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전북 총 3,04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최만식 개인전 ‘색(色)-자연으로부터’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은 11일까지 ‘최만식 개인전’을 개최한다.그는 ‘색(色)-자연으로부터’라는 주제로 자연의 화려함과 신비로운 색들을 꽃에서 찾고자 하였다. 구체적인 소재로는 ‘과실수의 꽃’을 선택하여 과실나무의 풍성하고 자연스러운 여러 색들을 찾아 작품에 표현하였다. 작가는 섬진강 주변의 매실꽃, 전주근교의 복숭아꽃, 완주 이서면의 배꽃, 장수군의 사과꽃에서 흰색, 파랑색, 연두색, 분홍색, 빨강색을 발견한다. 찾아낸 꽃들과 색을 주제로 각 나무의 전체 또는 부분을 사실적으로 그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표현하였으며, 여기에 꽃과 가지, 배경색만을 단순하게 그려 작품의 성격을 명료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하였다.그는 지구의 온난화로 인한 자연 생턔계의 변화가 점점 현실화 되어 가고 있는 지금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죽어가고 있는 자연의 모습을 ‘과실수의 꽃’이라는 주제로 보여주고자 한다. 자연이 주는 숭고함, 장엄함이 인간들을 성장시켜주는 매개체로 보고, 자연은 인간에게 영적인 힘과 생명력을 더해주는 것이며 그 무엇보다도 그 자체의 경이로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다.문의 : 063-290-6888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3-12
- 전북 친환경 학교급식 반쪽 출발 전북도내 친환경 학교급식 공급시스템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급식에 공급하는 쌀 뿐만아니라 감자, 양파 등 15가지 부식을 친환경농산물로 공급하기로 했으나 정작 유통시스템이 완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칫 지역별 차등급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은 4일부터 전북도내 19만2000여 명의 초중생에게 친환경 급식을 실시한다. 친환경농산물 대상을 확대 하면서 40억원 이상의 추가예산이 소요됐다. 도는 지난해 20%에 머물렀던 친환경 학교급식 공급률을 올해 30%, 내년에는 50%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도의 이같은 계획은 출발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우선 친환경급식에 공급되는 농산물 유통망이 미비한 상태다. 도내 14개 시군에서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설치돼 운영하는 곳은 익산시가 유일하고, 남원과 진안·장수군에 공급센터가 구축된 것이 전부다. 나머지 10개 시군은 민간업체를 대상으로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학생수가 가장 많은 전주시는 완주군과 함께 ''로컬푸드 급식지원센터''를 설립해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할 계획이지만 빨라야 올 9월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공공 유통망이 부족한 틈은 민간에서 담당하고 있지만 친환경농산물 공급 사업을 전담하는 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고, 그 규모도 작아 물량을 맞추기 쉽지 않다. 뿐만 아니다. 급식에 공급할 도내 친환경농산물 생산량 자체가 부족하다. 지난해 도내 농산물 가운데 친환경농산물 비중은 9.7%로 안정적인 급식공급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북도는 우선 ''전북친환경유통사업단''을 통해 급식공급센터가 없는 시·군을 지원해 친환경급식을 도울 계획이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3-12
- 3월 자연생태 기후변화 체험교실 참여자 모집 전주자연생태박물관은 3월중에 실시하는 ‘자연생태 기후변화 체험교실’에 참여할 사람을 모집한다.9일(토) 16일(토) 17일(일) 23일(토) 네 차례에 걸쳐 운영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기별 30명씩 총 120명을 7세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1기에는 오토마타 플레이어 만들기, 2기에는 우리 종이의 아름다움 체험, 3기에는 연필꽂이 만들기, 4기에는 자연환경과 대나무 이야기 순으로 오전 10시~12시까지 운영된다. 접수방법은 전화(063-281-2831, 2832) 또는 E-mail(kch6879@korea.kr)로 가능하며, 모집 완료시까지 선착순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3-12
- 자동차관련 과태료 고질 체납자 꼼짝마! 전주시는 교통특별회계 세외수입 세수 확충을 위해 자동차 관련 과태료 고액·고질 체납자에 대하여 3월부터 전자 예금압류를 시행한다. 전주시는 2012년에 차량등록사업소에서 관리하고 있는 책임보험 과태료와 자동차검사 과태료, 양 구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주정차과태료 등에 대한 체납액을 통합 관리하여 체납액 일괄 조회 및 납부를 할 수 있는 과태료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징수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납부자의 납부 편의성 향상을 위해 가상계좌시스템 및 신용카드 납부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자동차 관련 과태료 징수율 향상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또한, 차량탑재형 번호판영치시스템을 구축하여 2011년 7월 이후 발생한 자동차관련 과태료(책임보험과태료, 자동차검사 과태료, 주정차과태료 등)체납 합계액이 30만 원 이상인 체납차량에 대하여 번호판을 영치하는 등 고질·고액 체납자에 대한 징수활동을 강화하여 예년에 비해 체납액 2억 원을 추가 징수하는 등 체납액 일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3월부터는 신용정보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체납자의 신용정보를 제공받아 체납자에 대한 징수관리에 활용하게 되며, 17개 금융기관의 예금조회를 실시 압류 및 추심을 전자적으로 처리하는 전자 예금압류를 시행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3-12
- "전주-완주 상생약속 조례로 보증"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이 행정통합을 위해 합의한 상생발전사업을 조례와 이행감독위원회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또 주민투표 전에 전주시와 완주군의 시내버스 요금을 전면 단일화 하기로 했다. 김완주 전북지사와 송하진 전주시장, 임정엽 완주군수는 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을 전제로 양 지자체가 합의한 상생발전 사업과 협력사업의 이행을 거듭 약속했다. 최근 완주군의회가 통합반대특위를 구성하고, 찬반으로 나뉜 주민단체가 잇따라 실력행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통합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이전 다른지역의 통합 결과물을 보고 걱정하기 때문"이라며 "신뢰구축과 진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북도와 전주시가 약속한 10개 상생 발전사업과 11개 상생 협력사업의 진행 결과가 군민을 설득할 수 있는 기준이라는 것이다. 김완주 지사는 "상생발전사업 중 통합 이전일지라도 이행 가능한 사업은 즉각 실천하고 중장기 사업에 관해서는 이행 조례를 제정하며 이행을 감독할 위원회를 만드는 등 법적 장치를 마련 하겠다"고 설명했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주민투표 이전에 전주시가 제시했던 ''상생발전방안'' 이행을 약속하는 조례를 제정해 신뢰를 쌓겠다고 화답했다. 송 시장과 임 군수는 특히 "오는 5월부터 전주시와 완주군 전 지역의 시내버스 요금을 1100원으로 전면 단일화하고 전주시와 완주군 모든 지역에서 무료 환승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또 "올해 농업발전기금 300억원을 완주군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농업경쟁력 제고사업에 투자 하겠다"고 약속했다. 버스요금 단일화와 무료 환승은 완주군 외곽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다. 이날 합의에 따라 오는 5월부터 완주군 모든 지역에서 전주를 왕래하는 시내버스 요금이 1100원으로 단일화 되고, 무료환승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전주시는 지난 2009년부터 완주군 7개 읍면지역에서 요금단일화를 시행해 왔다. 단체장들은 또 통합 지자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 ''통합시 설치 및 지원 특례법''에 통합 이후의 우려 사항을 불식 시킬 법적·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정부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공동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통합 의사 확인과 관련해선 찬성여론이 높은 전주시는 의회 표결로, 완주군은 주민투표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3-12
-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 ‘콧구멍을 후비면’ 우리 아들 첫 뮤지컬‘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 우리 딸 두 번째 뮤지컬 ‘사과가 쿵!’이었다면, 우리 아이들의 나쁜 생활 태도와 버릇을 고치는 데 도움을 주는 뮤지컬은‘콧구멍을 후비면’이다. 뮤지컬 ‘콧구멍을 후비면’은 콧구멍을 후비고 이 닦기를 싫어하고, 손가락을 쭉쭉 빨고, 배꼽을 자주 쑤시는 아이들의 행동을 상상력 넘치는 뮤지컬로 보여주고 있다. 콧구멍을 쑥쑥 후비면 콧구멍이 주먹만하게 커질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귓볼을 쭈욱 잡아당기면 코끼리 귀처럼 늘어날지도 모른다고 말하며 이렇게 어린이들이 자주 하는 행동의 결과를 과장되게 보여줌으로써, 잘못된 행동을 올바르게 바꿀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아이들이 궁금증과 호기심을 갖는 소재를 뮤지컬로 극화해 논리적인 추리와 판단을 하기 시작하는 어린이의 사고력, 판단력, 관찰력을 키워준다.‘콧구멍을 후비면’은 유아 및 어린이 연령과 특성을 최대한 반영하여 귀엽고 단순한 구성이 특징이며, 쉽고 재미있게 엮어 어린이들에게 좀 더 색다른 환상의 무대를 보여주고자 노력하였다.뮤지컬 ‘콧구멍을 후비면’은 3월 2일(토)~3일(일)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 1544-3694(24개월이상 관람가/ 전석 24,000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25
- 피아니스트 손열음 리사이틀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오랜 준비 끝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첫 리사이틀을 갖는다. 첫 무대라는 사실에 의아한 관객들이 많을 정도로 손열음은 이미 놀라운 성장을 이루고, 국내외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스타연주자이다.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위 수상과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 연주상, 콩쿠르 위촉 작품 최고 연주상까지 휩쓸며 한국 국적으로 피아노 부문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었고, 뛰어난 통찰력과 한계 없는 테크닉,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음악계에 신진 피아니스트로 급부상하며 그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또한 온전히 국내 클래식 기반에서 꾸준히 실력을 쌓아온 자랑스러운 연주자 1호라고도 볼 수 있다. 손열음은 이번 공연에서 고도의 테크닉을 요하는 알캉의 곡을 시작으로 관객들에게 친숙한 쇼팽발라드와 스케르초, 프로코피예프의 걸작인 피아노 소나타 8번과 카푸스틴 등 고심해서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무대는 그간 많은 사랑을 주었던 관객에게 보내는 그의 선물이며, 동시에 관객들은 피아니스트 그 이상을 넘어 빠르게 성장하는 한 예술가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 공연명 : 피아니스트 손열음 리사이틀공연일자 : 3월 1일(금) 오후 7시 공연장소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티켓가격 : VIP 50,000원, R 30,000원, S 20,000원문의 : 063-270-8000(8세이상 관람가)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25
- 햇살 좋고 바람 부는 날, 세심자연휴양림으로 봄마중을 떠나다! 봄이 오는 걸 시샘이라도 하듯 매서운 추위가 찾아온 날, 봄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 절실 해 봄마중을 떠나본다. 지난여름 아이들과 함께 물장구를 치며 하룻밤을 묵었던 곳 임실의 세심자연휴양림이다. 계절이 계절인지라 휴양림을 찾은 인적은 드물지만 이날 리포터는 새로운 각오로 휴양림을 찾았다. 바로 겨우내 묵혀두어 바닥난 체력을 휴양림 뒤 원통산을 오르며 그 기를 충전시키고 싶은 마음이다. 그리고 길고도 지루한 이 겨울도 이젠 “바이바이!” 하고 싶다.* 세심자연휴양림내 죽계저수지사람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세심자연휴양림전주역에서 한 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사람과 자연이 하나가 돼 몸도 마음도 깨끗해진다는 세심자연휴양림(임실군 삼계면 죽계리 산 23번지/ 063-644-4611)이다. 세심자연휴양림은 원통산(해발 604m)과 지초봉 사이 계곡에 위치하고 있는 작고 아담한 휴양림이다. 원통산과 지초봉 줄기에는 산세가 좋아 전국 면단위 중에서 박사가 제일 많이 나왔다는 삼계면 박사마을이 위치해 있기도 하다. 리기다소나무와 침·활엽수의 조화로 숲이 좋다고 알려진 이곳은 겨울이라 초록 잎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어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다. 단지 여름철 피서객들에게 시달렸을 계곡만이 늦겨울에 더 맑고 힘차게 흐르고 있어 손님을 맞지 못하는 숲속의 집과 휴양관(좀 더 나은 운영을 위해 세심자연휴양림은 지난 가을이후부터 현재 폐장 중. 올 여름 7월부터 재개장 예정)을 더 쓸쓸하게 한다. 또 야외광장, 체력단련시설 등 다양한 편익시설을 갖추고 있는 휴양림은 상류에 농촌용수 확보를 위한 죽계댐이 있어 산책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주차장에서 죽계저수지까지 계곡을 따라 걷는 길은 쏟아 붇는 듯한 물소리가 메아리로 돌아와 귀를 울린다. 조금은 이른 봄바람을 맞으며 수변가를 걷는 마음이 상쾌하다. * 세심자연휴양림 입구 휴양림을 두 팔 벌려 감싸안은 원통산...능선타는 재미 좋아임실군 덕치면과 삼계면의 경계를 이루는 원통산(604m)은 그동안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가 최근 맥락을 같이하는 지초봉(571m)과의 줄기에 자연휴양림이 들어서면서 등산객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는 산이다. 북서쪽으로 회문산과 마주하고 있는 이 산은 금남호남정맥이 성수산(1,059m)으로 북진하기 시작하는 팔공산(1,157m)에서 남서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 끝머리에 자리하고 있다.원통산의 유래는 김해 양씨가 멀리에서 산세가 좋다는 말을 듣고, 이곳까지 와서 조상들을 모실 명당자리를 찾았으나 헛수고를 하고, 순창군 동계면 현포리에서 명당자리를 자리잡았다고 한다. 그 뒤부터 먼곳에서 명당자리를 찾아 왔다가 헛걸음하고 마음을 아파하며 돌아갔다 해서 멀원(遠), 아파할통(痛)을 써서 원통산으로 불렸다고 한다.오늘의 산행 코스는 세심자연휴양림-숲속의 집 2단지-지초봉 갈림길-원통산-헬기장-학정마을-세심자연휴양림으로 돌아오는 10킬로미터가 넘는 길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2단지에서 시작된 20분여의 산행 첫머리는 경사진 길이라 리포터의 진을 뺀다. 숨이 목까지 차오른 뒤 봉우리에 도달한 이후 능선을 따라 걷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원통산 정상에 오르자 조망은 좋고 바람도 시원해 가슴이 탁 트인다. 하지만 학정마을로 내려오는 길은 예상외로 난관이다. 지난해 태풍 때 쓰러진 나무들을 정리하지 않아 피해가기에 바쁘다. 그래서인지 찾는 사람이 드물어 길이 희미하다. * 개울가에 핀 버들강아지가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한다봄은 벌써 우리 곁에...강아지 꼬리 닮은 버들강아지 벌써 피어 아직은 산비탈 응달진 곳에 쌓인 눈들이 간간이 보이지만 바람도 햇살도 봄이 가까이 왔음을 알려준다. 겨우내 입었던 무거웠던 외투도 벗어던지고 춘복을 입고 산을 올랐음에도 바람이 매섭지가 않다. 아직은 찬기운이 있다지만 양지바른 곳은 따스한 봄기운이 역력하다.모처럼 맑은 공기마시며 산행을 한 덕분에 폐청소는 깨끗이 한 느낌이나 10킬로미터가 넘는 산행길이 쉽지만은 않았는지 다리가 불편하다.학정마을에서 세심자연휴양림까지 걷는 길은 구불구불 둘레길과 같은 논길 밭길이다. 오는 길에 ‘명당이라 남이 점찍은 곳에 집을 짓고 살던 부부가 집을 떠난 아들을 보고 싶은 나머지 날짜 계산을 잘못해 결국 두 아들을 잃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에 자리잡은 정자와 그 아래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정겹다.산길과 달리 평지는 흙길이 아니라 발의 피로를 더 하게 한다. 하지만 그런 불만도 잠시 함께하던 일행들의 함성 소리가 들린다.“어머나! 벌써 버들강아지가 피었네. 봄이 오긴 오는구나! 아니 벌써 우리 곁에 이렇게 와 있는 걸 몰랐구나!”하는 격양된 목소리다.벌써 며칠째 간절히 그 봄이란 녀석을 기다렸는데 아무도 모르게 어느새 봄은 저만치 와 있었구나!나이가 한살두살 늘면서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이 야속하기도 하지만 계절의 변화에 더없이 민감한 아줌마다. 봄이 오면 여름이 오고 또 가을이 오고 겨울을 지나 한 살 더 먹는 것은 인지상정. 햇살이 눈부시고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날, 분홍 꽃신을 신고 뛰어보고 싶은 마음에 더더욱 기다려지는 봄. 여심을 흔드는 봄바람이여 솔솔 불어라! 김갑련 리포터 ktwor042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25
- "남원 우렁이가 키워 부산 학생이 먹는다" 전북 남원농민들이 우렁이 농법으로 키운 친환경쌀이 부산 연제구 학교 급식에 공급된다. 남원시에 따르면 남원 남농영농조합법인은 지난 18일 부산 연제구청이 실시한 ''학교급식 쌀 공급업체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올 3월부터 1년간 연제구 16개 초등학교에 친환경쌀 147톤을 공급하게 됐다. 연제구 초등학교 영양사, 운영위원, 구청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여해 공급업체·밥맛 등 2가지로 나눠 실시한 평가에서 남농조합은 모두 최고점을 받았다. 전북도내에서 생산된 친환경쌀이 영남지역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것은 드문 일로 평가된다. 남원 농민회원들이 주축이 돼 구성된 남농조합은 무농약 친환경쌀만 취급하는 미곡처리장을 운영하고 있다. 200여명의 농민들이 우렁이 농법으로 쌀을 재배해 서울 11개 구청 등에 공급해 왔다. 지난해 2000톤을 생산했고 올해는 수도권과 대도시 공급량이 늘어 1000톤 정도 늘릴 계획이다. 남농조합 이현정 부장은 "밥맛이 좋은 품종을 통일된 무농약 농법으로 재배해 가공하기 때문에 품질이 고른 친환경쌀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친환경쌀 전문업체라는 신뢰가 쌓이면서 수도권은 물론 대도시 권역 공급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일반쌀보다 20~30% 높은 가격에 판매되기 때문에 농가소득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원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25
- 새만금 땅싸움에 애먼 어민들만… 서해안 고군산군도 최남단 섬인 비안도엔 199가구 465명의 주민이 살고있다. 이들은 비안도~선유도~군산여객터미널을 잇는 여객선을 이용해 육지를 오간다. 새만금 1호방조제 끝인 가력도 선착장이 지척(4.5㎞)에 있지만 비안도~가력도를 잇는 여객선이 없기 때문이다. 2002년 직항로가 사라지면서 15분이면 오갈 곳을 2시간30분(51㎞)을 허비해야 한다. 급기야 주민들은 0.5~4톤짜리 소형어선을 타고 가력도를 통해 뭍으로 나간다. 사고 위험과 위법시비가 일자 주민들이 도선사업단을 구성해 25~30톤급 소규모 여객선 운항을 추진했다. 지난해 8월 가력항 소유권자인 농식품부에 선착장 사용승인을 신청했지만 허가가 나오지 않고있다. 선착장 승인문제는 속으로 들어다 보면 전북 군산·김제·부안군이 벌이는 새만금 행정구역 지정갈등이 원인이다. 군산시는 관례대로 국립지리원의 해상경계선을 기준으로 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제와 부안군은 바다가 육지로 변했으니 새로운 경계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새만금 행정구역 지정과 관련한 갈등은 장기간 진행중이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2010년 10월 새만금방조제 3~4호 구간(비응도~야미도~신시도) 14㎞와 다기능부지 195ha에 대한 행정구역을 군산시로 결정하자 김제시와 부안군은 효력정지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가력항 소유권자인 농식품부도 가력항 관리권을 갖는 행정구역이 정해져야 선착장 사용승인이 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자체간 갈등은 어민의 감정대립으로 이어진다. 군산 비안도 주민들이 선착장 사용허가를 요구하는 집단행동을 준비하자 부안 어민들도 반대집회를 예고하고 나섰다. 비안도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가력선착장은 부안 어민들이 10여년 전부터 요구해 선박대피용 대체어항으로 활용하고 있고, 현재도 공간이 좁아 600여척 가운데 250척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항변한다. 양 지역 어민들은 오는 21일 쯤 정부 세종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맞서고 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