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천안·아산 총 5,26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학원 없이 선생님 말씀만 들었더니 대상 받았어요”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학원 다녀본 적 없어요.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대로 연습하고, 숙제 내주시는 건 빠트리지 않고 꼭 해가려고 노력했어요. 그랬더니 대상을 주시던데요.”이준모(천안불당초5) 학생은 딱 초등학교 5학년의 모습이다. 워낙 성숙한 요즘 아이들과 비교하면 외려 어리고 순진한 모습이다. 그 귀여운 모습 속에 한국정보올림피아드 대상 수상자의 모습이 담겨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문화원이 주관한 ‘제30회 한국정보올림피아드’ 공모부문에서 이준모군은 ‘다각형 나라 여행’을 출품해 대상을 받았다. 작품은 다각형에 대한 기본 개념과 이를 활용한 공간감각 능력을 기르는 프로그램으로, 수학책에서 공부하는 다각형을 실제 조작활동과 재미있는 게임으로 학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수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놀라운 것은 사교육 없이, 오로지 학교 선생님과 함께 1년여를 노력해 대상을 받았다는 점이다. 사교육 없이 이룬 대상의 꿈 = 준모군이 대회 준비를 시작한 것은 1년 전인 지난해. 당시 4학년이던 준모군 담임 박지혜 교사의 제안을 받고서다. 당시 준모군이 과제로 PPT를 활용한 숙제를 제출했는데, 아빠가 제공한 기본 폼을 자신의 방식으로 만든 것이 눈에 띄었다고. 박 교사는 그때를 회상하며 “준모는 성적이 좋고, 이해력도 빠르지만 무엇보다도 무척 성실한 아이다. 대회를 준비하려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준비할 내용이 많기 때문에 성실함이 가장 중요하다. 그 점을 눈 여겨 보았다”고 말했다. 초반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가 우선이었다. 준모군은 선생님께 프로그램에 대한 기본을 배웠다. 모르는 부분은 집에서 반복하며 익히고, 그래도 모르겠으면 아빠, 이모 등 주변 어른들의 도움을 받았다. 준모군 어머니 서주영(40?천안시 불당동)씨는 “처음 접하는 프로그램임에도 잘 이해하고 넘겼다. 어떨 때는 너무 늦게까지 집중해서 일찍 자라고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서는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프로그램을 만들고, 개선점을 찾아 보완하기를 반복했다. 지난 여름방학의 경우 방학 내내 오전 시간 학교에 나가 대회를 준비했다. “지난 여름이 얼마나 더웠나요. 어지간하면 나가기 싫다고 할 법도 한데, 힘들어 하면서도 멈춘 적이 없어요. 무언가를 시작하면 성실하게 끝까지 해내는 것이 준모의 큰 장점이죠.” 서주영씨는 “평소 특별히 사교육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다. 이번 대회도 선생님을 믿었다. 방학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해 아이와 대회를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선생님이 정말 고생하셨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준모군은 여름방학을 떠올리며 “정말 힘들었다. 방학인데 오전에 늘 학교에 가서 선생님과 알고리즘을 다시 공부하고 프로그램을 계속 수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다른데 놀러가고 싶기도 했지만 프로그램을 많이 하고 싶어서 아침이 기다려졌다”고 덧붙였다교사와 아이가 하나 되어 온 힘을 다하고, 부모는 학교와 교사를 전적으로 믿고 보낸 여름. 한데 모인 마음과 정성과 노력은 한여름 태양보다 더 뜨거웠다. * 대상을 받은 ‘다각형 나라 여행’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준모군. 수상 자체보다 준비 과정 경험이 더 소중 = 1년 정도의 준비, 어려웠던 여름방학의 기억은 올림피아드 대상의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준모군은 대회를 준비하며 대상보다 더 값진 것을 얻었다. 바로 과학에 대한 흥미, 자신에게 있을지 모르는 재능을 깨닫게 된 것이다. “원래는 피아노를 굉장히 좋아해요. 4학년 때는 충남학생교육문화원의 예술영재로 뽑히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대회를 준비하며 과학에도 흥미를 갖게 됐어요. 지금은 수학과학 영재학급에서 공부도 하고 있어요.” 이 역시 사교육 없이, 준모군의 평소 실력과 함께 대회를 준비하면서 얻은 자신감으로 이루어낸 성과다. 박지혜 교사는 “가끔 외부 대회나 올림피아드 등을 나갈 때 수상 자체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은 아이가 그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자신이 무언가를 해간다는 성취감은 아이에게 큰 경험”이라고 말했다.준모군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참 많다. 피아니스트, 과학자, 프로그램 개발자, 자동차 디자이너 등 셀 수 없다. “그래서…, 아직 잘 모르겠어요.”. 준모군이 씩 미소 지었다. 순간순간 알아야 할 것, 즐거운 것, 재미있는 것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을 거란다. 준모군의 미소는 끝을 모르는 가을하늘처럼 높고 푸르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0-10
- "여성, 일해야 할 이유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OECD 32개 국가 중 여전히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10년간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은 50% 수준에 그친다. 이유가 무엇일까.내일신문은 우리나라 여성고용 현실을 직시하며 우리지역 여성들 취업 사례를 같이 게재해 경력 단절 여성 취업현실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기로 한다. 또한 지역에서 나온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여성 재취업에 도움이 되는 우리지역 중심 여성유망직종에 대해 소개하는 기사를 격주 게재한다. “육아 때문에 퇴사를 할 지 말 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절대 퇴사하지 말라’고 말해요.” 서울대 출신 미모를 겸비한 MBC 간판 아나운서 최윤영씨가 이 땅의 직장맘들에게 모 신문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라며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퇴사 후 다시 일을 찾았을 때 ‘일’과 ‘꿈’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확신이 들었다며 “엄마가 숨 쉴 구멍이 있어야 아이에게 관대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윤영씨는 현재 EBS ‘부모’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여성을 위한 취업정책 시급 =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5일 이진영 부연구위원이 분석한 ''출생연도별 한국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경제활동인구조사(1986~2012년) 자료를 토대로 1936년생부터 1984년생까지 한국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추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최근 출생 세대일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보고서는 여성 출산·육아 시기가 20대 후반에서 30대로 늦춰지고 있는 추세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채용박람회지난 2일 아산시청소년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일자리 창출, 시민이 행복한 아산! 2013 채용박람회’ 현장 모습. 인재채용이 필요한 우수기업과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를 직접 연결하는 등 다양한 취업서비스를 제공했다.또한 20·30대 여성 경제활동을 저해하는 요소는 육아라고 지적했다. 육아로 인해 경제활동에 제약을 받는 여성 비중이 20대 후반 연령대에서 감소한 반면 30대 후반 연령대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이진영 부연구위원은 보고서와 관련해 “그간 여성고용정책은 여성복지정책과 많은 부분 중첩되면서 저소득층 중심 출산·육아 정책에 편중되어 왔다”며 “성 경제활동율 제고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30대 후반 여성을 위한 육아정책이 복지정책에서 취업정책으로 전환되어야 하고, 40대 이상 여성을 위한 재취업 지원책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경력단절여성들이 생산력이 좋은 나이에 원만히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은 아직 튼튼하지 않다.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직업을 가진 아나운서 최윤영씨도 육아 때문에 일을 놓고 힘들었던 과정을 겪었다. 우리나라 경력단절 여성들은 이처럼 노동시장 재진입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육아 및 가사가 취업을 막는 원인이기도 하고 오랜 경력단절에서 오는 핸디캡을 단기 교육기간에 극복하고 해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충남여성정책연구원 안수영 박사는 “일은 삶의 중요한 영역이다. 출산·육아 등 생애주기적 이유로 인해 생기는 공백은 고용시장재진입을 어렵게 하고, 한 번 생긴 경력단절은 기존 임금 직위 등을 보장받지 못하고 근로조건 자체를 다운시켜버린다”며 “여성일자리는 개인적 사회적 가치뿐 아니라 생계와 경제적 목적에서라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업을 지속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과 전문 지원 인력 필요 = 위 보고서에서 보듯 여성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고용시장 진입과 탈락을 반복해 고용률에는 큰 변동이 없다. 이는 그동안 정부 중심 대책과 지원에 비해 눈에 띄는 경단여성 고용성과를 가져왔다고 할 수는 없다. 안수영 박사는 “상대적으로 여성에게 불리한 임금과 직위 격차, 유리천장 승진 사다리 등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경단여성이 다시 일을 시작했을 때 드는 육아 등 소모비용이 일에 따른 기회비용과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경단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교육훈련프로그램에서 노동시장의 이해와 취업 눈높이 교육이 도입 강화되어 일터에서 여성이 안착할 조건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안 박사의 주장이다. 또한 남성은 생계부양자로 인식하면서 여성은 같은 시간 같은 노동강도로 일해도 남성보다 열악한 대접을 받는 부분들은 정부가 강력한 정책적 드라이브를 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러한 불평등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재취업하고자 하는 여성은 많은 편에 속한다. 경단여성들 재취업이 그리 녹록치만은 아닌 현실을 고려할 때 여성들 업무 전문성 확보와 새로운 취업처 발굴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천안?아산에서 이런 역할을 하는 대표적 기관이 천안?아산 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여성인력개발센터 등이다. 하채수 아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장은 “경단여성들 재취업 과정에 있어서 노동시장을 이해하고 눈높이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며 “직업훈련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전에 대부분 취업알선기관에서는 집단상담프로그램을 반드시 듣게 하고 있다. 아산새일센터도 연간 28회 1회당 20시간씩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 센터장은 “가급적 맞춤형으로 직업훈련을 진행하기 위해 일자리협력망을 구축해 취업이 훨씬 용이할 수 있도록 매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제목 : 일을 다시 찾았거나, 다시 그만두었거나 “내 일 있다는 자부심과 성취감 커요” 천안YWCA에서 한식조리사와 양식조리사 과정을 수료한 후 자격증을 땄다. 천안YWCA에서 몇 군데 직장을 추천해 주었지만, 동네 학교에서 조리사를 모집해서 그곳에서 일을 시작한지 5년차다. 학교가 집에서 가깝고 중학생 아들과 고등학생 딸 방학이나 공휴일에 같이 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장점이다. 또 조리실의 분위기가 밝고 활기차기 때문에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이다. 학교 조리실의 특성상 가마솥 4개에서 불을 지피고 튀김이나 볶음도 한 곳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여름에는 너무 덥고, 많은 양의 식재료를 다듬고 조리하기 때문에 힘을 써야하는 일들이 있다. 체력적인 소모가 심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건강과 체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가계에 금전적인 보탬이 되는 것이 보람 있고, 내 일을 갖고 있다는 자부심과 성취감도 가질 수 있다. - 학교식당 조리원 김인주(42·가명)씨 다시 시작한 일, 육아 고민으로 결국 그만 둬… 결혼 전부터 영어강사로 근무했다. 대부분의 여자들처럼 결혼과 출산을 거쳐 육아를 이유로 일을 쉬게 되었다. 딸이 5세, 아들이 4세가 되면서 다시 초등부 영어강사로 학원에 근무하기 시작했다. 학원이 집 근처였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만 수업이라 시간이 좋아서 다시 일할 수 있었다. 그 2013-10-10
- 직장인밴드 ‘두드림스’, 천안시 그룹홈 가족에 사랑 전해 직장인밴드 두드림스(단장 김 남)가 9월 28일 (재)풀뿌리희망재단(이사장 이충근)에 총 870만원의 모금액을 전달했다. 두드림스는 직장인 6명으로 구성된 통기타밴드로, 2011년부터 매주 토요일 안성맞춤휴게소(평택-음성간 고속도로)에서 천안지역 그룹홈을 위한 거리공연 모금활동을 펼쳐왔다. 두드림스 김 남 단장은 “안성맞춤휴게소를 찾는 많은 시민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동참했기에 가능한 일이다”며 “작은 마음을 모아 우리 지역 아동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감사하다”고 전했다. 후원금은 그룹홈 8곳에 여행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남궁윤선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0-10
- 청소년 진로멘토링 100인 100색 잡다드림, 참여청소년 모집 아산시청소년교육문화센터는 청소년들의 진로 길잡이가 될 유익한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전문직업인과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아산시 관내 중·고등학생(차수당 15명 내외)이 참여할 수 있으며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다. 1차 잡다드림 시간은 12일(토)이며 5차까지 진행하는 이번 잡다드림 전문가 참여일정은 홈피에 자세히 나와 있다. 이번 차수에 진로멘토링을 맡은 강사는 공예전문가 노인복지사 시의원 경찰 등 다양한 현장 전문가들이다.신청을 원하는 청소년은 홈페이지(www.smartyouth.or.kr)에서 첨부파일 다운로드 후 이메일(smartyouth@hanmail.net)로 신청하면 된다. 단, 원하는 차수 및 신청 강의명을 꼭 기재해야 한다. 문의사항은 특성화사업팀(한주상 539-6630)으로 전화하면 자세히 알 수 있다.노준희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0-10
- “협동조합 창업, 이렇게 하면 되는군요!” 아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가 여성을 주축으로 한 ‘협동조합 창업과정’을 개설한다. 그동안 협동조합에 대해 궁금했거나 창업과정이 자세히 알고 싶고 협동조합 설립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에게 희소식이다. 이번 기회를 잘 이용하면 궁금증을 해소함은 물론, 전반적인 과정을 이해하게 돼 협동조합 창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관심 있는 여성들을 위해 이모저모를 알아보았다. 협동조합 필요성 느낀다면 배워보자! = 세상엔 혼자 하는 일보다 함께 하는 일들이 더 나은 것들이 많다. 그중에 큰 예가 협동조합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생협 한살림 농협 수협 등도 작은 협동조합에서 출발했다. ICA(국제협동조합연맹)는 ‘협동조합은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체를 통해 그들 공통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필요와 염원을 충족하고자 자발적으로 결합한 사람들의 자율적인 결사체’라고 정의하고 있다. 다시 말해 협동을 전제로 재화 또는 용역을 구매 또는 생산하고 판매하거나 제공하는 자발적 경제활동 조직이다. 협동조합은 5명 이상이면 설립 가능하며, 구성하는 조합원들 모두가 주인이다. 충남발전연구원 장효안 박사는 “경영에 대한 책임뿐 아니라 내부적으로 동등한 과정 안에서 결정하면 이윤에 대한 권리도 동등하다. 따라서 민주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한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장효안 박사는 협동조합의 필요성에 대해 “인간보다 자본을 우위에 두고 인간을 지속적으로 상품화해서 가치를 매기는 문화에서, 자본보다 인간의 결정과 필요를 우선하는 문화를 형성케 한다는 것에서 협동조합이 가지는 현대적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 박사는 “여성들이 협동조합을 창업하려면 어떤 것이든 상관없지만 새롭고 낯선 업종보다는 교육 육아 생활서비스 등 주변 친숙한 업종을 나와 주변의 필요에 근거해 판단하는 게 접근하기 쉬울 것”이라고 조언했다.아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더 나은 경제활동을 위한 ‘협동조합 창업과정’에 참여할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사회서비스를 증대시켜 조합원 권익을 향상시키고 지역사회에 공헌함으로써 사회 전반적인 경제시스템이 선순환 되기를 기대하는 교육과정이다.*지난 6월, 선문대에서 개최한 2013 여성일자리창출과 여성친화환경조성을 위한 워크샵 모습. 다양한 곳에서 협동조합 힘 발휘할 수 있어 = 뉴질랜드에서 키위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세계1위 키위브랜드 제스프리를 만들었다. 뉴질랜드 축산민들은 폰테라 협동조합을 만들어 유제품 수출 세계1위 기업이 되었다. 축구를 사랑하는 바르셀로나 시민들은 축구클럽을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협동조합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들 요구를 실현시킬 수 있다. 그러나 혼자 큰돈을 벌려면 협동조합을 하지 말란 얘기가 있다. 협동조합은 그만큼 자기성찰과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이 수반돼야하기 때문이다. 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 최선희 이사는 “적은 자본 한정된 기술을 가지고 첨단사회에서 돌파구를 찾는 건 쉽지 않다”며 “협동조합은 노동이 자본을 고용하는 형태로 다인경영체제를 유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훈련과 경험이 요구된다”고 말했다.새일센터는 협동조합 창업과정은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로 강사진을 구성, 현장경험과 전문지식이 많은 강사를 통해 수강생들이 협동조합 실체를 파악하고 성공적 운영에 도움을 주기 위한 강좌이다. 무엇보다 새일센터는 협동조합을 구성하는 요소부터 이론 역사 준비과정들을 수강생들이 속속들이 알 수 있게 강의 구성표를 기획했다. 권용옥 새일센터 팀장은 “강의와 병행하는 창업 멘토링 수업을 통해 강사들이 지속적인 멘토 역할을 함께 진행한다”며 협동조합에 관심 있는 여성들의 참여를 바랐다. 창업을 원하는 모든 여성이 수강 가능하고 전액 국비 지원되므로 경제적 부담도 없다. 16일까지 신청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교육기간은 23일(수)부터 11월 15일(금)까지 1일 4시간씩 진행한다. 교육내용은 협동조합 7원칙, 창업전략, 회계과정, 갈등조정방법까지 자세하고도 유용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이 강좌 역시 집단상담 프로그램 참여는 필수다. 방문 접수하므로 궁금한 사항은 전화를 통해 문의 후 방문하면 된다. 문의전화: 530-8131~7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0-10
- 유치원 시기, 언어로서 영어 접하고 즐기기 적당해 영어강사로 일했던 정은화(35·아산시 탕정면)씨는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을 위해 원어민 홈스테이를 했다. 아들에게 자연스러운 영어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다. “영어는 교과목의 하나가 아니라 언어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중요해요. 우리 주변에는 생각보다 많은 원어민이 있고 그들과 친구가 되는 것이 효과적인 영어교육의 시작일 수 있지요.” 정은화 씨는 각 대학교 게시판에서 홈스테이를 원하는 원어민의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학원이나 학교에도 원어민 교사가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원어민과 접점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유아기 영어교육, 시험영어처럼 접근하는 엄마들 = 영어울렁증을 가지고 있는 엄마들은 “아이가 나처럼 될까봐” 영어 교육에 열을 올린다.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이왕이면 더 많은 영어수업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막연히 기대한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자유롭다면 영어유치원에 보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누려야 할 유치원기 아이들을 향한 영어조기교육이나 몰입교육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주장도 계속되고 있다. 6세 예인이는 영어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예인이 엄마 김현주(가명·천안시 불당동)씨는 오랜 고민 끝에 영어유치원을 선택했다. “‘영어유치원에 보내면 인성교육이 되지 않는다’ ‘학원 같은 분위기로 아이들을 가르친다’ ‘보내나 안 보내나 나중에는 다 비슷한 수준이 된다’ 같은 이야기를 들으며 망설이기도 했지만, 어차피 영어를 배워야 한다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해주기 위해 영어유치원에 보냈다.” 김현주씨는 후회하지 않는다. 예인이는 영어유치원에 다닌 지 1년쯤 됐는데 지금은 영어로만 수업하는 것도 제법 익숙해져 곧잘 따라하는 편이다. 예인이 동생도 영어유치원에 보내고 싶은데 둘을 보내자니 경제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갈등중이다. 6세 민준이의 경우 다른 양상을 보인다. 민준이 엄마 이은정(가명·아산시 권곡동)씨는 민준이를 영어유치원에 보냈다가 1달 반 만에 포기했다. “민준이가 영어유치원 차량에 타는 것조차 거부했다. 어르고 달래면 될 것 같았는데 나중에는 아이가 수업시간에 소리를 지르고 밤에도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상행동을 보였다.” 이은정 씨는 이러다가 민준이가 상하겠다 싶어 영어유치원을 포기했다. 민준이는 이후에 놀이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씨는 전문가 상담을 통해 “언어발달이 빠르지 않은 아이가 모국어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어환경에 노출돼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빠진 것이다”는 경고를 받았다. 유치원기 영어교육의 목표, 제대로 잡고 가야 = 호서대 유아교육과 한유미 교수는 “유치원기 영어교육이 적절한가 아닌가에 대한 격렬한 논의는 여전하지만, 시대적 요구와 흐름에 거스를 수 없다면 적절하고 효과적인 영어교육이 필요하다”며 “다만 터무니없는 비용을 지불하거나 엄청난 시간을 영어 배우기에 쏟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장기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실제로 유치원기에 영어나 모국어 외 다른 외국어를 접하게 되는 것은 인지발달에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언어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창의성이나 언어의 추상적 측면 이해로 사고의 융통성을 발휘하게 하기 때문이다. 한 교수는 “영어를 특별히 좋아하는 아이들의 경우는 다르겠지만, 보통의 경우 유치원기에 외국어인 영어를 맛보고 즐기는 정도의 교육을 권장하겠다”며 “모국어가 완성되는 초등학교 4학년쯤 적극적인 영어환경에 노출된 아이들이 논리적 사고와 문법체계 이해의 바탕 위에 뛰어난 학습능력을 보인다”고 말했다. 한유미 교수는 ‘영어를 배우는 목표’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이민이나 조기유학을 준비하거나 외교관, 외국계 회사, 통역, 무역 등 영어가 성패를 좌우하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목표가 뚜렷하다면 어릴 때부터 영어를 배우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원어민과 어려움 없이 소통하고 원서를 읽고 자막 없이 영화를 보는 정도의 수준을 기대한다면 영어교육만 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 그러다 중요한 발달과정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설사 영어교육을 늦게 시작하더라도 아이에게 분명한 목표와 열의만 있다면 실력 갖추는 것이 어렵지 않은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정은화씨는 “유치원기 영어교육은 듣기에 집중해야한다”고 말했다. “듣기가 가능해야 말하기 읽기 쓰기로 나갈 수 있어요. 영어는 학습이 아니라 언어니까요. 대화는 이해가 밑받침 돼야 하기 때문에 영어동화책이나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보고 들으며 동기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중요해요.” 정 씨는 9세 아들이 흥미를 가지고 내용에 빠지게 하기 위해 다양한 볼거리와 읽을거리를 찾아내고, 여행이나 국내외 캠프에 참석시킨다. * 아이들은 알록달록 색이 선명한 그림의 영어책을 읽어보기도 하고 들고 놀기도 하며 또 다른 언어인 ''영어''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유치원단짝인 7세 서현이 나은이 지윤이가 좋아하는 영어책을 보고 있다. 가르치기로 결정했다면 비용과 시간 효율성 따져야 = 영어에 특별한 관심과 재능을 나타내는 아이에게 좋은 교육기관을 찾아주는 것도 오롯이 엄마의 몫이다. 영어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은실(가명)씨는 “먼저 유아교육에 부합한 프로그램이 탄탄한지 살펴보고 교사들의 자질을 면면히 따져봐야 한다. 또 원어민 교사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있는지 확인하고 특정한 브랜드만 맹신하지 않는다면 좋은 영어유치원을 선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씨는 교육기관을 경험한 엄마들의 입소문도 중요한 정보라고 덧붙였다. 정은화씨는 “영어를 두려워하는 엄마들이 아이를 학원이나 교육기관에 보내놓고 멀찌감치 서 있으려 하는데, 그 경우 아이들은 그 두려움을 고스란히 느낀다”며 “엄마가 먼저 영어에 관심을 갖고 아이와 함께 상호작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어를 통한 엄마와 자녀의 소통이 우선되어야 한다. 서울과 수도권 등지에서 ‘엄마표영어지도자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최윤주(38·아산시 탕정면) 강사는 “아이가 관심 갖는 분야의 영어책을 손닿는 곳에 두고, 아이가 흥미를 가질 때 반복적으로 읽어주자”며 “영어를 오감을 통해 총체적 언어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래나 손유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접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엄마표영어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도서관의 영어책 대부분은 딸림 자료로 CD나 오디오북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용하기 편리하고 인터넷에서도 무궁무진한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아이의 발달단계와 흥미에 따라 적합한 자료로 아이와 잘 놀아주는 것으로 효과적 영어교육이 가능하다. 한유미 교수는 “영어라는 수단에 집중하다가 거기에 담을 내용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엄마표영어관련 사이트www.kizclub.com 활용할 수 있는 자료들이 많은 사이트< 2013-10-10
- 안희정 충남지사 "광역자치단체 통·폐합" 주장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중앙정부의 과부하를 덜고 세계적 추세에 맞춰 광역지방자치단체를 통·폐합하는 지방행정체제를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안 지사는 지난 1일 대전에서 고려대 행정대학원 수강생 특강을 통해 "중앙정부와 광역 시·도, 기초자치단체 등 현재의 3단계 행정 구조 내에서는 도 단위 광역행정의 역할이 모호하다"면서 "중앙에 집중된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해 광역지방정부가 지방의 특성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고, 중앙은 국가 안보·외교에만 집중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적으로도 국가 간 경쟁보다 도시 간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기초자치단체보다는 광역자치단체를 통·폐합하는 것이 추세"라면서 "통일 준비를 위해서도 광역지방정부가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안희정 충남도지사는 광역자치단체를 통·폐합하여 광역지방정부를 세우고 기초자치단체는 소규모를 유지하는 ''21세기 대한민국 개조론''을 주장하여 주목을 받았다. 이어 안 지사는 “광역지방정부의 기본 방향은 지역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효율성, 민주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라며 "중앙·광역·기초 정부의 역할은 어느 단위의 정부가 해당 업무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또한 안 지사는 "중앙정부의 역할과 조직을 전반적으로 줄인다는 전제 아래 중앙정부는 외교·국방·안보·위기관리·연금·건강보험·통화 등을 책임지고, 광역지방정부는 항만·공항·공공사업·광역도로망·광역상수도망 등 광역 행정 수요에 맡고, 기초지방정부는 치안·청소·교통·보육·소방·도서관·공원·주택 등 기본적인 생활업무를 처리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권자인 개인이 권리를 행사하기 어려운 중앙집권화 된 국가 권력 하에서 주권자의 권리신장을 위해서도 자치와 분권이 필수"라며 "지방자치 기능을 온전히 수행하지 못하는 현재의 광역시·도를 권역별로 통·폐합해 지방 역량을 극대화해야한다"며 아울러 그 시급성도 역설했다. 이기춘 기자 kc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0-10
- 천안 고교평준화 여론조사 연기 10월 중순으로 예정됐던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여론조사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교육청 담당 장학사는 “도교육청이 의뢰한 연구기관이 연장신청을 해와 17일 동안 연구 기간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 천안고교평준화시민연대가 10월 1일(화) 천안시 신부동에서 거리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충남교육청은 (사)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에 의뢰한 ''천안지역 고입제도 변경방안에 대한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를 9월 18일까지 제출받아 이를 토대로 여론조사 시기와 대상, 방법 등을 검토할 계획이었다. 담당 장학사는 “10월 10일까지 보고서가 제출될 것으로 보고 있어 이를 검토해 여론조사 관련 내용을 결정하면 10월 말에서 11월 초 여론조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론조사 시기는 늦어졌지만 12월 천안시 고교평준화 추진 여부 최종 발표는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천안고교평준화시민연대는 지난 1일(화) 오전 10시 30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론조사 대상자 선정비율을 공정하게 결정할 것’과 ‘여론조사를 계획대로 진행할 것’을 촉구하고, 이날 오후 천안시 신부동 터미널에서 거리선전전을 진행했다. 천안고교평준화시민연대 이상명 사무국장은 “극심한 학교서열화를 겪고 있는 충남이 하루빨리 고교평준화로 전환되길 촉구하며 고교평준화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여론조사 실시까지 지속적인 대시민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천안지역 고교평준화는 지난해 7월 제정한 조례와 12월 시행규칙을 근거로 추진되며, 여론조사 결과 65%이상 찬성일 경우 도입된다. 도입될 경우 2015년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현재 중학교 2학년부터 적용받게 된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0-10
- ‘꽃은 만발, 마음은 살랑’이 전국대회 나갑니다! 푹푹 찌는 여름방학, 아산시 용화고 소강당엔 때 아닌 학생들의 합창이 울려 펴졌다. 대사를 외우는 소리와 함께 음악에 맞춰 현란한 율동이 오갔다. 학생들의 눈은 반짝거렸고 표정은 밝았다. ‘꽃은 만발, 마음은 살랑’이라는 제목으로 전국대회를 준비하는 용화고 뮤지컬단의 연습장면이다. 학생들은 이미 무대 중앙에 선 배우들의 모습이었다. * 용화고 뮤지컬단 학생들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연습에 몰입하고 있다. 가장 최선의 교육이 된 무대경험 = 용화고 뮤지컬단은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한국연극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17회 전국청소년연극제 충남예선에서 당당히 1위를 했다. 김유정의 ‘동백꽃’과 ‘봄봄’을 적절히 리메이크한 새로운 창작 뮤지컬 작품으로 수상했다. 기존 연극부 학생도 있었지만 처음 대회에 나간 학생들이 많았다. 용화고에서 뮤지컬로 대회에 나기기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이들은 무대미술과 작곡, 대본 등에도 참여했고 마음껏 끼를 발산하며 실력을 뽐냈다. 수상소식이 전해지자 아이들은 숨어있던 소질을 찾은 기쁨에 감격했다. 아이들의 가슴에는 자신감이 차올랐다. 용화고는 교육부가 공모한 올해 학생뮤지컬사업에 선정돼 학생뮤지컬사업운영학교로 지정받았다. 전장곤 뮤지컬단 지도교사는 오랜 기간 연극무대에 섰던 경험을 살려 아이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격려와 편달을 아끼지 않았다. 전 교사는 “요즘은 공연예술을 가볍게 아는 경향이 있는데 체험하고 직접 무대에 서는 경험이 사회를 사는데 얼마나 큰 밑거름이 되는지 장차 아이들이 알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교육방법 중 이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공모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아이들과 교사들은 수상의 기쁨을 감추지 않고 활짝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능력보다 성실이 최고 무기인 것 깨달아” = 꿈을 가진 아이들은 스스로 공부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가고 싶은 대학이 생겼고 그 대학에 가기 위해 노력할 부분이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이번 공연에서 점순이 역할을 맡은 김지원양은 “온양여중 3학년 때 연극부가 생겼다”며 “연극을 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간절해서 용화고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양은 “다행히 꿈을 알고 격려해주시는 부모님 덕분에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부모님께 감사하고 우리학교가 수상해서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삼닭’을 맡은 2학년 전명민군은 막힘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갔다. 온양중을 다닐 때부터 계속 연극을 해오며 이번에 개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한 전군은 단호하게 말했다. “상은 독이 될 수 있어요.”예전의 전명민군은 친구가 권해서 연극을 시작했을 정도로 소심한 성격이었다. 전군은 “연극을 하면서부터 활달해지고, 좋은 강사를 만나면서 연극을 계속 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3때 최우수상을 받고 나서 자만에 빠진 여파로 지난해 무대에서 눈에 띄는 실수까지 하게 된 이야기를 털어놨다. “관객이 웃고 반응하는 것이 모두 기억나요. 그때 진심으로 깨달았죠. 관객과 호흡하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나니 많은 변화가 왔어요.”연극하면서 상대를 이해하는 법도 배우고 한때 시기했던 친구가 최근 큰 상을 타자 자신을 거울삼아 그 친구가 바른 길로 가기를 진심으로 걱정하게 되더라는 것이다. 정신이 번쩍 든 전군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우수상을 수상하며 기량을 부쩍 키우고 있다. * 공연 장면설레는 마음 안고 더 큰 무대로 = 아이들은 뮤지컬을 통해 공부 스트레스를 풀었다. 공부보다 뮤지컬이 좋았다. 공부 말고 또 다른 재능을 발견해 가는 기쁨에 몸도 마음도 커져만 갔다.용화고 뮤지컬단은 서울 바로크 예술극장에서 열릴 제17회 전국청소년연극제 본선에서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아이들은 시간이 촉박함을 인지하고 연습에 박차를 가했다. 전군은 상대 배우와 밤늦도록 연습하기로 약속했다. 아직 배우들과의 호흡, 감정과 동선 정리 등 남은 부분들이 있지만 아이들은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상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믿었다. 8월 8일 이들은 드디어 무대에 올랐다. 결과는 기사가 나간 후 알 수 있다.전장곤 교사는 “충남 예선 때도 기말고사를 끝내고 시작해서 연습기간이 짧았다. 이번 본선도 연습기간이 매우 짧지만 아이들도 스텝과 교사들도 최선을 다했다”며 “2학기에는 교내 공연을 많이 열어 재능과 상관없이 충분히 체험하게 해주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12
- “집에서 바로 받는 유기농 먹거리, 안심하고 먹어요!” 왜 로컬푸드인가 지난달 국내 대기업 식품회사들이 GMO 콩과 옥수수를 400만t 가까이 수입하고도 어떤 제품에도 GMO 표시를 하지 않아 국민들을 당혹스럽게 한 사건이 있었다. 지난해 일본 원전사고도 수산물을 안심하고 먹기 힘들게 만들었다. 유해 먹거리에 대한 뉴스를 볼 때면 불안감을 떨치기 어렵다. 천안아산내일신문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요구를 실천하는 사람들을 만나 진정한 로컬푸드에 대한 이야기를 3주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유기농 농산물꾸러미 생산하는 ‘고랑이랑’-. 텃밭 가꾸기와 직거래 장터-. 아산시 친환경 급식우리 지역에서 우리 농산물을 직접 생산하며 지키려는 사람들이 힘을 합쳐 농산물꾸러미를 만들었다. 다섯 귀농인이 유기농으로 키운 농산물을 가정까지 배달해주는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그들은 로컬푸드 생산의 주체로, 로컬푸드를 소비하는 사람들을 단지 소비자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으로 소통하고 싶은 뜻을 알리기 시작했다.* 고랑이랑 농부들은 더 나은 농산물꾸러미 제공을 위해 항상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논한다. 사진은 지난 4월 회의 모습. 지키려는 사람들이 일군 우리 땅 우리 농산물 = 고랑이랑 농부 윤미강씨 감자밭은 건강한 땅에서만 자란다는 지렁이 천국이다. 거름으로 한살림 축산 농가의 쇠똥만을 줬을 뿐인데 400g 넘는 감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농약은커녕 제초제 한 번 안 뿌리고 유기농으로 몇 년을 거듭하자 올해 드디어 고추농사도 풍년이 들었어요.”윤씨는 “마치 100일 기도의 기적을 본 듯한 감동을 받았다”며 “땅에 어떤 해로운 것도 넣지 않고 농사를 지은 것에 대해 뿌듯함을 느낀다”며 기뻐했다. 임병덕씨는 닭에게 사료는 물론 산란촉진제도 주지 않고 방사유정란을 키운다. “유전자 변형이 의심되는 사료 대신 콩비지와 쌀겨 들깻묵 등 오로지 자연에서 나는 부산물에 유산균이 들어있는 미생물을 넣고 2차 발효시킨 먹이를 주죠. 위생을 위해 자외선 살균처리는 거친답니다.”고랑이랑 농부들 중에서 가장 먼저 농사를 시작한 김태형씨는 진작부터 서울 회원들에게 유기농 농산물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거리가 멀어 소통의 제약을 받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다 지금의 고랑이랑 농부들을 만나면서 로컬푸드 운동에 동참했다. 김씨는 “생산자도 농사를 잘 지어야 하지만 소비하는 사람들도 농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한다”며 “고랑이랑 농부들은 소비자들을 자주 만나 이야기를 듣고 나눠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농산물꾸러미를 직접 배달했더니 예상보다 반응이 좋다”며 흐뭇해했다. “선물 받는 것 같아요!” = 고랑이랑이 생산하는 농산물은 유정란 두부 들기름 참기름 고춧가루 각종 채소 등 40여 가지에 이른다. 제철채소 위주로 배달하며 미리 배달 품목을 알려준다. 6월에 시작했는데도 농산물 꾸러미를 이용하는 회원 가정은 30여 가구가 넘는다. 고랑이랑 첫 번째 가족이 된 이장섭씨는 한 달에 두 번씩 받는 농산물꾸러미에 대해 “착한 농부들이 만든 먹거리를 같이 나누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렌다”며 “농산물꾸러미는 선물이며 농부의 수고는 어머니의 정성과 같다”고 비유했다. 차라고는 커피믹스밖에 모르던 이정애씨는 고랑이랑 감잎차 맛을 알게 되면서 다기까지 새로 장만했다. 이씨는 “어머니는 고랑이랑에서 가져오는 달걀은 노른자가 똘망하고 냄새도 다르다고 하신다”며 “‘고랑이랑 감자는 어째 그리 좋냐’며 경쟁하듯 아파트 앞에 텃밭도 가꾸신다”고 전했다. “모양이 못나고 색도 덜 예뻐요. 하지만 저희가 재배한 농산물은 정말 맛이 달라요.”최근 고랑이랑 대표가 된 주호찬씨가 부인 윤미강씨와 함께 자신 있게 전한 말이다. 주씨는 양질의 거름을 만들기 위해 나귀도 키우며 자택 화장실도 재래식으로 바꿔 인분을 분리 사용할 정도로 최대한 유기농을 지향한다. 그는 “믿을 수 있어도 공급하는 대로 먹는 것은 불편한 일”이라며 “소비자는 소비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부의 후원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안일배씨 가정에 배달된 농산물꾸러미. 안씨는 “자주 마트를 가지 못하는 불편함을 농산물꾸러미가 해소해준다”며 “아이들도 편식 없이 고랑이랑 채소를 잘 먹는다”고 말했다. 로컬푸드 이용은 환경과 나를 살리는 길 = 지역의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구매하는 로컬푸드는 푸드 마일리지를 대폭 감소시켜 장거리 유통을 위해 처리하는 약품의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로컬푸드 이용은 생산자 얼굴을 알기 때문에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지역 농가 소득에 보탬을 주는 등 지역경제를 살리는 소비활동이 된다. 불필요한 운송비를 줄여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감소, 지구 온난화 방지에도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유기농 로컬푸드 배달 시스템은 아이가 어리거나 쉽게 장보러 나가기 어려운 가정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식재료와 편리함을 제공한다. 기존의 로컬푸드 이용이 근거리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애용하는 선에서 의미를 찾았다면 고랑이랑 로컬푸드는 생산품목 전체를 유기농으로 재배해 직접 배달까지 책임지고 있다. 또한 농산물꾸러미를 배달할 때마다 농사와 회원 이야기를 담은 소식지를 함께 보내곤 한다. 소식지는 소통의 장이 되어 농부들과 회원들의 관계를 든든히 해주고 있다. 고랑이랑 농부들은 어떤 이상이나 신념을 간절히 추구하기보다 사람을 자연의 일부로 생각하며 자연과 가장 조화롭게 사는 방법을 택했고 올곧게 실천하고 있다. 그들의 활동은 진정한 로컬푸드를 확산시키는 사례가 되고 있다. 고랑이랑 농산물꾸러미 문의 전화: 010-2256-4929(박사라) 010-3429-1928(김소라) * 로컬푸드 운동: 해당지역에서 생산한 먹거리를 그 지역에서 소비하는 활동. * 푸드 마일리지: 농산물이 생산지로부터 소비자의 식탁에 이르는 과정까지 소요된 거리.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