사이로 난 스카이타워 길을 따라 전망대로 올라갔다. 올라가면서 틈틈이 나무 공부도 했다. 석탄기 이전에 번성해,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메타세콰이어 잎이 서서히 갈색으로 물드는 것을 지켜봤다. 나뭇가지와 잎이 전날 바람에 많이 떨어진 것을 보고, 바람이 불 때 자신을 버린다는 것도 알았다. 아이들은 나무처럼 내안에 많은 욕심과 불필요한 것들을 버려야 한다고 깨달았다. 나무 꼭대기만큼 높은 전망대는 바람에 흔들렸다. 아이들은 고소공포증이 있는 민규 손을 잡고 함께 걸었다. 아이들은 출발전에 숲해설가 교사가 나눠준 나뭇잎명함에 장래희망을 담았다.전망대에 오른 아이들은 나뭇잎 명함을 가슴에 올려놓고 누워 잠시 명상에 잠겼다. 아이들은 미래 직업을 나뭇잎 모양에 따라 창의적으로 설명하는 기발함을 보였다.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민규, 프로게이머가 꿈인 인식, 가수가 되겠다는 유정이도, 의사가 꿈인 도희도 자신의 미래 직업을 당당하게 표현했다.5학년 3반 아이들은 친구의 직업이 꼭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며 큰 박수를 보냈다. 잠시 후 붉게 물든 단풍나무 아래에 모여든 아이들은 단풍잎을 통해 즉석에서 자기표현을 했다. 숲해설가나 담임교사는 “숲학교는 우리에게 00이다”라는 주제만 던져주고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다.아이들은 자기가 입고 있는 옷 색깔에 따라 빨강팀과 노랑팀으로 나눴다.노랑팀은 다양한 색깔의 나뭇잎을 모아 하트 모양을 만들었다. 설명에 나선 유민규군은 “우리는 처음에 각각의 색깔이었다. 여러 색깔이 모여 아름다운 무지개가 되듯이 숲교육에 참여 후 친구들은 아름다운 무지개가 되었다”며 ‘숲은 무지개’라고 설명했다.빨강팀도 작은 나뭇가지에서 점점 굵은 나뭇가지로 길을 만들었고 붉은 하트에 종지부를 찍었다. 아나운서가 꿈인 이경진양은 “5학년3반 친구들이 처음에는 약했지만, 갈수록 강해지고 모두가 친한 친구가 되는 그림을 그렸다”고 설명했다.이날 행사를 진행한 최계영 숲 해설가는 “처음에는 내 생각을 누군가에게 말한다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자기감정을 표현하는데 자신감을 얻고 있다”며 “자연속에서 타인을 배려하고 세상을 넓게 보는 마음이 생겨 학교생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이유정 양은 산림청 홈페이지를 통해 “내 감정을 더 자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과, 친구들에게 더 베풀고, 친구들을 배려해 주는 마음이 생겼다”며 “장태산에 다녀온 후 친구들과 더욱 사이가 좋아졌다”고 감사의 글을 올렸다.이날 행사는 예정에 없었던 학교밖 숲 교육으로, 아이들의 희망사항을 산림청이 후원했다. 산림청은 왕복 교통편과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제공했다.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12
- 한밭교육박물관, 1940∼50년대 초등학교용 농사 교과서 전시 한밭교육박물관은 11월 이달의 유물로 1940년대 후반~50년대 초 발행된 초등학교용 농사 교과서 5점을 선정하여 전시했다.전시된 유물은 1949년과 1952~1954년 문교부에서 발행한 5, 6학년용『농사짓기』교과서이며 학기구분 없이 발행된 이 교과서는 교재 명부터 특이하여 주목된다.단원 구성도 흥미를 끈다. 흙이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땅 고르기, 농사 연장, 좋은 씨앗, 볏짚 가공, 누에, 거름, 가축 기르기 및 축사 만들기까지 매우 다양한 내용으로 편성 되어 있다. 하지만 관련 삽화보다는 글로 설명된 부분이 많고, 내용도 전문적이어서 현재의 5, 6학년 학생들이 배우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이『농사짓기』교과서는 1954년 이후로는 발행되지 않고, 지금의 실과 교과로 편성되어 그 일정 부분만 교육되고 있다. 한밭교육박물관 한상태 학예연구실장은 “광복 이후부터 여러 차례 교육과정이 개정되면서 교육내용과 교과명도 변화해 왔다. 그 중『농사짓기』교과서는 교육과정의 변화 정도와 당시 시대상을 잘 보여주는 유물이다”며 “이를 통해 1950년 전후 시기의 교육모습을 추억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최정미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12
- 동구, ‘Eco교실-열린 체험터’ 개최 대전 동구는 3일 가오 근린공원에서 동구 청소년자연수련관(관장 남군희) 주관으로 청소년 및 주민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찾아가는 생태체험교실 ‘Eco교실-열린체험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EM효소 주방세제 만들기 △커피찌꺼기로 빨래비누 만들기 △에코백 및 에코악세사리 만들기 △목공체험 △쑥떡 등 야외요리 체험 △천연염색을 통한 나만의 손수건 만들기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가자의 흥미를 끌었다. 구 관계자는 “현장을 중심으로 다양하고 전문적인 청소년 프로그램을 개발ㆍ운영하고 있다”며 “올바른 청소년 문화 정착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청소년에게 자연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소중함을 알려 자연사랑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기 위해 Eco교실, 오감이 있는 숲, 갯벌탐사, 테마산행 등 다양한 생태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최정미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12
- 2013 대전외고 지원률 증가 , 자사고는 미달 2013학년도 대전외국어고,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 원서 접수 결과가 나왔다.지난 4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전외고는 지난 2일까지 2013학년도 신입생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255명 모집에 445명이 지원, 평균 1.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경쟁률이 가장 높은 과는 독일어과로 일반전형은 20명 모집에 49명이 지원했다.외고와 전형 기간이 같았던 대전지역 자사고는 총 정원 1015명에 1065명이 지원해 평균 1.0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대성고는 350명 모집에 511명이 지원, 평균 1.46대 1의 경쟁률로 전년도1.08대 1에 비해 경쟁률이 소폭 높아졌다. 서대전 여고는 총 315명 모집에 228명이 지원, 0.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올 5월 자사고로 지정된 대전대신고는 350명 모집에 327명이 지원, 평균 0.9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자사고의 모집 정원이 미달된 것은 우수 학생들 사이에서 내신 관리의 어려움과 높은 학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 등이 원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한편, 대전외고와 자사고의 원서 접수가 모두 마감됨에 따라 전기 학교 중에서는 특성화고등학교만 원서 접수를 남겨두고 있다. 특성화고는 11월26일부터 27일까지 원서 교부와 접수가 진행된다. 후기는 다음 달 12월5부터 원서 접수 및 교부를 시작한다. 최정미 리포터 elibrary@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12
- 대전시교육청 여학생가정형위센터 ‘경청과 환대’학교 열어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6일(화) 오후3시에 여학생가정형Wee센터 ‘경청과 환대’학교 개소식을 가졌다. 대전시교육청에서 지원하고 성공회대전나눔의집에서 운영하는 경청과 환대학교는 가정해체 와 가정폭력 등으로 인해 가정으로 돌아갈 수 없는 학생들에게 안정된 주거공간을 제공해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목적이 있다.인천과 청원교육지원청이 가정형Wee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남·여학생 가정형Wee센터를 모두 운영하는 것은 대전이 전국에서 처음이다.경청과 환대학교 운영방식은 기숙을 하며 학교에 다니는 통학형과 기숙과 학업을 모두 가정형Wee센터에서 하는 기숙형의 2가지가 있는데 선택은 학생 스스로 한다. 김신호 교육감은 “어떤 위기에 처한 학생이라도 학업만은 지속할 수 있도록 해주자는 것이 미혼모학생 위탁교육과 가정형 Wee센터의 운영 목적”이라고 말했다.경청과 환대학교는 20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입소절차는 소속 학교 학교장이 가정형Wee센터로 위탁교육 신청을 하고 가정형Wee센터가 허가하면 입소할 수 있다. 위탁기간은 3~6개월이며 자녀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들도 경청과 환대학교를 방문해 상담과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놓았다. 남·여가정형Wee센터는 단순히 학생을 보호하는 차원이 아니라, 교과학습과 상담 치유 대안교육을 병행해 정상적인 성인의 삶을 준비하도록 지원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여학생가정형Wee센터 장석경 센터장은 “김수영과 힐러리 클린턴을 멘토로 설정해 위기에 처한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꿈과 소통의 리더십을 강조했다.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12
- 학생 비만의 원인, 아침 결식과 고열량·저영양 간식 우리나라 청소년 비만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이 발표한 2011년 비만학생 현황에 따르면 고등학생은 15.4%로 100명 중 15명이 비만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경우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초중등생 보다 고등학생의 비만율이 높다. 소아 청소년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등 성인병을 유발하며, 자칫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전세종 내일신문은 학생들의 비만을 다각도로 집중 진단한다. <편집자주><글 싣는 순서>1. 대전 학생, 100명 14명 비만2. 청소년 비만의 주범, 고열량 식품3. 공부로도 하루가 부족한 학생들4. ''나이키의 경쟁상대는 닌텐도''5. 저소득층 비만, 10년새 2배 급증6. 비만교육이 필요하다7. ''기적의 체육관''을 만들자아침 결식, 비만 불러 … 대전 4명 중 1명 아침 결식 =대전 학생 4명 중 1명이 아침식사를 거르고 등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7일 동안 아침식사를 5일 이상 먹지 않은 대전 학생의 비율은 25.6%로 전국 평균 24.4% 보다 높았다. 아이사랑 배준상 한의원장은 “학생 비만의 원인 중 하나가 아침 결식”이라며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배 원장은 “아침 식사를 거른 채 등교 하는 학생은 점심이나 저녁을 폭식할 경우가 많아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한다”며 “폭식을 하면 음식 소화 과정에서 나오는 활성산소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활성산소는 노화는 물론 성인병과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라 설명했다. 그러나 학부모와 학생들은 늦은 하교 시간 때문에 아침 식사가 힘들다고 말한다. 학부모 배윤희(45.목동)씨는 “아이가 7시에 등교해 오후 10시에 집에 들어온다”며 “밖에서 해결한 점심과 저녁이 부실한지 집에 오면 꼭 야식을 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배 씨는 “활동량이 적은 저녁 시간대에 섭취한 음식은 영양소를 축적해 비만을 초래한다는 것은 알지만, 배고프다는 아이를 그냥 재울 수 없어 야식을 챙겨준다”며 “고등학생은 점심 저녁 야식으로 세끼를 채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우송고등학교에 다니는 김지은(고1.비래동)양은 “전날 야식을 먹어 다음날 아침에 입맛이 없다”며 “하지만 야간자율학습이 끝나면 또다시 배가 고파 집에 오는 길에 야식을 사먹는다”고 말했다. 아침을 굶는 학생이 많아지자 이들을 대상으로 아침 장사를 하는 분식집도 많다. 명석고등학교에 다니는 김혁수(가명.비래동)군은 “친구들 대부분 학교 앞 분식집에서 판매하는 주먹밥과 학교 내 자판기 음료수로 아침을 해결한다”고 말했다. 대전 동구보건소 건강증진담당 김선경 주무관은 “아침 식사는 뇌신경세포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뇌에 공급하며, 단백질 지방 등은 각종 신경 전달물질을 만들어 하루 종일 뇌의 활동이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김선경 주무관은 “학생들의 균형 있는 아침식사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가정과 지자체의 노력과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생 밀집 학원가 먹거리도 단속해야 =학생 비만이 해마다 증가하자 학부모들 사이에 학교 주변에서 판매하는 고열량·저영양 음식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둔 김혜정(32.법동)씨는 “아이 말이 ‘500원만 있으면 학교 앞 문구점에서 간식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며 “실제로 가보니 저가의 초콜렛 바와 빵, 핫바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해당 구청에 항의 했으나 원산지와 유통기한 표기 등 ‘식품위생법’을 위배하지 않아 단속할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 이 같은 학부모들의 불만에 대해 대전시 식품안전과 손석진 주무관은 “월1회 점검을 하며 관리·감독을 하고 있지만 식품위생법을 위반하지 않은 ‘저가식품’에 대한 관리 규정이 없어 감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학부모들에겐 학교 이외 학생이 밀집해 있는 학원가 먹거리 역시 걱정이다. 식품과 관련해 어떠한 안전규정도 없는 학원가 주변 역시 고열량·저영양 음식의 천국이기 때문이다. 대전시의 대표적인 학원 밀집 지역인 탄방동의 경우 오후 6시 이후엔 한 손에 길거리 간식을 들고 다른 학원 버스를 기다리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아이들은 학원에서 학원으로 이어지는 일정 때문에 저녁을 길거리 음식으로 대신한다. 지난 9월 식품의약안전청(식약청)은 아이들이 주로 먹는 길거리 음식인 떡볶이나 어묵 등을 고열량·저영양 식품으로 지정했다. 때문에 학부모들 사이에서 학교 주변 200m 이내로 정한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을 학원 밀집가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부산시의 경우 지난해 학원가를 중심으로 ‘준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을 지정해 6개월 간 시범 운영을 했다. 부산시 보건위생과 서경희 주무관은 “보호구역으로 지정해도 법적 효력이 있는 단속 규정이 없어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전시 식품안전과 손석진 주무관은 학원가 불량 음식 판매에 대해 “아직까지 학원 주변에 대한 먹거리 단속은 법적 규정이 없어 이뤄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고등학교1학년 자녀를 둔 임노미(44.유통업)씨는 “학생들이 주로 시간을 보내는 장소의 먹거리를 시에서 관리·감독할 수 없다면 아이들의 건강은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12
- 내일 초대석 - 심은석 세종경찰서장 - “세종시 치안, 수도권 수준으로 높여놓겠다” “세종시 치안을 도농복합형에서 수도권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심은석(47) 세종경찰서장은 요즘 잠을 제대로 못 이룰 정도로 긴장하고 있다. 다음달이면 국무총리실을 비롯 6개부처 4800여명의 중앙정부 공무원이 세종시로 이주하기 때문이다. 주변에선 “지역경찰청장급 경찰서장”이라는 우스갯소리로 격려하지만 부담을 털어내기란 쉽지 않다.하지만 심 서장은 “아직 인력이나 시설이 연기경찰서 수준이지만 의지만큼은 그 어느 곳보다 높다”고 자신한다. 인터뷰 내내 “세종시 경찰부터 변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세종경찰서의 인력부족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현황과 대책을 듣고 싶다.국회 지적대로 경찰 증원은 불가피하다.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하면서 인구가 3만여명 늘었지만 세종경찰서 경찰관은 20여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세종시 인구는 2012년 11월 현재 11만2334명으로 유동인구는 4만여명 정도다. 12월 중앙부처 공무원이 이주하면 인구유입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우리경찰서 경찰관은 모두 189명으로 경찰관 1인당 시민 594명을 담당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501명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건설관련 종사자나 3개 대학 학생등 유동인구를 고려하면 큰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다.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내년도 경찰관 정원을 현재보다 52명 증원해 놓은 상태다. 경찰력이 증원되면 치안유지에는 큰 부담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세종시 출범 초기다. 가장 우려되는 범죄는 무엇인가.세종시는 거대한 공사장이다. 고가의 건설자재와 공구 등이 쌓여있고 건설과정에 투입된 현장근로자만 2만여명이다. 절도사건이 빈발하고 있고 현장근로자끼리 서로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있다. 만일의 대비해 현장점검을 6번 했다. 정부청사 입주하면 각종 집회시위 발생 우려도 높다. 아직도 인프라 구축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교통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 수도권 주민이 대거 이주하면 지금과는 다른 수준의 치안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데.이주해오는 공무원들은 우리 사회의 핵심 공무원이다. 그만큼 치안에 대한 기대수준도 높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도농복합형 치안에서 수도권형 치안으로 변화해야 한다. 인원을 늘려야 하는 이유도 단순히 인구가 늘었기 때문이 아니다. 높아진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이미 ‘세종시 치안주체로 자질과 역량 향상’ 등 세종경찰 7대 비전을 선정했고 주민을 만족시킬 수 있는 3S(smile soft speed)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수도권 생활보다 불편함 없이 쾌적하고 조용하면서도 완벽한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다음달 정부청사가 문을 열면 당장 각종 집회시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정부세종청사는 개방형 건축구조물로 집회가 열릴 경우 시위대가 청사에 진입하는 게 쉽다. 특히 주 시위대상인 국토해양부나 농림부 등 부처별 대상으로 동시다발 집회가 열릴 경우 효율적인 집회관리가 어렵다. 무엇보다 정부청사 이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제가 필요하다. 우선 효율적인 집회관리를 위해 집회가 가능한 지역에 CCTV 가로등 보안등 등을 설치해야 한다. 두 번째로 필요한 게 집회장소 마련이다. 과천정부청사는 운동장을 집회장소로 사용하고 있어 집회를 관리하는데 효율적인 관리가 되나 세종청사에는 그와 같은 집회장소가 없다. 현재 LH 소유인 일부 장소를 집회장소를 위한 운동장이나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성공적인 집회관리를 위한 신형장비 확보도 필요하다. - 각종 건설공사로 교통이 상당히 혼잡하고 교통시설물도 부족하다는 평가다. 우리 관내에는 최근 대전시에서 산울리를 연결하는 1번국도 우회도로, 대평리에서 오송역을 연결하는 BRT도로가 개통했다. 23일에는 정부청사에서 정안나들목을 연결하는 도로를 완성한다. 그 밖에도 주요도로와 연결하는 내부도로를 신설하고 있다.각종 교통인프라가 구축되는 과정이라 교통혼잡을 예상하는 것도 사실이다. 세종경찰서에선 주요혼잡구간에 교통경찰관을 배치, 신호기 조작을 통한 소통근무에 중점을 두고 임시도로 개설시에는 사전에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운전자들이 사전에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하겠다.부족한 교통시설물은 행복청 LH 등과 협의, 과속이 예상되는 지점에는 무인단속카메라를 설치하고 세종시 관내의 특성상 안개지역이 많은 만큼 발광형표지판 등을 설치, 교통사고예방에 힘쓰겠다. - 세종경찰서의 방향을 놓고 논란이 많다. 세종시 출범 이후 중앙행정기관 이전과 광역자치단체 출범 등으로 타 기관과의 위상을 같이 하기 위해 직급을 올리거나 광역시에 맞는 경찰청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게 한꺼번에 이뤄질 수는 없다. 세종시가 정상적으로 건설되고 인구가 증가하면 이 같은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본다. 우선 세종시 건설지역에 1개 경찰서를 늘려야 하고 세종시 발전에 맞게 경찰청 신설 등 치안인프라가 구축될 것이다. - 세종경찰서 출범 이후 노인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누구나 행복하며 잘 살 수 있는, 모두가 함께하는 명품세종시’를 만들기 위해 시인성이 뛰어난 노란색 우산 500개를 제작해 어르신들에게 나눠졌고 196개소의 사망사고 지점에 대한 시설도 개선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동기대비 노인사망자수가 50% 감소했다.장애인들은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예산이나 제도가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을 느끼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 지역기업 지역단체들과 업무협약으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등 장애인 보호활동에 나서고 있다. - 시인으로 알고 있다. 경찰이라는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는데.노인대학이나 학교 등의 범죄예방교실에 가면 시를 낭송해준다. 치안 현장은 고단하다. 24시간 긴장을 유지해야 한다. 시를 읽고 쓰기 시작한 것은 각박해지는 마음을 순화시키고 따뜻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주로 일상생활과 사건현장에서 느낀 소시민의 삶을 시로 표현하고 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12
- 대전시의회, 대전 대안교육을 위한 포럼 개최- 학교 밖 1만2천명 청소년을 위한 공간 마련 해법제안 대전시의회는 오는 13일 ‘대전 창의센터(가칭)’설립 추진을 위한 포럼 ‘대전시, 대안학교 대안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유일하게 대전시에만 ‘공립형대안교육기관’이 없다. 2012년 현재 전국에서 특성화중학교(10개)와, 특성화고등학교(23개), 9개의 대안학교 등 42개교 대안학교가 운영 중이다.대전시교육청은 대전시가 학업중단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음에도 공립형 대안교육기관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다만, 소규모 위탁대안교육기관 두 곳을 운영할 뿐이다. 이곳은 3개월 단위로 운영하는 중·단기형으로, 수용인원이 년 300여명에 불과하다.2011년 대전지역 고등학교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모두 152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이는 대전 전체 고등학생 6만3397명의 2.4%에 이른다.그 중 학교부적응 사유가 매년 600명 이상을 차지해 대안교육 기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대전시교육청이 서구 용문동에 설립 예정이던 대전용문학교(가칭)에, 대안교육과정을 제외하고 직업교육과정만 운영하기로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전시의회 김동건 교육위원과 청소년대안교육센터(센터장 유낙준), 내일신문은 대안학교 설립에 따른 다양한 방법(하자 센터형 대안학교)을 모색하고자 전문가들과 함께 포럼을 준비했다.하자센터에 창의적체험활동을 하러 온 학생들이 무대분장을 해보고 있다. 서로의 얼굴을 도화지 삼아 그림을 그리듯 하얗게 분칠해 놓고는 거울에 비춰보며 즐거운 표정이다. 학교밖 청소년 위한 배움의 공간 턱없이 부족=학교 밖으로 나온 청소년을 위한 학습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들을 문제아나 낙오자로 보는 사회적 편견이다. 체계적인 지원과 프로그램이 턱없이 부족한 점도 학교 밖 아이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서울시는 지난 5월8일 ‘학교 밖 청소년 종합지원대책’을 통해 1만2000여명의 청소년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 2011년 15.9%(1894명)에 머물렀던 것을 2014년까지 절반에 가까운 47.1%(5600명)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학교 형태는 아니지만 자신의 관심분야에 집중해서 배울 수 있는 ‘징검다리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하자센터도 추가해 ‘제2의 직업체험센터’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1999년 문을 연 서울시 하자센터에 ‘민-관-산-학’이 힘을 모았다. 특히 10대 청소년들이 30대가 되었을 때 고실업에 따른 삶의 활력을 잃지 않도록 고민했다.이렇게 탄생한 하자센터는 2001년 ‘하자작업장학교’를 시작으로, 2007년 ‘창업 인큐베이팅프로젝트’에서 ‘노리단’이 문화예술분야 1호 사회적 기업 인증을 획득했다.이어 2008년 ‘오가니제이션’ 요리는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하자를 기반으로 예비 사회적 기업들이 공공의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서울시가 청소년 지원정책을 펼치는 것처럼, 대전시에도 늘어나는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교육의 장(場)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대전시 의회는 포럼을 통해 충남도청 별관에 ‘대전창의센터(가칭)’를 만들어 학교밖 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자는 제안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매월 한 번씩 하자센터 마당에서 열리는 ''달시장''. 공연을 보는 아이들이 표정이 진지하다. ‘대전광역시 학업중단 청소년보호조례’ 개정 시급=대전시의회는 지난 회기 때 학업 중단 청소년을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적절한 교육적 지원을 하기 위해 ‘대전광역시 학업중단 청소년보호조례’를 제정했다.조례는 시장과 교육감의 책무에 관한 사항, 지역사회 협력체계 구축에 관한 사항, 대안교육지원 및 상담 센터 재정지원 등을 규정하고, 2012년 8월 2일부터 시행토록 했다. 하지만 부천시나 광주시 등 타 지자체 조례에 비해, 세부사항을 구체적으로 담지 않아 학업중단 청소년 지원을 위한 조례 내용이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학습공간과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조례 개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대전에서도 지난 6월7일 ‘청소년대안교육센터’ 발대식을 가졌다.(대전세종 내일신문 897호 6월15일자 참조) 청소년대안교육센터는 ‘다시, 교육이 희망이다!’ 슬로건을 내걸고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특화된 대안교육기관 설립과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청소년대안교육센터 유낙준 센터장은 “하자센터는 대전시 학교 밖 청소년의 대안교육 장(場) 마련과 청년 일자리, 사회적기업 육성도 가능하다. 서울시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하자센터를 벤치마킹해 대전창의센터(가칭)를 연다면 대전시 학교밖 청소년과 공교육 학생들에게 다양한 배움을 지원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전시의회에서 지난회기에 마련한 ‘대전광역시 학업중단 청소년보호조례’안이 현실적으로 시행되려면 대전시장과 시교육감의 책무, 재정지원 등 세부사항에 대한 개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꽃피는학교 유치과정 아이들의 점심시간. 아이들이 직접 심고 키운 야채로 상을 차렸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12
- “전통시장에서 일자리 상담도 해요” 중구가 일자리 발굴에 팔을 걷어붙였다. 8일 문창시장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주1회 이동취업상담실을 운영하기로 한 것.이동취업상담실은 중구 공무원과 전문직업상담사, 지역공동체일자리 참여자 2명이 한 팀이 되어 매주 월요일은 문창시장고객쉼터, 매주 수요일은 중앙로 만남의 장에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운영된다. 또한 취업상담결과 구직자들의 일자리 찾기를 위하여 취업정보사이트(work-net)에 구인등록된 중구 관내 중소기업 등을 찾아가 구인접수 및 동행면접도 실시할 계획이다. 윤덕중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17
- “자연과 함께 신명나게 놀아볼까요” 대전하회별신굿탈놀이회(회장 정귀정)가 가을을 맞아 식장산과 계족산 등 등산로 주변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펼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는 800년을 이어온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탈놀이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지배계층인 양반과 선비의 허구성을 폭로함으로써 계층간의 관계를 극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중의 파계를 통해 당시 불교의 타락상과 종교의 허구성을 비판하고 있다. 또한 상민들의 삶의 애환을 풍자와 해학으로 표현하고 있다. 대전하회별신굿탈놀이회는 대전지역에서 탈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2005년 창단한 이래 꾸준히 공연활동을 벌이며 잊혀져가는 탈놀이문화와 전통문화를 계승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는 단체다. 이들은 이번 공연을 대전의 등산로 주변과 노인요양병원에서 가짐으로써 자연속에서 지역민들을 만나고 소외계층과 함께 소통의 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공연은 세 번에 걸쳐 펼쳐진다. 먼저 7일(일) 오전 11시에는 식장산에서 공연한다. 두 번째 공연은 28일(일) 오전 11시, 계족산 장동산림욕장이다. 세 번째는 11월 10일(토) 오후 1시 30분 대전성애노인요양병원에서 공연한다. 문의 : 010-2802-3848윤덕중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