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전북 총 3,04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몸으로 익히고 마음으로 배우는 ‘역사체험’ 개관한 지 6개월이 지난 어진박물관이 초등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어진박물관은 4월부터 11월까지 매월 경기전과 태조어진을 활용한 7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실시한다.이번 체험프로그램은 ‘경기전 태조어진 생생체험-몸으로 익히고 마음으로 배우고’라는 주제로 교육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매월 4월부터 11월까지 2주차 토요일에는 ‘경기전 소장유물 만들기 체험’과 ‘경기전 분향례 체험’을 진행한다. 초등학생 및 가족 30명을 대상으로 한 ‘경기전 소장유물 만들기 체험’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수복청 및 어진박물관에서 어진을 받치는데 사용하였던 용두를 비누로 만들어 보는 용두로 비누 만들기, 경기전 안에 새겨져 있는 다양한 문양을 티셔츠에 그려보는 티셔츠에 그리는 경기전 문양 등 다양한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경기전 분향례 체험’은 경기전에서 진행되는 제례에 대해서 배워보는 프로그램이다.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수복청 및 어진박물관에서 20명을 접수받아 진행한다. 수복청에서 제례의 종류와 제례순서 등을 이론수업과 함께 체험용 제례복을 입어보는 체험을 한 후 어진박물관으로 제례복을 입고 행진을 한 후 분향례 제례체험을 어진박물관 태조어진 앞에서 진행한다.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며, 제례에 대한 이해와 예를 배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 4주차 토요일에는 ‘도전, 어진화사’, ‘태조어진의 발자취를 따라’를 진행한다. ‘도전, 어진화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20명을 대상으로 수복청에서 진행된다. 어진화사는 태조어진을 전통적인 방법으로 그려보는 그리기 체험이다. 서양화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동양화에 대한 이해를 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태조어진의 발자취를 따라’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40명을 접수받아 진행되며, 태조 이성계와 관련된 유적지를 답사하는 프로그램이다. 전주뿐만 아니라 진안 마이산, 임실 성수산, 내장산 용굴암 등 전북지역에 있는 다양한 유적지를 답사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어진박물관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이며, 어진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 있는 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상설프로그램으로는 일월오봉도, 반차도를 탁본해보는 ‘탁본체험’과 왕이 앉았던 의자인 어좌를 재현해 어좌에 앉아서 온 가족이 사진을 찍어 볼 수 있는 ‘태조어진 어좌 포토존’이 있다.여름방학에는 경기전 참봉캠프를 진행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에 경기전을 지키던 참봉이 되어 참봉임명장도 받고 경기전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2011년 어진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체험프로그램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전주의 대표 문화유산인 경기전과 태조어진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이다. 만들고, 그리고, 입어보고, 여행해보는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경기전과 태조어진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에 많은 초등학생과 가족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어진박물관은 경기전 내 2010년 11월에 개관하여 보물 931호 태조어진과 경기전 관련 유물 등 총 108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전시, 연구, 교육을 목적으로 한 박물관이다. 문의 : 063-231-019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6
- 평범한 일상에서 얻은 멋진 음악인생 최형준 씨 기타 연주로 희망과 용기 선사여느 쥬얼리 가게 사장님처럼 손님에게 이것저것을 보여주는 손길이 바쁘다. 효자동 쥬얼라인 최형준 대표. 하지만 아무래도 그의 인생에서 음악을 빼놓을 수는 없다. 노래하는 사장님! 현재 지역 음악인들과 결성된 짱음악 봉사단과 한국나눔봉사단에서 지역문화공연 봉사를 펼치고 있다. 그는 병원과 요양시설 등 외로운 사람들을 찾아 기타연주와 노래로 즐거움을 선물한다.기타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친화력을 가진 악기다. 요즘 중장년층들 사이에서 기타콘서트는 추억을 떠올리는 문화공연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기타연주를 하면서 무엇보다 소외되고 마음으로 힘들어 하는 이웃들에게 ‘공감’이라는 멋진 무대를 선보인다.가마니 팔아 마련한 기타노래를 좋아했지만 직접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를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던 시절. 중학교 2학년 때 그의 어머니는 항상 밖으로만 도는 아들을 집에 앉히기 위한 수단으로 기타를 사줬다. 가마니 100장을 팔아 사 준 기타였다. 최형준 씨는 “어머니가 저를 공부하게 만들기 위해 기타를 사주셨어요. 그 당시 기타를 사려면 가마니 100장을 15일 동안 짜야 살 수 있었어요. 하지만 어머니 바람과는 달리 저는 기타를 독학으로 배우면서 음악에 더 빠지게 됐죠.(웃음) 지금 생각해보면 음악이 저에게 운명처럼 느껴집니다.”그렇게 그는 30여 년 동안 기타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지역 음악봉사인으로 제2의 인생7080세대의 노래와 기타 연주로 삶의 여유로움을 즐기는 최형준 씨는 우연한 계기로 음악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그는 취미삼아 라이브카페에서 노래를 불렀다. 그 모습을 보고 봉사단체에서 제의를 해 온 것. 이렇게 시작된 문화공연 봉사활동을 5년째 이어오고 있다. 소외계층을 찾아 나서는 무대는 봉사를 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랑을 받으러 가는 것이란다. “사실 제가 인기가수도 아닌데, 다음에 공연하러 가면 잊지 않고 반겨주는 모습을 보면서 제 삶이 충만해지는 것을 느끼게 돼요. 나로 인해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활동하는 것입니다.”매월 요양시설과 병원 등에서 두루 공연을 하지만 완주군 소양면에 위치한 정심원에는 그가 꼭 빼놓지 않는 곳이다. 정심원은 정신 장애우들이 있는 곳이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찾아가 노래로 장애우들에게 말을 걸고 함께 웃는다. 그는 가족과 사회로부터 소외된 이들을 만나면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로움도 생겼다. 7080세대 공유하는 음악카페 만들고파 그에게 기타는 남다른 자기만족과 자긍심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에게 소중한 것은 ‘하기 싫은 것 안하는 자유’. 그 자유를 누리고 있으니,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고 그는 말한다. “제 인생에서 기타와 노래를 빼면 재미가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이런 행복감을 주신 어머니한테 고맙죠.”그에게 앞으로 꿈을 묻자 7080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카페 공간을 만들어 보는 게 포부라고 밝혔다. “우리 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디스크 자키와 통기타 가수들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공간을 살려 보고 싶어요. 추억과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건전한 문화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그의 가게에는 그동안 공연에서 찍은 사진들이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사진들이 어떤 트로피나 상장보다 값져 보인다.문의 : 063-223-3331김은영 리포터 key33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6
- 전북은행 서일회 골프동호회 골프 통해 따뜻한 정을 나누는 사람들바쁜 일상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 속에서 골프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매월 넷째주 수요일 월례대회에서 각자의 기량을 선보이는 ‘서일회 골프동호회’가 창단 3년째를 맞고 있다.지역 내 다양한 CEO들로 구성대부분 지역 내 CEO들로 구성된 서일회 골프동호회(회장 박춘열)는 현재 3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이 모임은 전북은행 서일지점을 통해 만난 골프동호모임으로 부동산, 의류업, 요식업 등 다양한 업종의 대표들로 구성되어 회원들간 정보공유가 빠르다.박춘열 회장은 “사업을 시작하면서 10여 년 전부터 골프를 시작했어요. 건강과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스포츠 지요. 덤으로 골프를 하면서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만날 수 있게 되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어요. .”서일회 골프동호회는 40대와 50대가 주축이 되어 사업적 유대관계를 이어간다. 동료애도 남달라 즐거운 일이나 궂은 일에도 서로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시간을 내주는 정겨움도 보여준다.꾸준한 연습만이 실력 향상시켜골프는 필드 실전경험과 연습을 많이 해야 하는 종목 중에 하나. 전신운동으로 운동량이 많다. 특히 골프는 끊임없는 연습을 해야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일 수 있는 운동이다. 박 회장은 “골프는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꾸준히 자기 실력을 관리하지 않으면 곧바로 티가 나는 게 바로 골프예요. 그래서 주중에라도 연습을 해서 자기 실력을 쌓아야 합니다.”매년 회원들 중에는 여러 골프대회에 출전해 우승 하는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기 한다.어려운 이웃 위한 성금 마련 계획서일회 골프동호회는 마음이 편해질 수 있는 모임으로 이끈다는 게 특징. 사회생활하면서 느끼는 인간관계가 조금 딱딱하고 사무적이었다면 이들 회원들간의 관계는 가슴속 이야기까지 털어놓을 수 있을 정도로 서로에 대한 정이 끈끈하다. 박 회장은 “이 모임에 들어오면 형님 동생 하는 사이가 됩니다. 제가 이 모임을 이끌면서 가장 많이 강조하는 게 ‘마음 편한 모임’이 되자는 것이죠.”서일회 골프동호회의 특별한 가입기준은 없지만, 전북은행 통장을 개설하고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이면 함께 할 수 있다.매년 일 년에 한 번 씩 해외투어를 통해 회원들간 친목을 다지는 이들은 앞으로 성금(?)에서 나오는 금액의 10%정도는 결식아동과 어려운 이웃을 직접 돕는 일에 쓸 계획이다.문의 : 063-271-2304김은영 리포터 key33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6
- ''In the shade 양순실전 발전가능성이 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전북미술계를 이끌어갈 역량있는 작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2011년 청년작가초대전에 선정된 양순실의 ''In the shade(드러나지 않는 곳에서)''展이 우진문화공간에서 5월 12일부터 25일까지 이주일 동안 열린다.내면의 이미지를 초현실적인 기법으로 외치지 않으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자신의 이야기를 현실에 존재하면서도 현실적이지 않은 공간으로 끌어들여 고독이나 불안함, 무기력한 작가의 여러 정서가 그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와 함께 화폭에 담겨있다.어떤 사람들은 양순실의 그림을 프리다 칼로와 닮았다고 ''쉽게''들 말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양순실의 그림은 프리다 칼로를 ''엽기적''이라고 한 마디로 편리하게 규정짓는 점에서만 닮았다고 하는데. 폐쇄적 작품들이 눈길을 끌지만 이번 전시회는 그녀의 작품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 문의 : 063-272-7223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6
-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세계영화사 입문'' 무료 강좌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운영하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는 5월 28일 토요일부터 6월 12일 일요일까지 3주간, 매주 토, 일요일에 ''세계영화사 입문'' 강좌를 개설, 진행한다. ''세계영화사 입문 강좌''는 영화의 탄생과 더불어 영화의 초기 역사를 학습하고, 한 시대를 대표할만한 영화를 감상하며 그 시대를 이끌어간 영화인들의 고민과 선택의 흐름에 대해 생각해보는 강좌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누구나 강좌를 수강할 수 있으며 강좌를 수강한 수강생에게는 수강 후 수료증이 지급되고 우수 수강생에게는 티켓 할인, 자료열람실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이 있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의 후원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또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의 후원회원의 경우 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우선권이 주어진다. 수강 인원은 선착순 모집으로 20명이며 수강 신청 접수 날짜는 5월 16일 월요일부터 5월 22일 일요일까지 총 7일간 온라인 혹은 방문등록으로 수강 신청이 가능하며 수강생 발표는 5월 25일 수요일 홈페이지 공지와 개별 연락으로 진행된다. 수강 신청은 온라인으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홈페이지(http://theque.jiff.or.kr)에서 교육프로그램 수강 신청을 클릭하거나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을 방문하여 수강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문의 063-231-3377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6
- 진안 마이산 탑사, 봄꽃이 지니 연등이 피었네 북쪽 매표소냐 남쪽 매표소냐? 힘든 길이냐 쉬운 길이냐? “올 들어 최고로 강한 황사가 한반도로” 며칠째 뉴스에서 우리 사는 이 지역에도 황사가 심할 것이니 주의하라는 멘트들을 날리고 있다. 하지만 토요일까지 바쁜 일정으로 바깥공기를 마시지 못한 리포터에게 일요일에 방콕 하라는 말은 너무 가혹하다.아이들과 함께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아직은 그저 나가기만 하면 좋아하는 나이들이라 나가서 놀 수 있을만한 장난감들과 혹시 몰라 황사대비용 마스크와 모자도 챙겼다.전주역에서 40여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전북의 명산 진안 마이산이다. 마이산(馬耳山)은 두 암봉이 나란히 솟은 형상이 말의 귀와 흡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동쪽 봉우리가 숫마이봉, 서쪽 봉우리가 암마이봉이다.중생대 말기인 백악기 때 지층이 갈라지면서 두 봉우리가 솟은 것이라고 하는데. 사실 마이산은 생김새부터 묘한 미스터리다. 봉우리가 암수로 나뉘어 있는 것도 독특하지만 손톱으로 긁으면 떨어져 나갈듯한 바위도 비나 바람에 씻기어져 나갈 법도한데 여태껏 산의 형상을 유지하고 있는게 신기하다. 그리고 평면에 구멍이 숭숭 뚫린 타포니(Tafoni)라는 것은 마치 마마자국 같다. 타포니란 말은 원래 벌집 모양의 자연동굴을 뜻하는 코르시카의 방언이라고 하는데 그저 리포터가 보기엔 얼굴에 깊게 파인 마마자국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것 같다. 산은 생김새가 저모양이라도 영산이고 명산이라 일컫는데 사람얼굴이 저모양이면... ''사람들은 나쁘다. 예쁜것들만 좋아해!'' 마이산 가는 길은 북쪽 매표소나 남쪽 매표소를 이용하는 2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중 북쪽은 마이산의 두 봉우리를 가장 잘 볼 수 있으나 대신 약간의 산행을 감수해야 하고 남쪽은 걷는 길이 길지만 거의 평지라 쉽게 탑사와 은수사까지 이를 수 있다. 하지만 리포터 같은 초보산행자는 무조건 남쪽 매표소를 이용하는게 최선이다. 마이산 초입에는 꽃비가 되어 내리는 봄이 있다매표소를 지나며 일행의 짓궂은 장난이 시작됐다. 마이산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 대신 문화재 관람료를 받는데 그 몇 푼 아껴볼 심사로 우리의 아이들을 앞선 다른 일행들과 함께 들여보내며 “저 앞에 가는 아저씨가 아빠라고 그래.”아이들에게 거짓말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거라며 가르치는 부모가 오늘 이 명산에서 돈 몇 천원에 세상에서 가장 나쁜 짓을 시킨 것이다.손톱만큼의 양심에 가책을 느끼는 순간 “아이들은 그냥 데리고 들어가세요”라는 매표소 아저씨의 말씀에 얼굴은 더더욱 달아오르고... 부끄럽다! 애써 애교스럽게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며 나이 꽤나 먹은 벚꽃나무들과 눈을 맞추기 시작했다.얼마 전에만 해도 벚꽃 아니라 봉우리도 안보이더니 못 본 사이 상춘객의 마음을 흔들었던 연분홍 꽃잎들이 바람을 가르며 하늘에서 비가 되어 내린다. 전국에서 가장 늦게 핀다는 마이산 벚꽃이 지면 이젠 머지않아 찌는 듯 한 더위가 몰려 올텐데. 5월의 문턱에 발을 디딘 마이산은 수줍은 연둣빛을 발하고 있었다.십여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오리 떼가 둥둥 떠 있는 저수지 탑영제가 펼쳐진다. 아이들을 동반한 어른들이라면 모두가 경계해야 하는 곳이다.우리는 저수지 옆 작은 개울에 머리를 떨구고 “도마뱀 알이 없을까?”하며 뒤적거리기도 하고 “벌써 뱀이 나왔을지도 몰라” 하며 아이들의 시선을 돌리려 애썼다. 이곳을 지날 때마다 아이들은 “오리 태워주세요”라며 노래를 부른다. 막상 태워주면 시시하다고 저수지에 내리고 싶어 하는 것들이.‘젊은것들 데이트 할 때나 좋지 뭐. 연애할 땐 지금의 신랑이 혼자 페달 밟으며 나 힘들다고 하지 말라고, 하지 말라고 했었는데... 그런 남편이 이젠 당신은 다리아파 쉬겠다하고 나더러 태워주라고 하니, 이 상황에서 리포터는 타고 싶은 마음 하나도 없네!’인간과 자연의 합작품 탑사아이들에게 오리 배를 태워줄 수 없는 이유를 10가지를 대자 다다른 탑사, 일 년에 서너 번은 와보는 곳이건만 오늘은 또 다른 모습이다.입구에 떡하니 버티고 서 있는 사자상과 호랑이상도 반갑고 예전에 없던 닭장? 들도 눈에 띈다. 오리를 태워달라며 졸라대던 아이들은 갑자기 닭장속의 닭들과 토끼들에게 관심이 쏠렸고 덕분에 우리는 또 한 번 탑사를 우러러보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초파일을 앞두고 와본 적이 없었나’ 불도를 닦는 사람은 아니지만 탑사를 장식하고 있는 연등의 빛깔이 봄꽃마냥 화사하다.군데군데 떼를 지어 있는 이 탑사는 이갑룡 처사가 평생 동안 쌓았다는 80여 무더기의 석탑이다. ‘참 신기해. 이거 뭐 뱀이 똬리를 튼 것도 아니고 그냥 쌓아 올린 돌들인데 왜 안 무너지는 것일까? 접착제를 발랐을까? 아님 아무도 모르게 시멘트를 살짝 발랐을까’이곳을 찾을 때마다 수십 번을 더 혼자 묻고 답해본다.하지만 진정으로 자연과 인간의 무한한 능력에 경이로움을 표할 수밖에 없다.우리는 그동안 가슴속에 쌓인 모든 추함을 씻어내기라도 하듯 탑사를 돌며 마음을 비웠다. 옆에서 잔잔하게 속닥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같이 간 일행이 이해도 못하는 어린 아들에게 마이산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간다.“마이산은 말의 귀를 닮았다는 뜻으로 세계 유일의 부부 봉이래. 그래서 엄마 마이봉이 있고 아빠 마이봉이 있어. 그중 누가 더 멋있어? 물론 아빠가 더 멋있지? 역시! 남자가 여자보다 더 힘도 세고 멋있는 거여!”아이는 하늘 높이 치솟아 있는 탑에만 정신이 팔려 아빠의 설명에는 관심도 없건만 그 집 아빠는 여기까지 와서도 아빠의 강하고 멋짐을 아들에게 세뇌 시키고 싶은가 보다.태조 이성계가 개국의 꿈을 키운 은수사기이한 바위사이로 수십 개나 되는 돌탑 군을 뒤로하며 우리는 점차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지칠 줄 모르는 아이들의 손에 이끌려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산길을 5분정도 걷자 눈앞에 은수사가 떡하니 버티고 서 있었다. 은수사는 태조 이성계가 개국의 꿈을 키우면서 절집의 샘물을 떠 마셨는데 물이 은처럼 맑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 곳에 섬진강과 금강의 발원지라고 적힌 비석이 보였다. 우물에서 시원하게 물 한잔 벌컥거리는데 옆에서 섬진강의 발원지는 여기가 아니라 ‘데미샘’이란 곳으로 공식 발표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못 들었으며 더 좋았을걸! 그러면 섬진강 발원지의 물을 진짜 마신 줄 알고 몇 해 동안은 행복해 했을 텐데.’마이산의 참맛! 흑돼지 숯불구이와 막걸리 한잔마이산 남부매표소로 되돌아 나오는 길가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특히 마이산에서 맛볼 수 있는 흑돼지를 숯불에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슬슬 밥시간 알람을 준비하는 뱃속에 고기 한 점과 막걸리 한잔은 “크윽” 소리가 절로 나게 한다.하지만 구제역의 여파가 여기까지? 한 접시 가득히 나오던 숯불구이가 눈에 2011-05-16
- 초등학생 자연생태 체험학습 참여자 모집 전주자연생태박물관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자연생태 체험학습 참여자를 모집한다. 5월 14일(토)/ 21일(토)/ 22일(일)/ 28일(토) 4회에 걸쳐 운영하며 모집대상은 초등학생 115명이다. 모집 완료시까지 선착순이며 1인 1기수(과정)만 신청가능하다.전화접수나 E-mail로 신청을 받으며 참가비는 재료비 5,000원이다. 21일(토)은 대나무 무게중심 잠자리 만들기, 22일(일)은 나무 다용도 미니박스 만들기, 28일(토)은 내 옷에 물든 곤충과 야생화라는 내용으로 체험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체험학습 대상학생과 동반 보호자 1인에 한하여 당일 입장료 면제.문의 : 전주자연생태박물관063- 281-2831(sunhwa68@korea.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6
- 도민체전 성화봉송 주자 신청 받아 2011 전라북도민체육대회가 오는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뽐내자! 전주의 멋, 펼치자! 전북의 힘” 이라는 구호아래 개최된다. 이에 따라 전주시 송천동은 성화봉송에 참여할 주민 3명을 오는 4월 15일까지 모집한다. 성화봉송구간은 송천동 솔내고 앞~송천역까지이며, 약 8분 정도가 소요된다. 성화봉송에 뜻이 있는 주민은 동주민센터로 신분증을 지참하고 방문하면 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11
- 사랑한다면 춤을 춰라! 댄스뮤지컬 힙합, 재즈, 현대무용, 브레이크댄스 등을 유쾌하게 배합시키는 댄스뮤지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이하 사춤)공연이 오는 15~16일(저녁7시30분, 오후3시) 익산에서 열린다.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탄생, 성장,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언어가 아닌 춤으로 하는 이번 공연을 익산시는 올해 기획공연으로 선정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준, 선, 빈 3인의 탄생부터 7세, 15세, 19세 등 성장기 에피소드와 서로의 관계에 관한 단순한 이야기 속에 다양한 장르의 댄스로 풀어내 공연내내 무대와 객석이 하나 되는 신나는 무대를 연출한다. 이 공연은 2004년 10월 첫 공연이후, 현재까지 1900회의 공연을 하는 동안 전국문화예술회관 45개 도시 초청공연, 일본, 영국, 모스크바,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국 초청공연 등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60만 관객을 돌파했다. 또 2010년 벤쿠버동계올림픽 ‘코리아하우스’의 유일한 공연팀으로 세계 언론과 세계관객의 찬사를 받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을 해왔다. 이 공연은 중학생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1층 1만원, 2층 5000원이다. 이외 기타 자세한 사항은 솜리문화예술회관(859-5278~9)으로 문의하면 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11
- 전주우림중, 도내 최초 주1회 채식급식 혁신학교인 전주우림중학교(교장 최진봉)가 혁신학교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로 학생들에게 주 1회 모든 고기와 조미료를 배제한 채식만 급식하기로 했다.학생들에게 채식만 급식하는 학교는 이 학교가 도내에서 처음이다.이 학교가 채식급식을 하게 된 것은 최근 식습관이 서구화하면서 비만과 아토피질환에 시달리는 학생이 늘어나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학교 측은 채식급식을 통해 환경 보전과 식습관의 중요성을 일깨울 예정이다. 각 가정에서도 될 수 있는 대로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할 것을 권장할 방침이다. 한편, 김승환 전북교육감도 지난번 선거 때 ''학생들의 건강과 환경보호를 위해 도내 초중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 1회 이상 채식급식을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