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천안·아산 총 5,26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2017수능과 언어영역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1월 17일에 있었습니다.올해 수능은 최근 몇 년 새 수능 중에서 가장 어렵다고 알려졌습니다. 수험생들은 수능 당일 날 수능한파는 없었지만 마음은 몹시 춥다고 느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번 수능이 최근 몇 년 새 수능 중에서 가장 어려웠고, 특히 첫 시간 언어영역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전문가들에 의하면 이번 수능은 전 영역이 모두 어려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험 당일 많은 수험생들의 기를 질리게 한 것은 언어영역입니다. 첫 시간 언어영역의 긴 지문을 보면서 빨리 읽어야 한다는데 정신적 압박을 느꼈을 것입니다.읽기유창성이 부족한 수험생들은 더욱 그러했을 것입니다. 한 수험생은 TV인터뷰에서 “국어와 영어는 상위권 학생들도 평소와 다르게 시간이 부족해 마지막에 문제만 읽고 찍은 경우가 상당수”라는 말을 하였습니다.실제로 이번 수능언어영역에서는 전체 지문의 길이는 전과 같지만, 전에는 5개로 나뉘어져 있던 지문이 4개로 나뉘어져 전에는 하나의 지문이 1500~1800자로 이루어진 반면에 이번수능의 경우 하나의 지문이 2100~2400자로 이루어져 지문의 길이가 길어졌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지문이 길어져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느꼈다는 것인데 긴 지문과 난이도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요?저는 학력고사 세대입니다. 돌이켜보면 학력고사 국어영역의 지문은 그렇게 길지 않았습니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학력고사의 국어평가는 답을 아는가 모르는가를 평가합니다. 수험생들은 달달 외워야 합니다. 내가 외운 것에서 시험문제가 나오면 답을 맞히는 것이고 아니면 틀리는 것입니다. 국어영역의 지문이 길 이유가 없죠.그런데 학력고사가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바뀌면서 지문이 길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수능언어영역의 문제는 주어진 지문 속에 답이 숨어 있습니다. 수험생은 그 답을 찾아내는 능력을 평가 받습니다. 답을 찾기 위해서는 지문을 읽어야 합니다.지문이 짧은 경우 답을 찾는 스킬만 좋으면 답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문이 긴 경우에는 어떨까요? 읽기유창성이 좋은 경우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읽기유창성이 부족한 경우라면 지문을 읽는데 집중하느라 내용파악능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게 됩니다. 즉 답을 맞히기가 어려워진단 뜻입니다.수능의 언어영역은 읽기유창성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읽기유창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학교나 학원에서 언어를 담당하는 선생님들은 지문을 읽는데 걸리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하여 읽기 전에 문제를 먼저보고 지문을 읽게 하는 방법, 지문의 앞부분에서 답을 찾는 요령 등을 수험생에게 가르칩니다. 읽기유창성 부족으로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편법을 사용하는 것입니다.2012년에 읽기유창성의 문제로 수능 언어영역을 망치고 찾아왔던 수험생 A군이 있었습니다. A군은 천안에 소재하는 명문고를 다니던 학생으로, 그해 치룬 수능에서 1등급 하나, 2등급 두개를 받았는데 언어영역은 5등급을 받았습니다. A군은 부모님과 함께 다른 영역에 비하여 너무 떨어지는 언어등급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알아보기 위하여 클리닉을 찾아온 것입니다.저희클리닉에서는 ReadAlyzer(읽기능력분석기; 컴퓨터에 연결된 적외선 감지기를 통하여 독서 시 안구의 움직임을 추적, 기록해 독서능력을 분석하고, 그래프 형태로 출력해주는 컴퓨터 안구 움직임 기록 읽기분석기)를 통해 A군의 읽기능력을 평가해 보았습니다.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고3 상위권학생들이 1분에 280단어를 읽는데 비하여 A군은 1분 동안 102단어 밖에 읽지 못했습니다. 읽기유창성이 매우 부족한 상태였던 것입니다. 그때 A군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나는 초등학교 때 도에서 뽑는 영재였는데 그때는 읽기에서 특별한 문제를 못 느꼈다. 중학교 때는 공부를 약간 소홀히 하다가 고등학교에 올라와 다시 열심히 했는데 언어영역에서 뭔가 모를 어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나의 읽기능력에 이런 큰 문제가 있었는지 몰랐다. 나는 물리영재였고 물리를 귀신같이 푸는데 이번 수능에서 20문제 중에 18문제만 풀었다. 문제를 읽는데 시간이 걸려 2문제는 풀어보지도 못했다.”읽기유창성의 부족은 언어영역뿐만 아니라 영어 등 수능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칩니다.더브레인 두뇌학습 클리닉현상태 원장041-523-7355 2016-12-06
- 누가 뭐래도 소중한 나를 위한 시간은 필요해 감미로운 피아노의 숨결에 마음 설레고, 보는 이의 숨을 멎게 하는 환상적인 마술, 영원한 트로트 요정인 장윤정 콘서트, 수준 높은 KBS교향악단의 정제된 연주 등 눈길 가는 문화소식이 많은 요즘이다.또한 우리지역 예술가의 초대전도 마련돼 있다. 아무리 훌륭한 작품도 작품의 색과 터치, 이미지가 주는 실제 모습과 감성은 직접 눈으로 감상하는 감동을 따라올 수 없다. 햇살 따뜻한 오후나절, 미술관을 돌아보는 발걸음에 예술 감성 충만한 시간을 가져보면 참 흐뭇할 것 같다.손기환_홍길동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지름 90cm_2011◆ 손기환 초대전 <산수-심리적 이미지 SANSU-Psychological Image>“다소 고루하게 들리는 ‘산수’라는 말을 선호하는 것은 오랫동안 동양에서 쓰여 온 미학으로 예술이 가져야 할 많은 부분을 담고 있다. 산수는 사람들이 살아오고 버텨 온 우리의 자연 풍경과 삶의 풍경이라는 정신적 의미를 담아 온 미학 사상이기 때문이다.” - 손기환 작가의 말 리각미술관이 산수를 주제로 한 손기환 작가의 초대전을 개최한다. 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강렬한 원색 페인팅으로 실경과 관념의 이항대립현상이 조화를 이룬 산수화를 선보인다.일반적으로 산수화는 동양의 전통적 기법으로 산과 물 즉 자연 경관을 그린 그림이다. 동양의 산수화는 자연의 표현인 동시에 인간이 자연에 대해 지니고 있는 자연관의 반영이기도 하다. 이러한 산수화는 실재 풍경을 사생한 실경 산수화와 현실의 풍경과는 상관없이 작가의 심상의 이미지를 풍경화롤 통해 표현한 관념 산수로 나뉜다.손 작가는 자연을 담은 이미지 ‘산수’를 통해 보는 것, 보이는 것, 볼 수 있는 것, 볼 수 없는 것을 사색하게 하며 현실과 관념의 실재성에 관한 담론을 펼쳐 내고 있다.다분히 익숙한 정서로 다가오는 손기환 작가의 이번 전시는 우리의 아픈 상처와 역사의 잔재인 DMZ와 유수의 세월에도 변하지 않는 소나무, 해, 달 같은 자연 풍광 등이 잔잔하면서도 강렬하게 드러난다. 또한 전통적인 목판화를 통한 작업을 통해 실향의 정서에 기초한 오랜 역사의 감성을 담은 ‘한강’ 시리즈를 비롯하여 최근 ‘산수’란 제목의 풍경들까지 작가가 목판화의 본질 통해 표현하고 했던 동양적 감성의 흐름을 함께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작품 ‘산수’ 시리즈는 관조적인 관점으로 한국의 자연과 풍경을 통해 우리의 삶을 담아내고 있다.손기환 작가는 현재 상명대학교 예술대학 만화애니메이션학부 만화콘텐츠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며 만화 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기간 : 2017년 1월 31일까지장소 : 리각미술관문의 : 070-4111-3463◆ 11시 콘서트 클래식 산책 <피아니스트 김태형>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김태형은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주목 받고 있다. 2004년 21회 포르투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1위와 베토벤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국내 저명 오케스트라는 물론, 영국 필하모닉오케스트라, 프랑스와 벨기에 국립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등 수많은 세계연주경력으로 러시아 순회공연 아시아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무대에서 김태형은 화려한 실력에 어울리는 바흐 - 부조니, 드뷔시, 슈만을 연주한다. 일시 : 12월 21일(수) 11시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문의 : 1566-0155◆ 20주년<ILLUSOINIST 이은결>- 천안 크리스마스 콘서트 한국이 사랑하고 자랑하는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의 역사적인 무대에 당신을 초대한다. 이은결은 마술 장르 최초 국립해오름극장에서 단독공연을 펼쳤으며, 800회 공연, 누적관객 80만명을 돌파, 마술 콘서트 20주년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기록한 세계적인 일루셔니스트다.이번 공연에서 그가 준비한 20년 내공이 집약된 감동의 판타지를 경험할 수 있다.이번 콘서트는 늦어도 공연시간 15분 전에 도착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깨알 같은 재미와 웃음 유발하는 즐거운 시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날은 특별한 프러포즈 이벤트도 기대할 수 있다. 공연 예약 후 이메일(2012illusion@naver.com)로 간단한 사연을 적어 보내면 된다. 일시 : 23일(금) 7시 30분 / 24일(토) 3시 7시 30분 / 25일(일) 2시 6시 30분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문의 : 1644-2543◆2016 장윤정 콘서트 <스위트타임> 부르는 노래마다 히트시킨 트로트의 퀸 장윤정.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그의 가창력은 모든 공연마다 호평과 매진으로 이어지곤 했다.‘반창고, 오! 마이 러브’ 등 정규 7집을 들고 찾아온 그의 무대는 장윤정의 매력을 한껏 어필하는 목소리를 다시금 느끼게 한다. 부모와 함께 온 가족이 즐길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일시 : 18일(일) 5시장소 : 천안 남서울대학교 성암문화체육관문의 : 1600-1563◆ 2016년 대단원을 장식하는 KBS교향악단 <합창교향곡> (재)천안문화재단과 천안예술의전당은 올 한해 아름답고 다사다난한 기억을 상기시키며 2016년의 화려한 막을 내리는 무대의 주인공으로 KBS교향악단을 초청했다.음악과 예술에 대해 찬가한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을 통해 피아니스트 김영호의 장중한 독주를 시작으로 피아노의 판타지를 감상하며 중창, 합창, 오케스트라의 절묘한 조화를 만날 수 있다. 교향곡 제9번 합창은 인간과 자유에 대한 찬가로 불린다. 환희의 송가로 더 잘 알려졌으며 베토벤이 그의 영혼을 바쳐 완성한 대곡이다.요엘 레비가 지휘하고 강혜정 김정미 이명현 손혜수 등 국내 최고 성악가와 서울 고양 부천 3개 시립합창단의 정제된 합창을 전하는 KBS교향악단이 베토벤의 인간미 넘치는 이상을 노래한다. 일시 : 29일(목) 7시 30분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문의 : 1566-0155 2016-12-05
- 오랜 시간 정성으로 구워내는 맛있는 빵 먹는 음식만큼은 깐깐하게 고르고 싶어 하는 주부들이 있다. 꼼꼼히 가격을 비교하며 물건을 사거나 돈을 쓰지만 아이들 입에 들어가는 음식은 좋은 것, 제대로 된 것으로 먹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빵은 선뜻 아무거나 골라주기 쉽지 않다. 지나치게 달거나 부드러운 빵 혹은 몇날며칠을 두어도 상하지 않는 빵이 어렵지 않게 떠오르기 때문이다.밀가루꽃이라는 상호를 보고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들어간 ‘백화’에서 깐깐하게 빵을 만들고 있는 부부 제빵사를 만나고 보니 동네 가까이서 믿을 만한 빵집을 찾아 반갑기 그지없다.시간을 기다려 만나는 건강빵백화의 빵은 우리밀을 사용해 만든다. 가을에 파종해 겨울을 나는 우리밀은 병충해 걱정이 없기 때문에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다. 특히 통밀을 가져다 제분해 사용하는 경우 신선도가 우수하고 통밀의 영양성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어 이상적이다.여러모로 우리밀의 우수성이 뛰어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단가 때문에 선뜻 제품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또 우리밀은 중력분이라 강력분과 박력분을 사용하는 제빵사들이 꺼리기도 한다. 수입밀에 비해 우리밀은 큰 공장에서 균일하게 제분하는 것이 아니라 입자 크기가 들쭉날쭉해 완성도 있는 빵을 만들기 어렵다고도 한다.몽상가인에서 같이 일하다 부부의 연을 맺은 김경태 김성희 부부는 자신들의 첫 매장에서 우리밀을 이용해 빵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자 모험이기도 했다. 부부는 우리밀로 빵을 만들며 약 1주일간 시행착오를 거쳐 가장 적합한 레시피를 완성했다.백화의 빵에는 이스트가 들어가지 않는다. 김경태 대표는 “온도와 습도를 맞춰 시간만 기다려주면 이스트 없이 빵을 만들 수 있다”며 “전날 자정까지 밑준비를 하고 다음날 새벽 6시에 출근해서 빵을 만들지만, 오후에야 빵이 나오는 이유가 그 시간의 기다림이다”라고 말했다. 통상 천연발효빵으로 분류되는 빵에는 정해진 기준의 이스트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김 대표는 품이 더 드는 것, 오랜 기다림조차 감내하기로 하고 이스트를 사용하지 않는다. 동료 제빵사들도 말린다는데 그렇게 고집하는 이유가 있는지 묻자 “시간만 기다리면 되는데 굳이 첨가물을 넣을 이유가 없다”는 답이 돌아온다.내가 먹을 빵 다른 사람에게도 권할 수 있어어려서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김 대표는 한식과 양식 등을 두루 섭렵하다 제빵사의 길을 가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건강과 몸 만들기에 관심을 두게 된 김 대표는 철저한 자기관리를 실천한다. 공복과 음식섭취의 시간을 지키고 물을 마시는 것조차 구분을 두는 김 대표는 염분 때문에 김치를 먹지 않는다고도 했다.김 대표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고집스런 식습관은 그가 만드는 빵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백화의 빵에는 유화제 마가린 쇼트닝 식물성 크림 등 제품이 사용되지 않는다.저렴한 재료를 이용해 손쉽게 입에 단 빵을 만들면 낮은 단가의 제품을 많은 양 판매해야 수지를 맞출 수 있다. 판매자와 공급자 소비자 모두 악순환을 경험하게 된다. 김 대표 부부는 제대로 된 재료를 가지고 주식으로도 손색이 없는 영양과 맛의 빵을 만들기로 의기투합했다. 제품을 알아봐 주는 소비자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시작한 일이다.김경태 대표와 김성희씨는 만드는 사람에게 의미 있고 먹는 사람도 값을 지불하고 먹을 만한 빵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두 제빵사는 각자 주력하는 분야를 나누어 백화의 빵을 만들어 가고 있지만, 기술자 특유의 깐깐한 고집으로 의견을 나누고 때로는 갈등하며 자가발전을 하고 있다.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부부는 한참을 눈을 맞추고 나서야 “지금은 손님들이 찾는 빵 위주로 선보이고 있지만 점점 제품수를 늘리는 것”과 “손님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테이블을 놓는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부부와 함께 활짝 피어날 ‘백화’가 기대된다. 김경태 김성희 부부가 추천하는 백화의 빵김성희 씨는 백화에서 제분기를 두고 직접 통밀을 제분해 만드는 통밀빵 몇 가지를 소개하고 싶어 했다. 통밀빵에는 밀의 외피인 밀기울까지 포함되어 양질의 섬유소를 섭취하게 해준다. “밥 대신 주식으로 먹어도 영양면에서 전혀 손색이 없고 맛과 식감이 좋아요. 특히 아토통밀식빵은 계란과 버터 설탕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 엄마들이 즐겨 찾아요.”통밀식빵은 생각보다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천연발효빵 특유의 산미도 거슬리지 않았고 쫄깃한 식감과 좋았고 구수한 맛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빵을 먹고 나서 속이 불편하지 않았다.백화의 팥빵도 특별하다. 팥을 발아시켜 삶아 팥소를 만든다. 단맛을 더하기 위해 시중에서 주로 사용하는 설탕이나 물엿 대신 조청을 더한다. 김 대표는 그 조청을 직접 만든다고 했다. 조청을 만드는 일에 얼마나 시간과 정성이 드는지 아는 사람이라면 팥빵을 다시 쳐다보지 않을 수 없다.백화는 맞춤 케이크도 제작한다. 원하는 문구를 새기는 것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아토피 아이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케이크도 주문할 수 있다. 아산시 배방읍 모산로 127 041-543-5025 2016-12-05
- “남을 가르쳐 보니 저희가 더 배우게 돼요” 봉사는 한 번에 끝내는 일회성 봉사와 지속성을 갖춘 봉사로 나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남을 가르치는 봉사는 일회성으로 끝날 수 없는 봉사인데다 어지간한 끈기 없이는 유지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배우는 이들이 잘 따라와 주어야 하는 부담감이 크기 때문이다.한 동네에 사는 고등학교 2학년 선배들 3명이 중학생 후배들과 함께 시작한 가르치는 봉사가 빛을 발하고 있는 동아리가 있다. 동네 선·후배 10명이 인연을 맺은 ‘ENC’ 동아리다. 이들은 지역아동센터 한 곳을 정해 꾸준히 아이들을 가르쳐 왔다. 좌로부터 김민수 김윤채 조성우선배들이 이끌고 후배들이 키워내 후배들 중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봉사를 시작한 학생들은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까지 시간이 흘러 감회가 깊다. 조성우(불당중 1)군은 “이왕 하는 봉사를 좀 더 의미 있게 하고 싶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나도 발전하는 좋은 봉사라는 생각이 든다”며 “가끔 늦잠을 자고 싶지만 가기로 약속한 일이었기에 꾸준히 약속을 지켰고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미취학부터 골고루 다니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무조건 좋아할 상황은 아니었다. 또래 학생 또는 형 누나들이 자신들을 가르친다고 왔으니 말이다. 멋쩍고 어색한 건 사실. 김민수(불당중 1)군은 “아이들은 처음엔 낯설어했지만 요즘은 더 적극적”이라며 “이제는 뭘 배울지 궁금해 하며 의욕을 보인다”고 말했다. 김군은 “알파벳도 잘 모르던 아이가 지금은 읽고 쓰기까지 한다”며 흐뭇함을 나타냈다.학생들은 많이 가르치는 것보다 쉽고 재미나게 가르치기 위해 노력했다. 나만의 케이크 만들기, 문화재 조형물 만들기,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영어 중국어에 더욱 친숙해지게 만들어 주었다. 장래희망이 교사인 김윤채(불당중 1)양은 “영어 중국어 모두 가르치는데 아이들이 쉽게 배울 수 있게 자료를 만들고 일대일로 가르치니까 아이들이 더 잘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ENC 동아리를 주도한 이연진(천안여고 2)양은 “지역아동센터에 가는 시간은 배움의 기회가 많지 않은 아이들에게 우리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나눠줄 수 있어 매우 기쁜 시간이다. 아이들이 드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ENC 동아리 학생들, 봉사활동 모습상대방 더 이해하게 되고 성적향상까지 봉사를 시작한 학생들의 한결같은 변화는 예전보다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것이다. 덕분에 학생들의 성적이 올랐다. 김민수군은 지난 11월 본 텝스 점수가 703점까지 향상하는 성과를 보였다. 형제 간 우애도 깊어졌다. 김윤채양의 어머니는 “윤채가 봉사를 하고나서부터 동생과 사이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귀띔했다.밝고 명랑한 성격을 지닌 조성우군 주위에는 아이들이 먼저 다가왔다.지역아동센터 아이들도 변화가 보였다. 중국에서 온 한 다문화 아이는 자신이 다문화가족인 것을 창피해했는데, ENC 수업을 받으면서 남들이 못하는 중국어를 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하고 자신감을 찾게 됐다. 아이는 ENC와 함께 준비하는 연말공연에서 중국어 노래를 부르기로 약속했다.학생들은 2016년을 더욱 보람 있게 보내기 위해 아이들과 같이 연말 공연으로 영어 연극을 준비 중이다.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아기돼지 삼형제’를 무대에 올린다. 그동안 배움의 시간을 보낸 아이들의 성과이기도 하고 아이들 자신감의 열매를 맛보는 시간이기도 하다.학생들은 각자 배운 악기를 이용해 장기자랑을 펼치며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경험을 주려 한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멋지고 보람차게 보내기로 계획한 ENC 동아리 학생들이다. 2016-12-05
- 선발고사 준비하며 중학교 3년 정리하는 시간 2017학년도 고입선발고사가 12월 16일(금) 실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는 고입선발고사는 5지 선다형으로, 중학교 전 학년 전 범위에서 고르게 출제한다.올해 고입선발고사를 보는 지역은 울산 충남 전북 경북 제주 등 5개 시도. 충남도는 올해 마지막으로 고입선발고사를 실시한다. 내년부터는 후기고등학교도 특성화고등학교 및 특수지학교의 전형방법과 같이 내신 성적(200점, 100%)만으로 고입 전형을 실시한다. 충남도, 다른 시도 비해 반영비율 낮아충남지역 후기고등학교는 2017학년도 입시전형에 내신성적(200점, 69%)과 고입선발고사 점수(90점, 31%)를 함께 반영한다. 고입선발고사 반영비율이 울산 50% 전북 72% 경북 53% 제주 50%인데 비해 충남은 31%로, 고입선발고사를 실시하는 5개 지역 중 가장 반영비율이 낮다.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고입선발고사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특히 천안지역의 경우 평준화가 실시되어 점수로 합격 불합격이 갈리는 일은 없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입 선발고사가 고입의 당락을 가르는 데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하지만 중학교 과정을 정리하는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본격적인 고등학교 공부 시작 전 중학교 과정을 점검하고 마무리하는 시간으로 갖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천안의 한 일반고 교사는 “고입선발고사는 당락을 가르는 것이 아니라 중학교 과정을 잘 이수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 크게 어렵지 않고 난이도도 평이한 수준”이라며 “준비를 위해 시간을 많이 투자하기보다 중학교 교과서를 한 번씩 정독하고 기출문제를 한 번씩 푸는 정도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입선발고사 기출문제는 따로 문제지를 구입하지 않아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www.kice.re.kr)은 홈페이지 ‘KICE자료실’에 그동안 선발고사 문제를 탑재해 누구나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1 3월 첫 모의고사 대비 전 준비과정으로 활용 고교 입학 전형에 반영하는 내신성적의 경우 중학교마다 출제 난이도 등이 달라 학생을 파악하는 자료로 활용하기 어렵다. 때문에 고입선발고사 성적으로 학생의 현재 수준을 파악하지 않을까 궁금해 하는 학부모가 많다.이에 대해 고교 교사들은 고입선발고사는 고입 전형의 자료로 활용할 뿐 학생을 파악하는 자료가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한다. 학생을 파악하는 자료로 활용하는 것은 고입선발고사 성적이라기보다 입학 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3월 모의고사라고. 매해 3월 초 전국 고1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하기 때문에 학교 뿐 아니라 전국 석차를 확인할 수 있어 학생의 위치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때문에 방학 기간 이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과도하게 고교 과정을 선행하거나 심화해서 준비할 필요는 없다. 고1 3월 모의고사 범위는 전 과목 공통으로 중학교 과정 범위만 다루도록 하고 있어 중학교 과정을 잘 정리하고 마무리하면 좋은 성적이 가능하다. 천안중앙고등학교 유성재 교사는 “입학 후 처음 실시하는 3월 모의고사의 범위는 모두 중학교 과정이기 때문에 방학 기간 무리하게 고등학교 과정 선행을 하기보다 중학교 과정을 탄탄히 하는 것에 비중을 두는 것이 좋다”며 “특히 고등학교 과정은 중학교 과정이 탄탄하게 이수되었음을 바탕으로 나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정리개념으로 활용하며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3월 모의고사의 경우 중학교 과정이 범위지만 수능 유형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중학교 과정과 다른 유형에 대한 대비가 없으면 처음 보는 시험 유형에 당황할 수 있어 그에 대한 대비는 필요하다. ■ 고입선발고사 교과별 출제 문항 수 및 배점교과국어도덕사회수학과학기술·가정음악미술영어합계문항수301224262616101026(듣기평가 10)180배점1561213138551390■ 선발고사 시간 및 과목 *입실 : 8시 20분교시시간과목1교시8:40~10:00(시험시작 8:50)국어, 사회, 미술(70분, 64문항)2교시10:20~11:40(시험시작 10:30)외국어(영어), 과학, 음악(70분, 62문항)3교시12;00~13:20(시험시작 12:10)도덕, 수학, 기술․가정(70분, 54문항) 2016-12-05
- 어르신들에게 인생의 가장 젊은 날 ‘오늘’을 즐길 기회를 언제부턴가 노년층을 겨냥한 실버극장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젊은 공간에 들어서기 어려웠던 어르신들은 격하게 환영했다. 지나간 추억이 새록새록 솟아 청춘의 시절과 만나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 등 우리지역에서 먼 곳의 이야기였다.그런데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다. 천안에도 실버극장이 생긴다. 버들육거리 동남구보건소 맞은편에 어르신들의 낭만을 가득 전해줄 천안낭만극장이 12월 9일(일) 개관한다. 박진용 대표어르신들 갈 곳 없게 만들지 말아야 =“어르신들께 권해드릴 것은 매우 한정적이에요. 젊을 때처럼 흥과 끼가 많은 어르신이 많은데 할 것도 갈 곳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죠.”박진용(49) 천안낭만극장 대표는 안타까운 듯 말했다. 그는 “음성적인 콜라텍이 성행했던 이유”라며 “어르신들에게도 잠재된 끼를 분출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진용 대표는 어르신들의 추억과 낭만을 펼칠 수 있는 실버극장의 필요성을 단번에 느꼈다. 시중 극장가는 중년 세대가 노년 세대와 어우러져 함께 즐길 영화가 그리 많지 않다. 결국 같이 공유할 기회는 더 적어지게 된다. 함께한 경험이 없으면 공감대 형성이 어렵다. 소통의 부재는 이러한 경우가 반복돼 나타난다.자녀 세대가 부모와 동반해 낭만극장을 찾으면 함께 나눈 이야깃거리가 생기기 시작한다. 자연스럽게 소통의 물꼬를 트면 어느새 부모자식 간의 대화가 친밀해진다. 박 대표는 “사실 어르신들은 무척 얘기하고 싶어 한다. 상대가 건성으로 듣거나 듣지 않기 때문에 더 큰소리로 말하거나 고집을 피우는 것”이라고 말했다.어르신들의 기분을 나이지게 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대화법을 바꾸고 어머니 입장에서 많이 생각해보니까 이해가 가능하더라고요. 요즘은 어머니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어요. 어르신 말씀을 경청하는 습관이 필요해요.” 극장 내부인생의 터닝 포인트, 김은주 대표를 만나다박진용 대표는 “이 일을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사업을 접고 우연히 인연이 닿은 종로 낙원상가 허리우드실버극장에서 김은주 대표를 도운 게 계기였다. 박 대표는 자신과 이 일이 너무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다.“어르신들에게 발산의 기회가 생기고 만족해하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어요.” 마침 천안 쪽에 오픈하길 기대했던 김은주 대표의 바람을 박 대표가 곧바로 받아들였다. ‘노인의 즐길 권리’를 만들어주려는 김 대표의 뜻에 동참한 것이다. “지금껏 해온 어떤 사업보다 보람 있고 뜻 있는 사업이라 생각했죠.”그때부터 박 대표는 입지 선정부터 꼼꼼히 챙겼다. 내부시설 자재도 일일이 알아보고 선택했다. 틈틈이 경험 많은 김 대표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으며 박 대표는 극장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극장을 시설하는 것부터 온갖 정성을 들일수록 극장에 대한 애정은 더욱 진해졌다.주위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 천안 개관은 매우 의미 있다. 알고 보면 충남·북·대전·세종 전체에서 유일한 실버극장이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개관 시기를 문의하는 어르신들이 영화보러 가는 날을 손꼽고 있다. 상영일정표 전단지현존하는 실버극장 중 가장 최신시설이라 자부천안낭만극장의 좌석은 170석. 적지도, 너무 많지도 않다. 잡음을 제거해주는 흡음판도 설치해 한층 집중할 수 있는 시설에서 영화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현존하는 실버극장 중 가장 최신시설을 자랑한다.차 한 잔의 여유를 나눌 수 있는 휴게실도 마련돼 있다. 어르신에게는 관람료를 특별할인 한다. 영화표 정가는 7000원이나 만 55세 어르신은 2000원이면 된다. 동반 가족에 한해서 나이에 상관없이 2000원에 입장할 수 있다. 관객으로 등록시 영화상영 일정을 문자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낭만극장다운 특혜다.박 대표는 주로 60~80년대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어르신 세대의 추억이 잔뜩 배어있는 영화들이기 때문이다. 또 부담 없이 즐길 공연도 기획하고 있다.어르신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저녁 이후 시간은 영화를 상영하지 않는다. 그래서 저녁 시간이면 어떤 단체든 대관이 가능하다. 스크린 앞에는 무대가 있고 무대 뒤에는 대기실이 마련돼 있다. 다목적을 고려한 박 대표의 계획성 덕분이다.“천안낭만극장에서는 어르신들이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 있어요. 추억을 되살리고 낭만에 심취할 수 있는 시간을 만나니까요. 어르신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습니다.”위치 : 천안시 동남구 버들로 41문의 : 041-622-5773 / 010-8580-8267 2016-12-05
- “민화는 가장 한국적인 색채를 가진 그림” 민화는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적인 생활 속에서 우리나라 사람이 그린 생활 그림을 뜻한다. 주로 서민들 사이에서 유행한 실용적인 그림이었는데, 도화서에 소속된 화원들도 민화를 그렸다고 한다. 조선 후기에 특히 유행했으며 병풍이나 족자로 만들어 사용하곤 했다.“민화는 본래 행복을 부르고 희망하는 것을 기원하는 그림이에요. 우리 민족의 바람이 가장 잘 나타난 그림이라고 할 수 있지요.”민화에 푹 빠진 권순주(58) 작가가 세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권 작가의 작품은 민화의 특징을 고스란히 살려 정교하면서 깔끔하고 뚜렷한 색이 인상적인 그림들이다. 조심스런 세필 붓이 지나간 자리는 그림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짐작케 하고도 남았다. 권순주 작가행복을 부르는 그림 그리며 행복 느껴그림은 어릴 때부터 꿈꿔 온 갈망이었다. 탁월한 그림솜씨를 지닌 언니 오빠조차 부모님의 뜻을 거역하지 못하는 것을 보아온 권 작가는 감히 미술을 하고 싶다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중등교원으로 명예퇴직을 하고 그림에 대한 열망을 가슴에 꼭꼭 묻어두고 살아온 어느 날, 지인의 권유로 우연찮게 민화를 접하게 됐다. 놀랍게도 민화는 권 작가의 성격과 세심한 작업 스타일이 꼭 맞았다.민화를 그리는 선조들의 마음이 그랬을까. “민화를 그리면서부터 제 자리를 찾은 느낌이 들었어요.” 권 작가의 갈망은 민화를 접하고 나서부터 오아시스를 만난 듯 싹 풀렸다. 초고도 집중을 하게 되고 민화를 그릴 때는 무념무상의 순간으로 들어가곤 했다. 홍초도, 일월오봉도, 책가도가장 한국적인 그림, 민화권순주 작가는 그림의 장르를 이리저리 굳이 나누는 것보다 그림으로 감상하는 것에 의미를 둔다. 하지만 민화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낸다. “민화는 가장 한국적인 색채를 지닌 그림이에요. 외국인들이 가장 한국적인 것이 무엇이냐 물으면 서슴없이 내놓을 수 있는 것이 민화랍니다.”중국이나 일본에도 동양화 산수화는 다 있다. 민화는 우리 민족만의 독특한 정서가 결합된 그림이다. 전통적인 오방색을 기초로 서민들의 꿈 소망 염원 이상을 표현했으며 음양오행의 원리가 담겨있다. 해와 달이 동시에 있거나 실재하지 않는 동물을 그리는 등 사실화가 아닌 이상을 그린 민화도 있다. 권 작가는 “민화는 현대미술의 초현실주의와 상통하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서민 예술의 전통은 일제강점기 때 말살되다시피 했다. 민화의 채색재료로 분채 석채 등을 사용했는데, 6.25를 겪으며 채색재료 생산은 거의 맥이 끊겼고 서양문물이 우위를 독점하며 사라지는 위기를 맞았다.권 작가는 “현재 대부분의 민화 채색재료는 일본 제품을 수입해 쓴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 그래서 분채를 자제하고 한국화 물감을 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카페 아르크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넓고 화려한 전시관보다 차 한 잔의 여유 나누는 공간이 좋아이번 전시는 보다 따뜻한 정감을 주는 기복민화 위주로 전시했다.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꽃 작품도 많다. 그의 작품은 특히 색감이 깨끗하고 곱다. 총 23점을 전시한다.권 작가는 전시공간으로 카페 아르크를 택했다. 지난 10월 발달장애 청년들의 손자수 전시회 바림전 때 민화그림으로 밑그림을 그려준 인연도 있거니와 따뜻한 차를 마시며 편안히 앉아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권 작가는 민화의 소재를 넓혀 더욱 다양한 바탕에 그림을 그릴 계획이다. 지난 전시 때 점토판에 민화를 그렸더니 관객들의 반응이 꽤 좋았다고. 이번 전시에서도 헝겊에 오일 페인팅으로 민화를 그린 새로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소재의 독특함과 어우러져 민화의 특징이 그대로 살아난다.민화를 배우기 시작한 게 공교롭게도 미국에 있을 때였다. 권 작가는 그때 느꼈다. 우리 민화는 미국의 여느 가정에 걸어두어도 무척 잘 어울린다는 것을. 우리전통 민화의 힘을 실감한 것이다.“민화는 마음을 정화하고 평온하게 만드는 그림이에요. 보기보다 어렵지 않고 재밌어요. 세밀한 작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맞는답니다.”민화를 배우고 싶은 사람은 나사렛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한국전통민화 강좌를 찾으면 된다. 권순주 작가의 세심한 지도를 받으며 민화를 배울 수 있다. ■ 제3회 권순주 개인전 - 민화에게 듣다전시기간 : 12월 17일(토)까지, 일요일 휴관전시장소 : 카페 아르크(천안시 나사렛대길 22-4)전시문의 : 010-9411-7740작업실 : 천안시 서북구 월봉 7길 494(효명리치빌 416호) 2016-12-05
- “경제적 자유, 누구나 꿈꾸고 누릴 수 있습니다!” 희망경제교육 조진환 대표는 최근 ‘7일 만에 끝내는 돈 공부’라는 책을 출간했다. 책에는 ‘난생 처음 재테크를 공부하다’라는 부제도 붙어있다.조 대표는 기업 및 전국의 평생교육기관 등에서 금융자산 운용 및 보험재무 강의, 재테크 강좌 등 다양한 가정경제 분야의 강의를 진행했고, 개인재무컨설팅을 맡아 오고 있다. 한치 앞도 가늠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의 시대, 경제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강의하는 조진환 대표와 인터뷰를 통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 싶어 하는 것에 대해 들어보았다.조진환 대표는 12월 7일 오전 10시, 8일 오후 7시 천안시 쌍용동 ‘산새’에서 신간을 중심으로 특강을 진행한다. 저성장시대 … 물건, 인간관계, 일 등 삶의 간소화 필요- 간략하게 책 소개를 한다면?이 책은 투자해서 쉽게 돈을 버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까에 대해 알려주는 것도 아니다. 다만 ‘부자가 되기 위해 젊어서부터 부동산 경매 등 재테크에 집중하거나 악착같이 돈을 벌고 모으는 일에 매달리는 것이 과연 올바른 삶일까’ 하는 생각과 계속 진행했던 여러 강의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의미로 펴낸 책이다.책에는 돈 관리와 금융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는 방법과 소비습관의 변화로 삶을 변화시키는 일, 그리고 투자를 실천하는 방법이 담겨져 있다. 또 책을 읽으며 직접 작성하고 시도해 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첨부하여 지식이 행동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했다.- 책을 통해 꼭 하고 싶은 이야기 세 가지만 간추린다면?‘경제적 자유’에 대한 생각 재정립과 금융회사와 언론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기준 세우기, 돈에 대한 관점 등을 들 수 있다.- 먼저 경제적 자유에 대해 정리하면?경제적 자유라 하면 돈이 많은 것을 이야기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진정한 경제적 자유는 자신의 소득 범위 내에서 미래의 경제적 위험에 대비하고 돈을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후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말한다. 현재의 자산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돈을 더 벌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는 돈에 집착하는 삶을 살게 될 수 있다.또한 경제 환경이 저성장으로 접어든 현재 상황에서 삶의 간소화가 필요하다. 물건이나 인간관계 일의 간소화를 통해 저비용구조의 삶으로 재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금융회사와 언론이 부추기는 노년의 불안- 금융회사와 언론에 휘둘리지 않는 자기 기준이란?우리는 돈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산다. 질병과 사고를 당했을 때 드는 비용에 대한 불안, 노후계획에 대한 불안, 투자를 했을 때 손실에 대한 불안 등이 그것이다.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돈 때문에 불안하게 되었을까? 불안을 과대포장하고 불안요소를 더 확장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주로 금융회사, 특히 보험회사다.위험은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비용으로 적절하게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보험회사나 언론의 논리에 빠지지 말고 흔들림 없는 삶의 기준을 정해야 한다. 또 노후에 소득이 줄어든다면 그 소득에 맞게 소비규모를 줄여서 살면 된다. 나이가 들어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닌 건강한 몸과 사람과의 관계다.또 투자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하는 투자를 하기 때문이다. 주식이건 부동산이건 자신의 소득과 자산상황에 맞게 원칙을 세워 투자하지 않고 시류에 편승하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다. 꼭 직접투자만 고집하지 않는다면 똑똑한 전문가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투자한 뒤 그들을 믿고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돈에 대한 관점세우기란 무엇인가?예전처럼 주식이나 부동산 등의 급격한 가격상승으로 돈을 버는 일은 불가능하다. 단번에 큰 돈을 벌기 위해 애쓰는 것보다 성실하게 일해 돈을 벌고 번 돈의 범위 내에서 돈을 관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돈을 벌기 위해 시간을 투입하는 것과 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적절하게 소비하는 것에서 적게 벌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 투자는 전문가에게 위임하고 자기 자신의 직업에 투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오랫동안 일해야 하는 고령화시대기 때문이다.- 연말정산이 코앞이다. 꼭 챙겨야 할 것은?월세세액공제나 안경비 교복비 등 홈택스에서 자료가 준비되지 않는 경우는 증빙을 따로 준비해 직접 신청해야 한다. 월세세액공제의 경우 주민등록등본과 임대차계약서 사본, 월세 계좌이체영수증 또는 현금영수증이 필요하다. 연말에 안경비 영수증을 발행받기 위해 안경점을 찾아가는 경우도 있지만, 의료비가 급여의 3%를 넘는 경우만 의료비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금액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연금저축의 경우 한도금액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중도해지 할 경우 공제받은 세액과 이자소득세까지 토해내야 하므로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하면 지금 연말정산을 위해 더 챙길 수 있는 부분, 혹은 더 해야 할 무엇이 많지 않다. 오히려 연말을 맞아 우리 가정의 자산현황표를 직접 만들어 숫자로 적어보고 가족이 함께 연말을 결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부채상환계획이나 고정비지출을 줄이기 위한 가족의 노력 등 숫자로 보여지는 계획을 세워 실천하도록 노력해 보자. 블로그: blog.naver.com/vaneem밴드: 돈코치의 경제훈련소 2016-12-05
- [김정학의 코칭스토리] 돈키호테 리더십(독서감상문) -1편 '돈키호테 같은 사람'이라는 말을 들으면 조롱당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은 좀 엉뚱하고 현실을 모르는 사람에게 쓰는 말이기 때문이죠. '다른 관점에서 돈키호테를 볼 수는 없을까. 이 시대가 돈키호테적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건 아닐까'라는 질문을 갖고 책을 읽었습니다.공무원 시험은 해마다 최고경쟁률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취업이 어렵다고 아우성입니다. 이태백, 88세대, 삼포세대, 흙수저 등 시대의 아픔을 보여주는 신조어가 지속적으로 나타납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감을 보여주는 우리 사회의 단면입니다.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근면, 성실' 같은 가치가 중요했습니다. 지식 정보화 시대가 되면서 '속도와 효율'이 강조되었고요.다시 시대가 바뀌고 인재상도 변했습니다.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현 시대에 '창조와 융합' 등의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 아이들에게 '돈키호테의 리더십'이 필요한 건 아닐까요.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꿈)다섯 명의 초등학교 5학년 아이를 만나 꿈에 대해 물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중 세 명의 꿈이 '공무원'이라고 답하더군요. 안정적인 직업이고 돈을 많이 벌 수 있어서 그렇답니다. 두 명은 별로 하고 싶은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 이야기가 모든 아이들의 꿈을 대변할 수는 없지만 꿈꾸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여주는 단면임에는 틀림없습니다.12살이라면 하고 싶고 갖고 싶고 되고 싶은 것들을 끊임없이 말할 수 있어야 할 나이입니다. 무엇이 이 아이들의 가능성을 짓누르고 있는 것일까요. 무엇이 아이들의 관점을 편협하게 만든 것일까요. 어른들이, 이 사회가 책임을 통감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상황과 환경, 능력의 문제가 아닌 관점의 문제입니다. 아이들이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능력을 계발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초·중등 시기는 성과를 내야하는 시기가 아니라 기본적인 역량을 키워야 하는 시기인 것이지요.아이들이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성과보다 좋은 느낌을 갖는 것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경험하게 해야 합니다. 실패할 기회를 주고 실패로부터 배울 수 있도록 해주어야지요. 그래야 이룰 수 없는 꿈을 꾸는 멋진 아이로 자랄 것입니다.(주)탑씨크리트교육 학습교정연구소UP코칭 대표 김정학 코치041-578-9558 2016-11-28
- 사고력 수학과 교과 수학 수능이 끝났다. 수리는 작년보다 어려웠고, 신유형 문제들은 다양한 형태로 출제되었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공부를 해야만 할까. 신유형은 말 그대로 새로운 유형이다. 비슷한 문제들을 지속해서 푼다면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 있을지도 모른다. 이를 타파할 무기는 문제의 핵심이다. 문제가 담고 있는 본질을 꿰뚫어야 하고, 무엇을 물어보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아야만 대비할 수 있다.수포자라는 말이 생겼을 때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 결국, 수능에서 발목 잡는 과목은 수학이며, 수학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다. 물론 모든 과목을 단기간에 끝낼 수 없다. 단지 수학은 모든 과정이 연결되어 있으며, 싫어하던 수학이 문제가 풀린다고 해서 금방 좋아지지도 않고 양도 많다는 뜻이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수포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러기 위해서 사고력 수학이 필요하다.생각 사 생각할 고, 힘 력. 생각하고 헤아리는 힘이다. 사고력 수학이란 생각하는 수학이다. 스스로 수학이라는 학문을 생각하고 일상생활 속에서도 수학을 발견하며 수학과 아이가 밀접하게 연결이 되는 학문이다.사고력 수학은 재미있다. 수학을 이용하여 게임을 하고 신기한 교구를 사용하며 자연스럽게 수학이 학생의 머릿속에 들어간다. 자기도 모르는 새에 수학이 재미있어지고 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고력 역시도 단기간에 효과를 보기가 힘들다. 특히나 수학과 거리가 멀었던 학생들은 멀어졌던 거리만큼 힘든 법이다. 그러므로 사고력 수학을 잠시 다녀보고 교재가 어렵기만 하고 무엇을 배워오는지 모르겠다며 지금 시기에는 교과 수학을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는 판단을 하는 학부모들이 있다.사고력 수학 하나로만 초등수학을 끝내려면 저학년 시기부터 오랫동안 사고력 수학을 해야만 한다. 그게 힘들기 때문에 교과 수학과 병행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선생님과의 유대감이 있고 사고력 수학이 재미있고 수업하는 게 즐거웠다면 충분히 힘들어하지 않고 교과 수학 문제도 풀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수학을 싫어한다는 건 문제가 풀리지 않고 못 하니까 재미없는 것일 뿐 문제를 풀 수 있게 만들면 된다. 문제가 술술 풀리는데 안 좋아할 까닭은 없으니까.사고력수학 시매쓰 불당센터박성헌 초등수학 팀장041-551-0911 2016-11-28